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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K 수사 발표] 李 “진실 밝혀졌다”

    [BBK 수사 발표] 李 “진실 밝혀졌다”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 5일 오전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이명박 후보의 혐의가 없다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자 한나라당은 ‘잔칫집’ 분위기 속에서도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이명박 후보는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긴급 선대위 회의에서 겸손한 자세와 당의 단합을 당부했다. 이 후보는 “진실이 밝혀져 제가 좀 위로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수사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경선 이후 하나가 됐지만 늘 이리저리 마음 아파하는 분들이 있었을 줄로 안다.”면서 “이제 털어버리고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번 주말 포항과 울산 등 영남권에서 3일 입당한 정몽준 의원과 동반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다음 주엔 박근혜 전 대표와 영남·충청 지역에서 세몰이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BBK 꼬리표’가 떨어진 상황에서 하나된 당의 모습을 대내외에 과시한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BBK의 수렁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고 대선까지 남은 기간 세 차례의 TV토론회와 정책 유세에 전력을 쏟을 전망이다. 홍준표 당 클린정치위원장은 “오늘로 네거티브 공방을 끝내자.”면서 “신당 정동영 후보도 끝까지 완주하려면 이제라도 대통령이 됐을 경우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정책경쟁’을 촉구했다. BBK 공방을 매개로 한 정치권의 ‘반이(反李) 연대 움직임에 대해서는 강공카드로 맞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의 수세적 자세를 버리고 법적 대응을 포함한 적극 공세로 정면돌파하겠다는 것이다.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동안 중상모략과 흑색선전을 일삼아온 정동영 후보는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하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영선, 정봉주, 김현미 등 그동안 이 후보를 음해한 신당 의원들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편 이 후보는 6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을 세웠다가 취소했다. 한나라당은 “국민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의 뜻을 밝히고 남은 선거운동 기간 포지티브·정책선거를 치르자고 제안할 생각이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6일 새벽 에리카 김씨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 관련 추가 의혹이 제기될 것에 대비, 회견을 취소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이용원칼럼] 최악의 대선, 次惡이라도 뽑아라

    [이용원칼럼] 최악의 대선, 次惡이라도 뽑아라

    검찰이 어제 이번 대선의 마지막 뇌관이라던 BBK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했다.‘반(反)이명박’ 진영의 기대와는 달리 이 후보가 무혐의 판정을 받음으로써 BBK 자체는 핵폭탄이 되지 못했다. 그렇다고 BBK 위력이 사라진 건 아니다. 피의자인 김경준 측에서, 검찰이 이 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해주면 형량을 낮춰주겠다는 회유를 받았다고 추가 폭로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검찰 수사의 신뢰성을 놓고 또 다른 싸움이 시작됐다. BBK 수사결과가 나오면 네거티브 공세는 줄고 선거판이 정책대결로 방향을 바꾸지 않을까 하던 실낱같은 희망은 끊어졌다. 하긴 이같은 진흙탕 싸움에서 정책대결이란 언감생심 어울리지 않는 기대이다. 정책대결은 대통령 감이 여럿이라고 여길 때, 그들이 내건 가치를 구현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놓고 비교·선택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이번 대선처럼 후보 개인의 도덕성·능력 등이 근본적으로 의심받는 마당에서 말 몇마디(정책)로 그 우위성을 판단한다는 생각은 호사(豪奢)일 뿐이다. 결국 정책에 앞서 이를 시행하겠다는 사람에게 믿음을 가질 수 없는 최악의 대선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대통령선거일이 열사흘 남은 지금 어떤 근거로든 지지 후보를 정해 놓은 사람은 일단 행복한 사람이다. 문제가 되는 건 아직도 37%(12월3일자 서울신문 보도)에 이른다는 부동층이다. 그 중에는 아예 투표를 포기한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투표는 꼭 해야 한다. 우리사회의 민주주의 체제가 아직은 확고히 자리잡았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불과 한세대 전에 저 대한민국의 남녘 땅에서는 무고한 시민 수백 또는 수천명이 정부군 총칼에 희생당했다. 그 희생을 바탕으로 국민이 대통령을 직접 뽑는 권리를 되찾은 지 20년 됐지만 그 사이에도 정권이 초래한 위기는 몇차례 더 있었다.10년 전 발생한 IMF 사태는 여태껏 그 후유증을 사회 곳곳에 남기고 있고, 지난 5년 세월에는 편가르기에 따른 반목·갈등이 더욱 심해졌다. 내 기본 인권을 보장받는 것도, 노력한 만큼 사회·경제적 보상을 받는 것도, 내 가족이 안정된 삶을 누리는 것도 정치가 잘돼야만 가능한 일이다. 현대사회에서 정치의 손길을 벗어날 길은 없는 것이다. 그러니 맘에 드는 후보가 없다고 투표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최선·차선이 없으면 차악(次惡)이라도 뽑으라는 뜻이다. 그러러면 후보선택 기준을 스스로 정해야 한다. 그 기준은 각 후보의 과거 언행을 점검하는 일일 수 있다. 아니면 과거는 싹 무시하고 그가 앞으로 5년 무엇을 할 수 있나를 가늠해도 좋다. 후보가 정 싫으면 그가 속한 정당을 보고 투표하는 것 또한 방법이다. 차라리 이번 대선보다는 장기적 투자가치를 보고 후보 또는 정당을 선택해도 된다. 무슨 기준을 정하든 그건 유권자 개인의 몫이다. 다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국민이 무관심해서건 정치에 대한 혐오감에서건 투표를 포기하면 정치무대는 정상배들의 놀이터로 변한다는 사실이다. 정치 행위를 핑계삼아 법과 질서를 흐트러뜨리며 제 배나 채우는 자들에게 나와 가족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지 않은가. 이번 대선이 비록 최악이라도 누군가는 대통령이 된다. 후보군 가운데 가장 나쁜 후보부터 하나씩 제외해 그나마 덜 나쁜 하나를 고르는 노력을 우리는 해야 한다. 남은 2주일이 앞으로 5년 우리 자신의 운명을 결정한다.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BBK 수사 발표] 날개단 李대세론… 뭉치는 反李

