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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떡 줄테니 ‘떡값’ 받지말라” / 시민단체, 공무원에 ‘청탁사절’ 각서 요구

    이천·여주경실련은 “지난 3월 농협조합장 타락선거 조사과정에서 여주읍 등 6개 읍·면 공무원이 수의계약 업체로부터 떡값을 받은 사실이 적발돼 형사입건됐다.”며 “이를 계기로 관련 공무원들에게 떡값사절 각서에 서명을 받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실련은 16일 여주군을 방문해 ‘명절 때 업자로부터 떡값을 절대 받지 않으며 공사발주 등 공무수행 때 주변 청탁이나 기부행위를 단호히 배격하고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내용의 대군민 서약서 형식의 각서를 받을 계획이다.경실련은 “앞으로 ‘떡은 우리가 줄테니 떡값을 받지 말라.’는 취지에서 시루떡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실련 관계자는 “도내 31개 시·군의 수의계약 예산이 연 29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여주군의 경우 수의계약 규모를 줄였음에도 부정이 발생한 것으로 볼 때 수의계약대상 공사를 더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여주군 관계자는 “떡값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공무원들이 지난 설을 전후해 1인당 100만원 가량의 상품권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렇다고 시민단체가 각서를 요구할 권한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성남시 공무원직장협의회 관계자는 “시민단체가 각서를 받는다는 것은 자칫 공무원 전체를 매도하는 행위로 비춰질 수 있으므로 자제되어야 한다.”면서 “시민단체도 법적인 틀에서 공무원들의 부조리를 감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주 윤상돈기자 yoonsang@
  • 용인 수지·죽전 하수大亂

    용인시 최대의 택지개발지구로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수지·죽전지구가 하수처리 대란에 직면해 있다. 수지·죽전지역은 현재 인구가 22만 6000명이지만 아파트 3만 9300가구에 주민들이 차례로 입주하는 오는 2006년에는 인구가 분당신도시(40만명)에 버금가는 35만명에 이를 전망이지만 하수처리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다. ●인구 22만 거주 불구 하수처리시설 전무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에는 2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돼 당장 부지가 확정돼 공사에 들어간다 해도 무더기 입주가 시작되는 2004년 말 이전에는 완공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 지역은 현재 하루 7만 5000t씩 나오는 생활하수중 2만 8000t만 성남하수종말처리장에 위탁처리하고 나머지는 단지별 오수정화조를 통해 간이처리하고 있다. 더욱이 3년 뒤에는 하수발생량이 하루 15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처리시설이 확보되지 않으면 생활하수의 대부분이 탄천과 경안천 등을 거쳐 한강오염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용인시는 180억원을 들여 건설할 수지·죽전지역 통합하수종말처리장은 수년째 부지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시가 지역 인구 증가에 맞춰 군량뜰 13만 7000여㎡에 하루 15만t 처리용량의 하수통합처리장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그뒤 자체 용역을 발주,삼막골에 대체부지를 내세웠지만 3년째 진척이 없는 상태다. ●3년뒤 하수 두배… 탄천 환경기준치 초과 용인시 수지출장소 관계자는 “수십곳에 이르는 아파트 단지별 오수정화조에 대한 통계가 없어 실제 하수배출량은 측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통합하수처리장이 설치되면 모두 한꺼번에 처리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분당 신도시를 가로지르는 탄천의 수질이 갈수록 악화돼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 성남시가 조사한 탄천수질측정 자료에 의하면 용인 경계지점에서의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는 연간 평균치가 지난해 17.0으로 1년 전의 11.5보다 크게 악화됐다.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탄천 구미교 지점도 13.2으로 1년 전의 9.8보다 크게 악화됐다.환경부가 측정한 수질은 같은 기간14.9에서 24.1으로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부지 한곳도 확보못해… 한강오염 ‘비상' 성남시 관계자는 “탄천 수질은 용인쪽 상류지점뿐 아니라 모란시장 인근의 중류천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며 “자체 조사결과 수지 죽전지역에서 발생하는 하루 하수발생량은 지난해 말 7만 5000t으로 집계됐으며,현재 성남시 위탁물량인 하루 2만 8000t을 제외한 나머지 생활하수는 위탁 여유물량이 없어 간이처리시설만을 거친 채 탄천으로 그대로 흘러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용인 수지지역의 하수를 처리하기 위해 토지공사가 지난 95년 분당 구미동에 건설한 대규모 하수처리장도 주민들의 반대로 8년째 시험가동조차 하지 못하고 방치돼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부시의 전쟁/“후세인 운명에 돈을 걸어라”美 도박사이트 열풍

    |뉴욕 연합|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미·영군의 침공에 맞서 언제까지 버틸 것인지를 놓고 인터넷 도박 열풍이 불고 있다. 28일 현재 125만달러의 판돈이 걸린 트레이드스포츠(www.tradesports.com) 사이트는 그가 3월 말까지 권좌에 붙어 있을 확률을 90%,4월 말까지 계속 집권할 확률은 3분의1로 잡고 있다. “인터넷 최대의 합법적인 스포츠 도박 사이트”로 자처하는 베턴스포츠(www.betonsports.com)는 후세인이 6월 말까지 바그다드에 머물 확률을 15분의1,그가 그때까지 미국에 붙잡힐 확률을 5분의1로 예측하고 있다. 트레이드스포츠 사이트를 연구 자료로 사용하고 있는 스탠퍼드대학 경제학교수 에릭 지츠위츠는 이같은 사이트가 사람들이 알고 싶어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츠위츠 교수는 “금융시장의 강점은 투자자들이 금방 먹을 수 있는 곳에 돈을 건다는 점”이라면서 “일반인들이 공개적으로 입수 가능한 정보를 근거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근사치로 알아맞힐 수 있는 것이 바로 이곳”이라고 말했다.
  • 특혜분양 물의 파크뷰 이번엔 부실공사의혹

