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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C] 3만교민 빗속 “대~한민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준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이 일본팀에 아깝게 패했지만 미국의 한인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특히 캘리포니아의 샌디에이고 경기장을 찾은 교포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내린 굵은 빗방울을 아랑곳하지 않고 “대∼한민국”을 외치며 우리 선수들을 격려했다. 경기는 졌지만 응원에서는 일본을 압도했다. 샌디에이고에서 사업을 하는 교민 이우성씨는 “같은 조에서 올라간 팀끼리 준결승전을 벌이고, 한 번 진 팀은 떨어지고 세 번이나 진 팀이 결승에 가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비합리적인 경기 운영에 분통을 터뜨리면서도 “비록 오늘은 패배했지만 그동안 선전(善戰)한 한국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와 애너하임 등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 사는 동포들은 19일 새벽부터 한·일전이 벌어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 집결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교민들을 상대로 발행하는 한국 신문에는 ‘두 시간가량 떨어진 샌디에이고까지 응원객을 실은 관광버스가 출발한다.’는 광고까지 나왔다. 샌디에이고 한인 단체의 한 관계자는 “3만명 정도의 교민이 경기장을 찾은 것 같다.”고 추산했다. 이날 한·일전의 입장권 값은 최고 160달러(약 16만원)까지 치솟았다. 한국 선수들에 대한 응원은 경기가 열린 샌디에이고 등 서부뿐만 아니라 워싱턴과 뉴욕 등 동부 해안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역에서 열기를 내뿜었다. 교포들은 토요일(현지시간)을 맞아 삼삼오오 친구나 친지, 직장 동료의 집에 모여 저녁을 먹은 뒤 TV로 경기를 시청하며 한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동부 시간으로 오전 2시쯤 끝난 경기를 끝까지 지켜봤다는 워싱턴의 교민 헤더 윤씨는 “야구는 잘 모르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한국의 단합된 힘을 미국과 세계에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 뿌듯했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WBC] ‘하나된 대 한민국’ 행복했다

    [WBC] ‘하나된 대 한민국’ 행복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전이 열린 19일. 비록 한국이 숙적 일본에 0 - 6으로 졌지만 전국에서 울린 ‘대∼한민국’의 함성 속에 우리 모두 하나됨을 다시 한번 확인한 날이었다.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더라도 국민들은 최선을 다 해준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때 선보였던 길거리 응원이 4년 만에 부활해 전국이 푸른 물결로 넘실거렸다. 2002월드컵 응원의 메카였던 서울시청앞 광장에는 대형 스크린과 특설무대가 마련된 가운데 시민들이 오전 9시부터 모여들기 시작했다. 운집한 3만여명의 시민들은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고 스크린에 시선을 고정했다. 정기휴가를 나온 이정현(22) 상병은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야 하지만 서울광장에서 응원을 함께 해 보고 싶어 귀향을 미루고 있다. 승패와 관계 없이 멋진 응원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처럼 파란색 티셔츠를 갖춰 입은 오경수(62·서울 종로구 효자동)씨는 “서울광장에 와서 즉석에서 구입해 입었다.4년 전에도 시청앞이나 광화문 일대에서 응원을 빼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 잠실야구장도 2만여명의 응원단이 전광판 좌우측 외야 관중석을 제외하고는 통로까지 꽉 들어차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인근 주차장은 이미 아침에 가득찼고 시민들은 탄천주차장에 차를 대야 했다. 경기도 광명에서 가족과 함께 나온 김시영(45)씨는 “경기에서는 졌지만 최선을 다해 미국·일본을 연파하고 오랜만에 한껏 웃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우리 야구 선수들이 너무도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외야석 부근에서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연인과 함께 온 박선영(27·여)씨는 “일본에 져 결승 진출이 좌절돼 너무 아쉽다.”면서 “7회 우리나라가 점수를 내주자 적지않은 사람들이 자리를 떠났는데 끝까지 지켜줬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무료개방돼 집단 응원장으로 바뀐 부산과 대구·광주·대전·인천 등 대도시의 야구장과 축구장에서도 대규모 응원이 펼쳐졌다. 부산 사직야구장을 가득 메운 3만여명의 관중들은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합동 응원전을 펼쳤다. 김기용 김준석기자 kiyong@seoul.co.kr
  • 임창정 미녀골퍼와 결혼!

    임창정 미녀골퍼와 결혼!