    검찰이 5일 BBK 주가 조작사건과 관련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림으로써 향후 대선 구도가 주목된다. 이명박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마지막 변수였던 ‘BBK 의혹’마저 벗어던짐으로써 향후 대선 가도에 상당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이 후보의 낙마를 점치며 대선에 출마한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검찰 수사 발표 이후 반전 카드를 잡으려 했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됐다. 다만 정 후보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에 기대를 걸고 있어 ‘마지막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JP “정권교체 위해 李후보 돕겠다” 이명박 후보는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를 계기로 ‘이명박 대세론’은 그동안 관망지대에 머물러 있던 부동층의 지지까지 흡수하면서 대선 막판까지 유지될 공산이 커졌다. 특히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측이 검찰 발표 직후 ‘이명박 계속 지지’ 입장을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경헌 정치 컨설턴트 폴컴 이사는 “수사 발표를 계기로 이 후보는 40%대의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불안한 후보라는 이미지도 씻어 지지층의 결집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렇다고 대선 판도가 완전히 이명박 후보로 기울었다고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고건 “대선에 어떤 활동도 안할 것” 검찰 발표에도 불구하고 ‘BBK 공방’은 오히려 고조되고 후보간 신경전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이날 BBK 수사와 관련, 특검법을 발의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도 “검찰 수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유세일정을 중단하고 항의집회·시위를 벌이기로 해 정국은 정면대치 국면으로 접어드는 상황이다.‘이명박 특검법’을 둘러싸고 ‘이명박 대 반(反)이명박’ 구도로 대선정국이 급속히 재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와 TV 토론도 무시할 수 없는 막판 변수로 꼽힌다. 정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간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BBK 여진과 맞물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검찰 발표를 계기로 더욱 결속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당초 문 후보가 제시했던 단일화 시점(16일)보다 일찍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TV토론이 세 차례 남아 있어 이를 통해 ‘반 이명박 연대’가 구축된다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검찰 발표 이후 외연 확대 행보에 적극적이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는 이날 이 후보와 강재섭 대표에게 잇따라 전화를 걸어 “정권교체를 위해 많이 돕겠다.”며 이 후보 지지 의사를 천명했다. 조순형 의원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내는 중이다. 그러나 고건 전 총리는 이날 “대선에서 특정 후보 지지 등 선거와 관련한 어떠한 활동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BBK 수사 발표] 엇갈린 보수·진보 반응

    검찰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에게 제기됐던 BBK 사건에 대한 모든 의혹에 대해 혐의가 없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시민·사회단체와 누리꾼들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갈렸다. 진보단체와 보수단체들은 제각각 서울중앙지검 청사 주변에서 ‘환영’과 ‘무효’를 외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보수단체들은 일제히 이번 발표를 크게 반기며 이 후보의 BBK 연루 의혹을 제기한 정치권의 사과를 요구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검찰 수사결과 발표를 적극 환영한다.”면서 “이회창 후보는 BBK 주가조작 의혹을 놓고 보수진영에 불안감을 조장한 만큼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연대 21’도 “김경준의 주장과 이면계약서 등이 완전 사기극이라는 게 확인됐다.”면서 “통합신당과 이회창 후보가 계속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한다면 준엄한 역사적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진보성향의 시민단체들은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참여연대는 “검찰 발표만 놓고서는 이 후보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들이 명쾌하게 납득되지 않는다.”면서 “발표 직전 불거진 검찰의 김경준씨 회유 의혹에 대해서도 반드시 확인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진보연대는 “이번 수사결과는 검찰의 ‘눈치보기’와 ‘줄서기’의 결과인 만큼 원천 무효다.”면서 “임채진 총장 등 검찰 수뇌부가 퇴진해야 하고,BBK 특검법이 발의돼야 한다.”며 검찰을 압박했다. 평화재향군인회도 “검찰이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판단을 해 사건을 축소했다.”고 비난했다. 인터넷도 뜨겁게 달아 올랐다. 수사 결과를 알리는 포털과 인터넷 언론매체의 기사마다 수천개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국민 승리의 날”과 “국치의 날”로 나뉘어 치열한 논박을 벌였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檢 “李 BBK·다스의혹 모두 무혐의”

    檢 “李 BBK·다스의혹 모두 무혐의”

    BBK의 실소유주이자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주가조작에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꼭 2주일 남겨놓은 5일 모든 의혹에서 벗어났다. 검찰은 이날 이 후보에게 제기됐던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 무혐의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 후보를 불기소 처분한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김경준씨는 BBK 회사 돈 319억원 횡령,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문서 위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이날 “이 후보가 옵셔널벤처스의 인수나 주식 매매에 참여했거나 그로 인해 이익을 봤다는 점이 확인이 되지 않고, 이밖에 김씨와 주가조작 범행을 공모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어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옵셔널벤처스 인수 및 주식매매 업무를 담당했던 실무자들이 검찰 조사에서 “김씨의 구체적 지시에 따라 옵셔널벤처스 인수 및 유상증자를 한 뒤 김씨에게 보고했을 뿐, 이 후보가 관여한 적은 없다.”고 진술한 점도 무혐의 결정에 감안됐다. 그는 “김씨가 미국에서 주장했던 것과는 달리 수사 과정에서 ‘내가 100% 지분을 가진 회사이고 이 후보는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진술했고 2001년 2월에는 ‘BBK는 내가 100% 지분을 유지한다.’고 자필 메모도 썼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이 후보가 BBK의 실소유주’라고 주장하며 제출했던 소위 계약서의 진위에 대해 “2000년 2월20일 계약서 작성 당시에 BBK는 e캐피탈이 60만주, 김경준이 1만주 보유하고 있어 이 후보가 지분을 팔 수가 없었고, 계약서에 매매대금으로 적혀 있던 49억여원은 거래관행상 이례적인 금액일 뿐 아니라 LKe뱅크에서 이 후보에게 지급된 사실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계약서는 50억원대의 주식매매 계약을 다루고 있는데도 간인과 서명이 없는 등 형식면에서 매우 허술하고 이면계약서 자체가 잉크젯 프린터로 인쇄됐는데 BBK 사무실에서는 레이저 프린터를 사용한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검찰은 계약서와 도장은 가짜라고 판명했다. 김씨는 검찰이 여러 증거를 제시하자 작성일보다 1년여 뒤인 2001년 3월께 사실과 다른 내용의 문안을 만들어 이 후보의 날인을 받은 것이라고 진술을 번복했다. 검찰은 도곡동 땅 매각대금 중 7억 9200만원이 1995년 8월 이 후보의 친형 상은씨 명의의 유상증자 대금으로 ㈜다스에 유입되는 등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을 발견했지만 이 회사의 9년치 회계자료와 각종 계좌추적 내역 등과 비교한 결과 이 후보가 ㈜다스를 차명소유했다고 볼 만한 자료는 못 된다는 판단을 했다. 한편 김씨 측의 오재원 변호사는 6일 오전 서초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 수사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은 6일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 수사발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중지된 에리카 김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사법당국에 범죄인인도청구를 할 예정이다. 에리카 김은 김경준씨가 2000년 7월부터 이듬해 말까지 옵셔널벤처스 코리아 대표로 재직하는 동안 회사돈 319억원을 해외 페이퍼컴퍼니 등을 통해 빼돌리는 과정에 같은 회사 임원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선택2007 D-13] 李 vs 反李 대립 국면

