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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블릭 IN 블로그] ‘육방부’ 비판 일단 벗겠지만… 국방 내부개혁 없이는 무늬만 문민화

    [퍼블릭 IN 블로그] ‘육방부’ 비판 일단 벗겠지만… 국방 내부개혁 없이는 무늬만 문민화

    국방부 주요 보직에 민간인을 임명하는 ‘국방의 문민화’가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문 대통령은 임기 내 문민 국방장관 임명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문민화된 국방 관료들의 역할과 책임이 무거운 이유다.# 정책실장에 해병 중령 출신 예비역 선임 주로 예비역 육군 장성이 맡던 직위에 일반직 공무원과 영관급 장교로 전역 후 오랫동안 민간에서 활동해 온 인사가 임명됐다. 국방부 핵심 요직인 국방정책실장엔 예비역 해병 중령 출신이 선임됐다. 기획조정실장과 인사복지실장엔 국장급 공무원 두 명을 승진 임용했다. 전력자원관리실장과 군구조·국방운영개혁추진실장도 민간 인사를 내정해 인사 검증이 진행 중이다. 민간 출신 대변인도 임명될 것이란 예측이다. 장관을 포함한 주요 참모들이 모두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던 이전과 달라진 모습이다. # 문민 관료들의 일관성 있는 개혁이 관건 문민화 자체보다 이를 통해 달성하려는 국방개혁이 더 중요하다. 참여정부 시절 ‘국방개혁 2020’의 실무작업 총책임자였던 송영무 장관은 그후 국방개혁이 네 차례 연기되는 걸 지켜봤다. 국방개혁은 더이상 ‘개혁’이 아닌 군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혁신 과정의 일환으로 변질됐다. 육군 중심의 군 구조도 여전하다. 북핵 대응을 위한 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 등 3축 체계는 지상전 대응전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문민화된 국방 관료들이 일관성 있는 국방개혁의 토대를 마련해야 되는 이유다. 최근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정책실장의 구속을 두고 한 국방부 관계자는 “장관의 참모들이 다 육사 출신 선후배들이다 보니 다른 시각이 들어가긴 어려운 구조였다”고 말했다. 장관의 잘못된 정책뿐 아니라 위법·부당한 명령에도 육사 후배인 참모들이 공고한 내부 논리에 고언조차 못 했을 거란 얘기다. 같은 경험을 공유한 주류 집단에 건전한 비판자가 차단되는 건 자칫 내부 논리에 매몰된 집단적 실패를 가져올 수 있다. 육사 출신이 주류를 형성한 국방부가 ‘육방부’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 내부 소통뿐 아니라 국민 비판에도 귀 기울여야 군의 문민통제는 헌법적 가치다. 헌법은 군의 정치적 중립뿐 아니라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하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현역 군인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미션이 주어지면 무슨 어려움이 있어도 그걸 해내야 되는 쪽에 익숙해진 분들”이라며 “법적으로 안 되는 일도 ‘안 되면 법을 고쳐라’는 얘기들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모 장관 시절 벽에 걸린 동그란 시계를 두고 장관이 네모나다고 말하면 그 네모난 이유를 준비해야 했다는 일화는 국방 정책을 단순한 군의 연장선상으로 여겨 왔던 군의 한 단면을 보여 준다. 군에 대한 문민통제는 한정된 국방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집중을 통해 일관성 있는 국방정책 추진을 가능하게 한다. 문민화된 국방부는 군 내부 논리뿐 아니라 국민의 건전한 비판도 수용할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다. 국방부가 ‘무늬만 문민화’가 아닌 국방개혁의 성과를 맺는 ‘진정한 문민화’를 이루길 기대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외환위기 20년] 경상흑자 회복했지만… 후퇴하는 경제 역동성

    [외환위기 20년] 경상흑자 회복했지만… 후퇴하는 경제 역동성

    태국에서 시작한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국가로 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가 꼽힌다. 현재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위기를 극복한 모습이다. 20년 전 텅 빈 외환보유액은 2017년에 한국 3844억 달러, 태국 2005억 달러, 인도네시아 1265억 달러로 가득 찼다. 그러나 경제 역동성이 떨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영향과 맞서야 하는 새로운 과제를 안고 있다.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는 태국이 진앙지였다. 1985년 ‘플라자 합의’로 엔·달러 환율이 3분의1로 떨어져 엔화 강세가 되자 일본 기업들은 생산 비용이 저렴한 동남아로 눈을 돌렸다. 금융투기세력인 ‘핫머니’는 아시아로 뛰어들었다. 1990~96년 태국의 연평균 투자 증가율은 12.7%, 말레이시아는 17.9%였다. 덕분에 태국 등의 수출은 늘었지만, 무역수지와 경상수지는 적자였다. 중국이 1994년 위안화를 인위적으로 약세로 유지해 동남아 국가들의 수출이 저조해졌다. 무역수지에 흑자이던 인도네시아도 GDP 대비 2.6%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태국이 금융투기세력의 공격에 손을 들고 고정환율제를 포기하자 외환위기는 아시아로 확산했다. 아시아 국가들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을 개방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프로그램을 따른 한국·태국·인도네시아의 구조개혁은 유사했다. ‘IMF 모범생’은 한국이었다. 1997년 11월 21일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한국은 1999년 11.3%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회복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도 2009년 0.7% 경제 성장률로 선방했다. 그러나 장기불황 위험성 등 과제를 안았다. 신자유주의 처방은 고용 불안정성과 소득 양극화라는 부작용도 컸다. 성장률이 둔화하고 가계부채 급증은 IMF에서도 우려한다. 태국은 금융 개혁과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이른바 ‘탁시노믹스’로 빠르게 위기를 극복했다. 1997년 금융재건청(FRSA)을 신설해 금융기관 개혁을 총괄했다. ‘태국판 달러·금 모으기 운동’도 일어났다. 2001년 집권한 탁신 총리는 농촌 개발사업, 공기업 민영화, 인프라 확충을 추진해 경제 위기 이전의 성장률을 회복했다. 경상수지 적자가 GDP의 약 8%에 달했지만, 20년 후 11% 이상의 흑자를 냈다. 그러나 2006년·2014년 연이은 군부 쿠데타와 2016년 국왕 서거 등 정치불안으로 경제가 발목을 잡혔다. 인도네시아는 외부 투자를 기반으로 경공업을 육성했지만, 금리가 높아 투기성 단기 자본의 표적이 돼 외환위기를 겪었다. 자원 의존적인 구조 등을 이유로 다른 나라보다 취약했다. 2013년 증시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를 미국 금리 상승에 취약한 5개국으로 선정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2014년에 집권해 경기부양책을 펴 2016년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경제성장률도 5%대로 올랐다. 국제 3대 신용평가회사인 S&P는 올해 들어서 인도네시아를 투자적격등급(BBB-)으로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원유 가격 하락으로 인한 경상 수지 약세는 위험 요인이다. 말레이시아는 외환위기 처방으로 고정환율제를 택하고 정부 지출을 늘렸다. IMF의 비웃음을 샀지만, 외환위기를 빨리 벗어났다. 물가 폭등도 없었다. 그러나 2014년 시작된 저유가로 링깃화 가치가 폭락했다. 나집 라작 총리가 국영투자기업 1MDB를 통해 나랏돈 해외로 빼돌렸다는 부패 의혹도 더해져 말레이시아 경기는 고전 중이다. 한국과 동남아 외환위기의 반사이익은 중국이 누렸다는 평가다. 중국은 한국이 주춤할 때 글로벌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했다. 2002년 이후 중국과 동남아의 무역액은 연평균 20% 이상씩 증가했다. 계층 간 격차가 확대된 동남아 국가는 내수 중심 성장이 여의치 않다. 2016년 태국의 상위 1%가 차지하는 자산 비중은 58%, 인도네시아는 49.3%였다. 2015년 아세안 경제공동체를 출범해 외국인 직접 투자를 꾀했으나, 투자는 베트남과 싱가포르에 더 몰리고 있다. 중국과의 차별화가 불가피하다. 미국이 지난 10년의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시기이기에 아시아 국가들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조사국장은 이코노미스트지에 “달러 강세와 금리 인상이 진행되면 글로벌 기업이 모국의 은행에서 대출을 늘리고 예금을 인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외환보유고를 늘리고 경상수지 흑자를 내는 외환위기 극복책을 누구나 따를 수 없다는 한계도 나온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美 “사우디 사드 조기배치”… ‘미·사·이’ 삼각동맹 구축하나

