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WTO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CES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LIV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CCTV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53
  • 동아시아 자유무역 싹튼다

    동아시아권에서 양자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움직임이 뜨겁다.일본과 싱가포르의 FTA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으며,한일간 협상도 국책연구기관 차원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중심의 다자간 협상이 지지부진하고 뉴라운드 협상이 본격화되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각국은 FTA에서 자국의 경제적인 실익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싱가포르 FTA 협상 본격화 이번주말 FTA 협상이 본격화된다. 싱가포르 고촉동총리는 서울 아셈회의(20∼21일)를 마친뒤 곧바로 22일 일본을 방문,모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FTA 체결추진을 공식 선언하고 협상에 본격착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양국은 이미 실무차원에서 포괄적 FTA안을마련해 놓고 있는 상태다. ■한·일 투자개발은행 설립추진 한일간 FTA 체결논의도 서서히 활발해지고 있다.한일 투자개발은행과 FTA조정기금 구성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최근 도쿄에서 일본 아시아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개최한 FTA 심포지엄에서 투자개발은행설치 등을 제의했다.KIEP 손찬현 선임연구위원은 “FTA추진과정에서피해가 예상되는 산업분야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기금으로 양국에서 각각 50억달러씩,최대한 100억달러를 조성하자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손위원은 “지금까지 민간부문이 나섰다면 앞으로는 범정부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양국간 FTA체결은 2∼3년안에 매듭을 지어야 최대의 효과를 낼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신중한 입장 정부는 그러나 아직까지는 신중한 입장이다.재경부 관계자는 “일본의 상관습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민간차원에서 우선 충분히 논의돼야 하며,구체적인 방안은 조만간 조성될 ‘한일비즈니스포럼’에서 마련될 것이라는 얘기다. 양국간 FTA가 체결되면 관세 및 비관세장벽이 철폐되는 것은 물론한국은 의류,가죽제품,농수산품 등에서 대일수출이 늘어난다.그러나고성능기계,금속제품 분야에서는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급증,우리산업에 대한 피해가 예상된다.초기에한국의 무역적자폭이 늘어나는것도 부담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AECF 2000’채택 의미·요약

    제3차 아셈(ASEM) 회의에서 ‘2000 아시아·유럽 협력체제(AECF 2000)’의 채택을 계기로 북한을 비롯한 ASEM 가입 희망국의 신규 가입의 길이 열리게 됐다.그러나 가입 절차가 까다로운 편이어서 회원국이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의미 AECF 2000은 ASEM을 이끌어 가는 헌장이라고 할 수 있다.지난해 11월 처음 나온 초안은 회의 개막 한달전인 지난 9월에야 회원국들이 가까스로 합의를 봤을 만큼 회원국간 이견이 많았다. 비회원국의 ASEM 신규 가입 문제는 가입을 희망하는 타이완(臺彎)때문에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중국이 타이완의 가입에 반대하면서 신규가입 문제가 흐지부지되는 듯했다.그러나 우리 정부가 북한의 신규가입에 대한 의사를 회원국들에 일일이 타진,긍정적인 답신을 받아냄으로써 AECF 2000에 포함되게 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의 가입과)연결되는 것이 ‘한반도 평화에관한 선언’이고 ASEM 협력부문”이라면서 “회원국들이 북한과의 교류협력을 증진시키는 대목이 있기 때문에 회원국의 북한 가입 찬성을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가입 문제 외에 이견이 많았던 부분은 민주주의와 내정불간섭원칙이었다.유럽은 민주주의와 인권,시민 사회참여,법의 지배,법치주의가 들어가지 않으면 아시아를 대화상대로 할 필요가 없다는 강경한입장이었다. 이에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반발했으나 이들 가치를 ‘21세기 ASEM의 비전’ 항목에 넣기로 하는 선에서 타결을 봤다. ■ AECF 2000 요지 아시아와 유럽은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의 준수민주주의 ·인권·평등 존중,환경 등 범세계적 문제 대처 등 공동의비전을 갖고 21세기의 도전을 기회로 활용하고 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한다. 정치분야에서는 고위급 정치대화를 강화하는 한편 유엔 개혁 등 국제기구 관련협의,지역적·국제적 공동관심사에 대한 비공식 정치대화를 늘린다. 경제·재무 분야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 주도의 다자무역체제 강화,무역·투자 증진,민간기업간 및 정부·민간간 협력증진,정보통신등 첨단산업을 포함한 산업협력 확대,국제금융체제,금융위기 재발방지,거시경제정책,돈세탁 방지 등에서의 협력을 증진한다.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아시아·유럽재단(ASEF)을 통한 문화적·지적·인적 교류를 강화한다. 신규회원국 가입의 경우 단계적으로 회원국을 확대하고 신규가입국심사는 후보국의 장점과 ASEM에 대한 잠재적 기여 가능성을 고려한다또 가입희망국은 먼저 소속된 지역 회원국의 지지를 얻어야 하며,전회원국의 합의로 이루어지며 신규 가입은 정상간 합의에 따라 결정된다. 황성기기자 marry01@
