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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P 로저스컵] 코트 위 ‘세르비아의 반란’

    ‘단순 돌풍이냐, 아니면 태풍이냐.’ ‘세르비아 특급’ 노박 조코비치(20)가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를 격파했다. 세계랭킹 4위였던 조코비치는 13일 캐나다 몬트리올의 스타드 유니프리코트에서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시리즈 로저스컵 결승에서 페더러를 2시간13분 만에 2-1로 꺾고 우승했다. 상금 40만달러와 함께 투어 포인트 500점도 챙겨 이날 발표된 랭킹에서 앤디 로딕(미국)을 밀어내고 3위를 꿰찼다. 조코비치는 서브에이스에선 6-15로 페더러에게 밀렸지만 1,3세트 타이브레이크 승부에서 페더러를 압도하는 과감한 샷으로 우승을 일궈냈다. 반면 통산 50번째 우승컵을 기대했던 페더러는 기록 수립을 다음으로 넘겼다. 투어 통산 5승째를 거둔 조코비치는 상대 전적 4전 전패의 페더러를 상대로 첫 승을 일궈낸 뒤 “내 생애 최고의 날이다. 꿈이 실현됐다.”고 감격했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앞서 8강전에서 로딕을,4강전에서는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꺾어 일과성 우승이 아님을 과시했다. 조코비치는 단일 대회에서 세계 1∼3위 선수를 모두 제치는 진기록도 작성했다.1994년 스톡홀름대회에서 보리스 베커(독일)가 작성한 이후 13년 만이다. 그의 우승은 향후 ATP 코트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전체 5승 가운데 올해에만 4승을 수확해 말 그대로 급상승세다.2003년 프로에 데뷔, 지난해 세계 83위에서 20위권으로 진입한 뒤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잇따라 4강에 올라 2주 뒤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의 첫 패권도 점쳐볼 수 있는 상황이다. 빠른 발놀림과 강력한 스트로크, 적은 범실이 강점으로 꼽힌다. 내전으로 쑥대밭이 된 베오그라드를 떠나 독일에서 테니스 유학을 한 그는 “내전으로 공포의 세월을 보내 정신적으로 강할 수밖에 없다.”고 선전의 이유를 달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테니스 커플’ 힝기스-스테파넥 갑자기 파혼 선언

    테니스의 스타 커플이던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26·세계 12위·스위스)와 라덱 스테파넥(28·60위·체코)이 갑자기 파혼을 선언했다. 스테파넥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고 있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시리즈 로저스컵 단식 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에 0-2로 힘없이 무너진 뒤 ATP 대변인을 통해 ‘힝기스와 헤어지기로 했으며 좋은 친구로 남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둘이 헤어지게 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옛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 스위스로 이주한 힝기스와 스테파넥은 청소년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ATP 투어 레그메이슨클래식] 이형택 ‘로딕 악연’

    “이번에는 로딕의 벽을 넘을까.”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세계랭킹 38위·삼성증권)이 총상금 60만달러의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레그메이슨클래식 8강전에서 또다시 ‘광서버’ 앤디 로딕(5위·미국)과 맞붙는다. 5번 시드인 이형택은 3일 미국 워싱턴 D C 윌리엄 피츠제럴드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3회전에서 프랑스의 줄리앙 베네토(57위)에게 2-1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 로딕(5위·미국)과 2주 연속 4강행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로딕은 이날 라덱 스타파넥(63위. 체코)과 무려 43개의 서브 에이스를 주고받는 ‘서브 전쟁’ 끝에 2-1로 어렵게 8강에 진출했다. 로딕은 지난달 28일 열린 인디애나폴리스 테니스 챔피언십 8강전에서도 특유의 강서브를 앞세워 2-1로 이형택을 주저앉히는 등 번번이 발목을 잡아왔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1승9패로 이형택이 절대 열세다. 하지만 타이브레이크 접전은 물론 풀세트 접전을 벌인 게 각각 5차례 된다. 넘지 못할 산이 아니라는 의미다. 따라서 이형택이 이번만큼은 로딕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ATP 인디애나폴리스챔피언십] 이형택 “로딕, 또 너냐”

