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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날 이모저모 / 盧 “가깝고도 가까운 이웃되도록 노력” 日王 “양국 우호 많은 사람의 苦勞 결과”

    |도쿄 황성기·곽태헌특파원| 노무현 대통령은 6일 아키히토 일왕 내외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전후(戰後)세대의 첫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이렇게 깊고 오랜 양국의 우호친선 관계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고 믿어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아키히토 일왕 모두 미래강조 노 대통령은 “지난해 서울과 도쿄의 거리에서는 양국의 젊은이들인 ‘붉은악마’와 ‘울트라 닛폰’이 한데 어우러져 서로를 응원하는 초유의 광경이 벌어졌다.”면서 “이런 모습을 보면서 한·일 양국의 미래에 대해 커다란 희망을 느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두 나라가 그야말로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서로가 존경하는 이웃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한·일 양국의 우호관계가 이처럼 발전해 온 뒤편에는 많은 사람들의 고로(苦勞)와 노력의 축적이 있은 결과”라고 말했다.‘고로’라는 표현은 우리말로 노고 또는 수고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키히토 일왕,“이런 날 방문해 감사하다” 노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이날 오후 아키히토 일왕을 예방하고,“김대중 대통령 때 (아키히토 왕을)초청했고,아직도 유효하다.”고 한국방문을 초청했다. 또 “오늘이 현충일인데 국내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감안해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아키히토 일왕은 “이런 날에 일본을 와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대답했다. tiger@
  • [임은주의 킥오프]여자대표팀도 배려해야

    며칠전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를 방문한 필자는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행복했다.푸른 잔디 위에서 남녀 국가대표 선수들과 올림픽대표팀은 물론 초·중학교 선수들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물론이지만 자라나는 어린 선수들에게 마음껏 뛸 수 있는 잔디구장은 기본 기술을 익혀 좋은 선수가 되는 필수요건이다.바로 옆에서 그들의 꿈인 대표선수들이 연습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린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억이 될 것이다. 이 좋은 파주트레이닝센터를 방문할 때 마다 늘 아쉬운 것이 있다면 선수들의 숙소가 한동으로 이루어져 남녀가 함께 생활해야 한다는 것.지하에 있는 사우나실이나 마사지실을 함께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이 근사한 트레이닝센터를 최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조금만 더 신경을 써 다른 한쪽에 여자대표팀을 위한 숙소를 한동 더 짓는 것은 어떤가 싶다. 여자대표팀도 국가대표뿐만 아니라 청소년대표가 있고,앞으로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한 유소년 훈련까지 생각한다면 시설 확충은 절대적인것이라 할 수 있다. 얼마전 여자대표팀은 이곳에서 먼저 합숙을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움베르투 코엘류 대표팀 감독의 요청으로 남자대표팀 합숙기간 동안 트레이닝센터 밖의 여관으로 숙소를 옮기기도 했다. 하나하나 따진다면 여자대표팀으로서는 상당히 억울하다.이달 초 아시아선수권 겸 월드컵 예선이 걸린 중요한 시합이 눈앞에 있었음에도 남자 대표팀에 밀려 보따리를 싸니 사기가 떨어졌을 것은 뻔하다.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여자연맹 회장이 내부문제로 지난달 사임하는 바람에 공수표가 되기도 했다. 올 여자월드컵 본선 장소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지만 중국에는 여전히 자동출전권이 주어진 상태라 한국에는 유리한 상황이고,현재의 전력이 최상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주변환경에 조금만 신경 쓴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본다. 우리 모두가 흥분한 월드컵 1주년을 맞는 6월,여자대표팀이 또 한번의 기적을 만들기 위해 분투한다는 사실을 모든 국민이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 축구 국제심판 rtiger2002@hotmail.com
  • 盧 “과거 직시하되 미래가 더 중요하다”/ 韓·日 동반자시대 선언

