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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대왕함 동해 급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2호’를 예상보다 앞당겨 발사대에 장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다음달 4~8일로 예고된 로켓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26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군 당국은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7600t급)을 곧 동해로 급파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은 탄도미사일을 추적·격추할 수 있는 레이더 및 요격미사일(SM3)을 탑재한 이지스함들을 동해에 배치했다. 동해에는 일본의 이지스함들도 배치돼 한·미·일 군 당국은 북한 로켓 움직임 탐지·추적을 위한 공조 작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활동에 나선 미 해군 이지스함은 최소 5척이며 나가사키 사세보항 등에 입항한 미 제7함대 구축함 3척 가운데 2척과 아오모리항에 정박했던 구축함 등이 인근해역으로 출항했다.”고 전했다. 발사가 임박하면서 27일 워싱턴에서 회동하는 북핵 6자회담 한·미·일 수석대표들은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할 경우를 대비한 대응에 무게를 두고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 로켓의 불투명성에 따른 대량살상무기(WMD) 장거리 운반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 위반이고 한반도 안정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유관국과 대응책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haplin7@seoul.co.kr
  •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

    유엔 인권이사회가 북한인권상황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26일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북한 인권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26개국, 반대 6개국, 기권 15개국으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에는 지난해보다 찬성국이 4개국 더 늘었고 중국과 러시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이 반대했다. 유럽연합(EU)이 주도한 이번 북한 인권결의안은 북한내 인권침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의 방북 허용 및 임무 수행을 위한 정보제공을 요청했다. 결의안은 또 오는 12월 예정된 북한에 대한 UPR(보편적 정례 인권검토)에 북측의 참여를 촉구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3월 열린 인권이사회에서는 북한 인권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하지 않은 채 찬성표만 던졌지만 같은해 11월 열린 유엔총회의 북한 인권결의안에 이어 이번에는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6자회담국 ‘北 발사체 대처’ 신경전

    북한이 다음달 4~8일로 예고한 ‘광명성2호’ 발사 시기가 1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25일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면 일본 등의 요청에 따라 유엔 안보리가 자동으로 소집될 것이고 각국 입장이 조율될 것”이라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러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용인하는 듯한 입장이라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교섭본부장은 24일 의장국인 중국측 수석대표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북한의 로켓 발사 문제 대처 수위에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 등 제재 조치에 있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06년 7월15일 북한의 ‘대포동2호’ 시험발사에 따른 유엔 안보리 1695호 결의에 소극적 입장을 취하다가 미국의 중재로 마지막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중국은 이어 10월 북한이 핵실험을 하자 수위가 높아진 유엔 안보리 1718호 결의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이 최근 “안보리에서 결의를 채택한다든지, 의장성명을 한다든지, 언론성명을 발표한다든지 여러 사항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나 외교부 다른 당국자가 “안보리 차원의 제재가 됐든 각국의 개별적 제재가 됐든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같은 참가국들의 입장 차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위 본부장도 이날 중국에서 돌아온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경우 일정한 대응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대응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 조치를 포함하는 것이지만 꼭 제재라고만 단정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미·일 등이 요격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과민 반응을 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한·미·일이 북한을 설득하고 중·러가 중재해 냉각기를 줄여 6자회담을 재개하고 미사일 협의도 6자회담 틀에서 다자 또는 양자 차원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정은 기자│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인 여기자 2명의 신변안전을 보장한다는 입장을 미국 정부에 알려 왔다.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대변인 직무대행은 2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미국인 여기자 2명의 신변안전을 보장하겠다고 알려 왔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두 여기자에 대한 영사적 접근권이 제공돼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기자들을 간첩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그 같은 혐의 사실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고 말했으나, 혐의 사실이 실제로 적용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와 관련,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신변 안전 보장 입장을 전달한 것은 이 문제를 인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면서 “북한이 유화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점에서 억류 여기자들에 대해 간첩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번 사건을 오바마 정부와의 첫 협상 선례로 활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25일 “북측이 여기자들에게 간첩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었다면 앞장서 신변 보장과 같은 유화 메시지를 미측에 전달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을 미국과 협상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북측의 여기자 신변 안전 보장 언급은 미국과 대화하고 싶다는 메시지로 이해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이 사건에서 가장 우려하는 여기자들의 신변 안전과 관련해 북측이 이를 확인해 줬다는 것 자체가 북·미 간 대화 채널의 작동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우드 대변인 직무대행은 북한측이 미사일 발사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으로 제재를 할 경우 6자회담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아직 그 같은 보도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미국의 입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는 데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kimje@seoul.co.kr
  • [모닝브리핑] 정부, 테러위험 국가 여권 명시 검토

