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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지하철 “17일 파업”

    서울시는 16일 지하철공사 노조의 파업에 대비한 단계별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17일 오전 4시를 기해 돌입하기로 한 노조의 이번 파업이 전면파업보다는 일부 징계자와 노조간부를 중심으로 한 500∼1,000명 정도가 고장을 유도하거나 선로를 점거하는 등 태업을 통해 전동차 운행을 저지하는 방향으로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1단계로 경찰과 소방요원 2,500명을 투입,지하철을 정상운행시킬 계획이다.또 일부 노조원들의 기관차 고장유도 등에 대비,경계를 철저히 하고 간부직원을 기관실에 동승시켜 현장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파업 참가자가 1,500∼3,000명일 때는 파업 5일째부터,3,000명이 넘으면 3일째부터 단축운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체력단련비 지급 등 단체협약 이행과 노조간부에 대한 고소취하 등을 요구하며 그동안 서울시와 3차례 노사정간담회를 가졌으나 합의를 보지못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한매일 창간95] 21세기 유망산업

    충북 청원군 척북리 첨단산업 협동화단지에 자리한 ㈜바이오니아. 한적한 교외 언덕에 공장창고를 연상케하는 3개의 작은 건물들이 보잘 것없어 보인다.그러나 이곳은 한국 유전자산업의 선구자임을 자부하는 60여명의 ‘모험가’들이 신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전당이다. 바이오니아는 지난 92년 설립, 국내 최초의 유전체 연구(genomics)를 하는독보적인 벤처기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생명공학연구소 분자세포 생물학연구부 선임연구원이었던 박사가 세웠다. 당시 유전자 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우리나라에서 박사장는 일찌기 이곳에 눈을 돌려 21세기 유전자 혁명에 대비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유전자산업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유전자정보 해석 도구들이다. 유전자 산업이란 아직 인류가 밝혀내지 못한 숱한 유전자 DNA 정보를 캐내이를 약품이나 농작물,화학제품 개발 등에 활용하는 첨단산업이다. 해석 도구들은 유전자의 수를 증폭하고 유전자 기초정보인 염기배열을 밝혀내는 시약과 첨단 장비들로 나뉜다. 박사장은 “이들이야 말로 21세기 경제전쟁의 핵심을 이룰 유전자 전쟁에대비한 첨단 무기”라고 소개했다. 이 회사의 A동 건물은 시약개발 및 생산을 하는 곳.첨단장비와 시험관 등이 어지러이 널려있는 이곳에서 10여명의 젊은 연구원들이 제품개발에 한창이다.지난 7년동안 모두 100여종의 시약을 개발했다. 한 연구원은 “유전자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필요한 시약들이 거의 망라돼있다”고 자랑했다. 이 가운데 손꼽을 만한 것은 유전자 증폭시약,유전자 합성시약,염기서열 해석 시약이다. 유전자 증폭시약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유전자의 수를 1억∼10억배 정도복제시킴으로써 육안검사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연구실 한켠에서는 이 회사가 개발한 용액자동 분주장치가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이 장비는 시약을 양산하는 일등공신이다.5㎎ 용량의 튜브에 담긴 시약을 하루 5,000∼1만개 만들고 있다. 아직 내수에 그치고 있지만 대학병원·연구소 등에 납품,지난해 10억원의매출을 올린 제품이다. 연구실 중앙에는 유전자 증폭기가 소리없이 돌아가고있다. 증폭기에는 60도,70도,90도의 서로 다른 온도의 물이 분리돼 들어있다.이물속을 시약과 유전자가 함께 담겨있는 튜브가 번갈아가며 들어가면 유전자가 대량 복제된다. 유재형(兪在亨) 개발팀장(33)은 “이 시약은 미국의 최대 과학기기 공급업체인 피셔 사이언티픽사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인정받았을 정도의 유망 수출제품”이라고 말했다.현재 이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모색중이라고 귀띔한다. 증폭시약의 일부는 같은 연구실에 있는 염기결정 시약의 효능을 테스트하는 팀에게 공급된다.염기결정 시약은 유전자의 기초정보단위인 염기배열구조를 해석하는 데 쓰이는 것으로 이 회사가 개발한 대표적인 시약 가운데 하나다. 한 연구원은 “증폭시약이 유전자정보 검사를 가능하게 하는 1차 단계의 시약이라면,염기결정 시약은 유전자의 정보를 담고있는 염기배열을 해석하는 2차 단계의 핵심 시약”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이 시약을 실제로 적용하기 위한 자동 염기배열 분석기를 한창 개발중이다. 그러나 유전자 정보를 해석하는 기술이 있다 해도유전자의 특정부위 만을따로 뽑아내는 기술이 없으면 실용화하기는 어렵다.인체내에 있는 35억개의염기배열을 모두 분석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재돈(李在敦·40) 유기합성팀장은 “예컨대 암의 원인을 찾기 위해선 의심되는 유전자 부분만을 따로 떼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개발된 것이유전자 합성시약과 대용량 유전자 합성장치”라고 소개했다. 합성 시약은 고르고자 하는 유전자의 특정부위 위치를 지정해주는 역할을하는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합성하는 기능을 한다.또 보다 많은 종류의 유전자 정보를 더 빨리 분석하기 위해선 이런 합성유전자를 빠른 시간안에 많이생산해야 한다.이를 위해 개발한 것이 대용량 합성장치다. 박사장은 “합성 유전자는 보통 20∼30개의 염기로 이뤄는 게 대부분”이라면서 “우리가 개발한 장비는 한번에 3,000개 이상 합성할 수 있어 외국의경쟁제품보다 10배가량 합성속도가 빠르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B동과 C동은 첨단장비를 개발하는 보고다.기계장비들이 곳곳에놓여있어 시약개발을 하는 A동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직원들은 전자공학,기계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들로서 시약개발팀의 주문에 따라 기계설계,회로 및 제어장치들을 개발한다. 이곳에서는 7종의 장비가 개발됐다.가로 세로 1.8㎝ 크기의 작은 칩에 DNA시료를 최대 4만개가량 담을 수 있는 첨단 정밀장비인 ‘DNA칩 빌더’와 4,000개 정도의 DNA를 한꺼번에 추출할 수 있는 ‘자동 다량 유전자 추출장치’ 등이다. 이 장비들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웃도는 부가가치를 낳고있다. 바이오니아는 시약개발과 장비판매로만 올해 4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예정이다.내년과 후년에는 각각 100억원,4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러한 유전자정보 해석도구들은 바이오니아의 향후 사업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박사장은 “궁극적으로 노리는 것은 인체 질병에 간여하는 단백질 유전자정보를 알아냄으로써 이를 무력화시키는 약품을 만드는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당당히 말한다.이 기술은 세제용 효소나 펄프제지용 효소 등 산업용 효소 개발이나 인체에는 무해한 농약개발 등과같이 응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그는 “현재 인체내 유전자들이 만들어내는 단백질의 종류는 10만가지이며이 가운데 인간의 질병에 간여하는 것은 1만개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유전자 정보가 밝혀진 것은 5%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박사장은 얼마전 미국의 한 벤처기업이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 유전자225개를 발견,세계적 제약회사인 바이엘사에 이 가운데 10%를 제약과정에 이용하게 하는 조건으로 라이센스료로 4억6,500만달러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우리도 해석도구 개발이 완료되는 내년 중반기 이후 이같은 질병원인 연구를 본격화하겠다”는 게 박사장의 야무진 포부다. 창원 김환용기자 dragonk@
  • 서울시민 “수돗물 가장불만” …만족도 조사

