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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괴력의 용병’이 나타났다

    프로농구에 걸출한 용병이 나타났다-. 14일 수원체육관에는 한국농구연맹(KBL) 고위 관계자와 각팀의 단장·코칭스태프가 대거 몰려 들었다.올시즌 태풍의 눈으로 꼽히는 LG와 삼성의 00∼01시즌 시범경기를 지켜보기 위해서 였다. 이날 경기는 두팀 모두 공격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는 바람에 삼성의싱거운 승리로 끝났지만 본부석의 관계자들은 결과보다 삼성의 새 용병 아티머스 맥클래리(191㎝)의 ‘괴력’에 주목했다. 맥클래리는 삼성이 지난 7월 용병 드래프트에서 팀 1순위(전체 10순위)로 지명한 선수.당시에는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사실은 삼성이 오래전부터 그를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는 게 농구계의 후문. 맥클래리는 초반부터 폭발적인 힘과 탄력,감각적인 드리블과 슛을앞세워 수비수가 붙으면 파고 떨어지면 던지는 등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코트를 휘저어 삼성이 왜 그에게 정성을 쏟았는가를 짐작케했다. 4쿼터 초반 5반칙으로 물러날 때까지 31분43초동안 32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해 시범경기에서는 처음(프로통산 26호)으로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슛블록 4개,가로채기 2개도 기록해 올라운드플레이어임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맥클래리는 지난 3년동안 최고의 용병으로 군림한 현대 조니 맥도웰에 견줘도 결코 손색이 없다”며 “올시즌 판도를 뒤흔들만한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한국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맥클래리의 행보가 00∼01시즌의 새로운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오병남기자 obnbkt@
  • 겨울스포츠 기지개 프로농구 계절‘성큼’

    ‘농구야 반갑다’-.긴 여름잠을 잔 프로농구가 마침내 기지개를 켠다. 00∼01시즌 전초전인 시범경기가 11일 오후 7시 현대-SBS의 대전경기를 첫 머리로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 10개팀이 2개조로 나뉘어 한팀이 4경기씩 모두 20경기를 치르는 이번 시범경기는 우승팀을 가리지는 않지만 새달 4일 막을 올리는 정규리그의 판도를 점쳐볼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끈다. A조에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 현대를 비롯해 삼성 SBS LG 골드뱅크,B조에는 지난 시즌 챔프 SK와 삼보 기아 동양 신세기가 각각 속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팀은 A조의 LG.지난 5월 ‘승부사’ 김태환감독을 새 사령탑에 앉힌 이후 에어컨리그 전승(9승) 우승,슈터조성원 영입,대학 최고스타 송영진(중앙대) 낙점 등 프로농구 최고의 뉴스메이커로 떠오른 LG는 벌써부터 올시즌 돌풍의 주역으로 꼽힌다.수비 일변도의 팀 컬러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공격형으로 변신한 LG가 올 시즌 정상복귀를 노리는 현대,첫 우승을 꿈꾸는 삼성 등과 어떤 경기를 펼치느냐에 전문가들조차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각팀이 새로 수혈한 신인과 외국인선수의 기량도 시범경기를 지켜보는 중요한 포인트다.신인 가운데서는 삼성의 이규섭 LG의 이정래 SK 임재현,외국인선수 가운데서는 기아의 최장신센터 드웨인 스펜서(208㎝)와 동양의 테크니션 데이몬 플린트 등이 관심주다. 한편 한국농구연맹(KBL)은 이번 시범경기부터 포스트업 바이얼레이션(수비수를 등지고 볼을 잡은 뒤 5초안에 슛 또는 패스를 해야 한다) 등 새 규칙을 적용하고 핸드체킹(공격수를 손으로 저지하는 것)도엄격히 통제해 기술위주의 깨끗한 플레이를 유도키로 했다. 오병남기자 obnbkt@
  • 프로농구선수회 내년 본격활동

    노사협의체 성격의 프로농구 선수위원회가 내년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0일 00∼01시즌이 끝나는 내년 4월 중순 이후부터 선수위원회를 본격 가동해 자유계약선수제도(FA) 등 프로농구의 모든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수위원회에는 구단관계자와 선수대표 4∼5명이 동수로 참여하며협의체 방식으로 운영된다. 내년 첫 수혜자가 나오는 FA와 관련해 KBL은 포지션별 5걸 선수가한팀으로 몰리는 것을 금지하고 연봉랭킹 30위안에 든 선수의 계약기간을 3∼5년으로 하는 등 최소한의 제약만을 둬 활성화를 유도키로했다. 한편 KBL은 00∼01시즌 정규리그 경기시작 시각을 평일 오후 6시40분,토·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후 2시로 각각 20분과 1시간 앞당기기로 했다. 또 플레이오프 경기의 질을 높이기 위해 1회전(6강전)은 5전3선승제에서 3전2선승제로 바꿨다. 4강전은 5전3선승제,챔피언전은 7전4선승제로 종전과 같다. 오병남기자
  • LG ‘大魚’ 송영진 낚았다

