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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 아카데미 강좌 개설

    서울산업지원센터(www.sisc.seoul.kr)는 무점포 창업자와 아이디어 창업자의 창업 및 경영을 돕기 위해 ‘인터넷 창업 입문 및 홈페이지 구축’ 과정과 ‘인터넷 비즈니스 마케팅’ 과정에 대한 강좌를 실시한다. 이번 강좌는 자금 및 점포 마련 등의 어려움으로 창업을 망설이는 예비 창업자나 기존 점포 창업자중 온라인 사업을 병행하기를 희망하는 창업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인터넷 창업 입문 및 홈페이지 구축과정은 오는 15∼19일,인터넷 비즈니스 마케팅 과정은 23∼26일 실시되며 선착순 모집인원은 각 26명과 70명이다. 657-5712∼5. 이동구기자 yidonggu@
  • 후나바시 아사히 편집위원 월드컵후 전망/ 韓·日 깊고 가까운 관계로

    (도쿄 신인하 객원기자) “두 나라가 어려운 일이 생기면 지혜를 짜내 해결한 공동작업의 경험은 대단히 가치가 있으며 앞으로 일·한 관계에서 문제가 많이 나오더라도 월드컵 공동개최는 소중한 추억,기억이 되어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후나바시 요이치(船橋洋一) 아사히(朝日)신문 편집위원은 월드컵 개최 의미를 이렇게 분석하고 “양국관계가 깊고 가깝게 될 것이라는 단순한 희망이 꽤 가능할 것이라는 강한 희망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공동개최는 성공했는가. 일·한 양쪽 다 처음에는 왜 공동개최인가 실망했다.유럽에서도 인정받지 못했다.지금은 바뀌었다.이번에 만난 영국·프랑스인 저널리스트 가운데에는 공동개최,그거 재밌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장래에 이번 같은 공동개최가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나름대로 좋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일반화되고 있으며 그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인간 사회가 그렇지만 무엇인가를 하나가 되어 한 점이 좋았다.세계인을 동원해서 세계인과 함께 연출했다.스포츠라는 문화를 함께 만들었다.이것은 협력 없이는 할 수 없다. ◇전체적인 인상은. 일·한이 보통 나라끼리의 보통의 관계가 될 수 있다고 느꼈다.개회식 일본 국가연주 때 관중들이 야유하지 않았다.한국인들이 일본과 함께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 하나는 한국에 있어서 중국의 무게인데,일·한 공동개최라고 하지만 중국도 배려하는 동북아시아에서의 새로운 정치 다이내믹스를 대단히 느꼈다. 한국-이탈리아전 경기가 북한에서도 방영됐는데,한민족의 자연스러운 민족의식의 발로였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정치외교적으로 표현하면 국가사업으로서 국가 위신,민족의식,대북호소,중국과의 새로운 관계강화,한·일 제휴 등 역사의식이 두드러졌다.일본은 거꾸로 희박했지만. ◇두 나라의 다툼,응원은. 일본도,한국도 세계적 입장에서 보면 비슷한 것 아닌가.일·한 모두 인간관계를 보면 인정에 얽매이는 게 크다.때문에 감독과 선수들간의 프로페셔널한 관계를 만들기 힘들었다.이번에 히딩크와 트루시에라고 하는 각각 외국,유럽 프로축구의 경험을 쌓은 감독이 와주어서 큰 변혁을 일으켰다. 한국은 원래전통이 있는 포워드가 있고 일본보다도 체력이 강하다.여기다 히딩크가 강훈을 해서 더 훌륭한 육체를 갖게 했다.또한 정신력도 있었다.하겠다는 생각과 사명감이다. 보통 선수들이 월드컵이라는 영예스러운 장에서 한민족의 한사람으로서 어떻게 역사 속에서 자신을 새길까 하는 것을 생각하고 경기를 했다.엄청나게 사명감을 느꼈다는 말이다.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다섯번째 승부차기를 성공시켰을 때는 감동했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한국에 관해서 감히 말하면 유교적인 것을 극복하고 97,98년의 경제위기로부터의 한국 경제구조가 변했다. 옛날의 재벌,일본을 모델링한 민·관협조로부터 크게 변화했다.개인의 이니셔티브,프로페셔널한 인간관계,글로벌 시각에서 인재를 평가하고,적재적소에 투입하는 방식이 이번에 시작됐다. 한국의 ‘붉은 물결’이 너무 국가주의적이고 조금 지나치지 않은가 하는 감각을 갖고 있는 일본인도 꽤 있었다. 그러나 일본인이 하고 있는 것도 상당히 진했다.국가주의까지는 아니라도 상당한 애국심의 발로를 보였다. 단 전세계적으로 볼 때 일본과 한국이 특이하냐고 하면 그렇지 않다.영국이든,아르헨티나든,프랑스이든 어디든 지면 울고 점점 한 사람의 생각이 모여가고 그러한 것이 월드컵의 역사이다. 나는 한국의 응원을 보고 조금도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았다.자연스러웠다.일본의 응원도 그랬고,무섭다고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 ◇공동개최의 성공을 어떻게 보는지. 세계적 입장에서 일·한이 각각을 다시 보는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두 나라 모두 축구 개혁도상국이다.분명히 한국은 눈부신 활약을 했다.그러나 아직 개혁도상국이다.먼저 가고 있는 일본도 시작에 불과하다.어느쪽이 모델이냐 하는 게 아니고 서로 경험을 참고하고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월드컵을 계기로 양국에서 또는 중국도 넣어서 톱 클래스 팀끼리 슈퍼리그같은 형태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월드컵과는 별도로 1년에 한번 일·한·중 대표팀이 대전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J리그,K리그의 교류도 좀더 있었으면좋겠다. ◇앞으로 두 나라 관계는 어떻게 보는지. 일·한 자유무역협정(FTA)을 진지하게 정부차원에서 추진할 것이다. 이것이 실현되면 세계화 속에서 두 나라가 서로를 보다 더 잘 알게 된다.그 발판을 굳혀서 두 나라가 보다 사이좋게,자유롭고 광범위하게 교류할 수 있게 된다. 단,이런 일은 서로 자신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그 자신이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나온다고 생각하자.한국은 자신을 갖는 게 당연하고,일본도 자신을 가져도 좋다. yinha-s@orchid.plala.or.jp
  • 이종원 릿쿄대 교수가 본 월드컵 결산 “”한·일 공동성취감 큰 자산””

