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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테러전 거점 잃나’ 촉각

    파키스탄이 다시 갈림길에 섰다. 18일 치러진 파키스탄 총선에서 야당의 과반 압승이 확실시되면서 국내적인 권력 균형이 흔들리고 있는 까닭에서다. ‘세계의 경찰’ 미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야당들이 힘을 모아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을 권좌에서 몰아내겠다고 공언하는 가운데 ‘포스트 무샤라프’ 준비는 순조롭지 않아 ‘테러와의 전쟁’이 흔들리게 된 탓이다. 야당들은 연립정부 구성을 통해 무샤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등으로 8년 철권통치 종식을 부르짖고 있다. 미국은 ‘최전방’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해온 무샤라프의 빈 자리를 대체할 구심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반면 급진적인 이슬람 원리주의자들뿐 아니라 선거에서 승리한 야당의 무샤라프 흔들기는 본격화되고 있다고 BBC방송 등은 지적했다. 외형상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암살 등 적지 않은 희생을 거치며 제도적 민주주의를 정착시켰지만 정국 혼란은 더 극단적으로 흘러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샤라프를 정점으로 한 군부, 제도화 된 여러 갈래의 민주 정당,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 등의 힘겨루기가 더욱 격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극단적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목소리를 높이면서 ‘파키스탄의 탈레반화’까지 대비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핵국가’인 파키스탄에서 핵무기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손에 넘어가는 경우는 미국에 최악의 시나리오다. 민주 정당들은 족벌, 파벌에 부패 등으로 전국적인 국민통합에는 한계가 있고 군부는 ‘미국의 앞잡이’란 오명 속에 국민적 반감이 높아진 상태다. 이런 속에서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은 대화보다는 극단·폭력적인 수단의 사용을 꺼리지 않고 있어 정국은 혼란의 도를 더해가고 있다. AP 등 외신들은 19일 현지 지오TV를 인용, 총 253개 지역구가 개표를 마감한 가운데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이끌던 파키스탄인민당(PPP)이 87석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가 66석으로 뒤를 잇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여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Q)는 38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이로써 군소정당과 무소속 당선자를 포함할 경우 야권은 3분의2 이상의 의석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암살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바이툴라 메슈드가 이끄는 군벌은 파키스탄의 탈레반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알 자지라TV와의 인터뷰 때마다 “오사마 빈 라덴을 존경한다.”면서 알 카에다에 대한 지지를 공공연히 내비쳐 왔다. 또 파키스탄의 핵폭탄은 무슬림의 손 안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을 자극했다. 한편 서부 산간지역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파키스탄 정부군의 불만은 높아질 대로 높은 상태다. 권력을 이양받게 된 야당세력들이 정부군과 이슬람 강경파들을 어떻게 달랠까. 미국으로선 강 건너 불구경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새로운 집권당이 파키스탄의 자주권을 들먹이며 호락호락하게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미국이 향후 파키스탄 정정에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지 주목된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무샤라프 ‘사면초가’

    무샤라프 ‘사면초가’

    파키스탄 총선 투표가 18일(이하 현지시간)유혈사태와 선거조작 우려 속에서 치러졌다. 군정 종식의 시험대인 이번 총선에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이끌던 파키스탄인민당(PPP)과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 무슬림리그(PML-N) 등 연립정부 구성을 합의한 두 거대 야당의 압승이 유력하다. 이는 부토 암살에 따른 동정여론과 친미정책을 펴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 때문이다. 이와 관련, 무샤라프는 이날 “어떤 당이 승리해도 그 당과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야당의 승리를 막으려는 정부의 조직적인 선거 부정 움직임도 포착돼 의외의 결과도 배제할 수 없다. 유혈사태는 투표일에도 계속됐다. 이날 여러 도시에서 일어난 ‘선거 폭력’으로 4명이 죽었고 40여명이 부상했으며 라이벌 정당끼리의 총격전으로 7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중단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6일에는 47명이 죽었다. 이로써 선거운동 기간 중 부토 등 4명의 후보가 피살되고 100명이 넘는 국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총선은 지난해 12월27일 부토 암살에 따른 정치적 혼란으로 6주만에 실시된 것이다. ●무샤라프 “어떤 당 승리해도 협력할 것” 총선이 예상대로 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 무샤라프 대통령은 퇴진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1당이 유력한 PPP가 무샤라프의 제거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군부도 정치 개입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마지막 보루인 미국도 무샤라프를 대신할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예상과 달리 무샤라프가 이끄는 여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Q)가 이기면 야당은 선거 부정을 제기하며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나설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때문에 총선에서 누가 이기든 간에 파키스탄 정국은 또다시 대혼란의 도가니 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연방의원 269명과 지방의원 570명을 뽑는 이번 총선 투표는 오전 8시(한국시간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6만 4176개 투표소에서 치러졌다. 공식 선거결과는 20일쯤 발표될 예정이다. ●선거이후 정국 대혼란 우려 두 거대야당은 18일 정부가 대규모 선거부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고 BBC가 전했다. 샤리프는 “선거결과 조작 계획이 실행되고 있다.”고 의혹을 다시 제기했다. 부토의 남편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PPP 총수도 “선거 결과가 조작되면 우리는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무샤라프는 이날 “여당이 분명 다수당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여당 총리후보인 페르베즈 엘라히도 “야당의 주장은 가소롭다.”고 폄하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파키스탄 총선 앞두고 대혼란

