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PLI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TIME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NASA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KB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PER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333
  • [통일세 후폭풍] “국민적 합의 위해 통일세 더 설득해야”

    [통일세 후폭풍] “국민적 합의 위해 통일세 더 설득해야”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3단계 통일방안과 함께 통일세를 제안한 데 대해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통일준비론자’인 박세일(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통일세는 부담이 아니라 통일을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것인데,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면서 “이에 대한 대국민 설명이 부족했다. 국민적 합의를 위해 국가 지도자가 이를 더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교수와의 일문일답. →이 대통령의 통일세 제안에 대한 평가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대북정책은 분단 관리였다. 북한이 빠른 속도로 체제 위기, 리더십 위기로 가고 있다. 우리의 호불호(好不好)에 관계 없이 북한의 체제 위기가 올 경우 통일의 시대를 여는 쪽으로 방향을 돌려야 한다. 북한 체제 위기를 통일로 연결시키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결국 체제 위기가 새로운 분단의 등장이라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통일시대로 가려면 적극적인 준비가 필요하고 그 일환으로 통일세를 논의해야 한다. 그동안 하지 않은 것이 문제다. →3단계 통일방안 및 통일세의 의미와 전망은. -이번에 통일세 얘기를 하면서 조금 더 배경설명을 했어야 했다. 통일세가 국민 부담이라고 알려지는 것은 잘못이다. 통일을 위한 투자이고,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다. 통일은 부담이 아니고 새로운 기회이며 도약·희망의 기회인데, 잘 관리해서 통일을 이루면 그것을 계기로 동북아 시대가 열린다. 북한이 개혁·개방되면 남한도 덕을 보지만 중국 동북3성이 2차적으로 덕을 보고 발전의 계기를 맞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북한과 만주·연해주 지역 다 합쳐서 세계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은 지역이 될 것이고, 이를 잘 관리하면 남한도 선진국이 될 것이다. 남북한이 경제통합을 이루면 동북아 경제통합이 될 것이고, 이는 대한민국이 도약할 희망의 기회이다.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통일을 위한 투자를 해야 하고 통일세 등을 통한 재원 조성을 설득해야 하는데, 세금은 부담이라며 부정적으로 알려지는 것은 정부가 잘못하는 것이다. 정부가 나서서 통일은 희망의 기회이고, 통일세는 투자라는 것을 더욱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할 것이다. →통일시대를 열기 위해 필요한 조치는. -통일시대를 열려면 첫번째, 통일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가져야 한다. 통일을 피하면 우리한테 불행이니 적극 대비해야 한다. 통일은 새 발전, 도약의 기회이지 부담만은 아니다. 두번째, 통일을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 통일세가 부담으로 이해됐다면 잘못이다. 통일세는 미래를 위한 엄연한 투자이다. 세번째, 이를 위해 통일교육 강화가 필요하다. 올바른 통일관, 국가관, 민족관, 미래에 대한 통일교육이 같이 가야 한다. 그래야 통일에 대한 국민통합, 국론통일이 이뤄진다. 네번째, 통일외교를 해야 한다. 주변 4강을 설득해서 한반도 통일이 그들에게도 이롭다고 설득해야 한다. 남북 분단 지속이 그들에게 해롭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북한동포 정책이 중요하다. 북한 주민들에게 여러 형태로 우리의 진정성을 전달해서 그들의 마음을 사야 한다. 그들이 어려울 때 남한과 힘을 합쳐서 자기네 경제를 살리고 민족의 자긍심도 높이는 노력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북한 동포들이 체제 위기가 올 때 남한과 손잡고 미래를 건설하자는 마음을 갖도록 평상시에 노력해야 한다. 이와 함께 탈북자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기존 정책은 탈북자를 부담으로만 봐왔는데 그들이 통일과정에서 통일일꾼이 될 수 있다. 그들이 통일과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투자하고 교육해서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남북관계가 악화돼 통일이 요원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우리는 지난 10년간 통일정책이 없었다고 본다. 통일을 피하려고만 했고 북한이 망하지 않게 하려고만 했다. 그들이 망하지 않는 것이 우리한테 이롭고, 흡수통일은 고통이라는데 이런 생각은 우리에게 부담만 주는 것이다. 북한은 대단히 빠른 속도로 어려워지고 있다. 우리가 노력하지 않으면 미국·중국이 들어와서 자기네들이 북한문제를 해결하려 들 것이고, 그것은 우리민족의 국운을 역행하는 것이다. 현재 남북관계 경색은 필연이다. 당장 돈을 주고 쌀을 주면 경색은 풀리겠지만 그렇게 해도 문제가 풀리지 않으니 고민인 것이다. 분단 위 평화는 허구다. 대북정책이 복합적으로 가야 하는 것은 맞다. 강경일변도 또는 유화일변도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목표를 어떻게 세우냐이다. 통일정책을 적극적인 목표로 세워야 한다. 이제 북한 정부를 강경, 또는 온건으로 다루는 관리정책이 아니라 통일정책으로 가야 한다. →통일세 등은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데. -국민적 합의를 위해 국가 지도자가 나서 더 열심히 설명해야 한다. 한반도 미래를 올바른 방향으로 끌고 나가기 위해 정부도 배경을 알려야 하고, 언론도 무조건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힘을 합해야 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통일세 후폭풍] “30년내 통일 가정… 年100억~720억弗 소요”