    (도쿄 신인하 객원기자) “한·일 월드컵은 큰 공동 프로젝트를 달성했다는 만족감,좋은 기억이라는 커다란 자산을 양국에 남겼습니다.” 일본 릿쿄(立敎)대학의 이종원(李鍾元) 교수는 “한·일은 관리되는 관계,부자연스러운 관계로부터 보통의 나라로서 사귈 수 있게 된 출발점에 섰다.”면서 “서로의 다른 점을 여러 시각으로 다원적으로 볼 수 있다면 서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 공동개최의 의미라면. 공동개최는 처음부터 우호적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었다.타협의 산물이랄까,그런 것이었다.‘JAPAN’이 먼저냐,‘KOREA’가 먼저냐 티격태격했고,뚜껑을 열기 전까지만 해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던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막상 대회를 시작하니까 함께 달아오르지 않으면 안되는 같은 배에 탄 공동운명체가 되어버렸다.양국이 모두 성적이 좋아서 순식간에 분위기를 타고 언론들도 갑자기 ‘공동개최,공동개최’를 외쳤다. 지금 생각해 보면 큰 문제없이 모두가 행복하게 되어 공동 개최해서 좋았다는 달성감이 있었다. ◇한·일관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는가. 한·일은 라이벌 의식이있는 것이 사실이고 이것이 월드컵에서 경쟁심을 부추겨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다.우연도 겹쳤지만.걱정했던 것보다 뒷맛이 나쁘지 않다.성취감과 함께 뭔가를 이룰 수 있었다는 감동을 남겼다. 우연의 요소를 빼고 냉정히 생각하더라도 한·일은 축구 승부처럼 양쪽이 상대방에게 라이벌 의식을 갖고 서로 옥신각신하며 경쟁하면서 그것이 자극이 되어가는 그런 관계이다.그래서 한·일 양국이 앞을 향해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 같다. 인간의 인식이나 이미지는 소중한데 한·일간에는 최근 몇년 공통의 좋은 기억이 없었다.그런 면에서 비록 상업적인 대회라고 하지만 월드컵이라고 하는 누구나 부르기 쉬운 대중 차원,넓은 단계에서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억을 남겼다. ◇한·일 관계에 어떤 기대를 하는가. 두 나라가 보통의 교류를 시작한 것은 겨우 10년이다.큰 것을 기대할 수 없다.상호의존이 깊어지고 교류가 늘어나면 사이가 좋아지지만 거꾸로 교류나 접촉이 많아지면 사소한 마찰이 늘어나고 서로 다른 점이 눈에 띄고 보기 싫은 면도 봐야 한다. 상호의존이라고 하는 것은 교류가 깊어지고 넓어짐으로써 한국이나 일본이 서로에게 느끼는 이미지가 다원화해가는 것이다.그래서 사소한 정보조작이나 단순한 이미지에 양국이 휘둘리는 일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단순한 이미지로 적대시한다거나 전쟁을 한다는 일이 없어지는 것이다. 분쟁이 있어도 협상으로 처리할 수 있고 마찰이 있으면 그것을 질질 끄는 한이 있더라도 함께 해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사이가 되는 것이다.이것이 상호의존이라고 하는 본래의 모습으로 한·일은 이제 그러한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그것이 비록 스포츠이지만 최초로 하나의 이벤트가 된 것이 월드컵이 아닐까 한다.역사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가 한·일간에는 있지만 하나를 같이 해보니까 됐다는 그런 마음이 됐다. ◇양국 관계를 전망하면. 단기,중기적으로는 아직 교과서문제 등 여러 가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비관은 하지 않고 있다.양국은 공통점이 꽤 많고 라이프스타일이라든가 가치관이라든가문화라든가 다른 점도 있지만 세계인들이 볼 때는 대단히 가까운 관계이다. 양국을 모두 경험한 바에 의하면 다른 점은 세세한 부분이다.밥그릇을 들고 먹느냐,놓고 먹느냐 하는 것이다.밥을 먹느냐,빵을 먹느냐 하는 차이보다는 가깝다. 경제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많고 정치적으로도 의회제 민주주의로 공통적인 부분이 많다.젊은 사람들의 문화를 보더라도 비슷하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접근하고 있다고는 해도 머리 속에서는 뒤틀려 있다는 느낌이다.의식 차원에서는 부딪치고 있는 것이다.한반도와 일본은 역사의 이미지가 다르고 역사관의 거리는 상당하다. 교과서 문제만 보더라도 문제가 되는 것 자체가 나쁘지 않다.보다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가야 할 것이라고 본다.이상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을 차별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자국과 관련된 사항이라서가 아니라 보편적인 가치에 맞지 않는 점을 지적해 나가는 것이다. ◇한국 국민에 어떤 제언을. 일본은 아시아 나라라는 인식이 약하다.같은 아시아라는 인식은 한국쪽이 강하다.축구에 한정하지 않더라도 한국에서는 경제를 비롯,동아시아를 공동체로 하는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나 일본은 아시아와의 연대랄까,아시아와의 공통성은 한국이 느끼는 만큼 강하지 않다.일본은 어느쪽인가 하면 유럽이나 미국에 가깝다. 그런데 월드컵을 계기로 일본에서 우리도 아시아 나라라는 의식이 싹트고 있다.한국-이탈리아전의 감동적인 장면이 그랬지만.아시아인 의식,한국과의 공통성을 좀더 적극적으로 자극하길 바란다.일본을 끌어당기고 계속 공을 던져야 한다. 일본이 속좁은 얘기를 해도,공을 받지 않더라도 일본을 동아시아의 일원으로 한국이 끌어 당기길 바란다. ◇아쉬운 점,걱정되는 점은. 개막 전에 일왕을 부르고,미국·러시아·중국의 정상을 부르자는 얘기가 있었다.모두를 불러 월드컵이 동북아시아 화해의 제전처럼 되기를 바랐지만 유감스럽게도 실현되지 못했다. 걱정도 있다.중국의 성장,남북 통일의 무드에 일본이 위협을 느끼고 우경화 흐름이 나오기 시작했다.미국이나 중국,북한과의 관계에서 이해가 다른 점도 한·일 관계의 불안정요소라고 지적할 수 있다. yinha-s@orchid.plala.or.jp ◆이종원 교수는 1953년 대구생.서울대 중퇴 후 일본 국제기독교대학 졸업.도쿄대학 법학박사.도호쿠(東北)대학 법학부 조교수 거쳐 1996년부터 릿쿄대 법학부 교수(국제정치).저서 ‘동아시아 냉전과 한미일 관계’,‘일본,미국,중국’등 다수.
  • 숫자로 본 한·일 월드컵

    1 - 이번 대회는 21세기 최초,아시아에서 처음 열린 대회다.특히 72년 월드컵 역사상 2개국(한국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한 첫 대회다. 4 -본선 첫 출전국은 4개국.세네갈 슬로베니아 중국 에콰도로 등 4개 나라가 이번 대회에 처음 모습을 나타냈다.이 가운데 세네갈은 개막전에서 전대회우승국 프랑스를 꺾고 8강에 오르는 돌풍의 주역이 됐다. 7 -이번 대회에는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잉글랜드 프랑스 등 역대 우승국 7개국이 참가했다.브라질과 독일은 이번 대회에도 결승까지 올라 축구강국의 전통을 이어갔다. 11 -한국은 터키와의 3,4위전에서 경기 시작 11초만에 하칸쉬퀴르에게 선제골을 내줘 월드컵 통산 최단시간 실점(종전은 체코의 마세크가 62년 칠레대회멕시코전에서 기록한 15초)을 기록했다. 20 -2회 연속 본선 진출국은 한국 등 20개국.개최도시 및 경기장의 수도 각각 20개로 82년 스페인대회의 14개 도시,17개 경기장 기록을 경신했다. 60~750 -개막전을 제외한 조별리그의 일반석 최저 가격은 60달러.가장 비싼 입장권은 브라질-독일의 결승전이 열린 요코하마 경기장의 1등석으로 1장 750달러. 32·64 -공동개최국 한국 일본과 지난대회 우승국 프랑스를 포함,모두 32개국이 참가해 31일동안 64경기를 펼쳤다. 193·777 -지역예선에 출전한 나라는 모두 193개국으로 지난 대회 168개국보다 25개국이나 많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이들이 펼친 예선전만 무려 777경기. 736 -이번 대회에는 32개팀에서 모두 736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한편 이번 대회 자원봉사자는 3만 3000명에 달했고,입장권은 320만장이 팔렸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일본에선] 결승전 열리는 요코하마