    |도쿄 곽태헌 특파원| 노무현 대통령이 6일 일본 방문을 통해 ‘명실상부한 한·일 동반자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관련기사 3면 현충일인 이날 방일해 아키히토(明仁) 일왕을 만난 데 따른 국내의 일부 비판여론에도 불구,과거를 딛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분명히 했다.특히 노 대통령은 일본 도착 1시간여 전 일본 국회가 ‘유사법제’를 통과시키는 외교 결례를 했음에도 새로운 한·일관계 정립 의지를 계속 피력했다.그러나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일본측의 유사법제 처리를 강력 비난,노 대통령의 방일 행보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아키히토 일왕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한국과 일본 양국 국민들의 가슴속에는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때 용솟음쳤던 뜨거운 열기가 생생히 살아 있다.”면서 “그 열정,그 감동을 한·일 공동의 미래를 위한 에너지로 승화시켜 세계의 모범이 되는 명실상부한 한·일 동반자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만찬사에서 “양국의 우호관계가 이처럼 발전해 온 뒤편에는 많은 사람들의 고로(苦勞)와 노력의 축적이 있은 결과”라면서 “우리들은 그 사실을 돌이켜보며 예로부터 양국민이 걸어온 역사를 늘 진실을 추구하며 이해하도록 노력하고,그 토대위에서 양국 국민간 유대가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해 나가야 한다.”고 과거사 문제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다.앞서 노 대통령은 방일 직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사에서 “우리는 언제까지 과거의 족쇄에 잡혀있을 수는 없다.”며 “과거를 직시하고 불행했던 과거를 교훈삼아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유사법제 통과와 관련,7일 한·일 정상회담때 “주변 아시아 국가에서의 관심과 우려의 표명이 있다.”고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유사법제가 일본 국내법이라는 점은 인정하나 주변국들의 우려가 있음을 감안,일본이 비핵3원칙인 평화헌법과 전수방위 등의 틀내에서 투명하게 처리해 나감으로써 주변국들의 신뢰를 받고 역내 공동번영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해나가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전해졌다. 윤영관 외교장관은 6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과 회담을 갖고 “유사법제가 비록 일본 국내문제이긴 하나 주변국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이 일본에 도착한 날 유사법제가 통과된 데 대한 한국 국민들의 우려를 전달했다. tiger@
  •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배제 바람직”

    노무현 대통령은 5일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제 배제 여부와 관련,“기회가 닿는대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전국의 시장·군수·구청장 등 기초단체장들과 오찬을 하면서 “정당공천을 안해도 편을 가를 수 있지만,정당공천하면 더 심하게 나타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김충환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사무총장(서울 강동구청장)이 “기초단체장의 경우 정당공천을 배제했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하자 이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기초단체장들에게 40분간 지방분권과 동북아경제중심 등을 놓고 특별강연을 했다.노 대통령은 “기초의원 출신 국회의원도 많고,기초단체장 출신이 (행정자치부)장관이 됐다.”면서 “이제 단체장 출신이 대통령이 될 차례”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노 대통령은 “돈이든 권한이든,확실하게 분권으로 가겠다.”고 약속했다.이어 “동북아 금융센터를 서울에 만들어야 한다.”면서 “부산에서는 선물거래소,주가지수선물을 내려보내라 하지만 부산은 아직 인프라가 안돼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국제금융에 도가 튼 사람들과 국제금융에 빠삭한 사람들이 서울 여기서 돌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는 선물거래소를 부산에 내려보낼 수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신문에는 별로 안나지만 시스템에 구멍이 있는 건 하나하나 찾아 정비한다.”면서 “찾아 발견해 국무회의에서 말하니까 갑자기 구멍이 뚫렸다고 보도되고 있다.”면서 언론의 보도태도를 겨냥하기도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문재인수석 일문일답 / “파워게임 터무니없는 소리”

