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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경추위 합의 안팎 / ‘경색’ 우려 덜고 대화기조 유지

    남북한은 23일 끝난 5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통해 어렵게 화해·협력의 기조를 유지했다.첫 전체회의에서 북측의 ‘헤아릴 수 없는 재난’ 발언이후 파행을 계속한 경추위는 회담 일정을 하루 넘겨서야 합의에 이르렀다.양측이 밀고 당기는 모습을 연출하기는 했지만 남북한 모두 결렬시킬 수 없었던 ‘예정된’ 타결이었다. ●남북관계 경색은 피해 이번 회담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새로운 대북접근을 시사한 뒤 처음 열린 남북 당국간의 회담이었다.정부는 새로운 대북접근 태도도 보여주고,한편으로 남북대화 기조도 유지해야 하는 말하자면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회담이었다.양측이 기존에 합의한 경협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발표함에 따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일부에서 예상했던 남북관계 경색의 우려는 덜게 됐다. 또 ‘핵 해결과 경협 병행’이라는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정부가 핵과 경협을 연계하는가는 이번 회담을 통해서 확인할 수 없었다. 이와 함께 북측이 요구한 40만t의 쌀도 지원하기로 약속함에 따라 ‘조건없는 인도적 지원’ 원칙도 지킬 수 있게 됐다. 북한도 쌀 지원이라는 실리를 챙기는 한편,대외관계의 지렛대로 이용할 수 있는 남측과의 협력관계도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번 경추위가 본연의 안건인 경협보다는 북측 위협발언에 따른 해명 공방에 휘말린데서 보듯이 앞으로도 남북관계는 외부여건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 회담에서 남측은 미국과 합의한 ‘추가적 조치’가 군사적 행동이 아니라고 북측에 설명했다.이는 한·미 공동성명 발표후 미측이 밝힌 것과는 다른 뉘앙스여서 향후 한·미간에 미묘한 마찰의 소지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회담 기간 동안 정부 내에서도 강온 양론이 교차하는 모습이 공개됐다.그것이 대북 협상력을 강화했을 가능성도 있으나,정부 내의 원활한 의견조정이 이뤄지지 않는 것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됐다. ●달라지지 않은 회담 문화 통일부는 북측의 해명과 관련,“사안의 심각성에 비춰 만족스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특히 기조발언의 공개를 구두로만해명한 것은 아쉽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통일부는 “과거 전례를 감안할 때는 진일보한 성과”라고 주장했다.과거에는 상대방을 자극하는 발언이 나오면 회담석상에서 바로 언쟁을 벌이면서 유야무야시키는 식으로 넘어갔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측이 3차 실무접촉에서 “재난 발언과 공개 문제에 대해 더이상 할 얘기가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회담장을 퇴장하자 당황한 남측 대표단은 서울과 협의한 뒤 “그러면 재난과 경협 문제를 함께 논의하자.”고 북측을 달래 실무접촉이 계속됐다. 또 ▲본 현안은 미뤄둔 채 정치선전전으로 일관하고 ▲합의한 일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회담 일정 내내 허송세월하다가 막판에 벼락 합의에 이르는 남북회담의 전형적인 ‘구태’들도 여전히 남아 있었다. 이도운기자 dawn@
  • 北, 위협발언 해명안 전달 / “경협등 본안 논의하자” 막판 타결 가능성 시사

    남북 양측은 5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공식일정 마지막날인 22일 잇따라 실무접촉을 갖고 ‘헤아릴 수 없는 재난’ 발언에 대한 북한측의 해명 수위를 놓고 협의를 벌였다. 북측은 실무접촉에서 “경협 등 회의 본안에 대해서도 논의하자.”고 요청,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남측은 “북측이 재난 발언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향후 이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서로 약속하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는 문구를 입장 표명 발표문에 넣도록 요구했다.아울러 “비공개하기로 약속한 기조연설을 공개한 것도 분명하게 언급하고 앞으로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한다.”는 내용을 발표문에 포함시키도록 요청했다. 북측은 문제의 발언과 관련,미국이 북한을 군사적으로 공격할 경우 한반도 전체가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비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또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거론된 ‘대북 추가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분명히 설명해 달라.”면서 “여기에 군사적조치가 포함됐는지에 대해서도 밝혀 달라.”고 우리측에 요청했다. 이에 남측은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대북 추가조치(Further steps)’는 미국측에서 요구한 ‘모든 선택사항(All options)’ 대신 들어간 문구로 북핵 상황악화시 추가적 조치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를 검토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한다는 것”이라며 “이 문구도 우리측이 미국을 강력히 설득해 수정된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운기자 평양 공동취재단 dawn@