    서울시민은 시가 제공하는 각종 행정서비스 가운데 수돗물에 대해 가장 불만족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갤럽 유니온조사연구소 월드리서치 등 6개 전문조사기관이 서울시의 의뢰를 받아 지난 4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18세 이상 시민 9,5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민만족도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시가 제공하는 청소 수돗물 시내버스 지하철 보건의료 민원행정등 6개 분야에 대한 형정서비스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6개 분야의 전체 평균은 59.6점이었으며 분야별로는 수돗물이 47.1점으로 가장 낮았다. 반대로 민원행정서비스는 71.1점으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여 민선 이후추진해온 민원서비스 개선노력이 실질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 다음으로는 보건의료 63.4점,청소 62.2점,시내버스 57.5점,지하철 56.5점 등의 순이었다. 각 서비스 분야의 기관별 순위를 보면 청소분야는 양천구,보건의료는 성동구가 으뜸을 차지했다.민원행정은 구청의 경우 성북구,시청의 경우 소방방재본부,지하철은 8호선,시내버스는 205번(북부운수)이 각각 서비스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수돗물에 대한 조사결과 수질에 대한 시민만족도는 37.0점에 그쳤으며 식수로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정도는 29.9점으로 조사돼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내버스의 안전운행에 대한 만족도 역시 57.6점으로 낮아 과속·난폭운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철 서비스 만족도는 1호선이 45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환승 및 연계성은 42.2점,열차내부의 혼잡도는 47.4점에 불과해 서비스 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쓰레기봉투제도도 42.7점에 그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쓰레기봉투에 대한 품질 만족도도 31.0점에 머물렀다. 탁병오(卓秉伍) 기획예산실장은 “이번 조사를 결과로 시민들의 불만족 사항을 분석,시정에 적극 반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경제프리즘]전경련의 ‘갈지자 행보’

    재계의 약속은 공약(空約)인가. 정몽구(鄭夢九) 현대 회장은 14일로 예정된 전경련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를 취소했다.‘갑작스런 지방출장’을 이유로 이달 말로 연기했다. 또 전경련은 14일 갖기로 한 ‘대기업 제2금융권 지배문제’ 보고서에 관한 기자설명회를 취소했다. 15일로 잡힌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과 전경련 회장단과의 간담회도 이수석의 청와대 일정을 이유로 돌연 무기 연기됐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정부와 재계와의 위상변화와 결코 무관치 않은 것 같다. 정회장의 경우 당초 전경련 경제홍보위원장으로서 자리를 가지려 했다.그러나 한경연의 ‘실패한 경영진 퇴진’ 보고서 발표를 계기로 재벌의 소유구조 문제가 민감하게 거론되자 꼬리를 감췄다. 민간과 재계 내부에서까지 이의가 제기되자 언론 접촉을 피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경련은 보고서 파문이 의외로 크자 운신에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한경연이 발표하려한 자료는 삼성생명 상장에 따른 이익배분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내용은 ‘상장이익의 계약자 배분에반대한다’는 게 초점.며칠전 실패한 재벌 총수 퇴진을 운운하다 이번에는 되레 오너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으로돌아섰다. 이것이 재벌의 지배구조 개선 논의에 불을 붙일까 우려한 데 따른 사전 차단조치라는 해석이다. 이수석과 전경련 회장단과의 간담회 연기는 양측이 ‘전쟁’을 벌이는 시점에서 모양이 좋지 않다는 분위기론이 배경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경련에는 최근 대기업 회원사들의 항의전화가 쇄도한다.도대체 정부 편을 들려면 왜 있느냐 등의 불만이 주류다.전경련의 입지가 여러 모로 약해지고 있는 느낌이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지하철9호선 2001년 착공

