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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창고처럼 붙이면 생체신호 분석·전송 ‘스마트 피부’ 개발

    국내 연구진이 반창고처럼 원하는 곳 어디에 붙이든 자동으로 생체신호를 수집하고 분석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병원으로 실시간 전송할 수 있는 전자피부를 개발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국내 연구진과 미국, 중국 공동연구진은 식물의 넝쿨 구조를 모방한 전선을 활용한 무선통신 기반 전자피부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 센서, 안테나 등이 포함된 집적회로소자와 스프링 형태의 신축성이 높은 전도선, 초연성 재질의 신소재를 결합시켜 고신축성 전자피부를 만들었다. 별도의 접착제 없이도 팔꿈치나 어깨 등 신체 어디에나 쉽게 붙일 수 있다. 또 독립된 컴퓨터처럼 생체신호의 수집, 분석, 저장이 가능하다. 장경인 DGIST 로봇공학전공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전자피부는 언제 어디서든지 간편하게 부착해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병원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며 “도서산간 지역처럼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환자들의 원격진료 서비스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현대폰터스, 가성비ㆍ효율성 갖춘 블랙박스 폰터스 리베로(Libero pro) 프로 출시

    현대폰터스, 가성비ㆍ효율성 갖춘 블랙박스 폰터스 리베로(Libero pro) 프로 출시

    블랙박스 전문 현대폰터스는 가성비와 효율성을 갖춘 제품 폰터스 리베로 프로를 신규 출시했다고 밝혔다. 폰터스 리베로 프로는 불필요한 기능은 넣지 않고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기능만을 넣었으며, 특히 리베로 기능은 주기적인 포맷이 없어도 녹화안정화 기술을 제공해 편의성을 준다. 또한 3.5인치 풀 터치 LCD에 전후방 30프레임으로 선명한 화질이 제공되며 전방 120도 후방 110도로 확장된 시야가 운전자들을 돕는다. 그리고 충돌상황 같은 위기상황 시에도 자동녹화가 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관계자는 “폰터스 리베로 프로는 Cortex A5 CPU를 탑재해 성능과 안정성이 뛰어나다”며“이 외에도 자동 전원관리가 있어 배터리방전이 이뤄지지 않고 슈퍼캐패시터 적용으로 더욱 안정된 녹화가 된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인텔 vs AMD…CPU 코어 늘리기 경쟁 불붙어

    [고든 정의 TECH+] 인텔 vs AMD…CPU 코어 늘리기 경쟁 불붙어

    지난 5~6년 간 CPU 시장의 모습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데스크톱 및 서버 시장을 평정한 인텔은 소비자용 시장에서 CPU 두뇌에 해당하는 코어의 숫자를 4개 정도로 묶어 놓고 고급형 시장에서만 6~10코어 정도의 CPU를 비싼 가격에 팔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경쟁사인 AMD의 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수준까지 떨어져 시장을 독점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상황은 올해 초 AMD가 인텔의 4코어 CPU와 비슷한 가격에 8코어 CPU를 내놓으면서 반전되었습니다. 라이젠(Ryzen)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새 CPU는 게임 등 일부 영역에서는 인텔 CPU보다 빠르지 않았지만, 여러 개의 코어를 사용하는 다중작업에서는 가격 대비 훨씬 우월한 성능을 보이며 CPU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판매량이 미미했던 AMD CPU는 최근 점유율과 판매량이 모두 증가하면서 인텔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라이젠은 젠(Zen)이라는 새로운 아키텍처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작은 코어 덕분에 많은 코어를 담는 데 유리한 구조입니다. 따라서 라이젠의 장점은 일반 소비자용 보다는 많은 코어가 필요한 전문 작업이나 서버 시장에서 더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 여름 AMD는 같은 젠 아키텍처에 기반을 두고 최대 16개의 코어를 집적한 쓰레드리퍼(Threadripper)와 32개의 코어를 집적한 에픽(EPYC)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CPU는 사실 젠 코어를 2개, 4개를 MCM이란 방식으로 하나로 묶은 것으로 아주 간단하게 더 많은 코어를 집적한 CPU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가격이 적당하다면 이 CPU 역시 고성능 컴퓨터 및 서버 시장에서 큰 파란을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AMD의 공격, 그리고 인텔의 반격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적은 코어를 지닌 CPU를 비싼 가격에 판매했던 인텔 역시 계획을 대폭 수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텔은 새로운 코어 i9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자사의 하이엔드 플랫폼인 HEDT에 최대 18코어를 지닌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인텔이 공개한 CPU 사진을 보면 실제로는 20코어 제품에 2개를 비활성화 시킨 제품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본래 서버 시장에 내놓으려 했던 제품을 급거 고성능 컴퓨터 시장에 내놓으면서 가격도 대폭 인하한 것이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예를 들어 이전 세대 8코어 CPU는 999달러에 판매했지만, 새로운 스카이레이크 X 기반 8코어 제품은 599달러로 가격을 대폭 인하했습니다. 대신 10코어 제품을 999달러로 내놨는데, 작년에 공개한 브로드웰 E 기반의 10코어 제품의 출시 가격이 1723달러이고 국내 출시 가격이 거의 200만 원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대폭 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상위 18코어 제품도 가격이 1999달러로 역시 비싸지만, 하위 모델의 가격을 보면 역시 가격을 낮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성능은 실제 제품 출시 때까지 기다려봐야 하겠지만, 주요 CPU 제조사들이 코어 수를 대폭 늘리고 있어 소비자들도 다중 코어의 이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처럼 경쟁이 진행될 경우 고성능 CPU시장은 적어도 8코어 이상, 보급형 CPU 시장도 4코어 이상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컴퓨터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같은 가격으로 더 많은 코어를 지닌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동안 CPU 시장은 경쟁 없이 정체되어 있었고 심지어 발전이 빠르다는 IT 분야에서는 보기 드물게 PC는 5년 전 CPU도 현역으로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는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경쟁이 다시 시작되면서 CPU의 코어 숫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시장 구도가 재편되고 PC 수요도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자본주의의 적은 공산주의가 아니라 독점’이라는 격언처럼 경쟁은 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고든 정의 TECH+] 트랜지스터만 210억개…어디에 쓰는 물건?

    [고든 정의 TECH+] 트랜지스터만 210억개…어디에 쓰는 물건?

