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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좀먹는 ‘좀비PC’

    인터넷 좀먹는 ‘좀비PC’

    공포 영화에서나 등장할 것 같은 ‘좀비’(Zombie)들이 실제 인터넷상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우리나라는 ‘봇’(Bot)이라 불리는 해킹 프로그램에 감염돼 사용자 이외의 다른 사람에 의해 원격 조종되는 컴퓨터인 ‘좀비PC’가 많은 나라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봇에 감염된 좀비PC는 개인용 컴퓨터(Personal Computer)가 아닌 공용 컴퓨터(Public Computer)가 되는 셈이다. 특히 바이러스나 웜에 감염된 PC의 경우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만 봇에 감염된 PC는 이같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무심코 지나가기 십상이다. 그러나 사용자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스팸메일 및 불법 프로그램 유포 등 각종 인터넷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어 네티즌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좀비PC 4대중 1대는 국내PC 1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악성 봇에 감염된 전세계 PC 가운데 국내 PC가 차지하는 비율은 25.2%나 된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미국에 이어 중국과 함께 2∼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국내 좀피PC 수는 현재 국내에 보급된 PC(2100만대)의 0.5% 수준인 10만대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안 기능이 강화된 ‘윈도XP2’가 출시되기 전인 지난해의 경우 국내 좀비PC 수는 40만대에 육박하기도 했다. 진흥원 해킹대응팀 성재모 팀장은 “전세계적으로 좀비PC 수는 지난해보다 대폭 줄었지만, 국내 PC가 차지하는 비율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PC 성능 향상과 초고속통신망 확충,PC 사용자들의 낮은 보안의식 등과 맞물려 전세계 해커들이 국내 PC를 표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봇은 주로 다수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파일이나 메시지 등을 공유할 수 있는 IRC(Internet Realy Chat·인터넷 실시간 대화) 채널을 통해 전파된다. 해커들이 타인의 PC 시스템을 해킹한 뒤 해당 PC에 지속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봇을 설치, 좀비PC를 만들게 된다. 성 팀장은 “합법적인 IRC 네트워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봇을 설치하는 등의 불법 행위를 추적하기가 힘들다.”면서 “게다가 좀비PC는 해커가 마음대로 작동시킬 수 있는 반면 사용자 자신은 뚜렷한 피해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봇에 감염된 좀비PC는 인터넷 환경에서 가장 큰 위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러개의 좀비PC들이 동시에 조종되는 이른바 ‘봇 군대’는 해커가 원할 경우 인터넷 범죄의 인프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좀비PC는 스팸메일의 적 좀비PC가 가장 많이 악용되고 있는 분야는 스팸메일이다. 국내 좀비PC의 절반가량이 이같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진흥원 불법스팸대응팀 하태균 연구원은 “스팸메일을 보내는 30여가지의 방법 가운데 컨트롤서버에서 개별 좀비PC에 소량의 스팸메일을 보낸 뒤 이를 다시 다른 PC들에 확산시키는 방식이 가장 차단하기 어렵다.”면서 “스팸메일의 10% 정도는 좀비PC에 의해 보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팸메일을 받고 저장하고 지우는데 1인당 연간 30시간을 소비하고, 이로 인한 손실액이 5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정신적 피해에 앞서 물질적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좀비PC는 사용자의 정보유출은 물론, 해킹이나 피싱을 위한 경유지로 활용될 가능성도 높다. 특히 정보보호진흥원에 신고된 피싱사고 신고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36건에서 하반기에는 184건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또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월까지 모두 256건이 접수돼 이미 지난해 전체 신고건수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영화 등 불법 프로그램 공유 사이트인 와레즈(Warez) 운영, 특정 사이트의 서비스를 중단시키는 DDoS(Distributed Denial of Service·분산 서비스거부 공격)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6월 야후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사이트가 두시간 가량 불통됐던 이유도 수천대의 좀비PC들이 일시에 공격했기 때문이다. 성 팀장은 “현재 3000여개의 변종 봇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예방만으로 좀비PC의 확산을 막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네트워크 장비나 보안 시스템에 잦은 장애가 발생할 경우 봇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보보호진흥원은 마이크로소프트사와 백신업체, 안티스파이웨어 제작업체 등과 공동으로 오는 20∼24일 봇에 감염된 좀비PC를 치료하는 ‘건강한 PC 만들기’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홈페이지(www.boho.or.kr)를 참고하면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용어설명 ●웜(Worm) 독립적으로 자기복제를 실행, 전자우편 등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는 프로그램 또는 실행코드를 말한다. 웜은 바이러스처럼 컴퓨터 시스템을 파괴하거나 작업을 방해하지만 바이러스와 달리 감염 대상을 갖지 않는다. ●트로얀(Trojan) 자기복제 능력은 없으나 해킹 기능이 있어 정상적인 프로그램을 가장, 사용자가 의도하지 않은 기능을 수행하게 만든다. 인터넷상에서 내려받은 파일을 통해 전파되며 사용자가 누른 자판 정보를 유출하는 데 사용된다. ●피싱(Phishing) 정상적인 웹서버를 해킹, 위장사이트를 개설한 뒤 인터넷 이용자들의 신상정보나 금융정보 등을 불법으로 빼내는 신종 사기수법이다. 예컨대 메인화면에 표시되는 사이트는 진짜지만, 팝업 창은 정보를 피싱하려는 가짜이다. ●스팸(SPAM) 발신자가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수신자에게 일방적, 대량으로 발송하는 전자우편. 햄 통조림인 스팸을 만드는 미국 식품업체 호멜푸즈(Hormel Foods)의 대량 광고 방식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 [세계신문협회 총회] 아서 회장이 밝힌 뉴욕타임즈의 미래전략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열린 제58차 세계신문협회(WAN) 총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을 든다면 단연 아서 설즈버거 뉴욕타임스 회장일 것이다.‘미국’ 신문의 사주이다보니 과대포장됐다는 비판도 있었고 ‘거만하다.’는 인신공격성 평가를 받기도 했다. 어쨌든 주목받은 인물 아서 회장은 WAN총회 마지막날인 1일 끊임없이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오전 8시에는 기자간담회, 오전 9시에는 WAN 제4세션 토론장, 오후 1시에는 특별세션에 잇따라 나타났다. 아서 회장은 활달하고 분명한 어조로, 때로는 농담까지 섞어가며 신문시장의 미래와 뉴욕타임스의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식 자유주의가 진하게 배어 있었다. 그가 특별히 강조한 점은 ‘독자들의 신뢰’라는 다분히 원론적인 것이었다. 독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때 ‘뉴미디어가 등장해서 신문이 위기에 처했다.’기보다 ‘뉴스만 잘 만들면 뉴미디어라는 다양한 유통방식이 눈에 들어온다.’는 쪽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강조였다.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신문이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종이신문의 생존차원에서 뉴욕타임스의 전략은. -종이신문의 하락세에 개의치 않는다.TV나 인터넷에서도 뉴스를 파는 다각화 전략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 외 다른 매체에 더 진출할 것이다. 신문시장은 줄어도 뉴스시장 자체는 더 커지고 있다고 본다. 가령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방문자의 60%는 외국 거주자이고 한달에 수천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라디오·TV의 등장에도 신문은 살아남았다. 생각을 바꾸면 PDA, 휴대전화, 인터넷 등 다른 방식으로 충분히 뉴스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어떤 매체를 통하느냐보다 얼마나 양질의 뉴스를 제공하느냐가 중요하다. 뉴욕타임스의 일부 콘텐츠를 유료화한다고 들었다.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달라. -오는 9월부터 인터넷 콘텐츠 가운데 일부를 유료화할 생각이다. 모두 유료화하는 것은 아니다. 뉴스는 무료로 제공하되, 사설이나 기명 칼럼 등 몇몇 포인트를 유료화할 생각이다. 한달에 5달러나 1년에 50달러씩 받을 생각이다. 물론 패키지 형식도 고려하고 있다. 유료화의 성공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패키지의 가치를 더 높여 수준있는 글을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넷에 전문지식을 가진 기자를 새로 채용하기 시작했다. 얼마 전 ‘도회지 신문(Urban Paper)’을 지향한다고 밝혔는데 어떤 의미인가. -전국지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금의 뉴욕과 같은 미국 전역의 대도시를 거점삼아 전국지로 키워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런 전략은 발행부수 증가에도 도움이 된다. 내용적인 면에서 보자면 정치적인 어떤 지향성을 가지기 보다 시민이 원하는 내용, 특히 대도시 고급독자들의 문화적인 입맛에 맞춘 기사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WEF(세계편집인포럼)의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가 타블로이드 판형의 강세였는데 이 부분에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타블로이드판은 우리가 지향하는 심층기사를 다루기에는 미흡한 측면이 있다. 아직은 검토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 개회식에서 개빈 오렐리 WAN 회장 대행이 한국 신문법을 비판한 것을 놓고 한국의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는데. -한 나라의 사회와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법에 대해 말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그러나 언론에 있어서는 문화나 관습의 차이가 있다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자유다. 개회식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언론권력론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감이지만 그걸 판단하는 것은 정부보다는 대중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내 언론 가운데 일부가 WAN을 이용하고 있다는 말도 있는데. -언론에 대한 규제가 적으면 적을수록 민주주의는 더 발전한다.WAN의 의견은 특정 신문사의 입장보다 보편적인 언론관을 나타낸 것으로 봐야 한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안방을 점령한 겸업연기자들

