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TK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77
  • 한은 부총재에 장병화 서울외국환 중개 사장

    한은 부총재에 장병화 서울외국환 중개 사장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한국은행 부총재에 장병화(60) 서울외국환중개 사장을 임명했다. 신임 부총재의 임기는 25일부터 3년이며, 금융통화위원을 겸직하게 된다. 장 신임 부총재는 정통 한은맨이다. 1977년 한은에 입행해 2012년 4월 부총재보로 물러나기까지 35년을 한은에 몸담았다. 금융시장국장, 정책기획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데다 성품도 온화해 일찌감치 부총재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능력과 평판을 중시하겠다’는 이주열 총재의 인사 원칙이 관철된 것으로 보인다. 경북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TK’(대구·경북)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새누리 전대 “TK당심 잡아라”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가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 표심 잡기 경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전대는 2012년 전대와 달리 책임당원 전원에게 투표권을 부여한다. TK는 책임당원 유권자가 많아 이 지역을 향한 서청원·김무성 의원 등 당권 주자들의 구애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당원 명부 폐쇄일인 지난 13일 기준으로 전국 책임당원(최근 1년 중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당원)은 15만 2000여명으로 서울 2만 900여명, 경북 2만 700여명, 경기 1만 9600여명, 경남 1만 3800여명, 부산 1만 3500여명 순이다. TK 지역 당원은 대구 9900여명까지 합치면 3만 6000여명으로 전국 당원의 23.7%를 차지한다. 이 지역 투표율이 월등히 높은 점도 주자들을 자극하고 있다. 2012년 전대 때 투표율은 경북이 24.6%로 1위를 차지했다. 부산은 19.2%로 제주(19.8%)에 이어 3위에 올랐고, 대구도 16.2%로 상위권에 속했다. 수도권인 서울은 11.9%, 경기 12.4% 등으로 전국 평균 투표율 14.1%보다 저조했다. 후보 등록이 끝나는 다음달 3일 이후엔 후보자들의 당원협의회 방문이 금지되기 때문에 후보자들은 남은 1주일여간 부지런히 당원과의 스킨십을 쌓아야 한다. 당 관계자는 23일 “1인 2표제인 전당대회 특성상 1표는 당심이 반영돼도 나머지 1표는 여론조사, 주변 평판 등에 좌우되는 측면이 크다”면서 “3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넓은 표밭에서 인지도를 최대한 높여놔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이 지난 20일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경북 구미를 방문한 것도 이 지역의 친박근혜 정서를 파고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김 의원은 경남 창원, 서 의원은 수원·분당 등 수도권 당원들과 만나 접촉면을 넓혔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네거티브 선거를 일절 하지 않겠다”면서 “전당대회 참석자가 모두 우리 식구인 만큼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월드컵에 나가볼까?’ 축구에 흠뻑 빠진 아기 코끼리들

    ‘월드컵에 나가볼까?’ 축구에 흠뻑 빠진 아기 코끼리들

    아프리카 아기 코끼리들의 축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아프리카 고아 코끼리를 구하는 단체 데이비드 쉴드릭 와일드라이프 트러스트(The David Sheldrick Wildlife Trust)가 월드컵의 성공을 기원하는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케냐 나이로비 동물보육원의 관리인들과 새끼 코끼리들이 함께 축구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람들의 함성과 함께 시작되는 영상에는 빨간색 체크무늬의 옷을 입은 새끼 코끼리 한 마리가 긴 코를 사용해 공을 움직인다. 관리인 중 한 명이 이번엔 주황색 옷을 입은 다른 코끼리에게 공을 패스하자 신이 난 코끼리가 드리블을 시도한다. 상대편 코끼리가 앞을 가로막자 이에 질세라 몸싸움도 감행한다. 덩치가 큰 코끼리는 앞발을 사용해 백패스를 선보이기도 하고 관리인의 공을 빼앗은 코끼리는 옆으로 드러누워 공을 마크하기도 한다. 새끼 코끼리들이 축구를 즐기는 모습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새끼 코끼리들의 축구하는 모습이 귀엽네요”, “월드컵 열기, 대단해요”, “새끼 코끼리, 화이팅!” 등 재밌다는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dswtkenya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한미약품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임상효과 확인

    한미약품(대표이사 이관순)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류마티스관절염학회(EULAR)에서 차세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HM71224’의 임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HM71224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인 B세포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BTK(Bruton’s Tyrosine Kinase)’ 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개념의 표적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면역체계 이상으로 나타나는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포괄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이다. 한미약품은 58명을 대상으로 네덜란드에서 진행 중인 임상1상 중간결과를 통해 “HM71224를 단일 및 반복 투여한 건강한 성인에게서 약물 증량에 비례하는 체내 약물 흡수가 관찰됐다”면서 “또 음식물 섭취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측은 “국내외에서 새로운 기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시점이어서 특별히 BTK의 임상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 중 HM71224의 글로벌 2상 돌입을 목표로 준비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서청원 “그 사람 전과는 더 흉측” 김무성 “朴心 파는 건 옳지 못해”

    새누리당의 7·14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당권 주자들의 표심 잡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서청원 의원과 비주류 중진 김무성 의원 간 신경전이 이전투구 식 난타전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그동안 김 의원에 대해 직접적 비판을 자제하던 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심한 듯 “나를 과거로 몰고 가는데 그 사람(김 의원) 전력에 무슨 전과가 있는지 찾아보라. 찾아보면 알선수재 이런 게 있다. 더 흉측한 게 있다”고 김 의원을 비난했다. 최근 김 의원이 “과거보다 미래”를 강조하며 서 의원의 뇌물수수 전과를 우회 공격한 데 대해 역공을 가하고 나선 것이다. 서 의원은 이 대목에서 탁자를 내리치며 “과거가 있어야 미래가 있다. 그래서 (내가) 나섰다. 당신밖에 없다(고 해서)”며 단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의원도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정권 재창출을 목표로 하는 당 대표 선출에서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팔아 되겠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친박 후보인 서 의원을 겨냥했다.이런 가운데 ‘(김좌진) 장군의 손녀’로 통하는 친박계 김을동 의원이 이날 전대 출마를 선언했다. 서·김 의원과 이인제·김상민 의원에 이어 다섯 번째다. 새누리당은 이번 전대에서 여성 몫 최고위원을 반드시 선출토록 규정하고 있어 다른 여성 의원이 출마하지 않으면 김을동 의원의 최고위원 선출은 따 놓은 당상이다. 친박계 홍문종 전 사무총장도 16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나, 대구·경북(TK) 출신 친박계 김태환 의원은 불출마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1인 2표제인 전대에서 친박계가 투표 전략을 어떻게 짤지 주목된다. 서 의원은 고향인 충청과 지역구인 경기도는 물론 친박의 아성인 TK까지 표 확산을 노리는 반면, 부산·경남(PK) 출신 김무성 의원은 이 지역을 바탕으로 TK·수도권표까지 넘보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별 속에 별이 존재하는 ‘희귀 천체’ 닮은 별 발견