    정부가 예멘 한국인 관광객 폭탄테러 사건을 계기로 현행 해외여행지 안전경보제도를 대폭 손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부 당국자는 25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행경보제도를 강화하고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일을 최우선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하고 이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각 재외공관에 해당국의 최근 안전정보를 수집, 본부에 보고토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곧 이를 바탕으로 현재 여행경보단계 지정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추후 여권 표지 또는 커버에 여행금지국 정보를 담는 등 출국 전 이를 인지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안보리, 위성제재땐 6자회담 파탄”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북한은 24일 다음달 4~8일로 예고한 ‘광명성2호’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제재할 경우 북핵 6자회담이 파탄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북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6자회담 참가국들인 일본이나 미국이 유독 우리나라에 대하여서만 차별적으로 우주의 평화적 이용권리를 부정하고 자주권을 침해하려는 것은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한 9·19공동성명의 ‘호상 존중과 평등의 정신’에 전면 배치된다.”며 “이러한 적대행위가 안보리의 이름으로 감행된다면 그것은 곧 안보리 자체가 9·19공동성명을 부정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담화는 이어 “9·19공동성명이 파기되면 6자회담은 더 존재할 기초도 의의도 없어지게 된다.”며 “6자회담 파탄의 책임은 일본부터 시작해 9·19공동성명의 ‘호상 존중과 평등의 정신’을 거부한 나라들이 전적으로 지게 될 것”이라며 로켓 발사 제재 시 회담 파탄을 경고했다. 또 “위성 발사 기술이 장거리 미사일 기술과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안보리에서 취급돼야 한다는 것은 식칼도 총창과 같은 점이 있기 때문에 군축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소리나 같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북 외무성이 ‘광명성2호’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를 거부하며 6자회담 파탄 가능성을 주장한 것은 지난 19일 조선신보 보도 후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는 발사 명분을 쌓고 제재를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6자회담 한·중 수석대표는 24일 베이징에서 만나 북한 로켓 발사 관련 입장과 대응책을 조율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중국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안 된다는 데 공감하고 있으며 발사 후 구체적 대응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일 수석대표는 27~28일쯤 워싱턴에서 회동,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chaplin7@seoul.co.kr
  • MB식 글로벌외교에 남북관계 삐걱

