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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서열 2위 조명록, 총정치국장서 물러난 듯

    군서열 2위 조명록, 총정치국장서 물러난 듯

    북한 인민군 총사령관으로 ‘군 서열 2위’인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겸직해온 군 총정치국장 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이 29일 공개한 당 정치국 위원 30명의 프로필에 조명록은 “총정치국장을 거쳐 2009년 2월부터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으로 사업”이라고 기재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현재는 총정치국장이 아니고 국방위 제1부위원장만 맡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조명록은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발탁됐지만 만성 신부전증으로 몇년 전부터 거의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국방위 부위원장과 인민무력부장을 겸직해온 김영춘도 프로필에서 “국방위 부위원장을 거쳐 2009년 2월부터 인민무력부장으로 사업”이라고 소개돼 있어 국방위 부위원장 직에서 밀려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3대세습 성공할까

    北 3대세습 성공할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0대인 셋째 아들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화했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청년대장’ 김정은이 지난 27일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고, 28일 44년 만에 열린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자리까지 꿰차면서 김 위원장에서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 과정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김정은으로의 권력 세습은 연착륙을 할까? 김정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전망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다양한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우선 아버지인 김 위원장이 당 대표자회에서 총비서로 재추대되는 등 여전히 절대 권력을 과시하고 있어 대내외 정책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물론 김 위원장이 아직 건재하고 세습 과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장 큰 변화는 없을 수 있다. 그러나 대표자회 개최 지연 과정 등에서 알려졌듯 김정은 옹립파와 비(非)협조파의 권력 쟁탈전이 가열될 것이다. 그만큼 김정은의 지지기반이 약하기 때문이다. 김경희·장성택 등 친족 집단과 측근 리영호·최룡해 등의 급부상에 대한 다른 지도부 인사들의 견제도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 악화되는 등 급변사태가 발생할 경우 이들이 주도할 정책이 혼선을 빚거나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 처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 소식통은 “정치적으로는 대내 단속을 위한 대남 공세를 강화하면서도 경제적으로는 손을 벌릴 가능성이 높다.”며 “김정은을 비롯, 장성택 등 신진 권력 그룹에 대한 분석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루스 클링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오래 살아야 권력 승계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김정은이 서구에서 교육을 받아 개방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있지만 그렇게 볼 확증이 없으며,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김정은은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 경제문제 해결을 위한 ‘전향적’ 조치들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위해 남한은 물론 미국, 일본 등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들 국가와 관계 개선에 적극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정은의 후계자 공식화에 대한 정치권과 정부의 입장도 엇갈린다. 정치권은 입을 모아 3대 세습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지만 대책에 대해서는 여전히 좌우로 나뉘고 있다. “이번 기회에 더 밀어붙여 스스로 무너지게 해야 한다.”는 입장과 “손을 내밀어 개방개혁으로 이끌여야 한다.”로 맞선다. 정부는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신중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일 시대의 정책이 갑자기 확 바뀌지는 않겠지만 후계구도 구축 과정에서는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며 “대북 강경책만 고수할 것이 아니라 어떤 정책이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대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김정은 첫 공개… 공식활동 나섰다

    北, 김정은 첫 공개… 공식활동 나섰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공식화된 셋째 아들 김정은의 모습이 30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됐다. 그동안 외신 등을 통해 김정은의 유학 시절 사진 등이 나오기는 했지만 북한이 그의 얼굴을 대내외에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27일 대장 칭호 부여와 28일 노동당 대표자회를 통한 요직 진출에 이어 모습까지 공개되면서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 과정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에 김 위원장과 김정은이 평양 금수산기념궁전 앞에서 28일 개최된 당대표자회 참석자, 당 지도기관 관계자 등과 함께 찍은 사진 3장을 실었다. 각 사진에는 맨 앞 줄 가운데 앉은 김 위원장 주변에 적게는 200여명, 많게는 1000여명이 앉거나 선 자세로 도열해 있었다. 김 위원장의 오른쪽 두 번째에 앉은 김정은은 김 위원장과 비슷한 스타일의 짙은 회색 인민복을 입고 두 주먹을 무릎 위에 올린 채 긴장한 표정이었다. 김 위원장과 리영호·김영남·최영림 등 신임 당 정치국 상무위원 3명과 김정은 등 맨 앞줄 인사들은 의자에 앉았지만 나머지는 선 채 사진을 찍었다. 그만큼 김정은이 실질적인 2인자임을 보여준다. 특히 김정은을 사이에 두고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차수)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이 앉아 최측근으로서의 권력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과 김정은 뒷줄에는 최룡해·김양건·장성택 등 신임 정치국 후보위원들이 자리해 후계구도 구축의 실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인사에서 직책을 받지 못해 밀린 것으로 알려진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도 장성택 후보위원 옆 자리에 서 있어 눈길을 끈다. 또 김 위원장의 현재 부인(넷째 부인)이자 비서 역할을 맡고 있는 김옥으로 추정되는 여성과, 김 위원장의 딸이며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으로 보이는 여성이 두 번째 줄 왼쪽에 함께 서 있어 주목된다. 조선중앙TV도 대표자회에서 김 위원장이 등장한 뒤 김정은이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일어나 열렬히 박수를 치는 모습을 공개했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28일 열린 당 대표자회에 모두 1653명의 대표자가 참가했다고 이날 전했다. 여성 대표는 149명(9%)이었다. 한편 김정은의 후계자 공식화에 대해 북한의 주민들과 군인들이 “어이없어하고 있다.”고 대북 매체들이 이날 전했다. ‘자유북한방송’은 최근 전화통화가 이뤄진 북 남자 주민이 “28일(대표자회 개최일) 오후 직장 경비실에 7명이 모여 담배를 피우던 중 김정은이 대장으로 승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모두 기가 막혀 할 말을 잊었다. 아직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고 있지만 27세가 대장이 돼 후계자로 공식화됐다는 사실을 알면 다들 기가 막혀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주민은 또 “이번 대표자회는 개혁·개방이나 새로운 경제정책이 나오기를 기대하던 많은 사람들에게 찬물을 끼얹었다.”면서 “김정일이 후계자로 등극했던 1970년대처럼 후계체제를 비웃거나 체제에 호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잡혀가는 정치범들이 앞으로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 청진시에 주둔한 9군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 “김정은이 대장에 오른 것에 대해 군관과 하사관들 사이에서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정일 급했나

