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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얀 눈 대신 푸른 이끼 가득…남극이 변했다

    하얀 눈 대신 푸른 이끼 가득…남극이 변했다

    '얼음 위에 깔린 눈이 끝없이 펼쳐진 화이트 세상' 지금은 남극하면 누구나 이런 풍경을 연상하지만 앞으론 달라질지 모른다. 남극이 변해가고 있다. 백설공주의 고향처럼 하얀 세상 대신 푸른 남극을 보게 될 수도 있다. 중남미 언론이 최근 변하고 있는 남극의 모습을 보도했다. 기사와 함께 실린 사진을 보면 남극엔 이미 군데군데 푸른 곳이 보인다. 펭귄이 푸른 잔디(?) 위에 서 있는 낯선 모습도 남극의 새로운 풍경이다. 특히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곳은 엘레판테, 아들리, 그린 등 3개 섬이다. 50년 전 찍은 이들 3개 섬의 사진과 지금의 사진을 비교해 보면 녹색화하고 있는 남극의 변화를 뚜렷하게 볼 수 있다. 눈 대신 이끼가 잔뜩 끼어 멀리서 보면 잔디가 깔린 듯한 곳이 수두룩하다. 남극의 원래 모습을 훼손하고 있는 주범은 다름 아닌 기후변화. 남극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하얀 남극은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다. 지난 1950년까지 남극의 온도엔 큰 변화가 없었다. 겨울엔 영하 60~70도, 여름엔 영하 25~45도 추위가 유지됐다. 하지만 지난 60여 년간 남극의 온도는 느리지만 꾸준히 상승했다. 영국 엑시터 대학의 연구팀에 따르면 1950년 이후 남극의 온도는 매년 평균 0.5도씩 상승했다. 30도 이상 온도가 상승하면서 눈이 녹고 이끼가 끼면서 남극의 모습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 비가 자주 내리고 강품이 부는 날이 늘어난 것도 남극의 모습을 바꾸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결국은 지구온난화가 주범인 셈이다. 중남미 언론은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앞으로 남극은 우리가 아는 모습이 아닐 수 있다"면서 "남극의 녹색화는 국제사회가 함께 걱정해야 할 일"이라고 보도했다. 사진=레크레오비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친딸 7살 때부터 12년 동안…짐승만도 못한 30대男

    친딸 7살 때부터 12년 동안…짐승만도 못한 30대男

    친딸을 상습적으로 성관계를 갖고 3번이나 임신시킨 인면수심의 남자가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됐다.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찰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돈보스코에 사는 36살 남자를 성폭행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남자는 10대에 동거를 시작해 일찍이 아빠가 됐다. 17살에 난 첫 아이는 딸이었다. 하지만 딸에게 인생은 악몽과 같았다. 남자는 딸이 7살 된 해부터 상습적인 성관계를 갖기 시작했다. 딸은 올해 19살이 됐다. 친아버지의 성폭행은 12년간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딸은 3번이나 임신을 했다. 하지만 살아남은 아기는 1명 뿐이다. 친딸이 낳은 첫 아기는 9개월 만에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 두 번째 임신에선 아빠는 할아버지(성폭행범), 엄마는 아버지의 딸(성폭행 피해자)로 잔뜩 꼬인 가족관계를 가진 아들이 태어났다. 남자는 이런 아기가 더 태어나는 게 부담스러웠는지 세 번째 아기를 임신한 딸에게 낙태를 강요했다. 견디다 못한 딸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한 건 최근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딸은 지난달 30일 “아버지의 성폭행으로 여러 차례 임신했다”고 아버지의 상습적인 성폭행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자택 주변 농장에서 일하던 남자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자가 딸과 관계를 가진 사실은 인정하고 있지만 강제성은 없었다고 뻔뻔한 주장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자전거에 관 실은 뒤 동네 산책한 남자…왜?

    자전거에 관 실은 뒤 동네 산책한 남자…왜?

    밤에 관을 끌고 길을 가는 사람을 만난다면 섬뜩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 브라질 플라타에 사는 일부 주민들은 최근 이런 경험을 실제로 했다. 플라타에서 포착된 남자는 늦은 시간 자전거를 끌고 천천히 동네를 돌고 있다. 자전거에는 커다란 상자 같은 것이 얹혀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확인한 결과, 자전거에 실려 있는 건 관이었다. 관을 얹은 자전거를 끌고 길을 나선 남자는 동네를 여러 번 돈 후에야 사라졌다. 관과 함께 동네를 산책한 남자는 이 지역 주민인 엘더란데스 로사(29)였다. 남자는 자전거를 끌고 걸으면서 가끔 입을 열어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곤 했다. 물론 남자의 옆엔 아무도 없었다. 관엔 1년 전 사망한 남자의 형이 누워 있었다. 형은 죽은 뒤 장례를 치르고 공동묘지에 들어갔다. 생전에 유난히 형과 친했던 동생은 형을 그리워하다가 최근 묘에서 관을 파냈다. 형이 누워 있는 관을 자전거에 싣고 남자가 동네를 돈 건 함께 산책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남자는 “형과 산책을 하고 싶어 자전거에 싣고 나섰다”며 “형과 동네를 산책한 시간이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형에 대한 남자의 끔찍한 사랑은 법적 처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지 언론은 “남자가 무단으로 시신을 묘에서 꺼낸 혐의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미라의 부활?’ …이집트, 미라 유전자 추출 성공

