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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차 APEC 의제와 일정

    오는 15 ·16일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 세리 베가완에서 열릴 제8차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는 세계화 진척에 따른부작용 해소, 다자무역체제의 촉진, 역내 자유무역협정(FTA//RTA)의활성화 방안 등이 심도있게 논의될 예정이다.주요 의제를 짚어본다. ■세계화 회원국은 세계화의 긍정적 측면을 평가하는 동시에 국가간정보격차(digital divide)와 같은 경제·사회적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방안으로 신경제에의 대응 및 인적자원의 개발, 정보기술 활용 등을검토할 계획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기조연설 등을 통해 정보격차 해소,금융개혁의 지속적 추진,무역자유화 및 시장기능 강화 등 세계화에 대응하기 위한 APEC의 ‘지속적 개혁전략’을 제의할 방침이다. ■다자무역체제 각국 정상들은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위한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출범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보인다.더 나아가 뉴라운드 출범을 위한 회원국간의 협력 및 APEC의기여방안 등을 논의한다. 그러나 뉴라운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이 대통령선거의 혼란으로차기 정부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논의 진행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역내 자유무역협정 역내 각종 자유무역협정과 다자무역체제 및 보고르(Bogor) 선언과의 상관관계도 검토된다.역내 무역·투자 자유화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94년 제2차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보고르 선언은 선진국(2010년)과 개도국(2020년)간에 서로 다른 무역·투자 자유화 일정을 제시하기도 했다. ■기타 이밖에도 이번 회담에서는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국제규범 확립과 국제사회 협력,국제유가 상승 대책과 안정을 위한 APEC의공동대처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북한의 APEC 활동참여를 위한 회원국 정상들의 폭넓은지지를 이끌어내는 한편,북한의 개혁과 개방에 대한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할 계획을 갖고 있다. 12일 시작된 각료회담은 ▲무역·투자 자유화 및 원활화 ▲경제·기술협력 ▲시장기능 강화 ▲세계화·정보화시대 적응을 위한 협력방향등 올해 활동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추진방안을 논의한 뒤 그결과를정상회의에 보고할 계획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불확실성의 美 대선결과 각국 이해따라 표정 ‘明暗’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자 확정이 17일로 늦춰지면서 미국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국가들의 표정이 자못 흥미롭다.겉으론 이렇다 저렇다 내색을 못하면서도 내심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나 민주당 앨 고어 후보를 제각기 응원하며 속을 태우고 있다. ◆양안 지역=중국은 고어가 당선되기를 바라는 눈치다.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 미·중 관계에서 민주당이 좀더 유화적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8일 부시 후보가 당선됐다는 방송이 전해지자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중국은 부시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는 짧은 성명만 발표했을 뿐 시큰둥한 분위기였다.타이완(臺彎)의 처지는 다르다.클린턴 정부가 중국과 가깝게 지낼수록 관계가 소원해졌던 타이완으로서는 부시 후보가 은근히 당선되길 바라는 모습.공화당이 타이완에대한 군사적 지원에 적극적이라는 점도 한 이유다. ◆중동 지역=견원지간인 이스라엘과 아랍계 국가들이 이번 선거에 대해서만큼은 생각을 같이하고 있어 놀랍다. 고어 후보의 러닝메이트이자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조지프 리버먼은 유대인 출신.유대인의 결속을 강조하는 이스라엘로서는 당연히 고어측의 승리를 바라고 있다. 아랍 국가들은 91년 부시 후보의 아버지가 당시 미 대통령으로 이라크를 공격하고 경제제재를 하는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했던 것을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아시아=‘아시아적 가치’를 주창하며 클린턴 정부가 내세운 시장경제를 강력히 비판해 온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대통령은 공화당 정부로의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다. 일본은 부시가 당선되면 클린턴 정부와는 달리 미국이 중국보다 일본에 중점을 둔 외교정책을 추진,북·일 관계에 보다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외교부, 농정개혁 연구 의뢰로 눈총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김기춘(金淇春·한나라당)의원은 최근 끝난 농림부 국정감사에서 “외교통상부가 지난 8월 자체예산 1억5,000만원을 들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우리나라 농업정책 개혁방안’을 연구토록 의뢰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한·중 마늘협상은 물론 한·중 어업협상,한·칠레 자유무역협상에서 저자세 외교를 펼쳐온 외교통상부가 주무부처와 농경제학자들을 제쳐둔 채 농정개혁 연구에 나선 것은 농업경시 풍조를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국감에 모니터 요원으로 참여했던 전국농민회총연맹 이호중(李浩重)정책부장은 “예전부터 외교부는 농업 관련 국제협상에서 상대국의 입장만을 생각하며 국내 농민을 희생시켜 왔다”면서 “이번에도정책을 개발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농업부문 전면개방 입장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이태호(李泰鎬) 외교부 세계무역기구(WTO)과장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뉴라운드 협상을 앞두고 농업과 서비스 분야 외에도반덤핑,경쟁정책,공산품 관세 인하 등 10개 분야에 대해서도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면서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주무 부처들과 긴밀한 협의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논농업직불제’내년 첫 실시

    내년부터 농민들의 소득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논농업직불제’가처음으로 실시된다. 기획예산처는 5일 “식량자급 기반을 확충하고 농업인의 소득을 안정시키기 위해 논농업직불제와 농작물 재해보험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신규로 편성된 예산은 모두 2,159억원이다. 논농업 직불제는 실제로 벼농사를 짓는 농민을 대상으로 비료,농약의 적정 사용 등 친환경적 농업을 실시하는 경우 손실분을 보전해주는 제도다.WTO체제에서 허용되며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이 제도 실시로 1가구당 2㏊까지 농업진흥지역은 ㏊당 최고25만원,비진흥지역은 ㏊당 최고 20만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또 태풍,우박 등 자연재해로 인한 소득 불안정을 해결하기 위해 사과·배 주산지역 11∼12개 시·군에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성과가 있을 경우 확대하기로 했다.보험료의 30%와 운영비의 50%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10t 미만의 소형 영세어선에 대한 어선공제제도에 대해 공제료의 50%를 지원하기로 했다.10t 미만 소형어선은 전체 어선의 92.8%를 차지하면서도 어선공제제도 가입률은 고작 2.5%에 불과해 해난사고발생시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 예산처 이용걸(李庸傑) 농림해양예산과장은 “농어민의 생활안정은식량자급기반 확충과 경제안정의 첫단계다”면서 “친환경농업 유도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다시 손잡는 이웃 타이완을 가다/ (하)우먼파워

