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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민영교도소

    파리의 금고털이 샤리에르가 악덕포주를 살해,종신형을 선고받고 아홉번째탈옥시도 끝에 기아나의 ‘악마섬’을 탈출하는 내용의 ‘빠삐용’은 자유를갈망하는 인간의 집요한 의지로 감명을 준다. 프랑스정부는 70년 그에게 사면령을 내려 귀국을 허용했다.아내와 정부를 살해했다는 누명으로 종신형을살던 은행원 듀프레인이 세금적게 내는 요령을 알려줘 교도관들을 사로잡는기발한 방법으로 자유를 찾는 ‘쇼생크 탈출’도 인상적이다. 이들 영화들이 우리에게 감명을 주는 것은 교도소라는 특수조건에서의 생활과 자유를 갈망하는 끈질긴 집념,그리고 극한상황을 극복하고 자유를 쟁취하는 의지라고 하겠다.우리나라에서는 83년 조세형(趙世衡),97년 신창원(申昌源)의 탈옥사건이 범행수법과 행각 등으로 ‘대도’와‘신출귀몰’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었다. 탈옥수들이 검거된후 한결같이 주장하는 탈옥동기는 교도소내의 비인간적인대우와 비리이다. 형무소가 과거 범법자에 대한 신체자유 제한에 비중을 두다 교정·교화를 중요시하면서 명칭이 교도소로 바뀌어 수감자들도 신문과 TV를 볼 수 있게 됐다.하지만 늘어나는 범죄에 비해 시설이 부족해 재범률이높고 비리가 끊이지 않아‘범죄학교’라는 악명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전국 43개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재소자는 7만여명으로 10년전보다2만명이 늘었다.이에 따라 수용인원이 적정수준을 1만3,000명 초과해 평당인원이 2.3명(미국 0.9명)이다.과밀현상 해소 없이 재소자 인권을 생각할 수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2001년부터 기업식 민영교도소의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고 한다. 교정시설을 민간에 위탁, 운영하고 정부는일정액의 운영비를 민간 법인에 지급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간위탁이 만사는 아니다.민간인이 경영을 맡았을 때 운영자 자질과 더불어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경비 및 교도관의 파업·인권침해 등이 우려된다.미국은 막대한 건설비로 이익이 적어 아메리카교정회사등 다국적기업이 161개 교도소를 운영하지만 수용인원은 전체 재소자 160만명 중 9만명이다.우리나라 재소자 1인당 연간 관리비가 미국의 28% 수준인 640만원임을 감안하면 예산확보가 급선무다. 민간교도소의 운영과 더불어 법체계 정비와 준법정신 확립방안도 서둘러야하겠다.과실범을 양산하는 법운영의 개선과 벌금형·보석제도의 확대로 불구속 재판을 늘려 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 하겠다.또 법을 지키면 손해라는사회인식을 바로 잡아야만 교도소를 찾는 사람이 줄어 들고 ‘죄는 밉지만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는 법정신이 보편화 될 때 전과자의 재범률이 낮아질수 있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돋보기] 톰슨, 빛바랜 ‘코트의 포청천’

    제시 톰슨은 과연 ‘코트의 포청천’인가-.98∼99시즌부터 프로농구에는 휘슬을 입에 문 이방인이 등장했다.검은 피부에 날카로운 눈매,화려한 제스처…. 농구 종주국인 미국프로농구(NBA) 심판 경력 10년을 자랑하는 톰슨(63)이그 주인공.프로출범 이후에도 이런 저런 이유로 판정시비가 끊이지 않자 한국농구연맹(KBL)이 그를 심판부장으로 영입했다. 톰슨은 98∼99시즌 개막전 등 굵직 굵직한 경기를 깔끔하게 요리해 ‘코트의 포청천’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한 때 심판위원장 후보로까지 거론됐다.하지만 지난 시즌 막판부터 몇개 팀으로부터 “독선적이다” “경기를 연출하려 한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고 갈수록 그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주심을 맡은 21일 현대―SK전에서 3쿼터 2분31초쯤 박건연 SK코치를 석연찮은 테크니컬 파울 2개를 잇따라 줘 퇴장시킨 것을 계기로 “톰슨을냉정히 재평가 해야 한다”는 지적이 불거지고 있다.당시의 상황은 SK가 곧설명회를 요청할 예정이어서 규명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코트 안팎의 지배적인 견해는 두번째 테크니컬 파울 판정은 다분히감정적이었다는 것.화가 난 듯한 표정으로 박코치를 향해 요란스럽게 불어댄 휘슬은 마치 “내 권위에 도전 하겠다는 것이냐”는 시위처럼 비춰졌다는것. 더구나 톰슨 주심의 이날 판정이 전체적인 흐름으로 볼 때 매끄럽지 못했고박코치 퇴장이 결국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띠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고의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휘슬로 승부가 갈려서는 안된다’는 ‘금도’가 훼손된 것만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KBL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톰슨을 ‘요술방망이’쯤으로 여기는 자세에서벗어나야 한다.이미 많은 팬과 구단이 KBL만큼 톰슨을 신뢰하지 않고 있음을간과해서는 안된다. NBA 출신이라고 무작정 최고의 판정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어리석음에 다름 아니다.또 은퇴한 NBA 심판은 톰슨 말고도 많다. 오병남 체육팀차장
  • 개막전서 나란히 쓴잔 50대감독에‘말들 많네’

