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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채소산업 국제화 노린다

    중국 대륙이 채소산업의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농업이 무한 경쟁시대에 접어듦에 따라 채소산업의 대외수출을 늘려 중국 농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산둥(山東)성의 인구 100여만의 조그마한 도시인 서우광시는 ‘중국 채소의 실리콘 밸리’로 불린다.중국 채소생산의 15%를 담당하는 산둥성의 ‘무공해·고품질’ 채소생산의 핵심기지일 뿐 아니라,중국 채소산업 수출의 교두보역할을 하고 있다.20일 서우광시의 국제회의 전람센터.중국 채소산업의 국제화를 겨냥한 ‘제3회 중국 국제 채소과학기술 박람회’가 열려 3만여명의 국내 관계자들과 60여개국 300여명의 외국 관계자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국제회의 전람센터의 전시회장은 1만여평의 거대한 유리 온실로 변해 800여개의 국내외 기업들이 육성·재배한 각종 고품질·무공해 채소가 참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같은 중국 채소산업의 경쟁력은 채소산업 구조조정이 가장 큰 원동력이다.중국 정부가 시스템 개선을 통해 완벽한 채소전문 시장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과학기술을 이용한 채소의 신품종 개발에 주력한 점도 일조했다.정부가 중국 전역에 채소산업 과학기술개발 연구센터 9곳을 설립해 신품종 연구개발을 하고 있으며,방울토마토 등 세계 20여개국 400여개 신품종의 채소를 보급함으로써 고품질의 채소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서우광(壽光·중국 산둥성)김규환특파원 khkim@
  • 中정부 유망직종 발표/ 10년후 中서 이런 직업뜬다

    시장경제를 향해 질주하는 중국에서는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사회주의경제체제에서 선망의 대상이던 당·정부의 고위직 자리는 더 이상 인기직종이 아니다. 신화(新華)통신은 19일 회계 보험 금융등 ‘중국정부가 추천하는 향후 10년 뒤의 유망직종 베스트 14’를 소개했다. ●첨단직종 수요 폭발= 첨단인력으로 불리는 이른바 ‘가우청츠랜차이(高層次人才)’의 부족이 경제발전을 가로막는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면서 중국 정부는 ‘인재양성’을 최고의 화두로 내걸었다. ‘가우청츠랜차이’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중국이 세계시장과 겨루기 위해 필요한 정보통신,과학기술,경영,법학,무역 등을 전공한 고학력자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회계,보험,금융상품 판촉,경제전문가 등 금융관련이 4개부문으로 가장 많다.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컴퓨터관련 직종과 변호사,환경전문가도 절대 부족한 실정이라 준비해두라는 설명이다. 변호사는 특히 부동산 전문 변호사가 돈을 많이 벌 것으로 예상됐다.기업경영과 관련,홍보와 인사관리가 유망 분야로 지적됐다. 노인 관련 산업도 ‘뜨는 분야’로 꼽혔으며,심리상담가,숙박 항공 등과 연계된 대형 여행사,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라 몸보신(?)을 위한 한의학도 크게 인기를 끌 것이라는분석이다. 이같은 유망직종의 변화에 따라 성격도 ‘복합·참신·협력·외향’의 4가지 특성을 갖추는 게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첨단인력 태부족= 인사부 인재연구소 왕통쉰(王通訊)소장은 WTO 가입으로 농업 등 전통분야의 인력은 남아도는 반면 정보통신 과학기술 경영학 등을 공부한 사람들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세계시장과 경쟁하려면 금융 법률무역 과학은 물론 영어에도 능통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른바 ‘첨단인력’은 대학졸업 및 일정기술을가진 노동인력(인재자원총량)의 5.5%에 불과하다.”면서“이는 중국 경제발전의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하이 인사전문가 리샤우핑(李小平)은 “우리의 목표는첨단인력을 빨리 양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뇌 유출 심각=중국 국무원(國務院)은 최근 한 보고서에서 “국영기업들이 유학파를 끌어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메리트가 너무 적어 역부족인 실정”이라고 밝혔다.외국·합자·민간기업들은 각종 메리트와 선진적인인사관리 방식으로 대졸자와 유학파들을 쓸어가고 있다는것이다. 칭화대(淸華大) 웨이제(魏傑) 교수는 “중국의 WTO가입으로 인한 중국과 외국기업의 전면전은 5년뒤부터 본격화되겠지만 기업들의 인력쟁탈전은 벌써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인력전문가들은 “중국을 위해 뛰는 인력을 확보하려면법제화된 사회와 공평하고 투명한 정부가 먼저 실현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현진기자 jhj@
  • 추곡수매제 폐지 안팎/ 쌀개방 대비 ‘자생력 키우기’

    1950년 양곡관리법 제정 이후 국내 쌀 정책을 지탱해온 추곡수매제도의 폐지 논의가 본격화됐다.정부는 18일 쌀산업대책을 통해 추곡수매제를 공공비축제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일단 2004년 WTO(세계무역기구) 쌀 재협상 이후로 미뤄놓기는 했지만 큰틀의 정책전환 의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시가(時價)로 사들인다] 공공비축제와 추곡수매제의 가장큰 차이는 가격 및 물량의 결정과정.추곡수매제에서는 ‘양곡유통위원회→정부→국회’의 3단계 과정을 거쳐 당해 연도에 정부가 사들일 가격과 양이 결정됐다.생산원가·물가상승률 등을 기준으로 삼기는 하지만 정치적·행정적인 고려가개입되지 않을 수 없다.시장의 왜곡이 불가피했다.