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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출연硏 부처서 ‘독립’/총리에 감독권… 5개 연합이사회 구성

    내년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57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해당 주무부처의 통제에서 벗어나 독립성이 높아진다. 기획예산위원회는 8일 ‘정부출연기관 등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출연기관과 주무부처의 소속관계를 없애기 위해 각 부처가 갖고 있던 감독기능을 국무총리실로 모두 넘기기로 했다. 특히 총리실을 통해 연구기관 연구비의 50∼80%를 지급한다.나머지 연구비는 주무 부처에서 지급하되 민간,대학,출연기관 간에 경쟁을 통해 용역을 줄 연구기관을 선정하도록 했다. 또 각 연구기관의 이사회제도를 없애는 대신 경제사회연구회,인문사회연구회,기초기술연구회,산업기술연구회,공공기술연구회 등 5개의 연합이사회를 구성하게 된다.여기에 각각 15명씩 모두 75명(이사장 포함)의 비상근 이사를 두기로 했다. 이사회에서는 57개 모든 연구기관의 연구계획과 실적 및 경영내용 평가,협동연구를 위한 지원 등을 맡는다. 한편 연구기관의 원장은 정원,인사,예산 등의 분야를 관장한다.
  • 금감위 구조개혁기획단 직원들/“남느냐 떠나느냐” 기로에

    ◎재경부·연구원 출신 30여명/잔류·복귀 본인에 선택권/무보직·진급불이익 이해 갈려 금융감독위원회 구조개혁기획단 직원들이 기로(岐路)에 섰다.금감위에 ‘잔류’할 지,소속기관으로 ‘원대복귀’할 지 곧 결정해야 한다.이들은 재정경제부나 한국개발연구원(KDI)·금융연구원 등 국책 및 민간연구원 출신들로 30명 남짓이다. 구조개혁기획단은 한시조직인 ‘태스크 포스’로 출발,당초 금감위 정원에 포함되지 않았다.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인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 일을 하면서도 소속기관에서는 보직이 없는 ‘인공위성’으로 분류됐다. 그러다보니 재경부에서 파견된 공무원들의 신분보장에 문제가 생겼다.해외연수 등 특별한 사유없이 6개월(2급 이상) 또는 1년간 무보직이면 옷을 벗는게 관행이다. 행정자치부는 내년 말까지 이들을 모두 금감위의 별도정원으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기획단도 금감위 공식조직으로 바뀔 전망이다.그러나 소속기관의 ‘별도정원’이 아니기 때문에 파견이 끝나면 소속기관에서는 무보직 상태가 계속된 것으로 본다.자칫‘원대복귀’하는 즉시 옷을 벗을 지도 모른다. 금감위는 이들에게 선택권을 줬다.남든지 떠나든지 본인이 정하도록 했다. 재경부 공무원의 경우 복귀하면 무보직의 설움을 다시 겪어야 하고 남아있으면 진급의 기회가 재경부만 못하다. 연구원 출신들은 고민이다.남으면 파견 형식이 아니라 계약직으로 신분이 바뀐다.국책연구원 출신들은 월급이 늘지 모르나 내년 말 이후 계속 일한다는 보장이 없다.그렇다고 돌아간다고 당장 보직이 있는 것도 아니다.
  • 경제부처 각개 약진… 정책失機 일쑤(장관들을 뛰게 하라:Ⅱ)

    ◎부처간 이기주의 팽배 ‘한 정부 두 목소리’/사전조율 없이 정책 남발 되풀이/장·차관 실적경쟁… 만나도 자기주장 반복 “후우… 꼭 석달이 늦는구만”.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은 얼마전 사석에서 씁쓸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급락하는 수출을 되살리려고 나섰지만 정부 차원의 수출진흥책 마련이 너무 늦다는 데 대한 아쉬움을 나타낸 것이다. 지난 봄만 해도 무역업계에선 돈이 돌지 않는다고 아우성이었다.무역금융 확대와 보증요건 완화 등을 정부에 애타게 호소했다.정부는 업계의 호소를 듣고도 ‘엄살’이라고 흘리는 듯 했다. 수출현장의 이런 목소리가 무역어음 확대나 내수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반영된 것은 10월 초.수출과 내수가 5월이후 곤두박질한 지 근 반년 만에야 나온 것이다.무역업계 관계자는 “우리의 요구는 늘 뒤늦게 받아들여진다.때를 놓쳤다”고 안타까워 했다. ○부처마다 단독플레이 새 정부의 핵심 경제참모인 한국개발연구원(KDI) 李鎭淳 원장은 지난 9월말 “정부가 상반기에 좀 더 과감한 재정정책을 취했어야 했다”며“구조조정과 경기침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등 실기한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행차 뒤 나팔 부는’식의 뒷북 행정은 정부 부처가 사전 조율없이 제각각 움직이는 문제의 일면에 불과하다.실무자들의 고집,부처의 이기주의에다 공적 경쟁을 벌이는 장·차관의 허세까지 겹쳐 지루한 의견조정을 거치는 바람에 합의가 늦고 정책집행이 때를 놓치고 있다. 5대 재벌의 다른 업종간 지급보증 해소 문제와 관련 부처들은 단독 플레이를 연출했다. 지난 달 29일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이 다른 업종간 지급보증의 맞교환이 가능하다고 불을 끄긴 했지만 불거져 나온 과정을 보면 부처 협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당초 금융감독위원회가 단독 결정해 재벌 구조조정의 주무부서인 산업자원부에 ‘통보’했다.공정거래위원회의 실무자는 “법상 불가능하다”며 제동을 걸기도 했다. 부처간 이기주의도 적지 않다.남해화학 매각을 놓고 산자부와 농림부가 벌인 해프닝은 각 부처 입장이 평행선을 가는 좋은 예다. 농림부가 “남해화학을 농협에 매각키로 관계부처간 협의를 마쳤다”고 발표하자 주무부처인 산자부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펄쩍 뛰었다.매각조건을 둘러싸고 벌인 양측의 힘겨루기가 ‘한 정부,두 목소리’를 만들어 냈던 것이다. 마사회를 누가 차지하느냐를 두고 농림부와 문화관광부는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치열한 로비를 벌이고 있다. 여기에다 정부 장·차관 등 고위직들의 ‘공적 내세우기’자세에 대한 논란도 그치지 않는다.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만한 굵직한 사안에는 일부 장·차관이 언제나 TV카메라 앞에 서려 하는 등 실적을 드러내려 하거나, 부처간 합의 전에 목소리를 높인다는 이야기는 관리들이나 보도진들 간에 파다하게 알려진 ‘공개된 비밀’이다. 정부 부처간 손발이 맞지 않으면서 새 정부 들어 나타난 현상 가운데 하나가 장관들의 잦은 회동이다. 얼핏 보면 이견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의견조정 과정이려니 해도 속사정은 그렇지 않다. ○경제팀 손발도 안맞아 각 부처의 이기주의와 고집 때문에 실무자부터 차관 선까지 합의가 되지 않아 올라온 사항을장관이 다른 장관에게 설득하고 있는 것이다. 한 경제부처 장관의 측근은 “요즘 장관회의는 최종 결정을 내리는 자리가 아니라 자질구레한 정책의 도입 취지와 배경을 한 장관이 다른 장관에게 설명하고 실무자들이 벌인 논쟁을 그대로 되풀이하는 모임”이라고 전했다. 경제의 전시 체제에서 부처와 장·차관의 각개 약진은 우려되는 현상이다. 과거와 같은 경제부총리제 도입이나 청와대 경제수석의 지위강화 등으로 정책의 구심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나오는 것은 그만큼 경제팀의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 KDI ‘남북경협 10년 평가·과제’ 토론회 요지

