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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이번엔 중국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중국이 현재 누리고 있는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를 1년 연장토록 의회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내달에는 베이징에서 미·중이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지난달 1일 발생한 미 정찰기와 중국 군용기의 충돌이 정찰기 반환 합의로 끝난 뒤 무역관계를 두고 미·중이 샅바싸움을 시작한 셈이다. 이번에는 칼자루를 미국이 쥐고 있고 부시 대통령이 중국편이라는 점이 전과 다르다. 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이란 미국이 중국을 경제적 면에서 다른 우방과 똑같이 대함을 의미한다.PNTR 부여로 미·중은 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낮췄다.이에 따라 1999년 양국간 교역규모가 950억달러에서 지난해 1,150억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PNTR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조건의 하나로 부여됐다.중국의 WTO 가입이 늦춰지고 PNTR이 6월로 끝남에 따라 미 의회가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일부 하원 의원은 연장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상태다.제임스 제퍼즈상원 의원의 공화당 탈당으로 미 의회 내역학관계는 더욱 복잡해졌다. 지난해 표결에서 민주당은 중국시장 개방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을 걱정하는 노조를 의식,반대 입장이었다.반면 중국시장을 노리는 기업들의 후원을 받는 공화당은 찬성했다. 중국은 또 WTO 가입을 위해 우선 미국과 농산물 보조금에대해 합의해야 한다.WTO내 농산물 보조금은 선진국은 농산물 총액의 5%,개발도상국은 10%가 상한선으로 중국은 개도국 지위를 요구하고 있다.경제대국을 꿈꾸는 중국과 이를달갑게 여기지만은 않는 미국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가 관심거리다. 전경하기자 lark3@
  • 통계청 2000년 농어업 총조사/ 농업인구 비중 한자릿수로

    해마다 농가인구가 35만명씩 줄어들고 있다.지난해에는 전체인구에서 농가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한자릿수(8.7%)로떨어졌다. 지난 95년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출범한 이후 농축산물의 수입개방 압력이 커지면서 축산·화훼농가는 줄어들고쌀농가는 다시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은 3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0 농 ·어업 총조사 잠정결과’를 발표했다.이 조사는 5년마다 이뤄진다. ■농가비중,처음 10% 미만 지난해 12월1일 현재 농업가구수는 138만4,000가구로 나타나 95년보다 7.8% 감소했다.감소추세는 지속됐지만 감소폭은 다소 둔화됐다. 논농업직불제 등 농업지원책과 더불어 도시가구의 귀농이증가한게 원인으로 풀이된다.그러나,총가구에서 농업가구가차지하는 비중은 95년 11.6%에서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10%미만인 9.7%로 떨어졌다. ■농가 평균가구원,3명 미만 농가인구는 지난 70년 이후 30년간 매년 35만명씩 1,039만명이 감소했다.지난해 농가의평균가구원은 2.91명이다.10년 전과 비교해 0.9명이 줄었다. 지난해 농가인구는 403만2,000명으로 집계됐다.총인구대비농가인구의 비중도 10.9%에서 5년 만에 8.7%로 하락했다. ■전업농 증가 가구 전체수입을 농사에만 의존하는 전업농가의 비중이 56.6%(95년)에서 67.1%로 크게 증가했다.젊은전문농업인이 늘어나고 농가인구가 고령화된데다,어업자원이 감소하면서 농·어업 겸업농가가 어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대규모 경영농가는 증가 3㏊ 이상의 농사를 짓는 대규모영농가구는 90년 4만4,000가구에서 지난해는 8만7,000가구로 2배 가까이 늘었다.농가당 경지규모도 1.19㏊(90년)에서1.36㏊로 증가해,농가의 규모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쌀농가 늘고,축산농가 줄어 95년까지 감소추세를 보였던쌀농가와 일반 밭작물을 재배하는 농가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쌀농가의 비중은 90년 69.7%에서 95년 54.9%로 감소했다가지난해 57.3%로 다시 증가했다. 농축산물의 수입개방과 맞물려 타격을 입었던 농민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인 쌀농사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반면,축산농가는 전체농가의 5.1%로 95년의 10.3%보다 크게줄었다.최근의 육류소비 감소 및 수입개방에 대한 불안심리로 소규모 축산농가가 크게 감소한게 원인이다. ■어업가구도 크게 감소 어업가구는 8만2,000가구로 95년보다 21.7%가 줄었다.배가 없는 가구와 2t 미만의 배를 갖고있는 가구의 비중은 점차 줄어 상대적으로 어업경영이 대형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수기자 sskim@
  • 駐제네바 안호영참사관 WTO분쟁해결 위원 위촉