    별 속에 별이 존재하는 ‘희귀 천체’ 닮은 별 발견

    외형은 적색 초거성이지만, 그 중심에는 삼켜진 중성자별이 존재하는 ‘손-지트코프 천체’(Thorne-Zytkow object, TZO). 이 이상한 별은 40년 전쯤 나온 이론상의 존재였지만, 그에 해당하는 후보가 처음으로 발견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TZO는 1975년에 물리학자 킵 쏜과 천문학자 안나 지트코프가 발표한 적색 초거성과 중성자별이 합쳐진 일종의 하이브리드 별이다. 겉으로는 오리온자리의 베텔게우스와 같은 적색 초거성과 비슷하지만 이 천체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독특한 활동을 짐작하게 하는 스펙트럼은 일반적인 적색 초거성과는 확실히 다르다. TZO의 생성 메커니즘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론은 발달 단계에서 2종의 천체가 서로 영향을 주고 훨씬 더 큰 적색 초거성이 중성자별을 삼켰다는 것이다. 즉 중성자별이 적색 초거성의 중심으로 나선형을 그리며 떨어졌다는 것. 보통 적색 초거성이 핵융합 반응으로 에너지를 생산하지만, TZO는 삼켜진 중성자별의 특이한 활동을 에너지원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이 TZO의 발견은 이전까지는 천문학자들에게 발견되지 않았던 항성 내부 모형의 증거를 제공한다. 미국 콜로라도대학 볼더캠퍼스의 에밀리 레베스크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칠레 라스 칸파나스 천문대에 설치된 구경 6.5m 마젤란 클레이 망원경을 사용해 TZO 후보를 발견했다. 여러 적색 초거성의 스펙트럼을 관측해 어떤 원소가 존재하는가를 조사한 결과, 소 마젤란구름에 존재하는 ‘HV 2112’의 스펙트럼 특성이 매우 특이한 것으로 밝혀졌다. 희미한 스펙트럼 선상에 루비듐과 리튬, 몰리브데넘이 과도하게 포함돼 있었다. 보통 항성에서도 이들 원소는 생성되지만, 일반적인 적색 초거성의 온도에서 이들 원소가 많다는 것은 모두 TZO의 증거가 된다. 하지만 HV 2112 스펙트럼의 특징은 이론 모델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연구에 참여한 로웰 천문대의 필립 매시 박사는 “당연히 이번 관측이 오류일 수도 있다. 이번 데이터와 이론에서의 예측 사이에는 작은 차이가 있지만, 이론은 꽤 오래됐고 많은 개선이 필요했으므로 이번 발견이 이론적 연구를 더욱 진전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관측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영국 왕립천문학회 월간보고’(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손-지트코프 천체 상상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조윤선 장관, 첫 여성 청와대 정무수석 기용…김기춘 비서실장 유임

    조윤선 장관, 첫 여성 청와대 정무수석 기용…김기춘 비서실장 유임

    조윤선 장관, 첫 여성 청와대 정무수석 기용…김기춘 비서실장 유임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정무수석에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을 내정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에 여성이 기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경제수석에는 새누리당 안종범 의원, 민정수석에는 김영한 전 대검 강력부장, 교육문화 수석에는 송광용 전 서울교대 총장이 각각 내정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이처럼 4명의 수석을 교체하는 청와대 참모진 개편안을 발표했다. 야당의 사퇴공세를 받아온 김기춘 비서실장은 유임됐다. 이번 개편으로 총 9명의 수석 가운데 지난 8일 이정현 전 홍보수석의 사표가 수리되고 후임으로 윤두현 신임 수석을 임명된 것을 포함, 절반이 넘는 5명이 교체돼 지난해 8월 참모진 교체에 이어 사실상 제3기 참모진이 출범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핵심측근인 조 정무수석과 안 경제수석을 청와대로 불러들임으로써 세월호 참사로 위기를 맞은 박 대통령이 ‘친정체제’를 강화,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현직 장관과 현역 여당 의원을 차관급인 수석으로 내정하는 이례적인 인선을 단행한 것은 청와대를 중심으로 그동안 사실상 ‘올스톱’ 상태였던 국정을 다시 강하게 추진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9명으로 정원을 채운 3기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면면을 보면 2기 때와 비교해 관료 출신이 6명에서 3명으로 크게 줄고, 한 명도 없던 대구·경북(TK) 출신이 3명으로 최다로 부상한 것이 눈에 띈다. 민 대변인은 “조 정무수석 내정자는 여성가족부 장관과 18대 의원, 당 대변인을 역임하면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온 분”이라며 “국회와 정당, 정부를 거친 폭넓은 경험과 여성으로서 섬세하면서도 탁월한 친화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국회간에 가교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안 내정자는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과 한국재정학회장,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를 역임하며 조세와 재정, 복지 분야에 두루 정통한 경제전문가”라며 “대선 당시 국민행복추진위 실무추진단장으로서 공약개발을 총괄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혁신 3개년계획을 통해 경제부흥을 이뤄내는데 역할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김 민정수석 내정자는 수원지검장과 대구지검장, 청주지검장 등을 거치면서 엄정하고 공정한 법집행을 통해 법질서 확립에 기여해온 분”이라며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세우고 국민 여론을 대통령에게 가감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송 교육문화 수석 내정자는 한국교육행정학회장과 전국교육대총장협의회장,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 등을 역임한 교육정책과 행정의 전문가”라며 “교육의 중요성이 매우 막중한 상황에서 인성교육과 창의인재 양성에 힘써온 분으로서 교육개혁과 문화융성 정책을 적극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이번 참모진 개편 배경에 대해 “박 대통령은 국가개조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중차대한 국정과제를 힘있게 추진하기 위해” 참모진 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후임 총리 지명에 이어 청와대 개편까지 마무리한 박 대통령은 오는 13일 중폭의 개각을 단행하면서 인적쇄신 작업을 끝마친다는 계획이다. 오는 16∼21일로 예정된 중앙아시아 순방 이후 부터는 새로운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을 통해 국정운영 정상화에 진력한다는 것이다. 개각은 17개 장관 가운데 줄곧 교체 여론이 일었던 경제팀과 세월호 참사 대응과정에서 많은 비판을 받은 안전행정부, 교육부, 해양수산부 장관, 청와대 정무수석에 내정된 조윤선 장관이 이끌던 여성가족부 등 절반 가량이 바뀌는 중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팀 수장인 경제부총리에는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 가장 유력하며, 나경원, 이혜훈, 김종훈, 이현재, 김현숙 등 새누리당 전현직 의원들의 입각설도 나온다. 신설되는 사회부총리 자리에는 오연천 서울대 총장, 이장무 전 서울대 총장, 정갑영 연세대 총장 등 학계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개편] ‘여의도 불신’ 접고 정치인 발탁… 관료 줄고 TK 늘어

    박근혜 대통령의 제3기 청와대 참모진은 5명의 새 수석비서관의 수혈로 시작하게 됐다. 비서실 소속으로 1기부터 함께해 온 수석급 이상 인물로는 유민봉 국정기획수석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둘뿐이다. 3기 참모진의 가장 큰 특징은 ‘정치색의 강화’이다. 국회 출신 2명이 보강됐다. 지난 2기에서 정무 쪽까지도 외교관 출신을 기용했던 박 대통령으로서는 상당한 변화라 할 수 있다. 국회 출신인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의 정무수석 기용은 당연해 보이는 측면도 있지만, 경제수석에까지 현역인 안종범 의원을 불러들인 것이 눈길을 끈다. 13일 발표될 내각 인사에서 최경환 의원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발표될 것임을 감안하면, 이번 인사에서 ‘정치의 확대’ 의미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여의도 시절의 핵심 측근 둘을 청와대로 불러들인 것은 ‘친정체제’ 강화를 의미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안종범 신임 경제수석에 대해 민경욱 대변인은 12일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과 한국재정학회장,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를 역임하며 조세와 재정, 복지 분야에 두루 정통한 경제전문가”라며 “대선 당시 국민행복추진위 실무추진단장으로서 공약 개발을 총괄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경제 부흥을 이뤄내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영한 신임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수원지검장과 대구지검장, 청주지검장 등을 거치면서 엄정하고 공정한 법집행을 통해 법질서 확립에 기여해 온 분”이라며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세우고 국민 여론을 대통령에게 가감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송광용 신임 교육문화수석은 한국교육행정학회장과 전국교육대총장협의회장,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 등을 역임한 교육정책과 행정의 전문가”라며 “교육의 중요성이 매우 막중한 상황에서 인성교육과 창의인재 양성에 힘써온 분으로서 교육개혁과 문화융성 정책을 적극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으로 제3기 비서진 개편은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한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김 실장을 경질하라는 야당의 거센 공세 속에서도 박 대통령은 ‘키맨’의 역할을 계속 맡겼다. 야당은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직후부터 “대통령을 바꾸자는 게 아니라 비서실장을 바꾸자는 것”이라고 김 실장을 정조준해 왔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인사에 대해 “새로 인사가 난 4명의 수석보다 김기춘 비서실장이 유임된 것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며 “김 실장 퇴진이 없는 인사 개편에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고 말했을 정도다. 제3기 청와대 참모진은 관료 출신이 크게 줄었으며 대구·경북(TK) 출신 비율이 높아졌다. 2기에서는 9명 중 6명이 공무원 출신이었으나 이번에는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최원영 고용복지수석, 김영한 민정수석 등 3명으로 줄었다. 고시 출신도 2기 7명(행시 4명, 외시 2명, 사시 1명)에서 3기 5명(사시 2명, 행시 2명, 외시 1명)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 2기 참모진은 수도권 3명, 대전·충남 2명, 부산·경남 2명, 강원 1명, 호남 1명에 대구·경북(TK)은 한 명도 없었으나 3기는 TK 3명, 수도권과 대전·충남 각 2명, 강원과 PK 1명씩이다. 3기 수석들의 평균 연령은 57.1세로 2기 59.2세보다 다소 낮아졌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서청원도 김무성도 섞어야 산다