  • IMT-2000 사업자 한곳이상 동기식으로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3개 사업자 가운데 최소 한곳은 반드시동기식(미국식)을 택하도록 정부 방침이 정해졌다. 정보통신부는 10일 정보통신정책심의회를 열고 IMT-2000 사업자로동기식과 비동기식을 반드시 한곳 이상 포함시키고,하나의 방식에 3개 사업자가 모두 신청하면 심사를 통해 한곳을 탈락시키기로 했다. 총 60㎒ 용량인 IMT-2000 주파수를 20㎒씩 3개 대역으로 나눠 이 중2개를 동기식과 비동기식(유럽식) 사업자에 하나씩 할당하는 방식이다.나머지 1개는 사업자들의 신청내용에 따라 동기나 비동기에 배정된다.정통부는 사업권 신청이 시작되는 오는 25일 이전까지 이런 내용의 ‘주파수할당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SK텔레콤·LG 등 3개 업체가 당초 밝힌 대로비동기식으로만 사업권을 신청하면 가장 낮은 점수를 얻은 한곳은 탈락하게 되며,이 경우 ‘1사 동기,2사 비동기’체제가 유력해진다. 정통부는 “IMT-2000 서비스 이용자의 편익과 국내산업의 균형적인발전을 극대화하고,불확실한 기술장래에 대비하기 위해 두가지 기술방식이 균형있게 채택돼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른결정”이라고 밝혔다.이어 “관계법령,공정경쟁의 틀 및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범위에서 사업자들과 협의해 원하지 않던 기술표준을채택하게 되는 곳에는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
  • IMT-2000 기술표준 어떻게 되나

    지리하게 끌어온 IMT-2000(차세대이동통신) 기술표준 논쟁이 결국‘정부의 뜻’대로 마무리됐다.적어도 1개 사업자는 동기식(미국식)을 택하도록 강제됨에 따라 그동안 ‘비동기(유럽식) 사수(死守)’를 외쳐온 업계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이런 가운데 어떤 업체가 ‘동기식 총대’를 메게 될 지 관심이다. ◆다양한 시나리오=정통부가 주파수 성격을 처음부터 동기와 비동기대역으로 못박음에 따라 한국통신·SK텔레콤·LG 등 3개 사업권 희망업체들은 이달 말 사업계획서 제출에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물론정통부가 가장 바라는 방향은 3곳 중 한 곳이 인센티브를 받고서 애초부터 동기식을 신청하는 것.그러나 저마다 다양한 사정으로 비동기를 추진해 온 업계가 쉽게 동기식으로 선회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3개 사업자가 모두 비동기식을 신청하는 ‘정면 승부’의 가능성도높다.이 경우 계량(부채비율 등 17점)·비계량(서비스 전문성 등 83점)평가와 출연금 등 정밀심사를 거쳐야 한다.1개 업체는 탈락의 쓰라림을 맛보게 되고,‘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동기식을 택할 수 밖에 없다.하지만 심사에서 탈락한 채 동기식을 선택할 경우,정부가 약속한 인센티브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막판에 한 업체가 동기식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또 3개 사업자가 두려워 하는 것 중 하나가 동기나 비동기를 혼자서만 선택하는 ‘왕따’상황.때문에 사업자간 제휴여부에 따라서는 ‘2동기’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그러나 지난 6일 발표된 기술표준협의회 합의안에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 강력하게 반발해온 터여서 정부를 상대로 강력한 맞대응에 나설 수도 있다. ◆업계,“우리는 절대로 비동기”=일관되게 비동기식을 주장해온 업체들은 저마다 동기로 선회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SK텔레콤 관계자는 “1조원 이상의 출연금을 내고도 원하지 않는 사업(동기식)을 선택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국제무역기구(WTO)차원에서도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LG 관계자는“처음부터 동기식은 결코 염두에 두지 않았고 비동기 기술력에서 우리 회사가 가장 우수하다”고 말했다. ◆번복에 따른 정부의 부담=당초 동기식 채택을 낙관해온 정통부는서비스업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정책 번복’과 ‘정부 입김’이라는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사실상의 ‘주파수 할당’을 선택했다.안병엽(安炳燁) 장관은 불과 보름 전인 지난달 25일에만 해도 “주파수 할당제를 통해 동기식과 비동기식으로 나눠 주파수를 강제로 할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업계 자율에 맡기겠다던 당초 정부의 방침은 사실상 백지화된 셈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21세기 강대국’ 청사진 완성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공산당은 9∼11일 제15기 5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5중전회)를 개최한다.지난해 9월 4중전회 이후 1년여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는 21세기의 ‘명실상부’한 강대국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는 등 중국 공산당의 가장 중요한 의미를 띠는 정치적 행사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선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3세대 지도부 이후 4세대 중국 지도부의 인선 문제에 대해 본격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차세대 지도자들로 주목받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과 정치국 후보위원인 쩡칭훙(曾慶紅) 당조직부장을 승진시킬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승진인사 결정이 내려지면 2002년말∼2003년초 최종 확정될 차세대중국 지도부의 윤곽이 어느정도 드러나게 된다. 2001년3월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4차회의에서 통과시킬‘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10차 5개년(2001∼5년)계획의 대강(大綱)도심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공산당이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서부대개발사업에 대한 각종정책과 지원방안이 주요 논의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 주석이 최근 10차 5개년 계획과 서부대개발사업은 중국 대륙의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전략적 정책이라고역설하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를 대비한 각종 경제개혁과 산업구조조정 등의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사안으로 알려졌다. 