    검찰이 5일 BBK 수사 결과와 관련,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발표하자 정치권은 극한 대립으로 치달았다. 한나라당은 “BBK 공방 끝”이라며 반겼지만 나머지 제 정파는 전면 투쟁을 선언,‘혼돈의 시작’임을 예고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은 유세를 중단하고 범국민저항운동 돌입을 선언했다. 대선전은 한나라당 대 반(反)한나라당 구도로 급속히 재편되는 양상이다.2주일 남겨놓은 대선 투표일까지는 혼탁한 국면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동영 후보와 문국현 후보가 단일화 협상에 착수해 대선전의 또다른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이 100% 해소됐다.”며 네거티브 공세를 펴온 정 후보와 이회창 후보측에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강재섭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BBK 사건이 결국 ‘대국민 사기극’으로 드러난 것은 사필귀정”이라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반성은커녕 억지와 트집 잡기에 목숨 건 세력이 있는데 끝까지 공작정치로 대선을 치르겠다는 꼼수”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별다른 유세일정을 잡지 않은 채 6일 방송토론회 준비에 몰두하고 7일부터 민생현장을 집중적으로 방문해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반면 신당 정 후보는 검찰 수사를 ‘정치검찰이 이명박 후보를 노골적으로 편든 짜맞추기 수사’로 규정하고 전북 유세를 중단한 뒤 긴급 의원총회와 선대위 회의를 잇따라 열어 전면 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신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이날 명동과 광화문에서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집회와 촛불 집회를 잇따라 가졌다. 신당은 소속 의원 53명과 참주인연합 김선미 의원 등 54명 명의로 이명박 후보의 각종 의혹과 관련한 특검법안을 제출했다. 특검법안에는 ▲이 후보의 BBK 주가조작 사건 등 증권거래법 위반 ▲공금 횡령 등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도곡동 땅 매각대금 및 ㈜다스의 지분 96%인 시가 930억원 상당의 재산 누락신고 등 공직자윤리법 위반건 등이 수사대상으로 포함됐다. 이회창 후보는 서울 명동 밀리오레 앞 유세 등을 전면 취소한 뒤 긴급 팀장회의, 국민중심당과의 고위전략회의를 연이어 갖고 범국민 저항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후보측은 향후 자신의 팬클럽인 ‘창사랑’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팬클럽인 ‘박사모’ 등을 포함한 지지자들을 동원해 촛불시위나 검찰 항의방문 등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권영길 후보 등 소속 의원과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민노당은 이명박 후보의 온갖 의혹을 포함하는 별도의 ‘BBK 특검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BBK 수사 발표] 검찰이 밝혀낸 의혹들

