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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대통령 - 재계대표 오찬 / “경쟁력 해치는 노사관계 불용 대화·타협 벗어나면 원칙대로”

    노무현 대통령은 1일 “노사관계가 경제의 경쟁력을 해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재계 대표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노사관계가 우리 경쟁력을 갉아먹는 것으로 돼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조의 불법행동에는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되지만,실제 법과 원칙대로 대응할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 대통령은 “(내가)노동변호사를 20년 정도 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부분도 있을 것이지만,전체적으로 노사관계는 결코 일부에 의해 국가경제가 희생되는 것으로 진행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대화와 타협으로 가는 게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데,그 틀을 벗어난 것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이 적용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또 “1∼2년내에 전반적으로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노사관계로 만들기 위해 체계적이고 합리화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한·미투자보장협정이 체결되도록 해 달라.”는 건의를 받고,“스크린 쿼터 문제와 관련해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 등 관계자와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서 해결방안을 마련하라.”고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지시했다. 재계 대표들은 화물연대,두산중공업 사태 등에서 보인 정부의 원칙없는 대응 등 노사문제와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재계 대표들은 “외국인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도 노사관계에서 엄정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해성 수석은 “재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노사관계에 관련돼 건의를 많이 했으며 ‘불법에 대해서는 법으로 대응한다는 원칙을 보여달라.’는 건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은 노 대통령이 후보 시절까지 즐겨찾던 효자동의 한 삼계탕집에서 이뤄졌다.낮 12시부터 시작,예정시간보다 50분을 넘긴 2시20분까지 이어졌다.손길승 전경련 회장과 김재철 무역협회장,이건희 삼성그룹회장,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노 대통령의 방미 때 수행했던 26명의 재계 대표가 참석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수도권 기업규제 푼다 / 盧대통령 “반인권·반환경 아니면 해제”

    정부는 경기 침체를 타개하는 방안의 하나로 국내외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수도권에 대한 각종 규제를 과감하게 풀 것을 검토키로 했다.이에 따라 그동안 수도권 공장 총량제 등으로 묶였던 수도권 진입 규제가 대폭 풀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대대적인 기업규제 개혁에 나서기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언론사 편집국장·보도국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수도권 이용은 지방분권화,행정수도 이전 문제와 함께 억압적 규제에서 계획개발 쪽으로 바꾸려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재계가 법인세 인하 등의 조건을 걸고 26조원의 투자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경제체질을 약화시키거나 반(反)인권·반환경적인 것이 아니면 규제를 과감히 풀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3면 노 대통령은 이어 LG필립스의 LCD공장 파주 유치를 예로 든 뒤 “실효성 없는 규제를 풀고 지방화와 행정수도 건설 등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는 “기업 규제를 그동안 완화했지만 앞으로 다시 개혁할 것”이라고 말해 대대적인 규제 완화방침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수도권에 공장을 짓지 말라고 하면 공장들이 지방으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외국으로 가 버린다.”고 덧붙였다.또 “현재 침체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특히 현재는 나라간의 경쟁도 중요하지만 도시간의 경쟁이 필요하다.”며 지방자치단체의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법인세도 연내 법 개정을 통해 외국과 같은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도 이날 “시장경쟁을 막는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충남 도고 증권연수원에서 열린 재무 관련 5개학회 공동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금융규제는 금융의 건전성과 투명성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한정하고 이들 이외의 규제는 기본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태헌 주병철기자 tiger@