    [통일세 후폭풍] “30년내 통일 가정… 年100억~720억弗 소요”

    “한 세대 후 한반도 문제를 내다보려면 통일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30년 안에는 통일이 될 것으로 가정하고 비용을 추산한 것입니다.”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의 통일비용 산출 용역을 총괄한 한국개발연구원(KDI) 서중해 산업·국제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통일비용 산출 프로젝트의 의미를 이렇게 밝혔다. 서 위원 팀이 올해 초 미래기획위원회의 용역을 받아 진행해온 연구는 통일비용 등을 포함한 ‘30년 후 미래 경제·사회구조 변화’에 대한 것이다. 기술혁신과 경제발전, 국제무역, 응용계량경제 등을 전공한 서 위원에게 통일비용 연구는 의미가 적지 않았다. 그동안 국내외 다른 연구소에서 통일비용에 대한 많은 추정치를 냈었으나 정부의 용역을 받아 추진한 것은 처음인 셈이다. 서 위원이 추산한 통일비용은 2011년부터 2040년까지 30년간 ▲점진적 통일일 경우 연평균 100억달러 ▲급진적 통일일 경우 연평균 720억달러에 이른다. 30년간 총액으로 계산하면 점진적 통일 때 3220억달러, 북한 급변사태 때는 총 2조1400억달러의 통일 비용이 드는 셈이다. 이 같은 수치는 미국 랜드연구소(500억~6700억달러)나 삼성경제연구소(545.8조원) 등의 추정치와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 위원은 “북한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국내총생산액(GDP)과 유엔이 집계한 인구 추계 등 북한의 현재 경제상황을 추정할 수 있는 수치를 이용했다.”며 “독일 통일 사례도 많이 참고했으며, 중간보고 성격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서 위원 팀은 지난 6월 미래기획위원회 측에 중간보고를 했으며, 연말까지 연구를 진행, 12월쯤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또 민간 학자들과 공동으로 10월 중 통일비용을 비롯, 30년 후 경제·사회구조 변화 관련 프로젝트의 최종 보고서 작성을 위한 워크숍도 개최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한목사 귀환 20일로 연기 왜?

    北, 한목사 귀환 20일로 연기 왜?

    지난 6월 무단 방북한 한상렬 목사가 광복절인 15일에 맞춰 돌아오려던 일정을 바꿔 오는 20일 귀환한다고 북한 조선적십자회가 14일 우리 측 대한적십자사에 통보했다고 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위원장은 유종하 한적 총재에게 보낸 통지문에서 “평양에 체류하고 있는 남조선의 통일인사 한상렬 목사가 판문점을 통해 20일 오후 3시에 돌아가게 됐다.”며 “남조선 적십자사가 해당기관에 통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측은 한 목사의 귀환 일정이 연기된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한 목사의 일정 연기가 유엔사와 협의하지 않은 채 판문점을 넘는 것이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북측이 이와 관련된 조치를 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989년 임수경씨 방북 등 지난 2차례 불법 귀환 상황에서 북한은 유엔사가 불허했지만 판문점을 통한 귀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목사의 귀환을 늦춤으로써 선전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이번 광복절은 65주년으로 국내적으로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어 한 목사의 귀환이 주목을 받지 못할 수 있다.”며 “북한이 광복절을 피함으로써 한 목사 귀환에 관심이 집중되기를 기다리는 전술을 구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목사의 일신상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6월12일 방북해 2개월간 북한 지역에 체류했던 만큼 한 목사의 건강 등에 이상이 생겼다면 북한으로서는 그대로 내려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부고] 北 첫여성장관 윤기정 사망