    [BBK 수사 발표] 검찰이 밝혀낸 의혹들

    BBK 의혹을 둘러싸고 지루하게 진행돼온 진실게임의 베일이 벗겨졌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된 지 6개월여, 김경준씨 국내송환 이후 20일 만이다. ●영화 ‘보일러룸´ 보고 범행 공모한 듯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의혹의 굴레를 홀가분하게 벗어났다. 하지만 김경준씨는 ‘국제 사기꾼’으로 판명났다. 검찰은 김씨의 옵셔널벤처스 사무실에서 ‘보일러룸’이라는 영화의 DVD가 압수됐다고 설명했다. 보일러 룸은 주식 거래 법규를 어기고 유령회사 등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남기는 소형 브로커란 뜻이다. 검찰의 이런 발표에는 김씨가 영화 속의 유령회사처럼 행세했다는 뉘앙스가 강하게 배어있다. 치열하게 진행돼온 진실게임이 명확하게 가려진 듯하지만 일부분에서는 여전히 궁금증을 남기고 있다. 진실의 97%를 파악했다는 검찰 발표에는 3% 부족이 남아있다는 얘기로도 들린다. ●이면계약서 BBK에 없던 잉크젯 프린터 출력 김경준씨는 2000년 12월부터 BBK가 운영한 MAF 펀드를 동원해 옵셔널벤처스 주가를 조작했다. 옵셔널벤처스의 주가는 석 달 만에 무려 800%나 치솟았고, 김씨는 수백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BBK가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의 ‘베이스 캠프’라 불리는 이유다. 이 후보는 BBK의 실소유주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왔다. 주가조작의 자금줄로 활용된 MAF 펀드에 이 후보와 친분이 두터운 ㈜다스·심텍 등이 190억원과 100억원을 각각 투자해서다.2000년 5월 BBK가 정관을 바꾸면서 ‘이명박과 김경준이 공동 의사결정권을 갖는다.’는 조항을 삽입했다. 김씨는 2000년 2월21일에 이 후보와 체결한 것이라며 한글 이면계약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이 후보가 BBK를 소유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수사결과 검찰은 이면계약서가 가짜라고 결론냈다. 계약서에 찍힌 이 후보의 도장이 위조된 것이다. 대검의 문서감정 결과 계약서 도장은 이 후보의 인감도장도,2000년 6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EBK증권중개 허가신청의 도장도 아니었다.2000년 9월부터 김씨가 이 후보를 대신해 작성한 계약서에서 등장한 업무용 도장이었다.LKe뱅크의 한 직원은 검찰 조사에서 “2000년 7월 이보라(김경준 부인)씨가 어떤 문건을 주면서 이 도장과 똑같이 새겨오라고 지시했다.”고 시인했다. 이면계약서는 BBK 사무실에 없던 잉크젯 프린터로 출력됐고, 서명과 간인이 없었다.2001년 2월에 김씨가 작성한 ‘BBK는 내가 지분 100%를 유지한다.’는 자필 메모도 발견됐다. 김씨도 검찰이 증거를 들이대자 “계약일보다 1년 늦은 2001년 3월에 만든 문서”라고 진술을 번복했다. 그래서 BBK는 100% 김경준씨 회사라고 결론졌다. ●도곡동 땅 매각금 일부 다스 유입 정황은 포착 이 후보의 친형 이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소유한 ㈜다스가 실제로는 이 후보의 소유가 아니냐는 의혹도 사실무근이라고 검찰은 결론을 내렸다.㈜다스의 자본금 출처, 이익배당금 귀속,BBK 투자금 출처 등을 조사한 결과 이 후보와의 돈거래를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주주로 명부에 등재된 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9년치의 이익배당 기록과 회계장부를 훑었지만 다스 회사돈이 이 후보에게 건너간 흔적은 없었다. ㈜다스가 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것도 정상적인 거래였다고 검찰은 결론냈다. 그러나 ‘제3자 소유’라고 밝혀진 도곡동 땅의 매각대금 가운데 일부가 ㈜다스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검찰은 포착했다. ●BBK 직원들 “김씨가 주가조작 지시” 진술 김경준씨는 2000년 12월∼2001년 11월 옵셔널벤처스 주가를 조작하고,BBK 공금 319억여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주가조작에는 BBK가 운영한 MAF 펀드가 활용됐고, 이 후보가 소유한 LKe 뱅크 계좌가 동원됐다. 검찰이 BBK 및 ㈜다스의 실소유주를 파악한 이유도 김경준씨의 동업자였던 이 후보가 주가조작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검찰이 옵셔널벤처스 인수 및 주식매매 자금을 추적한 결과 BBK 투자금이 MAF 펀드에 보내졌다가 외국 유령회사 등 명의로 국내에 들어와 옵셔널 주식을 매입하거나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가 주식 매입 자금을 제공하거나 범죄이익금을 나눠가졌다는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BBK 직원들도 김씨의 지시에 따라 주가를 조작했다고 진술했다. 결국 검찰은 이 후보는 주가조작과 전혀 상관없다고 매듭지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BBK 수사 발표] 1년간 의혹 품었던 朴 “… …”

    [BBK 수사 발표] 1년간 의혹 품었던 朴 “… …”

    검찰이 BBK 수사결과를 발표한 5일 박근혜(얼굴) 전 한나라당 대표는 개인 면담 일정만 소화했을 뿐 정치적인 언급은 삼갔다. 그러나 경선 기간, 길게는 1년 전부터 이명박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했던 측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혹시나’ 기대했는데,‘역시나’ 나온 게 없다는 거다. 검찰 발표 직후 잇따라 회동을 가진 한 측근 의원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한 것엔 선택의 폭이 좁아진 박 전 대표측의 복잡한 심경이 담겼다. 박 전 대표는 검찰 발표 내용을 보고받은 뒤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 의원은 “상식적으로 보면 박 전 대표가 이제 입장을 바꿀 게 뭐가 있겠냐.”고 설명했다. 측근들은 당혹감 속에서도 회동을 갖고 입장을 정리했다. 김무성 최고위원을 비롯해 측근 의원 10여명은 이날 저녁 회동에서 “검찰이 클리어하게 규명해줘서 다행이다. 앞으로 남은 기간 정권교체를 위해 총매진하자.”는 데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나 측근들의 이런 입장에는 검찰이 이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사실상 사실무근으로 ‘정리’한 만큼 다르게 해석할 소지가 없다는 판단이 담겼다.7대3이나 8대2 정도라도 이 후보의 의혹을 밝힐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검찰의 공식 발표는 사실상 10대0으로 이 후보 과실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는 주장이다. 이처럼 돌발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으니 박 전 대표 역시 기존 입장처럼 ‘당원의 책무와 도리’에 따라 이 후보를 지원하는 유세를 계속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박 전 대표는 일단 6일 강원 유세는 예정대로 진행한다.7일엔 인천 유세가 잡혀 있었지만 지역 사정으로 다음주로 미루기로 했다. 이 후보측이 그동안 요구해온 대구·경북(TK) 방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이 후보측이 7일 ‘공동유세’에 참여해달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가 “부자연스럽다.”며 사실상 거부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경선 기간에 이 후보를 공격했는데 이제 와서 한 자리에 서는 게 자연스럽지 않다는 얘기다.TV 찬조연설 요청에 대해선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선택2007 D-14] 鄭 “광주 정신으로 역전”

