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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 대통령 訪日­이모저모

    ◎“한·일 기업 제휴” 세일즈외교/국회연설 25분동안 12차례 박수 받아/고교은사 59년만에 만나 감회 젖기도/“나는 鬼首佛心 친한파의 소(牛)” 오부치 발언에 만찬장 웃음바다 【도쿄=梁承賢 黃性淇 특파원】 국빈 방일 이틀째인 金大中 대통령은 8일 오전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와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가졌다.金대통령은 이어 일본 경제단체 주최 오찬,국회 연설,NHK방송 좌담,총리 주최만찬 참석 등 숨돌릴 틈 없을 만큼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정상회담◁ ○…정장차림의 金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숙소인 영빈관으로 찾아온 오부치총리를 현관에서 반갑게 맞은 뒤 전날 저녁의 아키히토 일본 천황 주최 만찬 등 가벼운 주제로 환담.이어 배석자인 林東源 외교안보수석, 文俸柱 외교통상부 아·태국장 및 일본 외무성의 노보루 세이치로(登誠一郞) 외정심의실장,아나미 고레시게(阿南惟茂) 아주국장과 통역만 배석시킨 가운데 곧바로 단독회담에 들어갔다. 단독회담을 끝낸 두 지도자는 한국의 공식수행원 10명과 일본측 대표 10명이 대기중인 옆 회담장으로 자리를 옮겨 확대회담을 진행했다.1시간동안 계속된 확대회담을 마친 양국 정상은 서명식장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어와 일어로 작성된 공동선언문에 공식 서명. ▷경제단체 연설◁ ○…金대통령은 이날 경제단체연합회 등 일본 주요 6개 경제단체가 공동주최한 오찬에 참석,‘세일즈 외교’에 나섰다.金대통령은 오찬연설에서 한국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일본정부와 재계가 보여준 ‘성의있는 협력’과 단기외채 연장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이와 함께 “지금이야 말로 일본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해야 할 최적기”라며 대한(對韓) 투자를 권고했다. ▷국회 연설◁ ○…金대통령은 오후 일본 참의원 본회의장에서 참의원과 중의원 의원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설,25분동안 12차례의 박수를 받았다. 金대통령은 연설에서 “25년전 도쿄납치사건 등으로 생명을 잃을 뻔했던 내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여러분 앞에 서서 연설을 하게 됐다”고 감회를 피력,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연설은 일본 공영 TV방송인 NHK로 전국에 생중계됐다. ▷오부치 총리 주최 만찬◁ ○…金대통령은 이날 저녁 부인 李姬鎬 여사와 함께 일본 총리관저 연회장에서 열린 오부치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 오부치 총리는 金대통령이 써준 ‘敬天愛人’ 휘호를 액자에 담아 주빈석 뒤편에 놓아뒀다가 金대통령이 입장하자 이를 소개.그는 만찬사에서 “한국의 한 신문이 본인을 ‘시골 교장선생님 같은 인물’이라고 평했다”고 전제,“일본 언론에선 본인을 소(牛)로 비유한 적이 있으나 이 소는 귀수불심(鬼首佛心)을 가진 소이자 친한파의 소”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일었다.오부치 총리는 또 ‘행동하는 양심’‘각하가 걸어온 길은 한국의 민주화와 경제발전의 역사 그 자체’‘국민의 정부 지도자로 오른 것은 역사적 필연’ 등의 표현을 써가며 金대통령을 극찬했다. 오부치 총리는 특히 장래의 한·일관계를 李여사의 애창곡인 ‘사랑으로’의 마지막 가사,즉 “‘영원히 변치 않는 우리들의 사랑으로’와 같다”고 말하는 등 각별한 친근감을 표시. ▷목포상고 은사 만남◁ ○…金대통령은 이날 오후 영빈관 아사히노마에서 과거 목포상고 재학시절 은사였던 무쿠모토 이사부로(량본이삼랑)옹을 59년만에 재회했다.金대통령은 접견실 입구에 서서 옛 은사를 맞았는데,백발이 성성한 80세 노인이 된 은사의 모습을 보고 잠시 감회에 젖기도. 무쿠모토옹은 “건강이 나빠 실수를 할지 몰라 편지를 써왔다“며 품에서 편지를 꺼내 “예의바르고 최고 성적을 보인 옛 제자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돼 국빈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해 생애의 영광이자 기쁨”이라고 일본어로 읽어 내려갔다.그는 또 “지난 선거때 한국 국민들이 난국을 돌파할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金대통령이 한국의 난국을 돌파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NHK 좌담◁ ○…한국 대통령으로선 처음 일본 NHK방송 좌담회에 참석한 金대통령은 오후 9시30분부터 30분간 전국에 녹화중계된 방송에서 일본이 한국을 명시,과거를 사죄한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金대통령은 한·일관계를 “두 나라는 워낙 가까운 나라여서 어디로 이사를 갈 처지도 아니다”고 조크를 섞어 표현하는 등 담담하고도 자신감있게 대응.특히 일황 방한문제에 대해서도 “국교정상화 30년이 넘었지만 국가원수가 방한하지 못한 것은 부자연스럽다”면서 2002년 이전 조기방한이 실현됐으면 한다는 전향적인 뜻을 피력. ▷영부인 일정◁ ○…대통령부인 李姬鎬 여사도 별도의 바쁜 일정으로 金대통령의 정상외교를 측면 지원했다. 李여사는 오전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린 일본기독교단체 주최 기도회에 참석,‘평화와 정의의 메시지’라는 주제로 연설.이 자리에서 李여사는 “한·일 두 나라 사이에 평화와 정의의 다리를 건설하는 데 기독교인들이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다. 李여사는 이어 영빈관 일본식 별관에서 오부치 일본 총리 부인 지즈코(小淵千鶴子) 여사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일본측의 환대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양국 국민이 각계 교류를 통해 상호이해와 신뢰를 쌓아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 “金 대통령 전향적 對日觀 새시대 열것”/日 언론 반응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 언론과 대부분의 지식인들은 7일 金大中 대통령 내외의 방일을 크게 환영하면서 21세기 동반자로 한·일 두 나라가 신시대를 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한국 정치사상 처음으로 정권교체를 이룬 金대통령이 역대 대통령과는 달리 전향적 대일(對日)자세를 갖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일본으로서도 어느 때보다 발전된 한·일 관계를 만드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요미우리(讀賣) 아사히(朝日) 도쿄(東京)신문 등 유력지들은 金대통령의 방일과 향후 한·일 관계 등을 여러 면에 나누어 집중 조명,큰 관심을 보였다. 공영방송인 NHK도 이날 정례뉴스시간은 물론 영빈관에서의 공식환영식 및 황궁에서의 일황 만찬행사 등을 3개 채널을 통해 생중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1면 머리기사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가 ‘통절(痛切)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하고 金대통령은 이를 높이 평가,과거문제를 매듭짓고 ‘두 나라가 고차원의 관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신문은 과거사 문제 외에 경제협력 및 대북 정책에 보다 긴밀한 협력과 공조는 물론 일황의 조기방한과 한국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점쳤다.
  • 金 대통령 오늘 訪日/내일 정상회담… 공동선언 발표/3박4일

