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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세계 2위 기업 탄생/빅딜이후 업종별 판도

    ◎정유는 현대가 4위서 3위 부상/현대+삼성 유화 아시아 선두로/선박엔진 현대·한중이 세계 1·2위 5대 그룹의 산업구조조정 합의로 해당 7개 업종의 판도가 적지 않게 바뀌게 됐다. 반도체의 경우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공동회사 설립으로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랭킹이 바뀔 전망이다.현재 세계의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가 18.8%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고,미국의 마이크론(14.1%),일본 NEC(12.1%)가 뒤를 잇고 있다.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각각 9.0%와 6.7%.그러나 이번 조치로 두 회사는 15%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게 돼 삼성에 이어 랭킹 2위로 뛰어오르게 됐다. 5개사 체제의 정유업계도 판도가 바뀐다.현대정유가 5위 한화에너지를 인수함으로써 쌍용정유를 제치고 4위에서 3위로 올라선다.하루 정제능력면에서도 58만배럴로 선두 SK(81만배럴)와 2위 LG칼텍스정유(60만배럴)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석유화학분야는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의 합병으로 핵심부품인 에틸렌 생산능력이 155만t으로 뛰어올라 대만의 포모사사를 제치고 아시아 선두로 올라서게 됐다.선박엔진 부문도 연간 생산능력이 각각 120만마력인 삼성 중공업과 한국중공업이 통합되면서 현대중공업(350만마력)과 함께 세계 1,2위를 차지하게 된다. 이밖에 항공부문과 철도차량은 각각 단일회사로 통합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업체간 경쟁으로 빚어진 중복과잉투자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정부는 의미를 두고 있다.철도차량의 경우 국내 수요는 연간 500∼600량에 불과하나 그동안 3사는 경쟁적 투자로 1,500량 정도를 생산해 왔다.항공은 삼성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 등 3개사의 통합으로 연간 2조원 규모의 매출액을 기록하며,규모의 경제를 펼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는 평가다.발전설비 부문 역시 한국중공업이 삼성중공업을 인수한 뒤 민영화단계를 거쳐 현대중공업과 통합될 경우 당장 연간 9,300㎿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 세계적 히트상품(수출 이렇게 풀자:3­2)

    ◎첨단­아이디어 제품 “불황이 없다”/‘숨쉬는 구두’ ‘펑크나도 달리는 타이어’/독특한 아이디어 ‘성공 예약’ 지금 세계시장에선 어떤 상품들이 히트하고 있을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36개 나라별 히트상품과 마케팅 성공 전략을 조사했다.히트상품들은 여전히 고객의 수요를 반영한 첨단기술 제품,틈새시장 공략상품,아이디어상품이 주류를 이루었다.이들 히트상품은 해외시장의 유행이나 소비자 취향,문화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우리에겐 타산지석(他山之石)이다. ■최초의 상품이 히트한다=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정 기능의 제품을 최초로 만드는 일이 확실한 히트요인. 대만의 중소기업인 神寶科技는 종래의 자판입력식이 아닌 펜입력식 전자수첩(브랜드명 Palmax)를 개발했다.액정화면에 중국어를 쓰면 자동으로 인식돼 입력되는 편리한 방식이어서 중국인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이 제품이 중국어 입력방식에 약점을 갖고 있는 카시오와 샤프사의 제품을 몰아내고 있다. ■차별화가 성패를 좌우한다=페루의 ‘잉카콜라’는 레몬 버베나로 불리는 향료식물을 이용한 독특한 맛과 색깔,저탄산가스 등으로 코카콜라를 제치고 페루인의 음료로 자리잡았다.미국에 현지공장까지 설립,코카콜라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성인용 무가당의 민트향 및 레몬향 카라멜 스민트(Smint)는 스페인에서의 인기를 넘어서 50개국 이상에 수출되고 있다. 이탈리아의 폴사가 개발한 ‘숨쉬는 구두’ 아웃솔(Out­Sole)은 요즘 전세계 유명제화업체로부터 라이선스 계약이 쇄도,즐거운 비명이다.이 회사는 땀과 고약한 냄새를 밖으로 빼주는 특수 아웃 솔을 개발,신사화의 위생과 착용감을 증진시켰다. 스키의 중간부분의 폭을 양끝보다 좁게 디자인해 회전력을 높인 카빙 스키는 유럽에서,화재 경보장치를 부착한 골드에어(Goldair) 팬히터는 뉴질랜드 시장에서 인기폭발이다. ■틈새시장은 무한하다=저소득층이 주 고객인 페루 영세상가에서는 대용량 식용유를 소비자가 원하는 양 만큼 컵이나 각종 용기에 넣어 판매되고 있는 점에 착안한 1회용 비닐팩 식용유가 호응받고 있다. ■생산재도 히트상품이 될 수 있다=타이어 펑크가 나도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고 시속 55마일로 주행이 가능한 특수기능을 가진 미쉐린타이어는 자동차 업체에만 공급되고 있으나 앞으로는 애프터마켓에도 진출한다. 이탈리아 리몰디 네치(Rimoldi Necchi)사는 세계에서 가장 소형이면서 최고 스피드와 작동감이 우수한 첨단 재봉기 ‘미자라인(Mizar Line)’을 개발,진이나 니트웨어 제조업체의 호평을 받고 있다. ◎대우자동차 ‘티코’/페루서 94년이후 ‘최고車’… 택시공략 주효 티코는 94년 이후 페루에서 확고부동한 베스트셀러 카.경제성을 내세워 10∼20년된 중고차의 대체시장과 소형차 위주의 택시시장을 집중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8,103대를 팔아 페루 승용차시장 27%(1위)를 점유했다.올들어 5월까지도 3,311대를 판매,시장점유율이 29%로 뛰어올랐다.올 판매목표는 1만대. 대우자동차가 페루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굳힌 데는 독특한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페루 진출업체로는 처음 할부금융회사를 설립(92년 12월)했다. 고객들에게 최대 60개월 장기로 저리 융자를 해줌으로써 신용유통 시스템의 혜택을 보지 못했던 페루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LG전자 ‘헬스케어’ 에어컨/사우디 상륙 2년만에 1위… 일 제품 따돌려 LG전자 ‘헬스케어’ 에어컨은 사우디 상륙 2년만에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96년 6월 시판에 들어가 이듬해인 97년 2만2,000대(1,200만달러)의 판매실적을 올렸다.점유율 22%.사우디 시장에서 부동의 강자였던 일본 미쯔비시는 16%를 기록하며 2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1년3개월여 철저한 시장조사로 고객의 입맛을 확실하게 알아낸 것이 성공 비결이다.24시간 안방에서 에어컨을 돌리는 열사(熱砂)의 나라 국민들은 무엇보다 ‘건강’에 신경을 쓴다. 이에 브랜드 이름을 ‘헬스케어(건강관리)’로 정하고 음이온 발생기 등 건강친화적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제품시판 전후 2개월의 단기간에 50만달러를 투자,집중화 홍보전략도 주효했다.
  • 64M 램버스D램 개발/LG반도체 세계 최초