    4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공원 광장.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지지자와 시민 7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마이크를 잡고 ‘목포의 눈물’을 불렀다. 정 후보는 “어제는 부산에서 ‘부산 갈매기’를 불렀다.”면서 “부산 갈매기와 목포의 눈물이 합쳐져 지난 10년 역사를 만들었듯 또다시 광주에서 결판 내주시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정 후보는 텃밭인 호남을 찾았다. 정 후보는 “광주는 한번도 패배하지 않았다.”면서 “광주 정신의 부활로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광주에서 힘과 기를 모아달라.”면서 “오늘부터 대역전의 발판을 이곳 광주에서 마련해 12월19일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나갔다. 그는 “검찰 수사 발표로 이명박 후보의 거짓말이 낱낱이 밝혀지면 거짓말쟁이 후보의 대세론은 허물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몽준 의원의 이 후보 지지에 대해 정 후보는 “번지수를 잘못 찾은 사람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돈 많은 정치인이 부자 후보 이명박 후보와 손잡았다.”면서 “5년 전 한나라당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했던 사람이 이번에는 한나라당의 집권을 위해 이명박 후보와 손을 잡은 것은 불의(不義)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정 후보는 오전 나주시 금천면 혁신도시 건설 현장을 방문했고 이어 광주의 한 초등학교를 찾아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한편 광주 충장로에서는 80년대 운동권이었거나 5·18을 지켜본 40대 500명의 정 후보 지지선언이 있었다. 이들은 “늑대가 양의 가면을 쓰고 대통령이 되겠다고 전국을 활보하는 것을 더는 봐줄 수 없다.”면서 “정동영 후보가 선출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을 결의한다.”고 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나주·광주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선택2007 D-14] 박근혜 유세행보 ‘아리송’

    [선택2007 D-14] 박근혜 유세행보 ‘아리송’

    BBK 주가조작 사건 수사결과 발표와 맞물려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의 행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첫 지원 유세에서부터 “한나라당에 기회를 주시고 이명박 후보에게 기회를 달라.”며 일관된 지지 연설을 해왔다. 4일 전북 부안과 전주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똑같은’ 내용의 지지유세를 펼쳤다. 한나라당의 집권 당위성을 강조하며 이 후보 지지에 관해서는 ‘딱 두번’씩만 언급했다. 호남·경기·제주로 이어진 모든 연설에서 박 전 대표의 ‘원칙’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은 “공교롭게도 두 번씩만 언급하게 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상대적으로 호남을 자주 찾은데 대해서는 “호남은 박 전 대표가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가장 정성을 기울인 곳이고 선거가 시작되면 제일 먼저 찾겠다고 다짐했던 곳”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박 전 대표가 언제쯤 대구를 찾을지도 관심이다. 박 전 대표가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이 후보에게 결정적 힘을 실어 주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대구 유세 일정이 확실히 잡혀 있지는 않지만 다음주쯤 충청 및 영남권 지원유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박 전 대표측은 일단 수사결과에 관계없이 지지행보를 계속할 전망이다. 박 전 대표의 한 핵심측근은 “수사결과 발표 후에도 이 후보를 당선시키는데 총력을 다하라는 말씀을 하실 것으로 보인다.”면서 “검찰 수사 결과 확실히 문제 있다는 것이 밝혀지지 않으면 지금 남아 있는 박 전 대표 지지자들도 움직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도 이번주까지는 수사 결과에 관계없이 지원유세를 ‘원칙’대로 진행한다.6일에는 원주와 강릉에서 지원유세를 펼치고 7일에는 인천과 서울 강서 지역 유세 일정이 잡혀 있다.7일에는 국회에서 ‘백봉 신사상’을 받을 계획이다. 5일 검찰이 BBK 주가조작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이명박 대선후보가 이를 통해 확실한 ‘면죄부’를 받게 되면 박 전 대표가 ‘화끈한’ 지지유세를 통해 대선 막판 ‘박풍(朴風)’을 몰고 다닐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4일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에 볼모로 잡혀 있다.”며 거듭 ‘러브콜’을 보냈다. 박 전 대표의 움직임에 따라 상당한 파급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檢“李 유리한 진술땐 형량↓”

    檢“李 유리한 진술땐 형량↓”

    검찰이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경준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해주면 김씨의 형량을 낮춰 주겠다고 회유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이같은 주장은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오히려 김씨가 먼저 협상을 제안해 왔는데 거절했다. 명예훼손에 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시사주간지 시사IN은 4일 김씨가 이같은 내용으로 작성한 한글 메모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메모는 김씨가 검찰 수사를 받던 지난달 23일 검찰청 조사실에서 장모(이보라씨의 어머니)에게 써준 것이다. 김씨는 메모에서 “지금 한국 검찰청이 이명박을 많이 무서워하고 있어요.”라면서 “그래서 지금 내가 제출한 서류 가지고는 이명박을 소환 안하려고 해요. 그런데 저에게 이명박 쪽이 풀리게 하면 3년으로 맞춰 주겠대요.”라고 썼다. 김씨는 또 “그렇지 않으면 7∼10년. 그리고 지금 누나랑 보라에게 계속 고소가 들어와요.”라면서 “그런데 그것도 다 없애고. 저 다스와는 무혐의로 처리해 준대. 그리고 아무 추가 혐의는 안 받는대. 미국 민사소송에 문제없게 해주겠대.”라고 적고 있다. 메모는 김씨가 장모와 면회를 하면서 써준 것이고, 팩스로 메모를 받은 김씨 누나 에리카 김이 시사IN측에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리카 김은 이날 “검찰이 편파 수사를 하고 있다는 내용을 구체적인 증거와 자료를 가지고 다 밝히겠다.”며 6일 새벽(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오히려 김씨가 혐의사실을 인정하면 풀어줄 수 있느냐고 물어봐 한국은 플리바기닝(유죄협상)이 없어서 안된다고 했다.”면서 “모든 조사과정이 녹음·녹화돼 있다. 변호인들에게도 확인했지만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씨도 현재 검사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다만 검사가 자신의 말을 믿지 않고 추궁을 해서 그렇게 느꼈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수사가 끝나면 우리도 개인적인 명예가 있으니까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BBK 공방 접고 정책 대결 나서라