    ‘50대 감독들’의 출발이 불안하다-.99∼00프로농구의 관심거리 가운데 하나는 돌아온 두 노장 사령탑의 활약 여부. 프로농구 출범과 함께 각 구단은 앞다퉈 젊은 지도자들을 사령탑에 앉혔다. 그러나 구단의 조급함과 농구계 안팎의 ‘보이지 않는 견제’에 막혀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난 현상이 ‘50대 지도자’ 영입.지난 두시즌에서 거푸 6강에 오르지 못한 SBS 스타즈는 올시즌을앞두고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은 강정수감독(37·현 기아코치)을 중도 퇴진시키고 김인건감독(55)에게 지휘봉을 넘겼다.삼보 엑써스도 지난 시즌이 끝난뒤 최명룡감독(47)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최종규감독(53)을 영입했다. 두 구단은 한국농구연맹(KBL) 기술위원장을 지낸 김감독과 심판위원장 출신인 최감독이 농구계에서 쌓아온 ‘경륜’이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잔뜩 했던 것이 사실.하지만 두 감독은 첫 경기에서 나란히 쓴잔을 들어 일단은 실망을 안겼다.김감독은 지난 9일 안양 홈 개막전에서 용병 1명이 빠진 LG에 예상을 깨고덜미를 잡히는 수모를 당했으며 최감독은 10일 청주 경기에서 SK에 전반을 5점차로 이기고도 결국 역전패했다. 전문가들은 “이제 겨우 한경기를 치렀을 뿐”이라며 평가를 유보하면서도“김감독은 96년부터 단장 부단장 등을 지내며 프런트에서만 활동했고 최감독도 팀을 맡아 지휘해본 경험이 별로 없다”고 말해 실전감각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시사했다.더구나 팀의 역대전적에 견줘볼 때 최소한 김감독은6강,최감독은 4강에 올라야만 체면치레를 할 수 있어 심리적인 부담도 만만치가 않다. 불안하게 첫발을 뗀 ‘50대 감독들’의 올시즌 행보가 자못 궁금하다. 대구 오병남기자obnbkt@
  • [외언내언] 경찰비리 추방

    낯선 나라에서 부닥뜨린 경찰관을 보면 그 나라의 치안상태나 공직사회의기강 및 직업의식을 대충 짐작할 수 있다.경찰관은 국가공권력을 행사하는최일선 집행자이기 때문에 경찰관의 책임감 정도가 그 나라 공직자의 됨됨이를 가늠하는 척도로 보아 크게 어긋나지는 않다고 하겠다. 인천 호프집 참사사건 직전인 지난달 경찰관들과 관련된 두 가지 여론조사가 실시돼 우리 경찰의 위상을 짐작케한다.하나는 국회의원이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실태조사’이고 다른 하나는 시민단체들이 교사·직장인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청렴도조사’였다. ‘실태조사’결과 경찰관 10명 중 7명이 뇌물이나 청탁 유혹을 받고 고민한경험이 있으며, 유혹을 느낀 이유로는 49%가‘봉급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어서’였다.10명 중 4명은 받은 액수가 10만원 이상이었고 100만원 이상도 2명이나 됐다.또 응답자의 85%가‘업무에 비해 보수가 불공정하다’는 견해를보였다. 경찰관‘청렴도조사’에서는 개선이 잘 된 부문은 파출소(47%),교통(24%)순이나 유흥업소를 단속하는 방범지도계는 4%로 개선의 기미가 거의 보이지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두 가지 여론조사 결과는 참사사건 전 상황이나 경찰관들이 박봉에 시달리고 있으며 민원감독 부서의 부패가 심각한 우리 현실을잘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인천 호프집 참사사건 수사과정에서 경찰관이 금품을 받고 감독을 소홀히한 사실이 밝혀지자 위기의식을 느낀 경찰청이 지방경찰청장회의를 소집해‘비리추방을 위한 13개 실천방안’을 결의,유흥업소 밀집지역에 일정기간 근무한 단속경찰관을 전원 교체하고 비호사례가 드러날 경우 문책키로 했다고한다.이에 따라 경찰관 1,000명 이상이 자리 바꿈하는 사태가 예상된다. 경찰의 반성과 결의는 이해가 된다.그러나 결의만으로 우리 사회에 고질화된 업소와의 유착 비리가 근절되리라고 믿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까.결의보다 중요한 것은 경찰이 철저한 직업의식으로 무장하는 일이다.경찰의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험으로부터 경계하고 살피는 일이다.일부 경찰관들의 비리가 대형 참사의 원인 제공이 되는 것은 직업의식이 부족한 탓이다. 경찰에 대한 시민의 불신을 개혁의 발판으로 삼는 계기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15만 경찰 가족 전체의 의식 전환이 요구된다.박봉에도 묵묵히직무에 충실한 경찰관들의 사기를 북돋는 일이 중요하다.떠들썩한 구호보다경찰관의 직업의식을 높이는 방안과 함께 격무 해소책 등 경찰 본분에 충실할 수 있는 여건조성이 시급하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관록의 현대 개막전‘덩크슛’