    새누리당 대표 선출을 위한 7·14 전당대회는 지역 맹주(盟主) 격 후보들의 ‘용호상박’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당대회는 1인 2표제 선거이기 때문에 후보들은 당선권인 5위(여성 후보 1명 포함) 안에 들려면 당원들로부터 차선의 선택이라도 받기 위해 자기 텃밭을 넘어 다른 후보의 안방까지 넘봐야 한다. 이 때문에 선거 대진표가 확정되면 후보들 간 지역·계파별 단일화 등 복잡한 합종연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친박근혜계 원로인 7선의 서청원 의원과 비박근혜계 좌장으로 통하는 5선의 김무성 의원은 각각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경기와 부산에 깃발을 꽂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득표 1위 당 대표를 노리기 때문에 전국의 표심으로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고향이 충남 천안인 서 의원은 충청 지역 당원들의 표심까지 흡수하겠다는 생각이다. 나아가 친박계라는 점을 내세워 박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경북(TK) 지역의 표심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TK 몫 최고위원을 염두에 두고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김태환 의원이 친박계로 분류된다는 점은 서 의원에게 고무적인 부분이다. 만약 김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다면, 서 의원과 김 의원은 1인 2표제임을 이용해 ‘친박계 러닝메이트’를 표방하며 TK표를 긁어 모을 수도 있다. 김무성 의원은 부산·경남(PK)의 맹주로서 경남 당원들의 표심 공략을 시도한다. 경남지사 출신에 비박계로 분류되는 김태호 의원이 11일 경남 대표 주자로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선거가 1인 2표제이기 때문에 PK가 결집한다면 김무성 의원의 득표에는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는 또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자신이 원외에 있으면서 ‘백의종군’했던 점을 강조하며 호남 지역 원외 당협위원장과 당원들의 표도 넘보고 있다. 이인제 의원은 충청의 맹주로서 출사표를 던졌다. ‘충청 소외론’과 함께 ‘충청 대표론’을 내세워 충청 표를 결집한 후 경기지사를 역임한 인연으로 경기 지역 표심까지 차지하겠다는 계산이다. 친박계 핵심 홍문종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의정부을)가 있는 경기를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한 뒤 ‘박심’(朴心)의 발원지인 TK의 표심를 흡수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대표 후보가 없어 사실상 ‘무주공산’이 된 서울은 모든 후보가 눈독을 들이는 지역이다. 서 의원은 친이계 좌장이던 이재오(은평을) 의원의 지원을 통해, 김무성 의원은 자신의 측근인 서울시당위원장 김성태 의원을 중심으로 서울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후발 주자들은 튀어야 산다

    후발 주자들은 튀어야 산다

    새누리당의 7·14 전당대회(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를 한 달여 앞두고 서청원·김무성 의원 간 양강 대결이 본격화된 가운데 후발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주중 ‘여성몫’ 최고위원 후보가 결정되고 친박근혜계 후보 간 ‘교통 정리’가 마무리되면 다음주 초쯤에는 전당대회 대진표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재선의 김태호 의원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태호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진짜 혁신”이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집권 여당이 청와대의 눈치만 봐서는 안 된다. 청와대 출장소로 비치는 정당은 공당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하면서 “청와대가 우리 당의 출장소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당의 역할을 반듯하게 재정립할 것”이라며 ‘국회의원 임기 2년으로 축소’ 등을 전당대회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도의원-군수-경남지사를 차례로 밟고 총리 후보자로까지 지명된 인물로 차기 대선의 ‘잠룡’으로 꼽힌다. 아주대 총학생회장을 지내고 청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온 초선의 김상민 의원도 이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1년 6개월 안에 청년 당원 3만명을 모집하고, 젊은 유권자의 150만표를 획득해 향후 10년간 정권 재창출을 안정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에 초선 비례대표가 출마한 것은 이례적이다.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전 사무총장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출마 의사를 확인했다. 그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목표냐’는 질문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홍 전 사무총장은 오는 15일쯤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몫 최고위원 후보는 이번 주중 정리될 전망이다. 친박 성향의 재선인 김을동 의원은 출마 의사를 굳혔고 비주류 재선인 김희정 의원은 이번 주내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3선의 친박 김태환 의원은 대구·경북(TK)의 대표성을 출마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친박 후보가 대거 출마하면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최종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인 2표제인 전당대회에서 서 의원, 홍 전 사무총장에 김태환 의원까지 가세하면 친박 표심이 흩어져 비주류 후보들이 어부지리를 얻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김희정·김태환 의원까지 출마로 가닥을 잡게 되면 전당대회 출마자는 총 10명에 이른다. 새누리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당사에서 상견례 겸 첫 회의를 열었다. 선관위원장은 김수한 상임고문, 부위원장은 김재경 의원이 맡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가맹점주들의 꿈과 희망을 실은 땡큐맘치킨 시식차는 오늘도 순항 중

    가맹점주들의 꿈과 희망을 실은 땡큐맘치킨 시식차는 오늘도 순항 중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세월호, AI 등 악조건으로 치킨업계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웰빙오븐치킨전문점 땡큐맘치킨(www.tkmomck.com) 홀로 전년 대비 가맹점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어 화제다. 땡큐맘치킨 본사 ㈜이루에프씨 관계자는 가맹점 매출 증가 요인으로 매장홍보를 위한 시식차 운영을 꼽았다. 땡큐맘치킨에서 자체 제작한 시식용 차량인 ‘꿈과 희망 드림카’(이하 드림카)는 지난 2012년부터 전국 가맹점을 순회하며 고객들을 대상으로 갓 구운 치킨을 무료로 제공해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시식행사를 통한 신규 고객 유치와 더불어 재구매를 유도하는 ‘치킨 구매 시 피자 50% 할인 쿠폰’을 제공했다. 이에 단골고객 확보에 도움이 되고 있어 점주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다. 지난달 13~14일 이틀 동안 드림카 시식행사를 진행한 충북오송점의 홍숙희 점주는 “시식행사 덕분에 매출이 30%나 올랐다. 멀리 충북까지 와서 시식행사를 도와준 본사 직원들에게 너무 감사한다“고 밝혔다. 현재 드림카를 통한 시식행사는 월 평균 10회 정도 운영되고 있다. 지난 5월엔 충북, 부산, 파주 등 전국 8개 매장에서 11회 진행했고, 6월에도 수원온수골점을 시작으로 빡빡하게 일정이 잡혀있다. 드림카의 운영 스케줄을 담당하는 본사 한민희 팀장은 “가맹점에서 진행되는 드림카 행사는 즉각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맹점주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특히 매장을 오랫동안 운영해온 기존 가맹점주들에겐 드림카 행사가 분위기 전환 및 동기부여에 도움이 되고 있다. 때문에 신규 오픈 매장뿐만 아니라 기존 가맹점 역시 빠짐없이 지원하기 위해 스케줄 조정에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땡큐맘치킨은 창업 성수기를 맞아 총 3,000만원 상당의 특별한 창업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고품질을 자랑하는 30년 전통 독일 엘로마 오븐기(1,000만원 상당) 지원, 그랜드 오픈 시 전속모델(개그맨 정태호, 박성광, 김대성, 송병철) 팬 사인회 겸 1일 알바 이벤트, 땡큐맘치킨 시식용으로 특수 제작된 꿈과 희망 드림카 지원 및 본사 시식행사 진행팀 파견, 상권분석 전문가로 구성된 본사 창업지원본부의 무료 점포 개발, 원활한 오픈 진행을 도와주는 본사 오픈바이저 지원 등이 있다. 또한 창업자금이 부족한 예비창업자를 위해 개인신용도에 따라 1,000만원~2000만원 무이자 대출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창업혜택 및 이벤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나 공식 블로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치 파이터’ 벤 헨더슨, UFC 경기서 ‘러시아 호랑이’ 카빌로프 꺾다