  • 정책당국의 헷갈리는 노사觀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민정수석,권기홍 노동부장관 등 현 정부 ‘실세’들의 노사관을 이해할 수 없다는 말들이 많다. 노 대통령은 29일 국정과제회의에서 “아무리 나쁜 화해도 훌륭한 재판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면서 최근의 화물연대,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관련한 해결을 치켜세웠다. 최근 화물연대·NEIS와 관련해 정부가 결정한 것을 ‘화해’로 보는 것은 무리인데도,노 대통령은 화해로 보는 듯하다.노 대통령은 지난 28일에는 “화물연대에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는 비판이 있지만 타협이 안됐으면 얼마나 많은 사회적 혼란이 많았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문재인 수석은 29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올들어 지난 28일까지 노사분규 발생건수는 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3건)보다 줄었다.”고 보고했다.양적인 노사분규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질적인 문제다.화물연대,두산중공업 등 큰 사건에 원칙도 없이 대처해놓고 자화자찬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권기홍 장관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불법이더라도 그들의 주장이 정당하면 들어줘야 한다.”고 말하기까지 했다.이에 대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법이 잘못됐으면 법을 고쳐야지,불법인데도 들어주겠다는 발상이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재웅 성균관대 교수는 “현 정부는 노조를 약자로 규정하고 그쪽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법치주의와 시장경제가 잘돼야 돈도 모이고 경제도 살아난다.”면서 “법치주의가 제대로 지켜지지않고,경제가 잘못되면 결국 서민층이 피해본다.”고 말했다.현 정부가 친노조적으로 나오는 것은 내년 총선때문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곽태헌기자 tiger@
  • “청탁·부정한 거래 없었다”

    노무현(사진)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논란이 돼 온 생수회사 ‘장수천’의 투자배경과 형 건평씨의 부동산투기 의혹 등과 관련,“이런 저런 의혹을 불러일으켜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많은 거래를 한 것이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이 과정에서 어떤 청탁이나 청탁의 대가를 수수한 일이 없다.”면서 “부정한 정치자금의 거래도 없고,어떤 범법행위도 없었다는 점을 명백히 해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4면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정직하지 못한 변명만 늘어 놓아 의혹이 더욱 증폭됐다.”며 노 대통령 취임 100일이 되는 다음달 4일까지 구체적 실체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면서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회견에서 “지난 96년 말 사실상 장수천을 인수했으나 사업에 실패해 저를 위해 리스에 담보를 제공했던 형님과 (후원회장을 한)이기명씨 등이 막대한 재산상의 손해를 입게 됐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건평씨 재산의혹에 대해 “구구한억측이 많지만 다른 재산은 모두 형님의 것”이라며 “다만 진영의 대지와 상가중 일부는 형님 제의로 제 돈을 보탠 것이었는데 그 뒤 형으로부터 많은 액수의 돈을 장수천 사업투자를 위해 갖다 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형님 재산이 됐다.”고 해명했다. 노 대통령은 “장수천 가압류를 해제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선거 때 남은 자금을 쓴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대선자금은 한푼도 남은 게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97년 장수천의 대출과 관련해 한국리스여신에 거치기간을 연장해달라는 간청을 했을 수도 있었겠지만,당시는 국회의원 선거에 낙선한 ‘백수’였다.”고 ‘압력설’을 부인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은 생수회사 경영과 건평씨 등의 부동산 매매를 ‘사적 경제활동’이라고 강변했으나 실제로는 치부를 위한 것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노 대통령의 회견이 국민과 야당을 전혀 납득시키지 못한 만큼 검찰은 즉각 수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혹을 처음 제기한 김문수 의원은 “노 대통령이 장수천을 실제 경영했으며,건평씨가 사전정보를 입수해 김기호씨 땅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그러나 친인척 명의신탁 등을 통해 은닉한 재산내용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아 의혹을 증폭시켰다.”고 주장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 “대통령 지시 안 먹혔다”NEIS문제 처리관련 표명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노사협력 유공자들과 오찬을 갖고,노사문제와 관련해 비교적 많은 얘기를 했다.최근 화물연대,전교조 등의 움직임과 관련해 ‘원칙없는 대응’이었다는 좋지 않은 여론을 의식한 것 같다. 