    김정일 급했나

    ‘김정일(얼굴), 뭐가 그렇게 급했나?’ 44년 만에 열린 북한 조선노동당 대표자회가 28일 하루 만에 끝났다. 그동안 북한에서 열린 8차례의 당 대회 및 대표자회가 3일에서 최장 12일까지 진행됐던 것과 비교할 때 이례적이다. 그만큼 김정은의 후계구도 구축을 위한 당 조직 인사에 초점을 맞춰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는 분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새벽 4시쯤 “조선노동당 대표자회가 28일 평양에서 성대히 진행되었다. 대표자회에서는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개회사를 하였다.”고 전한 뒤 선거 진행 과정을 순서대로 보도했으며, 마지막으로 “김영남이 폐회사를 하였다.”고 밝혔다. 보도대로라면 전국 각지에서 온 대표자 수천명이 모인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자회가 하루만 열린 것이다. 그 만큼 다급하게 진행된 것은 지난 6월 말 ‘9월 상순’에 소집하겠다고 밝혔던 대표자회가 북한이 공식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고 연기됐던 사연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북 소식통은 “6월 말 대표자회 소집 공고에도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를 위한 것이라고 나와 있다.”며 “김정은 옹립을 위한 선거만 진행하고 정책이나 사업 관련 회의는 없었기 때문에 빨리 끝난 것이지만 선거 과열로 인한 후유증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정은을 내세우는 과정에서 측근인 장성택 라인과 반대파들의 의견을 조율하면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안다.”며 “건강이 좋지 않은 김 위원장이 대표자회를 통해 선거를 빨리 마무리한 뒤 쉬기 위해 하루만 개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당초 이달 초부터 개최될 예정이었던 당 대표자회가 28일로 연기되면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함께, 김정은 직책 및 공개 여부에 대한 이견, 요직을 둘러싼 측근들의 경쟁 등이 이유로 거론됐었다. 김 위원장은 결국 27일 김정은과 김경희 등에게 대장 칭호를 부여하는 ‘극약처방’을 내려 이를 봉합했고, 대표자회도 잡음을 막기 위해 단 하루만 연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영철·김영춘 ‘건재’ 오극렬 ‘주춤’

    지난 28일 열린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지난 3월 천안함 폭침사건의 주동자로 알려진 김영철·김영춘·오극렬 등 3인방의 희비가 엇갈렸다. 천안함 사건의 실무 책임을 맡은 것으로 지목된 김영철 정찰총국장은 김정은이 입성한 당 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돼 건재함을 과시했다. 대남공작을 총괄하는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총국은 천안함 사태의 배후로 주목받아 미국이 지난 8월 발표한 대북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천안함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겸 국방위 부위원장도 정치국 위원에 선임됐고, 군사위 위원 자리도 유지하게 됐다. 반면 요직 기용이 예상됐던 국방위 부위원장인 오극렬 당 작전부장은 아무런 직책을 받지 못했다. 정부는 이들의 인사가 엇갈리면서 천안함 사건 관련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리영호 차수 등 장성택 측근 전진배치

    리영호 차수 등 장성택 측근 전진배치

    “장성택과 김경희, 리영호, 최룡해를 주목하라.” 28일 열린 북한 조선노동당 대표자회는 예상한 대로 당 조직의 대규모 인사를 발표하며 막을 내렸다. 당 중앙위원회 위원 124명과 후보위원 105명을 선출했고, 정치국 37명, 비서국 11명, 당 중앙군사위원회 19명, 당 중앙검사위원회 17명 등의 고위직 진용이 새로 짜여졌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인사들은 대부분 당 중앙위 핵심 조직인 정치국에 모여 있다. 김정은으로의 후계구도 구축을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그의 부인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이 각각 정치국 후보위원과 위원에 선출돼 친족의 권력을 과시했다. 또 장성택 라인이자 김 위원장의 측근인 리영호 총참모장이 정치국 상무위원 5명에 포함됐고, 김정은과 함께 군사위 부위원장 자리까지 꿰찼다. 김정은의 지근거리에서 활동하게 된 것. 장성택의 또 다른 측근인 최룡해 전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는 정치국 후보위원과 비서국 비서, 군사위 위원에 동시에 오르면서 후계구도 구축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 전 비서는 최근 당 대표자회를 앞두고 보직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달부터 당 중앙위 비서로 일하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북 소식통은 “이번 인사에서 장성택 부위원장의 측근들이 전진배치됨에 따라 장 부위원장의 입김이 가장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장 부위원장 본인은 예상 외로 정치국 상무위원이 아닌 후보위원에 머물렀지만 자신의 복심들을 요직에 배치함으로써 김정은 후계구도 구축을 위한 엘리트 권력 조직의 중심 역할을 맡은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경희 부장이 남편인 장 부위원장보다 높은 정치국 위원에 선출되면서 이들의 관계가 복잡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과 함께 정치국 위원으로 입성한 강석주 내각 부총리,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각각 대외정책과 대남정책를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정은 軍2인자로… 北지도부 세대교체

