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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식기반 사회’ 심포지엄

    대한매일신보사와 ‘개혁과 대안을 위한 전문·지식인 회의’는 14일 서울전국은행연합회에서 ‘지식기반사회 도래에 따른 한국사회의 개혁과 대안모색’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지식사회의 발전모형 등에 관해 논의했다.심포지엄에서는 박호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이선 산업연구원장,최장집 고려대교수,김대환 인하대교수,도정일 경희대교수 등의 논문발표에 이어열띤 토론이 벌어졌다.박호군 원장의 ‘21세기 지식기반사회로의 성공적 전환을 위한 한국형 기술혁신시스템구축’과 김대환교수의 ‘인간중심의 지식시대를 위한 사회정책의 과제’ 등 논문 2편을 요약한다. *한국형 기술혁신 시스템 구축/박호군 KIST원장. 21세기를 맞아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과제를 꼽는다면,‘지식기반사회로의 성공적 전환’일 것이다.지식을 창조하고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경제활동의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사회는 90년대부터 DRAM,CDMA 단말기,TFT-LCD 등의 기술집약적 제품을생산하고 있다.그러나 이들 기술은 모두 선진국에서 개발된 원리나 기본기술을 도입한 것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21세기에는 이같은 도입·모방의 기술적 무임승차(free-riding)는 여지가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한국형 기술혁신시스템의 구축’이 긴요하다.미래의 핵심 과학기술은 정보통신,생명과학,신소재,환경,에너지 등으로 전망되며 이 분야의 신기술은 ▲다른 기술의 결합을 통해 새 기술을 생성하는 기술 융합 ▲나노기술 등 기술의 극한화 ▲센서·휴먼 인터페이스 등으로 대변되는 기술 지능화등에 의해 개발될 것이다. 우리가 이런 미래의 기술적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환경을 구축해 놓아야 한다. 우선 산·학·연간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역할 분담이 절실하다.대학은 ‘과학을 기반으로 한 기초연구’를 추진하고,정부출연연구기관은 ‘전략적 기반기술 영역’을 담당하며,민간기업은 ‘이들의 성과를 제품으로 연결하는 상용화 연구’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또 정부는 각 연구주체의 기술혁신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둘째,기존의 주력제품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 유망 품목(new item)을 찾아야한다.이를 위해 산·학·연과 정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국가차원의 전담기술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이 협의체를 중심으로 미래 핵심기술군에서의 기술개발동향 파악,새로운 기술기회의 포착,특정 기술영역에 대한 투자 타당성 검토 등을 추진해야 한다.아울러 미래 시장에서 활용될 기술의 획득·개발을 위한 일정과 이정표(roadmap) 작성,각 기술군별로단계적 발전계획의 수립 등도 이 협의체가 담당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다. 셋째,양적성장 중심에서 벗어나,과학기술의 질적 고도화에 역점을 두어야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국가적으로 핵심적인 연구분야에 예산을 전략적으로 배분하는 포트폴리오 개념의 도입,중핵적 연구소군(center of excellence)의 집중 육성,그리고 국가연구개발사업의 대형화와 집중화 노력 등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 장기 연구개발계획을 수립·추진함에 있어,‘대상분야를 신중하게 선택하고,목표를 분명하게 하며,가용자원을 집중시킨다’는 평범한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긴요하다.아울러과학교육의 강화라든가 연구개발 인프라의 선진화 등도 소홀히 할 수 없는과제이다. 그러나 과학기술에 뿌린 씨앗은 장기에 걸쳐 열매를 거둘 수 있으므로 멀리내다보고 기다리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지식격차는 경제능력의 차이. 인간중심 사회정책 과제/김대환 인하대교수 경제학. 지식기반 경제는 국제경쟁력을 뒷받침해 주는 기술적 토대의 차원에서 제기된 것이다.이는 경제적 영역에서의 세계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인한 무한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대응논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여기에는 과학기술 혁명에따른 상황의 변화와 경제에서 기술과 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지식기반 경제를 위해 중시되는 지식은 크게 두 종류이다. 그 하나는 ‘기술에 대한 지식’,다른 하나는 ‘속성에 대한 지식’으로 요컨대 기술과 정보가 경제적 지식기반이 되는 것이다.이는 경제의 생산성을제고하고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여 결국 국제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무한 경쟁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경제논리이자 시장경쟁의 논리이다.그리고 이는이미 한국에서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대세를 이루고 있다. 지식기반 경제의 또 다른 의의는,그것이 결국은 사회복지의 증진을 가져온다는 데에 있다고 주장된다.그 논거는 크게 두 갈래이다.하나는 지식의 증진이 인간을 질병과 기아로부터 해방시키는 등 인류의 복지증진에 강력한 엔진으로 작용해 왔다는 지식일반론의 관점에서의 주장이다.다른 하나는 보다 직접적으로,지식기반 경제가 성장을 가속화하고 개개인의 욕구와 취향을 보다잘 충족시키고 특히 환경에 대한 지식의 증진을 가져옴으로써 인류의 복지에크게 기여한다는 것이다. 지식격차는 현실적으로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세계적인 차원에서는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국내적으로는 부자와 빈자 사이에 커다란 지식격차가 존재하고 있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지식기반 경제에서는 이것이 경쟁의 중핵적 수단이 되고 보수(reward)의 지렛대로 작용하기 때문에 실제 공공재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지식의 창출이나 획득은 비용을 요하고,그러한비용을지불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의 차이는 곧 지식격차로 이어지게 마련이다.정보문제는 정보의 상품화가 더욱 진전됨으로써 경제력의 차이에 따른정보문제를 오히려 더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내적인 차원으로만 국한해 볼 때,이러한 지식격차와 정보문제는 결국 계층간의 경제력격차를 가속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있다.이렇게 볼 때,지식기반 경제는 세계화의 대세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긴 하지만 한국사회에 엄청난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지식격차와 정보문제는 빈곤,소득분배,사회복지문제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노사관계에 있어서도 지식격차와 정보문제는 새로운도전으로 등장하고 있다.노사간의 이러한 격차는 양자의 사회경제적 지위의변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그 격차해소(노동자층의 지식증진)를 위한 대책이 없는 한 지식의 열위에 있는 노동자 계층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앞으로 더욱 압박당할 것이다.이것은 지식격차를 완화하고 정보문제를 해소하는 것도사회복지와 노사관계못지 않게 중요한 한국사회의 과제라는 것이다.소득분배의 악화와 노사관계의 경색화에 더하여 지식격차와 정보문제가 완화 내지는 해소되지 않으면 안될,한국사회의 현실적인 과제로 등장해 있음을 직시할필요가 있다. 정리 김성호기자 kimus@
  • 세계적 음반제작자 피터 라펠슨 내일 방한

