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PPP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G7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WE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9
  • [시론] 통일비용의 선투자가 될 북한건설사업/이찬식 인천대 교수 한국건설관리학회 회장

    [시론] 통일비용의 선투자가 될 북한건설사업/이찬식 인천대 교수 한국건설관리학회 회장

    해외 건설수주가 올해는 8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이 중동·동남아시아·아프리카 등에 치우쳐 있고, 수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플랜트 부문의 EPC 능력이 선진국의 70~80% 수준에 그쳐 1970년대 말이나 80년대 초와 같은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국내는 4대강 사업이 마무리되어 가고, 세종시와 혁신도시 건설 사업은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않아 건설경기가 아주 나쁜 상황이다. 어릴 적부터 들어 와서 기억에 생생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가 있다. 남북으로 갈라진 한반도의 통일을 염원하는 까닭에 나온 노래일진대, 바야흐로 정치·경제·사회·문화·건설 등 모든 분야에서 통일에 대비해야 할 때가 되었다. 건설 분야의 경우, 사회기반시설 및 건설기준의 남북한 연계 통합, 북한의 부족한 시설 건설과 노후 시설의 현대화가 요구되고 있다. 북한의 외국인 투자기반과 투자보장 장치는 매우 미흡하여, 북한 건설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투자보장협정의 체결이나 경제특구 내에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의 도입이 필수적이다. 북한은 나진·선봉, 개성공단, 황금평 등에 경제개발특구를 개설하였으며, 중국은 북한의 풍부한 자원과 값싼 노동력을 활용할 목적으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하자원 채굴권을 확보하여 개발사업 비용을 충당하거나, 자원 탐사와 개발을 매개로 경제발전에 필요한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해 주는 방식 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 등으로 북한의 건설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패키지형 자원개발사업을 유망하게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다. 대북 건설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남북경협 등 정부나 공기업이 참여하는 경제협력사업에 우선 진출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사회기반시설과 문화시설은 매우 낙후되고 주거시설도 대부분 노후화되어 개·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회기반시설의 경우 지금까지는 주로 철도가 확장되었으며, 다른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통일 대한민국이 실질적인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선진적이고 효율적인 사회기반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하며 시스템을 구성하는 각 시설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북한의 노후주택 개·보수 사업의 경우에는 서울 등 대도시의 주거환경개선 사업과 농어촌주택 개량사업의 경험을 활용하면 효율적으로 추진이 가능할 것이다. 주택건설 비용은 개방 직후 10년간은 연간 8조원, 그후 10년간은 연간 6조원 내외로 20년간 약 140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건설업체의 대북 진출은 건설시장을 다변화하고 새로운 기회시장(블루오션)으로 북한이 부각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북한건설사업 투자로 구축될 사회기반시설은 독일의 사례에서 보듯이 수천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통일비용의 선투자 성과로 간주할 수 있다. 북한 업체와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할 경우에는 기술 및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을 것이므로 건설기준의 통합에도 기여할 수 있다. 북한의 사회기반시설이나 주택의 건설과 개·보수 작업은 장기간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므로 통일비용 지출의 분배 차원에서도 한시바삐 착수하여야 한다. 필요한 재원은 공적개발원조(ODA),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글로벌 인프라 펀드 등으로 확보할 수 있고, 주택건설에는 국민주택기금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북한이 전면 개방하고 투자안전장치가 정비되면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의 협조융자자금을 활용할 수 있고,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 방식의 사업 추진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의 건설사업에 투자하는 일은 당장에 많은 수익을 내지는 못할지라도, 중국에 빼앗긴 선수를 되찾음과 동시에 교두보 확보에 이은 장기적인 편익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에 대비하고 건설경기 회복으로 청년 취업을 크게 늘릴 수 있는 방편으로도 북한의 건설사업에 남한 기업들이 앞 다투어 참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절실하다.
  • 스페인 위기 불씨, 美·英 부채질 탓?