    김정은 軍2인자로… 北지도부 세대교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지난 27일 조선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은 셋째 아들 김정은이 28일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중앙위 위원에 선출됨으로써 북한의 3대 세습 체제가 한층 공고해졌다.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 주변국은 북한의 권력 세습과 관련한 대응 외교에 돌입했다. 지난 28일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으로의 후계구도 구축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당 정치국 후보위원과 군사위 위원에, 그의 부인이자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은 정치국 위원에 각각 올라 친족 집단에 의한 후계구도 구축의 기반을 마련했다. 북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조선노동당 대표자회가 28일 평양에서 김정일 동지께서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진행되었다.”며 “대표자회에서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개회사와 폐회사를 하였다.”고 보도해 44년 만에 열린 대표자회가 하루 만에 끝났음을 확인했다. 김정은이 김 위원장에 이어 군사위 서열 2위인 부위원장에 오르면서 당과 군을 동시에 장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 중앙위 위원이 되면서 향후 정치국·비서국 고위직 진출도 점쳐진다. 이번 대표자회에는 당 총비서로 재추대된 김 위원장과 김정은이 함께 참석, 기념촬영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에서 당 중앙기관 성원 및 제3차 대표자회 참가자와 기념촬영을 했으며,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도 참여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또 촬영에 참가한 당 간부들을 소개하면서 이번 대표자회에서 새롭게 정치국 상무위원이 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 최영림 내각 총리, 리영호 군 총참모장에 이어 김정은을 네번째로 호명했다. 노동당은 대표자회에서 1980년 제6차 당대회 후 김 위원장만 남았던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4명을 새로 선출하고 비서국 비서도 6명이나 늘리는 등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장성택 사단인 리영호 차수·최룡해 당 중앙위 비서 등이 전진배치돼 이번 인사가 1980년 제6차 당 대회 후 세대 교체와 함께 후계구도 구축을 위한 장 부위원장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당은 또 당 규약 개정을 통해 ‘최종 목적’에서 ‘공산주의사회 건설’을 삭제하는 등 당규 일부를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당규 개정은 1980년 6차 당 대회 이후 30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4월 최고인민회의 때 헌법을 개정, 헌법 조문상의 ‘공산주의’라는 단어를 삭제한 바 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다음 주 북한의 권력 세습 등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협의한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 28일 “북한 김정은의 권력세습 공식화와 관련된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다음 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한국과 중국은 29일 베이징에서 고위급 전략대화를 열고 북한 권력 변화 등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3개 요직 입성 김정은 ‘黨·軍 동시장악’ 교두보 확보

    3개 요직 입성 김정은 ‘黨·軍 동시장악’ 교두보 확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인 김정은이 지난 27일 조선인민군대장 칭호를 받은 데 이어 28일 열린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중앙위원회 위원과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출돼 군에 이어 당까지 진출하면서 후계자로서 권력 승계 작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장 칭호 부여는 선군정치를 강조하고 당 대표자회에 앞서 자격을 부여하기 위한 상징적인 조치였다면, 당 중앙위 위원과 군사위 부위원장으로 뽑힌 것은 당의 공식 직함을 받음으로써 군과 당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서 의미가 크다는 해석이다.정부 소식통은 29일 “장군 칭호에 이어 당의 타이틀을 받음으로써 후계자로서의 활동을 공식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특히 군사위 부위원장 자리에 오른 것은 당 활동을 통해 군에도 영향력을 미쳐 권력 승계 과정에서 업적을 쌓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20대 후반에 군사위 부위원장이 된 것은 그가 내놓을 만한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당과 군에 대한 장악력을 동시에 높이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대북 소식통은 “당초 지난 10일 전후 개최 예정이었던 당 대표자회가 지연될 정도로 김정은의 직책과 공개 여부 등을 둘러싼 이견이 심각했다고 한다.”며 “장성택 등 핵심 측근들이 여론 및 권력 경쟁 등을 고려해 김정은을 정치국 상무위원까지 올리지 않고 군사위 2인자 자리에 앉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후계자로서 역할을 하려면 정치국 상무위원과 비서국 비서를 거쳐 당 총비서까지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갈 길이 멀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이 ‘강성대국의 해’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운 2012년 김정은이 정치국 상무위원 등에 선출되고, 총비서까지 오르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공식 타이틀을 받은 김정은의 권력 승계 과정은 이번 당대표자회 결과에서 나타났듯 속도를 내면서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얼마나 빨리 상무위원이나 총비서 자리에 오르느냐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김정은 3대세습 공식화] 정치국·중앙군사위 거쳐 2012년 상무위원 선출 유력