    ◎남북 경협 北 군비 통제와 연계 필요/對北 3원칙 실행방안 미비로 한계 북한은 동아시아 외환위기로 인해 올 상반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일본 등 3대 교역국과의 교역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29.6%,3개국에 대한 수출은 40.3%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북 경제협력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부문의 군비통제와 병행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2일 주최한‘남북경협,지난 10년의 평가와 향후 과제’란 주제의 정책토론회에서 연구원들은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高日東 연구원◁ ‘북한 경제의 최근 상황과 향후 전망’=북한은 올들어 자립경제와 중공업 우선주의를 재천명하는가 하면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등 의도적으로 긴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조치들은 벼랑끝 외교를 통해 실리를 얻고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북한체제의 근본적인 위기는 심화되는 경제난에서 비롯된다. 90년대 들어 북한은 구 소련의 해체 등으로 인해 경제 침체가 가속화되는양상을 보여왔다. 북한은 93년 12월 농업,경공업과 무역제일주의를 채택했으나 핵문제 대두, 김일성 사망과 홍수피해 등으로 3대 제일주의는 사실상 실패했다. ▲농업=기후나 토양 등 자연조건으로 볼 때 북한은 식량의 자급자족이 불가능하다. 다만 최근의 식량위기는 외화가 부족,식량을 수입할 수 없는 데 따른 것이다. 기본적으로 북한의 식량문제는 산업부문의 재건이나 대외경제관계의 회복 등 전반적인 북한경제 재건계획과의 연계하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산업=90년대 북한 산업의 급격한 붕괴는 생산시설과 부품,원료와 에너지 등 제반 생산요소들을 의존해온 구 소련과의 경제관계 단절 때문이다. 또 산업구조는 투입요소 다(多)소비형인데다 중공업에 치중되어 있다. ▲대외경제관계=95년 이후 나진·선봉지역을 중심으로 투자가 늘었다. 그러나 동아시아 외환위기로 인해 북한 전체 교역액의 75%가 집중된 동아시아의 경기침체로 북한은 큰 타격을 입었다. ▲대안과 정책적 시사점=북한은 심각한 경제난으로 인해 개혁을 추진할 수 없는 형편이다.북한의 중공업 우선정책은 불가능하다.가동률이 20% 안팎으로 떨어진데다 산업시설이 급속히 노후화돼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유일한 탈출구는 외자유치를 통해 수출을 지향하는 것이다. ▷林源赫 연구원◁ ‘남북경협의 제약요인과 활성화 방안’=숱한 논의에도 불구,남북경협이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는 본질적 문제에 대한 검토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남북관계의 이중성=남북경협이 침체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적대적 요소와 동반자적 요소가 병존하는데 따른 것이다. 북한 정권이 변하지 않는 한 남북경협은 최소한으로 제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어왔다. 그러나 남북한 경제력 격차가 더 벌어질 경우 북한의 대외의존도를 높이게 되고 한반도 문제가 국제화돼 한민족 주도에 의한 통일은 요원해질 가능성이 있다. ▲대북정책의 문제점=정부의 무력도발 불용,흡수통일 배제,교류협력 증진 등 3대 대북원칙은 손색이 없다. 다만 정부가 실행원칙으로 내세우는 정·경분리와 상호주의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미비해 한계가 있다.북한의 도발수준이 낮을 경우 정치·군사적 사안이 경제적인 사안과 연계되지 않도록 하는게 바람직하다. 상호주의 원칙도 개별 접촉에 대한 건별·사안별 상호주의인지 아니면 선 양보,후 대가라는 장기적인 상호주의인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대안과 과제=인천∼남포구간 운임이 부산∼함부르크간 운임과 비슷할 정도로 비싸 남북교역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필요하다. 남북경협은 하나의 북한정권이 다수의 남한 기업을 상대로 진행되는 점에서 정치적 사안에 의해 영향받을 뿐 아니라 북한측이 독점적 지위를 활용할 우려도 많다.
  • 빚많은 재벌 은행소유 봉쇄/정부 은행법 개정안 ‘가닥’

    ◎1인 주식보유한도 내년부터 완전 폐지/부채비율 200% 넘는 기업은 지분율 제한/유가증권도 대주주 관리여신대상 포함 정부는 연내 은행법을 고쳐 현재 4%(지방은행은 15%)인 1인당 주식보유 한도를 내년부터 폐지할 방침이다.정부는 그러나 기업(계열전체) 부채비율이 200%를 넘을 경우 일정 지분율 이상을 취득할 수 없게 하는 등 대주주의 자격요건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와 금융연구원은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공청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은행법 개정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는 은행의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현행 주식보유 한도를 원칙적으로 폐지하되,일정 지분율을 초과해 주식을 보유하는 대주주의 자격요건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가령 대주주의 지분율이 10%(지방은행은 15%)를 넘기 위해선 법인의 경우 부채비율이 200%를 밑돌아야 하며,내부자 거래나 불공정거래 등으로 사법·행정적 제재를 받으면 일정기간이 지난 뒤 승인해 줄 복안이다. 정부는 은행이 계열사 확장을 위한 사(私)금고로 악용되는 것을막기 위해 대주주 소속 계열사의 주식취득을 금지하고,회사채·기업어음(CP) 등의 유가증권도 대주주 여신한도 관리대상 여신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 제도는 없어져 이사회에서 은행장을 선임하는 쪽으로 제도가 바뀌고,오는 2000년 7월부터는 동일계열 여신한도가 은행 자기자본의 45%에서 대손충당금 등을 포함한 은행 총자본의 25%로 축소될 전망이다. 한편 李德勳 KDI 선임연구위원,宋承孝 조흥은행 상무 등 이날 공청회에 토론자로 나온 각계 인사들은 은행 소유제한을 푸는 점에 대해서는 대체로 찬성했으나 대주주 여신제한과 부채비율 등 각론에서는 현실성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엇갈린 의견을 냈다.
  • 구조조정특별법 제정/정부­재계 ‘동상이몽’/내일부터 본격 논의

    기업구조조정특별법 제정 문제가 22일 정·재계 간담회에서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정부와 재계가 이 법에 담을 내용을 놓고 ‘동상이몽’(同床異夢)하는 부분이 적지 않아 법안 마련에 진통도 예상된다. 재계는 가칭 ‘구조조정촉진특별법안’을 만들어 소액주주의 주주권 행사제한과 과점주주에 대한 취득세 감면 등을 담을 예정이다. 반면 정부는 구조조정에 대한 세제지원안은 이미 세법 개정안에 반영되어 있다는 입장이다.특별법에서는 은행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의 구속력을 강화,부실기업의 신속한 처리 절차와 구조조정대상 기업의 의무사항 등을 명문화할 방침이다. ◎정부­워크아웃때 구속력 강화.부실기업 신속처리 명시/재계­소액주주 권한행사 제한.세제·금융지원 반영 기대 ◇정부의 방침=정부는 무엇보다 워크아웃의 법적 구속력이 없는 점을 우려해 왔다. 은행이 자금을 기업에 대준 뒤에도 기업이 구조조정에 소극적일 경우 은행의 대응수단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워크아웃 실행전에 벌칙 수단을 기업에 인식시킨다거나 주기적으로 공인회계사 등 외부 기관의 감독 리포트를 받는 시스팀을 강구해왔다. 정부는 또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보고서를 바탕으로,부실 기업을 빨리 처리할 수 있는 신속처리절차(fast track)를 특별법에 반영시켜 화의나 법정관리제도를 대체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당사자간 합의로 구조조정이 불가능할 경우 대출금과 주식을 맞교환하도록 강제하고 ▲워크아웃에 참여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 법적·계약적 의무를 집행토록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재계 입장=재계는 특별법에 세제·금융지원안을 주로 반영시키도록 정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부채탕감을 받는 기업이 부실거래처로 지정되지 않도록 하고 합병법인과 피합병법인이 기존 대출한도 및 보증한도를 유지하도록 정부에 요구키로 했다. 또 ▲사업교환이나 퇴출때 소액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의 행사를 부분적으로 제한,기업의 자금부담을 줄이도록 하고 ▲계열사 퇴출때 다른 계열사와의 상호지급보증 해소를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방안을 특별법에 반영시킬 예정이다.
  • 57개 출연硏 올 2,058명 감원/목표 81.3% 달성