    프로세서가 얼마나 큰지 설명하기 위해서 예시로 드는 것이 트랜지스터 숫자입니다. 인구가 100만인 도시보다 1000만 명인 도시가 더 복잡하고 큰 도시인 것처럼 트랜지스터 10억 개를 가진 프로세서보다 100억 개를 가진 프로세서가 더 복잡하고 큰 프로세서일 것입니다. 물론 반드시 성능이 비례적으로 증가하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성능이 우수하고 값비싼 프로세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CPU나 그래픽 연산을 처리하는 GPU의 트랜지스터 숫자는 반도체 제조기술과 더불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최초의 펜티엄 프로세서의 경우 300만 개가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했지만, 더 작은 회로를 그릴 수 있는 미세 공정 반도체 제조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는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도 수십억 개의 트랜지스터가 담길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공간이나 전력 소모의 제약이 덜한 GPU의 경우 이제 100억 개가 넘는 제품까지 등장했습니다. 본래 GPU의 목적은 3D 게임을 빠른 속도로 처리하기 위한 보조 프로세서였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병렬 연산을 돕는 프로세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슈퍼컴퓨터에 GPU가 탑재되고 있는데, 이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회사는 엔비디아입니다. 요즘 이 회사가 자주 거론되는 이유는 인공지능 때문입니다. 인공지능 연산을 위해서 전통적인 CPU만 사용하는 것보다 GPU를 이용해서 연산하는 것이 훨씬 빠르기 때문입니다. 최근 고성능 컴퓨터 시장뿐 아니라 인공지능 부분에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에 특화된 GPU가 등장했습니다. 최근 엔비디아가 공개한 GPU인 볼타 V100의 경우 21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지닌 괴물 프로세서입니다. 면적도 815㎟로 이제까지 나온 프로세서 가운데 가장 큰 편에 속합니다. 이렇게 크기가 커진 이유는 여러 종류의 연산 유닛을 탑재했기 때문인데, 눈길이 가는 부분은 구글이 기계학습 오픈소스인 텐서플로(TensorFlow)를 노리고 나온 듯한 연산 유닛인 텐서 유닛(Tensor Unit)을 탑재한 점입니다. 이는 인공 지능 연산에 특화된 부분입니다. 엔비디아에 의하면 V100의 텐서 유닛 연산 능력은 120TFLOPS에 달해 기존 제품에 비해 12배나 빠르게 인공 지능 관련 연산이 가능합니다. V100을 8개 탑재한 DGX-1 제품의 경우 960TFLOPS의 연산 능력을 지녀 전통적인 CPU 연산 대비 400배나 빠르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요즘 뜨는 분야인 인공지능을 위한 프로세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분야에 경쟁자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업인 구글의 경우 텐서 프로세싱 유닛(Tensor Processing Unit, TPU)이라는 텐서 플루 전용 프로세서까지 선보였습니다. 기존의 프로세서 대비 14~16배 정도 더 빠를 뿐 아니라 하루 1억 개의 이미지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 프로세서는 28nm 같은 오래된 공정을 이용하는 만큼 마음먹고 더 미세한 공정을 이용해 고성능 텐서 프로세싱 유닛을 만들면 훨씬 강력한 인공 지능 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결국 텐서 유닛을 추가로 집어넣어 거대한 프로세서를 만든 것도 사실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큽니다. 인공 지능 연산에 특화된 유닛이 없으면 경쟁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특수목적의 프로세서는 일반 사용자가 직접 접하기 어려운 제품입니다. V100을 8개 탑재한 DGX-1은 가격이 14만 9000달러(약 1억 6700만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여러 인터넷 기반 서비스에는 인공지능이 이미 결합해 있습니다. 음성인식이 그렇고 언어 번역이나 검색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율주행같이 미래가 기대되는 분야도 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이런 고성능 프로세서들의 경쟁이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고 앞으로 더 바꿔 나갈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IT 신트렌드] 양자컴퓨터의 현재와 미래/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IT 신트렌드] 양자컴퓨터의 현재와 미래/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양자컴퓨터는 미시세계의 물리 현상을 표현하는 양자역학에 기반한 차세대 계산 장치다. 양자컴퓨터의 가능성은 1982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유명한 미국의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이 처음으로 제안했다. 그로부터 35년이 흐른 지금, 양자컴퓨터의 일부가 구현됐으나 상용화까지는 아직 커다란 숙제로 남아 있다. 현대 컴퓨터의 성능은 몇 년 안에 공정상의 물리적 한계로 인해 성능 발전의 정체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양자컴퓨터를 비롯한 차세대 컴퓨터 기술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미래기술로 다시 조명받고 있다. 양자컴퓨터의 특성은 정보를 저장하는 단위로부터 설명할 수 있다. 현대의 컴퓨터는 0과 1로 이루어진 ‘비트’가 단위이다. 반면 양자컴퓨터는 00, 01, 10, 11과 같이 두 개의 이진수로 정보 저장이 가능하고 3개 이상의 이진수로도 표현할 수 있다. 이것이 ‘큐비트’라는 단위인데, 정보 저장과 처리의 관점에서 기존의 컴퓨터 대비 곱절 이상의 효율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자컴퓨터의 대표적인 적용 분야는 소인수분해이다. 소인수분해를 계산하기 위한 컴퓨터 알고리즘은 우리가 중학교 때 배웠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소수를 일일이 대입해 보고 나눠지는지를 판단하는 작업의 반복이기 때문에 상당한 계산 능력을 요구한다. 실제로 193자리의 수를 소인수분해하는 데에 80개의 연산처리장치(CPU)를 사용해 5개월이나 걸렸다.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소인수분해 알고리즘은 1994년 처음으로 소개됐는데, 계산에 소요되는 시간을 수백분의1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이론적으로 증명했다.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소수 기반의 암호체계가 모두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는 우려는 바로 이러한 알고리즘 때문이다. 지금까지 양자컴퓨터가 소인수분해에 성공한 가장 큰 수는 2014년의 ‘56153’이었다. 더 큰 수의 해석은 아직 이뤄지지 못했다. 이 사실을 보면 양자컴퓨터 기술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양자컴퓨터의 양자적 특성은 외부환경에 매우 민감하고 극저온 환경에서 동작하기 때문에 현실과 과학기술의 장벽이 여전히 높은 분야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양자컴퓨터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에서는 양자컴퓨터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고 미래창조과학부도 올해 업무계획에서 양자컴퓨터 연구개발 지원을 언급했다. 여기서 우리가 추가적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은 양자컴퓨터의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양자컴퓨터상에서의 코딩은 큐비트를 다뤄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코딩과 그 범주를 달리한다. 원천기술 확보와 더불어 양자컴퓨터 시대에 대비한 소프트웨어 기술 육성이 중요한 이유다.
  • 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 강화… 반도체 3원화

    삼성전자가 DS(부품) 사업부문 중 시스템LSI(비메모리) 사업부를 팹리스 사업부와 파운드리 사업부로 분리한다고 12일 밝혔다. 메모리 사업부와 시스템LSI 사업부로 양분됐던 이 회사 반도체 조직은 비메모리 사업부가 2개 사업부로 승격, 분리됨에 따라 3원화된다. 팹리스는 설계에, 파운드리는 설계도를 받아 위탁 생산하는 데 특화된 사업 형태다. PC와 스마트폰에서 각각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이 대표적인 비메모리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세계 최초 양산에 성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퀄컴과 대형 파운드리 계약을 이어 가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의 주 고객 중 한 곳이었던 애플은 올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8 AP 위탁생산 물량을 전부 대만 TSMC에 맡긴 바 있다.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기기가 늘면서 비메모리 반도체가 장기 호황기를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사업부 강화를 통해 퀄컴·애플과 같은 대형 고객사뿐 아니라 중소규모 고객 수요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태세를 갖추게 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씨줄날줄] 삼성전자의 인텔 ‘추월’/최용규 논설위원

    [씨줄날줄] 삼성전자의 인텔 ‘추월’/최용규 논설위원

    반도체는 ‘산업의 쌀’로 불린다. TV와 컴퓨터, 휴대전화 등 완제품을 만들 때 없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말이다. 반도체는 IT 제품의 두뇌와 같다. 외관(디자인)이 제아무리 훌륭해도 반도체가 들어가지 않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은 고철 덩어리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반도체를 지배하는 자가 현재도 그렇지만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키를 쥐게 되는 것이다.삼성전자가 수십년간 세계 반도체 시장을 호령하던 인텔을 밀어내고 시장점유율 세계 1위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IC인사이츠는 올해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액은 149억 4000만 달러(약 16조 9000억원)로 인텔의 매출액(144억 달러)을 처음으로 앞지를 것이라고 지난 2일 밝혔다. IC인사이츠의 이 같은 전망은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현재 슈퍼 호황을 맞고 있기 때문에 서너 달 뒤면 사실로 드러날 것이다. 하반기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한 연간 기준으로도 인텔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인텔 추월은 그 자체가 반도체 업계에서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인텔은 아이오와 벌링턴 출신의 천재 로버트 노이스(90)와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고든 무어(88)가 1968년 7월 공동창업한 미국의 반도체 제조기업이다. 컴퓨터의 두뇌라는 중앙처리장치(CPU)인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업으로, 소형 컴퓨터 시대를 열었다. 본사는 캘리포니아의 샌타클래라에 있다. 인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독점’이다. 24년간 반도체시장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던 반도체 제왕이 20년 늦게 출발한 삼성전자에 권좌를 빼앗긴 것이다. 싱싱하던 인텔이 노인네처럼 보이는 것은 노키아와 닮았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40%를 장악하던 핀란드의 자랑 노키아는 애플의 아이폰 등장으로 몰락의 길을 걸었다. 변화에 둔감했고, 전환의 타이밍을 놓친 결과다. 변화와 도전의 시기에 ‘매우 강력한 리더’로 평가받고 있는 인텔의 5번째 최고경영자(CEO) 오텔리니조차도 퇴임 직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애플 아이폰에 인텔의 반도체 칩을 공급하지 못한 것을 뼈저리게 후회했다. 애플의 창업주 고 스티브 잡스는 당시 “증기선같이 느려터진 인텔”이라고 불평하며 거래선을 삼성전자로 바꿨다. 세계 ICT 시장을 재편할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고 있다. 노키아 제국을 애플이 단숨에 무너뜨렸고, 인텔을 삼성전자가 추월했듯이 중국 반도체 굴기의 기세가 무섭다. 샴페인을 터트릴 때가 아니다.
  • 절치부심 끝 나온 갤S8… ‘빅스비’ 등 기존의 틀 깬 혁신 총집결