    MB식 글로벌외교에 남북관계 삐걱

    이명박(MB) 정부 들어 경색된 남북 관계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MB식 ‘글로벌 외교’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의 주요 대외정책인 ‘글로벌 코리아’를 전면에 앞세워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 적극 동참하면서 남북관계의 특수성이 배제돼 남북간 골이 더욱 깊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3일 “북한이 ‘광명성2호’ 발사를 예고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확산 의지가 고조될 것이고, 우리도 이참에 대량살상무기 확대방지구상(PSI) 참여 확대를 검토할 수 있다.”며 “북한의 로켓 발사뿐만 아니라 그동안 국제공조 동참 차원에서 PSI 참여 확대를 검토해 왔기 때문에 이를 더욱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명환 외교장관도 최근 PSI 참여 확대 검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확산 공조가 확산될 것이니 우리도 검토할 기회가 된다.”고 밝혔다. 정부가 ‘글로벌 코리아’를 강조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확산에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면 국익에도 좋을 게 없다는 취지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때부터 한·미 동맹 강화, 국제 비확산 동참 등의 차원에서 PSI 참여 확대를 검토했다. 특히 외교부·국방부는 앞다퉈 PSI 전면 참여 필요성을 언급해 왔다. 그러나 유 장관은 참여정부 시절, 북한의 핵실험 직후인 2006년 10월 당시 제1차관으로 국정감사에 참석, “한반도 주변 수역에서 PSI를 이행한다면 무력충돌 가능성이 매우 커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가 2008년 2월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에서는 “비확산 체제는 하나의 국제규범이니 더 적극적 참여 방안이 있는지 검토하는 게 타당하다고 본다.”며 말을 바꿨다. 국방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008년 1월 김장수 당시 국방장관은 “남북해운합의서에 따라 우리 영해에 들어온 북한 선박을 검색할 수 있어 PSI에 참여하지 않아도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상희 국방장관은 “PSI 참여 확대가 국방부의 입장”이라고 역설해 왔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유엔총회에 이어 최근 제10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도 처음으로 북한 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것도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 2년째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대북 인권문제 지적에만 지지를 표할 경우 남북관계는 더욱 꼬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는 “북한 인권문제는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 국제사회가 주도하도록 하고 우리 정부는 남북간 대화와 교류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정책진단] 심의·지원·사후관리 담당부처 제각각

    남북협력기금 집행의 투명성이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퍼주기’ 논란을 빚었던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때는 물론, 이명박 정부 들어서도 국회·감사원 등의 지적 대상이 되자 정부는 부랴부랴 남북협력기금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대통령 업무보고에 반영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행 실적이 저조한 상황에서 투명성 제고 가능성에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남북협력기금 시행령 제정안을 공포, ‘민족 공동체 회복지원 사업’을 구체화하고 ‘북한비핵화계정’을 신설하는 등 그동안 기금 운영 과정에서 제기됐던 문제점을 개선하고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족 공동체 회복지원 사업이 이산가족 교류 지원, 인도적 지원, 북한 비핵화 지원, 기타 남북교류·협력 지원으로 세분화됐지만 현재 이와 관련된 구체적 사업이 없어 기금 지원의 투명성이 높아질 것인지를 검증하기 어렵다. 또 북핵비핵화계정은 북핵 6자회담 진전과 함께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구상을 바탕으로 신설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 또한 6자회담 차원의 대북 에너지 지원 외에는 집행 실적이 없다. 정부는 민간 대북사업 단체들에 지원하는 기금이 사업 목적에 맞게 사용됐는지 평가 기준을 만들어 적용하는 등 경협·인도 지원 목적의 기금 집행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평가 방안에는 계획단계의 타당성, 집행과정의 효율성, 결과의 유효성 등이 담긴다. 그러나 정부가 남북 민간 경협은 물론, 대북 인도적 지원에도 여전히 소극적이고 ‘상생·공영’ 구호만 앞세워 얼마나 제대로 평가가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남북협력기금 운용체계가 복잡한 것도 투명성 저하에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있다. 기금 심의와 지원 결정은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가, 기금 운용·관리는 통일부가, 기금 수탁 집행과 사후관리는 수출입은행이 각각 맡고 있다 보니 일관된 운영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조원 중앙대 교수는 22일 “1991년부터 사용된 남북협력기금 상당액이 정부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집행됐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며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금을 이원화해 경협·인도적 지원은 공적개발원조(ODA) 방식으로 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이지스함 동해서 北로켓 탐지 추적”