국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중국내 부정부패 만연 문제 역시 주요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고위급 관리 개입설’이 끊임없이 나도는 1949년 건국 이후 최대의 밀수스캔들로,300명에 가까운 관리들이 연루된 800억위안(약 10조4,000억원) 규모의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사건에 대한 전모 공개범위 등에 대해서도 토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파룬궁(法輪功)과 지하 기독교와 가톨릭,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 변경지역의 분리주의자 등 공산당의 권력기반을 위협하는 세력에 대한 대응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khkim@
  • IMT기술표준 원점으로 합의문 놓고 해석 제각각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기술표준 문제가 원점으로 회귀했다. 기술표준협의회의 전원 합의문이 서로 다른 해석을 낳으면서 사실상 백지화됐다.합의문 2항인 ‘주파수 대역과 관계없이 동기·비동기병행발전’이라는 문구를 놓고 해석이 제각각이다. 곽수일(郭秀一) 위원장은 6일 합의문을 발표하면서 이 대목에 대해“기존 2세대는 물론,3세대에서도 동기식·비동기식이 병행발전해야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이에 대해 SK텔레콤과 한국통신측은 “2세대에서는 동기식을,3세대에서는 비동기식을 하면 동기식,비동기식이 병행발전한다는 의미로 해석,합의해줬다”면서 곽 위원장의 해석은 ‘왜곡’이며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3세대,즉 IMT-2000에서 병행발전해야 한다’에 대한 가부(可否)로 정리됐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애초 곽 위원장은 이 문구를 명시할 것을 제의했다고 한다.그러나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이 반대했다는것이다. 합의문은 결국 매일경제 논설위원인 강응성 위원의 제안에 따라 ‘주파수 대역과 관계없이’라는 절충안을 넣어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SK측은 이런 논의내용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따라서 마지막 해법으로 부상한 인센티브 제도가 유일한 성과라면성과다.인센티브로 출연금 감면이나 주파수 카드가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출연금 감면은 국제적인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WTO(세계무역기구)가 제한하고 있는 ‘정부의 차별지원 금지조항’에 걸릴 수가 있다. 동기식을 채택하는 업체에게 효율성이 높은 양질의 주파수를 할당하는 아이디어도 나온다.IMT-2000에서는 3개 사업자에 20㎒씩 일률적으로 할당된다.그러나 동기식 업체와 비동기식 업체에 차등 배분해주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아셈 정상들](2)주룽지 중국총리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72)는 옛 소련의 고르바초프처럼 중국에서 ‘변화’를 상징하는 지도자이다.변화의 이미지로 중국의 그 어떤대중스타보다도 인기가 높다.1988년 상하이(上海) 시장 취임 직후‘상하이 숭펑(雄風)’이라는 구호아래 간부 청렴수칙을 마련, ‘미스터 클린’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부정 부패에는 엄격하다.하지만 전통민속극인 경극(京劇)을 보면서 눈물을 흘릴 정도로 마음은여리다. 부모를 일찍 여읜 탓에 불우했던 어린 시절,50년대 말과 70년대 중반 ‘반당(反黨)우익분자’로 몰려 혹독한 시련을 겪은 주 총리가 ‘변화’의 상징으로 떠오른 것은 상하이 시장에 부임하면서부터.시정부 규모를 축소하고 합작기업 승인을 전담한 ‘원스톱’부서를 신설하고 외국자본을 끌여들여 광활한 산업지구인 ‘푸둥(浦東)개발’에박차를 가했다. 89년에는 베이징 톈안먼(天安門)사태의 여파로 상하이에서 민주화시위가 벌어지자 TV연설을 통해 학생들을 애국자라고 치켜세우고 군대를 동원하지 않을 것을 약속,충돌없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이 덕분에 상하이 시민들의 ‘영원한 우상’이 됐다.중앙으로 발령받아 상하이를 떠날 때 시민들은 “당신의 영전은 상하이의 손실”이라며 아쉬워했다고 한다. 그의 변화에 대한 의지는 경제를 총괄하는 제1부총리로 있던 90년대중반 유감없이 발휘됐다. 통화팽창률이 연 50%에 이르는 등 초인플레현상과 부동산의 과열 투자를 막기 위해 거시조정 정책을 추진했다. 지방파벌들이 긴축정책에 강력히 반발하자 “100개의 관을 준비하라. 99개는 그들의 것이고 나머지 1개는 내 것이다”며 비장한 각오로 밀어붙여 경제를 ‘연착륙’시킴으로써 안정적인 고도성장의 밑바탕을마련했다. 특히 주 총리가 정치생명을 걸고 임한 지난해 11월의 미국과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점에서도 변화에대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프로필. ▲1928년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생 ▲51년 칭화(淸華)대 전기공정과 졸업 ▲84년 중국 공업경제학회 부이사장 ▲87년 공산당 중앙후보위원 ▲88년 상하이시장 및 당서기 ▲91년 국무원 부총리 ▲95년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98년 국무원 총리[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WTO농산물협상 설명회

