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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IT산업 생산규모 크게 늘듯

    내년 정보기술(IT)산업의 생산규모는 올해보다 16.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내수는 13.5%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尹敞繁)은 14일 내년 IT산업 전망자료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생산은166조1,000억원,내수는 146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전망된다.수출은 507억달러로 148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낼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IT산업 수출은 410억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지난해 24.8% 성장한 내수시장도 올해 4.7%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통신기기 수출은 전체의 72.3%를 차지하고 있는 이동전화 단말기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120억달러를 달성할것으로 예상했다. PC의 경우 올해 생산은 전년보다 10% 감소세를 보일 것이며 2003년 이후에는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과거의 성장세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측은 “올해 국내 IT산업은 국내외 경기 침체로 낮은 성장을 기록했으나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가입에 따른 해외시장 진출기회 확대 등으로 내년하반기부터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IT시장의 성장률은 지난해 10%에서 올해 2.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박대출기자 dcpark@
  • 美 ABM협정 탈퇴/ 강대국들 “쟁기녹여 무기로”

    ***美 ABM협정 탈퇴 전망·배경. 미국이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탈퇴키로 결정함으로써 1972년 이후 30년간 유지돼 온 ‘냉전시대의 안전핀’이 뽑혔다.ABM 협정은 방어능력을 제한,서로의 공격력을 인정한다는 ‘역설적’ 방식으로 이뤄졌다.협정의 폐기는 방어력의 차이에 따른 강대국간 힘의 불균형을 야기시켜 군비경쟁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미국의 탈퇴는 이같은 논리를 뿌리째 부인한다.냉전의 산물인 ‘이데올로기 경쟁’이 사라졌다면 적대국의 개념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는 시각이다.국가방위전략은 공격력이 아닌 ‘적극적’이고 ‘선택적’인 방어력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9·11 테러공격으로 입증됐다는 주장이다.따라서 협정의 탈퇴는 미국이 냉전시대의 전략적 대치개념을 폐기한다는 ‘상징적 의미’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21세기의 새로운 안보전략을 미사일방어(MD) 구축에서 찾았다.러시아와 5차례의정상회담을 통해 MD 추진에 따른 ABM 대체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국 ‘탈퇴’를 결정했다.그러나 전혀뜻밖의 결과는 아니다.부시 대통령은 지난 10월 상하이 회동에 이어 지난 7일 전화통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부시 대통령은 앞서 “다른 시대,다른 적을상대로 쓰여진 ABM 협정은 반드시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해 탈퇴를 기정사실화했다. 문제는 푸틴 대통령이다.러시아의 현대화를 위해 친 서방정책을 추진해 온 그의 정치적 입지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ABM 협정을 세계 안보질서의 근간이자 러시아의 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여겨 온 크렘린의 보수세력은 푸틴 대통령이 미국에 이용당했다는 시각을 가질 수 있다.당장 모스크바에선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은 의미가 없어졌으며 새로운 미사일 전략에 따라 다탄두 로켓을 개발할 수 있다”는 반응이쏟아졌다. 하지만 미·러 관계가 과거로 역행할 것같지는 않다.푸틴의 친 서방정책이 일시 훼손될 수는 있으나 러시아는 미국의동맹국 수준까지 다가섰다.지난주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러시아는 사실상 서방국가의 일원으로 취급받고 있다.게다가 ABM 탈퇴가 모스크바에 꼭 불리한 것도 아니다. 미국이 MD 추진을 위해 협정을 탈퇴할 것으로 확신한 러시아로서는 NATO에서의 영향력 확대와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보상책으로 받을 수 있다.미국이 핵탄두를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키로 발표,MD가 러시아의 실질적 위협이 아니라는점도 잘 안다.다만 탈퇴시기가 빨랐을 뿐이다. 미국은 탈퇴의 효력은 6개월 뒤에 발생하기 때문에 이전에ABM 협상이 타결되면 협정 탈퇴는 필요없다는 시각이다.다만 국내외 시선을 의식해야 할 미사일요격 실험과 알래스카의통신센터 건설은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우려되는점은 러시아가 아니라 ABM 협정의 폐기로 아시아,특히 중국의 미사일 개발문제다.중국은 “ABM 협정 탈퇴가 새로운 군비경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ABM협정 탈퇴 반응. 조지프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민주)은 12일 ABM 협정에서 탈퇴하겠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미국 국익에 반한다면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내 비판 고조=바이든 위원장은 상원 연설에서 “ABM협정 포기는 국제 협력의 문을 닫아버릴 수 있는 위험한 결정”이라고 우려를 표시하면서 아울러 핵·생화학 무기 확산 금지라는 미국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로 인해 우호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는 러시아와의 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중국을 자극해 남아시아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톰 대슐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도 ABM 협정 탈퇴가 러시아,중국 등 우방과의 유대관계를 훼손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 우려 표명=중국은 미국의 ABM 협정 탈퇴 및 MD구축추진과 관련,전세계의 평화와 안정체제를 파괴하고 새로운군비경쟁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관영 신화통신(新華通訊)은 12일 워싱턴발 기사를 통해 미국의 ABM 제한협정 탈퇴 준비에 대해 “지구 전체의 전략적인 안정을 파괴하고 새로운 군비경쟁을 촉발시킬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통신은 “ABM 협정의 존재 여부는 러시아의 안보는 물론 세계 평화와 안정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특히 이 협정이 32개의 군축 및 핵비확산 조약과 긴밀하게 연계돼 있는 만큼 미국의 ABM협정 탈퇴와 MD체제의 구축은 러시아와 중국,유럽연합(EU) 등에서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관망=일본 정부는 13일 미국의 ABM 협정 탈퇴 임박소식과 관련해 공식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 외무성 관계자는 미국의 ABM 탈퇴 및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 문제에 관한 공식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아직 공식화된 것이 아닌 만큼 언급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말했다. 워싱턴 백문일·베이징 김규환·도쿄 황성기특파원. ■ABM협정이란. 탄도탄요격미사일(ABM·Anti Ballistic Missile)협정은 1972년 미·소간에 맺어졌다.60년대 두 강대국의 핵무기 과다보유 경쟁에 대해 상한선을 설정한 것이다.소련 해체 뒤 러시아가 조약의무를 물려받았다. 이 조약에 따라 요격미사일은 양측의 수도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 BM) 발사대 기지를 중심으로 반경 150㎞이내인 두곳에만 설치된다.두 기지의 요격미사일 수와 발사대도 각각100기로 제한했다.
