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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C] 세계를 움켜쥔 한국수비·홈런1위 이승엽

    ‘코리아 돌풍’은 준결승에서 아쉽게 사그라졌지만,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세계야구의 지형도는 송두리째 흔들렸다. 야구 세계화의 기치를 들고 출범한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당초 미국과 중남미의 ‘잔치’로 끝날 것으로 점쳐졌다.대회를 앞두고 주관방송사인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를 ‘4강’으로 지목했다. 특히 전문가 11명 가운데 6명은 베네수엘라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4강티켓을 거머쥔 것은 도미니카뿐. 나머지 ‘3강’은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다. 4강의 빈 자리는 ‘변방 중의 변방’인 한국을 비롯, 일본과 쿠바의 몫이었다.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 미국 선교사로부터 야구를 전수받았던 아시아가 이젠 종주국을 위협할 만큼 수준높은 야구를 구사한다는 사실을 전세계에 알린 셈. 또한 미국의 경제제재로 수익금 전액을 허리케인 이재민에게 기탁할 것을 약속하고 출전한 아마최강 쿠바 역시 결승에 오르며 미국의 오만에 칼을 꽂았다. 무엇보다 WBC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마이너리그 더블A 수준으로 폄하됐던 한국의 4강행이다. 당초 국내에서조차 아시아라운드만 통과하면 다행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고비마다 발목을 잡았던 ‘복병’ 타이완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한국 드림팀은 아시아라운드 전승에 이어 8강 조별리그(1조)에서 멕시코와 미국, 일본을 차례차례 거꾸러트리며 6전전승으로 ‘4강신화’를 일궈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한국발 돌풍’에 경악한 외신들과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한국 수비는 공기가 새어나갈 틈도 없이 완벽하며 일부 투수들도 빅리거로 손색없다.”고 치켜세우기에 바빴다. 또한 교과서적인 야구를 구사하는 일본과 선수 개개인에 재량권을 부여하는 미국의 장점을 절묘하게 섞어 놓았다며 감탄했다.프로야구 24년의 일천한 역사를 지닌 한국야구가 더 이상 ‘변방’이 아닌 ‘중심’으로 우뚝 섰음을 입증한 대목이다. 한편 ‘라이언 킹’ 이승엽(요미우리)은 이번 대회에서 5홈런(1위) 10타점(공동1위)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3년전 자신을 문전박대했던 빅리그 스카우트들이 땅을 치게 만들었다.좌·우투수와 구질에 관계없이 부드러운 스윙으로 아시아의 스타에서 월드 스타로 급부상한 것. 이승엽이 올시즌 요미우리에서 치명적인 부상 혹은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다면 내년 미국 진출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한·일 4강 재격돌] 日, 어부지리 4강에 “기적” 연발

    일본야구대표팀이 어부지리로 WBC 4강에 진출하자 일본 언론들은 믿기지 않은 듯 “기적”을 연발했다. 반면 낙승이 예상됐던 멕시코전에서 패해 탈락한 미국은 헤어날 수 없는 충격에 빠졌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7일 미국-멕시코전이 끝난 직후 ‘미국이 졌다!일본 기적의 4강’이라는 기사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일본의 준결승 진출이 결정됐다.”고 긴급기사로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일본 준결승 진출, 낭보에 흥분한 일본선수단’이란 기사를 통해 일본선수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타전했다.낙담한 채 TV중계를 지켜보던 선수들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이번에는 지지 않겠다.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 선수는 “한국에 삼세판이란 말이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전의를 다지기도 했다. 교도통신은 준결승 진출로 경기가 열리는 샌디에이고로 선수단이 이동했고, 희망선수에 한해 연습을 실시했다고 전했다.NHK는 한국과 3번째 대결하게 됐다는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지옥에서 천당으로, 다시 지옥으로 떨어진 미국의 언론들은 “충격적”이란 말을 반복해 전했다. AP통신은 “4강에 티켓을 허무하게 내줬다.”면서 “최고 스타로 구성된 것을 감안하면 기절할 만큼 충격적”이라고 논평했다.USA투데이는 ‘산산조각난 미국의 꿈’이란 기사에서 멕시코가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미국팬의 염원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같은 만만한 상대가 없었던 게 유감”이라며 미국팀의 졸전을 혹평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BC 한·일 4강 재격돌] 서재응 vs 우에하라 선발 유력

