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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무, ‘北총탄, JSA 처음 넘어왔나’ 질문에 “맞다”

    송영무, ‘北총탄, JSA 처음 넘어왔나’ 질문에 “맞다”

    “北 귀순병사 총격, 군사정전위 통해 후속 조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4일 전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지역으로 북한군 병사에 북한군의 총격이 가해진 것과 관련해 ‘JSA에서 북한의 총탄이 우리 쪽으로 넘어온 최초의 사건 아니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송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송 장관은 이번 사안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에 대해서는 “몇 초가 되지 않는 순간에 상황을 판단해 (위기를) 최소화하고 넘어온 병사에 대해서도 대처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송 장관은 ‘북한이 정전 협정을 위반한 것이 아니냐. 북한에 대해 바로 조치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래서 바로 어나운스(발표)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사정전위를 통해 북한 측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게끔 하겠다. 요구가 안 받아들 여지면 법적 조치를 하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의 조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은 “(귀순 병사가) 북측에 있을때 사격이 시작돼서 MDL 통과 즈음까지 사격이 됐다. (MDL 남쪽으로 넘어온 후 사격이 계속됐는지 여부는) 계속 파악해 보겠다”고 답했다 앞서 합참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서 ‘어제 오후 북한군이 귀순병사를 향해 40여발 사격을 했으며, 귀순자 1명이 MDL(군사분계선) 50m 지점에 쓰러져 있는 것을 식별한 뒤 (우리군) 간부 3명이 포복으로 접근해 귀순자를 안전지역으로 끌어냈다”고 보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합참 “귀순 북한군에 4명이 40여발 총격…우리 군 대응 적절”

    합참 “귀순 북한군에 4명이 40여발 총격…우리 군 대응 적절”

    합참은 14일 전날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와 관련해 “북한군 4명이 40여 발 사격을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어제 오후 3시 14분쯤 판문각 남쪽에서 이동하는 북한군 3명을 관측했고, 이후 북한군 1명이 지프를 타고 돌진해 남쪽으로 오는 것을 식별했다”면서 이같이 보고했다. 서 본부장은 “북한군 3명과 적 초소에 있던 1명이 (귀순 병사를) 추격해 사격했고, 40여 발을 사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서 본부장은 “3시 31분에는 귀순자 1명이 MDL (남쪽) 50m 지점에서 쓰러져 낙엽 사이에 들어가 있는 것을 식별해 대비태세를 격상한 뒤 3시 56분쯤 간부 3명이 포복으로 접근해 (귀순 병사를) 끌어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JSA에서 북한의 총탄이 우리 쪽으로 넘어온 최초의 사건 아니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다만 서 본부장은 “(귀순 병사가) 북측에 있을때 사격이 시작돼서 MDL 통과 즈음까지 사격이 됐다. (MDL 남쪽으로 넘어온 후 사격이 계속됐는지 여부는) 계속 파악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후속조치에 대해 “군사정전위를 통해 북한 측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게끔 하겠다”며 “요구가 안 받아들 여지면 법적 조치를 하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의 조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의 대응 문제에 대해서도 질의응답이 오갔다. 송 장관은 이번 사안과 관련한 우리 군의 대응에 대해서는 “몇 초가 되지 않는 순간에 상황을 판단해 (위기를) 최소화하고 넘어온 병사에 대해서도 대처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송 장관은 “북한군 4명이서 40발을 쏜 것이면, 각자 10발 정도를 쏜 것”이라며 “(귀순 병사가) 50m를 뛰는 동안에 총소리가 끝났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보고가 지연됐다는 지적에는 서 본부장이 “상황보고가 지연된 것이 사실”이라며 “저를 포함한 실무진의 과오가 있었다”고 했다. 송 장관 역시 “책임자에게 언제 나에게 보고를 했는지를 물었다. (장관의) 예결위 참석 때문에 (보고가 늦었다고) 얘기를 하길래, ‘변명하지 말라’고 한마디 했다”고 말했다. 우리 군과 교전은 없었던 것과 관련해 ‘원래 규정대로 대응한 것인가’라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서 본부장은 “JSA 교전 규칙은 두 가지 트랙으로 이뤄진다. (우리 군) 초병에게 위해가 가해지는 상황인지, 위기가 고조될 것인지를 동시에 판단한다”며 “대응을 적절히 했다”고 밝혔다.귀순자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서 본부장은 “귀순자는 총상을 다섯 군데 입은 것으로 판단되며 어제 1차 수술을 했다”며 “회복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2~3일 정도 관찰하고 재수술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병원의 연락을 받았다”고 답했다. 송 장관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나’라는 질문에 “아침 보고 상으로는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한다”고 답변했다. 합참은 해당 병사가 좌우측 어깨 1발씩, 복부 2발, 허벅지 1발 등 총 5곳에 총상을 입었다고 보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JSA 귀순’ 북한 병사, 지프 타고 MDL까지 접근…‘추격조’ 무차별 총격

    ‘JSA 귀순’ 북한 병사, 지프 타고 MDL까지 접근…‘추격조’ 무차별 총격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지난 13일 오후 우리 측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군용 지프를 타고 JSA 인근 북측 초소까지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군은 이 병사의 귀순을 저지하기 위해 추격조를 보내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14일 군 당국에 따르면 전날 JSA로 귀순한 북한 군인은 군용 지프를 타고 JSA 초소 인근까지 접근했다. 이 병사는 지프를 몰고 빠른 속도로 초소 인근까지 접근했지만 지프 바퀴가 초소 인근 도랑에 빠지면서 차에서 내려 초소로 이동했다. 귀순 과정에서 총격으로 다친 북한군 병사를 헬기로 긴급 후송한 유엔군사령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군 한 명은 대한민국과 북한의 실질적인 경계선인 군사분계선(MDL) 인근까지 차량을 통해서 왔다”면서 “이후 그는 차량에서 하차해 계속해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도주했으며, 도주하는 동안 다른 북한 병사들로부터 총격을 지속적으로 받았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의 추격조가 지프 뒤로 추격해온 장면도 군 당국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 추격조 수명이 귀순자를 추격해왔다”면서 “이들은 군사분계선 북쪽 지역에서 귀순자를 살상할 목적으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총격은 MDL 이북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추격조의 무차별 총격으로 흉부와 복부 등 장기를 손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병사는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돼 5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중증외상치료 전문의인 이국종 교수가 맡았다. 수술을 마친 이 병사는 현재 개복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 호흡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수술을 더 이어가면 환자가 체력적으로 버틸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 전날 수술을 마친 것”이라면서 “환자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앞으로 2·3차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北병사 ‘JSA귀순’…북측 총격에 부상

