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BBK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85
  • [선택 2007 D-28] 鄭 “지지율보다 중요한 건 진실”

    [선택 2007 D-28] 鄭 “지지율보다 중요한 건 진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20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향한 파상공세를 계속했다. 정 후보측 한 관계자는 “이번 주가 역전의 마지막 기회다.BBK에 쏠린 관심의 동력이 떨어지기 전에 승부를 봐야 한다.”고 했다. 다급하다는 얘기다. 정 후보의 공세 수위도 이에 따라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지방을 찾지 않았다. 전날 한나라당 이 후보에 이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 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패널들의 질문은 BBK 의혹에 대한 입장과, 범여권 단일화 문제, 국정실패 책임론 등에 집중됐다. 정 후보는 토론회 시작부터 이 후보를 집중 겨냥했다. 그는 이 후보의 BBK 연루 의혹에 대해 “지지율과 대중의 지지보다 중요한 것은 진실과 진실에 대한 추구로 법에 의해 진실이 드러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거짓말로 가려져 있던 사실이 드러나야 한다. 진실 앞에 거짓과 허위는 맥을 못 출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BBK 주가조작 사건은 그동안 피의자가 국내에 없어 수사가 중지됐다가 재개된 것뿐”이라며 일각의 ‘정치공작’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또 “구체적인 수사상황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 법 앞에 떳떳한 대통령을 가질 권리가 있다는 점”이라며 “선거법 부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고 자녀 위장취업과 탈세, 부동산 투기 의혹을 가진 후보가 어떻게 대통령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정 후보는 이어 “미국, 일본, 유럽 같으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자격조차 없을 일”이라며 “사건 내용을 가장 잘 아는 이 후보가 수사에 협조하고 진실을 고백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정체상태인 지지율에 대해 초조한 심정도 토로했다. 정 후보의 지지율은 벌써 한달 이상 15%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정 후보는 “지지율 때문에 제일 답답한 사람은 정동영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희망도 피력했다. 그는 “이제부터 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지지율이 중요한 게 아니라 12월19일 득표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의원들에게 헌신적인 자세를 보일 것을 공개 주문했다. 정 후보는 “10년 전,5년 전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온몸을 던져 뛰었고 승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0년 전,5년 전은 지금보다 상황이 훨씬 어려웠지만 우리 내부의 회의감, 패배주의를 날리면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후보는 지난 8일 노무현 대통령이 “호남 의원들은 답답해서 같이 일 못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해서는 안 될 말씀을 하셨다.”고 비판하며 노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또 “대통령의 말은 국민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말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윗사람에게 할 말은 분명히 해왔지만 동료와 아랫사람에겐 할 말을 다 못하고 참아왔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BBK 이면계약서’ 뇌관 터지나] 김경준측 박수종변호사 사임 왜?

    구속된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김경준씨에 대한 원격 지원에 나섰다. 미국 변호사인 에리카 김이 21일 새벽(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김경준씨-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 사이의 BBK 관련 이면계약서를 공개하는 것은 검찰을 압박하는 동시에 유리한 여론 조성을 위한 다목적용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경준씨의 국내 법률대리인인 박수종 변호사가 변호 중단을 선언하면서 에리카 김의 역할은 더욱 커진 셈이다. 박 변호사가 변론을 맡은 지 불과 닷새 만에 사임한 이유는 금융사기 사건에 정치적 관심이 쏠리면서 큰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박 변호사는 20일 “진짜 금융조세 사건이라 법적인 조언을 한다고만 생각했다.”면서 “이 정도까지인 줄은 몰랐고 (취재진이 몰리는 등)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사상황을 말할 수는 없지만, 김씨는 무죄라며 억울하다고 주장한다.”면서 “김씨 가족측이 처음 연락한 것은 두 달 전이었고, 김씨가 이렇게 선거일에 근접해 귀국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검찰의 수사상황에 대해서는 검찰과의 의견 일치를 들어 입을 닫았다. 박 변호사는 “오늘까지만 김씨를 변호하고 내일부터는 다른 사람이 맡을 것이다.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말했으나 변호사 선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씨 측은 박 변호사를 비롯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출신을 대상으로 변호사 선임을 집중 타진했으나 대상자들은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리카 김은 김씨의 법률 대리인으로서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각종 민사소송을 대리해 왔다. 에리카 김은 미국에서 얽힌 소송으로 국내 귀국은 어려울 듯하다. 그래서 미국에서 계속 장외 홍보전을 벌일 것 같다. 하지만 에리카 김이 이면계약서 외에 또 다른 히든 카드를 갖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에리카 김은 지난 16일자로 변호사 면허를 포기했다고 미주 중앙일보가 이날 보도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BBK 이면계약서’ 뇌관 터지나] ‘판도라 상자’ 열린다