    (도쿄 신인하 객원기자) 204개국,5대양 6대주의 정상을 걸고 브라질과 독일이 맞붙을 월드컵 결승전.30일 요코하마(橫浜)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오후 8시에 시작하는 역사적인 날이 밝았다.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첫 공동개최된 축구의 제전,월드컵 한·일대회도 이제 최후의 날을 맞은 것이다. 지난 5월31일 한국의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화려하게 개막한 대회는 또 하나의 개최국 일본의 요코하마에서 그 막을 닫는다. 결승 이틀 전인 28일.1만 3000여명이 모인 ‘결승전 전야제’가 요코하마의 해상 특설무대인 ‘메가 파크’에서 개최됐다.요코하마 시내나 번화가는 갖가지 환영 이벤트로 거리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그 열기 그대로 30일의 요코하마 경기장으로 몰리는 듯하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축구의 제전 마지막을 장식할 대무대의 주변은 축제 무드로 떠들썩하다.경기장에서 가장 가까운 신요코하마역에는 브라질·독일인응원단이 신나게 떠든다. 세계 최고봉의 축구를 보려고 달려온 일본인이나 외국인들도 많다.마치 요코하마는 순식간에 인종 전시장이 된 느낌이다. 자국 대표팀의 유니폼에 브라질,독일의 국기를 몸에 두르고 얼굴에는 페인팅을 하는 등 월드컵 최후의 경기를 즐기려는 기분좋은 모습들이다.보기만해도 마냥 즐겁다. 세계 각지 이곳저곳에서 모인 사람들을 위해 역 구내나 경기장 주변에는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안내나 통역 활동을 하고 있다.일본 왕족이나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를 비롯한 요인들이 관전하기 때문에 경찰관도 평소 경기 때보다 많이 배치될 예정이다.그 숫자만도 9100명. 이미 월드컵 3경기를 치른 바 있는 요코하마 경기장에서는 관중석에 불꽃놀이용 폭죽을 갖고 들어온다든지 입장권 없이 슬쩍 경기장에 들어간다든지 하는 사례가 있어 경비가 한층 강화됐다.소지품 검사도 엄격해졌다. 한·일 두 곳으로 나뉘어져 감동의 플레이,새롭게 탄생한 스타들을 시시각각 전했던 세계의 언론인들도 요코하마에 집결했다.요코하마의 모습과 ‘YOKOHAMA’는 그들에 의해 세계에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 경기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7만명을 집어삼킨 스타디움에서 울려나오는 함성,응원단의 흥분이 벌써부터 전해져 온다. 최후의 경기가 끝나고 진정한 승자가 가려지면 요코하마 경기장 상공에는일본 어린이들이 접은 200만여개의 종이학이 꿈과 희망과 기쁨을 담아 뿌려질 것이다.응원단과 관중이 함께 울고 웃은 31일간의 대장정.한국인과 일본인,그리고 세계인들은 4년 후인 2006년에 독일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의 재회를 약속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yinha-s@orchid.plala.or.jp
  • 월드컵/히딩크감독 경주훈련중 인터뷰/선수 사기충천 3위 자신있다

    거스 히딩크 한국 대표팀 감독은 터키와의 3,4위전을 이틀 앞둔 27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작은 결승전으로 불리는 3,4위전에서 3위 자리는 중요하다.”며 승부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3,4위전에 대한 각오는. 네덜란드를 맡은 98년 월드컵 때는 준결승전 석패에 따른 선수들의 사기저하로 3,4위전에서 패했지만 이번엔 다를 것이다.우리 선수들도 독일에 져 실망한 건 사실이다.하지만 98년 당시와는 환경이 다르고 선수들 또한 의욕이 넘쳐 실력을 100% 이상 발휘할 것으로 본다. ◇부상 선수들은 어떤가. 황선홍 최진철 김남일 등 몇 명의 상태가 좋지 않다.특히 김남일의 공백은 큰 손실이다.그가 대회를 다 마치지 못하게 된 데 대해 감독으로서 안타깝다. ◇터키팀을 어떻게 평가하나. 4강에 오른 것은 결코 운이 아니다.터키는 전술 정신력 기술 등 모든 면에서 강팀이다.박빙의 터프한 승부가 될 것이다.우리는 우리 스타일의 경기를 할 것이다. ◇벤치멤버들을 기용하나. 나는 항상 경기에 앞서 가장 컨디션이 좋고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선수를 택한다.단지 특정 선수가 이제껏 출전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회를 주지는 않는다.상대팀을 감안하고 부상선수들의 상태를 고려해 결정할 것이다. ◇최성국 등 연습멤버는 장래성이 있나. 그들이 우리와 함께하면서 쌓은 실질적인 경험은 자신들은 물론 한국축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의 미래는. 30대의 노장선수들에 대한 일부 교체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철학과 전략은 계속 고수해야 할 것이다.한국의 이번 선전은 결코 우연이 아닌 구조적인 차원의 성공이었다.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이 우리를 귀감으로 삼을 것으로 생각한다. 경주 이동구기자 yidonggu@
  • 월드컵/히딩크-푈러 감독 출사표

    ■히딩크 한국감독 “한발 더 나갈것” “승리에 대한 목마름은 아직도 가시지 않았다.” 사령탑으로서는 월드컵 사상 최초로 2회 연속 4강에 진출한 거스 히딩크 감독은 독일전 승리에 대한 집념을 이같이 표현했다. 그는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행복을 느끼지만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승리를 갈망하도록 주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은 또 “우리가 하루를 덜 쉬고 4강전을 치르지만 불평하고 싶지 않다.”며 “한국의 최대 강점은 육체적, 정신적 회복 능력이다.한국 선수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아무리 힘든 일을 당해도 이를 재빨리 극복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우승 전망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한발한발 앞으로 나갈 것”이라는 말로 지금 목표는 오로지 결승 진출임을 분명히 했다.이와 함께 “선수들에게 우리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를 상기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자만은 금물이라는 의미다.그는 이어 “독일은 앞서 상대한 이탈리아 스페인 등과는 또 다른 스타일의 팀”이라며 “겸손한 자세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승리 비책을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그러나 “독일은 강하면서도 효율적인 축구를 하며 세트플레이에서 뛰어난 면을 보이고 있다.”고 말해 상대에 대한 분석과 대응책 마련이 끝났음을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은 또 경기가 수중전으로 치러지더라도 염려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주 큰 비만 아니라면 스피디한 경기를 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오히려 우리의 특성을 더 잘 살릴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푈러 독일감독 “목표는 우승뿐” “목표는 우승이다.” 4강 진출 확정 직후만 해도 “기대 이상”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한 독일의 루디 푈러 감독은 목표를 우승으로 높여 잡았음을 드러냈다. 현 대표팀 전력이 부실해 독일 국민들조차 큰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4강까지 오르면서 새로이 자신감이 생긴데 따른 것이다.지역 예선 성적부진과 선수 선발 등으로 아직 독일 현지 여론이 좋지 않은 점도 푈러 감독의 우승 의욕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이번 대회경기내용이 시원치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우리는 우승후보가 아니었다.지금까지의 성적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만큼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다는 입장을 펼쳤다. 푈러 감독은 “이제는 우리의 우승 가능성이 커졌다.마지막 경기가 좋았고 가면 갈수록 경기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전 전략에 대해서는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헤딩슛에 기대를 걸 뜻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경기가 끝날 때까지 체력을 유지하는데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그는 클로제가 최근 두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데 대해 아쉬워하면서 “작은 부상에서 회복해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았다.그의 헤딩슛이 터지기 위해서는 동료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푈러 감독은 또 홈 팬들의 일방적 한국팀 응원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실수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한국전 승리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어린 선수들에게 붉은 티셔츠가 가득찬 경기장에서 함성을 들으며 경기하는 것은 꿈 같은 일이라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월드컵/미리보는 오늘 경기/세네갈·터키 8강전