    北병사 ‘JSA귀순’…북측 총격에 부상

    남북 교전 없어…軍 “경계 태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북한 군 1명이 13일 오후 우리 측으로 귀순했다. 귀순자는 귀순 과정에서 북한 군의 총격을 받고 어깨 등을 다쳤다. 유엔사령부 헬기를 이용해 후방으로 긴급 후송됐다. 북한 군 귀순과정에서 우리 측과 교전은 없었다. JSA에서 북한 군인이 귀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합동참모본부는 “13일 오후 3시 31분쯤 JSA 지역 북측 판문각 전방에 위치한 북한 군 초소에서 우리 측 자유의집 방향으로 북한 병사 1명이 귀순해 군이 신병을 확보했다”면서 “북한 병사는 귀순 과정에서 북한 군의 총격을 받고 팔꿈치와 어깨 등에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 병사가 귀순하기 전 북측 지역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고 군이 경계를 강화한 상태에서 군사분계선(MDL) 남쪽 50여m에 있는 자유의집 서쪽 부근에 부상당한 채 쓰러져 있던 북한 병사 1명이 발견됐다. 군은 추가 도발을 우려해 병사 여러 명을 동원해 낮은 포복으로 북한 병사를 자유의집 뒤쪽으로 옮긴 뒤 군의관의 응급 처치를 거쳐 오후 4시 20분쯤 유엔사 헬기를 이용해 긴급 후송했다. 이 병사는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중증외상치료 전문의인 이국종 교수가 맡았다. 현재까지 귀순자 신원과 관련, 우리의 부사관에 해당하는 북한 군 하전사 군복을 입고 있었다는 것만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귀순 전에 북한 군 내부에서 총격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아군과의 교전은 없었지만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을 종합하면 귀순한 북한 병사는 북측 지역에서 총상을 입은 뒤 피를 흘리며 우리 측 지역으로 50여m 넘어와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 군은 치료 과정을 지켜보면서 정확한 계급과 귀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북한군 1명 귀순, JSA로 귀순은 10년만…여러 발 총성 울려 ‘초긴장’

    북한군 1명 귀순, JSA로 귀순은 10년만…여러 발 총성 울려 ‘초긴장’

    북한군 1명이 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했다. JSA 지역에서 북한군 병사가 귀순한 것은 지난 2007년 9월 이후 10년 만이다.JSA는 남북한 장병이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대치하는 곳이지만, 귀순자 발생이 흔하지 않다. JSA 지역은 우리 측과 북측 지역에 관광객들의 출입은 잦지만, 양측에서 그간 화기를 사용할 정도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남북 병사들이 군사분계선(MDL)을 표시하는 콘크리트 턱을 사이에 두고 안면을 맞댈 정도로 가깝게 근무하는 곳이기 때문에 언제나 긴장감이 흐른다. 이날 오후 3시 31분쯤 북측 초소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울리자 우리 측 초소 근무자들은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JSA 지역은 유엔사 소속 미군이 경계를 맡았지만 2004년 한국군으로 경계 업무가 이관됐다. 우리 군 초소 근무자들은 총성이 난 곳으로 감시 장비를 돌렸다. JSA 북측 초소에서 분주한 움직임이 식별되어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리고 JSA 지역 우리측 자유의 집 왼쪽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북한군이 포착됐다. 초소 근무 장병들은 개인화기인 실탄이 장전된 권총을 차고 즉각 초소 밖으로 나와 북측 지역을 주시하면서 낮은 자세로 쓰러진 북한군에 접근했다. 만약 북한군이 쓰러진 귀순자를 향해 추가 사격을 가해올 수도 있어 포복 자세로 접근해 북한군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팔꿈치와 어깨 등에 총상을 입고 JSA 내 MDL에서 50m 남쪽에 쓰러진 북한군을 대피시키는 데 25분가량이 소요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추가 도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 군 장병들이 포복 자세로 접근하는 등 혼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귀순 북한군은 병사(하전사) 계급장이 부착된 군복을 착용하고 있었다. 아직 계급이나 신원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총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북한군을 대상으로 이름과 계급 등 기초적인 정보를 묻는 초기 심문은 엄두도 내지 못할 급박한 상황이었다. JSA 경비대대는 즉각 유엔사에 헬기 지원을 요청했다. 유엔사는 가까운 주한미군 부대에 헬기 지원을 요청했고, 판문점 인근에 대기한 헬기는 부상한 북한군을 태우고 오후 4시 20분쯤 이륙했다. 부상한 북한 병사는 외상 전문 병원인 경기 수원의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로 이송됐다.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해적에 의해 온몸에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이국종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다. 중증외상치료 전문의인 이 교수는 총상을 입은 북한군의 수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JSA 지역의 우리 측 초소에는 JSA와 북측지역을 관측하는 감시 장비가 여러 대 설치되어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추가 도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JSA 우리 초소 장병들은 실시간으로 귀순자 처리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JSA와 인근 지역에서 북한군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감시태세를 강화했다. 군 관계자는 “이들 지역에서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합참 “귀순 북한군 팔꿈치·어깨 총상…상호 교전 없었다”

    합참 “귀순 북한군 팔꿈치·어깨 총상…상호 교전 없었다”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일어난 북한군 1명 귀순 사건 과정에서 남북한 상호 교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합동참모본부는 관계자는 “북한군 1명이 오늘 오후 3시 31분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전방 북측 초소에서 우리측 자유의 집 방향으로 귀순했다”면서 “북한군은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 총격을 받고 팔꿈치와 어깨 등에 총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총성을 듣고 감시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오후 3시 56분쯤 JSA내 군사분계선(MDL) 남쪽 50m 지점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북한군을 발견, 신병을 확보했다. 북한군은 병사(하급전사) 군복을 입고 있으나 정확한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합참은 “우리 군 장병들은 포복 자세로 쓰러져 있는 북한군에 접근해 신병을 확보했다”면서 “유엔사 소속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좀비 마약’ 섬뜩…얼굴 물어뜯고, 사람 심장·뇌 일부 먹었다?