    가수가 드라마에 나온다. 영화에도 나온다. 이제는 새삼스러울 것이 없는 풍경이다. 음악 활동으로 확보한 팬들의 지지를 얻기도 한다. 반면, 연기력이 도마에 오르는 등 ‘갑론을박’도 끊이지 않는다. 여성 그룹 ‘쥬얼리’의 리더였던 박정아가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의 실패를 딛고 영화에 도전한다. 같은 팀 이지현도 DMB 시트콤을 통해 연기에 나선다. 또 ‘베이비복스’의 윤은혜도 연기자 대열에 동참하는 등 끊임없이 가수 출신들이 연기 영역으로 밀려들고 있다. ■ 안방점령 겸업연기자 ●남자가 여자보다 세다? 최근 눈에 띄는 점은 남자 가수의 변신은 대체적으로 ‘무죄’였으나, 여자 쪽의 변신은 ‘유죄’였다는 것. 남자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비와 문정혁(에릭)을 꼽을 수 있다. 비는 ‘상두야 학교 가자’ ‘풀하우스’ 등에서 노래 못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주며 캐스팅 0순위에 올랐다. 출연 논란을 빚기도 한 ‘못된 사랑’을 통해서 다시 안방문을 두드릴 예정. 문정혁은 지난해 ‘불새’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해에는 ‘신입사원’에서 코믹한 이미지로 변신, 연타석 홈런을 쳤다. 영화 ‘달콤한 인생’에 카메오로 깜짝 출연했고,‘6월의 일기’에도 주연급으로 나서는 등 스크린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러브 홀릭’의 안칠현(강타)은 시청률면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연기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여자 가수들은 장나라의 연착륙을 빼고는 대체로 실패 사례가 많다. 가수나 CF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효리나 박정아는 첫 데뷔에서 주연을 맡았지만, 참패했다. 덩달아 시청률도 바닥을 기었다. 앞서 성유리나 서지영도 참담한 성적표를 받은 경우. 유진과 정려원 정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편이다. 방송 관계자는 “남자 가수들의 연기력이 여자에 비해 월등하다고는 볼 수 없다.”면서 “다만 전문 연기자가 아닌 상황에서 얼마나 자신에게 어울리고, 스스로 소화할 수 있을 만한 크기의 역을 맡느냐가 성패의 관건”이라고 전했다. ●영역 넓히기 역사 가수만 연기하나? 연기자의 음반을 낸 사례도 있다.1990년대 초 아이돌 스타로 떠올랐던 손지창 장동건 이휘재 등이 그러하다. 프로 가수만큼의 가창력은 보여주지는 못했다. 당시 노래와 연기를 병행해 흥행 몰이를 하던 홍콩 연예계를 답습한 사례였다. 최근에는 권민중 강성현(보보) 등이 가수 변신을 시도했지만, 묻혔다. 차태현 정도가 그나마 히트한 정도다. 산울림의 김창완이나 이상우처럼 가수 출신으로 드라마의 감초 역할을 하며 신선한 맛을 제공해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이현우나 신성우가 그 맥을 잇고 있다. 가수로서 연기에서도 대박을 터뜨린 것은 김민종 엄정화 임창정 정도. 그러나 이들에게 연기는 다른 무엇보다 개인적인 선택이었다. ●음반판매는 ‘바닥’ 하지만 요즘 가수의 연기 겸업은 살아남기 위한 측면이 크다. 자동차 신제품 출시 주기가 줄어드는 것처럼, 인기 수명은 나날이 짧아지고 있다. 더욱이 음반계 불황으로 본업에 충실해질 수 없는 상황이라 음악 무대 이외의 곳으로 눈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이들의 음반판매 실적은 참담한 수준이다. 한국음악산업협회의 집계(4월말 기준)에 따르면, 가수 비의 앨범 ‘비(Rain) 3집’은 지금까지 18만 974장이 팔렸다.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가 불렀고, 지난해 10월8일부터 발매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끄러울 정도의 실적이다. 지난 3월 부터 발매를 시작한 가수 강타의 3집 ‘Persona’는 4만 6322장이 팔렸다. 같은달 발매를 시작한 쥬얼리의 4집 ‘Super Star’도 2만 2217장 밖에 팔려나가지 않았다. ●연기 하려면 제대로 배워라 멀티 엔터테인먼트 시대에, 게다가 드라마는 젊은 층 위주의 트렌디 위주로 흐른다. 젊은 인기 가수들의 연기 진출은 이러한 상황과 맞물려, 가속화 되고 있다. 드라마를 만드는 제작자로서는 가수로 인지도가 높으니까 시청률을 어느 정도 담보했다는 시각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다는 것을 보면, 역시 중요한 지점은-연기자가 음악에 도전했을 때 가창력을 문제삼는 것처럼-연기력이다. “방송사들이 연기력이 떨어지는 가수를 놓고 시청자를 상대로 실험하는 것 같다.”고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 시청자들도 많다. 한 중견 연기자는 “젊은 층을 상대로 한 드라마가 늘어나며 중견 전문 연기자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면서 “가수 출신들은 연기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잦아 같이 연기하기가 껄끄럽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모 방송사 PD는 “연기 경험이 없는 데도 단역 수업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주연을 맡았을 때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면서 “방송사도 연기력이 떨어지는 배우를 주연으로 캐스팅, 낭패를 본 경우가 자주 있기 때문에 무차별적인 기용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겸업톱스타 매니저 인터뷰 ●결국 수익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 “드라마 출연 만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어요. 오히려 손해죠.‘돈이 되는’ CF 섭외를 위한 전략적인 포석인 측면이 강해요.” 최근 가수에서 드라마 연기자로 변신을 꾀해 주목 받고 있는 톱스타 A씨의 매니저 B씨. 그는 가수들이 주위의 우려와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너도나도 연기자 겸업에 나서는 데는 소속 기획사 입장에서 나름의 이유를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일반적으로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음반시장의 침체로 입지를 잃은 가수들이 연예인으로서의 생명 연장과 돈 벌이를 위해 드라마로 눈을 돌린다.’고 생각하는데, 기획사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고 귀띔했다. 가수가 연기자로 완전히 탈바꿈해 성공할 가능성보다는 새로 낸 음반의 홍보 차원이나,CF 모델로 발탁돼 ‘대박’을 터뜨리기 위한 ‘징검다리’격으로 드라마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와 달리 음반 활동이 중단되거나 그룹이 해체돼 가수로서 생명이 끊긴 가수가 아닌, 음반 활동도 열심히 하고 현재 인기는 물론 연기 능력도 갖춘 가수를 안방극장에 데뷔시키는 것이 최근 추세”라고 강조했다. ●1년에 1개 음반 1개 드라마가 추세 실제로 그가 매니지먼트하고 있는 A씨는 아이돌 스타 출신. 예전만큼의 인기는 아니지만,10대 팬층이 여전히 공고하고,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엔 새 음반을 내고 활발한 활동도 벌이고 있다. 드라마 출연은 원래 예정에 없었던 일. 하지만 “A씨의 재능을 썩히기 아깝고, 마침 작품 시놉을 받았는데 놓치기 아쉬울 정도로 맘에 들어 조금 무리하게 진행했다.”고 그는 밝혔다. 그러나 그는 A씨를 예로 들며 “아무리 톱스타라고 해도 드라마 회당 출연료는 300만원에서 많아야 700만원 정도로 일반 주연급 연기자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종 ‘행사’에 게스트로 나가 10분 동안 노래 몇곡만 부르면 하루 수천만원의 수익을 올리는데, 굳이 ‘3일치 행사분’ 밖에 안 되는 16부작 드라마를 두세달씩 시간을 들여 찍을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결국 CF로 이어져야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의 말에 따르면, 요즘 기획사들은 소속 가수들로 하여금 1년 동안 1개의 음반을 내고 1개의 드라마에 출연시키는 것이 추세다. 봄·여름 드라마에 출연해 인지도를 올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가을·겨울 동안 가수 활동을 하면서 CF 출연도 동시에 노린다는 것. 특히 그는 “몇몇 다른 소속사 가수 출신 연기자의 경우 연기력에 혹평을 받아도 CF 수익에서는 성공한 사례가 적지 않다.”며 가수가 드라마에 한번 실패하고도 또 드라마를 기웃거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가수가 첫번째 음반에 실패하고도 2·3번째만에 성공하는 경우가 있듯이,‘언젠가는 드라마에서도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가수도 가창력이 좋아야 인정 받듯이 연기자 변신을 꾀할 때도 연기력이 뒷받침 돼야 실패할 가능성이 적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회사는 가족의 돼지저금통이 아니다”