그러나 공공비축제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값에 정부가 사들이고 이를시장에 풀 때에도 철저하게 시장에 따르겠다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쌀도 다른 농산물처럼 공급량이 수요량보다 많아지면 시장에서 곧바로 값이 내려가게 된다. [시장원리와 보조금 감축] 정부가 공공비축제를 선택한 주된 이유는 시장원리의 도입.이를 통해국내 쌀시장이 완전히개방되더라도 견딜 수 있는 자생력을 키워보겠다는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배경은 WTO 규제.정부 추곡수매자금은 WTO의 규제를 받는 ‘감축대상 보조금’에 해당한다.우리나라는 UR(우루과이라운드)협정에 따라 추곡수매자금을 매년 750억원씩 줄이고 있는 중이다.때문에 전체 쌀생산량 대비 정부수매량의 비중은 96년 23.2%(862만섬)에서 지난해 15%(575만섬)까지 떨어졌다.2004년 WTO 쌀 재협상 이후에는 보조금 감축액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어차피 추곡수매 자체가 유명무실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차라리 이 예산을 농민에 대한 직접적인 소득보전에 쓰는 게 낫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제대로 시행될까] 현 정부의 임기가 10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고 WTO 쌀 재협상 등 변수가 많다는 점에서 정부계획의 실효성에 의문도 제기된다.또한 농민들의 반발이 불보듯 뻔하다.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관계자는 “추곡수매제가 사라지면 최소한의 쌀 생산비도 못 건질 가능성이 높다. ”면서 “대폭적인 소득보전책없이 공공비축제가 강행된다면 농민들로서는 강력한 저지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설] 쌀 공공비축제 도입하려면

    정부가 어제 발표한 ‘쌀산업 종합대책’은 쌀을 시가로 사고 파는 시장시스템의 도입과 그 준비과정을 집약한 것이다. 지극히 당연한 시장원리를 새삼 종합대책으로 포장한 배경은 그동안 쌀값 결정이 수요·공급보다 정치·사회 논리에 따라 지나치게 굴절돼왔기 때문이다.따라서 뒤늦게나마 쌀값의 시장 수급 원리를 정착하기로 정책 방향을 잡은 것은 잘한일이다. 오는 2005년 이후 시가로 쌀을 매입해 방출하는 공공비축제는 현행 수매제를 보완하고,결국에는 대체하는 성격으로 이제도의 도입은 타당하다고 본다.다만 거기에 필요한 조건들이 상당히 많아 과연 제대로 주변 여건들을 갖출 수 있느냐가 문제다.쌀 과잉 재고량의 처분,쌀 이외 다른 작물로의 재배 전환,다양한 전용(轉用)을 통한 농지면적의 감소 등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그래야 쌀 공급 압박요인을 제거·완화할 수 있다.또 쌀 재배를 급격히 줄일 경우 소득 감소에 따른 농민들의 불만이 높아질 텐데 이를 소득보전책으로 완화시켜야 한다. 한마디로 오는 2004년 세계무역기구(WTO)와의 쌀재협상을앞두고 개방에 대비할 시간은 별로 없다.농림부는 내년과 후년에 걸쳐 공공비축제를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키로 했는데전반적으로 시간표가 너무 느긋하다.올해는 선거를 치르니까 눈치나 보겠다는 것인가.당장 가능한 것부터 챙겨 시행하고,법적인 보완이 필요하면 여야 가릴 것 없이 입법의 시급성을 적극 설득해야 할 것이다. 이번 봄부터 농민들이 논에 다른 작물을 심도록 독려하는일을 ‘시범사업’으로 뜸들일 것이 아니라 ‘캠페인’차원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현재 논의되는 농지제도 개편안도빠른 시일안에 확정,시행하길 바란다.쌀의 재고량 처분도 북한에 쌀을 지원하든,가공용 쌀로 방출하든 되도록 빨리 실천에 옮겨야 한다.쌀 종합대책이 선거철 행사로 끝나 정권이바뀔 경우 흐지부지되어서는 안된다.정부와 여야 모두 쌀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 정부, 쌀 공공비축제 도입키로

    이르면 2005년부터 현행 추곡수매제가 폐지되고,공공비축제가 도입된다.내년도 논농업직불제 보조금 단가는 올해 ㏊당50만원(농업진흥지역)에서 70만∼80만원으로 인상된다.쌀소득이 떨어진 농가에 일정액을 지원해주는 소득보전직불제는2004년 이후로 연기됐다. 농림부는 18일 ‘중장기 쌀산업종합대책’을 확정·발표했다.지난달 7일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정책방향 시안(試案)을 토대로 각계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됐다. 농림부는 2005년 이후 현행 추곡수매제를 폐지하고 공공비축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공공비축제는 정부가 수급상황에 따라 쌀을 시가로 사들였다가 시가로 방출하는제도다.정부는 600만∼1000만섬을 공공비축 목표량으로 정할 방침이다.농림부 관계자는 “공공비축제와 추곡수매제를 동시에 시행할 수는 없다.”면서 “추곡수매제는 농가소득보전책 등 다른 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이와 함께 시장기능에 의한 생산조절을 유도,벼재배면적을 지난해 108만 3000㏊에서 2005년까지 95만 3000㏊로 줄이기로 했다.또 논농업직불제 보조금을 내년부터 농업진흥지역에 한해 대폭 인상하는 한편 농가당 2㏊까지만 주던 것을 앞으로는 5㏊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돼 온 생산조정제도(휴경보상·전작보상 등)와 소득보전직불제는 2004년 WTO(세계무역기구) 쌀 재협상 결과와 쌀 수급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도입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中경제 1분기도 잘나갔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경제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있다. 경제성장률이 수출증가세와 재정지출 정책에 힘입어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은 7.6%를 기록한 덕분이다. 샹화이청(項懷誠) 중국 재정부장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올 1·4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고 밝혔다.2001년 같은 기간(6.6%)보다1%포인트가 높아졌다. 