    LG 반도체가 세계 처음으로 차세대 주력 메모리가 될 ‘64M 다이렉트 램버스 D램’을 개발했다. 인텔이 99년 하반기부터 PC의 주기억장치로 쓰키로 한 램버스 D램의 개발을 위해,NEC 도시바 등 세계 5대 D램 업체는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LG는 2001년 무렵이면 램버스 D램이 전세계 D램 시장의 60∼7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 30대 상장사중 9곳 사실상 ‘외국인 손에’

    ◎지분 30% 이상 장악/삼성전관 54% 최고 자산기준 30대 상장사(은행 제외)중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지분이 30%를 넘은 기업이 9개사에 이른다.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자산규모 26위인 삼성전관의 경우 일본 NEC사 7.6%등 외국인 지분이 54.14%에 달했다.한국전력에 이어 자산규모가 두번째인 삼성전자도 외국인 지분이 42.26%나 돼 국내 최대주주인 삼성물산(14.27%)의 지분을 초과했다. 자산순위 17위인 쌍용정유는 네덜란드 아람코사의 35%를 포함,외국인 지분이 49.98%를 기록했으며 29위인 아남산업도 외국인 지분이 34.73%였다.13위인 LG반도체는 LG전자가 70.57%로 최대주주지만 싱가포르의 칼텍스SEA가 26.56%에 대한 질권을 갖고 있어 외국인 총 지분이 35.39%나 됐다. 이밖에 20위인 SK텔레콤(33%),11위 LG전자(32.31%),8위 현대자동차(30.13%)도 외국인 지분이 30%를 웃돌았다. 4위인 대우 역시 영국투자자가 전환사채(CB)형태로 20.91%의 지분을 갖고 있어 외국인 총 지분이 31.80%에 달했다. 한편 4월말 주가를 기준으로 외국인들이 이들 30대 기업의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총 9조8천7백46억원의 자금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 日 기업 접대문화 퇴조 양상/50개 주요社 실태조사

    ◎대장성·금융권 잇단 ‘수뢰 철퇴’ 영향/48%가 “전면금지” “관행대로” 4%뿐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주요 기업들이 관공서에 대한 접대를 크게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소니,미쓰이물산 등 주요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접대 등에 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접대는 일본 문화라고까지 말하여지던 일본 경제계에 이같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최근 대장성과 금융권의 과잉접대 관행이 뇌물수수로 처벌되게 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민간기업들은 관공서에 대한 접대 및 선물제공을 전면금지하고 있는 기업이 48%(24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반해 사회통념과 상식의 범위내에서 행하고 있다는 기업은 40%,특별히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는 기업은 불과 4%인 것으로 나타났다.무응답 8%. 이번 조사에서는 접대·선물 습관과 관련해서는 2%(미쓰비시 화학 1개사)가 ‘필요없다’,74%의 기업들이 ‘필요성이 점점 없어져 가고 있다’라고 응답해 기업들의 인식이 널리 바뀌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민간기업 사이의 접대(民民接待)에 대한 인식은 관공서에 대한 접대보다는 인식변화가 빠르지 않지만 분위기는 서서히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민민접대에 대해서는 전면 폐지가 불과 4%(2개사)뿐으로,사회통념과 상식의 범위안에서 행하고 있다는 응답이 92%로 압도적이었다.그러나 민민접대에 대해서도 3개사중 1개꼴로 ‘삭감해 갈 것’이라고 답해 과잉접대 시정노력 의지를 보였다.특히 슈퍼 체인을 거느리고 있는 세이유(西友)그룹은 관민접대와 민민접대를 모두 금지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NEC,프린스 호텔 등 5개 기업은 ‘일본 기업풍토상 불가결’이라고 답해 접대 필요론이 뿌리 깊게 남아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에 대해 사회평론가인 아카쓰카 유키오(赤塚行雄)씨는 “관료의 재량 하나로 경영이 잘 되는 기업이 많기 때문에 접대가 없어서는 안되며 다른 기업보다 잘 접대해야 한다는 풍토가 생긴다”면서 “관공서에도 기업에도 감찰기구를 두어 접대가 근절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있다.
  • 증시·외환시장 ‘꽁꽁’… 경기 불투명/日 금융대개혁 시행 파장