    [부고] 北 첫여성장관 윤기정 사망

    북한에서 여성으로는 첫 장관을 역임하며 20년간 북한의 재정을 총괄한 윤기정 김일성종합대학 명예교수가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밝혔다. 통신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이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인 김일성종합대학 명예교수 윤기정이 급성심장기능부전으로 13일 81세를 일기로 서거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당과 혁명 앞에 세운 공로로 김일성훈장을 비롯한 많은 국가표창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윤 교수는 1980년 4월 여성 최초로 정무원 재정부장(장관)에 발탁돼 18년간 김일성 주석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으며 국가 재정을 집행했다. 이어 1999년 경제간부양성기관인 인민경제대학 총장에 임명됐다가 2년 뒤 물러났으며, 2003년 김일성종합대학의 첫 명예교수가 됐다. 200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선출됐으며, 2007년 10월 남북 정상회담 때 대통령 개최 답례 만찬에도 참석했다. 그는 서울 경기여고를 나온 후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를 1기로 졸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대통령 8·15 경축사] 평화→경제→민족공동체로… 기존 대북기조 고수

    [이대통령 8·15 경축사] 평화→경제→민족공동체로… 기존 대북기조 고수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8·15 경축사를 통해 평화통일을 목표로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 ‘민족공동체’라는 3단계 과정을 제시했다. 1989년 노태우 정부가 제시한 ‘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과 1994년 김영삼 정부의 ‘민족공동체 건설을 위한 3단계 통일방안’을 계승하면서, 이 대통령이 집권 초기부터 고수해온 대북구상인 ‘비핵·개방·3000’의 원칙을 견지한다는 점에서 기존 입장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기존 통일방안과 ‘비핵·개방·3000’ 구상을 현 상황과 연관시켜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명박 정부의 대북 원칙을 고수함으로써 북한에 일관된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천안함 사태를 언급하며 “북한은 이제 현실을 직시하여 용기있는 변화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힌 것은 정부의 대북 기조가 달라지지 않았음을 뒷받침한다. 북한이 변하지 않으면 공존과 발전을 지향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1단계 ‘평화공동체’ 구축을 위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선행돼야 하며,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고는 2단계인 ‘경제공동체’를 위한 경협도 불가능하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결국 평화통일이라는 목표가 북핵과 남북관계 경색이라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주어진 분단 상황의 관리를 넘자.”는 말이 구호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1994년 3단계 통일방안의 기틀을 닦았던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은 “3단계 통일과정에 진입하기 위해 절실히 필요한 것은 평화 정착인데 이를 위한 남북 간 직접 노력 등에 대한 언급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대통령 8·15 경축사] 독일도 통일에 3000조… 통일 패러다임 대전환?

    [이대통령 8·15 경축사] 독일도 통일에 3000조… 통일 패러다임 대전환?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남북 평화통일에 대비하자며 제안한 통일세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대통령이 나서 통일세를 언급한 시점과 효과 등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정부 당국자는 “그동안 통일세에 대한 언급은 꽤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준비한 적은 없었는데 통일을 말로만 하자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 방안도 검토하자는 뜻”이라며 “당장 세금을 걷자는 것은 아니고 유관 부처 및 전문가들이 폭넓게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용승 삼성경제연구소 전문위원은 “세금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통일에 대한 준비를 시작하는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막연한 통일보다 실질적 준비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서재진 통일연구원장은 “통일세에 대한 언급은 통일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꿔 남북협력기금 중심의 분단상황 관리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라며 “실무선에서 광범위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독은 1990년 통일이 될 때까지 10년 동안 매년 100억달러를 모금했으며 통일 후에도 20년간 2조유로(약 3000조원)를 지출하는 등 경제적 타격이 컸다며, 이를 교훈으로 삼아 통일세 등을 통해 통일과정에서 올 수 있는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올해 2조원 규모의 남북협력기금도 사업 급감에 따라 지난 6월 말까지 330억원만 지출된 상황에서 통일세를 따로 걷는다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남북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북측의 급변사태와 이에 따른 남한으로의 흡수통일을 남측이 염두에 둔 게 아니냐고 북측이 반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을지연습에 군사대응” 협박