  • 남북 경추위 이모저모 / 南 완강… 北 비공식적 유감 표명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5차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는 회담 일정 마지막날인 22일까지도 북한의 ‘헤아릴 수 없는 재난’ 발언의 여파때문에 계속 난항을 겪었다. 19일 회담이 중단된 뒤 물밑 접촉해온 남북은 이날 오후부터 실무접촉을 갖는 등 공식 대좌를 시작,회담 타결에 대한 일말의 희망도 계속 남겨뒀다. ●공식 및 막후 접촉 북측에서 오전 11시쯤 대표 접촉을 제의해옴에 따라 우리측의 조명균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김해종 총리실 심의관,북측의 조현주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참사 등이 오후 2시42분부터 실무접촉을 가졌다.이 자리에서 양측은 북한의 유감 표명 수위와 이의 공개 방식 등을 놓고 협의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북측이 위협 발언에 대해 납득할 만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우리측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전하고 “일단 북측의 얘기를 들어본 뒤 우리측 입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밤 수석대표 접촉이후 남북은 다양한 방식의 연락관 접촉을 통해 회담의 돌파구를 모색했다. 접촉을 통해 남측은 최후통첩 성격의 협상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내용은 ▲북한측의 재난 발언에 대한 해명 수준을 어느 선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가 ▲북측이 제기한 ‘추가적 조치’에 대한 설명을 어느 선에서 할 수 있는가로 전해졌다.그러나 북측은 남측의 요구에 대해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한다. ●정부 대응과 출발 지연 이날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경추위 상황이 자세히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회의에서는 남북대화 유지의 필요성과 ‘새로운 회담’ 문화 등을 둘러싸고 강·온 양론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 아시아나 전세기를 통해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북측과의 협상을 위해 시간을 계속 늦췄다.출발을 하기 위해서는 북측과 비행기 이륙 시간,버스로의 이동 등을 협의해야 하는데 북측으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이도운기자 평양 공동취재단 dawn@
  • 남북관계 해법찾기 부심 / 靑 ‘평양 파행’ 여론동향 민감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5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 첫날 회의가 북측의 위협 발언으로 5시간째 중단됐던 20일 밤 8시.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고위관계자가 남북관계 관련 부처에 전화를 걸었다. “YTN 화면에 ‘핵 문제 해결돼야 쌀 지원’이라는 자막뉴스가 계속 나오는데 사실과 다르니 방송사에 전화해 바꿔달라고 요청하라.”는 내용이었다.쌀 지원은 핵 문제와 관계없이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기 때문에 자막 내용이 부정확하다는 것이다.정부는 5차 경추위가 국민의 눈에 어떻게 비치는가에 대해 무척 민감하다.정부 한 관계자는 “이번 회담의 성패는 국내여론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정부 당국자들은 21일 북한의 ‘헤아릴 수 없는 재난’ 발언에 대한 국내 언론 보도내용을 면밀히 검토하며 여론 흐름 파악에 신경을 곧추세웠다. 이번 회담은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양국이 북핵 위협이 계속될 경우 ‘추가적 조치’를 검토하고,경협을 핵 문제 진행을 봐가며 결정하기로 합의한 이후 처음 열리는 남북간 공식 대화이다. 따라서 정부는 북측에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 뒤 “북한이 오해도 할 필요 없지만,공동성명의 메시지도 간과하지 말 것”을 요청할 계획이었다. 또 북한이 요청한 쌀 40만∼50만t도 북측의 태도를 고려해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국내 여론과 미국의 반응을 의식,아예 쌀을 기존의 차관형식이 아닌 인도적 차원으로 전환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 그러나 북측의 위협 발언 때문에 회담의 전망을 낙관하기 어렵게 됐다.우리 국민이 납득할 정도의 조치를 북측이 취하지 않으면 협상이 순조롭게 끝나기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회담 전례를 볼 때 북측의 강한 불만 표출은 예상했지만,상황이 변한 만큼 우리의 대응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남북경추위 접촉 재개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5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남북 대표단은 21일 밤 막후접촉을 갖고 북한측의 대남 위협 발언 유감 표명과 공동합의문안 등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벌였다. 접촉에서 북한측은 “박창련 대표가 20일 기조발언에서 ‘헤아릴 수 없는 재난’을 언급한 것은 한·미 양국이 합의한 추가적 조치는 군사적 조치이고,따라서 미국이 북한을 군사적으로 공격한다면 남한도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의미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관련기사 4면 이에 대해 남측은 “그 정도로는 우리 국민을 납득시킬 수 없다.”며 보다 솔직하고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했으나 북측도 ‘추가적 조치’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맞서 회담 결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북 대표단은 이와 함께 20일 교환한 합의문 초안을 검토했으며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착공 ▲철도·도로 연결 등에 큰 견해차가 없었다. 이도운기자 dawn@
