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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돋보기] 이방인 심판의 ‘면책특권’

    프로농구 이방인 심판 제시 톰슨(63)이 또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달 21일 현대―SK전에서 감정적인 테크니컬 파울 선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톰슨은 지난 4일 동양-삼보전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심판 경력 10년의베테랑답지 않게 ‘골 텐딩(Goal Tending)’을 판정하지 않아 해당 팀은 물론 전문가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더구나 고집스럽게 ‘오심’을 인정하지 않다 9일 열린 심판 설명회에서 뒤늦게 “같은 상황이 재현되면 골 텐딩을 인정하겠다”고 말해 ‘너무 권위에만 집착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을자초한 것. 당시의 상황은 이렇다.1점차의 시소를 거듭하던 4쿼터에서 삼보 신기성이질풍처럼 내달아 레이업 슛한 볼이 림을 맞는 순간 뒤 따라온 동양 무스타파 호프가 솟구쳐 올라 백보드를 손으로 강하게 쳤다.수비자가 범한 바스켓 인터피어런스(Basket Interference)로 득점이 인정돼야 했지만 톰슨 주심은 아무런 판정도 하지 않았다.삼보 벤치가 항의하자 다른 부심이 막바로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다.이 때문에 삼보는 경기 흐름을 놓쳤고 결국쓴잔을 들었다.현대-SK전에 이어 또 ‘휘슬로 승부가 갈려서는 안된다’는 ‘금도’가훼손된 것이다. 이처럼 경기를 매끄럽게 운영하지 못한 것 말고도 최근 톰슨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코트 안팎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심판 배정을 좌지우지 한다” “특정팀의 경기와 큰 경기만 골라서 자기 마음대로 들어 간다” “올시즌 복잡한 룰 때문에 혼선이 빚어진 것도 톰슨 탓이다” “심판부장답게 심판 교육과 평가에만 충실해야 하는 것 아니냐” 등등….더구나 톰슨은 그동안 오심 등으로 몇차례나 말썽을 빚었지만 단 한 차례도 징계를 당하지 않았다.팀 관계자의 항의만 있어도 배정에서 불이익을 받고 경미한 오심에도 벌금을낸 국내 심판에 견주면 ‘면책특권’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한국농구연맹(KBL) 심판 가운데 가장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고 있는 톰슨에게도 그에 걸맞는책임을 물어야 마땅하며 톰슨 스스로도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남에게는 엄격하면서 자신에게는 관대하다면 이미 ‘판관’으로서의 도덕성을 잃은것이나 마찬가지다. 오병남 체육팀 차장 obnbkt@
  • 최대어 이규섭 1순위로 삼성행

    고려대의 파워포워드 이규섭(22·198㎝)이 전체 1순위로 삼성 썬더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규섭은 9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농구연맹(KBL) 99∼00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삼성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됐다.지난 3개 시즌종합성적 10위인 삼성은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확률대로 9위 SK를 제치고1순위 지명권을 따냈다.이로써 삼성은 골밑의 높이와 파워를 크게 강화할수있게 됐다. 