    파키스탄이 18일(이하 현지시간)실시되는 총선을 앞두고 막판까지 선거조작 의혹과 폭탄 테러 등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이번 총선은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암살에 따른 동정 여론과 반 무샤라프 정서에 힘입어 야당인 파키스탄인민당(PPP)의 압승이 유력하지만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결단’을 비롯한 여러 변수로 상황의 급반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6일 아프가니스탄 접경 쿠람지구내 파라치나르에서 야당인 파키스탄인민당(PPP)소속 후보를 노린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7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무시타크 후세인 쿠람 행정관은 “희생자 대부분이 PPP당원”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 미디어센터 인근 검문소에서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민간인 2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전날에는 남부 최대 항구도시인 카라치에서 폭탄을 소지한 무장단체 대원 10명이 경찰에 검거되는 등 폭탄 공격 시도가 잇따랐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조직적인 선거조작 의혹도 불거져 사태를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무샤라프 대통령의 최측근 말리크 카윰 법무장관이 “대규모 선거조작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한 녹음 테이프를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카윰 장관은 이를 부인했으나 야당들은 선거조작 시도의 증거라며 정부를 압박했다. 미국 상원외교위원장인 조지프 바이든 의원도 선거조작이 있을 경우 파키스탄에 대한 원조를 줄이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파키스탄 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전국 6만 4176개 투표소에서 선거가 실시되며, 공식 개표 결과는 20일쯤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연방의원 269명과 4개주 지방의원 570명 등 839명의 국민 대표를 선출한다.선관위는 치안불안 등을 이유로 투표 진행이 불가능한 북서변경주(NWFP)와 펀자브주 7개 선거구의 연방의원 3명, 지방의원 7명의 선출은 나중에 별도로 진행키로 했다. 정부는 선거의 안전한 진행을 위해 39만명의 경찰 병력 이외에 8만여명의 정규군과 보안군을 배치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여론·군부·미국 내편 하나 없다”