  • “北 재난발언은 위협” 사과 요구 / 정부 강·온 대응 두기류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북한측의 강경발언이 나온 뒤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협의 등을 통해 대응책을 논의했다.정부내에서는 북한의 강경발언 대응과 관련해 강·온 기류가 엇갈렸다. 먼저 상대적 강경론이다. 우선 “남쪽에서 헤아릴 수 없는 재난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발언은 국민의 안위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는 것이 강경론자들의 논리다.따라서 국민의 생명·안전을 책임지는 정부가 이 발언을 문제삼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책임회피라는 것이다.이런 분위기에서는 쌀지원도 유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또 비공개가 원칙인 기조발언을 굳이 방송을 통해 외부에 공개한 것도 남북 당국간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강경대응론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의 복잡하고 여유없는 내부의 사정이 이런 발언을 낳게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상대적 온건론자들은 “기조발언의 전문을 통해 북한이 전하려 하는 메시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A4 용지 4장 분량의 기조발언문 가운데 문제가 되는 부분은반 페이지 정도라는 것이다.나머지는 모두 6·15 정신에 따라 경협을 계속해나가자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기조발언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경협을 빨리 해나가자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합의문 초안까지 내놓은 것은 대화를 계속하자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 4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는 15쪽에 달하는 기조연설문 전체가 남한의 ‘주적론’을 성토하는 내용이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담은 계속됐고,합의문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경론자든 온건론자든,이번 발언 파문이 ‘할 말은 하고 따질 것은 따지는’ 새로운 남북회담 문화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고비가 될 수 있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반드시 북측의 납득할 만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사과를 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절하게 유감을 표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오늘의 눈] 민족이냐 동맹이냐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 이후 던져진 우리사회의 논쟁거리다.좀더 적나라하게 들어가 보자. “만일 북한과 미국이 전쟁을 한다면 우리는 누구 편을 들 것인가?” 북한 편도 있고,미국 편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대다수의 대답은 이럴 것이다.“질문 자체가 엉터리다.절대로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그렇다.그것이 정답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정답이 아니라 어리석은 이분법으로 우리를 내몰고 있다.북한은 민족공조로 ‘미제’에 대항하길 갈구하고 있고,미국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뒤 우리가 어느 쪽에 설 것인지 확실하게 선택하라고 강요하고 있다.어려운 상황이다.한가닥 교훈을 역사로부터 얻어보자. 건국 이후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 대통령 시절까지는 논란의 여지가 없었다.동맹이 절대선이었다.민족공조는 소수의 절규였고,정권의 이벤트였을 뿐이다.김영삼 전 대통령은 야심찬 변화를 시도했다.“민족에 우선하는 우방은 없다.”고 선언했다.그러나 일관성 없는 대외정책으로 민족도 잃고 우방도 잃었다.김대중 전 대통령은 꾸준하게 민족의 화해·협력을 밀고 나갔다.미국과의 동맹에도 늘 신경을 썼지만 클린턴 정권이 물러가고 부시 정권이 들어선 뒤에는 동맹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결국 역사는 동맹과 민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노무현 대통령은 민족 대신 동맹을 택한 것 같다.우리나라의 명운이 걸린 경제와 안보 양쪽에서 칼자루를 쥔 것은 결국 북한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현실을 인정한 것이다. 적지 않은 국민이 실망하고 있다.노 대통령의 변신이 밉고,강단없는 정부가 원망스러울 것이다.그러나 괴롭지만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우리 민족은 늘 가슴 속에 분단의 짐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그리고 그 무거운 짐을 벗기 위해 우리는 이토록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도운 정치부 기자dawn@
  • 南 “北核 악화 안돼야 쌀지원”남북경추위 평양서 개막