    ‘미라의 부활?’ …이집트, 미라 유전자 추출 성공

    고대 이집트인은 부활의 때를 기다리며 자신의 몸을 영원히 보존하기 위해 미라를 만들었다. 물론 영화 미라에서처럼 부활해서 걸어 다니지는 못하지만, 대신 고대 이집트 미라는 당시 살았던 사람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므로 고고학자와 과학자들의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최근 튀빙겐 대학 및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이집트 중부의 주요 고고학 발굴지 가운데 하나인 아부시르 엘 멜라크(Abusir-el Meleq)에서 발견된 미라에서 고대 이집트인의 유전자를 추출하는 데 성공해 이를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 물론 과학자들이 미라의 유전자를 복원한 것은 다시 부활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런 일은 당연히 불가능하지만, 대신 이 유전자에는 고대 이집트인이 어디에서 기원했는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남아있다. 이를 현대 이집트인 및 다른 장소에서 확보한 고대인의 유전자와 비교하면 고대 이집트 시대에 얼마나 많은 민족 이동과 혼혈이 있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생각해보면 미라는 잘 보존되어 있으므로 여기서 유전자를 추출하는 일이 쉬울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미라를 만드는 과정에서 상용되는 방부처리 약물이 유전자를 파괴시킬 뿐 아니라 기온이 높은 이집트의 환경 자체가 DNA처럼 복잡한 분자를 쉽게 파괴시켜 온전한 유전자가 수천 년 동안 살아남기 힘들다. 사실 영구 동토의 낮은 기온에서 보존된 화석에서 유전자를 복원하는 일이 더 쉽다. 따라서 연구팀은 151구의 미라 가운데서 90구에서만 유전자를 추출할 수 있었으며 완전한 전장 유전체 정보를 얻은 미라는 3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매우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기원전 1400년에서 400년 사이 살았던 이집트인으로 레반트 (시리아, 요르단, 레바논 등) 지역의 고대인 및 지금의 터키 지역의 신석기인과 유전적으로 가장 가깝다. 반면 현대 이집트인과는 달리 사하라 남쪽에서 기원한 유전자를 보기 힘들었는데, 이는 남쪽 인구의 유입이 고대 이후 이뤄졌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중세 시대 이뤄진 노역 무역 루트가 중요한 인구 유입의 경로라고 추정했다. 본래 목적과는 다르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고대 미라들은 다시 부활했다. 이들의 육신 대신 유전 정보가 수천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복원된 것이다. 앞으로 고대인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는 한 이들의 유전 정보 역시 계속해서 보존되어 불멸의 존재가 될 것이다. 앞으로 연구는 계속 진행될 것이고 더 많은 미라가 컴퓨터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이광식의 천문학+] 보이저 1호, 지구에서 가장 멀리 날아간 우주선

    [이광식의 천문학+] 보이저 1호, 지구에서 가장 멀리 날아간 우주선

    1977년 지구를 떠난 이래 운행을 계속하고 있는 보이저 1호는 오는 9월 5일이면 만 40년을 맞는다.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공간으로 진입한 유일한 우주선인 보이저 1호는 6월 2일 현재 지구로부터 약 206억km 떨어진 우주공간을 날고 있는 중이다. 이 거리는 지구-태양 간 거리의 139배(139AU)에 해당하는 거리로, 초속 30만km의 빛이 달리더라도 꼬박 19시간이 걸리는 아득한 거리다. 총알 속도의 17배인 초속 17km로 날아가고 있는 722㎏짜리 인간의 피조물 보이저 1호는 인간이 만든 물건으로는 가장 우주 멀리 날아가는 기록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보이저 1호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성간공간 진입 시간은 출발 35년 만인 2012년 8월로, 탐사선을 스치는 태양풍 입자들의 움직임으로 확인되었다. 태양계 최외각의 행성들을 지나온 보이저는 최초로 진입한 성간공간에서 각종 데이터를 지구로 보내오고 있는 중이다. 데이터로부터 최근 확인된 상황은 ​태양으로부터 온 ‘거품(Bubbles) 효과’의 관측으로, 이것이 바로 보이저 1호가 성간공간으로 들어섰다는 사실을 확인해준 것이다.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1, 2호는 1977년 8월 20일에 2호가 먼저 발사되었고, 1호는 2주 뒤에 발사되었다. 이 같은 발사시간은 176년 만에 이루어지는 태양계 행성 정렬에 맞춘 것이다. 일명 ‘행성간 대여행’이라 불리는 행성의 배치가 행성간 탐사선의 개발에 영향을 주었는데, 이 행성간 대여행은 연속적인 중력 보조를 활용함으로써, 한 탐사선이 궤도 수정을 위한 최소한의 연료만으로 화성 바깥쪽의 모든 행성(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을 탐사할 수 있는 여행이다. 본래 태양계 바깥쪽의 거대 행성들을 탐사하기 위해 발사된 보이저 1호는 당시 최신 기술이던 중력 도움을 사용하도록 설계된 탐사선이다. 중력 도움이란 탐사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중력을 이용한 슬링 숏 기법(새총쏘기)을 말하는 것으로,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우주선의 가속을 얻는 기법이다. 스윙바이(swingby) 또는 플라이바이라고도 하는 이것은 말하자면 우주의 당구공 치기쯤 되는 기술이다. 보이저는 이 기법을 이용해 목성 중력에서 시속 6만km의 속도 증가를 공짜로 얻었다. 보이저가 목성의 중력을 이용해 추진력을 얻을 때, 목성은 그만큼 에너지를 빼앗기는 셈이지만, 그것은 50억 년에 공전 속도가 1mm 정도 뒤처지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현재까지 인류가 개발한 추진 로켓의 힘은 겨우 목성까지 날아가는 게 한계이지만, 이 스윙바이 항법으로 우리는 전 태양계를 탐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출발은 늦었지만 보이저 1호는 다른 지름 경로를 통해 목성에 먼저 도착하는 등 수많은 탐사 신기록을 세웠다. 1979년 목성에 약 35만km까지 다가가 아름다운 목성의 모습을 촬영했다. 당시만 해도 미지의 행성이었던 목성의 대적점(거대 폭풍)과 대기가 보이저 1호에 처음 포착되면서 목성의 비밀이 하나씩 벗겨지기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토성에서 12만km 지점에 접근해 토성의 고리가 1000개 이상의 선으로 이뤄졌고 고리 사이에는 틈새기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3개의 원자력 전지가 전력을 공급받고 있는 보이저 1호는 2020년경까지는 지구와의 통신을 유지하는 데 충분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2025년 이후에는 전력 부족으로 더 이상 어떤 장비도 구동할 수 없게 되고, 지구와의 연결선이 완전 끊어지게 된다. 그러나 보이저의 항해는 그후로도 여전히 계속될 것이다. 태양계를 벗어난 보이저 1호가 먼저 만나게 될 천체는 혜성들의 고향 오르트 구름이다. 하지만 300년 후의 일이다. 이 오르트 구름 지역을 빠져나가는 데만도 약 3만년이 걸린다. 그리고 4만년 후에는기린자리의 항성 'AC+79 3888'에서 1.6광년 떨어진 곳까지 비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 거의 빈 우주를 지날 것으로 과학자들은 예상한다. 약 7만년을 날아간 후 보이저 1호는 18광년 떨어진 기린자리의 글리제 445 별을 1.6광년 거리에서 지날 것이며, 그 다음부터는 적어도 10억 년 이상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우리은하의 중심을 돌 것이다. 외계의 지적 생명체와 조우할 경우를 대비해 보이저 1호에는 외계인들에게 보내는 지구인의 메시지를 담은 금제 음반도 싣고 있다. 이 음반의 내용은 칼 세이건이 의장으로 있던 위원회에서 결정되었는데, 115개의 그림과 파도, 바람, 천둥, 새와 고래의 노래와 같은 자연적인 소리와 함께 수록된 55개 언어로 된 지구인의 인삿말에는 한국어도 포함되어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김유민의 노견일기] 죽음에서 돌아온 기적, 18살 ‘루비’