    美 “사우디 사드 조기배치”… ‘미·사·이’ 삼각동맹 구축하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계획보다 신속하게 사우디아라비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에 대해서는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상을 진전시키지 않으면 미국 내 외교 연락사무소를 폐쇄할 것’이라고 압박하는 등 중동의 불안정 고조를 감수하며 노골적인 ‘우방 편들기’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공적’ 이란을 겨냥한 미국·사우디·이스라엘 삼각 동맹을 구축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란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포함해 역내 동맹에게 첨단 무기를 공급하고 있고 레바논 총리가 (이란 등의 위협 때문에) 사퇴를 선언하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이 사우디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등 사우디의 안보 위협이 가중되고 있다”며 “현 상황이 오래 지속될수록 우리 우방의 이익은 줄어들기 때문에 사우디의 미사일 방위(MD) 역량 강화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달 사우디에 사드 발사대 44기 및 요격 미사일 360발 등 총 150억 달러(약 16조 4900억원) 규모의 사드 체계를 판매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의 사우디 MD 강화 방침에 따라 당초 2023~2026년으로 예정됐던 사우디의 사드 배치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같은 날 미국의 다른 고위 관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대해 “이스라엘과 진지한 평화협상 논의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워싱턴 DC에 있는 팔레스타인 측 연락사무소를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미국으로부터 공식 국가로 인정받지 못한 팔레스타인은 1994년부터 대사관 대신 ‘워싱턴 DC 사무소’를 두고 있다. 미국의 사무소 폐쇄 카드는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지난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국제형사재판소(ICC)등에 이스라엘을 제소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팔레스타인은 미국에 대해 “중동 평화에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노골적으로 우방인 사우디와 이스라엘을 두둔하며 이들의 숙적 이란과 팔레스타인에 압박을 가한 것은 이란과 팔레스타인을 포용하던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미국의 최대 무기 구입국인 사우디는 지난달 20억~40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제 S400 방공미사일 체계도 도입하기로 하는 등 ‘안보실용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사우디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보다 확실한 동맹으로 붙잡아두기 위해 사우디와 좀더 강한 유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아울러 테러 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몰락함에 따라 이 지역에서의 이란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데 대한 불안감이 사우디, 이스라엘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이란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와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지원하며 시아파가 인구의 다수인 이라크까지 영향권에 넣는 반미(反美) ‘시아파 벨트’ 구축을 노리고 있다. 수니파 이슬람의 맹주 격인 사우디 왕정으로서는 페르시아만을 사이에 둔 이란의 존재가 위협이다. 사우디 못지않게 이란에 대한 적의를 드러내 온 이스라엘 방위군의 가디 에이젠코트 참모총장은 지난 16일 사우디 매체 엘라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과 사우디가 외교 관계는 없지만 이란에 대적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동맹을 통해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정보 공유를 제안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스라엘과의 연계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최근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왕자들을 숙청하면서 이란과 대결을 주문해온 상황이라는 점에서 미국을 매개로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군사적 밀착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CNBC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이슬람권의 뿌리 깊은 증오보다 수니파와 시아파 간 적대감이 더 커진 양상”이라며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개선 움직임은 (이들 국가와 이란과의) 전쟁이 머지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다시 뜨는 수리온…양산하면서 결빙 잡는다

    KAI “실금 개선… 미국서 결빙 시험” 내년 상반기까지 20여대 추가 전력화 KAMD ‘철매Ⅱ’ 승인… ‘흑표’는 보류 상부 프레임 균열 등 각종 하자가 발견돼 양산 및 전력화가 중단됐던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의 후속 양산이 결정됐다. 방위사업청은 17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0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 회의에서 수리온 헬기의 후속 양산사업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수리온 양산사업은 육군의 노후 헬기인 UH1H, 500MD를 대체하는 사업이다. 당초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012년부터 올 연말까지 총 90대의 수리온을 육군에 납품할 계획이었으나 각종 하자 등으로 60여대까지 납품된 채 중단됐다. KAI는 이번 결정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20여대를 추가 납품할 수 있게 됐다. 향후 계획까지 합치면 총 210여대에 이른다. 육군이 운용 중인 수리온은 총 8대에서 상부 프레임에 1.2∼1.5㎝ 길이의 실금이 발견되는 등 각종 하자로 4차례에 걸쳐 운항 중단 조치가 내려졌었다. KAI 관계자는 “지난달 결함 개선을 모두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이 전력화 중단의 이유로 꼽았던 체계결빙(저온 비행에서 기체와 날개 등에 얼음이 발생하는 현상) 문제는 양산해 나가면서 문제 해결을 병행하기로 했다. KAI는 내년 8월까지 미국에서 체계결빙 해소 추가 입증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체계결빙 시험이 끝날때까지 양산을 중단할 수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감사원과도 충분한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방추위는 이날 회의에서 또 한국형 3축체계 핵심 무기 중 하나인 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 철매Ⅱ 성능 개량 및 양산 계획을 승인했다. 총 9000억원을 투입해 2019년 초부터 양산 배치키로 했다. 실전 배치되면 패트리엇 등과 함께 북한의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한 다층 방어망이 구축된다. 북한 핵·미사일 조기 탐지를 위한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 구매 사업도 이날 회의에서 승인됐다. 기존 2기에 더해 내년 6월 2기를 추가 구입키로 했다. 한편 방추위는 국산 파워팩(엔진과 변속기)에서 결함이 발견돼 본격적인 생산을 위한 절차가 중단된 K2(흑표) 전차 2차 양산사업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의결을 보류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JSA 귀순’ 北 추격조, 군사분계선 넘어”… CCTV 공개는 무산