    문재인(사진) 청와대 민정수석은 5일 기자들과 만나 “(용인)땅 의혹과 관련해 파워게임이 있다는 보도는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청와대는 강금원 회장의 해명을 막은 일이 없다.”고 말했다. 강 회장이 문 수석의 퇴진을 요구한 것처럼 보도됐는데. -이번의 부동산 건 때문이 아니라,그동안 내가 언론의 공격을 받으니까 그런 것 같다. 강 회장이 문 수석을 비판한 것은 혹시 어떤 부탁을 했는데 들어주지 않는 등 개인적인 이유가 있는 것 아닌가. -(강 회장은)그럴 사람 같지는 않다.(대통령이)잘 안 되면 애를 태우는 그런 사람이다.여러가지 잘 안되니까 그런 것 아니겠느냐.언론 비판도 (어느 정도)일리가 있는 것 아니냐. 강 회장을 만난 적이 있나. -(과거)몇 번 만났지만 깊이 아는 정도는 아니다.강 회장도 대통령을 도왔으니까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강 회장은 순수하게 대가를 바라지 않고 대통령을 도운 열정적 지지자다.그러나 땅 의혹과 관련해 최근 만난 적은 없다.전화통화한 적도 없다. 강 회장이 직접 해명하려 했는데,청와대에서 말렸다는 말이있다. -그렇지 않다.박연차 회장이나 건평씨 처남 등 이미 이름이 밝혀진 사람들은 다들 많이 시달리지 않았느냐.그래서 대통령이 미안하니까 가급적 안 드러난 사람은 신상을 보호했으면 좋겠다고 했던 거다.그런데 강 회장은 밝히는 게 간명하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만약 (강 회장이)그런 뜻을 전해왔다면 굳이 말릴 이유가 없었다.우리로서는 불감청고소원(不敢請固所願)이었다.그 분을 위해서 밝히지 않으려고 했던 건데,그 분은 괜히 의심받게 됐다고 생각한 것 같다. 강 회장이 대통령의 막후실세라는 보도도 나오는데. -막후실세라든가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게 염려돼서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 강 회장은 청와대에서 안희정씨를 구명해주지 않아 불만을 제기했다는 일부 보도도 있다. -강 회장이 안씨를 알겠지만 그리 끈끈한 사이는 아닐 것이다. 한편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강 회장이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에 한 번 왔었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용도 조정” 盧 “새만금 계속 / 담수호 조성여부 신구상기획단서 재논의

    노무현 대통령은 5일 논란이 되고 있는 새만금 사업은 계속 시행하되 간척지를 당초 계획처럼 농지로 활용하는 방안과 함께 담수호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련기사 3·12·14·15면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전국의 시장·군수·구청장 등 기초단체장들과 오찬을 갖고 새만금 사업과 관련,“사업은 하는데,지금 뭐가 문제가 되느냐 하면 농지로 쓰지 않으면 담수호가 필요하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전 정부에서 2년간 토론을 거쳐 결정한 것을 다음 정부에서 뒤집고 하는 것은 어려워서 (당선자 시절에)전주에 가서 새만금 사업을 중단하거나 취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면서 “다만 농지로는 타당하지 않아도 다른 용도를 모색할 수 있어서 신구상기획단을 만들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 큰 쟁점은 꼭 농지로 할 것인지,관광지로 할 것인지,사업단지로 할 것인지다.”면서 “(농지가 아닌)또다른 용도로 쓰게 되면 전북도민은 더 환영하는 편 아니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농지를 안 하는데,담수호를 왜 만드느냐.”면서 “담수호로 쓰면 만경강 상류지역이 부담하는 여러가지 규제가 엄청나며 담수호 기준을 유지하자면 막대한 국고를 매년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담수호가 아니더라도 아주 유용하게 개발해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한두 달 담수호냐,아니냐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한다.“면서 “이런 얘기를 하면 금방이라도 청와대 앞에 버스가 수백대 온다.”고 고민을 털어놨다.이어 “대통령은 벙어리 냉가슴 앓듯 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신구상기획단에서 바쁜 것부터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은 방조제 부분을 서서히 시공하면서 환경친화적 사업으로 마무리할 것”이라면서 “그 사이에 담수호를 포기한다는 최종결론이 나면 통문 등을 만들어 해수를 유통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은 “민주당이 의결한 새만금사업 특별위원회에는 정세균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민간위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28명의 위원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대통령 ‘유사법제통과’ 유감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일본의 유사법제와 관련,“법도 중요한 문제이나 더욱 중요한 것은 법을 뒷받침하고 있는 국민 생각이므로 이 법에 대해 주변국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일본내 공론을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가진 주한 일본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대외적으로 민감한 문제이므로 국내적으로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중국과 인근 국가에 양해를 구했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아서 유감스럽다고 표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 ‘日국민과의 대화’ / 日TV “돈내고 봐라”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8일 일본 TBS TV를 통해 ‘일본 국민과의 대화’를 한다.TBS는 녹화 테이프를 주는 조건으로 한국 방송사에 100만엔(약 100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액수로만 보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지만,‘결과적으로’ 한국 국민들은 돈을 내고 노 대통령이 일본 국민과의 대화를 한 것을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또 TBS는 한국 방송사에 재편집을 하지 말고,주는 테이프를 그대로 방영하는 조건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이 일본 국민과의 대화를 하는 것은 우리측이 요청한 것도 아니다.