    [김유민의 노견일기] 죽음에서 돌아온 기적, 18살 ‘루비’

    안락사 위기에서 살아 돌아온 18살 노견 루비이야기.지난 3월 26일 루비가 호흡곤란을 일으켰다. 심한 경련과 몸부림. 발톱까지 빠진 루비는 고통스러워했다. 덜컥 겁이 났다. 한밤 중에 택시를 타고 24시간 동물병원을 찾아갔다. 주사 다섯 개를 맞았지만 경련은 멈추지 않았다. 기운이 없는 루비는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 안락사를 고민했지만 의사선생님은 일단 입원을 권했다. 아픈 루비를 두고 집으로 돌아오는 마음이 무겁고 괴로웠다. 어쩌면 루비는 살고자 하는 몸부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밤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다음 날 병원에서 걸려온 전화. 루비는 안락사 대상이라고 했다. 약을 주고 물을 가져다대도 아무 반응이 없다고 했다. 마음의 준비는 했지만 제 명대로 살게 해주고 싶었다. 내 품에 안겨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혹시 모를 발작에 대비해 항문에 놓는 주사와 먹일 약을 타서 집으로 돌아왔다. 18살 늙은 개의 가족이기에 죽음에 대한 준비는 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실로 마주하니 그저 무너져내렸다. 집에 온 루비는 똥오줌을 가릴 수도, 일어설 수도, 물을 먹을 수도 없었다. 의식이 거의 없는 루비의 혀는 길게 나와 말라 있었다. 루비의 혀에 물을 적셔주고, 기저귀를 채워주고, 안아주었다.그러기를 사흘. 루비가 물을 먹는다. 탈수가 걱정돼 이온음료를 주니 반응을 보인다. 혀를 낼름거리기에 조금씩 먹였다. 기운이 돌아오는지 혼자 힘으로 서려고 하는데 자꾸 철퍼덕 쓰러진다. 온몸에 힘이 빠진 루비는 그래도 살겠다고 일어서려고 했다. 이불을 넓게 깔아주니 조금씩 기듯이 움직였다. 소고기 통조림도 조금씩, 아주 조금씩 먹는다. 일어서고, 물을 먹고, 밥을 먹고 그렇게 며칠. 기운을 차리더니 집 안을 배회한다. 불러도 오지 않고 힘 없는 몸으로 쉴새 없이 돌아다닌다. 치매 증상이라고 했다. 일주일이 흘렀다. 사료도 잘 먹고 물도 잘 먹는다. 똥오줌을 잘가리던 루비가 그러지 못해서 기저귀를 채웠다. 허기지면 밥그릇으로 가 밥을 달라고도 한다. 그렇게 루비를 보살폈다. 간절한 마음이 통한 것일까. 예전처럼 밥도 잘 먹고 똥오줌도 잘 가리고 치매 증상도 많이 좋아졌다. 제 몸 같지 않은 상태가 스스로 싫었던 건지 눈도 마주치려 하지 않던 루비가 일상으로 돌아와주었다. 경련도 하지 않고, 사료도 한 그릇을 비우고, 반갑다고 아는 척도 잘 한다. 루비에게,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 때 그렇게 루비를 포기했더라면… 생각만으로도 아찔하고 미안하다. 기저귀를 세 박스나 샀는데 똥오줌을 잘 가려서 그대로 남아 있다. 기쁜 일이다.반려동물을 키우려는 사람들에게 그저 예뻐서 키우는 거면 키우지 말라고 하고 싶다. 돈이 없으면 키우지 말라고 하고 싶다. 동물병원 진료 한 번 받고 나면 엄청난 돈이 깨진다. 현실적으로 어려우면 그 돈 앞에서 망설여지는 게 당연한 거다. 우리 가족 또한 루비를 사랑하고 모든 걸 감수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힘들었다. 부자 가족이 아니라서 물질적으로 많은 걸 해 주지는 못 했지만 사랑만은 많이 주었다. 그런 가족 곁에 머물러 준 루비. 고맙고 또 고마운 루비. 어떤 모습을 하고 있어도 사랑만 주었던 나의 개, 가족. 기적같이 주어진 시간에 감사하며 지금까지 그랬듯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글에 담기엔 18년의 세월과 마음이 무척 크다. 루비 가족의 이야기를 듣고 복실이누나 씀.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김유민의 노견일기]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물놀이 즐기던 16세 소녀 급사, 부검 결과 보니…

    물놀이 즐기던 16세 소녀 급사, 부검 결과 보니…

    올 여름 바다로 피서를 떠날 계획이라면 음료를 조심해야겠다. 16살 소녀가 왕성하게 피서를 즐기려다 그만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알고 보니 피곤함을 잊겠다며 마구 들이킨 음료가 문제였다. 멕시코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란나 하만(16)은 가족들과 함께 바다에서 피서를 즐기다 돌연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사망한 날 하만의 하루는 다른 이들과 다를 게 없었다. 오전에 물놀이를 하고 낮엔 잠깐 쇼핑을 즐겼다. 오후엔 백사장에서 공놀이, 달리기 등 운동을 했다. 그러던 그가 정신을 잃고 푹 쓰러지자 가족들은 깜짝 놀라 흔들어 깨웠지만 하만은 반응하지 않았다. 주변에 있던 구조대가 달려왔지만 하만은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활발하게 하루를 보내던 하만은 평소 앓던 병도 없었다. 사인은 무엇일까. 어린 그에게 갑작스런 사고를 일으킨 건 다름아닌 음료였다. 하만은 1분이 아깝다며 피서를 만끽하려 했다. 오전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바다를 즐기기 위해 그는 틈만 나면 에너지 드링크를 마셔댔다. 피로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게 독이 됐다. 부검에선 하만은 에너지 드링크를 과다 복용한 게 심장마비를 일으켰다는 결과가 나왔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에너지 드링크를 과다하게 마실 경우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아드레날린이 증가한다. 신경과 신장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도 평소보다 높아진다. 직접적인 사인은 심장마비지만 이를 유발한 건 에너제 드링크였다는 게 부검에 참여한 의사들의 설명이다. 가족들에 따르면 하만은 사망한 날 최소한 에너지 드링크 6캔을 마셨다. 에너지 드링크 1캔엔 4잔 커피에 맞먹는 카페인이 들어 있다. 사인이 확인되면서 하만의 가족들은 슬픈 가족사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또 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가족들은 “에너지 드링크는 미성년자도 쉽게 구입할 수 있어 누구나 즐기고 있지만 그 위험성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면서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28년 시각장애인 행세한 여자, 가족도 속았다