    [타이베이 강충식기자] “여성 총통이 나올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타이완 사람들은 타이완을 움직이는 원동력으로 ‘여성의 힘’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그만큼 능력있는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타이완이 여성의 사회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특별한 혜택을주는 것은 아니다.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여성의 사회 참여를 늘리기위해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타이완 여성들은 공정한 경쟁을 거쳐지위를 높힌다.오히려 외무고시에서는 여성 합격자 수가 너무 많아법으로 합격생 수를 제한할 정도다. 현 타이완 장관급 고위공무원 30명중 26.7%인 8명이 여성이다.또 선출직인 입법위원(국회의원) 223명 가운데 17.9%인 40명도 여성위원이다. 순수하게 시험을 통해 임용되는 여성 공무원의 비율은 과반수를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지난해 고등고시(행정고시) 합격생 1,446명중 여성은 752명으로 52%에 달했다.1996년 이후 4년 연속 고등고시에서는여성이 과반수 이상의 차지했다. 중하위직 공무원을 뽑는 보통고시에서는 여성 합격자가 남성의2배를 넘어선다.지난해 보통고시 합격생 1,179명중 793명이 여성으로 남성 합격생 386명의 2배 이상이었다.이같은 현상은 1980년부터 20년이상 지속되고 있다. 외무고시의 경우 여성 합격생이 너무 많다 보니 여성 합격률을 10%로 제한하고 있다.여성 외교관은 회교도 국가나 아프리카 국가에서활동이 제약받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이처럼 타이완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한데는 성 역할에 대한 차별이 없기 때문이다.우리처럼 여성은 ‘여성답게’라는 명목으로 차별의식을 교육하지도 않는다는 지적이다. 일부 학자들은 타이완 개척 때부터 남녀 누구나 일을 해야 했던 역사적인 배경에서 여성의 사회 진출을 설명하기도 한다. 질 높은 교육만이 나라를 부강하게 할 수 있다는 논리로 공교육비를대폭 낮춘데도 원인이 있다.때문에 유교적 사상이 지배하고 있는 타이완에서도 아들만 대학을 보내지는 않는다.능력만 있으면 아들·딸모두에게 고등교육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게다가 타이완 사람들은 남녀가 갖는 물리적 힘의 차이도 인정한다. 예를 들어 골프선수를 제외하고 일반인들이 골프를 칠 때는 남성이티샷을 해서 골프공이 떨어질 정도의 거리에서 여성이 티샷을 하는방식으로 골프를 즐기는 층이 늘고 있다.이런 풍토가 여성의 적극적활동을 보장하게 된다.이같은 이유 외에도 여성의 진출을 대폭 늘린기폭제가 있었다.계엄령 치하이던 1979년 12월9일의 ‘메이리다오(美麗島)사건’이 그것.메이리다오 사건으로 반체제 인사들의 상당수가투옥되자 이듬해인 80년 반체제 인사들의 부인들이 입법위원 선거에무소속으로 출마,10여명이 당선됐다. 이때부터 여성의 사회·정치 참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입법위원으로 활동중인 저우칭위(周淸玉)와 쉬룽수(許榮淑) 위원은 80년 이후 지금까지 입법위원에 내리 7번당선되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타이완에서의 여성운동은 사회 참여를 보장해달라는 방식보다는 여성의 복지·육아 등에서의 진정한 기회균등을요구하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황쥔타이(黃俊泰) 행정원 비서는 “타이완인은 여성이 갖고 있는 잠재적 능력을 사장시키는 것은 곧 국가적 낭비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통해 타이완은 균형있는 발전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chungsik@. *타이완 우먼파워 5인방. [타이베이 강충식기자] 타이완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여성으로는 단연 최초의 여성 부총통 뤼슈렌(呂秀蓮·56)을 꼽을 수 있다. 그녀는 30년 동안 타이완 민주화 운동과 여권운동에 앞장서온 인물로 1979년 타이완 남부 가오슝(高雄)시에서 발생한 ‘메이리다오(美麗島) 사건’에 연루돼 5년여 동안 옥고를 치르다 85년 병 보석으로석방되기도 했던 맹렬여성이다.미국 하버드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뤼 부총통은 타이완 독립과 관련,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해 중국은 물론 타이완 내부에서도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현재도 공공연히 양국론을 언급해 중국의 미움을 사고 있다. 뤼 부총통 다음으로 높은 서열은 장포아(張博雅·58) 내정부장(內政部長·우리의 내무부 장관).가오슝 의대 출신인 그녀는 어머니 쉬스셴(許世賢)씨가 8년 동안 역임했던 자이(嘉義)시장직을물려받아 83년,87년,97년 3번 당선되기도 했다.시장직 외에도 입법위원,보건연구소장을 거친 엘리트로 지금은 타이완의 안살림을 맡고 있다.교통부장에 오른 예쥐란(葉菊蘭·51)은 79년부터 89년까지 광고회사 사장을지냈을 만큼 사업수완이 뛰어난 여성 지도자.푸젠(福建) 가톨릭대를졸업한 그녀는 92년부터 정치인으로 변신,입법위원을 거쳐 지금은 타이완의 교통과 통신사업을 떠맡고 있다. 대륙위원회 주임에 전격 발탁된 차이잉원(蔡英文·44) 정치대학 교수는 중국문제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타이완대 학사,미국 코넬대 석사,영국 런던대 법학박사 출신인 차이 주임은 리덩후이(李登輝) 정권에서도 국가안전위원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리 총통에게 양안정책을 자문해온 인물. 그녀는 행정원 공정거래위원회 위원과 내정부 지적재산권 위원회 위원 등에서 활동한 전력을 살려 현 정권에서도 타이완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시키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장푸메이(張富美·62) 교무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은 2,100만명에 달하는 타이완 해외교포의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 내년부터 中企에 통상법률서비스

    정부는 내년부터 외국의 부당한 수입규제 조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통상법률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2일 내년부터 통상법률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외교통상부에 관련 예산 3억원을 신규로 반영했다.국내 법무법인과 회계법인이 외국의 부당한 수입규제를 받거나 받을 우려가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질문서 작성 등 대응업무를 하도록 했다. 수입규제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규범에 일치하지 않을경우는 WTO 분쟁해결절차에 적극적으로 제소도 할 방침이다. 정부와 용역계약을 맺은 법무법인과 회계법인이 수입규제 대응이 필요한 중소기업의 신청을 받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우선 지원대상은 과거 외국의 수입규제에 대한 경험이 없는 중소기업과 수입규제 대상품목의 수출금액이 연간 1,000만달러 이상인 경우 등이다. 정부가 민간기업에 통상법률서비스를 지원키로 한 것은 철강,섬유,전기,전자제품 등 우리나라 수출품에 대한 수입규제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예산처 이병화(李炳華) 법사행정예산과장은 “이 사업이 효율적으로 이뤄져 수입규제가 철회되거나 폐지되면 관련된 모든 국내 수출기업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고어·부시 아시아정책 ‘극과 극’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와 조지 W 부시 공화당후보중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한반도와 중국을 핵심으로 하는 미국의 대(對) 아시아 정책도 현저한 편차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한반도와 관련,민주당이 정권재창출에 성공한다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대북 포용정책을 종전 기조대로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겠지만 공화당이 집권한다면 일정한 궤도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돼 사전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대북정책=김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간의 남북 정상회담을 빌 클린턴 대통령의 강력한 포용정책 부산물로 보고있는 고어측은 집권이후에도 남북간 대화와 관계개선을 지지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북한을 국제사회 일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클린턴 행정부 수준의 당근정책을 유지할 것이 확실시 되며 클린턴 대통령의 연내 방북이 성사될 경우 북한과의 국교수립도 급류를 탈 전망이다. 반면 부시측은 아직도 북한을 ‘국제체제 밖의 존재’로 간주하고있어 대북강경론으로의 회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필요할경우 북한에 대한 무력행사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며 ‘불량국가’명단에서의 북한 제외 문제에도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이 크다.다만 부시로서도 최근의 한반도 정세 급변 및 남북관계의 중요성을 무시할수 없을 터라 내부 개혁을 전제로 한 북한과의 사안별 관계 개선 카드를 기대해봄직하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정책=고어측은 기본적으로 중국과의 원만한 관계유지가 국익에 부합한다는 입장.지난달 클린턴 대통령의 대 중국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허용 법안의 국회통과를 지지했던 연장선상에서 중국을 세계시장에 순조롭게 편입시키기 위한 포괄적 개입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문제도 상대적으로 순조롭게 처리될 전망이다.인권,자유,대만에 대한 문제제기와는 별도로양국간 경제통상관계의 개선을 꾸준히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반면 부시는 중국을 전략적 동반자가 아닌,안보를 위협하는 잠재적경쟁국으로 평가,고어 후보와 현격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국가미사일방위체제(NMD)의 지속적 개발을 공언해왔으며 대만 문제에서도 보호를 명목으로 한 개입주의를 주장하고 있어 건건이 중국의 반발을 사왔다.이에 따라 대중관계 경색이 불가피할 전망.WTO 가입문제 등 중국과의 통상관계 개선도 속도가 위축될것으로 보인다. 손정숙기자 jssohn@