    ‘더이상의 이변은 없다.진정한 실력을 보여주겠다.’ ‘테랑가의 사자’ 세네갈과 ‘투르크 전사’ 터키가 22일 오후 8시30분 일본 오사카월드컵경기장에서 준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후보 등 강팀들을 잇달아 격파하며 이변을 연출한 세네갈과 터키는 그동안의 승리가 이변이 아닌 진정한 실력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벼르고 있다. 검은 돌풍의 주역 세네갈은 개막전에서 우승후보 프랑스를 꺾은 데 이어 16강전에서는 죽음의 F조를 1위로 통과한 스웨덴마저 눌러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터키를 물리칠 경우 세네갈은 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카메룬이 거둔 8강 진출을 뛰어넘어 아프리카 국가로는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팀이 된다.포르투갈(66년 3위),크로아티아(98년 3위)에 이어 첫 본선 진출국으로서 4강에 도전한다. 세네갈은 4경기에서 3골을 터뜨린 파프 부바 디오프와 2골을 기록한 앙리 카마라등을 앞세워 터키의 골문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는 터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48년 만에 밟은 월드컵 무대에서 그동안 쌓인 한을 단번에 풀어버리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2000년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팀인 갈라타사라이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터키는 16강전에서 홈팀 일본의 상승세를 잠재우는 등 갈수록 전력이 탄탄해지고 있다.공공연히 ‘우승이 목표’라고 외치고 있다.터키는 브라질과 중국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하산 샤슈와 현재 2골을 기록중인 위미트 다발라의 송곳 같은 패스를 앞세워 초반 승기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이동구기자 fiyidonggu@
  • 월드컵/‘귀하신 몸’ 보호작전

    ‘몸값이 얼만데…’ 이번 대회는 선수 보호가 유달리 강조된 대회로도 기억될 것 같다.프랑스·스페인 등 몇몇 유럽 국가들은 대표팀 주치의뿐만 아니라 선수가 소속된 팀의 닥터까지데려와 선수의 몸 상태를 일일이 체크하는 등 지극정성으로 선수 보호에 신경을 쏟고 있다. 물론 선수 한 명의 몸값이 800억원을 넘는 등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는 ‘스타라는 이름의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22일 우리와 8강전을 갖는 스페인은 선수들의 몸 관리를 대표팀 주치의가 아니라소속팀 트레이너와 의사들이 주도하고 있다.스페인 대표팀의 한 연락관은 “큰 대회가 있을 때마다 구단 의사들과 동행하는 것이 관례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왼쪽 허벅지 근육을 다친 라울 곤살레스(레알 마드리드)를 치료 중인 제나로 보라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팀 닥터다.미드필더 가이스카 멘디에타(이탈리아 라치오) 등도 소속팀의 닥터가 직접 몸 상태를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큰 부상 등 뜻하지 않은 사고가 나면 선수들에 엄청난 몸값을 투자한 구단에 막대한 손실을 끼치게 되기 때문이다.개막전 패배로 수세에 몰린 상태에서도 프랑스가조별리그 2차전인 우루과이전에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을 출전시키지 않은 것도 완쾌되지 않은 지단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월드컵/ 16강전 한국-이탈리아, ‘혈투116분’ 로마를 함락시켰다

    더 이상 탐색은 필요 없었다.무조건 골만 넣으면 됐다.어차피 1-1무승부 끝에 맞은 연장전. 이탈리아는 힘이 없었다.좌우와 중앙을 정신없이 휘젓는 한국의 공략에 이탈리아 선수들의 몸은 힘겨운 듯 흐느적 거렸다. 전반 5분 안정환의 페털티킥 실패 이후 18분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때의 이탈리아가 아니었다.후반 43분 설기현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 이탈리아는 사실상 패배를 자인했어야 했다.이탈리아로서는 이긴 듯 자만심을 보인 게 실수였다. 태극전사들의 집요함은 그런 이탈리아의 예상을 빗나갔다.끊임없이 몰아치는 태극전사들의 공략은 극적인 정점을 향해 가고 있었다. 이윽고 연장 마저도 종료 4분을 남기고 있던 연장 후반 11분.문전을 쇄도하던 이영표가 아크 왼쪽에서 양팀 선수들이 뒤엉킨채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반대편 골마우스를 향해 긴 센터링을 올렸다.무리 사이에서 갑자기 쏫아오른 흰색 유니폼이 4만여 관중들의 눈에 들어왔다.번개같은 헤딩슛.공은 오른쪽 모서리 하단을 향해 내리 꽂혔다.경기를 끝내는골든골.주인공은 안정환이었다. 16강을 넘어 사상 첫 8강 진출을 확정하는 순간이었다.그러나 과정은 험난했다.4회 우승에 도전하는 이탈리아는 역시 만만치 않았다.기회는 한국에 먼저 찾아왔다.전반 6분 이탈리아 문전에서 혼전 중 수비수들의 거친 플레이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그러나 키커로 나선 안정환의 힘없는 슛은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의 거미손에 걸려 밖으로 퉁겨나갔다. 노련한 이탈리아는 한국의 낙심한 상황을 역으로 이용할 줄 알았다.전반 18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절묘한 세트플레이를 펼친 비에리의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엮어냈다. 이후 조직력과 개인기을 바탕으로 미드필드부터 강력하고도 정확한 태클을 앞세워 공수 양면에서 게임을 리드했다.조별리그 때 최전방을 맡았던 것과 달리 본업인 게임메이커로 돌아온 프란체스코 토티의 폭넓은 활약도 한국 수비진을 괴롭혔다. 1골차 패배가 한발한발 현실로 다가오던 후반 중반 한국은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을 빼고 황선홍 이천수를 투입해 공격진을 보강한 뒤 안정환 황선홍 등이 잇따라 골문을 노렸다.후반 37분엔 수비의 핵인 홍명보를 빼고 차두리를 투입하면서 공격력의 극대화를 꾀했고 종료 2분전 설기현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겼다. 대전 이동구 박준석기자 yidonggu@
  • [일본에선] 日 매스컴 16강·8강전 전망