    28년 시각장애인 행세한 여자, 가족도 속았다

    “언제부턴가 양쪽 시력을 모두 잃었어요. 전혀 보이지 않아요.” 그가 이렇게 말하면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걸을 때 약간은 겁을 내는 듯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는 등 하는 행동이 영락없는 시각장애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게 거짓이었다. 무려 30년 가까이 이어진 거짓말이었다. 그의 거짓말엔 가족과 친척들마저 감쪽같이 속아 넘어갔다. 희대의 거짓말쟁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사건의 주인공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사는 카르멘 히메네스(57). 그는 28년간 시각장애인 행세를 하며 살았다. 친구와 이웃 등 주변 사람들을 속인 건 물론 가족들에게조차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언제부턴가 가족은 히메네스를 살짝 의심하기 시작했다. 의심스러운 정황은 있었다. 남편은 “아내가 곁눈질로 TV를 보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며 “특히 매일 깔끔하게 화장을 하고 나서는 게 이상했다”고 말했다. 최근 가족들이 작심하고 다그치자 히메네스는 결국 진실을 털어놨다. 앞을 보지 못하는 줄 알았던 아내와 엄마가 시각장애인이 아니라는 사실이 반갑기도 했지만 28년간 가족을 속였다는 사실에 가족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거짓말을 한 이유는 황당하다.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기 싫어서다. 아는 사람을 만나도 아는 체 하지 않고 인사를 피하기 위해 시각장애인 행세를 했다는 얘기다.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도 그는 피하고 싶었다. 남편과 자식들에게도 거짓말을 한 이유다. 히메네스는 “원래 사교적인 성격이 아니라 사람을 보는 게 싫었다”며 “아는 사람을 만나 인사를 나누는 건 더더욱 싫어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뿐만 아니다. 히메네스는 법정에 서야 할 판이다. 히메네스는 시각장애인 행세를 하며 그간 다양한 사회복지 혜택을 받았다. 현지 언론은 “당국이 그를 사기 혐의로 고발할 것으로 보여 금명간 사법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고든 정의 TECH+] 인텔 vs AMD…CPU 코어 늘리기 경쟁 불붙어

    [고든 정의 TECH+] 인텔 vs AMD…CPU 코어 늘리기 경쟁 불붙어

    지난 5~6년 간 CPU 시장의 모습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데스크톱 및 서버 시장을 평정한 인텔은 소비자용 시장에서 CPU 두뇌에 해당하는 코어의 숫자를 4개 정도로 묶어 놓고 고급형 시장에서만 6~10코어 정도의 CPU를 비싼 가격에 팔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경쟁사인 AMD의 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수준까지 떨어져 시장을 독점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상황은 올해 초 AMD가 인텔의 4코어 CPU와 비슷한 가격에 8코어 CPU를 내놓으면서 반전되었습니다. 라이젠(Ryzen)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새 CPU는 게임 등 일부 영역에서는 인텔 CPU보다 빠르지 않았지만, 여러 개의 코어를 사용하는 다중작업에서는 가격 대비 훨씬 우월한 성능을 보이며 CPU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판매량이 미미했던 AMD CPU는 최근 점유율과 판매량이 모두 증가하면서 인텔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라이젠은 젠(Zen)이라는 새로운 아키텍처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작은 코어 덕분에 많은 코어를 담는 데 유리한 구조입니다. 따라서 라이젠의 장점은 일반 소비자용 보다는 많은 코어가 필요한 전문 작업이나 서버 시장에서 더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 여름 AMD는 같은 젠 아키텍처에 기반을 두고 최대 16개의 코어를 집적한 쓰레드리퍼(Threadripper)와 32개의 코어를 집적한 에픽(EPYC)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CPU는 사실 젠 코어를 2개, 4개를 MCM이란 방식으로 하나로 묶은 것으로 아주 간단하게 더 많은 코어를 집적한 CPU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가격이 적당하다면 이 CPU 역시 고성능 컴퓨터 및 서버 시장에서 큰 파란을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AMD의 공격, 그리고 인텔의 반격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적은 코어를 지닌 CPU를 비싼 가격에 판매했던 인텔 역시 계획을 대폭 수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텔은 새로운 코어 i9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자사의 하이엔드 플랫폼인 HEDT에 최대 18코어를 지닌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인텔이 공개한 CPU 사진을 보면 실제로는 20코어 제품에 2개를 비활성화 시킨 제품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본래 서버 시장에 내놓으려 했던 제품을 급거 고성능 컴퓨터 시장에 내놓으면서 가격도 대폭 인하한 것이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예를 들어 이전 세대 8코어 CPU는 999달러에 판매했지만, 새로운 스카이레이크 X 기반 8코어 제품은 599달러로 가격을 대폭 인하했습니다. 대신 10코어 제품을 999달러로 내놨는데, 작년에 공개한 브로드웰 E 기반의 10코어 제품의 출시 가격이 1723달러이고 국내 출시 가격이 거의 200만 원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대폭 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상위 18코어 제품도 가격이 1999달러로 역시 비싸지만, 하위 모델의 가격을 보면 역시 가격을 낮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성능은 실제 제품 출시 때까지 기다려봐야 하겠지만, 주요 CPU 제조사들이 코어 수를 대폭 늘리고 있어 소비자들도 다중 코어의 이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처럼 경쟁이 진행될 경우 고성능 CPU시장은 적어도 8코어 이상, 보급형 CPU 시장도 4코어 이상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컴퓨터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같은 가격으로 더 많은 코어를 지닌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동안 CPU 시장은 경쟁 없이 정체되어 있었고 심지어 발전이 빠르다는 IT 분야에서는 보기 드물게 PC는 5년 전 CPU도 현역으로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는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경쟁이 다시 시작되면서 CPU의 코어 숫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시장 구도가 재편되고 PC 수요도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자본주의의 적은 공산주의가 아니라 독점’이라는 격언처럼 경쟁은 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월드피플+] 美대학 합격 딸, 52개국 거쳐 中→美 데려다주는 아빠