    영화배우 임창정(33)이 미녀 골퍼 김현주(22)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19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치러진 임창정의 결혼식에는 이병헌 하지원 정준호 김민종 최성국 등 50여명의 연예인을 포함해 10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해 밝은 미래를 축복했다. 주례는 임창정의 드라마 데뷔작인 ‘해뜰날’을 연출했던 KBS 엄기백 PD가 맡았으며 개그맨 김제동이 사회를 맡아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식이 진행됐다. 어깨를 들썩이며 씩씩하게 식장에 들어선 임창정은 “완전 좋습니다”라고 외치며 11살 연하의 신부를 맞는 기쁜 소감을 밝혔다. 김제동은 예식이 끝난 뒤 신부에게 골프 스윙 자세를 보여달라는 이색적인 요구로 늘씬한 골퍼를 신부로 맞은 임창정을 축하했다. 하객으로 참석한 남희석은 “첫날밤 멋지게 홀인원 하라”며 축하했고 연예인 야구단의 주장을 맡고 있는 유재석은 “야구와 결혼식을 동시에 보게돼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성시경의 축가로 시작된 축하공연에서는 프로젝트 그룹 S와 리쌍, 그리고 DJ DOC 등이 등장해 결혼식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열띤 무대를 선보였다. S는 임창정의 노래 ‘결혼해줘’를 축가로 불러 눈길을 끌었으며 DJ DOC는 댄스곡 ‘런 투 유’를 부르며 식장의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식장에는 한국과 일본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전이 방영돼 하객들은 결혼 축하와 함께 손에 땀을 쥐며 한국 대표팀을 응원했다. 임창정-김현주 부부는 W호텔에서 첫날밤을 보낸 뒤 임창정이 현재 살고 있는 서초구 잠원동에 신접살림을 꾸린다. 두 사람은 임창정이 출연 중인 영화 ‘오늘의 운세’의 촬영을 마치고 연말께 신혼여행을 갈 계획이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WBC] “한국, 美·日 꺾었을때 엄마보다 내가 더 기뻐”

    ‘워드도 대∼한민국’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영웅’인 한국계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가 19일 일본과의 WBC 준결승전이 열린 샌디에이고 펫코파크를 찾아 한국팀을 열렬하게 응원했다. 친분이 있는 박찬호(샌디에이고)의 초청으로 경기시작 3시간 전에 펫코파크에 도착한 워드는 자신의 등번호 ‘86’이 새겨진 유니폼을 박찬호에게 건넸고, 박찬호도 ‘61’이 새겨진 유니폼과 한국팀 모자, 그리고 사인한 야구공을 줬다.워드는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과 인사한 뒤 선전을 당부했다. 워드는 “한국이 미국, 일본과 경기하는 것을 봤고 승리하는 순간 엄마보다 내가 더 기뻤다.”면서 자신의 몸속에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이어 “박찬호를 비롯해 김병현, 최희섭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활약하고 있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면서 뜨거운 관심도 나타냈다.‘K’가 새겨진 한국팀 모자를 쓰고 경기 내내 한국을 응원했다. 경기를 중계하던 ESPN은 워드를 현장에서 직접 인터뷰하는 등 식지 않는 관심을 드러냈다. 워드는 “한국이 세계 강팀을 물리치고 4강에 진출한 것은 큰 성취”라면서 “WBC에서는 한국이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국민과 미국 내 한국 커뮤니티가 보여준 성원에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머니 김영희(55)씨는 4월 초 있을 한국 방문 준비를 위해 집에서 TV로 경기를 지켜봤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BC] 박찬호 “역사의 한 획 그었다”

    WBC 한국팀의 마운드를 이끌어온 박찬호(33·샌디에이고)는 “오랜 기간 준비했던 만큼 좋은 결실이 나왔고, 한국 야구를 알리는 데 큰 몫을 했다.”고 평가했다.▶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는데.-아쉽다기보다는 모든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기대 이상의 것을 이뤄낸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오늘 일본에 진 것은 아쉽지만 그 이상으로 우리는 일본에 2승을 올렸고 6승1패를 기록했다.6승이나 거둔 팀은 우리밖에 없지 않은가.▶이번 대회에 의미를 둔다면.-4강 무대에 올랐고 한국 야구를 알리는 데 큰 몫을 했다. 야구 꿈나무들이 세계 야구를 더욱 가깝게 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본다.fi▶4강에 오른 점을 평가한다면.-해외에서 한·일월드컵 축구를 보면서 조국애를 느꼈고 이번 대회가 그런 비슷한 분위기를 가져다 주기를 바랐는데 한국이 4강에 올라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한다.▶소속팀으로 돌아가는데 각오는.-자신감이 생겼다. WBC로 한국에 대한 긍지가 생겼고 소속팀 선수들도 한국과 교민들의 열성적인 응원 등에 대해 많이 얘기할 것이다. 시즌 시작부터 좋은 일이 생겼고 올 겨울 귀국할 때 발걸음이 가벼워졌으면 하는 기분이다.샌디에이고(미 캘리포니아주) 연합뉴스
  • [WBC] “두번의 굴욕 갚았다” 흥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국민들은 19일 일본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 C)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을 이기자 “두 번 당한 굴욕을 설욕했다. 세번째야말로 정말 일본야구의 힘을 보여주었다.”며 흥분의 도가니였다. 도쿄시민들은 이날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부는 가운데 신주쿠역 동쪽출구와 전철 유라쿠초역 인근 대형 전광판 앞에 수백∼수천명씩 모여 일본팀을 응원했다.시내의 가전제품점 앞에서도 민방 TBS로 생중계된 경기를 보면서 응원전을 폈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한국이 4강에 오른 것에 대해서는 “공격력은 약했으나 메이저리거들이 대부분인 투수진이 강했고,1차리그 일본전에서 환상적인 수비를 보여준 이진영 선수 등 수비력이 세계적인 수준이었던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한국야구의 탄탄한 수비력 성장을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당수 방송과 신문들은 “지금까지 한국선수들이 선전한 배경에는 병역면제 혜택이 있었다.”면서 4강까지 파죽의 6연승을 거두었던 데는 ‘병역특례’라는 당근도 작용했다고 은근히 비꼬기도 했다. 방송사측은 일본의 승리가 결정되자 ‘오자판(오 사다하루 감독의 일본대표팀), 세계 1위 앞으로 1승’이라는 자막을 전하며 “정말 기분이 좋은 날”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신문들은 일본이 7회에 대거 5점을 얻은 뒤 8회에도 다무라 선수의 홈런으로 1점을 달아나자 ‘일본 6대0으로 크게 리드중’이라는 속보를 인터넷판 머리기사로 일제히 전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일본 언론들은 “굴욕은 반드시 설욕한다.”,“오늘은 리벤지(복수)다.”는 등의 자극적 제목으로 독자들의 애국심을 자극했다.그러면서 일부 언론은 이번 WBC 대회의 4강 결정 등 운영방식과 편파판정의 문제점도 지적했다.taein@seoul.co.kr
  • [WBC] ‘다음대회 2009년’ 잠정 결정