    [제네바 연합] 주제네바대표부의 안호영(安豪榮)참사관(45)이 한국의 현직 공무원으로는 최초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기구(DSB)의 패널위원으로 위촉됐다. 지난 95년 WTO 발족과 동시에 회원국간에 발생하는 무역분쟁해결제도가 도입된 이후 한국인이 분쟁패널의 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것은 서울대 장성화 교수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다. 안 참사관은 인도출신의 위원장 및 캐나다 출신의 농산물교역 전문가와 함께 아르헨티나가 칠레의 농산물 가격대 제도및 밀,밀가루,식용유 수입에 관한 긴급수입제한조치를 문제삼아 WTO에 제소한 사례를 담당하게 된다. 장 교수는 지난 3월12일 패널이 설치된 유럽연합(EU)과 미국간 해외판매회사(FSC) 조세분쟁 패널의 위원으로 위촉된 데 이어 브라질이 캐나다를 상대로 제소한 항공기 분쟁패널도 담당하게 됐다. 안 참사관은 경기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외무고시(11기)에 합격,주미대사관과 주OCED대표부를 거쳐 제네바대표부에서 분쟁해결기구를 담당했다.
  • EU·中 정치관계 확대 추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5일 결과를 목표로 한 인권문제 대화와 경제개혁 지원을 포함한 중국과의 정치관계 확대를 위한 야심찬 계획을 수립했다고 EU 외교소식통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유럽의 이같은 정책은 크리스패튼 EU 대외담당 집행위원의 21일 베이징(北京) 방문을 앞두고 마련된 것이라고 밝히고 EU 집행위는 회원국 정부들이중국과의 정치 및 경제,무역관계를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과 정기적인 ‘정치대화’를 가질 현재의 계획도 9월5일로 예정된 EU-중국 정상회담보다 훨씬 앞당겨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가장 우선적이고 핵심적인 사항은 중국의 인권상황을 끊임없이 검토,중국 정부가 실질적으로 인권을 개선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인권 문제에 관한 결과가 나오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EU 집행위 제안은 EU의 중국 경제개혁 지원을 포함해 중국의 개방사회로의 전환을 진작시키기 위해 더많은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요구했다. 집행위원회는 또 EU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중국도 무역자유화 공약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은 EU가 미국의 해외매출기업세(FSC) 제도에 대해 보복을 강행하면 다음달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리는 미·EU 정상회담 전에 무역분쟁이 ‘폭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버트 졸릭 미 무역대표는 15일 유럽의회 산업위원회에서의 연설을 통해 EU가 이달말로 예상되는 세계무역기구(WTO)판정을 근거로 미국 기업에 40억달러에 달하는 제재조치를취하는 것은 세계무역체제에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과 같으며 국가의 조세제도 핵심까지 건드리는 이 FSC 분쟁은 통제불능의 무역분쟁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브뤼셀·런던 외신종합 연합
  • EU, 한국조선업 WTO제소 안팎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가 8일 한국 조선업계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토록 이사회에 권고키로 함에 따라 한·EU간 통상 마찰이 재연될 조짐이다.정부는 EU와 6월 말까지양자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지만 최악의 경우 EU 조선업계에 대한 EU의 보조금 지급을 이유로 WTO에 맞제소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제소 배경과 정부·업계 입장 EU집행위는 국내 조선업계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수출금융과 국책은행의 일부 조선업체에 대한 부채 탕감,출자전환 등이 정부보조금에 해당하며이러한 정부 지원으로 유럽 조선업계가 상대적으로 피해를보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WTO에 제소하는 한편 피해를 보고 있는 선종(컨테이너선,석유제품 운반선)에 대해서는 WTO 제소 후 최종판정시까지 최대 14%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태도다. 그러나 EU 제소 움직임에 대해 국내 조선업계와 정부는 예상된 일이라는 반응이다.지난해부터 EU가 WTO 제소를 염두에 두고 각종 준비작업을 해온 터라 이번 제소 방침 결정은보조금 부활을 위한 예정된 수순이라는 것. 업계 관계자는 “WTO에 가면 시간이 1년반 이상 걸릴 뿐아니라 만약 패소해 선가를 올리더라도 향후 3년간의 물량을 확보한 국내 조선업계로서는 피해볼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전망 정부와 업계는 EU가 WTO 제소 강행 방침을 밝히면서도 최종 협상시한을 6월 말까지로 늦춘 점에 주목하면서 EU측이 제소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보조금 부활을 위한 ‘압박용’에 가깝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사태가 악화될 경우 맞제소를 통해 보조금 시비를가린다는 강경 대응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EU “한국조선업계 WTO 제소”

    [브뤼셀 AFP AP 연합]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8일 EU 이사회에 한국 조선업계를 불공정무역 혐의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것을 권고키로 했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이날 주례 집행위원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발표,“오는 14·15일 열리는 각료 이사회에 6월30일까지 한국조선업계를 WTO에 제소토록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한국 정부가 조선업계에 부당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EU 조선업계의 주장에 대해 집행위가 수개월동안 무역장벽규정(TBR) 조사를 실시한 끝에 나온 것이다. 집행위는 “조사결과 한국 조선업계가 정부로부터 보조금을지급받아온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EU 이사회가 집행위의 권고를 기각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다음달 말까지 한국과 EU가 분쟁타결을 하지 못하면 한국조선업계에 대한 EU의 WTO 제소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사설] 日 통상백서의 경고