    3연패에 도전하는 현대가 챔프의 저력을 한껏 뽐내며 6개월 대장정의 첫발을 상큼하게 내디뎠다. 현대 걸리버스는 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99∼00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힘과 스피드의 우위를 살려 2년연속 챔프전에서 맞붙은 ‘맞수’ 기아엔터프라이즈를 105―97로 완파했다.현대는 로렌조 홀(203㎝·20점 12리바운드)의 가세로 바스켓 장악력이 한층 좋아졌고 이상민(8어시스트) 추승균(13점) 조성원(21점 3점슛 5개) 등 국내 선수들도 자신감이 한껏 붙은 플레이를펼쳐 올시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보여줬다. 김영만(14점)이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데다 용병을 교체하느라 전열이 흔들린 기아는 3쿼터 이후 맥없이 무너졌지만 새로 영입한 존 와센버그(192㎝·41점 9리바운드)와 토시로 저머니(203㎝·21점 16리바운드 4슛블록)의 가능성은 확인했다.특히 뒤늦게 합류한 ‘백인탱크’ 존 와센버그(192㎝)는 현대 조니 맥도웰(193㎝·31점 12리바운드)을 상대로 다부진 몸싸움을 벌여 1쿼터 7분만에 3파울에 묶고 힘이 넘치는 골밑 공격을선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저머니도 경험 부족으로 2쿼터 2분여만에 4파울에 걸렸지만 1쿼터 7분26초쯤 올시즌 1호 덩크슛을 터뜨리는 등 합격점을 받았다. 현대는 홀과 맥도웰이 기아 저머니·와센버그의 견제에 막혀 초반 제공권을 확보하지 못했다.그러나 조성원 추승균 이지승 등이 호쾌한 3점포로 공격의 활로를 열고 홀도 저머니가 4파울에 걸린 2쿼터 2분쯤부터 위력을 되찾아 1·2쿼터를 55―49로 앞섰다.코트의 분위기를 장악하는데 성공한 현대는 3쿼터부터 벤치에서 쉬던 맥도웰을 다시 투입해 특유의 속공으로 거센 공세를펼쳐 85―69로 벌리면서 대세를 갈랐다.현대는 승부가 굳어진 종료 3분여전부터 2진 4명을 투입하는 여유까지 누렸다. 현대(1승) 105―97 기아(1패)오병남·박성수기자 obnbkt@ *농구 개막전 이모저모 ●개막전 2시간전인 오후 1시부터 서울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이 펼쳐져 코트의 분위기를 한층 ‘우아’하게 북돋웠다.금난새씨의 지휘로 1시간여동안 이어진 공연에서는 주페의 경기병서곡,카사트리안 모음곡,사라사테의지고이네르바이젠 가운데 마림바 콘체르토,보르딘의 이고즈댄스,스트라우스의 라데스키마치 등이 연주돼 관중들의 열띤 반응을 얻었다.특히 금난새씨는 자세한 해설로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즉흥적으로 자유투 2개를 던져 1개를 성공시키는 등 줄곧 재치 넘치는 진행을 해 인기를 모았다. 원년부터 줄곧 10대팬들을 겨냥해 현란한 레이저쇼와 요란한 댄스가수의 공연 등으로 개막전 축하쇼를 기획했던 KBL은 “새 천년을 맞아 팬들의 저변을 중·장년층으로 확대하기 위해 이같은 변신을 꾀했다”며 “성탄절과 신정·설날에 열리는 서울 중립경기에서 오페라 아리아 공연 등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식전행사에 이어 열린 개막식 공식행사에는 10개구단 선수단과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김상하 전 대한농구협회장,김운용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박장관은 현대-기아의 개막전 시구를 했다.
  • 윤세영 KBL총재 연임

    윤세영 한국농구연맹(KBL) 총재가 제2대 총재로 재추대 됐다.오는 21일로임기가 끝나는 윤총재는 5일 임시총회에서 임기 3년의 제2대 총재에 취임한다.한편 KBL은 김영기 전무이사를 부총재로 승진시킬 예정이다.
  • [외언내언] 뒷북 軍검문

    10월 마지막 주말인 30일 서울 근교의 가을 정취에 취했다 밤 늦게 귀가하던 시민들은 예기치 않은 극심한 교통체증에 고생했다.통일로와 자유로는 물론 성산대교는 차량들이 꼬리를 길게 물고 늘어서는 바람에 다리를 건너는데만 1시간30분이 걸렸다.시민들은 갑작스런 검문으로 유례없는 주말 교통대란에 시달렸다. 이날 검문은 파주 군부대 무장탈영병을 잡기 위한 것이었으나 군의 대응이뒷북치기로 일관돼 시민들의 울화통을 터뜨리게 했다.방탄모와 군복 차림의탈영병들이 부대 근처를 지나던 군용차량을 세워“탈영병을 체포하러 간다”며 금촌역에 이른 것은 오후 9시30분쯤.택시로 바꿔 탄 탈영병들은 1시간 뒤에는 서울 미아리 유흥가에 도착해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탈영병들이 이동한 파주∼서울간 도로에는 상설 군경합동검문소가 2군데 설치돼 24시간 운영되고 있으나 이들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이들을 서울로 들여보낸 다음에야 육군은 파주와 서울을 잇는 주요 도로 9곳과 서울시내 28곳에서 검문에 들어갔다.택시기사 신고로 군은 이날 밤11시30분쯤 소재를 파악하고 검거에 나섰으나 검문은 탈영병들이 검거된 뒤인 다음날 새벽까지 계속됐다.국민 불편은 전혀 고려된 흔적이 없다. 무장탈영은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신속한 보고와 대응이 요구된다.그러나 소속 부대는 상부 문책이 두려워 자체 해결을 시도하다 늑장보고가 일쑤고 결국 피해는 국민의 몫으로 돌아간다.수도권에서만 한해 20여건의 검문검색이 실시되나 그때마다 검문체계의 심각한 허점을 드러내 원성을 사고 있다. 이번 무장탈영사건도 군 기강 해이와 검문소 운영의 허점,지휘부 보신주의,안일한 상황 대처 등의 문제점을 드러냈다.탈영병 신원파악도 제대로 못하고있었고 탈영시점과 실탄 보유량도 오락가락해 군의 상황 보고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 맹물 전투기 추락사고 후 군기문란 행위에 대한 국민적 질타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검문 개선 방안이 요구된다. 검문방법부터 바꿔야 한다.국민들 사이에는 그동안 효과도 없고 교통체증만불러일으키는 검문검색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탈영병 검거의 당위성 못지 않게 국민에게 짐이 되지 않는 검문방법도 중요하다.검문 발령과해제시점이 명확하고 검문 소요시간과 공간을 최소화해야 한다.간선도로를막는 투망식 검문은 가장 초보적 방법이다.도주로를 정확히 예측해 검문 길목을 줄이고 차선마다 검문 인력을 배치,차량 흐름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 국민의 입장에서 검문방법도 효율성 위주로 재고되어야 한다. [이기백 논설위원 kbl@]
  • 서울 통일농구대회 12월22-26일 개최