    ‘김치 파이터’ 벤 헨더슨, UFC 경기서 ‘러시아 호랑이’ 카빌로프 꺾다

    종합격투기 UFC의 전 라이트급 챔피언인 ‘김치 파이터’ 벤 헨더슨(31·미국)이 2연승에 성공했다. 왕좌 탈환 가능성이 밝아졌다. 헨더슨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팅글리 콜로세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메인 이벤트 경기에서 ‘러시아의 호랑이’ 루스탐 카빌로프(28)를 4라운드 TKO로 꺾었다. 헨더슨은 지난해 8월 앤서니 페티스(미국)에게 져 타이틀을 잃은 뒤 지난 1월 조시 톰슨(미국)을 판정으로 누르고 재기했다. 또 UFC 입성 이후 첫 KO승을 거둬 경기가 지루하다는 비판을 잠재웠다. 지금껏 UFC의 8승 전부가 판정승인 탓에 ‘판정승의 명인’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터다. UFC 라이트급 랭킹 2위(챔피언 제외)에 올라있는 헨더슨의 통산 전적은 21승 3패다. 헨더슨은 러시아 단체 M-1 등에서 활동하다 UFC에 진출한 뒤 3연승을 달리던 카빌로프를 상대로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 1라운드는 헨더슨이 타격에서는 우위를 점했으나 두 차례 테이크다운을 당하는 박빙 양상으로 흘렀다. 2라운드 들어 테이크다운을 당하고도 백마운트 포지션을 잡아 리어네이키드 초크(등 뒤에서 목 조르기)를 시도하는 등 기세를 올리는가 싶었지만 3라운드에서는 시작과 함께 안면에 펀치를 허용했다. 평소처럼 5라운드까지 가서야 알 수 있을 것 같았던 승부의 향방은 헨더슨의 오른손 어퍼컷 한 방에서 결정났다. 헨더슨은 4라운드 종료 3분 50여초를 남긴 시점 기습적인 오른손 어퍼컷으로 카빌로프의 턱을 흔들었다. 왼손 펀치를 한 대 더 적중시킨 헨더슨은 거꾸러진 카빌로프의 등에 올라타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걸어 탭을 받아냈다.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 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헨더슨은 김치를 즐겨 먹고 한글 문신을 새겨 국내 격투 팬들에게 ’김치 파이터‘라고 불리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6·4 선택 이후] 첫 여성 3선 단체장 나왔다

    [6·4 선택 이후] 첫 여성 3선 단체장 나왔다

    이번 6·4지방선거에서 부산과 대구에서 ‘3선 여성 구청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김은숙(왼쪽·69·새누리당) 부산 중구청장 당선인과 윤순영(오른쪽·61·새누리당) 대구 중구청장 당선인.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원도심권인 ‘중구’의 수장이 됐다. 김 당선인은 초대 부산시 보건복지 여성국장을 역임한 공직자 출신으로 2007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공석이 된 부산 중구청장 재선거를 통해 처음 구청장이 됐다. 무소속 이인준 후보 간 양자대결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두 후보 간 표차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5일 새벽에 종료된 개표 결과 김 당선인은 1만 1556표를 얻어 득표율 50.2%를 기록, 1만 1460표(49.8%)를 기록한 이 후보를 96표 차이로 신승했다. 김 당선인은 “전국 최초로 3선 여성구청장에 당선시켜주신 유권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지난 6년간의 구정 ’성과에 대한 신뢰와 중단 없는 중구 발전을 열망하는 구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수동 등 낙후된 거주환경을 정비하고 대청로·용두산 공원 일원의 생활문화자산을 통한 문화·경제중심의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대구·경북(TK)지역 유일한 여성 기초단체장인 윤 당선인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여성전략 공천을 통해 TK지역 첫 여성 자치단체장으로 선출돼 화제를 모았다. 그 역시 대구에서 첫 여성 3선 단체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재임기간 동성로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을 비롯해 도심역사문화탐방 골목투어 사업, 방천시장 김광석길 조성사업 등 ‘문화행정’을 통해 도심 공동화로 쇠락해가는 대구 중구를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당선인은 “도심 재생사업과 근대골목투어 등을 통해 중구를 대구의 중심으로서 자존심을 회복시켰고 새로운 도심으로 재탄생하는 결과를 이뤄냈다”며 “정직한 구청장, 발로 뛰는 현장 행정가로서 구민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 단체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교육 중심의 건강한 교육 중구 만들기, 행복하고 따뜻한 복지 중구만들기, 일자리 창출·상권 활성화를 통한 부자 중구 만들기로 중구의 미래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당선인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분도문화예술기획 대표 등으로 활동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기초단체장] 강남 신연희, 서울 첫 재선 여성 구청장 유력

    [기초단체장] 강남 신연희, 서울 첫 재선 여성 구청장 유력

    이번 지방선거에서 관심을 모았던 여성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나름 선전했다. 기초단체장 여성 후보는 694명 중 40명(5.7%)으로 2010년 지방선거(3.5%)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서울 구청장 후보 82명 중 여성은 11명(13.4%)으로 2010년(11.4%)보다 2% 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와 종로·용산구 등 주요 지역구에 여성 후보를 대거 공천했다. 여성 구청장은 민선 1기부터 3기까지 단 한 명도 없었다. 민선 4기 1명, 민선 5기 2명 등 모두 세 명뿐이다. 여성 후보가 늘어난 만큼 당선에 주목하는 이유다. 서울은 5일 오전 1시 현재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여성 후보 간 맞대결을 펼친 강남구는 현 구청장인 신연희 새누리당 후보가 서울시의회 의원인 김명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누르고 당선할 것으로 예측된다. 당선 확정 땐 서울 첫 재선 여성 구청장 기록을 세운다. 서초구는 서울시 전 정무부시장 조은희 새누리당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온 진익철 현 구청장과 곽세현 새정치연합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된다. 송파구에서도 현 구청장인 박춘희 새누리당 후보가 박용모 새정치연합 후보를 제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강남 3구가 새누리당 아성임을 입증했다. 양천구는 이제학 전 구청장 부인인 김수영 새정치연합 후보와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오경훈 새누리당 후보, 용산구는 전 서울메트로 경영혁신본부장 황춘자 새누리당 후보와 현 구청장인 성장현 새정치연합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종로의 경우 이숙연 새누리당 후보가 현 구청장인 김영종 새정치연합 후보에 뒤지며 패색이 짙다. 대구와 부산에서는 현 구청장의 재도전이 결실을 거뒀다. 대구 중구청장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한 윤순영 새누리당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기열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TK)지역의 유일한 여성 기초단체장이다. 윤 후보는 전국 최초로 3선에 성공하며 여성 단체장 선출 기록을 갈아 치웠다. 부산은 김은숙 중구청장 새누리당 후보도 여성 기초단체장으로 전국 최초로 3선에 성공했다. 송숙희 사상구청장 새누리당 후보의 재선이 확실시된다. 경기지역도 개표 막판까지 경쟁이 치열하다. 기초단체장에 출마한 여성 후보는 모두 9명. 각 정당이 여성 후보를 전략공천하면서 지난 지방선거(3명)보다 3배 늘었다. 과천의 신계용 후보와 이천의 김경희 후보의 선전이 예측된다. 두 후보는 새누리당 여성 전략공천 후보로 출마했다. 인천에서는 홍미영 새정치연합 부평구청장 후보가 2002~2010년 부평구청장을 지낸 박윤배 새누리당 후보, 김현상 무소속 후보를 상대로 재선을 노린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성인남성보다 큰 135kg ‘괴물 그루퍼’ 잡혀

    성인남성보다 큰 135kg ‘괴물 그루퍼’ 잡혀

    건장한 성인 남성보다 큰 물고기가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한 남성이 자신의 몸집보다 커다란 무게 134.7kg짜리 초대형 ‘워소 그루퍼’를 낚았다. 워소 그루퍼는 블랙 그루퍼(학명: Epinephelus nigritus)라고도 불리는 바리과의 고급 어종. 이는 국내 한 예능방송을 통해서도 널리 알려졌다. 이 그루퍼는 측정 결과 몸길이 1.98m, 몸통둘레 1.82m로 확인됐다. 이는 루이지애나주(州) 신기록이자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것이라고 한다. 세계 기록은 2008년 11월에 잡힌 162.8kg짜리로 알려졌다. 이런 대어를 낚은 주인공은 휴스턴에 사는 컬렌 그리어. 그는 당시 멕시코만 해양석유굴착시설 인근 섬에서 약 56kg 떨어진 해역에서 이런 물고기를 잡았다고 밝혔다. 그리어는 미 지역 KETK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심 150m에서 낚싯줄에 뭔가 걸린 것을 느꼈다. 30분간 힘싸움을 벌인 끝에 이 거대 물고기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면서 “미끼로는 살아있는 것을 썼다”고 밝혔다. 사진=컬렌 그리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누구나 금발 될 수 있다?…금발 변화 유전자 발견