    북한이 새달 4~8일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2호’ 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미국 이지스 구축함 2척이 동해상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을 탐지, 추적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22일 “한·미 합동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에 참가했던 존 매케인함(9200t급) 등 미국 이지스 구축함 2척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동해상에 계속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스 구축함은 북한의 ‘광명성 2호’를 탐지·추적하는 임무를 기본으로 한다. 유사시 요격 임무로 전환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매케인함은 28일 부산항에서 함장 이·취임식을 한 뒤 동해로 나가 북한의 로켓 탐지·추적 임무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함장은 한국계 ‘제프리 J 김’ 중령이 맡는다. 이지스함에는 1000㎞ 내 모든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4개의 고정식 레이더가 장착돼 북한이 인공위성이나 미사일을 발사하면 즉각 탐지할 수 있다. 한편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24일 베이징에서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회동을 갖고, 북한의 로켓 발사 관련 대응책과 6자회담 재개 등을 협의한다. 위 본부장은 이어 미국도 방문, 북한의 로켓 발사 저지 등 대응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미경 안동환기자 chaplin7@seoul.co.kr
  • 예멘테러 후폭풍에 속앓는 정부

    정부가 예멘 한국인 테러사건 후폭풍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알 카에다의 한국인 겨냥 테러’ 여부가 규명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허술한 대응 조치에 대한 비판을 의식해서인지 미국이 주도하는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나 예멘에 대한 여행금지국 지정 등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조치들이 가져올 결과를 고려해 효과적인 종합 테러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0일 기자회견을 자청, “한국인을 타깃으로 한 테러였는지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하기에는 여러가지 앞뒤가 안 맞는 상황이 있다.”면서 “예멘 정부와 미국, 영국 등 우방과 긴밀한 협조로 사건의 진상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최종 결론을 내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두 번에 걸친 테러 행위가 한국인을 겨냥해 계획된 테러인지, 예멘의 반(反)정부 세력이 예멘 정부를 혼란에 빠뜨리려고 관광객들을 테러한 것인지에 따라 대응책이 달라져야 하니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면서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될 때까지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인 겨냥 테러로 규명될 경우 대응책과 관련, 유 장관은 예멘의 여행금지국 지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6일 예멘 전역을 여행제한지역으로 상향 조정한 뒤 여행금지국 지정은 헌법 기본권과 양국 관계를 고려해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유 장관은 “이번 사건으로 대테러·비확산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더욱 강화되고, 이에 따라 PSI 참여 가능성도 검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PSI 전면 참여는 북한이 미사일을 쏠 경우 한반도 정세에 따라 검토할 수 있지만 예멘 테러와는 무관하다.”고 밝혀 정부 내에서 PSI 참여 검토 배경에 엇박자를 보이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PSI 전면 참여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남북관계 및 전체적 외교전략을 고려,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정부, 유엔 인권이사회 北결의안 공동제안국 첫 참여

    정부가 19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열린 제10차 유엔 인권이사회에 상정된 북한 인권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처음 참여했다. 외교통상부는 유럽연합(EU)이 주도한 이번 결의안에 한국이 EU, 일본 등과 함께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고 20일 밝혔다. 북한의 인권 침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등 지난해보다 수위가 높아진 것으로 알려진 이번 결의안은 26일쯤 처리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3월 인권이사회에서 찬성표만 던졌으나 11월 유엔총회에서 북한 인권결의안을 공동제안한 뒤 이번에도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한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한 정부가 이번 인권이사회에서 북한 인권 상황에 우려를 표시한 것에 대해 “(남측이) 인권모략 소동에 매달리는 한 그 어떤 대화나 북남관계 정상화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알 카에다 한국인 겨냥 테러 예단 이르다”