추첨순위 2위 SK는 중앙대의 포인트가드 임재현(183㎝)을 전체 2순위로 지명해 팀의 허점인 스피드를 보강했고 골드뱅크는 고려대의 포워드 김기만(192㎝),동양은 성균관대의 게임메이커 이흥배(180㎝)를 1차 지명했다.SBS는 연세대의 포워드 은희석(190㎝),신세기는 연세대의 슈터 최병훈(188㎝)을 1순위로 뽑았다. 종합성적 역순으로 진행된 1∼4위팀 지명에서는 기아가 이병석(명지대·189㎝),현대 정훈종(중앙대·205㎝),삼보 박종덕(명지대·196㎝),LG 이정래(고려대·185㎝)를 각각 1차 지명했다. 한편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신청자 29명 가운데 22명(76%)이 지명을 받아 ‘선수난’이라는 평가와는 달리 지난 시즌(67%)보다 높은 지명률을 나타냈다. 삼성과 SK 골드뱅크 삼보 등 4개 구단이 3명을 선발했고 동양과 LG는 1명만을 뽑았다. 오병남기자 obnbkt@ *기량 프로주전급 '제2 전희철' “최선을 다해 전체 1순위로 뽑아준 팀에 보답 하겠습니다”99∼00 프로농구 국내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이규섭은 일찍부터 대졸 최대어로 지목된 재목.대경상고 시절 팀을 전국 최강으로 이끌었고 고려대가 올 시즌에서 대학최강 중앙대를 꺾고 애니콜배 농구최강전 정상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98농구대잔치에서는 득점왕에 올라 “프로에서 당장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유일한 대학선수”라는 평가를받기도 했다. 장신이면서도 유연성이 좋고 슛 감각이 빼어나 ‘제2의 전희철’로 불린다. 바스켓 근처로 파고든 뒤 던지는 미들슛은 어김없이 그물을 가른다.드라이브 인과 3점슛,속공가담도 수준급.몸싸움에 약한 것이 아쉬운 대목.대학 4년동안 평균 야투 성공률 59%,3점슛 성공률38%를 기록했다. 형 이흥섭도 삼보의 센터로 활약하고 있어 조상현(골드뱅크)-동현(신세기)쌍둥이에 이어 프로농구 2호 형제선수로 기록되게 됐다. [오병남기자]
  • [외언내언] 장묘문화

    중국에 사는 조선족으로 일본 히로시마대학에 유학중인 김문학(金文學·37)씨는 최근 ‘한국인이여,상놈이 돼라’는 책에서 같은 동양권인 중국·일본·한국 민족들의 죽은 자에 대한 태도를 비교해 눈길을 끌고 있다.중국과 일본에서는 대부분 화장을 하며 일본에서는 심지어 고인의 신위를 집안에 모시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김씨는 유독 한국에서만 화장을 하면 죽은 이에 대해 죄를 짓는 것으로 여기며 이는 유교에 중독된 탓이라고 힐난한다.유교(儒敎)는 인(仁)을 강조한공자의 가르침이 근간을 이루며 사서삼경이 경전인 만큼 조상숭배의 예(禮)가 자연스럽게 강조된다.그는 그러나 조상을 잘 모시려는 것은 어느 민족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하고 유교의 본산인 중국에서도 화장이 일반화되어 있고 토장(土葬)을 고집하지 않는 일본도 경제대국으로 잘 살고 있지 않느냐고반문한다. ‘잘 돼도 조상탓,못 돼도 조상탓’이란 조상을 잘 모셔야 후손들도 잘 된다는 기복(祈福)사상에서 비롯된다.그러나 호화분묘가 계층간의 위화감을 불러 일으키고 국토가 분묘로 잠식되는 현상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전국에서 하루 740명이 사망해 해마다 여의도 면적의 1.2배인 9㎢가 묘지로 바뀌고 있다.연말쯤 전국의 묘는 2,000만개,묘지면적은 국토의 5. 2%인 1,00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방치하면 전국토가 묘소화 될 우려가 있다. 이때문에 마련된 매장 및 묘지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복지위와 법사위를 오가는 1년간의 핑퐁신세 끝에 7일 법사위를 통과,법안이 발효될 경우장묘 문화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법안은 2001년부터 묘지 사용기한을 15년으로 하며 3차례 연장이 가능해 최장 60년으로 제한하고 있다.24평까지 허용됐던 개인묘지는 9평으로,공동묘지는 기당 9평에서 3평으로 대폭축소했다. 