노 대통령은 “올봄 심각한 노사 대결관계를 예상하면서도 (친노조적으로 보는)저에 대한 불안한 시선들 때문에 나서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대통령 되고 난 뒤 첫번째 부딪친 문제가 두산중공업 파업사태였다.”면서 “권기홍 노동부 장관이 상의도 없이 (현지로)내려가서 다행히 원만히 타협하고 왔다.”고 말했다. 또 “화물연대 해결을 지시하고 미국에 가면서,정부에 준 메시지는 그(화물연대)사람들 딱하지만 ‘단호하게 대처하라.’는 것이었다.”면서 “(미국방문을)마치고 돌아오니 타협이 돼 있었고,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는 비판도 있지만 그러나 타협이 안 됐으면 얼마나 많은 사회적 혼란이 많았겠느냐.”고 반문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에는 전교조문제(NEIS 관련)에 부딪쳤다.”면서 “이번에도 타협하지 말고법대로 밀어붙이라고 했으나,윤덕홍 교육부총리,이미경 민주당 의원,문재인 민정수석이 합의하고 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의 지시가 안 먹혔다.”고 말했으나,불쾌해서가 아니라 측근들이 잘 해결했다는 것을 역(逆)으로 표현한 듯하다.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출범 후의 집단행동에 대해 정부가 원칙도 없이 백기(白旗)를 들고 있다는 지적을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 한편 문재인 수석은 많은 일에 해결사로 나서는 데 대해 일부에서 ‘왕수석’이라고 부르는 것과 관련,“나는 왕 수석이 아니고 문 수석”이라고 해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NEIS 재검토 이후’ / “어차피 들어줄텐데 집단행동 전에 해주자”공직사회 냉소 기류

    “어차피 줄 것이면,시간 끌지 말고 처음부터 주자.” 요즘 공직사회에서 나오는 냉소적인 말이다.참여정부 출범 후 집단이기주의와 각종 시위에 정부가 무기력하게 ‘백기(白旗)’를 드는 현상이 잇따르자,일부 공무원들이 터뜨리는 불평이다. 압력단체와의 협상을 매번 이런 식으로 이끌면 공직사회가 무기력해지고 말 것이란 게 이들의 걱정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선거가 끝난 뒤 당시 노무현 당선자를 만나 “5년간의 경험에 비춰보니 공무원을 믿는 게 좋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어렵게 협상하는데 양보하라니… 중앙부처의 고위관계자는 27일 “오랜기간 정부에 몸담았던 이들이 제시하는 공직인사 방안은 난세에는 공무원을,치세에는 학자 등 공직사회 밖의 인사를 발탁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시급한 현안이 생기거나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를 수습하고 챙기는 데는 경험 많은 공무원들이 가장 유용하다는 것이다.이 관계자는 “현재는 경제나 안보면에서 치세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공직자들의 경험이 더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공무원을 별로 믿지 않는 것 같다.A 공무원은 “어렵게 협상하는데 갑자기 양보하라는 말을 듣고 좋아할 공무원이 누가 있느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6일 오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시위로 문제를 풀어가려는 집단이기주의에 대해서는 원칙을 가지고 대응해가야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몇시간이 지난 뒤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전교조안을 수용한 셈이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지난 4월17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파업을 미리 정해놓고 밀어붙이는 일이 있을 때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화물연대의 집단행동에 대해 정부가 단호하게 대처한 흔적은 찾을 수 없다.노 대통령이 말하는 ‘원칙’은 무엇인지 매우 헷갈릴 수밖에 없다. B 공무원은 “나도 공무원이지만,원칙도 없는 대응에 걱정이 많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C 공무원은 “최근의 결과를 보면 사회변화과정의 비용”이라며 “그동안 언론이 이익단체의 힘을 지나칠 정도로 세게 해놓고 정부의 힘은 떨어뜨린 것과도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원칙없는 대응이 더 큰문제” 불만 공무원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관료도 물론 있다.한 고위 공무원은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게 부족했던 공무원들의 문제도 많다.”고 말했다.중앙부처의 한 관계자는 “관료들이란 원래 변화무쌍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개혁의 선봉이 될 수도 있고,개혁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결국은 공직을 이끄는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韓·美·日 북핵 평화해결 공조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6일 밤 8시 30분(한국시간)부터 약 2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또 양 정상은 한·미·일 공조를 통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과 다자회담에 한국과 일본도 이른 시일내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에도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양 정상은 한·미 정상회담이 양국 동맹관계 발전과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중요한 성과를 얻은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구체적 결실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방미(訪美)때 보여준 부시 대통령과 미 정부관계자들의 환대에 감사를 표시했다.