    농림부는 4일부터 14일까지 세계무역기구(WTO) 농산물 협상 동향에대한 전국 순회 설명회를 갖는다. 농업인,생산자단체,농업인단체,농림공직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는 국제 농산물협상에 대한 의견도 수렴한다. 설명회는 4일 공주,5일 전주,6일 광주,9일 서울,10일 춘천,11일 수원·경주,12일 창원·청주,13일 제주에서 각각 열린다. 김성수기자 sskim@
  • 韓 - EU 조선 무역마찰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간에 조선부문 통상문제가 제소와 맞제소로 이어지는 무역마찰로 비화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3일 “EU측이 국제관행에도 없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EU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끝내 제소 절차를 밟 는다면 우리로서도 맞제소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통상 선가를 계산할 때 국제 평균 수주가를 원가기준으로 삼고 있으 나 EU측은 미래에 발생할 노무비 등 비용을 미리 원가에 포함시키고 원가 이하로 수주할 경우 정부지원을 하지 말 것을 우리 측에 요구하 고 있다. EU측은 다음달 중 우리측을 상대로 제소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 나 현재로선 내부 기업피해구제 절차인 ‘TBR’을 통한 뒤 세계무역 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우리 측은 EU가 TBR 절차를 밟은 뒤 WTO에 제소할 경우 EU측의 ‘조선업계 보조금 지급제도’ 등을 문제삼아 곧바로 맞제소한다는 방침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협상통로는 열려 있으며 타협 할 수 있는 여지는 많지만 국제 관행에도 없는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 일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 ASEM SEOUL 2000 D-16/ 뭘 다루나

    16일 앞으로 다가온 제3차 서울 아셈(ASEM)회의(10월20∼21일)에서만날 아시아·유럽 정상들은 공식 의제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다는 아셈의 특성을 살려 여러 문제에 대해 격의없는 대화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유럽 협력체제 강화 새 천년 첫 해에 열린다는 점에서 아셈의 비전과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구체적으로 98년 런던 회의에서 기본문서로 채택된 ‘아시아·유럽협력체제(AECF)’를 포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과 아셈의 아시아·유럽두 지역간 연계역할에 대한 심도있는 대화가 있게 된다. 아직도 냉전기류가 남아 있고 불과 몇달 전 남북 정상회담을 가진한국이 아셈회의 의장국이라는 점에서 회의 기간 중 한반도 평화의중요성과 근래 남북한 화해무드조성에 대한 아셈 차원의 지지와 표명이 예상된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한반도 평화 서울선언’을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분야 뉴라운드 무역협상에 대한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시애틀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실패 후 뉴라운드 무역협상의 조기 출범에 많은 국가가 공감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하면뉴라운드 개시 및 통상분야의 주요 문제에 대한 회원국간 입장 표명과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두 지역간 정보망 구축과 정보 격차 해소문제에도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이번 회의는 21세기 지식·정보 기반 사회를 맞아 아시아-유럽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 등 정보·통신분야의 양 지역간 협력방안과 갈수록 심화되는 정보의 국가간 격차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가 기대된다. ■사회·문화 분야 비정부기구(NGO) 문제를 논의의 대상에 포함시킬예정이다.세계 여러 국가들의 민주화 진척과 함께 NGO의 역할이 증대되면서 NGO의 역할과 관계가 정상회의 합의사항 이행에서 간과할 수없는 사안이 됐기 때문이다. 이밖에 신규회원국 가입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아셈 발족 이전부터 20여개국이 가입을 희망하고 있지만 아셈 내부에서 가입심사의 구체적인 기준과 절차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회원국 숫자를 늘리기보다 내실을 다지자는 일부 회원국의반발이 있기 때문이다. 총 2,500만달러 규모의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방안도 우리측 주요 사업으로 제의된다. 홍원상기자 wshong@. *ASEM이란. 오는 20,21일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ia Europe Meeting:ASEM)는 아시아 10개국과 유럽연합 15개국 정상,EU 집행위원장이 2년마다 모여 여러 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국제회의. 94년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가 창설을 제의,96년 방콕에서 첫 모임을가졌다. 이번 서울 회의는 3차 회의로 새 천년 들어 첫 회의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2년마다 만나는 회원국 정상들은 공식 의제 없이 주로 정치,경제·통상,사회·문화 등 크게 세 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하고 합의사항은 회원국간의 전체 합의를 통해 도출해 내는 것이 아셈의 특징이다. 아셈은 정상회의 합의사항이 1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수시로 외무·경제·재무장관회의 및 고위관리회의(SOM)를 열어 합의사항의 후속조치 등 실무적 뒷받침을 하고 있다. 회원국간 협력 강화를 위한 아시아·유럽협력체제(AECF:Asia-EuropeCooperation Framework)의 채택 및 호주,뉴질랜드,인도, 파키스탄 등회원국 확대에 대해서도 논의중이다.4차회의는 덴마크에서 개최된다. 홍원상기자