    [北 김정은 3대세습 공식화] 정치국·중앙군사위 거쳐 2012년 상무위원 선출 유력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이 27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인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조선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으면서 사실상 후계가 확정됐다. 지난해 김정은을 우상화하는 노래로 알려진 ‘발걸음’ 속에 나온 ‘청년 대장’이 실제 조선인민군 대장이 된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28일 “그동안 직함이 없던 김정은이 매체를 통해 언급되고 공식적인 직위를 받은 것은 처음”이라면서 “후계 구도 공식화 여부는 당 대표자회 결과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20대 청년 김정은이 아무런 직책이 없던 민간인 신분에서 하루아침에 대장 칭호를 달면서 존재를 드러냈지만 정부가 후계 구도 등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예의주시하는 것은 그의 후계 구축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음을 방증한다. 대북 소식통은 “최근까지도 김정은에게 군 직위를 줄 것이라는 첩보가 없었는데 이날 새벽에 전격 발표가 나온 것은 그만큼 다급했고 고심한 흔적을 보여준다.”며 “전날 밤새 토론하다가 김 위원장이 결심한 뒤 공개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이 노동당 대표자회에 앞서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은 것은 당 대표자회를 통해 직위를 받아 후계자의 길로 들어서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특히 당 중앙위원회와 함께 당 중앙군사위원회 선거도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김정은이 정치국뿐 아니라 당 중앙군사위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당 중앙군사위는 국방위원회보다는 힘이 약하지만 조명록·김영춘 등이 국방위와 함께 직책을 갖고 있어 당과 군에 함께 발을 디딜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군 칭호를 받은 김정은이 당 대표자회에서 어떤 직함을 갖게 되더라도 외부로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김정은에게 대장 칭호를 준 것은 선군정치 노선을 고수하면서 후계 구축시 필요한 군에서의 영향력, 성과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라면서 “후계를 이으려면 총비서직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때까지 당 활동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중앙위 명단에는 들어가지만 얼굴이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신 김정은과 함께 대장 칭호를 받은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 남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측근인 최룡해 전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 등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징검다리 역할을 맡김으로써 김정은의 권력 기반을 만드는 ‘섭정체제’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대장 칭호는 김정은의 우상화 노래인 ‘발걸음’에 나온 ‘청년 대장’을 실제 타이틀로 바꿔 인민들에게 익숙함을 확산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칭호가 생겼으니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를 공식 수행하면서 본격적인 후계 수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력 승계의 첫걸음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김정은의 권력 승계 과정은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정은이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등 최고위직까지 올라가지 않고 중앙위 위원이 된 뒤 강성대국 건설을 목표로 한 2012년 상무위원이나 비서국 비서 등으로 공식 선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1~2년 정도 과도기를 거친 뒤 이르지만 권력 승계 과정을 밟아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뿐 아니라 후계 구축의 후견인이기는 하지만 권력에 뜻을 품고 있는 김경희·장성택 등과의 관계 설정과, 이들보다 훨씬 개혁·개방론자로 알려진 경제라인, 국방위 핵심들과의 조율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대북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38세에 후계자로 공식화되는 등 차근차근 권력 승계 과정을 밟은 것에 비해 김정은은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 경제난 가중, 권력 암투 가능성 등 불리한 점이 많다.”며 “향후 몇 년간의 과도기가 3대 세습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0代의 후계자… 北 ‘3대세습 모험’ 시작됐다

    20代의 후계자… 北 ‘3대세습 모험’ 시작됐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셋째 아들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했다. 북한 정권의 김일성, 김정일에 이은 김정은 3대 후계구도 구축의 신호탄으로 보인다. 최고 정치권력의 3대 세습은 전 세계 근·현대 역사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다.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가 순조롭게 이행될지, 북한 내부적으로 어떤 변화를 유발할지, 나아가 남북관계는 물론 동북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새벽 “김정일 동지께서 27일 인민군 지휘성원들의 군사칭호를 올려줄데 대한 명령 제0051호를 하달하셨다.”면서 “명령에는 김경희(노동당 경공업부장), 김정은, 최룡해(전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 등 6명에게 대장의 군사칭호를 올려준다고 지적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오전 6시 보도에서 이들 외 나머지 3명을 현영철(인민군 중장·8군 단장), 최부일(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김경옥(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라고 전했다. 김경희 부장·김정은·최룡해 전 비서·김경옥 제1부부장은 모두 민간인으로, 김 위원장이 민간인에게 대장 칭호를 준 것은 처음이다. 또 북한이 매체를 통해 김정은의 이름을 거론하고 공식 직함을 준 것도 처음으로, ‘포스트 김정일’ 시대의 후계를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김정은이 이날 개최된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중앙위원회 정위원을 넘어 정치국 상무위원이나 위원, 비서국 비서, 당 중앙군사위 위원 등 고위직에 오를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부장과 남편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최측근인 최룡해 전 비서 등이 대장 칭호를 받은 것은 김정은으로의 후계 구도 구축을 위한 친족 지도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북한 권력 엘리트층 재편의 시작으로도 풀이된다. 북한 노동당은 이날 제3차 당대표자회를 열어 김 위원장을 당 총비서로 추대했다고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이들 매체는 오후 “노동당 대표자회는 온 나라 전체 당원과 인민군 장병, 인민의 한결 같은 의사와 염원을 담아 김정일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하였음을 내외에 엄숙히 선언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97년 10월8일 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 공동 명의 특별보도를 통해 총비서로 추대됐으며, 이번에 재추대된 것이다. 이들 매체는 그러나 김 위원장의 대표자회 참석 여부와 대표자회가 언제까지 열리는지, 전원회의가 열려 김정은이 직함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다. 정부 소식통은 “대표자회가 하루로 끝날 것 같지는 않다.”며 “전원회의 결과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의 후계구도 구축과 관련, “선군정치 체제 속에서 후계 승계의 안정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하고 “북한의 대남 정책 등 남북관계에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다음, 마이크로블로그 ‘요즘’ API 공개