    특혜분양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기도 성남시 분당 백궁정자지구의 파크뷰 주상복합아파트가 이번에는 부실공사 의혹에 휩싸였다. 성남시는 최근 파크뷰 시행사인 에이치원개발의 전 간부가 연면적 2만여평에 달하는 파크뷰 주상복합아파트 지하실의 부실공사 실태를 폭로함에 따라 1차 육안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아파트 13개 동에 통합지하실로 건설되는 파크뷰 주상복합아파트의 지하주차장 대부분은 천장과 벽면에 0.2∼0.3㎜ 크기의 균열이 10∼30㎝ 간격으로 나 있고,곳곳에 물이 샌다.상당수 기둥과 보는 콘크리트 타설이 제대로 되지 않아 철근이 드러나 있거나,콘크리트 피복이 얇아 내부 철근의 녹슨 자욱이 지하실 외벽까지 선명히 드러나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격투기 최고수 가린다...스피릿 MC대회 29일 개막

    ‘무림지존(武林至尊)을 가리자.’ 태권도와 합기도,택견과 유도가 ‘맞장’을 뜨면 누가 이길까.또 어떤 무술이 실전에 가장 효과적일까.누구나 한번쯤은 품어봤을 호기심이다.이에 대한 해답을 줄 이종(異種)격투기 대회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린다. 오는 29일부터 총상금 5000만원(우승 3000만원)을 놓고 펼치는 스피릿MC대회가 바로 그 무대다.무술인들이 모여 만든 스피릿코리아(대표 서성일)가 주최한다.오는 4월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결승 토너먼트에서는 예선을 거친 4명과 무술계에서 검증받은 4명의 ‘와일드 카드’ 고수들이 겨룬다. ●누가 출전하나 도전장을 낸 131명 가운데 29·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예선에 나설 고수는 모두 64명.태권도,유도,택견,합기도,복싱,레슬링,킥복싱 등 대중적인 격투기는 물론 특공무술,경무도,우슈,가라데,무에타이,브라질 유술,공수도,절권도 등 각양각색의 무술인들이 참가한다. 보디빌더,스트리트 파이터 출신 등 비무술파도 대거 나서 문파를 넘어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출전자들 가운데 공인 단증이 확인된 30여명의 무술단수만도 무려 200단.종합 무술 단수가 10단이 넘는 출전자들이 즐비하고,전 프로복싱 한국챔피언 등도 출전자 대열에 끼어 있다.체육관 관장과 사범,경호원들이 실전을 경험하기 위해 출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그러나 직장인과 대학생 심지어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현역 경찰관도 출사표를 던졌다. ‘와일드 카드’ 4명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대회 본부가 엄선한 4명의 고수들은 해외 무술대회 입상 경력을 가진 실전 최강자로 알려졌다. 스카이KBS 이종격투기 해설위원인 한태윤씨는 “레슬링,유술 등 꺾기와 조르기 기술 보유자들이 강세를 보이겠지만 어느 종목이 우세하다고 단정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서성일 대표는 “부상이 많을 것으로 우려되지만,실제론 복싱보다 다치는 경우가 적다.”면서 “고수들이 많아 기술도 다양하고 머리싸움도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UFC가 원조 이종격투기의 원조는 지난 1993년 미국에서 시작된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선수들은 팔각의 철창 안에서 상대방의 얼굴을 가격하는 등 유혈이 낭자한 대결을 펼쳤다.이후 혼합격투기를 의미하는 ‘MMA(Mixed Martial Arts)’로 불리면서 전세계에 확산됐다.KOTC(King Of The Cage)도 대중적인 격투기 대회로 자리잡았다.일본과 미국에서는 프로레슬링의 인기를 넘볼 정도다. 특히 일본에서 매년 열리는 ‘프라이드’ 및 ‘K-1’ 대회는 열혈 마니아를 거느릴 정도로 유명하다.연간 4∼5차례 열리는 대회 때마다 3만명 이상의 관중이 운집한다.인기가 가장 높은 ‘프라이드’는 450전 무패의 힉슨 그레이시(브라질 유술) 등 격투기 스타들이 대거 참여한다.브라질 유술은 유도의 원조격인 일본 유술이 브라질에 건너가 실전용으로 고쳐진 것. ‘K-1’의 K는 가라데,쿵후,킥복싱의 영문표시 앞부분이며 1은 으뜸을 나타낸다.서서 주먹이나 발로 때리는 화려한 타격기술로 경기가 진행되며 킥복싱과 유사하다. 우리나라도 동호회와 디지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를 통한 외국경기 방영 등에 힘입어 10만여명의 동호인들이 인터넷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경기규칙과 방식 이번에 열리는 ‘스피릿MC대회’에서는 다른 이종격투기처럼 각 무술의 장점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꺾기·때리기·조르기 등 거의 모든 형태의 공격을 허용한다.다만 선수 보호를 위해 꼬집기·찌르기·물기·박치기·팔꿈치로 얼굴을 공격하는 것은 반칙으로 간주된다. 선수들은 마우스피스·글러브 등 단순 보호장구만 착용한 채 링에 오르며,체급 제한도 없다.링 규격은 따로 정해지지 않아 나라마다 다르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고유의 문양을 응용한 팔각링(지름 8m)에서 경기를 할 예정이다.예선은 5분 2라운드(연장전은 3분 1라운드),결선은 10분 2라운드(연장전은 5분 1라운드)로 치러진다. KO되거나 주심 또는 링닥터가 시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경기가 끝난다.매트 또는 상대방 몸을 세번 두드리거나 구두로 항복의사를 밝혀도 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새 음반