일본측이 일본 국민과의 대화를 제의한 것인데도,돈을 내고 봐야 하고 까다로운 조건도 지켜야 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청와대와 외교통상부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일본 국민과의 대화를 한다는 것에만 합의한 채,세부적인 것에는 소홀히 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韓·比 “북핵 평화해결 협력”/ 盧·아로요대통령 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첫번째 국빈으로 방문한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미래지향적이며 포괄적인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아시아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불가결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동아시아 지역협력 강화 차원에서 ‘아세안과 한·중·일 정상회의’를 통한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 증진을 위해 계속 노력키로 했다. 특히 에너지와 정보통신 등으로 양국간 협력분야를 더욱 확대하고,양국간 교류 증진을 위해 무역규제를 완화하며 투자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데스크 시각] 팔이 안으로 굽지않는 까닭

    기자는 현재는 정치부 소속으로 청와대를 출입하고 있지만,만 15년의 기자생활 중 대부분을 경제부에서 근무했다.한국은행을 1년반쯤 출입하다 1997년 6월부터 재정경제원(현재 재경부)을 출입하게 됐다.재경원과 한은은 견원(犬猿)지간으로 불릴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은 편이다.특히 당시 재경원과 한은은 한국은행법 개정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었으니 사이가 좋을 리 없었다. 어느 날 알고 지내던 한은 공보실의 K씨가 전화를 했다.“재경원을 출입하더니 어느새 그렇게 변했느냐.”고 항의했다.한은법 개정과 관련한 기사가 재경원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얘기였다.기자는 편파적으로 쓰지는 않았다는 생각을 했지만,한은 직원이 보기에는 못마땅했나 보다.모든 기자가 그렇듯이,될 수 있으면 객관적으로 쓰려고 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다소 치우치게 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있듯이 기자들도 자기가 출입하는 쪽에 대체로 애정을 갖는다.그래서 출입처 입장을 이해하는 편이고,어느정도는 ‘옹호’하려는 측면을 숨길 수 없다.같은 회사 소속이면서 특정 사안을 놓고 한나라당 출입 기자와 민주당 출입 기자의 시각은 상반될 수 있다.댐건설을 놓고 건설교통부 출입기자와 환경부 출입기자의 의견은 다를 수 있다.거의 매일 출입하는 기관 관계자의 얘기를 듣고,접촉하다 보니 어느 정도 그런 경향은 이해가 된다. 그러면 참여정부의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청와대를 옹호하고 있을까.기자의 오판인지는 몰라도,지난 2월25일 노무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출입하고 있는 기자들은 거의 대부분 청와대를 ‘옹호’하려는 뜻은 없어 보인다.옹호는커녕 참여정부의 청와대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오히려 목소리를 높여 부정적인 면을 널리 알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청와대 정책실은 엊그제 ‘참여정부 100일 성과와 향후 중점과제’라는 자료를 내놓았다.여기에는 참여정부의 업적 중 하나로 “일과시간 중 기자들의 사무실 출입을 제한해 정보의 무단 유출,업무지장 요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이런 것을 업적으로 보는 시각이 놀라울 뿐이다.이 문구에는 기자를보는 노 대통령과 청와대의 부정적인 시각이 분명히 깔려있다.개방했을 때에는 기자들이 중요한 문서를 훔쳤다는 얘기인 것 같기도 하고….노 대통령도 기자들이 사무실에 자유롭게 출입하는 탓에 공무원들이 업무를 제대로 못볼 정도였다는 말을 해왔다. 참여정부 들어 기자들은 업무에 지장을 주는 백해무익(百害無益)한 존재로 폄하되는 것 같다.아직 파렴치범으로는 몰리고 있지 않으니 그마나 고마워해야 할까.사무실 출입을 개방하던 과거 정부 때,기자들의 업무 방해없이 국정은 그런대로 돌아갔다.참여정부 들어 사무실 출입을 제한해 기자들이 업무에 ‘지장’을 주지도 않는데도,국정이 오히려 난맥상을 보이는 것을 청와대는 어떻게 변명할까. 말이란 게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이다.정권과 언론과의 건전한 긴장관계를 반대할 기자는 없지만,자존심을 먹고 사는 기자들을 더 이상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언론,특히 신문에 대한 노 대통령과 청와대의 편견과 지나친 피해의식은 언론과 건전한 긴장관계가 아닌,불건전한 대립관계를만드는 것은 아닐까. 곽 태 헌 정치부 차장 tiger@ ●알림 ‘마당’은 금요일자에 싣습니다.