부시 대통령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 ‘初心대로’ / 참모에 “소신갖고 최선” 당부 ‘청해대 구상’ 입장정리한 듯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시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뒤집지 말고,소신을 갖고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2박3일간 휴가를 다녀온 ‘청해대 구상’의 첫 멘트는 참여정부 3개월간 했던 그대로 하라는 것이었다.노 대통령은 “참여정부가 나가는 방향이 올바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최근 언론에서 청와대 시스템과 사회갈등에 대한 원칙없는 처리 등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 노 대통령은 너무 말이 많은 게 아니냐는 언론의 지적에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듯했다.노 대통령은 “과거와 다른 문화로 국정운용 시스템이 바뀌고 있는 만큼 (대통령의)말도 노출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옛날처럼 대통령의 말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에 노출되지 않으려고 (대통령이)할 얘기를 조절한다거나 하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지금 이 방향으로 노출되고 공개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그런 만큼 수석이나 보좌관들도 적극적으로 브리핑에 나서는 등 홍보를 해달라.”면서 “자신감은 물론 책임감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일부 소극적인 참모진을 문책하는 성격도 있지만,앞으로는 기자와 적극 접촉하라는 뜻도 담긴 것 같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제1인자는 시스템이라는 인식을 갖고 하나하나 국정을 정리하면서 시스템을 바로잡아 달라.”고 당부했다.노 대통령은 또 “이제는 서민들의 어려움을 각별히 챙기는 등 경제문제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면서 “시위로 문제를 풀어가려는 집단이기주의에 대해서는 원칙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과도한 규제 부패 부른다”盧대통령 反부패회의 개막연설

    노무현(얼굴) 대통령은 25일 “이미 정치권의 변화는 시작됐다.”며 “한국 정치의 변화는 이제 시대적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1차 반부패 국제회의(IACC) 개막식에 참석,이같이 강조하고 “부패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철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11면 세계 고위공직자와 시민단체,학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이날 개막된 서울 반부패 세계회의는 28일까지 반부패 국제회의에 이어 29일부터 제3차 반부패 세계포럼을 가진 뒤 31일 폐막된다.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각국에서 수집한 반부패 관련 정보들을 종합,오는 9월 법무부 산하에 ‘반부패기획단’을 창설하고 부패척결 업무를 전문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태헌 강충식기자 tiger@
  • 청와대 ‘조흥銀 실사’ 외압의혹 조사

    조흥은행 실사가치 산정과 관련해 예금보험공사가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대한매일 4월25일자 보도)과 관련,청와대가 진상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25일 “조흥은행 매각과 독자생존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바람직한 지는 (청와대가)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면서도 “그런 것을 판단하기 위해 대통령이 제3자로 하여금 공정하게 재실사를 하도록 했는데 (재실사 과정에)예보에서 개입,외압 등 영향을 미쳤다는 말이 있어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수석은 이어 “그 같은 얘기가 사실인지,개입이 있었다면 동기가 무엇인지,실사 결과가 왜곡됐는지 등을 알아보고 있다.”면서 “조흥은행 노조가 오는 29일 시한부 파업을 벌이겠다고 선언해 가급적 조사를 (파업시한 이전에)빨리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청와대측은 조흥은행 재실사에 참여했던 신한회계법인의 회계사 3명과 예보의 김 모 과장 등을 상대로 최근 기초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받은 신한회계법인의 한 회계사는 “재실사 결과 조흥은행의 가치가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1차 실사 가격(주당 4691원)보다 높게 나오자 예보 김 과장이 딜(조흥은행 매각)이 가능한 가격을 달라고 요구했으며 그렇지 않으면 신한회계법인과의 재실사 계약을 즉시 파기하고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고까지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예보 김 과장은 이와 관련해 기자에게 “‘딜과 관련된 가격’을 내달라고 했지,‘딜이 가능한 가격’을 달라고 요구한 적은 없다.”면서 “재실사 계약 파기 발언도 그런 맥락에서 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청와대측은 신한회계법인이 산정한 조흥은행의 가치가 주당 7820원(4월2일 최초 추산가)→ 5788원(4월16일 공식설명회)→5930원(4월26일 최종보고서)으로 바뀐 과정에 주목,재실사 결과의 왜곡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예보는 지난 20일 ‘가격 산정 외압 의혹’ 보도와 관련,본사를 상대로 서울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외압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곽태헌 안미현기자 tiger@
