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정치’ 바람 분다
◎여야 30여명 한·일전 보러 방일 러시/대선 앞두고 정파간 ‘도쿄회동’ 관심
‘명분은 탈정치,속내는 대선전략’28일 동경에서 열리는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일전을 앞두고 ‘축구정치’ 바람이 분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일본행 비행기에 오르는 정치인은 모두 30여명.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DJP 단일화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무소속 박태준 의원,신한국당의 차기대표직을 놓고 이회창 대표와 갈등을 빚었던 김윤환 고문,DJ로의 단일화를 주장하는 자민련 박철언 부총재 등이 주요 면면이다.한결같이 이번 일본행을 정치적으로 보지말라고 주문하고 있으나,대선정국에 변화를 몰고 올 1대 1 혹은 다자간의 ‘동경회동’을 추측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국민회의는 김총재가 서울에서 열렸던 대카자흐스탄전을 참관치 않자 “DJ는 월드컵유치를 반대하느냐”는 여론이 일어 일본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한다.그러나 최근 공을 들이는 TK(대구·경북)지역 방문일정을 축소해야하는데다,경기에서 지면 상당한 부담도 각오해야 한다는 점에서 ‘또다른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이다.유재건·신낙균 부총재와 김한길 의원이 수행한다.
신한국당에서는 한일의원연맹회장인 김고문과 월드컵유치위원장을 맡았던 이홍구 고문,경선주자였던 김덕룡 의원과 김진재·박성범 의원 등이 간다.특히 윤원중 대표비서실장을 비롯,변정일·김태호·김명섭·서정화·이상배 의원 등 허주(김고문의 아호)계가 대거 포함된 것은 30일로 예정된 대구 전당대회에 김고문의 참석을 설득하는 ‘진사사절’의 임무를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