    통일부 고위관계자는 19일 “평양에서 개막된 5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이 핵 문제에 대한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대북 쌀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북측에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남북경추위 회의가 이날 오후 일정협의를 시작으로 3박4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이 관계자는 “대북 쌀 지원은 경협의 모자를 썼지만 결국 인도적 차원의 문제”라면서 “이번 경추위 회의에서 쌀 문제는 충분히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며 돌출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원 여부에 대한 가부간 결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정부는 우선 인도적인 차원에서 10만t 정도의 쌀을 지원한 뒤 추후 상황을 봐가며 추가지원을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또 “북핵문제에 대한 정부의 기본 입장이 다양한 남북대화 채널을 통해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는 것인 만큼 이번 경추위 회의에서도 핵 문제에 대한 논의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하지만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 관련 문구를 이번 회담 합의문에꼭 넣겠다고 고집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경추위 회의가 한·미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남북 당국간 회담이라는 점에서 북측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 여부 파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며,우리 측은 기존 화해협력 정책기조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하고 ‘핵 상황이 악화되면 남북경협도 어렵다.'는 상황논리를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도운기자 dawn@
  • 한미 정상회담 이후 / 盧 안보·경제정책 ‘우향우’ 예고

    노무현 대통령은 첫 미국 방문을 통해 한반도라는 작은 울타리를 넘어 세계의 시각에서 우리나라와 노 대통령 스스로가 가진 한계와 가능성을 함께 바라보는 계기를 가진 것 같다.이런 새로운 시각은 방미후 노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 통치 스타일 변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안보와 경제정책 변화 주목 정책의 변화는 국정의 두 핵심 분야인 안보와 경제에서부터 올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말했다.이번 방미와 그 기간 발생한 물류사태가 노 대통령이 안보와 경제를 생각하는 기존 시각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는 징후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 대 북한 정책에서의 변화는 이미 기정사실화되고 있다.남북관계가 소중하지만 한국의 안보·경제와 관련한 전략적 이익은 결국 미국에 있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부가 남북간의 화해·협력 기조는 유지하려고 하겠지만,이를 위해 한·미관계의 희생을 감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방미로 대외적인 신뢰관계가 구축됐기 때문에 경제를 챙길 수 있는 환경이조성됐다.”고 말하고 “노 대통령은 방미후 경제 회생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경제의 세 주체인 노동자와 기업,정부의 상호관계에 대해서도 새로운 접근을 할 가능성이 크다. ●통치 스타일도 변화 예상 통치 스타일과 관련해서는 노 대통령이 이번 방미기간 중 이른바 ‘코드’가 가진 한계를 여러번 느꼈을 것으로 관측된다.노 대통령이 바로잡기 위해 그토록 애썼던 미국과의 관계 악화에는 취임 전후 노 대통령의 발언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게 사실이다. 이번 방미의 성과는 노 대통령이 엎지른 물을 스스로 주워담은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노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이 갖고 있는 생각이 항상 옳지만은 않다는 사실을,그리고 반대편에 선 사람들의 목소리에도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반성도 했음직하다. 특히 방미기간 중에도 계속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던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도 노 대통령에게는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했을 것이다.코드가 맞는 인물들을 청와대와 내각에 앉혔지만,실제로 물류사태가 터지자 우왕좌왕하는 모습만 보여줬던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와 정부간의 팀워크에서 어떤 부분이 취약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위기관리시스템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책임총리제 강화 예상 노 대통령이 일일이 국정현안을 다 챙길 수 없는데다 작은 갈등 현장에도 노출되는 데 따르는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고건 총리가 전면에 나서는 상황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최종찬 건교부장관이 물류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제출한 사표가 수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노 대통령이 귀국 후 이를 어떻게 처리할 지 주목된다.그것이 공직사회에 가져오는 영향은 클 것이다. 이도운기자 dawn@
