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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모텔촌 기이한 동거/분당 백궁정자지구 주민들 ‘분통’

    특혜비리로 얼룩진 분당 백궁정자지구가 단지 심장부에 자리잡은 대형 모텔들로 시끄럽다. 3년 전만 해도 허허벌판이던 이곳에 30층이 넘는 고층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서고 보니 먼저 들어선 모텔들이 눈엣가시다.주상복합아파트 거실에서 버젓이 내려다 보이는 것은 물론,모텔단지와 아파트입구가 마주보기도 한다. 주민들은 등하굣길은 물론 방과 후 학원수업을 마친 자녀들 중 상당수가 이곳을 지나야 한다며 교육문제가 가장 걱정이라고 말한다.시민단체들은 상업지구이던 이곳에 마구잡이식으로 주상복합 허가를 내준 행정의 난맥상을 지적한다. ●유흥시설 주변에 주상복합 허가내줘 4일 성남시에 따르면 내년 10월까지 1차로 백궁정자지구에 들어설 주상복합아파트는 모두 7492가구(인구 3만여명)에 이른다.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포스코 더샵 주상복합아파트와 크고 작은 아파트형 오피스텔(아파텔)까지 합치면 1만가구가 넘는다.현대산업개발의 I스페이스(1071가구)와 창용건설의 두산제니스(157가구),삼성 아데나폴리스(803) 등 2890가구가 최근 입주를 마쳤다. 그러나 입주민들은 8곳에 달하는 대형 숙박시설과 룸살롱이 뒤엉켜 있는 단지내 유흥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모텔촌이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지난 90년대 중반.일반상업지역이던 이곳에 시(당시 김병량 시장)가 지난 99년 파크뷰 등 주상복합아파트 허가를 내주기 위해 업무시설용지를 주상복합용지로 용도변경해주고,일반상업용지를 중심상업용지로 바꾸어 용적률도 대폭 상승시켰다. 이 과정에서 시는 모텔이 자리잡은 도로 맞은편까지 아파트허가를 내주었다.이 때문에 왕복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모텔입구와 아파트 출입구가 마주보는 기현상까지 벌어진다.건설중인 동양파라곤과 포스코의 인테리지 등 주상복합아파트가 완공될 경우 거실에서 모텔을 바로 볼 수 있다. ●자녀교육이 걱정 더욱이 모텔 인근의 상가건물에는 학원들이 대거 입주할 예정이어서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니다.모텔 옆 도로는 백궁정자지구 중앙통로로 대부분 학생들의 등하교 길목이다.자녀들은 자연스레 오가면서 모텔과 룸살롱 등과 마주치게 된다. 주민 김모(38·여·I스페이스)씨는 “단지 모텔보다 늦게 입주했다고 이같은 환경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답답하다.”면서 “모텔이 먼저 들어섰지만 간격이라도 둬 차단막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나아가 이러한 시설을 염두에 두지 않고 허가를 내준 행정기관에 울분을 터뜨렸다. 행정기관도 걱정이 태산같다.일부 공무원들은 시민단체가 이들 호텔에 대한 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박호신 성남시 환경위생과장은 “공무원이 보기에도 민망한 사안”이라며 “주민이나 시민단체들이 나서 이들 모텔에 대한 제재방안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성남 구시가에 설 종합병원 ‘인하병원’ 리모델링 방침

    경기도 성남 구시가지 병원들의 잇단 폐원에 따른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문닫은 인하병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새 종합병원을 개원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시유지에 포천중문의대 등 종합대학병원을 유치하려던 계획은 전면 보류됐다. 성남시는 2일 대학병원 유치계획에 따라 시유지를 매각하려다 교착상태에 빠진 포천중문의대 설립문제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대신 최근 예일의료법인,보건복지부 의료정책자문위원 등과 만나 인하병원을 리모델링해 새 병원을 개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이집이 맛있대요 / 이천 쌀밥집 원조 ‘고미정 한식집’

    쌀밥에도 원조가 있다. 경기도 성남에서 3번국도를 타고 광주시와 동원대학교를 조금 지나면 나오는 ‘고미정 한식집’은 자타가 공인하는 이천쌀밥집의 원조다. 주인 고미정(42·여)씨는 12년 전 처음으로 ‘이천쌀밥집’이란 상호를 내걸고 손님을 맞았다.지금의 상호는 3년여 전에 바뀐 것.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쌀밥이 입에 착 달라붙고,한 상 가득한 음식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수라상 못지 않은 정식은 음식 가짓수에 따라 ‘백자’,‘분청’,‘청자’ 등으로 이름이 붙어 있다. 굳이 쌀밥집이란 상호로 장사를 시작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맛난 밥을 짓기 위해 쌀은 그날 필요한 양만을 방앗간에서 찧어 사용하고,밥이 찰지고 기름지도록 온 정성을 쏟는다.특별한 밥을 위해 주방을 분업화해 밥만 짓는 조리사를 따로 둘 정도다. 백자정식은 쌀밥 외에 죽,구절판,녹두전,홍어회무침,젓갈,조개구이 등 15가지의 음식이 나온다.분청은 갈비찜과 간장게장,갈치조림,낙지 등이 추가되고 청자정식은 대하구이와 우럭회,더덕구이 등까지 어울려 나온다. 고씨는 “이천쌀밥집의 소문이 나자 너도나도 ‘이천쌀밥집’이란 간판을 내거는 바람에 손님들이 혼란스러워해 쌀밥집이란 간판을 내렸다.”며 “기회가 되면 청자를 굽듯 장작불로 가마솥에 밥을 짓고 싶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기러기아빠’ 소파에 기댄채 또…