    한국-일본의 세번째 대결의 선발투수는 누가 될까. 특히 준결승부터 선발투수의 투구수가 80개에서 95개로 늘어남에 따라 선발투수가 세번째 한·일전의 운명을 틀어쥘 수 있다. 이 때문에 양팀 코칭스태프는 선발투수 낙점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선발투수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한국은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29·LA 다저스)을, 일본은 ‘포크볼의 달인’ 우에하라 고지(31·요미우리)를 내세울 것이 유력시 된다. 서재응은 지난 3일 타이완전과 13일 멕시코전에 선발로 나서 2승을 올리며 한국팀의 6전 전승 신화에 기폭제 구실을 해왔다. 이번 일본과의 마지막 승부에서도 정교한 컨트롤을 앞세워 한국의 결승 진출에 디딤돌을 놓겠다는 각오다. 일본의 우에하라는 요미우리의 에이스이자 일본프로야구 최정상급 선발이다. 일본 통산 94승45패, 방어율 2.99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 타자들이 가장 애를 먹는 구질인 포크볼과 싱커 등 떨어지는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한국 타도의 선봉장으로 기대를 모은다.WBC 미국전에서 5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이종락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위성DMB “WBC가 효자”

    위성DMB “WBC가 효자”

    빅 스포츠 중계가 이동휴대방송의 ‘킬러 콘텐츠’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야구 월드컵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업계에서 독점 생중계하는 위성DMB 업체인 TU미디어가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17일 TU미디어에 따르면 한국팀의 잇단 승전보로 위성DMB 시청률은 멕시코전 17.4%(13일), 미국전 23.4%(14일), 일본전 27.5%(16일) 등으로 DMB업계 최고 시청률을 갱신 중이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무기로 지상파 TV의 사각지대인 낮 시간대를 집중 공략, 의미있는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회사측은 위성DMB가 유료 서비스라는 핸디캡을 극복, 이같은 시청률을 보인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국팀이 일본, 멕시코, 미국 등 강호를 잇따라 격파,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데다 주요 경기가 평일 낮 시간이라 DMB 주시청 시간대와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빅 스포츠에 대한 시청률 상승은 이미 예고됐다. 지난달 22일 위성DMB를 통해 독점 중계된 ‘2007년 아시안컵’ 시리아전 경기의 시청률은 13.1%였다. 지난 해 K-1 한국 돌풍을 몰고 온 최홍만 도쿄 결승 라운드 경기도 9.7%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상승은 자연스럽게 신규 가입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하루평균 1000명 정도이던 TU미디어 신규 가입자는 13일(멕시코전) 3500여명,14일(미국전) 3700여명,16일(일본전) 3500여명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총 가입자수도 2월 말 44만여명에서 17일 현재 47만여명으로 불어났다. 이는 WBC 경기가 열리고 있는 2주동안 3만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2월 한달 총가입자수와 비슷한 수치다. TU미디어측 관계자는 “이달 들어 하루평균 3500명 정도의 신규 가입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역대 월 최고 가입자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경쟁관계인 지상파DMB폰을 유통하고 있는 KTF와 LG텔레콤의 최근 하루평균 가입자수 1700여명(KTF 1200여명,LGT 500여명)과 비교하면 2배를 웃도는 수치다. TU미디어는 빅 스포츠 독점 중계가 가입자 확대로 직결되는 것이 확인된 만큼 관련 콘텐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우선 독일월드컵 이전까지 스포츠 열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박찬호, 서재응, 김병현, 최희섭 등 빅리거들이 활동하는 미 프로야구(메이저리그) 판권을 확보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WBC 한·일 4강 재격돌] ‘어거지 1승뿐’… 망신당한 종주국