    57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경영혁신 차원에서 올들어 2,000명 이상의 인원을 감축했다. 20일 기획예산위원회에 따르면 정부출연연구기관은 97년 말 1만8,378명이었던 인원을 지난 15일까지 2,058명 줄여 연내 감축목표 2,530명의 81.3%를 달성했다. 25개 인문사회계 연구기관은 503명,32개 과학기술계 연구기관은 1,555명을 각각 감축했다. 이들 출연연구기관은 242개 실·국·부 통폐합 목표 중 187개를 이미 통폐합했으며,내년 예산은 당초 목표였던 900억원을 초과한 960억원 감액하기로 했다. 인문사회계의 경우 한국개발연구원(KDI),조세연구원,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17개 기관이 인력감축계획을 완료했으며,농촌경제연구원 등 나머지 8개 기관은 명예퇴직 또는 희망퇴직 등을 받아 연말까지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과학기술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산업기술정보원 등 6개 기관이 인원감축을 마무리했고 나머지 기관들은 11월 초 이사회를 열어 감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 재정 적자 최소 8년 지속/KDI 전망

    올해부터 시작된 재정적자가 최소 8년은 더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5일 기획예산위원회의 중기 재정계획(98∼2002년) 수립과 관련한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면서 “일반 및 특별회계 기준으로 2006년 균형재정을 회복해 2015년에 적자보전용 국채를 모두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관측은 금융구조조정 비용을 포함한 총세출이 2000년 5.8%,2001년 5.3%,2002년 4.7%씩 증가한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따라서 부실채권 증가 등으로 금융구조조정 비용이 예상보다 급격히 늘어날 경우 재정적자 기조는 더욱 오래 갈 수도 있다. KDI는 세입확대를 통해 균형재정을 달성하기는 어렵다며 적자관리 목표를 세우고 세출증가 억제에 일차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민간경제를 직접 지원하기보다는 규제완화를 통해 시장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KDI 정책과제 제언 내용/부실채권 빠른 시일내 매각

    ◎4대 보험료 징수 등 일원화/공정거래법 처벌 강화해야/경쟁력 있는 학교 집중지원 KDI가 제시한 주요 정책과제의 제언내용을 간추린다. ◇금융구조조정=부실채권을 빠른 시일안에 매각,투입된 자금을 회수해야 한다. 특히 부실채권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에 대비,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사회안전망 구축=실업증가와 빈곤확산에 대비,생활보호예산을 확충해야 한다. 4대 사회보험의 보험료 징수 등 관리체계를 일원화한다. 공공근로사업의 경우 환경단체,사회복지단체 등 민간단체에 맡겨 효율성을 높인다. ◇SOC투자=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재원확보를 위해 공항 항만 고속도로 등의 사용료를 현실화한다. 요금 체계를 시간대 구간별로 세분화해 수요가 높을수록 가산시킨다. ◇중소기업=경쟁여건을 개선,간법지원으로 방향을 바꾼다. 진입제한 입찰담합 가격담합 등에 대한 공정거래법의 처벌을 강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벤처기업은 성공률이 10% 이하로 낮고,고용창출 효과도 미미해 지원을 자제해야 한다. ◇수출=단기적 대책은실효성이 의문시 된다. SOC 등 다른 분야의 발전과 상호 의존도가 높으므로 무리한 지원을 지양한다. ◇외국인투자=노동시장 유연화 등 경제적 여건과 외국인투자 간소화 등 제도적 여건을 동시에 개선한다. ◇과학기술=과학기술투자의 효율성이 극히 저조한 상황에서 단순한 예산팽창은 비효율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 민간 스스로 일정성과를 달성할 경우 지원한다. 총예산 대비 과학예산 비중을 2002년까지 5%로 확대하겠다는 것은 현실성이 부족하다. ◇환경=환경기초시설 건립을 위한 중앙정부의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 각종 부담금을 통·폐합하는 등 제도정비가 뒤따라야 한다. ◇농어촌 지원=정치적인 목적으로 예산을 마구 늘려서는 안된다. 지원방식을 보조에서 융자로 바꾸고,성실한 농민에게만 농가부채 경감혜택이 돌아가도록 해 근로의욕을 자극한다. ◇교육=제도개선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을 유도한다. 국공립 초중등학교 입학의 경우 학부모가 학교를 선택함으로써 학교간 경쟁을 촉진하고 경쟁력있는 학교에 집중 지원한다. 대학은 학비융자 등간접지원을 확대한다. ◇국방=일부 기능과 조직을 민영화하는 등 민간 경영기법을 적극 도입한다. 해·공군 지원을 늘린다. ◇지역균형개발=2002년까지 한시적인 균형개발계획을 세워 도·농간 격차완화 등 숙제를 해결한다. 각 부처에 분산된 지역개발 관련기구를 통폐합한다.
  • 내년 경제 ‘구조조정’에 달렸다/KDI 이중 전망

    ◎성공땐 2%·실패땐 -1.5% 성장 추정/낙관­은행대출금리 하락땐 294억弗 흑자/비관­부실채권 정리안돼 경기회복 어려워 금융·기업구조조정이 성공하고 현재의 일본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세계경제의 침체와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 성장률이 마이너스 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4일 ‘98∼99년 경제전망’을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KDI는 ▲구조조정이 성공하고 ▲은행대출금리가 올 하반기 연 15%,내년에는 11%까지 내려가며 ▲엔·달러 환율이 하반기 평균 135엔,99년 110엔으로 대폭 절상되는 것을 전제로 경제성장률은 올해 마이너스 6.4%,내년에 2%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낙관적인 시나리오의 경우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98년 373억달러,99년 294억달러를 기록하며 실업률은 98년 7.2%(154만명)에서 내년 8.2%(177만명)로 늘것으로 예측됐다. KDI는 그러나 ▲금융기관 부실채권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대출이자율이 내년에도 13%대를 유지하고 ▲엔­달러 환율이 올 하반기 135엔,99년 130엔 수준을 유지할 경우 경제성장률은 98년 -6.6%에 이어 내년에도 -1.5%로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는 비관적 시나리오를 내놓았다. 경상수지 흑자는 98년 380억달러,99년 309억달러,소비자물가는 올해 7.4%,내년 1.7%로 전망했으며 실업률은 내년에 8.9%(180만명)로 내다봤다. KDI는 디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통화공급량 확대와 한국은행의 국채 인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기업의 잠재적 부실을 고려할때 당초 64조원으로 잡은 공채발행규모를 확대해야 하며 기획예산위원회의 공기업 민영화 방안이 미흡해 이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KDI “내년 경제 잿빛 아니면 장밋빛”/대책없는 국책硏

    ◎문제점­본분잊은 책임회피 지적.가계·기업활동 혼선 우려/해명­“구조조정결과 예측불허 대외여건도 불투명해” 국내 최대의 거시경제 씽크 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경제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에 대해 물에 술탄 듯한 전망을 내놓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인 KDI는 14일 ‘98∼99년 경제전망’자료를 통해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 등을 낙관·비관 시나리오로 각각 제시하면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이런 KDI의 자세를 놓고 “책임 회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KDI의 경제전망은 정부 정책,민간경제연구소의 전망과 기업들의 다음 해 투자계획 수립의 잣대 구실을 해온 점에서 이날 KDI의 전망은 국민생활과 기업 등에도 큰 혼란을 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KDI의 전망내용 분석=분기별 경제전망에서 시나리오를 설정해 밝힌 것은 처음이다.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내년의 경우 성장률 2%로,실업률 8.2%로 짜여졌다. 비관적 시나리오는 내년 성장률을 마이너스 1.5%,실업률을 8.9%로 각각 내다봤다. KDI는 2대1로 낙관적 시나리오에 비중을 더 둔다고 설명했다. ◇시나리오 전망의 배경=KDI측은 “대외여건이 불투명한데다 구조조정의 결과도 점치기 힘들어 이같이 낙관·비관적인 시나리오를 동시에 제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KDI측은 이런 시나리오 전망은 외국 일부 연구소의 경우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간연구소측은 정부가 이미 내년 성장률을 2%안팎으로 설정한 상태에서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정부 눈치와 ‘본심’ 사이에서 절충한 것이 두가지 시나리오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했다. ◇KDI전망의 문제점=무엇보다 내년 경제가 어느 정도가 될 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다. 성장률은 마이너스 1.5%(비관시나리오)에서 2%(낙관시나리오)로 3.5%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국내총생산(GDP)액수로는 15조원 정도의 차이가 나는 셈이다. 외국의 경우 IMF나 대부분 주요 기관들은 단일 전망을 내놓는다. 일부 연구소가 시나리오 전망을 할 때는 유력한 전망을 제시하고 다른 돌발 요인이 생길 경우의 별도 시나리오를 첨부하고 있다.
  • DJ노믹스 만화 인기 폭발/배포시작 10일만에 5만권 동나