  • 캠퍼스의 눈/ 대학, 수요자 중심 맞춤교육 시도를

    얼마전 일본에서 ‘교수중심 대학에서 학생중심 대학으로 전환해야한다’는 주장이 있었다.이것은 대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정체성의혼란’을 겪고 있고, ‘개인주의’ 성향이 심화되는 데 따른 대학의고민을 분발하는 대목이라고 하겠다.한국 역시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에 따른 교육개방요구가 곧바로 ‘수요자중심 대학’의 중요성을강조하는 것으로 이어졌다.이는 교육서비스에 대한 수요자인 학생과학부모 나아가 사회가 요구하는 제반 교육환경을 만들어 수요자의 편리에 맞춘 운영을 하는 것이다. ‘수요자중심 대학’은 학생들에게 ‘추진과제’나 ‘구조조정’ 따위는 실제로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정작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질 좋은 교육환경 부분이다.특히 도서관의 장서 규모나 정보화 부문이 아직도 뒤처지고 있다.또 최근의 인터넷 바람을타고,재택강의나 위성강의,학내 전산시스템 완비 등에도 전력을 기울여야 미래 대학으로서의 제기능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대학 자율모집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고자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합격한 학생들 중 기본적인 수학능력이 없어 일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기 어려운 학생을 위해기본적인 대학교육을 수행할 수 있을 만큼의 기초 소양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기획되고 있다.이처럼 개개인의 능력 차이까지 학교가 나서서 해결해 주겠다는 ‘맞춤교육’ 선언은 우리 대학교육의 변화바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간의 무한경쟁이 시작된 지금 발빠르게 대처하지 않는 대학들은경쟁에서 뒤떨어져 결국 기업처럼 파산하고 말 운명에 처해 있다. 학생들이 원하는 ‘수요자중심의 교육’은 ‘신대학발전계획’이나 ‘제3의 건학’이니 하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질 좋은 강의와 편리한교육환경의 바탕 위에 그때그때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재빨리 수용해주는 것이 바로 ‘맞춤교육’이 아닐까 싶다. 정재순 경남대 학보사 79soon@hanmail.net
  • [세계화의 블록화](1)지역블록화, 세계화의 디딤돌인가 걸림돌인가

    *‘국경없는 경제' 신국제질서 가속. 생산체제의 다원화와 국경없는 지구촌으로 표현되는 세계화의 진전속에서도 역내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지역 블록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자유무역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뒤섞여 무역전쟁이 치열히 전개되는가 하면 유럽과 아시아,아시아와 미주 등 블록간 연계를 통한 신국제질서의 주도권 싸움도 활발하다.20∼21일 열린 3차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계기로 세계화와 지역 블록화의 함수관계 및 현황을 시리즈로 살펴본다. 지구촌 곳곳이 높은 담벼락에 둘러싸여 있다.이웃간 벽은 계속 허물어지는데도 지역단위의 울타리는 건재하다. 유럽은 자기들만의 결속을 튼튼히 하며 하나의 유럽을 완성했다.미국과 캐나다는 멕시코의 값싼 노동력을 끌어들여 배타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했고 동남아시아는 단일상권을 만들었다.일본도 ‘엔화 블록’을 쌓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남미와 아프리카가 독자 목소리를 내지만 정치·경제적 후진성 때문에 블록의 역할은 못하고 있다. 지구촌의 편가름은 확연하다.물방울이 뭉치듯 이웃끼리 연합체를 형성,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그러나 냉전체제에서처럼 동서로 나눠 총부리를 들이대지는 않는다.오히려 경제적 이윤을 위해 블록간 연대하거나 블록을 묶으려는 움직임도 적지 않다. 유럽과 아시아는 반상회를 열듯 2년마다 모임을 갖고 있다(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미국과 유럽도 대서양을 마주보고 ‘공동주택’의 건설을 구상한다(범대서양 경제협의체).아시아와 북미는 태평양을 가로질러 10여년째 손을 맞잡고 있다(아·태 경제협력체-APEC).미국과 유럽연합(EU)은 남미와 동구권까지 그들의 영역을 넓히려 한다(미주자유무역지대 창설과 유럽연합의 확대). 그렇다면 지역 블록화는 지구촌을 하나로 묶는 디딤돌인가,아니면지구촌을 쪼개는 걸림돌인가. 지구촌 구성원 모두가 무역 자유화를 바란다는 것은 분명하다.물건을 값싸고 자유롭게 사고 팔도록 국경을 없애고 세금도 낮추자는 생각에 공감한다.95년 세계무역기구(WTO)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일반협정) 체제의 뒤를 이어 출범한 것도 이같은 세계화의 연장선상에있다. 그러나 내 물건만 더 싸게 팔아야 한다는 지역 이기주의 때문에 무역분쟁은 끊이지 않는다.미국은 ‘슈퍼 301조’라는 괴물을 부활시켜 역외국의 값싼 제품에 무차별적 제재를 가하려 한다.법적인 구속력을 갖춘 WTO가 규정 위반이라고 경고해도 미국은 ‘힘의 논리’로 밀어붙인다. 유럽과 아시아가 미국을 따돌리고 서울에서 3번째 ASEM을 열었다.그러나 회원국간 구속력이 없는데다 관심 분야마저 달라 일과성 ‘통합 반상회’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고급 빌라’에 사는 유럽으로선 ‘재래주택’이나 ‘신도시’에사는 아시아가 소란을 일으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마치 이웃이 자녀들을 마구 때리거나 부부싸움을 한다든가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 ‘잘사는 마을’의 교육환경이나 쾌적함이 망쳐지지 않기를 요구하는것과 같다.외교적 표현으론 인권탄압,지역분쟁,환경오염 등의 문제다. 아시아에서의 ‘평화와 안정’은 공감하지만 아시아의 일차적 관심은 경제회복이다.행상을 해서라도 유럽에 더 많은 물건을 팔고 유럽의 앞선 기술을 배우고 싶지만유럽은 인색하다. 89년 창설된 아·태경제협력체(APEC)는 선진국과 개도국의 다양한모임이라는 측면에서 블록을 통합할 대안으로 관심을 모았다.유럽연합이나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가 역외국에 배타적인 것과 달리 APEC은 일체의 차별성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APEC이 경제협의체임에도 아시아에서 일본을 견제하려는 미국과 아시아에서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중국 대 일본의 대립은 APEC을 정치적 실험장에 머물게 한다. 미국 중심의 NAFTA는 역외국에 빗장을 풀지 않고 있다.아시아가 값싼 노동력으로 파고들지만 미국은 벽을 높이며 제재를 가하고 있다. 오히려 북·남미를 하나로 묶어 미주 전체를 배타적 블록으로 키우려 한다. 그럼에도 지역 블록화는 역내 시장을이웃간으로 넓혀 국경의 의미를 없앤다는 측면에서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블록간 통합을 위해선정치·경제·문화적으로 블록의 평준화가 이뤄져야 한다.유럽이 통합을 이룬데는 역사·문화적 배경이 같을 뿐 아니라 경제력에서도 큰격차가 없기 때문이다.북미처럼 수직적 생산체제를 갖추거나 아프리카,중동,남아시아와 같이 민족·종교적 갈등을 겪는 지역에서의 블록화는 세계화에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다.백문일기자 mip@. *블록화의 사각지대. 아프리카나 중동 등에도 지역 블록이 있을까.대답은 ‘예스’지만유럽이나 아시아,북미 만큼 활발하지는 못하다.회원국간 빈부 격차가 큰데다 쿠테타 등 정정불안으로 결속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서쪽의 해지는 나라’란 뜻의 마그레브연맹(AMU)이 결성된 것은 89년.모로코의 마라케시에서 북아프리카 5개 아랍국이 모여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의 협력체를 결의했다.모로코,알제리,튀니지,리비아,모리타니 등으로 회교 원리주의의 발흥에 공동대처키로 했다.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다른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공동방위조치 규정도 마련했다.그러나 경제적 불균형과 테러국으로 지정된 리바아와 다른 회원국간 알력으로 93년 이후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서부 아프리카 경제공동체(ECOWAS)는 75년 라고스협정에서 기인한다.나이지리아,감비아,가나,말리,세네갈 등 15개국 대표가 모여 90년지역경제통합체 창설에 합의했다. 그러나 경제력 차이로 인한 공동정책의 부재,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의 내전,역내의 또다른 블록 형성 등은 ECOWAS를 유명무실하게 했다. 80년 출범한 남부아프리카 개발공동체(SADC)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대한 경제의존도 축소를 기본목표로 삼은 점에서 특이하다.