    수비 이닝에 따라 미국과 일본의 운명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17일 WBC 8강 조별리그 1조에서 미국이 멕시코에 1-2로 패함으로써 일본, 미국, 멕시코는 1승2패로 동률을 이뤘다.WBC는 동률팀 간 순위결정 방식으로 승자승-이닝당 평균실점이 적은 팀-이닝당 평균자책점이 적은 팀-팀타율이 높은 팀-제비뽑기 순을 적용했다. 서로 물고 물린 3팀은 일본과 미국이 나란히 5실점, 그리고 멕시코가 7실점을 기록, 일본과 미국이 순위를 결정짓지 못했다. 따라서 실점을 총 수비 이닝으로 나눈 이닝당 평균실점 룰이 적용됐다. 미국은 일본전 9이닝, 멕시코전 8이닝 등 총 17이닝을 수비했고 일본은 멕시코전 9이닝, 미국전 8과 3분의2이닝 등 총 17과3분의2이닝을 수비했다. 따라서 이닝당 평균실점은 미국이 0.2941점, 일본이 0.2830점이 됐다. 결국 일본이 0.0111점 차이로 미국을 제치고 4강에 오르는 기적 같은 행운을 잡았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BC중계 방송사 ‘진흙탕 싸움’

    KBS가 17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전 중계권에 대해 MBC와 SBS를 상대로 제기한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이 기각됐다. 이로써 19일 낮 12시(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은 KBS와 함께 MBC,SBS도 중계할 수 있게 됐다. 법원은 방송 3사가 WBC 준결승전과 결승전 중계에 대해 추후 합의하기로 했으나 KBS가 합의와 관련된 소위원회 개최에 참석하지 않았고, 상호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 방송 3사가 각각 중계하기로 한 사실 등에 따라 KBS의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은 결정문에서 “KBS가 준결승전에 대한 독점적 지상파 방영권이 있음을 전제로 MBC와 SBS에 방영금지를 구할 피보전 권리가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법원은 또 “이 사건 가처분이 발령되는 경우 MBC와 SBS는 KBS와의 협의과정도 없이 준결승전을 방영할 수 없게 됨으로써 광고 수주 등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되는 사정 등을 고려할 때 방영금지를 명령할 필요성에 대한 소명도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KBS는 19일 열리는 준결승전 중계권을 MBC와 SBS에 재판매하지 않고 단독중계하기로 결정했고, 두 방송사가 여기에 반발해 독자적으로 중계하겠다고 하자 17일 낮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KBS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WBC 국내 중계권을 확보한 IB스포츠로부터 지상파TV 중계권을 구입했으며,1,2라운드는 지상파 3사가 사이 좋게 번갈아 중계를 맡았었다. 하지만 한국이 4강에 진출하면서 시청률이 치솟자 3사가 협의해 중계권을 되팔기로 한 신사협정을 KBS가 깨고 일방적으로 독점중계를 통보했다며 MBC와 SBS는 강력 반발했었다. IB스포츠 관계자는 “가처분신청 기각 결정이 났지만 MBC와 SBS가 KBS와 중계권에 대한 합의 없이 방송하는 것은 불법이어서 WBC 사무국간의 국제법 소송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대표팀 11명 병역특례 결정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에 진출한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병역특례 혜택을 받게 됐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7일 국회에서 윤광웅 국방장관과 김한길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어 WBC 대표팀에 병역특례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다. 당정은 이를 위해 다음달 병역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특례 혜택을 받게 될 선수들은 최희섭(LA다저스), 김선우(콜로라도 로키스), 봉중근(신시내티 레즈) 등 해외파와 배영수(삼성), 오승환(삼성), 김태균(한화), 전병두(기아), 정재훈(두산), 이진영(SK), 이범호(한화), 정성훈(현대) 등 11명이다. 이들 가운데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된 2명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으나 이들도 특례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병무청이 밝혔다. 병무청은 법원에서 “기소유예가 무효”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것을 존중해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WBC 한·일 4강 재격돌] 일본전 ‘승리의 키워드’

    [WBC 한·일 4강 재격돌] 일본전 ‘승리의 키워드’