    딸들을 캐나다로 유학 보내고 뒷바라지를 위해 아내마저 떠나 보낸 40대 ‘기러기 아빠’가 거실 소파에 기대어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지난 3월 경기도 안양시 갈산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기러기아빠’로 홀로 지내던 S대 김모(41)교수가 소파에 앉은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 25일 오후 4시40분쯤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 H아파트 윤모(49·자영업)씨 집에서 윤씨가 소파에 누운 채 숨져 있는 것을 친구 정모(50)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서 구급대원들이 발견했다. 정씨는 이날 오후 4시쯤 윤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혼자 사는 친구가 무슨 일이 있나 걱정된다.’며 소방서에 신고했다.발견 당시 윤씨는 TV와 실내등이 켜진 가운데 소파에 기대 누운 채 숨져 있었으며,외상이나 외부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결과 서울에서 오디오 판매점을 운영하는 윤씨는 지난 2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삼성의료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최근까지 통원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윤씨는 최근 고등학생 딸 2명을 캐나다밴쿠버에 유학 보내고 아내도 추석을 앞둔 지난 9월초 딸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캐나다로 떠나 그동안 혼자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
  • 지자체 무리한 청사이전 계획 발표/ 부동산 투기바람 부추겨

    일선 자치단체들이 행정타운 조성을 빌미로 무리하게 시청사 이전계획을 발표해 투기바람을 부추기고 있다.이 때문에 행정타운 배후부지의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거나,예정부지 발표 전에 땅값이 크게 올라 선정과정에 의혹도 제기된다. 용인시의 경우 지난 2001년 5월 도시계획 수립시 용인시 역북동 68의19 일대 23만 6449㎡를 신 행정타운 부지로 지정하고,인근 삼가동 238의30과 역북동 365의2 일대 69만 2400㎡에 대해서는 행정타운 배후부지인 상업용지로 지정했다. 시는 행정타운이 완공되는 2005년까지 이들 상업용지를 배후 지원단지로 개발하기로 했으나 땅 용도에 따라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는 땅주인들 탓에 지금껏 개발계획을 미루고 있다. 이 때문에 시는 지주들 주도 하에 개발방식을 제안해줄 것을 요구하는 등 사실상 개발계획 자체를 토지주들에게 떠넘기고 있다.이 과정에서 상업용지의 가격은 평당 50만∼200만원에서 2∼3년 새 최고 1000만원까지 올랐다. 광주시는 새청사 부지 선정과정에서부터 물의를 빚었다.이전부지가 사전에 입소문에올랐고,땅값도 선정 이전에 상승세를 탔다.시가 쌍령동 산24의1 일대 14만 1900㎡를 새청사 부지로 확정한 것은 지난 6월3일.‘시청사 건립추진위원회’까지 만들어 객관성을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위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공무원이나 관변단체 인사로 구성됐다. 투표는 참석위원 30명 가운데 28명이 한곳을 지목,사실상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10년 전부터 시청사 이전계획을 갖고 있던 성남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행정타운 예정부지는 중원구 여수동 일대 10만여평.지난 99년 12월까지 218억원을 들여 3만 8000여평을 매수하다 토지이용규제가 풀리지 않아 중단한 뒤 지난 8월부터 212억여원의 예산을 편성,3만 3000여평의 추가 매입에 나서자 땅값이 치솟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소리바다 1960만원 배상”/법원, 음반복제·전송권침해 판결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인터넷 음악공유 프로그램인 ‘소리바다’ 개발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법원이 협회의 손을 들어줬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민사합의1부(재판장 김선혜 부장판사)는 24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소리바다 개발자 양모씨 형제를 상대로 낸 음반복제 및 전송권 침해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원고에게 1960만 3000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들이 원고가 신탁관리하는 작사·작곡·편곡자들의 저작권을 직접 침해했다고 인정할 증거는 없다.”며 “그러나 소리바다 이용자들의 복제권 및 전송권 침해행위가 피고들에 의해 초래된 점에 비춰 이용자들과 함께 음악 저작권자들의 복제권 및 전송권을 침해한 것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피고들이 이용자들의 불법적인 행위(MP3 파일교환)에 대해 통제할 수 없는 구조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불법 MP3 파일교환이 있었음을 알고 있었고 그에 따른 합리적 조치가 없었던 사실,소리바다 서비스의 경우 중앙서버의 존재가 필수적이라는 점 등으로 볼 때 피고들의 주장은 이유없다.”고 덧붙였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취업단신