    일본 정부가 통상백서에서 중국 경제를 ‘위협적인 존재’로 규정하고 나선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통상백서는 “일본이 아시아를 이끌던 시대는 끝났으며,아시아 경제가각국이 격전을 치르는 대경쟁 시대에 돌입했다”고 선언했다.특히 중국이 섬유산업 뿐 아니라 정보기기 관련 산업 분야에서 급성장하면서 머지 않아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백서는 중국 경제의 급부상에 대한 경계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일본과 비슷한 산업구조를 지닌 우리로서도 이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통상백서는 일본 제품 수입 가운데 중국산 비중이 1990년 5%에서 지난해 14.5%로 급증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그것은 비단 일본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중국은 이미 섬유와 신발산업 등 전통제조업 부문에서 수출 1위국의 자리를 굳힌 데 이어 지난해 TV는 세계 전체 생산량의 36%를 차지했다.그 뿐이 아니다.중국산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에어컨과 오토바이는 50%,복사기는 60%에 달하고 있다.지난해 정보기술(IT)제품 생산액은 전년보다38%가성장한 255억달러어치를 기록해 처음으로 대만을 따돌리며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컴퓨터와 일반기계의경우 지난 1997년 이후 생산과 수출면에서 한국을 따라 잡았고,조선·철강·석유화학도 2010년쯤이면 우리나라와 엇비슷해질 것으로 점쳐진다.더욱이 올해 안으로 예정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은 경제개방과 산업고도화에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두 나라간에 더욱 산업격차가 벌어질 경우 한국은 중국이라는 거대 수출시장을 잃어 버리는 동시에 세계 무대에서도 중국산에 밀려 설 땅을 잃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그렇다고 해서 마냥 겁낼 필요는 없다.중국의 시장 확대와 신규 수요 창출은 국내 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은 경쟁력을 갖출 수 없는 분야를 과감히 포기하고,중국 시장 개방에 따라 발생하는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무엇보다 두 나라간에 경쟁보다는 협력관계를 유지해서 지리적 근접성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대량생산 체제의 제조업 분야에서 1차적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한국의 정비된 사회환경을 배경으로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외국기업을유치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물론 기술개발과 산업구조를고부가품목 중심으로 바꾸는 노력도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다.
  • 한반도시각 굴절 심한 美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부시 대통령 취임 100일을 넘기면서 미국의 국내외 정책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부시 행정부는 여전히 지난해 대선 당시의 공화당 입장만을 담은 편향된 한반도정책 방향을 드러내고 있어 국내여론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북한을 테러지원국명단에 그대로 잔류시킨 2000년 테러보고서를 발간한 것을 비롯,저작권 및 특허권 보호와 관련해 한국을 ‘우선감시대상국’으로 지정하고 보복이 가능한 슈퍼 301조 발동을예고하는 연례통상보고서도 발표했다. 또 정치가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적성국가 실태를 담은 ‘종교자유보고서’에서는 북한에 종교의 자유가 전혀 없다는 실태를 지적하면서,종교상 인권을 대북정책의 전제로 삼아야 한다는 정책건의서까지 첨부했다. 테러보고서의 경우 지난해 10월 조명록 특사의 방미와 이어진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방북 등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전제로 한 협상과정에서 나타났던 화해분위기를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당시 북한은 미사일 시험발사유예조치 등 관계개선 움직임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기도 했었다. 부시 행정부는 그러나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잔류시킨 이유로 일본 적군파 대원들에 대한 은신처 제공을 들어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또 세계무역기구(WTO)로부터 이미 남용 판정을 받은 바있는 슈퍼 301조의 발동 예고조건 역시 “미 국민을 위해무역협상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의지를 담았다”는 로버트 죌릭 무역대표의 언급에서 알 수 있듯 자국의 이익만을 위한 비타협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음을 드러내기까지 했다. 종교 자유라는 우회적 방법을 통해 적성국가의 정치를 공박한다는 비판을 받는 ‘종교자유보고서’ 역시 대북정책의 대전제로 북한내 종교자유 보장을 내걸고 있는가 하면심지어 이를 한반도 평화협정 조건에 삽입할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있어 논란의 소지마저 안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일련의 한반도 관련 정책보고서가 공화당의 이념만을 담았다는 지적과 함께 백악관의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앞으로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hay@
  • 美·中관계 돌연‘봄바람’

    정찰기 충돌사고에 이어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천수이볜 타이완 총통에 대한 미국의 통과비자 발급 등을둘러싸고 깊은 감정의 골이 패였던 미중관계가 급속히 화해국면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이 29일 하이난섬에 억류된미 정찰기에 대한 미국측 조사를 허용한다고 발표하자 미국은 즉각 환영을 표하고 수리에 필요한 비용을 지불할 것임을 밝히는 한편 30일 조사단을 중국으로 급파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 모두 손상된 양국관계 봉합을 서두르고있음을 반증해준다. 두나라 모두 양국관계가 더이상 악화되는 것은 어느쪽에도 이익이 되지 않음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맥상 논란의 소지는 있지만 중국은 어쨌든 ‘very sorry’라는 간접적 사과를 받아냈다.게다가 이미 억류된 미정찰기를 조사,미군 정찰활동체계의 윤곽을 알아냈고 탐지기기들에 대한 정밀파악 기회도 얻었다.또 미국이 타이완에 판매한 무기 목록에서 최첨단 이지스함을 제외시키는양보도 얻어냈다.명분과 실리면에서 건질 것은 충분히 건져낸 이상 미국을 더이상 자극하지 않고 정상관계로 복귀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 미국 역시 중국과의 관계를 조속히 복원시킬 필요가 있다.중국이 정찰기에 대한 미국측 조사를 허용한다는 것은 곧정찰기 기체도 반환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미국이 주장해온 기체반환 요구가 관철되는 것이다.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베이징의 올림픽 유치 등을 문제삼아 중국을 계속 건드린다 해도 중국이 입을 타격보다는 미국 기업들이 받을 상처가 더 커 보인다. 중국이 29일 모스크바에서 중-러 선린친선협력조약 의정서에 서명한 것 역시 미국으로서는 가볍게 보아넘길 수 없다.중국과 러시아의 반미(反美)연대가 더이상 강화되기 전에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됐다. “타이완 방어를 위해 미 군사력을 사용하겠다”는 부시미 대통령의 발언으로 파생된 파문 역시 조속히 진화시켜야 할 형편이다. 미·중 양측은 5월1일 미 조사단이 중국에 도착하는대로한달간에 걸친 두 나라간 앙금을 씻어내는 작업에 들어간다.충돌사고의 책임이 어느쪽에 있는지,또 기체 수리비 등의명목으로 미국이 지불할 돈의 성격 등에 대한 논란이있겠지만 과거 승무원 석방시 ‘very sorry’란 용어를 서로 자국측에 유리한 쪽으로 해석해 실마리를 풀었듯 이번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사건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최철호·베이징 김규환특파원 hay@
  • [함께 사는 지구촌] (7.끝)국제구호기구 ‘옥스팜’