    “‘JSA 귀순’ 北 추격조, 군사분계선 넘어”… CCTV 공개는 무산

    월선장면 제외 편집분 공개 부담 유엔사 “분량 늘려 공개 등 검토, MDL 불명확… 판단 쉽지 않아”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북한 병사가 다급하게 귀순하고, 북한 군 추격조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남쪽을 향해 소총 등을 난사하는 장면 등이 담긴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공개가 무산됐다. CCTV 영상에는 특히 추격조 중 일부가 군사분계선(MDL)을 넘는 정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6일 오전 CCTV 영상 일부를 공개하기로 했던 유엔군사령부는 지휘부 결재 절차 등을 이유로 공개를 오후로 미뤘다가 결국 공개 자체를 잠정 연기했다. 유엔사 관계자는 “영상 공개 취지는 당시의 현장 상황에 대해 좀더 확실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오히려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분량을 늘려 공개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추가적인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영상 공개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유엔사가 공개하려 했던 영상은 우리측 JSA 구역에서 MDL과 북측 구역을 촬영한 20여개의 CCTV 전체 영상에서 북한 병사가 긴박하게 넘어오는 상황 등을 중심으로 편집한 26초 분량이다. 영상에는 지난 13일 오후 3시 14분 북한군 병사가 운전한 군용 지프가 북한군 4번 초소 부근 배수로 턱에 바퀴가 걸려 운행이 불가능해지고 추격조 4명이 귀순 병사를 쫓아오면서 조준 사격하는 장면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귀순 병사가 총상을 입은 듯 비틀거리며 MDL을 넘어 우리측 구역으로 다급하게 뛰어들어 오는 장면도 포함돼 있다.군 소식통은 “추격조 1명이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장 맨 서쪽 건물의 중간 부분 아래까지 내려온 모습도 찍혔다”면서 “황급히 되돌아가긴 했지만 순간적으로 MDL을 넘어선 것으로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개하려던 영상에는 이 부분이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공개하려던 영상이 공개되지 않은 데다 사건이 벌어진 46분 전체 영상이 아닌 26초짜리 편집분이라는 점에서 영상이 공개돼도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추격조의 MDL 월선과 남쪽을 향한 총기 난사 등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면 대응사격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자 결정적인 장면을 제외한 채 영상을 편집한 것 아니냐는 등의 축소·은폐 의혹까지 제기될 수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유엔사, ‘JSA 귀순’ 영상 공개 연기…여론 휘발성 의식한듯

    유엔사, ‘JSA 귀순’ 영상 공개 연기…여론 휘발성 의식한듯

    유엔사령부는 16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한군 귀순 장면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을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결국 무기 연기했다. 국내 여론의 휘발성을 의식해 CCTV 영상 공개에 신중을 거듭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유엔사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공개할 예정이었던 JSA 북한군 귀순 관련 영상을 공개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당초 유엔사는 이날 오전 국내 언론에 북한군 병사가 지난 13일 JSA에서 귀순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할 계획이었다. 이번 사건으로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MDL) 남쪽으로 총을 쐈을 가능성, 추격조 일부가 MDL을 넘었을 가능성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유엔사가 공개할 영상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유엔사가 언론에 공개하기로 한 영상은 26초 분량으로, 귀순자가 탄 지프 차량이 MDL 쪽으로 돌진하다가 배수로에 빠진 장면, 북측 판문각 앞 도로에 있던 북한군 3명이 귀순자 추격을 위해 왼쪽으로 뛰어가는 장면, 귀순자가 두 발로 뛰어 MDL을 넘는 장면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JSA에 설치된 여러 대의 CCTV로 촬영한 영상 가운데 이번 사건과 직접 관련된 장면을 모은 것이다. 그러나 유엔사는 영상 공개를 앞두고 국방부와 최종적으로 협의하던 중 ‘영상이 너무 짧아 또 다른 오해를 낳을 수 있으니 더 많은 분량을 공개하는 게 좋겠다’는 제안이 나오자 오전에 예정됐던 공개를 일방적으로 미뤘다. 오후에는 영상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유엔사는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무기 연기했다. 유엔사 관계자는 “한국 언론에 영상을 공개함으로써 최대한 사실에 부합하는 보도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소 늦더라도 영상을 공개할 것임을 시사했다. 유엔사령관을 겸하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도 이번 영상 공개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룩스 사령관은 일본에 체류 중이며 조만간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유엔사가 영상 공개를 미룬 것은 국내 여론의 휘발성 때문이라는 게 군 안팎의 관측이다. 이번 사건 직후 국내에서는 북한군 추격조가 비무장지대(DMZ)에 반입할 수 없는 AK 소총을 쏘는 등 정전협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됐다. 추격조가 쏜 총탄의 일부가 MDL 남쪽에 떨어졌거나 추격조 일부가 MDL을 넘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북한군이 정전협정을 위반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는데도 우리 군이 대응사격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유엔사와 국방부는 오해를 불식하기 위한 영상 공개가 오히려 또 다른 오해를 낳아 예기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판문점을 포함한 최전방 지역의 위기관리 차원에서 이번 사건을 보다 차분한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사건으로 최전방 지역에서 남북간 우발적인 충돌이 얼마나 쉽게 일어날 수 있는지 재확인한 만큼, 이를 방지할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 JSA 귀순 영상을 공개하자는 유엔사의 제안을 합참이 거절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입장자료에서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영상 공개 권한은 유엔사에 있으며 합참은 유엔사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추격조, 북한군 쫓다 JSA ‘금’ 넘었다

