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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재 은퇴 공식선언

    “몇점을 넣었는지는 이제 관심이 없습니다.당신이 뛰는 모습만 봐도 절로 힘이 솟습니다.‘이태백’ ‘삼팔선’ ‘오륙도’가 넘쳐나는 힘든 세상,당신은 희망이었습니다.” ‘농구 대통령’ 허재(39·TG삼보)가 권좌에서 명예롭게 내려왔다.서울 상명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농구공을 잡은 이후 30년 가까이 투혼을 불사른 허재는 8일 서울 논현동 KBL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팬들의 사랑을 가득 품은 채 코트를 떠난다.”고 밝혔다. 허재는 이날 은퇴를 선언했지만 TG가 정규리그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함에 따라 챔피언결정전 2연속 제패를 위해 이번 플레이오프까지는 뛸 계획이다.이후 5월쯤 2년간 미국으로 지도자 연수를 떠난다.TG는 그의 등번호 ‘9’를 영구결번으로 공시할 예정이다. ●챔프전 끝으로 5월 美지도자 연수 한국농구의 ‘고봉’인 김영일-신동파-이충희의 뒤를 이은 허재는 70년대에는 ‘농구신동’으로,80년대에는 학원스포츠의 우상으로,90년대에는 농구대잔치 간판스타로,2000년대 들어서는 30∼40대의 희망으로 늘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물론 한국농구가 낳은 ‘지존’이라는 데 토를 달 이는 별로 없다. 허재는 97년 KBL이 출범하자 33세의 늦깎이로 프로에 뛰어들었지만 열살 아래의 후배들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원년시즌 소속팀 기아를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 통합챔피언에 올려놓았고,97∼98시즌에는 기아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그쳤지만 ‘붕대 투혼’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02∼03시즌에는 TG 플레잉코치로 변신,후배들을 다독이며 다시 한 번 챔피언트로피를 품었으며,값진 모범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허재의 전성기는 역시 아마추어 시절이었다.78년 용산중학교에 입학해 그해 4개 전국대회를 휩쓴 것을 시작으로 중앙대 졸업 때까지 그는 ‘우승 인증서’로 통했다.86년 가을철대학연맹전 단국대전에서는 혼자 75점을 넣는 진기록을 세웠다.88년 기아에 입단한 뒤에는 8차례의 농구대잔치 가운데 7차례 우승을 이끌며,세 차례나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그때까지 그는 자신이 이기겠다고 마음먹은 경기에서는 진 적이 없다는 ‘불패신화’의 주인공이었다. ●대학연맹전서 75득점 진기록·MVP 3회 용산고 3학년 시절,대학들은 ‘농구 천재’를 잡으려고 혈안이 됐다.허재가 어느 인터뷰에서 “중앙대도 가고 싶고,고려대도 가고 싶다.”고 하자 양교는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쳤다.당시 중앙대 감독이던 정봉섭 현 중앙대 체육부장은 낚시에 전혀 취미가 없었음에도 낚시광인 허재의 아버지 허준씨를 밤낮없이 쫓아다녀 결국 데려왔다. 30년 농구인생 가운데 가장 뼈아픈 기억은 97아시아선수권(ABC).당시 허재는 음주운전으로 입건돼 대표팀에서 제외됐다.공교롭게도 최강 중국은 최약체 팀을 파견했고,한국은 우승했다.허재로서는 15년 대표선수 생활에서 유일하게 우승이란 두 글자를 새길 기회를 날려버렸다.허재는 “내 주량이 얼마인지 나도 모른다.”는 애주가이자 시합전에도 담배를 태우는 자유분방한 선수였다.그러나 이 모든 것도,서른이 넘어서도 밤 새워 슛을 던지고 승리를 위해 쥐가 난 다리를 스스로 옷핀으로 찌르면서까지 출전을 강행하는 승부사의 진면목을 덮지는 못한다.팬들은 이제 ‘천재 지도자’ 허재를 기다리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우리금융그룹배 2004]김영옥 ‘바스켓여왕’ 올스타전서 30득점 MVP 영예