  • 中 관세율 평균3.3%P 인하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내년 1월1일부터 중국의 법정 관세율이 현행 평균 15.3%에서 12%로 3.3%포인트 내린다. 특히 중국에 수출되는 우리 제품 가운데 700여개의 품목에대해서는 중국의 법정 관세율보다 2.5%포인트 더 낮은 방콕협정 세율(평균 9.5%)이 적용된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전제출한 관세인하 스케줄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될 중국의 평균 법정 관세율을 현행 15.3%에서 12%로 3.3%포인트인하하기로 최종 확정, 발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新華通訊) 12일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 판공실 왕웨이(王偉)부주임은“이번 관세율 인하로 중국은 WTO에 제출한 관세인하 스케줄을 완전히 이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에 수출되는 우리나라 제품중 700여개 품목은 법정관세율(평균 12%)보다 2.5%포인트나 낮은 방콕협정세율(평균9.5%)을 적용받는다. 품목별로는 공산품의 경우 현행 14.8%에서 11.6%로 3.2%포인트를 내린다.2005년까지 8.9%를 인하할 계획이다.주요 제품의 평균세율은 ▲화공제품 7.9%▲목재 및 종이제품 8.9%▲ 섬유제품 17.6% ▲기계제품 9.6% ▲전자제품 10.7% 등으로 인하된다. khkim@
  • 2001 인터넷업계 10대뉴스…인수·합병 바람 1위

    ‘물러나고,합치고…’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李今龍))는 올해 인터넷업계의10대 뉴스를 선정,11일 발표했다.지난 한 달간 네티즌과인터넷기업,관련기관,단체 등 500여곳을 대상으로 공모했다.오는 21일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송년의 밤 행사도 갖는다. ◆1세대 CEO 대거 퇴진=인터넷 벤처들의 침체는 최고경영자(CEO)들의 책임으로 귀결돼 1세대 CEO들이 잇따라 물러나고 전문 경영인의 시대가 열렸다. 한때 벤처붐을 선도했던 새롬기술 오상수 사장이 미국 투자법인인 다이얼패드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새롬기술을 떠났다.‘네티켓 전도사’로 활동해온 네띠앙 홍윤선 사장도 물러났다. 대표적인 게임업체인 배틀탑의 이강민 사장 역시 고문으로 물러났다.또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대표주자격인 인츠닷컴의 이진성 사장이 사표를 냈다.한글과 컴퓨터를 닷컴기업으로 바꾼 전하진 사장은 네띠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생존을 위한 ‘헤쳐 모여’=협회에 따르면 올 1·4분기벤처기업의 인수·합병(M&A)은 전분기보다 38% 이상 증가했다. 올해 초 온라인 경매업체인 옥션이 e베이에 인수된 것을시작으로 지각변동은 계속됐다.이페어런팅의 베베타운 인수,안철수연구소와 한시큐어 인수,네이버와 한게임 합병,패스21의 베리디콤 인수,서울이동통신의 아이러브스쿨 인수 등으로 이어졌다.협회 관계자는 “벤처간 제휴 때 발행주식의 20% 범위에서 교환할 수 있도록 벤처육성특별법안의 개정이 추진되고 있어 내년에도 M&A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살 길은 나라 밖에=일부 기업들은 해외투자 유치와 수출,제휴선 확대 등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부지런히 뛰었다.특히 세계무역기구(WTO)뉴라운드 출범과 중국의 WTO 가입으로 중국으로 눈을 돌리는 기업들이 급증했다. 정부측도 집중 지원에 나섰다. 박대출기자 dcpark@
  • [기고] 유럽, 새로운 기회와 도전의 땅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마치고 12일 귀국한다.김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유럽 통합이 가시화되고,이에따라 범유럽 경제권 형성에 대한 우리의 종합적인 대응이필요한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의가 있다. 김 대통령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주제발표를 하고,아시아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유럽의회에서 인권·민주주의·세계평화 등 인류보편의 가치를 강조하는 연설을 함으로써 한국의 이미지를국제사회에 널리 인식시키는 정치·외교적인 성과를 거뒀다. 특히 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은 우리의 대(對)유럽 전략을종합적으로 수립하고 추진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한국은 지금까지 미·일 위주에서 다변화한 교역구조로 변화해야 할 입장에 있다.새 세기 유럽대륙과의 경제협력 증진이해답이 될 수 있다. 유럽 대륙은 유로화의 출범으로 경제통합을 심화하고 중동부 유럽을 유럽연합(EU)에 가입시키는 확대 과정을 거치면서 범유럽 경제권으로 발전·변모하고 있다. 유로화는 2002년 1월부터 통용된다.2개월 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내년 3월이면 유로화만이 유일한 법적인 통화로인정받는다. 중동부 유럽 13개 국가를 새로 포괄하는 EU 확대가 완료될 경우 EU는 총 28개 회원국 5억5,000만의 인구를 포함하게 된다.국내총생산(GDP)이 9조달러에 이르는 거대한 단일시장이다. 