    17일 준결승 상대로 숙적 일본이 결정되자 앞선 두 차례 한·일전에서 ‘해결사’ 몫을 해낸 이승엽(30·요미우리)과 이종범(37·기아)이 “우리가 또 앞장서겠다.”며 자신감 넘치는 결의를 다졌다. 이승엽은 지난 5일 아시아라운드 최종 일본전에서 1-2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초 1사에서 천금같은 투런 홈런포를 폭발시켜 한국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앞서 중전 안타로 출루해 이승엽의 역전포의 디딤돌을 놓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은 16일 두 번째 대결에서도 0-0이던 8회 극적인 2타점 2루타를 뽑아내 두 차례나 일본을 꺾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일본이 둘에 대한 공포심을 드러내는 충분한 이유다. ‘일본 킬러’로 부상한 이들은 현재 한국팀 내에서 최고의 타격감을 뽐낸다. 이승엽은 6경기에서 20타수 8안타(.400),5홈런 10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종범도 21타수 9안타(.429)로 한국의 ‘리딩 히터’다. 특히 이승엽은 그야말로 이번 대회가 낳은 최고 스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지난 2003년 말 이승엽과 접촉을 가졌다가 포기한 애너하임과 시애틀 구단 관계자들은 땅을 치고 있을 정도다. 그는 세번째 한·일전에서 팀 동료인 우에하라 고지와 운명의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시아 홈런킹’의 자존심과 조국의 명예가 걸린 만큼 다시금 비장한 각오를 되새긴다. 1998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입단했지만 데뷔 첫 해 팔꿈치에 빈볼을 맞고 쓰러진 뒤, 제 기량을 발휘하지도 못한 채 쓸쓸히 돌아온 이종범도 또 한번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프로그램에 출연,“김인식 감독의 ‘믿음의 야구’가 빛을 발하면서 대표팀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경기는 해봐야 알겠지만 부담없이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일본전 선봉장을 자처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에 당한 두 차례 패인에 대해 “일본 야구와 연고를 맺은 이승엽과 이종범에게 이상하게도 8회에 2점 결정타를 맞았다.”며 두 선수에 대한 경계심을 높였다.
  • [WBC 한·일 4강 재격돌] 계투,우완·좌완 번갈아 기용할듯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2라운드에서 거푸 맞붙은 한국과 일본의 피말리는 승부는 모두 8∼9회에 희비가 갈렸다. 선동열 투수코치의 시나리오대로 줄지어 등판했던 불펜과 마무리 투수들이 일본보다 확실하게 뒷문을 걸어 잠갔다는 방증.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야구의 필승카드인 ‘황금계투’는 19일 일본전에서도 빛을 발할 전망. 김인식 감독은 17일 “박찬호를 제외한 모두 투수들에게 대기명령을 내려놨다.”고 말했다. 상대 벤치에서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는 우완-좌완-잠수함투수로 이어지는 지그재그식 등판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선발이 유력한 서재응(LA 다저스)의 바통은 ‘왼손 듀오’ 구대성(한화)과 봉중근(신시내티) 가운데 한 명이 이어받을 것이 확실시 된다. 마운드 운용을 도맡은 선 투수코치는 지난 두 차례의 일본전에서 모두 우완 선발투수 뒤 좌완을 올려 재미를 봤다. 구대성은 1,2차전에 모두 등판 3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좌완 봉중근은 일본 타자들을 2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왼손 듀오의 사이 사이에는 우완 김선우(콜로라도)와 배영수(삼성), 잠수함 김병현(콜로라도) 등이 나서게 된다. 미국대표팀의 벅 마르티네스 감독으로부터 “당장 빅리그에서도 구원투수로 통할 것”이라고 극찬받은 오승환(삼성)이 마지막 뒷문을 단속한다. 박찬호(샌디에이고)가 투구수 제한 탓에 등판이 불가능한 데다 배짱투는 오승환을 능가할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 [씨줄날줄] 바람의 아들/염주영 수석논설위원