    [도쿄 황성기특파원] H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일본은 18일의 터키전을 앞두고 비교적 여유만만한 표정이다. 17일 훈련장인 시즈오카(靜岡)현 이와타(磐田)에서 경기장인 센다이(仙台)로 이동해 몸을 푼 일본 대표 선수들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 흘렸다.언론들도 조심스럽게 일본팀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일본의 터키전 승리를 전제로 16일 스웨덴을 격파해 일본-터키전 승자와 4강 진출을 겨룰 세네갈의 전력을 상세히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도쿄신문은 이날 1면에 ‘이겨서 세네갈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본의 승리를 기원했다. 스포츠지인 스포츠 호치는 1면 머리기사 제목에서 ‘맹렬 선풍 세네갈,일본이여 와라.’는 선정적 제목을 달았으며 전문가 분석을 통해 “일본이 8강에 진출하면 세네갈을 상대할 몇가지 공략법으로 묘진,오노가 있다.”고 호언했다. 스포츠 닛폰은 “세네갈 선수는 푹푹 찌는 무더위에 전혀 괴로워하지 않았다.”면서 “이것이 스웨덴보다 유리했던 점”이라면서 세네갈의 강점을 분석했다. 전카메룬 대표였던 패트릭 에무보마는 일본-터기전에 대해 “거짓말 안 보태고 일본이 유리하며 터키는 일본에 공포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터키의 장신 포워드 하칸 쉬퀴르가 위협적이긴 하지만 일본에는 나카다 히데토시(中田英壽)가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강력한 포워드진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공격을 주무기로 하고 있는 터키와 H조 3경기에서 2실점으로 막아낸 일본의 좋은 수비와의 공방이 경기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비수 마쓰다 나오키(松田直樹·25)는 “터키에 이겨 지난해 10월 세네갈에 0-2로 패한 설욕을 하겠다.”고 자신만만하다. 여기에 갈수록 조직력을 보이는 울트라 닛폰의 응원도 ‘12번째 선수’로서 크게 활약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일본 언론들은 그러나 같은 날의 한국-이탈리아전에 대해서는 대체로 무관심한 편이다. 상당수 언론들은 양팀의 대결을 간단히 보도하는 데 그칠 뿐 전력 분석이나 승패전망을 거의 내놓지 않고 있다. 닛칸 스포츠는 ‘이탈리아 불안한수비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1차 리그 최종전인 멕시코전에서 칸나바로가 2번째 옐로 가드를 받아 한국전에 결장하고 오른쪽 다리에 부상한 네스타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이탈리아가 수비진 불안을 안은 채 한국전에 임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marry01@ ■한국팀 응원 모리모토 신 [도쿄 김현 객원기자] “한국의 16강 진출도 위업이지만 오늘의 이탈리아전에서는 한국의 진짜 힘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인으로 구성된 한국 축구 응원단 '레드 드림스(chance.gaiax.com//home//reddreams)'의 운영자 모리모토 신(森本信·39·회사원)의 기원이다. 레드 드림스는 한국이 IMF위기에 빠졌던 1998년 6월 만들어졌다.한국 응원단이 경제난으로 일본 원정 한국 대표팀을 따라오지 못하게 되자 일본인 한국팬을 모아 응원한 것이 계기가 됐다.국제대회나 친선경기는 물론 한·일전에서도 ‘울트라 닛폰’에 맞서 한국 대표를 응원해 왔다. 그는 “1999년 3월 한국은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브라질 대표를 깼다.”면서“월드컵 16강 진출과 비슷한 충격을 받고 완전히 한국 축구의 포로가 됐다.”고 말했다.한국팀의 활약에 대해 “세계 강호인 포르투갈이 한국의 스피드와 강한 프레스에 곤혹스러워했다.”고 하면서도 “2명이 퇴장한 포르투갈이 완전한 실력을 냈다고 할 수 없으며 보다 강한 이탈리아를 상대로 한국의 진가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K리그 팬이기도 한 모리모토는 팀은 수원 삼성,선수로는 고종수를 좋아한다.대표뿐 아니라 뿌리로부터의 ‘한국 축구 팬’인 셈이다. “레드 드림스의 목적은 한국 축구를 즐기는 것.우리들의 응원으로 한국 축구가 한층 강해지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면서 “그것이 우리들에게 있어서 월드컵의 성공”이라고 덧붙였다. kmhy@d9.dion.ne.jp ■일본팀 응원 가네코 리에 “월드컵 보려 남편과 동반사표” [요코하마 신인하 객원기자] 일본팀 응원단 ‘J렌고(連合)’의 중심 멤버이자 1차 리그의 일본전을 모두 관전한 가네코 리에(金子理惠·31)의 목은 완전히 쉬어 있었다.목청이 터져라 일본팀을 응원해서다. 일본팀이 H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위업에 대해 “예상도 못한 일이지만 1차 리그 돌파는 분명히 해낼 것으로 생각했어요.”라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월드컵 두 번째 출장의 일본팀이 1차 리그에서 2승1무의 놀라운 성적을 거둔 것이 마음속 깊이 기뻤다.“너무 좋아요.월드컵 공동 개최국 일본과 한국이 함께 탈락하지 않고 나란히 16강에 진출한 것도 좋았고요.” 열렬한 축구팬인 가네코는 월드컵이 개막된 지난달 남편과 함께 직장을 그만뒀다.“지금은 월드컵밖에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그녀는 “일본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체험하는 것은 일생에 단 한번뿐이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2주일간은 경기를 좇아 열도를 종단했다.사이타마(埼玉)에서 요코하마(橫浜)로 시즈오카(靜岡)에서 오사카(大阪)로. 입장권 구입에만 17만엔을 쏟아부었다. 18일 센다이(仙台)에서 열리는 일본·터키전에도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응원할 계획.그녀의 전망은 1-0 일본 승리. “응원이 선수의 힘이 되는 것을 잘 아는 한국 응원단은 정말 훌륭하다.”면서“일본 응원단도 이번 월드컵에서 응원이 상대팀에 압력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만큼 18일에도 모두가 하나가 돼 ‘닛폰’을 외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yinha-s@orchid.plala.or.jp
  • 월드컵/ 한국·이탈리아 감독 ‘한밭大戰’ 출사표