    “로딕, 또 너냐.” 한국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랭킹 30위권에 진입한 이형택(31·삼성증권)이 ‘광서버’ 앤디 로딕(미국)과 또 만났다. 이형택은 26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ATP 투어 인디애나폴리스챔피언십 16강전에서 미국의 폴 골드스틴(96위)을 1시간6분 만에 2-0으로 가볍게 제치고 8강에 올랐다. 지난주 컨트리와이드클래식에서 시즌 첫 4강에 오른 이형택은 이로써 2주 연속 하드코트 8강에 진출, 다음달 말 뉴욕에서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적응 행보를 또박또박 밟아갔다. 상금 1만 4800달러와 함께 랭킹을 가늠할 투어 포인트도 40점을 확보했다. 그러나 6번시드 이형택의 4강행은 가시밭길이 될 전망. 세계 38위 이형택의 8강전 상대는 톱시드를 받은 세계 5위 로딕이다.2005년 멤피스대회 이후 로딕과 2년 만에 마주 설 이형택은 그동안 9차례 맞대결을 벌였지만 1승8패로 절대 열세다. 통산 10번째 맞대결의 승부수는 서비스 리턴. 총알처럼 빠르고 해머만큼 묵직한 로딕의 서비스를 얼마만큼 받아 넘기느냐에 따라 4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이형택 ATP 세계랭킹 38위

    이형택(31·삼성증권)은 24일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42위에서 4계단을 뛰어올라 38위를 기록,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랭킹 30위권은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이며 아시아권에서도 현재 가장 높은 것.31세 6개월 20일의 이형택은 또 랭킹 40위까지의 선수 가운데 최고령도 기록했다.
  • 윔블던 결승 혈전 모두가 승자였다

    윔블던 결승 혈전 모두가 승자였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6·스위스)가 윔블던 5연패의 대업을 일궈냈다. 세계랭킹 1위의 페더러는 9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막을 내린 윔블던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라이벌인 ‘왼손잡이 천재’ 라파엘 나달(21·세계2위·스페인)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70만파운드(약 12억 8500만원). 지난 2003년 첫 승을 올린 이후 지난해 4연패로 피트 샘프라스(미국)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페더러는 이로써 1년 만에 비욘 보리(스웨덴)의 5연속 우승(1976∼80년) 타이 기록까지 일궈내며 ‘오픈시대’가 열린 지난 1968년 이후 최다연승의 ‘윔블던 황제’로 우뚝 섰다.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 개인 통산 11개째 메이저 우승컵을 수집한 페더러는 이날 윔블던 5연패와 함께 샘프라스의 메이저 최다승(14승)에도 3개차로 바짝 다가섰다. 윔블던 35연승과 잔디코트 55연승의 기록도 새로 썼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4회전에서 토미 하스(10위·독일)에 거둔 기권승은 뺐다. 윔블던의 ‘지존’답게 03년 대회 이후 치른 35차례 경기에서 단 7개 세트만 상대에게 허용한 완벽함은 특히 주목할 대목. 샘프라스와 보리는 4∼5연패 당시 각각 14∼15개 세트를 상대에게 내줬었다. 지난달 초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나달에게 참패하는 등 클레이코트에서만 상대 전적 1승6패의 절대 열세에 시달리던 페더러는 지난해 대회 결승에 이어 또 나달을 격침, 잔디코트에서는 ‘천적’ 나달이 한 수 아래임을 분명히 했다. 하드코트까지 포함,3개 코트 통산 상대 전적 5승6패. 페더러는 우승 직후 “내 우상인 샘프라스의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싶다. 그를 보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면서 “아직 프랑스오픈은 물론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과 올림픽 금메달, 그 외에 많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등 못 이룬게 많다. 계속 승리하고 싶다.”며 끊임없는 갈증을 드러냈다. 나달은 “잔디코트에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와 경기하면서 그와 비슷한 수준으로 공을 쳤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쉽지만 성적에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나달이 비록 지긴 했지만 페더러와 잔디코트에서 풀세트 접전을 치를 만큼 기량이 급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윔블던 볼보이 그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명예