    절치부심 끝 나온 갤S8… ‘빅스비’ 등 기존의 틀 깬 혁신 총집결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Bixby)를 탑재한 ‘갤럭시S8’로 스마트폰 사업 부활의 신호탄을 쏜다. 삼성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5.8인치)와 갤럭시S8 플러스(6.2인치)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건과 이에 따른 단종으로 놓쳤던 글로벌 스마트폰 왕좌를 되찾기 위해 공개 시점을 한 달 이상 늦추며 심혈을 기울였다. 통상 삼성전자는 매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해 왔다.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 S8는 새로운 디자인과 소통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모바일 라이프의 새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S8는 음성인식 AI 비서 빅스비를 비롯해 홍채 인식과 얼굴 인식 등 진화한 생체 인식 기능, 화면 크기를 극대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등 혁신 기능이 총집결됐다. 기기의 사양을 높여 ‘프리미엄 경쟁’을 벌이는 데서 벗어나 기존 스마트폰에서 경험하지 못한 사용성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가장 주목받는 기능은 단연 빅스비다. 빅스비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의 거의 모든 기능을 음성으로 실행할 수 있다. 빅스비는 언제든 이용자가 앱으로 작업하던 내용을 정확히 인식해 수행한다. 이용자는 터치와 입력, 음성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또 ‘딥 러닝’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의 데이터가 쌓일수록 최적화된 기능을 수행한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기반으로 개방형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전화와 메시지 등 삼성전자 자체 앱을 시작으로 지원하는 앱을 확대해 나가며, 외부 개발자들에게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공개한다. 스크린 비중이 80%를 뛰어넘는 디스플레이는 기존 스마트폰의 디자인과 사용성의 틀을 깬다. 갤럭시S8는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하고 전면 홈버튼을 없애 화면의 크기를 전작보다 18% 키웠다. 삼성전자는 이를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라는 이름으로 상표 출원했다. 세로 길이를 키운 18.5대9 화면비의 디스플레이는 동영상을 감상하면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멀티태스크를 수월하게 해준다. 지문 인식은 기본이고 갤럭시노트7에 처음 탑재했던 홍채 인식에 더해 얼굴 인식까지 탑재됐다. 현존 스마트폰 중 이들 3가지 생체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갤럭시S8가 유일하다. 홍채 인식으로는 웹 사이트 로그인과 모바일 뱅킹 등을 지원하는 ‘삼성 패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얼굴 인식으로는 잠금 해제 정도가 가능한 단계다. 10나노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전작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10% 이상, 그래픽 성능은 21% 이상 향상됐다. UHD얼라이언스의 ‘모바일 HDR 프리미엄’ 인증을 스마트폰 최초로 획득하며 HDR(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영상 재생을 지원한다.삼성전자는 이날 ‘삼성 덱스(DeX)’와 ‘기어 360’ 신제품도 함께 공개했다. 삼성 덱스는 갤럭시S8를 연결해 스마트폰에서 하던 작업을 모니터나 TV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기기다. 기어 360는 4K 해상도의 초고화질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갤럭시S8에서 TV와 냉장고 등 전자기기들을 앱 하나로 제어할 수 있는 ‘삼성 커넥트’도 이날 처음 공개됐다. 갤럭시S8는 내달 21일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AI ‘딥젠고’ 이번엔 박정환, 미위팅, 이야마 유타 넘어설까

    AI ‘딥젠고’ 이번엔 박정환, 미위팅, 이야마 유타 넘어설까

    지난해 3월 초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이세돌(34) 9단을 4승 1패로 꺾어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수십년 안에는 결코 인간을 이길 수 없다던 예상을 보란 듯이 깼다. 이제 누구도 속도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21~24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일본기원 간사이 본부에서 열리는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는 ‘일본판 알파고’로 불리는 딥젠고가 한국 랭킹 1위인 박정환(24), 중국 미위팅(21), 일본 이야마 유타(28) 9단과 맞붙는다. 인간들의 대회에 AI가 출전하기는 처음이다. 1920개 중앙제어장치(CPU)를 장착해 100억원대 슈퍼컴퓨터인 알파고와 달리 딥젠고는 4개 CPU인 컴퓨터 한 대로 구성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밀히 따져 이번이야말로 순수한 인간과 AI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상금은 우승 3000만엔(약 3억원), 준우승 1000만엔, 3~4위 500만엔이다.인간과 AI가 같은 조건에서 풀리그를 치른다. 모두 여섯 차례 대국을 벌여 동률이 나오면 24일 플레이오프로 우승을 가린다. 20일 오후 6시 전야제에서 대진을 추첨한다. 모든 경기는 오전 10시 30분 시작한다. 1인당 제한 시간은 3시간으로 이세돌·알파고 때보다 1시간 많다. 점심시간은 따로 없다. 오후 7시엔 프레스룸에서 공개해설을 한다. 딥젠고는 지난해 12월 29일~올 2월 15일 인터넷 대국 사이트 ‘타이젬’에서 공개 실전을 펼쳤다. 24시간 쉬지 않고 1622국을 소화해 1316승 306패(승률 81.1%)를 기록했다. 프로들과 615승 240패(71.9%), 최강 아마추어 그룹과 701승 66패(91.4%)를 올렸다. 당시만 해도 한국 프로랭킹 5~10위 수준에 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상당히 업그레이드됐을 게 뻔해 인간이 알파고에 버금간다는 말을 듣는 딥젠고에게 챔피언을 뺏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015년 10월 판후이(중국) 2단을 상대한 알파고도 넉 달 뒤 이세돌 9단을 만나 완전히 다른 면모를 보였다. 특히 이야마와 2승 2패, 미위팅과 4승 2패를 기록한 박정환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을 자아낸다. 박 9단은 타이젬에서 딥젠고와 대결해 3승 1패로 앞섰지만 20초 초읽기여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다만 국내 인터뷰에서 “알파고에 비해 인간적인 포석을 하는 것 같다. 기력 면에서 알파고를 뛰어넘는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삼성전자 “연말 10나노 2세대 반도체 양산”

    삼성전자가 올해 말 10나노(㎚·1㎚는 10억분의1m) 2세대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내년에 10나노 3세대 모바일 AP 양산을 각각 시작하겠다고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반도체 업계 최초로 삼성전자가 1세대 10나노 핀펫 공정 적용 반도체를 양산한 데 이어 후속모델 양산 일정표를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16일 글로벌 홈페이지인 뉴스룸에서 이렇게 밝혔고 오는 5월 24일 미국에서 열리는 협력사 초청 행사 ‘삼성 파운드리(위탁생산) 포럼’ 때 기술적 세부사항을 공개할 계획이다.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에 견줄 수 있는 AP는 모바일 핵심 부품을 뜻하고,10나노에서 ‘10’은 반도체 회로의 선폭 크기를 말한다. 이 수치가 작을수록 똑같은 크기의 웨이퍼에 더 많은 반도체를 이식할 수 있다. 고용량에 크기가 작은 반도체를 활용할수록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의 제품을 더 작고 얇게 만들 수 있다. 현재 10나노 핀펫 공정을 적용한 AP 제품은 삼성전자의 ‘엑시노스9’, 퀄컴의 ‘스냅드래곤835’ 등으로 이 AP들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탑재됐다. 오는 29일 공개될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도 엑시노스9나 스냅드래곤835 등이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파운드리 사업팀장인 윤종식 부사장은 “삼성의 10나노 1세대 반도체는 파운드리 업계의 판을 바꾸는 제품이 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는 꾸준히 반도체 업계에 가장 경쟁력 있는 공정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10나노 2세대 모바일 AP를 저전력 장치로, 10나노 3세대 모바일 AP를 크기를 줄인 제품으로 개발하는 데 특히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유웅환 전 인텔 수석매니저, 문재인 캠프 합류…미국 국적 포기