    ‘Family-owned paper’ ‘가족소유신문’이라 번역해야 할까,‘족벌언론’이라 해야 할까. 국내 몇몇 ‘메이저 일간지’를 두고 뉴욕타임스와 같은 성공적인 ‘가족소유신문’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이 있는 반면, 사주의 전횡을 문제삼아 ‘족벌언론’이라고 반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신문협회(WAN) 제58차 총회 이틀째 회의에서 발표된 ‘가족 소유(Family-owned) 신문-생존 매뉴얼’은 이른바 국내의 족벌언론들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논란과 연결돼 큰 관심을 끌었다. 스페인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노베이션 인터내셔널 미디어 컨설팅 그룹이 ‘2005 신문 혁신에 관한 보고’를 통해 가족소유 신문이 지켜야 할 ‘10계명’을 공개한 것이다. 이 10계명은 컨설팅 그룹이 총회장에서 배포한 ‘세계보고서 2005-신문에서의 혁신’에도 실렸다. 보고서 첫문장은 “신성한 트러스트에서 탐욕으로 분쟁을 일으키기까지(From sacred trust to greed-driven squabbles) 가족소유신문은 때로 연속성을 위협하는 세대간 변화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시작한다. 10계명은 ▲합법적이더라도 가족의 관심보다는 회사의 이익을 우선하라 ▲회사를 가족의 돼지저금통처럼 쓰지 말라 ▲회사를 가족 취업창구로 쓰지 말라 ▲사위·며느리를 회사에 들이지 말라 ▲회사 자본을 쪼개지 말라 ▲돈을 벌어라. 손실은 탐욕과 의심과 불화를 낳는다 ▲가능한 한 비즈니스는 전문화하라 ▲회사에 영향을 주지 않고 가족의 치부를 처리하기 위해 가족회의를 열어라 ▲사업에서 가족의 역할을 정의하는 가족동의서를 문서화하고 업그레이드하라 ▲가능한 한 빨리 미래 가족과 회사 지도자들을 정의하고 훈련시키라 등이다. 이 컨설팅그룹이 회의장에서 10계명에 이어 가족소유 미디어그룹의 모범으로 소개한 브라질 RBS그룹 사례는 족벌언론의 위상과 개선방향 차원에서 공감을 얻었다. 컨설팅그룹은 3대째 TV·라디오·신문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이 RBS그룹을 소개하면서 “가족 사업이라는 게 서구 선진국과는 문화적으로 다르다.”고 일단 가족소유 미디어그룹을 옹호했다. 그러나 RBS그룹의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강조하면서 “그것은 운영 규칙 문서로서 고용과 해고의 법칙뿐 아니라 사업 수익을 미래에 어떻게 투자해야 한다는 등 모든 규칙을 문서화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주주들로부터 이 문서를 승인받았다고 덧붙였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seoul.co.kr
  • [옴부즈맨칼럼] 저널리즘의 생존전략/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최근 주요 일간지의 편집정책에 의미 있는 변화가 눈에 띈다. 심층탐사보도의 증가가 바로 그것이다. 필자는 본란을 통해서 여러 차례 탐사보도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탐사보도(investigative reporting)는 이른바 ‘팩트’(fact·사실)를 중시하는 저널리즘 세계에서 사실은 진실과 동일한 것이 아니라는 명제 하에, 사건 자체보다는 그 사건의 이면을 적극적으로 파헤치는 보도방식이다. 언론사나 기자의 주관적 견해가 반영된다는 비판적 입장도 있지만, 사건의 본질을 발견하여 보도함으로써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함은 물론 독자가 진실에 다가설 수 있게 도와주며, 지면이 활성화된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서울신문은 여러 차례의 기획탐사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의 내용은 우리사회의 급속한 고령화 문제(‘큐! 아름다운 노년’)로부터 미래 농업의 문제점과 활로에 대한 탐색(‘위기의 축산농 비상구를 찾아라’), 한류에 가려진 열악한 기초예술현장 고발(‘연극인 월소득 23만원…빚더미 무대인생’), 베트남 통일 25주년을 즈음한 기획연재기사(‘테마로 읽는 호찌민’)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베트남 관련 기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탐사보도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 함께 고민해야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러한 문제의 해결방법에 대한 논의의 방향을 제공하면서 사회구성원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기획탐사보도의 증가는 사회와 언론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먼저, 사회구성원들로 하여금 사건의 본질을 꿰뚫을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하며, 국가의 사회문화정책 담당자의 각성을 촉구하여 책임있는 정책 수립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공익적인 측면이 매우 강하다. 특히 언론사의 입장에서 기획탐사보도는 신문의 질을 높이는 전략적인 수단 중 하나이다. 신문의 질적 수준이 신문사의 경영수지 개선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연구결과를 고려하면 기획탐사보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미국의 언론학자 필립 메이어는 자신의 저서 ‘소멸하는 신문 : 정보화시대의 신문 구하기’(The vanishing newspaper: Saving journalism in the information age)에서 질적 수준이 높은 신문(quality journalism)이 더 잘 팔린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문은 정보가 아닌 영향력을 판매하는 매체라고 전제하면서, 신문의 영향력이 커지면 그 신문의 가치 또한 증가하고, 영향력 있는 신문은 독자들을 끌어모으기 때문에 광고주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매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에 의하면 신문이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은 기사의 정확성을 제고한 신뢰의 확보이다. 즉 문맥과 맞지 않는 인용이나 과장, 흥미 본위의 내용을 배제한 정확한 기사는 뉴스원으로부터 신뢰를 받게 되고 이는 곧 신문의 독자 유지능력 강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그의 논지이다. 서울 지역의 유료구독 가구주 6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제49회 신문의 날 ‘신문가격과 독자마케팅 정책’ 세미나 발제문)에 따르면 신문에 대한 독자의 충성도는 매우 낮아 2년이 지나면 30∼40%의 독자가 구독신문을 변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눈여겨볼 만한 것은 신문사의 주요 수입원인 구독료는 신문의 이미지 및 편집특성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결과이다. 즉 신문이 기사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제고하여 높은 질적 수준을 유지한다면 독자들은 구독료 인상에 부정적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이른바 조·중·동 3사와 다른 중앙일간지 사이에 질적 차이가 크게 존재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전략이 무엇인지를 시사한다. 기획기사나 심층분석 기사를 확충하는 것 이외에도 거시경제보다는 미시경제를, 돈 버는 정보보다 돈 쓰는 정보를, 그리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는 내용을 폭넓게 취급하는 한편 작은 글씨를 사용하고, 뚜렷한 목표독자를 설정하는 새로운 편집정책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저널리스트나 광고주의 관심보다는 독자들의 관심사항이 무엇인지를 탐색하여 보도하는 편집의 특성을 확보하여 신문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이 정보화시대에서 전통적인 저널리즘이 생존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2030년 한국의 미래상] 로봇과 말동무…바캉스는 우주호텔에서