    1990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14회 월드컵의 브라질·아르헨티나전은 축구사 최고의 명장면을 연출한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의 위세에 눌려 단 한번도 슈팅다운 슈팅을 날려보지도 못하고 89분을 허비한다. 마지막 1분. 마라도나는 공을 잡자마자 브라질 골문을 향해 길게 내찬다. 바로 거기에 무명의 10대 선수 카니자가 바람처럼 나타나 기적같은 한 골을 선사한다. 이어 휘슬이 울리고 경기는 1:0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난다. 브라질 선수들은 “우리가 왜 졌는지 모르겠다.”며 뒤통수를 얻어맞은 표정으로 퇴장한다. 카니자는 이 한 골로 세계축구팬들로부터 ‘바람의 아들’이란 별명을 얻게 된다. 이후 마라도나와 환상의 콤비를 이루며 아르헨티나 축구의 새로운 신동으로 떠오른다.‘바람의 아들’이란 별명을 가진 스포츠 스타가 한둘이 아니지만 카니자의 스피드는 올림픽 단거리 육상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빠른 발은 속도를 중시하는 축구 경기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병기다. 어디선가 바람처럼 나타나 빠른 발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골문을 향해 돌진할 때의 짜릿한 흥분은 축구경기 관전의 진수다. 그런 순간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에게 ‘바람의 아들’이라는 칭호가 붙여지곤 한다. 기동력을 중시하는 야구에서도 ‘바람의 아들’이 있다. 엊그제 온 국민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한·일전.0대0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맞서던 8회 원아웃에 주자를 2·3루에 두고 이종범이 타석에 들어섰다. 파울 타구에 발목을 맞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던 그의 방망이가 거침없이 허공을 갈랐다.4강 진출을 확정짓는 주자 일소 2타점 2루타가 작렬했다.‘바람의 아들’이 진가를 여지없이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이종범은 공격, 수비, 주루 3박자를 완벽하게 갖췄다. 그중에도 7시리즈를 뛰면서 352개의 도루를 해내는 주루플레이는 신의 경지에 도달했다는 평을 듣는다. 그러나 한국야구의 전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4강전 세번째 일본대첩을 앞두고 있다. 한국야구가 세계야구의 본산인 미국에서 새로운 전설을 이어가기를 기대해 본다. 월드컵에서도,WBC에서도 꿈은 이루어진다. 염주영 수석논설위원 yeomjs@seoul.co.kr
  • [WBC 한·일 4강 재격돌] 심판 또 ‘그때 그추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 출신 마이너리그 심판들의 자국 편들기가 도를 넘어 비난을 사고 있다.17일 미국-멕시코전에서 0-0이던 3회말 멕시코의 마리오 발렌수엘라가 로저 클레멘스를 상대로 우측 폴을 맞히는 홈런을 때렸다.공은 폴을 맞고 그라운드로 튕겨져 들어왔지만 1루심 밥 데이비슨은 느닷없이 2루타를 선언했고 번복되지 않았다. 이날 심판들은 지난 13일 미국-일본전에서 명백한 오심을 일으킨 ‘그때 그 사람들’이라는 점이어서 미국 편들기 의혹을 더하고 있다.
  • [WBC] 샌디에이고 ‘日 무덤’된다