    세계적인 음반 제작자 겸 프로듀서인 피터 라펠슨(43)이 15일 5박6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목적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이명진 소장팀이 개발한 입체음향기술‘3rd Wave 1.0’의 놀라운 기술력을 눈으로 확인하고 멀티미디어 세계에 이 기술개발이 몰고올 파장을 예진하는 것이다. 할리우드 음악산업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 소프트사와 컴팩,도시바 등 컴퓨터·전자산업체에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그의 이번 방문은 국내 음악계 전반의 실태를 해외에 정확히 알리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할리우드의 영화감독 밥 라펠슨의 아들로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콜로라도와LA의 음악대학에서 영화음악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잭슨 브라운·엘튼 존 같은 유명 뮤지션들과 함께 일하면서 유명해졌다. 이번 방한기간동안 그는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과 차일석(車一錫)대한매일신보사 사장,윤흥열(尹興烈) 스포츠서울21 사장 겸 대한매일신보사부사장 등과의 면담과 MBC ‘수요예술무대’ 등 방송출연,음악계 인사들과의만찬등 일정이 잡혀 있다. 임병선기자
  • 韓·獨정상 中企협력 공동선언

    [베를린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유럽 순방 마지막날인 10일밤(한국시간) 슈뢰더 독일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독 중소기업협력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첨단 과학기술개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또 사회보장협정과 이중과세 방지협약을 체결했으며,유라시아 초고속정보통신망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통상장관 회담을 통해 양국은 한국의 중소·벤처기업들이 독일 등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첨단기술 정보를 제공받고,인력·기술교류를 추진할 ‘글로벌 벤처투자센터’와 ‘사이버 벤처대학’을 설치키로 합의했다. 아울러 한국과학기술원(KIST) 마이크로시스템사업단,생산기술연구원은 프라운호퍼연구소와 각각 공동연구개발 협정 및 계약을 체결,의료·통신기기 핵심부품 개발 기술인 ‘지능형 마이크로시스템’과 최첨단 무공해 소재기술인 ‘종이금속화기술’ 및 ‘전자·산업용 나노크리스탈 다이아몬드 기술’ 공동연구에 착수하기로 했다. 두 나라는 또 반도체·메모리산업·초고속 광케이블 제조 원료인 진공 플라즈마 복합응용기술 공동개발을 위해 ‘한·독 진공 및 플라즈마 기술협력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독일과 우리나라의 세계 최첨단 기술 공동개발로 우리의 기술수준이 확보되면 천문학적인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올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은 이번 유럽 4개국 순방을 통해 총 141억달러 규모의 대한(對韓) 투자상담을 벌여 이중 연내에 100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라별 투자상담 실적은 ▲프랑스 108억달러 ▲독일 23억달러 ▲이탈리아 10억달러로,이를 각 분야별로 세분하면 사회간접자본 75억달러,전력시설 50억달러,섬유·패션·기계 10억달러,석유화학 5억달러,생명공학 기술 1억달러다. 김대통령은 독일방문을 끝으로 9박10일간의 유럽순방 일정을 마치고 11일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 [21세기 과학 대탐험](5)휴먼로봇