유럽 경제권의 형성은 우리에게 높은 소비 수준을 가진거대시장이라는 매력과 함께 기존 EU 통상장벽의 확대 적용이라는 위험요인을 동시에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김 대통령의 이번 유럽 순방을 계기로 범유럽 경제권이 주는 기회와 함께 위험 요인을 면밀히 분석,종합적인 대응전략을 도출해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김 대통령이 중동구 국가중 가장 빨리 EU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헝가리를 방문,실질적인 경협을 도모하고 우리 기업의 발칸 재건사업 진출 등을 협의한 점은 우리의대 중동구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또 로마노 프로디 EU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는데 이는내년초 정식으로 개시될 ‘도하 아젠더'로 불리는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협상에서 한·EU간 공조체제를 구축하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한국과 EU는 농업·경쟁·투자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입장이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에 의제별 공동대응의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한국과 유럽은 자동차·화학 등 일부 산업을 제외하고는산업구조상 상호보완성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한국은 가전·정보통신 등에서,유럽은 금융 및 내구소비재·항공산업·환경분야 등에서 비교우위가 높다.따라서 이번 순방을통해 상호 보완성이 높은 산업분야에서의 기업간 전략적제휴,조인트벤처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경태 대외경제정책硏 원장
  • 對中 세이프가드제란/ ‘제2 마늘파동’ 은 없다

    정부가 중국에 대한 특별세이프가드제를 적용키로 한 것은 값싼 중국산 수입제품의 과잉에 따른 시장교란을 막기위한 것이다. 특별세이프가드제도는 WTO 협정상 특정 국가로부터 수입된 제품에 대해 일반세이프가드제도보다 손쉽게 수입제한등 규제조치를 내릴 수 있는 무역구제의 예외조항이다.이에 따라 중국산 수입물품에 대한 우리 업계의 대중국 세이프가드 제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입 배경=WTO가 회원국들의 대중국 특별세이프가드제적용을 수용한 것은 중국산 수입물품의 가격을 시장경제에서 만들어진 정상적 가격이라고 보기 어렵고,값싼 물품의무차별적 공급에 따른 산업 피해가 커 이를 시정할 수 있는 예외적 무역구제조치가 필요하다는 회원국들의 요청에따른 것이다.중국의 WTO 가입으로 마늘 파동 때와 같은 일방적 수입규제가 불가능해진데다 일반세이프가드제로는 중국산 수입물품의 과잉 공급에 따른 피해를 막기 어렵다는게 회원국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이에 따라 WTO는 중국이 일정기간 회원국들의 요구조건을 받아들이는 것을전제로 정식 회원국 가입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제 절차=무역위원회는 중국산 물품의 수입으로 국내산업이 ‘실질적인’ 피해를 입었다면 중국 정부에 가격인상·수입물량 축소 등을 요청할 수 있다.뿐만 아니라 상대적 수입증가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경우에도 이의 시정을요구할 수 있다.중국측이 요청일로부터 60일안에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무역위원회가 수입물량 제한,고율의긴급관세 부과 등을 정부에 건의하면 관계부처가 이를 시행하게 된다. ◆외국 사례=미국은 지난해 10월 항구적정상무역관계법(PNTR)을 제정,대중국 특별세이프제도와 유사한 구제조치를명문화했다.일본도 중국의 WTO 가입에 따른 대응책의 일환으로 특별세이프가드제도와 비슷한 자국 산업보호 정책을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 [사설] 미국의 부당한 철강규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산 등 수입 철강제품에 20%까지의 높은 관세를 매기도록 행정부에 권고한 것은 부당한 것이다.미국 정부는 내년 2월까지 이 건의안의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이렇게 될경우 강대국이 보호무역주의의 깃발을 먼저 내걸게 됨으로써 최근 출범한 세계무역기구(WTO) 도하 의제 협상 정신에도 어긋나는 문제점이 있다.무엇보다 비판받을 대목은 자유무역을 주장하는 미국이 생산성이 떨어지는 자국의 철강산업을 수입규제로 보호하려는 그 발상이다. 지난주 말 ITC가 현재 기본관세 2∼3%외에 추가로 8∼20%의 관세를 부과하도록 건의한 대상은 핫코일,냉연강판과 철근 등 16개 철강제품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 핫코일의 경우 포항제철의 미국 합작법인에서 생산하고 있어 고관세를피할 여지가 있지만 나머지 품목들은 고스란히 고관세의 피해를 당할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철근의 경우 우리나라는 이미 반덤핑관세를 물고 있는 형편이어서 미국이고관세를 부과할 경우 그 타격은 더욱 클 것으로보인다.고관세 건의안이 나온 배경은 지난 4년간 자국의 철강업체 26개 가운데 23개가 파산한 미국의 절박한 상황이다.이에 따라 미국은 극심한 불황과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철강산업의보호를 위해 자구책을 강구해왔다. 수입철강제품 때문에 산업피해가 있었다면서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 철강 생산감축을 요구해온 것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대미 수출품이 많은 냉연제품의 생산량감축이나 전기로 업체의 일부 노후설비 폐쇄 등의 방안을모색해왔다.그런데도 미국이 다시 고관세라는 강경책을 취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미국 철강산업이 약화된 주 원인은 자국내에 너무 많은 업체가 난립하면서 채산성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경쟁력이 약한 업체가 도산하고 합병과구조조정이 이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도 자국내 철강산업의 위기상황을 외국 제품에 높은 관세를 매기는조치로 벗어나려는 것은 국제 자유무역질서나 산업정책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유럽연합(EU)과 한국이 당장 “고관세 건의안은 미국 철강산업의 문제를 다른 나라에 전가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나선 데는 일리가 있다.미국은 자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을 일단 받아들이고 관련국가들과의 협상을 통해 문제를원만히 해결해야 한다.우리 정부는 세계적인 철강 과잉생산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다른 나라들과 협의해 미국의 고관세가 부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중국산 수입품 물량등 규제