    [2030년 한국의 미래상] 로봇과 말동무…바캉스는 우주호텔에서

    오는 2011년 우리나라는 40억t의 물이 부족하고,2026년에는 우리나라 인구 4600만명 가운데 노령인구 비율이 20%에 육박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에너지 수요는 향후 30년간 매년 2.3%씩 증가, 온실가스 배출량도 늘어 2100년쯤엔 한반도의 기온이 지금보다 섭씨 2도 상승해 극심한 환경변화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총 8개 분야로 구성된 ‘과학기술 예측조사’를 17일 제시한 것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는 ‘주어지는’ 것이 아닌 ‘선택할 수 있는’ 미래의 모습을 총망라하고 있어 우리의 일상생활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2030년 한국의 모습을 가상해 본다. ●우주·지구 2018년 곤충이나 새처럼 나는 소형비행체가 개발되고,100m급 혜성과 소행성 등 지구접근 천체를 탐사하는 기술이 실용화된다.2019년엔 디지털화된 전지구의 기상자료를 분석,‘빗나가지 않는’ 기상예보가 이뤄진다. 또 2022년에는 소음이 거의 없고 활주로가 필요없는 ‘회전익기’가 상용화돼 도심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게 된다. 이어 2024년에는 지구궤도 또는 달에 우주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해 지구로 에너지를 보내는 기술이 실용화된다. 특히 2025년에는 우리 기술로 자체 제작한 우주선을 타고 우주관광에 나설 수 있고 달이나 우주에 건설될 우주호텔이나 우주도시로의 우주관광상품도 등장한다.2027년엔 자원개발, 우주탐사 등의 기능을 수행할 국제공동 달(月)기지 및 우주공장이 개발된다. ●식량·생물자원 오는 2009년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동결 및 해동기술이 실용화되고 식품의 안전성 유지를 위한 저비용 저장·유통·관리기술도 보급된다. 2012년에는 농수산물 검역, 변별을 위해 손바닥 크기의 DNA칩이 개발된다.2013년에는 생물자원의 장·단기 보존기술이 실용화된 데 이어 2014년엔 해로운 해양 외래종이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탐색하고 막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다.2016년에는 인체에 무해한 질병퇴치 천연물질과 미생물을 활용한 농약 등도 보급된다. 게다가 2017년에는 사람의 대체장기를 생산하기 위한 동물을 맞춤생산할 수 있는 대량사육기술이 실용화된다. 또 2022년에는 식물처럼 광합성을 할 수 있는 동물도 개발될 것으로 예측됐다. ●정보·지구 먼저 2009년 가상현실 및 네트워크를 활용한 게임이 보급된다. 2011년에는 투명한 유리 형태의 디스플레이가,2012년엔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자동 신원확인이 가능한 시스템이,2013년엔 환경오염 요인을 분석해 생태계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각각 등장하게 된다.2014년에는 노인 및 장애인을 위한 지능형 로봇, 원하는 목적지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목표 지점까지 운전이 가능한 자동운전시스템 등도 갖춰진다. 이어 대화 상대방의 언어를 통역하면서 표정을 간접적으로 나타내주는 통역 및 이미지 투사기술이 2015년 개발된다. 오감을 표현·전달할 수 있는 기술은 2016년,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로봇은 2018년 상용화된다. 원격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은 2019년에 보급된다. ●생명·건강 원스톱 의료 서비스가 2012년 실현된다. 2013년에는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고 집에서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재택의료시스템도 보급된다. 이듬해에는 난치병, 성인병 환자의 국가적인 통합관리시스템이 갖춰진다. 범세계적으로 발생한 급성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에 대처할 수 있는 방어시스템은 2015년쯤 가능해진다. 이어 2016년에는 고혈압과 당뇨병의 발생원인이 규명돼, 이들 질병 치료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이며 생명정보학을 이용한 질병예측시스템도 2017년 실용화된다. 생체시계를 이용한 노화방지 메커니즘은 2020년 규명될 전망이다. ●소재·생산 2011년 발광층이 유기물질로 이루어진 대형 접이식(flexible) 디스플레이가 기존 반도체를 대체하게 된다. 충전시간이 3분 이내인 휴대용 배터리는 2012년에, 이른바 ‘는 플라스틱’인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2013년에, 완전 컬러가 가능한 ‘전자종이’(e-paper)는 2014년에 각각 상용화된다. 이어 2018년엔 생산설비를 포함, 인간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설비들이 자체적으로 상황을 인지하고 능동적, 자율적으로 반응하는 인공 인지기능이 실용화된다. 2020년엔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혈관 청소용 로봇(나노로봇)’이 등장, 사람의 몸속 혈관에서 혈관을 깨끗이 청소하고 손상된 부위를 치료한다. 또 상온 초전도체를 이용한 자기부상열차가 철로 위를 달린다.2021년엔 인간에 가까운 지능과 행동능력을 가진 로봇이 실용화된다. ●에너지·환경 2011년 대체에너지원과 기존 전력선 연계기술이 개발된다.2013년에는 연료전지 자동차가,2014년에는 대체에너지 하이브리드형 발전 시스템이 실생활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또 2018년에는 독도 주변에 대량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개발,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이 실용화된다. 2020년에는 청정에너지인 수소를 경제적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초고온 가스냉각 원자로가 실용화될 것으로 보인다.2년 뒤인 2022년에는 생물체에서 직접 에너지를 변환시킬 수 있는 생체 광합성 기술도 규명된다.2026년엔 수소동위원소 플라스마의 핵융합 반응 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하고 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관리·사회인프라 2010년 도로안내, 교통혼잡안내, 기타 도로교통관련 정보를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실시간 입체형으로 전달하는 홀로그램 네비게이터가 실용화된다. 2012년에는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독거 노인을 위한 사이버 의사, 쌍방향 간호 등의 기능을 갖춘 ‘실버케어 타운’이 등장한다. 같은 해에 자재나 인력에 센서를 부착, 공정·자재 관리가 가능한 유비쿼터스 건설현장 작업관리 기술이 보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어 2013년 건물 에너지를 50% 절감할 수 있는 건물 외장재 개 발 등 초저에너지 건축 설계기술이 개발되고 대규모 지하 저온 저장시설(농축수산물,LNG 등)의 설계 및 시공기술이 실용화된다. 2014년에는 차량주행소음을 흡수해 도로 주행차량이 유발하는 소음공해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흡음 포장재료가 보급될 예정이다. 2019년에는 한반도, 일본, 중국 그리고 동남아를 잇는 해저터널망 구축기술이 개발될 전망이다. ●안전 오는 2009년 전자투표, 전자화폐, 전자결제 등을 위한 전자상거래용 보안기술이 보급된다.2010년에는 정보기술(IT)을 이용한 과적차량 탐지 및 통보 시스템이 개발돼, 이들 차량에 대한 단속이 사라질 전망이다. 2012년에는 지하 복합변전소, 원자력발전소 등 전력기반시설내 방재시스템이 구축되고 대형복합용도 건축물 재난 발생시 비상대응계획 구축 시스템도 개발된다. 이듬해에는 시설물의 안전성을 장기 연속 모니터링하기 위한 소형 매설이 가능한 첨단 센서들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에는 위성에 의한 특정지역 홍수, 가뭄 등 수·재해 집중감시체계가 실용화되고 수소자동차 설비 안전 기술이 개발된다.2017년 꿀벌·나비 등 곤충을 이용한 폭발물 추적기술이 선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산차 “새차땐 씽씽, 3~4년뒤 덜컹”

    국산차 “새차땐 씽씽, 3~4년뒤 덜컹”

    ‘출시 직후에는 씽씽, 몇 년 지나면 덜컹’ 국산 자동차의 초기 품질이 많이 개선됐지만 내구품질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15일 자동차 전문 리서치 회사 ‘마케팅인사이트’(옛 F인사이드)가 국내 자동차 소비자 17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초기품질 지표인 ‘새 차 구입후 평균 3개월간 고장 및 결함 수’는 2002년 309 PPH에서 지난해 202 PPH로 35% 감소했다.PPH(Problems Per Hundred Vehicles)는 차량 100대당 결함 횟수로 수치가 높을수록 품질이 나쁘다는 뜻이다. 내구품질을 나타내는 3∼4년간 결함 수는 같은 기간 710 PPH에서 596 PPH로 16% 감소에 그쳤다. 이는 초기품질과 내구품질의 격차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말해준다. 차종별 초기품질은 르노삼성의 SM5(125PPH)가 가장 우수했고, 현대의 그랜저XG와 르노삼성의 SM3(각각 131)가 공동2위를 차지했다. 그 뒤는 현대 싼타페(138), 쌍용 체어맨(141), 현대 에쿠스(145)가 이었다. 내구품질 1∼5위는 SM525V(265),SM5(286), 매그너스(493,GM대우), 뉴EF쏘나타(495), 테라칸(503, 현대)이 차지했다. 초기결함수의 경우, 국산 대형차(140)와 수입차(133)간에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3∼4년간 결함수는 국산차(531)가 수입차(361)에 턱없이 못 미쳤다. 국산 대형차를 구입한 소비자는 3∼4년간 주행하면서 평균 5.31개의 문제점을 경험한 반면 수입차 소비자는 3.61개에 그쳤다는 얘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기 ‘임대학교’ 314곳 신설

    경기도교육청은 13일 올해부터 오는 2007년까지 BTL(Build Transfer Lease) 방식으로 민간자본을 유치, 학교 314개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민간자본 투자유치계획’을 수립, 교육인적자원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BTL 방식으로 민자를 유치, 올해 65개,2006년 130개,2007년 119개의 학교를 신설하는 동시에 이 기간 21개의 학교를 증축하고 125개의 학교 체육관 및 강당을 신축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은 학교 신설에 2조 9490억원, 학교 증축에 805억원, 체육관 신축에 28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도 교육청의 민자유치 사업물량은 교육인적자원부의 심의를 가져 다음주중 최종 확정된다. BTL방식은 공공시설을 건설해 소유권을 정부에 넘긴 후 운영권을 확보, 수익을 뽑아 가는 BTO(Build Transfer Operate) 등과 달리 여유자금이 많은 민간 투자자가 공공시설을 짓고 정부에 이를 빌려준 뒤 임대료를 받는 방식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BTL방식으로 학교 등을 신설할 경우 국가예산이 한꺼번에 대규모로 투자되는 문제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며 “특히 BTL방식으로 신설되는 학교의 경우 민간자본주에게 지급하는 임대료 등이 전액 국고에서 지원됨에 따라 해당 지역 교육청의 재정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중앙PSAT연구소 실전풀이] 상황판단영역