    ‘총알 아줌마’ 김영옥(현대)이 ‘바스켓 여왕’에 등극했다. 김영옥은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특유의 스피드를 발판으로 코트를 누비며 30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해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기자단 투표에서 유효 투표수 64표 가운데 55표를 얻은 김영옥은 “(전)주원 언니가 받을 상을 대신 받았다.”면서 “팬들을 즐겁게 해 주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김영옥을 앞세운 남부선발(국민은행 현대 신세계)은 금호생명 삼성생명 우리은행으로 구성된 중부선발을 123-105로 꺾었다.남부선발은 2연패 뒤 첫 승리를 낚았다. 박찬숙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경기감독관의 애국가 독창으로 시작된 축제에서 선수들은 한껏 경기를 즐겼다.그러나 우위를 지키려는 중부선발과 연패를 끊으려는 남부선발 선수들은 투혼으로 코트를 서서히 달궈 갔다.초반은 중부선발의 페이스.28-28로 1쿼터를 마친 뒤 이미선(20점) 변연하(이상 삼성생명·19점)의 3점포가 터지면서 75-65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남부선발은 3쿼터 들어 김영옥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모두 10점을 몰아넣어 87-8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남부선발은 4쿼터 들어서도 더블더블을 올린 나키야 샌포드(국민은행·14점 21리바운드) 라토야 토마스(현대·12점 8리바운드) 두 용병의 골밑 플레이가 빛을 발하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중부선발은 박정은이 23점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이날 은퇴식을 가진 현대의 전주원 코치는 13여분 동안 출전,1쿼터 종료 직전 터진 15m짜리 버저비터를 포함해 모두 15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고별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한편 3점슛 대회에서는 이언주(금호)가 1분30초 동안 무려 38개를 성공시켜 최고 3점슈터로서의 명성을 확인했다.또 신혜인(신세계) 박정은(삼성) 등 ‘얼짱’ 스타들은 3쿼터 종료 이후 응원단과 함께 트위스트 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우리금융그룹배] 스타워즈

    여자프로농구 스타들이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바스켓 축제’를 벌인다.우리은행과 삼성생명 금호생명이 중부선발로,국민은행과 현대 신세계가 남부선발로 팀을 이뤄 올해로 3회째인 올스타전을 갖는 것. 중부선발은 금호 김태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또 올스타 최다 득표자인 박정은을 비롯해 이미선 변연하 등 삼성의 국가대표 트리오와 ‘특급 가드’ 김지윤(금호) 이종애(우리은) 등이 베스트 멤버로 나선다. 국민은 정태균 감독이 이끄는 남부선발에는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은퇴한 현대 전주원이 코치로 합류했다.국가대표 센터 정선민과 나키야 샌포드(이상 국민은) ‘총알낭자’ 김영옥(현대),장선형 허윤자(이상 신세계)가 스타팅 멤버다. 후보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중부에서는 전체 1순위 용병인 타미 셔튼 브라운과 이언주(이상 금호),남부에서는 ‘얼짱’ 신혜인(신세계) 등이 눈에 띈다. 최우수선수(MVP) 경쟁도 볼거리.중부에서는 1회 올스타전에 이어 두번째 수상을 노리는 이미선을 비롯해 김지윤과 박정은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남부의 정선민과 김영옥도 팀이 승리할 경우,첫 MVP 등극이 가능하다. 이밖에 팀별 3명씩 총 18명이 참가하는 3점슛대회,공을 드리블해서 골을 넣고 돌아오는 스피드 릴레이게임,코칭스태프의 자유투 대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선보인다. 전주원의 은퇴식과 84년 LA올림픽 은메달 주역인 박찬숙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경기감독관의 애국가 독창도 예정돼 있다. 이두걸기자˝
  • [하프타임] 고졸선수 프로농구 진출 가능

    내년부터는 고교 졸업 예정 선수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한국농구연맹(KBL)은 국내 신인선수 자격을 ‘고교 졸업 예정자’로 확대하고,법인 명칭을 ‘KBL’로 통일하는 것을 골자로 한 규약 및 정관 개정안이 문화관광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외국인선수 역시 신인 드래프트 참가자격 제한 연령을 종전 21세에서 18세로,학력을 ‘고교 이상의 학력자’로 완화했다.올해까지 국내 신인 드래프트 신청자격은 4년제 대학 3년 이상 수료자 또는 2년제 대학 수료자,고교 졸업자 중 1년 이상 경과자로 제한돼 있었다.이에 따라 내년부터 국내에서도 미국프로농구(NBA) ‘슈퍼루키’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처럼 고교 졸업 후 막바로 프로에 진출하는 선수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 [하프타임] 박정은 여자농구 최고 인기스타