    [‘BBK 이면계약서’ 뇌관 터지나] ‘판도라 상자’ 열린다

    김경준씨와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21일 이면계약서를 둘러싼 한판의 ‘진실 게임’을 벌인다.‘BBK 의혹의 뇌관’이자 ‘판도라의 상자’로 불리던 이면계약서의 내용에 따라 검찰 수사와 대선정국은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논란이 이어질 경우 검찰수사도 장기화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첫째 관심은 이면계약서로 BBK의 실소유자인지 여부가 밝혀지느냐 하는 것이다. 에리카 김은 이 후보 소유를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 후보 측은 터무니없다고 일축한다. ●논란 해소 안되면 수사 장기화 이면계약서로 지목된 주식거래계약서는 김씨가 미 연방구치소에 수감 중일 때 변호사 등을 통해 일부 언론에 공개한 ‘이 후보-김씨-A.M.Papps’간 주식매수거래 당시에 작성된 계약서인 것으로 알려진다. 에리카 김은 “계약서에 LKe가 BBK의 지주회사가 된다는 내용이 있다.”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그런 내용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LKe-BBK-MAF펀드-EBK 등으로 이어지는 투자고리에서 돈줄을 쥐고 있던 BBK를 누가 운영했는지가 가장 관건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돈이 어디서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밝혀내는 자금 추적 외에 자금 흐름의 원인이 된 실제 계약 내용을 놓고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는 셈이다. 둘째 관심은 이면계약서의 진위 여부다. 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은 “이면계약서의 특성상 하나를 이해하고, 둘을 이해해야 내용 전반을 알 수 있게 된다.”면서 “20일(한국시간 21일)에는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밝히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이면계약서가 없다.”던 한나라당은 “있다면 위조된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에리카 김의 회견 내용을 지켜보고 갖고 있는 이면계약서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씨 측이 갖고 있는 이면계약서는 영어 소문자로 돼 있고, 이름 밑에 서명이 있으며,12장이 더 많다는 등의 차이점이 있다는 게 변조됐다는 한나라당 주장의 근거다. 셋째 관심은 양측이 제시하는 계약서의 내용이 비슷하더라도 해석이 달라질 소지가 있다는 점이다. 이면계약서는 실질적인 소유관계를 복잡하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해석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 ●檢 계약서 확보… 진위 분석 나서 넷째로는 이같은 공방이 수사의 장기화로 이어지느냐 여부다. 검찰은 김씨가 미국에서 송환될 때 들고온 서류뭉치 속에 포함돼 있던 이 계약서를 확보했으며, 위조 여부를 가리기 위해 곧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산하 문서감정팀이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측에 분석을 의뢰할 것으로 전해진다. 일반적으로 문서감정은 문서 인쇄에 사용된 기기의 종류, 사용된 잉크의 동일성 여부와 제조성분, 서명된 날인의 위조 여부 등을 위주로 진위여부를 가리게 되고, 문서감정을 언제까지 해야 한다는 내부규정은 없다. 하지만 구속기한, 공소시효 등이 문제가 되거나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건에서의 증거 진위 여부 판정은 최우선으로 처리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선택 2007 D-28] 李 “이면계약서 공개는 괜한짓”

    [선택 2007 D-28] 李 “이면계약서 공개는 괜한짓”

    사방에서 불어오는 ‘BBK풍(風)’ 앞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20일 하루를 무척 분주하게 보냈다. 공개된 일정은 세 가지로 단출했다. 조찬을 겸해 정책을 발표하고, 불교계 인사와 면담했고,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그러나 일정 사이사이에 이 후보는 수시로 참모진에게 보고를 받았다. 개인 사무실이 있는 ‘안국포럼’에서는 전략회의도 열었다.BBK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이 미국에서 ‘이면계약서’를 공개하겠다고 옥죈 까닭이다. 이 후보는 당초 예상보다 1시간30분가량 늦은 오후 3시30분쯤 경기 고양 토당동 주택가 골목에 도착했다. 한나라당 창당 10주년을 기념해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을 나르는 일을 도맡은 것이다. 복잡한 정국 속에서도 여유를 내보이는 표정이었다. 그는 강재섭 대표, 권영세 의원 등과 함께 40분 동안 연탄 700장을 날랐다. 선거법을 감안해 ‘영남향우회’가 미리 구입한 연탄 4000장을 한나라당 당원이 나르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연탄을 다 나른 이 후보는 후련하다는 듯 땀을 훔치며 기자들의 질문 세례를 받았다. 에리카 김이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 ‘이면계약서’를 공개하는데 심경이 어떠냐는 질문에 “그래요?”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면서도 “(이곳에)오다가 라디오에서 들었는데, 가져다 보면 되지. 괜한 짓을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다들 자성하고 해야지.”라고 덧붙일 땐 이면계약서는 절대 없으며, 김경준씨도 사기꾼일 뿐이란 주장이 깔렸다. 그러나 범여권이 이날 공격한 ‘운전기사 위장취업’ 의혹에 대해선 불쾌하다는 듯 “대통령선거에 맞는 질문을 해야지.”라고 핀잔을 줬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KBS ‘단박인터뷰’에 출연,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최근 자신에 대한 비난공세를 계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점잖은 분이 왜 그러시는지.”라며 “결국은 지지율을 의식한 행동같다. 정치지만 품위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회창 후보로 돌아선 박 전 대표의 지지자들 역시 정권교체를 바라는 마음으로 결국 한쪽으로 모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양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선택 2007 D-28] 昌 완주론 굳혀간다…유세차량 150대 확보

    [선택 2007 D-28] 昌 완주론 굳혀간다…유세차량 150대 확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끝까지 완주할 것인지 아닌지는 간단하게 알 수 있다. 유세차량만 벌써 150대나 확보했다더라. 그럼, 말 다한 거다.” 대통합민주신당의 한 중진의원이 20일 한 말이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주요 지역에 배치, 로고송 등을 틀며 때에 따라선 지원유세도 할 수 있도록 개조한 유세차량을 150대나 확보한 게 놀랍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그 차 가격이 얼마인 줄 아느냐. 한 대에 1000만원이 넘는다. 무소속이 벌써 그렇게 했다면 완주는 당연한 거다.”고 귀띔했다. 국회의원 140명으로 원내 1당인 통합신당도 유세차를 300대 확보하는 데 그쳤다는 말도 보탰다. 이회창 후보가 꽤 섬세하게 많은 걸 준비했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후보측 관계자는 이 주장이 억측이라고 말했다.“우리는 자원봉사자 위주로 유세를 펼칠 계획이고, 아직 지원유세 차량에 대한 계획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유세지원 차량이 새삼 주목받는 건 그동안 이회창 후보가 출마한 진짜 이유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출마를 비난하는 쪽에선 내놓고 18대 총선 공천을 겨냥한 ‘보험용’이라는 말도 했다. 적절한 시점에 이명박 후보와 모종의 ‘거래’를 할 것으로 보는 이도 많았다. 이회창 후보는 그러나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후보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으로 대선 완주의 뜻을 분명히 했다.“지금 같은 한나라당 리더십으로는 절대 새 시대를 열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는) BBK 의혹 등 다른 문제보다 위장전입과 자녀 위장취업, 탈세가 더 심각한 문제”라면서 “경선 때 박근혜 후보쪽이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한 심정이 좀 이해가 간다.”고 강조했다. 경선 과정에서 ‘검증’을 가리켜 “이런 지독한 경선은 처음 본다.”며 이명박 후보의 손을 들어주는 듯한 발언을 했지만 방향을 완전히 선회한 언급이다. 이혜연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당선이) 가장 유력한 후보가 너무 문제가 많아서 이회창 후보가 출마한 것”이라면서 “이명박 후보의 문이 열려 있어도 절대 그 문으로는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박지연 구동회기자 anne02@seoul.co.kr
  • ‘BBK 이면계약서’ 대충돌