    서울 통일농구대회가 오는 12월 22∼26일 개최된다. 현대아산은 지난달 28·29일 평양에서 열린 통일농구대회의 교환경기 일정을 12월 22∼26일로 확정하고 23·24일 이틀에 걸쳐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현대와 기아는 통일농구대회가 열리는 때가 프로농구 정규리그 기간이지만 23·24일에는 두팀 모두 경기가 없어 한국농구연맹(KBL)과 협의,일정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참가팀은 북한의 벼락(남자)과 회오리(여자),한국의 현대-기아 연합팀(남자) 현대산업개발(여자)이고 경기방법도 첫째날 혼합경기에 이어 둘째날 맞대결로 평양대회 때와 같다.
  • [대한포럼] 전문밀렵꾼 뿌리뽑아야

    사냥은 현대인에게 다이내믹한 레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이 때문에 환경부는 순환수렵제를 도입해 해마다 겨울철이면 한 도(道)씩 돌아가며 사냥을허가하고 있다.올해는 충북이 순환수렵지구로 지정돼 11월1일부터 내년 2월까지 서식밀도가 높은 꿩과 멧돼지·고라니·멧토끼·청설모 등에 한해 수렵이 허용된다.순환수렵제는 국민의 건전한 사냥욕구를 충족시키고 여타 희귀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이나 이 기간을 틈타 밀렵이 극성을 부리고 희귀동물과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까지 희생되고 있어 강력한 단속이 요구된다. 겨울 사냥철을 앞두고 최근 환경부가 동물구조 관리협회에 의뢰해 조사한보고서는 반달가슴곰·사향노루·산양 등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만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표적밀렵자가 전국적으로 100여명인 것으로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후대까지 물려주어야 할 민족의 자산인 희귀동물만을 표적밀렵해 연간 거래액이 2,000억원에 이르고 있다는 것은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밀렵이 극성을 부리는 이유는 간단하다.수요가 있고 고가로 팔 수 있다는점이다.문화재와 마찬가지로 희귀동물이 일확천금의 대상이 되고 100여명의전문 밀렵꾼이 설쳐 댄다면 이들이 곧 멸종될 것은 뻔한 일이다.한번 멸종한 종(種)은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나버리기 때문에 희귀동물 밀렵행위는 우리후손과 인류에 대한 씻을 수 없는 범법행위라 하겠다. 그런데 한탕을 위해 희귀한 동물일수록 매력적인 밀렵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를테면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야생동물의 가격대는 반달가슴곰이 1억∼3억원,사향노루 3,000만원,저어새 1,000만원,물개·산양·독수리·두루미100만원,부엉이·매 50만원 이상이라는 것이다. 멸종위기에 몰린 동물들은 당연히 포획이 금지돼 있으며 반달가슴곰은 천연기념물 32호로 지정돼 있다.반달가슴곰이 마지막 모습을 드러낸 것은 83년 5월.설악산에서 총에 맞은 채 발견됐지만 곧 숨을 거두었다.이를 계기로 산림청이 실태를 조사,지리산 일대에 34마리,설악산에 11마리 등 모두 57마리가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지만 이는 곰의 발자국·배설물을 추적해 산출한 것이지 개체를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다. 표적 밀렵꾼 말고도 우리나라에는 2만여명의 일반 밀렵꾼이 해마다 수십만마리의 야생동물을 불법으로 잡고 있다고 대한수렵회가 보고서에 밝히고 있다.사냥 수법도 갈수록 잔인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산속 길목마다 올무와덫이 널려 있으며 동면하는 동물을 서치라이트로 찾아 쏘아 죽이고 있다. 사냥에는 엽도(獵道)가 있다.유럽의 사냥꾼들에게는 나름대로 규칙이 있어잠자는 동물이나 새끼 밴 동물,먹이를 먹는 동물에게는 총구를 겨누지 않는다.사냥으로 생계를 꾸려왔던 우리의 옛 사냥꾼도 마을로 내려온 동물이나부상한 동물은 마구 잡지 않았다고 한다.그런데 밀렵꾼들은 사냥 대상을 가리지 않는 데다 덫 등을 이용,동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동물애호단체들은 지적한다.심지어 덫에 걸린 고라니가 한달 후에 기진맥진한 채로발견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지구상에는 생물이 1,000여만종이 있으며 이중 인간이 확인한 것은 140만종이라고 한다.이들은 자기 나름대고 역할을 하며 생태계가 원만히 돌아가도록돕고 있다.이 생물들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을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2조9,280억 달러나 된다.아무리 미미한 생명체라고 해도 지구 생태계의 한 가족이며 귀중한 자산이다.희귀동물을 보호하는 것은 인류의 자산을 지키는 길이다. 야생동물들의 희생이 이어지는 것은 유난히 몸보신을 좋아하는 일부 계층의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토종 희귀동물들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청둥오리 등겨울철새 등도 검증되지 않은 보양식으로 알려지면서 밀렵행위가 이뤄지고있다니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마침 환경부가 야생조수보호와 단속에 나섰다니 이 기회에 우리 국토에서 밀렵행위가 없어지도록 철저한 시행을 바란다. 이기백 논설위원kbl@
  • 기아 ‘수입선수 도박’ 이번엔 성공할까