    스페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내내 머리를 맴돈 것은 스페인 ‘경제위기설’이었다. 과연 얼마나 심각할까. 잠시 1997년 한국이 겪었던 외환위기와 겹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마드리드에 도착한 뒤 받은 첫인상은 선입견을 철저히 배신했다. 분명 스페인은 언제 위기에 빠질지 모르는 살얼음판을 지나고 있다. 하지만 마드리드에서 만난 이들의 대체적인 반응은 “힘들긴 하지만 잘 이겨낼 것이다.”로 요약할 수 있었다. 물론 스페인의 경제지표는 좋지 않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마드리드 지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실업률 추정치는 19.5%에 이른다. 마드리드 시내에서 만난 대학생 호세 로드리게스는 “내 주변에 있는 졸업생 가운데 취업한 사람은 손으로 꼽을 정도”라면서 “나 역시 졸업하고 나면 곧바로 실업자가 될까 두렵다.”고 털어놨다. 스페인의 무역수지는 531억 달러 적자다. 높은 실업과 긴축재정으로 인해 소비가 얼어붙었다. 그나마 주변국의 경제회복에 힘 입어 지난해 산업 생산과 수출이 늘어난 것이 위안거리다. 스페인 정부 역시 허리띠를 졸라매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7월 부가가치세를 16%에서 18%로 인상했고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 400유로 근로소득세 환급제도를 폐지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해 5월과 12월 각각 150억 유로와 144억 유로에 이르는 강도 높은 긴축재정을 추진했다. 공무원 임금을 10년간 5% 삭감하고 2500유로에 이르는 출산장려금 지원을 중단했으며 주요 공항 운영권을 민간에 이양했다. 장기실업자 보조금도 지난 1월 폐지했다. 스페인 위기설에 대한 경보음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21일 스페인이 여전히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한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각에선 스페인 정부의 긴축 조치와 심각한 실업에 항의해 20만명이 대규모 시위를 벌인 지 이틀 만에 보고서가 나왔다는 ‘시점’을 주목하기도 했다. 적잖은 전문가들은 스페인의 상황이 여러 가지로 어려움에도 그리스나 아일랜드와는 분명히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위기설’을 배격한다. 실제 지난해 10월에는 IMF도 올해 경제성장률을 전년도 0.3% 적자보다 호전된 0.7% 흑자로 전망했다. 유럽연합(EU) 역시 지난 2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7%로 예상했고 지난해 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0.9%로 추정했다. 시민들의 표정에서도 별다른 그늘을 느낄 수 없었다. 일부러 길을 물으며 말을 붙였을 때 느껴지는 분위기는 너무 친절해서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시민들은 여유가 넘쳤고 곧 있을 여름 휴가 한 달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고 있었다. 실질구매력(ppp) 대비 국내총생산(GDP) 수준만 놓고 보면 한국과 스페인이 비슷하지만 삶의 여유에 있어서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느껴졌다. 한 마드리드 시민은 경제 상황이 나쁜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국제 투기꾼들과 금융회사들이 자꾸 ‘위기가 다가온다’는 식으로 위기를 부채질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어떤 이는 기자가 영국을 거쳐 마드리드에 왔다는 말을 듣고는 “힘들기는 영국 친구들이 더하지.”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스페인과 영국의 공공요금 등 체감 경기만 비교해 봐도 이런 선입견은 바로 깨진다. 런던의 지하철 기본요금은 4파운드(약 6930원)지만 마드리드에선 1유로(약 1537원)다. 그나마 런던은 구간에 따라 요금이 급격히 늘어나지만 마드리드는 구간별 요금 차이가 없다. 런던의 인터넷 사정이 유럽에서 최악이라는 것은 런던 시민들조차 인정할 정도다. 기자가 머문 런던 호텔에서는 24시간 인터넷 요금이 12.95파운드(약 2만 2450원)나 됐지만 마드리드에 있는 호텔에선 4유로(약 6150원)를 요구했다. 영국의 대표적인 가격 비교 웹사이트인 머니수퍼마켓이 지난달 공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6개월간 영국의 가구 평균 공공요금은 1주일에 54파운드나 늘었다. 전문가들은 가구당 연평균 500파운드의 에너지 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한다. 런던에서 4명이 공동으로 기거한다는 대학생 마틴 웹은 “지난 1분기 전기요금이 500파운드나 나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거기다 올해 1월 보수-자유민주 연립정부는 선거공약과 정반대로 17.5%였던 부가가치세를 20%로 전격 인상했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왜 ‘스페인 위기설’은 지난해 2월 초 이래 되풀이되는데 ‘영국 위기설’ 얘기는 들을 수가 없을까. 이는 ‘위기설 담론’을 누가 생산하는지가 실마리가 될 것이다. 스페인 위기설의 진원지는 미국과 영국계로 나뉜 3대 신용평가회사, 미국에 본부를 둔 IMF와 세계은행,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 기반한 투자은행과 헤지펀드 등이다. 게다가 미국과 영국의 주요 언론들은 유로화가 생기기 전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유로화의 ‘태생적 한계’로 인한 ‘붕괴 위기설’을 전파해 왔다. 미국이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심각한 위기에서 잠시 숨을 돌린 2009년 말부터 국제사회에선 본격적으로 재정적자에 따른 일부 국가 위기설이 흘러나왔다. 스페인 역시 위기설의 포화를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만악의 근원’처럼 묘사되는 재정적자와 정부부채를 수치로 비교해보면 상황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지난해 기준 영국의 GDP 대비 재정적자와 정부부채는 각각 10.4%와 80.0%였다. 미국은 연방정부와 주정부를 합해서 지난해 재정적자가 10.8%, 정부부채는 99.5%나 됐다. 이에 반해 올해 스페인의 GDP 대비 재정적자와 정부부채는 6.7%와 68.7%로, 영국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재정적자에 따른 위기’가 설 자리는 어디일까. 혹시 우리는 1997년 외환위기를 순전히 ‘내 탓이오’로 기억하는 마음으로 스페인에 대해서도 ‘네 탓이오’라고 단순하게 여기고 마는 것은 아닐까.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수도권고속철도 삼성역까지 연장해야”

    2014년 개통 예정인 수서~평택간 수도권고속철도의 서울 종점을 지하철 삼성역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삼성역을 복합환승센터로 개발, 서울 동남부 교통의 핵심 축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교통연구원은 9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KTX 수서~삼성 연장 및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개발구상’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이재훈 교통연구원 철도연구실장은 “현재 서울역 KTX 이용객의 32%가 강남과 수도권 동남부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면서 “KTX를 강남의 국제경제활동 중심지인 삼성동 지역까지 직접 연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삼성역은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정차역으로 예정돼 있어 삼성역에 KTX 정거장만 추가 설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KTX 연장운행에 필요한 시설 설치비용으로 2500억원을 추정했다. 구자훈 한양대 교수는 “수도권과 서울 전체 경제활동 공간의 중심지와 통근통행 패턴이 도심에서 강남으로 집중되고 있다.”면서 “삼성역은 수도권 및 서울 동남부 축의 거점지역으로서 도시공간 구조 재편의 핵심 전략사업지”라고 설명했다. 오재학 글로벌녹색융합연구본부장은 “삼성역은 2020년까지 기존 지하철 2호선, KTX와 함께, 수도권급행철도 등이 추가돼 총 6개의 철도 노선이 집결된다.”면서 “KTX 삼성역을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을 개발하고, 한국전력 부지 일부에 50층 건물 2개동을 건설하면 되고 재원은 민·관 합동개발방식(PPP)으로 조달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톰 코헨 영국 런던대 수석연구원은 “영국의 세인트판크라스 역은 기존의 워터루역에서 이전 후 이용승객이 60% 이상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G20 D-3] G20 국가 속 ‘한국의 자화상’