    구속된 김경준(41)씨의 누나 에리카 김(43)이 21일 김씨가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와 체결한 BBK 관련 ‘이면계약서’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내용에 관심이 집중된다. ●새벽 문서 공개… “이면계약서는 3건” 에리카 김은 이날 새벽(한국시간·현지시간 20일 오전)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BK의 실질적 소유자가 이 후보라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돼 검찰 수사의 중대 고비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한나라당은 에리카 김의 회견 내용에 따라 이면계약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공방이 예상된다. 에리카 김은 20일 국내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과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에리카 김은 대리인을 통해 미주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문제의 이면계약서는 1건이 아닌 3건이며 이명박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변호사인 에리카 김이 공개할 이면계약서는 30장이 넘는 분량으로, 이면계약의 특성상 이 후보가 실질적인 소유자라는 점을 복잡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종 변호사 돌연 사임 에리카 김은 “이면계약의 특성상 하나를 이해하고 둘을 이해해야 내용 전반을 알 수 있게 된다.”면서 “20일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에리카 김은 이면계약서를 포함해 관련 자료를 모두 검찰에 제출했다고 주장했으나, 김경준씨의 법률대리인인 박수종 변호사는 에리카 김이 미국에서 보내온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씨의 변호인을 그만두겠다고 전격적으로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면계약서란 용어 자체가 잘못됐다.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김씨 측이 실제 계약서 내용과는 달리 LKe가 BBK와 EBK를 소유한다는 내용이 있다면 조작된 것”이라면서 공개된 계약서 표지가 서로 다르고, 서명 위치가 다른 점 등을 들어 위조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홍준표 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미국에서 3년 반에 걸쳐 진행된 송환 판결문의 기재내용을 보면 에리카 김이 제출한 증거자료 상당부분이 법원에 의해 배척됐다. 위조증거라는 이유다. 이면계약서는 위조된 것”이라면서 “에리카 김이 공개한다는 계약서를 보고 우리가 갖고 있는 계약서를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BBK와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자금흐름을 추적하기 위해 강도 높은 계좌 추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브리핑에서 “전의 수사에서 미흡했던 계좌추적을 보완해서 최대한 철저히 자금흐름을 파악중”이라면서 “하지만 마프 펀드나 국제거래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계좌추적을 하기 어렵고 5년이 지난 자금흐름의 전표는 폐기돼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홍성규 정은주기자 cool@seoul.co.kr
  • [선택 2007 D-28] 늘어난 부동층 그들은 누구

    17대 대선 투표일을 코앞에 두고 늘어나는 부동층은 어떤 사람들일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은 20% 안팎으로 잡힌다. 올해 유권자 수를 3750만명, 투표율을 70% 정도로 가정하면 부동층은 500여만명이나 되는 셈이다. 부동층은 수도권,20∼30대, 학생·화이트칼라 계층에서 주로 증가 추세다. 대체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기반으로 분류되는 계층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 후보 자녀들의 ‘유령 취업’ 사건에 실망한 취업 연령층 지지자들이 일부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부동층 유권자들은 이념이나 당파성, 지역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그때그때 실용적인 판단을 내리는 속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만큼 후보 충성도가 약하고 이슈에 민감하다는 얘기다. 보통 부동층은 무응답층(지지 후보는 있으나, 의견을 밝히지 않음), 무당파층(당파성이 옅음), 무관심층(투표할 생각이 없음)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의미 있는 부류는 물론 무응답층과 무당파층인데, 최근의 부동층 증가는 이들 두 부류의 확산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에게 실망한 일부 지지자가 이탈은 했지만, 그렇다고 범여권으로 가기도 마뜩잖아 중간지대에서 대기상태로 있다는 것이다. 이명박 후보가 도덕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범여권이 새로운 매력을 심어주지 못하면 이들 중 상당수는 ‘제3의 후보’인 이회창 후보에게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역대 대선에서 대세를 가르곤 했던 40대 연령층은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다. 향후 부동층의 진정한 위력은 이들 40대의 가세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론조사기관 폴컴 이경헌 이사는 “일반적으로 20∼30대 표심이 먼저 움직이고 40대가 뒤따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BBK 의혹 등으로 이 후보의 도덕성에 심각한 하자가 확인되면 40대가 부동층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에리카 김 자료 한방 터트리나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 김경준씨 측이 19일 관련자료 제출을 준비함에 따라 파괴력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씨 변론을 맡은 박수종 변호사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동 J빌딩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0분쯤 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이 발신인으로 명기된 10㎏ 분량의 박스가 박 변호사 사무실에 도착했다. ●이면 계약서 가능성 높아 미 로스앤젤레스 월셔 불르바드에서 보낸 박스는 박 변호사 사무실이 비어 있어 반송된 뒤 몇 시간 지나서야 사무실 직원에게 전달된 것이다. 비슷한 크기의 두 번째 박스가 도착한 것은 오후 1시30분쯤. 국제 특급우편회사인 F사 차량에서 내린 배달원이 사무실 앞에 도착하자 미리 약속한 듯 굳게 잠긴 사무실 문이 열리고 상자가 전달됐다. 배달원은 상자의 발신인란을 가리고 “(발신자의) 신원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상자의 내용물은 김씨가 검찰에 제출할 증거자료들이고, 사건수사에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폭로전’을 앞두고 타이밍을 재던 김씨 측이 ‘한 방’을 보내온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앞서 19일 자정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서울구치소행 승합차에 탑승하던 김씨의 호송 수사관들이 모두 3개의 쇼핑백을 나눠 싣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수송 수사관들은 내용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별거 아니다.”고 얼버무렸다. 최근 검찰 주변에선 “김씨가 제출한 서류들은 폭발력이 부족해 시원치 않다.”면서 “이 때문에 검찰이 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이 관련 자료를 보내오도록 압박하고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온 터였다. 애초 김씨가 귀국하면서 가져온 자료는 A4용지 10장 분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로써 김씨가 휴대하고 들여온 자료들은 단순 참고자료에 불과하고, 에리카 김이 보내온 자료가 ‘진품’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나라 “완전한 날조”반박 에리카 김이 보내온 서류에 김씨측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측의 이면계약서가 포함됐을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이면계약서 존재여부에 대해 “완전한 날조”라고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논란도 예상된다. 검찰은 그래서 김씨 측이 제출하는 서류의 문서감정 절차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의 수사속도를 감안하면 감정절차는 며칠 내 마무리될 수 있다. 만일 높은 수준의 감정이 필요하다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신뢰도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大選의 운명’ 이번주 갈린다