    다음, 마이크로블로그 ‘요즘’ API 공개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은 마이크로블로그 ‘요즘(yozm)’의 API를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는 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프로그래밍 기술이 없이도 원하는 서비스를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다음은 앞서 2006년부터 검색, 블로그, 카페, 도서, 지도 API 등의 데이터 플랫폼을 외부 개발자 및 이용자에게 공개해 다양한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요즘’ API는 ‘요즘에 글쓰기’ API, ‘요즘 이용자 프로필’ API 등이다. 또한 링크 방식이나 팝업으로 연결시켜 ‘요즘’으로 글을 보낼 수 있는 ‘쉽게 글 추가하기(Easy AddMessage)’와 ‘요즘에 보내기’ 연동도 함께 제공했다. 이는 티켓몬스터 등의 소셜비즈니스 사이트는 물론 뉴시스 및 텐아시아 등의 뉴스 사이트에 적용된 기능이다. 신종섭 다음 커뮤니티·동영상 본부장은 “‘요즘’ API 공개로 외부 개발사와 개인 개발자들이 보다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스(Oauth:어떠한 서비스의 계정을 이용해 AP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개형 인증방식) 인증을 기반으로 한 보다 다양한 요즘 API를 공개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오픈한 다음의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 ‘요즘’은 150자의 짧은 글로 이슈에 대해 쉽게 대화를 나누고 자유롭게 생각을 교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北 김정은 3대세습 공식화] 장성택·김경희부부 ‘섭정체제’ 예고

    [北 김정은 3대세습 공식화] 장성택·김경희부부 ‘섭정체제’ 예고

    28일 새벽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알려진 27일자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에 따른 군사 칭호 명단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은 물론,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과 김경옥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이 포함돼 있다. 대장 명단에 김정은보다 앞서 가장 먼저 나와 있는 김경희 부장은 김 위원장의 하나뿐인 여동생으로, 최근 김 위원장의 권력 승계 가능성까지 거론될 정도로 최측근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장 칭호를 받음에 따라 당 대표자회에서 승진하게 될 것으로 확실시된다. 김 부장의 남편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에 이어 ‘권력 2인자’이자 김정은의 핵심 후견인으로 후계구도 구축을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방위 부위원장으로 승진한 뒤 올 들어 김 위원장의 2차례 방중에 수행하는 등 ‘그림자 보좌’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대표자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설이 힘을 얻고 있다. 김 부장이 대장 칭호를 얻고, 그의 남편인 장 부위원장이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요직에 앉을 것으로 확실시되면서 김정은의 후계 구도는 장 부위원장 내외에 의한 ‘섭정체제’로 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자리에서 물러나 보직 대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던 최룡해 전 황해북도 당위원회 책임비서는 ‘장성택 라인’의 핵심이다. 이번에 대장 칭호를 받으면서 당 비서국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1982년 사망한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이며, 김일성종합대학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한 엘리트다. 2008년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 임명된 김경옥 부장은 당조직 부문을 관장하는, 김 위원장의 측근 그룹의 하나다. 그동안 조직지도부는 당부문은 리제강 제1부부장이, 군사부문은 리용철 제1부부장이 담당해 왔으나 지난 4월 리용철 제1부부장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데 이어 6월 리제강 제1부부장도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조직지도부의 주요 역할을 수행하며 김 위원장을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함께 대장 칭호를 받은 최부일 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은 1992년 4월 인민군 소장에서 시작, 2006년 4월 인민군 상장으로 승진했다. 현영철 인민군 평안북도 8군 단장은 2009년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에 선출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김정은 3대세습 공식화] 北 정책 불확실성 여전… 남북관계 탐색전 가열될 듯