    지난 15일에 이어 18일 잇따라 발생한 예멘 한국인 자살폭탄 테러사건과 관련, 정부 고위 당국자는 19일 “알 카에다가 한국인을 겨냥해 테러를 했다고 예단하는 것은 이르다.”며 “3일이라는 짧은 시간 내 2건의 사건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그럴 개연성이 있겠지만 여러 정보에 비춰볼 때 그렇지 않을 개연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현지 신속대응팀이 정보를 수집 중이고 경찰이 귀국한 관광객들과 면접 중”이라며 “예멘 정부도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어 여러 사항을 고려할 때 앞서 나가면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여행객들과 위험지역 주재원 등의 안전을 고려할 때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또 “이번 테러 관련 외신 보도가 많은데 우리가 수집한 정보와 판단에 따르면 상당수가 근거 없는 보도였다.”면서 “용의자 12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 등은 사실과 다른 보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한국인을 겨냥한 테러로 확인될 경우 “정부의 대응폭이 넓어질 것”이라며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뒷북’ 조치만 하고 있다는 비난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정부, 미군기지 오염상태 독자 조사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 기지의 오염 위해성을 독자적으로 조사한 뒤 미국과의 공동 평가를 통해 미국 비용으로 오염 기지를 치유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외교통상부는 19일 반환예정 미군기지의 환경오염 치유 문제를 협의한 결과 새 환경오염 평가방식인 ‘공동환경평가절차서’(J EAP)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서 채택으로 현장 조사기간은 기존 50일에서 최대 150일로 연장됐다. JEAP 의 핵심은 SOFA(주한미군 주둔군지위협정) 규정상 오염 치유 기준인 ‘KISE’ (인간 건강에 급박하고 실질적인 위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한국측이 판단하는 ‘위해성’ 평가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이 방식에 따라 한국이 과학·기술적 근거를 바탕으로 KISE의 해당 여부를 판단하고 이 결과를 양국이 공동으로 평가해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된다. 한·미 양국은 캠프 캐롤의 미군역(驛) 사무소와 김포 우편 터미널, 캠프 하야리아, 4개 사격장 등 반환 예정인 7개 미군기지에 새로운 평가방식을 적용한 후 다른 기지로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김미경 안동환기자 chaplin7@seoul.co.kr
  • 외교부 “예멘교민 안전 위험”… 귀국 권고

    외교통상부는 19일 예멘 현지에 거주하는 국민에게 귀국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저녁 “예멘의 여행경보를 3단계인 ‘여행제한’으로 격상했다.”며 “이는 해당지역으로의 여행을 가급적 삼가고 현지 체류중인 국민에게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귀국할 것을 권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석유공사 예멘사업소 직원 15명의 가족 10여명이 이날 오전 예멘 사나공항에서 에미리트항공 EK962편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예멘에는 상사 주재원을 중심으로 우리 국민 220여명이 체류하고 있다. 한편 지난 18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 시내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는 우리 정부 신속대응팀과 유가족을 겨냥한 기획 테러로 드러났다. 예멘 내무부는 이날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된 추가 자살폭탄 테러의 목표물은 한국인”이라고 발표했다. 예멘 당국은 테러 배후 세력 검거를 위해 현상금을 내걸고 이번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 12명의 사진을 공개했다. 김미경 이경원기자 chaplin7@seoul.co.kr
  • 정부, 안이한 뒷북 대책… 국제공조 강화 목소리만