    대학 최고의 파워포워드 송영진(중앙대·198㎝)이 LG 세이커스 유니폼을 입었다. 송영진은 9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01∼02시즌 국내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따낸 LG의 낙점을 받았다.이로써 LG는 팀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된 높이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골드뱅크는 고려대의 포인트가드 전형수(180㎝),3순위 동양은 동국대의 단신 게임메이커 김승현(178㎝)을각각 팀 1순위로 뽑았다.4순위 신세기도 성균관대 게임메이커 이현준을 뽑아 2∼4순위를 모두 포인트가드가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신청자 38명 가운데 19명이 선발(50%)돼 그동안 4차례의 신인 드래프트 가운데 최저 선발률(종전 99∼00시즌 64%)을 기록했다.10개팀 가운데서는 골드뱅크가 가장 많은 3명을 뽑았고신세기와 삼성은 1명씩만을 지명했다. 한편 한국농구연맹(KBL)은 이번 드래프트 탈락자를 대상으로 2군격인 수련선수를 선발키로 하고 곧 기술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방안을마련키로 했다. 오병남기자 obnbkt@. *큰 키에 순발력 갖춘 파워포워드 송영진.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막상 전체 1순위로 뽑히고 나니 말할 수 없이 기쁩니다.약점을 보완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01∼02시즌 국내신인 드래프트에서 신청자 38명 가운데 가장 먼저낙점된 송영진(22)은 지난 5월까지 2년여동안 자신을 지도한 김태환감독이 이끄는 LG에 지명돼 “우선은 마음이 놓인다”며 “웨이트 트레이닝에 주력해 약점인 파워를 집중 보강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산동중 2년 때 농구볼을 잡은 송영진은 마산고 2년 때인 96년 청소년대표로 발탁되면서 농구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중앙대에 진학해 1년후배 김주성(205㎝)과 짝을 이뤄 80년대의 한기범-김유택(전 기아) ‘쌍돛대’의 위력을 재현해내며 중앙대를 농구대잔치 2연패 등 아마농구 최강으로 이끌었다. 큰 키에 유연성과 순발력을 겸비한데다 간간이 쏘아 올리는 3점포의 적중도도 높아 “센터에서 포워드로 전향해 성공한 케이스”라는 평가를 받는다.내·외곽플레이를 모두 구사할 줄 안다는 점이 프로무대에서는 큰 이점으로 작용할 듯.하지만 파워와 경기를 읽는 시야가부족하고 스탭이 불안정한 것이 흠으로 꼽힌다.송경학(48) 구경자(44)씨의 2남 가운데 맏아들이다. 오병남기자
  • 돋보기/ 허술한 규칙은 탈법 조장한다

    지키면 ‘바보’가 되는 규칙은 바뀌어야 한다-. 프로농구 샐러리 캡(팀 연봉총액 상한제)이 일부 구단들에 의해 ‘사문화’된데다 이를 감독해야 할 한국농구연맹(KBL)은 먼 산만 바라보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KBL은 00∼01시즌을 앞두고 한팀이 엔트리 13명에게 줄 수 있는 연봉 총액을 10억원으로 정했다.한 선수 평균 7,700만원 꼴로 결코 적은 돈이 아니지만 실력 보다는 체면을 따지다 연봉 인플레를 자초한몇몇 구단에게는 부담스러운 액수.간판스타의 요구액을 모두 주면 샐러리 캡을 넘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KBL은 트레이드를 통해 샐러리 캡을 지킬 것을 종용했지만 전력손실을 의식한 구단들은 ‘과감하게’ 탈법을 선택했다. 연봉은 샐러리 캡에 맞춰 주되 모자라는 금액은 광고출연 등을 통해 메워주기로 이면 계약을 한 것.결국 KBL 규약 93조 2·3항(선수의 보수는 샐러리 캡 범위내에서 편성해야 하며 구단은 보수외에 어떤 명목의 금전 또는 물품을 지급해서는 안된다)은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당황한 KBL은 뒤늦게 10개구단에 경고 공문을 보내 엄포를 놓았지만 효과를 기대하기는 애초부터 불가능한 상황.“이면 계약을 하지 않았다”는 구단의 ‘오리발’을 검증하거나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이 처음부터 없었기 때문이다.KBL은 여전히 “사실이 확인되면 제재 하겠다”고 허풍을 떨지만 내부적으로는 제도의 허점을 인정하고 있다. 이제라도 KBL은 샐러리 캡의 이행을 담보할 수 있는 보완책을 찾아내야 한다.샐러리 캡이 지금처럼 운영된다면 선수들의 연봉 인상을짓누르는 수단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고 규칙을 지키는 구단을 ‘바보’로 만들기 때문이다.KBL의 성의있는 ‘모색’을 기대해 본다. 오병남 체육팀차장 obnbkt@
  • 99-00시즌 프로농구 연감 출간

    한국농구연맹(KBL)은 22일 99∼00시즌 프로농구 연감을 출간했다. 연감에는 지난 시즌 총평과 각종 통계가 실려 있고 시즌별로 기록을분류해 필요한 자료를 이전보다 훨씬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 시드니 소식/ 시드니올림픽 D-29

    ●올림픽 출전을 위해 호주에 온 토고 선수단 6명이 전원 실종됐다.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 관계자는 16일 실종된 토고 선수단의 행방을 찾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다고 밝혔다.선수 4·임원 2명으로 구성된 토고선수단은 아무런 연락도 없이 애들레이드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의 합동훈련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올림픽을 1개월 남기고 조잡한 매표시스템이 호주국민의 올림픽 무관심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멜버른의 시장조사기관인 ‘스위니스포츠리포트’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 경기장을 찾을 것이라고 밝힌 사람은 고작 전국민의 16%로 유치가 확정된 92년의 절반에도 못미친다.이런 무관심은 예매실적으로 직결돼 9,000만달러어치의 표가 아직 주인을 찾지못하고 있다.이에 대해 이 기관은 조직위원회의 매표시스템이 큰 걸림돌이라고 분석.표를 구입하려면 표값을 지불한 뒤 1·2·3지망에걸쳐 원하는 경기를 적어내야 하는데다 표값이 비싸고 환불까지 불가능해 무관심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이한동 국무총리는 16일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합동훈련중인 국가대표 선수와 임원을 격려하고 격려금을 전달했다.김원길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총재도 이날 선수촌을 방문,격려했다.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은 등 체육계 인사들이 태릉선수촌에 ‘1일 입촌’한다.김회장은 16일 오후 6시 이상철 시드니올림픽 한국선수단장 겸 한체대총장,김봉섭 체육회 사무총장,역도 하키 탁구 핸드볼 소프트볼 등 종목별 경기단체 회장과 함께 선수촌에 입촌,국가대표 선수들과 하룻밤을 지낸 뒤 17일 오전 9시 퇴촌한다.체육회 임원 및 경기단체장들은 선수들과 함께 선수촌 아침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조직위원회가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인 환경부문에서 기대이하의평가를 받았다.전 세계적인 환경감시단체인 그린피스의 올림픽담당블레어 팔레스는 16일 “시드니올림픽 환경부문에 대한 최종평가 결과,기대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공개했다.그는 “점수로 환산하면 10점 만점에 6점으로 C학점,메달로는 동메달 정도 밖에 되지않는다”고 말했다.지난 해 12월 평가에서는 10점 만점에 7점으로 B학점을 받았다.
  • 현대 빅3 연봉협상 ‘답이 없다’