    성공전직 전략 세미나 개최 창업e닷컴은 다음달 14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역 미래와사람 빌딩에서 퇴직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명예퇴직자,실직자,취업 애로계층 등을 대상으로 ‘성공전직 전략세미나’를 개최한다.경력관리,자기진단,연봉협상 전략,면접테크닉 등의 재취업 전략강좌와 적성검사,창업 아이템,커리어 창업전략,상권분석,입지선정,프랜차이즈 창업전략 등을 소개한다.전문 컨설턴트들의 개인상담도 병행한다.선착순 100명에 참가비는 2만원.(02)556-6466. 취업전문 포털사이트 개설 다음취업센터는 최근 취업전문 포털 사이트 ‘워키(www.workey.net)’를 개설했다.국내 최대 규모인 하루 채용정보 4만건을 제공할 계획이다.기업회원은 누구나 무료로 채용공고를 등록할 수 있다.개인회원은 채용정보뿐 아니라 헤드헌팅 정보,생활 채용정보,인사 담당자 및 전문가 인터뷰 등 구직에 도움이 되는 취업자료를 받을 수 있다. 대우건설 19개大 기업설명회 대우건설이 2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전국 19개 대학 21개 캠퍼스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입사지원서를 받는다.채용 인원은 총 157명.12월까지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다.입사지원서는 홈페이지(www.dwconst.co.kr)에서 받는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올 들어 신월성 원전공사 등 대형 공사를 대거 수주하면서 추가 인력이 필요해 채용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탈북동포 채용박람회 채용전문업체 리크루트는 12월 4일 서울 양천구청 대강당에서 ‘탈북동포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통일부와 노동부가 후원하는 것으로, 탈북주민의 성별·나이 등을 고려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아르바이트 등으로 나눠 취업 자리를 마련해 줄 계획이다.이와 함께 석창우 화백의 수묵크로키 전시회와 채용자 지원을 위한 메이크업 및 패션 지원회도 열린다. 이랜드 경력사원 100명 선발 이랜드는 하반기 공채를 통해 신입 및 경력사원 100명을 선발한다.학력,성별,나이 등을 기록했던 기존 입사지원서 대신 가치관과 지원동기,지원 분야에 대한 재능과 역량을 표현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토록 했다.입사지원서는 31일까지 홈페이지(www.eland.co.kr)를 통해 받는다.서류심사후 필기시험 없이 1회 면접으로 최종 합격여부를 결정한다. 이랜드는 이번 채용에서 인턴십프로그램,직원추천제 등의 방식도 병행할 예정이다. 100% 채용보장 서비스 취업포털 파워잡은 기업이 채용공고를 통해 인재를 채용하지 못할 경우,채용공고 등록 비용을 받지 않는 ‘100% 채용보장 서비스’를 한다.기업들은 유료 채용공고 상품을 이용하더라도 기간 내 채용이 성사된 공고에 대해서만 비용을 내면 된다.이와 함께 현금으로 결제하는 기업고객에게는 50% 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 “서울공항에 민간기 이착륙 시설”

    건설교통부와 경기도,성남시가 신도시 조성부지로 서울공항 터를 눈독들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공항의 효율적 이용방안으로 이전보다는 민간항공기의 이·착륙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항공대는 성남시로부터 지난 2001년 말 의뢰받은 ‘성남발전을 위한 서울공항 효율적 이용방안 연구’용역에서 이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당초 이 용역은 서울공항의 이전 가능성과 이전했을 경우 신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의외로 공항 이전에 대한 의견은 군사적 필요성에 맡긴채,공항의 효율적 이용을 위한 각종 대책들이 제시됐다. 이 용역에 따르면 서울공항의 경우 서울 외곽에 위치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가지고 있어 필요시 민간항공기의 이·착륙을 허용,서울과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는 민간항공기의 이·착륙이 시나 앞으로 개발된 판교지역에 오히려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이번 용역결과에 대한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용역결과는 단순히 공항의 효율적 이용에 관한 것이었다.”며 “용역 결과를 두고 이전이 불가능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숨구멍’이 있는 따뜻한 추상/서양화가 이영희 8년만에 개인전

    서양화가 이영희(55)는 ‘색채주의자’다.스스로 색채를 떠나본 적이 없다.단색조 회화가 주류를 이뤄온 우리 현대미술사에서 그는 다색의 평면작업만을 고수한다.자신만의 독특한 색채미학을 추구해온 그가 21일부터 11월2일까지 서울 소격동 갤러리 사간에서 8년만에 개인전을 연다. 전시의 주제는 ‘색채와 구조의 조화,그리고 관람객과의 소통’.평론가들은 이영희 그림의 특징을 표현적 색채와 기하학적 구조라는 두 대립적인 요소가 공존하는 데서 찾는다.색채와 구조는 서로 긴밀하게 얽혀 그림이라는 하나의 실체를 이룬다.이화여대 윤난지(미술사) 교수는 그의 그림을 ‘색채구조(color construction)’라는 말로 설명한다. 이영희는 아크릴 물감을 주로 사용한다.하지만 아크릴의 ‘얇은’ 느낌이 나지 않도록 여러번 거듭해 색을 칠한다.그의 그림에서 유화와 같은 깊이가 느껴지는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 그는 “그림에도 숨구멍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달리 말하면 그림에 어떤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미세한 붓끝의 떨림에서 탄생하는 숨구멍으로 말미암아 그의 작품은 차가운 추상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따뜻한 그림이다.(02)736-1447. 김종면기자 jmkim@
  • [인터넷 스코프] 정보보호 콘서트 개최를