    ●퀸 ‘플래티넘 컬렉션’ 영국 록그룹 ‘퀸’의 히트곡 51곡을 3장의 CD에 담았다. 퀸은 4옥타브를 넘나드는,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를 주축으로 20년간 영국의 팝계를 지배했으나 지난 91년 프레디가 에이즈로 사망한뒤 해체된 전설적인 밴드. ‘We are the champions’등 수많은 노래들이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자세한 곡 설명이 수록된 소책자도 팬들에겐 좋은 선물.EMI. ●올렉 포구진 ‘비가’ 맑은 음색으로 ‘천사의 목소리’란 평을 듣는 러시아 가수의 편집음반.91년 데뷔앨범 ‘사랑의 별’이후 발표한 11장의 음반중에서 18곡을 추렸다. 드라마에 사용돼 국내에도 잘 알려진 ‘나 홀로 길을 걷네’,푸슈킨의 시에 곡을 붙인 ‘나는 당신을 사랑했어요’등 청아한 목소리가 매혹적인 음악들이 실려있다.아울로스.
  • [외교관 통신] 김일수 주영공사

    ‘부시의 푸들’이라는 비난까지 들어가며 미국의 대 이라크전을 함께 치르고 있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지난 20일 대 이라크 개전 이후 시민들의 거센 반전 압력을 받고 있다.지난달 런던에선 100만명이 모인 가운데 반전 시위가 열렸다.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였다.그럼에도 그는 결국 자국 군대의 4분의1에 달하는 4만 5000명의 병력을 대 이라크 전에 파병했다.자신이 소속된 노동당 의원의 3분의1이 반대하는 가운데 야당인 보수당의 지지로 하원에서 이라크전 참전안을 관철시킨 것이다.블레어 총리가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 미국의 동맹국 역할에 충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과 미국의 관계는 소위 ‘특수관계(special relations)’로 불린다.자조적인 해학을 즐기는 영국인들은 특수관계라는 용어가 미국보다는 영국에서 더 자주 쓰인다며 영·미 관계는 특수관계가 아닌 짝사랑의 관계일 뿐이라고 하기도 한다.그러나 양국 관계를 무엇으로 규정하든 간에 그 내용을 보면 영·미 관계는 특수 관계임에 틀림이 없다. 영국은 미국의 식민 모국이었고 19세기 초 영·미 전쟁 당시에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점령,불을 지른 나라이기도 하다.신생 미국이 유럽의 구질서와 그 영향력으로부터 미대륙을 격리시키기 위해 먼로 독트린을 발표했을 때 가장 염두에 둔 나라는 당시 최고의 해군력을 지니고 있던 영국이었다.20세기 들어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양국 관계는 역전됐다. 미국은 두 차례나 독일의 군사력 앞에 위기에 처한 영국을 구원했다.2차 대전 후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가 형성되어 갔지만 영국이 미국에 대해 오랫동안 지니고 있던 식민 모국으로서의 우월감에 대한 환상이 마지막으로 깨진 계기는 1956년 수에즈 운하 사건이었다.영국과 프랑스가 담합,수에즈 운하를 점령하려던 계획은 무산됐다.결정적인 이유는 당시 미국의 아이젠하워 정부가 이러한 영·불의 군사 작전을 이집트의 민족 자결주의에 반한 식민제국주의로 규정해 지지를 거부했기 때문이다.수에즈 운하 사건 이후 영국의 대미 정책은 미국의 주도권을 인정하고 미국과의 동맹·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다.영국은 걸프전,보스니아·코소보 사태,아프간 전쟁은 물론 이번의 대 이라크 전쟁에 이르기까지 베트남 전쟁을 제외한 미국의 모든 전쟁에 전투 병력을 파견,동참하는 가장 실질적인 군사 동맹국이다.양국 정보 기관간 긴밀한 정보 교환과 상호 협력은 프랑스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샘을 낼 정도다.경제적으로도 양국은 상호 투자액 합계가 4500억달러로 서로에 있어 최대 투자국이다.양국간 교류는 공식적 정부 인사 교류 인원만도 연 5만명이 넘을 정도다. 정치,경제,군사,정보,문화 등 분야에서 영·미간 각별한 관계는 영국의 유럽공동체 참여에 장애가 될 정도였다.영국은 공동체 창설 후 20여년이 지난 1973년에야 가입했다.영국 내에도 영·미 특수관계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있다.영국 장래는 유럽 통합에 있는데 미국과의 특수관계가 장애가 된다는 주장이다.그러나 영국 정부의 입장은 명쾌하다.영국은 영·미 특수 관계가 미국과 유럽을 연결시키는 교량 역할을 함으로써 미국과 유럽 대륙을 위해 모두 유익하다고 여긴다. 블레어 총리가 미국과 손을 잡고 이라크전을치르는 것은 사담 후세인 제거에 대한 신념이나 미국에 대한 맹종 의식만이라고 하기는 어렵다.특히 냉정,침착이 국민성의 모토인 영국이 감정에 치우쳐 미국을 지원한다고 말하기는 더욱 쉽지 않다.결국 영국은 미국과의 협력이 자신의 국익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은 경제적으로 미국과 거의 공동 운명체에 있을 뿐 아니라 영국의 유럽 연합내 발언권은 다른 요소도 있지만 미국과의 친밀한 관계에 기인하는 부분이 많다.실제 영국은 GDP 규모에서 전통적인 경쟁자인 프랑스를 처음으로 앞질러 세계 4위의 경제 대국이 되었다.북아일랜드 문제가 해결의 가닥을 잡고 북아일랜드 공화군(IRA)의 테러가 옛일로 여겨지게 된 데는 냉전 종식 환경 속에서 미국과의 협조 관계를 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큰 몫을 했다. ●김일수(金一秀·48) 서울대 경제학과,미국 1등 서기관,동구1과장,러시아 참사관,사우디 공사참사관,구주국 심의관
  • 검찰인사/ 곳곳서 선후배 ‘자리 역전’