    ■트라파토니 감독 “한국 수비도 강하지만 우리도 빠르고 강한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 있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이탈리아 대표팀의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은 17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결승전 장소인 일본 요코하마로 가겠다는 욕심도 드러냈다.그는 이탈리아가 오랜 세월 축적된 기술과 경험에서 앞서기 때문에 한국을 꺾을 수 있다고 장담했다.그는 또 “유럽 국가들은 프로리그 사정상 월드컵 준비기간이 2주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 지역 우승후보들이 1회전 탈락하는 사례가 생긴다.”고 말해 16강전부터는 더 이상 이변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트라파토니 감독은 이어 한국 선수들이 치밀하지 못한 면이 있다고 지적하는 등 은근히 우리 선수단의 신경을 건드리기도 했다. 트라파토니 감독은 한국이 홈 팀임을 새삼 강조하면서 “포르투갈이 이런 점을 간과하는 바람에 2명의 선수가 퇴장당해 승인을 넘겨주고 말았다.”며 심리적으로 말려들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음을드러냈다. 부상한 선수 때문에 전력에 누수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단호한 표정으로 “알레산드로 네스타가 워낙 뛰겠다는 열망이 강해 좀 더 지켜보겠다.마르크 율리아노와 프란체스코 코코가 순서대로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라파토니 감독은 또 지난 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에 진 사실을 상기시키자 “전에 이겼던 팀에 질 수도 있고 졌던 팀을 상대로 승리를 따낼 수도 있는 게 축구”라며 “36년 전의 승부가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말했다. 대전 이동구기자 yidonggu@ ■히딩크 감독 “선수들이 8강 진출에 굶주려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강팀을 두려워하지 않고 우리식대로 경기를 풀어가길 원한다.” 거스 히딩크 한국 대표팀 감독은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을 하루 앞둔 17일 그동안의 스타일대로 자신감 있게 경기를 풀어갈 의지를 다시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이탈리아를 꺾는 것은)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이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표면적으로는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워했다.그러면서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0위와 최상위권에 있는 팀이 치르는 이번 경기는 아주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해 만만치 않은 ‘야심’을 드러냈다. 또 “이탈리아 선수들은 1∼2차례의 찬스를 골로 연결하는 효율적인 축구를 하고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은 여우처럼 영리하다.”고 칭찬하면서도 “또 하나의 역사적인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상대에 대한 분석이 완벽하게 끝났음을 암시했다. 8강전 상대가 될 스페인-아일랜드 전을 관전한 것에 대해서는 “항상 준비된 계획대로 경기에 임해왔다.스페인을 잘 알고 있지만 제대로 대비하기 위해 경기를 직접 본 것”이라며 8강 진출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그는 또 모든 환경이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점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전용구장에서 경기를 하게 된 점이 마음에 든다.”면서 “팬들의 응원을 보다 가까이 느낌으로써 사기가 더 높아져 좋은 결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필승 각오를 다졌다. 대전 류길상기자 ukelvin@
  • [일본에선] ‘하늘의 별따기’ 거래 백태

    [도쿄·요코하마 신인하 객원기자] 16강 토너먼트가 시작된 데다 일본이 16강에 진출하면서 입장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일단 경기장에 가서 몇 배짜리 암표를 사는 ‘무작정파’에서 몇 장 남지 않은 잔여분 공식 입장권을 사기 위해 10시간씩 전화통에 매달리거나 인터넷 접속을 시도하는 ‘인내파’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지난 9일 일본-러시아전이 열린 요코하마(橫浜) 경기장에서 가장 가까운 신요코하마역에는 오전부터 수많은 사람이 몰렸다.역 앞에는 ‘입장권 삽니다’,‘입장권을 양보해 주세요’라고 쓴 종이를 든 ‘무작정파’들이 진을 치고 있다. 암표상도 쉽게 눈에 띄었다.어떤 표는 18만엔에 호가됐다.정가 1만 7000엔짜리 입장권이라면 10배 이상으로 뛴 셈이다. 7000엔짜리 일본-벨기에전 입장권을 5만엔에 사서 관전했다는 20대 여성은 이날도입장권을 구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다.월드컵 열기가 상상 이상으로 뜨거워지면서 8만 4000엔짜리 결승전입장권은 12배인 100만엔(1000만원)에 암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또 1만 7000엔짜리는 35배인 60만엔에 거래되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역시 불법이지만 인터넷경매도 극성이다.게릴라처럼 떴다가 사라지는 인터넷 경매 게시판이 ‘월드컵 마니아’들을 유혹하고 있다. 인터넷 매매가는 정가의 4∼5배 정도.전문 브로커의 소행이라기보다 입장권을 소지한 일반인이 프리미엄을 받고 팔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사카(大阪)의 한 만물잡화상에서는 6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100만엔짜리가 200만엔에 거래돼 일본에서 일약 유명세를 탔다.월드컵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암표를 사는 일본인들도 이상 열기에 휩싸이고 있다.경기장 앞에서 암표를 사려고 기다리고 있던 A씨는 “일본인의 금전감각이 마비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아무렇지 않게 큰 돈을 내는 일본인은 외국인 암표상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손님”이라고 꼬집었다. 경기장 주변 암표상은 외국인들이 많은 게 특징.또 암표 거래를 단속하는 경찰관의 눈을 피해 휴대전화로 가격 흥정을 한다.기자가 “표 있어요.”라고 물어도 암표상은 처음에는 모른 척하지만 이들은 곧 휴대전화 화면에 팔려고 하는 입장권의 가격을 입력해 보여준다.암표도 야채나 생선과 같아 경기시작 몇 시간 전에는 7000엔짜리가 18만엔까지 호가되다가 경기 시작 바로 전에는 4만 5000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일본조직위원회(JAWOC)는 개막 직전 명의 변경을 허용,프랑스 대회의 교훈을 살리지 못하고 암표가 기승을 부리게 만들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yinha-s@orchid.plala.or.jp
  • 월드컵/ 日 “16강 축배만 남았다”

    공동 개최국 일본의 16강 축배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한국과 포르투갈의 16강 결전이 펼쳐지는 14일 일본도 오사카 나가이 종합경기장에서 튀니지와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를 갖는다. 일본은 H조 1위로 비기거나 1골차로 져도 조 2위로 16강에 오르는 경기인 데다 상대는 1무1패로 꼴찌인 튀니지라서 우리보다 16강 진출에 한발짝 더 가까이 있다.벨기에와 첫판을 아깝게 비긴 일본은 지난 9일 러시아를 1-0으로 꺾은 다음날 벨기에와 튀니지가 무승부를 기록하는 바람에 16강 진출이 기정사실화됐다. 일본 열도는 축제 열기에 휩싸인 데다 8강전까지 대비하는 등 한껏 들떠 있다.일본은 튀니지전에 베스트 라인업을 풀가동할 채비를 갖췄다. 조 1위로 올라가야 16강에서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는 C조 2위 터키와 맞붙어 8강진출까지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일본이 조 2위가 되면 16강전 상대는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탈락으로 우승에 한층 가까워진 브라질이 될 공산이 크다. 왼쪽 무릎 통증으로 빠졌던 센터백 모리오카 류조가 다시 신발끈을 조이고 골키퍼가와구치 요시카쓰가 이번 대회 처음으로 골문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플레이메이커 나카타 히데토시 대신 이나모토 준이치가 공격의 물꼬를 트는 변칙카드를 계속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튀니지도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일본을 2골차 이상으로 꺾고 16강에 올라 자존심을 곧추세우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 튀니지의 자신감은 러시아 전 완패의 충격을 딛고 H조 최강으로 꼽히는 벨기에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데 있다.벨기에전에서 튀니지는 원톱 지아드 자지리의 빠른 발과 드리블을 앞세운 중앙 돌파로 라우프 부젠의 프리킥 동점골을 만들어내는 등 공수에서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과시하며 원조 ‘붉은 악마’의 혼을 빼놓았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월드컵/ 포르투갈, MF활용 슈팅연습 집중 - 한국수비의 배후 노린다