  • 새달 7일 韓·日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이 다음달 6일부터 9일까지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일본을 국빈 방문한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노 대통령은 방일 첫날인 6일 아키히토(明仁) 일왕을 면담하고 일왕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고 공식 발표했다.노 대통령은 7일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양국 국민간 우호친선 증진,무역과 투자를 비롯한 실질협력 확대방안 등에 관해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임은주의 킥오프]파울 관리도 실력

    프로축구 K-리그 1라운드가 지난 21일 끝났다.화려하고 두꺼운 선수층을 갖춘 성남이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승점 26으로 1위를 차지했고,팀 운영 문제로 말많고 탈많던 부천이 승점 3의 최하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막강 전력을 보여준 성남,조직력의 전남,패기의 대전,신구 조화의 안양,용병과 토종의 화합이 돋보이는 수원.또 개성있는 선수가 가장 많은 울산,코칭스태프가 화려한 전남,체력전에 강한 대구,거듭 태어나려는 포항,불사조 광주,유일한 외국인감독이 이끄는 부산,점차 팀컬러가 살아나는 부천 등 모두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이번 주말인 24일부터 시작되는 2라운드에서도 승점 1점차로 순위가 바뀌는 박빙의 접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K-리그의 재미는 줄지 않을 것이다. 다만 앞으로 각팀의 성패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무더운 날씨와 중간 중간 휴식기의 컨디션 회복,벤치멤버의 활용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듯하다. 무엇보다 장기 레이스를 치러야 하는 K-리그에서는 선수층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그 연장선상에서선수 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고나 퇴장을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다. 필자는 1라운드 마지막날 부천과 전남의 경기에 주심으로 나섰다.부천은 1승이 목마른 상황이었고 전남은 바로 전 경기에서 무패가도를 질주하던 성남을 꺾어 상승세였지만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은 마찬가지였다.결과는 화려한 골잔치 속에 2-2무승부였다.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치러지다 보니 카드를 아끼지 않는 필자의 스타일 때문에 두팀 모두 경고가 양산됐다. 물론 필자는 이미 다른 경기에서 한차례 경고를 받은 선수,경고가 누적돼 출전치 못한 선수,그리고 승리가 다급한 두팀의 입장과 넋두리도 알고 있었지만 카드를 꺼내들 때는 그런 것을 감안할 수 없었다. 페널티 킥이나 문전앞 프리킥이 골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현대축구에서는 미드필드부터 과감한 판정이 필수적이다.경기 규칙을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두팀의 사정을 고려했지만 그리 쉽지 않았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필자뿐 아니라 모든 심판들이 그럴 것이다.그리고 정말로 실력을 갖춘 강팀이라면 파울 관리까지도 잘해야 한다는 사실을 각팀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 축구국제심판 rtiger2002@hotmail.com
  • “배신 당하면 어떻게 이겨내나”/ 盧, 교정대상 수상자 오찬 지지층 집단이기에 불만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지금까지 남을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보람을 느끼지 못할 경우,또 그 사람이 고마워하지 않고 트집을 잡고 배신할 경우 어떻게 이겨 나가야 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대한매일신보사가 주최하는 교정대상 수상자를 격려하는 오찬을 갖고,“예사로 살면 그만인데,그냥 평범하게 살면 그만인데,남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가 쏟은 정성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돌아올 때 어떻게 이겨 나가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14면 대선 당시 지지기반이었던 일부 노조와 시민단체,개혁성향 인사들이 방미 외교활동을 ‘굴욕외교’로 폄하하고 공권력을 무력화하는데 앞장서는 등 집단이기주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대한 강한 불만의 표시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또 “청와대에 들어와 보니 자유가 좀 없다.”면서 “가끔 감옥살이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도 말했다.이전의 ‘우군(友軍)’도 돌아서려고 하는 등 일련의 사태 때문에 외롭다는 의미가 묻어 있다.