    [G20 D-3] G20 국가 속 ‘한국의 자화상’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낮지만 고용률 역시 G20 평균을 밑돌 만큼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율과 인구 증가율은 G20 중 최하위였으나 교육수준과 학업 성취도는 최상위권이었다. 통계청은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통계로 본 G20 국가 속의 한국’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만 7074달러로 구매력평가(PPP) 환율로 따져 2만 7938달러였다. 이는 G20 평균(2만 3165달러)을 넘는 수준으로 신흥국 12개국 중 2위다. 1992~2009년 PPP 환율로 환산한 1인당 명목 GDP의 연 평균 증가율은 한국이 6.6%로 중국(11.7%)과 인도(7.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실업률은 3.6%로 G20 중 가장 낮지만 고용률은 63.8%로 G20 평균(66.0%)에 못 미쳤다. 구직 포기자 등 사실상의 실업자들이 실업률 집계에서 빠지면서 실업률도 낮지만 고용률도 떨어지는 기형적인 구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명목 GDP에 대한 총저축의 비율인 총저축률은 30.9%로 G20 평균(22.3%)보다는 높았지만 가계저축률은 3.6%로 G20 평균(7.7%)을 크게 밑돌았다. 한국은 G20 가운데 출산율과 인구 성장률이 최저 수준이었다. 선진국 클럽인 G7의 합계출산율은 1980년대 이후 큰 변화 없이 1.5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1980년 2.83명에서 2007년 1.26명으로 급락했다. 그러나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2008년 10.3%로 G7과 비교해 아직은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고등교육 이수율 등은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2007년 34.6%로 G7 평균인 32.3%보다 높았다. 이 비율은 1999년(23.1%) 이후 연평균 5.2%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학업성취도 지표 중 수학과 읽기부문이 비교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한국의 청렴도 지수는 2009년 5.5점으로 G20 평균(5.4점)보다 약간 높았지만,G7 평균(7.3점)보다는 낮았다. 여성권한 척도는 2009년 0.55로 G20 평균(0.65)에 못 미쳐 남녀평등 정도가 낮은 수준임을 보여줬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1인당 구매력 3만弗 육박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2만달러 수준이지만 실제 소비력을 나타내는 구매력지수(PPP)는 3만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12일 전망됐다. 12일 국제통화기금(IMF)의 한국경제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PPP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만 9790달러로 지난해의 2만 7938달러보다 1852달러 증가하면서 3만달러에 육박할 예정이다. GDP를 인구로 나눈 1인당 명목 소득과 달리 PPP 기준 소득은 전 세계의 물가와 환율이 동등하다고 가정할 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올해 한국의 PPP 기준 1인당 소득은 프랑스(3만 492달러), 일본(3만 3828달러)에 이어 세계 22위 수준이다. 일본의 경우 1인당 명목소득은 4만 2325달러로 한국을 크게 앞서지만 실질 구매력만 따지면 한국과 비슷한 수준인 셈이다. 구매력 지수가 높은 나라는 1위 룩셈부르크(8만 304달러), 2위 싱가포르(5만 7238달러), 3위 노르웨이(5만 2238달러), 4위 미국(4만 7132달러) 순을 기록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中 세계2위 경제대국 됐다

    中 세계2위 경제대국 됐다

    중국이 마침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1968년 당시 핵심 지표였던 국민총생산(GNP)에서 옛독일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후 42년 만에 중국에 2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16일 중국 인민은행과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2분기(4~6월) 일본을 앞질러 처음 분기 단위 GDP에서 일본을 추월했으며 연간으로도 일본을 제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이날 4∼6월 일본의 GDP가 1조 2883억달러로, 중국의 1조 3369억달러에 못 미쳤다고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1∼6월) GDP 기준으로는 일본이 2조 5871억달러로, 중국의 2억 5325억달러를 간발의 차로 앞섰다. 그러나 올해 들어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상을 단행한 덕에 달러 가치로 환산한 중국의 GDP가 일본 GDP를 압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과 일본의 지난해 GDP 규모 4조 9850만달러와 5조 680억달러에 올해 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10%와 2%를 각각 적용해 계산하면 올해 GDP 규모는 중국이 일본을 3000억달러가량 앞서게 된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3분기부터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1분기 11.9%, 2분기 10.3% 등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도 10%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일본은 4~6월 경제성장률이 0.4%로 예상치 2.3%에 크게 못 미쳤으며 연간 2%가량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많은 전문가들은 명목 GDP가 아닌 구매력평가(PPP) 기준에 따르면 중국이 이미 수년 전에 일본을 추월했기 때문에 사실상 2위 경제국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지적한다. BBC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세계은행의 자료를 인용해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일본의 경제는 5% 성장한 반면 중국은 무려 261%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날 중국의 경제규모가 일본을 제치면 처음으로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서게 되며 영원히 일본을 따돌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올해 회계연도 4개 분기 내내 일본을 앞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성장은 외형적이며 아직도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중국의 1인당 GDP는 4000달러로, 일본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해 실질적인 국민의 경제력은 아직도 개발도상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KT, 글로벌시장 사회공헌활동 확대 ‘약정 체결’

    KT, 글로벌시장 사회공헌활동 확대 ‘약정 체결’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KT는 지난 23일 한국국제협력단(이하 KOICA)과 공공민관파트너쉽(Public Private Partnership, 이하 PPP) 사업 약정을 체결했다. KT는 이번 민관협력사업 약정 체결로 아프리카 르완다 내 교육 환경 개선 사업과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내 인터넷 교육 및 훈련 지원 사업에 나서게 된다. 르완다 정부는 교육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 중으로 KT는 KOICA와 함께 내년 1월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약 40km 떨어진 카모이 지역에 초등학교를 건립할 예정이다. 카모이 지역은 지역 내에 초등학교가 건립되지 않아 10km 이상 걸어서 학교에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가 건립될 시 학생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적극적인 IT 진흥정책을 펼치고 교육, 의료, 세무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IT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KT는 KOICA와 이런 수요에 맞춰 수도 타슈켄트에 인터넷 교육센터를 설립해 현지인들에게 무료로 인터넷 및 PC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2010년 8월 중 전문가를 선발해 9월부터 교육서비스를 시작한다. KT는 르완다에서 백본망 구축사업을 진행 중이며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인터넷서비스와 전용회선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스트텔레콤(East Telecom)과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퍼아이맥스(Super iMax)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김한석 KT 글로벌사업본부 부사장은 “르완다 및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한국의 IT발전을 모델로 삼아 한국과의 협력관계 확대를 중요한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향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원호 KOICA 이사는 “개발도상국의 빈곤 완화 및 복지증진을 위한 민관협력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대외원조사업의 취지를 달성하고 국내 기업의 개발도상국 시장진출을 지원하는 좋은 예”라고 평가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한국 경제규모 15위… 2년째 ‘제자리’