    ◎ㅔ저업경기 판단지수 94년이후 최저 기록/엔화 달러교환·해외계좌 개설 크게 증가/개인금융자산 안정성 높은 우편저금 몰려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금융빅뱅이 지난 1일 드디어 막이 올랐다.일본은 2000년대 초까지 금융관련 각종 규제를 철폐시켜 ‘시장의 활력’이 다시 찾아들도록 하려 하고 있다. 1일부터 실시된 것은 개정 외환관리법과 개정 일본은행법 등이다. 개정 외환관리법 골자는 개인과 기업이 외환을 보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있도록 하는 것.개인은 외화로 지불행위를 할 수 있다.외환구좌를 개설하고 해외에서 자유롭게 결제할 수도 있다.외환 거래 영업도 원칙상 자유롭게 허용됐다.기업은 수출입 대금을 은행을 거치지 않고 상계시킬 수 있다. 그러나 빅뱅 실시 첫날부터 시장은 심술을 부리고 있다.증시와 외환시장은 얼어붙고 기업들의 경기전망은 바닥을 치고 있다.설상가상,무디스는 지난 3일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한단계 하향조정했다. 좀더 지켜봐야 겠지만 증시는 수일째 활력을 찾지 못한채 정부의 기대를 무색케 했다.특히 빅뱅 실시 직후인 1,2일 연속 도쿄증시는 1만5천700엔대로 폭락했다.엔화 역시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만큼 가치가 폭락했다. 빅뱅 실시와 동시에 발표된 일본은행의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에서 주요제조업체들의 업황(業況)판단지수(DI)가 마이너스 31을 기록했다.주요 비제조업,중소 제조업,중소 비제조업 모두 마이너스 30대를 기록,전업종에 걸쳐 무차별적으로 경기가 어둡게 전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상대로 되고 있는 것도 있다. 아사히신문은 2일 뉴욕등 외국의 금융기관에 엔화를 달러로 교환,예금하는 건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한다.이자율이 높은 외국으로 자금이빠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1백만달러의 ‘소규모’ 구좌가 크게 늘고 있어 중산층 이상의 여유 자금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외국으로 탈출하기 어려운 개인 자금들은 안정성이 높은 우편저금으로 몰려들고 있다.요미우리신문 조사에 따르면 ‘이익이 적어도 안전한 것’을 선택하겠다는 비율이 7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NEC등 유수의 기업들은 수출입액을 상계한 차액결제제(네팅)를 일제히 도입했다.NEC의 경우 은행에 물던 수수료만 연간 10억엔 이상을 절약할 수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얼어붙은 시장,수익과 안전성을 향해 발걸음을 서두르는 자금의 흐름­빅뱅의 시작은 혼돈이었다.
  • “한국 아 금융위기서 가장 먼저 회복”/일 NEC사 회장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NEC사의 세키모토 다다히로 회장은 17일 워싱턴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아시아의 경제위기는 한국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순서로 회복돼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세키모토 회장은 ‘일본과 미국의 경제정책­21세기 아시아에의 영향’이라는 세미나 강연을 통해 이같이 전망하면서 일본의 경제회복은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돼 내년에는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이 가장 먼저 회복하게 되는 이유로 “위기에 처해 국민이 보유하고 있는 금을 내놓는 등 저력이 있다”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위기에 대한 진지한 자세도 높이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외통부 빠진 경제대책회의/서정아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미국 경제호’의 첨병,미 국가경제위원회(NEC) 회의에서는 국내 및 국제경제 현안에 대한 정책결정뿐 아니라 대통령에 대한 경제조언까지 모든 경제문제가 테이블에 쏟아진다. 의장인 대통령을 비롯,부통령,국무·재무·농무·상무·노동장관,무역대표부(USTR)대표,대통령 경제정책보좌관 등 상임위원 17명과 대통령이 지정하는 행정부관리가 필요시 이 회의에 참석한다. 빌 클린턴 대통령 취임 직후인 93년 1월 극심한 경기침체에 시달리던 미국은 NEC를 발족했으며 이후 이를 적극 활용,침체의 늪에서 빠져 나왔다.부처간 충분한 정보수집과 논의를 통한 경제정책 결정과정이 주효했던 것이다. IMF 관리체제로 경제난에 몰린 한국도 성공모델로 꼽히는 NEC를 국내 이식하기에 서둘러 새정부 출범직후 경제대책조정회의를 출범시켰다. 지난 11일 경제대책조정회의 첫회의가 열리자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11명의 참석자들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으며 IMF 체제를 돌파하려는 각종 정책들을 경쟁적으로 내놓았다. 그러나 회의가 열리자마자 많은 관계자들은 IMF 체제하 해외경제 분야의 활약을 위해 신설된 외교통상부가 참석하지 않은 사실을 의아해 했다.조정회의의 모델,미 NEC에 국무부와 USTR이 주요멤버로 참석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특히 지난해 12월 NEC제도를 연구해 청와대와 당시 김대중 대통령직인수위에 회의체 창설을 건의까지 한 외교통상부로서는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대통령 취임이전 비상경제대책위의 참석자 일부를 계속 참석케 하다보니 구성원이 너무 많고,당장은 국내현안이 많아 외교통상부는 필요시에만 참석토록 했다”는 궁색한 변명을 했다고 한다. 세계 경제 흐름에 민감하지 못해 IMF 지원까지 받게 된 상황에서,국내 현안이 급하다는 이유로 정부 경제대책회의에 외교통상부를 제외시킨 발상은 ‘국경없는 경제경쟁시대’의 대세를 거스르는 무모한 행위로 비쳐질 뿐이다. “국내 경제정책 과정과 동향도 모르면서 어떻게 무역 전장에서 상대국과 교섭을 벌일 수 있느냐”는 외교통상부 직원들의 항변에서 정부의 경제대책이 여전히 부조 상태임을 알 수 있다.
  • 지도력의 추진력/노엘 M 티치(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기업이념 명확해야 살아 남는다/시대변화 맞는 새 목표 설정 필수/나이키 AT&T GE 성공 본보기/중간지도자 양성힘써 미래 대비를 급격한 경제 상황의 변화와 가열되는 경쟁속에서 어떤 기업은 살아남고 어떤 기업은 도태되는가.‘지도력의 추진력’(리더십 엔진).이책은 “성공하는 기업은 확고한 기업 이념과 목표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조직 성원들의 활력을 이끌어 내는 조직이며 각 단계마다 각 급 지도자군을 육성하는 기업”이라고 지도력과 기업 이념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책은 경제 상황의 변화가 심하면 심할수록 최고 경영자의 역할이 더욱기업 사활에 관건이 된다고 지적하면서 미국 기업들의 실례를 통해 성공하는 경영인과 기업을 소개했다.저자는 노엘 M 티치 교수.티치교수는 미국 미시간대학 경영대학 교수로서 경영 조직론 강의와 로열 더취 쉘,코카콜라,NEC,메르세데스 벤츠 등 세계 주요 기업들의 경영 자문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티치 교수는 ▲공유할 수 있고 명확한 기업 이념및 목표의 확립 ▲기업 이념을 북돋워 주고 변화와 미래에 대처할 수 있는 기업내 분위기 및 문화 조성 ▲조직의 각 단계별로 양성된 지도자 집단의 확보 등을 성공하는 기업의 특징으로 꼽았다.티치 교수는 “지도력은 ‘이념의 수립’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성공하는 기업과 리더십은 확고한 이념과 목표위에 서 있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신발 하나로 세계시장을 석권한 나이키를 분명하고 확실한 이념과 목표를 통해 도약한 기업의 전형으로 들었다.상품 이미지와 회사의 목표가 회사 구성원들에게 명확한 공통의 목표로 공유된 것이 나이키 성공의 비결중 하나였다는 설명이다. “1964년 필 나이트가 작은 신발 회사를 시작했을때 그는 그리스 신화의 승리의 여신인 나이키에서 딴 이름을 상표로 사용했다.나이키 신발은 체육인들의 승리를 돕는다는 이미지를 강하게 부각시켰다.이같은 나이키의 이미지와 목표는 전 직원들에게도 명확하게 인식됐고 창조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티치교수는 일반적으로 명확한 목표와 이념을 갖고 시작한 기업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원래의 이념과 목표를 상실하기 쉽고 새로운 목표 및 이념을 설정하지 못함으로써 실패하는 예가 적지 않다고 경계했다. 1969년 달 착륙에 성공한뒤 후속 목표 설정을 하지 못해 조직이 침체에 빠졌던 미국 우주항공국(NASA)과 1세기전 미국 전역에 대한 전화 보급을 사업 목표로 삼고 빠른 시간내에 거대 기업으로 떠올랐던 미국 전신전화공사(AT&T)를 서로 상반되는 예로 꼽는다. “명확한 이념과 목표야말로 조직을 단결시키고 구성원들의 창조력과 활동을 촉진시키는 필수불가결한 수단이다.지도자는 일반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 이를 체계화하고 그들의 지지를 얻는다”.이념의 형성·확립과 구성원간의 공유·확산을 위해 기업안에 체질화된 관료적 문화는 극복돼야 될 장애물이라고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변화를 위한 새로운 제안과 새로운 변화 흐름에 적응하려하기 보다는 조직 상부 및 중간관리자들의 구미에 맞는 보고서와 제안을 하기 쉽다는 지적이다. “지난 81년 잭 웰치가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최고 경영자로 취임했을때 이 회사의 연 2백70억달러의 수입가운데 절반은성장률이 낮은 부문의 사업에서 나오고 있었다.잭 웰치는 절반이 넘는 1백62억달러의 한계 사업을 정리했다.반면 유망 사업부문에 5백3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 조정을 벌였다.수천명의 그룹 중앙기획 인원을 수백명선으로 줄였고 각 하부 조직들을 보다 많은 자율권과 책임을 지도록 하는 유연 조직으로 개조했다”.GE의 최고 지도자가 되기전 웰치는 산하기업인 GE화학의 경영자로서 관료적 지배의 결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훌륭한 지도자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에 대한 정보와 통찰력을 통해 이념을 창조하고 목표를 설정해 간다고 강조한다.과거 미국 자동차의 대명사 가운데 하나였던 GM이 변화하는 시장환경과 소비자의 구호를 맞추지 못해 후퇴한 예를 들면서 변화하는 GM은 당시 시장 상황에 맞는 기업 이념과 목표를 재규정하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한다. “GM은 과거의 조직과 생산 방식에 집착했다.새로운 상품 발전 전략을 창출해 내는데 더뎠다.80년대 말에 들어 GM의 시장 점유율은 급격히 떨어졌다.소형트럭과소형 밴(VAN)의 성장 추세를 무시했기 때문이었다”.시대 변화추세에 따라 이념과 목표 재규정에 게으를 경우 도태된다고 저자는 경고했다. 상반된 예는 1982년 설립된 컴퓨터회사 콤팩의 위기와 재도약.91년 경영악화 상태에서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엑하르트 페이퍼는 기술지향형 고부가가치 휴대용 컴퓨터 생산에서 각 가격대의 다양한 상품 생산과 사용자 위주의 대중성을 지향하면서 경영 상태를 호전시킨 예로 꼽힌다.“콤팩의 적응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인터넷 사용이 시작되자 페이퍼는 회사내에 15개 팀을 만들어 회사 목표와 진로를 재규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훌륭한 지도자는 끊임없이 변화를 추진한다”고 이책은 강조한다. 티치교수는 “어떤 조직이나 각 단계별 조직내에 각 급 지도자군이 존재하지 않으면 조직이 정체한다”고 지적하면서 변화에 민감한 지도자들이 존재할 수 있게 배려하고 육성하는 것도 최고경영자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기업을 성공으로 이끈 최고 지도자들은 각 단계별 중간 지도자 양성에 직접 나선다.그들은 자신의시간을 할애,변화를 지속적으로 이끌어나갈 지도자 집단의 형성에 노력한다”. 특히 21세기의 도래와 정보통신 혁명의 와중에서 각 기업은 세계사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변화를 지체하지 않고 이어나갈 수 있는 조직의 각 단계별 지도자 발굴·육성이 성공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원제 The Leadership Engine, 하퍼 비지니스(Harper Business)출판,23.40달러.
  • 기업들 첨단기술 유출 ‘속수무책’