    “주인님 일어나세요.술 냄새가 아직도 나네요.속은 괜찮으세요?” 아침 6시30분 2개월전에 새로 구입한 최신형 심부름 로봇인 ‘로봇돌이’가 모차르트의 음악과 함께 나를 깨운다.나는 로봇돌이가 가져온 커피와 빵을 침대에서받는다.어제 명령한 대로 적당하게 구워진 빵과 반숙이 된 달걀이 오늘 아침식사 메뉴다. 가사로봇 ‘로봇돌이 R2010C’는 2010년 가을모델이다.가격은이전 모델보다 20%나 싸졌지만 새로운 기능들이 많이 추가돼 성능이 놀라울정도로 향상됐다. 신형 인공피부,전자감응 후각센서,입체인식 시각센서,음성인식 기능 등은 기본이다.옵션으로 장착된 계단 등반장치를 사용해 1층에서2층으로 자유롭게 다닐 수 있기 때문에 각 층에 한 대씩 사용했던 구 모델 2대를 반납하고 한 대로 모든 집안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로봇돌이는 집안 청소는 물론이고 식사 후 설거지도 아주 잘한다.최신형 인공 피부가 장착된 두개의 팔과 4개의 손가락이 달린 로봇 손은 힘 조절기능이 향상돼 전과 같이 실수로 달걀을 깨는 일이 없다.인공피부는 물건을 잡는힘 조절 뿐만이 아니라 물체의 온도를 느끼고 미끄러짐도 인식할 수 있어 식사준비 또는 설거지 작업에 특히 유용하다.촉감이 좋을 뿐만 아니라 부드러워 아이들이 로봇돌이와 함께 놀 때 다칠 염려가 없다. 특히 로봇돌이 R2010C에는 감성인식 기능이 첨가돼 음성인식장치와 카메라를 이용,주인의 기분을 살피기까지 한다.오늘의 날씨,나의 얼굴표정과 억양등을 종합해 분위기에 알맞은 음악을 틀어 주기도 하고 조명을 조절해 준다. 앞으로 펼쳐질 서비스 로봇 세계의 한 단면이다.언뜻 영화에서나 볼 장면같아 보이지만 그리 멀지 않은 시점에 우리에게 익숙해질 모습이다. 수세기 동안 인간은 자신을 닮은 움직이는 물체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대 이집트나 그리스에서는 종교적인 목적으로 움직이는 조상(statue)들을 제작했고,18세기에 이미 유럽에서는 회전하는 드럼 위에 부착된 선별기로부터 캠과 지렛대를 이용한 움직이는 인형을 만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로봇이란 단어는 1921년에 발표된 체코의 희곡작가 카렐 카펙(KarelKapek)의 작품인 ‘로섬의 만능로봇(Rossum’s Universal Robots)’에서 처음 쓰였다.재미있는 것은 이 연극에서 작업자란 뜻의 로봇이 자신의 주인인 인간을죽이고 세계를 지배하게 된다는 것이다.로봇의 지능이 급격히 발달해 인간과대치할 수도 있다는 상상은 오래 전 부터 걱정되는 부분이었던 모양이다. 로봇이 우리 주변에 점점 가까이 다가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기대와 함께걱정어린 상상도 하게 됐다.이와 관련,로봇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국의 물리학자 이삭 아시모프(Isaac Asimov)는 1950년에 출판된 그의 책 ‘I Robot’에서 지능을 가진 휴먼로봇을 만들 때의 3가지 조건을 이야기하고 있다. 첫째,로봇은 인간을 해쳐서는 안되고 둘째,인간의 명령이 첫째 조건을 위배하지 않으면 항상 따라야 하며 셋째,로봇은 위의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할 경우에만 자기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아시모프는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게될 미래사회에서 로봇의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는 도덕적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실제로 살상용 전투로봇,섹스로봇 등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의 로봇의 출현 또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유전자 복제 문제와 더불어 좋은 로봇과 나쁜 로봇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곧 시작되지 않을까? 1962년에 처음으로 자동차 회사인 미국의 GM이 산업용 로봇을 쓰기 시작한이후 로봇은 전자 및 자동차 회사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2000년도에는세계적으로 100만대 이상의 로봇이 생산현장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1세기에는 매우 빠른 속도로 그 사용 영역을 넓혀 나갈 전망이다. 인간과 유사한 5감과 판단능력을 갖고 이동하며 작업하는 지능형 로봇을 총체적으로 지칭하는 휴먼로봇은 21세기 기계기술이 지향하는 모든 지능형 기계의 원형이다.휴먼로봇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정밀기계,정보전자,컴퓨터,인공지능,지능형 센서,신소재 기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사고 및 인지과정을 이해하는 뇌과학 등 첨단 기술이 요구된다.휴먼로봇의 연구를 통해 개발된 기술들은 지능을 가진 고효율 산업용 로봇뿐만 아니라 인간을 대신해 위험한건설현장,심해,깊은 땅속에서의 어려운 작업을 하거나 화재,재해,방사능 오염 등 극한상황에서의 작업을 할 수 있는 로봇의 개발에 적용된다. 실제 인간과 같이 사고하며 행동하는 휴먼로봇은 21세기 초반에 개발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앞서 인간과 공존하며 인간을 도와주는 의료용,장애자용,가사용 로봇 등이 개발돼 인간에게 물질적 풍요와 안락함을 선사할 것으로기대된다.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80년대 초부터 이미 이러한 휴먼로봇 분야에 국가적으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1996년에 발표된 혼다(Honda)사의 P2로봇,그리고 1999년의 P3로봇은 이 분야의 많은 과학자들을 흥분시킬 만큼 완성도가높은 로봇들이다.P3로봇은 인간과 같이 걷고 축구공을 차기까지 하는 높은기능을 선보였다.지난 해부터는 혼다로봇을 기반으로 일본 통산성에서 주관하는 두번째 휴먼로봇 프로젝트가 시작돼 좀더 인간생활에 가까이 다가올 수 있는 휴먼로봇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휴먼로봇 분야 연구활동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지난 1994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휴먼로봇 센토’가 있다.지난해 7월 공개된 센토는 네발을 가지고 인간의 상체를 가진 그리스 신화의 센토리우스에서 그 이름을따왔다.국내 로봇 분야의 기술 발전에 하나의 전기를 마련했고 향후 빠르게다가올 로봇시대를 위한 중요한 첫 걸음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문상박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책임연구원 ▲43세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 ▲독일 베를린공대 기계공학과 공학박사(로보틱스 전공) ▲미 미시건대 교환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munsang@kist.re.kr). *휴먼로봇 개발의 핵심…휴먼인터페이스 기술. 휴먼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핵심요소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휴먼인터페이스(Human Interface)기술이다.휴먼로봇이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인간의 말과글, 몸짓,표정,시선 등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기술이 바로 휴먼인터페이스의 영역이다. 인간과 각종 기계 사이에 마치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듯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이 이뤄지도록 하는 휴먼인터페이스 기술을 통해서 단순한 기계의 조합이 아닌 ‘인간과 유사한’ 로봇의 기능을 하게 된다. 컴퓨터에서 우리가 명령어를 입력하는 키보드나 마우스가 인터페이스(서로다른 개체 사이의 상호교류 또는 대화를 위한 매체)다.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시각 청각 촉각 등 보다 인간적인 접촉방식을명령수단으로 하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휴먼인터페이스의 시초가 됐다.컴퓨터와 인간의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에 관한 상호작용의 설계와 구현으로 연구가 집중되면서 HCI(Human & Computer Interaction)이라고도 불린다.이 기술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의 의사나 감정까지 이해할 수 있는 인간중심의 컴퓨터를 실현하고,누구라도 아무런 제약없이 원하는 정보를 얻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 컴퓨터 등 모든 기계가 사용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휴먼인터페이스 기술은 고부가가치의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으며,시장규모도 급격한 확장세를보이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 연구소는 화상인식,음성인식·합성,자연어 처리 등 휴먼인터페이스 개별기술 시장이 연간 43조원에 이르고 이를 활용한 시스템까지 포함하면 관련시장은 연간 500조원이 될것으로 분석했다. 쳐다보면 켜지고 채널을 자동으로 알아서 찾아주는 TV,생각만 하면 작동하는 오디오,말로만 지시하면 원하는 것을 검색해 주는 인터넷 등 휴먼인터페이스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실제로 IBM은 음성 인식이가능한 음료 자판기를 개발하고 있다. 휴먼인터페이스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는 나라는 미국과 일본이다.미국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대기업과 MIT 스탠퍼드대 등 유수대학을 중심으로 인지및 추론 분야의 연구가 진행 중이다.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8년부터 국가 중점연구개발사업 과제의 하나로 선정하고 삼성종합기술원 HCI연구실을 중심으로 휴먼인터페이스 개발을 본격추진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촉감·냄새 즐기는 TV 개발 착수

    3차원 입체영상은 물론 촉감과 냄새까지 즐길 수 있는 획기적인 ‘실감형 TV’가 개발된다. 산업자원부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주관으로 총 19개 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기존 TV와 고화질 TV(HDTV)를 대체할 차세대 멀티미디어매체인 ‘실감형 3차원 정보단말기’ 개발에 착수, 오는 2009년 완료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실감형 3차원 정보단말기는 다(多)시점 영상기술 및 홀로그램 기법과 냄새와 촉감을 디지털신호로 처리하는 기법이 활용된다. 입체영상의 경우 촬영단계에서 9개의 다시점 카메라를 이용,9개 시점으로촬영한 후 중복부분의 영상합성 등을 거쳐 이를 16개 시점으로 확대해 입체영상을 단말기에 전달하게 된다.촬영 및 구현기술 개발을 통해 다시점의 범위를 64개 시점까지 확대,입체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냄새의 경우 후각신경을 자극할 수 있는 화학물질을 담은 별도의 장치를 단말기에 설치,각각의 장면마다 그에 해당하는 냄새를 디지털신호로 전달받아시청자의 후각신경을 자극하는 화학물질을 배합해 뿌려준다.또 시청자가 단말기와 연결된 특수장갑을 이용,각 장면에 등장하는 물체의 촉감이 미리 입력된 디지털신호로 처리돼 특수장갑에 전달되면 실물의 재질과 유사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예컨대 숲속의 앵무새가 등장하는 장면의 경우 실감형 TV에서는 앵무새가화면에서 튀어나온 듯한 입체영상을 제공하고 특수장갑을 통해선 앵무새 털의 촉감을,코로는 앵무새 특유의 냄새와 숲속의 삼림향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환용기자
  • 세계 최대 사이버영상관 건립

    세계 최대 규모의 사이버 영상관이 경북 경주에 들어선다. 3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함께 650명이 동시 관람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이버 영상관을 보문 단지내 엑스포행사장내 주제관에 건립하기로 했다. 이 영상관에서는 가상현실 기법을 이용,경주엑스포의 주제영상인 ‘서라벌 의 숨결 속으로’를 9월1일부터 11월10일까지 행사기간동안 상영해 관람객들 이 천년전 신라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하도록 할 계획이다.상영시간은 1회 10 분,하루 30회이며 행사가 끝난 뒤 11월18일부터 26일까지 고 3수험생을 위한 특별상영계획도 마련돼 있다. 첨단기술의 집약체인 가상현실은 가상공간 속에서 실제상황인 것처럼 몰입 할 수 있도록 컴퓨터가 만들어낸 입체영상 세계다.가상항공 조종훈련,핵발전 소 통제 등 군사와 산업분야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으며 문화분야에 도입되기 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주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사이버영상관 건립으로 많은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에 상영되는 영상물을 업그레이드해 다음번 행사 때에는 더욱 완벽한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주 한찬규기자 cghan@
  • 민주당 당직인선 면면