    유웅환 전 인텔 수석매니저, 문재인 캠프 합류…미국 국적 포기

    유웅환 박사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경선 캠프에 합류했다. 유 박사는 만 35세의 나이에 인텔에서 수석매니저 자리에 올랐던 엔지니어다. 문 전 대표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유 박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문 전 대표는 “유 박사의 영입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하는 통합을 위해 다양한 인재를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박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삼성, 현대차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모두 경험한 반도체시스템 엔지니어다. 2001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인텔에서 CPU 하드웨어 플랫폼 설계 엔지니어로 10년간 일했다. 만 35세에 인텔 수석매니저를 맡았고 매켄지, 보스턴 컨설팅 등 월스트리트의 여러 투자회사의 기술자문을 해왔다. 2011년에는 한국으로 돌아와 삼성전자에서 모바일용 반도체시스템 개발에 참여했고,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최연소 상무를 역임했다. 2015년 현대자동차 연구소 이사로 적을 옮겨 자동차 전자시스템 및 미래 자동차 개발 분야에서 최근까지 일했다. 특히 유 박사는 미국 국적을 취득한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문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하면서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하기로 했다고 문 전 대표 측은 설명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유 박사는 반도체, 모바일, 자동차 시스템까지 두루 경험한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인물”이라며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벤처 창업을 고민해 왔으며, 최근 캠프 참여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유 박사는 “10살 막내아들과 매주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결심했다”며 “문 전 대표와 함께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175억원 짜리 양자 컴퓨터 출시…곧 내 책상 위에도?

    [고든 정의 TECH+] 175억원 짜리 양자 컴퓨터 출시…곧 내 책상 위에도?

    2007년, 몇몇 양자 컴퓨터 연구자들이 오리온 양자 컴퓨팅 시스템(Orion quantum computing system)이라는 프로토타입 양자 컴퓨터를 만들고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알렸습니다. 이들이 설립한 디 웨이브 시스템스(D-Wave systems)는 2011년 최초의 상업 양자 컴퓨터인 D-Wave One을 내놓게 됩니다. 128 큐빗(양자 정보처리의 기본 단위. 0과 1을 동시에 표시할 수 있다. 큐빗 n개는 2의 n제곱만큼의 상태를 표시할 수 있음.) 프로세서를 이용한 D-Wave One은 1000만 달러(약 116억 7000만원)라는 엄청난 가격표를 달고 세상에 나왔으나 최초의 양자 컴퓨터라는 기념비적 위치에 서기에 앞서 실제 양자 컴퓨터가 맞는지에 대한 논쟁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실제 연산에서 기대한 성능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논쟁이 어느 정도 사그라진 것은 2015년에 이 양자 컴퓨터를 구매한 구글의 연구팀이 양자 어닐링(quantum annealing·QA) 연산에서 상당한 성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이후입니다. 구글은 기존의 컴퓨터를 이용한 시뮬레이션 어닐링(Simulated annealing, SA), 퀀텀 몬테카를로 연산(Quantum Monte Carlo), 그리고 1000큐빗 컴퓨터인 D-Wave 2X의 연산능력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는 D-Wave 2X의 연산 능력이 기존의 싱글 코어 컴퓨터 대비 최대 1억 배 정도 빠르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범용 컴퓨터는 아니지만, 양자 어닐링 연산에서는 확실히 양자 컴퓨터가 아니라면 불가능한 속도를 보였다는 것이죠. 최근 디 웨이브 시스템스는 성능을 2000큐빗으로 끌어올린 D-Wave 2000Q를 내놓았습니다.(사진) 가격은 대당 1500만 달러(약 175억원)이며 첫 고객은 템포럴 디펜스 시스템스(Temporal Defense Systems)라고 합니다. 물론 이 회사는 연방 정부 연구 기관 및 구글, 나사, 록히드 마틴 같은 기존의 구매 고객의 업그레이드 수요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큐빗 단위가 늘어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정보 처리 단위가 늘어나기 때문에 2000큐빗은 기존의 1000큐빗 대비 2배가 아니라 1000배 빠릅니다. 이 회사 주장으로는 2000Q의 연산 능력은 싱글 코어 CPU + GPU(2500코어) 대비 1만 배나 빠릅니다. 하지만 가격 역시 비싸고 아직은 사용할 수 있는 분야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기존의 컴퓨터를 대체할 범용 양자 컴퓨터의 등장은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려는 노력이 계속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현재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여러 기업에서 계속해서 연구가 진행 중이며 디 웨이브 시스템스도 이 회사의 양자 컴퓨터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프로그래머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지금은 미래의 일이지만, 언젠가는 지금의 컴퓨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양자 컴퓨터가 우리의 책상 위에 등장할 날도 오게 될지 모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발열 잡는 LG ‘G6’

    LG전자가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하는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 G6에 최고 수준의 안전설계를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발열·발화 사고로 단종 조치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을 의식한 듯 LG전자는 발열 문제를 잡는 데 특히 신경을 썼다. LG G6엔 ‘히트 파이프’가 탑재된다. 열을 쉽게 전도·확산시키는 구리 소재로 만든 히트 파이프는 노트북이나 PC에서 주로 사용해 온 냉각 장치다. 스마트폰에 탑재했을 때는 내부 열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에 해당하는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여러 연산을 처리하느라 과열됐을 때, 히트 파이프는 AP 온도를 약 6~10% 낮추고 열이 배터리로 전달돼 발화 사고를 일으키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AP,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열이 많이 나는 부품 간 거리를 충분히 떼어 놓아 열이 한 곳에 몰리지 않도록 G6 내부 구조를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자체 안전성 테스트도 엄격하게 했다. 배터리에 약 150도의 열을 가해 보고, 날카로운 못으로 배터리를 찌르는 테스트 등을 통과한 배터리가 G6에 탑재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뉴스 분석] 25달러의 기적…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 일구다