    한반도 안전보장과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한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16일부터 2주동안 실시된다. UFG 연습에는 한국군 5만 6000여명과 미군 3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의 별도 을지연습에도 중앙·지방자치단체 등 4000여개 기관에서 40만명이 참여한다. 이번 UFG 연습에 대해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15일 “무자비한 군사적 대응”을 하겠다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 인민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담화를 내고 “우리 공화국을 노린 무모한 전쟁연습 소동이 극한계선에 이른 이 시각 우리 군대와 인민은 무자비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女談餘談] 한·일 관계의 미래는 여성에게/김미경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 한·일 관계의 미래는 여성에게/김미경 정치부 기자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담화를 발표한 지난 10일 오후,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사립대 국제대학원 교수로부터 “긴히 상의할 일이 있는데 학교를 방문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일까 궁금해하며 교수의 사무실을 찾았다. 그는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새로운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일 관계의 미래는 누구한테 달려 있다고 보느냐.”고 물어 왔다. 교수가 생각하는 정답은 ‘여성’이었다. 두 나라 모두 뛰어난 여성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고, 그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들어가기 힘들다는 국제대학원과 국제학부 학생의 70% 정도가 여학생이고, 그들의 실력이 대단하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고민해 왔다는 ‘한·일 여성 교류’ 프로젝트에 대한 구상을 털어놨다. 동북아 평화와 발전은 결국 두 나라가 주도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여성들이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교수가 생각하는 프로젝트는 상당히 구체적이었다. 학계·정계·재계·언론계·법조계·이공계 등 분야별로 두 나라를 대표하는 여성 전문가들을 매년 정기적으로 초청해 토론을 하고, 그들이 양국 여대생들과 만나 1대1 멘토(조언자) 역할을 하며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또 여대생들이 멘토들의 각 분야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기회도 제공하는 등 민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교류를 검토하고 있었다. 사무국은 학교 측이 맡고, 동북아 지역과 한·일 관계에 관심이 많은 미국의 저명한 재단에서 후원하겠다는 의사도 밝혀 왔다고 덧붙였다. 한·일 관계가 과거에만 얽매일 것이 아니라 여성 전문가와 여대생이 함께 더욱 미래지향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그의 생각에 공감이 갔다. 중견 여기자로서 힘이 닫는 데까지 돕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신문에서 일본 여대생들이 인턴을 하는 날이 올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5년, 10년 후 한·일 여성 교류 프로젝트 출신이 대통령이나 총리가 된다면 양국 관계가 얼마나 더 깊어지고 부드러워질까 상상해 본다. chaplin7@seoul.co.kr
  • 우리민족돕기 17일 방북… ‘5·24조치’이후 첫 승인

    정부가 천안함 사태에 따른 ‘5·24조치’ 후 처음으로 대북 인도지원단체의 방북을 승인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측이 말라리아 방역 물자를 전달하기 위해 신청한 의료진 1명과 실무자 2명 등 총 3명의 방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의료진 등은 17일 육로를 통해 개성 지역을 방문, 4억원 규모의 말라리아 방역물자를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그러나 개성 지역 탁아소에 밀가루 300t을 전달하기 위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모임’ 측의 방북 신청은 불허했다. 천 대변인은 “종교인모임 측이 제출한 북측의 초청장과 방북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물자 전달의 투명성 확보 등에서 불명확한 부분이 있어서 관계자의 방북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시·외시 어떻게 바뀌나] 선발시험후 외교아카데미로