    13일 온라인을 중심으로 ‘좀비 마약’ 사건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지난달 10일 베트남 관광객 A씨가 서울 강북구에 있는 한 가정집의 유리창을 깨고 침입, 집주인 등의 목과 다리를 물어뜯은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쳤다. 피해자는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한 남자가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서 있었다. 눈을 딱 째려 보는데 섬뜩했다”며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해 내 목덜미를 물었다. 딱 부산행 영화에서 그 좀비 그 모습하고 너무 같은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은 살점이 뜯겨 나갈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 체포된 베트남 국적의 관광객 A 씨는 경찰 수사에서 “누군가 머릿속에서 시켰다. 들어가면 죄를 사하여 준다고 했다” 등의 이상한 말들을 했다. 한 전문가는 A 씨가 일명 ‘좀비 마약’ 또는 ‘배스솔츠’ (bath salts)로 불리는 메틸렌디옥시피로발레론(MDPV)을 투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목욕용 소금과 형태가 유사해 ‘배스솔츠’라는 이름 붙은 MDPV는 미국와 유럽 등지에서 입욕제나 비료 등으로 위장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스솔츠’는 지난 2012년 5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30대 남성 루디 유진이 60대 노숙인의 얼굴을 물어뜯다 경찰에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한 후 ‘좀비 마약’으로도 불린다. 경찰은 유진이 ‘배스솔츠’에 중독돼 환각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게 아니냐고 추정했지만, 당시 이와 관련한 뚜렷한 물증이 나오지 않아 사건을 둘러싼 의문이 증폭했다. 미국에서 이 같은 엽기적인 신체 훼손 사건이 속출하자 소셜미디어에서는 좀비의 공격으로 인류 종말이 가까워졌다는 ‘좀비 아포칼립스(좀비 계시록)’가 확산되기도 했다. ●경찰 “조현병 환자 범해 추정” 이와 관련해 서울 강북경찰서 측은 12일 “가해자가 좀비 마약을 먹었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조현병 환자의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원래 폭력적인 성향을 갖고 있었던 베트남인이 자택에 침입해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주먹만으로 안 되자 물었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사드 해빙 우리는 준비가 됐는가/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사드 해빙 우리는 준비가 됐는가/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한국과 중국, 일본을 무대로 한 ‘도널드 트럼프 쇼’가 끝났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곳곳에서 숱한 화제를 뿌렸고, 평소 예측 불가능한 그의 언행 때문에 보는 이들은 조마조마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안정된 언행으로 그가 보통(?) 대통령이라는 안도를 남겼다. 이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베트남으로 무대가 옮겨졌다. 여기서는 각국 정상이 개별 만남을 통해 각자 준비된 쇼를 한다. 11일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도 그 일환이다. 트럼프의 방한 못지않게 중요한 만남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촉발된 한?중 갈등은 ‘사드 보복’(중국은 인정하지 않지만)으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우리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직접 피해 18조 1000억원 등 전체 피해 규모가 67조 200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다행히도 중국의 19차 전국대표대회를 전후해 해빙 무드가 돌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3NO’(사드 추가 배치 NO, 한?미?일 군사협력 NO, 미국 MD 체계 참여 NO)를 직간접으로 밝히자 중국은 유화적 제스처로 화답했다. 현지에서도 관광 문의가 늘고, 한국 관련 사업 채비를 서두르는 기업인들도 적지 않다는 게 주재원들의 전언이다. 우리도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남대문과 동대문시장 등지의 상인들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기업들도 바쁘다. 물론 성급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중국은 그저 제스처만 취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설령 보복 조치 완화로 방침을 정했더라도 앞으로 사드나 MD 등이 부상하면 언제라도 다시 빼들 수 있다. 중국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사드 보복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7월 경북 성주에 사드가 반입된 뒤 그 많던 중국 관광객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서울은 물론 제주도에서도 중국인을 보기 힘들어졌다. 어느 상인의 표현처럼 ‘유령’처럼 사라졌던 그들은 빠르게 돌아오지도 않을 것이다. 대대로 조공외교를 펼쳐 온 중국은 관계가 좋지 않으면 조공 횟수를 줄이는 등의 방법을 썼다. 인정하긴 싫지만 이런 방식은 지금도 변하지 않고 있다. 과거는 단지 다른 용어로 반복되고 있을 뿐이다. 중국의 사드 완화 움직임은 이를 더이상 지속하기 어렵다는 현실도 작용했다. 여기에 우리 정부의 노력과 양보가 중국에 명분을 줬다. 중국도 사드 보복 이후 우리와 비할 바는 아니지만, 손실을 본 것이 사실이다. 한국 관광객과 투자도 줄었다. 한국의 응징을 통해 다른 나라에 교훈(?)을 줬지만, 대신 ‘중국을 어떻게 믿느냐’는 인식도 퍼졌다. 외교적 손실이다. 게다가 보복이 1년여를 넘기면서 한국 경제에 내성이 생기는 점도 문제였다. 더이상 지속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한몫했다. 언제든 중국은 보복 조치를 풀 것이다. 문제는 우리다. 제한이 풀린다고 다시 중국으로 몰려갈 태세다. 그런다고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솔직히 자문하자. 중국에서 한국 기업이 철수하고 고전하는 것이 온전히 사드 보복 때문일까. 전부는 아니지만 중국의 저임금과 느슨한 환경 규제 등의 메리트가 한계상황에 도달했을 때 사드가 등장해 어려움이 가속화한 것은 아닐까. 그동안 우리보다 볼거리와 품질이 앞선 일본이나 가격 경쟁력이 있는 동남아 등으로 발길을 돌렸던 중국 광광객들이 다시 온다 치자. 우리는 이들을 묶어 둘 준비가 돼 있는가. 바가지 요금이나 쇼핑 강요 등을 되풀이하면 사드가 풀려도 그들을 잡아 둘 수 없다. 67조원의 수업료로 얻은 교훈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사드 보복이 풀린다고 그동안 진행해 오던 시장 다변화 등의 노력을 내팽개치면 안 된다. 이 점에서 아세안을 4강 수준의 시장으로 삼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외교는 의미 있다. 다만, 시작만 있고 결실은 찾아보기 힘든 과거 정상외교의 전철을 반복하지 않았으면 한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도 명심하자. 어느 날 공항에서, 동대문시장에서 중국 관광객들은 다시 사라질 수도 있다. sunggone@seoul.co.kr
  • [단독] 宋국방 “美 MD체계 편입 없다”… 한·중 회담 전 최종 조율