    ●문제 : 다음 지문에서 고딕처리된 부분에 나타난 상황은 보기의 게임들 중 어느 것에 속하는가? 게임(game)은 우리말로 ‘놀이, 오락, 경기’ 등의 의미를 갖는다. 흔히 게임에는 놀이판 위에서 하는 바둑이나 장기, 카드를 갖고 하는 포커(poker)나 화투, 컴퓨터를 상대로 하는 각종 전자오락, 그리고 경기장에서 하는 야구, 축구, 테니스, 수영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 어떤 것들은 서로 상관이 없어 보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이라는 동일 범주 안에 분류되는데, 그것은 상호간에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공통점으로는 첫째, 모든 게임은 나름대로의 규칙(rule) 아래에서 진행된다는 것이다. 우선 규칙은 게임의 주체가 되는 경기자(player) 혹은 팀의 구성을 규정하며, 선수들이 어떠한 순서(order)로 게임을 할 것인가도 규정한다. 규칙에 따라 선수들이 택해도 좋은 행동과 택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 정해져 있다. 이에 따라 반칙을 범했을 경우(즉,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때)에는 벌점을 받거나 그 정도가 심하면 경기를 계속할 수 없도록 퇴장당하기도 한다. 두 번째 공통점은 전략(strategy)의 중요성이다. 전략에는 좋은 전략이 있는 반면 잘못된 전략이 있다. 어떤 선수나 팀이 잘못된 전략을 계속해서 사용할 경우에는 게임에 지게 된다. 게임이론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어떤 전략이 좋은 것이고 어떤 전략이 잘못된 전략인지를 가려내는 데 있다. 셋째, 모든 게임에는 최종적인 결과(outcome)가 있다. 운동경기의 경우에는 우리편이 이기든가 상대편이 이기든가 혹은 비기든가 셋 중 하나의 결과가 최종적으로 실현된다. 넷째, 게임의 결과는 전략적 상호작용(strategic interaction)에 의하여 결정된다. 바둑에서 내가 아무리 악수(惡手)를 많이 둔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악수를 더 많이 두면 승리는 내 것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내가 아무리 훌륭한 전략을 쓴다 하더라도 상대방이 나를 능가하는 전략을 쓴다면 나는 게임에서 지게 되는 것이다. 게임을 이해하기 위해서 게임의 특징을 체계화시킨 것이 게임이론(game theory)이다. 구체적으로 게임이론은 전략적 상호작용이 존재하는 게임의 상황에서 개인의 전략 또는 행동이 초래하게 될 결과 중 가장 바람직한 결과를 얻기 위하여 어떠한 전략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를 제시하는 실용적인 기여도 할 수 있다.단순한 예로 서울시내 어느 주차장의 지배인이 총수입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주차료를 두 배로 올리는 것은 매우 잘못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주위의 다른 대형 주차장들이 덩달아 주차료를 두 배로 올리지 않거나 혹은 기존의 고객 중 일부가 주차료를 두 배로 내는 대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다면 이 주차장 지배인의 전략으로는 기대했던 목표를 결코 달성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보기) *제로섬 게임(zero-sum game):각 선수가 어떤 전략을 택하든지 그 결과로서 나타나는 보상의 합이 영이 되는 경우의 게임 *비제로섬 게임(non-zero game):제로섬 게임이 아닌 모든 경우 *협조적 게임(cooperative game):게임을 하기 이전의 게임에 참여하는 선수들이 완전히 구속력 있는 협약(full and binding agreement)을 맺고 하는 게임 *비협조적 게임(noncooperative game):서로가 사전에 어떤 구속력 있는 협약이 없이 선수들이 주어진 전략집합하에서 자신의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자신의 최선의 전략을 찾으려는 형태의 게임 *정적 게임(one stage game):각 선수들이 한 번에 전략을 선택한 후 게임이 끝나는 경우 *동적 게임(multi-stage game):각 선수가 전략을 선택한 후(일부 선수만 전략을 선택하는 경우도 포함) 그 결과를 본 후 다시 전략을 선택하는 과정을 수회에 걸쳐 행한 후에 나타난 결과에 따라 보상을 받는 경우 (1)제로섬 게임, 협조적 게임, 정적 게임 (2)제로섬 게임, 비협조적 게임, 정적 게임 (3)비제로섬 게임, 협조적 게임, 동적 게임 (4)비제로섬 게임, 비협조적 게임, 동적 게임 (5)비제로섬 게임, 협조적 게임, 정적 게임 ●풀이 및 정답 우선 고딕처리된 부분의 상황은 어떤 경우를 택하더라도 그 결과로 나타나는 보상의 합이 영이 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이므로 ‘비제로섬 게임’이다. 그리고 주차장 지배인들 사이에 어떠한 구속력 있는 협약도 있지 않으므로, 위의 주차장 지배인은 스스로 최선의 전략을 찾아야 한다. 이는 위의 상황이 비협조적 게임임을 말해준다. 끝으로, 한번 주차요금을 올렸다가 반응이 좋지 않거나 기대했던 반응을 얻지 못할 경우 다시 주차요금을 내리는 등 다른 방안을 찾을 수 있으므로 동적게임(또는 반복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정답은 (4)번.
  • 꽃 찾아 벌과 함께 ‘팔도 유랑’

    꽃 찾아 벌과 함께 ‘팔도 유랑’

    자연이나 사물 위주가 아닌 인간과 자연, 자연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담은 HDTV 로드 다큐멘터리가 선을 보인다. 아리랑TV는 6일 오후 11시 1년 여 제작 기간을 거쳐 전국을 유랑하며 벌을 치는 사람들의 사계(四季)를 담은 다큐멘터리 ‘동행’(Nature’s Gold-A Beekeeper‘s Journey)을 방영한다. 그동안 HDTV 다큐멘터리는 자연이나 사물 위주로 제작되어 인간의 삶과는 거리가 있었다.HD라는 밀도 높은 영상의 특징을 최대한 살린 이번 작품의 특징은 인간과 자연, 자연과 자연이 함께 호흡하는 벌들의 생태를 통해 인간의 삶을 되짚어 본다는 것. 날씨에 따라 밀원지를 찾아나서는 양봉인들의 애환과 벌들의 세계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돕고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이번 작품의 목표. 갓 태어나는 유아벌의 모습이나 탄생 직후 꿀을 먹이며 전달하는 장면 등이 처음으로 시청자에게 소개되고,‘작은 거인’ 김수철이 음악을 곁들여 감동을 짙게 한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서울대 음대 출신의 성악가에서 양봉인으로 변신한 김성록씨 부부의 한 해에 걸친 삶을 담았다. 김씨는 성악가 시절, 벌이 생성한 물질을 먹고 앓던 병을 완치한 뒤 벌의 세계에 빠지게 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카메라가 1월 꽃을 찾기 위해 제주도로 떠나는 김씨 부부의 모습을 담으면서부터 시청자들은 자연과 인간의 ‘동행’에 빠져들게 된다. 제주도는 이들 부부가 일년 동안 함께 여행할 벌들을 키우는 곳이다. 제주도는 한 때 양봉업자들이 성지처럼 여겼던 곳. 꽃이 제일 먼저 피기 시작하는 제주도부터 김씨 부부는 벌 군단을 데리고 전남 강진, 경남 일광, 국내 최대 밀원지인 경북 신동재, 충북 오창, 경기 포천, 그리고 마지막 철원의 민통선까지 여행을 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Zoom in 서울] ‘오페라 하우스’ 내년 상반기 착공