    외무고시도 정부가 진통 끝에 지난 5월 ‘새로운 외교관 선발제도’안을 마련한 뒤 6월 말 공청회를 거쳐 정부안을 확정했다. 기존 외시를 1단계 외교관 선발시험과 2단계 외교아카데미 교육으로 전면 개편, ‘뽑는 외교관’이 아닌 ‘길러지는 외교관’을 양성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 외시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순혈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필기시험 간소화 등 개선책을 마련했다. 올해 외시 일반 합격자 전원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으로 이뤄지는 등 폐쇄성을 지적받아 왔다. 이와 함께 일반 및 영어, 제2외국어, 기능·분야별 전문가 전형으로 나눠 선발하고 심층 면접 및 1년간 외교아카데미를 통한 집중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외교관에 맞는 최적의 인재를 선발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최종 임용자는 50~55명이며, 2013년 말 첫 외교관을 배출한다. 그러나 서류전형부터 외교아카데미 교육까지 영어 실력이 너무 중시되고, 외교아카데미가 정식 학위로 인정되지 않으며, 심층 교육에 맞는 강사진이 부족하다는 점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외교아카데미법 제정안과 외무공무원법 개정안을 마련, 조만간 법제처 심사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예산 확보를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赤 “한상렬목사 15일귀환”

    북한 적십자회가 11일 지난 6월 불법 방북한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인 한상렬 목사의 귀환 일정과 그에 따른 남한측의 조치를 요청하는 내용의 통지문을 대한적십자사에 보냈다고 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 적십자회 장재언 위원장 명의로 작성된 통지문은 “평양에 체류하고 있는 남조선의 통일인사 한상렬 목사의 요구에 따라 15일 판문점을 통해 그가 남측 지역으로 돌아가게 된다.”면서 “남조선 적십자사가 해당 기관에 통지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목사의 무사 귀환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 목사는 6월12일 당국의 허가 없이 방북한 뒤 ‘6·15공동선언 10돌 기념 중앙보고회’에 참석했으며, 같은 달 22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북한 기자들과 회견을 갖고 이명박 대통령과 남한 정부를 비난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한 목사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대남공세 강화 후계작업과 연관

    北 대남공세 강화 후계작업과 연관

    ‘북한 김정일의 후계자로 인정받은 김정은이 움직인다?’ 북한이 천안함 공격에 이어 최근 해안포 110여발을 발사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그 배경과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권력 승계 과정에서 더욱 강경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 군부 장악하려 더 강경화” 11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인 김정은으로의 후계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내부 결속과 대외 과시를 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최근의 대남 공세도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의 후계 승계가 결정돼 세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천안함 사태에 이어 해안포 발사도 김정은의 작품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젊은 김정은이 군부 등을 장악하기 위해 오히려 더 보수·강경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며 “천안함 공격을 성공했다고 평가하면서 대남 국지전 등 사회불안 요소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최근 북한 목함지뢰가 강화도 등지에서 다수 발견되자 단순히 홍수 때문이 아니라 북한이 의도적으로 유출시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北, 목함지뢰 고의유출 가능성”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중국으로부터 후계를 인정받은 뒤 한·미 연합훈련 등에 반발하는 중국 측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연구원은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악화로 불안해진 북한은 체제 유지를 위해 대중 외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은도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색깔’과 향후 움직임은 다음달 초 예정된 당대표자회에서 확실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대승호 나포’ 장기화되나

    “우리 정부가 전통문을 보내야 북한이 통보하지 않는가.”(기자) “그동안에는 우리가 전통문을 보내면 북한이 응답하는 형식이었다. 이번에는 전통문 대신 언론 발표로 우리 입장을 밝혔다.”(통일부 당국자) 지난 8일 북한에 나포된 어선 ‘대승호’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사건 발생 이틀째가 됐지만 북한측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다. 우리 정부도 이에 맞서 “전통문 발송 등 대북 조치를 취하기 전에 사실 관계 확인이 선행돼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사건 발생 당일 북측에 신속한 조사 및 송환을 촉구한 뒤 북한의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필요한 대북 조치를 유관기관들과 함께 검토하고 있지만 (전통문을) 시급하게 보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지난해 연안호 나포 때는 발생 당일 전통문을 보냈지만 2005년과 2006년에는 3일이 지난 뒤 보낸 바 있다.”면서 “그때는 사실 확인이 됐고 지금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전통문이 아니라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입장은 나포가 북한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발생했는지 등을 포함한 ‘선(先) 사실 확인, 후(後) 대북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현실적 어려움이 녹아 있다. “현재 남북 관계가 2005년, 2006년과 다르기 때문에 종합적 고려가 필요하다.”는 당국자의 말에서 엿볼 수 있다. 천안함 사태 등을 겪으면서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황에 처했으며, 지난해 5월 북한의 조치로 남북간 연락채널인 판문점 적십자 연락관 채널 및 해사당국 통신채널이 단절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가 전통문을 보낸다 하더라도 경의선·동해선 군사 채널만 남은 상황이다. 대북 소식통은 “남북간 채널이 끊기는 등 남북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정부가 먼저 조치를 취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 군부가 이를 악용해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정상적인 남북관계가 국격 높여”