  • 한 미 정상회담 / 정부 “北核·남북경협 연계”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은 향후 남북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이번 정상회담 결과는 정부가 한·미 관계 복원을 위해 남북관계의 희생을 감수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가 공식적으로 유지해왔던 대북정책의 원칙에 수정을 가했다.우선 공동성명을 통해 대북 제재 가능성을 시사하는 추가적 조치에 합의했다.또 회담에서 노 대통령은 향후 남북교류와 협력을 북한 핵문제의 전개상황을 봐가며 추진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대북 제재 반대’‘핵 해결과 경협 병행’이라는 정책기조가 바뀐 것이다. 이같은 변화에 그동안 줄기차게 민족공조를 내세워온 북한측이 반발할 것은 쉽게 예상된다.북한은 지난달 말 평양에서 열린 10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미국쪽에 얘기를 잘 해달라.”며 외곽 지원을 요청할 정도로 남한측에 기대를 걸어왔다. 이에 따라 당장 다음주 초 평양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5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가 제대로 진행될지 불투명하다.회담이 열린다 하더라도 양측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놓기 어려울 전망이다. 또 북한은 그동안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이유로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해왔기 때문에,같은 이유로 6·15를 즈음해 실시하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그러나 핵 문제 진행과정에서 이미 갖고 있는 카드를 거의 다 써버린 북한이 남북관계에서 또 다른 카드를 들고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이도운기자 dawn@
  • 정부 대북정책 변화 가능성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이 끝나면 정부의 대북정책에도 변화가 올 것 같다.정부 고위 당국자는 13일 “다음달까지 한·미,미·일,한·일간의 정상회담이 끝나면 대북정책의 변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검토의 가장 큰 이유는 한·미간 대북정책의 간극을 줄여야 하는 현실 때문이다.미국을 방문중인 노 대통령은 이미 몇차례 부시 대통령과 코드를 맞춰 보겠다는 뜻을 시사했다.또 다른 요인은 북한이 베이징 3자 회담에서 핵 무기 보유사실을 시인했다는 점이다.이는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에 대한 정면위반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이미 그 당시 대북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했다.그러나 북한 핵 사태가 정신없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북한의 핵 보유까지도 고려하고 대북정책을 펴왔다.”고 얼버무리며 시간을 벌어왔다.이와 함께 북한의 대미 접근 전략에 남한이 이용만 당하는 것 아니냐는 국내,그리고 국제사회 일부의 여론도 정부로서는 부담이다. 대북정책 재검토의 징후는 15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부터 나타날 것이다.특히 미국의 대북 제재 움직임에 대해 노 대통령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가 관심의 대상이다. 정부는 그동안 공식적으로 내세워온 ‘핵문제 해결과 남북경협의 병행’이라는 기본원칙까지 쉽게 바꾸려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전술적 변화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남북이 기존에 합의한 경협사업은 변함없이 유지하되,진행 속도는 핵문제 해결 상황을 봐가며 결정해 나갈 것이다.쌀 지원과 같은 인도적인 문제도 영향을 받게될지 모른다. 민족공조를 줄기차게 외치는 북한이 회담 결과에 어떤 대응을 보일 것인가도 남북관계의 중요한 변수다. 정부의 대북 정책 변화는 외교안보정책 결정 구조나 인적 구성원의 변화까지 동반할 수도 있다.그동안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너무 대북관계 전문가로만 구성된 것이 아닌가라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새로운 안보개념에 맞게 국제관계 및 경제 전문가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도운기자 dawn@
  • 통일부 과장직 첫 내부공모

    통일부는 경제과학담당관·교류2과장·회담기획과장 등 3개 과장급 직위를 내부 공모로 선발한다고 11일 밝혔다. 내부공모에는 통일부내 과장급 공무원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현재 과장 보직자도 응모할 수 있다. 통일부는 다음주초 응모를 받은 뒤,국장급으로 선발위원회를 구성해 응모자중에서 2∼3배수를 추려 장관에게 보고할 예정이며,장관은 최종 적임자를 선발하게 된다. 이도운기자 dawn@
  • “북핵포기·안전보장 동시해결을”中외교 부부장 중재안 전달

    중국 외교부의 왕이(王毅) 부부장이 10,11일 정세현 통일부장관과 이영탁 국무조정실장,김재섭 외교통상부차관 등을 잇따라 만나 북한핵 문제 등 관심사를 협의했다. 왕 부부장은 10일 김 외교차관과의 회담에서 “북핵 포기와 대북 안전보장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는 중국의 ‘동시해결’ 중재안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왕 부부장은 또 노무현 대통령이 7월 중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우리측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운기자 dawn@
  • 황장엽씨 美방문 성사될듯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미국 방문 열망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황씨는 6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 방문 의사를 물어 ‘가겠다’고 말했다.”고 밝힌 데 이어 고영구 국정원장에게도 다음달 방미 승인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황씨의 미국방문 희망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다만 황씨의 방미가 남북한과 미국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분석은 끝나지 않은 것 같다. 황씨를 미국에 초청한 주체는 디펜스포럼재단(회장 수전 솔티).그러나 일단 황씨가 미국에 가게 되면 미 상·하원 합동 북한청문회에서 핵 개발,인권 문제 등에 대해 증언할 가능성이 크다.또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담당자들과도 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황씨가 북한의 주체사상을 다뤘던 최고위층 인사라는 측면에서 그의 청문회 증언 등은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 1997년 2월 망명한 황씨는 김대중 정부 당시부터 줄곧 미국 방문을 요청해왔다.