샹 부장은 “중국 경제의 고도 성장률은 세계경제 회복에힘입어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9% 증가한데다 적극적인 재정지출 정책을 통해 공공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내수확대 정책이 실효를 거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7%의 성장률 달성은 무난할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경제가 고도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수출증가세와내수확대 외에도 올해부터 세계무역기구(WTO) 정식 회원국이 됨에 따라 시장개방과 각종 규제 철폐로 외국인들의 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올해 외국인 투자는 지난해(460억달러)보다 훨씬 많은 500억 달러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를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투자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건설·관광·교통·광고업이 활기를 띠며 성장을 부축하고 있다.산업구조가 전통 제조업 위주에서 정보기술(IT)산업 등 첨단산업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핸드폰·인터넷 보급률이 각각 10%,5% 미만인 점도 내수확대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의 불안요인도 적지 않다.1·4분기 재정지출이전년 같은 기간보다 23.9% 늘어난 3511억위안(약 56조1760억원)에 이르러 재정적자가 심화되고 있다.WTO 가입으로 인한 관세인하와 금융기관에 대한 영업세 인하 등으로 재정수입은 3.4% 늘어나는데 그친 탓이다. 적극적인 재정지출에도 불구,아직 디플레이션에 가까울 정도의 빈곤한 구매력과 높은 실업률 등 체제의 비효율성도언제든지 성장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산매매출 증가율이 2001년 같은 기간(10%)보다 떨어진 8.5%에 그쳐 여전히 구매력이 늘어나지 않고 있는데다,샤강(下崗·일시 해고) 노동자 515만명을 제외한 공식 실업자만도 680만명이 넘는다.언제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할 수 있다. khkim@ ■“中 IT 향후 4년간 25% 성장” [베이징 연합] 중국의 정보기술(IT)시장은 앞으로 4년간 25%에 달하는 고성장세를 구가할 것이라고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16일 전망했다. IDC는 올해 중국 IT시장은 지난해보다는 소폭 줄어든 18.2%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20억달러의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DC는 이와함께 중국 소프트웨어 및 IT서비스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도 현재 16%에서 2006년 30%로 늘어나며 PC 출하규모도 지난해 말 880만대에서 2004년 2배인 160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국의 경험을 배우자”中 직업기술교육 열기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 싶습니다.” 지난 12일 오전 중국베이징에서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한·중 수교 10주년을맞아 한국직업능력개발원(KRIVET)과 중국직업기술교육중심연구소(CIVTE)가 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첫 세미나를 가진 것.중국측은 이날 직업기술교육 경험을 전수해달라고 한국측에 공식적으로 요청했다.중국은 지난해 말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해 무한경쟁 시장에 편입됐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직업기술 인력이 부족해 고민중이다.직업기술교육에 대한 중국의 현주소와 대책 등을 알아보고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등을 살펴본다. ■韓·中 이적자원 교류협약…베이징서 세미나 중국은 지난해 말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했지만 인적 자원과 활용 시스템은 아직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하루가 멀다 하고 서비스업과 마케팅,전자상거래,물류 등 새로운산업이 등장하고 있지만 필요한 인력을 키워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의 경우 자체 인력으로는턱없이 부족해 인도의인력을 활용하고 있을 정도다. 값싼 노동력을 무기로 한 제조업 분야도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중국의 자체 분석이다.단순 기능인력만으로는다른 나라를 따라갈 수는 있어도 앞지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실업 문제도 골칫거리다.시장경제 체제 도입으로 국유기업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지만 직장을 잃은 사람들을 재교육시킬만한 프로그램은 거의 없다.최근까지 국유기업 등에서 해고된 사람은 800여만명.일자리를 찾아 농촌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사람도 800여만명에 이른다.게다가 해마다 신규 노동력이 1500만∼1600여만명씩 쏟아져 나오고 있다.하지만 이들을 시장경제 체제에 맞는 인력으로 키우는데 필요한 직업기술교육 제도는 찾아보기 어렵다. 중국직업기술교육중심연구소 위주꾸앙(余祖光) 상무부소장은 “사회는 시장경제에 적응하는 인력을 요구하고 있지만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중국의 현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수요자 중심에 맞춰라] 중국은 시장경제 체제에 맞는 직업기술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국가가 시키는 대로 하는 공급자 중심의 직업교육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이다.