    17대 대선을 한 달도 채 안 남겨 두고 표심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각 후보들이 직접 경쟁후보를 공격하는, 사활을 건 난타전에 돌입했다. 이번주로 예상되는 검찰의 BBK 주가조작 사건 중간수사 결과 발표가 대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총력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정동영 “이번주 판세 70% 좌우” 특히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19일 “오늘부터 후보 등록일(25일)까지 1주일이 전체 판세의 70%를 좌우한다.”고 말했듯 후보 등록 이후에는 판세를 뒤집기가 여의치 않다고 보고 등록 전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방위 행보를 시작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판세 역전을 위한 마지막 기회로 보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씨의 연루 의혹에 대한 총공세에 나섰고, 비상체제에 들어간 한나라당은 당력을 총동원해 공세에 대응하는 한편 검찰에 대한 압박도 병행했다. 김경준씨 송환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여전히 30% 후반에서 40% 초반의 견고한 지지율을 보이면서도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늘고 있는 점이 막판 예측을 불허하는 요인이다. 검찰 수사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무혐의가 입증되면 ‘이명박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반대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엔 표심이 급격히 요동치는 대혼전이 예상된다. 정동영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 기소는 명약관화한 사실”이라며 “한나라당은 검찰 수사를 지휘하고 간섭할 일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후보 교체를 준비하는 게 후보를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일 것”이라고 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또 이명박 후보 자녀 ‘유령취업’ 문제와 관련, 이 후보의 탈세 및 임대소득 탈루 의혹을 검찰에 고발키로 하는 한편 이 후보 관련 의혹 축소 보도 등을 이유로 방송사 항의 방문에 나서기로 했다. ●이회창, 지방투어 유보 정국 주시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 이혜연 대변인도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은 국민과 역사 앞에 양심선언하고 다시 출발하라.”고 했다. 이 후보는 BBK 정국에 민첩하게 대처하기 위해 이날 2차 지방투어를 끝으로 3차 지방투어는 당분간 유보하고 서울에 머무르기로 했다. 반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김경준이 귀국했지만 새로 드러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김경준 효과는 없다.”고 했다. ●이명박, BBK주가조작 연루 직접부인 특히 이명박 후보는 이날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그렇게 할 생각도 없었고 그렇게 하지도 않았다.”고 직접 부인했다. 반면 이회창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후보는 수십번의 위장전입이나 자녀의 위장취업, 부정한 자산취득 등 여러가지 의혹과 법적 혐의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런 후보가 국가 지도자로 과연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공격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도 이명박 후보에 대해 “티끌만 한 흠결이라도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서울광장] 김경준의 미소/진경호 정치부 차장