    ‘배후를 뚫어라.’ 14일 한국과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16강 진출의 사활을 걸게 된 포르투갈이 2선 공격의 칼날을 갈고 있다.폴란드전 대승 이후 사기를 되찾은 포르투갈은 12일 이틀째 육사구장에서 가진 미니게임을 통해 막강한 공격형 미드필드진의 2선 침투에 의한 슈팅을 집중조련했다. 최전방 꼭지점에 파울레타를 배치하고 바로 뒤에 루이스 피구,후이 코스타,세르지우 콘세이상,주앙 핀투 등을 번갈아 배치해 월패스에 의한 배후 침투와 슈팅을 주로 연마했다. 피구 등 공격형 미드필더들이 동료에게 볼을 준 뒤 수비 뒤로 재빨리 돌아들어가 다시 패스를 받고 연이어 슈팅을 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는 수비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풍부하고 막강한 공격형 미드필드진의 활용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미국과의 경기에 잠깐 출전했던 누누 고메스와 주전 골잡이 파울레타가 미드필더들의 도움을 받아 좌우 측면을 파고든 뒤 골문 가까운 엔드라인 부근에서 한발 뒤의 2선 공격수들에게 날카로운 땅볼 백패스를 보내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수중전 대비를 겸한 듯 12일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계속된 이같은 침투 훈련은 지난 두차례 경기에서 취약 부분으로 드러난 수비가 한국전 때는 상당히 보강될 것이라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미국전에서 불안한 수비로 고전했던 포르투갈은 두번째 폴란드전에서 오른쪽 사이드백 베투를 프레샤우트로 교체했으나 여전히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그러나 그동안 부상으로 벤치를 지키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주전 아벨 샤비에르가 한국전에서는 중앙수비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훈련이 끝난 뒤 기자들의 인터뷰에 응한 핀투와 후이 조르제는 “한국은 조직력과 스피드,체력이 강한 팀”이라고 말한 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현장칼럼/ ‘첫승’ 뜨겁게 달아오른 열도

    월드컵이 개막하고 열흘쯤 지났지만 일본 열도가 축제를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 좀처럼 전해오지 않았다.개막식과 개막경기가 없어서였을까.“자,이제 시작이다.”는 기분이 없었다. 나라 전체가 개막일인 5월31일을 향해 하나가 됐던 한국과는 달리 일본은 1개 단체(일본축구협회),1개 조직(일본월드컵조직위원회·JAWOC)이 중심이 되어 움직였을 뿐이다. 홍보도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개최도시나 캠프를 유치한 시·초·손(市町村·기초자치단체) 사람들,열광적인 축구팬,그리고 언론만이 떠들썩했다.한 응원객은 “일본은 국지적으로 달아오르고 있을 뿐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는 전혀 월드컵 분위기가 없다.”고 유감스러워했다. 그렇지만 역시 일본게임은 특별했다.16강 진출의 고비인 9일의 대 러시아전은 평균 시청률 66.1%(최대 순간 81.9%)를 기록하는 등 일본 전국이 요코하마(橫浜)를 주목했다.경기장은 푸른색으로 물들었다.‘닛폰,차차차’의 함성,응원가가 울려퍼졌다. 그라운드에서 약동하는 선수의 플레이에 맞추기라도 하듯 환성과 비명이 엇갈렸다.후반 6반 이나모토 준이치(稻本潤一·22)가 선제골을 터뜨리고부터 스탠드는 초흥분상태였다.그리고 경기 종료 휘슬. 한국에 이어 일본이 월드컵 첫 승리를 달성한 순간이었다.“잘 했다.”고 절규하는 응원단.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고 서로 껴안고 손을 두들겼다.경기장 주변에 빙둘러모여 큰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도로를 가득 메우고 즐거움을 나누기도 했다.‘닛폰,닛폰’을 외치는 인파에 차량들도 경적을 울려 화답했다. 그러나 이 역시 한국과 표현의 차이인가.‘부끄러움’을 미덕으로 삼는 문화의 일본,쉽사리 달아오르지 않는 일본인들.지난 4일 폴란드전을 승리로 이끈 한국인의 격정적인 모습과 비교하면 뭔가를 억제하는 듯 보인다.돌아오는 전차 안도 조용했다. 그러나 뭐라해도 이날은 일본이 잠못 이룬 밤이었다.일본이 1차 리그를 돌파한다면 축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될 것이다.그런 예감을 들게 한 러시아전의 일본 승리였다. 신인하 객원기자yinha-s@orchid.plala.or.jp
  • 월드컵/ “김동성을 위하여…”

    10일 미국과의 D조 2차전에서 안정환의 동점골이 터진 뒤 한국 선수들은 쇼트트랙 선수들이 스케이팅하는 모습을 흉내낸 이색 골 세리머니를 관중들에게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골이 터진 뒤 안정환을 필두로 한 선수들은 코너 플래그쪽으로 달려가 오른발,왼발을 번갈아 들어가면서 천천히 스케이팅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 세리머니는 2002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김동성이 미국 안톤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에 속은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금메달을 빼앗긴 사실을 선수들이 마음속 깊이 새기고 미리 약속한 것으로 느끼기에 충분했다. 안정환도 “미리 준비한 것”이라며 “동점골이 아니라 결승골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관중들도 선수들의 색다른 세리머니에 박수를 보냈다. AFP통신도 “한국의 골 세리머니 뒤에는 김동성이 미국의 오노에게 금메달을 빼앗긴 나쁜 기억이 숨겨져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응원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친구 집에서 텔레비전을 통해 경기를 지켜본 김동성은“가슴 뭉클한 장면이었다.”며 남다른 감회를 토로했다. 김동성은 “정환이 형이 난데없이 스케이팅 동작을 하는 장면이 나와 조금은 놀랐다.”면서 “순간 통쾌하면서도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월드컵/한·미전 열리던 날/ 땀 쥔 90분… 한·미 모두 잘싸웠다