개정안이 장묘문화의 큰 변화를 예고하는 것은 사용기간이 끝나면 어차피화장해 납골당으로 모셔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화장을 하는 풍토가 이뤄질것이라는 점이다. 최근 화장률은 꾸준히 늘어나 현재 28% 수준이나 개정안이발효되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새로운 장묘문화가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화장장·납골당의 수를 늘리고 이들 시설들이 혐오시설이 아닌 편의시설이 되도록 환경을 친화력있게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외국에서처럼 마을 공동묘지가 시내에 위치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원역할을 하는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 조상을 잘 모시는 것은 묘소의 크기와 호화 정도가 아니라 자주 찾아 보고 돌보는 마음가짐이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김원길 WKBL총재 취임“여자농구 활성화 주력”

    국민회의 김원길(57) 의원이 7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제2대 총재에 취임했다. WKBL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5개구단 구단주들과 연맹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어 김의원을 총재로 추대했다.신임 김총재는 “침체에 빠진 여자농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총재직을 수락했다”며 “신생팀창단과 기금조성,외국인선수 수입 등 여자농구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김총재는 “올해안에 신생팀 윤곽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총재는 또 여자선수 부족과 관련 “각 구단에서 2명씩 선수를 내보내 신생팀 멤버로 채울 예정”이라고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했으며 “중국 클럽리그에서 임대형식으로 선수들을 데려오기 위해 중국농구협회와 구체적인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 고려대 이규섭·이정래-중앙대 임재현등‘빅3’관심

    ‘진주를 찾아라’-.뉴 밀레니엄 코트를 누빌 신인 트라이 아웃이 오는 8·9일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참가 신청을 한 30명을 3∼4개팀으로 나눠 8·9일 이틀동안 실전을 치른 뒤 9일 오후 2시 드래프트를 실시한다.신인 드래프트는해마다 3월에 실시했으나 대졸선수들의 공백기를 줄인다는 차원에서 앞당겨졌으며 과도기인 올해에만 지난 3월에 이어 두번째 치러진다. 이에 따라 드래프트 순위도 지난 3개 시즌의 성적을 종합해 결정했다.3개시즌 종합순위 10위 삼성,9위 SK,8위 골드뱅크,7위 동양이 추첨을 통해 1차지명 1∼4 순위를 정하고 4위 LG,3위 삼보,2위 현대,1위 기아가 차례로 7∼10위 지명권을 행사한다.6위 SBS와 5위 신세기는 두팀간의 추첨으로 1차지명5·6위를 가리며 2차지명은 1차지명의 역순으로 진행한다. ‘흉작’으로 평가되는 올 시즌에서 각팀의 군침을 돌게 하는 ‘빅3’는 고려대의 파워포워드 이규섭(198㎝)과 슈터 이정래(185㎝),중앙대의 포인트가드 임재현(183㎝) 등.이규섭은 높이와 유연성,슈팅력을 고루갖춰 전체 1순위 지명이 확실하고 이정래도 키는 작지만 슛 감각이 뛰어나 상위 순번에서낙점될 것으로 여겨진다.가드랭킹 1위로 ‘대학 최강’ 중앙대의 게임메이커인 임재현은 스피드와 드리블,득점력을 함께 지닌데다 외모까지 수려해 배재고 시절부터 ‘제2의 이상민’으로 불렸다. 이밖에 고려대의 슈팅가드 강대협(187㎝)과 포워드 오광택(185㎝),연세대의 포워드 은희석(190㎝) 최병훈(188㎝),성균관대 슈터 김종흥(184㎝),중앙대장신센터 정훈종(205㎝)과 가드 박준용(186㎝),명지대 포워드 이병석(189㎝)과 센터 박종덕(196㎝),경희대 센터 윤훈원(197㎝) 등이 1차지명 대상으로꼽힌다. 한편 지난 3월 드래프트에서는 신청자 30명 가운데 20명(67%)이 10개팀으로부터 지명을 받았다. 오병남기자 obnbkt@