    [Zoom in 서울] ‘오페라 하우스’ 내년 상반기 착공

    한강 노들섬에 1500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가 2009년 완공된다. 오페라하우스 외에 1500석의 심포니홀과 청소년야외음악당 등 부대 시설도 들어선다. 총 공사비는 30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제 공모를 거쳐 오는 9월 시공사를 1차적으로 선정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는 오페라하우스가 포함된 노들섬 문화단지의 공식 명칭은 서울공연예술센터(Seoul Performing Arts Center)로 정했다. 오페라하우스와 심포니홀, 청소년야외음악당 등 3개의 건물이 중심이 된다. 센터 건립에 사용되는 기법은 턴키 방식이다. 공사의 모든 단계를 시공업체가 도맡아 하는 기법이다. 참가 업체는 주로 컨소시엄을 형성하며 주로 대형 건축물 신축에 적용된다. 서울시는 오는 9월쯤 3∼5개의 컨소시엄을 선정,4∼5개월의 기본설계기간을 준 뒤 이들이 제출하는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시공사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공연예술센터는 내년 상반기쯤 착공에 들어가 4년 뒤인 2009년쯤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센터의 전체 부지면적은 3만 8000여평인 전체 노들섬의 절반에 못 미치는 1만 5000여평 수준이 될 전망이다. 김동환 문화예술센터 추진반장은 “예산을 초과하는 공사비는 시공 업체에서 부담토록해 예산 낭비를 막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공연예술센터의 ‘주연 배우’는 아무래도 오페라하우스다.1500여석 규모로 프로세니움 아치 공법이 적용된다. 오케스트라는 무대의 아래로 내려가 관객들은 무대에서 공연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마치 액자를 앞에 둔 것처럼 평면적으로 보게 된다. 무대 뒤는 세트들이 교체될 수 있도록 충분히 넓게 설계된다. 각종 음악공연이 열리는 심포니홀도 1500여석 규모로 지어진다. 홀의 중앙에 무대가 있는 아레나형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무대 뒤 공간과 각종 무대장치가 필요한 오페라하우스보다는 비용이 적게 든다. 서울시는 또 국제건축가연맹(UIA)과 함께 서울공연예술센터의 건축 아이디어를 국제 공모하고 있다. 공모는 이미 지난달 27일부터 공모 조직위원회 홈페이지(spac.seoul.go.kr)와 UIA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됐다. 참가 자격은 자격증을 소지한 건축가 및 건축 전공 학생으로 제한된다.▲1등 5명에게 각각 상금 3만달러 ▲2등 5명에게 1만달러 ▲3등 10명에게 상금 5000달러를 준다. 당선된 건축가가 포함된 컨소시엄에는 시공사 선정 때 혜택을 부여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백문일 기자의 국제경제 읽기] 풍문보다 기업 내재가치 주목을

    증시에 “재료가 우선한다.”는 말이 있다. 갖가지 소문 속에서도 주가를 결정하는 요인은‘기업의 내재가치’라는 뜻이다. 그러나 지금은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재료보다 시장의 주변 분위기에 더욱 휘둘리는 듯하다. 미국 증시에 이어 한국과 일본 증시가 18일 폭락했다. 고유가에 대한 우려와 선도주들의 1·4분기 실적이 악화돼서다. 선진 서방7개국(G7) 재무장관들이 지난주 워싱턴에서 달러화의 불안정성과 금리인상의 지속성을 거론한 것도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하지만 이같은 ‘악재’는 결코 새로운 게 아니다. 지난달만 해도 세계 증시는 ‘위험’을 즐기는 듯했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해도 금리를 올리려는 방편이거니 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의 실적전망 악화도 해당 주가에만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같은 자신감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경제는 ‘생물’이라 했던가. 알던 내용이라도 자꾸 거론되자 투자자들은 불안해졌다. 시장은 기업 발행 채권에 추가로 요구하는 ‘가산금리’를 높여 기업의 생산 및 금융활동에 부담을 줬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으로 진정된 것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을 다짐해서가 아니라 세계경제가 냉각돼 수요가 줄어서라는 식으로 해석했다.‘동전의 양면’을 놓고 어두운 쪽만 가리키는 형국이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이나 씨티그룹의 실적호전 발표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아시아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악화가 시장을 흔들었다. 혼다와 소니 등의 수출부진 전망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에서의 반일시위가 동북아 질서를 교란시킬 것이라는 불안감 속에 세계경제의 ‘성장엔진’이 꺼지고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등장했다. 물론 실적악화만큼 증시에 해로운 것은 없다. 그러나 1등 기업의 실적악화가 영원한 것도 아니고 2등,3등 기업마저 나쁘라는 법은 없다.2003년 세계경제에 대한 ‘더블 딥’ 우려가 불거질 때의 상황은 지금보다 더 나빴지만 세계 증시는 일시적인 변수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내생력을 키웠다. 하버드대가 과거 50년에 걸쳐 전쟁과 경기변동, 기업실적 등 온갖 변수를 감안한 모의투자를 벌인 적이 있다. 우승자는 주당순이익(PER)만 보고 투자한 학생이 차지했다고 한다. 골이 깊으면 봉우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 버블경제가 아닌 한 지금은 기업의 가치를 감안한 투자의 변별력을 높일 때다. mip@seoul.co.kr
  • [Sing Sing 새앨범]

    한국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색소폰 연주자 케니 지와 뉴에이지 듀오 시크릿 가든이 봄 분위기 물씬 풍기는 새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먼저 북미 지역에서 지난겨울 발매돼 국내 팬들을 애달게 만들다 ‘드디어’ 출시된 케니 지의 새 앨범 ‘At Last…The Duets Album’은 오랜 기다림을 가치있게 만들어 준다.13명의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을 끌어들여 만든 이번 앨범은 케니 지의 부드러운 색소폰 선율과 더불어 참여한 가수들의 면면만 보더라도 화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퇴물 취급 받던 라틴록의 거장 산타나를 ‘Supernatural’로 화려하게 재기시킨 프로듀서 클라이브 데이비스와 케니 지의 오랜 파트너 월터 아파나시에프가 공동으로 프로듀스했다. 리앤 라임스가 부른 첫 곡 ‘(Everything I Do)I Do It For You’에서부터 욜란다 아담스의 ‘I Believe I Can Fly’데이빗 베누와의 ‘Don’t Know Why’, 어스 윈드&파이어의 ‘The Way You Move’ 등 익숙한 명곡들이 케니 지의 부드러운 색소폰 선율과 어우러져 새로운 맛을 전해주고 있다. 6장의 앨범으로 국내에서만 1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시크릿 가든의 새 앨범 ‘EarthSongs’는 3년만에 날아든 반가운 소식이다. 1994년 롤프 로브랜드와 피오누알라 셰리가 결성한 시크릿 가든은 96년 정규 앨범 ‘Songs From A Secret Garden’을 발표한 이래 특유의 서정적인 멜로디로 전세계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아 왔다. 이번 앨범에서 시크릿 가든은 그간 선보여 왔던 음악적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는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게스트 뮤지션들과의 작업으로 다채로운 음악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The Reel’과 ‘Daughters Of Erin’은 아일랜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빠른 템포의 곡이며,‘Sleepsong’에서는 켈틱 음악의 영향력이 느껴진다. 따뜻한 첼로 연주로 포근하게 시작하는 첫 곡 ‘Sometimes When It Rains’부터 듣는 이를 감화시킨다. 영국 출신의 파페라 가수 러셀 왓슨의 보컬이 감미로운 첫 싱글 ‘Always There’는 후반 등장하는 웅장한 코러스가 점차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으로 빌보드 뉴에이지 차트 1위로 데뷔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국제플러스] 골드만삭스 “유가 배럴당105弗도 가능”

    |뉴욕 연합|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현재의 국제석유시장은 유가가 배럴당 최고 10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는 ‘초강세’(super spike) 국면의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고 전망했다. 골드만 삭스는 31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석유시장의 ‘초강세’ 국면은 “유가가 에너지 소비를 상당히 줄일 수 있고 여유 생산능력을 창출해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는 상황이라면서 이 국면에서 국제유가의 범위를 종전 배럴당 50∼80달러에서 50∼10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보고서는 올해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 전망치를 종전 41달러에서 50달러로,2006년도 전망치는 40달러에서 50달러로 각각 높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와 같은 유가 전망을 토대로 석유업체들의 수익전망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현 주가 수준을 유지할 때나 하락시에는 물론 상승시에도 석유 업종의 주식보유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 [Sing Sing 새앨범]