노 대통령은 “이제까지 가져 왔던 생각은 ‘억지로가르치지 말고 희망을 주어야 한다.그러면 스스로 커 나간다.’는 게 지론이었다.”면서 “그러나 희망을 어떻게 주는가 그 방법은 몰랐다.”고 말했다.이어 “여러분의 (교정)사례와 공적을 보면서 희망을 주는 방법은 지극한 정성과 사랑임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교정공무원들에 대한 처우개선 약속도 했다. 노 대통령은 교도관들이 밤낮 없이 근무하는 것과 관련,“여러분들이 퇴근시간도 들쭉날쭉한 나쁜 조건에서 일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수용자 인격과 처우는 물론 여러분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다짐했다.노 대통령은 오찬을 끝내고 오후 경남 거제의 청해대로 2박3일간 휴가를 떠났다.오찬은 낮 12시부터 1시간 20분간 이어졌다.오찬에는 강금실 법무장관과 유승삼 대한매일사장,심사위원장인 허은도 변호사가 배석했다.수상자와 배우자,교정기관장 등 모두 110여명이 참석했다.대한매일은 지난 1983년부터 모범교정 공무원 및 교화유공자를 시상해 오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민정수석실 의혹 진화나서 / 靑 “사실아닌 정치공세일뿐”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노건평씨 관련 의혹이 수그러지지 않자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진화에 나섰다. 민정수석실 관계자는 “건평씨는 노무현 대통령을 위해 한국리스여신에 연대보증을 섰다가 부동산이 경매됨으로써 피해를 본 사실이 있을 뿐”이라며 “보도된 내용들은 대선기간에 이미 밝혀졌고,행정관청이나 리스회사 등에 확인하면 쉽게 확인되는 내용들이므로 무책임한 의혹 제기나 정치공세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건평씨도 한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생수회사(장수천)에 담보로 제공했던 진영읍내 땅 300여평이 2001년 경매에 부쳐져 3차례 유찰됐다가 12억원에 낙찰돼 그 돈이 전액 들어갔다.”면서 “원리금은 26억원 정도였고 남은 것은 14억원 정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라리 땅의 ‘호화별장’에 대해 “아직 완공하지도 않았으며,과수원의 집으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고,땅을 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짓고 있다.”고 말하고 성포리 땅에 대해서는 “공무원이었던 거제 사람한테 보증을 서줬다가 변제해주고 받은 땅”이라며 “연륙교 가설 정보는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사안에 대해 수사할 것을 요청하고 싶다.”고 했다.그는 “하도 억울하고 허무맹랑하기에 하는 말”이라며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에서 투기,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건평씨는 “동생(노 대통령) 때문에 형이 경제적·정신적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누구하나 전화 한통 해주는 사람이 없어 쓸쓸하다.”고 하소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全公勞에 강경 대처 기강확립 본보기로”/ 청와대, 불법엄단 재확인 전공노 쟁의 찬반투표 강행

    청와대는 22일 앞으로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국가기강을 확립하겠으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의 불법행동에 대한 강력 대처가 그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공무원노조의 파업 찬반투표와 관련해 “약속과 신의를 지키면서 보고한 내용대로 잘 대응해달라.”고 말했다.이에 앞서 문재인 민정수석은 “공무원들의 집단행위가 부당한 점을 적극 알리고,투표는 불법행위라는 점도 밝힐 것”이라며 “(어길 경우)처리기준을 통보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고건 총리도 “공무원노조 투표행위에 대해서는 법대로 엄정하게 처리해야 될 것”이라며 “주동한 공무원들은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3·6면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최근의 사회기강 해이에 대해 “앞으로 건물을 점거한다든지,폭력을 사용한다든지 하는 시위에 대해서는 국가기강 확립차원에서 액션(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가능하면 말로 하려고 하다가 한계에 부딪혔다.”면서 “집회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구속에 대한 기준 등을 세운 뒤 예외없이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법의 엄정한 집행 관행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구속노동자의 수에 연연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른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는 ▲노사갈등에서 심각한 폭력과 파괴가 있을 경우 ▲공익에 대해 현저한 침해가 있을 경우 ▲국민경제에 회복 불가능한 타격이 예상될 경우 등에는 분명하고 단호하게 공권력을 사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한편 전공노는 이날 노동3권을 완전보장하는 공무원노조법안 쟁취를 요구하며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정부와의 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다른 공무원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련) 등 일부 공무원단체는 전공노의 투쟁이 적절치 않다고 밝혀 공직사회 내부의 노노갈등도 가시화하고 있다. 투표 첫날인 이날 전국 174개 전공노 지부의 조합원 8만 5685명 가운데 3만 8558명(44.9%)이 투표에 참가했다.투표는 23일 오후 6시까지다. 곽태헌 장세훈기자 tiger@