    옥스팜(Oxfam)은 자연재해나 전쟁 발생 지역의 주민들에게식량 등 생필품을 지원하는 국제구호기구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옥스팜의 목표는 보다 광범위하다.“빈곤의 구조적 원인을 파악하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사회적 부정의를 개선하자”는 것.옥스팜은 이같은 목표 아래 아프리카,아시아,동유럽 등 120여개국에서 빈민보호 및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 옥스팜은 이달 캐나다 퀘벡시에서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창설을 위한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자유무역에 따른 빈농들의 피해를 주장하며 반대시위에 참여했다.지난달에는 ‘특허권 보호냐 환자의 생명권이냐’를 두고 다국적 제약회사들과 세계무역기구(WTO)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값비싼 에이즈 치료제 대신 값싼 유사품 수입을 허용한 남아공 정부의 결정에 세계최대의 제약회사들이 WTO의 특허권 보호 규정을 들어 집단소송을 제기하자 “다국적 기업들이 최빈국의 에이즈 환자들을 돈벌이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들 국가에서 싼 값으로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전세계에 촉구한 것.결국 서방제약회사들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반대에 무릎을 꿇고 에이즈 치료약 값을 잇따라 내렸다. 옥스팜의 영향력은 1995년 미국·호주·독일·홍콩 등 11개 회원국을 연계하는 ‘옥스팜 인터내셔널’의 창립 이후더 강력해졌다.1942년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지역의 기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옥스팜 영국’이 처음 설립된이래 각지에서 개별적 구호활동을 벌이던 옥스팜 지부들이지금은 영국 옥스퍼드에 본부를 두고(대표 데이비드 브릭슨) 공동의 비전 아래 ‘인도주의적 구호활동’ 뿐 아니라 각국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 등 다국적 기구들의 ‘정책입안’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 최근 ‘옥스팜 아메리카’는 ‘다이아몬드와의 전쟁’에나서고 있다.다이아몬드와의 전쟁이란 소비자와 다이아몬드거래상들로 하여금 지난 2월 토니 홀 미 하원의원(민주·오하이오)이 입안한 ‘공정 다이아몬드 법안’을 지지하도록하는 것. 아프리카의 내전지역에서 부당한 다이아몬드 채굴을 통해 전쟁비용을 충당하는 전투부대들 때문에 내전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다이아몬드를 구매하는 대신 아프리카 정부에 의한 적법한무역을 장려, 이들의 ‘개발 프로그램’을 지원해야 한다는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올해 이 법안이 통과되도록 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며 의회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옥스팜은 1995년 6월 북한이 처음으로 국제사회에 공식 지원을 요청했을 때 북한에 들어가 식수공급 등 지원활동을펴 우리나라와도 인연을 맺었다.북한내 분배의 투명성과 주민 접촉 문제 등으로 당국과 마찰을 빚다가 99년 철수했지만 다른 NGO들과 함께 북한정부의 활동 제약을 비난하는 합의성명을 발표,북한내 감시활동에 대한 제약을 완화시키고더많은 사람들에게 지원의 손길을 미치게 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동미기자 eyes@. * 빈곤해결 캠페인 ‘체인지’. “지구상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젊은이들이 나서자” 미국 보스턴·브라운·조지타운 등 수십여개 대학 학생들이 ‘옥스팜 아메리카’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하는 ‘젊은 프로그램’ 체인지(Change)를 중심으로 모였다.체인지는“바꾸자”라는 의미와 함께 그 속에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캠퍼스’(Campus Helping Achieve a New Global Era)란뜻을 담고 있다. ‘체인지’는 개인주의와 자본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미국젊은이들에게 사회적 정의와 공동체에 대한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1970년대 초 시작됐다.이들이 벌이는 캠페인의 근본 목적은 “세계화 확산에 따른 빈국들의 고통을 덜어주고빈곤과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세계화와 신자유주의로 인한 부작용을 막겠다는 취지다. 최근 조지 워싱턴대에서는 ‘FTAA에 대한 반대 포럼’을열고 자유무역에 대한 대책을 논의,학생들 사이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또 베이트 등 여러 대학에서는 학생식당 내에‘공정무역(Fair Trade) 커피테이블’을 만들어 아프리카·남아메리카의 가난한 농민에게 정당한 대가가 돌아가도록하자는 취지에서 공정무역 구조 아래 수입된 커피를 제공하며 캠페인을 펴고 있다. 이들이 매년 추수감사절을 즈음해 벌이는단식행사 ‘FastFor a World Harvest’는 1972년 시작된 이래 수만명의 후원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옥스팜 아메리카’ 최대의 기금모금 캠페인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의 난민 수백만명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이들의 활동은 이처럼 캠퍼스 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화의 확산과 동시에 이들이속한 공동체,그리고 전세계에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이동미기자
  • 中, 정찰기 美조사 허용 안팎

    군용기 충돌사고로 악화일로에 있던 중국과 미국관계에 숨통이 트였다.중·미 양국은 중국 남부의 하이난다오(海南島)의 링수이(陵水)기지에 비상 착륙한 미 정찰기 EP-3의 기체를 조사하기 위한 미국측의 요원을 파견하는데 합의함으로써 사건 해결의 첫발을 내디뎠다고 관영 신화통신(新華通訊)이 29일 보도했다. 중·미 양국이 전격적으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은 이번 사건을 질질 끌어봐야 두나라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공중충돌 사건으로 악화된중·미관계는 최근 미국의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와 리덩후이(李登輝) 전 타이완 총통의 미국 방문비자의 발급 등악재가 겹치며 두나라 사이의 감정의 골이 더욱 깊게 패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을 확대해봐야 일방적으로 ‘양보’했다는 국민적 여론만을 들끓게 만드는 탓에 양국이 서둘러‘봉합’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7월 베이징(北京) 올림픽 개최지의 결정을 앞두고 미국의 지원이 필요한 만큼 대(對)미국과의 상황을 악화시켜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입장이 사건 해결을 위한 ‘양보’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번 사건이 조만간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미국측의 금전적 지불에 동의했다는 중국측 발표에 대해 미국측은 실종 조종사등의 배상금과 무관하다고 밝힘으로써, 사고원인 및 책임소재를 둘러싼 금전적 지불문제가 후속 협상의 최대 걸림돌로등장할 것으로 보여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제2의 ‘UR 악몽’ 막기 비상