    [베이징 김규환특파원·전광삼기자] 중국이 11일부터 세계무역기구(WTO)의 정식 회원국이 된다. 정부는 이와 관련,중국에 대해 특별세이프가드제도를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물량 제한과긴급관세 부과 등 규제조치를 내릴 수 있게 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위원장 全聖喆)는 10일 ‘중국에대한 특별세이프가드제도 운영에 관한 규정’을 고시,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별세이프가드제는 WTO 회원국들이 중국의 가입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WTO에 요구한 것으로 중국도 이를 받아들인 상태라고 무역위원회는 설명했다. 중국에 대한 특별세이프가드제도는 오는 2013년 12월10일까지 적용되며,WTO 협정상 2005년부터 폐지하도록 돼 있는섬유세이프가드제도도 중국에 한해서는 2008년 말까지 4년간 연장 적용된다. 전 위원장은 “이번 조치는 WTO 협정에 근거한 무역규제의예외조항으로 중국산 수입물품의 과잉공급에 따른 시장의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hisam@
  • “미 철강구제조치 유감”

    산업자원부는 지난 8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철강구제조치 권고안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산자부는 성명서에서 “ITC의 구제조치 권고안은 미국내 철강산업의 문제를 외국에 떠넘겨 해결하려는 조치”라며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맞지 않는 어떠한 조치에 대해서도유럽연합 등 주요 철강국과 공동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강조했다.특히 ITC의 권고안은 대부분의 철강제품에 20% 이상의 높은 관세를 물려 사실상 수입금지를 초래할 것이며 향후 주요 철강국의 수입규제 등 보호주의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또 세계 철강산업의 장기침체를 심화시키고 뉴라운드 등 범세계적인 자유무역주의 논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광삼기자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고뇌에 찬 쌀 해법

    건강도 유지하고 업무에 대한 지혜를 얻는 수단으로 20여년째 아침등산을 하고 있다.등산이라기보다는 산책에 가깝지만 과천청사 뒤편 숲속을 30분 정도 걷다보면 마음의 평정과 함께 현안문제를 정리할 수 있어 좋다. 최근에는 바쁜 일정때문에 아침산책을 거르는 날이 많아졌지만 쌀 문제로 고민하고 쌀 대책으로 하루를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혼이 어린 쌀을지켜나가기 위한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각오를 새로이다지고 있다. 쌀값 하락과 쌀 산업의 미래에 대한 걱정때문에 밤잠을설치는 농업인들을 생각하면 안타깝기 이를 데 없다.정부는 쌀 산업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그동안 세차례에 걸쳐수매가를 동결했다.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자재가 폭등과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농가소득이 크게낮아져 어쩔 수 없이 수매가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그 결과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당시보다 국제가격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되었다. 이제 2년뒤인 2004년이면 쌀의 관세화 유예기간이 끝나고 다시 협상을 해야한다.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위해서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달 16일 양곡유통위원회는 내년도 추곡수매가를 사상 처음으로 4∼5% 인하해야 한다는 건의서를 제출했다.10년만의 대풍으로 재고가 크게 늘어 시중 쌀값이 하락하고,수매가와 시중 쌀값의 격차가 커져 시장왜곡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코앞에 닥친 2004년 쌀 재협상까지 감안할 때 농가입장에서는 안타깝지만 고육책으로 수매가 동결을 결정할수 밖에 없었다. 물론 수매가를 올리지 못하는 대신 농가소득을 보전해야한다는 강력한 요청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같은 생각이다. 이에 따라 금년에 ㏊당 20만∼25만원인 논농업직불제 지급단가를 국회 심의과정에서 40만∼50만원까지 인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또한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통령 직속 특별위원회’를 연내에 발족시켜 농가소득 보전,농촌복지 및 생활환경 개선과 WTO 협상대책 등을 철저히준비해 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의 쌀수급 불균형은 급격한 소비감소에 주된원인이 있으므로 소비자들이 우리 쌀을 찾아 주어야만 수급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농업인들은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친환경·기능성 쌀 등 품질 좋은 쌀을 생산하는 데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이웃 일본은 이미 쌀을 개방했는데도 소비자들이 자국산 쌀만 찾고 있어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앞으로 농업인·소비자·정부가 합심하여 노력한다면 쌀산업을 굳건히 살려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김동태 농림부장관
  • 中 “탈북자 난민인정 못한다”