    “정상적인 남북관계가 국격 높여”

    통일부 홍보대사인 배우 정준호씨가 정부정책포털 ‘공감코리아’(www.korea.kr)에 남북관계에 대한 의견을 올려 눈길을 끈다. 10일 이 사이트에 따르면 정씨는 ‘평화와 통일의 미래가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오려면’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그동안 밖에서만 듣던 남북문제를 홍보대사 시각으로 바라보니 새롭고도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왔다.”면서 “건강하고 정상적인 남북관계를 이루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고 국격을 높이는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 개발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위협받고 있고, 주변국들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남북관계도 정상적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만일 남북관계가 제대로 발전했다면 우리 46명의 고귀한 (천안함) 장병들이 무고하게 희생되는 일이 발생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천안함 사태로 개성공단을 제외한 대북 교역·경협이 전면 중단된 상황에 대해서도 “하루빨리 남북관계가 정상화돼 더 많은 우리 기업들이 북한에 투자하고 남북 모두에게 서로 도움이 되는 경제협력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는 통일에 대한 무관심을 우려한다.”면서 “정상적인 남북관계를 만들고, 이를 건강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통일을 향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국민 모두가 이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갖고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우리가 바라던 평화와 통일의 미래는 반드시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오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지난해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국가안전국 특수요원 역할을 맡은 데 대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 개발로 정말 대한민국에 위기가 올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광화문 신’을 보면 서울 한복판에서 북한 핵무기를 사용하려는 테러리스트와 전투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드라마의 한 장면에 지나지 않았지만 저에게는 평화의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실감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폴리시 인사이트] 유외교 “다행스럽긴 한데”…김 국방 “그만한 이 없긴 한데”

    [폴리시 인사이트] 유외교 “다행스럽긴 한데”…김 국방 “그만한 이 없긴 한데”

    ■ 유외교 “다행스럽긴 한데…” “다행스럽긴 한데….” 8일 이뤄진 개각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유임이 결정되자 외교안보부처 내에서 들리는 반응이다. ‘1년 이상 맡은 장관은 개각 대상’이라고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유 장관과 현 장관 모두 교체 가능성이 적지 않았다. 특히 부임한 지 2년 반이 지나 최장수 외교장관을 넘보게 된 유 장관은 언제부터인가 개각 얘기가 나올 때마다 가슴을 졸여야 했다는 후문이다. 국제정치학자 출신인 현 장관은 지난 1년 반 동안 존재감이 별로 없었고, 국회에서도 ‘검토 장관’(검토해 보겠다고만 답하는 장관)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다.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가 끝나면 이들 장관이 교체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와 여의도 친박계 의원 등의 이름이 후임으로 오르내린다. G20 정상회의가 이들이 유임되는 데 가장 큰 방패막이가 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평가는 왜 나오는 것일까. 한 원로 정치학자는 이렇게 분석한다. “국민들은 외교안보정책에 대해 일관되게 지지하지 않는다. 그래서 정책에 힘이 실리지 않고 1년만 지나면 장관 교체 여론이 나오는 것이다. 아무리 잘해도 정치적으로 휘둘려 본전도 챙기지 못한다.” 유 장관과 현 장관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 선봉에 서 왔다. 대북 정책과 한·미 동맹의 엇박자도 상당히 해소했으며, 천안함 사태 이후 내놓은 ‘5·24조치’도 양 부처의 합작품이라며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같은 정책이 국익 차원에서 얼마나 효과가 있고, 국민에게 얼마나 신뢰를 받고 있느냐다. 두 장관은 언제까지 장관을 할 수 있을 것이냐에 연연하기보다 국정 하반기를 맞아 국민의 든든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효과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이를 위해 보다 다양한 여론에 귀를 기울이고, 유연한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이들 장관이 단지 오래 자리에 앉아서 ‘최장수’로 기억될 뿐 아니라 정책적으로도 성공해 이름이 기억될 수 있는 장관이 되길 바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 국방 “그만한 이 없긴 한데…” 8·8개각에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살아남았다. 안보 전문가들에게 전화를 걸어 김 장관의 유임에 대한 의미를 물어봤다. 대부분 “위기의 군을 소신껏 이끌고 갈 인물로 그만한 사람이 없다.”고 평했다. 진보로 분류되는 전문가는 “김 장관의 능력은 뛰어나다.”면서도 “결국은 대안부재가 낳은 유임”이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장관 인준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출중한 인물이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후 안팎의 많은 여론에도 불구하고 소신껏 군을 이끌었다는 평도 받고 있다. 하지만 소신을 보여 주는 과정에서 극단적인 모습으로 실망감을 안겨 주기도 했다. 경계에 실패한 군을 질타하는 국회와 언론에 ‘사표를 냈다.’는 취지의 말을 수시로 반복하며 ‘군으로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사 전문가가 아닌 국민을 대변하고 있는 국회와 언론을 위해 계속해서 설명하고 솔직히 밝혀야 함에도 ‘잘 모르셔서 그러는데’를 연발하며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김 장관은 개각대상이라는 인상이 굳어졌다. 국방부 안팎에선 후임 인사에 대한 하마평까지 나왔다. 하지만 그때마다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가 하마평을 잠재웠다. 누구는 ‘하나회’ 출신이라, 누구는 ‘전 정권에서 요직에 있었기 때문에’라는 이유로 후보군에서 배제됐다. 게다가 군 내부에서는 장관감으로 거론되는 인물조차 없었다. 결국 김 장관의 능력과는 관계없이 외형적으로는 다른 대안이 없어 유임된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기자들 사이에서는 ‘사의를 공공연하게 표명하고도 살아남은 장관’이란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유임은 단지 대안이 없었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안보 상황에 잘 대응해 달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김 장관이 이런 의미를 되새겨 올 연말까지 이어지는 천안함 사건 후속조치와 국방 현안을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길 기대해 본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제재-보상 결부돼야 北 협상 복귀에 효과”