  • 盧 “부동산 꼭 잡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서민생활의 가장 큰 적인 부동산가격 폭등은 기필코 잡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취임 100일에 즈음해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이제부터는 국정의 중심을 경제안정,그 중에서도 서민생활의 안정에 두고 모든 노력을 쏟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3면 노 대통령은 법인세 인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법인세 문제는 경제정책협의회 등에서 토론하고 보고를 받겠다.”면서 “절대 지켜야 될 성역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해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자신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의 용인땅 매각 의혹 등과 관련,“이기명 선생이든 건평씨든 잘못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면서 “위법 사실이 있으면 조사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그러나 흔히들 있는 일상적 거래 내용을 갖고 마구 의혹만 제기하면 어떻게 견디겠느냐.”고 반문,현재로서는 문제삼지 않을 뜻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복지시설 사업 인허가권자인 용인시장과 경기지사는 민주당 출신도 아니고 노무현 측근도 아닌 한나라당 인사”라며 “문제가 있으면 법대로 하면되는 것이지 ‘아니면 말고’ 식으로 보도해선 안되며 정말 의혹이 있다고 확신할 때 보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신당문제와 관련,“관여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민주당의 정통성은 그대로 살려야겠지만 민주당이 가진 지역성은 해소,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해 신당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와의 관계설정에 대해 “아무리 (김대중 정부의)자산·부채를 승계한다고 할지라도 불법적이고 부정적인 것은 청산해야 한다.”면서 “특히 권력남용과 부당대출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대북송금 특검)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었겠느냐.”고 되물었다. 한편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관련,“국민 정서나 실제 현실과 동떨어진 자화자찬과 견강부회로 건강한 국정운영을 바라는 국민적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면서 “주변 비리 의혹에 대해 진솔하게 해명하고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엄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4급이상 영남 33.5% / 청와대 발표… 호남 24.3%

    4급 이상 일반직 공무원 중 영남출신은 33.5%로 압도적이다.청와대는 2일 “참여정부 출범 후 4급 이상 일반공무원의 출신지 분포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의 국민의 정부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다.”고 발표했다.4급 이상 중 호남출신은 24.3%다. 청와대는 “정부 1급 인사에서 호남권 역(逆)차별 논란이 제기됐지만,장·차관 인사의 경우 국민의 정부 첫 내각의 호남비율(18%)보다 높은 24.6%”라고 해명했다. 장·차관 가운데 영남권 출신은 무려 38.5%로 국민의 정부 초기의 26.2%보다 12.3%포인트나 높아졌다.반면 장·차관 중 충청권 출신은 12.3%로 국민의 정부 초기(23%)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한편 국민의 정부 후반기 장·차관급 중 호남출신은 40%였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솔직한 의견교환 매각에 도움 될것”조흥銀 노조와 대화 이정우실장 문답

    청와대 주관으로 2일 열린 조흥은행 민영화 관련 토론회는 오후 3시부터 6시 30분까지 계속됐다.정부는 조흥은행 민영화 방침은 변함없다는 것을 분명히했다.이정우(사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일문일답을 간추린다. 노조의 반대와 관계없이 정부의 방침대로 매각하기로 했는데,그러면 노조의 의견만 들어보는 자리였나. -합의한 부분은 없다.그렇지만 매각협상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노조가 앞으로 요구를 할 경우 대화창구는 재정경제부가 된다.앞으로는 재경부와 예금보험공사,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노조와 협의할 일이 있으면 할 것이다.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통보했나. -통보를 한 셈이다.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다.청와대는 토론의 장을 마련한 것으로 끝내고 앞으로 협상창구는 재경부와 해달라고 했다.청와대가 더 이상 개입할 생각은 없다. 토론회가 성과가 없었던 것 아니냐. -각자의 입장을 충분히 표출했다.솔직한 의견교환이 있었다.뚜렷하게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이 과정이 매각과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매각협상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했는데,노조가 수긍한다는 의견 표명이 있었나. -각자 입장을 표명한 셈이고,수긍한다든가 동의한다든가 하는 것은 없었다. 노조에서 요구한 근로조건 개선을 매각협상에 반영하겠다는 것은. -오늘 그런 요구가 나왔다는 것은 아니다.앞으로 협의과정에서 노조가 그런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을지 모르지만,있을 경우 그런 것을 포함해서 성실히 하겠다는 뜻이다. 노조의 입장도 바뀐게 없고,재경부 입장도 바뀐게 없는데. -원래 토론회 취지가 이야기를 듣기 위한 것이었다. 정부가 내부적으로 매각시한을 정한게 있느냐. -너무 오래 끌어왔고 빨리 끝내야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곽태헌기자 tiger@