    테니스코트의 볼보이, 혹은 볼걸(이하 통칭 볼보이)은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25일 밤 개막한 가장 긴 역사의 윔블던에서는 더욱 그렇다. 남자코트를 호령하는 톱랭커 로저 페더러(스위스)도 볼보이로 출발했다. 라켓을 처음 잡은 8세 때부터 그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코트에서 왕복달리기를 하며 보리스 베커(독일)와 피트 샘프라스(미국)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의 플레이를 익혔고, 결국 윔블던에서만 메이저 4연패를 일궈냈다.‘윔블던의 꽃’ 볼보이. 그들은 누구일까. 1920년대 초반 메이저대회 사상 최초로 볼보이제도를 도입한 윔블던은 철저하게 훈련받은 볼보이의 전통으로도 유명하다.1946년부터 전문기관에서 뽑은 자원봉사자를 교육시켰다.1977년 볼걸제도가 도입된 뒤 코트의 소녀들은 85년 가장 비중이 큰 경기가 열리는 센터코트에도 처음 투입됐다. 올해에는 윔블던 인근 비콘스쿨과 비숍포드 등 17개 학교에서 전체 600여명의 지원자 가운데 250명을 선발했다. 평균 연령은 15세. 남녀 비율은 같다.2주 동안 코트의 손발이 되기 위해 쏟는 땀은 눈물겹기까지 하다. 전문학교 강습은 2월부터 부활절까지. 이후 대회 개막 전까지는 윔블던에서 하루 2시간씩 일주일에 네 차례 훈련을 받는다. 테니스 규칙 습득은 물론, 왕복달리기에 능숙해야 하고 3분 동안 그대로 서 있어야 하는 능력도 훈련 과정에서 빠지지 않는다. 손을 지면과 직각이 되도록 세운 뒤 볼을 건네고, 반드시 코트 위로 볼을 굴리는 등 절도 있는 동작은 긴 훈련 동안 몸에 밴 모습들. 비가 잦은 대회 기간 하루에도 서너 차례씩 덮개로 코트를 덮었다 걷었다를 반복하는 것도 이때 기른 체력 덕분이다. 대회가 끝나고 이들이 받는 보상은 지난해부터 초록색에서 파란색으로 바뀐 유니폼 단 한 벌뿐. 그러나 세계 최고의 메이저대회에 참가한다는 자부심과 명예 때문에 지원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佛 지하철 오염도 논란

    佛 지하철 오염도 논란

    |파리 이종수특파원|파리 지하철의 미세먼지(100분의1㎜ 이하의 작은 먼지로) 오염도를 놓고 파리 교통공사(RATP)와 민영 텔레비전인 카날 플뤼스 사이에 논란이 벌어졌다. RATP측은 23일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파리 지하철의 미세먼지는 프랑스 공공위생 최고위원회(CSHPF)가 2001년 권고한 상한선 1㎥당 347㎍ 규정을 넘어서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날 플뤼스가 26일 방영할 다큐프로그램의 내용이 알려지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카날 플뤼스 다큐 내용에 따르면 주요 환승역 가운데 하나인 샤틀레-레알역의 경우 퇴근 인파로 붐비는 오후 5∼7시 사이에 1200㎍에 이른다. 또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철역인 ‘가르 드 리옹’역의 경우 2003년 3월14일 저녁 7시 2400㎍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RATP측은 “미세먼지 허용치를 넘는 곳은 일부 국철 구간”이라며 “철로 현대화, 전기 제동장치 도입 등으로 미세먼지 수가 많이 줄어 현재는 기준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미세먼지는 인체에 치명적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내에서 폐포 깊숙이 미세먼지를 마셔 조기 사망하는 인구는 매년 38만명이다. 현재 EU는 외부의 미세먼지 상한 비율을 1㎥당 50㎍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곧 실내공간에 대해서도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기 위해 구체적 규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vielee@seoul.co.kr
  • [프랑스 오픈 테니스]페더러 커리어 그랜드슬램? vs나달 3연패?