    [WBC] 샌디에이고 ‘日 무덤’된다

    ‘오히려 잘 걸렸다. 확실하게 밟아 준다.’ 한국야구 ‘드림팀’이 19일 낮 12시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 티켓을 놓고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세 번째 맞붙게 됐다. 준결승 상대로 유력했던 미국이 17일 멕시코에 1-2로 패해 일본과 동률(1승2패)이 됐지만, 이닝당 실점(미국 0.2941-일본 0.2830)이 적은 일본이 살아난 것. 당초 미국에 초점을 맞췄던 한국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의외지만 오히려 잘됐다는 반응이다. 한국은 1980년 이후 일본과의 상대전적에서 25승38패로 열세에 몰려 왔지만 WBC 1·2라운드에서 거푸 1점차로 승리,‘일본 콤플렉스’를 훌훌 털어버렸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한국은 17일 병역특례 혜택이 확정됨에 따라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19일 벼랑끝 승부에서 한국이 또다시 승리한다면 50여년간의 ‘한·일 야구전쟁’에 완벽하게 종지부를 찍는 셈이다. 관건은 부담감을 어떻게 떨쳐내느냐에 달려 있다. 김인식 감독은 17일 “일본이 구사일생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솔직히 더 부담스럽다. 하지만 이왕 준결승에 올랐으니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일본과의 스포츠 전쟁에서 항상 강박관념을 가지고 맞서 왔다. 상대적으로 ‘쫓는 자’의 입장에선 도움이 됐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두 번씩이나 승리를 거뒀고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까지 꼽히게 된 한국은 이젠 ‘쫓기는 자’가 됐다. 반면 기사회생한 일본은 되레 부담없이 임할 수 있게 됐다. 16일 한국에 패한 뒤 귀국 준비를 서두르던 일본 선수단은 17일 급박하게 준결승이 열리는 샌디에이고로 이동했다. 일본 대표팀의 오 사다하루(64) 감독은 “준결승 진출은 99%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며 “여기까지 온 만큼 지키는 야구는 하지 않겠다. 과감하게 맞서겠다.”고 말해 공격 야구를 펼칠 것임을 분명히 했다.“죽어도 질 수 없다.”는 한국과 “이번만큼은 설욕하겠다.”는 두 나라의 ‘3차대전´이 벌써부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쉬어가기˙˙˙] 한국선수들 모자 ‘18’의 의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에 진출한 한국의 일부 선수들 모자에 ‘18’이 새겨져 있어 화제. 바로 이 번호는 지난 3일 1라운드 타이완전에서 1루에 전력 질주하다 부상을 입은 김동주(두산)의 등번호. 김동주의 등번호를 모자에 새긴 선수들은 그의 투혼을 되새기며 믿기지 않는 기적 퍼레이드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 인터넷·위성DMB ‘WBC 중계’ 대박

    인터넷·위성DMB ‘WBC 중계’ 대박

    미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한국 대표팀 연승을 업고 인터넷 중계와 위성DMB의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상파TV보다 인터넷이나 DMB로 경기를 본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16일 야후코리아에 따르면 WBC 한국 대 일본전 인터넷 중계의 동시 접속자수는 23만명으로 지난 14일 미국전(20만명) 때보다 4만명이나 늘어 인터넷 중계 최대 접속자 수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전 때의 상황을 감안하면, 일본전의 실제 시청자 수도 지상파TV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전의 경우 야후코리아가 추산한 인터넷중계 시청자수(총 접속자 수의 절반)는 약 160만명. 지상파TV 시청률 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가 추산한 이 경기 지상파TV 시청자수 약 140만 7000명보다 많았다. 위성DMB의 일본전 시청률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비스 사업자인 TU미디어측은 “미국전 시청률인 23.4%보다 많은 30%를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뉴미디어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직장에서도 볼 수 있는 데다 ‘댓글’ 등의 재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휴대용 미디어인 위성DMB는 직장에서 TV를 보기 어려운 일과 중에도 언제든 접속할 수 있다. 향후 인터넷 중계권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야후코리아는 이미 보유한 독일 월드컵 영상 서비스권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대회 중계권까지 추가 확보해 스포츠 중계를 핵심 콘텐츠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병역특례 여부 17일 결정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7일 당정협의를 갖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대표 선수들에게 병역특례 혜택을 주는 방안을 매듭짓기로 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당정 협의에는 윤광웅 국방장관과 이근식 당 제2정조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 한국야구 “꿈은 계속된다”

    한국야구 “꿈은 계속된다”