    현대는 ‘연봉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프로농구 현대는 00∼01시즌 연봉협상 시한인 지난 31일 팀의 기둥인 이상민 조성원 추승균의 연봉 조정신청을 한국농구연맹(KBL)에 냈다.세 선수의요구액과 구단이 줄수 있는 액수의 차가 너무 컸기 때문. ‘알짜 토종’을 끌어 모아 97∼98·98∼99시즌 2연패와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현대는 이 과정에서 연봉 인플레를 겪었고 결국 이것이 올시즌 큰 부담이 됐다.더구나 SK의 서장훈이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최다인 3억3,000만원의 연봉에 합의하자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현대가 엔트리 13명 가운데 세 선수를 뺀 10명과 이미 합의한 연봉의 총액은 5억2,200만원.KBL이 정한 한팀의 연봉총액(샐러리 캡)이 10억원이므로 남은 돈은 불과 4억7,800만원.하지만 세 선수가 요구한 총액은 6억8,000만원이나 돼 도저히 계산이 나오지 않는 상황. 서장훈과의 형평성을 주장하는 이상민(지난해 2억2,000만원)은 2억9,000만원,조성원(지난해 1억2,500만원) 2억원,추승균(지난해 1억3,500만원)은 1억9,000만원을요구하고 있다. 구단은 이상민은 동결 또는 500만원 인상,조성원과 추승균은 1,000만원 안팎 인상을 생각하고 있지만 이것마저도 샐러리 캡을 초과하게 된다. 결국 현대의 돌파구는 세 선수 가운데 최소한 1명을 트레이드 하는 것.SBS로부터 포워드 정재근을 영입한 것을 감안하면 슈터 조성원과 포워드 추승균 가운데 1명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이렇게 되면 나머지 9개팀이 이들을 잡기위해 치열한 물밑싸움을 펼칠 것이 분명하다.물론 샐러리 캡에 여유가있는 팀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현대가 과연 ‘알짜’를 트레이드하는 고육책을 택할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오병남기자 obnbkt@
  • SK 서장훈 “이젠 내가 최고 몸값”

    ‘골리앗 센터’ 서장훈(SK)이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 연봉을 받게됐다. 프로농구 SK는 연봉협상 시한인 31일 서장훈과 3억3,000만원에 연봉 계약을 했다.SK는 “서장훈이 지난 시즌 팀을 챔피언으로 끌어올리며 정규리그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를 휩쓴 공로를 인정해 1억1,000만원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연봉 3억3,000만원은 지금까지 최고액인 프로야구 정민태(현대·3억1,000만원)의 연봉을 웃도는 것이다. 한편 골드뱅크의 현주엽,현대 이상민 추승균 조성원 등 각팀의 간판스타 대부분은 본인 요구액과 구단 제시액의 차이가 워낙 커 한국농구연맹(KBL)에연봉 조정 신청을 냈다.
  • 돋보기 / 여자농구 프로다운 변신 서두를때

    ‘도약을 위한 개혁 서둘러라’-.지난 6월 5일 막을 올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가 27일 신세계의 새 챔프 등극과 함께 막을 내리자 “이제는 명실상부한 프로리그가 될 수 있도록 과감한 변신을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농구계 안팎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올해로 3시즌째인 여름리그는 중국용병의 도입과 제6구단 금호의 창단 등으로 새로운 관심을 끌었다.하지만 용병은 준비 부족으로 도입선이 중국에 한정된데다 수준이하의 선수가 많아 기대만큼의 자극제가 되지 못했고 신생팀금호도 뚜렷한 전력 열세로 팬들의 흥미를 떨어 뜨렸다. 용병 도입선을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권까지 넓히고 신생팀의 전력을 부축할수 있는 획기적 대책을 마련해 팬들에게 확실한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는지적이 무게 있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리그를 운영하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의혁신.몇몇 인사가 주도하는 WKBL은 별탈없이 경기를 치르는데만 급급할 정도로 ‘맨파워’부족에 허덕이고 있다.장기적인 발전 방향 모색은 커녕 충분한기록 서비스와 관중유치를 위한 홍보,일상적인 행정조차 매끄럽게 처리하지못하고 있다는 게 중론. 고위관계자의 말 한마디에 우왕좌왕 하는가하면 ‘땜질식’ 업무처리를 되풀이 한 것 등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WKBL이 지금과 같은 인적 구조와 업무처리 방식에서 벗어나지않으면 힘들게 마련된 여자농구 중흥의 기틀이 맥없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계한다. ‘고사’의 벼랑끝에서 벗어났다는데 만족하는 듯한 WKBL 중요인사들이 곱씹어 봐야 할 대목임이 분명하다. 말 많고 탈 많았던 올 시즌을 끝낸 WKBL의 ‘진지한 뒷풀이’를 기대해 본다. 오병남 체육팀차장obnbkt@
  • “쓸만한 키다리 용병 잡아라”