    리빈(李濱) 주한 중국대사는 7일 중국내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리 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高學用) 초청 강연회에 참석,“유엔 회원국이자 국제사회의 독립주권국이며 내부정치 상황이 안정된한 나라(북한)의 국민을 난민으로 판정할 어떤 근거도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리 대사는 또 재외동포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 “중국은 이중국적을 찬성하지 않으며 중국 국적을 가진 조선족에 대해서 언제 중국에 건너왔는지에 상관없이 중국 국적을 취득한이상 중국 국민으로 봐야 한다”며 한국정부의 신중한 대처를 당부했다. 리 대사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관련,“중국은 WTO 회원국으로서 개방의 폭을 확대하면서 상대국과의상호개방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해 중국 농산물의 한국시장 개방을 적극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그는 그러나 중국농산물의 안정성 논란과 관련,“아주 작은 양의 불량품이포함된 것을 부인하지는 않는다”고 전제한 뒤 “이 일을계기로 양국의품질보장문제가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김대통령 노벨상 심포지엄 연설 “전쟁·빈부차 없는 지구촌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에서 ‘대화와 협력으로 세계평화를 실현합시다’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강조한 대목은 ‘전쟁종식’과 국가간 ‘빈부격차 해소’를 통한 세계평화의 구현이었다. 김 대통령은 주제별로 나눠진 전체 9개 회의(Session) 가운데 제1회의(20세기 전쟁과 평화)에 참석,첫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서 우리의 위상을 높였다. ■연설 요지. 우리는 21세기가 ‘평화의 세기’가 되기를 원한다.세계평화야말로 온 인류가 걸어가야 할 가장 숭고한 목표이며 반드시 성취해야 할 지상과제이다. ‘제3의 물결’로 불리는정보화혁명은 인류에 ‘지식기반 경제’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지식과 정보가 부를 창출하는 핵심요소로 등장한 것이다. 특히 지난 1995년 WTO(세계무역기구) 체제의출범은 본격적인 세계화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상품과 서비스,자본이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게 되면서,말 그대로 ‘하나의 지구촌’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빈부격차의 해소 없이는 21세기의 세계평화를 보장할 수 없다. 핵무기도 미사일도 완전하지 못하다.그것은 전쟁의 양상이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이제는 테러와의 전쟁이 문제이다. 또 대화와 협력의 실천을 통해 인류는 빈곤문제를 위시한 21세기의 새로운 문제에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다고믿어 의심치 않는다.그렇게 될 때 전쟁의 그림자는 사라질것이다.우리 모두 마음속에 있는 전쟁의 문화를 씻어 내자. 그리고 그 자리에 대화와 협력의 문화를 심어나가자. 오슬로 오풍연특파원. ※김 대통령의 연설문 요지는 대한매일 뉴스넷(www.kdaily. com)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 [13억시장 누비는 한국인들] (7)이교준 신차오 외국어학원장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베이징(北京) 시내 중심가의 치자위엔(齊家園) 외교단지 맞은편의 신차오(新橋)외국어학원(www.newbridge.com.cn).세계화시대를 맞아 영어 듣기교육의집중적인 훈련을 통해 중국 대륙에 새로운 영어회화 붐을일으키고 있는 곳이다. 지난 3일 영어회화 8번 강의실.중국의 20∼30대 젊은 여성10여명이 미국인 강사와 ‘중국의 교통문화’에 대해 자유토론하는 영어회화 공부로 열기가 뜨겁다.여대생인 왕솽(王爽·21·여)씨는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 국제화 시대를 맞아 외국인 업체에취업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영어회화 공부를 시작했다”며“최근들어 보수가 좋은 외국기업이나 안정적인 국가공무원직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영어회화가 필수과목인 만큼 대학 친구들의 대부분이 영어 공부에 매달리고 있다”고 말한다. 이교준(李敎準·49) 신차오 외국어학원장은 불과 5년여만에 영어회화 하나로 중국 대륙을 정복했다. 국내에서 SDA외국어학원 영어강사로 근무한 그는 1994년 중국에 진출,중국의 영어회화 붐을 주도하고 있다.현재 베이징의 7개 지점과 톈진(天津)의 2개 지점 등 모두 9개의 신차오 외국어학원을 운영한다. 9개 지점에 모두 2,500여명의 중국인들이 수강하고 있는신차오 외국어학원의 영어회화 코스는 1∼6단계로 이뤄진 1년과정.1단계는 2개월과정이며,단계당 수강료는 980위안(약15만 6,8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지금까지 1,000여명 이상의 영어회화 전문가들을 배출한 덕분에 류치(劉淇)베이징시장으로부터 ‘창청우의장(長城友誼奬)‘이라는 표창도 받았다. 이 원장의 성공비결은 다른 외국어학원들과는 달리 듣는것을 집중적으로 훈련함으로써 말문을 트도록 해주는 것이다.그는 “외국어를 배울 때는 말을 배우는 순서가 있다”며 “먼저 듣는 것을 배운 뒤 이를 흉내내 자신의 의사를표시하는 말을 하는데,한국에서는 읽고 쓰는 것부터 배우는탓에 외국어회화를 잘 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사실 외국어회화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다는 것은 알아듣지 못한다는 얘기다.이 원장은 “농아들이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입의 문제가아니라 청력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듣기만 되면 혀는 귀를 따라가 의사소통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강조한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미국·호주 등 네이티브 스피커(원어민)를 강사를 채용한 것도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신차오외국어학원에서는 네이티브 스피커들이 직접 회화를 가르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회화를 배우려는 중국인들이 몰려든것이다.