    [단독] 宋국방 “美 MD체계 편입 없다”… 한·중 회담 전 최종 조율

    이틀전 中대사 만나 ‘3NO’ 재확인 한 듯 동해 연합훈련도 日빼고 韓·美만 참여사드 갈등 딛고 북핵 등 전방위 협력 논의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9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서주석 차관을 잇따라 면담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이날 자리에서는 11일 오후에 갖는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비롯한 민감한 군사 현안에 대해 양국이 최종 조율을 마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 7월에 이어 4개월 만에 다시 정상회담을 갖는다.이날 면담에서 송 장관은 추 대사에게 한국이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에 편입하지 않는다는 우리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배치로 MD 체계에 편입한 것이라는 중국 측 우려가 있지만 사드는 순전히 북한 핵·미사일 대응 차원일 뿐 MD 체계 편입과는 무관하며 앞으로도 한국 정부는 미국의 MD 체계에 편입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전한 셈이다. 이와 관련, 송 장관은 지난달 24일 필리핀 클라크에서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과 만났을 때에도 이 같은 방침을 전하며 양국 간 군사교류 재개 등을 제안한 바 있다. 2년 만에 열린 한·중 국방장관 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사드 갈등은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고, 결국 양국 외교 당국 간 공식 합의까지 나왔었다. 정부 소식통은 “사드 포대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의 MD 체계 편입을 안 하며 한·미·일 군사동맹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3NO’ 약속에 대해 중국 측은 국방 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을 확인하고자 했다”고 추 대사의 국방부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송 장관은 MD 체계 편입 문제와 한·미·일 군사동맹 문제에 관한 한 확고하게 우리 측 방침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부터 나흘간 3척의 미 항모가 참여한 가운데 동해상에서 실시되는 연합훈련을 미 측이 한·미·일 3국 해군 간 연합훈련으로 실시하자고 제안했지만 우리 측이 거부한 것도 한·미·일 군사동맹 추진을 의심하는 중국 측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사드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열린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 기재돼 있는 관련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했을 가능성이 높다. 공동성명에는 사드 배치가 임시적이고, 오직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방어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어떠한 제3국도 지향하지 않는다는 점이 분명하게 적시돼 있다. 양측이 대화 내용 등을 비공개하기로 함에 따라 사드 추가 배치나 그 가능성 등에 대해 송 장관이 어떤 설명을 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는다. ‘3NO’ 합의 내용을 재확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한·중 ‘북핵 소통·교류 복원’ 새 미래 연다

    한·중 ‘북핵 소통·교류 복원’ 새 미래 연다

    G20 정상회의 이후 128일 만에 만나 미세먼지 공동대응 방안도 논의될 듯文대통령, 내일 리커창과 회담도 추진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베트남 다낭의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7월 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정상회담을 한 지 128일 만이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경색됐던 양국 관계를 오롯이 정상화하는 한편, 북핵에서 비롯된 한반도 안보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정상회담이 열리는 호텔은 시 주석의 숙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다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고 미래 지향적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사드는 물론 ‘3NO(사드 추가 배치 및 한·미·일 군사동맹 없고, 미국 주도의 미사일방어(MD) 체계 불참) 등 한·중 관계를 발목 잡았던 과거는 거론되지 않을 걸로 본다”면서 “다자회의에서의 정상회담은 시간이 30분가량으로 제한되는 만큼 양국 정상의 신뢰를 다지고, 문 대통령의 연내 방중과 시 주석의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답방을 확정 짓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담에선 별도의 공동언론발표문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지난 7월부터 공을 들인 끝에 3개월여 만에 사드 갈등을 ‘봉인’하는 등 한·중 관계 복원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지난 8일 한·미 공동언론발표문 가운데 ‘한·미 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번영을 위한 핵심축’이란 문구에 대해 청와대가 9일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도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태평양’ 구상은 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개국을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해 중국을 견제하는 것으로, 일부에선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는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 문제가 부각되는 것을 경계했다. 일단 고비만 넘기면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13~14일 아세안+3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기간에 문 대통령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잇따라 회담을 추진하는 것도 관계 개선 조치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에선 경제·사회·문화교류 협력 분야에서 다른 차원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CNA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를 과거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더욱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급 의제로 격상시키기로 한 중국발 미세먼지 공동대응 방안도 이번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중국 등 주변국과의 공조를 강화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취임 후 문 대통령의 첫 방중 일정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다낭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단독]中대사 만난 송영무 국방 “MD 편입 없다”

    [단독]中대사 만난 송영무 국방 “MD 편입 없다”

    지난8일 면담서 공식입장 전달양국 정상회담 앞두고 최종 조율추궈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서주석 차관을 잇따라 면담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이날 자리에서는 11일 오후에 갖는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비롯한 민감한 군사 현안에 대해 양국이 최종 조율을 마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시진핑(오른쪽) 국가주석은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 7월에 이어 4개월 만에 다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날 면담에서 송 장관은 추 대사에게 한국이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에 편입하지 않는다는 우리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배치로 MD 체계에 편입한 것이라는 중국 측 우려가 있지만 사드는 순전히 북한 핵·미사일 대응 차원일 뿐 MD 체계 편입과는 무관하며 앞으로도 한국 정부는 미국의 MD 체계에 편입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전한 셈이다. 이와 관련, 송 장관은 지난달 24일 필리핀 클라크에서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과 만났을 때에도 이 같은 방침을 전하며 양국 간 군사교류 재개 등을 제안한 바 있다. 2년 만에 열린 한·중 국방장관 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사드 갈등은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고, 결국 양국 외교 당국 간 공식 합의까지 나왔었다. 정부 소식통은 “사드 포대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의 MD 체계 편입을 안 하며 한·미·일 군사동맹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3NO’ 약속에 대해 중국 측은 국방 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을 확인하고자 했다”고 추 대사의 국방부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송 장관은 MD 체계 편입 문제와 한·미·일 군사동맹 문제에 관한 한 확고하게 우리 측 방침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부터 나흘간 3척의 미 항모가 참여한 가운데 동해상에서 실시되는 연합훈련을 미 측이 한·미·일 3국 해군 간 연합훈련으로 실시하자고 제안했지만 우리 측이 거부한 것도 한·미·일 군사동맹 추진을 의심하는 중국 측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사드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열린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 기재돼 있는 관련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했을 가능성이 높다. 공동성명에는 사드 배치가 임시적이고, 오직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방어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어떠한 제3국도 지향하지 않는다는 점이 분명하게 적시돼 있다. 양측이 대화 내용 등을 비공개하기로 함에 따라 사드 추가 배치나 그 가능성 등에 대해 송 장관이 어떤 설명을 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는다. ‘3NO’ 합의 내용을 재확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시시포스의 형벌과 3축체계/박홍환 정치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시시포스의 형벌과 3축체계/박홍환 정치부 전문기자