    ‘제2의 UR’(우루과이라운드)가 다가오고 있다. 우리에게 쌀을 비롯한 농산물 시장개방 협상으로 잘 알려진 지난 93년의 1차 협상에서 정해진 일정에 따라 농산물시장의 추가 개방 협상이 다음달부터 본격화한다. 시장 추가개방을 둘러싼 세계무역기구(WTO) 농산물 협상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정부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지만 ‘농산물도 무역자유화의 원칙에서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이 국제적인 조류여서 또 한차례 홍역을 치러야 할 상황이다.정부는 5월부터 내년 3월까지 잇따라 열리는 6차례의 공식·비공식 회의에서 수출국의 개방압력에 맞서 우리 농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지만 시장개방의 대세를 거스르기는어려운 입장이다. 따라서 개방화 시대에 우리 농업이 사는 길은 과감한 농업구조조정 장기 계획을 세워 착실하게 추진해 나가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일단 우리의 주곡인 쌀은 2004년말까지최소시장접근(MMA) 물량이 정해져 있어 이번 협상에서는 제외된다.쌀은 2004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추가협상을벌인다.그렇다 하더라도 쌀시장의 추가 개방은 시기가 문제이지 피할 수 없는 대세인 만큼 지금부터 대비책을 마련해야한다. 이번에는 쌀 이외의 수입농산물에 대한 관세쿼터,감축대상국내보조, 식량안보, 식품안전 등 10개 의제별로 구체적인협상을 벌인다.미국 등 농산물 수출국모임인 케언즈그룹은무역개방화의 흐름에 맞춰 관세를 최대한 낮춰 농산물의 수출입을 자유화하자는 입장이다.여기에 맞서 우리나라를 비롯,일본,EU,스위스,노르웨이,모리셔스 등 NTC(Non Trade Concerns:농산물의 비교역적 기능을 강조하는 농산물 수입국들의 입장)그룹은 환경보전,식량안보 등을 강조하며 개방폭을 줄이자는 쪽이다.그러나,수입국이면서 동시에 세계 2위의 농산물 수출국인 EU는 기본적으로 시장개방에 찬성하고있고,식량안보 등에 대해서도 중요시하지 않는 등 우리와는입장이 많이 다르다. 수출국은 최대한 협상을 일찍 끝내려는 반면수입국은 가능한 한 지연시키려는 입장이다.향후 일정 등으로 볼 때 늦어도 2003년말까지는 협상을 끝내야 된다는 데는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오는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WTO 4차 각료회의에서합의가 도출되면 농산물 협상도 종료시점이 결정되기 때문에 진행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주 제네바 한국대표부 이명수(李銘洙)농무관은 “우리의입장에 대해서는 회원국 사이에 적극 지지 또는 강한 비난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어떤 결과가 나오든 농산물 관세인하와 수입농산물 증대,정부보조금 축소 등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동조세력을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우선 5월28일 인도양 모리셔스에서 열리는 NTC 회의에참석,우리의 입장을 재차 강조할 방침이다. 한갑수(韓甲洙)농림부장관도 5월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리는 세계농업포럼(WAF)에 참석,식량생산 외에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최대한 강조,지지를 이끌어낼 계획이다.국내에서는 농업분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민단체 등과 공감대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제네바 김성수기자 sskim@. *농산물·서비스분야 협상 분리. [UR와 현 WTO 농산물협상의 비교] UR는 지난 86년 9월 시작돼 94년 4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최종합의에 도달했다. 정식이행은 WTO 체제가 출범한 95년 1월부터 적용됐으며,선진국은 2000년 12월말까지,개발도상국은 2004년말까지로 시한이 정해졌다. 과거 UR때는 농산물,공산품 등을 한데 묶어 협상이 진행됐으나,이번에는 농산물·서비스분야에 한해서는 2000년 1월부터 따로 협상을 시작한 점이 다르다.
  • 中·日 무역분쟁 심화

    중국이 일본에 무역 보복조치를 경고한 가운데 일본은 이에 아랑곳않고 중국에 대한 추가무역제재를 검토중이어서양국간 무역분쟁 악화를 예고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3일 일본 정부가 3개 농산물에 대해 긴급수입제한에 들어간데 대해 이는 양국간의 무역관계를 해칠 수있다면서 상응하는 보복조치를 취하겠다고 시사했다.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對外經濟貿易合作部)는 이날 일본 정부가 주로 중국산 3개 농산물에 대해 200일간 수입제한 조치를 취한데 대한 성명서를 내고 보복을 시사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사건,리덩후이(李登輝) 전(前) 타이완(臺灣) 총통에 대한 비자 발급 등으로 양국 관계가 점차 악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강도높은 대응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외무역경제합작부의 한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을 위반했다며 일본 정부에 수입제한 조치취소를 촉구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수입제한 조치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중국 정부는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일본 양말공업협동조합회는 이날 중국산 양말의 수입 급증과 관련,긴급 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동해줄 것을 경제산업성에 요청키로 결정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일본 양말업계의 이같은 계획은 지난 2월 타월업계에 이어섬유부분에서는 2번째로 이뤄지는 것이다. 베이징·도쿄 외신종합 연합
  • [사설] 경제 블록화 대책 서둘러야