    한국과 쿠바의 선전, 미국의 예선탈락 등 이변의 연속으로 세계적 관심을 끌었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다음 대회는 언제 열릴까. WBC 조직위는 이번 대회를 축구 월드컵에 버금가는 대회로 키운다는 계획 아래 월드컵과 같은 4년 주기로 대회를 열기로 잠정 결정했다. 다만 월드컵이 열리는 해를 피하기 위해 2회 대회는 2009년에 개최한다는 내부 방침만 정해 놓은 상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쿠바의 이히니오 벨레스 대표팀 감독이 지난 17일 WBC가 대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대회가 4년 주기가 아니라 2년마다 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다음 대회 개최 시기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게다가 쿠바는 다음 대회 개최도 희망해 개최지를 둘러싼 각국의 신경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쿠바 등 중남미 국가들은 현실적으로 이 대회를 개최하기에는 흥행이나 수익성 면에서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WBC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2000억원 이상의 엄청난 대회 비용이 든다는 점에서 당분간 미국과 일본의 주도로 대회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BC] “비와도 스톱 추워도 스톱… 돔구장은 언제”

    [WBC] “비와도 스톱 추워도 스톱… 돔구장은 언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축제는 끝났지만 차기 대회에서 또 다른 신화를 창조하기 위해 국내 야구계는 무거운 숙제들을 안게 됐다. 숱한 논란을 딛고 WBC 4강에 따른 병역특례를 얻어낸 야구계의 최우선 과제는 돔구장으로 대표되는 인프라의 개선이다. 국내 프로야구 8개구단이 사용 중인 홈구장 가운데 대전과 수원, 대구, 광주 구장은 이미 지은 지 40여년을 넘어 철거해야 할 만큼 노후됐다. 명색이 프로팀인데도 원정팀 선수단은 제대로 된 라커룸조차 없어 옷을 갈아 입거나 식사 자리조차 마땅치 않다. 메이저리그 중계를 통해 국내팬들에게 익숙해진 ‘불펜’도 제대로 돼 있지 않다. 파울 지역에서 몸을 풀던 선수들이 타구에 맞아 다치는 일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팬들이 쾌적하게 즐겨야 할 관중석도 마찬가지. 지자체와 구단들이 최근 수년간 여러 차례 개보수를 했지만 야구장 자체가 워낙 오래되고 협소해 야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지 못한다. 한·일월드컵 당시 건립한 인천 문학구장을 제외하면 잠실과 사직구장 역시 창피한 수준이다. 여름 장마가 유난히 긴 기후 여건에서 돔구장의 부재는 더욱 아쉽다. 논바닥만큼도 배수가 안 돼 장마철이면 곳곳에 웅덩이가 생기고 개구리가 뛰어다니는 웃지 못할 일이 생기기도 한다. 예정된 리그 일정이 끝난 뒤에도 우천으로 순연된 경기를 치르느라 선수들은 파김치가 된다. 시장규모와 인프라를 감안하더라도 일본이 무려 6개의 돔구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추워져도 문제다.3월 이전과 11월 이후에는 야구를 할 수 없어 국제대회 유치는 언감생심이다. 이번 WBC 아시아라운드를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유치 신청조차 못하고 일본에 넘겨준 것도 돔구장이 없어서다. 서울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잠실 부지에 돔구장을 짓겠다고 했지만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세계를 움켜쥔 한국수비·홈런1위 이승엽