    누구나 금발 될 수 있다?…금발 변화 유전자 발견

    조그만 유전자 하나만 변화시키면 누구나 금발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유전학자들이 게놈 속 핵심 부위에 있는 4개의 DNA염기 중 하나를 대체하는 것으로 특정 유전자의 활동을 변화시켜 금발로 바꿀 수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미국 과학전문주간지 사이언스 매거진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진화유전학자 데이비드 킹슬리 박사팀이 시행한 이 연구는 금발인에 대한 분자적 기초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유전자 자체의 변화 없이 DNA조각의 변화로 유전자 제어의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다. 인간의 외모는 피부와 머리색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유전학자들은 오랜 기간 이런 형질의 유전학적 기초와 진화 시기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6년간 수천 명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 연구에서 최소 8개의 DNA 영역이 금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정 DNA염기가 금발인에게는 볼 수 있지만 다른 머리색을 지닌 사람에게는 볼 수 없다는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고 한다. 그런 염기 변화, 즉 단일염기다형성(SNPs)의 일부는 멜라닌 등 색소 생산과 관련한 유전자 속에 있다. 이들 유전자의 변이는 피부와 머리색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유전자 밖에 있는 다른 SNPs는 유전자의 기능 제어를 돕는 ‘조절 DNA’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런 조절 DNA 속 변화가 머리색을 정할 수 있지만, 피부색은 변화시킬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절 DNA가 신체의 특정 부분에서만 유전자의 활동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 북유럽인들에게는 금발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단일 SNP에 가장 가까운 유전자가 줄기세포인자(KITKG)였다. 이는 세포가 신체의 적절한 목적지까지 도달한 뒤 그에 맞춰 특수화하는 단백질을 코드하는 것이다. 이 SNP가 데이비드 킹슬리 박사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가 큰가시고기로 불리는 물고기의 색을 변화하도록 만드는 유전자임을 발견했다. 큰가시고기는 빙하가 후퇴할 때 민물 하천과 호수에 고립돼 진화해온 어종이다. 각각의 민물 서식지에서 이 물고기는 독립적으로 몇 번이고 계속해서 이 유전자의 조절 영역을 변화시켜 물의 투명도에 따라 약간 희거나 검은 피부로 발전해왔다. 킹슬리 박사는 “물고기의 피부색를 연구하든 인간의 피부색을 연구하든 이는 완전히 동일한 유전자의 같은 문제를 연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SNP가 인간의 KITLG에 대한 ‘조절 DNA’의 일부임을 알게 된 킹슬리 박사팀은 쥐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이는 SNP에 이상이 있는 DNA를 지닌 쥐는 일반적인 갈색과 달리 밝은색이나 흰색으로 발현하기 때문. 이들은 이 DNA에 관한 인간형의 변이 2가지를 만들어 복제해 각각의 쥐에 넣었다. 하나의 변이형에서는 금발을 발생하는 SNP가 멀쩡했지만, 다른 변이형에서는 SNP가 다른 염기로 바꿨는 데 이는 갈색으로 보이는 DNA와 흡사했다. 즉 금발을 발생시키는 SNP를 지닌 쥐는 다른 변이를 가진 쥐보다 밝은 색상이 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조절 DNA를 실험실에서 배양시킨 인간 세포를 통해 실험하면서 금발을 발생시키는 SNP가 KITLG의 활성을 약 20% 감소시키는 것도 확인했다. 이는 머리색을 바꾸기에 충분하다면서 킹슬리 박사는 “이는 스위치를 끈 것이 아니라 내린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 의학센터의 유전역학자 팬 리우 박사는 “이 연구는 발육된 모낭에서 이 스위치가 KITLG의 발현을 조절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를 가졌다”고 말했다. 리우 박사팀은 개인이 가진 22개의 머리색과 관련한 SNPs를 검사해 매우 정확하게 빨간 머리와 검은 머리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금발과 갈색 머리를 구별하는 것은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분자생물학자인 아이슬란드대학의 에이리쿠르 스테인그림슨 박사는 “일반적으로 조절 DNA는 색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 역시 이 연구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금발은 생존을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되지 않지만, 그 유전적 원인에 대한 이번 발견은 진화의 과정에서 어떻게 함께 발생했는지를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KITLG은 신체의 여러 곳에서 활동하며 유전자 자체의 어떤 변이는 신체의 포괄적 문제를 일으키거나 심지어 사망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하지만 KTLG는 여러 조절 DNA의 부분에 의해 둘러싸여 있으며 그중 어느 하나가 제어할 가능성이 있다. 리우 박사는 “이 발견은 KITLG의 영향이 머리에 특정하며 눈이나 피부에 일어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한다. 이는 현재 알려진 다른 대부분의 염색 유전자보다 훨씬 독특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금발을 이끄는 변화는 신체의 다른 곳의 유전자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이는 “말 그대로 금발은 가죽 한 꺼풀 차이(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는 뜻)”라고 킹슬리 박사는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유전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 1일 자로 발표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6·4 지방선거 D-4] 여야 부산시장 후보 표심 르포… 부산 경제·일자리 활성화 핫이슈