    거리 곳곳에 가을 콘서트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영어를 워낙 좋아하는 나라여서 그런지 이제는 콘서트 대신 음악회라고 써놓은 현수막을 찾아보기 어렵다. 정보보호 관계자들도 ‘콘서트’를 한다.영어로는 ‘음악회’와 같이 ‘CONCERT’라고 쓴다.하지만 이 말은 ‘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의 영문 약자다.여기서 ‘CON’은 컨소시엄의 줄임말이다.그렇다면 ‘CERT’는 뭔가.미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이 말의 본뜻은 ‘컴퓨터(Computer),비상사태(Emergency),대응(Response),팀(Team)’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침해사고대응팀’이라고 부른다. ‘컴퓨터 비상사태’란 당초 컴퓨터의 정상가동을 방해하는 온갖 상황을 지칭했지만 지금은 악성 코드,쉽게 말해 바이러스가 주로 인터넷을 타고 침투하는 것을 가리킨다.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이 용어를 ‘침해사고’라고 바꿔 부르는 것이다.바이러스가 스스로 침투하는 것이 아니라 해킹을 통해 퍼지므로 해킹 역시 ‘침해사고’의 큰 몫을 차지한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180여개의 침해사고대응팀(서트)이 있다.대한항공팀,KAIST팀,정보통신부팀 등이다.이들 팀이 모여 콘서트를 한다.필자가 몸담고 있는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팀이라고 해서 국제사회에서 CERTCC-KR라고 불린다.여기서 CC는 ‘조정센터’,KR는 ‘코리아’를 각각 가리킨다.미국에서는 서트를 창시한 카네기 멜론대학이 정부기관인 연방컴퓨터사고대응센터와 함께 공동으로 국가 대표팀을 맡고 있다. 전 세계 국가 대표팀들이 모인 연합체는 FIRST라는 멋진 이름으로 불린다.우리말로 옮기면 ‘침해사고대응팀포럼’이다.‘서트의 유엔’인 셈이다.얼마 전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소속 연구원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FIRST 운영위원에 선출되어 뉴스가 되기도 했다. 일정 정도 이상으로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조직이라면 서트를 갖추는 것이 정보보호를 위해 바람직하다.서트들끼리는 세계적으로 공조가 잘된다.컴퓨터 전문가들이어서 정보교환 속도도 매우 빠르다.어떻게 하면 침해사고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대응할 것인지를 놓고 정보교환을 하는 것은 정보보호에 있어 대단히 중요하다. 하지만 서트만으로는 날로 지능화하고 광역화하는 네트워크 침해사고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지난 ‘1·25 인터넷 대란’을 겪으면서 절감하였다.정보교환 차원의 서트활동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더욱 능동적으로,그리고 좀더 욕심을 내어 아예 실시간으로 주요 인터넷 네트워크 상의 데이터 움직임을 감시해 이상징후가 보이면 즉각 대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그래서 이를 즉각 행동에 옮기기로 하고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를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내에 구축하기로 했다.이 센터는 연내 가동을 목표로 지금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실로 세계 최초의 능동형 대응센터가 문을 열게 되는 것이다. 미국 IT잡지 컴퓨터월드 최신호는 미국에서도 우리와 비슷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소개하고 있다.앞에서 소개한 미국 대표 서트가 200여 단위 서트들로부터 사이버 공격 징후를 실시간으로 수집하여 자동 분석한 다음 대응에 들어간다는 것이다.이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본토 안보부 관계자는 사고 대응시간을 30분이내로 끌어내리는 것이 목표라고 최근 의회에서 증언하면서 내년 말까지 시간을 달라고 했다.우리는 ‘30분 이내 대응’ 체계를 연내 구축할 예정이다. 김 창 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
  • [화제의 사이트] www.passions.co.kr