    한국 경제규모 15위… 2년째 ‘제자리’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나라의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 순위가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규모를 나타내는 명목 국내총생산(GDP)도 2년째 제자리걸음을 했다. 그나마 물가가 안정된 덕분에 ‘구매력지수(PPP)’ 기준으로 따진 국내총생산(GDP)과 1인당 GNI 순위는 명목 기준보다 조금씩 높았다. 세계은행이 지난 1일 발표한 세계개발지표(World Development Indicator)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명목 GNI는 1만 9830달러로 세계 54위를 기록했다. 2008년(49위)보다 5계단 뒷걸음질친 셈이다. 세계은행의 수치는 한국은행이 내놓은 지난해 1인당 GNI(1만 7175달러)보다 조금 많았다. 한은은 그해 원·달러 평균 환율을 적용한 데 비해 세계은행은 직전 3년간 평균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단기적인 환율 급변동으로 현실과 다르게 국민소득이 평가받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명목 GDP는 8325억달러로 15위를 기록했다. 2년째 제자리다. 우리나라의 달러표시 명목 GDP 순위는 2003년 11위에서 2004년 12위, 2005년 13위, 2006년 14위로 뒷걸음쳤다. 반면 나라마다 다른 물가 사정을 계산에 넣어 소비자의 실제 구매력을 따져본 PPP 기준으로는 우리나라의 GDP가 세계 13위, 1인당 GNI는 세계 48위로 명목 기준보다 조금 높았다.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비싼 편이지만, 다른 나라보다 물가가 안정된 덕에 소득에 비해 살림살이는 팍팍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한편 GDP 순위 변동을 보면 유럽 국가들의 하락세와 자원 부국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GDP 상위 50위권 국가 중 2008년과 비교해 순위가 하락한 국가는 15개국. 이중 8개국이 유럽 국가였다. 신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나라들이다. 반면 브라질(10위→8위)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연합(10계단)과 이란(4계단) 등 중동 산유국들은 순위를 끌어올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 복제약값 실제로 비싸다

    한국 복제약값 실제로 비싸다

    우리나라 제네릭(복제) 의약품 가격이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책 당국은 제네릭 약가의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제약업계는 연구 결과의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우리나라와 세계 주요 선진국 15개국간 제네릭 약가 비교 연구용역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각국의 물가 수준을 고려, 통화 구매력을 동일하게 해 평가하는 구매력평가지수(PPP)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의 제네릭 약가가 16개국 중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제네릭 약가를 100으로 봤을 때 미국이 149, 타이완이 106 수준이었다. 각 성분의 사용량을 감안한 가중평균가 기준으로 가격지수(미국 달러 기준)를 따져본 결과에서도 비교 국가 중 세 번째로 높았다. 우리나라 약가를 100으로 봤을 때 일본(126)과 스위스(115) 등 두 나라만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성분별 사용량을 가중치로 둔 약가 수준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같은 성분의 제네릭 중에서 더 비싼 제품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지널 의약품과 비교한 국내 제네릭 의약품의 약가(가중평균가 기준)는 72.5% 수준이었다. 우리나라보다 가격이 낮은 국가는 9개국이었으며, 이 가운데 오리지널과 비교해 가격이 크게 낮은 국가는 미국(26.1%), 일본(49.5%), 영국(58.3%) 등이었다. 이와 관련해 제약업계는 “구매력평가지수로 약가 정책을 수립하는 국가는 없다.”면서 “일반 환율(USD)을 기준으로 하면 우리나라보다 제네릭 약가가 낮은 국가는 4개국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한국, 구매력 기준 경제규모 14위”

    “한국, 구매력 기준 경제규모 14위”