    金大中 대통령은 7일 오전 부인 李姬鎬 여사와 함께 3박4일 동안의 일정으로 일본을 국빈방문한다. 金대통령은 방일 첫날 아키히토(明仁) 일황을 예방하고 저녁에는 일황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이틀째인 8일 오전에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와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열어 한·일간 ‘21세기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공동선언문 형식으로 채택하고 분야별 협력방안도 논의한다. 이와 관련,洪淳瑛 외교통상장관과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외상은 두 나라 정상이 정상회담에서 제시하게 될 대화채널 확충,국제평화를 위한 공동 노력,경제교류 확대,환경과 마약 등 범세계적 문제에 관한 협력,문화교류 증진 등 5개 분야의 협력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담은 ‘행동계획(Action Plan)’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동선언문 전문에는 오부치 총리가 구체적으로 밝힌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과 내용이 처음으로 공식 명문화되며,金대통령은 일본의 전후(戰後) 역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은 이어 일본 국회연설을 통해 21세기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맺기 위해 일본 국민들이 과거사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할 수 있는 용기를 촉구하고 한·일 양국 정부와 국민의 실천의지도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할 예정이다. 金대통령은 8일 정상회담 및 국회연설 외에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공동주최 오찬에서 연설을 하고,NHK 좌담회,오부치 총리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
  • 金 대통령 일본 방문(사설)

    金大中 대통령이 오늘 역사적인 일본 방문길에 오른다. 金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은 한·일 양국이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과거사에 대한 인식을 양국 정상의 공동선언형식으로 명문화한다는 데 특별한 의의가 있다. 두나라간의 불행한 과거사를 깨끗이 정리하고 진정한 동반자로서 한·일 협력의 새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일간의 진정한 협력시대를 열기 위한 전제는 종전 이후 50여년이 지나도록 계속되고 있는 과거사문제를 확실히 매듭짓는 일이다. 그리고 과거사의 정리는 일본측이 ‘어디까지 어떻게 하느냐’는 사과의 수준보다는 일본의 진실성이 문제해결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사과의 수준으로만 본다면 그동안 갖가지 형식으로 여러차례 표명한 정도로 충분하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총리가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많은 고통과 피해를 준 데 대해 ‘통렬한 반성’을 하며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표명’한 것이면 받아들일만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사과를 해놓고 얼마 안돼 ‘좋은 일을 했다’는 망언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정치지도자들의 입을 통해서만 사과를 했지 일본의 진심은 아니라는 점이 사과요구를 거듭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두나라간의 진정한 협력시대는 일본 국민들이 진심으로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의 마음을 갖는 자세와 노력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金대통령은 한·일관계와 과거사에 대해 과거 대통령들과는 달리 실질적이고도 분명한 인식과 철학을 가지고 있다. 金대통령의 이번 방일로 한·일간 진정한 동반자관계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더욱 크게 하는 이유이다. 진정한 동반자로서의 새로운 협력관계야말로 한·일 두나라는 물론 아시아와 세계의 번영을 위한 길이라 하겠다. 과거사를 매끄럽게 정리하고 새로운 협력관계 확립 의지만 확고하다면 한·일간의 여러가지 현안들은 어렵지않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양국간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됐던 어업협정만 보더라도 비록 독도문제가 과제로 남아있고 어민들의 불만이 있긴 하지만 서로 한발짝씩 양보함으로써 대체로 이해할만한 수준에서 타결됐다는 평가이다.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일본의 협조,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대응,일본문화 개방문제등도 새로운 선린 우호정신으로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金대통령의 이번 방일중 국회 연설과 NHK좌담이 또다른 의미에서 관심을 끈다. 金대통령이 일본국민들에게 과거사에 대한 인식과 새로운 한·일관계의 필요성을 직접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 日 대중문화 개방 태풍은 없다/金 대통령 訪日 앞두고 살펴보면