    25일 발표된 새천년민주당 당직인선의 특징은 동교동계의 전면배치다.사무처의 핵심포스트를 비롯한 주요당직을 장악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청와대비서실장과 정무수석에 한광옥(韓光玉)의원과 남궁진(南宮鎭)의원이 기용되면서 제기됐던 ‘총선 동교동계 책임론’의 연장으로도 해석된다. 이번 당직인선에서는 신구(新舊)인물의 균형과 노·장·청의 조화에도 신경을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지도위원의 면면을 보면 4·13총선에 대비한 지역적 안배가 눈에 띈다.취약지인 영남지역의 공격수로 꼽히는 김중권(金重權·경북 영양·봉화·울진)전 청와대비서실장,김정길(金正吉·부산 영도)전 청와대정무수석,노무현(盧武鉉·부산 북·강서을)·권정달(權正達·경북 안동을)의원 등이 포함됐다.신진인사로는 이창복(李昌馥·강원 원주갑)전 민주정치국민연합 대표,김은영(金殷泳)전 KIST총장,이준(李俊)전 국방개혁추진위원장,배석범(裵錫範)전민노총위원장 대행 등 각계 전문가들이 망라됐다.신낙균(申樂均)전 국민회의 부총재와 장영신(張英信)전 애경그룹회장은 여성계의 몫으로 풀이된다. 여성으로 한명숙(韓明淑)전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추미애(秋美愛)의원,김희선(金希宣) 전 국민회의 여성위원장,소설가 유시춘(柳時春)씨,조배숙(趙培淑)변호사 등은 당무위원으로 포함됐다.여성당무위원 30% 안배 의지가반영됐다. 총선시민연대가 발표한 공천부적격자 명단에 포함됐던 김봉호(金琫鎬)·손세일(孫世一)·조홍규(趙洪奎)의원도 당무위원에 포함됐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이번 당직 인선은 낙선운동 대상자 명단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 코스닥 진출 알짜기업 찾아라

    다음달에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를 청구할 기업은 무려 157개나 된다.이중과연 어떤 회사가 등록 가능성이 높고 내용이 좋은 지,투자자들로선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대한매일 머니투데이팀은 7개 이상 업체의 코스닥 등록을 주간하는 증권사로부터 유망업체를 추천받았다. [프로소닉] 초음파 의료기의 변환기 생산업체.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며세계에서도 10여개 업체만이 생산하고 있다.월 생산량이 세계 최고인 1,300개이지만 관계사인 메디슨의 주문량을 못댈 정도다.세계 시장은 매년 10%이상 성장하고 있다.(현대증권)[에스넷시스템] 삼성전자 기업네트워크 사업부에서 분사했다.독립 첫 해인지난해 매출 510억원을 달성,관련업계 상위권에 진입했다.올해는 1,000억원대의 매출이 목표다.국내외 유명 네트워크 장비제조업체인 시스코와 쓰리콤,알카텔,삼성전자와 영업 및 기술 제휴관계를 갖고 있다.대기업과 국내 유수대학,공공기관에 확고한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현대증권)[3R(주)] 산학연 연구 결과를 통해 획득한 특허를 기반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출신들이 설립했다.영상관련 디지털 보안장비 제조업체로 파워DVR(감시용 실시간 동영상 녹화장비)이 주력상품이다.국내 시장 선도자일뿐 아니라 싱가포르에서 모토로라의 시장점유율을 앞지르고 있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국책연구과제인 지문인식칩과 영상전송시스템도 개발 중이다.(한빛증권)[(주)인바이오넷]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생명공학연구소의 ‘연구원 창업지원 지침’에 따라 설립됐다.청정 생명공학기술의 개발과 산업화가 주력분야다.대전 제4산업단지내 연산 1만ℓ 규모의 초대형 첨단발효시설을 갖추고 미생물제제와 효소제를 생산한다.업계 최초로 생물농약기술과 비타민C 생합성공정기술을 외국회사에 기술 이전했다.(대신증권)[하이퍼텔레시스] 전자통신연구소의 창업지원에 의해 협력연구개발 기업으로설립됐다. 통신관련 부품과 단말기 세트로부터 시작해 메모리 모듈과 PCS(개인휴대통신) 충전기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지난해 244억원 매출에 14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다.기술신용보증기금 선정 우량기술기업체,한미은행 선정 우량중소기업이다.(교보증권)[(주)나모 인터랙티브] 인터넷 토털 솔루션 전문기업이다.‘아래아 한글’의개발팀장 출신인 박홍호씨가 대표이사다. 홈페이지 제작도구인 나모웹에디터와 정보 검색엔진인 나모두레박,우리민족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한국민속대관CD로 알려져 있다.지난해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굿모닝증권)[이네트] 인터넷 전자상거래(EC)솔루션 전문 벤처기업으로 쇼핑몰 구축이 전공이다.미국 현지법인은 내년 나스닥에,일본 현지법인도 자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주력상품인 EC 솔루션 커머스21은 국내시장 점유율 60%로 1위다.(굿모닝증권)[CNS테크놀로지] 멀티미디어 정보통신용 반도체 칩을 설계,개발하는 회사다. 현재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용 핵심칩을 개발중이며 다음달 영상전화기를 자체 개발,발표할 예정이다.97년 KTB로부터 주당 500만원의 지분투자를받아 화제가 됐다.(동원증권)[반도체엔지니어링]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생산에 쓰이는 에이징검사기등 핵심장비를 생산한다. 매출액이 97년 62억원에서 지난해 250억원으로불어났다.올해 목표는 1,000억원이다.최근 아시아캐피탈 등에서 10배 이상의프리미엄을 받고 자본금을 10억원으로 늘렸다.(대우증권)[엔씨소프트] 인터넷 온라인 게임 제작업체다.자체개발한 리니지는 현재 스타크래프트에 이어 PC방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이미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의 30%를 차지했다.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900%.올해 4세대 맞춤정보포털서비스 웹라이프를 출범시킬 예정이다.SK텔레콤의 넷츠고를 개발한 기업솔루션 업체이기도 하다.(LG투자증권)추승호기자 chu@
  • [새천년에 건다](8)금호건설