    [서울광장] 김경준의 미소/진경호 정치부 차장

    닷새 남았다고 한다. 대선까지는 한 달이지만 25일 대선후보 등록 전에 사실상 모든 게 끝난다고 한다. 이 닷새 안에 뭐가 터지느냐, 터지지 않느냐에 대선 흐름이 결정되고 다음 정권 5년이 달라진다고 한다. 이번 한 주의 그 엄청난 무게에 무릎이라도 꿇어야 할 판이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MBA출신의 멀쑥한 실업가(금융사기꾼이기도 하다) 김경준을 직접 본 적이 없다. 잠깐 들어와 금융사기로 300여억원을 챙긴 것 말고는 40년 대부분을 미국에서 살았다니, 이 땅에만 발 붙이고 살아온 처지로 그를 볼 일이 없었다. 그런 그가, 앞으로도 이 땅에서 세금 꼬박꼬박 내며 살아야 할 사람의 대통령을 좌우할 것이라고 한다. 김경준이 거품을 물면 이명박이 울고, 하품을 하면 정동영이 운다고 한다. 김경준 앞에 ○×시험지를 펼쳐 놓고는 답을 찍으라고, 다음 정권을 택하라고 한다. 대체 이게 무슨 경우인가. 내 대통령을 왜 김경준이 뽑나. 학계에선 이번 대선을 20년만의 중대선거(critical election)로 보기도 했다. 민주화 20년을 매듭짓고, 그 이후의 시대를 여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그런 번듯한 선거의 조짐은 보이질 않는다. 정책대결, 이념대결은 BBK라는 블랙홀로 빨려들었다. 이명박, 이회창, 정동영은 죄다 ‘김경준’‘BBK’를 무슨 주술처럼 왼다.‘말하소서, 말하소서, 이명박을 말하소서∼’,‘민란이 날지니, 민란이 날지니∼’ 수갑 찬 손을 모포로 가리고 인천공항에 들어선 김경준의 미소에서 이명박, 정동영은 무엇을 봤을까. 뭔가 있다고 봤을까, 별것 없다고 봤을까. 버시바우 주한미대사가 “매우 흥미롭다.”고 한 대선, 이 희극적 상황에 대한 조롱을 그들은 보지 못했을까. 김경준이 무슨 말을 하든 이 굿판은 12월18일 자정, 선거운동이 끝나는 순간까지 갈 것이다.‘이명박과 한패였다.’고 하면 정동영과 짠 게 된다.‘이명박은 죄가 없다.’고 하면 이명박과 여전한 공범이다. 사건의 실체를 가리자고 하지만 오직 표가 되느냐 아니냐만이 지고지선의 가치인 이 정글의 정치에서 진실이 뭔지는 정작 관심 밖의 일이 됐다. 대선까지 남은 30일, 김경준 말고 따져 봐야 할 것들은 너무나 많다. 이명박이 정말 빵을 줄 사람인지, 그 빵은 누가 먹게 되는지 다시 따져야 한다. 빵만 얻을 수 있다면 자녀를 위장전입시켜 가르치고 가짜로 취업시켜 세금을 빼돌린 일 정도는 슬쩍 눈 감아줘도 되는 것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 지난 4년 분당, 창당, 탈당, 창당, 합당으로 분주했던 정동영이, 신한국당과 민주당, 자민련, 국민중심당, 민주당을 숨가쁘게 드나든 이인제와 힘을 합쳐 무슨 정치를 하자는 것인지 짚어봐야 한다. 정계은퇴를 뒤집고 느닷없이 대선 3수에 나선 이회창의 법은 무엇이고, 원칙은 또 뭔지도 생각해 볼 일이다. 김경준에게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김경준의 한마디를 갈구하고, 이인제의 쥐 눈만한 지분에 목매는 원내 1당 정동영 후보의 모습은 초라하다. 지지자들까지 부끄럽게 하는 일이다. 민란 운운하는 이명박 후보의 오만함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 그를 민란으로 보호해야 할 만큼 국민들은 그에게 진 빚이 없다. 오로지 이명박이 낙마해야 존재의 의미를 지니는 이회창 후보 또한 마치 감나무 밑에서 대권을 찾는 듯해 보기 딱하다. 김경준에 의해 당선되는 대통령을 보고 싶지 않다. 남은 한 달만이라도 자기 이름으로 선거하라. 진경호 정치부 차장 jade@seoul.co.kr
  • [선택 2007 D-29] 李 “진실 가려질것”

    [선택 2007 D-29] 李 “진실 가려질것”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19일 BBK의혹과 관련해 ‘해명 모드’로 전환했다. 그동안 당에 맡기고 정책·민생행보에 주력했지만 이날부터는 의혹 해소에 직접 나섰다. 김경준씨 구속 수사로 시작된 ‘운명의 1주일’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했다. 패널들의 질문은 BBK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와의 만남과 동업,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의 BBK 투자 여부, 이면계약서 존재 여부, 주가조작 관련 여부 등에 집중됐다. 이명박 후보는 BBK 문제와 관련,“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법이 살아있다면 (진실이) 가려질 것” 이라고 말했다. 김씨와의 ‘이면계약설’에 대해서는 “이면이 있다, 없다는 것은 뭘 두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문제가 있다면 (김씨가)3년 반동안 그렇게 귀국하지 않으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면계약이 있을 것 같지도 않고 다른 걸 갖고 이면계약이라는 것인지, 선거 한달 앞두고 귀국하는 그 사람 말을 믿어야 할지 다른 후보들이 딱하다.”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앞서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임하라.”며 캠프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시 검찰이 애매한 표현을 써 경선에서 상당한 논란을 가져왔다. 지금은 그때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환 조사든, 서면 조사든 검찰의 화살이 이 후보를 직접 겨냥하지 못하도록 보호하려는 뜻도 엿보인다. 한 측근은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만 검찰이 만약 이 후보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요구할 경우에는 변호인이 대신 출두하거나 서면으로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후보가 직접 출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후보는 정상적인 검찰 수사에는 당당하게 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시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토론회에서는 정서적으로 꼬집는 질문 답변이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패널들은 “정직하라고 말씀하셨다는 어머님에게 한점 부끄러움이 없느냐.”,”특정종교를 믿는 신앙인인데 거기에 걸고 BBK의 소유주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는가.” 등의 질문을 던졌고, 이 후보는 “어머니까지 나올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되받았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선넘은 ‘독설 경연장’

    선넘은 ‘독설 경연장’