    총상금 2063만달러(192억원)가 걸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테니스대회 프랑스오픈이 빗속에 개막됐다. ‘붉은색 앙투카코트(클레이코트의 일종)의 향연’,‘하드코트 강자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이 대회에서 화두는 단연 남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2위인 로저 페더러(사진 오른쪽·스위스)와 라파엘 나달(왼쪽·스페인)의 자존심 대결. 둘은 각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를 시기에 상관없이 석권하는 것)’과 대회 3연패를 벼른다. 통산 11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페더러는 지난해 윔블던부터 US오픈, 올해 호주오픈까지 3개 메이저대회를 연속 석권했다. 프랑스오픈까지 정복하면 은퇴한 앤드리 애거시(미국) 이후 8년 만에, 역대 남자 5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 20일 함부르크에서 끝난 ATP 투어 마스터스시리즈에서 페더러에게 발목이 잡혀 클레이코트 연승 행진을 ‘81’에서 끝내긴 했지만 나달의 3연패도 가능성이 높다. 또 정상에 서면 1978∼81년 4연패한 비욘 보리(스웨덴)에 이어 26년 만에 3연패를 재현하게 된다. 통산 7승4패, 클레이코트에서만 5승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페더러와의 상대 전적이 가능성을 한층 부추긴다. 여자부 톱시드의 쥐스틴 에냉도 모니카 셀레스(미국·1990∼92년)의 3연패에 도전한다.28일 1회전에서 옐레나 베스니나(러시아)를 가볍게 제압, 순항을 시작했다. 난적은 호주오픈 정상에 선 ‘돌아온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미국).1회전에서 츠베타나 피론코바(불가리아)에 한 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예전의 기량 그대로”라는 평가다. 잠시 주춤하지만 “가장 우승하고픈 곳이 롤랑가로”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도 에냉이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나달, 클레이코트 76연승

    ‘왼손잡이 천재’ 라파엘 나달(세계2위)이 클레이코트 76연승을 달리며 특정 코트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나달은 1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벌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시리즈 단식 4강전에서 러시아의 니콜라이 다비덴코(4위)를 2-1로 힘겹게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클레이코트에서만 76연승 행진을 벌인 나달은 이로써 ‘코트의 악동’ 존 매켄로(미국)가 보유 중이던 특정 코트 연승 기록의 새 주인공이 됐다. 매켄로는 지난 1983년 9월부터 1985년 4월까지 실내 카펫코트에서 75연승을 기록했었다. 나달은 “신기록을 세워 좋지만 그보다 결승에 오른 게 더 기쁘다.”며 혈전 끝에 낚아챈 귀중한 승리를 더 높게 자평했다. 나달은 호주오픈 준우승자 페르난도 곤살레스(6위·칠레)를 상대로 대회 3연패를 저울질한다. 한편 이번 대회 3회전에서 와일드 카드로 출전한 필리포 볼란드리(53위·이탈리아)에게 패해 탈락한 페더러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로체 코치와 결별하고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2005년 호주오픈부터 2년 반 동안 손발을 맞춰온 파트너. 이반 랜들과 패트릭 라프터 등 최고 선수들을 지도했던 실력파 지도자로 페더러와 호흡을 이루면서 여섯번이나 매이저대회 타이틀을 합작했다. 올해 전반기에만 4패를 안은 데다 최근 4차례 연속 우승권과는 거리가 먼 성적에 그친 페더러로서는 이번의 결정은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깊이 자각한 조치로 풀이된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페더러 또 굴욕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이상하다.1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벌어진 마스터스시리즈 단식 3회전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필리포 볼란드리(53위)에 어이없이 0-2로 완패한 것. 올해에만 벌써 4번째 패배(18승)다. 물론 하드코트와 잔디코트에서는 펄펄 날지만 클레이코트에 약점을 안고 있기는 하다.그러나 지난해 무려 92승을 거두는 동안 불과 5차례만 진 것에 견줘 ‘4패째’는 짐짓 슬럼프의 징조까지 우려할 만한 숫자다. 페더러는 지난 3월 금지약물을 복용해 출전 정지를 당한 뒤 15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한 기예르모 카나스(21위·아르헨티나)에게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에서 열린 마스터스시리즈에서 거푸 무릎을 꿇었고, 라이벌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에게는 지난달 몬테카를로에서 패하는 등 총상금 245만달러 이상의 묵직한 대회 마스터스시리즈에서는 올해 단 한 차례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우승컵을 안은 건 지난 1월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과 ATP 투어 두바이오픈뿐.AP 통신은 “페더러가 2004년 2월 세계 1위에 오른 뒤 가장 안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패배가 늘면서 이달 말 롤랑가로에서 벌어지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를 시기에 상관없이 우승하는 것)’ 달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마스터스 징크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1주일 전부터 로마에서 훈련해 온 페더러는 이날 패배 후 “뭐가 잘못됐는지 분석부터 해야겠다.”면서 “실전을 계속 치르는 것보다 연습을 더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며 고개를 숙인 채 코트를 빠져나갔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형택 세계 42위… 한국테니스 사상 최고