    이번 검찰 인사에서는 서열파괴로 선배가 후배 밑에 배치되는 등 ‘역전된’ 곳이 많이 눈에 띈다.과거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고검장급인 김종빈 대검차장은 사시 15회로 송광수 총장 내정자와 두기수 차이가 난다.보통 차장은 총장의 한기 아래 기수가 맡던 관례가 깨진 것이다.검사장급인 대검 참모진중에는 김 차장의 선배와 동기가 많다.선배로는 유창종(14회) 마약부장과 김원치(13회) 형사부장이 있다.곽영철 강력부장과 박종렬 공판송무부장은 김 차장의 동기로 아래 자리의 참모로 일하게 됐다. 본인들도 힘들어 할 것 같은 자리는 서울고검장과 서울고검차장.15회 정진규 검사장이 고검장으로 승진해 서울고검장으로 부임했는데,차장은 14회인 장윤석 검찰국장이 옮겨왔다.장 차장검사는 공안검사로서 정 고검장보다 선배이며 검사장 승진도 먼저 했지만 이번에 자리가 역전됐다.그러나 나이는 정 고검장이 4살 위이며 대학(서울대 법대)도 3년 선배라서 별 문제 없지 않느냐는 주변의 반응이다. 이밖에도 16회 김상희 제주지검장이 대전고검장으로 발탁됨에 따라 같은 16회로서 대전지검장과 청주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재기·김성호 검사장은 동기생을 상급자로 ‘모셔야’한다.대구고검장에도 16회인 임내현 검사장이 승진했는데 대구지검장은 동기인 박태종 검사장이다.그러나 이번 인사에서 법무부 참모진 만큼은 정상명(사시 17회) 차관의 아래 기수로 두었다.그러나 법무부 산하기관인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에는 김진환(14회) 검사장이 전보됐고,사법연수원 부원장에는 정충수(13회) 검사장이 자리를 옮겨 역시 ‘자리 역전’의 예외는 아닌 셈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盧대통령.평검사 공개토론/대통령은 단호, 검사들은 집요