    16일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조별리그(1조) 최종전에서 한국야구 ‘드림팀’이 일본에 2-1 승리를 거두고 4강 고지에 우뚝 섰다. 순간 에인절스타디움은 2002년 한·일월드컵 8강전이 열렸던 광주경기장과 오버랩됐다. 마지막 페널티 키커 홍명보의 슛이 그물을 갈라 ‘4강 신화’가 완성된 순간처럼,3만 9000여명이 운집한 경기장은 ‘대∼한민국’의 함성으로 메아리쳤다. 한국이 종주국 미국에 이어 일본을 거푸 제압하리라 점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전문가와 야구팬들은 물론 대표 선수 스스로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 1월 초 김인식 감독은 “2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하겠다.”며 타이완전을 걱정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한국은 아시아라운드 전승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멕시코, 미국, 일본을 줄줄이 사냥해 마침내 꿈을 일궈냈다. 한국의 승리가 확정되자 미국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4일 한국에 충격의 패배를 당해 벼랑끝에 섰던 미국의 벅 마르티네스 감독은 “내 생애 이렇게 마음을 졸이며 본 경기가 없었다. 정말 한국에 고맙다.”고 털어놓았다. 미국 언론들의 반응도 한결 같았다.AP통신은 ‘한국 덕에 미국이 살아남았다.’고 타전했고,USA투데이도 ‘한국의 도움으로 미국이 체면치레를 할 기회를 잡았다.’고 전했다. 대회 흥행에 목을 멘 WBC 조직위원회에도 ‘가뭄끝에 단비’였다. 미국이 한국에 진 뒤 야후스포츠가 실시한 인터넷 투표에서 ‘미국이 4강에 못 올라가면 WBC 경기를 더 이상 안 보겠다.’는 미국팬들이 51%에 이르렀기 때문. 반면 일본 열도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방송카메라는 9회말 패배가 확정되자 고개를 떨군 스즈키 이치로 등 일본 선수들의 모습과 넋을 잃은 응원단을 번갈아 비췄다. NHK가 전한 거리 표정은 보다 심각했다. 한 시민은 “70년 역사를 가진 일본프로야구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죽고 싶은 심정”이라며 격한 감정을 토해냈다. 다른 한편으론 한국의 저력을 새삼 평가하면서 실낱같은 기대도 놓지 않았다. 세구치 아사히TV 기자는 “한국은 정신력으로 무장된 팀이라서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며 “아시아를 대표해 잘 싸워달라.”고 주문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의 준결승 진출이 어려워졌지만 17일 멕시코가 미국을 잡아주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세계가 홀린 ‘SUN의 매직’

    ‘각각 다른 투수들이 쏟아져 나오니 릴리스포인트를 못 맞춰 타격감을 잃게 된다.’(미국 1루수 테셰이라)‘한국 투수진은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ESPN 칼럼니스트 닐) 한국 드림팀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최고의 ‘짠물피칭’(방어율 1.33)을 앞세워 6연승, 무패행진을 질주했다. 종주국 미국과 숙적 일본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은 원동력은 역시 ‘지키는 야구’. 김인식(59) 감독이 총지휘를 하지만 마운드 운용에 관한 한 재량권을 가진 선동열(43) 투수코치의 작품이다. 선 코치는 ‘지키는 야구’의 신봉자다. 감독으로 데뷔한 지난해 고참들의 반발과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 팀컬러를 완전히 뜯어고쳐 삼성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방망이는 기복이 심하지만 마운드와 수비는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야구관이다. 이번 WBC에서 선 코치의 마운드 운용은 ‘입신’의 경지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줄곧 선발로만 뛰었던 박찬호(샌디에이고)를 마무리로 돌린 것도 그의 작품. 뒷심이 약한 한국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경험이 풍부하고 뱃심 좋은 박찬호를 활용하겠다는 의도였다. 결과는 족집게처럼 들어맞았다.‘소방수’ 박찬호는 1라운드 타이완, 일본전 그리고 8강 조별리그 멕시코전까지 3세이브로 뒷문을 잠갔다. 선 코치는 또 한번 승부수를 띄웠다. 김 감독에게 건의해 16일 일본전에 박찬호를 선발로 원대복귀시킨 것. 역시 한 치의 어긋남이 없었다. 박찬호는 5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선 코치의 판단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반 박자 빠른 투수교체는 ‘선(SUN)의 매직’이란 찬사를 듣기에 충분했다. 오른손-왼손-잠수함 등 완전히 다른 전형의 투수를 번갈아 내보내 상대 벤치와 타자들의 대응을 원천봉쇄했다.‘감’에 의한 결정이 아니라 축적된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해 내린 판단이 척척 맞아떨어진 것.14일 미국전에서 치퍼 존스(애틀랜타)가 서로 다른 4명의 투수를 상대하게 만든 장면은 투수교체의 백미였다. 선 코치는 “나도 30년을 마운드에 섰기 때문에 투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안다. 컨디션이 100%가 아닌 상태에서도 선수들의 투철한 사명감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이번 WBC는 ‘국보급 투수’였던 선 코치가 ‘세계 명장’의 반열에 서는 무대가 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9일 4강전 잠실 응원전