    ‘코리아 돌풍’은 준결승에서 아쉽게 사그라졌지만,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세계야구의 지형도는 송두리째 흔들렸다. 야구 세계화의 기치를 들고 출범한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당초 미국과 중남미의 ‘잔치’로 끝날 것으로 점쳐졌다.대회를 앞두고 주관방송사인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를 ‘4강’으로 지목했다. 특히 전문가 11명 가운데 6명은 베네수엘라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4강티켓을 거머쥔 것은 도미니카뿐. 나머지 ‘3강’은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다. 4강의 빈 자리는 ‘변방 중의 변방’인 한국을 비롯, 일본과 쿠바의 몫이었다.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 미국 선교사로부터 야구를 전수받았던 아시아가 이젠 종주국을 위협할 만큼 수준높은 야구를 구사한다는 사실을 전세계에 알린 셈. 또한 미국의 경제제재로 수익금 전액을 허리케인 이재민에게 기탁할 것을 약속하고 출전한 아마최강 쿠바 역시 결승에 오르며 미국의 오만에 칼을 꽂았다. 무엇보다 WBC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마이너리그 더블A 수준으로 폄하됐던 한국의 4강행이다. 당초 국내에서조차 아시아라운드만 통과하면 다행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고비마다 발목을 잡았던 ‘복병’ 타이완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한국 드림팀은 아시아라운드 전승에 이어 8강 조별리그(1조)에서 멕시코와 미국, 일본을 차례차례 거꾸러트리며 6전전승으로 ‘4강신화’를 일궈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한국발 돌풍’에 경악한 외신들과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한국 수비는 공기가 새어나갈 틈도 없이 완벽하며 일부 투수들도 빅리거로 손색없다.”고 치켜세우기에 바빴다. 또한 교과서적인 야구를 구사하는 일본과 선수 개개인에 재량권을 부여하는 미국의 장점을 절묘하게 섞어 놓았다며 감탄했다.프로야구 24년의 일천한 역사를 지닌 한국야구가 더 이상 ‘변방’이 아닌 ‘중심’으로 우뚝 섰음을 입증한 대목이다. 한편 ‘라이언 킹’ 이승엽(요미우리)은 이번 대회에서 5홈런(1위) 10타점(공동1위)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3년전 자신을 문전박대했던 빅리그 스카우트들이 땅을 치게 만들었다.좌·우투수와 구질에 관계없이 부드러운 스윙으로 아시아의 스타에서 월드 스타로 급부상한 것. 이승엽이 올시즌 요미우리에서 치명적인 부상 혹은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다면 내년 미국 진출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1패’ 한국 탈락 ‘3패’ 일본 결승

    [WBC] ‘1패’ 한국 탈락 ‘3패’ 일본 결승

    한국이 일본과 3차례의 맞대결을 벌이는 등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해괴한 경기 방식이 이번 대회 최대 문제점으로 꼽혔다. 예선에서 일본전 2승을 포함해 6전 전승을 달려온 한국이 3승3패를 기록한 일본과 다시 결승 길목에서 맞붙어 단 한번의 패배로 탈락한 것에 납득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이처럼 한국이 일본과 같은 대회에서 세 차례나 대결을 하게 된 이유는 주최측인 WBC조직위원회가 미국의 결승 진출이 용이하도록 괴상망측한 대진표를 짠 탓이다. 미국은 결승 진출의 걸림돌이 될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등 껄끄러운 중남미 팀들을 피하기 위해 8강리그 같은 조의 팀끼리 다시 준결승을 치르도록 한 것. 준결승 토너먼트는 크로스 토너먼트가 국제대회 상식으로 통한다. 결국 미국의 꼼수에 한국이 최대 희생양이 된 셈이다. 김인식 감독도 준결승을 하루 앞둔 지난 18일 “저쪽 조(쿠바, 도미니카 등 8강리그 2조)랑 크로싱으로 붙어야 되는데.”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한국은 일본과의 세번째 대결에 앞서 부담이 컸다. 두 번이나 일본을 꺾었던 한국으로선 ‘이기면 본전, 지면 망신’인 입장으로 둔갑했기 때문이다. 잦은 오심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지난 13일 미국-일본전에서 일본의 니시오카 쓰요시의 3루 리터치가 오심으로 점수가 되지 못했다. 또 16일 미국-멕시코전에서도 멕시코의 마리오 발렌수엘라가 때린 타구가 우측 폴을 맞고 그라운드에 들어왔음에도 2루타로 둔갑하는 ‘저질 판정’으로 대회의 질을 떨어뜨렸다. 조직위는 메이저리그 심판들이 출장비가 적다며 WBC에 나오지 않자 마이너리그 심판들로 대체해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BC] ‘환상의 수비’만으론 부족했다