이 원장은 “96년 신차오 외국어학원이 처음 문을열면서 미국·호주 등 네이티브 스피커 강사들이 강의를 하자 중국인들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 다른 외국어학원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털어놓는다. 시의적절한 외국어학원 개원시기도 큰 몫을 했다. 개원 당시에는 중국이 올림픽 유치 좌절 등을 겪었지만 대외개방정책이 성숙돼 외국어 회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상황이어서 영어회화 붐을 일으켰다. khkim@
  • 수출탑 받은 숭민산업 중국월드컵특수 기대

    자기의료용구 전문제조업체인 숭민산업이 중국 붐과 월드컵 특수의 수혜업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무역의 날에서 2,000만달러 수출탑을 받은 숭민산업의 종전 주요 수출국은 인도였다.그러나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고 월드컵 본선을 한국에서 치르게 됨에 따라 의료용구업계에도 한류(漢流)가 불어 닥치고 있다.이에 힘입어 업계는 자기의료용구 분야의 대표적 업체인숭민산업의 내년 수출전망을 5,000만달러로 잡고 있다.숭민산업은 활발할 사회사업으로도 유명하다.이광남(李光男) 회장은 올해 초 대한탁구협회장에 취임한 데 이어 노인복지,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추곡가 동결이 말하는 것

    정부는 어제 국무회의에서 내년도 쌀 추곡 수매가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농림부 장관 자문기구인 양곡유통위원회는 지난달 16일 쌀 재고누적과 국내외 쌀 가격차 등을 고려해 수매가를 4∼5% 인하해야 한다고 권고했지만,정부는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정부도 당초에는 수매가를 낮추려고 했지만 동결 결정을 내린 것은 농민들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정치적인 고려가 담겨있는 듯하다. 정부는 “논농업 직불제를 제외하고는 농가소득을 안정시킬 만한 농가소득 안전망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수매가를 내리면 농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정치권과 농민들의거센 반발로 추곡가를 내리려고 했던 당초 입장을 바꿀 수밖에 없던 정부의 고육책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수매가동결로 우리의 쌀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문제해결을 미루는 미봉책일 수도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협상에 따라 오는 2005년부터 쌀 시장은 대폭 개방될 수밖에 없다.국내 수매가는 t당1,609달러로 미국 중국 태국산보다 6∼9배나 높다.이런현실에서 쌀 시장이 개방되면 관세를 대폭 매기더라도 국내의 비싼 쌀은 외국의 값싼 쌀과는 도저히 경쟁을 할 수없다.그렇기 때문에 2004년 WTO 쌀 재협상에 대비하고 우리 쌀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려면 국내외 가격차를 점차 줄여야 하는데도 농민들의 반발 등 현실적인 어려움 탓에 그렇게 하지 못했다. 정부는 고품질·고부가가치 농산물을 생산해 가격과 품질면에서 외국 농산물과 경쟁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WTO에서 금지하는 가격지지 정책에해당하는 추곡수매제 대신 논농업 직불제 단가를 현실화하는 등의 농가소득 증대방안을 세워야 한다.또 유통체계개선,소비촉진 등의 대책도 제대로 추진해야 한다.우루과이라운드 이후 8년을 허송세월해 농촌 문제와 쌀 문제가해결되지 않고 더 악화됐다는 점을 깊이 반성해 이번에는제대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국회는 농민들의 표를 의식해 정부가 결정한 추곡 수매가보다도 가격을 더 높이려는 정치적인 고려는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농민단체들도 양곡유통위의 가격인하 건의 이후쌀 시장 개방에 반대하면서 과격한 시위를 벌이는 것은결코 문제를 푸는 해법이 될 수 없음을 이해해야 한다.농민단체들은 격앙된 감정을 가라앉히고,정부와 함께 농업의경쟁력 강화와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정부와 정치권,농민들은 쌀 문제를 더 이상 정치논리로풀려고 해서는 안된다.
  • 진부총리, 쌀 완전개방 시사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일 WTO(세계무역기구) 쌀시장 개방협상과 관련,“최악의 상황에 대응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혀 향후 쌀시장의완전개방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공적자금 조성과 집행 과정의 잘잘못에 대한 판단은신중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공적자금을 추가로 조성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이날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4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그는 “과거 우루과이라운드(UR) 농산물협상 때 정부가 쌀시장을 절대로 개방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나중에 이를 못 지킴으로써 국민에게불신을 안겨주었다”며 “그런 전철은 밟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4년 WTO 쌀 재협상을 앞둔 가운데 나온 이 말은 상황에따라 국내 시장을 관세화를 통해 완전히 개방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남편은 수출전사, 아내는 훼방꾼?