  • [외언내언] 밀렵 쌍벌주의

    올해 순환수렵이 지난달 1일부터 충청북도에서 실시되면서 밀렵이 전국적으로 성행하고 있어 우려된다.순환수렵제는 사냥을 건전한 레포츠로 정착시키고 밀렵행위를 추방하기 위해 20여년째 시행되고 있지만 이 시기에 밀렵이도리어 극성을 부려 그 취지를 무색케 한다.밀렵은 경제적 이득을 노리는 밀렵꾼과 보신(補身)을 좇는 소비자의 욕구가 어우러져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게 요즘 세태다. 보신·강장·정력용으로 사용되는 야생동물은 멧돼지,꿩,노루,청둥오리,오소리,너구리·산토끼 등 50여가지.최근 밀렵꾼들이 제철을 만난 듯 전국 심산유곡을 뒤지고 다니며 곳곳에 덫을 놓고 있어 산에 오르기도 위험한 지경이다.서울 경동시장과 성남 모란시장을 비롯,충북 진천·청원,경북 고령·영천,강원 강릉 등을 중심으로 박쥐는 마리당 2만원,너구리 5만원,오소리 10만원,고라니 20만원씩 불법거래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산림청이 밀렵행위자에 대한 처벌 뿐만 아니라 불법유통되는 야생동물로 만든 음식물을 사먹는 사람도 조수보호에 관한 법률을 적용,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키로 했다.경우에 따라 명단도 공개한다는 것이다.지금까지는 불법으로 잡은 야생동물 박제를 취득하거나 보관하는 행위에 대해서만 처벌을 해왔으나 쌍벌(雙罰)주의를 적용,수요단계부터 차단시키겠다는 의도이다. 우리 모두 우리가 너무 보신에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할 일이다.3년전 미국 뉴욕경찰이 교포 뱀탕집을 급습해 한국인들을 체포하자미국 언론들이 중계차까지 동원,생방송해 교민들의 분노를 산 일이 있었다. 또 지난해 여행사 직원들이 태국 야산에서 곰을 도살하다 경찰에 검거돼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전국적으로 건강원이 7,000여곳,밀렵꾼이 2만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은 수요가 있기 때문에 공급이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건강하고 힘있게 오래 살고 싶은 것은 인간의 당연한 욕망이다.다른 민족이라고 이런 욕망이 없을 리 없다.그러나 우리 사회처럼 정도가 지나쳐 ‘리비도(libido)적 사고’에 치우쳐 성적인 욕구만을 추구한다면 그 공동체를 건강한 사회라고 볼 수 없다.삶의 가치는 한 차원 높은 일을 해서 성취감을 느끼고 후손에게 유산으로 남겨야 할 일도 많기 때문이다. 밀렵의 쌍벌처벌 도입을 계기로 보약에 대한 인식도 바꿔야겠다.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제철에 나는 농산물이 가장 좋은 보약이라고 했다.동의보감에‘사람이 먹을 수 있는 보약은 오직 오곡 뿐이다.보약보다 음식을 조절해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하고 있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프로농구리그 10일까지 휴식

    한국농구연맹(KBL)은 8일과 9일신인선수 공개선발(서울 교육문화회관)과 대학생들의 기말고사가 끼인 점을 고려해 6일부터 10일까지 경기를 갖지 않고11일 주말부터 정규 리그를 재개한다고 5일 밝혔다. 연맹은 또 농구붐 조성을 위해 11일 SBS-신세기전부터 잠실경기 입장료를귀빈석은 1만2,000원에서 1만원으로,특석은 1만원에서 8,000원으로,일반석은 8,000원에서 6,000원으로 내렸다.