    [월드피플+] 美대학 합격 딸, 52개국 거쳐 中→美 데려다주는 아빠

    중국의 한 40대 아빠가 미국 대학에 입학한 딸을 데려다주기 위해 자동차를 타고 306일간 52개국을 거쳐 미국에 도착할 계획을 실행에 옮겨 큰 화제다. 충칭천바오(重庆晨报)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놀랍고 참신한 계획을 실행에 옮긴 황하이타오(黄海涛·46)씨는 지난 2012년에도 난징청소년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딸과 아내를 데리고 자동차로 전 세계 12만km를 달린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 당시 그는 딸에게 “만일 미국 명문대에 합격하면 직접 차로 학교에 데려가 주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가족회의가 열렸고, 가족 투표 결과 “아빠는 말한 바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딸은 미국 시애틀의 한 명문대에 합격했고, 아빠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만반의 준비 과정에 돌입했다. 2개의 큰 트렁크에는 딸의 대학 생활에 필요한 용품을 싣고, 또 다른 2개 트렁크에는 텐트, 침낭, 야외용품 등을 챙겼다. 또한 먼 길을 가는 차량 정비와 수리를 위한 공구함과 음식 상자도 준비했다. 52개국 입국을 위한 비자와 차량 화물 통관 비자도 물론 준비를 마쳤다. 소요 일정은 총 9개월로 난징에서 출발해 러시아, 그루지야, 아르메니아, 터키 등을 지나 유럽 각지를 거친 뒤 최종 목적지인 미국에 도착할 계획이다. 영국에서는 차량을 위탁 운송하고, 부녀는 미국으로 비행기로 이동한 후 캐나다, 멕시코까지 돌아볼 예정이다. 부녀는 마침내 지난달 28일 새벽 6시 RV 차량에 몸을 싣고, 난징을 출발해 대장정의 길에 올랐다. 이들은 이날 저녁 7시쯤 톈진에 도착했다. 하루 만에 1000km 이상을 달린 셈이다. 이후 나흘 만에 중국 국경 지대를 넘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된다. 딸은 “전공과목이 사회학인데, 이번 세계 여행으로 각 나라의 사회를 둘러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긴다”는 소감을 전했다. 대학 신입생 딸을 위해 여행 중 대학 100여 곳도 둘러볼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돈이 많으니 이런 여행도 할 것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부부는 과거 초등학교 교사를 지녔고, 지금은 프리랜서 일을 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갑부 패밀리’는 아니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그동안 저축한 돈을 이번 여행에 아낌없이 투자하기로 했다. 여행을 즐기는 아빠는 여행을 통한 산 경험이 넓은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자녀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황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현재 거대 팬층이 생겼다. 누리꾼들은 “정말 멋진 아빠!”, “정말 쿨(cool)하네요”, “나도 딸이 대학에 입학하면 꼭 데려다주어야지” 라는 등의 높은 관심과 지지를 보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태아 ‘인질’삼은 언어폭력 논란…법 심판 받을까?

    태아 ‘인질’삼은 언어폭력 논란…법 심판 받을까?

    임신 중인 여자가 배 속 태아를 인질(?)로 삼고 다투면서 남자친구를 협박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살고 있는 무정한 여성이 벌인 일이다. 레베카라는 이름의 이 여자는 최근 남자친구에게 모바일 메신저로 "아기가 괴로울 거야. 내가 다치게 할 거야"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여자는 "이건 모두 네 책임이야. 너도 많이 괴로울 걸"이라고 했다. 여자가 몰아붙이고 있는 남자친구는 태아의 아빠다. 대화가 오가면서 여자의 메시지는 점점 살벌해졌다. 여자는 "너처럼 생긴 자식을 낳긴 싫어. 죽어버렸으면 좋겠어"고 말했다. 여자는 "아기를 죽여버리겠어. 죽은 아기는 너의 집 문 앞에 두고 올 거야"라는 섬뜩한 말도 서슴지 않았다. 아직 결혼 전인 두 사람의 관계가 험악해진 건 남자가 파티에 참석하면서다. 남자는 최근 친구가 연 파티에 다녀왔다. 여자친구에겐 "엄마의 집에 있을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거짓말은 오래가지 않았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의 핸드폰을 뒤지다가(?) 파티에서 한 여성과 어울리고 있는 남자친구의 사진을 발견했다. 여자가 다그치자 남자는 거짓말을 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파티에서 만난 여자와는 특별한 관계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여자는 그런 남자친구의 말을 믿지 않았다. 살인 운운하는 언어폭력이 시작된 건 이때부터였다. 여자는 "그 뚱뚱한 X하고 사귀어봐, 아기도 만들어"라면서 남자친구를 몰아붙였다. 여자는 "(너 때문에) 당한 상처를 네 자식과 함께 풀어줄게. (내가 임신한 너의) 자식이랑 아예 (세상에서) 없어져 줄게"라며 자살을 암시하기도 했다. 섬뜩한 언어폭력을 고발한 건 남자친구의 여동생이다. 여동생은 "언니의 복중에 있는 오빠의 딸이 걱정된다"면서 사건을 언론에 제보했다. 경찰은 아직 사건에 대한 수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파키스탄항공 “스튜어디스, 살 안 빼면 비행기 못타” 논란

    파키스탄항공 “스튜어디스, 살 안 빼면 비행기 못타” 논란

    파키스탄의 국영항공사인 파키스탄국제항공(PIA)이 또 스캔들에 휘말렸다. 이번에는 승무원 몸무게와 관련된 파문이다. 에페 등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국제항공은 최근 일부 승무원들에게 30일간 지상직으로 근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몸무게가 한도를 초과했다는 이유에서다. 비행이 금지된 직원은 30일간 지상직으로 근무하면서 살을 빼야 한다. 하지만 30일은 최소 기간일 뿐이다. 지상직으로 돌려진 직원들은 날씬한 몸매를 회복할 때까지 비행기 탑승이 금지된다. 이런 사실을 확인한 건 파키스탄국제항공의 대변인이다. 이 회사 대변인 마슈드 타즈와르는 에페통신과 인터뷰에서 “(살이 찐 직원들을 지상직으로 돌리는 건) 보통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국제항공은 승무원의 키와 몸무게의 비율을 정해놓고 직원들에게 기준에 맞추도록 강요하고 있다. 키에 맞춰 정해놓은 몸무게를 초과할 경우 바로 지상에 근무하라는 지시가 내려진다. 몸무게를 이유로 근무지를 바꾸는 건 부당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항공사는 아랑곳하지 않는 눈치다. 타즈와를 대변인은 “기내에서 임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며 “체중초과는 곤란하다. 당뇨 등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국제항공이 스캔들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0일 파키스탄국제항공은 조종사가 무단으로 일반인을 조종석에 태운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조종석에 있다가 우연히 비행기에 타고 있던 한 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된 일반인은 젊은 여성이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코 풀고, ×닦으며 화풀이…변호사가 만든 ‘트럼프 휴지’