    ‘기아의 두번째 도박은 성공할까’-.올시즌 외국인선수 트라이 아웃을 앞두고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제이슨 윌리포드와 클리프 리드를 모두 포기하자농구 관계자들은 고개를 갸우뚱 했다.윌리포드와 리드는 프로원년부터 국내에서 활약하며 기량을 인정받은데다 풍부한 경험까지 지녔기 때문.특히 키(193㎝)에 비해 탄력이 뛰어난 리드에 대해서는 ‘아깝다’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리드는 트라이 아웃에서 몇개 팀으로부터 뜨거운 시선을 끌었고 결국 SBS에 낙점됐다. 기아는 윌리포드 대신 토시로 저머니,리드 대신 ‘LA의 전설’이라는 별명을 지닌 안드레 디온 브라운을 영입해 내심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저머니는팀 훈련과 투어 챔피언십대회 등을 통해 정통센터로서의 위력을 보여 구단을 흐뭇하게 했다. 그러나 브라운은 팀에 합류한 직후부터 ‘전설’과는 거리가 먼 기량을 보이더니 결국 대학시절 무릎수술을 한 사실이 밝혀진데 이어 한국농구연맹(KBL) 주치의로부터 ‘4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검증된 용병’ 2명을 한꺼번에 버린 첫번째 도박에서 ‘절반의 성공’에그친 기아는 정규시즌 개막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브라운을 전격 퇴출하는두번째 도박에 나섰다.하지만 대타로 점찍은 킵 스톤이 18일 7주후에나 합류가 가능하다는 통보를 해옴에 따라 지난 시즌 삼성에서 뛴 이슈아 벤자민 등 몇몇을 놓고 고심중이다. 기아의 ‘도박’이 어떻게 끝맺음을 할지 자못 궁금하다. 곽영완기자
  • 동양 2연승 공동선두 ‘점프’

    동양 오리온즈가 2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동양은 17일 춘천으로 옮겨 벌어진 애니콜배 한국농구연맹(KBL) 투어챔피언십 A조 경기에서 주전 전원의 고른 활약으로 SBS 스타즈를 110-107로 따돌렸다.이로써 2연승을달린 동양은 현대 걸리버스와 함께 조 공동선두가 됐다.동양은 용병 로프튼(31점 11리바운드)과 전희철(24점) 조우현(23점 5어시스트) ‘트리오’가 공세를 주도했고 박훈규(14점 13어시스트)와 호프(15점 7리바운드)도 든든한뒷받침으로 승리를 도왔다. 곽영완기자
  • 프로농구 투어 챔피언십 14일 개막

    ‘프로농구 시즌이 왔다’-.99∼00시즌 프로농구 전초전인 애니콜배 한국농구연맹(KBL)투어 챔피언십대회가 14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제주 여수 영천 충주 춘천 제천 등을 돌며 열린다. 올해 창설된 이번 대회는 새달 7일 개막되는 정규리그에 앞서 붐을 조성하고 비연고지역 팬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마련된 시범경기 성격의 이벤트.10개팀이 2개조로 나뉘어 14일 오후 2시 현대―신세기(제주) 삼성―SBS(여수)전을 시작으로 풀리그를 벌인 뒤 각조 1·2위가 4강 크로스 토너먼트로우승팀을 가린다.A조에는 프로 3연패를 노리는 현대를 비롯해 삼성 동양 SBS신세기,B조에는 기아 나래 SK LG 골드뱅크가 속했다. 새로 가세한 용병들과 대졸신인,군 제대 선수 등이 첫 선을 보이게 됨에 따라 팬들로서는 ‘베일’에 가려진 10개팀의 전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기회.하지만 현대가 통일농구대회 출전 등으로 전열이 흐뜨러진데다 기아도‘퇴출’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새 용병 안드레 브라운을 출전시키지 않는등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지 못해 정규리그 판도를 예상하는 기회로 삼기에는 미흡할 것 같다.나래 등도 정규리그에 대비해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경기마다 박빙의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삼성 SK LG SBS 동양 등 지난 시즌 중·하위권팀들의 강세를 점치고 있다.삼성은 용병 버넬 싱글튼과 G.J. 헌터의 손발이 잘 맞고 SK는 재키 존스 황성인 로데릭 하니발,동양은 12일 병역의무를 마친 전희철과 신예 조우현의 가세로 허점이 크게 보강된 것이 강점.LG는 마일로 브룩스,SBS는 클리프 리드를 ‘수혈’해 공·수가 모두 안정됐다. 곽영완기자
  • [대한포럼] 안 지켜지는 한강상수원법