관계당국은 경호를 이유로 내세워허락하지 않았다.그러나 사실은 황씨가 미국에서 공개적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난하는 등 대북 강경발언을 쏟아내면 북한을 자극하게 되고,그에 따라 남북관계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그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6일 “새 정부가 대북정책의 투명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황씨의 방미를 억지로 막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새 정부의 대북정책기조가 전 정부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북에 대한 비슷한 고려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씨가 정부의 처우에 불만을 품고 있고,서울 생활에도 만족을 못해 일단 미국에 가면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으려 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일부에서 나오지만 외교부 관계자는 그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부의 분석이 끝나면 황씨의 방미는 그가 희망한 대로 다음달 중순쯤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여권 발급 등 절차적인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만 청와대에서 정치적 결정을 내리면 사소한 걸림돌은 제거될 것으로 보인다. 이도운기자 dawn@
  • “100시간의 통일 교육보다 한번 금강산 관광 더 효과”한국청소년개발원 길은배 연구위원

    “이제는 청소년의 코드에 맞는 통일교육이 필요한 때입니다.” 한국청소년개발원의 길은배 연구위원은 5일 통일시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는 ‘맞춤형’ 통일교육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우리 사회에서 몇 안 되는 청소년 통일의식 전문가로 통한다. ●구체적인 통일교육 필요 길 연구원은 먼저 청소년 문화에서부터 통일교육 접근을 시도했다.“과거에도 청소년 문화는 독특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들의 문화는 세밀하고 정밀해진다.”면서 “이처럼 다양해진 그들의 문화코드에 맞추지 못하면 무엇이든 외면당하고 만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한 통일 관련 토론회에서 이화여대 북한대학원생으로부터 들은 얘기를 소개했다. 우리 통일교육의 현 주소가 읽혀지는 대목들이다.“학교 통일교육은 아무런 필요가 없어요.수능시험에 통일과 관련된 문제가 몇 개 나왔어요.하지만 누구도 통일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는 않았을 거예요.다만 정답을 골랐을 뿐이죠.무슨 문제가 나왔는지 이제 아무런 기억도 나지 않아요.” 수능시험의 통일 관련 문제는2000년 2개에서 2001년에는 5개로 늘어났다.하지만 수능문제는 기성세대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다.길 연구원은 “남북은 한민족이므로 통일해야 한다는 식의 논리는 좀 빈약하다.”면서 “통일의 역사적·경제적·문화적 당위성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소년들의 북한 바로 알기 청소년들의 북한에 대한 관심사는 기성세대와 다르다.“북한 아이들도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을 먹나요?” “평양에도 맥도널드가 있나요?” “북한 학생들도 수업시간에 땡땡이를 치나요?” “북한에도 학교주변에 돈을 뺏는 불량배가 있나요?” 이런 것들이 우리 청소년들의 일반적인 관심사라고 한다. 길 연구원은 청소년들과의 대화를 통해 “100시간의 통일교육보다 금강산 관광 한번이 훨씬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청소년들은 금강산에서 북한 청소년을 만났든 못 만났든 관계없이 통일문제에 대해 보다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 길 연구원은 통일을 위해서는 우리 청소년뿐만 아니라 북한의 청소년에 대한 연구도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그 첫 단계로 탈북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현재 북한에서 탈출해 한국에 온 청소년은 800명 정도.이들도 학교에서 우리 청소년과 함께 통일교육을 받지만 대부분이 코웃음을 친다고 한다.우리의 통일교육이 너무 현실과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우리 청소년에게도 희망 보여 1989년 독일 통일의 한 당사자인 호네커 전 동독 공산당서기장은 1940년대부터 동·서독 청소년 교류의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그런 경험이 호네커 서기장으로 하여금 서독과의 통일을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만든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월드컵 4강전에서 한국팀이 독일에 아깝게 패한 뒤 많은 청소년들이 “실력 때문이 아니다.분단된 한국이 통일된 독일에 진 것”이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통일된 조국이 모든 면에서 낫다는 얘기다. 길 연구원은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그런 희망을 본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오늘의 눈] 아쉬움 남긴 TV토론회