  • [21세기 중국의 변신] (6)WTO체제 준비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은 요즘 ‘세계무역기구(WTO) 체질’로 바꾸는 작업이 한창이다.WTO 가입 이후 밀려올 외국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중국의 WTO 가입은 지난 19일 미 상원이 중국에 항구적 무역지위를 부여하는 법안(PNTR)을 네달째 미뤄오다 통과시켰기 때문에 시간만 남은셈이다. 중국 정부는 우선 경제개혁 및 산업구조조정 노력의 하나로 주요 경제 부처의 ‘살빼기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이를 위해 국가경제무역위원회 산하의 10개 공업국중 야금·방직 등 8개 공업국을 연내 폐지하는 등 주요 경제부처 기구를 대폭 축소개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국유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화공·화섬·전자·제약업체 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합병을 유도하고 있다.이미 34개의 항공사중 1차로 10개 항공사를 합병대상 기업으로 선정,중국 국제항공과 난방(南方)항공,둥방(東方)항공 등 3개 거대기업으로재편하는 합병안을 승인했다. 중국 정부는 이와함께 WTO 규약에 맞게끔 외국인 투자관계법 등 1,400여건의 관계법령들을 정비하고,중앙 및 지방정부의 경제부처 관리들을 대상으로 WTO 관련 교육·훈련을 시키고 있다.산업분야별로 WTO 관련 외국 전문가들을 초빙,세미나를 개최하고 선진국의 개방현황파악을 위해 경제관리들을 외국에 연수·시찰도 보내고 있다. 중국 기업들도 마찬가지다.500대 기업의 임원들은 최근 베이징에서WTO 가입에 따른 시장개방의 파급효과에 대해 세미나를 여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들은 ▲비교우위 분야에 인력·자본의 집중 투자 ▲최고 경영진의 영어회화 능력 배가 ▲외국 기업들과의 합작 물색 ▲연구·개발(R&D)비 증액 ▲IT(정보기술)산업 인프라 구축▲해외 컨설팅사의 자문 등을 통해 생존전략을 찾는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외국 기업들과 정면 승부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하는 중국기업들은 사업분야 별로 독특한 생존전략을 모색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중국 최대의 백화점인 상하이디이(上海第一)백화점은 지난해말 일본의 마루베니사와 합작,프랑스의 카르푸와같은 대형 할인점과 맞설 1,000만달러 규모의 하이퍼마켓을 만들 예정.외국 기업들이 진출 초기 중국내 유통망을 이용할 것으로 판단,자체 유통망 개선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화장품 제조업체 자화(佳華)그룹은 경쟁력 있는 틈새 시장을 개척,승부를 걸 계획이다.최근 전통약품 제조공장을 인수한 자화는 720만달러를 투입,신약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구조조정을 위해 외국 컨설팅사에 용역을 의뢰하는 한편,중간간부들의 해외 MBA 과정 이수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타이핑양(太平洋)보험사는 경쟁시스템을 도입,자생력을 키우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98년 실적주의를 채택한 이 회사는 실적이 좋은 지점장에게 최고 10배나 많은 보수를 주고 있는 반면 실적이 나쁜 지점장들은 퇴출시키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준비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회의적인 견해도 있다.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각종 개혁이 실업자를 양산,사회적 불안을 일으킬 가능성이 큰 탓에 제대로 실시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서다.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등 최고 지도부가 최근 열린 회의석상에서 경쟁력 강화방안과 국유기업 처리문제 등에서 WTO 가입 대비상황이 미흡하다고 관계자들을 강하게 질책한 것도 이 때문이다. khkim@. *石廣生 무역경제합작부장, 밀고 당기기 귀재.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스광성(石廣生)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61)은 중국 대륙에서 해외 나들이가 가장 많은 사람으로 통한다.세계무역기구(WTO)가입협상 중국 대표라는 직책을 맡고 있어 중국의 WTO 가입 마무리 협상을 위해 세계 각국으로 동분서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외경제 분야의 정통 기술관료 출신인 스 부장은 중국에서 자타가공인하는 대외협상 전문가.중국의 WTO 가입여부의 열쇠를 쥐고 있던미국과의 양자협상 테이블에서 ‘리무진 탱크’로 불리던 샬린 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담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덕분이다.앞서 96년 미국과의 지적재산권 협상에도 관여,무난한 타결을 이끌어내는 등 각종 대외협상에서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허베이(河北)성 창리(昌黎)에서 태어난 스 부장은 65년베이징(北京)무역학원 무역경제과를 졸업,말리 주재 상무관으로 전문 기술관료의 첫발을 내디뎠다.70년 이후 우진(五金)광산수출입공사 직원 및 벨기에 주재 상무관,우진공사 부사장 등을 오가며 경제정책과 경제 실무를 골고루 익혔다. 특히 대외무역경제합작부 상하이(上海)사무소에서 근무하며 당시 시장이던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시위원회 부서기이던 주룽지(朱鎔基) 총리 등과 ‘교분’을 쌓아 경제 실세로 급부상했다.88년말 상하이사무소 근무를 마치고 대외무역경제합작부 수출입국장으로 영전한 그는 91년 대외경제무역합작부 부장조리(차관보), 93년 부부장,98년 부장으로 승승장구했다. 98년 3월 부장으로 승진한 스 부장은 이후 WTO가입 협상에 매달려오면서 ‘대외협상의 도’를 터득했다.더욱이 바셰프스키 대표와는 3년 이상 얼굴을 맞대며 협상을 해 얼굴 표정으로도 상대방의 의도를간파할 수 있는 ‘가깝고도 먼 사이’로 발전했다. 그는 바셰프스키대표의 ‘칼날같은’ 차가운 얼굴과는 대조적으로 늘 웃는 얼굴을 하고 있으나,내면적으로중국인 특유의 멀고 깊은 계산과 뚝심을 감추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이런 개성으로 밀고 당기는 협상장에서 판을 깨지 않고 지리하게 끌면서 유리한 입장을 선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中 WTO 연내 가입 무산될듯