    남북미 34개국이 오는 2005년 말까지 창설키로 한 미주자유무역지대(FTAA)는 세계 최대의 지역 경제블록으로 주목받고 있다.창설을 둘러싼 각국의 이견 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미주자유무역지대는 인구 8억명에 수출입규모가 유럽의 2배에 달하는 거대 단일시장 탄생을 뜻한다.사실 말이‘자유무역지대’이지 역내 국가간 관세를 대폭 낮춰주는등 특혜조치를 통해 배타적인 공동 경제구역을 설정하는 것이다.반면 그외 국가들에 높은 관세를 매겨 수출입 장벽으로 간주된다.미주 대륙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로서는 큰부담이 되는 셈이다. 세계 교역질서는 한편으로는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통합을 지향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다양한 지역 경제블록으로 재편되고 있다.수개국이나 수십개 국가가 참여하는 자유무역협정이나 공동시장 등의 경제블록에서 배제되는국가는 높은 관세를 물게 돼 수출입에 불리하게 된다. 미주자유무역지대가 창설되면 우리나라의 미주대륙 수출이 연간13억달러나 줄어든다는 분석도 나왔다. 먼저 정부와 재계는미주 지역현지투자와 생산을 늘리는 등으로 미주자유무역지대의 ‘벽’을 우회하는 수출대책을 장기적으로 마련해야한다. 또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 경제블록을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 다만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역사적 여건을 볼 때 한·중·일 3국을 아우르는 경제블록 형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만성적인 한국의 대(對)일본 무역적자와 역사적인 대립감정까지 얽혀 한·일 자유무역협정 역시 쉽지 않을 것 같다.지역적인 근린성보다 무역의 상호 이익 가능성을 따져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우리나라가 칠레와 추진한 자유무역협정 체결은 포도와 사과 등 과일 재배 농가의 반발로 지지부진한 실정이다.경제블록 필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을 넓히고 정책결정자들이 나라 전체의 이익을 위해 특정 품목을 과감히 개방하겠다는의지가 필요하다.
  • 中·日 관계 ‘급속 냉각’

    군용기 공중충돌 사건으로 중·미 관계가 긴장국면에 접어든데 이어 중·일관계도 급랭하고 있다.일본 정부가 왜곡된 교과서를 통과시키고 리덩후이(李登輝) 전 타이완 총통에게 일본 방문 비자를 발급한데다,23일부터 중국 농산물에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를 잠정 발동하기로 함에 따라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3일 중국산 파·생 표고버섯·이구사(다다미용 왕골) 등 3종류의 농산물에 세이프가드를 잠정 발동하기로 했다.중국산 농산물의 수입 급증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일본내 생산농가가 큰 피해를 입고 있어 세이프가드를 잠정발동하게 됐다고 일본 정부는 설명했다. 일본이 세계무역기구(WTO)가 인정하는 세이프가드를 발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잠정 발동기간은 11월23일까지200일로 해당 농산물의 수입가격과 국내가격과의 차액을 상한선으로 최대 266%의 높은 관세가 부과된다. 이에 앞서 20일 일본 정부는 중국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리덩후이 전 타이완 총통에게 방문 기간중 정치활동을않고 신병치료만을한다는 것을 조건으로 비자를 발급하겠다고 발표했다.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일본 외상은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리 전총통의 일본 방문을 허용했다”며“그의 일본 방문 활동은 심장병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때문에 일본 중학교 교과서 왜곡 문제로 가뜩이나 심기가 불편하던 중국 정부는 중·일간의 인적 교류 중단에 이어 도쿄주재 중국 대사의 일시 소환을 검토하는 등 초강경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리 전 총통의 비자 발급이 결정된 20일밤 아나미 고레시게(阿南惟茂) 주중 일본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강력히 경고했다.왕 부부장은 교과서문제도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리 전 총통에게 비자를 발급한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중국 정부는 향후 필요한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이에 따라 4월말로 예정된 다이빙궈(戴秉國)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마훙(馬洪) 국무원 국가발전연구센터 명예주임의 일본 방문을 취소했다.특히 천젠(陳健) 도쿄주재 중국대사의 일시 소환과 5월28일로 예정된 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방일 취소 등도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씨줄날줄] 간접 화법

    지난해 8월 미국 방문중 CBS-TV 대담프로에 출연한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독립선언서와 에이브러햄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문을 줄줄 암송해 미국 국민들을 놀라게 했다.칠순 노정객이 TV 출연을 위해 원문을암기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그의 기억력에 감탄하지 않을수 없었던 것이다.장쩌민 주석의 이날 TV 출연은 중국의 WTO 가입을 탐탁지 않게 여기던 미 공화당 소속 상·하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한몫 단단히 했다는 것이 외교가의 평가였다. 장 주석이 이번에는 쿠바 방문중 특유의 간접 화법으로미국을 공격했다.‘강 건너 비바람 미친 듯 거세나,푸른솔의 강직함은 산처럼 굳건하다(隔岸風聲狂帶雨 靑松傲骨定如山).’ 이백(李白)의 시를 개사한 칠언율시다.홍콩 진후이(浸會)대학 황즈롄(黃枝連)교수는 “군용기 충돌 사건과 미국이 쿠바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것을 천명한가운데 장 주석의 시는 중국과 쿠바가 함께 미국의 패권주의에 대항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시구중의 ‘강 건너(隔岸)’는 대만해협,중국과 미국간의 태평양해협,쿠바와 미국간의 플로리다해협을 가리키는 것이라는 풀이다.중국과 쿠바가 공동으로 부시 행정부의 패권주의,즉 ‘미친 듯 거센 비바람(風聲狂帶雨)’에 맞서 ‘푸른 솔(靑松)처럼 의연하고 산처럼 굳건하게 임하자(傲骨定如山)’는 뜻이다. 중국 정치 지도자들은 간접 화법에 능하다.1994년 중국을방문한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과 요담하는 자리에서 첸치천(錢其琛) 당시 외교부장(현 부총리)은 난데없이 자기방에 걸린 시 한편을 소개했다.‘산 막히고 물 막혀 길이없는가 했더니,버들잎 푸르고 복숭아 꽃 만발한 마을이 나오네(山窮水盡疑無路 柳暗花明又一村).’중국 남송시대 시인 육방옹(陸方翁)의 명작으로 어떤 경우에도 절망은 없다는 뜻이다.당시 북한 핵을 둘러싸고 갈등이 고조되고 있을무렵 중국측의 역할을 요구한 우리측에 보내는 간접 메시지였던 것이다.그날 YS가 뭐라고 화답했는지는 알려지지않았으나 첸치천의 말대로 북한 핵 문제는 막다른 길목에서 극적인 해결책을 찾아내 북·미 제네바 핵기본합의로이어졌다.정찰기 문제를 둘러싸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미·중 관계도 육방옹의 시처럼 잘 풀리기를 기대한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기고] ‘제2마늘 분쟁’을 보고