    “한국 사모님들은 남편이 돈 좀 있다고 중국인 가정부들을 깔보며 마치 하인 부리듯이 마구 대하는 것으로 중국인들은 본다고 합니다.” KOTRA의 중국 무역관장이 현지에 파견된 우리 정부나 기업주재원 부인들의 잘못된 행태를 비난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중국시장에 대한 국민적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글이어서화젯거리다. 이송 상하이무역관장(46)은 지난달 말 KOTRA 홈페이지에‘사모님 제발’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주재관 아내들의그릇된 행태를 여과없이 꼬집고 그런 행동들이 대중 수출의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관장은 글을 통해 “많은 사모님(중국에 파견된 주재관부인)들이 한국에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가정부들을쓰고 있다”면서 “그런데 일부 부인들이 냉장고에 오래 보관하다 먹기 어려워진 음식을 가정부에게 주거나 일하는게맘에 들지 않는다며 가정부를 야단치거나 때리는 경우까지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인들이 돈 좀 있다고 으스대며 가난한 사람들을 무시하는 한국인들의 속물근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며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를 감안할 때 중국과 한국의 입장이 언제 뒤바뀔지 알 수 없고 그때 가서 우리가 그런 무시를 당해도 할 말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고 경고했다. 그는 또 “13억 인구의 중국이 우리 상품을 안 사주면 어느 시장에서 사주겠느냐”며 “고양이인줄 알고 우습게 잡은 꼬리가 호랑이 꼬리였다는 것을 아는 데는 오랜 시간이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빗댔다. 전광삼기자 hisam@
  • [대한광장] 불길한 쌀개방 대세론

    며칠 전 서울대 하용출 교수는 ‘한국외교의 구조적 실패’라는 글(문화일보 2001.12.1.)에서 우리나라 외교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전략적 사고의 부재’를 손꼽고 있다.오랜 기간 냉전체제의 유산인 대미종속적,군사안보위주의 양자적 사고방식에 길들여진 한국의 외교가 세계화 민주화 시대에 걸맞은 공개적 토론과 정보의 공유 그리고 국내 각 부처와의 유기적 협력의 결여로 구조적 실패를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비단 일반적인 일회성 외교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약육강식의 정글의 법칙만이 횡행하는 다자간 경제통상 외교무대에서 더욱 여실하다.대통령직을 걸고 쌀 수입을 막겠다던 우루과이 라운드(UR) 실패의 쓰라린 경험이 이를잘 증거해 준다. 그런데 요즘 2004년의 세계무역기구(WTO) 쌀수입시장 추가개방 재협상과 2005년까지의 WTO 뉴라운드 ‘도하 개발의제’ 협상을 앞두고 UR 때와는 정반대인 쌀수입시장 전면개방론이 우리 언론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덩달아 뛴다’고 이제는 1993년 UR협상 실패와 IMF 환란의 주역들마저 신문과 TV에 버젓이 나와 쌀시장 전면개방론을 부채질하고 있다. 당시 UR대책으로 세계 각국이 다하는 농가소득 직접지불제를 한사코 반대하여 IMF하에서 수매가 인상 외에는 다른대안이 없었는 데도 이제와서 쌀값을 왜 올려주었냐고 되레 호통까지 치고 있다.그리고 UR 농업협정문에는 엄연히2004년 쌀 재협상시 의무수입량(MMA)을 더 확대하거나 관세화에 의한 시장개방 여부를 다시 협상하도록 규정하고있는데,그 방법론과 이해득실 그리고 전략적 대응방안에대한 정밀한 분석도 없이 너도 나도 관세화 시장개방론을예단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재정경제부마저 느닷없이 쌀개방관세화를 전제로 과거 정권때의 경제기획원을 흉내내어 신농업정책인지 신포기정책인지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농촌경제의 피폐와 몰락을 재촉했던 박정희 정권 말기의비교우위론적 신개방론과 그와 비슷한 구도하의 김영삼 정권 초기 신농업정책 망령(妄靈)들이 횡행하고 있는 현상에 임하여 모골이 송연해진 전국의 농어민들은 초겨울의 추운 날씨임에도 연일 아스팔트로 떼지어 나와 시위하고 있다.정권은 바뀌어도 관료는 영원하다라는 말이 새삼스러워지는 현상이다. 이러할 때 레스터 브라운 박사의 미국지구환경연구소는올해 세계곡물생산량이 범지구적 물부족 현상으로 연속 2년째 소비량보다 더 적게 생산되어 이월량이 소비량의 22% 수준으로 하락,20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함으로써 전반적인 가격상승이 우려된다고 경고하고 있다.우리나라도 가뭄이나 냉해라도 들어 쌀농사마저 망칠 경우 식량자급률은 20%선으로 급락할지도 모른다.일본은 2000년 관세화에 의한 쌀수입시장 개방조치에 훨씬 앞서 미질개선과 농촌발전및 농가 실질소득을 보장하는 장치 등을 마련하는 선행조치들을 취하면서 수매가를 동결 인하하였다.그 바탕위에서 쌀 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UR협정상의 기준 연도를 수정해 1,300% 가까운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우리나라도 2005년부터 쌀 수입시장의추가 개방이 피할 수 없는 국제적 약속 사항인 이상,지금부터라도 정부는 관련 부처 및 농민·소비자·시민대표들과총체적인 농업농촌 살리기대책을 다시 협의하고 강화하여야 한다.쌀 협상에 임해서는 의무수입량 제도를 고수하고 불가피하게 관세화에 의한 개방을 해야 할 경우라도 UR 협상때 합의했으니 관세를 388%밖에 부과할 수 없다고 미리 포기할 것이 아니다.일본의 사례와 전략을 참고하여 기준 연도를 달리해 최소 600%선 이상의 관세화 조건을 얻어내야 한다.그래서 전략이 필요하고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같은 조치의 선행(先行)조건으로서 농가소득을 안정시키고 농촌발전을 지속케 하는 대책은 물론 국제적으로 우리 쌀의 품질과 안전성·가격경쟁력을 높일 친환경 정보화 농업과 유통구조개선,농가경영 및 소득안정제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先대책 後협상’의 전략이 필요하다.지금이라도 대통령 직속하의 ‘농수산업 발전위원회’를 설치,운영할 것을 제안한다. 김성훈 중앙대교수·전농림부장관
  • 계수조정소위 구성 차질/ 여야 위원수 배정 이견