    ‘누구나 칼럼니스트가 돼 사회의 병폐를 꼬집을 수 있다.재치있는 아이디어로 세상을 읽고 의견을 밝히자.기존의 미디어에서 느꼈던 부족함을 한 순간에 날려버릴 수 있다.’ ‘열정의 발견’(www.passions.co.kr)은 아마추어 칼럼니스트가 만드는 웹 잡지다.독특한 시각으로 세상을 해석해 보름에 한번씩 서평,애니메이션,영상물 등을 내놓는다. 지난 7월 첫 선을 보인 ‘열정의 발견’은 최근 6호째를 맞았다.6호 잡지의 표지는 휴대전화에 내장된 카메라로 찍은 태양의 흑점.눈으로 볼 때는 보이지 않던 까만 흑점이 사진으로는 보였다는 경험을 통해 “늘 존재하지만 보지 않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게 되는 사랑하는 사람의 배려,가슴 속 열정,오랜 친구 등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열정의 발견’의 매력은 사회의 구석구석을 꼬집고 비틀어 해석하는데 있다.깜찍한 삽화에 간단한 줄거리를 붙인 ‘그림책’을 엿보자.‘입만 벙긋거리고 춤이나 추다 인기가 떨어지면 누드화보집을 내는’ 가수의 성공기를 통해 연예 산업의 병폐를 질타했다.‘언저리 sports’의 최근 이슈는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할 수 있겠는가.”라는 예민한 주제.경기 점수나 기록에 연연해 하지 않고 스포츠 자체를 담담하게 읽은 것이 눈에 띈다. ‘무비일기(無非一記)’는 붓 가는 대로,마음 가는 대로 진솔하게 쓴 영화평.최신 개봉작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드는 영화,영화를 둘러싼 이야기를 짧게 소개하고 단상을 덧붙였다.‘서평’란에서는 책 내용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도 빠지지 않는다. 객관적인 분석을 한 뒤 “지식을 전달하는 책.읽어서 손해 볼 것은 없지만 구입해 책장에 꽂아두라고 권하기는 그렇다.”는 식으로 통쾌하게 써 네티즌의 인기를 끌고 있다. ‘열정의 발견’ 운영자는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색다른 느낌의 미디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지연 기자 anne02@
  • 여대생 살인청부 무기징역 선고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합의1부(재판장 이충상 부장판사)는 8일 여대생 하모(피살 당시 21세)씨를 청부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윤모(58·여)씨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윤씨의 지시를 받고 하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씨의 조카 윤모(41)씨와 친구 김모(40)씨에 대해 각각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윤씨는 사위와 피해자 사이의 불륜을 의심한 나머지 김씨 등에게 1억 7000여만원을 주기로 하고 청부살인한 점,청부살인을 맡은 하수인보다 맡긴 윤씨의 책임이 더 무거운 점,김씨 등에게 해외도피자금을 제공한 점 등으로 미뤄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살인혐의에 대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과학으로 풀어 본 ‘명상의 효험’/하버드 의대 교수가 쓴 ‘과학명상법’

    우선 스트레스부터 얘기하자.현대를 ‘스트레스의 시대’라고들 말한다.세상이 술을 권하고,혼돈의 미망(迷妄)을 강요한다.옛날이라고 스트레스가 없었을까만 질량 면에서 지금의 그것과는 비교가 안 된다.그만큼 세상이 복잡다단해졌다.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스트레스론도 대개 뜬구름잡는 식이다.“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한다.”거나 “스트레스는 병을 새로 만들거나 더 심하게 한다.”는 투다.그러니 어쩌라는 것인가.‘목구멍이 포도청’인 세상에 스트레스 두려워 일을 안할 수도 없고,막상 스트레스를 의식하지 않고 일하자니 일말의 불안을 떨칠 수가 없다. 살면서,강도의 차이를 불문하고 이런 고민에 맞닥뜨린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명상’에 도전해보자.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로 ‘스트레스’를 줄기차게 연구해 온 허버트 벤슨과 하버드법대를 나와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윌리엄 프록터의 새 책 ‘과학명상법’(원제 ‘The science of meditation’대로라면 ‘명상과학’에 가깝다.)을 한 권 옆구리에 끼고. ●건강증진에 도움되는 마음수련 벽안의 외국인이 동양 문화의 정수인 명상을 다뤘다고 만만하게 여길 일은 아니다.우선,벤슨은 일찍부터 명상을 허무맹랑한 ‘동양의 잡스러움’으로 치부하지 않은 몇 안 되는 서양 학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지난 75년 그가 펴낸 책 ‘이완 반응’(Relaxation Response)에서 명상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해 보여 미국에서만 400만부라는 놀라운 판매 기록을 보이기도 했다.이런 ‘전과’에서 보듯 그는 동양문화에 대해 친근한 우호감을 가진 사람이다. 이 책은 ‘이완 반응’의 후속편 쯤으로 이해하면 틀림이 없다.요지는 명상과 같은 마음 수련법이 매우 유력하고도 유효한 건강증진법이라는 것이다.저자 벤슨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믿음’이나 ‘신념’같은 마음의 힘이 한 사람 혹은 집단의 건강 증진에 얼마나 큰 추동력이 되는가를 입증해 보이고 있다. 태어나서부터 죽는 순간까지 명상의 환경,예컨대 우리의 전통문화 속에 깃든 정적(靜的) 정신이나 불교를 위시한 종교적 영향권에서 살아온 우리가 새삼 명상논의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벤슨이 제시한 과학성 때문이다.그는 철저하게 명상의 과학성을 천착하고 있으며,책은 그런 노력의 산물이다.그가 얼마나 과학성에 집착하는 사람인가를 입증하는 대목이 있다.그는 84년 첫 출간된 책의 서문에서 “이 책에 수록된 방법을 자신의 질병이나 건강상의 문제에 적용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의사의 조언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의 이해가 서구적 편집성을 띠고 있다고 여겨지지는 않는다.이완 반응에 대한 이해도 우리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그는 이완 반응을 ‘인간의 신체가 타고난 능력으로 저심박,호흡수 감소,혈압강하,느린 뇌파상태,신진대사 감소같은 일련의 특징적 신체상태에 도달하는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베낀 듯 우리의 생각과 같다. ●믿음과 결부된 이완반응 강조 명상효과에 대한 임상보고서처럼 씌어진 책에서 저자는 특히 ‘믿음과 견고하게 결부된 이완 반응’을 강조한다.여기에서의 믿음은 종교적 믿음이 아니라 종교를 포함해 과학의 관점에서 유익한 모든 존재를 이른다.“이런믿음 체계와 이완 반응이 결합하면 하루 15분의 짧은 명상만으로도 일상적 긴장에 대처하는 힘과 신체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그리고 삶의 고비마다 돌출하는 문제를 이겨낼 수 있는 놀라운 정신력이 형성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이렇게 동양의 정신을 말하면서 결코 수식으로 이를 풀어보려는 무모한 시도를 하지 않았다.그가 동양의 정신을 비교적 바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증거다.학지사 간.장현갑·장주영·김대곤 공역.8000원. 심재억기자 jeshim@
  • 책 / 네오콘 -팍스 아메리카의 전사들