    ‘빅맨을 잡아라’-.00∼01시즌 한국프로농구(KBL)에서 뛸 외국인선수 트라이 아웃이 22일부터 3일동안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 각 구단이 뽑을 선수는 모두 17명.지난 시즌 챔피언인 SK의 재키 존스와 로데릭 하니발,준우승팀 현대의 조니 맥도웰 등 3명은 재계약이 확정됐다.사상처음으로 일본선수 2명이 신청하는 등 130명이 몰려 경쟁율은 약 7.7대1. 이번 트라이 아웃은 프로출범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선수 2명의 키를 합산(398.78㎝)하는 방식이 도입된데다 신장 상한선도 6피트10인치(208.28㎝)로 높아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지난 시즌까지는 6피트9인치(205.74㎝) 이하의장신과 6피트4인치(193.04㎝) 이하의 단신 1명씩을 뽑아 194∼198㎝의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감수했다. 구단들은 합산 키의 범위안에서 다양한 ‘조합’을 구상하느라 분주한 가운데 205㎝ 이상의 쓸만한 빅맨을 잡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대부분의 구단들은 지난 수개월동안 미국 전역을 이 잡듯이 뒤지는가하면 에이전트를 통해정보를 수집하는 등 빅맨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데 온힘을 쏟아 왔다. 이틀동안의 연습경기를 가진 뒤 24일 실시되는 드래프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7∼10위에게 1차라운드 1∼4위,1∼4위에게 7∼10위 지명권이 주어지며2차라운드는 역순으로 진행된다.한편 각 구단의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등은 18·19일 이미 현지로 떠났다. 오병남기자 obnbkt@
  • 프로농구 구조조정 몸살

    ‘식구는 늘고 엔트리는 줄고’-.프로농구 10개구단이 요즘 ‘구조조정’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이 00∼01시즌 한팀의 국내선수 엔트리를 13명으로 줄였기 때문이다.프로원년인 97년 15명이던 국내선수 엔트리는 해마다 1명씩 줄었고 앞으로 12명까지 축소한다는 게 KBL의 구상이다.물론 이같은 방침의 밑바탕에는 구단들의 경제논리가 짙게 깔려 있다. 구단들이 올들어 ‘구조조정’의 부담을 크게 느끼게 된 이유는 그동안 신인들을 상당수 수혈한데다 프로 초창기 군에 입대한 12명이 이달 초 대거 제대했기 때문.구단으로서는 2∼5명을 솎아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고 연봉협상 1차마감 시한이 이달 말로 다가오면서 ‘퇴출 선수’를 골라내느라 골머리를 앓게 된 것.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일부 구단에서는 아마추어 시절 ‘억대 몸값’을 주고 스카우트한 선수를 프런트나 주무로 보직을 바꾸는가 하면 “아무런조건없이 데려만 가라”며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는 등 아이디어가 백출하고있다. 전문가들은 “프로의 속성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2군제도의 실질적인 정착 등이 선결돼야 한다”며 “보완장치를 마련하지 않은채 엔트리 축소에만 매달리는 것은 자칫 농구저변을 무너뜨릴 우려가 있다”고 경계했다.또 퇴출위기에 몰린 선수가 현재 3,000만원으로 제한된 최저연봉 이하를 감수하고서라도 ‘연습생’으로의 신분 변화를 선택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스타들이 상식을 벗어난 초고액 연봉을 내걸고 구단과 줄다리기를 벌이는 뒤안길에서 엔트리에 못낀 선수들이 쓸쓸히 팀을 떠나는 ‘프로농구판의 7월’은 왠지 어수선한 느낌이다. 오병남기자 obnbkt@
  • 동양, KBL프런트대항 농구 우승

    동양 오리온스가 8일 열린 제1회 한국농구연맹(KBL)프런트대항 농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KBL 공식잡지 ‘점프볼’이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14개팀이출전했다.
  • 서울연고팀 선정 ‘막판에 꼬이네’

    프로농구 서울연고팀 선정이 막판에 꼬이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오는 11일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그동안 서울로의 연고지 이전을 희망한 청주 SK,부산 기아,창원 LG,수원 삼성,대전 현대 가운데 1개팀을 선정하기 위해서다.서울연고팀으로 결정되는 구단은 프로농구 발전기금 110억원을 내는 대신 00∼01시즌부터 5년동안 서울을 독점하게 된다.5년 뒤에는 서울 연고팀이 하나 더 는다. 서울은 관중 증대와 운영경비 절감은 물론 상징성까지 지녀 구단으로서는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는 곳.하지만 발전기금 110억원이 걸림돌이다.서울의가치는 인정하지만 선뜻 내놓기에는 부담스럽다는 게 구단의 입장이다.이 때문에 기아 LG 삼성 현대 등 4개팀은 슬그머니 ‘포기’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최근까지도 서울입성 의지를 강력히 밝혀온 SK마저 소극적인 입장으로 선회,서울연고팀 선정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단 관계자들은 “기업들이 구조조정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현실이 감안돼야 한다”며 “내년쯤 2개팀을 동시에 선정해 사실상 발전기금을내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오병남기자 obnbkt@
  • KBL프런트 대항 농구대회

    한국농구연맹(KBL) 공식지정 농구 전문지 ‘점프볼’은 오는 8일 송파구 방이동 LG체육관에서 제1회 KBL프런트 대항 농구대회를 개최한다.
  • [외언내언] 지뢰밭