    9년째 철권통치를 하고 있는 베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봉착했다.18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되는 총선에서 야당들의 압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면 무샤라프에 대한 퇴진 압력이 거세질 것이고 군부도 무샤라프의 버팀목 역할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테러와의 전쟁’ 이후 그의 막강한 후원자인 미국도 등을 돌릴 확률이 높다. 파키스탄인민당(PPP) 중앙집행위원인 바바르 아완은 15일 AP통신에 “무샤라프를 축출하는 것이 파키스탄을 민주주의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라며 “총선에서 이기면 그를 제거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지난해 12월27일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이끌던 PPP의 지지율이 무려 50%에 달했다. 무샤라프의 최대 정적인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의 지지율은 22%로 뒤를 이었다. 반면 여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Q)의 지지율은 14%에 그쳤다. 이는 암살된 부토에 대한 동정 여론과 반(反)무샤라프 정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두 거대 야당이 범 민주세력이 참여하는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한 상태여서 여론조사 결과가 현실화되면 무샤라프의 장기집권 시나리오는 큰 타격을 받게 된다. 현행 헌법에 따르면 의원 3분의2가 찬성을 하면 무샤라프의 탄핵이 가능하다. 파키스탄 국민들이 무샤라프에 등을 돌린 지는 이미 오래다. 집권 후 친미정책을 펴고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 대한 탄압정책을 펴고 있는 그에 대한 반감 때문이다. 이를 증명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국민 64%가 무샤라프가 물러나야 정국이 안정된다고 믿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게다가 무샤라프에 대한 군부의 충성심도 예전만 못하다. 지난해 11월 군복을 벗은 무샤라프에 대해 군부는 일정한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참모총장직을 물려받은 아시파크 키야니는 정부부처에 파견했던 군간부들에게 철수명령을 내리고 군인사의 정치인과의 만남을 금지시켰다. 군의 정치개입을 막기 위한 조치인 것이다. 일각에선 무샤라프가 현재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려 조직적인 선거 부정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이 경우 야당과 국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와 핵무기를 가진 세계 3위의 무슬림대국은 극도의 혼란 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우려된다. 유달승 한국외대 교수는 “파키스탄 정국 안정의 키를 쥐고 있는 3대 변수는 무샤라프, 두 거대야당, 군부”라며 “무샤라프가 야당의 압승을 막기 위해 선거 개입을 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럼에도 야당들이 압승을 한다면 군부가 중립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어 퇴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같은 대학 장병옥교수는 “무샤라프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알제리처럼 제2의 친위쿠데타를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정국 안정의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총선이 결국 무샤라프에게는 ‘독이 든 성배’가 될 듯하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中선전시 GDP 1만달러 돌파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광둥(廣東)성 선전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1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29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선전시 통계국에 따르면 선전시는 지난해 14.7% 성장,GDP 6565억 달러를 기록했다. 상주인구는 861만 5500명으로 집계됐고 1인당 GDP는 7만 9221위안으로 1만 628달러라는 수치가 산출됐다. 중국의 개별도시로서 1만달러 공식 발표는 선전이 처음이며, 구매력평가지수(PPP)로 볼 때 한국의 1만 8000달러쯤에 해당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전체 1인당 GDP는 올해 2300달러를 넘은 것으로 추정되며 환율 절상 등으로 2010년쯤 3000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jj@seoul.co.kr
  • 부토피살 배후는 탈레반?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의 암살 용의자가 파키스탄 보안당국에 검거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20일 AP통신에 따르면 카말 샤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부토 전 총리의 암살사건 용의자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으며 이 중 15세 소년이 암살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명을 요구한 파키스탄 보안당국자는 이 소년에게서 지난해 12월27일 라왈핀디에서 발생한 부토 전 총리 암살을 위해 1차 암살단 2명 및 2차 암살단 3명이 구성됐으며 자신은 2차 암살단원이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소년은 부토 암살이 알 카에다 및 탈레반과 연계된 국경지역 무장단체 지도자 바이툴라 메수드의 사주로 실행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수드는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파키스탄 정부가 부토 암살 배후로 지목했던 인물이다. ‘샤’는 암살단원 중 ‘비랄’이라는 사람이 유세를 마치고 떠나던 부토 전 총리를 향해 총격을 가한 뒤 폭탄 조끼를 폭발시켜 사망케 했다고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크라물라’라는 또 다른 대원이 암살을 도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정부 조사 결과에 의혹을 제기해 왔던 파키스탄인민당(PPP) 등 야당들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한편 배후로 지목된 메수드측 대변인을 자처한 마울비 모하메드 오마르는 AP통신에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파키스탄 총선 새달 18일로 연기

    오는 8일 치러질 예정이던 파키스탄 총선이 다음달 18일로 연기됐다. 2일 AFP·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파키스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열린 긴급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카지 모하마드 파루크 선관위원장은 이슬라마바드에서 TV연설을 통해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사망 이후 전국적으로 벌어진 소요 및 정치적 논란 때문에 선거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부토 전 총리가 이끌던 파키스탄인민당(PPP)과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의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 모두 예정대로 선거가 진행돼야 한다고 맞서 혼란은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부토에 대한 동정심을 등에 업은 야당를 지지하는 국민이 늘어난 데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PPP 파르하투라 바바르 대변인은 “무샤라프의 획책에 정면 반대한다.”고 거듭 말했다.PPP지도부는 차차 대응하되 총선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PMLN도 “국민들은 무샤라프와 여당에 대해 격분하고 있다.”면서 ”무샤라프 정권은 부토 전 총리 암살에 대한 사람들의 분노가 사라지기만 기다리는 처지”라고 비꼬았다. 샤리프 전 총리측은 무샤라프 대통령의 즉각 사임과 중립 과도정부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으나 일단 다음달 총선에는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PPP “8일 총선 예정대로 치르자”