  • 노대통령 취임 100일 회견 / 盧대통령 일부언론에 불쾌감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후 다섯번째의 기자회견에서 일부 언론에 대한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이기명씨 관련 보도를 비롯해 언론의 전반적인 보도 태도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듯했다. 노 대통령은 “거칠고 자극적인 표현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평소 대중집회를 좋아하고 해서 대중적 표현을 버리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그러면서 “깽판과 같은 발언도 그래서 나온 것인데,제가 아니었다면 보도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때도 신문보면 앞이 캄캄했다 이어 “(과거 대통령이나 지도자 등의 말은)적절하게 걸러왔던 게 지금까지의 관행이었다.”면서 “그러나 노무현의 것은 다 샅샅이 뒤집어내서 그렇게 보도하고 재밋거리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역설적이고 반어적인 표현들이 문제점으로 거론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보도하는 분들의 책임”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어떤 자리에 반어법이 필요해서 쓰면 그 진의를 정확하게 판단해서 전달해야지,그것을 거꾸로 전달하는 것은언론의 책임”이라며 “반어적 표현 같은 것은 여러분들이 주의깊게 해서 진의를 전달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회견후 기자실을 돌아보면서 신문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명했다.노 대통령은 “지지율이 떨어지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언제나 그래왔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이어 “지금 나타난 상황이 아니고 대통령 후보때에도 언제나 신문을 보면 눈앞이 캄캄했으나 대통령이 되지 않았느냐.”면서 “(조간신문을 보는)아침마다 눈앞이 캄캄해지지만 좋은 날 있겠지요.”라고 말했다. ●野 “역린 건드린듯 역정내 유감” 노 대통령은 기자실을 나서다 다시 들어와 약간 흥분하면서 한마디 더 했다.“KBS 창사 기념식때 KBS 때문에 대통령됐다고 말한 게 아니라,‘영상매체가 없었다면 대통령이 안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회견과 관련,“주변 비리의혹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민과 야당과 언론을 상대로 마치 ‘역린’이라도 건드린 것처럼 역정을 낸 것은유감”이라면서 “상황변동에 따른 솔직한 심정토로만 있을 뿐 국민정서 및 실제 현실과는 동떨어진 자화자찬과 견강부회로 일관하고 자신들이 저지른 실정조차 언론 탓으로 돌렸다.”고 노 대통령의 자세변화를 촉구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대통령 “윤교육 경질안해”

    노무현 대통령은 1일 NEIS시행 혼선에 따른 윤덕홍 교육부총리 인책 논란과 관련,“윤 부총리를 경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 달 방미 경제수행단 및 이달 초 방일 수행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해성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수석은 “이번 사태가 교단내 여러 의견들이 극명하게 대립된데서 비롯된 것이지 꼭 어느 한사람만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대통령 - 재계대표 오찬 / “경쟁력 해치는 노사관계 불용 대화·타협 벗어나면 원칙대로”

    노무현 대통령은 1일 “노사관계가 경제의 경쟁력을 해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재계 대표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노사관계가 우리 경쟁력을 갉아먹는 것으로 돼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조의 불법행동에는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되지만,실제 법과 원칙대로 대응할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 대통령은 “(내가)노동변호사를 20년 정도 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부분도 있을 것이지만,전체적으로 노사관계는 결코 일부에 의해 국가경제가 희생되는 것으로 진행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대화와 타협으로 가는 게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데,그 틀을 벗어난 것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이 적용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또 “1∼2년내에 전반적으로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노사관계로 만들기 위해 체계적이고 합리화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한·미투자보장협정이 체결되도록 해 달라.”