아직은 수자원 및 전력,도로망,통신시설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주력하는 단계다. 81년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카타르,아랍에미리트,카타르,바레인등 걸프만 연안 6개국은 경제통합을 기치로 걸프만 협력협의회(GCC)를 결성했다. 백문일기자. *‘지역블록’ 왜 생겼나. 92년 1월 싱가포르에선 4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담이열렸다.의제는 역내 무역활성화와 관세인하를 바탕으로 한 아세안 자유무역지대(AFTA)의 창설.그동안 반공(反共)을 기치로 정치적 연대를 추구해 온 ASEAN이 경제통합 쪽으로 방향을 틀며 블록을 형성했다. 한달 뒤 네델란드 마스트리히트에선 유럽공동체(EC) 12개 회원국이모였다.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추진해 온 유럽통합이 60년대 프랑스드골 대통령의 ‘국가 중심의 유럽’으로 좌초될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마스트리히트조약으로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조약은 경제·화폐통합을 넘어 외교·사법 분야의 협력조항까지 신설해 명실상부한 ‘하나의 유럽’을 그려냈다. 같은해 8월 미국은 캐나다와의 자유무역협정으로 시작한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에 멕시코를 포함시켰다.미국과 캐나다의 자본·기술에 멕시코의 노동력을 접목,세계 최대의 단일시장을 이뤘다.역내에서는 관세를 낮추면서 역외국에는 배타적 관세를 적용,보호무역주의의 성격을 띄었다. 유럽,아시아,북미가 한결같이 92년에 지역 블록화를 추진한 이유는무엇일까.89년 동구권에 불어닥친 민주화의 열풍은 90년대 국제사회에 새로운 질서를 요구했으며 그 결과 동서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자본주의와 국익을 우선으로 한 실용적 외교노선이 주류를 이뤘다.이는 문화·역사적 배경이 같은 지역에서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블록화형성의 주요한 계기가 됐다. 특히 당시 세계 경제는 1947년에 맺어진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 따라 각종 수출입 장벽을 낮추는 무역교섭이 한창이었다.이른바 ‘우루과이 라운드’로 86년 남미 우루과이에 모여 관세인하,농산물 보조금 철폐,지적 재산권 보호 등을 놓고 다자간 협상을 벌였다. 미국,유럽공동체,일본을 위시한 아시아 개도국이 주축을 이뤘으나주도권은 미국 등 서방 선진국이 쥐고 있었고 개도국은 농업부문을보호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세계 자유무역의 확산을 목표로 했으나 밑바탕에는 선진국의 값싼 농산물과 경쟁력이 앞선 서비스 상품을개도국에 팔려는 일종의 무역전쟁이었다.개도국들은 자국 농민들의거센 반발에도 불구,미국 등 농산물 수출국 모임인 ‘케언즈 그룹’의 압력에 무방비 상태였다. 그 결과 2년 뒤 협상은 케언즈 그룹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 개도국은 농업부문에서 빗장을 열었다.그러나 개도국들은 협상 과정에서 경제통합체를 창설,향후 선진국의 무역개방 압력에 대비하며 지역 블록화를 선도했다. ASEAN이 먼저 깃발을 들었고 유럽은 2차 세계대전 이후미국에 대한 경제적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통합의 끈을 한층 조였다.미국은 멕시코를 NAFTA에 끌어들여 유럽과 아시아의 블록화에 맞서 결국 세계경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유럽연합,일본을 위시한 아시아로 삼분됐다. 백문일기자
  • 클릭 아셈/ ASEM과 NGO

    지난 20일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는 ‘화해할 수 없는’ 두 세력이맞섰다. 26개국 아시아·유럽 정상들은 동양 최대 규모라는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개막식을 갖고 두 대륙간의 경제협력과 평화정착 방안을 논의했다. 같은 시간 코엑스에서 2㎞ 남짓 떨어진 올림픽공원에서는 한국의 노동·시민단체들이 해외 비정부기구(NGO)와 어깨동무한 채 “이윤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세상을 만들자”고 외쳤다.아셈이 절정에 다다를수록 ‘반(反) 아셈’의 함성도 높아갔다. 아셈 기간에 진행된 NGO 포럼과 집회에서의 주된 화두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였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셈은 정치·경제·문화 지역협력체로,신자유주의를 가속화하는 도구가 아니라 두 대륙간 모든 분야를 논의하는 기구”라고 설명한다.미국 주도로 경제협력 문제를 논의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나 국제통화기금(IMF),무역장벽의 완전 철폐를 추구하는 세계무역기구(WTO)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NGO들은 “아셈 역시 초국적 자본중심의 무자비한 경제 침탈과 착취를 가속화하는 신자유주의를 추종하는 또 하나의 기구일 뿐”이라고 주장한다.아셈에서 논의되는 정치·사회적인 의제들은 선언적 의미에 불과하고 핵심은 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 강화,자본이동의 규제 완화,노동시장 유연화에 있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서울 아셈은 회의 내용과 행사 진행 등에서 많은 성과를거두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부와 NGO간 드리워진 장벽은 끝내 걷어내지 못한 채 21일 폐막됐다. 2년 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릴 제4차 아셈에서는 NGO와 각국 정상이 머리를 맞대고 ‘자본’보다는 ‘사람’을 더 고민하는 모습이연출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 이창구 사회팀기자 window2@
  • 서울 ASEM, 3차회의가 남긴 것

    21일 막을 내린 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는 양 대륙간 교류·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있다. ◆서울 ASEM 의미=ASEM이 1차 태국 방콕(96년),2차 영국 런던(98년)회의를 통해 ‘기반 조성’에 주력했다면 서울회의는 21세기 동반자관계를 향한 관계증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크다. 향후 10년간 아시아와 유럽간 협력의 기본 방향을 정한 ‘AECF(아시아·유럽협력체제) 2000’은 정치·경제·사회문화를 망라한 ‘협력청사진’으로 받아들여진다.특히 한반도 평화정착을 지지하는 ‘서울선언’은 ASEM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 지역의 정치·안보 문제를 별도의 문서로 남기면서 향후 ASEM의 활동 지평을 넓힌 주요 성과로 꼽힌다. 경제·재무 분야에서의 성과는 양 대륙의 동반자 관계 증진을 더욱공고화하는 대목이다.ASEM이 미국,유럽,아시아의 세계 3극 경제축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아시아-유럽 경제교류를 발전시키자는 취지에서 출범한 만큼 26개 정상은 경제분야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 다자간 무역체제 강화와 전자상거래를통한 교역활성화,아시아에서의 금융·경제위기 방지를 위한 공동노력과 ASEM 신탁기금의 운영시한 연장 등의 가시적 성과도 도출됐다.ASEM을 세계무역기구(WTO) 등다자간 무역체제와 연계하면서 개방적 지역주의를 강화한다는 공감대를 마련했다. 물론 서울 ASEM의 성공적 개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개인적’ 역량에 적지않이 영향을 받았다.회의 의장과 노벨평화상 수상의 무게가 겹치면서 ASEM을 아시아·유럽간 공동번영의 틀로 발전시키겠다는 김대통령의 구상이 상당부분 관철됐다. ◆ASEM의 향후 과제=하지만 ASEM의 앞날이 탄탄대로만은 아니다.아시아 특유의 다양하고 이질적 요소를 극복하고 지역 이기주의를 해소하는 1차 관문이 남아 있다. ASEM이 구속력도,집행력도 갖지 못하는 다자간 국제협의 기구라는점을 유의해야 한다.ASEM의 합의사항이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고두 대륙간 공동 이익과 번영의 요소를 도출,발전시키는 것이 향후 ASEM의 향배를 결정하는 최대 변수라는 지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제3차 ASEM의장 성명서 전문(2)