    이장훈 지음 미래M&B 펴냄 네오콘(neocon,neoconservative,신보수주의자)은 미국 행정부 안팎의 ‘매파’를 일컫는 말이다.그들은 전통적인 보수주의자들과 달리 ‘미국 제일주의’를 내세우며 도덕적 우월주의를 토대로 군사력을 동원해서라도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믿는다.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을 비롯해 리처드 펄 국방정책 자문위원,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엘리엇 에이브럼스 대통령 특별보좌관,존 볼턴 국무부 군축·국제안보담당 차관,프랜시스 후쿠야마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문제고등연구원장,도널드 케이건 예일대 학장,찰스 크로서머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윌리엄 크리스톨 ‘위클리 스탠더드’ 발행인,어빙 크리스톨 ‘퍼블릭 인터레스트’ 편집인,노먼 포도레츠 전 ‘코멘터리’ 편집장 등이 핵심인물이다. 대부분이 유대인들인 네오콘은 뉴욕 등 동부지역 명문대학을 나온 엘리트로 군사·외교·학계·언론계 등 각 분야에서 긴밀한 유대를 맺고 있는 일종의 ‘도당(徒黨)’이다.이들은 한때 트로츠키주의에 경도되거나 민주당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1980년대 공화당으로 이적한 뒤 40대 레이건 대통령,41대 조지 H W 부시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공화당 집권기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했다.42대 클린턴 민주당 행정부 시절 학계와 싱크탱크로 물러났지만,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집권과 9·11 테러사건을 계기로 다시 전면에 부상했다. ‘네오콘-팍스 아메리카나의 전사들’(이장훈 지음,미래M&B)은 미국의 권부를 장악한 ‘신보수주의 그룹’의 실체와 그들의 패권전략을 입체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네오콘의 사상적 뿌리는 유대인 독일 망명학자인 레오 스트라우스 시카고대 교수에서 찾을 수 있다.토머스 홉스를 신봉한 스트라우스는 평화는 인간을 타락시키기 때문에 영구평화보다는 ‘영구전쟁’이 더 바람직하다고 믿은 인물.그의 사상은 앨런 블룸 시카고대 교수에 의해 대중화됐으며,네오콘의 대부로 불리는 어빙 크로스톨은 그의 저서 ‘한 신보수주의자의 회상들’에서 처음으로 ‘네오콘’이란 이름을 붙였다.오늘날 네오콘은 레오 스트라우스를 자신의 사상적 스승으로 삼으며 스스로 ‘스트라우시언’이라 부른다. 네오콘의 핵심은 모두 유대인이다.네오콘의 원조 레오 스트라우스를 비롯해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인 로버트 케이건,엘리엇 고언,크리스톨 부자 등이 유대인이다.미국의 이라크 전쟁의 본질이 ‘바빌론 유수의 복수’로 비난받는 것은 네오콘의 한가운데에 바로 유대인이 있기 때문이다.이라크는 유대인들이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일로 기억하는 ‘바빌론의 유수’가 있었던 곳.네오콘은 물론 이라크 전쟁을 유대인들의 전쟁이라는 시각에 동조하지 않는다.그러나 네오콘 군사전략가 엘리엇 코언이 ‘월스트리트 저널’을 통해 유포한 ‘제4차 세계대전론’을 살펴보면 네오콘은 분명히 ‘호전적인 이슬람세력’을 주적으로 못박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제문제 전문가인 저자는 네오콘의 궁극적인 목표는 중국이라고 지적한다.네오콘은 특히 중동지역을 장악,석유수급을 통해 21세기 가장 버거운 잠재 적국인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미국은 이미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쟁을 통해 2010년까지 중동에서전체 석유 수입량의 80%를 들여와야 하는 중국의 목줄을 죄기 시작했다.저자는 네오콘은 21세기를 ‘미국에 의한,미국을 위한,미국의’ 시대로 만들기 위해 한 치의 빈틈도 없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한다.미국은 지금 ‘지구 제국’의 길을 걷고 있다.1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만해 ‘님의 침묵’ 초판본 첫 공개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 선생의 유일한 시집이자 대표작 ‘님의 침묵’ 초판본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경기도 광주의 만해기념관(관장 전보삼)은 30일 일제 강점기인 1926년 5월20일 발간된 초판본(회동서관·168쪽)과 34년 7월30일 간행된 재판본(한성도서㈜)을 비롯,지금까지 발간된 ‘님의 침묵’ 130여개 판본을 모두 공개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초판본은 맞춤법통일안(1934년)이 없던 시대에 만해 특유의 조어와 방언 등이 섞인 시어를 말의 장단과 고저에 따라 띄어쓰기한 것이 주목받고 있다.초판본과 재판본은 출판 직후 일제에 의해 금서로 묶여 세상에 제대로 배포되지 못한 희귀본이다. 전 관장은 초판본을 지난 79년 수소문 끝에 개인 소장가로부터 당시 출판 경매사상 최고가로 매입해 보관하다 이번 ‘님의 침묵 판본 특별기획전’을 통해 처음 일반에 선보였다.기획전은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전시 판본 가운데는 유일하게 만해 사진에 담긴 한성도서판(50년 4월),판본마다 다른 시어를 초판을 근거로 정리해 발간한 민족사 정본판(1980년 12월) 등이 눈길을 끈다. 전 관장은 “민족사 정본판을 낼 당시 신군부가 붉은 표지 때문에 검열에서 출판 불가 판정을 내려 발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이밖에 ‘님’을 단순하게 ‘Love’ 또는 ‘Lover’로 번역했던 다른 외국어판과 달리 5쪽 분량의 ‘님’에 대한 주석이 달린 프랑스판(Le Silence De Nim,96년)도 관심을 모은다.백담사에서 ‘님의 침묵’의 산실 오세암에 이르는 30리 풍광을 담은 야송 이원자 화백의 무강오세암도(无疆五歲庵圖)와 20편의 시·그림을 엮은 시화(詩畵)도 흥미롭다.고교 시절부터 만해에 심취한 전 관장은 68년 무렵부터 수집에 나서 만해 관련자료 및 유물 600여점을 소장하고 있으며,98년 만해기념관을 설립했다. 전 관장은 “님의 침묵은 석굴암 대불에 견줄 수 있는 위대함을 지닌 책”이라며 “이번 기획전은 만해 정신의 근본원리를 탐색하기 위한 또 하나의 실험”이라고 말했다. 광주 윤상돈기자 yoonsang@
  • 구직정보·면접체험기등 클릭만 하면 ‘척척’/취업사이트 맞춤서비스