    北추격조, 북한군 쫓다 JSA ‘금’ 넘었다

    JSA 군사분계선 넘은 건 정전협정 위반…대응 사격 안해 논란유엔사, 26초짜리 CCTV 영상 공개 무기연기 북한군 군인의 귀순을 막기 위해 총격을 가하며 추격하던 북한 추격조 일부가 공동경비구역(JSA)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군의 한 소식통은 16일 “지난 13일 북한군 귀순 당시의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4명의 추격조 가운데 1명이 MDL 선상에 있는 중립국감독위 회의장 건물의 중간 부분 아래까지 내려온 모습이 찍힌 것으로 안다”며 “이 추격조는 황급히 북쪽으로 되돌아갔다”고 전했다. 중립국감독위 회의장 건물은 MDL을 가운데 두고 남과 북쪽 같은 면적으로 설치돼 있다. 이 회의장 중간 부분 아래까지 내려온 것으로 미뤄 MDL을 넘었을 것으로 군은 판단하고 있다. 이곳에는 MDL을 표시하는 선이나 구조물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추격조가 JSA내 MDL을 넘은 것은 정전협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행위다. 그러나 JSA 경비대원들은 MDL을 넘은 북한 추격조에 대해 경고사격 등의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북한 군인이 총격을 받으면서 귀순하는 급박한 상황이었지만, 추격조 일부가 MDL을 넘은 행위에 대해서 아무런 경고 조치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소식통은 “북한군 추격조 가운데 1명이 MDL을 한두 발짝 정도 넘은 것으로 추정할만한 행위가 있었다”면서 “그 북한 군인은 황급히 뒤돌아갔으며, 북한도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으려는 듯한 행동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MDL을 넘은 북한 군인이 서둘러 되돌아간 것은 자신이 MDL을 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북쪽에 있던 나머지 추격조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유엔군사령부는 이날 JSA 감시 장비로 촬영한 CCTV 영상 중 26초 분량을 오전에 공개하려 했다가 오후로 한 차례 미룬 뒤 다시 무기 연기했다. 이 영상에는 귀순한 북한 군인이 군용지프를 타고 MDL 쪽으로 접근한 뒤 차 바퀴가 배수로 턱에 빠지자 내려서 뛰어가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추격조 4명이 권총과 AK 소총을 쏘면서 뛰어오는 장면, 귀순자가 몸을 웅크리고 비틀거리며 MDL을 넘은 장면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귀순병사 직접 구조한 JSA 대대장 “차마 아이들을 보낼 수 없었다”

    귀순병사 직접 구조한 JSA 대대장 “차마 아이들을 보낼 수 없었다”

    “대대장이 포복해서 북한군 병사를 데리고 왔다고 하는데, 여기는 대대장 무용담을 늘어놓는 자리가 아니다.” 지난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의 정진석 의원은 지난 13일 오후 북한 군인 1명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하는 과정에서 우리 군의 대응이 잘못됐다며 질타만 했다.하지만 북한 군인 귀순 당시 JSA 한국군 경비대대의 대대장은 북한군의 총을 맞고 즉사할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살신성인의 정신을 발휘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제는 귀순하려다 총격을 받고 쓰러진 북한 군인을 JSA 한국군 경비대대장 권영환(육사 54기) 중령이 어떻게 구조했는지를 관련 제보를 종합·재구성해 16일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3시 15분쯤 총탄 발사음이 들리자마자 권 중령은 전방의 적황부터 살폈다. 권 중령은 순간 ‘전쟁으로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북한 군인의 귀순을 막기 위해 북한군 증원병력이 몰려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초소의 북한군 병력과 합치면 적군의 수가 아군보다 많아지는 상황이었다. 권 중령은 무장부터 시켰다. 평소 무장인 권총 대신 K-2소총과 방탄복·방탄헬멧을 갖추고 병력을 길목에 배치하는 한편 대대 병력의 증원을 명령했다. 전투 준비와 배치가 끝난 후 권 중령은 감시 장비를 다시 돌렸다. 이때서야 북한군 병사가 부상을 입은 채 쓰러져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낙엽을 모아둔 곳에 쓰러져 외부 식별이 쉽지 않은 상태였으나 감시 장비가 찾아냈다. 권 중령은 즉각 부사관 중에서 행동이 민첩한 중사 2명을 대동해 낮은 포폭으로 북한군 병사에게 접근해 구조해냈다. 북한군의 최초 발포와 전투 준비를 거쳐 구조까지 걸린 시간이 바로 16분이라고 서울경제는 전했다. 쓰러진 귀순병사와 북한군 초소의 거리는 수십미터에 불과했다고 한다. 권총 사격으로도 맞힐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 북한군 초소에는 소총뿐 아니라 중화기까지 배치돼 있었다. 북한군이 발포한다면 그야말로 즉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 권 중령은 ‘왜 부하들을 보내지 않았느냐’는 군 장성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차마 아이들을 보낼 수는 없었습니다.” 권 중령은 자신의 무용담이 알려지는 데 부담을 느끼며 한사코 마다했다고 한다. 하지만 부하들을 죽일 수 없다며 자신이 나선 권 중령의 솔선수범 리더십이 여러 관계자를 통해 전해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권 중령은 대대원 모두를 무사하게 지켜냈다는 점을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안보 정당’을 자처하는 자유한국당은 귀순한 북한 군인에 대한 북한군의 사격이 남쪽 구역까지 이어졌는데 ‘왜 우리 군은 대응사격을 하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한국일보에 기고한 칼럼 ‘이승기, JSA 대대장의 노블레스 오블리쥬’를 통해 아래와 같이 지적했다. “이런 대대장에게 판문점 현장에도 안 가본 사람들이 즉시 대응 사격하지 않았다는 질책을 한다. 만약 덮어놓고 대응사격을 했다면 우리 측의 피해는 차치하고 현재 생사의 기로에 있는 그 귀순병사가 더욱 집중사격을 받아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 MDL 북측에서 차량사고가 나고 총성이 울리면 우리 측 피해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어디까지나 북측의 내부 일이다. 또 도로가 아닌 숲으로 숨어들어간 북한 병사를 재빨리 찾지 못했다고 질책하는 것은 현장 지형을 너무나 모르고 하는 주장이다. 일반인이 TV 속에서 보는 판문점은 아스팔트 위에서 우리 병사들이 권총을 찬 채 선글라스를 끼고 서 있는 모습뿐이다. 그 옆으로 북한 귀순병사가 왔는데 왜 대응사격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할 만하다. 그런데 그 경비병들은 관광객이 있을 때 보호를 위해 나오는 것이라, 평소에는 아무도 없고 화면 바로 옆은 숲이다. 따라서 여론주도층쯤 되면 현지 상황을 모른 채 함부로 예단해서 소리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사회지도층으로서 적을 이롭게 하지 않는 최소한의 도덕적 책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수능 일주일 연기에 수능 참고서도 다시 인기