    지옥으로 떨어진 한 인간이 있다. 그에겐 감당 못할 형벌이 내려졌다. 무거운 바위를 험한 산 위로 올려놓는 벌이다. 천신만고 끝에 바위를 굴려 산 위로 올려놓았으나 바위는 다시 산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영원히 반복되는 형벌은 이렇게 시작됐다. 젖 먹던 힘까지 쏟아내가며 바위를 올리면 곧바로 굴러떨어지고, 또 힘을 내 밀어올리면 또다시 나락으로 굴러내려가는 지긋지긋한 일상이 계속됐다. 어쩌면 지금도 그는 지옥불 속에서 바위를 밀어올리고 있을지 모르겠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시시포스의 형벌은 종종 부조리한 인간에게 내려진 피할 수 없는 업보로 표현되곤 한다. 시시포스는 굴려 올린 바위가 떨어져 내릴 줄 알면서도 굳세게 바위를 밀어올린다. 무모하다는 말로밖에 표현할 수 없다. 언젠가는 산 꼭대기에 바위를 올려놓을 수 있으리란 희망이 시시포스에게 없었다면 그는 그대로 주저앉았을 것이다. 그 희망이 그에게 내려진 형벌인 셈이다. 한국형 3축체계가 꼭 우리 어깨에 떨어진 시시포스의 형벌과 같은 꼴이다. 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KMPR) 등 이른바 한국형 3축체계만 완성되면 북한 핵·미사일 문제든,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문제 등 모든 안보현안이 해결될 수 있다는 착각의 오류에 빠져 3축체계 구축에 매달리고 있다. 그제 청와대에서는 한·미 정상간 수십억달러가 넘는 미국산 첨단전략자산 구매 협의가 테이블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선심 쓰듯 승인 얘기를 꺼냈고,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자체 방위력이 커질 수 있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측과 핵추진 잠수함은 물론 첨단 정찰기인 E8 조인트스타스 등의 구매 또는 공동개발을 추진 중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또다시 수조원 아니 수십조원을 쏟아부을 판이다. 그렇잖아도 47개 전력을 실전 배치하는 데 57조원 이상을 배정해 놓고 3축체계 구축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추가로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게 됐다. 그렇게 해서라도 3축체계 구축이 끝난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최근 만난 한 군사전문가는 “3축체계를 100% 완성하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우리가 3축체계에 매달리고 있는 동안에 북한이 가만히 있을 리도 만무한 데다 무기체계라는 것이 유기체처럼 계속 업데이트를 요구하기 때문에 어느 특정 시점에 ‘완성’을 선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정부 말기 국방부는 3축체계 구축 시점을 2020년대 중반에서 2020년대 초반으로 2~3년 앞당겼다. 전작권 조기 전환을 공약으로 내세워 밀어붙이고 있는 문재인 정부 또한 그 ‘조건’에 해당하는 3축체계 구축을 속히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노골적으로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다층 요격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SM3 대공미사일 도입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다. 3축체계를 안보 현안 해결의 만능 키로 여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섶을 지고라도 불속에 뛰어들어야 하는 것이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다. 3축체계 구축 또한 그런 명분하에서만 유효하다. 하지만 근거 없는 기대감만으로 국민을 호도해선 안 된다. 국민은 시시포스가 아니다. stinger@seoul.co.kr
  • 짙은 안개에 발목 잡힌 한·미 정상 첫 ‘DMZ 랑데부’

    짙은 안개에 발목 잡힌 한·미 정상 첫 ‘DMZ 랑데부’

    헬기 이동 중 인근 부대에 착륙 가시거리 25m에도 육로 이동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려다 기상 악화로 중도에 발길을 돌렸다. 헬기 운항이 어려울 정도로 짙게 깔린 안개만 없었다면 현직 한·미 대통령이 DMZ를 최초 동반 방문한 사례가 될 수 있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DMZ 깜짝 방문 시도는 ‘피’로 맺어진 굳건한 한·미 동맹을 북한에 과시하고 더이상 핵·미사일 도발을 하지 말라는 무언의 경고로 해석된다. 중국발 미세먼지와 안개 등 날씨가 발목을 잡아 막판에 아쉽게 무산되긴 했지만 양국 정상이 뜻을 모아 DMZ를 방문하려 한 사실만으로도 북한은 심리적 압박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DMZ 동반 방문이 무산된 데 큰 실망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동행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낙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과 CNN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DMZ 방문은 전날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제안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른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DMZ를 방문하는 게 어떻겠는가”라고 물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않아도 DMZ를 가면 좋겠다는 얘기가 있어 고민 중이었다”고 반색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이 “가신다면 나도 동행하겠다”고 밝혀 급하게 일정이 잡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헬기를 타고 일찌감치 청와대를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오전 7시쯤 숙소인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을 출발해 용산 미군기지에서 전용헬기 ‘마린원’을 타고 DMZ로 향했다. 양국 정상은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25m 떨어진 오울렛 초소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빌 클린턴(1993년), 조지 W 부시(2002년), 버락 오바마(2012년) 등 직전 3명의 미국 대통령이 방문했던 곳이다.청와대 관계자는 “DMZ 인근에 짙은 안개가 깔렸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가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고 안개는 곧 걷히리라 생각해 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상은 갈수록 악화했다. 더는 헬기로 이동할 수 없어 문 대통령은 DMZ 인근 군 부대에 착륙해 차량으로 갈아타고 DMZ로 향했다. 우리 군 부대에 착륙할 수 없었던 마린원은 경기 파주시 인근에서 기수를 돌려야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DMZ 인근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1.6㎞에 불과했고 미군과 비밀경호국은 착륙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회항 소식을 전해 들은 문 대통령 일행은 임진각이 보이는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노상(路上) 회의’를 한 끝에 차를 돌리지 말고 일단 DMZ까진 가 보자고 결론 내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DMZ에서 안개가 걷히길 기다리는데 가시거리가 25m도 되지 않더라”고 전했다. 한편 용산 기지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DMZ 방문을 단념하지 않고 방탄차량에서 10분 단위로 문 대통령과 연락하며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리다 오전 11시로 예정된 국회 연설 일정 때문에 9시쯤 결국 숙소로 돌아갔다. 문 대통령도 DMZ에서 30분간 대기하다 연락을 받고 같은 시간에 철수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는 빈틈없는 한·미 동맹과 평화수호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최북단 지역을 방문한다는 이유로 양국 정상의 DMZ 방문 시도는 철통 보안 속에 이뤄졌다. 한·미 양국 언론도 당일 오전에야 정상들의 DMZ 행을 전달받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두 손 맞잡은 앙숙, 인텔과 AMD