    ‘환상 수비만으로는 부족했다.’ 한국은 19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0-6으로 완패했다. 일본은 홈런 2개를 포함해 장단 11안타를 폭발시킨 반면 한국은 특유의 환상 수비를 다시 뽐냈지만, 방망이 불발(4안타)로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타선은 상대 선발인 ‘포크볼의 달인’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의 포크볼과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빠른 볼에 속수무책이었다. 선발 서재응(LA 다저스)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텨 나름대로 제몫을 다했다. 하지만 ‘황금계투’를 자랑했던 불펜투수들이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일본 킬러’ 구대성(한화)이 옆구리에 담이 생겨 등판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한국으로서는 심리적 부담이 큰 경기였다. 일본을 연파하며 전승 가도를 달린 한국으로서는 ‘이기면 본전’이었지만 한국에 연패를 당하면서도 기사회생한 일본은 ‘보너스 게임’의 성격이 짙어 부담이 덜했다. 일본은 초반부터 주자를 내보내며 분위기를 잡아나갔지만 한국 타선은 연신 헛스윙으로 일관해 답답했다.중반까지 우익수 이진영(SK)과 유격수 박진만(삼성)의 호수비로 간신히 실점을 막아냈지만 타선은 끝내 침묵했다. 일본이 득점을 못해 전전긍긍하던 초·중반 선취점을 올렸으면 이날 경기 흐름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중심타선의 이승엽(요미우리)과 최희섭(다저스)은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일본의 ‘천재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는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대비됐다. 불안한 0의 행진은 7회 깨졌다. 일본은 마쓰나카 노부히코가 전병두(기아)로부터 2루타를 뽑아내며 득점의 물꼬를 텄다. 바뀐 투수 김병현(콜로라도)은 다무라 히토시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끄는 듯했지만 대타 후쿠도메 고스케에게 통한의 우월 2점포를 얻어맞았다. 이후 일본은 잇단 적시타를 터뜨리며 5-0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BC] 마운드 우위 日 다소 유리

    일본과 쿠바가 21일(오전 11시)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됐다. 두 팀은 멀고 먼 길을 돌아서 만나게 됐다. 일본은 1,2라운드에서 3패를 당하고도 대회규정의 최대 수혜를 입어 결승에 진출했고 쿠바도 강력한 우승 후보들인 도미니카,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를 따돌리고 티켓을 거머쥔 것. 현재로선 마운드의 우위를 점한 일본이 좀 더 유리한 입장이다. 일본은 한국전 선발로 나섰던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를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쿠바전에 나설 수 있다.‘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2승, 방어율 1.00)의 선발등판이 유력하며 `잠수함 투수´ 와타나베 스케(지바 롯데·방어율 0.84), 스기우치 도시야(소프트뱅크), 오쓰카 아키노리(텍사스) 등 수준급 투수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반면 쿠바는 도미니카공화국과의 4강전에서 너무 힘을 뺀 것이 뼈아프다. 야델 마티(1승2세이브, 방어율 0)와 페드로 루이스 라조(1승1세이브, 방어율 0)가 모두 투구수 제한에 걸려 결승에 나서지 못한다. 쿠바 코칭스태프로선 WBC에서 혼자 2승을 책임진 오마리 로메로(방어율 1.08)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방망이도 일본이 한결 매섭다. 일본은 7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타율 .315(1위)에 10홈런(1위) 50득점(1위)의 가공할 공격력을 뽐냈다.반면 쿠바는 7경기에서 타율 .283에 6홈런 38득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일전 역사앙금 보는듯해 착잡”

    “한·일전 역사앙금 보는듯해 착잡”