    구매력평가(PPP·Purchasing Po wer parity)를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가 세계 14위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PPP 기준 1인당 소득은 세계 49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PPP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은 전 세계의 물가와 환율이 동등하다고 가정할 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능력으로 명목소득을 환산한 것이다. ‘빅맥지수’가 각국의 햄버거 값을 평가해 생활수준을 가늠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내놓은 ‘월드팩트북 국가별 비교’에 따르면 227개국 가운데 지난해 PPP 기준 국내총생산(GDP)은 유럽연합(EU)이 14조 5100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14조 2600억달러), 중국(8조 7890억달러), 일본(4조 1370억달러) 순이었다. 한국은 1조 3560억달러로 멕시코(1조 4820억달러), 스페인(1조 3680억달러)에 이어 14위를 기록했다. PPP 기준으로 한국의 경제 규모는 미국의 11분의1, 중국의 7분의1, 일본의 3분의1 수준인 셈이다. 한국의 지난해 1인당 PPP 기준 GDP는 일본에 조금 뒤처진 수준이었다. 한국은 지난해 2만 8000달러로 49위였으며, 일본은 3만 2600달러로 42위였다. 경제력 규모나 1인당 국민소득은 큰 차이가 나지만 실질 구매력 기준으로는 유사한 생활수준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7월 기준으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는 중국(13억 3861만명)이었고, 인도(11억 5689만명), 미국(3억 721만명) 순이었다. 한국은 4850만명으로 25위였고, 북한은 2266만명으로 50위였다. 한국은 또한 에너지 소비 및 수입과 관련한 거의 모든 부분에서 10위권에 포함될 만큼 에너지 소비 대국으로 분류됐다. 전력은 연간 3851억KWH, 원유는 하루 217만배럴을 소비해 세계 10위였다. 원유 수입량은 하루 298만배럴을 수입해 미국(1347만배럴), EU(861만배럴), 일본(526만배럴), 중국(439만배럴)에 이어 많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 올 1인소득 구매력기준 3만弗 육박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명목기준으로 2만달러지만 실질적으로 소비 가능한 수준을 보여주는 구매력평가지수(PPP·Purchasing Power Parity) 기준으로는 3만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PPP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만 9350달러로 전년의 2만 7977달러보다 1373달러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1인당 명목소득이 2만 264달러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9000달러가량 소비여력이 더 있다는 뜻이다. GDP를 인구로 나눈 1인당 명목소득과 달리 PPP기준 소득은 전 세계의 물가와 환율이 동등하다고 가정할 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빅맥지수’처럼 각국의 햄버거 가격을 비교해 생활수준을 평가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1인당 국민소득과 구매력 기준 소득이 다른 이유는 환율과 물가의 차이 때문이다. PPP 환율은 각국에서 그 나라의 화폐로 실제 살 수 있는 재화나 서비스 가격을 조사해 산출한 환율이다. 예컨대 같은 햄버거 한 개 가격이 미국에서 5달러, 한국에서 3000원이라면 PPP 환율은 달러당 600원(3000원/5달러)이 된다. 따라서 PPP환율은 물가가 낮은 나라일수록 낮게 나타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아피싯 태국총리 ‘트리플 악재’

    아피싯 웨차치와(46) 태국 총리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반정부 시위로 21명이나 숨지는 유혈사태가 벌어진 데다, 집권 민주당의 해체 결정이 내려지고, 군부가 의회 해산을 지지하고 나서는 등 ‘트리플’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자금 모금 사실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 대해 해체 결정을 내려 아피싯 정권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선관위는 12일 민주당이 시멘트 회사인 TPI 폴레네사로부터 2005년 2억 5800만바트(약 90억원)의 선거자금을 받았으나 법 규정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며 해체 결정한 뒤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이번 결정 사항을 1개월내 헌법재판소로 전달하며 헌재가 최종 결정을 내리는 데는 통상적으로 2개월∼1년 정도가 걸린다. 헌재가 선관위의 결정을 받아들이면 민주당은 해산해야 된다. 이번 선관위의 결정이 반정부 시위와는 별개의 사안으로 보이지만 미치는 파장은 상당히 크다. 직전 집권당이던 ‘국민의 힘’당(PPP)이 똑같은 유형의 선거법 위반 혐의로 2008년 12월 헌재의 해산 명령으로 결국 무너졌고, 이후 민주당 중심의 연정으로 바뀌며 아피싯 총리가 집권한 까닭이다. 여기에다 태국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군부가 조기 총선에 대한 지지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아피싯 총리를 그로기 상태로 몰고 갔다. 군부 실세인 아누퐁 파오친다 육군 참모총장은 이날 반정부 시위대(UDD·일명 레드셔츠) 강제 해산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며 “현재의 정정불안은 정치적으로 해결돼야 하며 조기 총선이 해결책”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 시위대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지금까지 군부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아피싯 총리로서는 치명타를 맞은 셈이다. 따라서 아피싯 총리는 쏭끌란 연휴(13~15일) 이후에 현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 AP통신은 “아피싯 총리가 반정부 시위대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계획대로 밀고나갈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더라도 올 연말에 실시하겠다고 밝혔던 것보다는 조기 총선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아피싯 정권과 시위대간 대치상태가 길어지면서 군부 쿠데타를 통한 정권 교체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중국의 급부상, 위협이 될 것인가

    중국이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빠른 속도로 부상하고 있다. 연구기관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명목 국내총생산(GDP)으로는 2030년대, 구매력지수(PPP) 기준으로는 2020년 무렵이면 중국의 경제규모가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된다. 경제력에 있어서 중국이 미국을 능가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이다. 이런 경제력을 바탕으로 중국은 1989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의 백분율로 국방예산을 증액하는 등 그 어느 나라보다 군사력 증강에 힘쓰고 있다. 이를 두고 서방의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이 경제대국에 이어 군사대국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해석한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이 향후 주변국에 위협이 될 것인지, 미국을 능가하는 또 하나의 패권국가가 될 것인지에 대해 전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대한 중국 측의 시각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능력도, 의지도 없다고 주장한다. 중국의 경제력은 규모면에서 커 보이는 것으로 실제 1인당 국민소득 기준으로는 아직 4000달러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내부적으로 소수민족 문제, 빈부격차, 간부부패 등 다양한 사회 불안정 요인을 안고 있을 뿐 아니라, 에너지 부족이나 정체된 농촌 사회 등과 같이 지속성장을 어렵게 하는 문제들도 적지 않다고 주장한다. ‘종합국력’면에서 중국은 아직 한참 열세에 있다는 논리이다. 중국의 지도자들도 기회 있을 때마다 국제사회를 향해 중국이 결코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에서는 끊임없이 중국을 의심의 눈으로 보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갈수록 중국의 발언권이 커지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적 가치와 규범이 널리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중국은 현재 전 세계 약 400곳에 공자학원을 설립, 중국어 및 중국문화 보급에 진력하고 있다. 또한 일당지배체제의 유지와 고도경제성장을 동시에 이룩한 ‘중국식 발전모델’(中國模式)은 이를 추종하고자 하는 일부 중남미 및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증진의 주요 자산으로 활용된다. 지구 환경, 에너지, 인권 등의 측면에서도 중국은 미국과 다른 전략적 입장과 가치관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중국이 기존의 다극화 전략 추구에 이어 최근 조화세계(和諧世界)의 건설을 부쩍 강조하는 것도 미국 중심의 구도를 타파하고 국제질서의 ‘새판 짜기’ 행보에 나선 것이 아닌지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 주변국 한국으로서는 미국과 같은 이런 강대국의 입장과는 달리 중국의 강한 민족주의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 30여년간 이룩한 성과는 지식인을 포함해 대부분의 중국 인민들로 하여금 현 체제와 공산당 통치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게 했다. 이런 높은 체제만족도를 바탕으로 중국인들은 아편전쟁 이후 가장 강한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중국의 이런 자긍심이 중화민족주의의 정서와 혼합되어 자칫 공세적 대외 행태로 나타난다면 주변 국가들과 큰 마찰을 일으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중국의 부상이 자국의 대내단결과 체제안정을 도모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보다 고민해야 한다. 중국의 부상에 따른 동아시아 시대의 개막을 반기는 역내국가들이 중국의 그런 노력 여하를 지켜보고 있다. 전성흥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부산 산복도로 문화공간 변신