    [뉴스 분석] 25달러의 기적…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 일구다

    ‘25달러의 기적.’ 스마트폰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주기억장치인 모바일D램 가격은 25달러(약 3만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시장조사기관 IHS도 갤럭시S7의 제조원가를 분석하면서 모바일D램(SK하이닉스 4기가바이트(GB) 저전력DDR4) 가격을 25달러라고 밝혔다. 80만~100만원 정도인 스마트폰 한 대 값과 비교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한 해 스마트폰이 전 세계에서 15억개가 팔린다고 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삼성전자는 모바일D램 시장에서 점유율 64.5%(2016년 3분기 기준)를 차지하며 이 분야 1위를 달린다. 지난해 3분기 모바일D램에서만 3조 3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100원짜리 동전 지름(24㎜)보다 작은 크기의 D램이 스마트폰을 만나면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15조원 넘는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4조 5000억원에서 5조원의 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 분기 최대 이익인 3조 6600억원(2015년 3분기)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에서만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 반도체는 원가 대비 이익률도 높다. D램 이익률은 40% 이상이다.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제품인 ‘V낸드’도 40%에 육박한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률 17.36%의 두 배를 넘는다. 이렇듯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불리는 D램과 낸드플래시는 각각 주기억장치, 보조기억장치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을 예로 들면 D램은 ‘두뇌’(CPU)에 해당하는 모바일AP의 지시를 받아 데이터를 처리한다. 모바일AP가 사진을 불러오라고 하면 ‘행동대장’을 맡은 D램이 낸드플래시에 저장된 사진을 끄집어 내는 식이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기기에는 D램이 4장 들어간다. 갤럭시S7에 탑재된 모바일D램의 스펙은 ‘4GB, 저전력 DDR4’이다. 4GB라고 하면 8Gb(8Gb=1GB) 모듈 4장이 한 세트를 이뤄 스마트폰에 탑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성능 제품을 선호하는 중국에서는 6GB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6GB이면 12Gb 모듈 4장이 들어가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GB D램도 개발했다. 일부에서는 이 제품이 숫자 ‘8’의 의미를 담아 갤럭시S8, 갤럭시노트8에 들어가지 않겠느냐고 추정한다. 특히 중국에 판매되는 삼성 제품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DDR은 데이터를 읽고 쓰는 속도를 의미하는데 숫자가 하나씩 높아질수록 처리 속도는 두 배씩 빨라진다. DDR4는 DDR1에 비해 8배 빠르다는 의미다. 고용량, 고성능일수록 가격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찍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부문에서만 6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추정 영업이익은 약 21조원이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를 더 높게 잡았다. 올해 반도체 부문 매출은 63조원, 영업이익은 25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우 연구원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으로 요약되는 4차 산업혁명이 본격 시작되면 필수 부품인 반도체 수요는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뉴스 뜯어보기] 올해 한국 과학계는 뭘하지?

    [뉴스 뜯어보기] 올해 한국 과학계는 뭘하지?

    2016년 세계 과학계는 연초부터 숨가쁘게 움직였다. 2월 말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발표하면서 예측했던 중력파의 존재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시작으로 3월에는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천재 이세돌 9단의 대결, 하반기에는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골디락스 행성 ‘프록시마b’의 발견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과학계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설립 5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과학기술 50주년’이라는 모토로 다채로운 과학기술 관련 행사를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복잡한 정국 상황 때문에 기억에 남는 행사는 없다. 그렇지만 ‘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한다’는 어느 기관처럼 항상 그렇듯이 연구자들은 사회의 스포트라이트와 상관없이 지금 이시간에도 묵묵히 연구현장을 지키고 있다. 올해 국내 과학계에서 선보일 새로운 연구성과는 무엇들이 있을까. ● “숨만 쉬어봐, 어떤 질병인지 알려줄께” 질병진단 정밀호흡센서 등장 현재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폐암, 폐결핵 등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액을 채취하거나 조직 검사, 컴퓨터 단층촬영(CT) 같은 영상 진단 등 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환자는 시간 및 비용 부담이 크다. 음주측정기처럼 간단하게 숨쉬는 것만으로도 각종 질환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 실제로 사람이 숨을 쉬면서 내뱉는 호흡 속에는 다양한 휘발성 유기화합물 가스들이 포함돼 있는데 이 중 일부는 질병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예를 들어 아세톤은 당뇨, 톨루엔은 폐암, 황화수소는 구취 등과 연관돼 있다. 현재도 호흡 속 가스를 분석하는 장비가 있지만 크기가 커서 휴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혈액검사에 비해 정확도도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올해 안에 국내 연구진이 호흡만으로도 각종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초소형 센서가 등장할 예정이다. 이 센서는 음주측정기처럼 가벼울 뿐만 아니라 혈액 검사만큼 정확하다. 이 센서는 기체분자 1000만개 중 1개를 인식하는 ppb 수준의 유기 화합물 가스를 검출할 수 있다. 나노 촉매를 이용하기 때문에 휴대가 편리한 것은 물론 무선통신 시스템과 연결해 스마트폰과 연동돼 원격진료에도 활용할 수 있다. 원격진료와 관련해 멀리 떨어진 환자의 초음파 영상 진단과 검진이 가능한 이동식 소형 경량 의료용 로봇도 올해 등장한다. 의료기관이 멀리 떨어져 있는 산간이나 도서벽지에서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인터넷으로 연결해 초음파 영상을 촬영하고 기계 손으로 진료를 할 수 있는 일종의 의사 ’아바타 로봇’인 셈이다. 이 로봇에는 ‘햅틱 인터페이스 기술’이 적용돼 의사가 로봇과 인터넷으로 연결돼 로봇팔로 환자를 맥진했을 경우 환자를 누르거나 만지는 힘을 멀리서도 정밀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오지에 있는 환자를 간단하게 진료하거나 만성질환자 관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용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시행되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지만 악안면 성형수술은 윗턱과 아래턱의 기형 때문에 치아가 맞지 않아 얼굴 모양의 변형에 문제가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수행되는 외과수술이다. 특히 턱 신경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정밀하고 복잡한 수술로 알려져 있다. 