    금호건설은 새 천년을 맞아 호텔식 로비와 스카이라운지를 도입한 밀레니엄아파트를 선보인다. 이 로비와 스카이라운지에는 컴퓨터 등이 비치된 미팅룸이나 라커룸,정보교환실이 들어서게 된다.인터넷을 고속으로 접속할수 있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설치는 기본이다. 금호는 오는 4월 분양예정인 용인 신봉지구 아파트에 이 호텔식 개념을 첫적용할 계획이다. 이서형(李瑞炯)사장은 “금호베스트빌의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일반아파트에 호텔식 로비 및 스카이라운지를 제공키로 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50% 가량 늘어난 9,313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구리토평 분양성공으로 침체에 빠진 신규분양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은데 이어 올해도 첫 사업인 부천상동에서 11.4대 1의 경쟁률로 분양을 성공리에 마친바 있다. 토목부문에서는 올해 하수처리시설 등 환경관련사업과 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분야를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금호는 이를 위해 이미 한국과학기술원(KIST)과 공동으로 ‘키디아’라는고도 하수처리공법을 개발,경기도 광주군에 적용하고 있으며 올해는 광주광역시 하남에 쓰레기소각로 사업도 참여할 계획이다.또 민간자격으로 평택∼고색간 고속도로 공사를 건설교통부에 제의하는 등 사회간접자본(SOC)건설사업에 관심을 보여온 금호는 올해 부산 신항만과 경인운하,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사업 등에도 참여하게 된다.굵직 굵직한 SOC사업에는 모두 참여한다는것이다. 이 사장은 “금호타이어와의 합병으로 1조4,000억원의 현금유동성이 확보돼 올해 부채비율 189%의 초우량기업으로 변모할 것”이라며 “이제는 베트남등 해외사업에도 눈을 돌리겠다”고 말했다.올해 수주목표는 지난해 대비 49% 가량 늘어난 1조6,646억원으로 잡았다. 김성곤기자
  • 민주당 지도부 ‘세대교체’ 예고

    새천년민주당이 지도위원 등 새 지도부 구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문제가 있는 중진 배제’ 등의 원칙을 세웠으나 정작 인선에서는 그렇게 하기가쉽지 않기 때문이다.15명 이내로 구성되는 지도위는 총재의 자문기구로 총선후 임시전당대회에서 7∼10명 규모의 최고위원이 선출될 때까지 한시적인 조직이다. 현재 지도위원 후보로는 국민회의 출신의 장을병(張乙炳)·신낙균(申樂均)·안동선(安東善)·김근태(金槿泰)·노무현(盧武鉉)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진인사로는 이창복(李昌馥) 전 민주정치국민연합 대표,김중권(金重權) 전청와대 비서실장,장영신(張英信) 전 애경그룹 회장, 강덕기(姜德基) 전 서울시장직대,김민하(金玟河) 전 교총회장,김은영(金殷泳) 전 KIST원장,민경배(閔庚培) 전 예비역육군대장,이준(李俊) 전 국방개혁추진위원장,한명숙(韓明淑)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최영희(崔榮熙) 전 여협회장 등이 물망에올라있다. 이와함께 최고위원회에 출석,발언권을 갖는 15명 규모의 상임고문 및 고문단에는 이만섭(李萬燮)·조세형(趙世衡)·김영배(金令培) 전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권노갑(權魯甲)·김원기(金元基)·김상현(金相賢) 전 고문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현 전 고문은 이종찬(李鍾贊) 전 부총재 등과 함께 지도부 구성에서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다소 달라지는 기류도 나타났다.특히 이종찬전 부총재 등은 민주당 당직자들에게 “내가 확인해봤더니 없는 얘기라던데…”라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옥두(金玉斗)총장은 23일 이 전부총재에 전화를 걸어 “인선의 후보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배제)기사는 사실무근이다”라고 해명했다.김총장은 그러나 당직 인선의 기준에 대해 “이번 당직은 선거체제 성격이 분명하기 때문에 선거에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참신성’과 ‘득표력’을 기준으로 새 지도위원과 당무위원을 선정할 뜻을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 2개시범사업 선정

    과학기술부는 올해 말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될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의 ‘지능형 마이크로시스템 기술개발사업’ 단장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종오(朴鍾午·44)박사를,‘게놈기능 분석을 이용한 신유전자 기술개발사업’단장에는 생명공학연구소 유향숙(兪香淑·49)박사를 각각 선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과기부는 2개 시범사업에 대해 약 10년간 매년 100억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12월22일 과기부와 정식 협약을 체결하고 소속 연구소와는 별개의 독립법인을 구성해 산·학·연과의 협조체계에 바탕을 둔 연구단을 자율적으로 구성,운영하며 2009년까지 실용화할 수 있는 연구성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과기부는 ‘21세기 프론티어 사업’을 통해 2000년에 3개,2001년에 5개,2002년에 10개 등 총 20개의 과제를 연차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박 박사는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과학기술원과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학에서 공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휴먼로봇연구센터를 이끌고 있다.유 박사는 서울대 약학대학과 대학원을 나와미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석사(생화학),피츠버그대학에서 박사(분자생물학)학위를 받았다. 함혜리기자 lotus@
  • 4개 분과위원장 임명

    ‘개혁적 국민정당’을 지향하고 있는 여권 신당 발기인 모임이 10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과 장영신(張英信)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장 등 창당 발기인 38명 중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발기인들은 이날 모임에서 이대행과 장회장을 발기인 공동대표로 추대했다. 이어 두 공동대표는 발기인 총무위원장에 이재정(李在禎)성공회대 총장,조직위원장에 정균환(鄭均桓)국민회의 총재특보단장,정책위원장에 김은영(金殷泳)전 KIST원장,홍보위원장에 황창주(黃昌柱)농어민 신문회장 등 4개 분과위원장을 임명하고,대변인에는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의원을 선임했다. 발기인들은 발기취지문에서 “새 천년을 앞두고 정치를 개혁하라는 게 시대적 사명이자 국민의 명령”이라면서 “이같은 국민적 여망을 받들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국민정당,인권과 복지를 중시하고 지역구도를 탈피하는 개혁정당,자유 민주 복지사회와 지식기반사회 통일한국을 지향하는 정당,민주주의와 시장경제·생산적 복지가 함께 구현되는 21세기국가 건설을 위해 앞장 서겠다”고 선언했다. 강동형 주현진기자 yunbin@
  • 여권 발기인 모임서 신당 일정 논의