    ◎영화·만화·음반 대응력 충분/애니메이션·방송 피해 우려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앞둔 각 분야의 현황과 앞으로 국내시장에 미칠 영향을 간략하게 짚어본다. ▷영화◁ 당장 시장이 개방되더라도 우려할만한 정도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게 대체적 반응. 일본내에서 조차 영화들이 애니메이션만큼 흥행에 성공적이지 못한 형편이기 때문에 초기 얼마간 이상과열 현상이 지나면 계속 히트할 영화는 5편이 채 안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히려 표절시비를 근절,우리영화 수출 배가의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삼성경제연구소는 일본영화가 유입되면 국내영화시장의 규모는 초기 2∼3년간 2∼3%정도 확대되나 이후에는 일본영화 점유율의 점차 하락 가능성도 내다봤다. ▷애니메이션◁ ‘저패니메이션’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본의 애니메이션 수준은 가히 세계적이다. 일본내 시장규모는 1,300∼1,500억엔 정도로 자국 영화시장의 70∼80%에 달한다. 반면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규모는 극장용과 비디오,TV를 포함해약 540억원정도로 추정된다. 그러나 국내 애니메이션산업의 65%가 하청이고 더욱이 극장용과 비디오용 애니메이션은 경쟁력이 거의 없다시피 하기때문에 일본 애니메이션이 유입된다고 하더라도 당장 가시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디즈니에 눌려 기를 못펴온 국내 애니메이션업계가 막강한 저패니메이션의 위력앞에 전의를 상실,잠재적인 성장 기회를 영영 놓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출판만화◁ 이미 개방된 것이나 다름없다. 80년대부터 들어오기 시작한 일본만화는 90년대 들어서는 계약서에 주인공 학교이름 등 고유명사를 그대로 쓰기로 하고 도입되고 있다. 따라서 개방이 된다하더라도 충격이나 영향이 미미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음반◁ 공식 통계는 없지만 국제음반산업연맹(IFPI)의 발표에 따르면 97년 한국시장 매출량은 3,200억원 수준이다. 이중 국내음반 점유율이 60∼70%에 이른다. 개방후 점유율은 음반 공연 저작권이 동시 개방될 경우 10%,음반만 열 경우 수치는 5%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음반 관계자들은 음반개방은 장기적 발전을 이룰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그리고 저작권 개념이 도입됨으로써 표절시비가 사라지고 싱글시장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방송◁ 사회적 파급력을 고려 마지막 개방이 대세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단계적 개방선언후 프로그램 수입은 가장 활발하다. 지난 6월 부산방송이 주니치팀 경기 생중계를,며칠후 SBS는 청소년용 인기만화 ‘슬램덩크’를 방송하기 시작했다. 위성쪽에선 케이블TV,중계유선방송을 통해 600만 가구에 NHK위성방송 프로를 보고있다. 뒷문으로 들어오는게 이 정도라면 앞문이 열렸을때 급속한 증가는 불보듯. 여기에 저작권문제도 큰 걱정. 일본측이 침투를 위해 방관했지만 개방이 되면 프로그램 표절 관련 소송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법규를 마련하고 질적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또 파급효과를 고려 다큐·스포츠·극영화와 오락 등의 순서로 단계개방을 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일 문화교류 기본 원칙 ◆종전 ·기본방향:△65년 한일국교정상화에 따른 체제 ·방법:△기본적으로 불허 △예외적으로 순수예술·일본색 없는 어린이용 만화·비디오·출판만화 등 허용 ◆국민의 정부 ·기본방향:△2000년,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앞서 성숙된 양국 관계 지향 ·방법:△개방시도 △신중한 접근 △상호주의 원칙 △건전한 문화 △민간차원 교류 ◎정부 입장 어떤가/국민적 합의 토대로 신중 개방/국내문화기반 흔들리지 않게 점진적 허용 일본대중문화의 개방이 초읽기에 들어섰다. 오는 7일 金大中 대통령의 방일 중 개방원칙이 역사상 처음으로 거론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65년 한일국교정상화의 정신을 문화교류의 기본원칙으로 하던 한일시대가 마침내 막을 내리고 한일간 새로운 문화교류시대의 개막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원칙적으로 ‘불허’하되 순수예술과 어린이용 만화영화 등만 ‘예외적으로 인정’해왔다. 따라서 이같은 틀의 변화는 세기의 전환점인 2000년과 2002년 월드컵 축구공동개최를 앞두고 필연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따라 정부는 일본 대중문화개방과 관련된 기본원칙 접근전략 등을 짜느라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와 관련한 정부의 대전제는 △개방하되 △일시에 무제한적인 전면개방은 지양(止揚)한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이는 우리 국민의 특수한 정서와 또 관련 산업의 현주소를 감안한 것이다. 이같은 전제 아래 △국민적 합의에 따라 △개방의 정도,분야별 개방단계,순서와 방법,국내 대응방안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점차적으로 신중하게 개방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합당한 일본의 노력을 상호주의적 입장에서 요구하고 △한국의 대중문화 산업 기반이 붕괴되지 않도록 하며 △건전한 문화의 유입을 유도하며 시장을 교란하는 불공정행위를 제재하고 △민간차원에서 교류를 한다는 기본원칙을 세워놓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개방일정에 대해서는 “국민감정이 있는데 상식선을 벗어나는 일이 있겠느냐”며 “심의,수입추천,허가 등 국내절차를 거치고 파급효과가 적은 분야부터 점진적으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일본대중문화를다른 외국문화와 동일하게 취급하려는 것”이라고 결론을 맺었다. ◎국내 침투 어디까지/인터넷·책 통해 ‘봇물처럼’ 일본 대중문화가 몰려오고 있다. 일본 대중문화를 소개하는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일본어 전용 카페도 크게 늘고 있다. 인터넷과 PC통신을 통한 ‘일본 대중문화 동호회’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일본영화 시사회를 갖는 등 모임도 활발하다. 일본 관련 서적은 지난 3개월 동안 20여권이나 쏟아져 나왔다. ‘일본음악이 보인다’‘나는 일본문화가 재미있다’‘일본문화의 재미’ 등 일본문화를 소개하는 책들이 주류를 이룬다. 대학로와 신촌 일대 카페에서는 일본영화와 만화영화를 상영하는 소극장이 크게 늘었다. 일본 쇼프로나 드라마를 보여주는 곳도 30곳이 넘는다. 일본어 전용 카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1곳에 불과했지만 최근 4곳으로 늘었다. 회원제로 운영하면서 일본음악을 들려주거나 일본비디오를 틀어준다. 연세대 고려대 성신여대 등 대학가 가을축제에서는 ‘일본문화 다시보기’ 행사가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중구 장충동의 카페 Y문화공간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에 관객이 몰리자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두 달 동안 아예 일본영화제 행사로 확대했다. 이화여대 주변에는 반지나 목걸이 등 일제 악세사리만 파는 가게가 등장했다. 국산보다 10배 이상 비싼데도 발디딜 틈없이 북적댄다. 하이텔 등 PC통신에는 일본가수 팬클럽 등 소모임이 최근 몇달 동안 130여개나 새로 생겼고 연합 팬클럽도 결성됐다. 성공회대 金昌南 교수(신문방송학과·문화평론가)는 “일본문화는 이제 개방을 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논의가 무의미할 정도로 우리사회에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다”면서 “공식개방에 앞서 일본의 저질문화를 걸러낼 수 있는 법적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日 長銀 계열 리스사 전후 최대 규모 도산