    5월2일 결혼하는 박정은(삼성생명)이 오는 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투표에서 최고인기를 뽐내며 베스트5에 뽑혔다.박정은은 기자단(50%) 감독(30%) 팬(20%) 투표를 합산해 WKBL이 1일 발표한 올스타에서 1위에 올랐다.또 이미선과 변연하는 2·3위를 차지했다.김지윤(금호생명)과 이종애(우리은행)도 금호생명 삼성생명 우리은행으로 구성된 중부선발팀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남부선발팀에는 김영옥(현대)이 최다득표를 한 가운데 정선민,나키아 샌포드(이상 국민은행)장선형 허윤자(이상 신세계)가 베스트5로 선정됐다.˝
  • [박진환의 덩크슛] 빅맨들의 눈물

    역시 예상대로였다.대어가 없다보니 긴장감도 덜했고,구단들의 수확도 적었다.지난 4일 끝난 2004 한국농구연맹(KBL) 신인드래프트는 33명중 절반을 간신히 넘는 17명만이 프로에 둥지를 트는 결과를 낳았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168㎝의 단신으로 3년의 공백을 딛고 두번째 도전에서 프로에 진입한 이항범이 화제를 모았다.물론 노력 여하에 따라서 얼마든지 프로 입단이 가능하다는 것을 실증한 이항범의 성공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탈락한 16명의 눈물을 잊어서는 안 될 것 같다.특히 능력있는 빅맨(장신 센터)들이 철저하게 외면받았다는 점은 한국농구의 장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성균관대 이정호,건국대 남호진 백천웅,경희대 어수훈,고려대 마영진 등 대학 무대에서 큰 활약을 펼친 빅맨들이 모두 실업자가 되고 말았다. 외국인 선수들이 포스트를 점령해버린 프로무대에서 서장훈(삼성) 김주성(TG삼보) 등 특급센터가 아니면 효용가치가 없다는 구단들의 계산이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어린 장신 꿈나무들이 농구 대신 배구나 핸드볼로 눈길을 돌릴 것은 뻔한 이치다. 먼 장래의 일이 결코 아니다.이미 고교농구와 대학농구에선 장신 선수들이 골밑플레이를 기피하고 외곽슛만을 쏘아대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센터가 농구계의 기피업종으로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다.이래서는 안 된다.‘어차피 인생은 생존경쟁’이라는 한마디로 10여년 넘게 코트를 누벼온 선수들이 황량한 벌판으로 내몰리도록 방치해선 안 된다. 사회적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KBL도 동참할 수는 없는 것일까.KBL에서 프로 진출에 실패한 선수들을 모아 팀을 하나 만드는 거다.물론 보수가 많을 수는 없다.각 구단에서 지급하는 수련선수의 수당 정도를 지급하며 직업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각 구단에서 부상 선수가 생겨 엔트리가 모자랄 경우엔 충원의 창구로 활용하자.전문지도자 교육을 시켜 초·중·고교나 스포츠센터 지도자로 육성할 수도 있고,장기적인 교육을 받게 해 전문심판으로 양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프로리그를 2개로 나눠 국내 선수들만의 단기리그를 만들어 팬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대학팀도 참가하는 ‘왕중왕’대회도 해봄 직하다.예전의 농구대잔치에 향수를 느끼는 팬들이 적지 않음을 감안할 때 새로운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다.더불어 프로구단의 빅맨 드래프트 기피현상도 자연스레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월간 ‘점프볼’ 편집인 pjwk@jumpball.co.kr˝
  • [돋보기]프로농구 드래프트 '유감’

    한국농구연맹(KBL)의 2004신인드래프트가 열린 지난 4일 대학농구 감독들은 참담했다. 4년간 생사고락을 함께 한 제자들이 취직하지 못하고 ‘백수’로 전락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드래프트에서는 사상 최저인 17명만 선택됐다.1∼2순위 지명권을 쥔 KCC와 SBS,5순위의 KTF는 1명씩만 구제(?)했다. 단 한 명의 제자도 프로무대에 진입시키지 못한 감독들은 “이제 어떡하느냐.”고 묻는 것만 같은 선수와 학부모의 눈빛을 차마 받아내지 못했다.팀의 주포이자 지난해 대구유니버시아드 대표였던 한 선수는 “삶이 끝난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참담함은 고졸 출신 이항범이 전체 14순위로 지명될 때 최고조에 이르렀다.대학 문턱에도 가보지 못하고,군대를 ‘제대로’ 제대한 168㎝의 최단신 이항범이 프로에 진출한 사건은 일반인들에게는 한편의 드라마일지 모르지만 이들에게는 분노로 받아들여졌다.한 감독은 “트라이아웃에서 이항범보다 못한 선수가 누가 있느냐.”면서 “뽑는 것은 구단의 자유지만 최소한의 잣대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어떤 학부모는 “코치도 없이 맨땅에서 운동한 선수는 프로에 가는 데,합숙이다 전지훈련이다 하며 우리 아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킨 감독은 대체 뭘 했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인간승리’를 폄하하는 듯한 소리로 들릴 수도 있다.그러나 이들의 비판은 표면적으로는 이항범의 ‘깜짝 선발’에 모아졌지만 실은 선수발굴에 인색한 구단들을 겨냥하고 있다.냉정한 프로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 아니고,엔트리와 연봉총액 상한제(샐러리 캡)에 묶인 구단의 고민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하지만 잠재력이 엿보이는 대학센터 하나 뽑지 않고,학맥과 인맥에 얽혀 선심 쓰듯 지명권을 행사한다면 ‘꿈을 주는 프로농구’는 요원한 것 아닌가. 이창구기자 window2@˝
  • [Anycall프로농구]양동근 1순위 '낙점’