    여야는 30일 예결위 간사회의를 갖고 112조 5,8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계수조정소위를 열어 예산항목 조정에 착수할 예정이었지만 소위 구성부터 차질을 빚었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간사는 이날 오후 2시에 만나 예산안 계수를 조정할 소위 위원 구성을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나라당 이 간사는 “현재 50명의 예결위원 가운데 절반인 25명을 한나라당이 차지하는 만큼 의석수에 따라 소위 위원도 한나라당 4명,민주당 3명,자민련 1명으로 구성하는 것이당연하다”면서 “특히 예결위원장이 여당몫인 만큼 소위 위원장은 반드시 한나라당이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민주당 강 간사는 “예결위 예산소위는 지난 64년부터 홀수로 한 것이 관행이었던 만큼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동수를 배분하고 자민련에는 별도로 1석을 할애해야 한다”면서 “소위 위원장도 지난 88년 이후 예결위원장이 겸했다”며 맞섰다. 예산안 전체규모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당초 정부가 편성한규모보다 5조원 가량을 증액,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정부가지나치게 낙관적 잠재성장률 전망치를 토대로 예산을 편성,세입 자체에 상당한 거품이 있는 만큼 9조원 가량 삭감해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 ◆민주 강운태 예결위간사 “성장률5% 감안 5조 증액”. 국회 예결위 간사인 민주당 강운태(姜雲太)의원은 30일 “내년에 5% 이상의 실질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선 새해 예산안(112조5,800억원)을 5조원 정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예산안을 증액해야 하는 이유는. 경기진작을 위해 재정지출의 확대가 필요하다.또 지금 국회에 제출된 예산은 미국의 대(對)테러전쟁 이전에 짠 것으로 경기상황이 크게 변했다. ■중점 증액대상은. 경기진작에 가장 큰 효과가 있는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투자가 미흡하고,생화학 테러에 대한 예산이 반영돼야 한다.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출범을 앞두고 농·어촌에 대한 배려가 절실하다.수출과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야당은 감세를 주장하는데. 이렇게 재정지출을 확대해 경기를 활성화시키면 세수가 더 늘어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수 있기 때문에 야당이 걱정하는 적자재정 우려를 불식시킬수 있다. 야당은 법인세율을 2%씩 낮추자고 하는데 우리의 법인세율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한나라 이한구 예결위간사 “부풀려진 10조 대폭 감액”. 국회 예결위 한나라당 간사인 이한구(李漢久)의원은 30일“10조원 가량 부풀려진 세입규모를 조절,선심성 예산과 불요불급한 예산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중점 사항은. 국민 부담 최소화에 역점을 두었다.조세부담률은 경제성장률이 2%만 낮아져도 정부 예상치인 21.9%에서22.3%로 증가한다.또 GDP의 1%나 되는 준조세로 국민 부담이 엄청난 만큼 대폭 삭감해야 한다. ■세출도 함께 삭감해야 하지 않나. 그렇다.그러나 국가채무가 너무 많아 차입규모를 크게 늘리지는 않겠다.세입 삭감에 따른 공백은 각종 경상비와 불요불급한 사업 예산을 줄이면 된다.특히 올해 2차추경에 반영된 예산은 철저히 제외할 것이다.또 홍보성 예산,민간단체 보조예산,지역편중 사업을 크게 조정할 생각이다. ■검찰,국정원 등의 특수활동비는 삭감하나. 검찰과 국정원,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위원회 등 권력기관의 운영비는 최대한 삭감하겠다. ■향후 일정에 대한 계획은. 계수조정 소위가 구성부터 마찰을 빚고 있어 현재로서는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지운기자
  • DJ 정국해법 있나 새달 유럽순방 관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올 지방자치단체 업무보고가 29일 인천시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끝났다.지난 8월29일 강원도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5개 시·도에 대한 업무보고를 마쳤다.서울시가 남아있으나 다음달 초 유럽순방을 마친뒤 실시될 예정이다. 업무보고 기간중 ‘9·11 미국 테러’,남북장관급 회담,아프칸 반테러전쟁,민주당 총재직 사퇴,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등 굵직한 사건들이 이어졌다.한반도가 요동을 칠수밖에 없었고,국내 정치상황도 이와 얽혀 혼선의 연속이었다. 김 대통령이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하고 임기말 국정 중점과제를 서둘러 제시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경제경쟁력강화·민생 안정·남북관계 개선 등 3대 과업과 월드컵·부산 아시안게임·지방선거·대통령선거 등 4대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특히 당 총재직 사퇴는 정치권의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내 정치나 후보 선거운동에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정치와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야당이 신건(辛建) 국정원장과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과 관련,“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하는 것을 당파를 초월해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해 수용하지 않을 뜻임을 내비쳤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검찰을 존중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12일 유럽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지침을 내리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개각 등 국정의 큰틀에서정리될 것이라는 얘기다. 햇볕정책은 인내심을 갖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간다는것이 김 대통령의 생각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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