    정부가 잇따른 예멘 한국인 폭탄테러로 긴장하고 있다. 지난 15일 알 카에다의 자살폭탄 테러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이어 18일 현지에 파견된 정부 신속대응팀과 유가족이 탄 차량이 또다시 자살폭탄 테러로 보이는 공격을 받은 것이 알려지자 대책회의를 하는 등 분주했다. 그러나 정부는 폭탄테러라는 것은 확인하면서도 한국인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에는 “확실하지 않다.”며 신중론을 펴는 분위기다. 알 카에다가 한국인을 겨냥한 것으로 확인되면 정부의 재외국민 보호정책의 허술함을 입증하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오전부터 첫 ‘국외테러사건대책회의’를 개최, 이번 테러사건을 평가하고 필요한 조치와 대책 등을 협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회의 후 브리핑에서 “사건 발생 후 수습 대책에 이어 테러 위협에 대응하고 안전 강화, 재발 방지책을 마련했다.”며 국내적 조치 다섯 가지와 국제공조 강화를 위한 네 가지 조치를 밝혔다. 외교부는 내부 조치 중 하나로 이날 각 재외공관에 재외국민과 여행객의 위험상황을 점검하고, 공관 및 한국 관련 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또 현행 4단계로 이뤄진 여행경보체제를 재점검, 보완하기로 했다. 중동 등 위험지역에 대한 테러 관련 정보 수집과 사전 예방 시스템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테러 등 안전의식과 대응태세를 높이기 위해 대국민 홍보와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국제 공조 강화책으로는 우선 예멘 정부와 긴밀히 협력, 범죄자를 처벌하고 재발 방지 등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추가적 테러 등 정보 수집을 위해 우방·인근국과의 정보 협조를 강화하고, 예멘 등 중동 지역 대사관과 상대국 나라와의 상시협의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다자 차원의 국제적인 테러 공조 참여 노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여행경보체제 강화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되지 않았고, 국제 사회에서의 공조 강화도 원론적인 협의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다. 특히 정부는 2004년 이라크 테러조직의 김선일씨 살해, 2007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한국인 선교단체 납치·살해 등 잇따른 테러사건이 발생했었는데도 국외테러사건대책회의를 한번도 개최하지 않다가 이날 부랴부랴 열어 재발방지책을 내놓는 등 ‘뒷북’ 행태를 보였다. 예방보다는 수습에만 치중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정보원 주관으로 열린 관계부처 테러대책실무회의에서도 ‘한국인을 겨냥한 테러인가’ 여부에 초점을 맞춰 대책이 협의됐으나 결론 없이 구체적인 방안은 도출되지 않았다. 특히 테러위험국에 대한 여행경보 재정비 문제를 비롯, ▲각국 테러위험도 평가 ▲테러국 경보 시스템 강화 ▲테러국에 대한 기업체·여행사와의 정보교환 강화 ▲대국민 홍보 강화 등이 논의됐지만 현실적으로 테러단체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이 별로 없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테러대상이 무차별적으로 넓어지고 불특정 다수를 겨냥하면서 한국민이 피해를 본 것으로 보인다.”며 “최종 결론을 내리는 데는 좀더 시간이 필요해 아직 유보 상태”라고 말했다. 이종락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예멘테러 정부 대응팀도 피습

    예멘테러 정부 대응팀도 피습

    예멘 한국인 관광객 폭탄테러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현지에 파견된 정부 신속대응팀과 유가족이 탄 차량 2대가 18일 오전 8시40분(한국시간 오후 2시40분) 공항으로 이동하던 중 자살폭탄 테러로 보이는 공격을 받았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잇따른 폭탄테러가 발생하면서 알 카에다가 한국인을 겨냥한 것이 확실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굳어지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예멘의 한 보안관리의 말을 인용, “한국 정부 신속대응팀과 유가족 일행을 태운 차량을 노린 공격은 자살폭탄 테러였다.”고 보도했다. 신속대응팀과 유가족 등 7명이 예멘측 경찰 순찰차를 앞세워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사나공항에 도착하기 10분 전 갑자기 폭탄이 터져 차량 유리창이 파손됐다. 테러범은 첫 번째 차량과 두 번째 차량 사이로 갑자기 뛰쳐나왔다. 폭탄이 터지면서 테러범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예멘의 한 관리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건 현장에서 20세 학생의 신분증 조각을 발견했으며 여기에서 나온 주소를 바탕으로 수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차에 혈흔이 묻은 것으로 보아 자살폭탄 테러 가능성이 있지만 한국인을 겨냥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공항 도착 직전 폭탄이 터진 점 등으로 미뤄 볼 때 신속대응팀과 유가족들의 동선(動線)을 미리 파악한 뒤 폭탄테러를 감행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알 카에다의 테러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미경 나길회기자 chaplin7@seoul.co.kr
  • [예맨 테러 알 카에다 소행] 표적테러 가능성에 정부 곤혹