    수능 일주일 연기에 수능 참고서도 다시 인기

    포항 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16일 서점가에 수능 관련 교재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주로 오답노트나 ‘파이널’ 등의 이름이 들어가는 모의고사 교재 등 단기용 정리 교재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서점가에 따르면 인터넷 서점 예스24에서는 수능 연기가 발표된 15일 하루 동안 대표적인 수능 모의고사 교재 10종의 판매량이 전날 대비 40배 늘었다. 교재 판매량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서는 4배 증가했으며, 일부는 갑작스레 찾는 사람이 늘면서 일시 품절되기도 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점에서 단기용 정리 교재를 찾는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교보문고는 수능일에 맞춰 해당 교재들의 재고를 더는 남겨두지 않았던 터라 이날 다시 해당 교재 확보에 나섰다. 서점에서는 일반적으로 수능을 2~3일 앞둔 시점에 관련 교재의 판매가 거의 끝난다. 일부 출판사는 이미 관련 교재를 절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스24의 김기옥 학습서 MD는 “초유의 시험 연기 사태로 그동안 모든 학습 스케줄을 시험일에 맞춰온 학생들에게 예정에 없던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생기면서 교재 추가 구매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혼합현실’ 실감 나네

    ‘혼합현실’ 실감 나네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공동으로 개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삼성 HMD 오디세이’가 15일 서울 강남구의 복합문화공간 잼투고에서 공개됐다. PC와 연결해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기기다. 연합뉴스
  • 文 “국민들 JSA 총격 때 경고사격했어야 생각”

    文 “국민들 JSA 총격 때 경고사격했어야 생각”

    유엔사, 오늘 CCTV 영상 공개 北 추격조·총탄 MDL침범 여부 軍 ‘한국군 JSA 교전수칙’ 검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북한 병사가 귀순할 당시 북한 군이 우리측 지역으로 소총 등 40여발을 난사했는데도 JSA 한국군 경비대대가 응사하지 않은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도 의문을 표시했다.청와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의용 안보실장으로부터 JSA 북한 병사 귀순 사건을 보고받고 “(북한군이) 우리를 조준해 사격한 게 아니더라도 국민들은 우리가 비조준 경고사격이라도 했어야 한 게 아닌가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 군은 JSA에서도 ‘한국군 교전수칙’을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JSA에서의 무력 사용은 유엔사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군 소식통은 이날 “유엔사가 JSA 경비대대의 작전지휘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JSA 경비는 전적으로 우리 군이 맡고 있다”면서 “북한군이 한국군에 위해를 가할 조짐이 있거나 북한 측의 총격이 있을 경우 한국군 대대장 판단에 따라 즉각 응사할 수 있도록 유엔사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사 교전수칙과 JSA 교전수칙은 전적으로 정전협정의 정전 교전규칙을 따른다. 북한군의 적대행위로부터 아군을 방어하는 자위권 차원의 무력 사용을 허용하되 적대행위가 명백할 때(필요성 원칙)만 무력 사용의 강도와 기간, 규모가 과도하지 않은 선(비례성 원칙)에서 허용된다. 포탄 한 발에는 포탄 한 발로, 총탄에는 총탄으로 대응하도록 함으로써 확전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우리 군도 기본적으로는 이러한 정전 교전규칙 적용을 받지만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이후 비례성 원칙에 구애받지 않고 3~4배로 응징한다는 방침을 천명했고, 유엔사도 암묵적으로 이를 용인하고 있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16일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사건 발생 당시 북한군의 총격 장면 등이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도 공개하기로 했다. 북한군이 쏜 총탄이 우리 측으로 넘어왔는지,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는지 등이 가려질 전망이다. 유엔군사령관을 겸하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우리 군과의 협의를 거쳐 공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원 아주대병원에서는 귀순 병사의 복부에 남아 있는 탄환 제거 등을 위한 2차 수술이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3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는 “피격 초기 대량 출혈과 쇼크 상태에 빠졌던 시간이 길어 예후가 불량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전히 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7cm 기생충 수십마리 나온 귀순병사…열악한 북한 실태 짐작

    27cm 기생충 수십마리 나온 귀순병사…열악한 북한 실태 짐작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해 사경을 헤매는 북한군 병사를 살리기 위한 수술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병사의 몸에서 기생충 수십 마리가 발견돼 북한군의 열악한 생활 실태를 짐작하게 했다.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는 이 병사에 대해 지난 13일과 이날 2차례에 걸쳐 진행한 수술의 경과와 환자 상태를 15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파열된 소장의 내부에서 수십 마리의 기생충 성충이 발견됐다. 큰 것은 길이가 27㎝에 달해 회충일 가능성이 크다. 기생충에 의한 오염이 매우 심한 상태였다. 기생충은 총상 이후 상처로 들어간 것이 아닌 원래 병사의 몸속에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생충에 의한 질환은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의 개도국 저소득계층에서 풍토병으로 자리 잡은 감염성 질환 가운데 하나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기생충이 창궐할 당시 기생충박멸협회(현 건강관리협회)를 창설,기생충 퇴치에 나섰다. 이에 기생충 감염률은 1971년 84.3%에서 2004년 4.3%로 크게 떨어져 기생충 박멸의 모범 국가로 꼽히고 있다. 이 병사의 복강에서는 분변과 함께 소량의 음식물도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음식물은 대부분 옥수수로 알려져 북한군 내 식량 보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병사의 키와 몸무게도 각각 170㎝와 60㎏에 불과했다. 이는 교육부가 올해 초 발표한 우리나라 고3 남학생의 2016년 평균 키(173.5㎝)와 몸무게(70.0㎏)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이다. 소장 길이 또한 1m60㎝로 한국 남성의 평균치인 2m에 비교해 짧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짧은 소장 길이로 인해 소화 기능이 온전치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소장에서 발견된 음식물이 변에 가깝게 굳어 있었는데 섭식에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고 실제로 영양상태도 불량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군은 지난 13일 오후 3시 31분께 JSA 군사분계선(MDL) 남쪽 약 50m 지점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이 병사를 발견하고 간부 3명이 포복으로 접근해 병사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 병사는 곧바로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5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은 데 이어 이틀 뒤인 이날 2차 수술을 받았다. 오염 부위를 제거하고 복벽에 남아있던 총알 1발을 제거하는 2차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아직 위중한 상황이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엔군 사령관, 북한군 귀순 당시 CCTV 영상 일부 내일 공개

    유엔군 사령관, 북한군 귀순 당시 CCTV 영상 일부 내일 공개

    유엔군사령부는 지난 13일 북한 군인 귀순 당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촬영된 CCTV 영상의 일부를 16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영상에는 북한군이 군용지프에서 하차해 MDL 쪽으로 뛰어오고, 북측 초소의 북한군이 귀순 군인을 향해 총격하는 움직임 등이 잡힌 것으로 알려져 귀순 정황 등을 파악하는 데 핵심 물증이 될 것으로 보인다. JSA에 설치된 감시장비로 촬영된 영상이나 사진은 유엔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 겸임)의 승인이 있어야 공개할 수 있다. 유엔사는 그간 군사정전위원회가 조사해온 북한군 총격으로 인한 피탄지역 등의 중간 조사 내용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JSA에 설치된 감시 장비의 영상을 봤다는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군이 귀순한 JSA 북쪽지역의 통로는 군용지프가 다닐 수 없는 지형”이라면서 “귀순 북한 군인은 해당 지형을 잘 모르는 것으로 보여 판문점 경비대가 아닌 다른 부대 소속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대 “JSA 군 대응 사격?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 큰일 낼 사람들”