    프로야구 LG와 두산은 WBC 4강전이 열리는 19일 야구 팬들이 응원전을 펼칠 수 있도록 잠실구장을 무료개방 한다고 밝혔다. 양 구단의 팬과 인터넷 야구 팬클럽, 사회인 야구팀 등이 주축이 될 응원전에는 야구팬이라면 정원 3만명 범위 내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WBC] 남은 건 울분… 무너진 이치로

    일본이 자랑하던 ‘천재타자’ 스즈키 이치로(33·시애틀)가 고개를 떨궜다. 이치로는 16일 한국전에서 패한 뒤 “오늘은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굴욕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라운드를 앞두고 “향후 30년동안 일본을 넘볼 생각을 못하게 해주겠다.”던 호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한국의 승리가 확정된 순간, 분을 못이겨 더그아웃에서 욕을 내뱉으며 신경질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눈물을 삼키며 한국선수들이 태극기를 마운드에 꽂는 광경을 그저 바라만봐야 했다.8회 수비에서도 관중석에 떨어진 파울플라이를 잡지 못한 뒤 “관중때문에 잡지 못했다.”면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치로는 일본야구의 상징이다.2001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통산 타율 .332를 기록했고 2004년에는 262안타로 한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대회를 앞두고 사망한 ‘영원한 스승’ 오기 아키라 전 오릭스 감독을 위해 대회 출전을 결정하는 등 열정을 보였다. 그러나 지나친 자신감은 그를 오만으로 빠트렸고, 결국 한국에 두번이나 연속 눈물을 흘려야 했다. 이번 대회 6경기에서 .293의 타율로 3할을 넘기지 못했지만 팀 내에서는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16일 경기에서도 1회 첫 타석에서 박찬호로부터 안타를 뽑아냈지만 후속타자의 도움이 부족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BC] ML “이승엽 받고 싶어요”

    [WBC] ML “이승엽 받고 싶어요”

    이승엽(30·요미우리)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또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다. 이승엽은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지난 13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지역예선)의 최우수선수는 누구인가.’라는 투표에서 16일 현재 2만 6000여표 가운데 38.6%의 지지로 1위를 달렸다. 특히 미국의 간판스타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30%·2위)를 제쳐 이승엽의 위상이 이미 메이저리그 스타 반열에 올랐음을 입증했다. 이승엽의 1라운드 성적은 타율 .455,3홈런 7타점이고 캔 그리피 주니어는 .750,2홈런 8타점이다. 이처럼 이승엽이 특급 메이저리거들을 제치고 1위에 등극한 것은 투표항목이 1라운드이지만 2라운드에서 한국이 미국에 완승을 거둔 것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또 애너하임 에인절스가 내년에 스카우트할 의사를 밝히는 등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애너하임시가 속한 오렌지카운티의 지역언론 ‘오렌지카운트 레지스터’는 16일 빌 스톤맨 단장이 “이승엽의 타격을 좋아했는데 (3년 전) 제대로 된 제안을 넣지 못한 게 후회스럽다.”는 말을 전했다. 이승엽은 2003년 말 애너하임 등 메이저리그 구단과 접촉했지만 헐값을 부르는 바람에 일본 지바 롯데로 선회했다. 한국은 또 우승 1순위 후보로 당당히 올랐다. 한국은 ‘누가 우승할까.’라는 설문 항목에 32.1%의 표를 얻어 도미니카공화국(25.9%), 미국(24.6%), 푸에르토리코(13.6%), 쿠바(3.6%), 일본(2.0) 등을 모두 따돌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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