    북한 정권이 28일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3대 세습을 공식화한 것은 북한 내부는 물론 대외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 세습 공식화가 남북관계와 북·미, 북·중, 북·일 관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본다. ■ 남-북 : 권력누수 차단하기 강경입장 낼 수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의 후계자 공식화로 남북관계는 더욱 복잡해질 양상이다. 김정은은 물론, 측근으로 알려진 이른바 후계 구축의 핵심 엘리트들의 성향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을뿐더러, 세습 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정책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남북관계도 탐색전을 계속 하는 등 안갯속일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이 지난해 9월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지난 3월 천안함 폭침사건 등 대남 공세를 진두지휘했다는 설이 있는 만큼 대남 정책에 대해서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보다 더욱 공격적이고 보수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측근들에 의한 섭정체제나 당·군이 가세한 지도체제 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내부 분란이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더욱 공세적인 대남·대외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김정은 시대의 남북관계는 남측이 주도할 수 있으며, 적극적으로 주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재진 통일연구원장은 “지난 6월 내각총리로 임명된 최영림 등이 자립·주체 노선이 어렵다고 판단하는 경제라인이기 때문에 후계 구축 과정에서 선군정치라는 정치 메커니즘과 함께 경제는 개혁·개방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있다.”며 “남북관계도 실용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는 북한이 아니라 우리 측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북-미 : 北 비핵화 이행 봐가며 속도조절 예상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부자의 권력 승계에도 불구하고 당장 북·미 관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 옆에서 후계수업을 받는 과정에서는 특히 현재의 대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 겸 미 전략국제연구소(CSIS) 한국 연구실장은 “김정은의 성격이 알려진 것과 같다면 김정일이 펴온 정책과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김정은이 후계승계를 공식화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면 자신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선군정치와 핵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천명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마커스 놀란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노동당의 중요한 행사에서 김정은이 당이 아닌 군부의 주요 지위에 오른 사실을 발표한 것은 놀랍다.”면서 “이는 현재 북한에서 군부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최근의 유화 제스처를 이어가며 북·미 관계 개선을 희망할 수는 있지만 북·미 관계는 남북관계 및 6자회담 재개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다른 사안들의 진전 없이 개선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은 향후 권력승계 작업이 순탄하게 이뤄질지 군부의 반응과 내부 분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무엇보다도 남북관계 진전 여부와 북한의 비핵화 이행 진정성을 봐가면서 속도조절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북-일 : 체제 변화로 교착상태 풀리나 기대감 일본 정부는 28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3남인 정은을 군의 대장으로 임명한 데 대해 정식으로 후계자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향후 북·일 관계에 미칠 향배에 대해 분석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은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김정은이 대장으로 임명됐다는 보도는 들어서 알고 있지만, 동향을 제대로 판별해 가고 싶다.”며 앞으로 북한의 변화에 대해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납치 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진 북·일관계가 북한체제의 변화로 인해 다시 열릴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말 방북한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에게 일본과의 대화에 전향적으로 나설 뜻을 피력했던 것으로 밝혀진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양국 간 대화의 통로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한 일본의 입장은 아직까지 원칙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북·일관계가 물꼬를 트기만 하면 급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2002년 9월과 2004년 5월 두 차례 방북을 통해 납치문제를 김정일 위원장과 논의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간 나오토 총리가 중국과의 관계 등 외교분야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일 정상회담 카드를 반전의 계기로 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북-중 : 대를 이은 우의… 경제 교류 활발할 듯 북한의 후계세습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중국 관계에는 근본적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실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올 들어 두 차례나 중국을 방문, 양국 간 우호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등 권력승계 연착륙에 공을 들였다.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지난달 중국 방문 때 3남 정은을 중국 최고지도부에 소개하면서 ‘대를 이은 우의 유지’에 대한 중국 측의 확약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28일 “중국 최고지도부는 북한의 안정이 자국의 핵심이익에 부합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내정 간섭으로 비쳐질 것을 우려해 드러내진 않겠지만 후계 체제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보이지 않게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경제교류가 더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피폐해진 경제상황을 복구하는 게 ‘후계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는 점에서 중국 지도부가 북한의 새로운 경제개발구 등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하는 ‘선물’을 주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베이징의 또 다른 소식통은 “올 두 차례 방중 때 김 위원장이 시찰한 산업시설 등은 모두 중국 측이 안배한 것”이라면서 “중국은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발전의 경험을 북한에 전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北 김정은 3대세습 공식화] “거리마다 환영현수막·깃발… 대회장 인근엔 검은 세단 수백대”

    [北 김정은 3대세습 공식화] “거리마다 환영현수막·깃발… 대회장 인근엔 검은 세단 수백대”

    제3차 조선노동당 대표자회가 열린 28일 북한 평양에서 각종 관련 행사가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반면 북한 매체는 이날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당 총비서로 재추대됐다는 소식 이외에 다른 보도를 전혀 내놓지 않았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당 대표자회 개최를 알리는 현수막과 플래카드, 깃발 등이 평양 전체를 뒤덮은 가운데 도심 주요 거리는 곱게 차려입은 여성들로 가득차 대표자회 성공적 개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평양역과 평양대극장 등 공공시설 주변에서는 다양한 야외공연이 마련돼 근처를 오가던 평양 시민들의 주목을 끌었다. 대회장소로 추정된 만수대 의사당에서 멀지 않은 4·25 문화회관 밖에서는 경찰이 교통을 일부 통제한 가운데 버스 수십대가 주차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인근 인민문화궁전 밖에도 검은색 세단 수백대가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신화통신은 또 평양의 주요 거리에는 붉은 색깔의 인공기들과 노동당기, 소형 인공기들이 어우러져 붉은 물결을 이뤘다고 전했다. 이른 아침부터 평양 시민들이 몰려 나와 거리 청소를 하고 도로 주변 가로수를 정비했다. 김일성광장에는 수천명의 학생들이 소형 인공기를 흔들며 각 지역 대표들을 환영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반면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오후 2시 ‘중대 방송’을 통해 김 위원장의 총비서 추대를 전했을 뿐 다른 내용은 함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밤 늦게 김 위원장의 노동당 총비서 재추대를 축하하는 평양시 청년학생들의 경축무도회가 평양체육관과 개선문 광장 등에서 열렸다고 보도했으나 당 대표자회 진행 관련 보도는 없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동북아 파워지형 요동] 김정은 세우고 장성택 받치고…‘포스트 김정일’ 굳히나