    대선 투표일이 2주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선거전은 퇴행적으로만 흐르고 있다.BBK 주가조작 공방이 말해주듯 상대 후보 흠집내기와 후보진영간 합종연횡만 판치고 있다. 국민에게 희망을 줄 만한 비전을 제시하고 토론으로 집권경쟁을 하는 선거문화는 실종되다시피 했다. 검찰은 오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연루여부등 BBK 관련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후보들은 이제 BBK 공방을 접고, 치열한 정책 논쟁으로 유권자의 선택에 도움을 줘야 한다. 네거티브 일변도의 선거전은 상대를 음해할 소지를 안고 있고, 정치 도의상으로도 옳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그런 당위론을 떠나 이번 대선에선 이미 선거공학상의 효용성도 잃었다. 통합신당과 한나라당은 BBK 의혹 광고 공세를 벌이거나, 이를 허위·비방이라며 고발하는 등 사사건건 드잡이를 하고 있다. 그런데도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부동층은 늘어났으나 지지율 편차는 꿈쩍하지 않고 그대로다. 네거티브 공세가 상대에게 생채기를 입힐 뿐 자신의 지지율 확산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얘기다. 우리는 이 후보의 BBK 사건 연루 여부에 대한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에 따른 최종 심판도 국민에게 맡기는 게 맞다고 본다. 신당 측이 이 사건에 대한 특검을 발의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뜻이다. 후보들은 이제라도 자신의 비전을 알리는 포지티브 경쟁을 본격화해야 한다. 그러잖아도 최근 몇년간 심화된 경제난과 양극화에 시달려온 국민, 특히 중산층 이하의 유권자들은 당장 올 겨울나기를 걱정하는 형편이다. 차기 정부의 청사진으로 이들에게 희망을 주지는 못할망정 ‘아니면 말고’식 비방전으로 날밤을 새울 이유는 없다. 후보들은 상대에 대한 손가락질을 그만두고 자신의 강점을 알려서 국민의 선택을 받기 바란다.
  • [단독] 鄭·DJ측 왜 비밀회동?

    ‘김대중과 정동영의 브레인’들이 만난 까닭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의 민병두 전략기획본부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측 박지원 비서실장이 지난달 30일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두 사람의 회동은 동교동측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범여권 핵심세력의 최측근 참모들이 대선정국이 요동치는 시점에 만난 것만으로도 각별한 관심이 모아지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범여권 후보단일화와 BBK사건에 대한 검찰 중간발표 이후의 정국 등을 놓고 긴밀한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민 의원은 회동 다음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7∼8일이 단일화의 데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단일화 대상으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를 지목하면서 “지금 만나서 정책연대와 미래정부의 상을 논의하면서 가치 연정을 꾸려야 한다.”고 했다. 후보 등록 이후 단일화보다 당분간 독자 행보에 주력하겠다는 정 후보측의 전략이 궤도수정됐음을 시사한다. 민 의원은 민주당 이인제 후보에 대해 ‘2단계 연대 대상’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당과의 단일화는 문 후보와 먼저 단일화한 뒤 단일후보에게 위임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정 후보측이 줄곧 ‘원샷(동시) 대통합’을 견지해왔다는 점에서 동교동의 조력을 예측해볼 수 있다. 최근 김 전 대통령은 “세력통합이 되면 좋지만 어려우면 후보끼리 먼저 단일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미얀마(버마) 민주화의 밤 기념식에서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개혁 세력의 역할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선택2007 D-14] 李 “인천을 경제허브로”

    [선택2007 D-14] 李 “인천을 경제허브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전날에 이어 4일에도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과 부천을 찾아 강행군을 이어갔다. 거듭되는 강행군과 감기로 목소리는 잠겨 있었다. 찬바람 속 거리유세 때는 기침 때문에 연설이 끊기기도 했다. 인천 남동구 거리유세에서 그는 검찰의 BBK 수사와 관련,“1년 동안 얼마나 시달렸는지 모른다.”고 운을 뗀 뒤 “검찰에 부탁했다. 부디 제대로 조사해서 밝혀달라고. 내가 죄가 있으면 있다고 하고, 없으면 없다고 해달라고 했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이어 이 후보는 “내일 발표한다니까 기다려보자.”고도 했다. 앞서 인천경제자유구역 건설 현장의 홍보관을 찾아서는 “인천 시민들은 대한민국의 중심을 창조하고 인천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예술가들”이라며 “인천을 동북아 국제교역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인천을 ▲국제 경제허브 도시 ▲신(新)한류도시 ▲신(新)해양도시로 육성시킨다는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6대 프로젝트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6대 프로젝트로 ▲남북경제협력을 위한 나들섬 구상 ▲인천자유경제구역을 동북아 관문으로 정착 ▲경인운하 건설로 운하도시 조성 ▲강화도에 역사와 문화지대 조성 ▲산업단지와 구도심 리모델링 ▲교통 인프라 확충을 공약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서울·대전·대구·부산 등 ‘경부선축’ 유세를 시작으로 충청권(28일), 서울(29일), 제주(30일), 영남권(1일), 호남권(2일)에 이어 전날부터 이틀 연속 수도권 유세 일정을 소화한 이 후보는 이번 주 중 강원지역을 방문,1차 전국 유세투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금명간 BBK 수사결과가 발표되면 앞으로는 지역유세와 함께 정책행보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경제살리기’라는 시대정신을 강조함으로써 대세 굳히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초동팀’ 검찰 手읽기 도사?