    이형택(31·삼성증권)이 남녀를 통틀어 한국 테니스 사상 세계 최고 랭킹을 일궈냈다. 이형택은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가 23일 발표한 이번주 랭킹에서 지난주보다 무려 7계단을 뛴 42위를 기록했다. 이형택은 지난해 10월 ‘마의 50위’ 벽을 깨고 48위에 올라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40위권에 진입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의 조윤정(28·삼성증권·45위), 이덕희(47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 높은 랭킹을 기록했었다. 올해 초까지 제자리에서 주춤하던 이형택은 그러나 지난 2월2일 47위에 올라 자신의 최고 랭킹을 다시 수립했고, 이후 2개월 만에 또 기록을 갈아치웠다.42위라는 숫자는 물론 이형택 자신의 최고 랭킹이긴 하지만 한국 테니스 사상 남녀를 아우른 최고 기록이라는 데서 더 의미가 깊다. 지난주 그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 3회전에 진출한 게 랭킹 상승의 원동력. 메이저대회 다음으로 랭킹 포인트가 많아 짭짤하게 점수를 챙겼기 때문이다.16강 진출로 2만 1250유로의 상금을 벌어들인 건 보너스.75점의 랭킹포인트를 보태 23일 기준으로 지난 1년 동안 최고 성적을 올린 18개 대회 합계가 773점이 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테니스 황제 페더러 3년 연속 ‘올해의 선수’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27일 지난 시즌 역대 최다 타이인 12차례나 우승하고, 상금 800만달러 시대를 열어 젖힌 점을 높이 평가받아 3년 연속 남자프로테니스(ATP)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 페더러 41연승 싱겁게 ‘끝’

    ‘황제의 거침없는 행보에 신도 질투한 것일까.’1977년 기예르모 빌라스(아르헨티나)가 세운 최다 연승 기록(46) 경신이 확실시되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5·세계랭킹 1위·스위스)의 연승 행진이 다소 싱겁게 끝났다. 페더러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벌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시리즈 퍼시픽라이프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복병’ 기예르모 카나스(60위·아르헨티나)에게 0-2(5-7,2-6)로 무릎을 꿇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부터 이어져온 연승 기록은 ‘41’에서 끝나고 말았다. 그로선 지난해 8월 ATP 신시내티 마스터스 시리즈 1회전에서 앤디 머레이(14위·영국)에게 고개를 숙인 뒤 7개월 만에 맛본 패배이자,2004년 2월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로는 16번째 패배였다. 페더러는 경기 뒤 “테니스에서 늘상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내가 잘못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더 잘했을 뿐”이라며 대기록 좌절의 아쉬움을 달랬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어 “대기록에 관한 압박 같은 건 없었다. 단지 ‘러키 루저(Lucky Loser·본선 진출자가 개인 사정으로 기권했을 때 대신 출전하는 예선 탈락자)에게 첫판부터 당하는 건 아닌지 걱정했을 뿐”이었다고 털어놨다. 카나스는 비에르 말리제(30위·벨기에)가 기권하면서 본선 무대를 밟는 행운 끝에 대어를 낚았다. 빌라스와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 카나스가 대기록 경신의 발목을 붙잡은 점도 공교롭기까지하다. 2005년 6월 세계 8위까지 올랐던 카나스는 약물 복용으로 15개월 출장 정지를 당한 뒤 지난해 9월 ATP에 복귀했다. 그는 2005년 이 대회에서 페더러에게 0-2로 무릎 꿇은 것을 멋지게 설욕하며 상대 전적에서도 2승1패로 앞서 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황제 페더러 160주 연속 No.1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6·스위스)가 160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고수, 지미 코너스(미국)와 타이 기록을 세웠다. 페더러는 20일 세계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가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투어 점수 8120점으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로써 페더러는 2004년 2월2일부터 160주 연속 랭킹 1위를 지키며, 코너스의 역대 최다 연속 1위와 타이를 이뤘다.코너스는 1974년 7월29일부터 77년 8월22일까지 정상에 머물렀다. 특히 페더러는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4705점)보다 무려 3415점이나 앞서 다음주에는 최다 연속 1위 기록을 갈아치울 게 확실시된다. 최근 3년 동안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10차례나 안은 페더러는 지난달 호주오픈에서 테니스 역사상 두 번째로 무실 세트 우승, 황제의 면모를 뽐냈다. 페더러는 다음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리는 두바이오픈에 참가한다.한편 이형택(31·삼성증권)은 지난주보다 6계단 뛴 48위에 올라 40위권에 복귀했다. 지난달 ATP 투어 2개 대회와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거푸 1회전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지난해 48위에서 지난 6일 54위까지 떨어졌었다.그러나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ATP 투어 SAP 오픈에서 시즌 첫 8강에 진출, 투어 포인트 40점을 따내며 제자리를 찾았다.한국 남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10월 40위권에 진입한 이형택은 30위권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형택의 현재 투어 점수는 730점으로 40위인 요나스 비요크만(스웨덴·818점)에 88점 뒤져 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男테니스 20년만에 데이비스컵 16강 꿈