    【도쿄 AFP 연합】 일본장기신용은행(長銀) 계열사인 일본리스가 전후 최대 규모인 2조4000억엔(178억달러) 이상의 부채를 지고 27일 도산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지지(時事)통신,NHK 등은 일본리스사가 이날 도쿄 지법에 기업재생법에 따른 파산 신청을 제출했다고 전했다.부채 규모는 약 2조4,443억엔이다. 한편 일본 집권 자민당과 야당들은 금융산업을 구제하기 위한 타협안의 모든 민감한 세부사항에 합의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 6살배기 국악신동 ‘홍보가’ 완창 도전/柳太平洋군 새달 10일

    6살 짜리 국악신동 柳太平洋군(전북 전주시 효자동 1가)이 ‘흥보가’ 완창발표회를 다음달 10일 갖는다. 柳태평양 후원회(회장 崔珍榮 남원시장)는 24일 전주 리베리호텔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柳군의 흥보가 완창발표회를 10월 10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柳군의 흥보가 완창은 오후 2∼5시까지 3시간이며 식전·식후행사로 柳군의 출생과 성장과정 등을 소개하는 ‘태평양의 국악이야기’ 시간이 마련된다. 趙通達씨는 “柳태평양의 완창은 한국 판소리사상 최연소 발표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완창발표회가 국악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柳군은 2살 때부터 인간문화재인 趙通達씨(55)로부터 판소리 등 국악전반에 대해 사사를 받고 있는 ‘국악신동’으로 지난 97년 일본 NHK방송이 아시아 음악천재로 선정하기도 했다.
  • 北 로켓추진체 최종 부분 알래스카 인근에 떨어져/日 NHK 보도