    ◎반도체 등 산업스파이 공략에 무방비 노출/75%가 보안규정·전담조직조차 없어 기업들이 첨단산업기술 유출에 속수무책이다. 삼성전자와 LG반도체의 전직 사원들이 64메가D램 제조와 관련된 첨단기술을 대만의 후발 경쟁업체에 빼돌린 혐의가 검찰 수사로 밝혀지면서 첨단산업기술에 대한 보호장치 마련이 국가과제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첨단기술의 연구개발에 장기간에 걸쳐 많은 인력과 막대한 경비가 투입되기 때문에 국가가 금융·세제상 지원하고 있는 반도체를 비롯한 우주항공,생명공학,신소재 등 첨단산업의 경우 산업스파이조직의 공략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퇴직 연구원들이 대부분 동종 업체에 재취업하고 있어 금전 등의 유혹에 넘어갈 개연성이 상존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일본 NEC 등 극소수의 업체만이 보유하고 있는 64메가D램 제3세대 제조기술을 유출한 삼성전자와 LG반도체의 전직 연구원들도 승진에 밀렸거나 급여에 불만을 품어오다 이같은 유혹에 걸려든 것으로 밝혀져 이를 입증하고 있다.전직 연구원들은 평소 연구하던 첨단기술 관련정보를 전자제품 업체인 KSTC사에 넘겨주고 KSTC사는 매출액의 3%를 받는 조건으로 다시대만의 난야(Nanya)사에 넘긴 것으로 미뤄 이 회사는 사실상의 산업스파이라고 검찰은 단정하고 있다. 반면 첨단기술의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장치와 처벌 법규 등은 실효성이 없는 상태다.국내 기업의 75%는 보안 규정이나 전담조직조차 없는 상태다. 삼성전자 5천여명,LG전자와 현대전자가 각 1천여명의 연구원을 두고 있는 반도체 업계의 경우 전산망과 디스켓 관리 등 보안통제를 엄격히 하고 있으나 아무런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이번 사건에서 드러났다. 기술 유출과 관련,유일한 법규인 부정경쟁방지법도 ‘영업비밀 침해’를 너무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데다 피해를 피해자가 입증하도록 해 실효성이 없다.이번에 유출된 반도체 기술의 경우 대만 업체가 아직 이 기술을 이용한 제품을 생산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만업체를 상대로 한 민사소송도 실익이 없다는 것이다.특허청 관계자는 “결국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스스로 보호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말했다.
  • 국민대 공업디자인과­일 NEC사/성공적 산학협동 화제