    ‘애환의 산복도로를 희망의 삼(三)복도로로’ 전국 최대 규모의 고지대 서민 밀집 주거지역인 부산의 산복도로를 문화와 역사, 복지의 향기가 흐르는 창조적 공간으로 되살리는 대규모 도심재생 사업이 본격화 된다. 고지대 건물을 허물고 아파트를 건설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칠레의 발파라이소처럼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국제적 명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 부산시는 24일 동구 초량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공무원과 전문가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형 도심재생 프로젝트인 ‘산복도로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현장 착수보고회’를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 마스터플랜은 해방과 한국 전쟁기에 형성된 원도심 산복도로의 역사성을 살리는 동시에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복합재생 사업(공간재생+문화재생+생활재생) 성격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주민 친화형의 다양한 사업과제를 발굴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가 마련한 기본계획은 ▲산복도로 지역의 낙후된 물리적·환경적 여건 개선을 위한 공간 다시 살리기(復) ▲역사적 환경 보전 및 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문화의 향기 살리기(馥) ▲골목상권 활성화 및 마을공동체 사업 활성화 등 복지 살리기(福) 등 애환과 고난의 산복도로에서 희망의 ‘삼(三)복도로’로 탈바꿈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주거정비, 공공시설 설치, 생활환경 개선, 접근성 개선, 문화역사와 관광 콘텐츠 개발, 골목길 재생, 생태복원, 커뮤니티 비즈니스사업 등 10대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특히 최근 사회문제가 된 산복도로변 공·폐가 활용 방안, 200여개소의 공동화장실 개선사업, 급경사 계단의 보행로 개선 등 생활기초 시설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 올 하반기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산복도로를 국제적인 명소로 개발하고자 칠레의 발파라이소처럼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역사문화지구로 지정받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한 지원시설로 글로벌 게스트 하우스 설립과 체험형 민박촌 등을 조성, 운영할 계획이다.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십(PPP) 형태로 시행하는 이른바 ‘너지(nudge)식 마을공동체 사업형’으로 추진된다. 부산의 원도심인 산복도로는 해방과 6·25전쟁, 경제 개발기 등의 과정을 거치며 부산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사회적 문화적 자원의 보고다. 총연장이 35㎞에 이르는 구릉지형 주거지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지역적 자산이다. 그러나 그동안 주민 고령화와 열악한 접근성, 노후 주거지 밀집 등 구조적 문제 때문에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인식돼 왔다. 시 정현민 미래전략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와 현재 진행중인 북항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이슈 Q&A] 계속되는 태국시위 원인과 전망

    태국의 방콕에서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탁신 지지(붉은 셔츠)파와 반대(노란 셔츠)파 간의 갈등으로 태국 정국은 바람 잘 날이 없다. 태국 정치를 전공한 박은홍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로부터 갈등의 근원과 전망을 들어봤다. 박 교수는 “불만스럽더라도 결과에 승복하는 문화가 사라져 버리면서 정치적 ‘게임의 규칙’이 실종돼 버린 것이 오늘의 사태를 불렀다.”고 진단했다. Q: 이번 시위의 근원은 무엇인가. A: 노란 셔츠의 원죄. 2006년 9월 쿠데타로 탁신 전 총리가 실각했다. 군정이 새 헌법을 발효하고 나서 치른 총선에서 탁신 세력인 ‘국민의 힘’(PPP)이 승리했지만 ‘노란 셔츠’가 정부 청사와 공항을 점거하는 저항을 벌였다. 내각이 붕괴했고 ‘국민의 힘’은 대법원 판결로 무너졌다. 반탁신 세력이 반정부시위를 통해 선거라는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너뜨려 버린 것이다. 지난해에는 ‘붉은 셔츠’가 아세안+3 회의장에 난입해 회의를 무산시켰다. 결국 ‘게임의 규칙’이 없어지면서 힘으로 모든 걸 해결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됐다. Q: 탁신을 지지하는 세력은 누구. A: 농민과 도시빈민. 탁신은 후기로 갈수록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쏠렸지만 집권 초기엔 케인스주의 정책을 상당히 폈다. 특히 무슬림이 다수인 남부를 제외한 농촌에 대해서는 농가채무 탕감, 저소득층 무상의료와 무상교육 등 일관되게 재정확장 정책을 유지했다. 그 전엔 누구도 농촌과 빈민에 신경쓰지 않았다. 주요 수혜자인 농민들과 도시 빈민들은 지금도 강력한 탁신 지지세력으로 남아 있다. 그들이 조기 총선을 주장하는 것은 그만큼 승리를 자신하기 때문이다. Q: 탁신을 반대하는 주요 세력은. A: 도시중산층. 탁신 정권이 언론통제를 강화하는 등 독선적이었던 건 분명하다. 도시 중산층 사이에선 자신들이 낸 세금으로 농촌 좋은 일만 시킨다는 불만도 커졌다. 부패문제에 대한 거부감도 강했다. 지금도 농민들을 폄하하는 경향이 있다. 2006년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 일부에선 ‘좋은 쿠데타’라는 식으로 필요악인 양 본질을 호도해 버리기도 했다. Q: 쿠데타가 재발할 가능성은. A: 예측 불허. 현 집권당인 민주당은 온건보수 성향으로 오랜 역사를 가진 정통 야당이다. 쿠데타는 누구에게도 플러스가 아니다. 하지만 태국 전문가 가운데 어느 누구도 2006년 쿠데타를 예상하지 못했다. 총선을 통해 친 탁신 세력이 다시 권력을 잡을 경우 ‘노란 셔츠’가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변수다. Q: 태국 정치불안이 주는 교훈은. A: 선거결과 인정해야.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상대적으로 제도적 민주화가 발전한 곳이었다. 하지만 2006년 쿠데타 이후 불만이 있더라도 결과에 승복하는 정치문화가 깨져 버렸다. 쿠데타는 물리적 힘에 기대서라도 정치권력을 교체할 수 있다는 위험한 발상을 심어 줬다. 대화와 토론이 사라지고 선거 결과로 들어선 합법정부조차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크다. 힘과 힘이 맞붙는 끊임없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미군장교 살해혐의 시디퀴