    검찰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에 대해 불기소 처리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MB 구하기’에 앞장선 변호인단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 후보가 ‘BBK의 늪’에서 빠져나온 데는 전관과 전문변호사 등 ‘초호화 캐스팅’이 주효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상희 전차관 서면질의 형사적 자문여의도의 클린정치위원회가 공개적으로 이 후보의 법률적·정치적인 입 역할을 한 이면에는 서울중앙지검의 ‘서초동팀’이 법률적 자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서초동팀의 핵심은 김상희 전 법무부 차관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4일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 작성이나 검찰 측이 요구하는 자료 등을 통해 검찰의 속내를 한 수 앞서 읽고 형사적 대응에 대해 자문한 이는 김상희 전 차관이었다.”고 전했다. 대부분 검사 출신으로 구성된 서초동팀은 검찰 안팎의 정보를 수집해 왔다고 한다.●오세경 변호사 BBK자료 수만쪽 독파클린정치위원회에서는 은진수, 김명곤, 김재수, 이범래, 강용석, 박준선 변호사 등이 자료검토·제출 및 법률 자문을 맡았다.‘다스팀’을 맡은 오세경 변호사는 다스 관련 의혹뿐 아니라 BBK 사건 전반에 대한 자문을 했다. 수만 쪽에 이르는 김경준씨 관련 소송자료를 모두 읽은 유일한 인물로 알려질 정도로 사건 내용에 정통하다. 고승덕 변호사는 법률자문과 함께 클린정치위원회의 ‘입’ 역할을 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측이 하나 둘씩 의혹을 제기할 때마다 반박자료를 갖춰 대응했다. 김백준 전 메트로 감사 등 주요 관련 인물들의 입장을 대신 전달하는 대변인 역할도 맡았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검찰 “이명박 후보 BBK 주가조작 증거 없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BBK 주가조작 공모 의혹에서 벗어났다.적어도 검찰 수사 차원에서는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이 후보는 또 BBK의 실소유주이고,(주)다스를 소유했으며 (주)다스의 BBK 190억 투자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검찰은 이들 부분에 대해서도 ‘증거 없음’이란 결론을 내리고 이 후보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BBK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김경준씨 구속시한 마감일인 5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명박 후보에 대해 ‘주가조작 혐의 없음’이라는 결과를 내놓았다.50명 이상의 수사 인력이 동원된 가운데 1개월여에 걸쳐 이뤄진 수사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가 김경준 전 BBK 대표와 주가 조작을 공모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었다. 이날 검찰은 김홍일 3차장 검사가 낭독한 발표문을 통해 “김경준은 자신의 주가 조작 혐의는 물론 이명박 후보와 이를 공모한 혐의도 부인했다.”며 “이 후보가 김경준과 주가 조작에 관여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못박았다. 검찰은 또 논란이 됐던 이면계약서에 대해 ‘조작’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 후보는 BBK 실소유주이며 (주)다스 소유주라는 의혹은 물론 (주)다스의 BBK 투자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주)다스 실소유주 논란과 관련,검찰은 이 회사의 돈이 이 후보에게 흘러들어간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함으로써 한나라당측의 손을 들어 주었다. BBK 실소유주 논란에 대해서도 검찰은 “김씨 본인이 100% 지분을 소유했다고 진술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김경준씨의 혐의 내용과 관련,김 차장검사는 옵셔널 벤처스의 주가를 조작하고 여권 7장과 법인설립 인가서를 위조한 사실 등이 인정됐다고 말했다.김경준씨는 이들 혐의로 인해 이날 구속기소됐다. 그러나 김경준씨 본인은 이같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고 김 차장검사는 덧붙였다. 한편 검찰의 이같은 발표를 미리 예견한 다른 대통령 후보들이 진작부터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BBK 주가조작’ 의혹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다른 대선 후보들의 반발을 의식한 듯,김 차장 검사는 검찰이 그 동안의 수사 과정에서 ▲불편부당하고 엄정하게 ▲최대한 신속하게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수사보안을 유지하면서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쏟았다고 강조했다. 검찰의 이날 중간 수사발표는 미리 작성된 발표문을 낭독하는 형식으로 5분여 동안 이뤄졌다.이후 일문일답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글 / 서울신문 온라인뉴스부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다스소유’ 계속 수사가능성

    김경준씨 국내 송환으로 20일 동안 본격적으로 진행된 검찰의 BBK 주가조작 사건 수사가 5일 일단락된다.‘있는 것은 있고, 없는 것은 없다.’(임채진 검찰총장)는 엄정한 수사 원칙을 정한 검찰이 이날 어떤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수사 한계 `두루뭉술 발표´ 가능성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내용은 경우에 따라 대선정국에 파장을 줄 수 있다. 그래서 검찰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연루 의혹에 대해 이 후보를 불기소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하자 정치권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불기소는 혐의가 없다는 무혐의와는 다르기 때문에 다른 뉘앙스로 해석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 발표에서 지켜 봐야 할 포인트는 이 후보가 BBK의 실소유자인지, 주가조작에 관여했는지, 다스를 소유했는지 세가지다.BBK 소유와 주가조작 여부에 대해서는 불기소하고, 다스 소유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김경준씨에 대해서는 사문서 위조 혐의를 추가해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검찰의 서면질의서에 대한 답변에서 “BBK 투자금 유치나 반환은 김경준씨가 주도적으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주가조작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말했으며 다스 자금의 BBK 투자에 대해서도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정치권 반발·비난 불가피 할듯 검찰의 서면조사는 수사를 마무리짓기 위한 절차적인 성격도 띠고 있지만 주가조작 등의 의혹에 대해 증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수사의 한계가 있었다는 얘기다. 이 후보의 맏형인 이상은씨를 비롯한 주요 참고인들이 해외로 출국했으며, 해외 계좌에 대한 추적이 어렵다는 점도 검찰 수사의 한계로 지적된다. 검찰의 수사발표는 지난 8월처럼 두루뭉술한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검찰이 어떤 내용의 발표를 하더라도 정치권으로부터 반발과 비난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래저래 ‘정치 검찰’이란 말을 들을 판이다. 검찰이 발표 직전까지 발표문안 마련에 고심을 한 것도 이런 고민을 반영한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는 4일 “발표문안 정리가 별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좋은 유권자’가 되는 길