  • [오늘의 눈] 기자도 못해 먹겠다

    노무현 대통령이 21일 “대통령직을 못해먹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한총련 대학생들의 기습적인 불법시위와 관련해 ‘진사’ 사절단 자격으로 온 5·18행사추진위 간부들을 접견하는 자리에서였다. 국정을 이끄는 게 쉬울 수 있을까.대통령 후보시절에는 대안과 책임보다는 표를 얻기 위해 그럴듯한 약속만 하면됐다.물론 어느 후보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마찬가지다. 그러나 대통령이 된 뒤에도 후보시절과 같을 수는 없다.각종 집단과 세력의 이해를 조정하고,대화를 이끌어내는 일이 간단치 않다.이런 일이 쉽다면 누구나 대통령을 편안히 할 수 있을 것이다.그래서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고,원칙을 지키는 게 필요하다. 요즘에는 대통령만 “대통령직을 못해먹겠다.”는 말을 할 것도 아닌 듯하다.자식들도 말을 잘 듣지 않으니,부모도 못해먹을 일이다.제자들도 말을 듣지 않으니,스승도 못해먹을 일은 아닐까. 어디 그뿐인가.참여정부 출범후 기자들도 “못해먹겠다.”는 말을 하고 있다.새 정부들어 대표적으로 환경이 나빠진 게 기자들이다.언론과 기자에 대한 노 대통령의 시각은 부정적인 편이다.휴지통을 뒤져서 기사를 쓰라는 게 현 정부의 언론정책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대통령은 기자들이 소주에 삼겹살이나 얻어먹는 직업군으로 인식하는듯 하다. 최소한 청와대에 관한 한 기자들의 자존심이 설 곳은 없다. 특히 기자취재 시스템이 바뀌면서,청와대 출입기자들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에 갇혀 지내고 있다. 청와대는 기자실을 ‘개방’해 그럴듯한 명분은 챙기고,기자들의 대통령 외국방문 취재를 ‘제한’하는 모순되는 행동을 하고 있다. 새 정부들어 기자들은 괴롭다.그래서 못해먹겠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대통령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곽태헌 정치부 차장 tiger@
  • 盧 “대통령 못해먹겠다” 野 “외교·민생 초당협력”/ 여야대표 청와대 만찬

    최근의 시국상황과 관련한 노무현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노 대통령은 21일 방미(訪美) 결과 논란 및 사회기강 해이 등과 관련,“대통령직을 못해먹겠다는 생각이 든다.”고까지 말했다. ▶관련기사 3면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둘러싸고 사회적 논쟁이 치열하지만,여야 정당 지도부는 북핵 사태를 비롯해 외교·민생에 대한 초당협력에 의견을 모으는 등 노 대통령을 지원하고 나섰다. ●비감한 노 대통령 노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5·18행사 추진위원회 간부들과 만나 “요 근래 제가 부닥치는 문제가 너무 어렵다.”면서 “이(5·18 시위) 문제 말고도 한두 가지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각종 이익집단 등이)전부 힘으로 하려고 하니,대통령이 다 양보할 수도 없고,이러다 대통령직을 못해먹겠다는 위기감이 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이렇게 말한 것은 5·18시위 외에도 전교조·공무원노조 파문과 물류대란 등 최근 사건들 때문인 듯하다.특히 과거 지지층이 노 대통령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피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 대통령은 “전교조도 자기주장 갖고 국가기능을 거부해 버리는데,국가의사결정 프로세스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또 “책임있는 사람들이 책임있게 행동했으면 책임질 줄도 알아야 한다.”면서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호되게 나무랄 수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미 결과 평가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20분 동안 청와대에서 박희태 한나라당·정대철 민주당 대표,김종필 자민련 총재와 만찬을 갖고,방미 결과를 설명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3당 대표는 방미 성과를 긍정평가하고,외교에 관해 초당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면서 “민생 등과 관련해 여야가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윤 대변인은 “이달중 여야정 2차 협의회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희태 대표는 “방미의 성과는 한·미 정상간에 신뢰를 구축했다는 점이며 그 바탕위에 어떤 건물을 지을까가 과제”라면서 초당적 지원의사를 밝혔다.또 “추가경정예산이 꼭 필요하다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정대철 대표는 “앞으로 한·일,한·중 정상회담때 여야 국회의원 1명씩 동행토록 하자.”