    [예맨 테러 알 카에다 소행] 표적테러 가능성에 정부 곤혹

    “이젠 알 카에다 테러까지?” 15일 밤(한국시간) 예멘 동부 세이윤시 관광지를 여행하던 한국인 4명이 폭발사건으로 사망한 뒤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자살폭탄 테러 가능성이 뒤늦게 사실로 확인되자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건 직후 양국간 정보 공유가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외교부는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 16일 “예멘 정세상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공식 확인된 것이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이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17일 오전에도 “외신 등이 예멘 내무부 발표를 통해 알 카에다의 자살폭탄 테러라고 보도했지만 예멘 정부가 공식 조사 결과를 통보해 오지 않았다.”며 “현지 공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아직 알 카에다 소행이라고 확인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외신 보도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자 오후 다시 브리핑을 열어 “추가 확인한 결과 예멘 내무부가 계획적 테러행위 같다는 1차 결론을 내린 것 같으며, 알 카에다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예멘 정부의 공식 통보를 받은 것이 없어 최종 입장인지는 추가로 확인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알 카에다의 자살폭탄 테러 가능성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정부는 곤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알 카에다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한 소행이라면 앞으로 제2, 제3의 테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2001년 미국 9·11테러의 주범인 알 카에다가 동양인을 상대로 한 초유의 테러로 기록될 상황에서 이를 계기로 9·11테러 이후 미국 등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을 강화하고, 한국이 대(對)태러전에 더욱 동참해야 한다는 전 세계 여론이 가열될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 2007년 7월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선교단체 23명이 테러집단 탈레반에 납치돼 2명이 사망하고 21명이 40여일 만에 극적으로 풀려난 사건이 발생한 지 2년도 지나지 않아 테러조직에 의한 한국인 사망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재외국민 보호에 대한 정부의 책임 소홀이 지적될 수밖에 없어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테러범은 알 카에다 예멘 조직원”

    한국인 관광객 4명과 예멘인 관광가이드 1명의 목숨을 빼앗아간 시밤 자살폭탄 테러범의 신원이 확인됐다. 예멘의 뉴스 웹사이트인 ‘뉴스 예멘’은 17일 “현지 조사관들이 사건 현장에서 테러범의 신분증을 발견했으며 테러범의 이름은 ‘알리 모센 알아마드(Ali Mohsen al-Ahmad)’”라고 보도했다. 알아마드는 1990년 예멘 수도 사나 태생으로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예멘 지부 조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 예멘은 보안 관리들의 말을 인용, “테러범이 폭발물을 터뜨리기 직전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자고 부탁했다.”면서 “테러범이 자폭테러를 저지르기 전, 아이들을 테러현장에서 떨어져 있게 하려 했다.”고 전했다. 테러범은 긴장을 유지하기 위해 각성제 암페타민과 비슷한 효과가 있는 ‘카트(qat)’ 잎을 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예멘 정부는 이번 시밤 참사가 알카에다의 자살 폭탄테러에 의한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으며 테러범은 18세 정도의 미성년자라고 밝힌 바 있다. 예멘 경찰은 이번 참사와 연루된 용의자 1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는 이날 문태영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예멘 세이윤 지역에서 발생한 우리 관광객에 대한 폭발사건이 폭탄 테러범죄로 밝혀진 데 대해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으며 이를 엄중 규탄한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우리나라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국제테러의 방지와 효과적 진압을 위한 노력을 배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통상부 이기철 심의관을 팀장으로 하는 신속대응팀은 이날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예멘 사나공항에 도착해 유족들과 함께 시신이 안치된 병원으로 향했다. 한편 폭탄테러에서 살아남은 관광객 12명은 이날 오후 4시쯤 에미리트항공 EK322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미경 이경원 박성국기자 chaplin7@seoul.co.kr
  • 정부 뒤늦게 여행경보 상향 ‘눈총’