    '제2의 마늘분쟁'에 의연한 대응을 바란다. 지난해의 마늘분쟁이 기억에서 채 사라지기도 전에 다시 마늘문제가 불거졌다.중국이 지난해 한국산 폴리에틸렌과 휴대폰의 수입중단조치를 푸는 대신,한국은 중국산 마늘에 대해 3만t가량의 수입쿼터를 허용하고 필요에 따라 수입쿼터를 늘리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중국은 한국이 약속한 마늘의 수입쿼터 중에서 1만t가량이 수입되지 않았다며 한국산 휴대폰의 수입중단조치를 취하겠다고 나섰다.지난해 예를 생각하면 한국의휴대폰업계가 또 다시 큰 피해를 볼 지 모를 일이다. 마늘분쟁은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해결돼야 한다. 중요한 것은 정당성에 근거해 해결돼야 한다는 점이다.국제규범의 정당성에 기초해야 하며,구체적으로는 세계무역기구(WTO)규범의 정신에서 벗어나서는 안된다. 중국은 이번 분쟁의 핵심 개념인 ‘수입쿼터’의 의미를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3만2,000t의 수입쿼터에 합의했기 때문에 이 만큼 수입해야 한다고 중국은 주장한다.그러나 ‘수입쿼터’란수입이 허용되는 최대물량이지,한국이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물량이 아니다. 따라서 중국이 수입쿼터까지 마늘을 수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보복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은 국제규범에 비추어 정당하지 않으며,이치에도 맞지 않는다. 문제는 중국이 한국의 주요한 수출시장이고 중국이 한국과의 무역에서 역조를 보고 있다는 사실때문에 한국정부의 고민이 크다는 점이다.정부로서는 작년과 같이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를 범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정부는 마늘 수입제한이라는 작은 이익때문에 휴대폰 수출이라는 큰 이익을 희생시켰다는 비난을 받았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이러한 비난은 옳을 수 있다.그러나 통상국가로서 한국은 중국을 포함한 180여 국가들과 건전한통상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또 통상국가로서 규모에 관계없이 통상이익을 보호해야 한다.작은 규모의 통상이익이 모여서 큰 통상이익이 되고,작은 것이라고 물러서기 시작하면 계속 물러서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마늘분쟁에서 휴대폰 등 다른 수출품이 제한을 받지 않게 하는 것이 분명 절실하다.그렇지만 중국의 정당하지 않은 요구를 수용한다는 것은 앞으로 중국과의 건전한 통상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보다 큰 통상이익에 좋지 않은선례가 될 수 있다. 중국은 분명히 한국에게 버거운 상대다.그러나 당장 힘겹다고 피해만 갈 수만은 없다.그럴수록 각 부처들이 슬기롭게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아울러 중국에게 WTO를 비롯한 통상관계의 규범을 적극 이해시켜야 한다. 박 노 형 고려대교수·법학
  • 美·中 ‘11일 대치’일단 해소

    ■미국 . 부시행정부는 24명의 자국민이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게 됨으로써 미국 내 여론은 물론 전세계에 중국과 관련,운신 의 폭을 좁혀온 부담을 떨쳐버리겠다는 생각을 한 느낌이 다.아울러 새 행정부 출범 이후 만난 최대 위기를 넘긴 안 도감을 맛보게 됐다. 그러나 석방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언급한 사과용어가 자칫 일방적 사과표현인 것처럼 비쳐지는 데 대해서는 난 감해 하고 있으며 첨단 첩보기술이 담겨진 EP-3항공기 반 환이 제외된 것도 앞으로 적지 않은 부담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례적인 이른 아침 브리핑을 통해 미국민 들에게 직접 승무원 송환소식을 밝히면서도 밝은 표정이 아니었으며 짤막한 발표 외에 아무런 추가언급을 하지 않 음으로써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내비쳤다. 주중 대사를 통해 미국은 “중국 조종사 인명 손실에 대 단히 미안하다(very sorry)”고 하고 미국 항공기가 중국 에 불시착한 것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유감(sincere regret )”이라고 밝혔다.사과(apology)란 단어는 쓰지 않았지만 사실상 사과 수준의 어휘들이다.승무원들의 안전귀환을 위 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셈이다. 미국은 승무원 귀환 이후 양국관계 전망에 대해서도 아무 런 언급을 하지 않아 협상성사 이후 분위기로서도 양국 관 계가 흔쾌히 재개되기 어렵다는 전망을 자아냈다.부시행정 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대처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경우에 따라 이 번 사건이 강경 일변도로 비쳐온 부시행정부의 외교정책에 수정이 가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중국 . 중국이 미국 정찰기 승무원 24명을 갑작스럽게 석방하게 된 배경에는 일차적으로‘미국측에 시혜를 베푼다’는 인 상을 국제사회에 각인시켜 중국의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의 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으로부터 공격받고 있는 중·미간의 현안인 인 권문제 비판을 중지시키는 한편,세계무역기구(WTO)가입과 2008년 올림픽 개최권 획득에 미국측의 지원을 얻어내는 계기를 마련할 복안인 것으로 분석된다. 쑨위시(孫玉璽) 중국 외교부대변인은 11일 긴급 뉴스 브 리핑을 통해 “중국 정부는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미국 정 찰기 승무원 24명 전원을 석방하기로 했다”며 “특히 승 무원들의 안전을 위해 언제쯤 미국에 되돌아갈지는 말해 줄 수 없다”고 강조,이같은 ‘의도’를 뒷받침했다. 사실 중국은 오는 10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와 베이징(북경) 올림픽 개최지 결정 등 국제적인 행사를 앞두고 이번 충돌사건을 장기화할 입장이 되지 못했다.그 렇다고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당사자 입장에서 국민정서를 무시하고 미 정찰기 승무원들을 풀어줄 형편은 더욱 되지 못했다. 따라서 중국은 일단 승무원들을 관리하고 있다는 이점을 최대한 이용,겉으로는 강경한 자세를 견지하면서 막후 협 상을 통해 미국측의 ‘성의’를 이끌어내 사건을 해결하려 했다. 강경파인 군부와 여론의 강경 목소리를 높이도록 하 는 한편,실종 조종사 부인인 롼궈친(阮國琴)의 눈물 어린 편지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보내는 등 인도주의적 이 미지를 부각시켜 미국에 전방위 압박작전을 가한 것도 이 때문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미·중 ‘사과’놓고 외교공방