    【도쿄 AFP 연합 특약】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3단 추진 로켓 발사체의 최종 부분이 6,000㎞(3,750마일)쯤 날아가 미국 알래스카 인근 태평양상에 떨어졌다고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일본 NHK방송이 16일 보도했다. NHK방송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3단 추진 로켓의 최종 부분이 일본을 지나 미국과 인접한 태평양상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日 오부치 내각/‘희망없는 정부’로 전락/NHK­TV 여론조사

    ◎지지율 23%… 한달새 14% 떨어져/87% “향후 경기 전망 비관적” 응답 출범 1개월째인 일본의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내각이 ‘희망없는 정부’로 전락하고 있다. 7일 발표된 NHK TV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 국민 중 23%만이 오부치 게이조 내각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각 출범 직후인 지난달초 발표됐던 37%보다도 14% 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지난 4일에서 6일까지 유권자 1,800명을 설문해 1,145명이 응답한 이번 조사에서 오부치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비율도 한달새 10%나 증가,57%로 상승했다. 오부치 총리를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정책불신’(43%)이 가장 많았으며 ‘실행력 부재’(28%)가 그 다음 원인으로 꼽혔다. 오부치 내각에 대해 일본 국민들이 가장 크게 기대하고 있는 것은 역시 경기 대책. 응답자의 50%가 경기대책을 펼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응답자의 87%는 향후 경기전망에 대체로 ‘비관적’인 견해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43%가 ‘변함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44%는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오부치 내각 하에서 경기 개선이 쉽게 이뤄질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 아래아한글 회생 발표 이모저모

    ◎“한컴·MS·정보통신부 등 막후접촉” 후문/회견장엔 NHK 등 내·외신취재진 대거 몰려 ○…아래아한글이 회생하기까지는 李燦振 한컴사장과 마이크로소프트(MS),정보통신부,한글살리기운동본부 사이에 다각적인 막후 대화가 있었다는 후문. 李사장은 특히 최근 裵洵勳 정통부 장관 등 정부요인들과도 대화를 나눴다고. 李사장은 裵장관 등이 “딱히 약속한 적은 없지만 정부나 공공기관이 앞으로 정품 구입을 위해 노력하리라 믿고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기기도. ○…한컴과 아래아한글지키기운동본부가 투자합의를 발표한 20일 상오 호텔롯데 기자회견장에는 국내 3개 공중파 방송과 일본 NHK방송,일간지 잡지 등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 아래아한글에 대한 큰 관심을 반영. 기자회견장에는 朴相熙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과 李御寧 전 문화부장관 등도 참석,아래아한글의 중요성을 강조. ○…한컴과 투자계약 체결 직전까지 갔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MS는 즉각 유감의 뜻을 표명. MS의 한국지사인 (주)마이크로소프트(대표 金宰民)는 “연구개발 투자를강화,한국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워드프로세서를 개발해낼 것”이라며 아래아한글에 대한 도전 의사를 피력. MS측은 운동본부의 한컴에 대한 공동투자 제의에 대해서도 고려한 바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 MS는 그러나 “실업자 재교육 등 한국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 ○…MS와 달리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와 PC 생산업체들은 한컴의 결단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아래아한글 퇴출을 전제로 대체 워드프로세서 개발계획을 밝혔던 나모인터랙티브와 나눔기술도 “아래아한글이 회생하게 된것은 무척 다행스런 일이며 환영한다”고 발표. 아래아한글은 자사 PC에 기본 워드프로세서로 탑재해 공급했던 대우통신 관계자는 “아래아한글이 회생하게 됨으로써 MS의 독점상황을 미연에 막을 수 있게 된 것은 국내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매우 다행스런 일”이라고 강조.
  • 격세지감 한·일 바둑/任泰淳 체육팀 기자(오늘의 눈)

    일본 바둑계가 15일 흥분했다.趙治勳 9단이 도전자 王立誠 9단을 누르고 본인방을 10연패,다카가와 슈카쿠(高川秀格) 9단이 갖고 있던 타이틀 최다방어기록 9연패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일본 프로기전 67년 만에 나온 값진 기록이니 만큼 흥분하는 것도 당연한다.기전을 주최한 마이니치 신문은 물론 아사히,요미우리,NHK 등 주요 언론사들은 1면 사회면에 ‘전인미답의 경지’,‘새로운 역사 창조’라며 趙9단의 업적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趙9단의 이런 쾌거를 다룬 국내 언론 보도는 일본과 사뭇 달랐다.사회면 등에 비중있게 다루었지만 趙9단이 처음 타이틀을 획득한 70년대 후반이나 일본 3대 기전인 기성,명인,본인방을 획득해 대삼관을 이룬 80년대에 많은 관심을 보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유명 한국인에게 극찬으로 일관했던 우리 언론의 생리로는 다소 의외라고 할수 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수 있다.우선 20여년 넘게 정상을 군림해와 타이틀 방어가 당연하지 않냐는 인식이 작용했을수 있다. 기록으로서의 값어치가 상대적으로 처지는 것도 빛을 바래게 한다.국내에서 타이틀 최다 방어기록은 曺薰鉉 9단이 서울신문사 주최 패왕전에서 수립한 16연패다.趙9단보다 6회 앞서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 바둑이 세계 정상이라는 자부심이 밑바닥에 깔려 있는 듯 하다.70년대는 물론 8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는 일본기사들만 만나면 왠지 모르게 주눅이 들었다. 그러나 90년 曺薰鉉 9단이 4년에 한번 열려 바둑올림픽이라 불리는 응창기배를 거머쥐고 李昌鎬 9단,劉昌赫 9단,徐奉洙 9단 등 국내 기사들이 후지쓰배,동양증권배 등 세계 기전을 잇따라 석권하자 세계 바둑의 무게 중심이 한국으로 이동했다.중국은 물론 바둑 종주국이라 자부하는 일본도 한국 바둑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바둑에 대한 연구와 공부를 게을리 하면 중국과 일본 기사들이 한국 바둑을 다시 추월할 지 모른다.그 만큼 실력차가 미미하기 때문이다.한국기사들이 부단히 정진,趙治勳 9단이 한국으로 ‘역유학(逆留學)’을 오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金 대통령 출연CF 외국서 큰 관심