    한반도 비무장지대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뢰밭이다.남북군사분계선을경계로 200만개의 대전차·대인 지뢰가 묻혀 있어 수색대원들의 한밤중 정찰근무는 피를 말리는 일이다.수색대원들은 방어진지 통문(通門)을 들어서 ‘지뢰지대’라는 경고판을 비켜지나 정해진 코스로만 방어시설을 점검하고 있으나 풍수해 등으로 인한 유실 지뢰를 밟을지 모를 위험이 언제나 도사리고있다. 세계대전 때 일반화된 지뢰는 값싸고 효율적인 방어무기여서 대전 후 가난한 나라의 군사대치지역에 널리 보급되었다.지구상에는 60여개국에 1억개 이상의 지뢰가 매설되어 있고 해마다 2만5,000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다. 특히 대인지뢰는 비인간적인 살상무기라는 점에서 지탄의 대상이 된다.예고 없는 비겁성과 살아 남는다 해도 평생 불구로 지내게 하는 야만성이 문제다.이때문에 민간기구인 국제지뢰금지운동(ICBL)이 마련한 대인지뢰금지협약에 87개국이 서명했으나 한반도는 예외지역으로 남아 있다. 서부전선 군사분계선(MDL)에서 수색근무 중 지뢰가 터져 육사 선후배인이종명(李鍾明·41),설동섭(薛東燮·39)중령이 모두 두 무릎부터 다리가 절단되는 사고가 나 안타까운 심정이다.사고 당시 두 장교가 보여준 전우애는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이들은 수색대대장 임무의 인수인계를 위해 현장답사를하던 중 앞서 가던 설중령이 지뢰를 밟아 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이중령이 대원 20명의 안전을 위해 ‘내가 구한다.너희들은 오지 말라’며 지뢰밭에 뛰어 들었다 ‘꽝’하는 굉음과 함께 변을 당했다고 한다. 중상을 입은 두 장교는 부하장병들의 접근을 막고 소총과 철모에 의지해 지뢰밭에서 기어나와 현장지휘를 한 뒤 실신,군병원으로 후송되었다는 것이다. 군기강해이 사건이 잇따라 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의 특별 지시가 내려진가운데 두 장교가 보여준 뜨거운 전우애와 희생정신은 더없이 고귀하고 값져 보인다. 지역 사정을 잘아는 장교가 사고를 당한 것도 충격이지만 지뢰의 몰인간성을 다시 한번 생각케 한다.군사분계선 인근에서 발생한 사고의 폭음이 경계중인 북한군을 자극할 것을 우려,최악의 상황에서도 조용하게지뢰밭에서 탈출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한 참군인의 모습이 믿음직스럽다. 특히 비무장지대에 매설된 플라스틱 지뢰는 가벼워 유실되기 쉽고 금속탐지기로도 찾아내기 힘들어 골칫거리다.독일 통일 후 동서독 국경지대 지뢰제거 작업이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보아도 지뢰의 해독성을 짐작할 수 있다.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남북합의 아래 휴전선 지뢰밭 위험을 제거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때다.두 중령이 보여준전우애에 경의를 표하며 빠른 쾌유를 빈다. 李基伯논설위원 kbl@
  • [외언내언] 룸살롱

    프랑스어의 객실이나 응접실을 일컷는 살롱(salon)은 복수로 표시하면 사교계를,대문자로 시작하면 미술전람회나 전시회를 의미한다.이는 17세기초 앙리 4세가 종교전쟁으로 거칠어진 귀족들의 기질을 우아한 여성과의 사교를통해 누구러뜨리기 위해 궁정안에 처음으로 살롱을 마련했던 데서 비롯된다. 그후 귀족부인들은 자기집 객실에 살롱을 열어 문화계 명사들을 식사에 초대,문학이나 도덕에 관해 자유로운 토론을 벌여 중세문화의 중심이 되었다. 당시 살롱에 초대된 사람들은 사랑·정념·명예·도덕·야심등 인간 본성에 관한 문제들을 즐겨 화제로 삼았으며 라퐁텐의 ‘우화시’나 레스의 ‘회상록’등 고전주의 문학발전에 기여했다.그후 신흥 부르주아계층 부인들도 살롱을 열었으며 남성이 개최하는 경우도 생겼다.살롱을 통해 가꾸어진 대화와 사상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프루스트 등의 살롱문학을 낳는 계기가 되었다. 살롱은 문인뿐만아니라 미술가들이 작품을 공개,감상하고 비평하는 역할까지해 여러 작가들이 출품하는 정기 미술전람회를 가리킨다.‘살롱 데젱테팡당’등 프랑스 미술전시회 명칭이 ‘살롱∼’으로 불리는 것은 이같은 연유에서 이다.살롱이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을 주는 것은 애초 귀족부인을 중심으로 살롱문화가 발전해 온데다 여기서 예술가들의 작품이 발표되는 고급사교장의 역할을 했기 때문이리라. 원래 폐쇄된 회원들의 모임인 ‘살롱’이 우리나라에서 방(房)을 의미하는영어 단어와 어울려 전혀 다른 개념인 ‘룸살롱’으로 진화한 것은 돌연변이현상이다.최고급 술집의 대명사로 불리는 룸살롱은 대리석바닥과 카펫등 기죽이는 최고급시설에다 수입양주와 접대부서비스로 두세사람 정도의 술값이서민 한달치 월급보다 많기 일쑤라고 한다.룸살롱이 과소비 장본인으로 지목받는 것도 이때문이다. 최근 룸살롱이 한달 1,000여곳씩 늘고 있다고 한다.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5,204개의 룸살롱이 새로 사업자 등록을 마쳐 지난 해보다 4배 이상 늘었고위스키판매량은 220만상자로 69%나 급증,세계 최고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한다.국제통화기금(IMF)위기가 완전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급 술집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흥청망청대는 과소비풍조가 되살아 난다는 집계이다. 이같은 경향은 경기가 다소 회복되자 돈있는 사람들이 춤추며 노래하고 접대부와 어울릴 수 있는 룸살롱으로 몰려 유흥업소의 대종을 이루던 단란주점들이 룸살롱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란다.살롱 원조인 프랑스에도 없는 룸살롱이 우리나라에서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은 이상증세이다.우리사회에 소비목적만의 복수 표시 룸살롱만 존재하는 것은 일부 고소득층의 불건전한 과소비가 부추긴 병폐라고 하겠다. 李基伯 논설위원kbl@
  • 여름잠 자던 프로농구 에어컨 리그로 ‘후끈’