는 건의를 받고,“스크린 쿼터 문제와 관련해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 등 관계자와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서 해결방안을 마련하라.”고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지시했다. 재계 대표들은 화물연대,두산중공업 사태 등에서 보인 정부의 원칙없는 대응 등 노사문제와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재계 대표들은 “외국인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도 노사관계에서 엄정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해성 수석은 “재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노사관계에 관련돼 건의를 많이 했으며 ‘불법에 대해서는 법으로 대응한다는 원칙을 보여달라.’는 건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은 노 대통령이 후보 시절까지 즐겨찾던 효자동의 한 삼계탕집에서 이뤄졌다.낮 12시부터 시작,예정시간보다 50분을 넘긴 2시20분까지 이어졌다.손길승 전경련 회장과 김재철 무역협회장,이건희 삼성그룹회장,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노 대통령의 방미 때 수행했던 26명의 재계 대표가 참석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수도권 기업규제 푼다 / 盧대통령 “반인권·반환경 아니면 해제”

    정부는 경기 침체를 타개하는 방안의 하나로 국내외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수도권에 대한 각종 규제를 과감하게 풀 것을 검토키로 했다.이에 따라 그동안 수도권 공장 총량제 등으로 묶였던 수도권 진입 규제가 대폭 풀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대대적인 기업규제 개혁에 나서기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언론사 편집국장·보도국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수도권 이용은 지방분권화,행정수도 이전 문제와 함께 억압적 규제에서 계획개발 쪽으로 바꾸려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재계가 법인세 인하 등의 조건을 걸고 26조원의 투자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경제체질을 약화시키거나 반(反)인권·반환경적인 것이 아니면 규제를 과감히 풀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3면 노 대통령은 이어 LG필립스의 LCD공장 파주 유치를 예로 든 뒤 “실효성 없는 규제를 풀고 지방화와 행정수도 건설 등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는 “기업 규제를 그동안 완화했지만 앞으로 다시 개혁할 것”이라고 말해 대대적인 규제 완화방침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수도권에 공장을 짓지 말라고 하면 공장들이 지방으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외국으로 가 버린다.”고 덧붙였다.또 “현재 침체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특히 현재는 나라간의 경쟁도 중요하지만 도시간의 경쟁이 필요하다.”며 지방자치단체의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법인세도 연내 법 개정을 통해 외국과 같은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도 이날 “시장경쟁을 막는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충남 도고 증권연수원에서 열린 재무 관련 5개학회 공동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금융규제는 금융의 건전성과 투명성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한정하고 이들 이외의 규제는 기본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태헌 주병철기자 tiger@
  • 정책당국의 헷갈리는 노사觀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민정수석,권기홍 노동부장관 등 현 정부 ‘실세’들의 노사관을 이해할 수 없다는 말들이 많다. 노 대통령은 29일 국정과제회의에서 “아무리 나쁜 화해도 훌륭한 재판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면서 최근의 화물연대,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관련한 해결을 치켜세웠다. 최근 화물연대·NEIS와 관련해 정부가 결정한 것을 ‘화해’로 보는 것은 무리인데도,노 대통령은 화해로 보는 듯하다.노 대통령은 지난 28일에는 “화물연대에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는 비판이 있지만 타협이 안됐으면 얼마나 많은 사회적 혼란이 많았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문재인 수석은 29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올들어 지난 28일까지 노사분규 발생건수는 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3건)보다 줄었다.”고 보고했다.양적인 노사분규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질적인 문제다.화물연대,두산중공업 등 큰 사건에 원칙도 없이 대처해놓고 자화자찬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권기홍 장관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불법이더라도 그들의 주장이 정당하면 들어줘야 한다.”고 말하기까지 했다.