    파키스탄 최대 야당인 파키스탄인민당(PPP)과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가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암살에 따른 혼란 정국에도 불구하고 총선 참가를 선언한 가운데 총선 일정을 두고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파키스탄 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당초 오는 8일로 예정된 총선과 관련한 긴급 회의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최종 결정을 하루 연기했다. 칸와르 딜샤드 선관위원은 “지방 선관위에 선거 준비 상황에 대한 보고서 제출을 요구했으며 이를 검토해 1일 총선 연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앞서 부토 암살로 소요사태가 격화되면서 지역 선관위 사무실 수십곳이 불타는 등 선거 준비에 차질이 빚어져 총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정부 관계자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를 치르려면 4∼6주 정도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권은 예정된 날짜에 총선을 치를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부토의 후계자로 아들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19)와 남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51)를 맞아들인 PPP는 30일(현지시간) 예상을 뒤집고 총선 참여를 결정했다. 또 보수야당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를 이끌고 있는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를 설득해 총선 보이콧 철회를 이끌어냈다. PPP가 이번 총선에서 누구를 총리 후보로 내세울지는 아직 미지수다. 빌라왈은 너무 어리고, 자르다리는 부정부패로 8년간 복역한 전력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마크둠 아민 파힘 PPP부총재가 유력한 총리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부토가 확보했던 막강한 대중 지지도와 더불어 그의 암살에 따른 동정표까지 가세할 경우 총선에서 승산은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부토의 사인을 둘러싼 파키스탄 정부와 PPP측의 진실공방도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을 뒤흔들 핵폭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르다리는 유엔과 영국 정부에 부토 암살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야당과 국민들로부터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파키스탄 정부도 국제사회와 공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부토 사망 이후 걷잡을 수 없이 번졌던 소요 사태는 정부의 강력한 진압 작전으로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수일간 계속된 시위로 상점들이 모두 문을 잠그고, 차량도 사라져 사실상 도시 기능이 마비된 상태였던 부토의 고향 카라치도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그러나 이날 3일간의 애도기간 이후 처음 개장한 파키스탄의 주식시장은 사상 최대치인 4.7% 폭락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부토 후계자 남편·19세 장남 빌라월

    ‘남편과 아들이 후계자’ 파키스탄 최대 야당인 파키스탄인민당(PPP)은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당의장의 후계자로 그의 아들과 남편을 임명했다고 현지 일간 ‘더 뉴스’가 30일 보도했다. PPP는 이날 부토의 고향인 파키스탄 신드주 나우데로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부토의 아들인 빌라월 부토 자르다리(19)와 남편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51)를 공동의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의 더 타임스 등 외신들은 빌라월이 새 지도자로 지명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셰리 레만 PPP대변인은 “(어린) 빌라월에게 당의 지도권을 통째로 넘길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PPP는 창당 이후 부토 집안에서 대를 이어 조직을 이끌어 왔다. 테러로 사망한 부토도 1979년 아버지가 군사정권에 처형된 뒤 장녀라는 점 때문에 당을 맡았다. 빌라월은 현재 옥스퍼드 대학 1학년으로, 부토의 1남 2녀 가운데 맏이다. 빌라월의 이력은 영국으로 망명한 어머니와 헤어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고교를 다닐 무렵부터 두드러졌다. 부학생회장을 맡던 2004년 8월 파키스탄 유력지 ‘여명’(Dawn)과 인터뷰에서 “정의와 민주주의 없이는 파키스탄의 문제는 풀리지 않는다.”면서 “정치에 입문할지, 다른 부문에서 국민들의 이익을 위해 일할지 생각 중”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파키스탄 유혈사태 확산

    파키스탄 소요사태가 갈수록 악화하면서 유혈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살인·방화 사건이 속출했고 100여명의 죄수들이 교도소에서 탈출, 치안마비가 가속화했다. 부토 지지자들 사이에선 파키스탄 정부의 암살배후설도 급부상하고 있다. 알 카에다측이 부토 암살은 자신들이 한 일이 아니라며 부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야당인 파키스탄 인민당(PPP)은 30일(현지시간)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당의장의 후계자로 그의 아들과 남편을 공동의장으로 임명했다.PPP는 또 다음달 8일 총선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총선 보이콧을 선언했던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의 파키스탄무슬림리그도 PPP가 총선에 참여키로 함에 따라 보이콧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연기설이 나돌던 파키스탄 총선은 예정대로 치러질 공산이 커졌다. 파키스탄 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총선 연기 여부를 결정한다. 30일 AFP,AP 등 외신에 따르면 부토 암살사건 발생 사흘째인 29일(현지시간) 새벽 남부 신드주(州) 주도인 카라치에서는 시위 도중 2명이 총탄에 맞아 숨졌고,7명이 다쳤다고 병원 관계자들이 전했다. 시내 곳곳에서 상점과 공공건물, 차량이 불에 탔다. 인근 하이데라바드에서는 얼굴을 가린 무장 괴한들이 부토 지지자를 총으로 쏴서 살해했다. 펀자브주 주도인 라호르에서는 1만명 이상이 참여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자베드 치마 파키스탄 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소요사태로 인한 공식 사망자는 38명이며,5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까지 176곳의 은행과 기차역 18곳, 열차 72량 등이 파괴돼 수천만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고, 여러 곳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죄수들 가운데 최소 100명이 탈출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정부가 내놓은 부토 피살 수사결과를 반박하는 주장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날 파키스탄 정부가 부토 암살의 배후로 지목한 알카에다 사령관 바이툴라 메수드 측은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사인을 둘러싼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내무부는 부토가 암살범이 쏜 총탄이나 폭탄 파편이 아닌 차량 선루프 충돌에 따른 두개골 손상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부토가 이끌었던 파키스탄인민당의 셰리 레만 대변인은 AFP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사망한 부토의 시신을 씻는 과정에 참여했으며, 당시 부토의 왼쪽 목에서 총탄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고 반박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부토 테러 사망] 부토는 누구?