    영상과 어우러지면 음악은 힘을 얻는다. 구구절절한 설명이 필요없는 전설적인 두 그룹 퀸과 아바도 드라마를 통해 다시 한번 부활했고 영화 OST로 쓰였던 정상급 뮤지션들의 노래도 한 장의 앨범으로 묶여 나왔다. ●퀸-주얼스(Queen-Jewels) 일본 인기 그룹 SMAP의 멤버인 기무라 다쿠야 주연의 TV 드라마 ‘프라이드’ 주제가로 쓰인 퀸의 ‘I Was Born To Love You’가 담긴 베스트 앨범.‘프라이드’의 방영(MBC드라마넷)에 맞춰 국내에 소개됐다.‘…Born To Love’는 기무라의 아이스하키 경기 장면이나 여자친구와의 데이트 장면에 쓰여 일본의 젊은 시청자들을 자극,“저 곡을 사고 싶다.”는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이에 힘입어 이 곡을 포함한 히트곡 16곡이 담긴 베스트 앨범이 지난해 일본에서 독점 발매됐고 지금까지 178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EMI. ●더 베스트 오브 아바(The Best Of ABBA) 뮤지컬 ‘맘마미아’로 일어난 아바 열풍을 KBS 드라마 ‘올드미스 다이어리’가 이어 가고 있다. 드라마 주제곡으로 사용된 ‘I Do,I Do,I Do,I Do,I Do’가 인기를 얻으면서 발매된 한국형 베스트 음반.‘Dancing Queen’을 비롯한 아바의 주옥같은 히트곡들과 ‘Andante,Andante’‘My Love,My Life’ 등 특히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노래 7곡이 담겨 있다. 총 20곡 수록. 유니버설. ●그레이티스트 러브 오브 올(Greatest Love Of All) 인기 정상의 뮤지션들이 부른 대표적 사랑 노래들만 묶은 편집 음반. 영화 ‘노팅힐’에 삽입됐던 엘비스 코스텔로의 노래 ‘She’를 시작으로 휘트니 휴스턴의 ‘I Will Always Love You’(보디가드), 셀린 디온의 ‘My Heart Will Go On’(타이타닉), 색소폰 연주자 케니 지의 ‘Dying Young’(다잉 영) 등 영화 주제곡들이 실려 있다. 이밖에 웨스트라이프의 ‘My Love’, 조지 마이클의 ‘Careless Whispers’, 마돈나의 ‘Take A Bow’ 등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18곡으로 구성돼 있다. 워너뮤직.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열린세상] 저환율시대 수출경쟁력/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통일과 함께 늙은 호랑이로 전락한 독일이 무섭게 변모하고 있다.1990년 통일 이후 임금상승과 사회복지 지출 증대 등으로 경쟁력을 상실했던 독일이 미국을 제치고 2003년에 이어 2004년 연속 세계1위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유로화가 출범한 1999년 이후 2004년까지 독일의 수출물량은 40% 증가하여 같은 유로회원국인 스페인 25%, 프랑스 20%, 이탈리아 10% 증가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그동안 유로화의 가파른 강세에도 불구하고 독일이 이처럼 놀랄 만한 수출성과를 거둔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독일기업들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임금안정과 생산성 향상 노력을 들 수 있다. 여기에다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해소하기 위해 독일 정부가 고용조정을 강화하고 구직활동을 지원하는 등 일련의 노동시장 개혁정책도 상당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 5년간 독일은 유로지역 평균보다 높은 노동생산성 증가율과 가장 낮은 임금상승률을 보이면서 단위당 노동비용이 10% 이상 감소했다.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2002년 초 이후 2004년 말까지 유로화는 무려 54% 가까이 절상됐다. 그러나 노동비용을 감안한 독일의 실질실효환율은 4% 상승에 그쳐 유로국가들 중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유로화의 명목가치 급등에도 불구하고 실질실효환율의 완만한 상승은 독일기업들의 활발한 수출활동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독일기업들의 이러한 경쟁력 제고를 두고 얼마전 해외언론은 ‘독일기업들의 슈퍼경쟁력(super-competitive)’이라고 표현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30% 이상 증가하는 근래 보기 드문 호황을 누렸다. 그 원인은 IT제품을 중심으로 한 세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환율이 안정적으로 운용된 덕분이다. 그러나 작년 말부터 세계 IT경기가 수그러지고 환율마저 가파르게 하락하여 금년도 우리경제 전반에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다. 최근 수출의 실질신장률을 살펴보면 환율하락으로 앞으로 수출이 녹록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1·4분기에서 3·4분기 동안 환율이 안정을 보이면서 수출물량은 전년동기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으나 4·4분기에는 환율이 급락하면서 9.8% 증가에 그쳤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2002년 1월 이후 금년 3월까지 원화환율은 23% 하락했다.32% 하락한 유로화에 비해서는 낙폭이 작았지만 일본 20%, 싱가포르 11%, 타이완 10%, 태국 12% 각각 하락하여 명목환율에서 우리나라 환율이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보다 걱정인 것은 원화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환율에서 주요 경쟁국들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2002년 초 이후 최근 3년간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원화는 23% 절상돼 같은 기간 16% 절상된 유로화를 앞질렀다. 또 엔화는 오히려 1% 절하됐고 중국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 등 아시아 주요통화들도 10% 이상 절하됐다. 무역연구소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원화는 작년 하반기에 고평가로 돌아섰고, 금년 2월 현재 5.8% 고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방법에 따라 다소 상이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겠으나 여러 연구기관들의 발표자료를 종합해보면 최근 원화가 고평가로 접어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 수년간 원화의 실질환율이 무역수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조기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정부는 제반 거시경제변수들을 고려하여 수출경쟁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유연한 환율정책을 운용해 나가야 한다. 또한 최근 환율하락 추세는 투기수요가 가담한 가수요로 인한 하락분위기가 적지 않은 만큼 환율안정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할 필요가 있다. 기업들도 달러 약세를 대세로 받아들이고 원화절상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생존전략을 강구해야 한다. 환위험 관리와 틈새시장 개척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되며 일류기술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특히 점점 열악해지는 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기업들은 임금안정과 노동생산성 향상 노력을 전개함으로써 ‘슈퍼경쟁력을 갖춘 한국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인사]

    ■ 교육인적자원부 ◇2·3급 전보△대학구조개혁추진본부 단장 任承彬△교육혁신위원회 파견 李杰雨△경상북도 부교육감 柳象蕃 ■ 한겨레플러스 △미디어사업본부장 金容成△초록마을사업본부장 吳明澈 ■ 한양대 △의생명과학연구원장 朴文一△한국학연구소장 李都欽△체육과학연구소장 吳相德△자연과학연구소장 韓陽奎△지방자치연구소장 朴應格△교육공학연구소장 權星湖△산업경영연구소장 李禎淵△관광연구소장 김남조△공학기술연구소장 姜尙遠△기계기술연구소장 李寬洙△디지털경제연구소장 韓弘烈△한양우리춤연구소장 金雲美 ■ 고려대 △사무처장 柳文燦△생명자원연구소장 李哲△컴퓨터 정보통신연구소장 白斗權△차세대설계연구소장 蔡洙元△공과대학 기획부학장 金承昱△생명환경과학대 부학장 李祐均 ■ TU미디어 ◇상무 △경영전략실장 박기한△홍보실장 강순규△정책협력실장 김영배△컨텐츠사업본부장 이시혁 ■ KB데이타시스템 △사장 鄭鎭伯△부사장 鄭庚在 具明煥 ■ SK㈜ ◇부사장 승진△생산부문장 池星泰◇전무 승진△중국본부장 金相國△생산〃 金完式△경영관리담당 李揆彬△사업개발〃 朴喆奎△재무〃 趙起行◇상무승진△특수제품사업부장 趙在松△CRM본부장 鄭泰胤△석유개발기술그룹리더 李梁遠△중국본부 용제JV담당 李相元△Performance Chemicals사업부장 馬世鎬△정유공장장 鄭熙周△석유화학〃 黃斗範△운영담당 李陽洙△노사협력팀장 朴吉煥△LiBS Lab장 李榮根△Polymer 〃 禹泰羽△석유Trading사업부 李憲燮△홍보팀장 李萬雨
  • ‘황제주 vs 귀족주’ 승부는