    [제네바 연합]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작업반 회의가 28일아무런 성과없이 종료됨으로써 사실상 연내 가입이 무산된 가운데 미국은 정치적 타결을 통한 돌파구 마련을 위해 고위급 양자 회담을 중국에 제의했다. WTO는 지난 13일부터 재개된 중국의 가입협상이 별다른 진전없이 끝남에 따라 10월말이나 11월초 가입 작업반 회의를 다시 개최키로 했으나 극적인 타협점이 모색되지 않는 한 중국의 연내 가입은 사실상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샬린 바셰프스키 미무역대표는 교착상태에 빠진 중국의WTO 가입협상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절충이 필요하다고 판단,주룽지(朱鎔基) 중국총리와의 회담을 요청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14년에 걸친 중국의 WTO 가입협상은 미국 상원의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법안 통과를 계기로 연내에 완결될 수 있을것으로 관측됐으나 실질 현안에 관한 입장차이가 너무 크고 협상대표간의 불신도 쌓여 WTO 차원에서는 교착국면을 타결하는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 IMF총회 反세계화 시위로 하루 앞당겨 폐막

    세계화 반대론자들의 격렬한 시위사태로 얼룩진 체코 프라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가 일정을 하루 앞당겨 27일 사흘만에 폐막됐다. 데이비드 홀리 IMF 대변인은 이날 “회의들이 예정보다 빨리 소화됐을 뿐”이라며 일정 단축이 시위와 무관함을 애써 강조했으나 총회수뇌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서둘러 최종성명을 발표했다.총회 폐막 소식이 전해지자 컨벤션센터 밖에 진을 치고 있던 시위대들은“세계화의 탈을 쓴 국제금융자본의 팽창 기도를 저지한 승리”라며박수를 치고 환호했다. ◆시위 속보=1만여명이 회의장 밖에서 진압경찰과 충돌한 전날에 이어 시위대는 27일 오전에도 총회대표들이 묵고 있는 호텔,경찰청사등을 에워싸고 두 기구에 대한 압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체코 경찰은 화염병과 돌로 무장한 1만2,000여 시위대와 경찰이 이틀간 대치,경찰 52명 등 총 100여명이 부상하고 500여명 이상이 구속됐다고 밝혔다. ◆시위대의 정체와 요구=지난해 12월 시애틀의 세계무역기구(WTO) 회의장에서부터 언론의 주목을 받기시작한 반세계화 시위대는 프라하총회를 계기로 냉전종식 이후 국제사회를 독주해오던 금융자본을 견제할 대안운동으로서의 자기 정체를 확실히 밝힌 셈.유럽 및 아시아각국 지식인,개혁적 교사,노조원,농부,학생,목사 등의 광범위한 네트워킹을 통해 시애틀에서 벌써 5만 시위대를 동원하는 세력을 과시했다.지도부의 인터넷 지시로 움직이며 다음 타겟은 내달 몬트리올의 G20 회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주장은 세계화로 표방되는 현 신자유주의 통상질서가 빈국시장 잠식을 위한 국제금융자본의 허울일 뿐이며 IMF,IBRD,WTO 등은 부국 위주의 시장질서 관철을 위한 기구이기에 해체돼야 한다는 것. ◆반세계화 시위대의 역할=평화시위 약속을 어긴데 쏟아진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이들은 프라하 총회에서 일정한 순기능을 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두 기구는 시위사태로 그간의 위상이 손상될 것을우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시위대의 압력을 의식,국제사회 빈곤 감소·빈국 부채탕감 등의 의제에 보다 무게비중을 싣는 등 의사일정을조정했다. 제임스 울펜슨 세계은행 총재도 “시위대의 문제의식을 공감하며 우리는 빈곤 문제를 다루는데 보다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언급했다.또한 적지 않은 개도국 대표들이 “IMF가 세계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국가들을 위한 부채탕감,복지프로그램 등에 보다 신경써야 한다”는데 공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한국, 美 철강파이프 수입제한… WTO에 제소

    한국은 26일 미국의 한국산 철강파이프 제품에 대한 긴급수입 제한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기구에 제소했다. 한국은 이날 오후 열린 분쟁해결기구 회의에서 미국이 긴급수입 제한조치 대상에서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한 반면 전체 수입량의 9%에미달된 개도국을 포함시키는 등 WTO 협정상의 관련규정을 위배했다고지적했다. 한국은 또 미국이 긴급수입 제한조치를 결정하기에 앞서 해당 수출국과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고 결정에 참고한 관련 정보도 제공하지않은 것은 물론 결정사실조차 제대로 통보하지 않는 등 절차상의 오류도 범했다며 패널구성을 요청했다. 미국은 철강파이프 제품의 급격한 수입증가로 인해 자국내 생산업체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3년에 걸쳐 긴급수입 제한조치를 발동,지난 3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제네바 연합
  • 문화·문화산업 본질적으로 다르다