    ‘면접 때 안경을 벗고 갈까,치아를 교정 중인데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사소한 고민들도 해결해주는 취업 사이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채용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면접 체험기,취업 노하우,백수일기,이런 기업 궁금하다 등 다양한 메뉴로 구직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고 있다.맞춤 서비스와 전문직종 취업사이트도 인기를 얻고 있다. 본격적인 취업 시즌에는 취업 고민을 혼자 해결하기보다 200개가 넘는 취업전문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 ●취업사이트 100% 활용하기 쏟아지는 취업 정보 속에 자신에게 맞는 직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맞춤 정보서비스를 잘 활용해야 한다.대부분의 사이트들은 연봉과 직종,학력 등을 입력하면 이에 맞는 취업 정보를 보내준다. 취업 관련 궁금증은 취업사이트 커뮤니티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커리어의 ‘까페’,잡코리아의 ‘토크박스’,스카우트의 ‘BBS’,잡링크의 ‘토크존’ 등은 구직자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알려준다. 또 최근에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회원들을 대상으로 더욱 풍부한서비스를 제공한다.적성검사와 취업 운세,동영상 이력서,무료 사진 스캔 서비스,문자메시지 전송,모바일 서비스,연봉 정보,문서 서식 등을 서비스한다.여기에 영문·국문 이력서,자기소개서,경력기술서까지 대행해 준다. 커리어 조귀열 팀장은 “하반기 어려운 취업 관문을 뚫기 위해서는 취업정보 사이트를 하루에 3∼4개씩 둘러보고 취업 전문가와 적극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전문 업종은 이 곳에서 채용정보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전문 업종만을 취급하는 사이트가 늘고 있다. ㈜아리오는 최근 무역전문 취업사이트 잡슈팅(www.jobshooting.com)을 열었다.무역분야의 인재 DB 및 네트워크를 활용해 오프라인 채용 외에도 전문가에 의한 헤드헌팅,채용 대행,인재 파견 등의 오프라인 채용이 가능하다. 메디컬잡(www.medicaljob.co.kr)은 의사 및 간호사,약사 등의 채용정보와 구직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파인드잡(www.findjob.co.kr)은 중소기업과 구직자에게 ‘온라인 맞춤채용 서비스’를 제공한다.신문·방송 관련 일자리를 찾으려는 사람들은 미디어잡(www.mediajob.co.kr)을 방문하면 된다. 이밖에 패션은 패션스카우트(www.fashionscout.co.kr),건설은 콘잡(www.conjob.co.kr),외국기업은 피플앤잡(www.peoplenjob.com)을 활용하면 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이 집이 맛있대요/ 경기 광주 강촌매운탕 ‘붕어찜’