    [6·4 지방선거 D-4] 여야 부산시장 후보 표심 르포… 부산 경제·일자리 활성화 핫이슈

    초여름 햇살이 따가운 30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제주도산 낚시 갈치를 좌판에 내놓던 ‘대호수산’ 50대 여주인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지금 오가는 손님 있나 쫌 보소. 경기도 안 좋은데 세월호 사태 때문에 매출이 딱 절반으로 줄었다. 당최 주머니에 돈이 안 들어온다”면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이제 싸움 그만하고 ‘생업으로 돌아가자’고 왜 안하나”라며 따끔하게 야단쳤다. 옆 가게에서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생멸치를 다듬던 ‘남해횟집’ 상인 이숙이(65·여)씨가 기자를 불러 세웠다. “정치인들이 여당이고 야당이고 부산을 너무 안이하게 본다. 부산을 물 먹이는 거 아이가”라고 삿대질을 했다. 이씨는 “지난해엔 여자 해수부 장관이 해수부가 부산 오는 걸 반대하더니, 신공항도 가덕도에 만들기로 합의했다 하더만 이제 와서 ‘되니 안 되니’ 한다”고 정부·여당을 답답해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새누리당 시장 후보가 됐으면 카는데 과연 기대만치 일을 제대로 하겠나”라며 미심쩍어했다. 두 블록 건너 생선구이 골목 안 ‘대선횟집’,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40대 남성 주인은 “(부산시장이) 누가 되든 침몰하는 부산을 다시 살려낼 사람이 필요하다. 아무리 힘 있는 여당 후보가 된다 해도 일개 시장이 부산 경제·일자리 회생시킬 능력이 있나.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거돈 무소속 부산시장 후보를 가리켜 “여기선 사거돈인지 오거돈인지 육거돈인지 관심없다. 야권 단일화했으면 2번 달고 나와야지 왜 굳이 ‘아무데도 안 속하는 척’ 4번으로 나오나”라고 진정성을 의심했다.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를 향해서도 “중앙 정치는 오래 했다는데 본인이 자신이 없으니 자꾸만 박근혜 대통령을 내세우는 것 아닌가”라고 못마땅해했다. 그러면서 “예전에야 무조건 당 보고 찍었지만 여태껏 살아온 행적과 공약을 보고 찍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6·4 지방선거를 바라보는 부산 민심은 자조적이었다. 유권자들의 ‘여당 피로도’가 적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야권 후보에게 친밀감을 표시하지도 않았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침체된 지 오래된 부산을 살려낼 ‘9회말 구원투수’를 찾지 못한 무언의 불만이 높았다. 이런 기미는 이미 지난 2010년 민선 5기 지방선거 때 표출됐다. 당시 3선에 도전한 한나라당 소속 허남식 시장이 민주당 김정길 후보를 55.4% 대 44.6%로 눌렀지만 영남지역 한나라당 광역단체장 중 최저 득표율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천안함 사태 이후 ‘북풍’에 대한 역풍이 컸지만 무엇보다 한나라당 독주 체제에 대한 불만, 남강댐 물 공동 사용·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등 정책 갈등으로 시민들의 소외감이 커진 탓이었다. 이번 선거도 서 후보가 초반 여유 있게 앞서 나가다 표심이 요동을 치면서 야권에 반격을 당하는 모양새다. 여론조사 공표 시한인 지난 29일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오 후보는 오차범위 내인 0.8~2.9% 포인트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다. 선거 막판 오 후보와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단일화, 통합진보당 고창권 후보 사퇴 등으로 야권 결집이 가시화됐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새누리당 지도부는 뒤늦게 부산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1976년부터 운전대를 잡았다는 개인택시 기사 정영수(61)씨는 “내가 20년 넘게 한나라당을 찍었다. 낫 놓고 기역자도 몰라도 1번 공천받은 사람 찍는 동네지만 이번은 분위기가 다르다”고 전했다. 정씨는 “역대 정권에서 국회의장·부의장, 원내총무 등 수두룩하게 부산에서 배출했는데 그동안 발전된 게 뭐 있나”라고 반문했다. “여당 소속 시장이 10년 해먹었지만 하나 변한 게 없다. 여당 찍어줘 봤자 별거 없다 카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시민분향소가 설치된 부산역 앞에서 주차 업무를 하고 있는 장대현(55)씨는 “며칠 전에 오 후보가 요 앞 광장에 와서 연설하고 갔다”면서 “어느 후보건 선거 때만 되면 찾아와서 ‘잘봐 달라’고 인사하고 가는 꼬락서니가 괘씸해 죽겠다. 그래서 아직 찍을 후보를 못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인구가 500만이 넘었는데 지금 350만을 겨우 넘는다. 경제가 안 좋으니 양산, 창원, 울산 타 지역으로 나가버리고 이래 갖고 사람 살겠나”면서 “힘 있는 여당 후보 뽑아주면 그 사람이 위(정부)에서 다 지원받아 준다는 보장 있나”라고 했다. 역 앞 공사장 너머를 가리키며 “산복도로나 우리 동네인 진구 범천동 같은 데는 주거환경도 낙후되고 개발도 뒤처졌다. 도시개발 잘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부산대 캠퍼스 안에서 만난 학생들은 절반 이상이 “후보는 잘 모르지만 일단 여당은 싫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강의를 끝내고 몰려나오던 국문과 여학생들은 이번에 투표권을 처음 행사하는 새내기 유권자들이라고 했다. 2학년 김민지(21)씨는 “이번 선거가 여당을 심판하는 자리라곤 생각하지 않고 우리 동네를 잘 발전시켜 줄 후보를 뽑고 싶다. 그래도 보수적인 새누리당은 싫다”고 못 박았다. 같은 과 최진아(22)씨는 “세월호 사태로 인해 오히려 정치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커졌다”면서 “정부 정책이 임기응변식이다. 세월호 사태 터졌다고 해서 ‘수학여행 가지 마라’ 이런 정책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문창회관에서 만난 학보사 소속 이예슬(21·여)씨는 “부산 젊은이들의 가장 큰 걱정은 일자리다. 졸업한 선배들 얘기를 들어보면 연봉 1800만원을 주는 데도 찾기 힘들다고 한다. 청년들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다 보니 오죽하면 ‘부산엔 노인과 바다뿐이라는 자조적인 말이 나온 지 오래됐다”면서 “매번 여당 후보만 찍어주다 보니 부산 발전이 정체된 거 아닌가. 오 후보는 부시장에 해양대 총장 경험도 있고 희망이 보인다”고 했다. 기계공학과 지모(25)씨는 “대기업만으로는 부산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힘 있는 중견기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녁 시간, 사하구 괴정시장 근처 호프집에서 생맥주 잔을 기울이던 40대 직장인 일행은 ‘박근혜식 국정 운영’이 안주거리였다. 부산 토박이로 죽마고우라는 임진태(43)씨는 “지금 부산은 가덕도 신공항 문제 때문에 굉장히 예민하다. 대구·경북(TK)에선 밀양을 밀지 않나. 지난 이명박 정부 때 부산이 팽당했다는 소외감이 너무 크다”면서 “우리는 괄시당한 데 대한 보상심리가 큰데 박 대통령 혼자 열심히 한다고 되는 일인가. 밑에서 뒷받침을 잘해야 되는데 잘 못하는 것 같다”며 불만스러워했다. 친구 최삼열(44)씨는 “대통령도 이제 인사에서 너무 고집 세우지 말고 국민의 소리도 들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낙마한 안대희 총리 후보자도 적임자라 했는데 전관예우 때문에 무너진 거 아닌가. 이번 선거 때 정신 좀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어느 시장 후보를 찍을 건가”라는 물음에 임씨는 “밉지만 그래도 한 표 줘야 되지 않겠나”라고 새누리당을 향했고 최씨는 담배를 피워 물며 “그때 가봐야 안다”고 대답을 미뤘다. 사상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주부 하아름(33)씨는 세 살배기 딸을 카트에 싣고 가다 불만을 터뜨렸다. “부산은 서울보다 작은데 빈부 격차는 더 크게 느껴진다”면서 “잘 모르지만 야당 후보에게 관심 갖고 있다”고 했다. 연제구 아파트 단지 안 공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산책하던 40대 부부는 “대통령이 열심히 하는지 몰라도 우리 사회 적폐 청산, 해묵은 공무원 개혁은 어림없다. 한 표로 심판할 것”이라고 서운함을 표출했다. 부산 시내 곳곳에선 ‘힘있는 일자리 시장 서병수’, ‘부산의 힘, 시민의 시장’이라고 쓰인 여야의 플래카드가 요란하게 내걸렸지만 퇴근길 시민들은 무관심하게 발을 옮기고 있었다. 부산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새 총리 안대희 지명] 또 검찰… 또 PK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을 이끌 국무총리 후보로 경남 함안 출신인 안대희 전 대법관이 내정됨에 따라 이른바 ‘부산·경남(PK) 출신 전성시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개각을 앞둔 박 대통령에게 지역편중 인사 논란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박근혜 정부에서 부산·경남 출신들의 약진은 법조인 출신 중에서 두드러진다. 면면을 보면 박 대통령의 출신지 대구·경북(TK) 출신보다 우세하다는 평이다. 경남 하동 출신인 정홍원 총리에 이어 안 총리 후보자, 유임된 경남 거제 출신의 김기춘 비서실장이 대표적이다. 김진태(경남 사천) 검찰총장, 황찬현(경남 마산) 감사원장도 경남 출신이다. 이 밖에 군 출신인 박흥렬 청와대 경호실장도 부산 출신이다. 양승태 대법원장과 박한철 헌법재판소장도 모두 부산이 고향이다. 이에 따라 국가 의전 서열 1~5위 가운데 대통령과 대전 출신 강창희 국회의장을 제외한 3~5위(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가 PK 출신이다. 특히 PK 출신의 약진은 김 비서실장이 지난해 8월 청와대에 입성한 이후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이다. 황 감사원장은 마산중을 나온 김 비서실장, 마산이 고향인 홍경식 청와대 민정수석과 지연·학연으로 얽혀 있다. 5대 권력기관(검찰, 국정원, 경찰, 국세청, 감사원)의 수장 가운데는 PK 출신인 김 검찰총장과 황 감사원장 이외에 이성한(서울) 경찰청장과 김덕중(대전) 국세청장이 있다. 이에 따라 남재준(서울)씨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국정원장 자리가 주목받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노란 리본’이 피었습니다…먹먹하게도