고 제안하자,노 대통령은 “일본 방문 때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종필 총재는 “국가원수가 외국에 나가 있을 때 국내에서 잡음을 내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외교는 당장 성과가 없을 수도 있으니 긴 안목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 盧대통령 국정과제·高총리 내각업무 전담 / 책임총리제 본격 실시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계기로 동북아경제중심국가 건설 등 국정과제를 주로 챙기고,일상적인 내치(內治)에 대해서는 총리가 권한과 책임을 갖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20일 “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이 되는 6월 4일을 전후해서 대통령은 국정과제를 집중 챙기고,각 부처의 일상적인 업무는 총리가 맡는 국정운영 방향을 선언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청와대는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노 대통령의 선거공약인 책임총리제를 조기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외교·안보·국정과제만 챙겨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대미관계 등 외교·안보분야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직접 챙기게 된다.노 대통령은 또 동북아경제중심 추진위원회,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국가균형발전위원회,신행정수도 건설추진기획단,빈부격차·차별시정 기획단,농어촌대책 태스크포스,노동개혁 태스크포스 등 주요 국정과제 추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알려졌다.노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동북아중심경제 추진위,정부혁신·지방분권위,국가균형발전위 등 3개 위원회 회의를 매월 한번씩 주재하고 있다.청와대는 이와함께 국민연금·경인운하 등 24개 사회적 갈등과제 해법도 주도적으로 마련키로 했다. 노 대통령은 최근 “국정과제 위원회와 기획단의 성과에 따라 참여정부의 역사적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국정과제에 상당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노 대통령이 일상업무에 대해 총리에게 권한을 대폭 넘기려는 것은 그동안 국무회의와 수석·보좌관회의 등을 주재하면서,국정에 관한 철학을 어느정도는 ‘전파’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또 참여정부 출범후에는 청와대 비서실이 현안 등을 총괄하지 않는 시스템이라 총리실이 과거 청와대가 했던 역할을 하라는 뜻도 담겨 있다. ●총리실 기구강화도 추진 총리실의 고위당국자는 “청와대가 6월초 사실상 책임총리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에 맞춰 총리실 기능 및 기구 강화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에 차관급직제 1자리(수석조정관)를 신설하는 것은 부처간 협의가 끝났으며,상황에 따라서는 차관급 자리가 2자리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곽태헌 조현석기자 tiger@
  • 盧 “내가 與인지 野인지…”/ 청와대서 3부요인에 訪美 설명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자기 지지기반에 잘 보여야할 텐데,(내가)여당인지,야당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박관용 국회의장,최종영 대법원장 등 3부요인을 비롯한 지도자들과 오찬을 하면서,“미국에서는 (방미 성과가)성공적이라고 판단했는데,국내에서는 비판적인 견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방미(訪美) 행보와 관련해 야당인 한나라당에서는 찬성하는 반면,여당인 민주당에서는 반대 의견도 나오는 것에 대한 말이다.시민단체와 대학생 등 지지층에서 반대가 적지않은 것을 두고 나온 얘기로도 들린다.노 대통령은 “방미결과가 성과로 연결되도록 도와달라.”면서 “후속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미국에 있는 교민 수가 그 나라의 외교정책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대미(對美)정책을 결정할 때에는 교민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한총련사태 파장 / 노대통령 ‘불쾌’

    노무현 대통령이 한총련 대학생들의 5·18 시위와 관련,기분이 몹시 좋지 않은 것 같다.노 대통령은 그동안 한총련 합법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그런 점에서 앞으로 한총련 합법화가 어떤 식으로 가닥을 잡을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19일 미국방문 후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한총련 합법화에 관해서는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았지만,일부 과격한 시위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지적했다.노 대통령은 “이번 일을 모욕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난동자에 대해서는 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라.”는 강력한 지시를 내렸다.노 대통령은 지난 18일 광주 현장에서 일부 시위자가 버스를 흔드는 등 난동이 일부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한다. 문재인 민정수석은 “비단 이 사건이 아니더라도 시위문화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사태가 한총련 합법화 추진에 미칠 영향을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밝혔으나,청와대의 기류는 몹시 냉랭해졌다.한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그동안 한총련을 안타까운 눈으로 보고 있었는데,어제 사건으로 불쾌하지 않았겠느냐.”면서 “당장 기분이 나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른 핵심관계자는 “한총련 합법화는 당분간 유보하는 쪽”이라면서 “그동안 합법화 논의를 한 적도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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