    ◎학생들 디자인 실력 일서 인정… 상품개발 공조 “세계수준과 격차가 있다고 여겨지는 공업디자인 분야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뿌듯합니다” 서울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학과가 일본전기주식회사(NEC)와 공업디자인분야에서 산학협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화제다.NEC는 반도체업계 세계 2위,통신업계 5위,컴퓨터업계 6위에 꼽히는 세계적인 회사. 이번 산학협동은 이 학과의 정도성 교수(41)가 지난 96년부터 3차례나 일본을 방문,NEC사 관계자와 접촉해 1년여만에 얻어낸 것이었다.하지만 막상 더 관심을 보인 것은 NEC사였다.지난해 9월부터 2주에 2명씩 5차례에 걸쳐 자사 디자이너를 파견해 함께 일을 했을 정도였다.이 학과 학생들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고안한 일회용 컴퓨터,바닥에 대지 않고 손에 쥐고 작동하는 마우스 등은 상품개발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NEC사에서 신안등록을 할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다른 3건의 작품도 NEC의 제품에 적용될 전망이다. 산학협동에 참여했던 이 학과 3학년학생 12명은 새달 2일 일본 NEC사를 방문,자신들이 고안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일본 언론과 인터뷰도 갖게 된다.이후 상표권에 대한 교섭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정교수는 “공업디자인은 소비자가 원하는 새로운 상품을 먼저 기획해 신제품개발을 유도하는 분야”라며 “우리나라도 디자이너의 아이디어가 새로운 제품 생산으로 연계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슈퍼컴의 1천배 속도 울트라 컴퓨터 나온다