    [동북아 파워지형 요동] 김정은 세우고 장성택 받치고…‘포스트 김정일’ 굳히나

    북한의 후계 구축 및 ‘포스트 김정일’ 시대의 권력 구도를 가늠할 조선노동당 대표자회가 우여곡절 끝에 28일 개최될 예정이다. ‘임시전당대회’ 성격인 당 대표자회는 44년 만에 열리는 것이며, ‘전당대회’인 당 대회도 지난 1980년 이후 열리지 않은 만큼 이번 당 대표자회는 21세기 들어 북한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로 기록될 전망이다. 당 대표자회에서 주목할 만한 3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1 북한이 지난 6월 당 대표자회를 ‘9월 상순’에 소집하겠다고 밝혔을 때부터 가장 큰 관심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알려진 셋째아들 김정은의 당 기관 내 요직 진출 및 공개 여부다. 북한은 이미 이번 당 대표자회 개최 목적을 ‘당 최고지도기관 선출을 위해’라고 언급했기 때문에 최고지도기관인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비서국·검열위원회 등 산하 조직의 위원 및 비서 자리가 상당수 물갈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관건은 아직 공식 직함이 없는 김정은이 어떤 자리까지 오를 것이냐이다.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이 당에 진출한다면 1980년 선출된 145명 중 현재 66명이 남아 있는 당 중앙위 정위원이 된 뒤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이나 비서국 비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당 중앙위 위원까지만 되면 공개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정치국 상무위원 등으로 뽑히면 비공개로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김정은의 공개 여부는 엇갈린다. “이번 대표자회가 후계구도 구축이 목적인 만큼 김정은이 드러날 수밖에 없을 것”(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이라는 의견에서부터 “경제난에 수해까지 겹쳐 민심이 흉흉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어리고 경험 없는 김정은’으로의 후계를 공개할 필요가 없다.”(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견해까지 다양하다. #2 김정은으로의 후계구도 구축의 핵심으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장 부위원장의 부인인 김경희 당 경공업 부장 등 측근들의 요직 장악 여부도 주목된다. 현재 유일한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 위원장과 함께 장 부위원장이 상무위원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또 ‘장성택 사단’으로 알려진 최룡해 전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가 비서국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으며, 김 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운 김평해 평안북도 당 책임비서도 최근 ‘보직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져 요직 기용이 점쳐진다. 정부 소식통은 “요직을 둘러싸고 장성택 라인과 반대파의 권력 암투가 있어 대표자회가 연기됐다는 설이 있는 만큼 이들의 권력 재편을 통해 김정은 후계 구축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 베일에 가려져 있는 당 대표자회 일정과 대표자 참석 규모도 관심사다. 현재로서는 28일 개최될 예정이라는 점만 공개돼 있으나 역대 당 대회 및 대표자회를 보면 최소 3일에서 최대 12일까지 열렸기 때문에 28일 개막돼 며칠 더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하루나 이틀 만에 끝난다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다시 불거질 수도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8일 민주평통 ‘한·중 평화포럼’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28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한·중 양국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비전’이라는 주제로 한·중 평화포럼을 연다.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의 축사, 천영우 외교통상부 제2차관의 기조연설에 이어 주중대사를 역임한 정종욱 동아대 석좌교수가 ‘한반도 통일이 한·중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라는 주제로, 왕지쓰(王緝思)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장이 ‘북핵문제 및 당면 한·중 관계’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스마트폰 범죄 판친다] “앱 게놈 프로젝트로 정보유출 막아야”

    스마트폰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문가들은 “마침내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정보보호학회 회원 등 전문가들은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응용 프로그램)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다른 스마트폰보다 월등히 높다며, 정부와 기업이 합동으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승주 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는 “스마트폰은 전화번호와 사용자 위치 등 PC보다 훨씬 많은 개인정보를 담고 있는 만큼 보안이 더 중요하다.”며 “그러나 대중화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안사고에 취약한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외국에서는 이른바 ‘앱 게놈 프로젝트(App Genome Project)’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이 개인정보를 가져가는 현상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유사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란지교 소프트’ 이영종 모바일TF 팀장은 삼성이나 LG 등 휴대전화 제조사 차원에서도 개인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를 만들 때 애플리케이션이 개인정보를 가져가는 함수를 막아 놓으면 된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구글은 모든 정보를 개방하는 게 원칙이어서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며 “개인정보 유출을 막는 유심(USIM·사용자 범용가입자식별모듈)칩 보급을 확대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충남대 류재철 인터넷침해대응기술센터장은 “안드로이드폰은 아이폰과 달리 애플리케이션을 검증하는 체계 자체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정부와 기업이 자체적으로 일종의 ‘안드로이드 웹서버’를 구축하고 필요 이상의 개인정보를 가져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 센터장은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아이폰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보고되고 있는 만큼, (모든 스마트폰이)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남북, 이산가족 합의 실패