    “11년 만에 고향땅에서 20년 만의 꿈 이루겠다.”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이형택(30·삼성증권)이 찬바람 속에 이를 악물었다.9∼11일 춘천 호반체육관 특설 실내코트에서 벌어지는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I그룹 1회전(4단식 1복식)에서 필승을 위해 비지땀을 흘리는 것. 한국은 ‘테니스 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 1959년부터 출전,1981년과 87년 두 차례 ‘월드그룹(16강 본선)’에 합류했을 뿐, 이후 19년 동안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더욱이 지난해 루마니아와의 최종 플레이오프에서 1경기씩을 나눠가진 뒤 복식과 제3단식에서 거푸 역전패, 월드그룹 문턱에서 물러났던 터라 기둥인 이형택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이형택은 지난 2일부터 전웅선(21·삼성증권) 김선용(20·명지대) 안재성(22·건국대) 등 후배들을 이끌고 춘천에서 대표팀 훈련에 돌입했다. 고향인 횡성이 지척이고, 춘천 봉의고가 모교인 터라 고향땅이나 다름없다.이형택은 지난 96년 전국체전 당시 원주에서 도 대표로 출전한 이후 강원도에서 갖는 공식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형택은 “11년 만에 고향인 강원도에서 갖는 경기라 무척 설렌다.”면서 “팬들 앞에서 반드시 승리해 20년 만의 월드그룹 진출에 초석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영대 대표팀 감독은 “지난 5일 입국한 카자흐스탄에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상위 랭커들은 많지 않지만 절대로 얕볼 수 없는 팀”이라면서 “그러나 국제 경험이 많은 형택이가 월드그룹 진출의 첫 단추를 꿰줄 것”이라고 강한 믿음을 나타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호주오픈] “황제 자리 넘보지마”