    ◎일 전자업체 NEC 2002년 목표 개발 【도쿄 AFP 연합】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컴퓨터보다 처리속도가 1천배나 빠른 ‘울트라 컴퓨터’가 오는 2002년까지 일본에서 개발된다. 일본의 거대 전자업체인 NEC는 일본 과학기술청의 환경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기존의 슈퍼컴퓨터보다도 훨씬 강력한 울트라 컴퓨터를 2002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21일 발표했다. NEC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울트라 컴퓨터가 현재 기상 및 환경 연구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슈퍼 컴퓨터에 비해 1천배 정도 빠른 속도로 명령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EC 대변인은 “울트라 컴퓨터는 현단계에서 컴퓨터 업계가 생산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컴퓨터가 될 것”이라면서 “컴퓨터 시스템의 전체 크기는 체육관 하나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당 32조회의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32 테라플롭스(초당 연산속도의 단위)의 정보처리 속도를 갖게 될 울트라 컴퓨터는 일본 과기청이 추진중인 범세계적 기상예측 프로그램 개발에 이용될 예정이다.
  • 루빈 미 재무/뉴욕 대좌 성사 막후 주역

    ◎대한 자금지원·국제은 만기연장 설득 총력/태·인니에 IMF 패키지… 공화 ‘비난의 표적’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의 대 아시아 구제금융 주역은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 한국과 태국,인도네시아 등에 대한 IMF 구제금융이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의 적극적 노력에 의해 이뤄졌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루빈 재무장관은 한국에 대한 IMF 구제금융 제공은 물론 국제채권은행들의 상환기간 연장을 위한 설득에 직접 나서 지난해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휴가중 전화통에 매달렸으며 이후에도 뉴욕회담 성사를 위해 해결사로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금융위기가 터지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IMF 패키지를 성사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그는 한국 외환 금융위기가 급박해지자 수습을 위해 지금까지 쉴새없이 노력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유에스에이투데이는 최근 루빈 장관은 지난해 추수감사절 휴일인데도 집무실에 나와 당시 신임 임창열 재경원장관과 상오 9시부터 전화통화를 시작,이튿날 새벽 1시30분 클린턴 대통령과 통화를 마칠 때까지 한국위기의 진상확인과 해법찾기에 하루를 몽땅 바쳤다고 전하기도 했다. 루빈 장관은 한국에 대한 IMF패키지가 발표된 이후에도 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데이비드 립튼 재무차관을 한국에 급파,‘IMF 미니 패키지’로 불리는 2차 대책을 마무리짓게 해 지난해 말 한국은 국가부도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그는 한국 외채 구조 재조정을 위해 채권금융업체 시티코프와 체이스 맨해튼,JP 모건,골드먼 삭스 등 미국의 대형 금융업체들의 수뇌들에게 협조를 당부하고 일본,독일,프랑스,영국 등 각국 재무장관들이 해당국의 채권은행들을 설득해 주도록 요청했다. 올해 59세의 루빈 장관은 월스트리트에서 27년간 실무 경험으로 뼈가 자란 금융통.골드먼 삭스의 공동회장으로 재직했으며 클린턴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국가경제협의회(NEC)의장을 맡다 재무장관으로 발탁됐다. 미국과 국제금융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그는 현재 현재 한국 등에 대한 구제금융 때문에 반대당인 공화당을 비롯,민주당내 의원들과 소비자단체,노조들로 부터 적지 않은 비난을 받고 있다.
  • 올해 수출 49% 확대/대우전자 경영계획 확정

    대우전자는 올해 컬러TV 생산 규모를 세계 1위로 끌어올리고 수출을 지난 해에 비해 49% 늘리는 내용의 98년 경영계획을 20일 발표했다. 전주범 대우전자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국내외 공장에서 모 두1천2백20만대의 컬러TV를 생산,일본의 소니(1천2백만대)와 필립스(1천1백만대)를 제치고 세계 1위업체로 올라설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인도와 모로코에 각각 20만대와 1백만대 생산 규모의 컬러TV 공장을 새로 건설키로 했다. 대우는 해외생산법인을 25개에서 27개로,해외 판매법인을 33개에서 35개로 늘리는 등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수출을 통한 매출을 지난 해보다 49% 늘어난 4조4천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전체 매출액 5조원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해의 75%에서 88%로 높아진다. 대우는 RCA 상표를 보유한 프랑스 톰슨사와 반도체 연구·개발 및 판매 분야를 비롯,일본의 소니(첨단제품)·도시바(핵심부품)·NEC(정보통신) 등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키로 했다.
  • 한·일 반도체 특허분쟁 잇따라

    ◎일,DRAM시장 침체로 특허료 수입 확대 노려/NEC 등 현대 제소에 삼성은 후지쓰 역소송 【도쿄=강석진 특파원】 세계 반도체 시장이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반도체업체간에 특허분쟁이 잇따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전기(NEC)가 미국에서 현대전자산업을 특허침해로 제소하는 등 일본메이커들의 한국기업에 대한 소송이 이어지고 있고,이에 맞서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후지쓰(부사통)를 역제소하는 등 양국업체간에 전면적인 소송전으로 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 업체간의 이같은 분쟁은 한국의 경제위기로 특허 라이센스 교섭이 결렬되고 있기 때문으로,불황이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 이외의 분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분쟁의 배경에는 또 DRAM반도체 시장의 침체로 양국 업체들의 실적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업체들이 적자보전을 위해 특허료수입 확대를 주요 경영과제로 삼고 있는데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NEC는 현대전자가DRAM 제조에 관련된 10여건의 특허침해로 미국 버지니아 연방법원에 제소했으며,미쓰비시(삼능)전기도 삼성전자를 DRAM 및 SRAM 특허침해로 소송을 냈다.그러나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독일·이탈리아·영국 등 유럽지역에서 후지쓰를 역제소해 놓고 있다.
  • 김 사장의 살아남기/장석환 섬유산업연 부회장(굄돌)