    수도권 2,000만명의 생명수인 팔당호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한강상수원수질법’이 난산 끝에 지난 8월 발효되고 곧 이어 한강 수계(水系)의 오염원 신설을 금지하는 ‘수변(水邊)구역’이 지정 고시됐지만 현지에서는 철저히 무시되고 있어 입법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북한강·남한강과 경안천 등양안 0.5∼1㎞ 안에서는 일절 음식점·숙박시설·공장·축사 신축이 금지돼있으나 법이 발효된 이후에도 50여곳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 법의 취지는 2005년까지 팔당호의 수질을 1급수로 맑게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변지역을 지정해 오염물질 정화 완충지역으로 활용하며 기존 시설의 오폐수 정화기준을 강화하고 새로운 오염원 배출업소가 들어설 수 없게 한다는 것이다.수변지역 면적은 춘천·원주·충주 등 3개시와 6개군 등에걸쳐 여의도의 30배인 255㎢로 5,500여 가구 1만8,000명이 살고 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의 거부감으로 기존 시설물에 대한 오염단속 강화는커녕법 제정 후에도 우후죽순처럼 오염원 배출 신축건물 공사가 진행되고있지만 실태파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더욱이 자치단체들이 세수증대를 위해 상수원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는 지역에 오염업소를 무분별하게 허가했는지는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 “수변구역이 지정됐다고는 하지만 폐수 무단방류와 음식점·숙박시설 공사는 여전합니다.” 경안천을 흐르는 잿빛 하천에서 풍기는 악취 때문에 숨쉬기도 어렵다는 한 주민의 솔직한 고백이다.특별법은 있으나마나 하고,오수배출이 예상되는 건물들의 신축공사가 이어지고 무허가 공장·축사에서 내뿜는 폐수로 샛강들이 죽어가고 있는 현실은 하루빨리 시정돼야 마땅하다. 현재 팔당상수원 양안 300m 안에는 러브호텔 113곳과 고급음식점 1,072개가 밀집돼 있어 숙박시설에서 하루 2,833t,음식점에서 7,693t 등 1만t 이상의생활하수를 토해내는 등 팔당호 수질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법 제정후 팔당댐 하류부터 잠실수중보까지에서는 오염을 유발하는수상레저가 금지돼 있음에도 15개 업소가 동력장비 306대로 모터보트·수상스키·제트스키 등의 영업행위를 하며 연간 휘발유 29만ℓ을 소비하고 있어수질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강수계는 우리나라 인구 절반의 목을 축이는 생명의 젖줄이다.‘살아 있는 물,숨쉬는 물’이야말로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고 민족의 앞날을 가늠하는 원천이 아닐 수 없다.건강한 물을 확보하기 위해 수질법이 제정됐지만 입법과정에서 수도권과 지역주민들의 이해가 상충돼 공청회가 난장판이 되는 소란이 벌어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음을 기억한다. 입법과정에서 파란을 거친 것과 마찬가지로 공표까지 된 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법이 무시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현지 주민들은 각종 규제조치로 인해 경제활동이 제약받기 때문에 법을 지킬 수 없다는 분위기다.현재 공사중인 건물은 법제정 이전에 건축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관련 시·군은 신축허가 현황과 적법성 여부를 파악하고 규제와 감독을 강화해야 마땅하다. 물은 위에서 밑으로 흐르는 만큼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을 수 있음은당연한 이치다.수도권 주민들로서는 건강한 물 확보가 가장 절실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상류 주민들이 입게 될 경제적 불이익을 보상하는 것이 시급하다. 수도권 주민들이 내년부터 부담하는 물이용 부담금을 상류 주민들에 대한 보상금으로 효과적으로 활용해야겠다. 세계 인구 60억명의 새로운 밀레니엄시대를 앞두고 수자원 확보는 인간이해결해야 할 과제다.더욱이 건강한 물의 확보는 절체절명의 과제다.수도권주민들중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사람은 3% 정도에 머물러 상수에 대한불신감이 대단히 크다.수도권의 깨끗한 식수를 확보하기 위해 수질법은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 이기백 논설위원kbl@
  • 바스켓名家 국민은행 ‘휘청’

    전통의 여자농구 명문 국민은행이 휘청거리고 있다-.한때 ‘금융팀 신화’를 일궈내며 정상을 구가했던 국민은행이 잇단 성적부진과 팀내 갈등 증폭등으로 ‘회생’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국민은행은 지난해 출범한 여자프로리그(WKBL) 여름리그에서 꼴찌로 곤두박질한데 이어 지난 8월 끝난 올해 여름리그에서도 5개팀 가운데 4위에 그쳐옛 영화 재현을 바라는 팬들을 실망시켰다.더구나 최근에는 주전급인 파워포워드 이경순(24·182㎝)과 포인트가드 김서영(23)이 사의를 표명하고 팀을이탈해 팀내 갈등이 심상치 않음을 노출시켰다. 3∼4년은 충분히 더 뛸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이경순과 김서영이 스스로 물러난데는 코칭스태프가 팀의 단합을 해치는 행동을 자주 한 국가대표 출신특정선수를 감싸고 도는 등 ‘파행적’ 팀 운영을 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도 국민은행에서는 선수가 코칭스태프의 지도 방식에 불복해 욕설을 퍼붓고 한때 ‘낙향’하는가 하면 일부 선수가 숙소에‘외부인’을 끌어 들이는 소동이 빚어지는등 ‘상식밖의 사건’이 잇따라터져 농구계 안팎의 우려를 낳았다. 한편 국민은행은 최근의 파동에 대해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지난달 말로 계약이 끝난 정해일 감독-심욱규 고문과의 1년 재계약 방침을 굳힌것으로 전해졌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현대팀 訪北 이모저모

    ?신선우 현대 걸리버스 감독과 진성호 현대산업개발 감독은 출국에 앞서 “우의와 친선을 도모하는데 주력하겠다”면서도 “29일 맞대결에서는 주전급을 풀가동,꼭 승리하겠다”며 승부사다운 모습을 보이기도.그러나 28일 혼합팀 경기에서는 북쪽 선수들에게 공격 기회를 많이 주고 우리 선수들은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을 나서서 하도록 주문했다고. ?남자선수 가운데 가장 오랜 국가대표 경력을 지녀 북한선수들과 국제대회에서 많은 접촉을 한 기아의 강동희는 “안면이 있는 선수들이 많아 반가울것”이라며 “그들이 좋아하는 담배를 선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선수단은 이번 방북에 앞서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특별지시로 출국 전날 밤까지 ‘말조심 교육’을 받았다고.내용은 ‘궁금해도 묻지 말 것’‘북쪽 사람이 물어보는 질문에는 성의있게 답변할 것’‘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은웃으면서 잘 넘길 것’‘용어선택에 주의할 것’ 등 이라고. ?선수단은 북한에 대한 호기심으로 다소 들뜬 모습.조승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전무이사는 “현역 시절 옛 소련을 비롯해 쿠바 헝가리 등 사회주의국가를 다녔지만 북한은 처음”이라며 “빨리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외언내언] 이질 공포