    미 ·중 군용기 충돌사건이 9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미국외교관들은 9일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미해군 정찰기 승무원들과 4번째 면담을 갖는 등 활발한 송환교섭을 벌이고있다.그러나 중국측은 이날 또 다시 미국측에 사과를 강도높게 요구,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중국이 정찰기 승무원들을 송환하지 않고 시간을 끌면 미·중관계에 심각한 손상이 있을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중국 외교부도 이날 밤 성명을 통해미국의 사과를 재차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양국이 협상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는 것은 두 나라에서 각각 강온파간갈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정찰기 충돌사건을 보는 미국내 강온파간 노선 차이는 중국내 강온파의 의견대립 보다 더 뚜렷하며 공개적이다. 굳이 알력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 대북정책 논란과정에서이미 강온 정서가 명확하게 드러난 이들은 이번 중국과 문제가 발생하면서 더욱 행동반응이 확실하게 갈라져 부시대통령의 운신의 폭을 좁게 만들고 있다.이 사건과 관련,대표적 강경론자인 딕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입장은 유감을 표명하며 물밑대화를 주도해온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노선과는 확연히 다르다. 체니 부통령은 8일 한 TV프로에 나와 “우리는 미안하다고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거듭 단호하게 말했다.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외교관들 때문에 녹초가 됐다”며 최근사건해결을 주도하고 있는 국무부쪽 행태에 대해 푸념했다.매파인 폴 월포비츠 국방부 부장관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특수팀을 이미 비밀리에 오키나와에 급파시켜 놓았다고밝히는 등 대중(對中) 강경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강경파들은 현지 접촉이 가능한 외교라인을 담당한국무부보다 주도권에서 멀리 있기에 직접 행동에 참여할여지가 적었다.그러나 ‘유감’을 표명하는가 하면 직접적인 사과와는 거리가 있지만 어쨌든 영어의 ‘Sorry’란 단어까지 사용하는 파월의 언급에 적지 않은 반대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이 9일 또 다시 중국측에 “승무원 송환문제에 대해 시간을 더 끌면 양국 관계만 악화될 뿐”이라고거듭 천명한 것은 공화당내 정서를 대변하는 이들 강경파들에게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중국. 군용기 충돌사건과 관련, 대표적인 강경파인 군부는 물론 온건파로 분류되던 외교부마저도 미국에 사과를 요구하면서 미·중 협상이 뒷걸음질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9일 밤 “중국은 미국에 계속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모든 책임을지고,유효한 조치들을 취해 유사한 사건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전까지 외교부는 미국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2008년 올림픽 개최지 결정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미국의 타이완(臺灣)에 대한 이지스급 구축함 판매 등 외교현안을 앞두고 ‘체면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실리를 챙기는’ 선에서협상을 마무리할 움직임을 보였었다. 표면적으로는 미국측에 사과를 요구하는 강경한 담화를 발표하면서도 막후에서는 승무원과 미 대표단과의 면담을 허용하는 등 ‘퇴로’를 열어놨던 것이다. 외교부의 이같은 강경 입장은 중국의 입장이 전혀 바뀌지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사태 해결이 장기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군부도 대미 협상에 대한 종전 입장을 굽히지 않고외교부의 강성 발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인 츠하오톈(遲浩田) 국방부장은 미국의 사과를 전제로 재발방지 조치를 강력히 촉구했다.군부는 사건 발생 하루 뒤인 지난 2일에도 사건 분석모임을 갖고 ‘미국의 패권주의’를 집중 성토한 것으로알려졌다.이 모임에서는 “미국측에 정찰활동 중지와 중국영공침해 사실을 인정하게 함으로써 사과 및 손해배상을받아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올 쇠고기 자급률 38.6%

    지난해 수입산 쇠고기 소비량이 23.9% 증가해 쇠고기 자급률이 52.8%로 떨어졌다. 농림부가 8일 내놓은 ‘쇠고기 수급실적과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쇠고기 소비량은 40만2,400t으로 전년보다 2.4%증가했다.이 가운데 국내산 소비량은 21만2,400t으로 11.4%감소했으나 수입산은 19만t으로 23.9% 증가했다. 관계자는 “한우 사육두수가 계속 줄고 수입쇠고기 시장개방으로 국내산 고급육과 경쟁이 가능한 냉장육의 수입이 늘어나 대체적으로 수입산 쇠고기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고말했다. 올해 쇠고기 수요량은 경기침체와 광우병·구제역 여파 등으로 1.8% 증가에 그친 41만t으로 전망됐다.특히 국내산 소비는 지난해보다 25.5% 떨어진 15만8,200t인데 비해 수입산은 오히려 32.4%가 늘어난 25만1,600t으로 예상돼 쇠고기자급률은 38.6%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농림부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쇠고기 분쟁 판정결과에 대해 제소국인 미국·호주와 이행협의를 한 결과 이행기간을 WTO상소기구의 보고서 채택일로부터 8개월로 하기로합의했다고 밝혔다.이에따라 우리나라는 보고서가 채택된지난 1월10일로부터 9월10일까지 쇠고기 구분판매제 폐지에따른 보완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을 얻게 됐다. 김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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