    ◎무료보급 중단… 1,000원에 판매 새 정부의 경제철학을 담은 ‘국민과 함께 내일을 연다’의 만화본 ‘체질탄탄 경제탄탄’에 대한 주문이 쇄도해 정부는 현재 무료인 이 책자를 앞으로는 돈을 받고 팔기로 했다. 68쪽인 이 만화책은 지난 9월7일 5만권을 제작,무료로 배포한 결과 10여일만에 동이 나 2만권을 추가 제작해 28일부터 전국 서점을 통해 권당 1,0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 책자의 배포를 맡고 있는 한국개발원(KDI) 부설 국민경제연구소에 따르면 LG종금,대우중공업 등 40여개 민간기업과,서울시립대 김천 중앙고 등 100여군데에서 적게는 다섯권에서부터 많게는 수천권까지 주문을 해왔다.군부대 10여군데와 아파트부녀회 등에서도 만화책을 보내달라고 요청해 왔다. 책자 주문과 함께 만화책을 읽고 우리경제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구조조정이 왜 필요한지 등을 알게 됐다는 소감을 보내온 독자도 있었다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 경기진작에 초점 맞춘 예산안(사설)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은 경제를 활성화하고,현재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을 적극 지원하며,실업자와 저소득층 보호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평가된다.현재 우리나라 경제는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으면 산업기반이 붕괴될 우려가 있다.정부가 16년만에 편성한 적자재정에는 바로 이러한 재정의 경기진작 기능을 최대한 살리려는 의지가 담겨져 있다고 하겠다. 먼저 세출예산면에서 국방비를 창군이래 처음으로 감축한 것을 비롯,공무원 인건비와 농어촌 지원 및 교육투자비를 올해보다 삭감하는 대신 경기진작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금융기관 구조조정과 실업대책비 및 사회간접자본투자비를 늘린 것은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정부가 세출예산을 크게 삭감하고도 세입이 모자라서 국민총생산(GDP)의 5%에 달하는 13조5,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해서 세출입 규모를 맞춘 것은 경기침체로 인해 세수가 부진한데 따른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진작하는 길은 재정적자 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우리나라는 현재 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에 있어 국채발행액을 늘려 세출재원을 확대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이러한 여건 등을 감안할 때 내년도 예산안의 큰 틀은 적절하게 짜여진 것이 분명하다.예산안의 전체구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일부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국민부담인 재정적자를 더 줄일 수는 없었느냐가 첫번째다.정부는 내년도 공무원 인건비를 4.5% 삭감했다.퇴직금에 영향이 없는 체력단련비 등을 폐지했다고 한다.현재 공무원 봉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인정하지만 민간기업이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공무원 봉급삭감이 너무 적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민간기업은 올해만 임금삭감액이 20∼30%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통분담 차원에서 공무원 급여 삭감은 물론 공무원 정원조정 등을 통한 전체 인건비가 축소돼야 마땅하다. 또 내년에도 세수부진이 지속될 것이다.내년 세입예산에 반영된 국세가 제대로 걷히지 않을 경우 국채의 추가발행 등을 통한 추경예산 편성 가능성이 있다.정부는 예산안 편성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2%로 전망하고 있는데,한국개발연구원(KDI)과 민간경제연구소는 0% 내지는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도 예산안이 지향하는 경제구조조정과 경제활성화를 추진하면서 재정 적자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세출예산 가운데 삭감할 여지가 있는 인건비 등 각 항목을 한번 더 축소 재조정하는 것이다.국회는 ‘위기관리적’ 차원에서 내년 예산안을 진정으로 밀도있게 심의할 것을 당부한다.
  • 공무원 연금제 거품 안빼면 大亂 온다