    19일 국회 정론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최재천 대변인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전과 14범’에 대해 문제제기한다.”고 운을 뗐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낭했다.‘염치없는’,‘반헌법적’이라는 말도 보탰다. 대선을 30일 앞둔 정치권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쏟아내는 ‘독설’의 현장이다.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제로섬 게임의 한복판, 전시상황이다.‘정치공작’ ‘낯두꺼운’ ‘거짓말쟁이’ 같은 말은 차라리 애교로 읽힌다. 대선에 다가갈수록 더 독하게 쏘아붙여야 남는 장사라는, 암묵적인 공식이 성립돼 있다. 정치인의 입이 갈수록 거칠어지는 이유다. 통합신당에선 평소 말싸움과는 거리가 멀었던 사람들까지 독설 대열에 합류했다. 말쑥한 외모와 매너의 김효석 원내대표는 19일 “전두환·노태우도 자기 비리를 감추기 위해 쿠데타한다는 말은 안 했다. 이명박 후보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보다 못한 사람이냐.”고 쏘아붙였다. 하루 전인 18일엔 ‘백봉신사상’ 5회 연속 수상에 빛나는 김근태 통합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명박 후보를 가려켜 “바보이거나 멍청이 사업가”라고 혹평했다.BBK 김경준씨를 한나라당이 자꾸 사기꾼이라 칭하는데, 그러면 그 사기꾼과 동업한 이명박 후보는 뭐가 되느냐며 한 말이다. 평소와는 다른 거친 그의 발언에 통합신당은 환호했다. 한나라당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박형준 대변인은 “정동영 후보는 구강 청결제를 사용해 더러워진 입을 씻으라.”고 일갈하며 앙갚음했다. 이명박 후보를 비난하는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라는 것이다. 나경원 대변인도 “국민에게 배신종합선물세트밖에 줄 것이 없는 정동영씨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일축했다. 장일 부대변인은 통합신당 정봉주 의원을 지난 대선 때 ‘이회창 후보 20만달러 수수설’을 폭로한 설훈 전 의원에 빗대 “‘설봉주’는 김경준 사이비 교주의 입만 바라보는 맹목적인 신도”라고 촌평했다. 그러다 보니 정치권에 요즘 떠도는 말은 “땅투기꾼…좀도둑…치사하고…소름끼친다…구걸…부패의 본거지들…표 도둑질” 같은 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뿌리’가 같은 한나라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의 설전도 격화되는 모양새다. 한나라당은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총재님’으로 모신 이회창 후보를 이제 “이회창씨”라고 부른다. 박형준 대변인은 아예 “창=범여권 2중대”라고 말해 반발을 샀다. 이회창 후보측 이혜연 대변인이 “(이명박 후보의) 위장취업, 탈세, 땅투기, 주가조작 연루 등 중대한 도덕적 하자를 보고도 (우리가) 입을 다물어야 ‘여권의 2중대’라고 비난하지 않을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격하게 비난했고,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위장취업과 탈세는 좀도둑처럼 치사한 일”이라고 이명박 후보를 공격했다. 정치권의 ‘질서’를 규정한 국회법은 25조에서 “의원은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하여야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사설] 대선 부동층 증가가 주는 교훈

    지난 주말 여러 언론사가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를 했다. 가장 큰 특징은 부동층이 늘어난 것이다.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함께 한 조사에서는 부동층이 21.5%에 이르렀다.10월말에 비해 부동층이 3% 포인트 증가했다. 일부 언론 조사에서는 부동층이 10% 포인트 이상 확대되었다. 대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부동층이 줄어야 정상이다. 그런데도 현실은 반대로 전개되고 있다. 대선후보 모두에게 유권자들이 던지는 경고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본다. 조사기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등 ‘빅3’ 후보들의 지지율이 함께 하락하거나 정체를 나타냈다. 김경준씨 송환 이후 BBK의혹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당장 손해보고, 이익보는 후보가 생기리라는 단순 예측을 벗어난 결과다.‘빅3’ 후보가 한 묶음으로 유권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명박 후보는 BBK의혹 방어에 여념이 없다. 정동영 후보는 BBK의혹 확산과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목을 매고 있다. 이회창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낙마를 기다리는 눈치다. 미래를 얘기하는 후보는 찾아보기 힘들다. 당연히 사태를 관망하는 유권자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대선판의 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 후보의 정책을 국민이 알지 못하고 대선투표가 이뤄져서야 되겠는가. 누구도 책임지기 어려운 선거결과가 나올 우려가 있다. 승리한 후보 역시 정책을 가다듬을 기회를 놓침으로써 다음 5년을 어떻게 꾸려갈지 막막할 것이다. 각 대선 캠프에 BBK 공방이나 후보단일화 논의를 그만두라고 해도 듣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그렇더라도 절반쯤의 정력은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데 쏟기 바란다. 네거티브로 늘어난 부동층을 잡기 위해 포지티브 전략이 필요하다는 교훈이 여론조사 결과에서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 여론조사로 본 ‘김경준효과’

    대선을 30일 앞둔 19일 주요 언론사가 일제히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비교적 견고한 독주체제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BBK 의혹’을 놓고 범여권이 파상공세를 폈지만 그의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데는 실패한 것 같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지지율 12∼18%포인트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2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서울신문-KSDC조사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율은 36.7%였다. 조선일보-한국갤럽의 38.7%나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센터의 40.5%도 비슷했다. 이 후보의 측근 의원은 “김씨 송환으로 2∼3%포인트 조정된 것에 불과하다. 대세론에 지장이 없다.”고 분석했다.‘부동의 1위’가 어느 정도 굳어졌다는 주장이다. 반면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출마선언 직후인 일주일 전보다 다소 지지율이 하락했다. 서울신문 조사에서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16.9%였다. 심지어 SBS-TNS코리아 조사에선 정동영 후보에 밀린 3위로 뒤처졌다. 정 후보는 17.3%, 이회창 후보는 16.3%였다. 그러나 김씨 귀국 이후 부동층이 늘면서 반등의 여지는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이명박 후보의 이탈표 상당수를 흡수할 개연성이 높은 것이다. 통합신당 정 후보의 지지율은 13.1∼17.3% 사이에 머물고 있다. 크게 오르지도, 크게 빠지지도 않는 현상이 이회창 후보 출마 이후 계속된다. 막판 뒤집기로 정 후보측이 ‘BBK’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昌 “양심선언뒤 새출발하라”