    [고든 정의 TECH+] 두 손 맞잡은 앙숙, 인텔과 AMD

    CPU 업계 1위인 인텔과 40년 앙앙불락(怏怏不樂)으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회사가 바로 AMD입니다. X86 프로세서라는 같은 제품을 만드는 만큼 두 회사는 충돌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특히 본래 이 프로세서가 인텔의 기술이었기 때문에 법정소송으로 비화하는 일이 적지 않았습니다. 인텔의 역사를 다룬 ‘인텔 끝나지 않은 도전과 혁신’(The Intel Trinity)에 따르면 이는 1976년 AMD의 창업자인 제리 샌더스가 인텔 8086의 클론 칩을 만들 때부터 시작된 갈등이었습니다. 사실 AMD 외에도 여러 클론 칩 업체가 있었지만, 대부분 파산하거나 혹은 x86 프로세서 제조업에서 손을 뗀 반면 AMD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한때 인텔을 크게 위협하는 수준까지 커집니다. 따라서 법정 소송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인텔과 AMD는 서로 사이가 좋을 순 없었습니다. 이 둘은 계속해서 서로 경쟁하면서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던 두 회사가 손을 잡았다고 하면 모두가 깜짝 놀랄 뉴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가장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서로 담합을 해서 CPU 가격을 올린다든지 하는 건 아닙니다. AMD의 라데온 그래픽 프로세서를 인텔에 판매한다는 소식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라데온 내장 그래픽을 사용한 인텔 프로세서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AMD는 CPU는 물론 그래픽 처리 장치(GPU)도 같이 만들고 있습니다. 과거 ATI라는 회사를 인수하면서 해당 부서를 인수해 라데온 GPU를 만들고 있는데, 독립 그래픽 카드 제품으로도 내놓고 CPU와 합쳐서 APU라는 형태의 제품으로도 내놓습니다. CPU+GPU가 같이 있으면 비싼 그래픽 카드를 별도로 살 필요가 없기 때문에 보통 중저가형 PC용으로 사용됩니다. 인텔 역시 CPU+GPU 통합형 제품을 내놓았는데, 솔직히 말해 그래픽 성능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가벼운 노트북처럼 발열과 전력 소모를 크게 줄여야 하는 제품이나 혹은 그래픽 성능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무용 PC 등에 사용되는 물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인텔 역시 좀 더 비싼 그래픽 제품을 판매하려고 시도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인텔도 고성능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인 아이리스 및 아이리스 프로 그래픽 프로세서를 내놓긴 했습니다. 하지만 성능 면에서는 AMD나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 프로세서를 따라잡기 힘들었습니다. 여기에 대부분의 게임이 AMD가 엔비디아의 프로세서에 최적화되어 인텔 내장 그래픽으로는 성능이나 최적화 모두 따라잡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아마도 이것이 인텔이 자체 그래픽 프로세서에 공을 들이기보다 AMD의 그래픽 프로세서를 구매하기로 결정한 이유 가운데 하나였을 것입니다. 물론 그래픽 부분 1위인 엔비디아도 가능성 있는 협상 대상자지만, 현재 시장 1위를 하면서 비싼 가격에 제품을 파는 엔비디아가 큰 흥미를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AMD는 신제품인 라이젠 CPU를 통해 적자에서 탈출하긴 했지만, 여전히 부진한 라데온 프로세서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프로세서를 판매하기로 결정했을 것입니다. 인텔은 신기술을 통해 새로 구매한 라데온 프로세서는 물론 차세대 메모리인 HBM2까지 결합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MIB(Embedded Multi-die Interconnect Bridge)이 그것으로 여러 개의 이질적인 다이(die)를 서로 연결하는 고속 인터페이스를 통해 하나의 칩처럼 효과적으로 통합할 수 있다는 것이 인텔의 설명입니다. 물론 이 두 회사의 동상이몽이 해피엔딩으로 끝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이 소식은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 같습니다.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고 누구와도 싸울 수 있다는 것만이 진리인 셈이지요.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속보] 靑 “트럼프 美 대통령, DMZ 방문 기상 문제로 취소”

    [속보] 靑 “트럼프 美 대통령, DMZ 방문 기상 문제로 취소”

    靑 “文대통령, 새벽에 먼저 DMZ로 출발해 트럼프 도착 대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기상 문제로 비무장지대(DMZ) 판문점 방문을 취소했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DMZ로 이동하다 기상 조건으로 회항했다”고 밝혔다. DMZ 일대는 안개가 짙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전날 단독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DMZ 동행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새벽에 먼저 DMZ로 출발해 트럼프 대통령의 도착을 기다렸다고 청와대는 전했다.청와대 관계자는 “날씨 상황 때문에 헬기가 착륙하지 못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은 취소됐다”며 “문 대통령도 안개 때문에 헬기로 이동하다 DMZ 인근 군 기지에 중간 착륙해 육로를 이용해 차량으로 DMZ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렸지만 결국 동반 방문은 성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9시까지 날씨 상황을 보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상황이 호전되지 않자 9시 3분쯤 헬기 대신 차량으로 DMZ를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헬기인 ‘마린 원’으로 이동하다 파주 근처에서 회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국회 연설이 예정돼 있었던 것도 기상 여건이 마냥 나아지기만을 기다릴 수 없었던 이유로 알려졌다. 두 정상의 DMZ 동반 방문은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계획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전날 단독 정상회담에서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DMZ를 방문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않아도 비서실에서 그런 일정 제안이 있어서 고민 중인데,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가셔서 DMZ 상황을 보시는 게 좋겠다. 그러면 저도 동행하겠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같이 가주시면 저도 가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DMZ 동반 방문이 무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출국 전 문 대통령과의 만남은 어려워졌다.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DMZ나 도라산역을 많이 둘러봤지만 아직까지 한·미 현직 대통령이 나란히 DMZ를 동반 방문한 사례는 없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역대 미국 대통령이 DMZ나 도라산역을 많이 둘러보셨던 관례가 많다”며 “미국 대통령이 DMZ 상황을 직접 보는 게 남북 상황을 관찰하는 좋은 계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 단독으로 DMZ를 찾은 것은 로널드 레이건(1983년 11월 14일)·빌 클린턴(1993년 7월 11일)·조지 W. 부시(202년 2월 20일)·버락 오바마(2012년 3월 25일) 대통령 등 4차례가 있었다. 1966년 린든 존슨 대통령이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32㎞ 후방의 부대를 찾았고, 제럴드 포드 대통령도 1970년대에 DMZ 후방 미군 부대인 캠프 케이시를 찾았었다. 1979년 지미 카터 대통령은 DMZ로부터 4.8㎞ 밖의 191고지를 찾아 하룻밤을 자고 장병들과 아침 식사를 하기도 했다. 한편 애초 예정된 계획이 날씨 탓에 취소됐지만 문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후 처음으로 DMZ를 방문했다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북핵 불용 다짐하고 혈맹 과시한 한·미 정상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5년 만에 이뤄진 국빈 방문이라는 외교 형식을 따질 것 없이 이번 회담이 갖는 역사적 함의는 중차대하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자체가 향후 미국의 아시아 정책 기조를 새롭게 정립하는 행보라는 점부터가 이전과 무게를 달리한다. 우리로서도 완성을 눈앞에 둔 북한의 핵 개발을 저지할 공조체제를 한층 굳건히 다지는 한편 미국과 중국이 펼쳐낼 동북아시아의 정세 변화 속에서 한국의 좌표와 한·미 동맹의 내일을 새롭게 규정하고 설계하는 자리다. 어제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의미 있는 합의들을 몇 가지 이뤄냈다. 한국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즉각 해제하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미 전략자산을 한국이 구입한다는 합의 등이다. 북핵 대응에서 한국이 소외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우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우회하는 일은 없다”고 못박은 점도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이 사전 예고 없이 한·미 동맹의 심장이라 할 평택 주한미군 기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은 것과 트럼프 대통령이 따로 30분간 헬기를 타고 평택 기지를 구석구석 둘러본 것도 흔들림 없는 양국 동맹을 거듭 대내외에 확인시키기에 충분하다. 적어도 북핵 공조에 관한 한 양국 정상이 찰떡 공조를 과시한 셈이다. 그러나 두 정상의 이런 공조 과시가 양국 앞에 놓인 도전을 일거에 해소하는 여의봉이 될 수는 없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한·미 FTA 재협상 요구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액 조정 등의 난제가 코앞에 놓여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공동기자회견에서도 거듭 ‘호혜평등의 경제동맹’을 언급하며 FTA 대폭 수정 의지를 강조했다. 평택기지 건설 비용의 92%를 한국이 부담했다는 지적에도 “미국도 상당액을 부담하고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으나 이번 아시아 순방을 통해 중국에 대응하는 한·미·일 안보협력체제가 더 확대, 강화되길 기대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방한 직전 우리 정부가 밝힌 ‘3불(不)’ 기조, 즉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에 편입하지 않을 것이며, 한·미·일 3국 군사동맹도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떨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두 정상이 다짐한 ‘위대한 동맹’은 구호로만 되지 않는다. 두 정상의 신뢰와 이를 바탕에 둔 상호 이해, 그리고 양국 공동의 이익을 극대화할 치밀한 전략의 삼박자가 필요하다. 미국이 구상하는 아시아 정책의 틀 속에서 우리의 입지를 균형 있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어제 회담이 이런 조건들을 모두 충족했다고는 보기 어렵다. 왕도는 없다. 허심탄회한 대화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부단히 높여 나가야 한다. 어제 회담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 [서울광장] 강경화가 윤병세만 못해서야/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강경화가 윤병세만 못해서야/황성기 논설위원