    선택은 결국 공격형 포인트가드였다.2004 한국농구연맹(KBL) 신인 드래프트가 실시된 4일 서울 교육문화회관.1순위 지명권을 가진 KCC 신선우 감독은 한양대 졸업반 양동근(180㎝)을 호명했다. 그러나 KCC는 지난달 17일 모비스에서 R F 바셋을 데려오고 무스타파 호프를 넘겨주면서 1차지명 신인선수를 맞트레이드하기로 했기 때문에 양동근은 조만간 모비스 유니폼을 입는다.카리스마 넘치는 경기운영과 화끈한 공격력까지 갖춰 대학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주목받은 양동근은 지난 1998년 이후 역대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양대 선수로는 최초로 1순위 영광을 안았다.그동안 1순위는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가 삼분해 왔다. 지난해 대학농구에서 팬의 뇌리에 각인된 양동근에 대한 기억은 크게 두가지.먼저 MBC배 대학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양동근은 ‘무적’ 연세대를 맞아 31점을 넣으며 득점상과 어시스트상 수비상을 휩쓸었다.그러나 팀은 92-94로 졌고,양동근은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두번째 기억은 농구대잔치 예선.양동근은 후배들을 독려하며 코트를 누볐고,결국 연세대의 대학팀 상대 39연승을 끊어 버렸다.당시 연세대에는 국가대표 방성윤은 물론 최장신 센터 하승진(223㎝)까지 가세한 터였다. 양경민(TG삼보)의 사촌동생인 양동근은 “다시 농구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프로에서 뛸 것”이라면서 “1분을 뛰더라도 팀에 결정적으로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양동근과 막판까지 치열한 1순위 경쟁을 벌인 연세대 3학년 수료생 이정석(182㎝)은 2순위로 SBS에 지명됐다.성균관대의 포인트가드 임효성(179㎝)은 3순위로 SK에,경희대의 슈터 김도수(193㎝)는 4순위로 전자랜드에 지명됐다. 김성현(한양대·188㎝)과 이상준(연세대·191㎝)은 KTF와 TG삼보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편 이날 98년 홍대부고를 졸업한 ‘늦깎이’ 이항범(24)이 모비스에 2라운드 4순위로 지명돼 KBL 사상 최초로 대학문을 밟지 않은 선수로 프로무대를 밟게 됐다.KCC SBS KTF는 2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하는 인색함을 보였고,다른 구단들도 2명 외에는 더 이상 뽑지 않았다.이날 드래프트에선 33명 중 17명만이 지명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하프타임]전주원 새달5일 올스타전서 은퇴식

    아기를 가져 코트를 떠나는 여자농구 간판스타 전주원(32·현대)의 은퇴식이 다음 달 5일 올스타전 때 치러진다.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올스타전을 전주원의 은퇴 무대로 계획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 하프타임/KCC 추승균 ‘1월의 선수’에

    프로농구 KCC의 스몰포워드 추승균이 프로데뷔 이후 두번째로 월간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추승균은 3일 발표된 한국농구연맹(KBL) 기자단 투표에서 총 73표 중 21표를 얻어 팀 동료인 조성원과 문경은(이상 19표·전자랜드)을 따돌리고 ‘1월의 선수’로 선정됐다.추승균은 지난 한 달 동안 야투율 58.3%를 기록하며 경기당 평균 14.8점을 넣어 KCC를 단독 2위로 끌어올렸다.
  • [박진환의 덩크슛] 얼리 엔트리