    ◎수술대 오른 연금제도 긴급점검/수령 연금·금액 기준 후해 수지불균형 초래/2002년 3조원 적자 예상… 제도존립 위기/‘낮은 부담·높은 연금’의 기형구조 타파 시급 공무원연금제도가 시행 38년 만에 처음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연금제도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그동안은 갹출금을 올리는 등 몇 차례의 단기처방에 그쳤다. 연금제도는 누구도 손을 대지 못한 ‘성역’이었다. 제도를 고쳐야 할 당사자도 공무원이었던 탓이다. 그동안에도 연금제도를 고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맞으며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자의반,타의반 제도를 수정을 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연금제도의 현황과 문제점,개선방향,외국의 사례 등을 알아본다. ▷현황◁ 어떤 50대 변호사는 20여년간의 판사생활을 마치고 한달에 200여만원의 연금을 받는다. 그는 고소득 변호사여서 연금이 그다지 필요없지만 “주는 것이니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퇴직자는 6만6,424명.이 가운데 60대 이상이 76%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9%였다. 그러나 40대가 2,274명이었고 30대 연금생활자도 7명이나 됐다. 활동이 왕성한 나이를 감안하면 또다른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노후에 소득이 없을 때를 대비한다는 연금의 기본취지와는 거리가 멀다. 기능직으로 32년 동안 근무하던 공무원이 어느날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1년을 근무한 뒤 퇴직했다. 그는 32년 동안은 기능직의 갹출금을 냈는데도 연금은 4급으로 받아가고 있다. 공무원의 최종 보수월액을 기준으로 연금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이런 허점들이 공무원연금제도를 갉아먹고 있는 것이다. ▷문제점◁ ◇연금 수령 연령=공무원 연금제도는 원래 60세가 넘어야 연금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62년 연금법을 개정하면서 30,40대 연금 수령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공직사회에 들어온 군 출신 인사들을 위한 것이었다. 30,40대 연금 수령자의 제도상 허점을 수정하려고 정부는 지난 95년 연금법을 개정했다. 96년 1월1일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한 사람에게는 ‘60세부터 지급한다는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文亨杓 박사는 “이런 단편적인 개선책 때문에 96년 이후 공직에 들어온 공무원들이 퇴직할 무렵에는 엄청난 반발에 부닥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30,40대에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미국은 30년 이상 재직했을 경우 55세,20년 이상 재직했을 때에는 60세,5년 이상 재직자는 62세부터 연금을 받도록 하고 있다. 프랑스는 15년 이상 근무했을 때에는 60세부터 연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수지 불균형=우리의 공무원 연금제도는 수익 따로,지출 따로의 구조다. 공무원은 매달 급여의 6.5%를 내고 국가가 6.5%를 낸다. 내년부터는 7.5%로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공무원의 연금은 퇴직하기 직전의 최종 보수월액(기본급·상여금·정근수당·장기근속수당의 합계)을 기준으로 지급된다. 20년 이상 근무한 사람은 최종 보수월액의 50%,33년 이상 근무한 퇴직자는 76%를 받는다. 재직때의 최종 보수월액으로 연금을 지급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 다른 나라는 재직시의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지급률도 우리나라가 많다. 미국의 경우 20년 이상 근무하면 36.25%,33년 이상 근무하면 62.25%의 연금을 지급한다. 프랑스는 20년 이상 40%,33년 이상 66%다. 이런 까닭에 연금은 인플레될 수밖에 없다. 공무원연금제도는 적립식이 아니다. 후배 공무원들이 갹출한 돈으로 선배 공무원들의 연금을 지급하는 형식을 택하고 있다. 수입과는 무관하게 연금이 지급되는 수급 불균형이다. 제도 초기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퇴직하는 공무원 숫자가 많아지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93년 처음으로 적자가 발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재정상황=올 상반기에 퇴직한 공무원만 해도 2만1,807명에 이른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3,000명이 늘었다. 올 상반기에 지출한 연금은 모두 1조4,252억원.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585억원이 늘었다. 하반기 퇴직자까지 합하면 3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조1,151억원보다 1조원 정도가 많은 것이다. 내년에는 9,000억원 가까이 적자가 예상되고 2000년에는 1조1,000억원,2001년에는 2조3,000억원,2002년에는 3조원 가까운 적자가 예상된다. 교원들의 퇴직 연금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어서 ‘연금 대란’의 위기는 불보듯 뻔하다. ▷개선방향◁ 행정자치부가 퇴직자 급증이라는 ‘비상사태’를 맞아 일단 국고에 지원을 요청했고,공공기금관리법을 개정하기로 한 것도 장기적으로는 국고지원의 길을 열어 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 일본 프랑스 등도 국가에서 상당부분을 보전해 주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부정적이다. KDI의 文박사는 국고에서 보전해 주다가는 국가 재정이 거덜날 판이고 사회보장이 잘된 선진국도 국고에서 지원하는 연금제도를 근본적으로 수정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제도적·재정적인 문제 해결의 기본원칙은 ‘낮은 부담,높은 연금’에서 ‘적정 부담,적정 연금’으로 바뀌어야 한다. 다시 말해 퇴직을 앞둔 공무원과 후배공무원,국가 3자간의 ‘양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후배 공무원들이 모든 부담을 떠안으려면 부담률을 30%까지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직 공무원들은 갹출금을 현재 6.5%에서 15%로 올려야 한다는 계산이다. 이렇게까지 인상할 수는 없으나 적정수준으로 올리는 일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퇴직 공무원의 입장에서 보면 연금을 받는 나이를 제한하고 기간도 제한하도록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종 월급을 기준으로 지급하는 불합리한 문제점도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지적된다. 유족연금 부가금 같은 제도를 폐지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내년부터 실시될 연봉제와 피크 임금제 등은 연금제도 개선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퇴직 직전의 월급이 반드시 ‘재직 때의 최고 월급’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무원 연금 얼마나 받나/6급 32호봉 월급의 95% 143만원 받아/현직과 비슷… 노후생활 보장 취지 무색 공무원에게도 퇴직금제도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 일반 기업체는 사용주가 전액을 부담하는 퇴직금제도가 있는데 왜 공무원은 자신들이 일부분을 갹출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물론 연금을 일시금으로 받을 수는 있지만 나누어 받는 대신 한꺼번에 받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같은 불만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무원들의 연금은 결코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33년간 재직한 6급 32호봉 공무원이 퇴직했다고 치자. 그가 받는 보수월액은 189만원. 여기서 각종 세금을 공제하고 나면 151만원을 받는다. 이 공무원이 퇴직하면 한달에 받는 연금은 143만원이다. 월 급여의 95%에 해당된다. 역시 33년을 근무한 4급 28호봉의 공무원이 한달에 받는 보수월액은 231만원. 세금을 공제하고 나면 179만원을 받는데 연금은 175만원을 받는다. 2급 24호봉의 공무원은 한달 274만원의 월급에서 세금을 제하고 나면 205만원을 받는다. 그가 받는 연금은 208만원으로 공무원 재직때보다 많다. 노후 생활을 보장해야할 연금이 오히려 현직 활동때와 비슷하게 받는 ‘모순’이라는 지적들이다. ◎연금수령 어떤 방식이 유리할까/시중금리 낮을땐 연금수령 훨씬 유리/IMF 고금리 바람에 일시금 선택 늘어 퇴직을 앞둔 공무원들에게는 연금 관리가 고민이다. 퇴직금 형식으로 한꺼번에 목돈으로받을 것인지,매달 생활비같은 연금으로 받을지에 밤잠을 설친다. 여기서 중요한 감안 요인은 금리와 자신이 얼마나 더 살 것인지로 모아진다. IMF 이전에만 해도 연금수혜자의 55%는 연금을,45%는 일시금을 선택했으나 고금리일 때는 연금 45%,일시금 55%로 역전되기도 했다. 세금을 공제한 시중 금리가 10%보다 높을 때에는 연금이 낫고,그보다 낮을 때에는 연금이 좋다. 연금을 7년동안 받으면 일시 퇴직금의 규모와 같아진다. 이런 산술적 계산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들은 “일시 퇴직금보다 연금 형식이 훨씬 유리하다”고 말한다. 일시 퇴직금으로 받아간 사람의 경우 3년을 못 넘긴다는 얘기다. 자식이 손 벌리면 주지 않을 수 없고 사기당할 가능성도 크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어떤 퇴직공무원은 일시금으로 수령했다가 다시 연금 수령으로 바꿀 수 없겠느냐고 문의해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경우 수령방식의 변경은 불가능하다.
  • ‘DJ노믹스’ 만화도 나왔다

    ◎정부 ‘체질 탄탄 경제 탄탄’ 무상 배포하기로 정부는 金大中 대통령의 경제철학과 새정부의 경제개혁 청사진을 제시한 ‘국민과 함께 내일을 연다(별칭 DJ노믹스)’를 발간한 데 이어 8일 이를 만화로 만들어 공공기관에 비치하기로 했다.희망자에게는 무상 배포한다. 중견 만화가 李희재씨가 그린 이 만화는 제목이 ‘체질탄탄 경제탄탄’으로,경제위기의 원인과 새정부의 경제정책 등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그림을 곁들여 설명하고 있다. 정부는 전국의 공공기관 민원실과 금융기관 등 공공장소에 이 만화를 일반이 볼 수 있도록 비치할 계획이다.만화를 구하려면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설 국민경제교육연구소(02­3488­6070,6061∼4)에 문의하면 된다.
  • 전문가 좌담(내수진작 이렇게 하자:上­2)