    ‘노란 리본’이 피었습니다…먹먹하게도

    전북 무주에 걷기 좋은 강변길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가는 길이었다. 과연 명불허전이었다. 조붓한 강변길들은 나무랄 데 없이 서정적이었다. 한데 정작 마음을 빼앗아 간 건 적상산의 피나물 군락지였다. 줄기를 자르면 피처럼 선홍빛 액체가 흐른다는 들풀. 해마다 이른 봄이면 피나물은 노란 꽃을 피운다. 키 낮은 들풀인 까닭에 주변의 커다란 수목들이 나뭇잎을 내기 전 서둘러 꽃을 피우고 자손을 퍼뜨려야 하기 때문이다. 적상산의 그늘진 북사면은 온통 노란빛 일색이다. 응달을 좋아하는 피나물은 이른 아침 꽃술을 접었다가 사위가 밝아지면 연다. 새벽녘, 푸른 기운 사이로 노란 꽃들이 무리 지어 선 모습, 노란 리본을 보는 듯 가슴이 먹먹해지는 풍경이다. ●적상산 자락에 피나물 군락지… 노란 꽃 줄기 자르면 붉은 액체가 예부터 무주는 전북에서도 외진 곳에 속했다. 무주와 진안, 장수 등 외진 지역들의 머리글자를 합쳐 ‘무진장’이라 부르기도 했다. 물론 요즘은 달라졌다. 잘 뚫린 도로 덕이다. 그런데도 여태 도시로부터의 거리감이 느껴지는 풍경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특히 금강을 따라가는 강변길이 그렇다. 무주는 금강이 휘돌아 가는 고을이다. 강변을 따라 조붓한 길들이 많다. 예컨대 ‘벼룻길’이 그렇다. ‘벼루’는 ‘벼랑’을 이르는 현지 사투리다. 그러니 벼룻길은 강가의 가파른 비탈 사이로 난 길이라고 보면 틀림없겠다. 지금은 길로서의 기능을 잃은, 그러나 오래전엔 무수히 많은 이들이 분주히 오갔을 그 길들을 이어 붙인 게 ‘예향천리 금강변 마실길’이다. 부남면에서 서면마을까지 총 19㎞ 거리다. 그 가운데 잠두마을 옛길과 학교길을 걸었다. ●‘반딧불이의 마을’ 잠두 숲길 걷노라면… 산새소리·맑은 공기에 취해 잠두길은 잠두마을 강 건너에 뚫린 숲길이다. 잠두마을 앞 잠두1교에서 출발해 잠두2교 나그네가든까지 얼추 2㎞쯤 된다. 자박자박 걸어도 한 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잠두(蠶頭)는 산 위에서 바라본 지세가 누에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얻은 이름이다. 해마다 반딧불이 축제가 열릴 만큼 무주에서도 청정 지역으로 꼽힌다. 트레킹 들머리는 잠두1교다. 시멘트로 얼기설기 만든 옛 잠두교 뒤로 잠두1교가, 더 뒤로는 통영대전고속도로의 550m짜리 거대한 잠두교가 놓여 있다. 수십 년 세월이 포개진 풍광이다. 잠두1교를 떠받치는 교각 위엔 파랑새 두 마리가 나란히 앉아 있다. 필경 짝짓기를 앞두고 있는 게다. 두 파랑새 암수의 희롱하는 소리가 산골에 울릴 만큼 낭자하다. 잠두길은 금강을 끼고 갈선산(480m) 허리를 에둘러 간다. 금강의 원형이 살아 있는 물길을 따라 이어진 길은 20여년 전만 해도 무주와 충남 금산을 잇는 비포장 국도였다. 완행버스가 탈탈거리며 달릴 때마다 뿌연 흙먼지가 폴폴 날리던 그런 길 말이다. 이른 봄, 벚꽃이 화사했을 그 길엔 이제 녹음이 내려앉았다. 공기는 맑고 산새 소리는 청아하다. 시인 김소월이 왜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고 했는지 능히 짐작할 만한 풍경이다. ●강과 산에 막혀 ‘섬 아닌 섬’ 주민들이 바위 쪼아 만든 ‘학교길’ ‘학교길’은 말 그대로 ‘학교 가는 길’이다. 무주를 휘휘 돌아가던 금강은 무주 끝자락에서 급하게 휘돌아 가며 앞섬, 뒷섬마을을 만들었다. 강줄기와 산으로 막힌 두 마을은 배를 타지 않으면 무주읍으로 나갈 방법이 없었다. 그야말로 ‘섬 아닌 섬’이었던 셈이다. 특히 뒷섬마을의 경우 배를 두 번이나 타야 했다. 사정이 이런데 아이들 등굣길이라고 수월했을 리 없다. 해서 뒷섬마을 주민들은 아이들 학교 가는 길을 만들기 위해 벼룻길 중간의 질마바위를 정으로 쪼아 길을 냈다. 이게 ‘학교길’이다. 길은 1971년 5월 20일에 완성됐다. 질마바위 아래 표지석의 ‘1971년 5월 20일’이란 글자는 당시 주민들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새겨 놓은 것이다. 질마바위 아래 개울은 물총새의 사냥터다. 다리쉼할 겸 10여분 정도 바위 그늘에 앉아 있자니 퐁당퐁당 돌 던지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물총새가 사냥을 마친 뒤 물 위로 솟구치는 소리다. 대개의 경우 물총새 입엔 작은 물고기가 물려 있기 마련이다. 꼭 TV의 생태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다. 길은 무주읍 내도리 뒷섬마을에 놓인 후도교를 들머리 삼아 향로봉(420m)을 넘어간다. 향로봉에서 굽어보는 내도리 일대 풍경도 일품이다. 경북 예천 회룡포에 견줄 만한 물돌이동 풍경이 펼쳐진다. 이번 여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적상산의 피나물 군락지였다. 이른 봄, 노란 피나물꽃들이 하늘대는 풍경이 빼어나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으나 발걸음하기는 처음이다. 듣던 대로 적상산의 북사면은 온통 노란빛 일색이었다. 능선 중턱부터 눈길이 닿는 산 하단부까지 죄다 피나물꽃 일색이었다. 간간이 보랏빛 벌깨덩굴 등의 들꽃들도 눈에 띄었지만 노란꽃의 기세는 그야말로 산자락을 압도하고 있었다. 여느때라면 필경 그 자태에 취했을 터.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아이들을 속수무책으로 잃은 비통함에 국민들이 속죄와 애도의 뜻을 담아 선택한 빛깔이 노란색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붉은(赤) 치마(裳)를 두른 듯하다는 적상산은 무주 사람들이 어머니의 품처럼 생각한다는 산 아니던가. 그 정경은 그러니까, 어머니의 주름진 치마를 부여잡은 채 재롱을 떨고 조르며 재잘대는 수많은 아이들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 ●안국사 돌담에 앉아 산골 마을 바라보면… 내가 인간인지 부처인지 피나물 군락지는 안국사 뒤편 산자락 능선에 있다. 걸어서 10분 남짓이면 닿는다. 들머리인 안국사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적상산 사고’를 지키던 절집이다. 임진왜란 등 나라가 혼란에 빠졌을 때엔 승병들의 거처로 쓰였던 호국 사찰이기도 하다. 절집 아래엔 옛 적상산성도 복원돼 있다. 돌담 위에 앉아 골 깊은 무주의 산골마을들을 둘러보는 맛이 각별하다. 기왕 적상산에 올랐다면 안렴대와 적상산 전망대도 둘러보길 권한다. 둘 모두 빼어난 풍경 전망대다. 이른 아침에 방문하면 무주 일대의 산군들이 펼쳐내는 장관과 마주할 수 있다. 무주에 새 명소가 생겼다. 태권도를 세계적인 관광 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조성한 태권도원(www.tkdwon.kr)이다. 국기인 태권도를 상징할 변변한 공간 하나 없었던 터라 태권도원의 개원이 더욱 반갑다. 태권도원이 실제로 문을 연 건 지난 4월 말이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따르느라 제대로 개원식도 치르지 못한 채 손님을 맞고 있다. 태권도원은 박물관과 체험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연면적은 231만 4000㎡(70만여평)에 이른다. 내부는 체험과 교육·수련, 깨달음 등 세 구역으로 나뉜다. 체험지구에는 태권도 역사와 관련 자료 등을 모아 놓은 태권도박물관, 자신의 체력과 태권도 실력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체험관 등이 들어서 있다. 체험관에서는 전자 인식 태그를 이용해 자신의 발차기 실력이나 주먹의 파괴력 등을 측정해 볼 수 있다. 와이어에 매달려 날아차기에도 도전할 수 있다.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는 전망대에서는 덕유산과 적상산 일대 전망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이 밖에 숙박을 겸한 패키지 프로그램 등 모두 45가지의 단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글 사진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통영대전고속도로 무주나들목으로 나와 19번 국도를 타고 가옥교차로에서 좌회전해 무금로를 따라 직진하면 잠두마을이다. 학교길은 19번 국도를 타고 무주읍으로 들어 무주1교를 건넌 뒤 내도 방면으로 고갯길을 넘어가면 된다. 앞섬다리 건너 내도에 들어선 후 직진해 후도교를 넘자마자 오른편으로 학교길이 시작된다. 태권도원은 충북 영동과 경계를 이루는 설천면 끝자락에 있다. 입장료는 4000원. 320-0114. →맛집 무주읍내 금강식당(322-0979)과 내도리로 건너가는 앞섬다리 부근의 앞섬마을(322-2799), 뒷섬마을의 큰손식당(322-3605) 등은 어죽으로 이름난 집들이다.
  •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대구시장] 권영진 vs 김부겸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대구시장] 권영진 vs 김부겸