    김종대 “JSA 군 대응 사격?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 큰일 낼 사람들”

    지난 13일 오후 북한 군인 1명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추격조로부터 총상을 입어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로 후송돼 현재까지 2차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는 비록 2차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여전히 위중한 상황이라면서 환자 상태를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런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은 귀순한 북한 군인에 대한 북한군의 사격이 남쪽 구역까지 이어졌는데 ‘왜 우리 군은 대응사격을 하지 않았느냐’고 질타하고 있고, 조선일보에서는 ‘작전 실패’라면서 군의 대응을 비판하고 있다. 이에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참으로 사람 여럿 잡을 위험하기 짝이 없는 주장들”이라면서 “이런 주장이 용납된다면 정말 큰일난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선 판문점에서의 군사작전 개념을 보면 휴전선(MDL)과 완전히 딴판”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휴전선의 경계는 영토를 방위하는 것이지만 판문점에서의 군사작전은 안정적인 회담 기능을 유지하는 데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전투가 주목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과 북의 소초 간 거리는 이번 사건이 일어난 지점의 경우 30m이지만 가까운 곳은 5m밖에 안 된다. 남과 북의 군인이 너무 근접해서 섞여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특이한 공간”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사격을 하면 다 죽기 때문에 근무자들이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응 사격을 하지 않았다고 질타하는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의 주장에 김 의원은 “돌아버릴 지경”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처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앞에서 총을 쐈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과거 JSA에서 근무했던 육군사관학교 출신 장교에게 물었더니 “무조건 현장으로부터 철수하거나 은신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일단 비상을 발령하고 인근에 있는 미군 특수부대나 한국군 타격대가 증원되기를 기다려 안전을 확보한 후에 여건을 보고 응사하라는 것”이라면서 “만일 우리에게 위해를 가하는지 상황을 판단하고 확전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근접해서 서로 노출되어 있는 상황에서, 더군다나 우리에게 직접 위해를 가하지 않는 사격에 곧바로 응사하게 되면 주변으로 순식간에 확전되어 대규모 충돌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는 유엔사령부가 절대 용납하지 않는 군사작전”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지금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는 금지된 행동을 하라는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우리 쪽이 피탄이 되었다면 이건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이번에 현장을 통제하고 부상한 귀순자를 구출한 대대장은 육사 54기로 연대장 생도 출신의 엘리트 장교다. 만일 판문점 경비 도중에 우발적인 사건이 벌어지면 자신이 제일 먼저 목숨을 걸고 뛰어들 장교라는 데 이견이 없다”면서 “주변 작전환경과 절차를 잘 알고 있고, 이번에도 훌륭하게 사건을 처리했다. 훈장을 주어야 한다. 괜히 사격 안 했다고 트집 잡는 야당과 언론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총상 전문가’ 이국종 교수에 매달린 軍

    ‘총상 전문가’ 이국종 교수에 매달린 軍

    “총상 환자 한 명도 치료 못해” 허술한 軍 의료체계 도마에 지난 13일 총상을 입은 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로 후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다. 당일 오후 3시 15분 귀순 병사가 타고 오던 지프차가 MDL 북쪽 10m 지점에서 배수로에 빠지자 북한군 추격조는 총격을 시작했다. 오후 3시 31분 귀순 병사는 우리 측 자유의집 서쪽 낙엽 더미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다. 첫 사격이 이뤄진 3시 15분쯤 총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우리 측은 3시 56분 귀순 병사의 신병을 안전한 지역으로 옮겼고, JSA를 관할하는 캠프보니파스에서 응급처치를 한 뒤 4시 23분쯤 유엔사 소속 UH60 헬기에 태워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수술은 오후 5시 30분부터 11시 3분까지 약 5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됐다. 따라서 수술 시작 시점은 최초 피격 추정 시점으로부터 2시간 15분이 흐른 뒤였다. 군 당국은 왜 복부 등 5곳에 총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는 귀순 병사를 서울 등 가까운 곳의 대형병원 응급센터가 아닌 JSA에서 80여㎞나 떨어진 수원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로 옮겼을까. 군 관계자는 14일 “(총상 환자를) 전문적으로 집도하는 이국종 교수가 있으니까”라며 순전히 이 교수의 집도를 염두에 둔 후송이었다고 밝혔다. 아덴만 여명작전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완치시킨 ‘총상 전문가’인 이 교수에게 전적으로 해당 병사의 수술과 치료를 맡겼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피격 지점과 시간 등을 감안하면 좀더 가까운 대형병원으로 이송했을 수는 없었느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총상 환자 한 명조차 제대로 치료할 수 없는 허술한 군 의료체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전시 상황에서 총상 환자가 무수히 발생할 텐데 이 교수 혼자 감당할 수 있느냐는 조롱도 인터넷에 등장했다. 국방부는 올 초 업무보고에서 국군외상센터 설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020년 설립할 예정인 데다 현재로서는 운영 계획도 불명확하다. 최근 발생한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 장병들도 대부분 민간 병원에서 수술 및 치료를 계속하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北, 귀순 병사에 AK소총 등 40발 난사… 총탄 MDL 넘은 듯

    北, 귀순 병사에 AK소총 등 40발 난사… 총탄 MDL 넘은 듯

    합참 “北 교전규칙 위반 조사, 5곳 총상… 재수술 여부 검토”송영무 국방에 보고 1시간 지연… 즉각 대응사격 안 했는지 의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지난 13일 총상을 입고 귀순했던 북한군 병사는 군용 지프를 타고 군사분계선(MDL) 남쪽 지역으로 접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 4명은 이 병사의 귀순을 막으려고 권총과 AK소총 등으로 40여발의 총격을 가했다.합동참모본부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보고한 뒤 군의 대응에 문제는 없었지만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1시간이나 상황 보고가 늦었다고 인정했다.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은 “13일 오후 3시 14분쯤 판문각 남쪽으로 이동하는 북한군 3명을 관찰했고 이후 북한군 1명이 지프를 타고 돌진해 남쪽으로 오는 것을 식별했다”고 밝혔다. 귀순 병사가 몰던 차량은 배수로 턱에 바퀴가 빠지면서 육로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 추격조는 귀순 병사에게 40여발을 발사했다. 서 본부장은 “3시 31분 귀순자 1명이 MDL 50m 지점에서 쓰러져 낙엽 사이에 들어가 있는 것을 식별해 대비태세를 격상한 뒤 3시 56분쯤 간부 3명이 포복으로 접근해 (귀순 병사를)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귀순 병사가 좌우 어깨 1발, 복부 2발, 허벅지 1발 등 총 5곳에 총상을 입었으며 병원 측으로부터 수술 후 2~3일 정도 관찰해 재수술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합참은 북한 군인이 MDL을 넘기 전에 총상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군사정전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피탄 지점이 정확히 드러나면 북한이 유엔사 교전 규칙을 준수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본부장은 송 장관에 대한 상황 보고가 지연됐다는 지적에 “저를 포함한 실무진의 과오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군은 판문점에서 휴대가 금지된 AK47 소총을 사용해 총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JSA에서 소총을 휴대하는 것은 정전협정 위반이다. 군이 즉각 대응사격에 나서지 않은 이유도 주목된다. 북한군 경비병이 북측 판문각 옆 초소에서 남쪽 MDL을 넘으려는 병사를 향해 총을 쐈기 때문에 북한군 총탄이 우리 측으로 날아왔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합참은 “자위권 차원에서 초병 근무자에게 사격을 가하거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 등에서의 교전수칙이 있다”면서 “초병 입장에서 갑자기 총성이 들리고 북한군 경비병들이 무장을 증강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상황 파악과 경계 등에 집중해야 하는 등 응사가 제한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北 귀순 병사 첫 발견에서 후송까지…긴박했던 50분