    ◎“재정적자 폭 늘려 경기부축을”/GDP 10∼15%까지 적자예산 편성/4∼5%는 실업·구조조정에 쓰도록/실기하기전 강력한 부양책 내놔야/저소득층 지원하면 소비증대 효과/정부부문 축소해 SOC에 투자를/기업해고자 공공부문서 받아줘야 전반적인 내수의 위축은 경제기반의 총체적 부실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게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진정한 내수진작 방안은 무엇인지 金柱亨 LG경제연구원 상무,沈相達 KDI연구위원(거시경제팀장),白雄基 상명대 교수(경제학)의 좌담을 통해 알아본다. ▲金柱亨 LG경제연구원 상무=내수부양을 해야하는데 드러내놓고 하지 못하는 게 참 답답합니다.구조조정을 해야된다는 논리가 강해 못하고 있습니다. ▲白雄基 상명대 교수=현재 우리가 논의하는 경기부양은 과거에 썼던 경기부양과는 다릅니다.지금은 경기가 완전히 무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경제정책입니다.이런 측면에서 경기부양이 산업구조조정과 상충되지 않습니다. ▲沈相達 KDI연구위원=정책에 대한 신뢰성이 없어서 더욱 그렇습니다.94년 자본시장을 개방했을때 수출의 가격경쟁력을 위해 환율절하가 논란거리였습니다.당시 기업들은 강하게 요구했으나 정책당국이 실기해 결국 외환위기를 자초한 것입니다.이번에는 경기부양을 위해 뭐가 문제인지 진지한 토론이 꼭 있어야 합니다. ▲白교수=경기정책의 수단은 제한되어 있습니다.환율은 맘대로 할 수 없고 재정적자도 쉬운 문제만은 아닙니다.통화정책만이 남는데 그 운용 폭이 좁은 편입니다.부양책을 써서 살아남을 수만 있다면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부작용을 우려해 반대하는 경우가 있는데 부작용 없는 정책은 없습니다.과거 정부의 경제정책 목표가 성장이라 돈을 풀면 물가가 올랐습니다만 현 상황에서는 그 논리가 맞지 않습니다. ▲金상무=경기를 부양하면 퇴출되어야 할 기업이 살아남아 장기적으로 더욱 부담이 된다고들 합니다.경기가 나빠야 부실기업이 퇴출된다는 논리입니다.과거 정상적인 경제 상황에서 퇴출대상 기업이 살아남아 현재 짐이 되었습니다.퇴출을 막은 요인은 기업의 부정부패와 정경유착,대기업간의 내부거래,공기업의 부실 등 세가지 때문이었습니다. 전망이 없는 기업의 퇴출을 가로막는 시스템을 제거하는 게 중요합니다.마이너스 성장률에서 살아남을 기업만 살아남으라면 퇴출기업의 수만 늘 수밖에 없습니다.고금리를 통해 한계기업을 퇴출시켜야 한다는 논리가 현 상황에서는 맞지 않습니다.기대인플레 제로인 상황에서 금리 12%는 세계적으로 높은 금리입니다. ▲沈위원=금리가 낮아지면 기업의 부실이 발생할 이유가 적어집니다.현재 부실 규모는 정부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에 도달했습니다.물가,임금,부동산가격이 내려가고 세계경제마저 위축되면 내년에 디플레가 없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상황이 악화돼 부실 규모가 더욱 커지면 구조조정 자체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金상무=IMF 직후보다 지금 기업의 부실이 더욱 심각합니다.자금중개기능을 할 수 있는 건실한 금융기관이 절실합니다. ▲白교수=수출보다 내수침체가 더욱 심각합니다.수출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여건 때문에 단기간 호전이 힘듭니다.내수진작 정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경제가 다시살아날 것이라는 국민들의 신뢰가 선행돼야 합니다.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소비를 늘릴 수 있겠습니까. 경기가 침체되고 있는데도 저축률이 늘고 있다는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적음을 뜻합니다.정부가 잘못된 경제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확고한 의지를 보여줘야 합니다.현대자동차 해결,기아자동차 유찰 등 몇가지 사안에서 실망을 금할 수 없습니다.외국인 투자자가 떠나는데 누가 투자하겠습니까.경기부양이나 구조조정도 기간을 정해서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金상무=지금은 재정의 경기조절 기능이 절실한 때입니다.내년 예산에서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10∼15%까지 확대해야 합니다.4∼5%는 실업,세금부족,구조조정용입니다.재정적자에 알레르기적 반응을 보이지만 스웨덴에서 실행한 사례가 있습니다.낭비하지 않는다면 적자를 두려워 할 이유가 없습니다. ▲沈위원=금융정책 수단도 강구해야 합니다.구조조정에서 퇴출에만 신경쓰고 진입에 대해서는 신경을 안쓰고 있습니다.금리가 낮아지면 창업이 쉬워집니다.구조조정을 지원하는 자체가 경기부양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정부 지출을 늘리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세금이 늘어나는 것에도 한계가 있습니다.적자를 메우기 위해 채권을 발행하면 금리가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白교수=재정정책이 과거에는 경기와 동행적으로 갔는데 반대로 가야합니다.현재는 돈을 더 쓰고 세금을 덜 걷어야 합니다.재정집행의 비중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고용유발효과와 사업연관효과가 큰 부문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합니다. 정부부문의 과감한 축소가 가능한데 부처간 이기주의로 실천이 안되고 있습니다.정부가 긴축해서 남는 재원을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하고 그 효과를 민간에 보여주어야 합니다. ▲沈위원=한국은행에서 돈을 찍어내도 다시 한은으로 돌아옵니다.이는 한은과 은행간 금리가 시장금리보다 높아서입니다.한은의 환매조건부 채권(RP)금리가 낮아지면 금융기관의 대출이 가능해질 것입니다.얼마나 내려야 할지 판단이 안서지만 시장금리보다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낮출 요인이 있으면 낮춰야 합니다. ▲金상무=실업률이 떨어지고 소득이 줄지 않는다는 신뢰감이 중요합니다.기업이 일자리를 만들지 않으면 내수부양효과가 없습니다.여기에 재정이 한몫을 담당해야 합니다. ▲白교수=통화에는 외국에서 들어온 돈도 있습니다.금리가 낮아지면 해외유입 통화가 부진해져 다시 환율이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신용문제도 짚어봐야 합니다.현재 대출은 담보 없이는 곤란하나 담보가치가 떨어져 대출받기가 어렵습니다. 경기 하강시는 담보를 장기적으로 다시 평가할 수 있는 도구가 마련되어야 합니다.담보대출 비율도 완화해야 합니다.국제결제은행(BIS)이 정한 건전성 기준에 너무 집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대출 경로를 정상화시켜야 돈을 풀었을 때 경기부양효과가 생깁니다. ▲金상무=세금이 안들어와 채권을 발행하는데 현재 발행 규모이면 금융시장이 주저앉을 수 있습니다.금리가 폭등하는데 이를 막아야 합니다. ▲沈위원=금리는 한은에 맡겨야 합니다. 정부가 마음대로 중앙은행에서 돈을 찍어다 쓸 수 있다면 해외에서 절대 투자를 안합니다. ▲白교수=재정의 소득재분배 기능을 되살려야 합니다.현재론 고소득층이 재테크할 수 있는 수단이 많이 개발되어 있습니다.금융종합과세 등을 통해 고소득층에 대한 과세를 투명하게 해야 합니다.지하경제를 통한 탈세액도 줄여야 합니다. ▲金상무=소득세와 상속세를 낮추지 말고 그 돈을 거둬 써야 합니다.세금 감면으로 혜택보는 사람은 돈이 많은 사람들입니다.이는 내수진작에 도움이 안되고 소득재분배 효과도 적습니다. 현재 실업률이 과소평가되어 있습니다.경제활동인구 자체가 줄어들고 있습니다.실업률 상승은 국가운영에 심각한 문제입니다. ▲白교수=기업에 고용유지를 권하지 말고 발생하는 실업은 SOC투자를 통해서 흡수해야 합니다.민간부문의 실업을 공공부문에서 받아주는 것이 경기와 실업정책의 핵심입니다. ▲沈위원=재원의 제약으로 정부가 사업을 늘릴 부분은 많지 않습니다.실업자보다 빈곤층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최소한 이들의 생계보장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저소득층을 지원하면 소비성향이 늘어 내수진작 효과도 있습니다. ▲白교수=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회복시켜야 합니다.구조조정은 말만 많지 현재 제대로 되는 게 별로 없습니다.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서 심도있게 바라보고 실천할 시기입니다. ▲金상무=정부가 초기에 대규모 투자로 경기부양을 반드시 시킨다는 강력한 믿음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내놔야 합니다.일본이 92년 이후 8차례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실패한 점을 깊이 되새겨야 합니다.아니면 갈수록 힘들어집니다. 외환위기를 초래하지 않을 정도의 건전한 국제수지를 유지하고,인플레가 유발되지 않는 범위(5∼10%) 내에서 부양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 자율과 책임을 다하는 금융(DJ노믹스 이상과 과제:4)