    ‘황제주 vs 귀족주’ 승부는

    국내 증권시장에서 롯데칠성은 이른바 ‘황제주’로 통한다. 삼성전자는 최고의 ‘귀족주’로 일컫는다. 거래가격이 1주당 각각 100만원,10만원선을 넘을 때 붙는 별칭이다. 최근 증권가에선 두 회사 주식의 거래상황이 증시의 향방과 연결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그만큼 관심을 끈다는 얘기다. ●덩치는 작아도 몸 값은 두배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칠성은 전날보다 1만 7000원(1.76%) 오른 98만 5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500원(0.50%) 상승한 49만 8500원으로 롯데칠성의 절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롯데칠성은 지난 2일 종가 기준으로 108만 2000원을 기록, 증시 사상 두번째 100만원대 주식으로 등극했다. 비록 7일까지 불과 4일간만 황제 자리를 지키다 98만원대로 내려왔으나 증시가 나아지면 언제든 다시 뛰어 오를 수 있어 현존하는 유일한 황제주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난해 SK텔레콤이 처음으로 100만원선을 넘었으나 10분1로 액면분할을 하면서 스스로 황제주에서 물러났다. 롯데칠성은 1977년부터 28년 연속 주주들에게 흑자 배당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몸값(주가)에선 롯데칠성의 절반 수준이지만 덩치는 롯데칠성을 압도하고도 남는다. 시가총액은 롯데칠성보다 73배(73조 600억원), 주식발행수는 110배(1억 4729만주)나 된다. 매출액도 43배(43조 7370억원), 종업원수는 12배(6만 167명)다.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롯데칠성이 0.27%에 불과하지만 삼성전자는 16.21%나 된다. 롯데칠성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내 최대 음료 회사라면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무역흑자의 3분1을 거들고 있는 세계 속의 국가대표 기업이다. ●코카콜라와 마이크로소프트 롯데칠성의 주가는 2년 전인 2003년 3월에는 48만 9000원에 불과했으나 계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 지난 2월부터는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원화 강세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년전 28만 4000원에서 지난달 28일 52만 7000원까지 올랐다가 40만원대 후반에서 조정을 받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에서 미끄러진 뒤 주춤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 듯하다. 롯데칠성은 올여름에 10년만의 더위가 찾아온다는 전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10만원 이상의 고가주는 10주씩이 아닌 1주씩도 거래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꾼 점이 수급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 대주주와 계열사가 분산 보유한 45.8%의 지분과 외국인이 보유한 42.66%를 빼면 유통물량은 10% 안팎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급여건의 개선은 호재가 된다. 전문가들은 롯데칠성을, 미국 증시에서 수십년동안 고가의 주가가 거의 꿈쩍도 하지 않는 코카콜라와 비교한다. 두 회사 모두 식음료 업종에서 독보적인 선두이고, 경기침체기에도 망할 리가 없기 때문에 주가가 비싸다는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에 견주곤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나스닥지수를 쥐락펴락하는 미국의 대표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발표된 기업실적이 한국은 물론 아시아 증시를 함께 끌어올리는 위력을 발휘해 ‘마이크로소프트 효과’에 빗댄 ‘삼성전자 효과’라는 칭송을 들었다. ●외국인의 새로운 관심 외국인들이 몇해 전부터 롯데칠성 주식을 조금씩 사 모으고 있어 관심을 끈다. 최근에도 증시에서 매수할 수 있는 물량이 워낙 적어서 그렇지, 대체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외국인들이 투자비중을 낮출 것이라는 견해가 나와 대조를 이룬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4월(55만 7000원)의 최고점에 크게 못 미치는 데도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상승한 것은 이제 한국 증시를 이끄는 주력 종목이 다양해졌음을 보여준다.”면서 “외국인이 팔아도 국내 투자자들이 이를 소화할 수 있어 증시의 안정성이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삼성전자의 경우 오래 전부터 50∼60%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롯데칠성은 2000년 15.90%,2001년 31.90%,2002년 38.25%,2003년 42.66%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국내 증시의 42%를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새롭게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현재로선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 대신증권 박재홍 선임연구원은 “롯데칠성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증시에서 주식거래가 거의 없어 국내 전문가들조차 관심을 갖지 않았던 종목이었으나 최근 여러가지 기대감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다만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이 음식료 업종의 평균치와 비슷해 지금도 저평가된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 등에 비해 개인투자자 입장에선 주식가치 매력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9월부터 종이 대신 전자문서…디지털 국회

    9월부터 종이 대신 전자문서…디지털 국회

    올 9월 정기국회부터 국회 본회의장에서 종이가 사라진다. 투표 결과만 알려주던 낡은 전광판도 첨단 전광판으로 바꿔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보여준다. 국회 사무처가 최근 ‘디지털 국회 자문위원회’에 보고한 ‘디지털 본회의장 구축 사업’에 따르면 올 14억 8000만원을 들여 본회의장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탈바꿈시킨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회 사무처 입법정보화담당관실은 6월 임시국회 뒤 본회의장 첨단 디지털화 작업에 착수한다. 주요 사업은 ▲페이퍼리스(Paperless)회의장 구축으로 의안문서 전자유통체계 확립 ▲의원별 컴퓨터(SBC) 및 첨단 전광판 설치 ▲의원 발언시 다양한 영상제공, 회의 운영의 디지털화 등이다. 국회는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최종 예산을 확정한 뒤 다음달 디자인 및 주요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어 8월 시범운영을 거쳐 9월1일 첫선을 보일 계획이다. 달라질 ‘디지털 본회의장’을 미리 가보았다. ●종이 대신에 단말기로… 의원석마다 수북이 놓인 법안이나 예결산 관련 문서가 사라진다. 따라서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종이를 던지는 풍경도 볼 수 없게 된다. 대신 의원석에 설치한 단말기에서 e북(book)형태로 자료를 제공받고 찬반 의사도 단말기로 표시한다. 단말기는 SBC(Server Based Compting) 시스템에서 주는 다양한 정보를 받기만 한다. 따라서 게임이나 ‘엉큼한 짓’을 하는 경우엔 중앙통제실에서 통제한다. 혹시 ‘의혈’ 의원이 단말기를 집어던지는 사태에 대비, 단말기는 철저히 고정돼 있다. 그래도 힘만 믿고 단말기를 뽑으려 하면 통제실에서 책상 밑으로 가라앉게 만든다. 이밖에 국회 사무처는 의정자료 전자유통시스템을 정착, 국정감사나 국회의 상임활동 관련 자료의 제출이나 전달도국회와 정부 사이의 전송망으로 대체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동영상 동원한 대정부 질의 한 의원이 중안 단상에 나와 대정부질의에서 수해 대책을 촉구하는 순간 뒤에 수재 현장의 참상이 펼쳐진다. 그런가 하면 갑자기 화면이 둘로 나뉘면서 한 곳에서는 수재민이 등장해 피해 상황을 들려준다.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입체적 회의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한 곳에 시선을 고정하느라 목이 아픈 의원은 의원석 앞 단말기에서도 볼 수 있다. 이밖에 본회의와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예결산위의 회의 내용만 대상으로 하던 인터넷 중계 역시 국방위와 정보위 외의 모든 상임위 회의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생중계된다. 국회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IT(정보기술)강국인 한국의 이미지를 제고함과 동시에 종이 절감 등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대국민 홍보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다목적 카드”라고 밝혔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겁없는작가 조승연 ‘나는 맹수‘ 수필집

    겁없는작가 조승연 ‘나는 맹수‘ 수필집

    ‘나는 맹수의 눈을 갖게 되었다’(랜덤하우스중앙 펴냄)는 겁없는 작가의 거침없는 수필집이다. 지은이는 베스트셀러 ‘공부기술’의 저자로, 내처 ‘생각기술’‘영어정복기술’ 등을 써낸 조승연(24). 그가 배짱좋게 새로 내놓은 책은 장르를 전혀 달리한, 그것도 녹록한 서정수필이 아닌 사회비평에세이다. 풍족할 것 없는 뉴욕의 유학생, 뉴요커들의 ‘변방인’으로 지낸 지난 6년여 동안 그의 날선 감각에 걸려든 이야깃거리들을 모조리 소환했다. 중2때 도미해 뉴욕대에서 경영학과 미술사를 전공하면서도 성에 차지 않아 여기저기 목을 빼고 다녔던 악발이. 밤에는 줄리어드 음대에서 작곡을 공부하며 ‘치밀’하게 뉴욕살이를 했고, 골목골목을 훑으며 건져올린 사유의 조각들을 이번에 작정하고 꿴 것이다. 세계인이 선망하는 뉴욕을 요리조리 뜯어본, 그의 책은 말 그대로 ‘뉴욕 진단서’나 다름없다. 등단 이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런 글을 덜컥 들이민 배짱은 어디서 나왔을까. “프랑스에서 사르트르의 사회비평수필이 당대 베스트셀러가 됐듯 우리에게도 그런 책읽기 풍토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이쯤해서 독자들의 체질도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얼마전 ‘명동백작’이란 TV프로그램을 봤는데, 그 시대엔 우리에게도 사회문제를 문학으로 공유하는 지적 트렌드가 있었던 것 같더라.”더니 “나 자신, 에세이스트의 자질을 시험해보고 싶기도 했다.”고 출판동기를 밝혔다. 책은 처절한 ‘생존의 정글’, 세상사람들이 여전히 완벽한 인생의 모델과 이상을 찾는 도시 뉴욕의 실상을 파헤친다. 물론 이야기의 주인공은 저자 자신.‘나’를 중심으로 뉴욕생활의 자잘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놓은 뒤 보석 같은 신념들을 하나둘 건져올리는 방식이다. 예컨대, 뉴욕대 비즈니스 스쿨 특강 때 유명한 패션 마케팅 담당자의 ‘증언’을 통해 목격한 뉴욕의 한 면모는 이랬다. 명품 로고를 밖으로 꺼내놓고 입기 좋아하는 도쿄 청소년들을 공략해 대성공한 일명 ‘Operation Fuck You Pricing’ 마케팅 작전. 강의 핵심인즉 팬티에 명품로고를 붙여 힙합바지를 즐겨 입는 도쿄 젊은이들을 유혹한 결과, 뉴욕에서 한 장에 20달러하던 팬티는 500달러에도 불티가 났다는 거였다. 경영학도로서의 생생한 목격담을 빌려 그는 에둘러 때로는 직설적으로 뉴욕의 허와 실을 진단해 보인다. “한국 서점에도 현실을 좀더 깊이 고민하는 진지한 책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그는 “출판사 10여곳에서나 거절당하고 어렵사리 펴낸 책이지만, 당당히 독자들의 평가를 받아보겠다.”며 웃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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