    40대 후반인 김사장은 종업원 300여명,연간 매출 4백억원인 중견 섬유업체를 경영한다.지난 20년간 넥타이 스카프 등 ‘넥 웨어’(neck wear)한 분야에서 세계 일류가 되겠다고 한 우물만 파온 덕에 웬만한 어려움은 견딜만큼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환율과 금리가 치솟고 주가는 곤두박질하면서 멀쩡하던 기업이 하루아침에 쓰러지는 것을 지켜보는 심정은 착잡하기만 하다.정부도 뒤늦게나마 최선을 다하는 듯한데 사태는 전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환율이 얼마나 더 오르고 기업이 얼마나 더 쓰러질지 속시원하게 말해주는 사람도 없다.초기에는 설마했던 김사장도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겠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팔을 걷어부쳤다. 우선 이미 발생한 손해는 말끔히 잊기로 했다.백화점 부도로 못받게 된 돈,혹시나 하며 미루다가 거의 두배로 지불한 수입대금 등 그간 앉아서 10억원이상의 손해를 보았다.아깝지만 어쩌겠는가. 다음,앞으로 일어날 손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해외 발주품 가운데 가능한 것은 취소하고자 일일이 거래선에 전화를 걸었다.거래선들은 의외로 선선히 도와주었다.평소 신용을 쌓은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 다음은 내부정비였다.불안해 하는 직원들의 동요를 막으려고 내년에는 일체 감원과 감봉이 없음을 선언했다.대신 경비를 절감해 내실을 다지고,자신감을 갖고 다시 시작해 보자고 호소했다.직장 분위기가 되살아났다. 이제는 김사장 차례다.그간 내수가 너무 좋아 등한시했던 수출시장을 찾아나서기로 했다.소비자에게 외면당할 것이 뻔한 외제 유명브랜드를 비싼 로열티를 지불해 가며 수입하는 것은 승산이 없다.국내 우수브랜드가 환율상승으로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된 지금이 수출의 호기다. 김사장은 을씨년스럽기만 한 연말을 국내에서 보내는 대신 해외 거래선을 찾아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 미,대일 통상서 기업 이익 대변 일관(해외사설)

    가을은 미일 통상마찰의 계절이다.일본의 흑자확대에 미국측이 안달하는 기분은 이해한다.하지만 정치가 비지니스에 개입하는 것은 자유경쟁을 왜곡시켜 소비자의 이익을 해친다. 미정부는 덤핑을 이유로 일본제 슈퍼컴퓨터를 미국시장으로부터 실질적으로 축출한데 이어 통상법 슈퍼 301조에 근거한 연차보고서에서 자동차·자동차 부품,판유리,종이·종이제품의 3분야를 감시 계속 항목으로 결정했다. 이들은 제재를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이런 의미에서 종래에 비해 미국측의 톤은 어느 정도 부드럽다. 단 하나의 ‘우선교섭대상’으로 지정한 한국의 자동차시장과 일본을 똑같이 취급하면,스스로 성공을 강조한 95년의 미일자동차합의를 부정하는 결과가 돼 의회로부터 비판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감스러운 것은 미국의 대일통상자세가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의 마당을 만들고자 하기보다,변함없이 국내업계 내지는 개별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데 시종일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제 슈퍼컴퓨터는 전미과학재단이 NEC사 제품을 단순히 가격면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높이 평가해 구입을 결정했는데도,입찰에서 패한 크레이 리서치사가 제소해 미 통상부와 국제무역위원회가 덤핑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첨단기술산업을 외국의 공세로부터 지키려는 정치적 의도가 엿보인다. 자동차등 세 분야,사과 수출,최근 합의에 달한 NTT사 조달 연장등의 경우는 미국 기업과 산업을 위한 해외시장에 있어서의 권익 확보가 그 노림이다. 그러나 잊어서 안되는 것은 싸고 품질이 좋은 제품이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소비자의 손에 들어가는 것이 자유무역의 정수라는 지극히 단순명쾌한 원칙이다. 정치의 힘으로 강력히 개입하려 한다면 시장은 왜곡된다.비지니스에 정치가 참견함으로써 확실하게 피해를 보는 것은 소비자이다.〈도쿄신문 10월6일〉
  • 서울이통·동성정보·데이콤 등 인터넷팩스 서비스