    [김형준 정치비평] ‘좋은 유권자’가 되는 길

    대선이 이제 14일 남았다. 역대 대선과 비교해 이번 대선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면 선거구도(프레임)의 실종이다. 전통적인 여권 대 야권의 구도뿐만 아니라 진보와 보수간의 이념 구도도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무소속 출마로 정통 보수 대 실용 보수간의 ‘보수내전’이라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구도가 등장했다. 더구나,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 프레임도 만들어지지 않는 참으로 이상한 선거이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는 행정수도 이전, 정치개혁 등과 같은 이슈를 둘러싸고 첨예한 구도가 만들어졌다. 후보 단일화 문제도 단순한 인물 연대의 차원을 넘어 이슈 프레임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후보 등록일 한국 갤럽이 실시한 조사에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가 ‘부패정권을 위한 수단’(24.7%)보다는 ’정치개혁을 위한 연대‘(50.9%)라는 견해가 훨씬 높았던 것이 이를 입증해 준다. 다시 말해 2002년 대선에서는 강력한 선거 프레임이 존재했고, 이것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용이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선택에 확신을 갖게 했다. 결과적으로 선거에 임박해 부동층이 줄어들면서 예측불허의 승부가 펼쳐졌다. 이번 대선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명박 대 반이명박 구도속에서 시대정신을 담은 이슈 프레임은 없고 오직 BBK 한방 신화와 후보 단일화만 부각되고 있다. 선거 구도가 만들어지지 않는 극도의 불확실한 상황속에서 부동층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 1일 서울신문·KSDC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무려 37.0%였다. 이러한 부동층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마음속에는 지지하는 후보가 있지만 말하기를 꺼리는 ’은폐형 부동층‘, 후보나 공약에 대해 잘 모르거나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서 방황하는 ‘순수 부동층’, 선거에는 관심이 없어 결국 기권하는 ‘정치 무관심 부동층’으로 구별된다. 그런데, 이번 서울신문 조사에 따르면 이들 부동층들이 각각 30%,50%,20% 정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통 은폐형 부동층에서는 1위를 뒤쫓는 후보들이 강세이고, 순수 부동층에서는 지지도 1위 후보가 유리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주목할 만한 사실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이유로 ‘말하기를 꺼려서’라고 응답한 ‘은폐형 부동층’에서 ‘꼭 투표 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81.6%였다. 이 수치는 ‘후보의 정책 공약을 잘 몰라서’라고 응답한 순수 부동층의 ‘적극적 투표 의사층’(64.3%)보다 훨씬 높았다. 이유야 어쨌든 여론 조사결과 발표가 허용되는 남은 1주일 동안의 흐름이 이번 대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다. 검찰의 BBK 수사 발표 파장, 정몽준의원의 한나라당 입당과 이명박 지지 선언, 이회창-심대평의 보수 연대, 정동영-문국현의 진보 연대 등의 변수들이 부동층에 영향을 줘서 소위 지지율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더구나, 내일 실시될 첫 번째 후보 TV 토론도 부쩍 늘어난 부동층의 향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TV 토론이 대선에 미치는 파괴력은 시간이 갈수록 퇴조하고 유례없이 후보가 난립한 상황에서 영향력은 감소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들의 리더십과 정책, 비전에 대한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한 TV 토론은 부동층으로 하여금 혼돈에서 벗어나 투표에 참여하도록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 토론은 관심을 낳고, 관심은 필연적으로 참여를 낳기 때문이다. 성숙한 유권자들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선거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후보 TV 토론을 시청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좋은 유권자만이 좋은 대통령을 뽑아서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선택2007 D-14] 합종연횡으로 지역·이념 ‘三國志’

    [선택2007 D-14] 합종연횡으로 지역·이념 ‘三國志’

    17대 대선 투표일을 코앞에 두고 세력간 합종연횡이 본격화하면서 지역적·이념적 판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후보 난립으로 흐트러져 있던 충청·영남·호남 등 3대 지역의 경계선과 우익 보수·중도 보수·진보 등 이념적 분화선이 차츰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가장 혼잡스러운 구도를 보여온 충청권은 점차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팽팽한 양자구도로 좁혀지는 양상이다. 이 지역에 연고를 갖고 있는 이회창 후보는 3일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와의 단일화로 약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단순 지지율로는 아직 이명박 후보에 뒤지지만 주인 없이 방황해 온 충청권 표심에 ‘제대로 된’ 충청권 신당의 기대감이 확산될 경우 그 파괴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세에 몰린 이명박 후보측은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의 연대를 저울질하는 등 세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이 후보측은 이 지역에 외가(外家) 연고를 갖고 있는 “대전은요?” 신화의 박근혜 전 대표가 적극 유세에 나설 경우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보수 원조 논쟁으로 어지러운 영남권은 이명박 후보가 울산 지역에 기반을 갖고 있는 정몽준 의원의 지지를 이끌어냄으로써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만약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이 무혐의로 결론날 경우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유세가 더해지면서 이 후보쪽으로 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범여권 후보의 난립으로 좌표를 잃고 방황해 온 호남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순식간에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범여권은 영남과 충청에 좀처럼 교두보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강원지역의 경우 이명박 후보의 강세 속에 이 지역에 연고를 둔 정몽준 의원이 가세함으로써 보다 두터운 지지기반을 갖추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각 후보들의 ‘색깔’도 짙어지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정 의원 영입으로 중도 색채가 더욱 강해졌다. 보수+중도의 광활한 외연을 유지하려는 대세론 전략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반면 원조 보수를 자처하고 있는 이회창 후보는 보수대연합을 주창해온 심대평 후보와 연대함으로써 보수 색채가 더욱 강화됐다. 이 후보측은 추가로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의 지지를 끌어 내는 등 보수의 몸집을 나날이 불려 이명박 후보를 중간지대로 밀어 내는 전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를 기반으로 중도로의 외연 확장에 주력해온 정동영·문국현 후보는 단일화를 통해 우선 진보 표심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심산이다. 결국 남은 2주 동안은 이명박 후보가 차지하고 있는 너른 이념의 중원을 이회창 후보와 정동영·문국현 후보가 좌우 양쪽에서 협공하는 그림이 펼쳐질 전망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檢, BBK수사 5일 발표

    검찰은 5일 BBK 주가조작 사건에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 연루 의혹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그러나 4일 오후 ‘이 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해주면 형량을 낮춰주겠다´고 검찰이 자신을 회유했다는 내용의 김경준씨 메모가 공개되면서 정치권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5일 유세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검찰 수사에 항의하는 대규모 규탄집회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김경준씨 국내 송환 이후 실시해온 계좌 추적 및 참고인 소환 조사 결과, 이 후보의 연루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부 계좌 추적 및 참고인 조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추가 수사를 계속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수사 결과 발표가 사실상 최종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4일 “정확한 판단을 위해선 해외로 빠져나간 횡령금이나 주가조작 자금이 최종적으로 누구에게 갔는지 등을 밝혀야 하지만 해외 계좌는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런 부분들을 추후 수사 대상으로 남겨놓을 수 밖에 없지만 검찰로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은 6일 새벽(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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