    경기도 광주의 팔당호와 인접한 분원리에는 해마다 붕어찜 축제가 열리는 붕어마을이 있다.분원리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왕의 식사와 궁궐내 연회에 관한 일을 맡은 관청인 사옹원(司饔院)의 백자(白瓷) 공장격인 분원(分院)이 이곳에 있었던 데서 유래했지만 이제는 붕어찜이 그 명성을 대신하고 있다. 모두가 원조라고 주장하지만 붕어찜의 진수를 맛보려면 ‘강촌매운탕’을 찾아야 한다.27년째 직접 주방을 지키고 있는 사장 이영숙씨는 “가게에서 일하던 아줌마들이 나가 다른 음식점을 내기도 했지만 요리만큼은 직접 도맡았기 때문에 맛을 지킬수 있었다.”며 “붕어를 조릴 때 불 조절이 비법”이라고 귀띔했다. 이곳 붕어찜은 간장과 고추장을 기본으로 맵고 짜게 양념한 전통 찜이 아니라 우거지와 무,감자를 듬뿍 넣고 태양초로 담근 고추장에 들깨,후추,검정콩 등으로 양념을 한 ‘신세대 붕어찜’으로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양념장으로 쓰는 고추장은 직접 담근다.설탕 대신 단맛을 내기 위해 무와 감자를 많이 넣고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는 등 처음붕어찜을 만들었을 때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붕어가 냄비에서 조려지는 동안 단백질이 풍부한 마른 장어뼈와 전이 서비스로 나오고 후식으로는 커피 대신 가마솥에서 긁어낸 누룽지로 만든 눌은밥이 그만이다. 광주 윤상돈기자 yoonsang@
  • 김병량 前성남시장 검거/파크뷰 비리 수사 급물살 탈듯

    성남 분당 파크뷰 특혜 의혹과 관련,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됐던 김병량(67) 전 성남시장이 수배 1년여 만에 검거됐다.이로써 베일에 가렸던 백궁·정자지구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경기도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40분쯤 김병량 전 성남시장이 광주시 오포읍 태재고개 K식당에 있다는 주민 제보전화를 받고 출동해 김씨를 긴급체포,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는 검거 당시 양복 차림으로 일행 3∼4명과 식사를 하던 중이었으며 이날 밤늦게 수원지검으로 신병이 인도됐다. 김 전 시장은 분당 파크뷰 용도변경 과정에서 H1개발 등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지난해 9월 초 수원지검으로부터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를 받은 뒤 잠적,같은 달 23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됐다. 광주 윤상돈기자 yoonsang@
  • “간판은 우리도시 얼굴”과천시, 제작비 지원키로

    ‘서울 강남보다 나은 과천’ 경기 과천시가 도시미관을 살리기 위해 표준 간판모델을 제시한 뒤 이를 설치할 경우 새 간판제작비를 지원키로 해 타 자치단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시는 무질서하게 늘어선 간판들의 일제 정비를 위해 최근 용역을 의뢰,정형화된 서구형 간판의 기준을 제시하고 업소들이 이 유형에 맞춰 간판을 새로 만들 경우 시비를 보조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우선 중앙동과 별양동 일대 중심상가지역과 관내 대형빌딩 35곳을 대상으로 간판을 정비하기로 하고 이달 말까지 상인,건물주들과 토론을 거쳐 구체적인 개선방안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과천 윤상돈기자 yoonsang@
  • ‘車의 매력’… 국내3사 대거 출품/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개막 세계 2000여종 신모델 전시

    |프랑크푸르트 윤창수특파원| 세계 최대 규모의 제60회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IAA)가 9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무역 전시장에서 개막됐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도쿄,파리,디트로이트 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의 하나로 꼽힌다.올해의 주제는 ‘차의 매혹(The Fascination of the Car)’으로 각종 첨단 기술과 미래차를 선보인다.125종의 신차와 컨셉트카를 포함,2000여종의 신모델이 전시된다. 현대,기아,GM대우 등 국내 자동차 3사도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컨셉트카와 신차,양산차를 출품했다. 현대차는 유럽디자인센터가 개발한 컨셉트카인 ‘CCS’를 공개했다.스포츠쿠페인 투스카니를 바탕으로 만든 하드톱 오픈카(카브리올레)다. 현대차는 이달 초 유럽에 출시한 저연비 디젤 클릭 모델(수출명 겟츠)과 WRC(Word Rally Championship) 액센트,인도법인에서 생산한 아토스를 포함,그랜저XG,쏘나타,라비타,싼타페,테라칸 등 16대를 전시했다. 현대차는 클릭 10만대 등 올해 유럽에서 30만 3000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다. 기아차는 하드톱 컨버터블인컨셉트카 ‘‘KCVⅢ’와 내년 초 유럽에 출시할 예정인 1000cc급 경차 ‘SA’(수출명 피칸토)를 공개했다.다음달 수출할 오피러스와 옵티마,스펙트라,리오,쏘렌토,카니발,카렌스 등 17대도 내놨다. 기아차는 소형 다목적차량(MPV)인 ‘SA’를 전면에 내세워 유럽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GM대우차는 현재 서유럽 시장에서 판매중인 마티즈와 칼로스,라세티(수출명 누비라),매그너스,레조(수출명 타쿠마) 등 10대를 출품했다.특히 3.0 커먼레일 디젤 엔진을 단 다목적 미니밴 컨셉트카인 ‘유니버스’와 내년 상반기 유럽에 수출할 라세티 해치백 모델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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