치아 임플란트 수술도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지만 자칫 치아신경을 건드려 안면마비가 생기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이들 수술 뿐만 아니라 두개골 함몰 재건수술 같이 근육과 신경이 복잡하게 지나가는 수술은 사전 준비가 복잡하고 어렵다. 이 때문에 3차원(3D) 환자맞춤형 모델링 영상기술을 이용해 환자의 정밀한 입체영상을 만들어 수술부위를 사전에 정확하게 파악한 뒤 수술에서 필요한 사항과 수술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수술계획 소프트웨어가 올해 등장해 복잡한 수술의 성공률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 정확한 내비게이션…백색소음으로 잡는 층간소음 우리나라 인구의 65%, 대도시 인구의 80% 이상이 아파트나 연립주택 같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가장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층간소음’. 특히 요즘처럼 실내 활동이 많은 겨울철에는 층간소음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심할 경우 이웃간 살인사건까지 벌어질 정도로 심각하다. 층간 소음의 50~60%는 아이들이 뛰거나 어른들이 걷는 것처럼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소음이 대부분이다.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건물 설계단계부터 저감기술을 적용하고 거실에 카펫처럼 흡음제를 깔아주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층간소음을 완전히 줄일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국내 연구진은 사물인터넷(IoT)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소음별 크기와 지속시간, 거주자의 연령과 연령에 따라 싫어하는 소리, 소리의 주파수를 분석해 특정 주파수를 이용해 윗층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중화시키는 방식이다. 이렇게 될 경우 굳이 윗층과 아래층 사이에 소리를 막는 두꺼운 마감재를 넣을 필요가 없게 돼 공사 비용도 줄이고 손쉽게 층간소음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운전자에게 필수품이 된 내비게이션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도 올해 등장한다. 현재 내비게이션 GPS 오차범위는 10m 정도 되지만 이를 70㎝ 이내로 줄이는 초정밀 GPS 위성보정 시스템이 그것이다. 현재와 같은 오차범위를 가진 시스템에서는 교차로가 복잡하게 엉켜이는 도심이나 고속도로의 진출입로가 여러 개인 곳은 헷갈려 원하는 곳이 아닌 전혀 다른 장소로 빠져나가게 돼 난감할 때가 간혹 있다. 그러나 초정밀 GPS 보정시스템은 2만2000㎞ 상공에 있는 위성이 내려보내는 위치정보 신호를 국내 7개 기지국에서 받아 중앙처리국에 보낸 뒤 보정값을 계산해 다시 위성에 쏘아올리고 내려받는 방식이다. 7개 기지국에서 받은 정보를 보정해 다시 받기 때문에 GPS 정보의 정확도는 그만큼 더 높아지게 된다. 초정밀 GPS는 일반 차량이나 항공기의 내비게이션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드론 등 무인이동체를 활용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는 2020년경이 되면 내비게이션 때문에 잘못된 길을 들어설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치유산균으로 아토피 잡고, 슈퍼컴으로 작황 예측 영유아와 어린이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만성적 염증성 피부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은 부모들의 고민꺼리다. 환경오염, 식품첨가물, 집먼지와 진드기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발병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김치가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는 이전에도 많이 있었지만 아토피를 앓는 연령대가 대부분 김치 먹기를 어려워하는 영유아들이다. 이 때문에 김치에서 유용한 유산균만 추출해 알약 형태로 만들거나 가루형태로 만들어 우유나 물에 타먹기 좋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 최근 개발이 완료된 김치 유산균 ‘와이셀라 시바리아 WIKIM28’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WIKIM28은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시킨 동물을 이용한 실험에서 아토피 피부염과 관련한 가려움과 붓기 등 증상을 40% 정도 줄일 뿐만 아니라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혈중 면역글로불린E(IgE) 생성을 절반 가까이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구진이 민간기업과 기술이전 협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조만간 제품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식량전쟁에 대비한 연구도 올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식량 작물의 미래 생산성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정확도로 예측하는 기술이다. 전국 농경지를 가로 세로 각각 30m 단위로 쪼개 여기서 생산되는 작물의 생산성과 작황을 예측하려는 것. 이를 위해 과학자들은 2000년부터 2080년까지 20년 간격으로 예측을 하는 것을 목표로 기후변화 시나리오, 연도별 변동성, 작물별 특성, 농지의 특성 등 수많은 변수를 계산하기 위해 서버 640대 분량, 중앙처리장치(CPU) 3840개로 구성된 슈퍼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 일반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 총 830만 시간, 약 947년이 걸리는 대규모 계산에 해당한다. 이번 예측기술이 완성되면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농업 생태계 변화와 미래 주요 식량작물 생산성을 예측해 국내 작물 수급 정책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같이 식량안보 위기 국가를 대상으로 식량생산 예측정보를 제공해 식량원조 정책수립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인식 AI “범인 꼼짝마” 지난해 초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 대국 이후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군다나 AI와 빅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주목받으면서 기업들도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는 형세다. 국내에서는 사람의 말을 그대로 인식할 수 있는 AI ‘엑소브레인’이 대표적이다. 엑소브레인은 지난해 11월 국내 퀴즈왕들과 장학퀴즈 대결을 펼쳐 압도적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CCTV 동영상 속 대상을 분석해 추적할 수 있는 시각인식 AI ‘딥뷰’(DeepView)도 조만간 등장할 계획이다. 엑소브레인과 함께 토종 AI인 딥뷰는 CCTV 동영상 속 인물이나 차량을 파악한 뒤 다른 동영상 속에 나타나는 대상이 같은 사람이나 물체임을 인식하는 방식이다. 이전에는 CCTV를 이용해 건물 칩입자나 뺑소니 차량을 찾기 위해서는 동영상을 일일이 돌려보면서 사람이 직접 조사해야 하지만 딥뷰 기술을 활용하면 순식간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와 ‘사이언스’에서 지난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차기 대통령이 반드시 알아야할 과학 이슈 중 하나로 꼽힌 유전자 가위 기술 역시 올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연구 중 하나로 예상된다. 최신 유전자 가위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유전 질환 뿐만 아니라 비유전성 질환 치료 가능성에 국내 연구진이 본격 나설 예정이다. 실제로 생쥐를 이용해 노인성 황반변성 질환을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치료하는 것에 성공하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VEGF라는 성장인자가 망막에 과도하게 증가하면서 노인성 황반변성이 나타난다는 것을 밝혀내고 유전자가위를 주입해 VEGF 유전자 일부를 제거해 치료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번 연구가 성공할 경우 다양한 유전성 난치병 치료 뿐만 아니라 비유전성 난치병 치료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뉴스뜯어보기] 올해 한국 과학계는 무얼 연구할까?