  • [대한포럼] 기대되는 ‘시민 감시방’ 역할

    어느덧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들어섰다.연말이 되면 아쉬움과 설렘이엇갈려 사회 분위기가 들뜨기 마련이다.올해는 지난 한세기를 정리하고 새천년을 맞이한다는 점에서 누구에게나 남다른 감회와 의미를 느끼게 한다.연말은 또 입시의 계절이자 각급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고 청소년들의 교외(校外)활동이 활발해져 ‘청소년 선도’ 구호가 높아지는 때이다. 이때문에 각 시·도가 청소년 보호감시단을 구성해 1일부터 내년 2월까지활동에 들어갔다.서울의 경우 시와 검찰·경찰·시교육청 등 관계기관뿐만아니라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등 각종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매일 오후7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청소년들의 출입이 잦은 유흥업소 밀집지역을돌면서 청소년 선도활동을 벌여 주류판매등 불법 상행위를 집중 적발하기 시작했다.올해는 한차례라도 적발될 경우 영업장 폐쇄등 ‘원스트라이크 아웃’조치를 취한다는 것이다. 연말이면 청소년 선도활동이 연례행사처럼 인식돼 요란한 캠페인이 되풀이돼 왔지만 올해는 수원 씨랜드 참사사건과 인천 호프집 화재사건등 대형 사고가 잇따라 사고예방을 위한 각별한 활동이 요구된다.씨랜드참사가 여름방학이 시작되자마자 발생했으며 인천 호프집 화재가 지역 중고등학교 축제 직후에 일어난 사건인 만큼 연말연시는 대형사고의 위험이 큰 취약시기라고 하겠다. 두 사건 모두 시기적으로 들뜬 분위기와 업주의 불법상행위가 원인인 만큼행정당국이 불법업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것은 당연한 조치라고 하겠다.다만 우리를 안타깝게 하는 것은 사건이 터질 때마다 단속이 강화됐건만 똑같은 유형의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이다.불법업소의 근절은 당국의 단속과 업주의 상도덕,시민의 감시가 어우러져야 실효를 기대할 수 있다.그런 점에서 서울시가 1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www.metro.seoul.kr)를 통해 청소년 유해업소를 실(實)시간대로 감시하는 ‘시민감시방’을 운영하는 데 대해기대가 크다. ‘시민감시방’은 지역·업종·상호별 검색기능을 갖춰 단란주점,유흥업소,비디오방,노래방,멀티게임장,콜라텍,무도장,무도학원등 청소년 다중이용업소의 불법행위를 신고하면 상시 모니터링제를 이용,즉시 현장조사를 거쳐 행정조치가 내려진다.행정조치된 업소는 곧바로 인터넷상에 공개돼 누구나 이들업소의 동태를 감시할 수 있다. 청소년 유해업소 추방은 시민의 감시가 절대적이다.우리는 되풀이되는 대형사고를 통해 우리 자녀들의 고귀한 생명을 일부 이윤추구만을 우선시하는 업주나 토착비리에 물든 감독기관에만 맡길 수 없다는 교훈을 얻었다.이용자인 청소년과 보호자인 시민 모두가 불법 업소 감독자가 될 때 우리 사회의 생명경시 풍조와 얄팍한 상행위를 추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서울의 경우 학교 절대정화구역 안에서 98년말까지 이전·폐쇄 조치한 유해업소 139곳이 아직도 버젓이 영업중인 것도 업소의 배짱과 행정기관의 솜방망이 감독이 아니고는 이해할 수 없다. 이미 헌법재판소는 지난 7월 이들 업소가 업소폐쇄조치가 부당하다며 제기한 위헌소송에 대해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두는배려를 했으며,학생 보호를 위해 유해업소를 규제하는 것은 정당하다”는판결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기막힌 현실이다. 인터넷 이용이 대중화된 요즘 시민들의 결집된 힘을 모을 수 있는 수단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만큼 좋은 방법이 없을 것이다.시민들 스스로가 불법업소를 고발하고 감시하는 것은 자위권(自衛權) 행사라고 하겠다.시정되지 않는 단속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이는 책임회피를 위한 명분 축적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사회의 잘못된 점을 끊임없이 지적하고 시정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민감시방'과 같은 감시체제가 확대 실시되어야겠다.이와 함께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불법업소가 발붙이지 못하는 시민 공동감시체제가 확립되어야한다. 李 基 伯 논설위원 kbl@