    노무현 대통령의 1일 밤 TV토론은 청와대에 정국을 이끌어가는 전략적 사고나 판단이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만든 행사였던 것 같다. 토론을 앞두고 노 대통령은 참모들이 만들어준 참고자료를 보며 답변을 준비하는 데 며칠을 할애했다고 한다. 그러나 청와대는 가장 중요한 준비사항에 소홀했던 것 같다. 그것은 토론회를 통해 노 대통령이 국민에게 전달해야 할 ‘메시지’였다. 노 대통령이 던져야 했던 메시지는 비교적 분명했다.그것은 북한 핵 문제와 경제 침체 등으로 불안해하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토론회에서 노 대통령은 실제로 안보와 경제에 대한 질문을 여러차례 받았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이 답변은 했지만 뚜렷한 메시지를 전달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오히려 토론회가 끝난 뒤 시청자들의 머리속에 남은 메시지는 안희정씨에 대한 노 대통령의 깊은 애정,일부 언론에 대한 섭섭함과 적대감,미국에 대한 여전한 ‘당당함’ 등이 아니었을까?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토론을 좋아하는노 대통령보다도 자주 TV에 모습을 드러낸다.많은 말을 하지만 그의 메시지는 단순하다. 그것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미국의 안보를 굳건히 지켜나가겠다.”는 것이다.이처럼 명료한 메시지만으로도 부시는 9·11 뉴욕 테러 이후에 6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토론회에 앞서 참모들과 한 차례 연습만 했다.”면서 “토론에 나온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로 이처럼 안이하게 들릴 수 있는 상황인식에 청와대의 한계가 있는지도 모른다. 현재의 정국에 대해 좀더 진지한 고민과 성찰이 있었다면 청와대의 토론 준비와 노 대통령의 자세는 달라졌으리라 생각한다. 노 대통령을 지지하든 반대하든,소중한 봄 밤의 120분을 할애한 국민은 국가의 현재와 미래를 웅변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고싶어 하지 않았을까? 이 도 운 정치부 기자dawn@
  • 장관급회담 보도문 의미 / 남한도 北核 당사자 인정 성과

    제10차 남북장관급회담을 계기로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대외정책 틀짜기가 마무리된 것 같다.정부는 30일 “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을 병행하겠다.”는 원칙을 이번 회담에서 분명히 했다고 보고,미국 등 관계국에도 이를 설명할 계획이다. ●핵문제 문구 상징적 수준 그쳐 회담의 핵심 쟁점이었던 핵 문제는 양측의 입장을 봉합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2박4일 50시간 동안 계속된 핵 문구 협상을 통해 양측은 지난 8,9차 장관급 회담에서와 비슷한 수준의 핵 관련 문항에 합의했다.남측은 한반도비핵화선언의 이행을 공동보도문에 담으려 했으나,북측은 핵 문제가 미·북간 현안이라며 좀처럼 입장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한때 남측 대표단이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가 지금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북한은 이번 회담을 결렬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28일 우선 핵 문구를 보도문에 담기로 한발 물러섰으며,이후 문구 수위를 놓고 양측이 지루한 줄다리기를 계속하다 절충안에 합의했다. 신언상 통일부통일정책실장은 “‘핵문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남한이 북핵문제의 당사자임을 확인하는 한편 향후 다자회담에 참여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정세현 통일부장관도 한국의 다자회담 참여 가능성과 관련,“회담이 어느 정도 진전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참여를 제의했으나 북쪽에서 강한 부정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류협력은 한층 강화 핵과 관련한 공동보도문의 표현이 당초 기대보다 미흡했지만,남북한이 대북송금 특검과 이라크전 등의 여파로 한동안 단절됐던 공식 대화채널을 복원한 것이 회담의 가장 큰 성과라고 볼 수 있다. 핵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현안들에 대해서는 거의 이견이 없었다.이에 따라 6개항의 보도문에 금강산 개발,도로·철도 연결,개성공단 착공식 등 기존 합의된 사업 이외에 7차 이산가족 상봉,북한의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참가,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공동노력 등에 합의했다.다음달 중 적십자사를 통해 20만t의 비료를 북한에지원하기로 했다. ●대북 핫라인의 유지 정부는 이날 국정원 인사에서 대북담당인 김보현 3차장을 유임시켰다.김 차장은 지난 정권에서부터 대북정책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으며,북한쪽과 ‘탄탄한’ 비공식 대화채널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북송금 사건과는 관계없이 기존의 대북라인을 신임한 것이다.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조각에서 정 통일부장관을 유임시킨 데 이어 김 차장을 유임시킨 것은 김대중 정부의 남북관계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북한에 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전히 걸림돌 많아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장관급회담 남측 대표단이 돌아가자마자 “북한 핵이 유엔으로 가면 비상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위기감을 고조시켰다.남북간 화해 무드도 중요하지만 결국 북한 핵문제 해결의 칼자루는 미국이 쥐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따라서 남북관계와 한·미 관계를 어떻게 조화·병행시키느냐가 정부의 핵심 과제이다.또 남북간에는 대북송금 특검과 같은 돌출 장애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장관급회담 공동보도문 합의 안팎 / 北核문구 사흘난항끝 새벽 극적 타결