    지식,정보 및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여 정상들은 무역과 투자뿐만 아니라 정보와 통신 기술분야에서의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였다.정상들은 정보와 통신기술이 세계경제 성장에 있어 불가결한 원동력이 되어왔으며,또한 동 성장과정에서 정보격차(digital divide)가 국가내ㆍ국가간의 경제-사회적 불평등을 심화 시키게 될 것임에 인식을 같이 하였다.이러한 인식에서 정상들은 양 지역간 공동 번영을 증진시키기 위해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것에 합의하고 경제 장관들에게 이 분야에서의 진행상황을 검토할 것을 지시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연구 교환 및 지식-정보의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양 지역 및 ASEM 회원국간 정보-연구 네트웍을 구축하고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11.정상들은 세계성장,번영 및 지속 가능한 개발을 촉진하고 세계화의 도전에 대처하는데 있어 규범에 기초한 다자간 무역체제의 역할이 중요함을 재차 강조하였다.이러한 점에서,정상들은 다자간 무역협상을 위한 뉴라운드를 통해 자유화를 더욱 촉진시키고 규범을개발하고 강화하는데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한 그들의 약속을 재확인하였다.정상들은 가능한 조속히 뉴라운드 협상을 출범시키기 위한 노력을 다른 WTO 회원국들과 함께 강화할 것에 합의하였다.뉴라운드 협상 의제는 개발도상국 회원국들을 포함한 모든 WTO 회원국들의 이익을 반영하여 전반적으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이러한 균형된 의제는 개별 WTO 회원국들의 관심사항을 사전에 배제하지 않는 광범위한 의제 접근방식을 취함으로써 도출될 가능성이 더욱 높으며,동 접근방식은 경제의 세계화 추세에 WTO 역할을 부합시키려는 노력과 일치하는 것이다.따라서,정상들은 새로운 협상 라운드를 개시하는데 필요한 회원국간의합의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모든 WTO 회원국들간 개방적이고건설적인 대화는 물론 강력한 정치적 의지와 신축성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정상들은 지금까지 기설정 의제에 대한 협상이 긍정적이고 건설적으로 이루어져왔음에 만족을 표하고,신뢰에 기반하여 협상을 성실하고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약속하였다.정상들은 상기 협상이 뉴라운드의 일부로 진행된다면 합리적인 기간 내에 좀더 의미있고 균형적인결과를 달성할 수 있음을 인정하였다.이와 관련,기설정 의제협상의향후 진전이 다자간 협상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 이라는 데에 대한 정상들간 공동 이해도 이루어졌다. 정상들은 또한 개발도상국들과 최빈개도국들의 이해와 관심사항들이 특히 시장접근기회의 개선,추가적 능력배양을 위한 기술적 지원,그리고 우루과이라운드 약속 이행과 관련한 문제 해소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충분히 논의되어져야 함을 강조하였다. 정상들은 모든 ASEM 회원국들의 WTO 참여가 WTO 체제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인정하고,상호 정보ㆍ경험 교환 및 기술협력을 통하여 상호수용 가능한 시장접근 약속과 WTO 규범의 준수를 기초로 현재 진행중인 ASEM내 WTO 비회원국들의 WTO 가입협상을 가속화해 나가는 것을 지원할 것을 재확인하였다.정상들은 또한 다자간 무역체제에 대한 광범위한 대중적 지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였고 무역자유화의 혜택과 도전에 관해,일반적 국민과의 상호교감을 증대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에 동의하였다. 정상들은 최근 몇년간 지역무역협정이 증가되어 왔음을 주목하면서다자간 무역체제의 우선성을 강조하였다.이와 관련,정상들은 모든 지역무역협정이 다자간 무역체제를 보완하고 WTO규범과 일치하도록 할것에 동의하였다. 12.국제사회로부터의 실질적인 지원에 힘입어 아시아 국가들이 1997년 발생한 경제-금융위기를 훌륭히 회복해 나가고 있음에 만족하면서,정상들은 재무분야에서의 협력강화,특히 위기재발 방지를 위해 추진중인 ASEM 활동의 위상을 평가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정상들은 1999년 1월 프랑크푸르트/마인에서 열린제2차 재무장관회담의 결과를 검토했으며,금융-사회 분야의 문제점을 다루는데 있어서 ASEM신탁기금과 유럽금융전문가(EFEX)네트워크와같은 협력사업이 심대한 효과를 거둘수 있음을 인식하였다.정상들은건전한 금융규제시행,특히 효율적 은행 감독을 위한 바젤 핵심원칙(Basel Core Principle)과 관련한 진전사항을 환영하였다.정상들은 제도개혁이 건전하고도 장기적 성장을 위한 환경조성에 결정적 역할을수행했음을 상기하고,아시아-유럽 회원국들이 각국의 경제개혁 경험을 상호 교류할 것을 장려하였다.정상들은 ASEM 신탁기금(ATF)이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경제-금융 위기의 충격을 완화시키는데 기여한 점을 평가하였다. 정상들은 ASEM 신탁기금(ATF)이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경제-금융위기의 충격을 완화시키는데 기여한 점을 평가하였다.정상들은 ATF를 제2단계(Phase2)로 연장할 것을 지지하였다.이와 관련 정상들은 재무장관들이 2001년 1월 고베에서 개최될 재무장관회의에서 제 2단계 ATF관련 구체사항을 결정할 것을 지시하였다. 국제 금융시장의 취약성을 평가하면서,정상들은 국내 금융 개혁과기업지배구조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동시에 국제금융체제의 강화 및 장기적 안정을 위한 추가적 방안들을 취할 것에 동의하였다.정상들은 순차적 금융자유화(orderly financial liberalization)의 원칙을 실행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에 합의하였고 각종 국제표준(codes and standard) 준수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정상들은과다채무기관(Highly Leveraged Institutions)에 대한 금융안전포럼(FSF)의 작업에 주목하고 간접규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정상들은차후 검토시 간접규제를 실행하더라도 문제점이 적절히 해결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는 경우 직접규제가 고려될 것임을 강조하였다.정상들은 또한 불안정한 국제자본이동과 관련한 잠재적인 문제점들에대처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재확인하였다.또한,정상들은 문제성 있는 역외금융센터(Offshore Financial Center)에 대한 규제를강화할 필요성을 언급,이러한 맥락에서 자금 세탁(Money Laundering)의 방지를 위한 노력이 시장의 건전성 및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안정화에 결정적 역할을 수행함을 강조하였다.이러한 관점에서 정상들은금융 대책반(Financial Action Task Force)의 권고들과 동 권고들의우선적 국제표준에의 포함을 강력히 지지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위기해결과 방지에 민간채권단을 체계적으로 참여시키는 것이 필요함을강조했다.정상들은 EMU의 예에서 본 바와 같이 국제적 재정분야의 안정성을 증진하기 위해 지역경제-통화협력의 역할이 중요함을 인정하였다. 정상들은 다가오는 재무장관회의를 통해 유럽회원국들이 보유한 지역경제 및 통화협력 구축 관련 경험을 아시아회원국들과 공유할 수있는 방안을 연구하도록 권장했다.정상들은 또한 재무장관들이 유로화의 도입에 따른 국제통화체제의 주요변화에 대해 아시아국가들이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검토할 것을 지시하였다. 정상들은 고베에서 개최될 제3차 ASEM 재무장관회의가 통화-재무문제에 있어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룰 것이라는 강한 기대감을 표명하였다. 13.정상들은 ASEM을 통해 양지역 기업들간의 대화와 협력을 증진시킬 필요가 있음을 재차 확인하고 이와 관련 1999년 아시아-유럽 비즈니스 포럼(AEBF)에서 가이드라인을 채택함으로써 강화된 AEBF의 중심적 역할을 강조하였다.정상들은 특히 ASEM 진행과정에 있어서 비즈니스 분야의 참여증대를 위해 무역원활화와 투자촉진 문제에 대해 AEBF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을 환영하였다.정상들은 AEBF가 TFAP와 IPAP을 이행하기 위한 각종 활동 수행에 있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줄 것을 기대하였다. 정상들은 중소기업(SMEs)이 모든 나라의 중추적 경제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필수적임을 인식하고,아시아-유럽 SME 회의 및 세미나의 결과,아시아와 유럽의 중소기업들이 성장과 번영을 동시에 추구하도록 지원하는 AEBF 차원에서의 노력,그리고 양지역간 중소기업의 활동을 증진시키고 활성화하기 위한 중소기업 조직간의 네트워크 개발을 환영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중소기업 조직간의 네트워크 개발을 환영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중소기업들의 요구를수용하기 위한 ASEM 온라인비즈니스중개와 정보접근을 활성화하기 위한 ASEM 연결망(ASEM Connect)의 구축을 환영하였다. 14.정상들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1999년 10월에 북경에서 개최된 ASEM 과학기술장관회의(STMM)의 결과를 환영하였다.정상들은 동 회의 이후 아시아-유럽간 과학기술협력 증진을 위해 구체적 진전이 이루어 진 것에 대해 환영을 표명하였다.정상들은 과학기술 장관회의에서 확인된 우선 추진 사항과공통관심 영역의 심화된 추가적후속조치 시행을 요구하였다.공통관심영역은 식량안보 및 지속가능한 경제ㆍ사회발전 등을 포함한 생물다양성 보존,생물안전성과 같은 지구적 차원의 해결을 요하는 문제로부터 기업의 연구역량 개선,전자상거래와 정보기술의 개발,연구기관ㆍ대학으로부터 산업체로의 지식이전,과학기술 인력개발 및 농업관련 과학기술문제 등에 걸쳐있다.이러한 영역에 있어어서의 협력은 공동연구 증진,연구자 교류,세미나,훈련사업및 우수센터간의 네트웍을 통하여 증진될 것이다. 15.정상들은 사회 및 문화 분야에 있어서 다양한 수준의 보다 긴밀한 인적 교류를 통해 양 지역간 상호 이해를 증진시켜 나가는 것이중요함을 강조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아시아와 유럽의 생동감 있고 다양한 문화들이 두 지역간의 상호 협력을 활성화시켜 나가는 활력의원천임을 인식하고 ASEM이 이러한 목적을 위한 훌륭한 매개체임을 주목하였다. 정상들은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이 분야에 있어서 학생 및 학계교류,대학간 협력,양지역 학교간 전자 네트워킹의활성화 등을 포함한 접촉과 교류의 증진에 우선순위가 부여되어야 한다는데 합의하였다.