    ◎미·일·유럽 등 10개 방송사/“방영하겠다” 테이프 요청/대외이미지 개선 큰몫 할듯 金大中 대통령이 출연한 한국관광 안내 영상 광고물이 방송을 타기도 전에 미국,일본,유럽의 방송사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사전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9일 청와대에 따르면 미국의 CNN,WTN과 NHK를 비롯한 일본의 5∼6개 방송사,독일의 ARD TV,영국의 로이터 TV 등 10여개 TV방송사가 金대통령이 출연한 광고물의 녹화 테이프를 받아간 뒤 이를 보도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金대통령이 유명 문화인 및 연예인 등과 어울려 환하게 웃으며 광고를 촬영하는 장면이 외국 언론에 방영되면 우리나라의 대외 이미지 개선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고구려 밤하늘/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고구려의 하늘을 본다.밤하늘의 중심에 북극성이 자리잡고 그 왼쪽 위로 북두칠성이 빛난다.왼쪽으로 황소자리,그 위로 오리온자리 등 다른 별자리도 선명하다. 지난 3월 일본 아스카의 기토라 고분 천장에서 발견된 천문도가 고구려의 수도 평양 부근에서 관측된 별자리를 그린 것으로 밝혀졌다.일본 도카이대학과 NHK방송이 이 천문도를 컴퓨터로 처리해 분석한 결과,별자리의 관측 위치가 평양주변인 북위 38∼39도이고 관측연도는 기원전 3세기∼기원후 3세기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컴퓨터가 재구성한 기토라 고분의 천문도는 거의 2천년의 세월을 성큼 뛰어 넘어 고구려인들이 보았던 하늘을 우리에게 보여준다.놀랍고 반갑다.그리고 절로 옷깃이 여며진다. 고구려의 천문역학은 당시 수리천문학에서 세계 최고수준에 도달해 있었던 중국에 못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고구려 고분(무용총·각저총)의 별자리 그림과 석각본(石刻本)으로 남은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가 그 사실을 확인해 준다. 고구려 고분 천장에 그려진 별자리는 주요 별자리 위치를 정확하게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별모양도 육안으로 보았을 때의 반짝이는 5각형이 아니라 천체 망원경으로 관찰한 듯한 둥근 모양이다.또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조선조 태조때 만든 것이지만 당시 權近이 남긴 글에 의하면 고구려의 천문도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여기에는 1467개의 별들이 둥근 형상으로 새겨져 있고 그 별자리는 현대 천문학자들이 계산한 별자리와 일치한다. 사실 우리 천문학자와 과학사학자들은 기토라 고분의 천문도가 이 ‘천상열차분야지도’와 흡사하다는 것에 이미 주목하고 있었다.NHK가 2주일전 全相運 전 성신여대 총장을 통해 羅逸星 교수(연세대)에게 코멘트를 요청하면서 컴퓨터가 재구성한 기토라 고분 천문도를 보내 왔고 우리 학자들은 두 천문도의 구도가 너무나 똑같다는 사실에 놀랐다.기토라 고분 천문도에 나타난 별은 약 600개(1000여개로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지만 전체적인 구도와 별자리의 모양이 천상열차분야지도와 거의 일치한다는 것이다. 기토라 고분에서는 일본에 불교와 천문학을 전한 백제 스님 觀勒의 목간(木簡)이 발견되기도 했다.기토라 고분과 고구려 백제의 삼각관계가 규명되면 우리는 다시 한번 시간을 넘나드는 역사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日 총리 “부실금융社 도산 당연”

    ◎건실 금융기관 13조엔 추가 지원 【도쿄 AFP 연합】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 일본 총리는 27일 “부실 금융기관들은 파산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들 금융기관의 악성채권 해결을 위해 신규로 공공자금을 제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NHK방송과의 대담에서 일본정부가 예금주 보호를 위해 17조엔(1,230억달러) 규모의 공공자금을 배정키로 한데 이어 정상적 운영이 가능한 금융기관 지원을 위해 13조엔을 추가 사용할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실 금융기관들은 도산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일본에서는 일본 4대 증권사인 야마이치증권 등 대형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도산했는데 일본 금융기관들은 아직 80년대 후반 거품경제에 따른 대규모 악성채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 함신익 지휘 KBS 정기연주회