중국은 이를 위해 시장에서 원하는 인력을 키우는 수요 중심의 개방형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직업기술교육을 가르치는 초급중학교(중학교)와 고급중학교(고등학교)에서 학교장 자율에 따라 전공을 특성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장학금 혜택과 학비 지원 등을 통해 실업계 고급중학교 진학을 유도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중국직업기술교육중심연구소 지앙따위엔(姜大源) 부연구원은 “전국 83개 학교를 대상으로 새로운 직업 분야에 대한교과과정을 마련하고 이를 위해 1000여개의 전공 교과서를편찬할 계획”이라면서 “2∼3년간 직업교육을 받아야 취업할 수 있는 노동예비제와 자격증이 있어야 취업이 가능한 직업자격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배우자] 이번 협약 체결로 한·중 교류의 첫 ‘단추’는 끼워진 셈이다.하지만 앞으로 할 일이 무척 많다.중국 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독일의중국 진출 사례는 배울만하다.기업이 진출하면서 독일의 직업기술교육 시스템까지 들여와 중국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주중 직업기술교육 독일자문관인 한스귄터 바그너씨는 “다국적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최근 몇년간 독일 기업들이 중국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것은 80년대 중국 진출 초기부터 중국인력을 키웠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강일규(姜一圭) 박사는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고민거리 중 하나가 중국 인력을 곧바로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라면서 “기업 진출과 동시에 우리의 직업교육훈련 모델을 들여와 현지에서 훈련시켜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김재천 특파원 patrick@ ■韓 강무섭 원장·中 황야오 소장 인터뷰 [베이징 김재천 특파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강무섭(姜武燮)원장과 중국직업기술교육중심연구소 황야오(黃堯)소장은 “앞으로 한·중 양국은 물론 북한까지 포함한 3국 교류로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본격적인 교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황 소장)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도 비슷하다.미국과 독일 캐나다 등과도 협력하고 있지만 한국과 협력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본다. 1970년대 경제개발을 이끈 한국의 직업기술교육 경험은 우리에게 매우 소중하다. ◆올해 사업은.(강 원장)한·중 산업발전에 따른 직업기술교육의 발전과정을 비교연구하는 것부터 시작한다.매년 4월 양국을 오가며 공동 연구와 세미나를 열기로 합의했다. ◆향후 교류 계획은.(황 소장)당장 필요한 것은 서로를 잘아는 일이다.공동·비교연구를 통해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싶다.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연구 결과를 활용,중국인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을 참여시킬 방법은.(강 원장)장기적으로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비정치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북한도최근 교육체제 개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황 소장)주중 북한 대사관을 통해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겠다.
  • 타이완 “영어는 제2공용어”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타이완(臺灣) 정부가 영어를 제2의공용어로 선포할 방침이다.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타이완 교육부는 국제화 시대를 맞아 국민들의 영어실력을 높이고 경쟁시대에 적응력을 갖춘 전문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영어를 제2의 공용어로 하는 ‘6개년 국가건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타이완의 중국시보(中國時報)가 15일 보도했다. 황룽춘(黃榮村) 교육부장(장관)은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함에 따라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우선 영어 수업시간을 늘리고 네이티브 스피커(원어민) 영어교사들을 대거 교사로 채용하는 한편, 여름·겨울방학 동안 공·민영기관에서 각종 영어회화 학습강좌를 개설토록 해 기초 영어교육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도 영어교사로 임용하는 등 영어교사 자격기준의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외국 국적의 영어교사들을 초빙,영어로 듣기와 말하기 등 영어회화훈련을 대폭 강화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국·공립학교들이 개별적으로 외국 국적의 영어교사들을 초빙할 경우 문제가 많다고 보고,교육부가 직접 나서서 원어민 영어교사를 초빙해 각급 학교에 배정키로 했다. 초등학교의 영어회화 수업을 시작하는 학년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도.농간의 영어 학습 차이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 영어 수업을 각급 학교 사정에 맞게 1~3학년 가운데 아무 때난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영어 교재도 학년에 관계없이 채택토록 교재 선택의 자유도 부여할 방침이다.