    [부토 테러 사망] 부토는 누구?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는 이슬람국가 최초의 여성 지도자로서 파키스탄 정치의 한 축을 지켜 왔다. 두 차례의 총리직을 지내고 투옥과 망명을 되풀이하는 등 파란만장한 정치 역정을 겪어 왔다. 지난 10월 8년간의 망명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함께 있던 140여명이 희생되는 대형 폭탄 테러 공격을 받기도 했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는 등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며 파키스탄인민당(PPP)의 총재로서 총선을 준비해 왔다. 부친은 총리를 지낸 줄피카르 알리 부토로 육군참모총장인 모하마드 지아 울 하크의 군사쿠데타로 실각되고 1979년 처형됐다. 부토가 미국 하버드대학과 영국의 옥스퍼드대학에서 유학하고 귀국한 뒤의 일이다. 이후 부토는 부친이 창당한 PPP의 중앙위원을 맡았으며 야당연합체인 민주주의회복운동(MRD)의 일원으로 반정부운동을 본격화했다. 1981년 하크 정권에 체포돼 3년간 옥고를 치른 뒤 1984년 유럽으로 망명했다.PPP를 지휘하면서 MRD를 통해 계엄령 철폐와 대통령 하크의 사임을 촉구했다. 대통령 하크가 계엄령을 해제한 뒤 1986년 4월 망명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해 전국을 돌며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다.1988년 8월 대통령 하크가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하자,11월 선거에서 최다 의석을 얻어 총리로 취임했다. 취임 후 11년에 걸친 군부독재의 유산을 청산하기 위한 민주화개혁을 시도했지만 군부와 야당 견제로 번번이 좌절을 겪었다.1991년 총선거에서 패배, 총리직에서 물러났으나 이듬해 다시 조기총선 등을 요구하는 반정부시위를 주도,1993년 10월 재집권에 성공했다. 그러다 1999년 당시 육군 참모총장이었던 페르베즈 무샤라프 현 대통령의 쿠데타로 다시 영국으로 망명길에 올랐다가 무샤라프에 맞설 만한 상징성과 카리스마, 정치력을 가진 인물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다시 귀국, 권토중래를 시도했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부토 테러 사망

    부토 테러 사망

    파키스탄의 유력한 야당 지도자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27일 라왈핀디에서 집회를 마친 뒤 자살폭탄 테러로 피살됐다. 자베드 치마 파키스탄 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인민당(PPP) 총재인 부토 전 총리가 라왈핀디에서 수 천명의 군중에게 다음달 8일 총선에서의 지지를 촉구하는 유세를 가진 직후 자살 폭탄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치마 대변인은 부토 전 총리가 자살폭탄 공격을 받았으며, 파편을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부토 여사를 겨냥한 여러 차례의 총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약 2주 앞둔 총선이 제대로 치러질지 불투명하게 됐으며 파키스탄 정국은 극심한 혼란속으로 치닫게 됐다. 파키스탄 내 이슬람 과격세력은 부토 암살과 내년 총선 저지를 공언해 왔다. 부토 전 총리는 자살폭탄 공격을 받은 뒤 라왈핀디 종합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사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부토의 대변인인 바버 아완 상원의원도 “의사들이 부토 여사의 순교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폭탄 공격으로 최소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왈핀디 병원으로 몰려든 부토 지지자들은 이슬람극단세력과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 등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일부 군중은 눈물을 터뜨리며 병원 정문 유리창을 부수기도 했다. 1988∼1996년 사이에 두 차례 파키스탄 총리를 역임한 부토 여사는 지난 10월18일 8년간의 해외 망명을 마치고 귀국해 내년 총선에서의 정치적 재기를 노려 왔다. 부토 여사는 10월 귀국 길에도 카라치에서 폭탄테러를 받아 주변에 있던 140여명이 사망했으나 가까스로 화를 면한 바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부토 전 총리의 테러공격 상황을 즉각 보고받았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번 공격은 파키스탄의 화해와 민주 발전을 저해하려는 세력이 아직도 존재함을 보여준 것”이라며 “총선 지지를 촉구하는 유세를 마친 부토 전 총리에게 폭탄테러를 가한 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규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泰 PPP, 연정 합의… 탁신 귀국 ‘성큼’