    ◎금융인이여 다시 태어나라/適者生存… 장사 못하면 퇴출/강도 높은 경영개선 유도·지원도 늘려/국채 발행 확대·국제 회계검사 의무화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 구조개혁은 관치금융의 고리를 끊고 자율적인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는 데 최종 목표를 두고 있다. 핵심을 짚어본다. ■부실 금융기관을 신속히 정리한다 옥석(玉石)을 가리지 않고서는 금융시장의 선진화가 어렵다. 회생 불가능한 금융기관은 바로 퇴출시킨다. 대신 회생 가능한 금융기관에는 재정에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정부는 지난 5월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위해 부실채권 매입 25조원,증자지원 16조원,예금 대지급 9조원 등 총 50조원의 재정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은행 구조조정을 9월 말까지 일단락 한다 상업·한일은행은 슈퍼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합병절차를 진행중이다. BIS 비율을 충족한 12개 은행은 경영진단을 실시,부실 가능성이 있는 은행에는 9월 중 경영진 교체,합병 등 강도 높은 경영개선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합병하는 은행에는 정부가 증자 등으로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제 2금융권 구조조정을 대주주의 책임하에 추진하되 최대한 앞당긴다 증권사의 경우 9월 중 1차 퇴출을 가린다. 보험사는 4개 생보사 퇴출 이외에 추가로 2∼3개사의 퇴출이 예상된다. 종금사는 이미 30개사 가운데 14개가 정리됐고 2개가 영업정지 됐다. 투신사는 자금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증자 경비절감 등 자체적인 경영정상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자율성과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한다 금융기관도 기업처럼 자기 책임하에 영리를 추구해야 한다. 장사를 못하면 퇴출당하는 적자생존의 원리가 지켜져야 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 해 12월 은행 경영진이 주주에 책임을 지도록 주주를 대표한 비상임 이사를 두도록 했다. 은행 지분제한도 완화해 시장 진입이 원활하도록 했으며 은행간 인수·합병의 활성화를 위해 은행 소유구조를 계속 개선할 계획이다. 대출심사 능력을 키우고 회계 및 공시제도도 국제화해,총자산이 일정 규모 이상인 대형 금융기관은 국제 회계법인으로부터 회계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적기 시정조치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건전성 감독규제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자본시장을 기업자금의 주 공급원으로 육성한다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면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식시장이 발전해야 하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를 하는 기관 투자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 해 말 기관투자자의 주식보유 비중은 우리나라가 26%인 반면 미국은 53%,영국은 66%로 우리나라의 2배 이상이다. 채권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국채 발행도 계속 늘릴 방침이다. 지난 해 말 국채시장 비중은 6.7%에 그쳤으나 미국은 69.7%,일본은 49.7%,영국은 50.4%에 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해 장외시장제도인 ‘코스닥 시장’도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각계 평가와 과제/외형경쟁 지양·위험관리제도 등 마련/부동산 담보 탈피 선진 대출기법 도입 그동안의 우리나라 금융은 관치금융과 외형경쟁으로 대변된다. 관치금융은 정부의 규제와 보호장치에서 비롯됐으며,그로 인해 금융인들은 자율성을 포기하고 책임도 지지 않는 행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금융인들은 스스로 관치금융 체제를 나무라면서도 인사철만 되면 ‘줄서기’를 하는 등 관치금융에 빌붙어 왔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금융체계의 개선을 위해서는 내부 위험관리제도를 마련하고 대출 및 여신심사 기법의 개발과 외부압력으로부터의 독립 보장 등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姜文秀 금융팀장은 4일 “우리의 금융시스템은 금융권 내부의 위험관리제도가 없기 때문에 외부의 충격이 가해지면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허약성을 노출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 담보대출 관행에서 벗어나 현금흐름 등 기업의 장래 수익성을 감안해 대출해 주는 선진기법을 도입하고,내부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외부 전문경영인으로 기업인 출신을 기용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서울대 경제학부 金世源 교수는 “구조조정을 위한 50조원의 정부지원이 선행돼야 하며,그렇지 않을 경우금융기관은 부실을 그대로 떠안게 돼 자율화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의 확고한 의지에 의해 금융정상화를 먼저 이룬 뒤 금융산업의 자율성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한나라 당직 개편/사무총장 申卿植 의원/정책의장 徐相穆 의원

    ◎대변인 安商守 의원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는 2일 사무총장에 辛卿植 의원,정책위의장에 徐相穆 의원,대변인에 安商守 의원을 임명하는 등 전면적인 당직개편을 단행했다.朴熺太 원내총무는 유임됐다. 또 총재비서실장에 邊精一 의원을 임명하는 한편 제1 사무부총장에 金炯旿 의원,제2 사무부총장에 金浩一 의원,제1정조실장에 金光元 의원,제2 정조실장에 朴鍾根 의원을 각각 기용했다. 신설된 총재비서실 부실장에는 姜聲才 의원이 임명됐다. ◎신경식 사무총장/비서실장관 5차례… 적이 없는 무골호인 ‘무골호인(無骨好人)’으로 언론인 출신 3선 의원.여야를 통틀어 적(敵)이 없다.비서실장만 5차례 지낼 정도로 참모역할에 뛰어나다.지난 대선 당시 후보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李會昌 총재와 인연을 맺었다.이번 총재경선에서 도 李총재 당선에 막후역할이 컸다.부인 崔金女씨(59)와 2남1녀. ▲충북 청원·60세 ▲고대 영문과 ▲대한일보 정치부장 ▲총재비서실장 ◎서상목 정책위의장/경제학 박사 출신… ‘昌맨 7인방’ 핵심참모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의 3선의원.당내 대표적 ‘경제통’으로 李會昌 총재의 정계 입문 초기부터 핵심 참모로 뛰었던 이른바 ‘7인방’의 한사람.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으로 일처리가 말끔하다는 평.李會昌 총재의 경기고 후배.부인 黃賢淑씨(52)와 1남. ▲충남 홍성·51세 ▲미국 앰허스트대 ▲KDI부원장 ▲보건복지부 장관 ◎안상수 대변인/박종철 고문치사 진상 밝힌 원칙주의자 입심이 좋은 원칙주의자.朴鍾哲군 고문 치사사건의 주임검사로 사건의 진상과 축소 조작 사실을 밝혀 내는데 일익을 담당했다.15대 총선을 앞두고 신한국당에 입당,정계에 입문했다.의원 상호평가에서 법사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의정활동도 열심이다.부인 田禧貞씨(51)와 2남1녀. ▲경남 마산·52세 ▲서울대 법대 ▲서울지검 검사 ▲대한변협 공보이사
  • 물가 ‘내리막’이 더 무섭다/하락세 디플레 조짐인가

    ◎주택 등 자산가격 급락 심화… 심상찮은 징후/당국 자금풀기 가속 ‘반 디플레 정책’ 가닥/생산감소→실업급증… 인플레 보다 치명적 최근 수개월간 물가동향은 우리 경제에 뚜렷해지는 디플레조짐을 뒷받침하고 있다. 디플레는 수요위축→소비감소→물가하락→생산감소→실업률 증대 등의 악순환을 거치면서 경제를 하강국면으로 몰고 간다. 과잉수요와 물가 상승을 동반하는 인플레보다 경제에 더 치명적일 수 있다. 정부 일각에서는 최근 물가 하락세가 연초 환율상승으로 뛴 물가가 안정을 찾는데 따른 것이라며 수요감소로 인한 디플레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8월의 경우 수해로 급등한 농산물 가격을 제외할 경우 전세 가격과 공산품 값은 떨어졌으며 이런 내림세는 지난 5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6월부터 재정경제부 산하KDI(한국개발연구원)은 디플레가능성을 경고하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해 왔다. KDI의 한 연구원은 “주택등 자산가격이 급락한 것은 전형적인 디플레의 징후이며 최근 상황은 아주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정부 역시 지난 주를 고비로 공식적으로 반(反)디플레정책으로 돌아서 경기진작에 나서고 있는 것은 어쩌면 뒤늦은 감이 있지만 제대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은 지난 달 31일 “현재는 이론과 논리를 따질 때가 아니다”라며 온갖 수단을 총동원해 경기진작에 나설 의지를 밝혔다. 표현상 ‘경기부양’이나 ‘경기진작’이란 말을 피하면서도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정부는 한국은행을 통해 돈을 풀고 예산을 서둘러 집행하며 세율인하를 통한 경기 살리기에 나설 방침이다. 더욱이 수출이 국제금융위기의 확산으로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정부는 꺼져가는 내수를 부추킬 정책에 시동을 걸고 있다. 꽁꽁 얼어붙은 소비와 투자심리를 얼마나 부추킬 지는 정부정책의 강도에 그 열쇠가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 국민의 정부의 경제철학(DJ노믹스 이상과 과제:1­1)