    양제츠는 중국 외교의 최고 실세다. 영국 유학을 했고 1983년 주미 중국대사관의 2등 서기관으로 외교관을 시작해 최연소(50세) 미국 대사를 지냈다. 외교부장을 거쳐 2013년 국무위원(부총리) 자리에 올랐다. 지난 10월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에서 중앙정치국원으로 선발될 만큼 시진핑 국가주석의 신임이 두텁다. 그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으로 냉각된 중·일 관계를 녹인 막후다. 아베 신조 총리의 최측근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국(NSC) 국장과 함께 시·아베 회담을 성사시켰다. 보도에선 야치 국장이 딱 한 번 양 위원을 만난 것으로 돼 있지만 실은 몇 차례 비밀리에 만났다. 두 사람의 교섭이 없었다면 중·일 정상회담도, 관계 개선도 없었을 것이다. 최고지도자의 위임을 받은 실세 간 교섭은 본부 훈령을 일일이 받아야 하는 외교 당국 간 회담에 비해 무게도 있고 속도도 빠르다. 양 위원이 한·중 해빙의 주역이 됐다. 지난 7월 베를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이 끝난 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양 위원이 90분간 극비 회동을 벌였다고 한다. 두 정상의 뜻을 받든 복심 간 교섭이 주효했고, 바통을 받아 청와대 안보실의 남관표 2차장과 중국 외교부의 쿵쉬안유 부장조리(차관보급)가 한·중 10·31 합의를 낳았다. 따지고 보면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도 10·31과 비슷하다. 외교부 국장급 협의와 병행해 당시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과 야치 국장이 2014년 말부터 8차례 몰래 만났다. 야치 국장 상대는 김관진 청와대 NSC 실장이어야 하지만 일본 정부는 주일 대사를 지낸 이병기 비서실장을 선호했다. 야치 국장과 더 친분이 있었던 인물은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이었으나 아쉽게도 민간인이었다. 지난 10월 12일 국정감사에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병기·야치 협상을 “한국 외교사뿐만 아니라 외교부의 굴욕이자 수치”라고 성토했다. 그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밀실회담의 협상 과정, 합의 내용이 정당한 것이냐”고 질타한다. 강 장관은 “필요에 따라서는 고위급으로 올릴 수도, 비밀리에 할 수 있지만 좋은 방안은 아니었다”고 답변한다. 외교판 ‘내로남불’이다. 이병기·야치는 안 되고, 정의용·양제츠, 남관표·쿵쉬안유는 된다는 억지를 외통위 위원과 외교장관이 떠든 꼴이다. 박 의원이 지적한 12·28 합의의 ‘위안부 피해자의 사전 동의나 협의도 없었고, 국민의 공감대도 없는 점’, 10·31 합의라고 다르지 않다. 10조원을 넘는 사드 보복 피해에 대한 중국의 사과나 유감 표명은 한 구절도 없고, 피해자의 사전 동의나 협의도 없었다. ‘사드 추가 배치’,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 참가’, ‘한·미·일 3각 협력의 군사동맹 발전’을 부정한 강 장관의 ‘3노(No)’는 안보 결정권을 중국에 내줬다는 비판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이 또한 10월 30일 박 의원과 강 장관의 국감 질의·답변에서 나왔다. 흠결을 잡자면 12·28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란 약속과 비슷하다. 촛불집회에서 ‘매국노’ 소리를 들은 윤병세 전 장관보다 강 장관이 나을 게 없다. 그래서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하나 더. 위안부 합의는 일본 외상이 한국에 와서 외교부 장관과 공동 발표하는 예의라도 차렸지, 10·31 합의는 각자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리는 데 그쳤다. 외교부의 ‘위안부 합의 TF’가 연말 결론을 낸다. 박 의원의 호통으로 짐작하건대 결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로 밀실회담에서 위안부 할머니 의사와 관계없고, 최종적·불가역적 합의를 도출한 잘못된 협상’이 될 것 같다. 한·일 합의, 한·중 합의는 분명 최선은 아니었다. 하지만 정부가 해야 할 ‘작위의 의무’를 이행한 차선의 결과였다고 믿는다. 폄훼하기는커녕 되려 잘했다고 격려해야 한다. 문제는 12·28이 굴욕과 수치면 10·31도 그러하며, 12·28을 재협상하려면 10·31도 그리해야 할 구조가 됐다는 점이다. 강 장관은 “필요에 따라서는 고위급으로 올릴 수도, 비밀리에 할 수도 있는 게 외교”라고 단호히 말해야 했다. 경솔한 국회 답변, 무를 길 없다. 강 장관이 중심을 잡지 않으면 대한민국 외교, 금세 망가진다. marry04@seoul.co.kr
  • ICT 최강이지만 단단한 유리천장… 짐싸는 고급인재