    10일 발기인 모임을 계기로 여권의 신당 창당작업이 본 궤도에 진입했다. ‘발기 취지문’에는 신당의 성격과 지향점이 나타나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9일 밤 청와대 발기인 만찬,지난달 30일 중앙위원회에서 밝혔던 내용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중산층과 서민을 위하고 인권과 복지,지역구도를 타파하는 ‘개혁적 국민정당’이다. 신당 창당 주도 인사들은 이러한 목표가 구호에만 그치지 않도록 하겠다는각오를 다졌다.발기인들은 “민족의 저력을 바탕으로 ‘다시 뛰자’는 정신이 민족 내부에서 용솟음칠 수 있도록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자 한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다짐을 바로 행동으로 보여주기로 했다.이재정(李在禎)발기인 총무위원장은 “앞으로 발기인 모임 및 각종 회의는 공개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외국 순방을 앞둔 김대통령도 발기인 모임이 진행되는 도중 전화를 해이같은 취지의 주문을 했다”고 정균환(鄭均桓)조직위원장이 전했다.환골탈태의 모습으로 ‘열린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설명이다. 당초 창당준비위 모임은 발기인모임 한달 뒤인 10월10일쯤 개최될 예정이었다.그러나 이 날이 일요일인 점을 감안,11일로 하루 늦췄다.준비위원 숫자는 2000년을 맞이한다는 의미에서 2,000명 또는 21세기의 문을 연다는 취지에서 2,001명으로 구성할 방침이다.창당준비위 모임이 끝나면 곧바로 중앙선관위에 신당 등록을 마친 뒤 내년 1월초 신당 창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역할분담도 이뤄졌다.발기인은 창당준비위가 구성되기전 한달 동안 창당에필요한 당의 정강정책·당헌당규 등 실무 작업을 총괄한다.이를 위해 총무·조직·정책·홍보 등 4개 분과위로 구성했다. 총무위원회는 발기인 실무 작업을 총괄한다.조직위원회는 창당준비위에 참여하는 새 인물 영입작업을 담당한다.김은영(金殷泳)전KIST원장이 지휘하는정책위원회는 새 천년에 부응하고,새시대에 걸맞은 정책개발에 주력한다.황창주(黃昌柱)농어민신문회장이 맡은 홍보위원회는 신당 창당의 투명성을 홍보한다.신진인사가 위원장인 분과위 수석부위원장은 당내인사가,당내인사가위원장인 분과위 수석부위원장은 신진인사가 맡았다.당 출신과 신진인사간조화와 균형을 위해서다. 강동형기자 yunbin@
  • ‘여권 신당 발기인 인선’에 담긴뜻

    9일 여권이 공개한 창당발기인을 보면 신당은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개혁주체가 돼 국민의 정부 개혁을 완성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산업사회에서 지식기반사회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이대로는 안된다”는 여권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셈이다. 그동안 여권은 21세기를 주도할 개혁의 중심세력으로 새 정당이 필요하며개혁정신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주체로 새 정당을 설정해왔다. 여권의 이같은 의지는 이날 발표된 발기인의 면면에서 읽혀진다.우선 새 정당은 ‘중도통합’을 지향하는 정당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발기인은 신망있는 전직 장성,중견기업인에서부터 학생운동가 그룹에 이르기까지 아우르고있다는 것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8·15선언’에서 언급했듯 이는 개혁적 보수와 건전한 혁신세력을 통합,중산층과 서민을 주축으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생산적 복지를 지향하겠다는 의지와 상통한다. 신당은 ‘안정에 바탕을 둔 개혁’을 지향하며 여성·청년이 다수 참여하는 ‘미래지향적 정당’이 될 전망이다.이준(李俊) 국방개혁추진위원장 등 장성급 출신 인사 3명을 발기인에 참여시킨 것은 보수안정세력을 겨냥했다.그러면서도 한명숙(韓明淑)·이창복(李昌馥)·이재정(李在禎)·이인영(李仁榮)씨 등 재야·사회단체 인사들을 대거 참여시켜 개혁의지도 함께 천명했다.이는 진보세력의 의견을 소화해내겠다는 ‘창구’라는 의미도 있다. 박원훈(朴元勳) 전 KIST 원장,장영승(張永昇) 나눔기술 사장 등 과학자와벤처기업가가 참여한 것은 정보화사회에서 신당이 앞으로 과학기술과 도전정신을 중시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김대통령이 공약한 ‘공직자 여성 30% 할당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38명의 발기인에 7명의 여성을 참여시킨 것은 ‘여성정치시대’를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발기인은 이른바 ‘노장청(老壯靑)조화’를 염두에 둬 50·60대(15명)가 주축을 이루면서도 30대 3명,40대 10명을 포진시켰다. 이번 발기인 선정에서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은 신당이 우리 정치의 병폐인지역색과 지역감정을 없애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점이다.출신지별로 발기인을 고르게 분포시켜 서울·경기 출신 15명,강원도 3명,충청도 5명,영·호남 출신 각 7명,평안남도 1명 등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발기인모임의 임시대변인인 김민석(金民錫)의원은 “발기인에 전국적인 인사가 망라됐듯 신당 창당 과정에서도 지역간 균형을 추구하게 될것”이라며 신당이 ‘전국정당’을 지향할 것임을 강조했다. 유민기자 rm0609@
  • 여권신당 발기인 38명발표…공동대표 이만섭·장영신씨

    신당 발기인 임시대변인에 임명된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의원은 9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과 장영신(張英信)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장 등을 포함한 38명으로 구성된 신당 발기인 명단을 발표했다. 발기인은 국민회의 당내외 인사 19명씩으로 구성됐으며 이 대행과 장 회장이 창당 발기인 공동대표에 내정됐다. 이들은 10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기인 모임을 갖고,내달 11일 발족하는 창당준비위 구성,정강정책 마련 등 본격적인 신당 창당 준비작업에 들어간다. 발기인 명단에는 군에서 이준(李俊)전 한국통신사장,유삼남(柳三男)전 해군참모총장,강민수(姜敏秀)전 공군사관학교교장이,여성계에서는 장 회장을 비롯,한명숙(韓明淑)전 한국여성단체연합대표,조배숙(趙培淑)여성변호사회장,김화중(金花中)대한간호협회장이 포함됐다.재야 출신은 이재정(李在禎)성공회대총장,이창복(李昌馥)민주개혁국민연합 상임대표,이인영(李仁榮)전 전대협의장 등이다.또 학계에서 박원훈(朴元勳)전 KIST원장,김은영(金殷泳)한국고분자학회장,송자(宋梓)명지대총장,기업인으로는 장영승(張永昇)나눔기술대표,강병중(姜 中)부산상의회장이 포함됐다.문화계 인사로는 지휘자 정명훈(鄭明勳)씨,체육계에서 김운용(金雲龍)IOC위원,농업계의 황창주(黃昌柱)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사회단체 몫으로는 최용석(崔用晳)국제청년회의소(JC)세계회장이 발기인 명단에 들어갔다. 국민회의 당내 인사는 정균환(鄭均桓) 김원길(金元吉) 박광태(朴光泰) 정동채(鄭東采) 최재승(崔在昇) 정동영(鄭東泳) 김영환(金榮煥) 한영애(韓英愛)추미애(秋美愛) 김민석(金民錫) 박범진(朴範珍) 송훈석(宋勳錫) 유용태(劉容泰) 이규정(李圭正) 장영철(張永喆) 조한천(趙漢天) 천정배(千正培)의원과원외의 김희선(金希宣)당 여성위원장 등이다. 한편 신당 발기인들은 이날 저녁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만찬을 겸한 상견례를 가졌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인간형 로봇 국내1호 탄생