    세균성 이질(痢疾)은 ‘부끄러운 후진국병’으로 불린다.식중독 원인균의하나인 세균성 이질은 후진국의 열악한 위생환경에서 집단급식 등 오염된 음식과 식수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기 때문이다. 이질이 장티푸스·콜레라·디프테리아와 함께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분류되는 것은 집단성과 전파성 때문이다.전파속도가 빨라 초기에 감염경로를 밝혀내고 차단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속성이 있다.환자발생 보고가 의무화되고 역학(疫學)조사가 신속히 이뤄져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초·중·고교 개학과 더불어 지난달 20일부터 강원도 정선에서 처음 집단발생하기 시작한 이질 환자가 경남 마산,전남 나주,충북 청주,인천,대구 등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16일 현재 보건당국이 확인한 환자는 1,220명으로 집계됐다. 이질 발생 사례는 국내에서 80년대 후반까지는 종종 보고됐으나 이후 90년부터는 거의 보고가 없었다.그러나 97년 11명이 보고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905명이 발생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더욱이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을전후해 3,200만명의 민족대이동을 앞두고 있어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세균성 이질이 10여년 만에 다시 극성을 부리는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지난해와 올해의 잦은 수해와 때늦은 이상고온으로 인해 토착화(土着化)한 병원균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또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국민들의 위생관념이 전보다 해이해진 것도 원인으로 여겨진다. 세균성 이질은 대개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데다 짧은 시간에 무섭게 번져 나간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니다.전국적인 확산을 막는 것이 시급한 일이다.방역당국은 추석을 전후해 식품위생업소와 집단급식소에 대한지도 점검을 철저히 하고 발생경로를 추적해 2차감염을 차단해야 한다. 특징적인 초기 증상(症狀)은 고열과 복통,구토와 수액성 설사 등이다. 항생제를 투여하면 하루안에 열이 떨어지고 2∼3일 이내에 설사가 멈추지만 방치할 경우 증세가 2주까지 간다.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이질이 아닌가 의심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최선의방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철저한 위생생활을 통한 예방이다. 이질은 이질 원인균에 오염된 물질이 ‘손에서 입으로’ 전파되는 전염병인만큼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과 물은 반드시 끓여 먹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추석에는 가급적 음식을 조금 마련하고 마련한 음식은 되도록 빨리 소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기백 논설위원 kbl@]
  • 삼성 프로농구 타이틀스폰서로

    한국농구연맹(KBL)은 8일 이사회를 열어 삼성전자를 프로농구 99∼00시즌타이틀 스폰서로 확정했다.
  • [대한포럼] 음주운전 3진 아웃制 강화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이 갈수록 강화되지만 음주 운전자의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음주운전은 과거 자살행위로 인식되었으나 이제는 살인행위로 치부돼 술취해 운전을 하다 인명피해를 낸 한 운전자가 얼마전 살인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음주운전이 범죄행위로 처벌받게 된 것은 자신의 일생을 망치는 선을 넘어 죄없는 타인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을 안겨다 주기 때문이다. 경찰이 내년부터 단순히 혈중 알코올 농도 0.05% 이상의 음주운전을 하다가 3회 이상 적발되기만 해도 운전면허를 취소하고 3년간 면허를 다시 취득할수 없도록 ‘삼진(三振)아웃’ 벌칙을 강화키로 한 것도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현재는 음주운전으로 3회 이상 사고를 냈을 경우에 한해 3년간 면허취득을 금지하고 있다.그러나 도로교통법시행령을 개정하더라도 혈중 알코올 농도 0.1% 이상이면 1년간 면허 재취득을 금지하고,혈중 알코올 농도 0.05∼0.1%일 때는 면허정지 100일을 부과하는 현행 규정은 계속 유지키로 했다. 문제는 벌칙을강화하더라도 음주운전자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데 있다.최근 발표된 ‘경찰백서’에 따르면 ‘음주운전 삼진 아웃제’가 실시된 98년 전체 교통사고는 23만9,721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2,7% 줄었으나 음주운전 사고는 10,4%가 늘어난 2만5,269건이 발생,1,113명이 사망하고 4만489명이 부상했다.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사람도 전년도보다 15,3%가 늘어난 34만3,487명에 이르렀다.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국민활동이 위축돼 전체 사고가 줄어 들고 음주운전 벌칙이 강화되었건만 음주운전 사고는 오히려 늘었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술취한 운전자의 만용(蠻勇)을 유혹하는 심리는 무엇인가.‘교통안전에 관한 운전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음주운전시 66.6%가 적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 하면서도 47.8%가 음주운전 경험이 있다고 응답,‘나만은 괜찮겠지’하는 요행심이 음주운전을 유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음주운전의 위험을 몰라서가 아니라 요행을 기대하고 운전대를 잡게 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운전자가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으며지속적인 단속이이루어지고 있음에도 음주운전 습관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운전자에게도 술을 권하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음주문화와 음주운전을 범죄시하지 않는 사회적 인식,그리고 ‘설마 내게…’하는 운전자의 기대감 때문이다.음주운전을수치스럽게 여기기는커녕 단속을 피해가는 묘기(妙技)를 자랑스럽게 여기는잘못된 모험심도 작용한다 하겠다. 우리나라 자동차 대수는 97년 1,000만대를 넘어섰고 현재 운전면허 소지자는 2,000만명에 이르고 있다.1가구당 1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4인 가족 중 2명 정도가 운전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이제 운전은 특정한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며 대중화된 기능이다.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음주운전을 범죄시하는 공감대가 이뤄질 시점에 다다랐다고 하겠다.벌칙 강화보다 사회적 인식이 달라져야 하는 이유도 이때문이다.운전자 모두의 의식전환 없이는 음주운전이 근절될 수 없다.음주운전자의 차량은 통제되지 않는 흉기(兇器)이다.상습음주 운전자는 면허취소는 물론 흉기화한 차량도 몰수해야 마땅하다.이와 함께 운전자가 할 수 있는 조그만 일부터 실천하는 운전풍토가 일반화되어야 한다.음주운전은 음주와 운전의 결합어이다.음주운전의 피해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음주와 운전을 격리(隔離) 시키는 일이다.우선 직장에서 회식이 있는 날은 차를 가지고 출근하지 않아야 한다.자리를 같이한 운전자에게는 술 잔을 돌리지 말아야 한다.같이 술을 마신 동료가 운전을 하겠다고 객기(客氣)를 부리면 말려야 할 일이다.이런 운전풍토가 일반화할 때 우리 사회에서 ‘삼진 아웃제’는 무용지물로 남게 될 것이다./이기백 논설위원 kbl@
  • 삼성 ‘바스켓’ 2연패…WKBL한빛은행배