  • [대한광장] ‘경제學園’ OECD 적극 활용을

    지난해 말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했을 때다.나이 지긋한 호주관리가 1971년 호주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한 이후 얼마나 큰 홍역을 치렀는지에 대해 설명했다.아마 우리나라 관리들도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으리라 짐작한다. OECD의 각종 위원회는 회원국의 경제정책을 심사하는데,흔히 사무국과 지정된 2개의 회원국이 시험문제의 출제위원이 된다.시험문제를 출제하는 국가들이라고 해서 완벽한 경제정책을 펼친다고 볼 수 없는데도 심사를 받는 국가는 자국의 정책을 항상 최선의 정책과 비교해서 합리화해야한다.호주관리들은 심사현장에서 자국의 정책을 방어해야했지만 결국 시험을 치르고 돌아온 후에는 스스로에게 자신의 대답이 정답이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그는 회고했다.연중 수없이 계속되는 각종 위원회에서 공통의 관심사를 논의하고,향후 경제정책의 개선방향을 모색한다.이러한 경제정책에 대한 심사를 통해 시험과 숙제를 반복해야 하는 과정에서 OECD 회원국들은 세계경제 속에서우등생의 위치를 유지할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신흥시장국가들은 일반적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국통화로 차입을 할 수 없는 원죄(原罪)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자국통화로 차입이 가능하게 되면 외채부담도 줄어들게 되고 외환위기의 가능성도 줄어들게 된다.우리나라도 아직 신흥시장국가들이 공유한 원죄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이러한 점에서 호주는 많은 시사점을 준다.국제금융체제의 혼란기라고 할 수 있는 브레튼 우즈 체제가붕괴되는 시점에 OECD에 가입하였던 호주는 금융시장의 선진화와 거시경제의 안정을 유지하면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여 자국통화의 국제화를 달성하게 되는데,이는 정책학습장으로서 OECD가 요구하는 수많은 시험을 치렀던 경험이주효했을 것이다. OECD에 가입한다고 선진국이 된다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우등생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번 치러야 하는 시험을 통과해야 하고,시험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정책은 발전되는 것이다. 경제정책의 학습장으로서 OECD는 정책을 개발하고 시행하는 관료들을 매우 바쁘게 만드는 학교에 비유될 수 있을것이다.우등생이 공부를 잘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공부를 열심히 하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좋은 학교에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 좋은 학습프로그램에 따라 시험도 치르고 숙제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이 OECD에 가입해서 얻게 되는 이득은 바로 경제정책의 학습장인 OECD에서 우리 관료들이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느냐에 달려 있다.OECD는 평균적인 경제정책의 규범과관행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최선·최고의 엄격한 규범과 선진화된 관행을 관료들이 정책에 반영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 관료들이 열심히 배우고 이를 정책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면 우등생의 반열에서 쫓겨나 결국 낙제생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제 OECD에 가입한 지 5년이 넘었고,외환위기의 후유증도 상당 부분 걷힌 현 시점에서 과연 경제정책의 학습장으로서 OECD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OECD는 회원국의 고령화 문제,지속개발 가능성,재정건전화,전자상거래 국제규범,금융·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후진국 지원 개발재원 문제,세계무역기구(WTO) 도하 개발의제 등 세계경제의 현안 및 미래지향적 주제를 거의 망라하면서 가장 심층적으로 토론하고 세계경제를 선도한다. 또한 노동권 및 복지에 있어 가장 선진화된 유럽 국가들이 상당수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OECD는 무분별하게 신자유주의정책을 회원국에 요구하지 않는다.이는 OECD가 지향하는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는다.OECD는 선진국들과 경제정책을 논의하고 협상하는 화려한 외교무대가 아니라 우리경제의 선진화를 위해 경제관료들이 정책학습을 연마하는아카데미라고 할 수 있다. 왕윤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中 전력산업 구조개편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가 전력산업의 경쟁력을강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전력산업 구조개편을 단행한다. 중국 국가계획위원회는 11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전력산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안으로 크게 발전소와 송전망을 분리하는 등 독점체제를유지하고 있는 국가전력공사를 5∼6개의 기업으로 분할할방침이라고 밝혔다. 국가계획위는 이를 위해 우선 국가전력공사의 발전소와 송전망을 분리할 계획이다.송전망과 분리된 발전소는 다시 3∼4개의 전국적인 독립 발전기업으로 개편한 뒤 이들 발전기업에 대해 자율적인 경영권을 부여할 방침이다. khkim@
  • 주룽지 “위안화 절하 없을것”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아시아지역의 경제협력을 모색하는‘보아오(博鰲) 아시아경제 포럼’ 제1차 연차총회가 12일중국 남부의 하이난(海南)성 휴양지 보아오에서 이틀간의일정으로 개막됐다. 지난해 창립총회를 개최한 ‘보아오 아시아경제 포럼’은스위스의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세계경제 포럼’의아시아판으로,비정부·비영리의 민간 지역경제 논단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번 행사를 위해 800만위안(약 12억8000만원)을 지원하고 있을 정도로 관심을 쏟았다.급속한경제발전을 배경으로 중국이 아시아 경제를 주도하겠다는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다. 이날 개막식에서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는 ‘아시아 경제의 장래와 중국의 역할’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이아시아 경제질서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주 총리는 위안(元)화 평가절하 문제와 관련,“아시아·태평양지역의 이익을 위해 위안화 평가절하 정책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 정책을 변함없이 지속시키겠다.”고강조했다. 첫날 회의에서는 아시아 자유무역협정(AFTA)과 에너지정책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아시아 지역의 경제협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시아 국가들간의 관세를 철폐하는 AFTA의 체결이 필요하고 세계무역기구(WTO)체제와 AFTA를 병용한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hkim@