    김포공항과 송파구 방이동을 잇는 서울지하철 9호선이 오는 2001년 착공된다.강남지역을 동서로 잇는 강남순환 고속도로는 오는 2005년 완공된다. 고건(高建)서울시장은 14일 오전 서울시청을 방문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시정개혁방안을 보고했다. 시정개혁방안에 따르면 시는 김포공항∼여의도∼고속터미널∼방이역에 이르는 총연장 38㎞,정거장 37개의 지하철 9호선중 1단계로 김포공항∼반포간 25.5㎞ 구간을 2조2,000억원을 들여 오는 2001년 상반기중 착공,2007년까지 완공한다.나머지 서초구 반포동∼송파구 방이동 12.5㎞의 2단계 구간은 교통여건과 재정을 검토해 추후 착공할 계획이다. 9호선은 특히 국내 최초로 급행과 완행열차로 이원화해 운영한다.기존 지하철과 같은 대형차량 대신 폭 2.8m,길이 18m의 중형이나 폭 2.5m,길이 15m의소형차량을 6량 또는 8량으로 편성한다. 시는 이와함께 강서구 염창동에서 강남구 일원동을 잇는 총연장 34㎞의 강남순환 고속도로를 오는 2001년 착공할 계획이다. 강남순환 고속도로는 지난 2월 개통된 내부순환로와 연결된다.총 사업비 2조600억원이 투입돼 폭 4∼6차로로 건설된다.이 도로는 고가 18.7㎞,터널 9. 9㎞,도로 5.6㎞ 등으로 이뤄진다. 시는 다음달부터 공청회 등을 거쳐 9호선과 순환고속도로에 대한 최종노선을 확정한 뒤 2000년 실시설계후 2001년 동시에 착공할 계획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노사정위 곧 정상화

    재계가 빠르면 이달 안에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할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5일 오전 주요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회의를 긴급 소집,지난달 정부와 노총이 설치키로 합의한 ‘노사관계 제도개선위원회’ 참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관련기사 9면 경총 고위관계자는 “회원사들을 상대로 사전설득을 벌여 이번 회의에서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키로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달중 회장단회의를 열어 노사정위 복귀를 최종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한국노총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연쇄 탈퇴로 기능이 마비됐던 노사정위가 조만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지난 6월25일 제도개선위 설치를 조건으로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키로 결정했었다.제도개선위는 제3기 노사정위원회가 발족되면 하부조직으로 자동편입되도록 돼 있어 재계의 제도개선위 참가는 곧 노사정위 복귀를 의미한다. 그러나 재계에선 최근 정부가 노동계의 파업유도 의혹 주장에 밀려 81개 사업장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에 나선 것에 대해크게 반발하고 있어 이 문제로복귀 시기가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총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민주노총이 공안탄압 및 파업유도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는 서울지하철과 현대자동차,만도기계 등 81개 사업장에 대한 조사에 나서 재계의 반발이 거세다”면서 “회의 결과가 ‘조사 중단시 노사정위 복귀’ 등 조건부 복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강동구, 공무원 96% “최근 사기 떨어져”

    공무원의 95.9%는 사기가 저하돼 있으며 그 원인은 봉급 동결 및 수당 삭감에 따른 경제적인 곤란 때문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강동구(구청장 金忠環)가 최근 6급 이하 전직원 1,2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3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 885명중 95.9%(849명)가 최근 사기가 저하돼 있다고 답했다.그 원인으로는 ‘경제적 곤란’(68.9%),‘불확실한 장래’(24.1%),‘승진적체’(1.9%),‘과중한 업무’(1.6%) 등을 꼽았다. 경제적 곤란 때문에 겪는 어려움으로는 응답자의 82.8%가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말했고 5.3%는 ‘빚에 허덕이고 있다’고 밝혔다.1.9%는 ‘경조사비 부족’,1.0%는 ‘치료비 부족’ 등을 들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봉급삭감 및 구조조정 등에 대해서는 40.1%가 반대했으며 35.8%는 ‘인원을 축소하되 임금을 인상해달라’고 했고 19.5%는 ‘인원을 존속하고 임금을 삭감해달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全經聯 개혁·보수파 일촉즉발