이와 관련하여 정상들은 양 지역간 교육기관의 학위 및 자격증 등의 상호인정 가능성을 모색해 나가기로 하였다.정상들은 또한 교육협력 확대와 보다 활발한 문화교류의 증진 및 아시아ㆍ유럽간 상호이해가 제고되고 있어 ASEM 교육망과 아시아ㆍ유럽 대학 및 관련 활동의발전 가능성을 인식하였다. 16.세계화의 이익을 널리 공유하고 동시에 세계화의 역효과를 감소시켜 나가야 할 필요성에 동의하면서,정상들은 회원국들간 사회ㆍ경제 현안에 관한 대화를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정상들은 아시아ㆍ유럽의 지속적 성장,메콩강 하류지역과 같은 저개발 지역에 있어서의지속적인 발전을 도모,나아가 ASEM 회원국내 및 회원국간의 경제적ㆍ사회적 불평등 완화를 위한 평생교육 등 사회적 및 인적자원 개발의중요성을 강조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사회 취약계층의 복지 증진을 위하여 사회안전망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확인하였다.정상들은 1995년 코펜하겐 선언의 이행 상황을평가하기 위하여 2000년 6월 26∼30일 제네바에서 개최된 결과를 환영하였다.정상들은 ‘코펜하겐+5’의 원칙과 목표를 준수하고,특별총회에서 채택된 추가 계획과 사업을 이행함으로써 사회개발에 있어서의 문제점들을 극복해 나가기로 결의하였다. 17.정상들은 1997년 2월 설립이후 아시아ㆍ유럽간 인적교류,지적교류,문화교류를 증진시키는데 있어서 ASEF의 중요한 활약을 인정하고특히 양 지역간 상호 이해를 증진시켜 나가는데 있어 중요한 매개체로서 ASEF의 역할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재확인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이 기회에 ASEF를 위임하는 전임 사무국 직원들에 대해 그간의 업적에 대해 감사하고 ASEF의 새로운 사무국 직원들을 환영하였다. 18.방콕과 런던 정상회의 경과를 토대로 정상들은, -제3차 정상회의에 아시아ㆍ유럽 비전그룹 보고서가 제출된 것을 환영하였다.정상들은 ASEM 프로세스의 중ㆍ장기적 비전과 아시아ㆍ유럽간 상호협력 증진을 위한 다수의 중요한 권고사항을 제시하고 있는동 보고서를 완성한 비전그룹 위원들의 노력과 관련하여이들에게 사의를 표명하였다. -런던에서 개최된 제2차 ASEM 정상회의에서 승인된 아시아ㆍ유럽협력체제를 기반으로 하여 작성되고,21세기 첫 10년간 ASEM 프로세스의 비전,원칙,목표,우선순위,운영 메커니즘을 규정하고 있는 ‘2000 아시아ㆍ유럽 협력체제’를 채택하였다. 19.방콕과 런던 정상회의에서 확인된 협력에 더하여,그리고 ‘2000아시아ㆍ유럽 협력체제’에 규정된 목표와 우선순위 사업을 증진시켜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정상들은, -아래와 같은 새로운 ASEM 신규사업을 승인하였다. (세계화/정보기술) 전자 상거래 및 지원체제의 관한 회의,정보격차해소 사업,세계화에 관한 Roundtable,아시아ㆍ유럽간 중소기업 분야협력에 관한 세미나,정보ㆍ통신기술에 관한 세미나,트랜스 유라시아정보통신망,WTO 무역원활화에 관한 회의. (초국가적 문제 및 법집행관련 문제)반부패사업,돈세탁방지 사업,여성 및 아동매매 방지에 관한 사업,초국가적 범죄 대처관련 법집행기관간 회의. (인적자원개발/환경/보건) DUO·ASEM 장학사업,환경장관회의,HIV/AIDS 관련사업,아시아ㆍ유럽 이민관리 협력에 관한 장관급회의,산림보존과 지속발전에 ASEM 회원국간 과학ㆍ기술 협력. -아래와 같이 ASEM에 제안된 새로운 신규사업에 대해 주목하고,‘2000 아시아-유럽 협력체제’의 틀 내에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을 장려하였다. 네트워킹에 관한 합동연구 프로그램,정보 및 통신기술 분야에서의인적개발,평생학습,신 공공관리를 향한 문화적 색채의 극복,전염병통제와 감시를 위한 아시아ㆍ유럽 네트워크에 관한 사업,ASEM내 경제활동 기회 증진,메콩강 하류지역의 인적자원 개발에 정보기술을 적용하는데 대한 아시아ㆍ유럽 협력에 관한 세미나. 20.2002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될 제4차 ASEM 정상회의에서의재회를 기대하며,정상들은 2004년 아시아에서 제5차 ASEM 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을 결정하였다.정상들은 2001년 외무,경제 및 재무 장관회의가 2001년 중국,베트남 및 일본에서 각각 개최될 예정임을 주목하였다.정상들은 장관들에게 제4차 ASEM 정상회의 이전 2002년 개최될각각의 장관회담의 개최일시 및 장소를 결정하도록지시했다. 서울 2000년 10월 21일
  • ASEM SEOUL 2000/ ‘한반도 평화 서울선언’ 채택 의미

    20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한 정상들이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은 남북한의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지로 볼수 있다. 정상들은 6·15선언과 이산가족 상봉,남북경협 등 화해와 협력을 위한 남북한의 노력을 높게 평가한 뒤 한걸음 더 나아가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서울선언의 의미 북한의 국제사회 복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담고 있다.아시아·유럽 국가들이 북한을 과거와 다른 시각으로바라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남북한의 해빙 무드가 국제사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상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궁극적으로 아시아·태평양은 물론 세계 평화와 안정에 밀접하게 연계되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기때문이다. 정상들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사업에 대한 지지를 확고히 한것과 ASEM­북한,ASEM 회원국­북한간 대화와 인적·경제 교류 등 관계개선 노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북·미관계가전면적으로 개선될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발맞춰 ASEM 정상회의에 참석한 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북한과의 수교 방침을 발표한 것도 향후북한과 유럽 국가들의 관계가 급속히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있다. 이번 선언은 특히 한국의 주도로 추진됐으며,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이미 국제적인 신뢰를 확인한 대북 포용정책이 굳건히 정착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범 4년을 맞는 ASEM이 한 지역의 정치적인 문제를 별도의 문서로다룬 것도 처음이며,지금까지 경제문제에 치중해왔던 ASEM의 활동 영역이 본격적인 정치 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정부 관계자는“남북 화해협력에 대한 ASEM 차원의 지지를 담은 서울선언은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평화를 공고히 다지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0아시아·유럽협력체제(AECF2000)’채택 ASEM에서 채택하는헌장으로 향후 10년간 아시아와 유럽간 협력의 기본 방향을 정하는지침 역할을 한다.이번에는 ASEM을 아시아와 유럽이 평등한 동반자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며,평화와 경제적 부를 공유하는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21세기의 비전을 담았다. 협력 분야별로 중점 추진사업도 명시하고 있다.정치 분야에서는 유엔개혁 등 국제기구 관련 협의와 환경,군축 등 범세계적 사안에 대한공동 대처를, 경제 분야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주도의 다자간 무역체제 강화,정보통신 등 산업협력 확대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사회쪽에서는 아시아와 유럽 지역간 학생 교류 증진 등 주로 교육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담고 있다.21일 3차 정상회의 뒤 채택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ASEM SEOUL 2000/ 경제분야 어떤얘기 오갔나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는 20일 아시아·유럽간 ‘경제적유대관계 강화’라는 밑그림을 놓고 주요 방안들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무역·투자확대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우선 추진분야로 확정했다.전자상거래 이외에 조세·표준·비밀보호·소비자보호 등을 ASEM 차원에서 계속 추진키로 했다. 통관절차 간소화와 공공조달,지적재산권,검역 및 위생 간소화 문제도 무역원활화 행동계획(TFAP)의 우선 추진분야로 추가했다.중소기업협력 강화를 위해 ASEM 회원국간의 금융·기술·정보 교류 등에 합의한 것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다자간 무역체제 강화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간 무역체제와 개방적 지역주의 강화를 위해 WTO 뉴라운드의 조속한 출범을 위한공동노력에 합의했다. 뉴라운드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사이에 이해가 충돌되고 있는 점을감안, 모든 회원국들의 이익이 균형있게 반영되는 광범위한 의제 설정 원칙을 제시했다. ■경제위기 재발방지 아시아의 경제위기 극복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한뒤 제2의 경제위기 방지를 위한 공동노력에합의했다. 내년 말로 끝나는 ASEM 신탁기금의 운영 시한을 연장,아시아 금융위기국가를 계속지원키로 했다. 후속 조치는 내년 1월 ASEM 재무장관 회의에서 결정한다. 국제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헤지펀드 등 단기 투기성 자본에대한 규제를 강화하는데 의견접근도 보았다. ■정보화 협력 26개국 정상들은 정보·통신기술(IT)이 세계경제 성장의 견인차로서,정보격차의 심화가 사회·경제적 불평등으로 이어진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우선사업으로 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에 합의했다.내년 2∼3월 전문가 회의를 열어 세부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제의한 이 사업은 ASEM의 향후 성패를 가늠하는 주요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오일만기자 oilman@