이에 대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법이 잘못됐으면 법을 고쳐야지,불법인데도 들어주겠다는 발상이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재웅 성균관대 교수는 “현 정부는 노조를 약자로 규정하고 그쪽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법치주의와 시장경제가 잘돼야 돈도 모이고 경제도 살아난다.”면서 “법치주의가 제대로 지켜지지않고,경제가 잘못되면 결국 서민층이 피해본다.”고 말했다.현 정부가 친노조적으로 나오는 것은 내년 총선때문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 “대통령 지시 안 먹혔다”NEIS문제 처리관련 표명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노사협력 유공자들과 오찬을 갖고,노사문제와 관련해 비교적 많은 얘기를 했다.최근 화물연대,전교조 등의 움직임과 관련해 ‘원칙없는 대응’이었다는 좋지 않은 여론을 의식한 것 같다. 노 대통령은 “올봄 심각한 노사 대결관계를 예상하면서도 (친노조적으로 보는)저에 대한 불안한 시선들 때문에 나서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대통령 되고 난 뒤 첫번째 부딪친 문제가 두산중공업 파업사태였다.”면서 “권기홍 노동부 장관이 상의도 없이 (현지로)내려가서 다행히 원만히 타협하고 왔다.”고 말했다. 또 “화물연대 해결을 지시하고 미국에 가면서,정부에 준 메시지는 그(화물연대)사람들 딱하지만 ‘단호하게 대처하라.’는 것이었다.”면서 “(미국방문을)마치고 돌아오니 타협이 돼 있었고,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는 비판도 있지만 그러나 타협이 안 됐으면 얼마나 많은 사회적 혼란이 많았겠느냐.”고 반문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에는 전교조문제(NEIS 관련)에 부딪쳤다.”면서 “이번에도 타협하지 말고법대로 밀어붙이라고 했으나,윤덕홍 교육부총리,이미경 민주당 의원,문재인 민정수석이 합의하고 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의 지시가 안 먹혔다.”고 말했으나,불쾌해서가 아니라 측근들이 잘 해결했다는 것을 역(逆)으로 표현한 듯하다.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출범 후의 집단행동에 대해 정부가 원칙도 없이 백기(白旗)를 들고 있다는 지적을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 한편 문재인 수석은 많은 일에 해결사로 나서는 데 대해 일부에서 ‘왕수석’이라고 부르는 것과 관련,“나는 왕 수석이 아니고 문 수석”이라고 해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청탁·부정한 거래 없었다”

    노무현(사진)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논란이 돼 온 생수회사 ‘장수천’의 투자배경과 형 건평씨의 부동산투기 의혹 등과 관련,“이런 저런 의혹을 불러일으켜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많은 거래를 한 것이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이 과정에서 어떤 청탁이나 청탁의 대가를 수수한 일이 없다.”면서 “부정한 정치자금의 거래도 없고,어떤 범법행위도 없었다는 점을 명백히 해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4면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정직하지 못한 변명만 늘어 놓아 의혹이 더욱 증폭됐다.”며 노 대통령 취임 100일이 되는 다음달 4일까지 구체적 실체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면서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회견에서 “지난 96년 말 사실상 장수천을 인수했으나 사업에 실패해 저를 위해 리스에 담보를 제공했던 형님과 (후원회장을 한)이기명씨 등이 막대한 재산상의 손해를 입게 됐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건평씨 재산의혹에 대해 “구구한억측이 많지만 다른 재산은 모두 형님의 것”이라며 “다만 진영의 대지와 상가중 일부는 형님 제의로 제 돈을 보탠 것이었는데 그 뒤 형으로부터 많은 액수의 돈을 장수천 사업투자를 위해 갖다 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형님 재산이 됐다.”고 해명했다. 노 대통령은 “장수천 가압류를 해제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선거 때 남은 자금을 쓴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대선자금은 한푼도 남은 게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97년 장수천의 대출과 관련해 한국리스여신에 거치기간을 연장해달라는 간청을 했을 수도 있었겠지만,당시는 국회의원 선거에 낙선한 ‘백수’였다.”고 ‘압력설’을 부인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은 생수회사 경영과 건평씨 등의 부동산 매매를 ‘사적 경제활동’이라고 강변했으나 실제로는 치부를 위한 것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노 대통령의 회견이 국민과 야당을 전혀 납득시키지 못한 만큼 검찰은 즉각 수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혹을 처음 제기한 김문수 의원은 “노 대통령이 장수천을 실제 경영했으며,건평씨가 사전정보를 입수해 김기호씨 땅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그러나 친인척 명의신탁 등을 통해 은닉한 재산내용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아 의혹을 증폭시켰다.”고 주장했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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