    ◎팩스 인터넷으로 보내세요/팩스­투­팩스·PC­투­팩스 두종류/6초당 31원… 일반팩스의 37% 수준 일반 팩스의 절반도 안되는 요금으로 해외에 팩스를 보낼수 있는 인터넷팩스 사업에 정보통신업체들이 속속 진출하고있다. 최근에 이 사업에 진출한 업체는 서울이동통신. 이 회사는 지난달 25일 미국의 국제 인터넷팩스 서비스 회사인 FaxGNC와 제휴하여 인터넷팩스 서비스에 들어갔다. 서울이통의 한 관계자는 “전세계 266개국을 대상으로 일반 팩스는 말할 것도 없고 경쟁 인터넷팩스 사업자보다도 최고 50%까지 저렴하게 서비스하게 된다”고 밝혔다. 서울이통의 서비스는 팩시밀리에서 팩시밀리로의 전송(Fax­to­Fax) 은 물론 개인용 컴퓨터(PC)에서 팩시밀리로의 전송(PC­to­Fax)도 가능하다. 팩스­투­팩스 서비스는 서울이통에서 제공하는 팩스 전용 교환장치(Auto-Connector)를 설치한 뒤 일반 팩스와 동일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PC­투­팩스 서비스는 인터넷망과 연결된 PC로 필요한 프로그램(프린트 드라이버)을 www.faxgnc.com에서 다운받아 설치하면 된다.이럴 경우 PC프로그램에서 작성한 문서 등을 외국의 지사나 거래처 팩스에 보낼수 있다.사용자가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자신이 없으면 서울이통에 연락하면 된다. 서울이통의 인터넷팩스를 이용할 경우 비용은 미국으로 전송할 때 6초당 31원이다.이는 일반 팩스의 84원과 비교할 때 37% 수준이다. 또한 상대방의 팩스가 통화중인 경우 2분 간격으로 다섯번 계속 송신을 시도,정확한 송신율을 자랑하며 상대방의 팩스에 문제가 있어 전송시 단절이 생기면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서울이통의 인터넷팩스 서비스는 24시간 기준으로 전송내역을 통지해 주는 ‘일일전송내역 서비스’,전송이 완료된 것만 알려줌으로써 전송여부 확인이 가능한 ‘배달전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또 문서 전송이 되지 않았을 경우 부달사유를 즉시 알려주는 ‘부달전송 서비스’,동일한 팩스 문서를 여러 곳에 한번에 전송하는 ‘동보전송 서비스’ 등이 있다. 지난해 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인터넷 팩스시장에 뛰어든 업체는 동성정보통신,등림정보통신 등 중소업체들과 데이콤,아이네트,현대정보기술,한솔텔레콤,한국무역정보통신,두산정보통신,무역협회 등이다.이 회사들은 회원제로 인터넷팩스 사업을 하고 있다.삼성 SDS는 별도의 가입절차없이 PC통신 유니텔을 통해 인터넷팩스를 보내는 서비스를 지난달 1일부터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팩스의 단점은 기존의 팩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전송속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한 건의 문서를 보내는데 보통 5분정도 걸린다.특히 통화량이 많은 하오 2∼4시에는 10분이상 걸려 전송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서울이통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인터넷 팩스 서비스는 전송속도가 일반팩스보다 약간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시인하고 “그러나 수신문서의 선명도는 일반 팩스와 같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기업들이 원가절감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저렴한 비용의 인터넷팩스 이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제 팩스 시장의 규모는 3백억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었다.그러나 국제 팩스 시장의 규모가 해마다 늘어나고 기업들이 저렴한 비용의 인터넷팩스 이용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이 분야의 시장 규모는 빠른 속도로 확장될 전망이다.
  • 한·미 차협상 막판 절충/미,슈퍼301조 발동여부 오늘 결론

    한·미 양국은 29일 워싱턴에서 미국의 슈퍼 301조 발동시한을 하루 앞두고 자동차 부문의 양국간 통상마찰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계속 협의했다. 미국은 이날 백악관,상무부,무역대표부(USTR) 등 관계부처 각료급으로 구성된 ‘국가경제위원회’(NEC)를 열어 국가별 슈퍼 301조 발동 문제를 논의했으나 한국에 대해서는 발동 여부의 결론을 못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미 자동차협상은 슈퍼 301조 발동시한인 30일(한국시간 1일 하오)까지 계속될 양국간 막후절충 결과에 따라 타결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전자업체 박막액정표시장치로 승부

    ◎수출 매년 큰폭 증가… 앞다퉈 수조씩 투자/LG­올 매출 833% 늘어… 5년간 4조 투입/삼성­8억불어치 팔아… 1조들여 공장 가동/현대­12.1인치 6만장 생산시설 가동 채비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에 새로운 승부수를 던진다.메모리 반도체를 이을 수출 주종품으로 떠오르면서 업계가 조단위의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2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한국 업계의 TFT­LCD 투자가 일본에 비해 4∼5년 가량 늦고 생산 초기단계임에도 TFT­LCD의 수출이 매년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LG전자의 경우 지난 1∼7월의 수출액이 1천7백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822%가 늘었다.삼성전자도 지난 95년 4천만달러,96년 3억달러에서 올해는 8억달러에 이르는 등 급격한 수출증가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전자업계는 노트북 PC의 수요 증가와 브라운관 모니터(CRT)의 대체에 따라 TFT­LCD가 차세대 수출 주력품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확신하고 있다. TFT­LCD는 노트북 PC의 화면에 채용되는 트랜지스트로 된 반도체 덩어리로 가격 또한 매우 비싸 12.1인치 기준 개당 600∼650달러,13.3인치가 800∼900달러에 이르고 있다.TFT­LCD는 가볍고 전자파가 덜 나오는 장점 때문에 벽걸이 TV 등에도 수요가 늘면서 매년 20∼30%의 성장세와 함께 대형화가 가속화되는 추세다.올해 기준 데스크 탑 모니터 대체용 6천만개,노트북 PC수요 2천만대 등 모두 8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이 가운데 일본의 DTI와 도시바 샤프 NEC 등이 70%를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95년 TFT­LCD를 처음 생산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3사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지난 해 11.6%에서 올해 18.3%로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월 12.1인치 TFT­LCD 12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기흥공장외에 월 13.3인치 18만장을 생산가능한 천안공장을 증설,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삼성은 그동안 1조원을 투자한 데 이어 매년 평균 4천억원씩 TFT­LCD에 투자한다.이 공장이 완공되면 일본의 DTI와 샤프,히다치에 이어 세계 4위의 생산업체로 올라서게 된다.LG전자는 99년까지 매년 1개씩 늘려 4개의 생산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다.특히 LG전자 외에 LG반도체도 TFT­LCD를 ‘21세기 승부사업’의 하나로 선정,앞으로 5년간 약 4조원을 투자,2000년 2조원,2005년 6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을 발표했다.현대도 12.1인치 6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 양산에 들어갈 채비다. 특히 TFT­LCD 업계는 투자액의 10%를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어 몇년안에 일본 업체를 추월할 것으로 세계 TFT­LCD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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