    30일 새벽 끝난 제10차 남북장관급회담의 핵심쟁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핵 문제였다. 남측 대표단은 회담 첫날인 27일과 28일 오전까지는 다른 현안을 미뤄둔 채 핵 문제에만 매달렸다.처음부터 북한 핵 문제를 어느 정도 수준에서 공동보도문에 담느냐가 회담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으로 판단했다.양측은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이다 결국 지난 8·9차 장관급회담에서 발표한 수준의 문구에 합의했다. ●채널유지 공감대로 회의 진지 북한은 “핵은 북·미간의 문제”라는 기본 입장을 좀처럼 바꾸지 않았다.북한의 입장에서는 내부적인 원칙의 문제가 있었고,또 미국과의 ‘큰 협상’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남측과의 ‘작은 협상’에서 물타기를 하고 싶어하지 않았던 것 같다.남측도 남북관계보다는 핵과 관련한 남한 내부의 여론과 국제사회,특히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서 회담에 임한 것이다. 남측에서나 북측에서나 대외관계의 우선순위는 남북간의 관계가 아니라 미국과의 관계라는 현실을 보여준 셈이다.그러나 그런 현실 속에서도 양측은 서로를 “진지했다.”고 평가하면서 회담을 결렬시키지 않고,남북간의 대화기조를 계속 유지해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이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과 통일대축전,북한의 대구 유니버시아드 참가 등에 합의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정세현 통일부장관이 북한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밝힌대로 정부는 일단 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을 병행할 수 있는 상황을 조성했다고 볼 수 있다. ●北선 盧정부 진의파악 주력 핵 문제가 없었다면 두가지 측면에서 좀더 관심을 갖고 이번 회담을 바라볼 필요가 있었다. 첫째,새 정부에서는 남북관계가 어떤 모습을 보일까 하는 것이었다.이번 회담은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뒤 처음 열리는 남북 고위당국자간 회담이었다.북한은 노무현 정부가 6·15 공동선언을 계속 이행할 것인가를 무엇보다 궁금해했다.남측도 이에 대해서는 북측이 납득할 만한 정도의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로,조금 기술적인 면에서 본다면,이번 회담은 ‘임동원 이후’ 열리는 첫 남북회담이다.임씨가 외교안보수석·통일부장관·국정원장등을 지내면서 남북관계를 주도하던 시절에는 남북장관급회담이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주력했으며,사소한 부분들은 남측에서 양보하고 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남측 수석대표인 정세현 통일부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이전보다 훨씬 큰 재량권을 갖고 회담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그 때문에 “남측대표단의 협상태도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도운기자 dawn@
  • 남북, 北核해결 협력

    남북한은 30일 새벽 끝난 제10차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 남북한은 29일부터 평양 고려호텔에서 수석대표 및 실무대표 접촉을 통해 공동보도문에 들어갈 북핵 문제의 표현 수위와 구체적인 문구를 놓고 막바지 절충을 벌여 30일 새벽 극적으로 6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관련기사 4면 남북은 협상을 통해 6·15 공동선언 3주년을 즈음해 7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통일대축전을 갖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오는 8월 대구에서 열리는 하계 유니버시아드에 북한 대표단이 참가한다는 데도 의견접근을 이뤘다. 이와 함께 양측은 11차 남북장관급회담도 오는 7월 서울에서 열기로 했으며,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과 개성공단 착공 등을 협의할 5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다음달 중순 이후 갖기로 했다.이에 앞서 양측은 28일 오전부터 이날 새벽까지 한차례 전체회의와 두차례씩의 수석대표·실무대표 접촉을 잇따라 갖고 핵 문제와 남북간 경협·이산가족 상봉 등 기존현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평양 공동취재단 이도운기자 dawn@
  • 北核 공동보도문에 포함 6·15전후 이산상봉 추진/ 남북장관급회담서 원칙 합의

    정부는 28일 평양에서 열린 제10차 남북장관급회담 이틀째 전체회의에서 ‘북한은 지난 92년 발효된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의 책임과 의무를 이행한다.’는 내용을 담은 우리측 공동보도문 초안을 북측에 제시했다.남북 대표단은 북한 핵문제를 이번 회담의 공동보도문에 담는다는 데는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그 수준을 놓고 밤 늦게까지 절충을 계속했다. ▶관련기사 5면 남북 대표단은 이날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회담,실무접촉을 잇따라 갖고 6·15 3주년을 즈음해 이산가족 7차 상봉과 경의·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식을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측은 또 11차 장관급 회담을 6월말이나 7월초에 갖기로 하고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으며 5차 경협추진위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북측은 이날 비료지원을 공식요청했으나 쌀 지원은 거론하지 않았다. 남측 대표단은 전체회의에서도 전날에 이어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고,이미 핵무기를 개발했다면 이를 폐기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북측 수석대표인 김영성 내각참사는 “핵 문제는 조·미간의 문제”라고전제한 뒤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 기본입장”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평양 공동취재단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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