    세계테니스가 15일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했다. 총상금 147억원에 우승 상금만 남녀 각 9억원씩이다. 과연 누가 대박의 상금과 함께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코트를 점령할까. ●‘황제’ 메이저 10승? 남자부에서는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수성과 메이저 10승 달성이 관심이다. 페더러는 지난해 프랑스오픈을 제외하고 3개 메이저대회를 싹쓸이, 개인 통산 9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톱시드 페더러는 15일 1회전에서 비욘 포(독일)를 3-0으로 셧아웃, 순항을 시작했다. 롤랑가로의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만 제패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시즌에 관계없이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것). 더욱이 올해 성적에 따라 피트 샘프라스(미국)가 보유한 개인 최다 메이저 우승 기록(14회)까지 넘볼 수 있어 시즌을 여는 메이저에 대한 야심이 크다.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를 비롯한 차상위 랭커들이 황제에 도전하지만 최근 2년간 페더러의 벽을 넘지 못해 이변이 생길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특히 강력한 경쟁자인 ‘왼손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지난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드니인터내셔널대회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대회 불참을 선언한 뒤 번복, 무게는 페더러에 한층 기울어졌다. 이형택(31·삼성증권)의 분전도 볼거리. 지난해까지 5차례 출전,2003년 대회 2회전에 오른 게 지금까지의 최고 성적. 이형택은 16일 13번시드의 토마스 베르디치(크로아티아)와 1회전을 치른다. ●샤라포바 vs 모레스모 여자부는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와 아멜리에 모레스모(프랑스)의 양강 형국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에선 모레스모가 2회(호주오픈, 윔블던) 정상에 올랐고, 쥐스틴 에냉(프랑스오픈)과 샤라포바(US오픈)가 각각 한 차례씩 우승컵을 안았다. 하지만 세계 1위 에냉이 결장해 여자부 판도는 나머지 둘의 쟁탈전이 될 전망. 샤라포바는 ‘4강 전문’의 딱지를 떼며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두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모레스모도 비록 1위 자리는 에넹에게 내줬지만 지난해 시즌을 마감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두는 등 기량이 꾸준하다. 타점 높은 서브를 앞세운 샤라포바가 ‘창’이라면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모레스모는 ‘방패’다. 그러나 변수는 있다. 호주오픈 3연패를 달성한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는 3년 만에 코트에 복귀하자마자 지난 대회 단식 8강에 올라 유독 호주오픈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초 홍콩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샤라포바를 꺾은 킴 클리스터스(벨기에)도 에냉을 대신할 ‘복병’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男 테니스 류비치치 새해 첫 승

    크로아티아의 이반 류비치치(세계 5위)가 7일 도하에서 열린 새해 첫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카타르 엑손모빌오픈에서 영국의 앤디 머리를 누르고 우승했다.
  • 70년만에 파리 시내 누비는 ‘21세기 친환경 전차’

    70년만에 파리 시내 누비는 ‘21세기 친환경 전차’