    재계의 본산인 전경련이 기우뚱거리고 있다. ‘한경연 보고서’ 파문을 계기로 재벌개혁을 둘러싼 개혁파와 보수파간의다툼이 본격화되고,재벌그룹 간의 잠재된 갈등이 불거지면서 내홍(內訌)에휩싸였다.특히 ‘빅딜’을 둘러싼 특정 재벌간의 힘겨루기와 감정싸움 양상으로까지 번져 눈총을 사고있다. 전경련은 ‘실패한 재벌총수의 퇴진’을 정면으로 거론한 한경연 보고서 발표이후 두 파로 나뉘었다.개혁파와 수구파가 서로 헐뜯으며 적전 분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보고서 발표배경에 대한 의혹을 두고 회원사간 갈등으로비화되고 있다. 특히 재벌총수 퇴진론을 놓고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삼성측에서는 보고서가 전경련 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우중(金宇中)대우 회장의 ‘전경련 개혁론’과 맞닿아 있는 게 아니냐고 의혹의 시선을 보낸다.좌승희(左承喜)한경연 원장이 “단순 해프닝”이라고 한 해명도 믿지 않는 눈치다. 양측의 신경전은 때아닌 김회장의 사퇴설로 불똥이 튀었다.‘김회장이 전경련 회장직 사퇴를 당국자에 전하고 졸도했다’는 설이재계에 나돌고 있다. 나아가 좌원장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는 말까지 번졌다. 대우 관계자는 “한마디로 음해성 낭설”이라고 일축하며 삼성측을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재계에선 이런 소문은 ‘피해의식’이 가장 컸던 삼성측이 김회장 견제용으로 흘리는 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재계의 분란과 관련,관계자는 “지난해말 5대그룹 인력감축 자제발언과 반도체 빅딜과정에서의 중립성 시비에 이어 이번 보고서 파문이 김우중 전경련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손병두(孫炳斗) 부회장이 삼성 출신 인사임을 거론하며 김회장과의 불화설을 우려하기도 했다. 전경련 내부에도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특히 한경연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우를 범하지 않을까 걱정한다.재벌이 이익집단에서 벗어나 건전한 정책대안 집단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명제도 빛이 바래고 있다.급기야 한경연은 14일 배포할 ‘대기업 집단의 제2금융권 지배문제’라는 보고서에서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을 수정해 내놓았다.이번 싸움을 두고 현대그룹 한 인사는 “좌원장의 말이 맞다”며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회장단이 이번 파문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전경련의 한계를 스스로 드러낸 꼴”이라면서 앞날을 걱정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부실 시내버스업체 정리 본격화

    서울시는 13일 부실 버스업계를 퇴출시킬 수 있도록 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면허취소 등의 방법으로부실 시내버스업체에 대한 구조조정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부도 등으로 경영이 부실한 27개 업체와 서비스가 불량한 44개 업체가운데 경영도 부실하고 서비스도 불량한 16개 업체에 대해 8월 한달간 경영개선 기회를 준뒤 10월중에 면허취소 업체를 최종 선정,11월에 면허를 취소한다는 일정에 맞춰 세부 구조조정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그러나 일괄 퇴출보다는 업계간의 인수나 합병 등을 통한 퇴출을 유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퇴출된 업체의 노선에 대해서는 임시 운행업체를 선정하는등 구조조정에 다른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서울의 시내버스는 366개 노선을 84개 업체 8,409대가 운행하고 있으며 업체당 평균 운행률은 88.2%에 그치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보기 흉한 흉터·치아 방학때 치료를

    초등학교 3학년인 주영이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방학때 뺨의 흉터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몇년전 사고를 당해 생긴 7cm가량의 흉터다.주영이는 그동안‘무서운’인상 탓에 스스로 위축돼 친구들을 가까이 하지 못하는 등 마음고생이 심했다. 여름방학을 앞두고각 병원 성형외과와 치과에 자녀의 흉터수술·치아교정을 원하는 부모들의문의가 늘고 있다. 서울대병원 소아성형외과 김석화교수는“어렸을 때의 흉터는 성격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또 요즘에는 아이들이 먼저 흉터수술이나 치아교정을 해달라고 부모를 졸라 병원을찾는 경우가 많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대부분의 흉터는 깊은 상처를 제때 봉합하지 않고 약으로 치료해서 남은 것이다.수술은 보통 흉터의 폭을 좁히거나 피부가 당기는 것을 풀리게 하고,흉터방향을 주름살과 같은 방향으로 바꾸어 눈에 덜 띄게 하는 방법을 쓴다.흉터 부위를 잘라내고 다시 꿰매는 수술이 가장 보편적이다.수술후 한달 동안은 상처부위가 다시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선천성 기형으로 생긴 언청이 수술은 태어난 뒤 처음 하는 수술의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하지만 입술 흉터가 크게 남거나 코가 비뚤면 방학을 이용해 재수술를 받게 하는 것이 좋다.귀가 선천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소이증이나사고로 귀가 손상을 입은 경우도 연골이식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아이에게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는 흉터는 가능한 한 수술해 주는 것이 좋다.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흉터가 남지 않도록 상처를 입었을 때 올바른 치료를 받게 하는 일이다.피부의 진피 밑을 건드린 상처는 아무리 좋은 약을써도 흉터가 크게 남기 마련이다. 특히 예리한 칼날이나 낚시줄에 베이면 처음엔 가는 금이 그어진 정도로 보여 연고만 발라주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점차 상처가 벌어져 큰 흉터를 남기기 쉽다.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치아 교정은 덧니나 뻐드렁니가 심하거나 치아가 반대로 물리는 경우, 턱이나온다거나 옆으로 돌아가는 현상이 있을 때 주로 한다.미시간&인디애나교정치과 심영석원장은 “잘못된 치열을 어릴 때 바로 잡아주면 대인관계에서원만한 성격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치아교정은 위 송곳니가 반쯤 나오는 12세 전후에 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가 지나면 교정할 때 2∼4개의 이를 뽑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주걱턱형 부정교합일 때는 영구치가 자리잡기 전인 5세 때부터 교정을 한다. 교정시술은 약 2시간정도 걸린다.비용은 300만∼400만원으로 비싼 편이다.치아관리는 교정 전에 치아배열이나 턱에 악영향을 주는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손가락을 빠는 버릇.영구치가 나기 전에 바로잡지 않으면 앞니 사이에 틈새가 생기고 토끼 이빨처럼 튀어나오게 된다.아래턱까지 영향을받아 아래위 치아가 서로 맞닿지 않을 수도 있다. 또 만성 축농증 등으로 입으로만 숨을 쉬어도 부정교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비인후과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한국철도차량 공식 출범…정훈보씨 사장 선임