    “한국남자가 자상하고 로맨틱하다구요?천만에요. 한국에 욘사마는 절대로 없어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을 하루 앞둔 18일 오후. 두 나라에 ‘타도 일본!’‘복수 한국!’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을 때 서울 종로구 운니동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서는 이색적인 양국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공보문화원과 JETAA(일본교환교수프로그램 총동문회)가 주최한 제1회 한·일교류 말하기 대회. 상대국 언어 실력을 겨루는 자리로 일본인 7명, 한국인 8명 등 15명이 10대1의 예선 경쟁을 뚫고 본선무대에 섰다. 얼마나 독창적인 내용을, 원어민에 가까운 발음과 속도로, 호소력 있게 표현해 내느냐가 관건. 참가자들은 대부분 상대국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 과정을 주제로 잡았다. ●미묘한 문화의 차이로 남편과 티격태격 대상(1등)은 ‘욘사마 같은 남자는 없다.’를 주제로 말한 구보 료코(29·여)가 차지했다. 그는 한국인의 아내로 살면서 겪은 에피소드로 관객들에게 내내 웃음을 선사했다.“남편과 연애하던 2000년에만 해도 저를 이해 못하는 일본사람이 많았지만 요즘엔 욘사마 덕분에 ‘선견지명이 있었구나.’라며 부러워들 해요.” 하지만 그는 “드라마의 환상을 좇아 한국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하는 일본 여자들을 보면 안타깝다.”면서 “한국 남자들은 독립심이 없고 잘난 척과 허풍이 심하다.”고 꼬집었다.“툭하면 ‘하늘 같은 남편이 말씀하시는데 어딜!’이라고 말하는 남편 때문에 수도 없이 싸웠지요.” 한번은 팥빙수 먹는 법을 놓고 다투기도 했다. 팥과 얼음을 비벼서 먹는 남편에게 섞지 않고 그대로 먹는 일본식을 얘기했던 게 불씨가 됐다. 하지만 요즘은 구보가 먼저 비벼서 먹는다고. 남편 방식대로 먹어보니 의외로 맛있단다.“한국에 욘사마는 없어도 남편은 저만의 욘사마죠.” ●“요코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카하시 요코(27·여)는 “튼튼한 다리 덕에 한국을 좋아하게 됐다.”고 국내 체류기를 소개, 한일우정상(2등)을 받았다.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일본어 강사로 있는 그는 지난해 2월 교편을 위해 한국에 온 뒤 몇달 동안 집에만 틀어박혀 살았다. 한국어를 할 줄 몰랐고 배울 엄두도 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영화 ‘마라톤’을 보고 춘천이란 도시에 반했고 춘천마라톤 출전을 결심했다. 마라톤 연습을 하면서 몰랐던 길도 하나하나 알아가기 시작했다. 장기 두는 할아버지, 수다떠는 아줌마, 고추 말리는 할머니들…. 낯설기만 했던 한국의 풍경들이 하나둘 가슴속에 들어오기 시작했다.“한국에서 첫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해냈어요. 영화 속 초원이 엄마가 ‘요코의 다리도 백만불짜리야.’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다카하시는 19일 한·일 야구가 일본의 승리로 끝난 뒤 “한국에 있는 일본 친구들과 일본팀을 열심히 응원했다.”면서 “세번째 만에 일본이 이겨 기분이 좋기는 했지만 두 나라간 미묘한 역사적 감정이 스포츠 경기에 지나친 형태로 나타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행사를 기획한 JETAA 한국지부 부회장 박성희씨는 “첫 대회인데도 많은 참가자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한국인과 일본인이 함께 우정을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WBC 한·일 4강 재격돌] 심판 또 ‘그때 그추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 출신 마이너리그 심판들의 자국 편들기가 도를 넘어 비난을 사고 있다.17일 미국-멕시코전에서 0-0이던 3회말 멕시코의 마리오 발렌수엘라가 로저 클레멘스를 상대로 우측 폴을 맞히는 홈런을 때렸다.공은 폴을 맞고 그라운드로 튕겨져 들어왔지만 1루심 밥 데이비슨은 느닷없이 2루타를 선언했고 번복되지 않았다. 이날 심판들은 지난 13일 미국-일본전에서 명백한 오심을 일으킨 ‘그때 그 사람들’이라는 점이어서 미국 편들기 의혹을 더하고 있다.
  • [WBC] 샌디에이고 ‘日 무덤’된다

    [WBC] 샌디에이고 ‘日 무덤’된다

    ‘오히려 잘 걸렸다. 확실하게 밟아 준다.’ 한국야구 ‘드림팀’이 19일 낮 12시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 티켓을 놓고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세 번째 맞붙게 됐다. 준결승 상대로 유력했던 미국이 17일 멕시코에 1-2로 패해 일본과 동률(1승2패)이 됐지만, 이닝당 실점(미국 0.2941-일본 0.2830)이 적은 일본이 살아난 것. 당초 미국에 초점을 맞췄던 한국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의외지만 오히려 잘됐다는 반응이다. 한국은 1980년 이후 일본과의 상대전적에서 25승38패로 열세에 몰려 왔지만 WBC 1·2라운드에서 거푸 1점차로 승리,‘일본 콤플렉스’를 훌훌 털어버렸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한국은 17일 병역특례 혜택이 확정됨에 따라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19일 벼랑끝 승부에서 한국이 또다시 승리한다면 50여년간의 ‘한·일 야구전쟁’에 완벽하게 종지부를 찍는 셈이다. 관건은 부담감을 어떻게 떨쳐내느냐에 달려 있다. 김인식 감독은 17일 “일본이 구사일생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솔직히 더 부담스럽다. 하지만 이왕 준결승에 올랐으니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일본과의 스포츠 전쟁에서 항상 강박관념을 가지고 맞서 왔다. 상대적으로 ‘쫓는 자’의 입장에선 도움이 됐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두 번씩이나 승리를 거뒀고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까지 꼽히게 된 한국은 이젠 ‘쫓기는 자’가 됐다. 반면 기사회생한 일본은 되레 부담없이 임할 수 있게 됐다. 16일 한국에 패한 뒤 귀국 준비를 서두르던 일본 선수단은 17일 급박하게 준결승이 열리는 샌디에이고로 이동했다. 일본 대표팀의 오 사다하루(64) 감독은 “준결승 진출은 99%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며 “여기까지 온 만큼 지키는 야구는 하지 않겠다. 과감하게 맞서겠다.”고 말해 공격 야구를 펼칠 것임을 분명히 했다.“죽어도 질 수 없다.”는 한국과 “이번만큼은 설욕하겠다.”는 두 나라의 ‘3차대전´이 벌써부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중계 방송사 ‘진흙탕 싸움’