    “모욕감을 느끼지만 넘어가자.”“이쯤 되면 막가는 거지요.”“그런 표현을 앞으로 안 썼으면 좋겠습니다.” 과거에는 용납될 수 없는 말들이 대통령과 검사들 사이에 거침없이 오갔다.‘저러다 도를 넘지 않을까.’노무현 대통령과 검사 10인의 토론은 보는 사람도 시종 아슬아슬했다.마치 고성이 오고갈 것 같은 격앙된 분위기 속에 대통령이나 검사들이나 ‘하고 싶은 말’을 했다. ●망설임없는 검사들의 발언 검사들은 ‘밀실 인사’ ‘토론의 달인’ ‘독재정권의 인적청산’이라는 표현을 망설임없이 썼다.또 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부산지검에 민원성 전화를 건 사실과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인사 청탁 해프닝까지 들춰내며 노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기도 했다. 처음 시도된 대통령과 검사의 토론은 사상 처음 시도되는 격의없는 대화로 의견차를 좁히는 성과를 거두었고 신선한 느낌도 남겼다.그러나 감정적인 표현들이 자주 등장함으로써 냉철하고 차분한 토론이 되지 못했다.노 대통령이나 배석한 강금실 법무부장관이나,권위나 계급을 버리고 털어놓고 대화를 해보자는 생각이었겠지만 솔직한 검사들의 발언에 냉정을 잃었다는 느낌을 주었다.검사들도 왠지 소신있는 발언을 했다기보다는 흠집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 순수한 뜻을 스스로 왜곡시키고 좋지 않은 인식을 주는 결과를 빚었다.때문에 대통령의 권위에 도전하는 듯한 검사들의 행동이 지나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토론의 달인…모욕감 느낀다 대통령과 검사들은 시작부터 부딪쳤다.서울지검 허상구 검사가 노 대통령을 ‘토론의 달인’으로 지칭하며 이 토론은 보나마나 대통령의 승리라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노 대통령은 “상당히 모욕감을 느끼지만 웃으며 넘어가자.”고 대응했다.노 대통령은 “삶의 밑천으로 하나하나 증명해 토론에서 밀리지 않았지 말재주로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약간의 유감을 표명하는 것으로 넘어가겠다.”고 했다.또 ‘밀실인사’나 ‘검찰 장악 의도’라는 검사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가장 쟁점이 된 검찰 인사권에 대해 노 대통령은 법무부장관 지휘하에 검찰을 두는 것은 권력기관에 대한 통제로 문민 통제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자 서울지검 박경춘 검사는 “문민화라는 표현 자체가 군사독재 시절에 나온 말인데 제가 군사독재의 주구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 시간 이후부터는 안 썼으면 좋겠다.”고 ‘충고식’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박 검사는 또 강 장관이 법무부에 부임했을 때 ‘점령군’으로 불렸다고 하자 “점령군이라는 표현은 후배 법조인이 듣기에 거북했다.”면서 “용어 선택에 유념해 줬으면 좋겠다.”고 장관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쯤 되면 막가는 거지요’ 또 한번의 충돌은 노 대통령이 “이제까지 검사에게 단 한통의 전화도 하지 않았다.”고 말한 부분에서 벌어졌다.수원지검 김영종 검사는 “대통령은 취임 전 부산동부지청장에게 청탁전화를 한 적 있다.뇌물사건 잘 처리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왜 전화했나.검찰 중립성을 훼손하는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나.”고 따졌다.김 검사는 또 “인사위원회 관련 제도가 설치돼 있지만 사람이 마음에들지 않아서 안하겠다는 것은 법치주의의 근간을 망각한 것”이라고 공격했다.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이쯤 가면 막가자는 거지요.양보없는 토론이 되는 것 같다.”고 정색을 하면서 말했다.노 대통령의 발언은 그때부터 매우 단호해졌고 어조도 강해졌다.검사의 말을 끊으며 “계속 공격적인 질문을 하면 공격적인 답변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발언권을 넘겨받은 서울지검 이정만 검사는 “혼자만의 견해로만 되는 게 아니라 친인척,형님 등 주위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노 대통령의 형이 최근 인사에 개입한 문제를 거론했다.이에 노 대통령은 “대통령 형중 어수룩한 사람이 있어 기자들에게 어수룩하게 대답했다가 해프닝이 벌어졌다.그 말을 이 자리에서 해서 대통령의 낯을 깎으려고 해서 되겠나.”라며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음악채널 ‘m.net 논스톱’ 개국1돌 특집

    24시간 음악채널 m.net Nonstop이 1주년을 맞아 시청자의 요청으로 꾸미는 ‘논스톱 리퀘스트’를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3시,오후 10시 등 하루 3차례 편성한다. 라이브 중계로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은 ‘m.net 스페셜’(매일 오후 9시)은 주말까지 방영시간을 확대하고,10일부터 ‘섹시 여성 팝스타’ 특집을 마련한다.10일 크리스티나 아길레라,12일 카일리 미노그,14일 노라 존스 콘서트를 내보낸다. ‘POP!POP!'(월∼금 오후 5시)은 11∼17일 셀린 디온,머라이어 캐리 등 여성 팝스타들의 뮤직비디오와 라이브를 방영한다.
  • 하남환경박람회 공금10억 유용

    수백억원의 적자를 내 납세자 소송까지 제기됐던 99하남국제환경박람회를 주관한 재단법인 환경진흥회가 하남시로부터 지원받은 10억여원의 보조금을 조직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하남시가 지난 1월6일부터 2월15일까지 환경박람회 전반에 대한 자체 특별감사 결과 밝혀졌다. 환경진흥회는 직원 회식비와 술값 등으로 수천만원을 지출한 뒤 가짜 영수증을 붙이는 등의 수법으로 보조금을 유용했다.또 직원들의 식대와 사우나 경비 등도 보고금에서 지출하는 등 시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을 부당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남시는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하고 구상권을 발동하기로 했다.시는 환경진흥회의 자산을 압류할 계획이다. 하남시는 구체적인 감사결과를 5일 인터넷 등에 공개한다. 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하반기부터 법무사도 경매대행,불법중개인 비리 크게 줄듯

    올 하반기부터 법무사에게 경매대행권이 주어져 경매 방식이 크게 바뀐다.법무사들이 경매에 참여함에 따라 경매 비리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일 대법원과 대한법무사협회에 따르면 법무사에게 경매와 공매에서의 상담 및 매수,입찰 대리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법무사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이 법이 발효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경매나 공매에 전문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은 저렴한 대행료를 내고 법무사에게 위임해 안전하게 입찰을 하거나 상담을 받을 수 있다.(대한매일 1월28일자 29면 보도) 법무사협회는 개정법의 시행을 앞두고 법무사들이 경·공매 업무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전국 4000여명의 법무사들을 상대로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또 경·공매 대행료율을 정해 대법원의 승인을 받기로 했다.현행법에서는 경·공매의 대리권은 변호사만 행사할 수 있지만 대리 비율은 0.29%에 불과할 정도로 변호사들의 활동이 저조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매 법정에는 일반인들의 무지를 노린 경매 브로커들이 설쳐많게는 낙찰금액의 10% 이상을 수수료로 요구하는 등 비리가 끊이지 않았다.경매비리는 지난 2000년 110건이었던 것이 2001년에는 두배로 증가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국졸’ 아줌마사장 50代에 석사모,㈜놀부 김순진 대표이사