    인간과 유사한 오감(五感)과 판단능력을 갖고 자유롭게 움직이며 일을 할수 있는 지능형 휴먼로봇이 국내에서 처음 탄생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휴먼로봇연구센터는 KIST-2000 연구프로그램의하나로 94년부터 8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사람의 상반신과 말의 하반신을결합한 4각(脚) 보행 휴먼로봇 시스템을 개발,최종 완성모델 ‘센토’(CENTAUR)를 29일 공개했다.‘센토’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마의 괴물 ‘켄타우로스’에서 따왔다. 휴먼로봇 1호 ‘센토’(키 160㎝,몸무게 150㎏)는 시각과 청각 기능을 갖는머리부,손가락 세개가 달린 손을 장착한 두개의 팔,네개의 다리로 됐으며 어린아이 정도의 사고력을 지니고 있다. 청각기능을 갖는 음성인식장치,사람 턱의 움직임을 닮은 음성발생장치,인공피부 센서 등 사람의 복잡한 감각기능이 최대로 구현됐다. 센토는 이날 블록쌓기,장미 선사하기,톱질하기,걷기,자기소개,역기 들기 등의 시범을 보였다. 함혜리기자 lotus@
  • 지능 갖춘 로봇 개발 본격화-고층빌딩 청소등 가능토록

    사람을 대신해 고층빌딩의 외벽 청소 등 위험한 일을 하거나 궂은 일을 해주고,노약자를 보조해 주기도 하는 미래형 서비스로봇의 연구개발이 국내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 과학기술부의 중점국가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연말 발족한 서비스로봇기술개발사업단(단장 KAIST 李宗元박사)은 지난 15일 서울 홍릉 KAIST에서워크숍을 갖고 앞으로의 서비스 로봇 개발방향을 공개했다. 서비스로봇은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 로봇분야.공장이라는특수한 환경에서 고정된 상태로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는 산업용 로봇과 달리 인간과 공존하며 직접적인 교류가 이뤄지는 로봇을 말한다. 따라서 서비스로봇은 지능을 가져야 하고,이동하면서 작업을 할 뿐 아니라사람과 상호작용하며 인간의 감정 및 의사표현을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이밖에도 인간 중심의 다양한 부가기능이 요구된다. 사업단은 2001년까지 3년간 서비스로봇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이를 기반으로 오는 2003년 9월까지 기업과 공동으로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상품화할 계획이다. 비산업용 서비스로봇의 개발은 종류별로 3개 과제로 나눠 진행된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은 빌딩용 도우미로봇,한국과학기술원(KIST)은 노약자및 장애자용 지능형 재활시스템,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수직철골구조 용접로봇을 각각 개발하게 된다.현대중공업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유진로보틱스 큐빅텍스 아라전자 다우인 등 관련 기업들도 이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내년 초엔 시제품도 선보인다. KIST가 현대중공업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빌딩용 도우미서비스로봇은 두 바퀴로 이동하며 물건을 잡았다 놓을 수 있는 로봇팔을 갖춘 단순한 형태다.탑재된 센서는 충돌대상을 인식해 새로운 경로를 찾아 이동하도록 돼 있다.이로봇은 병원에서 임상병리 기록,폐기물등을 날라주거나 로비에서 내방객의목적지를 안내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연구를 맡은 KIST휴먼로봇연구센터 김문상(金汶相)박사는 “로봇분야는 컴퓨터 통신 반도체 등 급속도로 발전하는 첨단기술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며 “사업단 연구가 끝나는 시점에는 개발품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위해첨단기술을 적용한 핵심기술 개발에 모든 연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밝혔다. 한편 KAIST는 지금까지 개발된 것과는 다른 형태의 지능형 재활로봇을 삼성중공업과 개발 중이다.휠체어에 팔이 달린 모빌로봇이 장착된 형태다. 이 재활로봇시스템은 뇌파나 심전도 등 사람의 몸에 흐르는 생체신호,눈동자의 움직임,목소리,신체의 움직임 등을 모두 감지해 스스로 제어하거나 명령에 따라 움직이며 노약자나 장애인을 도와주게 된다. 사업단 이종원단장은 “로봇기술을 산업현장에 한정하지 않고 사회적인 요구에 부응하도록 사람과 좀더 밀접한 단계까지 발전시키려는 서비스로봇 연구개발이 90년대 들어 전세계적으로 활발하다”며 “21세기에는 다양한 서비스로봇이 인간의 손발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통산성의 분석에 의하면 미래의 비산업용 서비스로봇 시장은 반도체나항공기 수준과 맞먹는다. 로봇산업을 중점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선정한 것도이같은 이유에서다. 함혜리기자 lotus@
  • [대한매일 창간95] 21세기 유망산업