  • 중국 통합인증제 5월 도입…국내업체 수출 차질 우려

    중국이 5월 1일부터 자국 생산품과 수입품에 대해 ‘통합강제인증제도(CCC마크)’를 도입키로 함에 따라 국내 업체의수출 차질이 우려된다. 중국의 통합강제인증제도는 주로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 등을 대상으로 한 안전 및 품질인증제도다. 9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자국 생산품과 수입제품에 대해 별도의 인증제도를 이원화해 운영해온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내국민대우 원칙’에 따라 인증제도를 통합,5월부터 시행한다. 전광삼기자 hisam@
  • 쌀소득 보전 직불제 도입

    쌀값이 떨어질 경우 하락분의 70% 정도를 정부가 보상해 주는 쌀 소득보전직불제 도입시기가 2004년 이후로 연기된다. 대신 논농업 직불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농림부관계자는 7일 “쌀 소득보전직불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농촌경제연구원의 쌀대책 시안을 토대로 공청회 등을 통해 농민들의 의견을 수렴,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따라 소득보전직불제를 도입하면 정부의 추곡수매량을 줄일 수 밖에 없어 농민들이 이 제도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농림부는 논 농업직불제 지급상한 면적을 현행 2㏊에서 확대하고 농업진흥지역기준으로 올해 1㏊당 50만원인 직불제보조금도 대폭 올리는 등 논농업직불제를 확충하는 문제를예산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WTO협정에 따르면 가격과연동하는 정부보조금은 추곡 수매대금처럼 총액으로 제한받는 감축대상 보조금이어서 쌀소득보전직불제를 실시할 경우,그만큼 정부의 추곡수매대금이 줄게 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中 반덤핑제소 한국 ‘단골’

    중국이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뒤 한국이 반덤핑 제소를 가장 많이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97년 12월 한국,미국,캐나다산 신문용지에 대해 처음으로 반덤핑 조사에나선 이래 WTO 가입 이전까지 4년간 12건의 반덤핑 조사를 했다. 그러나 WTO 가입 이후인 지난해 12월 11일 이후 4개월도안 되는 기간에 6건의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이들 6건의 반덤핑 조사 가운데 한국이 5건으로 가장 많이 제소를 당했다. 이에 따라 무역협회는 지난달 중국에 삼성전자,LG상사 등 대기업이 포함된 구매사절단을 보내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 민주주의가 경제발전 늦춘다?

    “민주주의가 경제발전 늦춘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최근 이같은 보고서를 내 논란이 일고 있다. ADB는 이 보고서가 ADB의 공식 견해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보고서를 작성한 M G 퀴브리아 개인의 주장을 담은것일 뿐이라며 서둘러 파문 진화에 나섰다.그러나 민주화가 전세계의 강력한 흐름으로 뿌리내리고 있는 상황에서민주화와 경제발전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의 주장에 정면으로 거슬리는 이같은 보고서 내용은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자유’를 둘러싼 논란에 불을 지폈다. 퀴브리아는 한국과 싱가포르,타이완(臺灣) 등 경제기적을 이룩한 동아시아 국가들과 민주주의의 정착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 뒤떨어진 인도를 비교해볼 때 전제적 정치체제가 경제발전에 효율적이며 ‘정치적 자유’가 꼭 ‘경제적 자유’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경제 기적’을 이룩할 수 있었던 한 요인은 정책을 결정·집행하는데 있어 유연성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주국가에서는 시민사회의 성숙에 따라 정책의 결정과 집행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따라서 민주화의진전과 정치적 다원주의는 정책의 유연한 결정과 집행을저해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퀴브리아의 주장에 대해 많은 경제학자들은 아프리카와 남미의 전제국가들의 경제가 파탄에 빠졌는데도 일부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적 성공만으로 전제정치가 경제발전에 효율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하고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등장과 정보기술의 발전 등으로 세계 무역 환경이 크게 바뀐 상황에서 과거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성공 사례는 더이상 지금의 개발도상국가들에 적용될 수 없다는 것이다. 유세진기자 yujin@
  • 美 “한국 무역장벽 지적재산권 보호 소홀”

    ■美 '한국 무역장벽' 분석. 미 무역대표부(USTR)는 2일(현지 시간)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를 통해 우리 정부에 농산물과 자동차 시장의문턱을 낮출 것을 요구했다.한국관련 부분은 다음과 같다. ♣쌀=지난해 최소시장접근(MMA) 대상에 미국산 쌀이 포함됐으나 소비자에 대한 직접 판매는 허용되지 않고 있다.한국은 쌀 정책이 세계무역기구(WTO)의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뉴라운드 협상에서 이같은 의견은 무역자유화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훼손할 것이다.미국은 한국이 쌀 시장을 추가적으로 자유화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일반 농산물=옥수수,꿀,분유,보리,감자 등 쿼터량을 초과하는 농산품에 대한 관세율이 지나치게 높다.일부 농·축산물은 30,40%를 초과한다.쇠고기의 수량제한은 폐지됐으나 항구에서의 검역시설이 부족해 실제로는 수량제한이이뤄지고 있다.옥수수의 경우 별도의 수입증명을 요구하는 등 수입통관이 오래 걸린다.