  • 아시아 10개국 정상회의 의미

    한국,중국,일본 3개국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 7개국 등 아시아 10개국 정상이 모인 19일의 아시아 정상회의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무수정 통과 먼저=회의에서는 20,21일 아셈(ASEM) 정상회의에서 채택될 ‘아시아·유럽 협력체제(AECF) 2000’,‘한반도 평화에 관한서울선언’,‘의장성명’ 등을 검토,모든 정상들이 만족감을 표시하고 수정없이 승인했다. 정상들은 또 유럽이 아시아 지역보다 국가 통합과정이 앞서 있는데주목하고 내달 ‘아세안+3’회의 등을 통해 이 지역 국가의 결속을공고히 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정상들의 관심은 의장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쏠렸으며 9개국 정상과 정상 대행들은 김대통령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수상을 치하했다. 한편 회의에서 정상들은 한반도 정세를 본격 논의하지는 않았으나 몇몇 정상들이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 지지 의사는 언급했다. ◆회의의 의미=이번 회의는 유럽 정상들까지 포함한 전체 회의를 열기 전 동아시아 국가들끼리 공동현안을 조율한다는 의미가 크다. 오래 전부터 단단한 결속력을 보여온 유럽연합(EU)과 달리 동아시아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지 못했다. ‘ASEAN+3(한·중·일)’가 발족,역내 협력방안을 본격 논의하기 시작한 것도 3년 남짓에 불과하다.때문에 이번 회의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경제분야를 중심으로 공통현안에 대한 협력방안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호주,뉴질랜드,캐나다 등 비(非) 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하는 아·태 경제협력체(APEC)와는 달리,세계무역기구(WTO)에 대한 대응전략등에 대해서도 활발한 의견개진이 이뤄졌다. 특히 이번 회의는 다음 달 24·25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게 될 ‘ASEAN+3’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과제를 구체화한다는 의미도 크다. 동아시아국가의 협력방안은 상당부분 진전돼있는 상태다. 지난해 11월 마닐라에서 모인 정상들은 동아시아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을 낸 뒤 최근에는 역내 국가들의 경제장관회의를 거쳐,무역투자자율화 및 기술이전,정보기술산업(IT)·전자상거래강화,중소기업 및협력산업 육성지원이라는 3가지 협력방안에 합의한 바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ASEM SEOUL 2000 D-1/ 2만여명 아셈 반대 집회

    세계 각국의 비정부기구(NGO) 대표들이 참여하는 ‘반 아셈 시위’가 평화적으로 끝날 수 있을까.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는 ‘아셈 2000 시민포럼’ 참가자 등 세계 33개국 2만여명의 NGO 대표와 시민 등이 모인 가운데 ‘아셈2000 신자유주의 반대 서울행동의 날’ 집회가 열린다. 주최측은 처음에는 아셈회의가 열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혀 관계당국을 애타게 만들었다.몸이 단당국은 주최측을 끈질기게 설득,최근 집회장소를 올림픽공원으로 옮기는데 성공했다.집회 뒤 행진도 잠실종합체육관까지만 평화적으로하기로 약속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1월30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각료회의에서는 WTO에 반대하는 5만여명의 전 세계 NGO 연합시위대의 극렬한 폭력시위로 개막식이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시당국은 WTO 각료회의 개막을 연기한 뒤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30분까지 시내 중심의 통행을 금지하기까지 했다. 수천명의 시위대가 최루탄 가스 속에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장면이연일 보도되면서 시애틀의 이미지가 나빠진 것은 물론,중심가의 재산 피해만도 1,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 때문에 관계당국은 주최측과 평화적 시위·집회에 합의하기는 했지만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워낙 다양한 이념과 생각,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라 주최측이 통제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민주노총 이수호(李秀浩) 사무총장은 “주최측은 평화적 집회·시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3,000여명에 이를대학생과 일부 참여자들이 극한 행동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의 주장의 요지는 26개국 정상들이 논의할 자유무역협정,투자협정 등은 신자유주의에 입각한 것으로 다국적 자본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아셈에서 민주주의와 인권·환경·여성문제 등도 다룰 것을주장하며,‘신자유주의 반대 서울선언문’도 낼 계획이다. 전영우기자 ywchun@
  • 주룽지 中총리, 경제 4단체장과 오찬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4단체 초청으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와 경제4단체장간의 오찬간담회’는 한·중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중국 서부대개발의 참여를 확인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 경제4단체장과 중국투자에 관심있는 재계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이 자리에서 주 총리는 “한국기업의 중국 서부대개발 참여를 환영한다”고 운을 뗀 뒤 “전통적인 분야 뿐아니라 환경,에너지,석유화학등 모든 분야에 걸쳐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한국기업의 참여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주 총리는 서부 대개발과 관련,“중앙정부 차원의 계획 발표는 오는 22일께 있을 예정이며 (투자에 지장이 없도록) 국제관례와 WTO 규정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이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과 금융개혁 등 효과적인 조치의 결과로 고속성장을 회복한 한국민의 응집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위원장의 정상회담을통한 남북관계개선을환영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주 총리는 “양국간 협력과정에서 무역분쟁 등 문제가 생길 경우 실사구시와 호혜의 원칙에 따라 적절한 해결책을 모색해 양국간 무역관계가 건전하게 발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성(朴容晟) 상의회장은 “서부개발사업은 양국간 경협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며 WTO가입 이후에는 교역 및 투자는 물론,금융과 산업기술 등 경제 전 분야로 관계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 33개국 NGO ‘아셈2000 민간포럼’ 개최

    국내외 비정부기구(NGO)들이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맞서 18일 오전 서울 건국대에서 ‘세계화에 도전하는 민중의 연대와 행동’이란 주제로 ‘아셈 2000 민간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해외 33개국 NGO 관계자 280여명을 비롯,국내외 200여개단체 8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공동대표 단병호(段炳浩) 민주노총 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세계화로 노동조건의 하향 평준화,생태계 파괴,농민 몰락 등이 심화돼 세계화가 초국적 금융자본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졌다”면서 “서로의 연대를 확인해 신자유주의 세계화 추진 세력을 무력화시키자”고 국제적 연대 강화를 촉구했다. 제3세계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연대 단체 FGS 월든 벨로(태국) 대표는 “신자유주의는 동유럽,동남아,아프리카의 빈곤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WTO 중심,강대국 중심의 세계 무역질서를 바꾸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이날 포럼에는 지난 7월 롯데호텔 노조 파업 때 민주노총과 국제연대활동을 펼쳤던 호주 국제산별노련(IUF)의 마웨이핀 위원장과 지난98년 애셜론(국제 도·감청 시스템) 보고서를 발표했던 영국 언론인던컨 캠벨, 국제 노동계의 대부로 불리는 OECD 노조자문위원회 존 에반스 사무총장 등 저명한 NGO 관계자들이 참석,눈길을 끌었다. 민간포럼은 19일까지 워크숍을 가진 뒤 민중비전이라는 성명서를 채택하고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2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아셈 2000 신자유주의 반대 서울 행동의 날’ 집회를 갖는다. 전영우기자 ywchun@