    충북 청원군 척북리 첨단산업 협동화단지에 자리한 ㈜바이오니아. 한적한 교외 언덕에 공장창고를 연상케하는 3개의 작은 건물들이 보잘 것없어 보인다.그러나 이곳은 한국 유전자산업의 선구자임을 자부하는 60여명의 ‘모험가’들이 신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전당이다. 바이오니아는 지난 92년 설립, 국내 최초의 유전체 연구(genomics)를 하는독보적인 벤처기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생명공학연구소 분자세포 생물학연구부 선임연구원이었던 박사가 세웠다. 당시 유전자 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우리나라에서 박사장는 일찌기 이곳에 눈을 돌려 21세기 유전자 혁명에 대비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유전자산업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유전자정보 해석 도구들이다. 유전자 산업이란 아직 인류가 밝혀내지 못한 숱한 유전자 DNA 정보를 캐내이를 약품이나 농작물,화학제품 개발 등에 활용하는 첨단산업이다. 해석 도구들은 유전자의 수를 증폭하고 유전자 기초정보인 염기배열을 밝혀내는 시약과 첨단 장비들로 나뉜다. 박사장은 “이들이야 말로 21세기 경제전쟁의 핵심을 이룰 유전자 전쟁에대비한 첨단 무기”라고 소개했다. 이 회사의 A동 건물은 시약개발 및 생산을 하는 곳.첨단장비와 시험관 등이 어지러이 널려있는 이곳에서 10여명의 젊은 연구원들이 제품개발에 한창이다.지난 7년동안 모두 100여종의 시약을 개발했다. 한 연구원은 “유전자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필요한 시약들이 거의 망라돼있다”고 자랑했다. 이 가운데 손꼽을 만한 것은 유전자 증폭시약,유전자 합성시약,염기서열 해석 시약이다. 유전자 증폭시약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유전자의 수를 1억∼10억배 정도복제시킴으로써 육안검사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연구실 한켠에서는 이 회사가 개발한 용액자동 분주장치가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이 장비는 시약을 양산하는 일등공신이다.5㎎ 용량의 튜브에 담긴 시약을 하루 5,000∼1만개 만들고 있다. 아직 내수에 그치고 있지만 대학병원·연구소 등에 납품,지난해 10억원의매출을 올린 제품이다. 연구실 중앙에는 유전자 증폭기가 소리없이 돌아가고있다. 증폭기에는 60도,70도,90도의 서로 다른 온도의 물이 분리돼 들어있다.이물속을 시약과 유전자가 함께 담겨있는 튜브가 번갈아가며 들어가면 유전자가 대량 복제된다. 유재형(兪在亨) 개발팀장(33)은 “이 시약은 미국의 최대 과학기기 공급업체인 피셔 사이언티픽사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인정받았을 정도의 유망 수출제품”이라고 말했다.현재 이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모색중이라고 귀띔한다. 증폭시약의 일부는 같은 연구실에 있는 염기결정 시약의 효능을 테스트하는 팀에게 공급된다.염기결정 시약은 유전자의 기초정보단위인 염기배열구조를 해석하는 데 쓰이는 것으로 이 회사가 개발한 대표적인 시약 가운데 하나다. 한 연구원은 “증폭시약이 유전자정보 검사를 가능하게 하는 1차 단계의 시약이라면,염기결정 시약은 유전자의 정보를 담고있는 염기배열을 해석하는 2차 단계의 핵심 시약”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이 시약을 실제로 적용하기 위한 자동 염기배열 분석기를 한창 개발중이다. 그러나 유전자 정보를 해석하는 기술이 있다 해도유전자의 특정부위 만을따로 뽑아내는 기술이 없으면 실용화하기는 어렵다.인체내에 있는 35억개의염기배열을 모두 분석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재돈(李在敦·40) 유기합성팀장은 “예컨대 암의 원인을 찾기 위해선 의심되는 유전자 부분만을 따로 떼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개발된 것이유전자 합성시약과 대용량 유전자 합성장치”라고 소개했다. 합성 시약은 고르고자 하는 유전자의 특정부위 위치를 지정해주는 역할을하는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합성하는 기능을 한다.또 보다 많은 종류의 유전자 정보를 더 빨리 분석하기 위해선 이런 합성유전자를 빠른 시간안에 많이생산해야 한다.이를 위해 개발한 것이 대용량 합성장치다. 박사장은 “합성 유전자는 보통 20∼30개의 염기로 이뤄는 게 대부분”이라면서 “우리가 개발한 장비는 한번에 3,000개 이상 합성할 수 있어 외국의경쟁제품보다 10배가량 합성속도가 빠르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B동과 C동은 첨단장비를 개발하는 보고다.기계장비들이 곳곳에놓여있어 시약개발을 하는 A동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직원들은 전자공학,기계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들로서 시약개발팀의 주문에 따라 기계설계,회로 및 제어장치들을 개발한다. 이곳에서는 7종의 장비가 개발됐다.가로 세로 1.8㎝ 크기의 작은 칩에 DNA시료를 최대 4만개가량 담을 수 있는 첨단 정밀장비인 ‘DNA칩 빌더’와 4,000개 정도의 DNA를 한꺼번에 추출할 수 있는 ‘자동 다량 유전자 추출장치’ 등이다. 이 장비들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웃도는 부가가치를 낳고있다. 바이오니아는 시약개발과 장비판매로만 올해 4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예정이다.내년과 후년에는 각각 100억원,4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러한 유전자정보 해석도구들은 바이오니아의 향후 사업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박사장은 “궁극적으로 노리는 것은 인체 질병에 간여하는 단백질 유전자정보를 알아냄으로써 이를 무력화시키는 약품을 만드는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당당히 말한다.이 기술은 세제용 효소나 펄프제지용 효소 등 산업용 효소 개발이나 인체에는 무해한 농약개발 등과같이 응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그는 “현재 인체내 유전자들이 만들어내는 단백질의 종류는 10만가지이며이 가운데 인간의 질병에 간여하는 것은 1만개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유전자 정보가 밝혀진 것은 5%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박사장은 얼마전 미국의 한 벤처기업이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 유전자225개를 발견,세계적 제약회사인 바이엘사에 이 가운데 10%를 제약과정에 이용하게 하는 조건으로 라이센스료로 4억6,500만달러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우리도 해석도구 개발이 완료되는 내년 중반기 이후 이같은 질병원인 연구를 본격화하겠다”는 게 박사장의 야무진 포부다. 창원 김환용기자 dragonk@
  • 디젤용 세라믹 엔진부품 나온다

    디젤자동차의 연비를 높이면서 환경오염 물질의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세라믹 소재의 엔진부품이 국내 연구진에 이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복합기능세라믹스연구센터 정덕수(丁德洙)·김창삼(金昌三)박사팀은 에너지관리공단 R&D본부가 지원하는 에너지 절약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디젤엔진용 ‘예연소실’을 세라믹 소재로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가를 올렸다.예연소실은 간접분사식 디젤엔진의 연소실을 구성하는 주요 부품. 연료와 공기를 혼합,1,000도 이상의 고온에서 미리 연소시킴으로써 연료가연소실에서 완전 연소되도록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세라믹 분말과 독자적으로 개발된 첨가제(열가소성 고분자)를 혼합해 적정한 유동성을 갖게한 뒤 이를 금형에 고압으로 분사,모양을 만들어내는 사출성형기술을 통해 엔진부품을 만들었다. 세라믹 소재 예연소실은 기존 금속재 부품에 비해 내열성과 단열성,강도,내마모성,내화학성이 우수하고 가볍다.이 때문에 자동차엔진의 성능과 내구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금속제품에 비해 50∼100도 더 높은 온도에서 연료를 1차 연소시키기때문에 열효율을 평균 6% 향상시킬 수 있다.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지프 자동차,봉고,1∼2t 트럭을 갖고 연 2만㎞를 주행할 경우 60ℓ 정도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이번에 개발된 세라믹 열엔진부품은 현대자동차가 실제로 디젤엔진을 장착,운전조건을 변화시키면서 엔진성능과 내구성 등을 실험 중이다.빠르면 내년말쯤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정덕수 박사는 “새로 개발한 열엔진 부품을 장착하면 기존 금속재 부품을장착한 자동차에 비해 대기오염의 주원인인 매연입자와 하이드로카본(HC)발생량을 각각 30%와 40%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세라믹스 열엔진 부품 제조기술은 구조세라믹스 분야의 핵심 기반기술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돼 앞으로 항공·우주용 및 가스터빈 부품 개발에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먹는 폐렴백신 세계 첫 개발

    주사를 맞지 않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폐렴백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과학연구센터 정서영(鄭曙榮·사진)박사팀은 KIS-2000 연구프로그램으로 지난 94년부터 5년간 수행해 온 먹는 폐렴백신과백신을 항원포착세포로 정확하게 유도하는 전달체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밝혔다. KIST연구팀은 감염균의 항원에 1미크론(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 이하크기의 천연 알긴산 성분의 고분자 보호막을 입혀 소화효소나 강한 위산,췌장의 소화효소 등에 의해 항원이 파괴되지 않도록 했다.동물실험 결과 정박사팀이 새로 개발한 먹는 백신은 기존의 주사제보다 백신의 면역효능이 2배정도 높은 것은 물론 초기 감염을 유발하는 점막에서의 항체생성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동물실험결과는 백신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미생물학회지 ‘Infection and Immunity’ 7월호에 게재됨으로써 세계 최초로 먹는 폐렴백신을 개발했음을 공인받게 된다. 정박사는 “먹는 백신은 고통이 따르지 않을 뿐 아니라 주사제보다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다”면서 “상온보관이 가능해 냉장보관시설이 열악한 난민촌이나 후진국 등에 백신을 보급하기가 훨씬 쉬워진다”고 말했다.이 백신이상용화될 경우 약 3억달러 이상의 기술료 및 로열티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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