    [뉴스뜯어보기] 올해 한국 과학계는 무얼 연구할까?

    2016년 세계 과학계는 연초부터 숨가쁘게 움직였다. 2월 말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발표하면서 예측했던 중력파의 존재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시작으로 3월에는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천재 이세돌 9단의 대결, 하반기에는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골디락스 행성 ‘프록시마b’의 발견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과학계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설립 5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과학기술 50주년’이라는 모토로 다채로운 과학기술 관련 행사를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복잡한 정국 상황 때문에 기억에 남는 행사는 없다. 그렇지만 ‘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한다’는 어느 기관처럼 항상 그렇듯이 연구자들은 사회의 스포트라이트와 상관없이 지금 이시간에도 묵묵히 연구현장을 지키고 있다. 올해 국내 과학계에서 선보일 새로운 연구성과는 무엇들이 있을까. ● “숨만 쉬어봐, 어떤 질병인지 알려줄께” 질병진단 정밀호흡센서 등장 현재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폐암, 폐결핵 등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액을 채취하거나 조직 검사, 컴퓨터 단층촬영(CT) 같은 영상 진단 등 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환자는 시간 및 비용 부담이 크다. 음주측정기처럼 간단하게 숨쉬는 것만으로도 각종 질환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 실제로 사람이 숨을 쉬면서 내뱉는 호흡 속에는 다양한 휘발성 유기화합물 가스들이 포함돼 있는데 이 중 일부는 질병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예를 들어 아세톤은 당뇨, 톨루엔은 폐암, 황화수소는 구취 등과 연관돼 있다. 현재도 호흡 속 가스를 분석하는 장비가 있지만 크기가 커서 휴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혈액검사에 비해 정확도도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올해 안에 국내 연구진이 호흡만으로도 각종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초소형 센서가 등장할 예정이다. 이 센서는 음주측정기처럼 가벼울 뿐만 아니라 혈액 검사만큼 정확하다. 이 센서는 기체분자 1000만개 중 1개를 인식하는 ppb 수준의 유기 화합물 가스를 검출할 수 있다. 나노 촉매를 이용하기 때문에 휴대가 편리한 것은 물론 무선통신 시스템과 연결해 스마트폰과 연동돼 원격진료에도 활용할 수 있다. 원격진료와 관련해 멀리 떨어진 환자의 초음파 영상 진단과 검진이 가능한 이동식 소형 경량 의료용 로봇도 올해 등장한다. 의료기관이 멀리 떨어져 있는 산간이나 도서벽지에서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인터넷으로 연결해 초음파 영상을 촬영하고 기계 손으로 진료를 할 수 있는 일종의 의사 ’아바타 로봇’인 셈이다. 이 로봇에는 ‘햅틱 인터페이스 기술’이 적용돼 의사가 로봇과 인터넷으로 연결돼 로봇팔로 환자를 맥진했을 경우 환자를 누르거나 만지는 힘을 멀리서도 정밀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오지에 있는 환자를 간단하게 진료하거나 만성질환자 관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용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시행되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지만 악안면 성형수술은 윗턱과 아래턱의 기형 때문에 치아가 맞지 않아 얼굴 모양의 변형에 문제가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수행되는 외과수술이다. 특히 턱 신경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정밀하고 복잡한 수술로 알려져 있다. 치아 임플란트 수술도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지만 자칫 치아신경을 건드려 안면마비가 생기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이들 수술 뿐만 아니라 두개골 함몰 재건수술 같이 근육과 신경이 복잡하게 지나가는 수술은 사전 준비가 복잡하고 어렵다. 이 때문에 3차원(3D) 환자맞춤형 모델링 영상기술을 이용해 환자의 정밀한 입체영상을 만들어 수술부위를 사전에 정확하게 파악한 뒤 수술에서 필요한 사항과 수술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수술계획 소프트웨어가 올해 등장해 복잡한 수술의 성공률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 정확한 내비게이션…백색소음으로 잡는 층간소음 우리나라 인구의 65%, 대도시 인구의 80% 이상이 아파트나 연립주택 같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가장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층간소음’. 특히 요즘처럼 실내 활동이 많은 겨울철에는 층간소음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심할 경우 이웃간 살인사건까지 벌어질 정도로 심각하다. 층간 소음의 50~60%는 아이들이 뛰거나 어른들이 걷는 것처럼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소음이 대부분이다.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건물 설계단계부터 저감기술을 적용하고 거실에 카펫처럼 흡음제를 깔아주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층간소음을 완전히 줄일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국내 연구진은 사물인터넷(IoT)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소음별 크기와 지속시간, 거주자의 연령과 연령에 따라 싫어하는 소리, 소리의 주파수를 분석해 특정 주파수를 이용해 윗층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중화시키는 방식이다. 이렇게 될 경우 굳이 윗층과 아래층 사이에 소리를 막는 두꺼운 마감재를 넣을 필요가 없게 돼 공사 비용도 줄이고 손쉽게 층간소음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운전자에게 필수품이 된 내비게이션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도 올해 등장한다. 현재 내비게이션 GPS 오차범위는 10m 정도 되지만 이를 70㎝ 이내로 줄이는 초정밀 GPS 위성보정 시스템이 그것이다. 현재와 같은 오차범위를 가진 시스템에서는 교차로가 복잡하게 엉켜이는 도심이나 고속도로의 진출입로가 여러 개인 곳은 헷갈려 원하는 곳이 아닌 전혀 다른 장소로 빠져나가게 돼 난감할 때가 간혹 있다. 그러나 초정밀 GPS 보정시스템은 2만2000㎞ 상공에 있는 위성이 내려보내는 위치정보 신호를 국내 7개 기지국에서 받아 중앙처리국에 보낸 뒤 보정값을 계산해 다시 위성에 쏘아올리고 내려받는 방식이다. 7개 기지국에서 받은 정보를 보정해 다시 받기 때문에 GPS 정보의 정확도는 그만큼 더 높아지게 된다. 초정밀 GPS는 일반 차량이나 항공기의 내비게이션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드론 등 무인이동체를 활용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는 2020년경이 되면 내비게이션 때문에 잘못된 길을 들어설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치유산균으로 아토피 잡고, 슈퍼컴으로 작황 예측 영유아와 어린이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만성적 염증성 피부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은 부모들의 고민꺼리다. 환경오염, 식품첨가물, 집먼지와 진드기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발병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김치가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는 이전에도 많이 있었지만 아토피를 앓는 연령대가 대부분 김치 먹기를 어려워하는 영유아들이다. 이 때문에 김치에서 유용한 유산균만 추출해 알약 형태로 만들거나 가루형태로 만들어 우유나 물에 타먹기 좋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 최근 개발이 완료된 김치 유산균 ‘와이셀라 시바리아 WIKIM28’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WIKIM28은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시킨 동물을 이용한 실험에서 아토피 피부염과 관련한 가려움과 붓기 등 증상을 40% 정도 줄일 뿐만 아니라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혈중 면역글로불린E(IgE) 생성을 절반 가까이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구진이 민간기업과 기술이전 협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조만간 제품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식량전쟁에 대비한 연구도 올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식량 작물의 미래 생산성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정확도로 예측하는 기술이다. 전국 농경지를 가로 세로 각각 30m 단위로 쪼개 여기서 생산되는 작물의 생산성과 작황을 예측하려는 것. 이를 위해 과학자들은 2000년부터 2080년까지 20년 간격으로 예측을 하는 것을 목표로 기후변화 시나리오, 연도별 변동성, 작물별 특성, 농지의 특성 등 수많은 변수를 계산하기 위해 서버 640대 분량, 중앙처리장치(CPU) 3840개로 구성된 슈퍼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 일반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 총 830만 시간, 약 947년이 걸리는 대규모 계산에 해당한다. 이번 예측기술이 완성되면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농업 생태계 변화와 미래 주요 식량작물 생산성을 예측해 국내 작물 수급 정책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같이 식량안보 위기 국가를 대상으로 식량생산 예측정보를 제공해 식량원조 정책수립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인식 AI “범인 꼼짝마” 지난해 초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 대국 이후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군다나 AI와 빅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주목받으면서 기업들도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는 형세다. 국내에서는 사람의 말을 그대로 인식할 수 있는 AI ‘엑소브레인’이 대표적이다. 엑소브레인은 지난해 11월 국내 퀴즈왕들과 장학퀴즈 대결을 펼쳐 압도적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CCTV 동영상 속 대상을 분석해 추적할 수 있는 시각인식 AI ‘딥뷰’(DeepView)도 조만간 등장할 계획이다. 엑소브레인과 함께 토종 AI인 딥뷰는 CCTV 동영상 속 인물이나 차량을 파악한 뒤 다른 동영상 속에 나타나는 대상이 같은 사람이나 물체임을 인식하는 방식이다. 이전에는 CCTV를 이용해 건물 칩입자나 뺑소니 차량을 찾기 위해서는 동영상을 일일이 돌려보면서 사람이 직접 조사해야 하지만 딥뷰 기술을 활용하면 순식간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와 ‘사이언스’에서 지난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차기 대통령이 반드시 알아야할 과학 이슈 중 하나로 꼽힌 유전자 가위 기술 역시 올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연구 중 하나로 예상된다. 최신 유전자 가위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유전 질환 뿐만 아니라 비유전성 질환 치료 가능성에 국내 연구진이 본격 나설 예정이다. 실제로 생쥐를 이용해 노인성 황반변성 질환을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치료하는 것에 성공하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VEGF라는 성장인자가 망막에 과도하게 증가하면서 노인성 황반변성이 나타난다는 것을 밝혀내고 유전자가위를 주입해 VEGF 유전자 일부를 제거해 치료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번 연구가 성공할 경우 다양한 유전성 난치병 치료 뿐만 아니라 비유전성 난치병 치료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스마트폰값 5% ‘퀄컴세’… 출고가 인하 기대, 삼성·LG는 모뎀칩셋 시장 점유율 확대 기회

    퀄컴에 과징금 1조 300억원을 부과한 28일 공정거래위원회 결정에 따른 반사이익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 스마트폰 가격의 5%에 달하는 로열티, 이른바 ‘퀄컴세(稅)’가 줄어든 여파로 스마트폰 출고가가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퍼졌다. 과징금 부과 대상 품목인 퀄컴의 모뎀칩셋은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주요 구성품이다. 컴퓨터에 빗댔을 때 CPU, 운영체제, 인터페이스 등이 응축된 부품이 AP로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불릴 정도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공정위 조사 결과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퀄컴으로부터 모뎀칩셋을 공급받는 대가로 과다한 로열티를 지급했고 퀄컴 경쟁사 칩셋을 사용하는 데 제약을 받아 왔다. 퀄컴이 모뎀칩셋 공급 대가로 스마트폰 전체 생산량의 비율을 특정해 퀄컴 칩셋만 탑재할 것을 요구했다는 얘기도 업계에 파다하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 결정이 관철된다면 스마트폰 제조사가 퀄컴에 지불할 로열티 금액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칩셋 한 개당 인하가만 따지면 스마트폰 출고가를 낮출 정도로 큰 금액이 아니겠지만,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휘되면 제품 원가 절감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제조사인 동시에 모뎀칩셋 시장에서 퀄컴과 경쟁 중인 삼성전자는 이번 공정위 결정이 확정될 경우 모뎀칩셋 시장 확대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공정위 시정명령이 작동할 경우 인텔, 미디어텍, 비아, 삼성전자 등으로부터 모뎀칩셋을 납품받더라도 스마트폰 제조사가 퀄컴에 로열티를 지급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 모뎀칩셋 공급량의 5.9%(연 매출 12억 달러)를 책임진 세계 3위 모뎀칩셋 업체이지만, 퀄컴과의 로열티 분쟁을 피하느라 생산한 모뎀칩셋 전량을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만 채택하는 제약을 받아 왔다. 반도체 사업을 하지 않는 LG전자의 경우 2년 전 출시 스마트폰 모델인 ‘G3스크린’에 자체 개발해 대만 TSMC에서 위탁 생산한 AP를 한 차례 탑재시켰고, 최근에야 다시 자체 AP 개발을 진행 중이다. 공정위가 “퀄컴의 로열티 정책이 스마트폰 제조사와 칩셋사의 기술개발 유인을 저하시킨다”고 했는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실제로 그랬던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무인자율주행차 두뇌 고성능 CPU 국내서 개발