    15일 밤(한국시간) 예멘 동부 지역 세이윤시에서 여행 중이던 한국인 관광객 4명이 폭발사건으로 사망하면서 해외 여행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급파하는 등 사고 처리에 나섰으나 예멘 반정부 조직의 무차별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보다 근본적인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정부는 또 이날 예멘 전역을 여행경보 3단계인 여행제한지역으로 상향조정하고 향후 여행금지국 지정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또다시 ‘뒷북’ 대응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예멘은 종전까지 대부분 2단계인 여행자제지역, 일부 지역만 3단계인 여행제한지역이었다.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6일 브리핑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은 예멘 정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하므로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외국인 대상의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예멘은 2004년부터 정부군과 반군간 내전이 벌어져 지난해 7월까지 전투가 계속됐으며 다수의 테러 조직이 활동하는 곳”이라며 “지난해 1월 벨기에 관광객 피살, 9월 미국 대사관 차량 폭탄 공격 등 외국인과 기관을 상대로 한 범죄가 빈번하다.”고 덧붙였다.외교부는 해외여행안전 홈페이지를 통해 예멘이 “알 카에다 등 다수 테러조직을 위한 은신처가 돼오고 있으며 전 지역이 알 카에다의 테러공격 위협 아래에 있는 나라”라며 “수도 사나를 제외하고는 안전한 곳이 거의 없을 정도”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그동안 세이윤시를 포함한 하드라마우트주 등 5개 주만 여행제한지역으로 지정했던 것은 재외국민 안전 관리에 소홀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여행경보 4단계인 여행금지지역이 아닌 3단계까지는 법적 제재가 따르지 않기 때문에 여행객 스스로가 확인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모닝 브리핑] “中도 北로켓 유엔 결의 위반 부인 안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6일 북한이 주장하는 ‘인공위성’ 발사 추진에 대해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경우 그것이 미사일이든 인공위성이든 관계없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것은 미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도 부인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따라서 이 문제는 자동적으로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유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북핵 6자회담에 참가하는) 각국의 입장이 다소 다르지만 (북한의 로켓 발사가)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되며 6자회담 과정에 도움이 안 된다는 점에는 모두 동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 소년이 폭탄 벨트하고 한국인 속으로”

    “한 소년이 폭탄 벨트하고 한국인 속으로”

    “관광객과 가이드를 포함해 한국인 15명 일행이 현지 운전기사들과 함께 지프 6대에 나눠 타고 시밤지역에 관광을 갔어요. 가기를 원치 않는 관광객 3명은 호텔로 들어갔고요. 전망대에 올라갔을 때는 계속 따라다니던 현지 무장호위 차량은 없었습니다. 전망대에서 일몰을 본 지 얼마되지 않아 갑자가 뒤편에서 ‘쾅’하는 소리와 함께 폭탄이 터져 순식간에 아비규환과 같은 상황이 벌어졌어요.” 이번 여행을 기획하고 현지에 함께 갔던 테마세이투어여행사의 마경찬 사장은 폭발사건 당시를 아스라하게 기억해냈다. 마 사장은 “관광객들이 지프에서 내려 일몰과 함께 주변 건물을 보고 있을 때 현지 인솔 책임자가 MP3로 현지음악을 들려주고 있었는데 음악이 중간에 멈췄다. 배터리가 나간 듯해 교환하러 몇 계단 내려왔을 때 인솔 책임자가 서 있는 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여행사측은 이날 브리핑에서 폭발 사건이 난 장소에서 현지인과 한국인 여행객들이 3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현지인들이 대화를 마친 뒤 어디론가 사라지자마자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고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들은 현지인들이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출신국을 물어봤다고 했다. 여행사측은 “일행 중에 영어를 잘해 당시 함께 있었던 현지인들과 대화를 나눴던 사람의 말을 들어보니 현지인들이 ‘어디서 왔냐.’고 물어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한국 좋아한다. 한번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16일 밤 현지 언론들이 알 카에다의 테러 가능성을 보도하자 “공식으로 우리 정부에 얘기가 오거나 확인, 통보된 바가 없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현지 언론의 보도를 전적으로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추측 보도일 수도 있고 17일 중 우리 정부에 사건 진상이 통보될지도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현지 경찰에 의해 ‘18세가 안 되는 미성년자’로 자살 테러범의 신원이 특정된 점을 중시하고, 진상 파악과 대응책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김미경 박건형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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