    ‘주부센터’정은순이 팀에 2연패를 안기며 2년연속 MVP를 거머 쥐었다. 삼성 페라이온은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3전2선승제의 한빛은행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정은순(28점 14리바운드)의 빼어난 활약으로 김영옥(24점) 전주원(15점 9어시스트)이 분전한 현대 레드폭스를줄곧 리드한 끝에 91―74로 이겼다.2연승을 거둔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거푸 정상을 밟으며 상금 1,000만원을 받았고 정은순은 취재기자들의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지난해에 이어 또 영예를 안았다. 삼성은 18-18로 맞선 1쿼터 중반 강력한 압박수비로 현대를 무득점에 묶어둔 채 연속 13점을 넣어 단숨에 코트의 분위기를 장악했다.2쿼터에서 삼성은 이미선(17점 6어시스트) 등 주전들이 고루 점수를 쌓으며 49―31로 줄달음쳐 일찌감치 대세를 갈랐다.삼성은 3쿼터에서도 큰 점수차로 앞서자 정은순대신 신예 변연하를 투입하는 여유를 보이며 낙승을 굳혔다.현대는 밀착수비에 눌려 포스트 공략에 실패하고 외곽슛이 난조를 보인데다 실책마저 쏟아져맥없이 무너졌다. 챔피언결정 2차전삼성(2승) 91―74 현대(2패)송한수기자 onekor@
  • [대한포럼] 베를린시대의 개막

    “하늘에는 영광,땅에는 축복이 가득했다.독일 국민들은 희망과 기대에 들떠 보는 이마다 얼싸안고 열광했다.” 90년 10월3일 당시 동베를린 제국의회(Reichstag) 광장에서 벌어진 독일통일 축제 현장의 분위기를 전한 기사 내용이었다.그로부터 10년이 지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오는 9월1일 베를린에서 첫 내각회의를 주재하고 의회가 종전후 처음으로 새로 단장한 제국의회 청사에서 개회함으로써 통일독일의 ‘베를린 시대’가 막을 올린다. 통일독일의 ‘베를린 시대’가 갖는 역사적 의미는 대단하다.베를린은 1871년 독일의 첫 통일국가로 군사강국이었던 프로이센왕국의 수도가 된 이후 1945년 2차세계대전 패망때까지 제3제국의 수도로서 독일과 유럽 역사의 한가운데 서 있었다.두 번에 걸친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광기(狂氣)의 패권주의·민족주의·권위주의의 주무대였다는 점에서 베를린 천도(遷都)는 독일내에서뿐만 아니라 인접 유럽국가들로부터 경계의 대상이 돼 왔다. 베를린의 중요성은 종전후 승전국인 미·프·영·소 4개국이 베를린을 분할통치하며 전후 세계질서의 주도권을 잡으려 했던 것으로도 알 수 있다.옛소련은 자유사상의 침투를 막기 위해 61년 베를린장벽을 쌓았고 이어 베를린봉쇄에 대항해 당시 미국 케네디 대통령이 베를린을 방문해 “나는 베를린시민(Ich bin Berliner)”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보인 사실은 유명한 사건이었다. 독일 내부에서는 ‘역사의 짐’을 벗고 ‘민주적인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천도가 필요하다고 찬성하는 여론과 베를린이 독일 역사에서 갖는 부정적 이미지와 200억마르크(약 12조2,0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이전 비용을들어 반대하는 여론이 맞섰다. 전후 사민당(SPD)과 기민당(CDU) 등 역대정권들은 통일정책을 전개하면서이같이 좋지 못한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초대 에르하르트 총리로부터 브란트·스미스·콜 등 역대 총리들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통일정책의 기조도 ‘강력한 통일독일’을 경계하는 주변 국가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유럽속의 독일(Deutschland in Europa)’정책이라 하겠다.이 때문에 독일은 정치적으로는 유럽연합(EU) 창설에,경제적으로는 유럽단일통화 제정에,군사적으로는 ‘나토 안에서의 작전’에 어느 국가보다 앞장서 왔다. 독일은 2차대전후 처음으로 지난 3월 나토군의 일원으로 유고에 병력을 파견함으로써 패전국의 멍에를 벗고 국제사회에서 경제력에 걸맞은 정치력을발휘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이는 독일이 과거 역사의 부담에서 벗어나고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며 베를린 천도는 독일의 이같은 입장을 강화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의 피해자로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우리의 입장에서 독일통일의 마지막 과정인 베를린 천도는 부러움이 아닐 수 없다.독일이 ‘유럽속의 독일’을 강조하며 통일대업을 성취하는 동안 2차대전의 같은 패전국인일본은 침략행위에 대한 반성이나 동북아 안정 추구보다는 경제적 이윤을 바탕으로 한 군사대국화·우경화(右傾化)에 힘을 기울여 온 것이 아닌가 하는짙은 의구심을 갖게 한다. 독일이 통일과업을 완수할 수 있었던 것도 외교적으로는 주변국의 경계심을해소시키는 ‘유럽속의 독일’ 정책과 더불어 물적·인적·통신교류라는 3통(通)정책을 꾸준히 벌여 동서독 민족간의 이질감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한 결과라 하겠다.세계 대전의 피해자인 우리지만 뒤늦게나마 포용정책을 펴게 된것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더욱이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4+2회담’이 성공한다면 통일의 내외적인 여건은 이루어질 것이다. 통일은 인내심과 먼 앞날을 내다보는 안목이며 스스로 준비하는 길만이 첩경이라 하겠다. [이기백 논설위원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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