    [피플 인 포커스] 미군장교 살해혐의 시디퀴

    지난달 초 미국 뉴욕에서 재판을 받은 한 파키스탄 여성을 둘러싸고 미국과 파키스탄 관계가 급랭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미군 장교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아피아 시디퀴(38)가 주인공이다. 그녀의 유죄 여부에 대한 선고는 오는 5월 내려질 예정이다. 파키스탄 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난 시디퀴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신경과학을 연구, 박사학위를 받은 뒤 보스턴의 브랜디스대학과 매사추세츠 기술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해온 과학자 출신이다. 하지만 독실한 이슬람교도인 그녀는 MIT 시절 반미 운동가로 변신했다.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하자 시디퀴는 연방수사국(FBI) 등 미 정보당국의 ‘표적’이 돼 왔다. 특히 2003년 3월 두번째 남편이 9·11 테러 자금 조달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혐의로 관타나모에 수감되고, 그녀가 관타나모 수용소에 갇혀 있던 알카에다 요원의 우편 사서함을 열어본 사실도 드러나면서 세 아이와 함께 자취를 감췄다. 5년이 지난 2008년 그녀는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에서 미군 장교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 때문에 미 정부는 시디퀴가 잠적한 기간 중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테러를 획책했다는 혐의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 법무부는 2004년 체포되지 않은 핵심 알카에다 조직원 7명 중 1명으로 그녀를 지목했다. 시디퀴가 2001년 6월 리비아를 방문하는 등 다이아몬드 무역상과 불법거래를 통해 돈을 버는 혐의를 포착했다는 것이다. 이때 벌어들인 돈이 알카에다의 테러 자금으로 흘러들어갔다는 게 미 정보당국의 판단이다. 당시 유엔과 벨기에 경찰은 알카에다가 9·11 테러 이전에 불법 거래를 통해 1900만달러 규모의 다이아몬드를 시에라리온으로부터 입수해 앤트워프 다이아몬드 시장에 팔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파키스탄 언론들은 이번 재판이 “한편의 코미디”라고 맹비난했다. 그녀는 종적을 감춘 5년간 별다른 이유 없이 아프간내 미군의 바그람 수용소에 억류돼 있었다며 9·11테러 이후 이슬람교도를 희생양으로 삼는 대표적 사례라고 현지 언론들은 주장했다. 그녀의 언니 푸지아도 “미국이 잘 짜인 연극에 동생을 희생시키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키스탄 정부 안팎에서도 그녀를 ‘국가적 영웅’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는 시디퀴를 ‘국민의 딸’로 묘사했으며, 야당 지도자인 나와즈 샤리프도 지난주 그녀의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집권 여당인 파키스탄 인민당(PPP)은 그녀의 석방을 돕기 위해 200만달러 이상의 후원금을 모으기도 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수입 타이어·바나나 한국이 제일 비싸

    수입 타이어·바나나 한국이 제일 비싸

    우리나라의 수입 타이어·바나나, 공영주차료가 세계 11개 국가 중 제일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0일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주요 7개국(G7)과 대만, 중국, 싱가포르 등 11개국 11개 도시의 공산품, 식품, 서비스 등 2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각국의 구매력평가지수(PPP)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의 수입 타이어·바나나·와인·향수·프린터 잉크·산악자전거의 값이 가장 높았다. 수입 타이어가격은 외국보다 3.3배, 쇠고기 등심은 3.1배, 수입 바나나는 2배, 수입 와인은 1.7배 비쌌다. 수입 오렌지와 공영주차료는 1.5배 높았고, 수입 향수와 스킨로션은 1.4배 비쌌다. 수입품 가격이 이렇게 높은 이유는 뭘까. 소비자원은 수입업체가 가격을 통제하거나 유통업체들이 가격을 담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유통 마진이 높은 것도 한 원인이다. 닭고기는 53%, 돼지고기는 49%, 쇠고기는 40%까지 마진이 붙는다. 평균 30%에 이르는 백화점 수수료도 화장품 등의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바나나, 오렌지 등의 과일값이 비싼 까닭은 일본이나 중국 등에 비해 관세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원은 해결책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거래 감시와 경쟁법내 역외(域外)조항 도입, 유통단계 축소와 직거래 유도, 주세·개별소비세 등의 경감을 제시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STX, 가나서 100억弗 주택사업 수주