    “제재-보상 결부돼야 北 협상 복귀에 효과”

    “미국의 대북 추가 금융제재가 진지한 협상 제안과 결부돼야 북한이 보다 합리적인 근거에서 협상에 복귀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미국이 2주 내 대북 추가 제재조치를 밝힐 예정인 가운데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미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한국학 부소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이번 제재는 북한이 야기한 난제들을 다루기 위한 미국의 전반적인 접근법의 한 부분일 뿐이며, 제재 자체만으로는 북한 지도부를 화나게 하는 것 외에는 효과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제재만으로는 北 화나게 할 뿐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정책은 제재와 보상으로 이뤄져 있는 만큼 이들이 함께 가야 효과가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부시 행정부의 불협화음의 결과물이었던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계좌 동결사태와 달리 이번 제재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때까지 제자리에 남아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제재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효과가 과장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할 것이며, 북한 지도부는 정책을 결정할 때 단지 제재뿐 아니라 다른 많은 요소들을 고려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이번 제재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불평할 것이며, 어떤 방법으로든 보복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추가 금융제재에 따른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는 이번 제재에서 단지 제한적인 협조만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중국 금융기관들은 북한보다 미국과의 거래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보다 더 협조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출구 전략’에 대해 스트라우브 부소장은 “북한이 전술적 게임만 계속하지 말고 협상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미국은 북한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출구 전략이 필요하지만 그것을 준비해야 하는 것은 미국이 아니라 북한”이라며 공을 북으로 넘겼다. ●6자회담 당분간 열리지 않을 듯 그는 “천안함 사태 후 미국인들은 북한과 대화 테이블에 앉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몇 개월 뒤 추가적인 외교적 접촉이 있을 수 있겠지만 북한이 다른 접근을 하지 않는다면 외교적 접촉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6자회담도 당분간 열리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의 대북 정책에 대해 그는 “오바마 정부가 천안함 사태로 북한에 대한 태도를 갑자기 ‘온건’에서 ‘강경’으로 바꾼 것이 아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북한과 협상할 의사를 밝혔는데 북한의 응답은 2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였고, 결국 미 새 정부는 북한이 협상에 진지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함 사태는 미국의 이 같은 분석을 더욱 강화시켰다고 덧붙였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북한이 천안함 사태를 일으켜 남북 간 긴장을 야기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주체도 남한이 아니라 북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는 북한이 진지하게 협상을 할 준비가 된다면 이에 나서겠다는, 일관되고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트라우브 부소장은 미 국무부 한국과장 등을 역임한 30년 경력의 동북아 외교 전문가로, 지난해 8월 빌 클린턴 미 전 대통령이 북에 억류된 여기자 2명을 석방시키기 위해 방북했을 때 수행하기도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조기송환 불투명… 대화계기 될 수도