    대학 졸업예정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2004한국농구연맹(KBL) 신인 드래프트가 다음달 4일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대략 10여년 코트를 누벼온 선수들이 마지막 시험대에 올라 ‘코트 인생’의 갈림길에 서게 되는 것이다. 이날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는 선수는 고액연봉을 받으며 코트를 누비게 될 것이고,그렇지 못한 선수는 영원히 코트와 이별을 하고 새 인생을 개척해야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30여명의 대학 선수가 프로의 좁은 문을 두드린다.이들 중에는 대학 졸업장을 받기 전에 앞당겨 프로 참가 신청서를 낸 소위 ‘얼리 엔트리’가 9명이나 된다.특히 지난해 11월 끝난 2003농구대잔치서 우승한 연세대는 이정석 이상준 최승태 등 팀의 주축 3명을 조기 방출해 눈길을 끈다. 농구 명문으로 자리를 굳힌 연세대는 선수들이 넘쳐나 주전 확보 경쟁이 치열한 데다 올해 졸업하는 선수들중 특출한 선수가 없어 오히려 내년 드래프트보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KBL에선 신인선수 지명시 계약 연봉과 기간을 합산한 금액의 20%를 출신 대학에 지원금으로 지급하고 있다.예를 들면 지난 시즌 김동우가 모비스에 1순위로 지명돼 연봉 8000만원에 5년 계약을 맺게 되자 연세대는 모비스로부터 8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대학 입장에선 선수의 포화 상태도 해결하고 지원금도 받을 수 있으니 ‘꿩 먹고 알 먹고’인 셈이다. 선수도 절정기에 1년 먼저 고액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니 싫을 리 만무하고 학교측에서 1년 뒤 졸업장까지 인정해 준다고 하니 이 역시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식이다. ‘얼리 엔트리’ 제도는 프로농구 출범 때부터 있었으나 지난해 옥범준(성균관대→KTF) 윤호진(연세대→SBS) 임정훈(연세대→SK) 박상률(목포대→전자랜드) 등 4명이 프로에 진출하며 활성화됐다. 이들이 비교적 쉽게 프로에 진출하자 올해는 연세대 선수 외에도 동국대 김현중,건국대 백천웅,단국대 서도영,중앙대 임형석,한양대 손성빈,조선대 강양현 등 대학 3학년을 마친 6명이 신청서를 내 ‘얼리 엔트리’ 제도가 보편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연 이들 가운데 몇 명이나 취업의 좁은 문을 통과할 수 있을까. 월간 ‘점프볼’ 편집인 pjwk@jumpball.co.kr
  • 하프타임/이상민 3년연속 올스타 1위에

    이상민(KCC)이 프로농구 올스타 팬투표에서 3년 연속 최다득표를 하며 역대 최다인 6회 연속 ‘베스트 5’에 뽑혔다.이상민은 한국농구연맹(KBL)이 26일 발표한 올스타 팬투표에서 10만 9087표를 얻어 김승현(오리온스·9만 517표)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팬투표는 인터넷 및 휴대전화,경기장 직접투표로 진행됐다.KCC·오리온스·LG·모비스·KTF로 구성된 남부선발 ‘베스트 5’는 이상민 김승현 찰스 민렌드 추승균(이상 KCC) 바비 레이저(오리온스)가 뽑혔고,TG삼보·삼성·전자랜드·SBS·SK로 이루어진 중부선발 ‘베스트 5’는 신기성 김주성(이상 TG) 주희정 서장훈(이상 삼성) 문경은(전자랜드)이 선발됐다.올스타전은 오는 31일과 2월1일 이틀간 치러진다.
  • 프로농구 /KCC ‘인해전술 V’