    KBS가 17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전 중계권에 대해 MBC와 SBS를 상대로 제기한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이 기각됐다. 이로써 19일 낮 12시(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은 KBS와 함께 MBC,SBS도 중계할 수 있게 됐다. 법원은 방송 3사가 WBC 준결승전과 결승전 중계에 대해 추후 합의하기로 했으나 KBS가 합의와 관련된 소위원회 개최에 참석하지 않았고, 상호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 방송 3사가 각각 중계하기로 한 사실 등에 따라 KBS의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은 결정문에서 “KBS가 준결승전에 대한 독점적 지상파 방영권이 있음을 전제로 MBC와 SBS에 방영금지를 구할 피보전 권리가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법원은 또 “이 사건 가처분이 발령되는 경우 MBC와 SBS는 KBS와의 협의과정도 없이 준결승전을 방영할 수 없게 됨으로써 광고 수주 등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되는 사정 등을 고려할 때 방영금지를 명령할 필요성에 대한 소명도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KBS는 19일 열리는 준결승전 중계권을 MBC와 SBS에 재판매하지 않고 단독중계하기로 결정했고, 두 방송사가 여기에 반발해 독자적으로 중계하겠다고 하자 17일 낮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KBS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WBC 국내 중계권을 확보한 IB스포츠로부터 지상파TV 중계권을 구입했으며,1,2라운드는 지상파 3사가 사이 좋게 번갈아 중계를 맡았었다. 하지만 한국이 4강에 진출하면서 시청률이 치솟자 3사가 협의해 중계권을 되팔기로 한 신사협정을 KBS가 깨고 일방적으로 독점중계를 통보했다며 MBC와 SBS는 강력 반발했었다. IB스포츠 관계자는 “가처분신청 기각 결정이 났지만 MBC와 SBS가 KBS와 중계권에 대한 합의 없이 방송하는 것은 불법이어서 WBC 사무국간의 국제법 소송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대표팀 11명 병역특례 결정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에 진출한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병역특례 혜택을 받게 됐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7일 국회에서 윤광웅 국방장관과 김한길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어 WBC 대표팀에 병역특례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다. 당정은 이를 위해 다음달 병역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특례 혜택을 받게 될 선수들은 최희섭(LA다저스), 김선우(콜로라도 로키스), 봉중근(신시내티 레즈) 등 해외파와 배영수(삼성), 오승환(삼성), 김태균(한화), 전병두(기아), 정재훈(두산), 이진영(SK), 이범호(한화), 정성훈(현대) 등 11명이다. 이들 가운데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된 2명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으나 이들도 특례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병무청이 밝혔다. 병무청은 법원에서 “기소유예가 무효”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것을 존중해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WBC 한·일 4강 재격돌] 일본전 ‘승리의 키워드’

    [WBC 한·일 4강 재격돌] 일본전 ‘승리의 키워드’