    현대인들에게 ‘문화’라는 말만큼 의미의 쓰임이 폭넓은 단어도 없다.프랑스 파리 5대학의 민족학·인류학 교수인 장-피에르 바르니에가 ‘문화의 세계화’(한울 펴냄)에서 일관되게 주장하는 논지는 “‘문화’와 ‘문화산업’은 절대로 다르다”는 것이다.그는 문화의본질 자체에 재차 주목하고,나아가 ‘문화의 세계화’ 개념을 지구화담론속에 얼렁뚱땅 묻어버리지 말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책은 ‘지구화가 진행되면서 세계의 문화도 과연 하나로 통합되고 있는가?’라는 물음을 먼저 던진다.별 의심없이 이미 상식화하고만,경직된 사고를 정조준했다. 저자의 생각은 ‘그게 아니다’쪽이다.문화의 개념에 대한 오해가 문화의 세계화까지 그릇되게 이해하게 만들어왔다고 꼬집는다.그리고는근본적으로 그같은 오류가 문화산업을 문화와 동일선상에서 보려는자세에서 비롯된다는 해석을 내놓는다.“문화의 세계화를 운위하는것은 언어의 오용이다.기껏해야 우리는 ‘문화적 재화’(영화,방송,음반,언론매체,특히 잡지)를 취급하는 일부 시장의 전지구화에 대해말할 수 있을 뿐이다.문화산업과 문화를 혼동하는 것은 부분을 전체로 착각하는 것이다”그 혼동이나 착각은 “세계문화의 본령을 이루는 모든 것은 무시한채 선진국의 미디어가 부각시키는 부분만을 중시하기 때문”이라고파악하고,책은 문화적 재화(문화상품)를 삶의 기준으로 보지 않는 인류의 10분의 9를 존중하라고 충고한다. 문화산업의 영역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미디어’는 문화의 세계화를 이야기하는 데 키워드가 되기도 한다.“문화산업 영역에 미디어가 포함되고,세계의 문화정책은 이에 주목해 설계된다”고 전제한 뒤지은이는 다음과 같은 견해를 덧붙인다. “인류 전체가 그들이 필요로 하는 공동의 나침반과 기준을 제공할 수 있는 진정한 문화의 세계화가 오기를 기원한다.그러나 미디어나 문화산업이 그런 일을 맡아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들의 목표는 이윤을 남기는 것이지 보편적 문화를 세우는 것이 아니다”결론 지점에 이르면 책은 국제기구 문제를 자연스럽게 부각시킨다.“무역조직인 WTO에 맞설 수 있는 제2의 WTO같은국제문화기구가 나타나 힘의 균형을 이루게 해야 할 것”이라는 요지의 주장이다. 문화적 파편화와 혼합의 결과,갈등요인으로 부상한 정체성 문제에 대해서도 상당부분을 할애했다.하지만 문화산업이 보다 많은 이들에게정체성을 확보해줄 명쾌한 방법까지 제시하진 못한다.지은이는 현대석학들의 견해들을 두루 끌어들였는데,이를 비교해보는 것만도 유익한 책읽기가 될 듯하다.주형일 옮김.188쪽.9,000원황수정기자 sjh@
  • 對中 무역법 통과 홍콩반응

    [홍콩 연합] 미국 상원의 대(對)중국 항구적인 정상무역관계(PNTR)법안 통과에 대해 홍콩 정부는 환영을 표시한 반면 업계 등 경제계일각에서는 중국에 대한 경쟁력 약화 등을 우려하는 엇갈린 반응을보이고 있다. 둥젠화(董建華) 홍콩특구 행정장관은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이PNTR 법안을 승인함에 따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준비를모두 끝냈다”면서 “홍콩은 세계 경제대국들인 중·미간의 우호적이고 안정된 관계로부터 분명한 이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간 명보(明報)를 비롯한 홍콩 신문들도 PNTR 법안 통과로 대만 문제 등을 둘러싸고 경색됐던 중·미 관계가 개선되는 한편 WTO 가입의마지막 장애물이 제거됨에 따라 중국의 WTO 연내가입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논평했다.특구 정부 교역공업국의 차우 탁하이 국장은“중국의 WTO 가입 후 수출입이 늘어날 경우 홍콩 기업들은 금융,통신 등 서비스 부문에서 엄청난 사업기회를 갖게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홍콩에 있는 중국총상회(總商會)의 찬 야우-힝 회장도 “중국의 WTO가입 성사시 중국에 진출한 홍콩 기업들은 관세 인하 등으로 생산비용이 감소하는 등 홍콩 경제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 개방으로 외국기업들의 직접진출이 크게 늘어날 경우 홍콩은 ‘중국의 창’으로서의 중개지 지위상실은 물론 잠재 라이벌인 상하이에 경쟁력을 잃게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앤디 시에 연구원은 “중국의 창 역할을 통해 누려온 각종 혜택들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사라지게 되고 경쟁력이 없는 기업들은 한층 투명한 기업환경에서 활동하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 美 對中PNTR법 통과 의미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상원이 중국과 지난해 11월 맺은 항구적정상무역관계(PNTR)지위를 부여하는 법안을 뒤늦게나마 통과시켜,양국 무역관계는 말 그대로 완전히 정상적인 궤도에 오르게 됐다. PNTR법안은 지난 5월 하원에서 격론 끝에 통과됐으나 그동안 중국의 무기확산 혐의에 제재를 가하는 내용의 수정안이 상정되는 바람에상원통과가 넉달째 미뤄지는 진통을 겪었다. ◆통과의미=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부여로 미·중 무역관계는 이제제도적 측면에서 완전 정상화되게 됐다.특히 중국은 주요 무역국들과의 개별협상을 모두 타결했기 때문에 연내 WTO 가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무엇보다 12억 인구의 거대한 시장이 미국에 열리게됐다.미국은 지난해 대중(對中) 수출 130억 달러,수입 820억 달러로700억 달러에 가까운 무역 적자를 기록했는데 중국의 WTO 가입과 시장 개방 확대가 이뤄지면 115억달러의 수출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이제 매년 최혜국대우(MFN)심사를 받지 않고도 미 시장진출이 가능해졌고 농·공산 수출품에 적용받던 평균 24.6%의 관세율은 7.1%로 낮아져 미국시장공략이 그만큼 쉬워졌다.또 자본의 유입은 중국내 시장에 적지 않은 개발충격을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다. ◆상원의 처리지연 배경=상원은 그동안 미 대선정국이란 역학관계와맞물려 처리를 미뤄오면서 여러 가지 손익을 계산해왔다.중국 상품의 유입으로 한해에 약 15만개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한 노동계와 중국내 인권개선의 지렛대가 없어질 것이라는 인권단체들의 반대는 선거정국에서 지연 구실을 제공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PNTR이 갖는 국제경제조류속의 맥락을 마냥 부인할 수는 없었다.특히 공화당 주도의 의회는 대선 정국하에 각종 민주당 정부의 법안을 미루거나 반대,‘하는 일 없는(not doing)의회’란 비난이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에 악영향을 주는 데 부담을 느껴왔다. ◆한국에의 영향=중국은 앞으로 WTO에 가입할 경우 상품 서비스 자본시장 개방,관세인하,비관세장벽 철폐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상품에도 중국 문호가 확대될 것은 당연하다.이 경우 한국은12억∼15억달러의 수출 증대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을 생산기지로 삼아 앞다퉈 진출한다면자동차,전자,선박등 한국의 수출 주력 상품들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아울러 지적되고 있다.따라서 한국기업들 역시 대(對) 중국 비교우위를 유지할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됐다. hay@