    “위장전입과 자녀의 위장취업, 부정한 자산취득…. 대통령 후보 때문에 이렇게 나라가 들썩거린 일이 없었다.” “한나라당 후보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상황에 따라 입장을 바꾸고 말하는 정치인에 지나지 않는다.” “후보의 잘못 때문에 한나라당 전체가 후보의 인질이 됐다. 비리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19일 작심한 듯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공격했다.‘뜨거운 감자’인 BBK 사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이명박 후보의 누적된 비리 의혹과 이념적 정체성에 대해 포문을 열었다. 충청·호남·경남으로 이어진 2차 지방순회 마지막 방문지인 마산 동성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길클럽 초청 특강에서다. 이 후보는 “왜 이명박이 안 되고, 이회창이어야 하는지 분명히 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법을 지키면 바보가 되는 기본적인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사회가 됐고, 햇볕정책으로 첫 단추를 잘못 꿴 대북정책을 폈지만 결국 핵폭탄이 돌아왔다.”면서 “한나라당 후보는 이런 나라를 바로잡아갈 지도자로 신뢰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 새 대북정책인 ‘한반도 평화비전’에 대한 이명박 후보의 태도가 찬반을 왔다갔다 한다는 점 ▲이명박 후보가 햇볕정책을 찬성한다고 인터뷰한 점 ▲이명박 후보 대북정책인 ‘MB독트린’이 북핵 폐기를 언급하지 않고 경협방안만 나열했다는 점 등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BBK 사건과 관련,“검찰이 빨리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일 뿐”이라고 했다. 자신에 대해 항상 문이 열려 있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한 이명박 후보 발언에 대해서는 “그분의 생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한나라당 중앙위원과 당원 40여명이 탈당하고 서울 남대문 이회창 후보 캠프 사무실 앞에서 지지선언을 했다. 마산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에리카 김 ‘김씨 회계장부’ 보내와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등 사건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연루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최재경 부장검사)은 19일 김경준(41)씨를 대상으로 나흘째 조사를 벌였다. 아울러 참고인을 잇달아 불러 전방위 조사를 벌였다.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은 이날 동생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미국에 보관 중이던 각종 자료를 국제우편을 통해 법률대리인인 박수종 변호사에게 넘겼다. 박수종 변호사는 에리카 김으로부터 건네받은 서류를 검토한 뒤 검찰 조사단계별로 관련 자료를 증거물로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류상자에는 김씨가 그동안 모아둔 회계장부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 검사는 이날 “이번 사건과 관련된 여러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 중”이라면서 “수사를 언제까지 끝낸다고 말할 수 없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하겠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이명박 후보 비서 출신으로 2001년 7∼12월까지 김씨가 옵셔널벤처스의 자금을 인출할 때 회계 업무에 관여한 이진영(32)씨를 비롯해 오모씨 등 회계 담당직원들을 잇달아 불러 돈을 누구의 지시로 어디에 입금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앞서 지난 18일 자진출석한 LKe뱅크 이사 김백준씨를 상대로 LKe와 BBK의 관련성, 이 후보가 LKe 대표 사임이후 경영에 참여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김경준씨가 주가조작을 위해 옵셔널벤처스를 설립하는 과정에서의 자금 흐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최근 광주은행 실무자까지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현재 김씨가 미국 도피 기간 중 자체 수사를 통해 밝혀낸 계좌 추적 자료와 김씨가 이번에 들고 들어온 회계장부 및 이면계약서 등을 맞춰보면서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BBK 김경준 수사] 향후수사 핵심 포인트

    [BBK 김경준 수사] 향후수사 핵심 포인트

    김경준씨가 구속됨에 따라 의혹 규명에 나선 검찰 수사가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그러나 김씨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공범이라는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검찰 수사는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장 20일인 김씨 구속 만기일(12월8일) 안에 그동안 불거진 의혹들을 집중 수사해 대통령 선거일(12월19일) 전에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후보가 대통령 후보(11월25∼26일)로 등록하면 법적으로 조사하기 힘든 데다 정치적으로도 대선 후보를 수사하는 부담감을 떠안게 된다는 점 때문에 검찰은 속전속결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의혹의 문, 계좌추적이 열쇠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은 ▲이 후보가 BBK투자사 운영에 관여했는지 ▲㈜다스가 190억원을 BBK에 투자한 배경 ▲㈜다스가 이 후보 소유인지 여부 등 크게 세 가지다. BBK는 역외펀드인 MAF의 운영사로 김씨가 옵셔널벤처스를 인수하는 중요 자금줄로 활용되고, 주가조작 및 횡령 과정에도 이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BBK는 이 후보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이 후보 측은 BBK 주식을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았고 운영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맞서고 있다. 결국 엇갈린 주장을 입증할 단서는 BBK와 관련된 돈의 흐름을 쫓는 일이다. 특히 이 후보가 대표였던 LKe뱅크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이용되고, 김씨의 횡령금 중 54억원이 LKe계좌로 입금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 돈의 흐름 쫓기가 수사의 향배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의 차명 보유 의혹을 받고 있는 ㈜다스의 투자금 190억원이 역시 이 후보 소유 의혹이 제기됐던 도곡동 땅 매각 대금에서 나온 것이 아닌지, 김씨로부터 돌려받은 40억원이 실제로 ㈜다스로 입금됐는지를 캘 수 있는 방법은 모두 계좌추적밖에 없다. 하지만 금융거래 내역의 보관 기한이 5년이라는 한계에서 검찰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른 주장·증거, 문서감정이 관건 김씨가 ‘이 후보와의 공모 증거’라면서 미국에서 갖고 들어온 것으로 알려진 증빙서류에 대한 진위 판정도 중요한 숙제가 될 전망이다. 이 후보 측은 벌써부터 ‘김씨는 주가조작범이자, 위조범’이라면서 김씨가 갖고 온 서류들이 위조됐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검찰은 김씨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와 여기에 서명된 이 후보의 필체가 위조된 것인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대검 문서감정팀까지 동원할 계획이지만 촉박한 수사 기한을 감안하면 감정팀의 신속한 판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소환통보 응할까? 수사의 초점이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 밝히기에 맞춰진 데다 대통합민주신당이 이 후보를 고발한 상황이어서 이 후보에 대한 소환조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대선 일정 등으로 바쁜 이 후보가 억울함을 주장하는 자신을 겨냥한 수사를 달갑다고 응해줄지가 미지수다. 이 후보가 의혹을 벗어던지겠다며 적극적인 수사 협조를 천명했지만 검찰 소환까지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 결국 이 후보가 소환에 협조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가뜩이나 일정에 쫓기는 검찰 수사가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BBK 김경준 수사] “폭탄발언 또 없나…”