    여름잠을 자던 프로농구판이 ‘에어컨리그 열기’에 휩싸였다-. 에어컨리그는 한국농구연맹(KBL)이 벤치멤버의 기량 향상을 위해 올해 새로마련한 제도로 지난 19일부터 10개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경기를 치르는 중이다.KBL은 물론 전문가들도 가벼운 연습경기 정도로 여긴 에어컨리그는 막상 뚜껑을 열자 각팀의 큰 관심속에 후끈 달아 올라 관계자들조차 놀라고 있다. 그동안 벤치를 지킨 2진들과 새로 가세한 신인들이 잠재력을 폭발시킨 덕에경기 수준이 예상을 훨씬 웃돈 것은 물론 연봉협상을 의식해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을 보이는 바람에 연일 격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더구나 00∼01시즌의 뒷멤버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고 판단한 구단의 경쟁심과 자존심까지끼어들면서 과열의 조짐마저 보인다.이같은 분위기를 말해 주듯 현대의 정종선과 LG의 박규현 등이 중상을 입어 남은 경기 출장이 불투명해졌고 지난 23일 경기에서는 주먹다짐 직전의 험악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열기 못지 않게 순위 경쟁도 치열해 3경기씩을 치른 25일 현재 LG와골드뱅크가 3연승으로 공동선두에 나선 가운데 삼보 기아 현대 2승1패,동양 SBS 신세기 1승2패,삼성 SK 3패를 기록중이다. 전문가들은 “에어컨리그 출전 자격을 보다 구체화 해 팀간 전력차를 줄이는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오병남기자 obnbkt@
  • [대한포럼] 휴전선에 오는 봄