    남북, 이산가족 합의 실패

    24일 개성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 2차 실무접촉이 북측의 금강산관광 재개 요구에 부딪쳐 이산가족 상봉 장소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 결렬됐다. 양측은 10월1일 상봉 장소 등을 협의하기 위한 추가 접촉을 갖기로 하면서 지난 17일 1차 실무접촉에서 10월21~27일로 의견 접근을 이뤘던 이산가족 상봉 일자도 미뤄질 수 밖에 없게 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은 전체회의 4회, 상봉 장소 문제 협의를 위한 별도접촉 4회로 진행됐다.”면서 “북측은 별도접촉에서 이산가족면회소 등 금강산지구 내 모든 시설이 몰수·동결된 만큼 면회소 이용을 위해서는 금강산관광 재개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금강산 면회소는 금강산관광과 직접 관련이 없는 시설로 면회소에서 상봉행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도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하려면 면회소에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몰수·동결됐으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당국 간 접촉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산상봉 볼모 금강산관광 재개 ‘속셈’

    24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 2차 실무접촉에서 북측이 결국 ‘꼼수’를 드러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개최하자는 우리 측의 제안에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면회소가 몰수·동결됐으니 금강산관광을 먼저 재개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로써 지난 10일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하자며 실무접촉을 먼저 제의했던 북측의 의도는 금강산관광 재개 요구를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인도주의·민족주의적 사안을 볼모로, 금강산관광을 재개하려는 속셈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北 “면회소 사용 별도협의할 문제”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접촉에서 우리 측은 면회소를 사용할 수 없다면 북측에서 구체적인 상봉 장소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는데 북측도 이산가족 상봉을 하려면 면회소에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면서 “북측이 면회소를 사용하고 싶으면 몰수·동결을 풀어야 하고 이를 위해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금강산관광을 이산가족 상봉과 연계시켜 해결하려는 의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북측이 지난 7일 나포했던 대승호 송환에 이어 10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의했을 때만 해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유화적인 제스처가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북측은 1차 실무접촉부터 ‘저의’를 드러냈다. 구체적인 상봉 장소를 명시하지 않고 ‘금강산 지구 내’라고 밝히면서, 면회소 사용 문제는 북측 대표단 권한밖의 사항으로 “해당 기관에서 별도 협의할 문제”라고 주장한 것이다. 북측의 꼼수는 지난 20일 “상봉장소 문제를 별도로 협의하기 위해 지난 2월 관광재개 실무접촉에 나갔던 관계일꾼 2명을 내보내려고 하니 남측에서도 그에 상응한 관계자들이 함께 나와라.”는 통지문을 보내오면서 확실해졌다. 우리 측은 북측이 요청한 ‘관계일꾼’을 추가로 보내지 않는 대신 적십자 실무접촉의 우리 측 대표가 당국의 위임을 받고 협의하겠다고 답신했다. 양측의 기싸움 속에서 열린 2차 실무접촉은 결국 불발로 끝났다. 대북 소식통은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피해가 큰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볼모로 관광 재개를 노리는 것 같다.”며 “금강산관광 문제는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 등 ‘3대 선결과제’ 해결뿐 아니라 5·24조치 후 남북관계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새달 추가접촉도 장담 못해 북측이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를 공식화함에 따라 10월1일 개최될 추가접촉 전망도 불투명하다. 우리 측은 3차 추가접촉을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의 연장으로 보고 있지만 북측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당국자 접촉으로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3차 실무접촉이 일주일 뒤로 다시 잡히면서 1차 접촉에서 의견 접근을 봤던 10월21~27일 상봉 일자도 미뤄질 전망이다. 상봉 규모와 장소 등이 정해진 뒤 이산가족 명단 교환 등 준비 기간이 1개월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할 때 11월로 넘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 24일 이산상봉장소 담판

    지난 17일 이산가족 상봉 규모 및 장소 이견으로 결렬됐던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24일 개성에서 다시 열린다. 이번 접촉에서는 우리 측이 제안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이용을 북측이 금강산관광 재개와 연결시키면서 상봉 장소를 둘러싸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23일 “이번 실무접촉의 관건은 이산가족 상봉 장소에 대한 양측의 이견을 어떻게 좁히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북측이 이산가족면회소라는 상봉 장소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연계시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입장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측은 지난 17일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상봉행사를 진행하자는 우리 측의 제안에 대해 구체적인 장소를 명시하지 않고 ‘금강산 지구 내’라고만 되풀이하면서 면회소 사용 문제는 해당 기관에서 별도로 협의할 문제라고 주장해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이어 북측은 지난 20일 “이번 실무접촉에서 금강산 상봉장소 문제를 별도로 협의하기 위해 지난 2월 (금강산)관광 재개 실무접촉에 나갔던 관계일꾼 2명을 내보내려고 하니 남측에서도 그에 상응한 관계자들이 함께 나올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왔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23일 오후 답신 통지문을 보내 “북측이 20일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통보한 우리 측 대표가 당국의 위임을 받고 접촉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추가로 나가지 않고 기존 대표가 북측이 제기하는 문제를 듣고 원칙에 따라 협의할 것”이라며 “적십자 실무접촉 내에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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