    지난 23일 치러진 태국 총선에서 제1당을 차지한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계열의 신당인 ‘국민의 힘’당(PPP)이 다른 당들과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했다. 수라퐁 수엡옹그리 PPP 사무총장은 25일 “군소 정당 3곳이 PPP와 연정 구성에 합의해 과반수를 넘는 의석을 확보했다.”면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총선 결과를 인준하는 즉시 차기 정부 구성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연정에는 ‘루암자이 타이 찻 파타나’(9석)와 마치마(7석), 프라차랏(5석) 등이 참여하며,PPP가 주도하는 연정은 총 254석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해 9월 군부 쿠데타 이후 15개월 만에 민정 복귀를 위해 실시된 총선에서 PPP는 총 480개 하원 의석 가운데 과반수 의석에 7석이 모자란 233석을 확보했다.탁신에게 반대하는 야당인 민주당은 165석을 차지하는 데 그치고 나머지 82석은 군소 정당의 몫으로 돌아갔다. PPP가 주도하는 연정이 구성되면 사막 순다라벳 총재가 차기 총리로 유력하다.더불어 군부 쿠데타로 쫓겨나 런던 등지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탁신 전 총리도 귀국해 정계 복귀를 노릴 수 있게 된다. 사막 총재는 앞서 총선 유세때 “PPP가 승리하면 탁신을 PPP의 경제고문으로 위촉하고 탁신에 대한 부정·불법 행위에 대한 조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탁신은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현재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총선을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기 위해 거처를 홍콩으로 옮긴 탁신은 이날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르면 내년 2월 늦어도 4월까지는 태국에 돌아갈 생각”이라며 귀국 시기를 밝혔다.이어 “정치인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이 없다.”면서도 “PPP의 정치 고문으로 활동해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면 그 요청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정치 개입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탁신 화려한 정계귀향 ‘카운트다운’

    탁신 화려한 정계귀향 ‘카운트다운’

    지난해 9월19일 군부 쿠데타로 쫓겨나 외국을 떠돌며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는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화려하게 정계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움직이는 ‘국민의 힘’당(PPP)이 23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제1당이 됐기 때문이다. 탁신이 내년 2월14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군부가 그의 재집권을 막기 위해 제2의 쿠데타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태국의 정국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은 이날 태국 국영방송을 인용, 비공식 개표 집계 결과 총 480개 하원 의석(전국구 80석) 가운데 PPP가 절반에 10석이 모자라는 230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탁신을 반대하는 민주당은 161석을 차지하는 데 그치고 나머지 89석은 군소정당의 몫으로 돌아갔다. 공식적인 선거 결과는 24일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사막 순다라벳 PPP총재는 총선 승리를 선언한 뒤 “PPP가 차기 정부 구성에 나설 것”이라며 “나는 총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PPP가 과반수 획득에 실패함에 따라 단독 정부 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민주당과 군소정당과 연립정부를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PPP는 탁신계열의 정치인들이 세운 신당이다. 탁신이 창당한 ‘타이 락 타이’당은 선거부정을 이유로 지난 5월 헌법재판소의 명령으로 해체됐고, 탁신과 당 지도부 111명은 향후 5년간 정치활동이 금지돼 있다. 런던에 주로 머물다 최근 총선을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기 위해 홍콩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진 탁신 전 총리의 인기는 태국 국내에서는 ‘현재진행형’이다. 군부가 탁신의 부정부패로부터 나라를 건졌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경제 침체를 군부의 실정으로 보며 구체제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고 있는 탓이다. 탁신의 집권 시절 낮은 이자, 무료 주택과 의료지원을 경험했던 저소득 도시 서민들과 농민들 사이에서 그는 여전히 ‘살아 있는 권력’이다. 앞서 차럼 요밤렁 PPP 부총재는 “탁신이 전화통화로 내년 밸런타인데이에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현재 탁신은 부패방지법 등의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여서 귀국하면 즉시 체포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그의 귀국이 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中 경제 거품 40%”