  • ASEM SEOUL 2000 D-2/ 金대통령 아셈관련 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7일 연합뉴스 특별인터뷰에서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 (ASEM) 의장으로서 ASEM 현안과 한반도 정세 전반에 관한 의견을 소상히 밝혔다. ■서울 ASEM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세계 정상들이 우리나라에 역사상가장 많이 모이는 외교행사입니다.25개국 정상 및 대표와 수행원, 취재단 등 수천명이 서울을 찾을 예정이며 그들을 통해 우리를 세계에선보이게 됩니다.우리의 경제,사회,문화를 알리면 그들이 우리를 알리는 세일즈맨이 될 수 있습니다.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남북한의 화해ㆍ협력 노력에 대한 ASEM 차원의 지지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이는 한반도 평화정착에 국제 사회의 지원이 공고해진다는 의미가 있습니다.무엇보다 우리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의장으로서 회의에 임하는 구상을 말씀해 주십시오. 이번 회의는 ASEM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지난 1,2차 정상회의성과를 토대로 새천년 아시아와 유럽간 협력방향과 구체적인 방안이제시됨으로써 ASEM이 그 기본틀을 마련하고 본궤도에 오르도록 하는출발점이 될 것입니다.저는 각국의 입장을 조정,많은 공통분모를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에 ‘아시아·유럽 협력체제’(AECF 2000)가 채택되는 것으로알고 있습니다. AECF는 ASEM의 비전과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기본문서라 할 수 있습니다.우리 정부는 의장국으로서 두가지 사안에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하나는 AECF 2000을 통해 ASEM의 장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신규 회원국 가입지침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북한의 신규 회원국 가입 가능성이 높은데요. ASEM은 기본적으로개방적이고 점진적인 프로세스이므로 어느 국가의 가입희망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입니다.아직은 북한이나 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 등이 가입의사를 표명해 오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정식으로 가입희망을 해오면 신규회원국 가입지침에 따라 회원국들과 협의해 결정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반도의 평화에 관한 선언’이 채택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선언’이 채택되면 지금까지 우리가 추진해온대북 화해ㆍ협력정책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ASEM차원의 지지를 전세계에 천명하는 것이 됩니다.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총회 의장 명의의지지 성명에 이은 것으로 한반도의 평화 안정, 냉전구조 해체에 이바지하게 될 것입니다. ■조명록(趙明祿)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의 미국방문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말씀해 주십시오. 조특사의 미국방문을 통해 ‘북·미 공동성명’이 발표됨으로써 양측간 관계개선을 위한 기초가 마련된 것으로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북·미관계의 이같은 진전은 북·일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또 북한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등 국제기구의 차관이 가능해지고 국제사회의 대북투자도 늘게돼 우리의 부담은 그만큼 줄게 됩니다.다시말해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경제적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조 부위원장의 방미와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답방,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추진 과정에서 하신 역할을 말씀해 주십시오. 김정일(金正日)위원장을 만나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우리가 미·일하고 공조체제를 하면서도중국,러시아하고 잘 지내고 있다.그런데 당신네는 중국,러시아하고는 공조하면서 미·일하고는 잘 못 지내고 있다.지금북한에 필요한 것이 하나는 안전보장이고 다른 하나는 경제회복이다. 그런데 둘 다 미국이 안 도와주면 안된다.중국도 미국하고 어떻게든지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해서 무역도 정상화하고 WTO 가입도 하고 있다.당신들도 미국을 좋은 의미에서 이용하라.그것이 현실이다”.그리고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서도 “김정일 위원장하고 직접 대화를 해야만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그런 점에서 저는 상당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ASEM을 통해 유럽연합(EU)에 북한과의 적극적 관계개선 노력을 촉구할 용의는 없으십니까. EU 등 우방들이 북한과 접촉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북한의 개혁 개방과 국제사회로의 편입을 촉진할것이라는 게 저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동아시아 자유무역 싹튼다

    동아시아권에서 양자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움직임이 뜨겁다.일본과 싱가포르의 FTA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으며,한일간 협상도 국책연구기관 차원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중심의 다자간 협상이 지지부진하고 뉴라운드 협상이 본격화되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각국은 FTA에서 자국의 경제적인 실익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싱가포르 FTA 협상 본격화 이번주말 FTA 협상이 본격화된다. 싱가포르 고촉동총리는 서울 아셈회의(20∼21일)를 마친뒤 곧바로 22일 일본을 방문,모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FTA 체결추진을 공식 선언하고 협상에 본격착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양국은 이미 실무차원에서 포괄적 FTA안을마련해 놓고 있는 상태다. ■한·일 투자개발은행 설립추진 한일간 FTA 체결논의도 서서히 활발해지고 있다.한일 투자개발은행과 FTA조정기금 구성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최근 도쿄에서 일본 아시아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개최한 FTA 심포지엄에서 투자개발은행설치 등을 제의했다.KIEP 손찬현 선임연구위원은 “FTA추진과정에서피해가 예상되는 산업분야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기금으로 양국에서 각각 50억달러씩,최대한 100억달러를 조성하자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손위원은 “지금까지 민간부문이 나섰다면 앞으로는 범정부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양국간 FTA체결은 2∼3년안에 매듭을 지어야 최대의 효과를 낼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신중한 입장 정부는 그러나 아직까지는 신중한 입장이다.재경부 관계자는 “일본의 상관습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민간차원에서 우선 충분히 논의돼야 하며,구체적인 방안은 조만간 조성될 ‘한일비즈니스포럼’에서 마련될 것이라는 얘기다. 양국간 FTA가 체결되면 관세 및 비관세장벽이 철폐되는 것은 물론한국은 의류,가죽제품,농수산품 등에서 대일수출이 늘어난다.그러나고성능기계,금속제품 분야에서는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급증,우리산업에 대한 피해가 예상된다.초기에한국의 무역적자폭이 늘어나는것도 부담이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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