    현대정공과 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 등 3개 회사의 철도차량 통합법인인 한국철도차량이 공식 출범했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한국철도차량은 지난 9일 회사가 입주해있는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옥에서 3개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기인 창립총회를 개최,법인출범을 선언했다.통합법인은 이달내 등기를 완료할예정이다.한국철도차량은 정훈보(鄭勳甫) 통합법인 대표를 대표이사 사장으로,현대정공 박정인(朴正仁),대우중공업 추호석(秋浩錫),한진중공업 송영수(宋榮壽)씨 등 3개사 사장을 비상근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中2 최현진군 ‘독서노트’ 펴내

    경기도 고양시의 중학교 2학년생인 최현진군(14).‘책벌레’로 불리는 그가 최근 자신이 썼던 독후감을 모아 ‘현진이의 독서노트’(민미디어 6,000원)란 책을 냈다.하지만 현진이는 지금 자신의 책이 나온 것보다 곧 여름방학을 맞는다는 사실이 훨씬 기쁘다.이유는 오직 하나.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기때문이다. 한글을 깨우치면서부터 닥치는대로 책을 읽어온 현진이.그러나 요즘은 엄마가 ‘자제’를 간청해 책읽기가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다.중학교에 들어와좋아하는 책을 마음껏 읽기에는 현실이 허락하지 않았던 것.학교 성적이 상위권이기는 하나 초등학교 때보다 약간 떨어졌다.그래서 평소에는 조금씩만책을 읽고 방학때 실컷 읽으라는 부모님 제안을 받아들였다. 현진이는 책을 한권씩 읽을 때마다 독후감을 썼다.그렇게 모은 독후감이 500여개가 넘는다.‘현진이의 독서노트’는 그중 중학교 1학년 때 쓴 독후감만을 모은 것이다.‘전쟁과 평화’‘햄릿’등 세계 고전 명작에서 부터 ‘삼국유사’‘당신들의 천국’‘태백산맥’등 한국의 고전 및 현대작품에 이르기까지 44권에 대한 독서노트를 담았다.탁월한 표현력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엄청난 독서량에 따른 폭넓은 이해력이 놀랍다.청소년과 학부모,교사 모두에게 독서의 뛰어난 성취감을 보여주는 모델이 될 만 하다. 독후감은 현진이가 처음부터 스스로 쓴 것은 아니다.현진이가 책읽기를 너무 좋아하자 어머니 이재화씨(40)가 보다 유익하고 효과적인 독서를 위해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반드시 독후감을 쓰도록 했다.독후감을 써야 새 책을 사주겠다고 했던 것.현진이는 이를 마다하지 않았고,독후감 공책이 차곡차곡쌓여 수십권에 이르렀다. 현진이에게 책읽기는 무엇일까.“재미있어요.학교나 운동장에서도 책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꽉 차 있을 때가 많아요.책은 다양한 세상과 사람들을만나게 해줍니다.문학적 가치는 잘 모르지만 마음에 와닿는 작품들은 제 생활태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현진이는 현재 ‘이집트의 광개토왕’으로 불리는 인물을 다룬 책 ‘람세스 2세’를 읽다가 멈춘 상태다.기말시험 준비 때문이다.시험은 이렇게현진이의 책읽기를 ‘방해’한다.따라서 시험이 많은 것이 항상 불만이다.현진이어머니도 시험을 위한 획일적인 우리 교육제도가 아이들의 풍부한 독서를 방해한다고 지적한다. “시험공부 하러 간다”고 일어서며 현진이가 하는 말.“지금 람세스를 읽으러 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임창용기자 sdragon@
  • 재계 개혁정책에 ‘두손’ 드나/파격적 韓經硏보고서 들여다보면

    한국경제연구원이 11일 내놓은 ‘향후 대기업 환경변화와 대응과제’ 보고서의 내용은 재계의 상징인 전경련 부설연구소의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파격적이다.재계를 초긴장 속에 몰아넣고 있는 정부의 재벌정책을 그대로 옮겨놓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재계가 정부 정책에 마침내 백기를 든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재계 백기 들었나 좌승희(左承喜) 한경연 원장은 “정부 제재보다 시장 제재가 더 무서운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기업이 능동적으로 개혁을 주도할수밖에 없다는 상황인식 아래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최근 정부와 재계간 관계나 김우중(金宇中) 전경련 회장(대우 회장)이 이같은 보고서의 필요성을 한경연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진 점을 놓고 볼 때 이 보고서는 재계의 대정부 태도에 중대변화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재계 일각에선 한진그룹 특별세무조사,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의우회 증여 혐의 조사,현대그룹 주가조작 수사 등 재벌 총수를 겨냥한 일련의 조치들이 가시화하자 “총수들이 직격탄을 얻어맞기 전에 현 단계에서 정부정책에 적극 동조하자”는 정서가 형성되고 있다. 이 보고서가 정부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대기업들에 미칠 파장도 주목된다.한경연은 보고서가 김회장을 제외한 다른 그룹총수들과는 사전 논의 없이발표됐으며 조만간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경연의 보고서가 설사 재벌들에게 돌출적인 행동으로 받아들여진다 하더라도 재계 내부에서 이처럼 상반된 목소리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적지않은 충격”이라고 말했다. ■보고서 내용은 보고서는 ▲실패한 경영진의 퇴진 ▲5대 그룹 계열사의 자발적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신청 ▲독립소그룹 체제 개편 ▲총수의 경영간섭 중단 ▲소액주주의 이사회 참여 등이 골자다. 기업재무구조 개선과 관련해선 대마불사 관행이 이미 사라졌다고 전제,▲부채비율 200% 이내 감축에 적극 노력 ▲이업종간 상호출자 및 대출 축소 ▲워크아웃 프로그램 적극 활용 ▲경영권 양도를 각오한 지분 매각 및 부채 출자전환 추진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업구조 개선을 위해선 비주력·비관련 사업은 수익사업이라도 과감히 처분하고 전문화그룹은 중앙집중적인 경영시스템을,다각화그룹은 계열사별 독립 경영시스템을 취해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주택가에도 호텔 들어선다