    KBS교향악단이 2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3일 KBS홀(이상 하오 7시30분)에서 5월 정기연주회를 갖는다.상임지휘자 문제로 한바탕 파동을 겪은 뒤끝이라 얼마나 빨리 어수선함을 털어내며 ‘난국’수습능력을 보여줄지 관심을 기울이는 눈길이 많다. 환난(換亂)탓에 외국 명문 교향악단 심포니를 즐길 수 없게 됐다고 안타까워하기 전에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역대 협연자 명단을 꼼꼼히 뜯어보라.묻혀 있는 보석을 발굴해 세우는 기획 안목의 탁월함이 반짝인다.이번의 지휘자 함신익과 바이올린 협연자 살바토레 아카르도도 여간한 선구안의 선택이 아니다. 함씨는 미국 라이스대·이스트만 음대에서 지휘를 전공한뒤 폴란드 그레고르 피텔베르크 국제지휘 콩쿠르에서 2위 입상,현재 예일 음대 교수로 예일대 심포니 상임지휘도 맡고 있는 국제파.아카르도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현역 바이올리니스트로 ‘재래한 파가니니’라는 별칭까지 붙은 테크니션이다. 연주회는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으로 막을 올려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1번,히나스테라 ‘에스탄치아’ 발레모음곡,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까지 두루 순례한다.BBC·NHK교향악단 부럽잖은 앙상블을 우리 밑천으로 이뤄보자는 KBS향의 기합소리가 기대된다.781­1573.
  • 日 대이란 관계개선 추진/새달말 고위급 파견… 교류재개 논의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정부는 지난해부터 중단돼 온 이란과의 정부 고위층 인사 교류를 다음달부터 재개키로 했다고 일본 NHK방송이 27일 보도했다. 일본정부는 지난해 4월 독일에서 6년전에 발생한 쿠르드 인권운동가의 암살사건에 이란 지도부가 관여했다는 판결이 내려짐에 따라 유럽연합(EU)등과 함께 정부 고위층 교류를 중단시켜 왔다. 그러나 이란 하타미정권이 온건 외교 노선을 취하면서 유럽연합이 잇따라 각료급 접촉을 재개하고 미국도 관계개선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임에 따라 일본정부도 관계개선에 나서기로 했다고 이 방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본정부는 4월말쯤 각료경험이 있는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외무차관을 이란에 파견,하타미 대통령등과 회담을 갖도록 추진중이다.
  • 여의도 클럽 토론회 김대호 연구위원 주제 발표

    ◎한국 공영방송 독립성 확립을 중견방송인들의 모임인 여의도 클럽(회장 김도진)은 19일 서울 63빌딩에서 ‘21세기 한국 공영방송의 개혁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영국 BBC와 일본 NHK 운영실태를 분석,KBS와 비교해 개혁안을 찾은 이 토론회에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김대호 연구위원이 발표한 주제문 내용을 요약한다. 80년대 들어 각국에서 공영방송의 가치는 크게 위협받게 됐다.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채널 선택권이 넓어지면서 희소성이 줄어든데다,공공부문에도 시장경제 원리가 도입됨으로써 입지마저 축소됐다.게다가 재원확보가 어려워져 주요 이벤트 중계나 대형 프로그램 제작에서 민영방송에게 밀리게 되었다.이같은 다매체·다채널 환경에서 BBC·NHK 등 세계적인 공영방송국들의 대응전략을 살펴보자. BBC는 부분적으로 오락프로도 편성하면서 기존의 정보·교양 프로를 강화해 상업방송에 정면으로 맞서는 대표적인 사례다.BBC는 지난 96년 공표한 ‘시청자에의 약속’에서 다섯가지 목표를 내세웠다.▲모두에게 가치있는 내용 제공 ▲공정·정확·불편부당함 준수 ▲수신료에 알맞는 가치 제공 ▲시청자에게 공개적이고 재빠르게 응답 ▲시청각장애인이 더욱 편리하게끔 배려함 등이다. ○BBC·NHK 거울 삼아야 아울러 경영합리화를 적극적으로 추진,예산을 올해부터 5년동안 20%쯤 추가 절감하며 인원도 5년새 2만6천명에서 1만명가량 줄일 계획이다.한편으로는 상업활동을 전담하는 BBC월드와이드를 설립,오락프로 제작과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NHK는 기존의 공영성을 유지하는 쪽이다.이는 일본 방송계에서 NHK와 민방간에 차별화가 명확히 이루어졌기 때문이다.NHK가 지난해 정립한 개혁 3대 과제는 ‘디지털화’‘산업화’‘국제화’이다.디지털화란 위성방송이나 케이블TV같은 뉴미디어를 뛰어넘어 통신·컴퓨터와의 융합까지 노리는,종래의 방송개념을 초월한 전략이다.산업화는 자유경쟁을,국제화는 해외진출을 수용하는 전략이다. NHK의 지난해 예산 6천2백여억엔 가운데 97.3%를 수신료로 채웠고 수신료 징수율도 95%로 안정적이다.그럼에도 NHK는 새 미디어 개발,인원감축 및 분업화,부수입 증대에 힘을 기울여 경영합리화를 꾀한다. ○이사회 권한·책임 강화 필요 KBS가 실질적인 공영방송으로서 인정받은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이제 그 역할을 충실히 하려면 먼저 독립성을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이사회(또는 경영위원회)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는 게 방안의 하나일 것이다. 최근 KBS가 재정안정을 위해 수신료 인상을 요구한 것은 타당성이 있다.그러나 이에 앞서 ▲공공서비스에 충실하고 ▲자율성·독립성을 지키며 ▲대대적인 경영합리화를 이루어야 한다. 다매체·다채널시대에도 공영방송의 사회적 유용성은 우위에 있다.KBS는 다양한 취향의 대중에게 문화의 장을 제공해야 하며,방송 신기술 도입과 미래의 멀티미디어 세계에도 대비해야 한다. 21세기에도 공영방송의 역할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한국에서는 특히 KBS가 담당해야 할 중요할 역할들이다.이런 역할에 충실할 때 KBS는 존재의 정당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공적 재원을 이용할 자격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 일 중앙은·대장성 출신/금융기관 “낙하산 취업”