    한식 프랜차이즈업체 ㈜놀부 대표이사이자 자원봉사단체 한국상록회 총재인 김순진(사진·51·여)씨가 ‘국졸’이라는 현실적 한계를 딛고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씨는 25일 경원대 학위수여식에서 아들,딸 나이의 학우들과 나란히 앉아 관광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마흔을 넘긴 지난 93년부터 검정고시를 거쳐 97년 서울보건대학에 진학,전통 조리를 공부했다.이번 석사학위 논문도 ‘외식산업 서비스 품질이 고객만족에 미치는 영향’이었고,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97년)의 논문 주제도 ‘한국음식의 세계화 방안’이었다. 87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 12평짜리 식당에서 ‘놀부보쌈’을 자본금 300만원으로 남편과 창업한 그는 지금 ‘놀부 부대찌개’,‘솥뚜껑 삼겹살’ 등 국내 300여개 체인점을 거느리고 미국,중국 등 해외에까지 진출한 여성 최고경영자(CEO)이다. 오는 3월 같은 대학원의 박사과정을 밟는 그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은 항상 즐거움이자 정신적 지주였다.”며 “머리가 비어있으니 모든 걸 받아들일 수 있고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니 노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스웨덴 ‘스마트 제재’ 구체적 실행안 제시 “이라크전 민간인 피해 최소화”

    국제사회가 특정 국가에 제재를 가할 때 민간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스마트(smart)제재’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스웨덴 정부에 의해 제시됐다. 스웨덴 정부의 위촉을 받아 지난 1년간 연구를 진행한 웁살라 대학은 17일 인터넷 홈페이지(www.smartsanctions.se)에 보고서를 올리고 “효과적 제재가 되기 위해서는 목표와 목적이 처음부터 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현재 이라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취하고 있는 ‘스마트 제재’의 보다 인도적이고 효율적 방안을 연구한 것이라 볼 수 있다.‘스마트 제재’는 제재로 인한 이라크 국민들의 인도적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후세인 정권의 전쟁 수행능력을 저지한다는 목적을 내세우고 있으나 효율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져 있는 상태다. 보고서는 25일 유엔에서 발표되고 26일 미 국무부에 제출된다.한스 달그렌 스웨덴 외무차관은 보고서 서문에서 “국제 제재는 말로만은 불충분하고 무력사용은 바람직하지 않을 때 말과 전쟁의 중간에서 효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치”라며 이번 연구가 “제재의 목적이 이뤄질 가능성을 높이고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최소화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라고 설명했다.35개국에서 모인 120명의 전문가들은 제재가 효과적으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목표를 명확히 하는 외에도 제재 진행상황의 초기평가,제재위원회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제재의 목표는 중요 국가정책을 입안하는 정부관리와 이들의 지지자,통치에 필수적인 자원이다.목표대상자들은 회피전략을 쓸 것이고 이에 맞춰 안보리의 제재조치도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회피전략을 파악하고 민간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제재 진행상황을 반드시 초기에 평가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제재는 안보리,회원국,비정부조직(NGO) 등 의사결정의 모든 단계가 참여해서 이뤄져야 하는데 제재위원회가 접촉점으로 기능할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새달 개교예정 수원 칠보중 르포/중학교 배정받고 교정 찾았더니 포클레인만…