이를 단축하기 위한 노력을계속하겠다. ♣자동차=한국에서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0.7%에 불과하다.현행 8%인 수입자동차 관세를 철폐하고 세제를 단순화하는 한편 표준 및 인증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수입차를 반대하는 소비자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대우자동차 매각 협상에서 한국이 시장원리에 따르기를 촉구한다. ♣지적재산권=한국의 단속강화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우려사항으로 남아있다.미국은 한국에 비차별적이고 투명하며지속적인 방법의 단속을 제안하고 있다.관련법 위반시 처벌 형량도 높여야 한다.저작권을 50년간 소급해 보호할 것을 인정해야 하며 특히 농업부문의 상표와 관련한 소송 제기는 어렵다. ♣투자여건=공기업·방송·쇠고기 도매업에 대한 투자가제한되고 있다.노동시장이 더욱 유연해야 하며 정부의 규제가 투명해져야 한다.금융분야에선 정부가 소유권을 통해 개입하고 있으며 기업부문의 개혁이 지지부진,전반적인구조조정 노력에 회의가 일고 있다.독점방지법의 공평한집행이 요구된다. ♣통신 및 의약=3세대 무선통신 개발과 관련 기종과 기술선정에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외국 소프트웨어 사용을 억제하고 국내기준을 개발토록 자금을 지원한다.외국 의약품에 대한 중복적인 테스트나 생물학적인 제재는 문제로 남아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美 'EU 쇠고기규제' 보복 검토. 2일 발표된 미무역대표부(USTR) 보고서는 한국 외에도 유럽연합(EU),일본,중국 등 모두 52개국과 3개권역의 ‘무역장벽’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보고서는 전세계적으로 비관세 장벽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구체적으로 ▲과학적 근거가 결여된 위생기준 ▲통관절차 ▲정부독점 ▲모호한 규제를 거론했다.그러나 지난해에 비해 ‘우선협상대상'으로 지정된 케이스는 적었다. 미국은 ‘우선협상대상'에 지정된 국가나 무역권역과 우선적으로 협상하고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다.그래도 끝내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무역 보복이 가해진다. 대표적인 장벽으로는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EU의 쇠고기 제재 ▲일본의 사과 수입규제 ▲한국의 수입약품 규제▲EU의 생명공학 관련상품 제한이 지적됐다. 국가별 분석에서는 일본에대해 가장 많은 45쪽을 할애하고 “구조적 경직성,과다한 규제 및 시장진입 장벽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1300억 달러에 달하는 일본의 통신시장도 높은 접속료가 유지되고 있으며 비과학적인 위생 기준을 명분으로한 농산물시장 장벽도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35쪽이 할애된 EU의 경우 “WTO가 부당하다고 판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 규제가 10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항공기 산업에 대한 당국의 보조도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검사)기준과 규정이 EU 회원국 별로 다른 점도 문제”라고 덧붙였다.지난 2년째 미국이 가장 많은 무역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29쪽이할애돼 위생기준,모호한 규정,자동차 관세장벽 및 불법복제에 대한 단속 미흡 등이 지적됐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 中국유기업 감원바람 ‘쌩쌩’

    중국 대륙에 ‘샤강(下崗·일시 해고) 태풍’이 휘몰아치고 있다.특히 샤강 노동자들의 ‘복직 요구’등의 생존권 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중국 동북부의 랴오닝(遼寧)성이 앞장서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무한 경쟁시대에 접어듦에 따라,중국 정부가 국유기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혁조치 차원에서 대량 감원을 단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랴오닝성 정부는 랴오닝성의 국유기업 개혁을 가속화하기위해 올해 안으로 국유기업 노동자 54만명을 감원(정리)하기로 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감원될 샤강 노동자 54만명은랴오닝성내 국유기업 노동자의 3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시라이(薄熙來) 랴오닝성장은 “국유기업들이 WTO 가입에 따른 무한 경쟁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경쟁력 향상’이라는 커다란 과제를 안고 있다.”며 경쟁력을 높이고 국유기업의 효율적인 기업활동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국유기업 노동자의 대량 감축이라는 충격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랴오닝성 정부는 그러나 샤강 노동자들을 방치할 경우 사회불안 세력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샤강 대상 54만명에게 직업학교 재교육,재취업 알선 등을 통해 취업대책을적극 마련해줄 계획이다. 랴오닝성 랴오양시에서는 지난달 랴오양철합금 등 20개사의 국유기업 샤강 노동자 수천∼수만명이 시정부 청사에 몰려들어 퇴직금 및 연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이같은 국유기업 개혁조치에도 불구하고 국유기업의 효율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국유기업 노동자의 1인당 연간 생산액은 1만 4000위안(약 224만원)인데비해,사영기업 노동자의 생산액은 4만1000위안(656만원)으로 국유기업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中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

    [홍콩 연합] 중국 정부가 마침내 인민폐 환율 변동폭의‘적정 규모’ 확대 방침을 밝혀 홍콩달러에 대한 파급 효과 등 추이가 주목된다. 홍콩 금융 전문가들은 지난 2000년 6월 주룽지(朱鎔基)총리의 위안화 변동폭 확대 가능성 시사 발언이 나온 뒤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후 상하 5%씩 변동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해왔다.홍콩경제일보와 명보(明報) 등 홍콩 신문들은 29일 일본 방문 중인 다이상륭(戴相龍) 중국인민은행장 말을 인용,위안화 변동폭의 적정 규모 확대 소식을 중국면 주요 뉴스로 취급했다. 다이 행장은 그러나 ‘적정 규모’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으나 홍콩 관측통들은 상하 5% 수준으로 내다보면서 홍콩달러의 안정에 어느 정도의 영향이 불가피할것으로 보고 있다.