    코 풀고, ×닦으며 화풀이…변호사가 만든 ‘트럼프 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면 은근히 화가 치밀 만한 상품이 멕시코에서 개발됐다. 멕시코의 한 변호사가 '트럼프 휴지'를 개발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발된 상품은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두루마리 휴지로 상품명은 '트럼프 페이퍼'로 확정됐다. 4개 롤이 들어 있는 포장 앞면에는 트럼프 특유의 헤어스타일을 한 휴지(?)가 '엄지척' 포즈를 잡고 있다. 재밌는 건 제품을 선전하는 광고문구다. 트럼프 페이퍼 포장 앞면 빨간 박스엔 '국경 없는 부드러움'이라고 적혀 있다. 국경의 제한 없이 멕시코, 미국 등 어디에서나 부드럽게 사용할 수 있는 휴지라는 뜻이다. 쉽게 짐작할 수 있지만 휴지를 개발한 건 트럼프의 이민정책에 대한 반발심의 표출이다. 휴지를 만든 멕시코의 변호사 안토니오 바타글리아는 "지난해 미국 대선 때 트럼프가 외국인을 추방하고 멕시코와 미국 사이에 장벽을 세우겠다는 말을 듣고 휴지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바타글리아는 "트럼프의 말을 듣고 상당히 마음이 불편했다"며 "무언가 반향이 큰 방법으로 트럼프의 정책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트럼프를 조롱할 뜻은 절대 없다"며 "긍정적인 방법으로 트럼프의 정책을 꼬집은 것으로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휴지는 상품화 과정을 거쳐 연말 멕시코에서 시판될 예정이다. 휴지를 판매해 얻는 수익금은 전액 미국에 있는 멕시코 출신 불법이민자를 돕는 데 사용된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아끼는 오토바이 팔아 이재민 도운 아르헨 청년 화제

    아끼는 오토바이 팔아 이재민 도운 아르헨 청년 화제

    이제는 사회가 잊기 시작한 이재민들에게 끝까지 약속을 지킨 청년이 감동을 주고 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29일(현지시간) 지방 투쿠만에 사는 청년 후안 마르셀로 크루스를 소개했다. 청년은 지난 4월 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토바이를 판다는 글을 올렸다. 애마처럼 아끼는 야마하 YBR 125를 내놓은 건 이재민을 돕기 위해서였다. 투쿠만에선 지난달 초 폭우가 연일 이어지면서 큰 물난리가 났다. 특히 마드리드라는 지방도시에선 큰 침수로 이재민 수백 명이 발생했다. 청년은 "마드리드의 이재민을 보면 가슴이 찢어진다. 오토바이를 팔아 이재민들에게 구호품을 보내겠다"면서 생수, 과자, 휴지, 생리대, 기저귀, 초, 반려견 사료 등을 지원할 생각이라고 SNS에 적었다. 그러면서 그가 제시한 금액은 2만5000페소, 우리돈 181만원 정도다. 좋은 일을 위해 기꺼이 오토바이를 처분하겠다고 나선 청년에게 온라인에선 응원이 쏟아졌지만 정작 오토바이는 쉽게 팔리지 않았다. 그런 그가 최근 다시 SNS에 글을 올렸다. 오토바이를 팔았다는 소식이다. 청년은 "오토바이를 팔자마자 바로 마트로 달려가 약속한 구호품을 모두 구입했다"면서 "가족들과 함께 구호품을 봉지에 나눠 담아 지원할 준비를 마쳤다"고 알렸다. 이 소식과 함께 청년이 올린 사진엔 구호품 봉지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모두 260가정에 나눠줄 수 있는 물량이었다. 며칠 뒤 청년은 구호품을 나눠준 사실을 또 다시 SNS에 알렸다. 그는 "구호품을 갖고 가장 침수의 피해가 컸던 마드리드에 가서 나눠줬다"면서 "가장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작은 정성을 전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청년의 미담이 언론에 소개되면서 아르헨티나 사회에선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정부도 잊은 이재민, 청년은 기억하고 있었네" "꼭 심은대로 거둘 거예요. 응원합니다"라는 등 청년을 칭찬하는 글이 꼬리를 물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NASA 내일 중대 발표…역대급 ‘태양 접근 비행’ 구체 계획

    NASA 내일 중대 발표…역대급 ‘태양 접근 비행’ 구체 계획

    미 항공우주국(NASA)이 태양의 대기 속으로 뛰어드는 역대급 ‘태양 미션’의 세부적인 계획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양 탐사 플러스’(Solar Probe Plus)로 불리는 이 계획은 내년 여름 탐사선을 발사하여, 작열하는 태양 표면으로부터 640만km 고도의 궤도로 진입시키는 것이다. 이 미션의 설계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31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항성의 활동과 주요 우주 기상 변화에 관한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한 이 미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초, NASA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태양 활동을 탐사하기 위해 탐사 로봇을 보낼 계획임을 처음으로 밝힌 바 있다. 이번 태양 터치 미션을 위해 보낼 탐사선은 태양으로부터 640만km 떨어진 궤도를 돌면서 태양열과 복사에 최대한 근접하는 범위까지 뛰어들 예정으로, 모두 7차례에 걸쳐 시행될 이 근접비행은 이제껏 어떤 탐사선도 시도해보지 않은 극한 비행이다. NASA에 따르면, 탐사선이 최적의 관측 지점(vantage point)에서 행할 관측활동을 통해 항성 활동의 물리적 메커니즘을 밝혀내고 우주 기상 변화를 예측하는 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주 기상 변화는 지구상의 인류와 인공위성 그리고 국제우주정거장의 우주인들의 안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NASA의 발표회는 시카고대학의 위리엄 에카트 연구연구세터의 강당에서 열리며, NASA TV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과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태양풍과 태양풍이 태양계로 뿜어내는 물질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태양의 상부 대기층과 코로나로 탐사선을 보내고 싶어했다.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에릭 크리스천 연구 과학자는 “이것이 바로 우리가 태양으로 가는 이 미션의 목적”이라면서 “우리는 태양 표면까지 접근할 수는 없지만 세 가지 중요한 물음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거리까지는 접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한 태양풍은 지구의 자기장을 교란시켜 통신을 방해하고 정전 등의 재난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국립과학아카데미의 한 연구에 따르면, 강력한 태양풍은 미국에서만도 2조 달러의 피해를 입힐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 미션을 성공하기 위해 탐사선은 섭씨 1377도의 고열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탐사선은 11.43cm 두께의 탄소복합체 외피로 보호될 것이라 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우주를 보다] 폭풍성장 중인 ‘소년 은하’ 발견