    ■ ‘텃밭 혁신’ 非朴의 실험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는 TK(대구·경북) 출신이긴 하지만 비박근혜계로 통한다. 그런 그가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쟁쟁한 친박계 후보들을 제치고 후보로 선출된 것은 그 자체로 ‘반란’이라 할 만하다. 그는 이번 경선에서 ‘변화의 리더십’을 앞세웠고, 이에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호응하면서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권 후보는 1962년 경북 안동에서도 40여리 떨어진 남선면 원림리 양지마을에서 태어났다. 50~60가구가 모인 두메산골에서 초등학교 5학년까지 다닌 후 안동 시내로 전학하고, 고등학교는 대구로 진학했다. 어린 시절부터 낯선 유학생활을 겪으면서 자연스레 배짱을 몸에 익혔다. 그는 “촌놈 자존심을 지키려고 친구들과 싸움도 많이 하고 아버지가 학교에 불려오기도 했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고려대 영문과에 입학한 1980년은 ‘서울의 봄’이 한창이었고 캠퍼스는 민주화 열기로 뜨거웠다. 그 역시 공부보다는 길거리 시위로 최루탄 연기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 친구들이 사회·노동운동에 투신할 무렵 그는 대학원에 진학해 총학생회 초대 학생회장에 당선되면서 전국 대학원 학생회 설립 운동을 주도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좌파성향으로 흐르는 학생운동에 염증을 느끼게 됐고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공직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쪽으로 가치관이 바뀌게 됐다. 그는 1990년 통일부 사무관 공채로 입사해 1992년 남북 총리회담의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제정 등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했다. 정치권에는 1999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 보좌역으로 입문했다. 그는 원외 신분이었지만 남경필·김영선 의원 등 초선 의원들과 함께 한나라당 소장파 그룹 ‘미래연대’를 결성해 초대 사무총장을 맡는 등 리더십을 보였다. 당시 그가 영입했던 이들 중에 원희룡, 오세훈 등 훗날 쟁쟁한 정치인으로 성장한 이들도 끼어 있었다. 이회창 대통령 후보 보좌역으로 임했던 2002년 대선에서 패배의 고배를 든 뒤 2004년 17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탄핵 역풍이 매서웠다. 그는 서울 노원을에서 선전했지만 1.9% 포인트 차이로 석패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그는 도약의 계기를 맞는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비서실장으로 선거를 승리로 이끈 이후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변신한 것이다. 사석에서 오 시장이 “정말 비싸게 모셔온 부시장”이라고 농담할 정도로 그는 부시장직을 끝까지 고사했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부시장직을 맡아서는 자원회수시설 광역화, 용산부지의 자연생태공원 보존 등의 실적을 남겼다. 18대 총선에서 노원을에서 당선된 뒤 초선들의 쇄신 모임인 ‘민본 21’ 간사를 지냈다. 비박계였지만 합리적 성향으로 한나라당 재창당 위기 때 박근혜 대통령과 쇄신파 간 만남을 주도하며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19대 총선 때 당시 민주당 우원식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 패배했지만 기획력을 인정받아 2012년 대선 때 여의도연구소 상근 부소장에 임명된다. 이후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기획조정단장 등을 맡으며 박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지난해 암중모색 시기를 거친 그는 자신에겐 정치적 불모지나 다름없던 대구에서 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후 100여일 만에 후보 자리를 꿰차는 저력을 보였다. 권 후보는 자신의 경선 당선에 대해 “변화를 바라는 대구 시민들의 열망이 분출된 결과”라면서 “대구 시민·당원들이 친박·비박을 놓고 선택한 게 아니라 30년 넘게 발전이 지체된 대구를 바꿀 능력을 누가 갖고 있는지를 따져본 결과”라고 주장한다. 비주류인 그의 정치 실험이 성공할지 이번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불모지 꽃’ 두 번째 도전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낙선했지만 40%가 넘는 득표율로 기염을 토했다. 야당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거둔 의미 있는 성과였다. 그에게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지역주의의 벽을 깨기 위한 두 번째 ‘겁없는’ 도전인 셈이다. 김 후보는 1956년 경북 상주군 상주읍 오대리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5대 독자였던 그의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성화에 고교 2학년 때 결혼하고 이듬해 김 후보를 낳았다. 그는 대구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친 뒤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했다. 그의 대학 시절 대부분은 유신 반대 시위, 이에 따른 두 번의 실형과 제적으로 점철됐다. 입학 이듬해인 1977년 유신 반대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제적을 당했고, 1978년에는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징역 1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아 실형을 살았다. 1980년 ‘서울의 봄’으로 복학했으나 다시 학생운동 지도부로 활동하다가 5·17 계엄령 위반으로 구속되면서 또다시 제적됐다. 그가 ‘아크로폴리스의 사자후’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이때쯤이다. 신군부와 학생 간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서울대 학내는 재학생과 복학생이 온건파와 강경파 등으로 나뉘어 치열한 노선투쟁을 벌였다. 그는 당시 복학생 대표로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 모인 1만여명의 학생을 향해 “민주화는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조국과 민족의 앞날을 우리 각자가 결단해 열어나가자”는 내용의 연설을 토해냈다. 그의 연설은 학생들이 상호 불신을 털어내고 일체감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 명연설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2년 그는 민주화운동 동지이자 친구인 이용재 목사의 동생 이유미씨와 결혼했고, 딸만 셋을 낳으면서 ‘딸 바보’ 아빠가 됐다. 그의 둘째 딸이 탤런트 윤세인(본명 김지수)이다. 김 후보는 1988년 ‘반(反)지역주의 개혁정당’을 표방한 한겨레민주당 창당에 참여하면서 현실정치에 발을 들였다. 이후 1991년 민주당에 들어갔지만 민주당은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창당으로 분당되면서 ‘꼬마 민주당’으로 세가 약화됐다. 김 후보는 꼬마 민주당에 남아 노무현 전 대통령 등과 함께 3김 청산, 지역주의 극복 등을 외치며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결성에 참여했다. 그러나 이들은 1997년 대선을 앞두고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참여와 한나라당 합류라는 두 개의 노선으로 갈라섰다. 김 후보는 한나라당 행을 택했고 고(故) 제정구 당시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도 군포를 물려받아 16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김 후보는 이후 한나라당에서 소장 개혁파로 활동하며 국가보안법 폐지와 대북송금특검법안 반대 등을 주장, 당내 강경보수파와 갈등을 빚었다. 그는 결국 2003년 김영춘 전 의원 등과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했다. ‘독수리 5형제’라 불린 이들의 합류로 전국 정당을 표방한 열린우리당은 창당의 명분을 얻었지만 그에게는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붙게 됐다. 경기 군포에서 내리 3선을 한 김 후보가 혹독한 도전을 다시 시작한 것은 19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아성인 대구에 출사표를 던지면서다. 김 후보는 당시 “세 개의 벽인 지역주의, 기득권, 과거의 벽을 뛰어넘겠다”면서 민주통합당 간판으로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과 맞붙었지만 끝내 지역주의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거둔 40.4%의 득표율은 새누리당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김 후보는 지난 3월 대구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대구에서는 야당 시장의 당선이야말로 대박이 될 것”이라면서 “대구 출신 대통령에 야당 대구시장이라는 하늘이 내리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결기를 드러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