    14일 찾은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칠보중학교 신축공사 현장은 올 봄 개교를 목표로 했다는 사실이 전혀 믿기지 않는다. 올 3월 360여명의 신입생을 받을 예정이었던 칠보중학교는 이 때문에 가을까지 배정받은 학생들이 이웃 금곡초등학교에서 수업을 하게 됐다. 학생들의 딱한 처지를 아는지 모르는지 4000여평의 학교부지는 터닦이 공사마저 제대로 돼 있지 않다.공사차량과 포클레인은 30∼40여평 크기의 지하 굴착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학교부지 예정지 인근은 대부분 논밭으로 공사차량이 출입할 도로가 전혀 개설돼 있지 않다.공사 차량들이 헛바퀴를 돌기 일쑤다. 측량작업도 제대로 마치지 않은 듯 기사들이 발목까지 빠지는 현장을 바삐 오가고 있다. 토지보상이 끝났다는 교육청의 말과는 달리 공사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주하지 않은 작은 마을이 자리잡고 있어 공사가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실을 한 눈에 알 수 있다.지상물 이전허가가 나지 않아 아름드리 나무들이 그대로 서 있다.공사 관계자들은 “마을이 위치한 곳이 공사차량 출입구로 계획돼 있었으나 옮겨갈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연기된 공기마저 맞출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금곡동와 호매실동 일대는 수원 서부권역 택지개발지구로 초등학교가 3개이지만 교육당국은 학교부지 매입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중학교 신설을 차일피일 미뤄왔다. 학급당 학생수를 늘려도 늘어나는 학생들을 수용하기에 태부족인 사태는 진작 예견돼 왔다. 경기도교육청은 “칠보중학교의 부지 매입단계에서 1100여평이 매수가 이루어지지 않아 수용단계를 거치는 바람에 공사가 늦어졌다.”고 밝혔다. 수원 윤상돈기자 yoonsang@kdaily.com ◆신설교 상당수 '더부살이 수업' 올해 개교하는 학교 가운데 상당수가 이웃 학교에 더부살이 수업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3월 문을 열 예정인 각급학교는 전국에서 186개교에 이른다. 이 중 30여곳이 갖가지 이유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더부살이 수업을 결정했고,공정이 너무 늦은 경우는 아예 개교를 늦추고 있다. 신설 학교의 공사지연 이유는 부지매입 문제로 착공이 늦어졌거나 돌발변수가 작용한경우가 대부분이다.하지만 교육부의 예산편성 과정이 공사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돌발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개교 파행을 맞게 된 학교수는 신개발지역으로 인구유입이 많은 경기지역에 특히 많다.경기지역에 신설된 47개교 가운데 25%인 12개교가 개교를 연기했다.1개교는 더부살이 수업을 해야 한다. 남양주 진접중학교는 터파기공사가 늦어지면서 개교를 1년 연기했다.남양주 도심초등학교는 부지매입이 늦어지면서 착공이 지연된 케이스로 한 한기 늦은 오는 9월 개교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이웃 도곡초등학교와 광동중학교는 학급당 54명과 46.7명의 콩나물교실에서 수업을 받게 됐다.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 학생수가 불어나는 울산 북구는 초등 5개교와 중학교 2개교를 지어 3월 개교할 예정이었으나 문화재 출토와 토지보상 문제 등으로 공사가 늦어져 개교계획을 1년 늦추거나 초·중학교를 바꾸어 개교하기로 했다. 9월 전남 순천시 가곡동 교사에서 개교할 제일고는 지난해 3월부터 순천시 연향동 율촌초등학교에서 후배들과 더부살이 수업을 계속하고 있다. 전국 정리 남기창기자 kcnam@
  • [시론] 새정부 홍보수석이 할 일

    며칠 전 새 정부 홍보수석과 대변인이 발표됐다.홍보수석이 신설되고 대변인의 역할이 강화되는 것을 보면서 홍보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우리사회에서 통용되는 홍보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그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중의 평가는 극명하게 나뉠 것으로 예상된다.사람들은 보통 홍보가 정부의 치적을 무조건적으로 알리고,없는 사실을 가공하며,있는 사실을 왜곡하는 언론 전문가 정도로 해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이러한 인식에 대한 변화가 없다면 새 정부의 홍보수석과 대변인도 일반의 비난으로부터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홍보는 보통 PR(public relations)를 의미한다.단순히 무엇을 알린다는 의미로 많이 쓰이지만 실제로는 호의적인 여론을 조성하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의미한다.하지만 어떤 이슈를 둘러싸고 자유로운 의견교류를 통하여 여론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은 매우 어렵다.따라서 현대사회는 선거나 여론조사를 통해서 몇 퍼센트라는 궁색한 숫자로 여론을 대신한다.이런의미의 여론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의견 교류라는 본래 취지와는 동떨어진 것이다. 홍보수석이 우선 해야 할 일은 여론의 본래 의미를 되살리는 것이다.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 행위를 막거나 대화 의지를 꺾는 행위는 경계하고,토론을 권장하고 누구나 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공적인 공간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지금까지 많은 정부 홍보담당자들은 무언가를 끊임없이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이제 사람들은 정부로부터 주어지는 것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 홍보수석은 또한 청와대의 양심가가 되어야 한다.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뜻을 조직의 정책과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홍보수석은 대통령을 보좌하지만 대통령의 사람이 되어서는 곤란하다.청와대와 국민 사이 어느 한편에 치우치지 않고 커뮤니케이션 통로를 확보해 주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홍보수석과 대변인의 분명한 업무 구별도 필요하다.대변인은 홍보수석의 큰 업무 틀 속에 있지만 미국의 백악관 언론담당(press secretary)처럼 정기적인 뉴스브리핑을 맡고,언론관계에 특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따라서 홍보수석은 언론관계의 부담에서 벗어나 국민들과의 관계 증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하지만 홍보수석과 대변인 모두 신뢰할 수 있는 청와대의 입과 귀가 되어야 한다는 면에서는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 아울러 현재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거나 아예 없는 정부부처 홍보기능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이 필요하다.사실 정부 홍보가 맡아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다른 나라를 대상으로 우리나라를 홍보하는 일이다.우리나라의 해외 홍보는 수많은 기회 요인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미미한 성과에 머물고 있다.과감하게 정부 홍보는 각 부처로 돌리고 국정홍보처를 해외 홍보의 전진기지화하는 등의 변화가 요구된다.홍보수석은 그러한 인식전환과 변화의 자극제가 되어야 한다. 새 정부 홍보수석에 기자 출신이 임명되었다.우려되는 것은 ‘언론을 위한 홍보’라는 패러다임에서 훈련받은 사람이 과연 언론 이상의 목적에 충실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언론만 잡으면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는 구시대적인 발상을 새정부 홍보수석이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홍보는 대화를 막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이며,단순히 조직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양심가가 되는 것임을 새 정부 홍보수석이 명심해 주었으면 좋겠다. 김 영 욱
  • 대북송금 수사유보 뒷얘기/대검간부 난상토론뒤 찬반투표