  • 스위스 제네바 한국대표부 단독청사 신축 사무실 이전

    [제네바 연합] 스위스 제네바 주재 한국대표부(대사 장만순)가 15일단독청사를 신축하고 사무실을 이전했다. 세계무역기구(WTO)와 유럽유엔본부 건물에서 각각 도보로 5∼10분거리에 위치한 대표부 청사 건립에는 부지매입금 600만 스위스프랑을 포함해 모두 2,300만 스위스프랑(161억원 상당)의 공사비가 소요됐다. 첨단보안시설 등을 갖춘 새청사는 8,000㎡의 부지에 지상 3층(2,960㎡).지하 2층(2,940㎡)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28명의 정부 파견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는 제네바 대표부는 미국 일본 중국 유엔주재 공관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제네바 대표부는 1959년 7월22일 개설돼 당시 김용식 공사가 초대공관장으로 부임한 이래 이한빈 전 부총리를 비롯해 정일영,박동진,노신영,이상옥 전 외무장관 등이 공관장으로 재임했었다.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농민 없이는 나라 없다

    우루과이라운드(UR) 농산물협상으로 ‘농산물시장이 완전히 개방된다’고 온 국민이 불안해하면서 협상결과에 일희일비하던 것이 불과몇년 전의 일이다.그런데 이제는 그 아픈 기억들을 남김없이 모두 잊어버린 것같아 걱정이다. 올해부터 새로운 세계무역기구(WTO) 농산물협상이 시작되고 있다.WTO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이미 팽팽한 긴장이 감돌면서 농산물 수출국들은 수적인 우세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포위망을 구성하여 수입국들을 압박해 들어오고 있다. 수입국들은 이론적 무장을 갖추면서 수적인 열세를 상호 제휴를 통하여 수출국들의 우세한 전력에 맞서 싸우고 있는 것이다.만약 이번대결에서 수입국이 일방적으로 패배한다면 우리나라 농업은 회복할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될 것이다. 이런 중차대한 국가적인 과제에 과연 우리는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있는 것일까? UR 농산물협상 결과 참담한 고통을 벌써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 옛 말씀에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 했는데,우리는 과연 준비를 잘 하고 있는지? 모름지기전투에 이기려면 전 국민이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그래야 전선에 있는 병사들의 사기도 오르고 전투력도 극대화되는 법이다.힘든 싸움을 하면서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없어 병사들의 사기마저 땅에 떨어진다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그래도 지난 UR 협상때는 비록 준비가 완벽하지는 못했지만 농업에대한 국민들의 애정어린 관심과 ‘농산물 수입개방’에 반대하는 심정적인 동조가 있었다.그러나 최근에 중국과의 마늘협상에서처럼 농산물을 무조건 비교우위의 논리로 보고,농업은 농민들만의 문제라는비판적인 시각이 확산되는 현실을 보면서 몹시 가슴이 아프다. 농산물 수출 세계2위,수입 세계4위로 농산물 수출 초과국인 프랑스가 농산물 무역자유화 요구에 대해 가장 앞장서서 반대하는 점에서우리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프랑스는 우리나라와 같이 ‘농민 없이나라 없다’라는 말로 농업의 중요성을 웅변한다.농업은 그 나라의문화와 전통을 보존하고 쾌적함과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는 다원적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장논리만 가지고 그 가치를 평가해서는안된다며 농산물 무역자유화 요구에 적극적으로 맞서고 있다. 지난 UR 농산물협상은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새로운 협상이 엄연한 현실로 다가온 지금 우리는 UR 농산물협상의 경험과 교훈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한다.지난 UR 농산물협상 때는 피아(彼我)의 구분이 모호했고 논의의 핵심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으며,정부만의 협상을 진행했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적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이를 거울삼아 새로운 WTO 농산물협상에서는 ‘생명산업’이자 ‘우리의 삶’ 그 자체인 농업과 농촌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韓甲洙 농림부장관
  • 美수역내 日어선 조업 금지

    [워싱턴 AFP 연합] 미국 백악관은 13일 일본이 고래잡이 유예에 관한 국제협정을 위반한 데 대한 보복조치로 미국 수역내 일본 어선의조업을 금지시키는 한편 추가 보복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수석보좌관 존 포데스타는 “대통령은 또 상무,국무,재무,내무장관과 무역대표부 대표에 60일내에 무역 제재 등 미국이 취할 수있는 추가 제재 조치를 검토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미국은 특히 일본이 올 7월부터 밍크고래 외에 미국이 자국 법으로 보호종으로 규정한 향유고래와 버드 고래를 잡겠다고 밝히자 큰 불만을나타내왔다. 일본 정부는 과학연구를 위한 고래잡이는 국제포경위원회(IWC)도 허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이 제제를 가할 경우 대응할준비가 돼있다고 경고했다. 나카가와 히데나오 관방장관은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것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