    휴전선에 마음의 봄이 온다.남북한군이 ‘6·15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한다음날부터 상호 비방방송을 중지했다.기적같은 변화다.남북한 정상회담을통해 조성된 화해·협력 분위기에 호응,첫번째 나타난 군사적 변화이다.어느누군들 고착된 적대행위가 하루 아침에 바뀌리라고 생각이나 했던가.모처럼찾아온 휴전선 봄의 훈풍이 백두에서 한라까지 퍼져 한반도에서 전쟁위험이영원히 사라지길 바랄 뿐이다. 폭 4㎞ 비무장지대(DMZ) 248㎞는 지구촌에서 가장 위험하고 유일한 이념의대결장이 된지 오래다.비무장지대 곳곳에 남과 북이 초대형 확성기를 설치하고 상대방을 헐뜯고 폄(貶)하다 못해 욕설까지 서슴지 않았던 부끄러운 민족분단선이었다.72년 7·4 공동성명 이후 한 차례 상호 비방방송을 중지했으나,북한은 1년 후 비방방송을 다시 시작했고 우리 군도 80년부터 재개했었다. 변화는 또 있다.북한이 남한내 지하방송으로 주장하고 있는 ‘민민전’방송의 남한당국에 대한 비난도 사라졌다.북한군은 또 백령도 해역에서 조업중스크루가 어망에 걸려 북한해역에 들어간 어선과 어부를 18시간만에 되돌려보냈다.북한이 월경한 어선을 돌려보낸 전례가 없는 만큼 북한군이 ‘어민을 잘 보호하고 있다.곧 돌려보내겠다’고 우리 해군에 전해온 것은 파격적 변화이다. 우리군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군이 북한 비방을 중단하고 ‘북괴’ 대신 ‘북한’이란 용어를 사용키로 한 것이나 한국전쟁 50주년 기념행사를 최소화한 것 등은 군사적 신뢰관계를 쌓으려는 노력으로 평가된다.더욱이 정상회담 후속조치 기획단을 구성해 군사적 화해와 협력의 폭을 넓혀나가기로 한 것은 남북간 신뢰관계를 쌓을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필요한 조치이다.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에 걸쳐 남북한군은 휴전선을 경계로 힘의 대결로 맞서 현대전에서 가장 중요한 심리전에 총력을 기울여왔다.고성능 확성기 16개 또는 32개가 한 세트인 대형스피커를 비무장지대 전역에 배치,하루 14시간상대방 전방초소나 전방마을을 대상으로 비방방송을 실시해 남북간 갈등을증폭시켜왔다.그러나 가청거리가 12㎞ 정도여서 후방지역에는기구를 이용해 한해 1,000만장에 이르는 전단을 날려보내온 것이 휴전선의 이제까지 모습이었다. 이런 현실에서 지금 남북간 군사적인 대치와 긴장의 최일선인 휴전선 일대에서 나타나고 있는 변화는 커다한 의미가 있다.휴전 이후 지속된 반목과 비방에서 신뢰와 협력의 관계로 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이다.남북한 군사적 신뢰야말로 이 땅에서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때문이다.이제 시작된 군사적 신뢰구축의 초석을 더욱 다져나가야 할 때다. 그동안 휴전선 일대에서 지속돼온 비방전 자체가 고도의 심리전이라는 점을감안할때 하나의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인다고 하겠다. 남북간 군사적 화해가 전력의 약화를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있다.그러나 분단국이 아니더라도,전시가 아닌 평상시에도 군은 외부로부터국토와 국민을 지키는 기본임무가 있다.군이 존재하는 이유는 전쟁억지력이며 국제사회에서 정당한 국익을 확보하는 일이다.어느 나라고 군은 고도의전투력이 요구되며 분단시대 뿐만 아니라 통일 후에도 군은필요한 요소이니 만큼 군의 역할은 변함이 없다. 앞으로 남북한간 군사관계를 정립해 평화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난제를 극복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양측 협의를 거쳐 군사 직통전화를 개설하고 상호 군사훈련 사전통보 및 참관 등을 이끌어내야 한다.이같은 군사신뢰관계가 이뤄지면 이를 토대로 군비동결 내지는 군비축소 등 실질적인 전쟁예방조치가 성사되어야 할 것이다.모처럼 조성된 휴전선에서의 화해 기운이평화정착의 결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李基伯 논설위원]kbl@
  • 남북정상회담/ 각계 기대와 희망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난다.반세기 넘어 처음이다.때로는 안타까움도 있었지만 저 밑바닥에는 언제나 민족이라는 핏줄 특유의 애틋함이 흐르고 있었다. 남쪽 사람과 북쪽 사람들을 대표해서 정상들이 만난다니 그냥 좋다.몇번이나기대에 부풀었다가 실망해버린 적이 있었다.일정이 하루 늦춰지면서 가슴이철렁하기도 했었다.하지만 이번에는 느낌이 예전과 다르다.무언가 이뤄질것 같은 예감이 든다.남북 정상들의 만남에 앞서 ‘사람들’의 얘기를 모아봤다. ■강동희(프로농구 기아 엔터프라이즈 선수)그동안 각종 국제대회에서 이명훈 등 북한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서 우정을 나눠왔다. 그러면서 분단된 남북한이 하루빨리 하나가 돼야 한다는 것을 직접 피부로느꼈다. 특히 지난해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통일농구대회를 치르면서 통일의 물꼬가서서히 열리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이런 스포츠 류가 농구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광범위하게 이뤄졌으면한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한의 스포츠 교류가 더 이상 뉴스가 되지않는 시대가 됐으면 좋겠다.더 나아가서는 한국프로농구(KBL)에 북한의 벼락팀이나 우뢰팀이 참가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또 축구,탁구에서와 같이 농구에서도 남북단일팀이 구성되기를 바란다. ■김은선(실향민·76·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51년 결혼한 아내와 함께 남한에 내려와 2남3녀를 두고 열쇠공 기술을 익혀 힘겹게 고생하며 산 지 50년째다.북에 두고온 아버지와 여동생의 생사 한번 확인하지 못하고 한달에 1∼2차례 임진각에 가서 고향땅을 바라보며 한스러운 마음을 달래고 있다. 우리같은 실향민의 마음만으로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는 믿지 않는다.단지생전에 어린 시절 뛰어놀던 고향땅을 한번 밟아봤으면 좋겠다.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다른 것보다도 북한에 경제적으로 도움을 많이주고 식량이라도 많이 가져가 나눠줬으면 좋겠다. ■박종환(숭민원더스여자축구단 단장)90년 통일축구대회를 위해 대표팀을 이끌고 북한에 갔을 때의 감회가 새롭다.당시 15만명이 입장한 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쳤는데 운동장 시설에 놀랐던 기억이 난다. 현지에서 느꼈던 것은 북한 사람들이 남쪽과 모든 것을 성사시키기를 원한다는 것이었다.또 칭찬해주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그러나 그들은 제안을 받아들이고 싶으면서도 1단계,2단계 하는 식으로 과정을 만들어 일을 미루곤한다. 그들과 무엇을 하고자 할 때 주의할 점은 자존심을 세워주면서 조급하게 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그 때보다 세월이 10년이나 흘렀으니 북한 사람들도 생각이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기대가 된다. ■신무성(미 8군사령부 병장·24) 남북한이 화해무드 속에서 성사된 회담이라 국민적인 기대감이 무척 큰 것 같다.회담 성사 사실을 발표하던 날을 생각하면 어안이 벙벙해질 정도로 회담 성사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그러나 너무 갑작스런 평화·화해 무드에 도취돼 느슨한 생각으로 북한을 바라봐서는안된다고 생각한다.현역 군인으로서 돌발적인 사태에 대비,긴장감을 풀지 않고 국가방위에 충실하고 있다.다른 전우들도 마찬가지다.양측의 적대관계가조금이라도 풀릴 수 있는 방안이 나왔으면 좋겠다.회담의 최우선 과제는 어떤 경우에도 서로 전쟁은 피한다는 국제적 선언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측은 경제위기 등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빗장을 연 것으로 여겨진다. ■신현균(서울 성민교회 목사)지난 부활절,분단 이후 처음으로 평양 봉수교회에서 열린 남북 합동연합예배에 남한 개신교를 대표해 참석했다.감회가 새로웠다.