    |파리 이종수특파원|센강엔 ‘바토 뮈슈’(유람선), 육로엔 전차 ‘트람웨(T3)’. 파리 시내에 16일 또 하나의 ‘명물’이 등장한다. 동쪽 13∼15구 7.9㎞ 구간에서 전차가 달리는 풍경을 볼 수 있다.1937년 버스·지하철 등 다른 대중교통 수단에 밀려 사라진 전차가 부활한다.1992년,1997년 파리 외곽에 두 개의 전차 노선 T1,T2가 들어섰지만 파리 시내 운행은 70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12일 오전 9시 파리 15구에 있는 T3 본부. 방문증을 받고 기다리는데 두 기자의 입씨름이 벌어졌다.“교통 혼잡을 고려하지 않은 전시 행정의 전형이다. 나중에 어떻게 하려는지….”(한 잡지사 사진기자).“어차피 차량 통행량을 줄이자는 것 아녜요. 보르도를 보세요. 차츰 나아질 겁니다. 소음 방지와 환경 친화적이라는 장점을 무시하면 안 되죠.”(라디오프랑스 인터나쇼날 기자) ●잔디를 유영하듯 부드럽게 운행 두 사람의 논쟁은 전차에 대한 파리 시민들의 엇갈린 평가를 잘 보여준다. 결론 없는 논쟁을 중단하고 시승식 참가단은 T3 정비실로 향했다. 날렵한 몸매에 세련된 스타일의 전차가 반긴다. 동행한 파리교통공사(RATP) 프레드릭 뒤퓌 팀장은 “현재 17개 도시에 전차를 운행하고 있는데 차차 늘어날 것”이라며 “전차가 21세기 대중교통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한다. 다음은 관제실.6대의 모니터는 17개 정거장의 장면을 번갈아 포착하고 있다. 옆의 컴퓨터 모니터는 시험운행 중인 T3의 상태, 교통 상황 등을 다양한 그래픽으로 보여주고 있다. 10시에 종점인 퐁 뒤 가리글리아노에서 시범 운행에 나서는 전차에 올랐다. 길이 44m, 너비 2.65m의 육중한 ‘철선’은 뜻밖에 조용하게 출발한다. 노선에 깔아 놓은 잔디를 유영하듯 도심을 가로질러 간다. 부드럽고 매끄럽다. 바토뮈슈가 센강을 가로지르는 풍경이 연상된다. 아니 바토뮈슈의 ‘통통’거리는 엔진소리도 안들린다. ●“쾌적한 환경으로 삶의 질 업그레이드” 가능한 한 햇살을 많이 안으려는 듯 넓게 만든 창으로 바깥 풍경이 들어온다. 사람과 사람, 노선을 따라 심어놓은 나무들. 어둠 속에서 질주하는 지하철을 타고서는 맛볼 수 없는 생생한 장면이다. 내외부 디자인을 총괄 지휘한 일본 태생의 가미나가이 요 디자이너는 자부심이 어린 표정이다.“쾌적한 환경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하고 파리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한다. 30분을 달렸을까. 종점인 포르드 디브리에 도착했다. 더 갈 수 없다. 그러나 2011년부터는 북쪽과 서쪽으로 연장 운행한다. 관광객은 T3로 파리를 둘러볼 수 있다. ●일각선 교통체증 유발 우려도 돌아오는 길에는 역방향 좌석에 앉아봤다. 평균 시속 20㎞여서 어지럼증은 없었다. 그러나 뜻밖의 문제가 발생했다. 좌회전 신호에 걸린 트럭이 레인을 막은 것. 경고음 뒤 급제동…. 출퇴근길 저렇게 얽히면 어떻게 될까? 충돌 위험은? 교통 체증을 해소하려고 구상한 전차가 체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기관사 엘리자 베타는 “차량이 밀려 레인을 가로막으면 조심해야 한다.”면서도 “신호 체계가 완벽해 사고 위험은 없다.”고 설명한다. 인근 주민들은 호의적이다. 언론은 러시아워에 얽힌 차량이 뿜는 매연과 소음에서 해방된다고 이들의 반응을 전한다. 전차는 이 지역을 운행하던 버스 PC1을 대체한다. 수송 승객수도 5만여명에서 두 배로 늘어난다. vielee@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라이벌을 넘어라] (5) 테니스 이형택 vs 스리차판

    [2006 도하 아시안게임-라이벌을 넘어라] (5) 테니스 이형택 vs 스리차판

    지난 5월 윔블던테니스 2회전. 호주의 강호 레이튼 휴이트(당시 세계 9위)에 패하긴 했지만 이형택은 비 때문에 이틀에 걸친 5세트 접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다. 기량은 흔들림이 없었다. 나이 서른이지만 파워와 체력은 오히려 나아졌다는 평가다. 이어 9월 베이징오픈과 AIG일본오픈에서 톱랭커들을 꺾으며 4강에 올랐다. 이쯤 되자 사람들은 ‘이변’이 아니라 ‘실력’이라고 했다. 이후 치솟던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도 10월 한국 남자 최고인 47위까지 올랐다. 은퇴를 염두에 둔 해 되레 ‘서른 잔치’를 벌인 이형택(삼성증권)은 해를 넘기기 전 꼭 이뤄야 할 목표가 있다. 도하아시안게임 단식 금메달이다.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욕심이다. 서울아시안게임 윤용일 이후 8년 만에 금을 되찾아올 각오다.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 있다. 아시아의 ‘테니스 영웅’ 파라돈 스리차판(태국)이다.2002년 부산대회에서 이형택은 스리차판에게 0-2로 완패, 은메달에 그쳤다. 이후 2003년 재팬오픈 8강, 이듬해 차이나오픈 8강에서 다시 맞붙었지만 거푸 쓴 잔을 들었다.ATP 투어 상대전적에서 2승3패로 열세.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이형택은 랭킹 48위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한 때 세계 9위까지 올랐던 스리차판은 53위로 이형택에 뒤져 있다. 스리차판은 지난 여름 아시안게임 불참 선언을 번복, 타이틀 방어를 공언했으나 이형택은 호락호락 당할 상대가 아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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