    2001년 한국 방문의 해와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서울시내 일반 주택가와자연녹지지역에도 호텔이 대거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정부가 호텔 등 숙박업소를 확충하기 위해 관광호텔 신축관련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함에 따라 각 자치구별로 관광호텔 건축특례지역 지정신청을 받은 결과 중구 광진 강서 용산 서대문 서초 강남 등 7개 자치구가 12곳 44만728㎡에 대해 신청을 해왔다고 11일 밝혔다. 신청지역은 ▲강서구 외발산동 53의1 자연녹지 10만613㎡ ▲중구 회현동1가82 일반주거지역 2,784㎡ ▲중구 예장동 8의22 일반주거지역 921㎡ ▲광진구 광장동 21 일반주거 및 자연녹지 20만6,682㎡ ▲광진구 구의동 595 준주거지역 3,069㎡ ▲광진구 자양동 227의7 일반주거지역 8만8,004㎡ ▲광진구광장동 188의2 일반주거지역 1만2,077㎡ ▲용산구 이태원동 108의9 일반 및준주거지역 6,018㎡ ▲용산구 이태원동 34의69 일반주거지역 6,419㎡ ▲서대문구 연희동 421의1 일반주거지역 2,600㎡ ▲서초구 반포동 63의1 일반주거지역 9,979㎡ ▲강남구대치동 893의1 일반주거지역 1,559㎡ 등이다. 이들 신청지역은 모두 준주거지역과 일반주거지역 자연녹지지역 등으로 그동안 용적률과 건폐율 제한이 심해 호텔 건축이 불가능한 곳이었다. 시는 특례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에 관광호텔을 지을 경우 일반주거지역의 건축기준인 건폐율 20∼60%,용적률 60∼600%보다 크게 완화된 건폐율 70% 이하,용적률 700%이하의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시는 12일 문화관광부에 12개 특례지역을 통보하고 특례지역 고시를 의뢰할계획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화제의 책]

    - 그들속의 신 10여년간 정치권을 취재해온 여기자가 국내 정치지도자 20명의 ‘캐릭터’를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神)들의 원형에 비유해 분석한 정치인 연구서를 펴냈다.경향신문 발행 ‘뉴스메이커’의 임희경 정치팀장은 최근 도서출판 한송에서 ‘그들속의 신(神)’을 출간했는데 이 책은 종래의 정치인 전기물류와는 시각을 달리하고 있다.87년 6월항쟁을 비롯해 최근까지의 정치현장을 직접 목격한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국내 정치지도자들의 인간적 성향과 기질을 저자 특유의 안목으로 분석한 점이 돋보인다. 이 책은 1부에서는 현대 한국정치의 주역인 3김씨를,2부에서는 이들의 뒤를 추격하고 있는 소위 ‘차세대 정치인’을 다루고 있다.저자는 3김씨가 제1세대 올림피아 남신(男神)들인 제우스·포세이돈·하데스의 가부장적 원형을 빼닮았다고 분석하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권력과 의지를 대표하는 제우스의 원형을,김영삼 전대통령은 감정과 본능을 대표하는 포세이돈의 원형을,그리고 낭만적 기질로 정면대립구도를 피해가는 김종필 총리는 하데스의 원형을 닮았다는 것. 저자는 각 정치인들의 특질을 정신분석학자인 볼린 박사의 “사람의 특정 캐릭터는 개인별로 특별히 활성화되는 원형에서 비롯된다”는 이론을 차용,설명하고 있다.8,000원정운현기자- 중세의 밤 종교가 사회를 지배했다 하여 ‘암흑의 시대’라고 불리던 서양 중세 사람들은 밤을 어떻게 지냈을까를 탐구한 책 ‘중세의 밤’이 나왔다. 프랑스 역사학자 장 베르동(62) 리모주대학 인문학부 교수가 쓴 이 책은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중세의 지배층과 일반 민중들의 밤 생활을 추적한다.(이병욱 옮김,이학사 9,000원) 지은이는 서양사회가 정치적으로 불안정했던 만큼 밤은 온갖 소란과 음모의 장이었다고 설명한다.“살인·절도·권력투쟁·전쟁·매춘·강간 등 밤은폭력과 공포의 부정적인 면이 많았다.” 그러나 그들은 소름끼치는 악마적인 밤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았다.밤의 폭력과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빛이 필요했고 램프와 초 등이 그 도구가 됐다. 그들은 또 밤에 오락과 휴식을 즐기고 사랑을 속삭였다. 중세인들도 현대인들과 마찬가지로 꿈을 꾸었다.그 꿈을 하느님으로부터 내려온 것으로 생각했다.그결과 밤은 신과 함께하는 영적으로 승화된 영역이됐다.중세의 밤은 신의 빛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과학·기술의 힘으로 밝히는현대의 밤보다 오히려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고 지은이는 결론을 내린다. 이창순기자- 루르 루돌프 슈타이너 학교I 독일어권 국가에서 성공적인 학교 교육 모델로 인정받고 있는 ‘발도르프학교’의 교육을 소개한 책 ‘루르 루돌프 슈타이너 학교 Ⅰ’(요하네스 키어쉬 외 11명 공저,김용한 옮김)이 나왔다. 발도르프 학교의 교육이념은 개혁적 교육학자였던 루돌프 슈타이너의 핵심사상인 ‘자유정신에 뿌리를 둔 삶’에 기본 바탕을 두고 있다.1919년 독일슈투트가르트의 ‘발도르프-아스토리아’담배공장에 첫 학교가 생긴 이후 현재 독일에만 150여개,전세계적으로 600여개가 설립,운영되고 있으며,유치원도 1,500여개가 세워졌다. 이 책이 소개하는 루르 루돌프 슈타이너 학교는 독일의 150여개 발도르프학교 가운데 하나다.12명의 학교 관계자와 선생님들이 학교 설립과 운영,모든 수업계획과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발도르프 학교는 교육에 대한 출발을 각 개개인의 소질에 대한 인식에 둔다.그리고 가르침과 수업의 기본 바탕을 참된 인간학에 두고 있다.졸업도 학생들이 스스로 정한 졸업논문이나,졸업 예술작품 발표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예술작업에 참여하게 된다.각종 공연이나 잔치,여행,기타 행사 등에 개인별 능력에 맞춰 참여할 수 있다.이러한 학사 일정이 학생과 선생님,학부모들이 조화롭게 조절하고 협의하며 물흐르듯진행된다.오늘날 인간을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기능적,수단적 존재로 전락시킨 우리 교육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는 책이다.밝은누리 1,2000원임창용기자 sdragon@
  • 강동구, 행정연수원 시책 견학