    北 귀순 병사 첫 발견에서 후송까지…긴박했던 50분

    북한군 병사가 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지역을 통해 귀순한 일과 관련해 합참이 1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사건 개요와 조치사항 등을 보고했다.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합참의 보고에는 귀순병사를 처음 발견했을 때부터 신병을 확보하고 병원에 후송하기까지의 긴박했던 과정이 시간대별로 자세히 담겼다. 합참 보고에 따르면 우리 군에서 처음 이상징후를 감지한 것은 전날 오후 3시 14분이다. 당시 우리군 JSA 2초소는 북한군 3명이 판문각 앞 도로에서 신속히 이동하는 것을 관측했다. 1분 후인 3시 15분 귀순병사가 지프를 타고 돌진, 하차한 뒤 MDL 남쪽으로 도주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때 최초 목격된 북한군 3명과 북한 초소를 지키던 병사 1명 등 4명의 북한 병사가 귀순 병사를 향해 40여발을 사격했다고 합참은 보고했다. 16분 후인 3시 31분에는 이 귀순자가 MDL 남쪽 50m 지점에 쓰러져 있는 것을 열상감시장비(TOD) 장비를 통해 발견했다.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은 “귀순 병사가 낙엽 사이에 들어가 있어 보였다 안 보였다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직후인 3시 33분에는 합참에 최초로 상황이 접수됐다. 3시 34분에는 청와대와 합참의장 등에 보고가 전파됐다. 이후 우리 군은 3시 35분 2개 소대를 현장에 배치하고 경계태세 및 감시태세를 격상했다. 서 본부장은 “마침 대대장이 JSA 보니파스 지역에 있었으며, 상황보고를 받고 즉각 현장으로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귀순자의 신병을 확보한 것은 최초 발견에서 41분이 지난 3시 56분이었다. 합참은 “우리 군 병력으로 엄호하면서 대대장 등 간부 3명이 포복으로 접근, 귀순자를 안전지역인 자유의집 측후방으로 20m 정도 끌어냈다. 이후 차로 JSA 대대 주둔지로 옮겼다”고 말했다. 4시 4분에는 귀순병사를 헬기장으로 이동시켰고, 4시 45분에 수원 아주대 병원으로 후송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합참의장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3차례 보고를 했으며, 유엔사 군정위 수석대표와 공조회의도 열었다. 이후 오후 7시 12분에는 군정위에서 확성기를 이용해 이런 상황에 대해 두 차례 대북통지를 했다. 북한군에서는 이를 캠코더로 촬영 중이었다고 합참은 전했다. 일련의 조치에 대해 송영무 국방장관은 “몇 초도 되지 않는 순간에 상황을 판단하고 (위기) 상황을 최소화했다”며 “귀순병에 대해서도 대처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국방위원들 사이에서는 국방부 장관에게는 1시간이 지나서야 상황이 전달되는 등 이날 상황보고가 너무 지연됐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합참에 상황이 처음 접수된 것은 최초로 귀순병사가 발견된 지 19분이 지난 뒤였으며, 송 장관에게는 1시간 7분이 지난 4시 21분에야 상황이 전달됐다. 무소속 이정현 의원은 “이번에 영웅이 있었다. 적이 40발의 총을 쏘는 상황에서 대대장이 포복으로 기어가 귀순하는 사람의 신병을 확보한 투철한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도끼만행 사건이 재현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는데, 조치가 늦게 취해진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JSA에 근무하는 간부들은 상황을 전부 목격했을 텐데, 총알이 쏟아지는 와중에 합참에는 약 20분이나 지난 뒤에야 보고가 이뤄졌다. 장관은 예결위에 그냥 앉아있더라”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서 본부장은 “상황보고가 지연된 것은 사실이다. 현장 상황 판단에 시간이 걸렸다”며 “장관에게 보고가 늦은 데에는 저를 포함한 실무진의 과오가 있었다”고 말했다. 송 장관 역시 “책임자에게 언제 나에게 보고를 했는지를 물었다. (장관의) 예결위 참석 때문에 (보고가 늦었다)고 얘기를 하길래, ‘변명을 하지 말라’고 한마디 했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대응사격 왜 안 했나”···軍 “유엔사 교전규칙 따랐다”

    野 “대응사격 왜 안 했나”···軍 “유엔사 교전규칙 따랐다”