    ◎막강한 권한 배경으로 민간은 임원 70% 차지 【도쿄 연합】 일본은행 간부와 대장성 커리어관료 출신들이 일본민간은행의 70%와 증권사의 절반 가량에 임원으로 재취업,금융·증권계를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NHK­TV가 자체조사해 1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은 직원과 대장성 관료 출신들이 현직에서의 막강한 권한을 배경으로 민간은행과 상장 증권회사에 임원으로 재취업한 수는 일본은행이 92명,대장성이 100명으로 모두 192명에 달했다. 또한 전국 149개 은행 가운데 이들 출신이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곳은 104개 은행으로 전체의 70%에 달했으며,이중 48개 은행에서는 회장과 대표이사 등 최고경영자에 취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상담역이나 고문 등의 명예직에 취업,정기적으로 보수를 받고 있는 경우도 45명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증시에 상장된 전국의 25개 증권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2개사에 이들 일본은행과 대장성 커리어 출신이 퇴직 후 임원으로 재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미서 도입 일 경보기 2대/하마마쓰 공군기지 배치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자위대는 오는 11일 조기공중 경보기(AWACS) 2대를 미국으로부터 인수,이번달 25일 시즈오카(정강)현 하마마쓰(빈송) 항공 자위대 기지에 배치한다고 NHK가 9일 보도했다.
  • TV시청료/이세기 사빈 논설위원(외언내언)

    방송에서 광고를 하지않는 것을 흔히 ‘공영방송’이라고 생각하기 쉽다.그러나 공영방송에서 중요한 것은 프로그램의 내용과 품질이다.저녁식사후 온가족이 TV앞에 앉아 하나의 프로그램을 선택한후 공감과 감동을 향유할 수 있다면 그것은 성공적인 양질의 방송이다.물론 지나치게 공공적인 측면만을 강조하다보면 방송의 오락적 기능과 TV가 가진 대중문화 진흥이라는 측면에서 밸런스가 깨지기 쉽다. 우리의 TV는 IMF사태이후 급속한 광고격감으로 광고판매율이 지난해의 50%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방송광고 격감에 따른 재정이 악화되자 광고비로 충당되던 제작비가 그만큼 달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그러자니 지금까지 수면에 떠오르지 않던 시청료인상 문제가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게 되었다. 하긴 우리의 시청료는 지난 81년에 2천500원으로 책정된후 17년동안이나 동결된만큼 시청료인상은 공영방송의 오랜 숙원일 수 있다.현재 2TV의 광고를 절반으로 줄여서 광고가 없는 저녁시간대의 편성을 하자면 적정규모의 시청료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그 이유다. 그러나 이에 앞서 방송사는 한번쯤 심각하게 생각해볼 일들이 있다.첫째는 시청료인상을 당당하게 추진할만큼 공영방송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봐야한다.그리고 국가 경쟁력에 비해 터무니없이 방만한 조직과 인원,낭비적 요소를 단 한번이라도 도려냈는가를 돌아봐야 한다.또 이시점에 국민을 계도하고 위로할수 있는 건강하고 희망찬 프로그램들을 시범적으로 개발하여 선보였는가도 묻고 싶다. 물가안정이 급선무인 요즘같은 시기에 하필 공영방송이 시청료인상을 먼저 들고나온 것도 부자연스럽다.자칫 ‘공영성 강화’를 내세워 줄어든 광고수입을 국민에게 부담시킨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수 있기 때문이다.물론 세계적 공영방송으로 일컬어지는 일본 NHK나 영국 BBC의 수신료는 우리보다 7∼9배나 된다.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주고 저질이 없는 공영방송다운 프로를 볼수 있다면 시청료를 조금 올리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공영방송은 국민이 어려울 때 그의 가장 친밀한 파트너가 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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