    서울 강동구(구청장 金忠環)는 오는 14일 구청을 방문하게 될 국가전문행정연수원 연수생 58명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이들은 각 시·군·구에서 지방자치제도 및 운영을 담당하는 5·6급 공무원들.연수원측이 마련한 우수자치단체의 우수시책 학습 및 현장견학 프로그램에 따라 강동구를 방문하게 된 것. 구는 이날 행정품질관리제,KD(KangDong)택시,자원봉사의 날,노인복지카드제,결혼상담실 운영 등 12개 시책을 소개하고 인터넷광장 민원실 길동자연생태공원 고향상품직판장 음식물재활용센터 등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저공해·고연비” 알루미늄차 개발 활기

    알루미늄 차량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다. 알루미늄 차량은 기존의 강판 차량보다 무게가 훨씬 가벼워 연비향상 등 차량의 성능을 한단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배기가스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알루미늄 차량의 실용화야말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용화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장점과 과제 고등기술연구원 안상균(安相均) 선임연구원은 “알루미늄 차량은 가격이나 재질면에서 보완해야 할 숙제가 많아 대중화는 시기상조”라고 말한다. 알루미늄은 기존 강판재질보다 무게가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차량 경량화에 따른 연료 절약효과도 크다.차량무게를 50% 줄이면 연료소비를 10%정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이 얘기다.그만큼 배기가스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부식에도 강하다. 문제점도 많다. 우선 가격이 강판보다 2배이상 비싸다.고급 스포츠차량이나 레저용차량(RV)에 제한적으로 적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기존 강판보다 경도(硬度)가 낮아 안전도가 떨어지고성형성이나 용접성에 문제가 있어 디자인에 제약을 받는다.따라서 알루미늄 소재의 연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합금기술 등 신소재개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국내 개발수준 현대자동차는 국내 최초로 후드,도어,쿼터판넬 등 300여개의 차체 전 부품을 알루미늄 소재로 대체한 티뷰론을 내놓았다. 차체중량이 기존 295㎏에서 148㎏으로 절반가량 줄었다.강판 소재 티뷰론보다 연비 10%,추월성능 11%,발진가속 7%를 향상시켰다.또 엔진의 일부 부품도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지난해 2,500㏄급 중형차용으로 자체 개발한 V-6델타엔진의 경우 실린더 블록과 커넥팅 로드에 알루미늄 소재를 채택,기존 엔진보다 무게를 40㎏(20%) 줄였다. 대우자동차는 아직 제품에 적용된 것은 없지만 현가장치의 새시,후드 등 일부 부품의 알루미늄화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개발한 알루미늄 샌드위치 후드는 강판 후드보다 우수한 품질을 보이고 있다.알루미늄 판재사이에 재활용 플라스틱재를 삽입,강성및 소음흡수,차량진동을 막아주는 제진성,하중을 견디는 변형저항성 등이 뛰어나다.또한 차체를 통째로 뽑아내는 ‘스페이스 프레임’ 방식의 전기자동차용알루미늄 차체 개발에도 성공했다. 외국 사례 일본 혼다의 NXS(스포츠카),독일 아우디의 A8(세단)이 대표적인 알루미늄 차량이다.그러나 아직은 차체를 알루미늄화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미국에선 다임러크라이슬러,포드,제너럴 모터스 등 거대 자동차업체와 알루미늄 업체들이 공동으로 ‘자동차-알루미늄 연맹’을 조직,알루미늄 차량 공동개발에 나섰다.궁극적으로 자동차 전체의 무게를 40%가량 줄이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주가조작·탈세의혹’ 조사 재계반응·파장