  • ‘농민 살리기’ 中 팔 걷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진입으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9억의 농민들을구하기 위해 두팔을 걷고 나섰다. 농업부는 농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공개 내부회의를열어 ‘WTO 체제하의 농업대책’을 마련했으며,농업과학원은 첨단 농법의 개발을 담당할 국내외 인재를 초빙하기 위해 거액의 연봉과 정착비를 제시했다. 중국 농업부는 지난 26일 열린 이 비공개 내부회의에서‘WTO 체제하의 농업 대책’을 마련,곧바로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WTO 체제하의 농업대책’의 주요 내용은 농산품의 생산이 대륙의 전역에 분산돼 있어 공급에 애로가 생겨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한다는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별로 농산품을 산업화하기 위해 ‘농산품산업화 벨트’를 조성한다는 게 최우선 목표이다.야채 생산이 풍부한 산둥(山東)성의 경우 ‘채소산업 벨트’로,옥수수의 집산지인 허베이(河北)성은 ‘옥수수산업 벨트’로 각각 육성한다는 구상이다.특히 농민들이 시장정보에 어두워 판매 전략에 차질을 빚는다고 판단,올해 말까지 전국 현(縣·군에 해당)의 농촌지역 인터넷망 시설을 40∼50%까지 끌어올릴다는 계획이다. 농업과학원은 또한 거액을 투자,첨단 농법개발을 담당할국내외 농업분야 석학을 초빙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에는 유전공학·생물정보학·농업경제학·농업정책학·생물안전학 등 25개 첨단 농업분야의 25명을 끌어들일방침이다. 중국 정부가 농민문제 해결을 위해 두팔을 걷고 나선 것은 WTO체제 진입 이후 농민들이 예상을 훨씬 넘는 큰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경제난을 이기지 못한 농민의 자살이 이미 7건에이르고 있는데다,산둥성과 광둥(廣東)성 등에서는 수차례에 걸쳐 지방정부에 몰려가 ‘농민 생계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인 것으로 전해지는 등 농민의 불만이 날로 커지고 있다. khkim@
  • 中, 美철강관세 WTO 제소…1억달러 보상 요구

    [홍콩 연합] 중국이 미국의 외국산 철강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에 항의,1억달러 보상을 요구하는 한편 세계무역기구(WTO) 분쟁기구에도 철강분쟁 조정을 요청하는 등 기구가입 3개월만에 첫 권리 행사에 나서 추이가 주목된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7일 WTO 중국대표부의 리언헝 부대표 말을 인용,중국이 유럽연합(EU)과함께 WTO 분쟁위원회에 미국의 철강 수입관세 제한 등의 WTO 규정 위반 여부를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스광셩(石廣生)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은 25일 미국철강업계가 난관에 직면한 것은 구조조정 문제로 인한 것이지 수입량 증가 때문이 아니라고 지적하며 대미 보상 투쟁및 WTO를 상대로 한 중재 요청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홍콩경제일보가 26일 보도했다. 홍콩경제일보는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대표단이 워싱턴에서 미국측과 철재(鐵材) 반덤핑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미국에 WTO 협의 위반에 대한 1억달러의 보상을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는 중국이 지난해 12월 WTO 가입후 회원국 권리를 주장하는 첫 사례로 WTO의 조정 능력 및미국의 대응 여부가 주목된다. 대외무역경제합작부는 또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한국과러시아, 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대만 등지로부터 수입된 압연강철판에 대한 덤핑조사를 실시한다고 발표,중국이 또다시 한국산 철강에 대한 덤핑 판정을 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은 27일EU도 한국에 대해 올해 철강 수출량이 2001년도 규모를 넘어서면 철강제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으며 한국 정부는 관세 부과안 철회를 요청하고 나섰다고 보도,철강 교역을 둘러싸고 관계국들간에 물고물리는 분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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