    8일 발생한 우리 어선 대승호의 북한 나포 사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해경이 상황을 발표하고 국제법에 근거해 사태 해결을 촉구한 만큼 정부 차원에서 당장 군 통신선을 통해 전통문을 보내는 등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상황을 더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현재 정황상 단순 실수에 의한 인도적인 사안으로 규정하고 정치적인 상황과 분리해 대응한다는 입장”이라면서 “남북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상황을 더 지켜보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남북 어선이 고장이나 단순 실수에 의해 서로의 수역으로 넘어갈 경우 ‘인도적 사안’으로 규정하고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전통문을 주고받은 뒤 돌려보내는 것이 관례였지만 정부의 이 같은 입장에는 현재 판문점 연락관 채널이 단절돼 북한과 접촉하기 쉽지 않은 상황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도적 해결’에만 의존하기에는 남북 관계가 최악의 경색 국면에 처해 있어 상황에 따라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경험적으로 볼 때 남북 관계가 좋으면 이 같은 사안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빨리 해결됐지만 경색 국면시에는 불신에 따라 서로가 오해를 키워 정치적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 군부가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할 경우 남북 관계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또 “남북 정부와 군, 어민, 가족들에게 심리적인 자극이 되고 북한이 이를 갈등 조장 등 대남 압박 수단으로 악용하게 되면 남북 관계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천안함 사건 등으로 인한 경색된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데 촉매제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조심스레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남북이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남북 간 대화의 모티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개성공단 北근로자 최저임금 60.775弗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이 5% 인상됐다. 최저임금 5% 인상은 2007년 이후 4년 연속 이뤄졌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우리 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2010년도 개성공업지구의 북한 근로자에 대한 월 최저임금을 5%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은 현재 57.881달러에서 60.775달러로 올라 이달 1일부터 내년 7월31일까지 1년간 적용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기획력·글솜씨 있으신 분~” 靑 비서관실 직원 공모

    “오직 전문성과 기획력, 글 솜씨가 있으면….” 행정관급 이상 정식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첫 공개모집에 나선 청와대가 이 같은 이색 조건을 내걸어 눈길을 끈다. 유창한 외국어 실력도 필요없고, 연령이나 학력 제한도 없다. 청와대는 오는 9일까지 연설기록비서관실과 시민사회비서관실, 정책홍보비서관실, 홍보기획비서관실, 해외홍보비서관실, 뉴미디어비서관실, 언론비서관실 등 7개 비서관실에 모두 8명의 직원을 뽑을 예정이다. 시험 전형은 별도의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고 크게 서류심사와 면접의 2단계를 거쳐 선발한다. 특히 서류심사에는 채용 분야별 에세이 주제를 지정해 2000자 내로 제출하게 함으로써 응시자의 전문성을 포함한 직무적합도를 평가한다. 연설기록 분야의 경우 ‘부산 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대통령 축사’를, 홍보기획은 ‘2010년 8월 대통령 정체성(PI) 기조와 행보’, 언론은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 행사에서 취재기자의 일정 및 동선’을 작성하도록 한다. ‘정부와 시민사회간 소통 강화 방안’(시민사회), ‘청와대 온라인 홍보 성공과 실패 사례’(뉴미디어),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한 해외홍보 추진 및 실행 방안’(해외홍보), ‘정부정책 홍보에 대한 평소 생각’(정책홍보) 등을 쓰게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모닝 브리핑] FAO, 자금난으로 올 대북 식량지원 취소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자금난을 이유로 올해 대북 식량 지원사업을 취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시어도어 프리드리히 FAO 곡물 생산체계강화 담당관은 “세계적인 경제난으로 ‘기술협력사업’에 대한 지원금이 대폭 줄어 북한에 대한 ‘식량안보사업’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둘러싼 정치적 긴장도 기금을 모으는 데 악영향을 끼쳤다.”며 “자금 규모가 줄어들자 국제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에 대한 사업이 취소된 것”이라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