    귀순 북한군, 13일 지프 타고 JSA MDL로 돌진북한 40여발 총격 가해 ...실탄 장전 일촉즉발 위기“북한 추격조 4명 따라와 총격…AK 소총탄도 쏴”“MDL 남쪽 총격 가능성 제기”…군 “조사해봐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13일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군용 지프를 타고 군사분계선(MDL)까지 돌진해 배수로에 빠지자 차에서 내려 남쪽으로 뛰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 추격조는 귀순자가 MDL을 넘을 때까지 권총과 AK 소총 등으로 무려 40여발을 쏴 JSA에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군 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어제 상황 종료 후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해보니 15시 14분에 북한군 3명이 북측 판문각 앞 도로에서 (남측에서 볼 때 왼쪽에 있는) 적 4초소 방향으로 신속히 뛰어가는 게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15분에 북한군 1명이 적 4초소 부근으로 지프를 몰고 왔는데 차를 탄 채 MDL을 통과하려고 한 것 같다”며 “배수로 턱에 바퀴가 빠졌고 (판문각 앞에서 이동한) 경비병 3명과 4초소 경비병 1명이 쫓아오며 사격하자 차에서 내려 MDL 쪽으로 도주했다”고 설명했다. 귀순자가 타고 온 지프가 빠진 배수로는 MDL에서 북쪽으로 불과 1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귀순자가 도주하는 동안 북한군은 무려 40여발의 총격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군 추격조 4명이 40여발을 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권총뿐 아니라 AK 소총을 쏜 것으로 우리 군은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적이 쏜 화기는 권총과 AK 소총이었다”고 말했다. 총상을 입은 귀순자의 몸에서 제거한 총탄 5발 중에는 AK 소총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SA에서 소총을 휴대하는 것은 6·25 전쟁을 중단한 정전협정 위반 사항이라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노재천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정전협정 규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유엔사를 통해 엄중 항의하겠다”고 밝혔다.북한군이 쏜 40여발 가운데 일부는 MDL 남쪽 지역으로 넘어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MDL 남쪽의) 피탄 자국은 아직 확인된 게 없다”며 “조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방위에서 ‘JSA에서 북한의 총탄이 우리 쪽으로 넘어온 최초의 사건 아니냐’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 질의에 “맞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위치상으로 보면 북쪽에서 사격을 했는데 거리상 워낙 MDL과 가까우니 사격 방향을 보면 남쪽으로 넘어왔을 것이라는 추정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귀순자를 쫓아오던 북한군 추격조가 MDL을 넘어왔을 가능성도 있다.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사건 발생 지점이 MDL에서 불과 10m 떨어져 있고 현장에는 MDL을 가리키는 표식도 없다”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확한 것은 조사 결과가 나와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이 40여발을 쐈음에도 우리 군이 대응사격을 하지 않은 것도 논란이 됐다. 대응사격을 하지 않은 것은 JSA를 관할하는 유엔사령부 교전수칙에 따른 것이라는 게 군 당국의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대응사격은) 북한군이 우리 군 초병을 향해 사격을 하는 등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때 자위권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영무 장관도 국방위에서 “몇 초가 되지 않는 순간에 상황을 판단해 (위기를) 최소화하고 넘어온 (북한군) 병사에 대해서도 대처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우리 군은 대응사격은 하지 않았지만, 북한군이 증원병력을 투입할 움직임을 포착하고 감시·경계태세를 강화하며 만일의 경우에 대비했다.군 관계자는 “당시 판문점 상황실에서 보니 적 종심 지역에 무장한 증원병력이 투입되는 상황이 전개됐다”며 “(우리 군도) 매뉴얼에 따라 적 도발에 대비해 정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과의 충돌에 대비해 소총에 실탄을 장전하고 방탄조끼를 착용하는 등 교전 준비에 나섰고 증원병력도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1군단도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우리 군이 MDL 남쪽 약 50m 지점에 쓰러져 있는 북한군 귀순자를 발견한 것은 오후 3시 31분이었다. 우리 군의 JSA 경비대대장을 포함한 간부 3명이 위험을 무릅쓰고 포복으로 접근해 귀순자의 신병을 확보하고 차량으로 후송했다.귀순자는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오후 5시 30분부터 11시 3분까지 1차 수술을 받았다. 군 관계자는 상황 발생으로부터 귀순자 발견까지 17분이 걸린 데 대해서는 “JSA 대대 장병들 입장에서는 전방의 적 위협이 중요했다”며 “(귀순자에 대한) 조치는 우선순위로 보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합참 “귀순 북한 군인 탄두 5발 제거, AK소총탄 나와”…북한군 정전협정 위반

    합참 “귀순 북한 군인 탄두 5발 제거, AK소총탄 나와”…북한군 정전협정 위반

    북한군이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한 북한 군인에게 AK 소총을 쏜 것으로 확인됐다.JSA 안에서 소총을 휴대하는 것은 정전협정 위반이다. 합참 고위 관계자는 14일 “귀순한 북한 군인에 대해 어제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8시 3분까지 1차 수술을 했는데 탄두 5발을 제거했다”면서 “권총탄과 AK 소총탄이 나왔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판문점 경비대에 AK-47 소총을 보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JSA에서 소총을 휴대하는 것은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JSA 내에서는 소총을 휴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북한군이 쏜 총탄이 군사분계선(MDL) 남쪽에 피탄됐는지에 대해서는 “피탄 흔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JSA에서 북한의 총탄이 우리 쪽으로 넘어온 최초의 사건 아니냐’고 묻자 “맞다”고 답변했다. 이에 합참 관계자는 “합참은 송 장관에게 남쪽에 피탄 흔적이 있다는 보고를 한 적이 없다”면서 “(MDL 남쪽에 피탄 흔적이 있는지는) 군정위 조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이 어떤 근거로 마치 MDL 남쪽으로 총탄이 넘어온 것처럼 답변했는지를 묻자 합참은 “그런 보고를 한 적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현진 신동호 거취 관심…양치대첩·피구대첩 사건은 무엇?

    배현진 신동호 거취 관심…양치대첩·피구대첩 사건은 무엇?

    MBC 김장겸 사장의 해임이 결정된 가운데 신동호 MBC 아나운서 국장과 배현진 앵커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앞서 지난달 16일 언론노조 MBC본부 소속 아나운서 28인과 노조는 부당노동 행위 의혹에 휩싸인 신동호 국장을 고소했다. 이들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신동호 국장은 자신이 아나운서 국장으로 재직했던 지난 5년간 아나운서 국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했다”며 “지난 2012년 파업에 참여했던 아나운서들 중 11명의 부당전보 인사에 직접적으로 관여해 방송 제작 현장에서 철저히 배제해 말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안겼다”고 밝혔다. 파업에 동참한 MBC 노조원들은 배현진 앵커가 MBC 경영진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양윤경 기자는 지난 8월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배현진 아나운서에게 이른바 ‘양치질 훈계’ 후 비제작부서로 발령받았다고 주장했다. 양 기자는 “여자 화장실에서 배 아나운서가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고 여러 가지 일을 하길래 너무 물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잠그고 양치질을 하라고 지적했다”면서 “다음날 출근했더니 이 사건에 대한 경위서를 써야 했다”고 설명했다. 신동진 아나운서 또한 지난 9월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피구 경기를 중 배현진 아나운서의 다리를 맞혔다가 인사 발령을 받은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2012년 파업 이후 외부 홍보용으로 체육대회를 개최했고 피구 경기 도중 신 아나운서는 앞에 있던 배 앵커의 다리를 맞혔다”며 “그런데 일주일 후 주조정실의 MD로 아무런 통보 없이 인사 발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배현진 앵커는 지난 2012년 파업 당시 노조를 탈퇴한 후 ‘뉴스데스크’ 앵커로 복귀했으며, 지난 2014년 MBC 국제부 기자로 전직했다. 현재까지 최장수 앵커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13일 방송된 ‘뉴스데스크’에서 김장겸 MBC 사장 해임 소식을 직접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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