    KCC의 ‘인해전술’이 공고하게만 보이던 선두 TG삼보의 벽을 무너뜨렸다.KCC의 최고 용병 찰스 민렌드는 올 시즌 처음으로 1000득점을 돌파(1012점)하며 승리의 축포를 쏘아 올렸다. KCC는 18일 원주에서 벌어진 03∼04프로농구 경기에서 선두 TG를 85-70으로 이겼다.3연승을 질주한 KCC는 TG와의 다섯번째 맞대결에서 완승,시즌 전적에서도 3승2패로 우위에 섰다.또 25승째(12패)를 올려 TG와의 승차를 2로 좁혔다. TG가 42-33으로 앞선 전반까지만해도 KCC의 승리를 점치기 어려웠다.KCC는 TG 센터진에게 골밑을 내줬고,이상민 추승균 민렌드가 극도의 슛 부진을 보였다.무스타파 호프 대신 모비스로부터 R F 바셋을 데려오는 맞트레이드를 성사시켰지만 서류 미비로 바셋이 뛰지 못하게 된 것도 KCC로서는 힘든 점이었다. 두 팀은 이날 변칙전술로 맞섰다.TG는 오랜만에 허재(4점)를 스타팅 멤버로 내세웠고,김주성 대신 정훈에게 골밑을 맡겼다.KCC 역시 전일우 최민규 정훈종 등 식스맨을 총동원했다. TG는 정훈(8점) 김주성(11점) 리온 데릭스(13점)가 골밑을 파고들며 KCC를 공략했다.특히 김주성은 2쿼터 중반 추승균의 골밑슛을 쳐낸 뒤 곧바로 공격에 가담 리온 데릭스의 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팁인시키는 ‘원맨쇼’를 펼쳐 보이기도 했다.1∼3쿼터 2득점에 그친 KCC 이상민은 종료 2분을 남겨 놓고 정면에서 3점슛을 꽂아 승부를 갈랐다. 한편 한국농구연맹(KBL)은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지난 17일 이뤄진 KCC 호프와 모비스 바셋의 맞트레이드를 인정키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박진환의 덩크슛] 올스타전‘역지사지’

    스포츠에서 심판과 감독의 갈등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특히 스피디한 데다 몸과 몸이 격렬하게 부딪치는 농구경기에서는 늘 ‘숙명’처럼 불거지곤 했다.지난해 말 8시즌째인 프로농구 사상 첫 ‘경기중단’ 사태가 빚어진 뒤 한국농구연맹(KBL)은 이들의 화해와 상호 이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가 이달 말 열릴 올스타전에 소개될 이색 이벤트.팬들은 심판들이 선수가 돼 코트를 누비고,감독들은 ‘판관’이 돼 휘슬을 부는 모습을 보게 된다.코트에서 서로 상대의 입장이 돼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다. 올스타전 첫날(31일) KBL 심판팀은 연예인 농구팀 ‘베니카’와 이색대결을 펼치고,경기의 진행은 10개구단 감독들이 맡는다. 심판들 대부분의 선수생활은 그다지 화려하지 않았다.연예인팀에 견줘 나이도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하지만 취미생활로 농구를 한 연예인들에게 져서야 체면이 서겠는가.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KBL소속 선수와 감독들의 심정이 돼 열심히 뛰어야 한다. 억울한 판정이 나오면 거칠게 항의도 해보고,때로는 그동안 당한 만큼 심판들에게 삿대질도 해 보라.그러면서 생각해 보라. 그동안 내가 내린 판정은 모두가 옳았는지,감정이 개입된 판정은 없었는지,제대로 보지 못하고 대충 짐작만으로 판단한 적은 없었는지….감독들도 마찬가지다.직접 코트에서 휘슬을 불고 판정을 내리는 일에 서투를 것이다.하지만 선수들을 지도하며 룰에는 대부분 훤한 편이 아닌가. 당신이 평소 심판들에게 원했던 모습을 스스로 관중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나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오심이 있을 수 있다.”고 변명할 생각은 하지 마라.아니 일부러라도 오심과 편파판정을 한 뒤 시치미를 떼보라.그리고 한번 생각해 보자. 그동안 패배의 원인을 심판 탓으로 돌린 적은 없었는지,과장된 제스처로 불필요하게 선수들과 관중을 자극하지는 않았는지,공연한 추측으로 심판을 의심한 적은 없는지,심한 욕설을 한 적은 없는지,시종일관 작전보다 판정에만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았는지….묵묵히 코트의 중심에서 전광판을 응시하던 심판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기 바란다.특히 그동안 유난히 심판들에게 불만을 표출해온 감독들은 반드시 ‘자원’해서 코트에 나서 주기를 권하고 싶다. 월간 ‘점프볼’ 편집인 pjwk@jumpball.co.kr
  • 돋보기/SBS 자숙하라