당시 북한 기독교계의 달라진 분위기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종교계는 다른 분야에 비해 비교적 교류가 많았지만 남북정상회담이후 보다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교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지금 우리 종교계에서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목소리와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북한의 종교계에서도 남북 교류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지난 부활절의 남북 합동예배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직접 실감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종교계가 명실상부한 화합과 일치를 이룰 수있도록 회담이 튼실한 열매를 맺기를 바란다. ■유영례(주부·44·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내가 사는 강화는 북한과 밀접해있어서 집안까지 대남방송이 다 들린다.그래서 그런지 이번 회담을 접하는느낌은 되레 담담하다.다만 아들이 최근 해병대에 입대했는데 북한이 갑자기이번 회담을 핑계삼아 무슨 도발이라도 할까봐 가슴이 뛸 때가 많다.남북한정상이 분단 이후 처음 만나는데 모든 일이 쉽게 풀리기는 어려울 것으로본다.김대통령께서는 너무 회담 성과에 대해 부담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국민은 정부가 소신껏 대북정책을 펴는데 신뢰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말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물어봤으면 좋겠다.남한에서 쌀이나비료도 지원해주는데 왜 자꾸 딴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이산가족도 만나게해주고 아니면 전화통화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터놓고 상대하면 어려울 것이 없을 것이다. ■이남은(인천 부평구 부광여고 3학년·18) 우리 국민과 북한 동포들이 전쟁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달라.이렇게 해서 서로 방위비를 줄이면 교육비에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불쌍한 북한의 어린이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사실 북한을 다른 나라처럼 여겨왔는데,정상회담이 잘 돼 교류가 늘면 한민족이라는 생각이 싹틀 것이다.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으로 곧 통일이 온다고는믿지 않는다.50여년 동안 다른 사상과 문화 속에서 살아왔는데 쉽게 동질감을 느낄수 있겠는가. 우선 평양교예단이나 학생예술단처럼 문화 방문단이 서로를 번갈아 찾으면좋겠다.우리나라 가수들의 공연을 보면 북한 학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사뭇 궁금하다.많은 일을 하시는 대통령께서는 다음 회담을 위해서라도 몸건강하길 빈다. ■최우영(납북자가족모임 총무·30·여) 납북자 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와 설렘은 누구보다 크다.아버지는 지난 87년 1월 부산에서출발한 동진호를 타고 조업을 하다 납북되었다.올해 54세가 되었지만 생사조차 전혀 모르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두 정상이 만나 모든 것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했으면 한다.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북한에 억류돼 있는 우리 국민들에 대한 얘기를 꼭 전해주었으면 좋겠다.이번 회담의 성사는 지속적인 ‘햇볕정책’의 결과이듯이 북한에 억류돼 있는 납북자와 북송을 원하는 미전향 장기수에게도 자신들이 원하는 곳에서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살게 해줬으면 좋겠다.이번 회담에서는 이산가족과 함께 납북자 문제가주요의제로 다뤄져야 한다. ■태진아(가수)지난해 12월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공연을 했던 나로서는 남북 정상의 만남이 이렇게 빨리 이루어졌다는 데 대해 놀랍고 반갑고 고맙기만 하다.그때 만나 ‘형님’이라고 부르며 친하게 지냈던 북한 분을 평양교예단 공연장에서 만나뵙고 뜨거운 포옹을 나누었다. 평양 공연때 무릎을 꿇은 채 ‘사모곡’을 부르며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김용순 아태평화위원장이 “왜 그렇게 울었냐”고 묻길래 “나보다 더 평양을 그리워했을 실향민들을 생각하느라 그랬다”고 대답했었다.이번 정상회담에서 그분들의 50년 숙원이 이루어지면 좋겠다.나아가 정상회담 이후 남북의 문화교류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온 배달민족이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계기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한필성(목축업·67·경기도 파주시 교하면)남북정상회담으로 꿈에 그리던고향방문길이 꼭열릴 것 같다.90년 2월 일본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 스케이트 코치로 참가한 여동생 필화(59)를 상봉한 뒤에도 기회가있을 때마다 어머니(최원화)와 여동생을 만나기 위해 준비해 왔지만 번번히무산됐다. 71년 일본 삿포로 동계올림픽에 북한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선수로 참가한필화와 전화통화만 하고 만나지 못했던 때를 돌이키면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다.생전에 그렇게도 보고 싶던 어머니가 98년 4월19일 94세로 세상을 떠나셨다.고향방문길이 열리면 어머니와 아버지 묘소부터 찾아가 불효에 대한 용서를 빌겠다.이번에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이산가족들의 한을 풀어 주었으면 좋겠다. ■현정화(한국마사회탁구단 코치·전 국가대표)91년 남북 탁구단일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을 당시엔 당장 통일이 될 것같은 분위기였다.벌써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통일무드가 조성되는 것 같아 너무 기쁘지만 사실 늦은감이 없지 않다.지난 10년간 남북이 서로 화해하고 협력했으면 탁구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훨씬 더 많은 발전이이루어졌을 것이다. 우승을 확인한 순간 같이 부둥켜안고 울던 북한의 이분희가 무척 그립다.팀동료 김성희와 결혼해 아이까지 낳았는데 아이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성공리에 끝나 탁구단일팀 구성은 물론 그리운 사람들도 마음껏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91년에 느꼈던 ‘작은통일’의 감격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 ■황석영(작가)만남 자체에 의미를 두자고들 하지만 비전을 갖고 해야 할 것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우선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꿔야 한다. 4강이 한반도를 통해 정치적 이익을 얻고 있는 만큼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이다.하지만 이미 91년에 합의한 남북합의서에 기본정신은 다 들어 있다고할 수 있다.그걸 실천하겠다는 두 정상의 선언이 공식화돼야 하겠다.한반도긴장 완화를 위해 평화선언이라도 해서 그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다. 앞으로 문화교류가 물밀듯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문화인의 한 사람으로서교통정리가 되길 바란다.‘두루미와 여우’의 만남처럼 서로의 이질성만을부각시켜서는 안된다.통일문화를 형성한다는 의도된 목표 아래 공감할 수 있는 부분부터 교류할 수 있도록 문화교류기획위원회 같은 전담기구를 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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