    ◎새 정부의 경제정책/민주적 시장경제의 정착을 위하여/‘총체적 부실’ 경제구조 전면 개혁/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동시 추진/불필요한 규제없애 경쟁력 강화 金大中 대통령의 경제철학은 한마디로 민주적 시장경제로 집약된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동시에 추진하며 이를 통해 권위주의적 관치경제의 틀을 깨고 경제정책의 대전환을 이룬다는 것이다. 새 정부는 과거 정부의 자의적인 개입과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는데서 출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부의 역할을 ‘시장이 다 알아서 하라’는 식의 자유방임적 태도에서 탈피,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부분에 적극 나서며 경제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정부의 선도적 역할이 필요하다. 도덕적 해이의 만연,이익집단의 저항이나 재원부족 등 경제구조 개혁의 걸림돌을 극복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현재 부실 금융기관의 정리나 금융기관에 대한 건전성의 감독 강화는 바로 ‘당연히 정부가 해야할 일’중 하나다. 또 시장의 실패를 고치는 것 뿐만 아니라 실업자 등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도 정부의 몫이다. 이와 관련,새 정부는 경제정책의 기본 원칙으로 4가지를 설정했다. 즉 ▲경제적 자유를 보장하되 책임을 엄격히 묻고 ▲시장경제를 통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모든 사람에게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며 ▲내·외국인 차별이 없는 시장개방의 원칙 등이 그것이다. 이같은 원칙 아래 새 정부가 중점을 둘 분야는 물가안정과 수출경쟁력 강화이다. ◎한국 경제 왜 무너졌나/부정부패 등 도덕적 해이가 원인/과거 정부 정책실패로 위기 초래 현재의 외환·금융위기와 경제위기의 본질은 무엇보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정착되지 못한데서 비롯됐다. ‘선(先)경제개발­후(後)민주화’ 논리로 정부주도의 관치경제를 수십년간 운영하다 보니 세계경제의 글로벌화와 지식·정보화에 걸맞는 개혁정책을 추진하지 못했다. 따라서 낮은 금리의 정책금융과 대기업 위주의 경제운영은 정경유착,관치금융,부정부패 및 도덕적 해이를 조장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적절한 개혁의 실패는 바로 한국경제의 경쟁력 약화로이어졌다. 수출이 둔화되고 내수도 침체되었다. 기업들은 96년부터 일부 산업분야에서 침체를 겪으면서 과잉투자,차입경영과 문어발식 팽창의 부작용을 겪기 시작했다. 이런 환경에서 얼핏 선진국 문턱에 이른 듯이 보였던 한국은 여러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탄력성을 잃어 결국 경제위기를 자초했다는 것이 새 정부의 인식이다. 자기자본의 4배가 되는 막대한 빚을 지고 있으면서도 재벌기업들이 정리와 합병 등 구조조정에 늑장을 부리는 바람에 97년초부터 기업과 금융부문 부실이 표면화됐다. 외환·금융위기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적된 외국자본의 대규모 이탈도 94년이후 잠복돼 있던 요인인데도 정부가 제대로 사전에 대응하지 못했던 대목이다. 은행들이 외화대출이나 외화리스 규정을 무시한 것이나 종금사들에 대한 외화대출 기준이 거의 없었다는것은 감독기관의 소홀때문이다. 결국 우리 경제의 구조적 원인과 함께 정책적 실패가 현재의 경제위기를 초래한 것이다. ◎우리 경제의 미래상/정경유착·관치금융 등 뿌리 뽑아 현재의 경제위기로 한국은 앞으로 1∼2년간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위기극복의 과제는 우리의 대응 여하에 달려 있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한국 미래상을 분야별로 조망해본다. ■금융기관=관치금융에서 벗어나 자율과 책임의 원칙에서 자원배분을 하게 된다. 은행도 은행장 선임을 포함한 경영자율화를 실현하게 될 것이다. 금융혁신과 경쟁이 활발해짐에 따라 금융중개 비용이 하락하고 자금 중개기능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다. 저축자나 투자자들은 우량 금융기관으로 옮겨가 부실한 금융기관은 도태될 것이다. 금융혁신과 경쟁이 활발해짐에 따라 금융중개 비용이 줄어들고 자금 중개 기능의 효율성이 높아짐은 물론,만성적인 금융수요 초과가 완화돼 기업재무 건전성이 높아진다. 이에따라 시중금리도 안정세를 보이며 저축자나 투자자들은 우량 금융기관으로 옮겨가 부실한 금융기관은 도태된다. ■기업=정경유착을 통한 대출,기업간 상호지급보증과 담보대출 등 더 이상 외형을 확대하는 데만 치중할 수 없다. 앞으로 기업이 부실해도 과거와같은 정부의 구제조치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은 정부나 정치권과 유착할 필요가 없어지고 누구나 시장에서 자유경쟁에 참가,유능한 경영자의 능력 발후가 보장된다. 또 일반 주주들과 채권자들의 권한이 보장됨에 따라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잘못된 경영에 대한 감시와 견제기능이 더욱 강화되며 건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경영 투명성이 높아져 재벌 문제가 해소될 것이다. ■근로자=노동시장 역시 큰 변화를 겪는다. 노동수요의 다양성과 가변성이 높아지고 시간제 근무,파견근무와 재택근무 등의 형태가 확산된다. 직장이동이 자유로워져 전반적인 실업률은 다소 높아지지만 장기적 실업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인적 자원의 효율적으로 배분돼 근로자의 전문성과 능력이 급여와 고용안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선진국형 구조로 탈바꿈할 것이다. ■산업구조=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제조업이 더욱 빠른 속도로 서비스업에 주도권을 내 준다. 특히 정보처리 및 통신네트워크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금융,컴퓨터,소프트웨어,디자인,컨설팅,광고기획 등 제조업을 지원하는 지식기반형 서비스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이 예상된다. 제조업에서는 대기업형 중화학 공업의 비중이 줄어드는 반면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와 다품종 소량생산 기술의 발전으로 기술집약형 중소기업들의 우위가 확대된다. 농업부문에서도 첨단기술 활용으로 생산성이 높아지고 마케팅 활동도 활발해져 고유 농산품들이 수출시장의 유망상품으로 떠오른다. ◎특별 기고­李鎭淳 KDI 원장/관치경제시대 마감 선언 진정한 민주주의는 권력의 분산과 법치주의,국민 개개인의 자유보장과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이룩될 수 없다. 비민주적 정치체제는 관치경제로 연결돼 경제발전을 저해한다. 이는 金大中 대통령의 평소 지론이다. 구(舊) 공산권과 남미 등의 역사적 경험에서 우리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인간의 자유의사를 존중하는 정치제도와 경제제도를 병행 발전시키지 않고서는 국가의 안정과 번영을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이다. 경제만 시장원리에 의존하고 정치는 권위주의에 빠져있는 체제는 국가에 의한 시장왜곡과 정경유착을 필연적으로 초래한다. 경제발전이 곧 한계에 부딪치고 이들간의 유착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게 된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 金대통령의 경제철학의 요체는 ‘제2의 건국’선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관치로부터 경제를 해방시켜 시장경제의 자율성을 높이는 개혁을 이루자는 것이다. 지난 날 관치경제는 경제발전 초기 단계에서 부족한 자원을 전략부문에 집중적으로 동원하는데 상당한 유효성을 발휘해 고도성장을 이룩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우리의 경제규모가 국가가 조직적으로 관리할 수 없을 만큼 커지고 복잡다기화 됐을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가 글로벌화 돼가는 시대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관치경제를 온존시켜온 것이 오늘날 경제위기를 가져온 근본 원인이다. 관치경제하에서 자원배분과 소득분배는 권위주의적 통치에 의한 정부의 자의적 판단에 크게 의존해 왔다. 그 과정에서 행정편의주의가 법치주의를 대신하게 되었고 각종 규제의 양산은 정경유착과 부정부패가 싹틀 수 있는 토양을제공했다. 각 경제주체들은 모든 것을 정부에 의존하는 습성이 생겨 자율과 책임의식이 약화됐고 도덕적 해이가 만연하게 됐다. 그 결과 기업 및 금융기관의 총체적인 부실을 초래해 오늘날의 위기를 가져왔다. 오늘의 위기는 관치경제의 종언(終焉)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따라서 오늘의 경제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제2의 도약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경제정책의 패러다임 자체를 권위주의적 관치경제로부터 민주적 시장경제로 재편하지 않으면 안된다. 시장경제는 사법(私法)의 지배하에 자유경쟁과 자기책임 원칙을 기본으로 한다. 진정한 시장경제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정부·기업·근로자 모두가 이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선 정부가 그동안 경제과정에 개입하던 잘못된 제도와 관행들을 청산해야 한다. 특히 관치금융과 가격규제 및 진입장벽,그리고 수많은 재량적 행정규제를 철폐해 나가야 한다. 재벌들 역시 국민경제를 볼모로 삼아 과도한 차입에 의존하는 방만한 경영을 청산해야 한다. 나아가 일반주주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상호출자,상호지급보증,부당내부거래 등을 청산하고 국제회계기준에 입각하여 투명하게 경영상태를 공개해야 하며 부실경영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 노동자 역시 전투적이고 불법적인 투쟁 일변도에서 벗어나 법을 준수하고 모두가 공존번영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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