    중국의 경제규모가 세계은행이 새로 개발한 구매력 기준(PPP)으로 평가할 때 거품이 4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PPP는 변동성이 큰 시장환율 대신에 각국 물가수준을 고려한 것이다. 17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이 공개한 ‘국제 비교 프로그램’(ICP) 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현재 구매력으로 환산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5조 3000억달러(약 4929조원)로 세계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가량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가격 기준으로 산정한 8조 8000억달러(약 8184조원)보다 40%나 줄어든 규모이다.GDP 대비 비율도 5%포인트가량 적다. 그러나 옛 기준으로 중국이 미국과 일본, 독일에 이어 4위 경제국인 반면 새 기준으로는 미국에 이은 2위국으로 부상했다. 인도도 과거 기준일 경우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6%가량이었지만 새 기준상 4.3%로 감소됐다.인도는 경제규모 5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ICP보고서에 의해 평가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인도의 경우 1985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은 옛 기준으로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9%이었다가 새 기준으로는 23%에 그쳤으나 여전히 세계 1위 경제대국 위상을 지켰다. 일본은 새 기준으로 GDP 비율이 7%로 분석되면서 3위에 올랐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글로벌 인사이트 관계자는 “새 기준을 적용하면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등 5대 신흥경제대국 등 상위 12개국의 GDP 비율이 3분의1을 넘는다.”고 설명했다.그는 “그러나 선진국에 비해 신흥 경제대국들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면서 “신흥국가들이 국제통화기금(IMF) 쿼터 재조정 등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무샤라프 권력연장 수순 ‘착착’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불안이 고조됐던 파키스탄 정국이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 쪽으로 추가 기우는 형국이다. 무샤라프는 친위 인사들로 개편된 대법원을 이용, 연임을 확정짓는 등 권력연장 시나리오를 착착 진행중이다. 반면 야권은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인민당(PPP)이 총선 참여를 선언하면서 반무샤라프 전선에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 파키스탄 대법원은 22일(현지시간) 야권이 제기한 무샤라프의 대통령 후보 자격 관련 소송 6건을 모두 기각했다. 무샤라프는 이로써 지난달 6일 야권 불참속에 치러진 대선 승리를 법적으로 인정받았다.그는 연임에 성공하면 군복을 벗겠다고 공언한 만큼 군 참모총장직을 내놓고 주말쯤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에 취임할 전망이다. 이어 내년 1월에 치러질 총선 준비에 돌입할 태세다. 또 총선 때까지 ‘국가비상사태’를 유지할 계획이다. 치밀하고 과감한 작전의 무샤라프에 비해 야권은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부토 전 총리는 이날 “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총선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무샤라프 연대를 먼저 제안했던 부토 전 총리가 총선 참여를 결정함에 따라 범야권의 총선 보이콧 계획은 물거품이 될 처지다. 한편 영연방 53개 회원국은 이날 파키스탄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키기로 했다. 파키스탄은 지난 1999년 무샤라프가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뒤 영연방 회원국 자격을 박탈당했다가 2004년 자격을 회복한 바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파키스탄 시위소년 2명 사망

    파키스탄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이후 처음으로 반정부 시위 도중 사망자가 발생했다. AP통신은 15일 파키스탄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에서 11세와 12세 소년 두 명이 총격에 숨졌다고 보도했다.AP는 현지 경찰관의 말을 인용,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가택연금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경찰 간에 총격전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두 소년이 희생됐다고 전했다. 앞서 부토와 나와즈 샤리프 등 파키스탄의 두 전직 총리는 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정권연장을 노리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을 축출키 위해 공동으로 반정부투쟁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망명 중인 샤리프가 이끌고 있는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 내 소식통들에 따르면 오랜 정적관계인 두 전직 총리는 반무샤라프 연대원칙에 합의했다. 부토가 총재로 있는 파키스탄인민당(PPP) 고위관계자도 협력 방안 마련을 지시받았다고 언론에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머무는 샤리프는 14일 외신들에 “무샤라프와 맞서기 위해 부토 전 총리와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우리는 PPP와 차이를 접어두고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기 위해 공동노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광범위한 야당연합에 대해서도 “그것은 시대의 요구”라고 말했다. 부토 전 총리도 오랜 정적인 샤리프와 연대투쟁 의지를 밝히며 “나는 계속 약속을 파기하는 사람(무샤라프) 아래서 총리는 하지 않겠다.”고 처음으로 무샤라프와 권력분점은 하지 않겠다고 공개했다. 샤리프를 포함한 다른 야권인사들은 부토가 무샤라프 측과 권력분점 밀약을 했다며 의심했었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 최대 이슬람정당인 자마트-에-이슬라미와 구금된 크리켓 스타 출신 정치인 임란 칸 등도 부토-샤리프 연대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야권의 공동투쟁이 모처럼 확실해졌다. 야권연합은 조만간 성명을 발표, 무샤라프의 즉각 퇴진, 과도정부 구성, 해임법관 복권 등을 촉구할 방침이라 파키스탄의 긴박감이 고조되는 기류다.●무샤라프 과도정부 구성키로 이에 무샤라프 대통령은 이달말까지 군사령관직을 내놓겠다면서도 내년 1월9일 총선 때까지도 비상사태는 계속 유지하겠다며 맞섰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또 대통령과 의회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당분간 국정을 수행할 과도정부를 출범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부토 가택연금