    미래 유망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무인자율주행차는 ‘사람을 태우고 달리는 전자제품’이라고 불린다. 자율주행차의 핵심은 자동차 외부와 주행 환경을 인식하는 센서 기술과 센서에 모인 각종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 처리할 수 있는 프로세서 기술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ICT소재부품연구소 연구진은 1W(와트) 정도의 낮은 전력으로 무인자율차의 기능을 통합 실행할 수 있는 기가헤르츠급 자동차 전용 CPU ‘알데바란’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쿼드코어’ 구조·에너지 효율 높아 자율주행차는 카메라, 극초단파를 이용한 레이더, 근적외선을 이용한 라이다, 초음파 등 각종 센서에서 입력된 정보를 분석해 자동차 전체를 제어하는 CPU로 움직인다. 이 때문에 CPU는 자율주행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으로 꼽히고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알데바란은 빠른 정보처리를 위해 4개의 프로세서가 동시에 동작되는 ‘쿼드코어’ 구조를 갖고 있다. 크기가 가로, 세로 각각 7㎜, 8㎜로 이를 활용해 차량제어장치 기판을 만들어도 크기가 10㎝ 내외라 자동차 내부에 쉽게 장착할 수 있다. 또 알데바란은 세계 최초로 차량 내 전자장치가 고장났을 때 스스로 확인해 해결할 수 있는 안전성 점검기능을 갖추고 있어 자동차의 전자장치에 오류나 고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차량급발진 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스스로 고장 해결… 급발진 등 막아 기존에 나와 있는 외국산 프로세서는 수백 W의 전력을 소모하지만 알데바란은 프로세서 1개당 0.24W 정도만 소비해 프로세서 4개가 모두 작동해도 전력 소모량은 1W 이하다. 동급 외산 프로세서에 비해 100배 정도 우수한 에너지 효율을 갖고도 무인자율차의 복잡한 전자 시스템을 통제 작동할 수 있다는 말이다. ETRI는 이번 기술을 국내 기업 5곳에 이전해 이르면 내년 말 상용화를 전망하고 있다. 권영수 프로세서연구실장은 “알데바란은 무인차 전용으로 개발된 CPU지만 로봇을 비롯해 컴퓨터 기능을 장착한 각종 전자제품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이번에 개발한 칩에 신경망구조를 적용하는 기술을 추가적으로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내 폰 안전지킴이 ‘바이러스 꼼짝마’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내 폰 안전지킴이 ‘바이러스 꼼짝마’

    ‘V3 모바일 시큐리티’는 강력한 악성코드 탐지 성능에 사생활 보호 등 사용자 편의 기능을 더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무료 보안 솔루션이다. 출시 후 대규모 마케팅 없이 현재까지 240만의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 사용자 평점 4.5점(5점 만점), 카테고리(도구) 인기 앱과 인기 급상승 랭크에 등록되는 등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V3 모바일 시큐리티는 글로벌 독립 보안제품 성능 평가기관인 ‘AV-TEST(www.av-test.org)’의 모바일 백신 분야 테스트에 2013년 첫 회부터 매회 빠짐없이 참가해 23회 연속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2014년 1월부터 최근 2016년 9월까지 진행한 총 17회 테스트 중 13회 테스트에서 악성코드 진단율(protection)부문 만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최근 악성 의심 파일 정보를 안랩의 클라우드 서버에서 실시간 조회하는 ‘클라우드 진단기능’, 스미싱이나 악성 URL로 인한 감염을 예방하는 ‘URL·문자 메시지 검사 기능’을 추가하는 등 보안성을 강화했다. 애플리케이션의 스마트폰 CPU 사용률이 높으면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량과 스마트폰 구동 성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V3 모바일 시큐리티는 지난해 ‘AV-TEST’에서 스마트폰 검사 시 2.38%의 CPU 사용률을 기록했다. 이는 업체 평균인 22.86%보다 훨씬 적은 수치라는 게 안랩 측의 설명이다. 2016년도 테스트에서도 27개 글로벌 보안제품의 평균치를 밑도는 CPU 사용률을 기록하는 등 업계 최저 수준의 스마트폰 자원(CPU) 사용률을 제공하고 있다. V3 모바일 시큐리티는 다양한 사생활 보호 기능과 편의 부가 기능을 제공한다. ▲사적인 사진을 숨기는 ‘갤러리숨김’ ▲특정 앱을 잠그는 ‘앱잠금’ ▲현재 내 스마트폰 앱이 어떤 정보·권한에 접근하는지 확인하는 ‘개인정보보호도우미’ ▲인터넷 접속 히스토리를 삭제하는 ‘개인정보 클리너’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는 앱을 정리해 메모리 점유를 줄여 사용 속도를 올려주는 ‘프로세스 및 메모리 최적화(부스터) 기능’ 등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안전·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소프트뱅크의 ARM 서버 시장을 탐하다

    [고든 정의 TECH+] 소프트뱅크의 ARM 서버 시장을 탐하다

    IT 업계에서 최근 있었던 가장 놀라운 인수 합병은 바로 소프트뱅크(회장 손정의)가 35조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ARM을 인수한 일입니다. ARM은 직접 프로세서를 제조하는 회사는 아니지만, 자사의 프로세서 설계를 라이센스를 주고 다른 회사에 빌려주는 방식으로 현재 스마트폰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임베디드 시장 등 여러 분야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엑시노스도 애플의 A 시리즈 프로세서도, 퀄컴의 스냅드래곤도 모두 ARM의 아키텍처를 사용하고 있죠. 사실 우리 주변에 있는 모바일 기기는 물론 전자 기기 상당수가 ARM 기반 프로세서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매출 규모는 작아도 ARM이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ARM도 넘보기 어려운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전통적인 컴퓨터의 영역인 슈퍼컴퓨터, 서버, 데스크톱 PC 부분입니다. PC는 사양산업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계속해서 성장세인 서버 및 고성능 컴퓨팅 부분에서도 점유율이 미미하다는 것은 앞으로 이 회사가 성장하는 데 있어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 전통의 강자는 인텔, IBM, 오라클 등이라고 할 수 있는데, ARM이 저전력의 작은 CPU에 집중해온 만큼 고성능 CPU를 지닌 이들과의 경쟁은 버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ARM은 다수의 CPU를 이용하는 새로운 그물망 아키텍처(mesh architecture)를 선보였습니다. 여러 개의 CPU로 승부를 보기 위해 4개의 ARM CPU를 하나의 클러스터로 묶고 다시 이를 32개까지 서로 연결했습니다. Corelink CMN (coherent mesh network) - 600이라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는 최대 128개의 ARM CPU를 연결해서 성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CPU를 서로 연결하면 마치 도로에 차가 쏟아져나오는 것처럼 서로 병목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 CMN -600은 이를 최적화해서 성능을 높였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이렇게 많은 CPU가 메모리에 접근하면 역시 여기에서도 병목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새로운 DDR4 메모리 컨트롤러인 DMC-620은 최대 8채널 DDR4 메모리 (3,200MHz)를 지원해서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각각 1TB 메모리 지원이 가능해 최대 8TB DDR4 메모리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이 사용하기에는 매우 크지만, 서버 및 고성능 컴퓨터 분야에서는 필요한 성능이기도 합니다. ARM은 이 CMN - 600과 DMC-620을 통해서 전 세대 제품 대비 2.5배의 성능 향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고성능 CPU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인텔, IBM 같은 다른 경쟁자를 누르기는 쉽지 않습니다. 과거 인텔이 모바일 시장에 진입하려 했을 때 x86 CPU는 너무 크고 전력 소모도 커서 ARM의 경쟁 상대가 될 수 없었지만, 반대로 서버 시장에서 승부를 보게 되면 ARM은 최신 CPU인 A72를 사용해도 인텔의 최신 CPU의 상대가 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버 시장에도 저전력 서버 등 여러 틈새시장이 있는 만큼 ARM의 시도가 계속해서 실패할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 시장에는 고성능 컴퓨터와 인공지능 같은 차세대 성장 동력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ARM의 시도가 앞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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