    관련자 중징계와 새 경기위원장 선임 등으로 일단락됐던 프로농구 ‘경기중단’ 사태가 엉뚱한 방향으로 다시 불거질 조짐이다. 한국농구연맹(KBL) 김영기 총재가 ‘경기중단’ 책임을 물어 SBS 구단에 내린 1억원의 제재금을 지난 6일 3000만원으로 경감시키면서 사태가 봉합되는 듯했다.그러나 SBS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사태가 다시 꼬이고 있는 것.SBS 이충기 단장은 경감조치 이후 우발적인 사건인 만큼 구단에 제재금을 물리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는 논리를 폈다. 또 “과거에도 4∼5분씩 경기가 중단되는 사례가 있었지만 제재는 이처럼 크지 않았다.”면서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하지만 SBS의 주장에 공감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과정이야 어찌됐든 SBS의 보이콧으로 사상 첫 ‘경기중단’이라는 불상사가 빚어졌고,팬들은 큰 충격과 상처를 받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이것만으로도 SBS가 자숙에 자숙을 거듭해야 할 사유가 된다는 게 코트 주변의 중론이다. 다른 구단들의 반응도 냉담하다.한 구단 관계자는 “5000만원 정도로 경감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3000만원이면 많이 봐준 것 아니냐.”면서 SBS측의 ‘견강부회’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사태로 두 시즌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SBS 단장이 앞장 서 제재에 대해 ‘법적 대응’까지 들먹이며 이러쿵저러쿵하는 모습은 볼썽 사납다는 목소리도 높다. 아무래도 SBS 구단이 지금 취해야 할 태도는 자숙 말고는 없는 것 같다.KBL 조치에 반발하는 것 자체가 스스로의 권위와 도덕성을 떨어뜨리는 행동임을 곱씹어봐야 할 때다. SBS 농구단은 팬들의 사랑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프로구단이 아닌가. 박준석 기자
  • 하프타임/女 프로농구 평양개최 무산

    여자 프로농구 겨울리그 개막경기를 평양에서 개최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여자프로농구 개막전 및 일부 중립경기를 평양에서 개최하려고 했지만 북측이 내부사정으로 1월에 모든 행사를 할 수 없어 3,4월에나 가능하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5일 밝혔다.연맹은 1월 27일부터 3일간 평양에서 개막전이 포함된 경기를 치른 뒤 3월8일부터 다시 3일간 경기하는 등 모두 6일의 일정을 소화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북측과 협의해왔다.
  • 하프타임/KBL 김영기총재 조기사퇴 유보

    한국농구연맹(KBL) 김영기 총재가 시즌 종료시까지 총재직을 수행키로 했다.지난 20일 발생한 SBS의 ‘경기중단’ 사태와 관련해 조기사퇴 의사를 밝혔던 김 총재는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시즌 중인만큼 행정 공백을 없애기 위해 시즌이 끝날 때까지 총재직을 맡아달라는 이사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김 총재는 내년 4월 중순까지 총재직을 맡게 됐다.이사회는 또 김 총재와 함께 사의를 표명한 박효원 사무국장과 이인표 경기위원장 등 2명의 상근이사도 김 총재와 함께 시즌 종료때까지 이사직을 유지키로 했다.그러나 이인표 이사에 대해서는 경기위원장직에서는 물러나도록 했다.
  • 여자프로농구 평양서 2차례 경기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여자프로농구 경기가 정규리그만 두차례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조승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전무이사는 28일 “당초 겨울리그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세차례 평양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려고 했으나 부담이 크다는 구단들의 의견에 따라 정규리그만 두차례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최 시기는 시즌 개막 경기인 내년 1월 27일부터 3일간과 3월 8일부터 3일간으로 잠정 결정됐다.이에 따라 지난 여름리그 챔피언 우리은행과 준우승팀 삼성생명이 평양에서 개막전을 벌이고,이 기간 6개 팀이 모두 방북해 3일 일정으로 팀별 2경기씩 총 6경기를 소화할 전망이다. 조 전무이사는 그러나 “아직 방북단의 이동경로에 대해 육로와 항로 중 결론이 나지 않았고,다음주 중 북측의 최종 통보가 있을 것”라고 전했다.WKBL이 희망하는 육로 대신 항공편으로 최종 결론이 날 경우에는 방북단 규모가 당초 예정한 관광단을 포함한 1000∼1500명에서 선수단과 연맹 경기 진행요원,취재진 등 300명선으로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김원길 WKBL 총재는 지난 10월 7일 정주영체육관 개관을 기념한 통일농구대회 참관차 평양을 방문,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 일부 경기를 정주영체육관에서 열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대회 개최에 원칙적 합의를 봤다.지난 90년 국가대표축구팀이 주축이 된 통일축구와 남녀 통일농구가 두차례(99·2003년) 열린 적이 있으나 여자프로농구 평양 개최가 예정대로 성사된다면 국내 프로 단일 종목으로는 첫 테이프를 끊게 된다. 이창구기자
  • [박진환의 덩크슛] 감독들은 각성하라