    17일 준결승 상대로 숙적 일본이 결정되자 앞선 두 차례 한·일전에서 ‘해결사’ 몫을 해낸 이승엽(30·요미우리)과 이종범(37·기아)이 “우리가 또 앞장서겠다.”며 자신감 넘치는 결의를 다졌다. 이승엽은 지난 5일 아시아라운드 최종 일본전에서 1-2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초 1사에서 천금같은 투런 홈런포를 폭발시켜 한국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앞서 중전 안타로 출루해 이승엽의 역전포의 디딤돌을 놓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은 16일 두 번째 대결에서도 0-0이던 8회 극적인 2타점 2루타를 뽑아내 두 차례나 일본을 꺾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일본이 둘에 대한 공포심을 드러내는 충분한 이유다. ‘일본 킬러’로 부상한 이들은 현재 한국팀 내에서 최고의 타격감을 뽐낸다. 이승엽은 6경기에서 20타수 8안타(.400),5홈런 10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종범도 21타수 9안타(.429)로 한국의 ‘리딩 히터’다. 특히 이승엽은 그야말로 이번 대회가 낳은 최고 스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지난 2003년 말 이승엽과 접촉을 가졌다가 포기한 애너하임과 시애틀 구단 관계자들은 땅을 치고 있을 정도다. 그는 세번째 한·일전에서 팀 동료인 우에하라 고지와 운명의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시아 홈런킹’의 자존심과 조국의 명예가 걸린 만큼 다시금 비장한 각오를 되새긴다. 1998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입단했지만 데뷔 첫 해 팔꿈치에 빈볼을 맞고 쓰러진 뒤, 제 기량을 발휘하지도 못한 채 쓸쓸히 돌아온 이종범도 또 한번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프로그램에 출연,“김인식 감독의 ‘믿음의 야구’가 빛을 발하면서 대표팀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경기는 해봐야 알겠지만 부담없이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일본전 선봉장을 자처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에 당한 두 차례 패인에 대해 “일본 야구와 연고를 맺은 이승엽과 이종범에게 이상하게도 8회에 2점 결정타를 맞았다.”며 두 선수에 대한 경계심을 높였다.
  • [WBC 한·일 4강 재격돌] 계투,우완·좌완 번갈아 기용할듯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2라운드에서 거푸 맞붙은 한국과 일본의 피말리는 승부는 모두 8∼9회에 희비가 갈렸다. 선동열 투수코치의 시나리오대로 줄지어 등판했던 불펜과 마무리 투수들이 일본보다 확실하게 뒷문을 걸어 잠갔다는 방증.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야구의 필승카드인 ‘황금계투’는 19일 일본전에서도 빛을 발할 전망. 김인식 감독은 17일 “박찬호를 제외한 모두 투수들에게 대기명령을 내려놨다.”고 말했다. 상대 벤치에서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는 우완-좌완-잠수함투수로 이어지는 지그재그식 등판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선발이 유력한 서재응(LA 다저스)의 바통은 ‘왼손 듀오’ 구대성(한화)과 봉중근(신시내티) 가운데 한 명이 이어받을 것이 확실시 된다. 마운드 운용을 도맡은 선 투수코치는 지난 두 차례의 일본전에서 모두 우완 선발투수 뒤 좌완을 올려 재미를 봤다. 구대성은 1,2차전에 모두 등판 3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좌완 봉중근은 일본 타자들을 2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왼손 듀오의 사이 사이에는 우완 김선우(콜로라도)와 배영수(삼성), 잠수함 김병현(콜로라도) 등이 나서게 된다. 미국대표팀의 벅 마르티네스 감독으로부터 “당장 빅리그에서도 구원투수로 통할 것”이라고 극찬받은 오승환(삼성)이 마지막 뒷문을 단속한다. 박찬호(샌디에이고)가 투구수 제한 탓에 등판이 불가능한 데다 배짱투는 오승환을 능가할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 [씨줄날줄] 바람의 아들/염주영 수석논설위원

    1990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14회 월드컵의 브라질·아르헨티나전은 축구사 최고의 명장면을 연출한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의 위세에 눌려 단 한번도 슈팅다운 슈팅을 날려보지도 못하고 89분을 허비한다. 마지막 1분. 마라도나는 공을 잡자마자 브라질 골문을 향해 길게 내찬다. 바로 거기에 무명의 10대 선수 카니자가 바람처럼 나타나 기적같은 한 골을 선사한다. 이어 휘슬이 울리고 경기는 1:0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난다. 브라질 선수들은 “우리가 왜 졌는지 모르겠다.”며 뒤통수를 얻어맞은 표정으로 퇴장한다. 카니자는 이 한 골로 세계축구팬들로부터 ‘바람의 아들’이란 별명을 얻게 된다. 이후 마라도나와 환상의 콤비를 이루며 아르헨티나 축구의 새로운 신동으로 떠오른다.‘바람의 아들’이란 별명을 가진 스포츠 스타가 한둘이 아니지만 카니자의 스피드는 올림픽 단거리 육상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빠른 발은 속도를 중시하는 축구 경기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병기다. 어디선가 바람처럼 나타나 빠른 발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골문을 향해 돌진할 때의 짜릿한 흥분은 축구경기 관전의 진수다. 그런 순간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에게 ‘바람의 아들’이라는 칭호가 붙여지곤 한다. 기동력을 중시하는 야구에서도 ‘바람의 아들’이 있다. 엊그제 온 국민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한·일전.0대0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맞서던 8회 원아웃에 주자를 2·3루에 두고 이종범이 타석에 들어섰다. 파울 타구에 발목을 맞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던 그의 방망이가 거침없이 허공을 갈랐다.4강 진출을 확정짓는 주자 일소 2타점 2루타가 작렬했다.‘바람의 아들’이 진가를 여지없이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이종범은 공격, 수비, 주루 3박자를 완벽하게 갖췄다. 그중에도 7시리즈를 뛰면서 352개의 도루를 해내는 주루플레이는 신의 경지에 도달했다는 평을 듣는다. 그러나 한국야구의 전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4강전 세번째 일본대첩을 앞두고 있다. 한국야구가 세계야구의 본산인 미국에서 새로운 전설을 이어가기를 기대해 본다. 월드컵에서도,WBC에서도 꿈은 이루어진다. 염주영 수석논설위원 yeom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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