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빅3 연봉협상 ‘답이 없다’
현대는 ‘연봉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프로농구 현대는 00∼01시즌 연봉협상 시한인 지난 31일 팀의 기둥인 이상민 조성원 추승균의 연봉 조정신청을 한국농구연맹(KBL)에 냈다.세 선수의요구액과 구단이 줄수 있는 액수의 차가 너무 컸기 때문.
‘알짜 토종’을 끌어 모아 97∼98·98∼99시즌 2연패와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현대는 이 과정에서 연봉 인플레를 겪었고 결국 이것이 올시즌 큰 부담이 됐다.더구나 SK의 서장훈이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최다인 3억3,000만원의 연봉에 합의하자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현대가 엔트리 13명 가운데 세 선수를 뺀 10명과 이미 합의한 연봉의 총액은 5억2,200만원.KBL이 정한 한팀의 연봉총액(샐러리 캡)이 10억원이므로 남은 돈은 불과 4억7,800만원.하지만 세 선수가 요구한 총액은 6억8,000만원이나 돼 도저히 계산이 나오지 않는 상황.
서장훈과의 형평성을 주장하는 이상민(지난해 2억2,000만원)은 2억9,000만원,조성원(지난해 1억2,500만원) 2억원,추승균(지난해 1억3,500만원)은 1억9,000만원을요구하고 있다.
구단은 이상민은 동결 또는 500만원 인상,조성원과 추승균은 1,000만원 안팎 인상을 생각하고 있지만 이것마저도 샐러리 캡을 초과하게 된다.
결국 현대의 돌파구는 세 선수 가운데 최소한 1명을 트레이드 하는 것.SBS로부터 포워드 정재근을 영입한 것을 감안하면 슈터 조성원과 포워드 추승균 가운데 1명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이렇게 되면 나머지 9개팀이 이들을 잡기위해 치열한 물밑싸움을 펼칠 것이 분명하다.물론 샐러리 캡에 여유가있는 팀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현대가 과연 ‘알짜’를 트레이드하는 고육책을 택할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오병남기자 obnb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