    파키스탄 정부는 9일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맞서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이끌려던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를 가택연금했으며, 지지자들을 연행했다고 AP,AF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경찰은 이날 이슬라마바드 외곽 부토 전 총리의 집을 철조망으로 에워싸고 부토의 외출과 외부인의 출입을 원천 봉쇄했다. 부토 전 총리는 방탄 차량을 타고 경찰 저지망을 뚫으려 시도했으나 실패했으며, 곧바로 가택연금 조치를 당했다. 경찰 당국도 부토 전 총리가 가택연금 상태임을 확인했으나 테러 위협에 따른 보호 차원이라는 이유를 댔다. 정부 대변인은 부토 전 총리가 10일 가택연금에서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부토 전 총리의 가택연금 조치를 강하게 비난했다.부토 전 총리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대한 항의와 군사령관직 포기를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이날 이슬라마바드 인근 라왈핀디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파키스탄 정부는 모든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 라왈핀디 주변에 6000여명의 경찰병력을 배치해 집회를 원천 봉쇄했다. 부토 전 총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가택연금 되더라도 지지자들이 집회를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토가 총재로 있는 파키스탄인민당(PPP)은 경찰이 자신들의 지지자 5000여명을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후 북서변경주 페샤와르의 가정집에서 무샤라프 대통령 측근을 노린 자살테러가 발생해 적어도 4명이 사망했다고 ‘더 뉴스’ 등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여당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Q) 북서변경주 지부장인 아미르 무캄의 집에서 폭탄이 터져 경찰관 3명 등 최소 4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지만 무캄은 다치지 않았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파키스탄 시위대·경찰 충돌

    비상사태가 선포된 파키스탄에서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가 대규모 집회를 강행할 예정인 가운데 시민·경찰간 충돌이 발생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AP통신은 7일 부토가 총재로 있는 파키스탄인민당(PPP)이 9일 이슬라마바드 인근 군사도시 라왈핀디에서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전했다. 부토는 이날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우리 형제 자매들이 라왈핀디에 올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9일 집회에도 우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3일부터 동부 도시 라호르에서 장거리 행진 시위에 나설 것이다. 이슬라마바드에서는 연좌시위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BBC는 부토의 메시지가 무샤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최후통첩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AP통신은 7일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파키스탄 의회 근처에서 현지 경찰이 부토 전 총리의 지지자들에게 최루탄을 발사하고 진압봉을 휘두르며 지지자들을 연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수백명의 시위자들은 경찰이 진로 봉쇄차 막아놓은 바리케이드를 밀쳐내며 저항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부토, 8년만에 고향방문

    8년간의 해외 망명생활을 접고 지난 18일 귀국한 베나지르 부토(54) 전 파키스탄 총리가 잇단 암살 위협에도 불구하고 고향 방문을 강행하는 등 세 번째 총리직을 향한 정치 행보를 본격화했다. 부토는 27일(현지시간) 남부 최대도시 카라치로부터 북쪽으로 480㎞ 떨어진 라르카나의 고향마을을 방문, 아버지인 줄피카르 알리 부토 전 총리의 묘소를 참배하고 지지자 수천명을 만났다. 아버지 부토는 1977년 자신이 신임해 기용했던 모하마드 지아 울 하크 육군참모총장의 무혈쿠데타로 총리직에서 쫓겨나고 1979년 처형됐었다. 부토는 지난 18일 귀국길에 그녀를 노린 자살 폭탄 테러에서 천만다행으로 화를 면했다. 대신 그녀의 지지자와 파키스탄인민당(PPP) 당원 등 136명이 희생당했다. 이후 지난 23일에 또다시 살해 협박 편지가 배달되는 등 끝없는 암살 위협에 시달렸다.이에 베르베즈 무샤라프(64) 대통령은 부토에게 당분간 대중앞에 서는 것을 자제해 줄 것을 요구했었다. 그녀의 이번 고향 방문은 내년 1월초 총선을 의식해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서두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와 관련, 한국외국어대 이란어과 유달승(42) 교수는 “무샤라프와의 연대는 부토에게 재집권을 할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정치 생명의 종지부를 찍는 파멸을 안겨 줄 양날의 칼”이라며 “이번 고향 방문은 지지 세력의 재결집과 동정심을 유발시키려는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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