    비록 승전보는 전하지 못했지만 달구벌의 뜨거운 열기가 전국을 녹이는 듯했다.10일 오후 일부 지역에서 한·미전이 진행되는 동안 굵은 비가 내린 서울 광화문 일대 등 전국 곳곳은 응원 인파로 거대한 ‘축구 해방구’가 됐다.온 국민은 한국팀이 남은 포르투갈전에서 선전하길 바라며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용광로처럼 끓은 방방곡곡= 한·미전이 진행되는 동안 전국은 온통 ‘붉은 물결’로 가득찼다.경기 시작을 알리는 주심의 휘슬 소리와 함께 방방곡곡은 용광로처럼 끓어오르기 시작했다.페널티킥을 실축했을 때와 골찬스를 살리지 못할 때는 ‘아-.’하는 탄식이 저절로 나오기도 했다. 후반 안정환 선수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고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당시 김동성 선수의 억울함을 달래듯 쇼트트랙 선수의 역주 장면을 골 세리머니로 연출하자 응원단은 “와”하며 환성을 그칠 줄 몰랐다. 학교와 기업은 대부분 오전에 수업과 근무를 마치고 곳곳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며 한국팀을 위해 힘찬 박수를 쳤다. 서울 여의도 IBK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한 20여개 기업체 사원들은 ‘붉은 악마’ 티셔츠에 붉은 넥타이,붉은 스카프를 두르고 대형 호프집에 모여 목이 터져라 함성을 질렀다. 서울지방법원 직원들은 이날 한국팀과 같은 색깔의 유니폼 상의를 입고 근무했고,민원 부서 직원들은 전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전국의 재소자들도 TV를 보며 선수들을 응원했다.기말고사까지 연기한 전국의 대학들은 강당,구내 식당,극장 등에 설치한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단체 응원전을 펼쳤다. ●서울 도심은 불타는 ‘가을산'= 서울 광화문과 시청 앞 광장 주변에는 이른 아침부터 붉은 티셔츠를 입은 응원 인파가 몰려들어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었다.30만명이 운집한 인파는 87년 6월 항쟁 이후 이 지역에 모인 최대 규모의 군중으로 기록됐다.경찰 헬기에서 내려다 본 서울 도심은 온통 붉은 단풍으로 뒤덮인 가을 산을 연상케 했다. ‘길거리 응원단’은 굵은 빗줄기에도 아랑곳없이 ‘대∼한민국’ ‘오∼코리아’를 외치며 한국팀을 뜨겁게 성원했다.아무도 선창하지 않는데도 애국가 합창이 인파 속에서 울려퍼졌다. 한강시민공원 야외무대,잠실야구장,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상암동 평화의 공원,강남 COEX 야외무대 등에도 붉은 옷을 입은 수만명의 집단 응원전이 펼쳐져 장관을 이뤘다. 시청 앞에서 친구들과 응원을 펼친 신승철(19·대학 1년)군은 “수원에서 첫차를 타고 왔는데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는 애국심을 주체할 수 없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재수생인 딸과 고교 3년생인 아들을 데리고 광화문에 나온 진현성(47)씨는 “오랜만에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준 것 같다.”면서 “오늘 느낀 축구와 응원의 감동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외국계 회사에 다니면서 외국인 동료 10여명과 광화문으로 응원을 나온 이광자(52·여)씨는 “대한민국의 단결력을 보여줘 기쁘다.”고 했다. 서울시청 보도과 신시석(48) 주임은 “87년 6월항쟁 때는 시청 앞에 모인 사람들이 돌을 던질까봐 불안에 떨었는데 오늘은 사람들의 함성 소리를 들을수록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이창구 조태성기자 yidonggu@
  • 월드컵/ 한·미 감독 출사표

    10일 16강으로 가는 고빗길에서 맞닥뜨릴 한국의 거스 히딩크 감독과 미국의 브루스 어리나 감독은 한결같이 “힘든 경기”라면서도 승리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였다. 두 감독의 출사표를 들어 본다. ■한국“스피드로 승부” 비록 운이 따르긴 했지만 미국은 포르투갈을 이긴 강팀이다.그들의 실력을 존중한다.최근 6개월 동안 두 차례 경기를 치르면서 양 팀은 각기 스피드를 갖춘 선수들을 앞세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이번에도 빠른 스피드를 무기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미국전에 승리하려면 경기의 주도권을 먼저 잡는 것이 중요하다.미국의 빠른 역습에도 대비하고 있다.플레이 메이커로 나설 것이 예상되는 클라우디오 레이나는 우리가 앞선 두 차례 경기에서 경험하지 못했다.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은 경계해야 할 선수라고 생각한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체력을 소진하는 접전을 펼치게 될 것도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 미국전에 대해 특별한 부담감을 갖지는 않는다.다만 우리는 경기에 필요한 만큼의 적절한 수준의 긴장만을 갖고 있을 뿐이다.우리는 이미 충분한 준비를 마쳤다. 부상당한 황선홍과 유상철을 출장시킬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하다.그 둘이 출전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두 선수의 출전이 불가능하다면 두 선수의 포지션 외에 다른 포지션에도 약간의 변화를 줄 수 있다.최용수는 경기에 나설 수 있지만 이영표는 아직 출전할 만한 몸 상태는 아니다.최선을 다할 것이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대구 류길상기자 ukelvin@ ▲히딩크 감독은 누구 ●생년월일= 1946년 11월8일 ●출생지= 네덜란드 위시 ●선수경력= 데 그라파샤프(67∼70년),PSV아인트호벤(70∼71년),데 그라파샤프(71∼77년·이상 네덜란드 1부리그),워싱턴 디플로매츠(76년),산호세 어스퀘이크(77년·이상 미국 축구리그),NEC니메가(77∼81년),데 그라파샤프(81∼82년·이상 네덜란드1부리그) ●코치경력= PSV아인트호벤(86∼90년),페네르바체(90∼91년),발렌시아(91∼93년),네덜란드 국가대표팀(95∼98년),레알 마드리드(99∼2000),한국국가대표팀(2001년∼) ■미국“체력전에 자신” 한국은 압박과 체력이 뛰어난 강팀인데다 첫 경기부터 순조롭게 출발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결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한국과 몇 차례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한국에 대해 많이 파악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우리도 좋은 경기를 펼칠 자신이 있다. 이번 한국전은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하다.한국전을 승리로 이끌어 16강 진출의 확실한 발판을 만들겠다.다만 선수들의 체력이 승부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더운 날씨는 양팀 모두에 똑같이 적용되는 조건일 뿐이다.우리 선수들의 체력도 한국팀 못지 않게 강하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피로를 완전히 회복한 상태로 한국전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클라우디오 레이나 등 일부 부상 선수들이 있지만 회복 단계다.설사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이들을 대체할 선수들도 많아 별 문제는 없다. 우려되는 것은 한국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다.우리도 큰 경기를 치른 경험이 많기 때문에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관중석의 열광적인 분위기에 위축될 것에 대비해 미리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 한국전에서 조심해야 할 선수는 황선홍과 유상철,박지성 등이라고 생각한다.반드시 승점 3을 올리겠다. 대구 이동구기자 yidonggu@ ▲어리나 감독은 누구 ●생년월일= 1951년 9월21일 ●출생지=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선수경력= 낫소 커뮤니티 컬리지 축구 및 라크로스 팀 소속으로 NCAA 챔피언십에서 최고 수비상 수상(72년),코넬대(73∼76년) ●코치경력= 애틀랜타올림픽 대표팀 감독(94년),D.C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미국 MLS 2회 우승(96∼98년),MLS최고의 감독 선정(98년),프랑스월드컵 대표팀 감독(98년)
  • 월드컵/스타 플레이어/크로아 라파이치

    크로아티아를 16강 탈락 위기에서 구한 밀란 라파이치(29·터키 페네르바흐)는 간판스타인 알렌 복시치나 다보르 슈케르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2진급 스트라이커. 현란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문전돌파와 절묘한 프리킥 능력 등으로 가능성은 인정 받았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돼 복시치나 슈케르의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부상 때 ‘땜질 멤버’로 그라운드를 밟았다.이번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2경기에 출전했으나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지난 92년 크로아티아 클럽팀인 하주크 스플리트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해 그해 리그 타이틀을 차지했고 93년과 95년엔 달마티안에서 크로아티안컵을 안았다. 지난 2000∼2001시즌에는 현재 몸담고 있는 터키의 페네르바흐에서 프로생활을 통틀어 가장 많은 11골을 넣어 팀이 챔피언에 오르는데 큰 기여를 했다. 국내 팬들은 지난해 11월 우리와 평가전에서 팀이 0-1로 뒤진 후반 17분 보리스 지브코비치의 헤딩 동점골을 어시스트 한 그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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