    우리나라가 정보통신 분야 국제지표에서는 세계 선두권을 달리지만 여성의 사회 진출 수준은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인력 유출 관련 지표도 악화됐다. 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통계집 ‘2017 세계 속의 대한민국’(2016년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지수 1위, 인터넷속도 1위, 전자정부지수 3위 등 정보통신 부문에서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58.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기준 31위에 그쳤다. 여성 이사회 임원 비율은 2.4%로 세계 45위였고, 여성 국회의원 비율도 17.0%로 세계 118위를 기록했다. 무역협회는 “5년 전보다는 여성의 사회 참여 수준이 다소 높아졌으나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순위가 여전히 정체됐거나 뒷걸음질쳤다”고 진단했다. 고급인력 관련 국제지표도 악화됐다. 지난 5월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고급두뇌유출지수와 해외 고급숙련인력 유인지수에서 각각 54위와 48위를 기록했다. 5년 전보다 각각 5단계, 19단계 더 하락했다. 무역협회는 “고급두뇌유출지수는 순위가 높을수록 고급두뇌유출로 인한 경쟁력 손실이 적은 것을 뜻하고, 해외 고급숙련인력 유인지수도 순위가 높을수록 해외 고급인력에게 매력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명목 국내총생산(GDP)(11위), 무역규모(9위·이상 2016년), 국제경쟁력(29위), 국가이미지(19위·이상 2017년) 등은 전년과 동일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지역 내 최초 지식산업센터 ‘다산신도시 블루웨일’ 주목

    지역 내 최초 지식산업센터 ‘다산신도시 블루웨일’ 주목

    편리한 교통망을 갖춘 다산신도시 내 최초의 지식산업센터 ‘다산신도시 블루웨일’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업무의 효율성과 교통이 직결된 만큼 우수한 교통여건을 갖춘 지식산업센터는 인기가 많다. 특히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이 잘 갖춰진 곳은 출퇴근 시간이 단축돼 직원들의 사기와 업무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다. 또한 물류 이동도 수월해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활동반경도 넓힐 수 있어 사업환경이 우수한 곳으로 평가 받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교통여건을 우선 순위로 고려해 입주하기 때문에 교통은 지식산업센터 선택의 필수 조건”이라며 “특히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음은 물론 대도시 접근성까지 우수할 경우 사업까지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다”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편리한 교통여건은 물론 우수한 서울접근성까지 갖춘 지역 내 최초의 지식산업센터 ‘다산신도시 블루웨일’이 이달 공급을 앞둬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산신도시 블루웨일’이 들어서는 다산신도시는 8호선 다산역(가칭,예정)으로 개통 시 강남까지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 강남생활권까지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화물업체 등의 경우 가까이에 있는 구리IC를 통해 북부간선도로 및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이용이 용이해 서울 등 주요 도심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중앙선 도농역을 통해서는 청량리까지 2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여 서울 주요 지역과의 진출입이 매우 편리하다. ‘다산신도시 블루웨일’은 수도권 동북부 마지막신도시로 불리는 다산신도시에 최초로 공급된다. 이에 따라 지식산업센터의 희소성이 높은 만큼 풍부한 수요를 독점적으로 확보 가능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높은 임대 수익도 기대된다. 다산신도시 자족시설에 지어지는 ‘다산신도시 블루웨일’은 인근에 풍부한 인프라와 배후수요까지 갖추고 있어 투자 상품으로서 가치가 높다는 평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예정) 바로 앞 상권에 위치해 패션, F&B, 라이프, 금융, 메디컬 등 조닝별 MD 구성을 갖춘 스트리트 상가까지 갖추고 있어 상가 투자에 있어 다산신도시 내에서 최적의 입지를 자랑한다. 또한 도보 10분 거리 내에 1만여 배후세대를 품고 있으며 인근 진건읍에 29만㎡ 규모의 첨단복합단지인 그린스마트밸리가 조성 계획이어서 향후 배후수요까지 추가로 품게 돼 더욱 높은 투자가치가 기대된다. ㈜유승종합건설이 공급하는 ‘다산신도시 블루웨일’은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로 구성되며 2개 블록 모두 지식산업센터와 근린생활시설 그리고 업무동과 분리된 별동형 기숙사 등을 각각의 건물 내에 모두 갖추고 있어 입주자들의 생활 편의성도 우수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도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한 수준에 책정될 예정이어서 더욱 큰 관심이 기대된다. 한편 이달 오픈을 앞둔 ‘다산신도시 블루웨일’의 모델하우스는 남양주시 가운동에 위치한다. 현재 모델하우스를 개관하여 운영중이며 방문시 내부 관람 및 상담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문재인 정부, 첫 북한 독자제재…트럼프 방한 앞두고 北금융기관 관계자 18명 대상

    문재인 정부, 첫 북한 독자제재…트럼프 방한 앞두고 北금융기관 관계자 18명 대상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북한 금융기관 관계자 18명을 대상으로 추가 제재 조치를 취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한에 대한 첫 독자제재다.외교부 당국자는 6일 “우리 정부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관련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개발을 목적으로 한 금융거래 활동 차단을 위해 11월 6일부로 안보리 제재대상 금융기관 관계자 18명을 우리 독자 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 대상자는 박문일·강민·김상호·배원욱(이상 대성은행), 김정만·김혁철·리은성(통일발전은행), 주혁·김동철·고철만·리춘환·리춘성·최석민·김경일·구자형(조선무역은행), 방수남·박봉남(일심국제은행), 문경환(동방은행) 등 모두 18명이다. 이들은 해외에 소재한 북한 은행의 대표 등으로 활동하면서 북한의 WMD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에 관여한 인물들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14명은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었고, 러시아와 리비아에서 활동한 인물이 각각 2명이었다. 정부는 제재 대상 추가 관련 내용을 이날 0시 관보에 게재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국민이나 기업과 해당 인물들과의 금융 거래는 금지된다. 다만 이미 북한과의 교역을 전면 금지한 5·24조치(2010년부터 시행)에 따라 실질적인 북한과의 거래가 없어 이번 제재는 상징적 조치에 그칠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 정부의 추가 제재 대상에 오른 18명은 모두 미국 재무부가 지난 9월 26일(현지시간) 제재 대상에 올린 명단에 포함된 인물이다. 이들이 속한 은행은 기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리스트에 올라 있지만, 개인은 별도로 안보리 제재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라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정부의 이번 발표에 따라 지금까지 우리 정부가 대북 독자 제재 조치한 개인은 모두 97명으로 늘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북한의 불법 자금원을 차단하고 해당 개인과의 거래의 위험성을 국내 및 국제사회에 환기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며 “나아가 국제사회의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행 노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정부는 대북 제재압박을 통해 북한을 대화의 길로 이끌어 냄으로써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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