    재벌개혁의 칼끝이 마침내 총수에게 겨눠지고 있다. 한진그룹 세무조사에 이어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 수사,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회장 부자에 대한 탈세 및 불법 증여의혹 조사 등 일련의 재벌압박 조치들이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검찰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위원회재정경제부 등 정부기관이 총동원돼 총수에 대한 포위망을 좁히고 있는 인상이다. 추이를 지켜보며 잔뜩 긴장해 있던 재계는 일련의 사태를 놓고 정부가 비로소 재벌개혁에 대한 ‘본심’을 드러냈다고 보고 있다.그동안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종용하는 수준에서 머물던 정부정책이 총수 1인지배로 요약되는재벌의 지배구조 타파에 팔을 걷어붙였다는 분석이다.특히 현대와 삼성에 대한 압박은 걷잡을 수 없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현대전자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는 곧 김형벽(金炯璧) 현대중공업회장과 박세용(朴世勇) 현대상선 회장의 소환조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은 정몽헌(鄭夢憲)·몽근(夢根)·몽준(夢準)씨 등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소환할 방침임을 밝히고 있어 결국 오너를 겨냥한 수순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정몽근 회장에 대해선 이와 별도로 기업의 내부정보를 이용,금강개발 주식을 대량 매집한 혐의를 잡고 조사에 들어가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 일가에 대한 압박도 전방위로 이뤄지고 있다. 삼성 이 회장 부자에 대한 압박도 ‘일회용 겁주기’로 보기엔 이미 선을넘어섰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외관상 이 회장의 주식편법 증여,탈세 혐의에 대한 조사가 이 회장이 제시한 삼성생명 주식의 출연에서 불거진 것이지만 사태의 양상이 심상치 않다는것이다. 특히 이 회장의 아들 재용(在鎔)씨가 대주주로 있는 삼성에버랜드의 삼성생명 주식 구입자금 조달과정에 대해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한 것도 이같은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추가로 사재출연을 끌어내기 위한 위협용으로 보기엔 압박강도가 예사롭지않다는 것이다. 한편 삼성자동차 처리를 놓고 정부와 삼성간의 갈등도 노골화하고 있다. 그동안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은채 침묵으로 일관해 온 삼성은 6일 ‘이회장사재 추가출연 불가’ 입장을 공식 거론하고 나섰다. 정부는 삼성이 삼성차 처리를 위해 채권단에 내놓은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가 상장 불발로 당초 계산한 2조8,000억원에 미달할 경우 부족분은 삼성이전적으로 메워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삼성과의 마찰음이 커지고 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국민 1인당 800만원 빚졌다”

    국민연금 등 정부가 공공기금 운용을 위해 재정에서 부담해야 할 금액이 정부의 공식부채를 초과할 정도로 많아 향후 재정운영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자유기업센터는 7일 ‘묵시적 정부부채’라는 보고서에서 정부가 공공기금의 운용을 위해 재정에서 분담키로 한 부채인 ‘묵시적 부채’가 국민연금만 하더라도 지난해말 186조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보고서는 지난해말 정부의 공식 부채는 중앙정부 72조원,지방정부 23조원,지급보증 70조원,한국은행 차입금 19조원 등 모두 184조원이라고 밝혔다.여기에 국민연금과 관련한 묵시적 정부부채만 합쳐도 정부의 실질적인 총부채가 370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국민 1인당 8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국민연금의 경우 연금가입자가 보험료로 납부한 금액보다 정부가 부담해야할 금액이 훨씬 많기 때문에 거액의 부채가 발생하지만 이 부채는 공식 정부부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광진구 ‘주민자치센터’ 내일 개관

    전국 최초로 주민자치센터가 탄생한다. 광진구(구청장 鄭永燮)는 9일 중곡1동과 노유1동 등 2개 동사무소에 전국에서 가장 먼저 주민자치센터를 개관한다. 주민자치센터는 새로운 개념의 동사무소로 기존의 동사무소 업무가 대폭 줄어들고 주민들의 복지공간이 늘어난다. 동사무소는 그동안 일선 종합행정기관으로서 각종 증명신고 및 발급,건설,복지,단속,조사,고지서송달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해 왔으나 최근들어 교통과 통신수단의 발달로 업무조정이 불가피해져 행정자치부가 동사무소의 기능전환을 추진해 왔다. 주민자치센터의 개관으로 기존의 동사무소 업무중에서 주민등록 인감 등 민원업무,주민복지,안전관리 등의 업무만 남기고 광역성과 전문성이 요구되는건축 교통 건설관리 세무 환경 병무 위생 통계 나머지 업무는 구청으로 이관된다. 그러나 환경업무중에서 대형 생활폐기물 관리와 교통업무중 거주자우선주차제 등은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주민자치센터에서 계속 처리한다. 업무가 이관됨에 따라 남게 되는 공간에는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시설이 들어선다.중곡1동 주민자치센터는 인터넷방,문화사랑방,회의실 등을 갖추었고 노유1동 주민자치센터에는 인터넷방,주민쉼터,문화사랑방,회의실 등이들어선다. 구는 주민자치센터 개관에 맞춰 주민자치위원회를 발족시켰으며 위원회는주민자치사업 운영에 대한 자문과 자원봉사자 선정 및 추천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인력도 대폭 줄어든다.그동안 동사무소에서는 17명이 근무해 왔으나 새로운 주민자치센터에서는 7명만 일하게 된다. 정구청장은 “동사무소에서 줄인 인력을 주민들의 복지향상을 위한 부서에집중 투입하겠다”면서 “지하철 2호선 강변역과 건대입구역에 현장민원실을설치해 일부 업무의 구청이관에 따른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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