    [우주를 보다] 폭풍성장 중인 ‘소년 은하’ 발견

    우주에 있는 별과 은하의 삶은 인간의 삶과 약간 닮은 부분이 있다. 별 역시 태어나고 성장하다가 점차 늙어서 최후를 맞이하기 때문이다. 은하의 경우 하나의 세포가 죽어도 다른 세포로 대체되는 것과 비슷하게 죽은 별 대신 새로운 별이 태어나면서 오랜 세월 유지된다. 그러나 어린 시절에는 빠르게 성장하다가 나이가 들어서는 성장이 멈추는 것은 은하나 사람이나 비슷하다. 과학자들은 초기 은하들이 가스는 많고 별은 적은 상태라서 빠른 속도로 새로운 별이 탄생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비록 타임머신은 없지만, 멀리 떨어진 은하를 관측해 초기 은하의 모습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00억 광년 떨어진 은하의 모습을 관측하면 빛이 지구까지 도달하는 데 걸린 시간인 100억 년 전의 은하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근 국제 천문학연구팀은 우연한 기회에 매우 어린 은하를 발견했다. 막스 플랑크 연구소와 카네기 대학의 연구팀이 본래 관측했던 것은 멀리 떨어진 블랙홀인 퀘이사였다. 퀘이사의 정체는 강력하게 물질을 빨아들이는 은하 중심 블랙홀이다. 연구팀은 먼 거리에서 온 빛을 분석해서 멀리 떨어진 퀘이사가 있는 은하의 구성을 연구했다. 그 결과 이 은하의 나이는 빅뱅 직후 10억 년 이내로 매우 젊었다. 동시에 매년 태양 질량의 수백 배가 넘는 별이 탄생하고 있었다. 가장 활발하게 별이 생성되는 은하는 우리 은하의 1000배나 많은 별을 생성하고 있었다. 과학자들은 별은 직접 관측 못해도 스펙트럼을 분석해서 새로 태어난 별의 분포를 추정할 수 있다. 1년에 태양 질량 수백 배의 별이 생긴다고 하면 많지 않아 보이지만, 우리 은하의 나이도 100억 년이 넘는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이 속도로 10억 년 정도 별이 생기면 우리 은하에 있는 별과 맞먹는 수준의 별이 생성되는 것이다. 나이든 은하에서는 새로운 별이 드물게 형성된다. 따라서 이 은하들은 어린 시절 폭풍 성장을 하는 시기의 은하라고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런 빠른 성장 속도가 우주의 나이가 15억 년 정도 되는 시점에서 이미 큰 은하가 나타나는 이유라고 생각하고 있다. 비록 이유는 다르지만, 일생의 전체가 아니라 어린 시절 크게 성장하는 것은 은하 역시 마찬가지다. 이후로는 더 크게 성장하지 않으면서 서서히 나이를 먹어간다. 우리 인생의 때가 있듯이 은하에도 각각의 시기마다 다른 모습이 있다는 사실은 우연의 일치지만 흥미로운 자연의 섭리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람보르기니 몰고 해발 4000m 험산 넘은 中청년 화제

    람보르기니 몰고 해발 4000m 험산 넘은 中청년 화제

    중국에서는 ‘운전의 달인’ 혹은 ‘자동차 애호가’라면 한 번쯤 도전하고 싶어 하는 꿈의 도로가 있다. 촨장시엔(川藏线). 쓰촨(四川)의 청두(成都)에서 시장(西藏)의 라사(拉萨)를 잇는 1958km의 자동차 도로다. 중국 최고의 대자연 경관을 담았지만, ‘중국 최고의 험준한 도로’로 불리기도 한다. 이 도로는 협곡과 급류와 높은 산들로 이루어졌지만, 설산, 원시림, 초원, 빙하, 강과 하천 등 대자연의 장관을 이루고 있어 ‘치명적인 매력’을 내뿜는다. 최근 베이징의 한 청년이 최소 3~4억원을 훌쩍 넘어가는 고가의 람보르기니를 몰고 촨장시엔에 도전해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 13일 자신의 애마, 람보르기니를 몰고 베이징에서 라사까지 이르는 계획을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그의 도전에 포드 랩터, 뷰익 등의 자가 운전자들도 동참했다. 드디어 21일 청두에 도착해 본격적인 촨장시엔 도로에 올랐다. 그는 자신의 여정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어 SNS에 올렸다. 람보르기니를 탄 채 진흙탕 물을 건너고, 판자를 땅에 대고 돌길을 지나며, 미끄러운 설산을 거쳐 드디어 지난 26일 라사에 도달했다. 자연은 그의 노고에 감사 인사라도 하는 듯, 최종 목적지 라사의 하늘에는 눈부신 무지개가 펼쳐졌다. 과거에도 초호화 차량을 타고 촨장시엔에 도전한 운전자들이 여럿 있었다. 지난 2014년 한 젊은이가 람보르기니를 몰고 이 도로에 도전했다. 하지만 람보르기니 차량의 차대가 낮아 큰 돌에 차량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제로 돌덩이를 깔고 지나갔지만, 결국 최종 목적지에는 도착하지 못했다. 이어서 지난해에는 페라리 1대, 마세라티 10대의 최고급 승용차 운전자들이 촨장시엔에 도전해 큰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이들이 치른 대가는 혹독했고, 결과는 처참했다. 여행 첫날 마세라티 한 대가 고장 났고, 며칠 뒤 페라리가 타이어 고장을 일으켰다. 차량을 수리하고 다시 운전 길에 올랐지만, 페라리의 타이어가 또 고장 났다. 페라리는 타이어 3개와 범퍼를 폐기해 교체했고, 마세라티 6대는 폐기되어 견인차에 끌려 중도 하차했다. 결국 여러 번의 고장 수리를 마친 페라리 1대와 마세라티 4대 만이 최종 목적지 라사에 도착했다. 일각에서는 '무모한 도전이다', '고가의 자동차가 아깝다'라는 비판이 나온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자동차 애호가들은 거칠지만, 매력적인 촨장시엔에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대륙 철가방’ 폭주하는 이유…지각배달 벌금, 월급 1/3