    김경준씨가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 중앙지검에는 송환·조사 사흘째인 18일 검찰과 취재진의 숨가쁜 신경전이 계속됐다. 중앙지검 앞은 김씨에 의해 피해를 본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소액투자자들과 시민단체들의 집회가 이어져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진 이날 중앙지검에는 방송사 대형 중계차량과 보조차량 등 10여대가 동원됐고, 취재진 100여명이 영하의 날씨에도 김씨의 모습을 보기 위해 비상 대기했다. 지난 17일 오전 10시20분쯤 서울구치소에서 휴식을 취한 김씨를 태운 호송차가 중앙지검 지하주차장에 도착하자 취재진이 몰려왔고, 이를 발견한 호송 차량은 곧바로 청사 뒤편 출입구로 줄행랑을 쳤다. 승강기를 타던 김씨는 “주장을 입증할 자료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져온 게 있다.”고 답했고, 이 발언은 언론에 대서 특필됐다. 이어 이날 오전에는 중앙지검의 고위 간부가 “김씨가 이미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샀다. 오후 1시50분쯤 김씨를 태운 구치소 호송차가 뒤늦게 청사 뒤편 출구로 들어가는 것이 취재진에 목격됐기 때문이다.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소액투자자 200여명은 18일 중앙지검을 찾아 “이번 사건은 정치사건이 아닌 경제 사기사건”이라면서 “김씨와 그 가족이 공모해 돈을 해외로 빼돌려 호화생활을 해오다 송환된 뒤 영웅 행세를 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성토했다. 앞서 17일에는 한민족운동단체연합 등 30여 단체는 서울 중앙지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여야가 BBK사건을 정략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민주연대21도 연일 성명을 내고 “현 정권의 공작정치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중앙지검 인근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대선 D-30 여론조사] “후보등록전 BBK결과 발표해야” 79%

    대선 판도의 핵으로 떠오른 BBK 주가조작사건 의혹에 대해 응답자의 79.4%가 ‘대통령 후보 등록전에 밝혀져야 한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8명 정도는 BBK 수사 결과가 대선 후보 등록일인 오는 25일 전까지 발표돼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71.2%)과 이명박 후보 지지층(66.9%)에서도 이러한 견해에 동의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 주목된다. 이는 ‘무분별한 네거티브 공격에 이 후보가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물론 무소속 이회창 후보 지지층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지지층의 동의 비율은 각각 90.5%와 89.6%로 더 높았다. 이는 BBK 수사 결과 발표가 이명박 후보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관측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과거에는 여권의 핵심 지지층이었지만 현재는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가 강한 20대(85.5%)와 30대(82.8%), 학생(85.8%) 등에서 대선 후보 등록 전 의혹 해소에 동의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온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이는 현재 20∼30대 및 학생층에서 보이고 있는 이 후보에 대한 지지는 견고한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휘발성 지지’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남영(세종대 교수) KSDC 소장은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확신이 그만큼 약하다는 것을 뜻한다.”며 BBK 수사 결과가 후보 등록 전 발표될 경우 지지 후보가 달라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정리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경준씨 구속 수감

    김경준씨 구속 수감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BBK투자자문사 전 대표 김경준(41)씨가 18일 밤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서울중앙지법 이광만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의 도주 및 위조 전력이 영장 발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앞으로 최장 20일간 김씨의 주가조작 등 혐의뿐 아니라 이 후보와의 공모 여부, 이 후보의 차명 보유 의혹을 받고 있는 ㈜다스가 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배경 및 돈의 출처를 좇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도 오후 1시50분쯤 서울구치소에서 김씨를 소환 조사한 뒤 19일 0시10분쯤 돌려보냈다. 또 이 후보의 미국 소송대리인이며 최측근인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와 이 후보 비서 출신인 이진영씨 등 옵셔널벤처스에 근무했던 직원들도 잇따라 소환, 이 후보의 연루 의혹에 대한 진위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앞서 특별수사팀은 지난 17일 오후 11시50분쯤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김씨는 1시간 뒤인 18일 오전 1시쯤 법률대리인인 박수종 변호사를 통해 영장실질심사 신청 철회서를 법원에 냈다. 이와 관련, 검찰 주변에선 김씨가 구속을 이미 각오하고 귀국행을 택했고, 이 후보가 관련됐다는 본인의 주장을 입증하겠다는 의지에서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김씨가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어떤 자료들을 들고 왔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씨는 17일 오전 10시쯤 이틀째 조사를 위해 검찰 청사로 들어가면서 “(주장을 입증할 자료를)갖고 온 게 있다.”고 말했었다. 김씨가 미국에서 갖고 온 자료가 이면계약서와 이 후보와의 돈 거래 관계를 입증할 영수증 등일 것으로 보인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