    STX그룹이 아프리카 가나에서 100억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주택사업을 수주했다. 국내 민간기업의 단일 해외주택사업 수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8일 국토해양부와 STX에 따르면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9일 서울 남산 STX 본사에서 가나 수자원주택부 장관 및 주택은행 이사와 주택사업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한다. STX그룹은 이 계약에 따라 현지 합작법인으로 쿠마시, 케이프코스트, 볼가탄가, 호 등 10개 도시에서 아파트·주택 20만가구와 고급 빌라 300가구를 짓는다. 사업 기간은 5년으로, 내년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2014년에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정부와 민간업체가 공동으로 사업하는 민·관협력사업(PPP)으로 추진된다. 가나 정부는 집 지을 땅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반입 장비 및 자료 면세를 허용할 예정이다. 한국 측은 100억달러에 이르는 건설자금을 직접 조달하고 현지 인력 30% 고용 등을 약속했다. 사업 규모가 큰 만큼 주택 건설은 STX그룹 계열사인 STX건설 외에도 다수의 국내 건설사가 도급 계약 형태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한국 통신요금 국민총소득 0.8%

    우리나라는 전화나 인터넷 등 통신상품을 이용하는 데에 1인당 국민총소득(GNI)의 0.8%인 18만원가량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신요금 수준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분석에 따른 것으로, 비율이 낮은 순으로 봤을 때 전 세계 150개 국가 중 23번째를 기록한 것이다. 통상 1인당 GNI가 높은 선진국일수록 GNI 대비 통신요금 수준은 낮게 나타났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ITU는 16일(현지시간) 한국 통신상품의 연평균 요금이 지난해 기준 1인당 GNI의 0.8%인 158달러(한화 18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지난해 구매력평가(PPP) 기준 한국의 1인당 GNI는 1만 9690달러(2272만원)였다. 통신상품별로는 ▲유선전화 1인당 GNI의 0.4%(9만원), ▲이동전화 0.9%(20만원), ▲인터넷 1.2%(27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체 순위로 봤을 때 상품별 요금 수준은 유선전화(5번째), 인터넷(24번째), 이동전화(29번째)를 기록, 이동전화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ITU는 각 국가 간 통신요금을 비교하기 위해 ‘ICT 프라이스 바스켓(Price Basket)’이란 기준을 사용했다. 이는 유선전화 요금은 월 기본료에 30건의 통화를, 이동전화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량 사용자 기준에 따라 24건의 통화와 30건의 문자메시지(SMS)를, 인터넷은 월 사용료를 1인당 GNI로 나눠 산정하는 방식이다. 1인당 GNI 대비 통신요금 수준은 조사대상 150개국 중 싱가포르와 미국이 각각 0.4%로 가장 낮았다. 그리고 룩셈부르크, 덴마크, 홍콩, 아랍에미리트연합, 타이완, 스웨덴, 노르웨이 등이 각각 0.5%로 뒤를 이었다. 핀란드, 마카오, 스위스는 0.6%, 아이슬란드, 영국, 캐나다 등은 0.7% 수준으로 집계됐다. 일본과 벨기에, 호주는 0.9%, 그리스는 1.0%로 나타났으며, 오스트리아, 프랑스, 몰타, 트리니다드토바고는 1.1%, 슬로베니아와 뉴질랜드는 1.2%, 스페인은 1.3%의 결과를 보였다. 한국과 같은 0.8%인 국가들은 네덜란드, 키프로스, 바레인, 독일, 쿠웨이트, 아일랜드, 이탈리아 등이었다. 후진국으로 갈수록 높은 비율을 보였는데, 잠비아(53.4%), 르완다(55%), 탄자니아(55.4%), 우간다(60.4%), 토고(67.9%), 마다가스카르(71.7%) 등은 평균 1인당 GNI의 50% 이상을 써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정부예산 대해부] 교육부 GDP 대비 교육예산 선진국보다 적지 않아

    [정부예산 대해부] 교육부 GDP 대비 교육예산 선진국보다 적지 않아

    교육 분야 재정의 삭감은 정치·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교육 전문가와 정치권, 시민단체에서는 일제히 교육예산 삭감을 막아야 한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그러나 정작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GDP 대비 교육예산은 선진국에 비해 결코 적지 않다.”며 내년도 교육예산이 줄어든 건 별로 문제될 게 없다는 태도다. 교과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지표에 나온 국제비교를 근거로 댄다. 교과부는 지난달 8일 ‘OECD 교육지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2006년도 GDP 대비 공교육비 비율은 7.4%(정부부담 4.5%, 민간부담 2.9%)로 OECD 평균(5.8%)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비교는 위험하다.”며 착시효과를 경계한다. 진보신당 송경원 연구원은 “선진국은 이미 오래전에 교육시설투자가 끝났기 때문에 예산을 소프트웨어에 집중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낡은 책·걸상 교체조차 끝내지 못한 수준”이라고 말한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교과부 내부자료에 따르면 토지매입비 1조 1065억원, 시설비 3조 6051억원 등 자산취득에 들어간 예산이 2008회계연도 결산기준 초중등교육예산(39조 8332억원) 가운데 5조 39억원이나 됐다. 여기에 교육시설물을 민간에 위탁해 짓는 민자사업지급금 1894억원까지 포함하면 13.1%나 된다. 교육분야의 특성상 가장 비중이 높은 교사와 행정직 등 인건비 25조 8333억원(64.9%)을 제외하면 적지 않은 비중이다. 초등교육과 중등교육은 그래도 사정이 낫지만 고등교육은 선진국과 비교하기도 민망한 수준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OECD 교육지표자료에서 구매력지수(ppp)를 반영한 학생1인당 공교육비를 계산해 보면 초등교육 3883달러, 중등교육은 5713달러로 OECD 가중평균인 초등교육 5868달러, 중등교육 7173달러보다 약간 적은 정도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고등교육은 한국이 2157달러인데 비해 OECD 가중평균이 7315달러로 3배 이상 뒤처져 있는 실정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선진국 수준 교육예산’ 논리가 교육예산 확충을 위한 의지 부족이라는 맥락에서 파악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육학과 교수는 “교과부가 착각에 빠져 있거나 예산삭감 책임을 회피하려고 알리바이를 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