    ‘대륙 철가방’ 폭주하는 이유…지각배달 벌금, 월급 1/3

    중국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에서 배달 음식 전문업체 ‘메이투안 와이마이’(美團外賣) 소속 직원 A씨. 그는 최근 회사로부터 벌금 1000위안(약 17만원)을 납부할 것을 강요받았다. 1회 배달 완료 시 업체로부터 5위안(약 850원)을 지급받는 그는 1000위안이라는 벌금 앞에서 두 무릎이 꺾일 수밖에 없었다. 벌금이 부과된 이유는 애플리케이션 상에 소비자로부터 접수된 불만 사례 탓이다. 접수된 불만 사례 속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 시 고객에게 제공되는 배달 예상 시간에서 불과 2분이 늦어졌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불과 1~2분 늦었다는 불만 사례이지만, 1회 접수 시 담당 배달 직원은 1000위안이라는 큰 금액의 벌금이 부과되도록 책정된 업체와 직원 사이의 계약 탓에 월평균 3000위안(약 51만원)에 불과한 그는 월급의 3분의 1을 벌금으로 지불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A씨는 이 같은 사연을 최근 온라인상에 게재, 중국 내 200만명이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진 택배 직원의 현실을 공개했다. 농촌에서 출생한 뒤 창저우로 일자리를 찾아 온 A씨의 사연에 따르면 그에게는 그가 부양해야 할 노부모와 처자식이 있다. 그는 1년 전부터 항저우 와이마이에서 배달 전문 직원으로 일하며 해당 글을 통해 불만 사례 접수 시 지나치게 많은 벌금을 부과하는 업체 정책 탓에 교통 신호를 무시하고 달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은 매일 도로에서 마주치는 상당수 배달 업체 직원이 신호가 바뀐 후에도 멈추지 못하고 달리는 이유가 모두 이 같은 무거운 업체 내 벌금 탓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중국 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접수된 배달 주문서는 조리부서와 배달 직원에게 각각 전달되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때문에 앞서 주문받은 요리가 밀려 조리부서에서 제품이 늦게 조리되는 등 다양한 사유로 배달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A씨는 “다양한 사유로 인해 몇 분 정도 늦어지는 배달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업체에 직접 불만을 접수하기보다는 애플리케이션 상에 공개된 배달 직원 전화로 직접 전화해서 배달 상황을 문의해 달라. 소비자 불만에 대해 해당 직원은 배달료를 받지 않고 무료로 배달해주는 등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니 제발 업체에 불만을 접수하지만 말아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해당 글에 대해 네티즌들은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메이투안(美團外卖), 어러머(饿了么) 등 배달 전문 업체가 자사 직원에게 ‘갑질’을 하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네티즌 아이디 ‘黃jidan***’는 “불과 3000위안의 월급으로 대도시에서 처자식을 먹여 살리는 것도 힘든데 1000위안이나 되는 큰돈을 벌금으로 부과하는 해당 기업의 행태가 역겹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 아이디는 'xiaocangp***' “이 같은 속사정이 있는 것도 모르고 교통 신호를 지키기 않고 무작정 달리는 수많은 배달 업체 직원을 손가락질 했다”면서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배달이 늦어져도 기다릴 수 있는 아량이 필요하고, 대형 기업으로 성장한 배달 업체는 자사 직원에게 갑질하는 행태를 멈추고 적절한 대우를 해야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해당 업체 측은 자사 직원에게 부과하는 1000위안의 벌금을 취소키로 하고 향후 접수되는 불만 사례에 대해서는 전후 사정을 통해 처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약탈 400건…상점, 트럭 가리지 않아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약탈 400건…상점, 트럭 가리지 않아

    베네수엘라 상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저기에서 꼬리를 물고 있는 약탈과 공격이 점점 심각해지면서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고 전 재산을 잃어 길바닥에 나앉게 된 상인은 한둘이 아니다. 2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상업계 이익단체 콘세코메르시오는 “약탈이 이젠 파괴를 위한 공격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자제를 호소했다. 콘세코메르시오 회장 마리아 우스카테기는 “가게에 밀려 들어간 약탈자들이 케이블(전선)과 수도배관까지 부수고 있다”면서 “지금의 약탈은 절대 필요 때문에 저지르는 생계형 범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문을 열 수 없을 정도로 피해를 본 가게가 여럿”이라면서 “장사를 접게 된 상인들이 망연자실 절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콘세코메르시오에 따르면 지난 2개월간 미란다, 카라보보, 아라구아, 타치라, 메리다, 트루히요, 바리나스, 술리아 등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400여 개 상점이 약탈공격을 당했다. 가장 최근에 상점에 대한 약탈공격이 벌어진 곳은 카라보보와 바리나스다. 카라보보에선 약 140개 상점, 바리나스에선 약 100개 상점이 약탈공격을 당했다. 한 피해상인은 “(약탈자들이) 살기 위해 남의 것을 빼앗으려 했다기보다는 닥치는대로 부수겠다고 작정한 사람들 같았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업계는 정상적인 영업을 포기한 지 오래다. 우스카테기는 “치안불안을 견디지 못하고 그냥 문을 닫는 가게도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업원 월급을 지급하지 못하는 곳이 늘어나는 등 약탈공격은 2차 간접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약탈공격의 대상은 날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물류를 운송하는 트럭까지 약탈의 표적이 되고 있다. 특히 사바네타와 시르쿤발라시온 등지에서 화물트럭을 노린 약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완제품은 물론 중간재의 운송까지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약탈공격이 자칫 상업활동을 마비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20대男, “여성들에 성폭력…정체불명 음료수 마시게 해”

    20대男, “여성들에 성폭력…정체불명 음료수 마시게 해”

    남자가 여성들에게 납치돼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남아공 경찰은 성폭행 혐의로 여성 3명을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 1명도 검거하지 못하고 있다. 타임즈라이브 등 현지 언론 따르면 사건은 28일(현지시간) 프리토리아에서 발생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피해자 23살 청년은 택시를 탔다가 봉변을 당했다. 택시는 청년이 말한 목적지로 향하다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어디론가 질주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택시가 멈추자 어디선가 여성 3명이 나타나 어리둥절해진 청년을 순식간에 제압했다. 3명 여성은 청년을 조수석에 앉게 하더니 청년에 목에 주사기를 꽂았다. 주사를 맞은 청년은 바로 정신을 잃었다. 청년이 정신을 차린 곳은 위치를 짐작할 수 없는 허름한 방이었다. 청년은 옷이 벗겨진 채 침대에 묶여 있었다. 용의자 3명 여성은 청년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음료를 마시게 했다. 그리곤 3명이 번갈아가며 청년과 성관계를 가졌다. 청년은 진술에서 "여자들이 순서를 바꿔가면서 계속해서 나를 성적으로 농락했다"고 말했다. 성폭행을 당한 청년이 풀려난 건 이튿날 오후다. 여성들은 청년을 한 공터로 데려가 풀어준 뒤 도주했다. 청년은 강제로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져야 했다며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관계자는 "(피해자가 남자라 약간 애매한 구석이 있어) ‘성적 모욕’이란 혐의로 3명 용의자를 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폭력이라면 피해자의 성별과 상관없이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며 "반드시 용의자 3명을 전원 검거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성폭력이 성추행 등 성범죄는 남아공에서 자주 발생하는 범죄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아공에서 경찰에 신고되는 성범죄는 매년 50만 건에 이른다. 대개의 경우 피해자는 여성이지만 남자가 피해자인 사건도 전체의 20%에 이른다. 매년 평균적으로 남자 10만 명이 성범죄의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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