    지난 한 주는 8시즌째인 프로농구 사상 가장 긴 한 주가 아니었나 싶다.지난 20일 SBS-KCC의 안양경기에서 초유의 경기중단 사태가 발생했고,이튿날 관련자 중징계와 김영기 한국농구연맹(KBL) 총재의 전격 사의 표명 등이 이어지면서 연말 분위기만큼이나 어수선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10개 구단 사무국장 회의,감독협의회 등이 잇따라 열려 자성의 모습을 보인 데 이어 이사 간담회에서는 수습방안이 마련되는 등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아 가는 모습이다. 심판의 경기운영과 감독의 지휘방법을 한번쯤 되돌아보는 것도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 데 도움이 될 듯싶다. 우선 심판들은 당당하게 휘슬을 불되 유연성 있게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아마추어 시절과는 달리 프로에서는 편파성보다는 미숙함과 일관성 없는 ‘보상성 판정’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천만다행이다.적어도 심판들이 특정 팀을 의도적으로 봐주는 일은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단지 비디오 분석 등을 통해 드러난 것을 보면,순간적인 판단 착오로 인한 오심이 적지 않아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판정에 대한 이의제기가 있을 땐 오해가 없도록 그 이유를 설명해줄 필요도 있다. 그러나 경기를 관전하다 보면 지도자들의 자세에 더욱 큰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성적에 자신의 목이 달려 있고,그러다 보니 승부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입장은 십분 이해할 수 있다.하지만 시종일관 심판의 판정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과장된 몸짓과 목청을 높이는 지도자를 볼 때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경기의 전체적인 흐름보다 순간순간의 판정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은 보기에도 흉하다.특히 패배의 원인을 심판의 오심 탓으로 돌리려는 듯한 자세를 볼 땐 안쓰럽기까지 하다. 빈정거리는 말투,거친 욕설과 삿대질,계산된 테크니컬 파울…. 긴박한 순간에 작전타임을 불러 놓고 선수들에 대한 지시는 제쳐둔 채 심판에게 항의로 일관하는 모습은 지도자의 ‘작전 능력’마저 의심하게 한다.열심히 선수들을 가르치고,깨끗한 매너로 팬들을 즐겁게 하고,절묘한 작전으로 승리를 낚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지도자상이 아닐까. 10개구단 감독 모임인 감독협의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자성하면서 향후 판정에 대한 항의를 자제하고 멋진 경기를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결의했다고 한다.‘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기는 하지만 천만다행이다. 월간 ‘점프볼’ 편집인 pjwk@jumpball.co.kr
  • 프로농구 /TG, 홈팬에 성탄 선물

    TG삼보가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20승 고지에 선착했다.모비스는 3차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오리온스를 잡고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TG는 25일 원주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경기에서 SBS를 80-67로 물리치고 연승행진을 이어갔다.TG는 20승6패로 2위 KCC와의 승차를 2경기로 유지하면서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고,SBS는 3연패에 빠졌다.SBS는 지난 20일 발생한 경기중단 사태에 대한 자성의 의미로 이날 경기에선 특별한 항의없이 심판의 판정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주성(22점 11리바운드)은 승부가 갈린 2쿼터에서만 9점을 올려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노장 허재도 23-20으로 근소하게 앞선 2쿼터 중반 ‘해결사’로 투입돼 12분여를 뛰면서 득점을 올리진 못했지만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승리를 거들었다.TG는 허재-김주성 콤비의 활약에 힘입어 41-30으로 2쿼터를 마치면서 승기를 잡아 낙승을 거뒀다. 모비스는 울산 홈경기에서 3차례나 연장전을 펼치는 혈투를 거쳐 강호 오리온스를 116-112로 물리쳤다.3차연장은 올시즌 처음이자 역대 3번째.이전까지 올 시즌 6차례의 연장전에서 단 1승만을 거두면서 ‘연장 징크스’에 시달렸던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연장승부 2승5패를 기록,징크스 탈출 기미를 보였다. 3차연장 막판 모비스는 114-109로 앞서 승리를 낙관했지만 곧이어 상대 김승현(17점)의 3점포를 맞고 위기를 맞았다.그러나 전형수(25점)가 종료 21초를 남기고 회심의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모비스 우지원(29점)은 3점슛 7개를 폭발시키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크리스마스 휴일을 맞아 원주치악체육관과 전주체육관은 만원을 이루는 등 5경기장에 모두 2만3000여명의 구름관중이 모였다. 한편 SBS는 이날 “불미스러운 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 드린 데 대해 거듭 사과한다.”면서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 공식사과문을 냈다.또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를 표명했던 한국농구연맹(KBL) 김영기 총재는 “시즌 중인 만큼 이번 시즌까지 맡아달라.”는 구단 단장들의 요청에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석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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