    검찰의 한 고위 관계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대북송금’ 수사유보 결정에 대한 뒷얘기를 일부 털어놨다.그에 따르면 서울지검 수뇌부는 수사중단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수사팀인 형사9부 검사들과 격의없는 토론을 한 뒤 각 방안의 장·단점을 분석해 김각영 검찰총장에게 보고했다. 유창종 서울지검장은 이 과정에서 김 총장에게 “절대 혼자 결정하지 말고 간부들의 토론과 검사장 회의 등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김 총장 주재로 대검 간부회의가 열려 또다시 난상토론이 이어졌으나 결론이 나지 않았다.결국 이 문제는 찬반투표에 부쳐졌고 그 결과는 참석자 14명중 ▲수사강행 2명 ▲수사중단 3∼4명 ▲수사유보 8∼9명 등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김 총장은 이후 각 지방청 검사장들에게도 일일이 전화를 걸어 의견을 물었는데 투표결과와 비슷하게 찬반의견이 취합돼 마침내 수사유보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고위 관계자는 이어 “그는 수사유보 결정이 내려진 뒤 정치권에서 특검제가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이런 식으로 논의가 흘러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정치권이 너무 피폐돼 있는 것 같다.”는 우회적인 표현으로 정치권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이것저것 다른 치료법을 다 써보고 안되면 마지막으로 택하는 것이 수술이고,검찰권 행사도 마찬가지”라며 “국익과 통일문제가 걸려 있는 대북지원 사건 같은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성진기자 sonsj@
  • 부동산파일/신림동 e-샤르망 56가구

    태림 CONST가 서울 관악구 신림역 부근에 오피스텔 ‘e-샤르망’56가구를 분양·임대한다.11.5평형 단일 평형으로 지하1∼지상9층 규모.즉시 입주 가능.전용면적 비율이 72%로 넓은 편. 평당 분양가는 690만원선이며,임대료는 임대보증금 1000만원에 월임대료는 60만원.지하철 2호선 신림역과 걸어서 3분거리.(02)851-9675.
  • 과천시,들고양이 ‘불임수술’ 특명

    경기도 과천시는 3일 기하급수로 늘어나는 들고양이의 번식을 막기 위해 들고양이를 포획,불임수술을 하기로 했다.시는 올해 모두 100마리의 들고양이에게 거세 및 불임수술을 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했으며,전문 포획인을 지정해 고양이 잡기에 나섰다. 지정 포획인에게는 마리당 2만 5000원의 수고비를 지급하며,포획된 고양이는 계약된 동물병원에서 불임시술을 한 뒤 다시 놓아주게 된다. 그러나 일반 주민에게는 포획료를 주지 않는다고 시는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고양이 개체 수가 급격히 불어나면서 이로 인한 주민 피해가 늘고 있다.”며 “들고양이를 죽일 경우 동물보호단체의 반발이 예상돼 번식을 막기 위해 불임수술을 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 윤상돈기자 yoonsang@
  • 이번엔 은행벽 뚫고 금고털이/외환銀 이천지점 폐기수표 6000여장 도난

    경기도 이천시 창전동 외환은행 이천지점에서 건물 벽 및 금고가 뚫리고 폐기수표 6000여장이 도난당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3일 오후 5시10분쯤 외환은행 이천지점 금고가 보관되어 있는 벽면이 뚫리고 금고 뒤편 철판이 함께 뚫려 있는 것을 은행 직원 조모(25·여)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조씨는 “업무를 마감하고 통장과 현금카드 등을 입고시키려고 금고에 들어갔는데 서쪽 시멘트 벽과 금고 철판이 뚫려 있었고 수표가 없어졌다.”고 말했다.도난당한 수표는 10만원권이 대부분으로 이 은행에서 발행한 수표 813장과 타은행에서 발행한 5306장 등 모두 6119장으로 확인되고 있으며,모두 천공되어 사용이 불가능한 폐기수표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의 감식결과 외부와 접하고 있는 두께 25㎝의 콘크리트 외벽은 가로·세로 50㎝ 크기로 구멍이 나 있었으며,7㎝ 두께의 금고 철판도 가로 40㎝·세로 20㎝ 크기로 뚫려 있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5층짜리 은행 건물과 인접한 미용타운 건물 사이의 78㎝ 폭의 통로를 통해 금고가 있는 벽면을 뚫고 금고 내부 철판을 산소용접기로 절단한 뒤 손을 집어넣어 폐기수표를 훔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현금 등은 구멍이 뚫린 외벽 반대편에 놓여 있어 용의자의 손길이 닿지 않아 도난당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금고가 위치한 외벽에 환풍기가 돌고 있어 소음이 심하다는 점을 알고 업무시간에 범행을 저지른 점 등으로 미뤄 사전답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은행 CCTV를 분석하고 있다. 피해를 입은 외환은행은 창전파출소에서 3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나 은행측이 자체적으로 피해사항을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느라 사건발생 1시간30여분이 지난 오후 8시45분쯤 파출소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천 윤상돈기자 yoon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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