  • [대한포럼] 당산철교 재개통의 교훈

    “교량 구조물은 하나의 숨쉬는 생명체이다.안전하고 견고해야 할 뿐만 아니라 아름다워야 하며 주변 환경과 함께 숨을 쉬어야 한다” 오늘의 미국 도시를 있게 한 공공건설의 선구자 로버트 모세스가 한 말이다.그렇다.교량은사람과 차가 그 위로 다니는 기능면만 가지고는 생명력이 없다.교량이 생명력을 십분 유지하려면 개성 있는 조형미와 더불어 안전하고 견고한 건강함이 어우러져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진찰과 애정어린 보살핌이 요구된다. 안전문제로 3년 전 철거되었던 당산철교가 재건설돼 22일 재개통됐다.철거당시 ‘전면 보수’와 ‘재건설’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회까지 열어 전문가들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렸던 처방이 ‘재건설’쪽으로 가닥 잡히고 3년 가까운 공사끝에 새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갈아타는 불편이 없어지고 당산역에서 합정역까지 셔틀버스로 가는데 걸리던 30여분이 절약돼 그동안의 불편함이 꿈만 같이 여겨집니다” 철교 재개통과 더불어 도심 순환선의 기능이 회복된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얼굴에오랜만에 환한 미소가 찾아왔다.한강의 물은 철거 당시와 마찬가지로 도도히 흐르고 전동차가 철교위를 미끄러지듯 지나자 승객들은 만족한표정으로 창밖을 내다보기도 했다. 재개통된 당산철교는 상부가 박스 구조의 상로교로 건설되고 내진설계가 반영되는 등 기존 교량과는 다른 구조를 갖췄다.방진용 레일을 깔아 소음을 줄였으며 변형률을 측정하는 계측시설 등 안전시설도 크게 보강돼 앞으로 100년은 견딜 것이라고 한다.지난 84년 건설된 당산철교는 균열 등 안전문제로지적을 받아오다가 96년 12월 31일 교각 21개와 상판 철거 및 재건설 공사에 들어갔으며 이에 따라 순환선인 지하철 2호선 당산역∼합정역 구간이 끊겨서울 남서지역의 교통체증을 가중시켰다. 당산철교 재개통 과정은 우리에게 값비싼 교훈을 남겼다.70∼80년대 외형적인 고속성장은 부실을 가져왔고 재시공은 그 대가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가르쳐 줬다.94년 10월 출근길 성수대교 허리가 갑자기 내려앉고 32명의 무고한 시민이 희생되자 ‘설마 다리가 무너질까’하는 우리네 생각이 얼마나 안이한 것인가를 일깨워 줬다. 고작 15년 만에 주저앉은 성수대교는 ‘빨리빨리’만 외치던 우리의 안전불감증에 일대 경종을 울려주었고 이후 서울시는 한강교량에 대한 일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그 결과 한강다리 23개 중 서울시가 관리하는 17개에서 무려 4,100건의 결함이 발견돼 대대적인 보수 작업을 벌였다.당산철교는 결함이 너무 커 재시공을 벌였으나 아직도 영동·천호·한남·한강대교등 8개 다리의 교각에는 치명적 손상이 방치되고 있어 성수대교의 참사가 재연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위험교량의 보수가 시급하다. 당산철교는 처음 남광토건이 87억원의 공사비로 건설했으나 재공사비는 철거비 6억원을 포함,735억원이 소요됐다.부실시공으로 10배 가까운 대가를 치른 셈이다.이와 함께 사회·경제적 간접 손실액도 최소 3,000억원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그러나 가장 큰 손실은 시민들 가슴에 남겨놓은 불신과 불안이라 하겠다. 한강다리 건설 100주년인 99년도 저물어 가고 한달 후면 새천년을 맞는다. 우리는 지난 한세기 많은 것을 배웠고 또 잃었다.1900년 7월 한강철교가 개통돼 ‘도강(渡江)’의 편리함을 맛보았고 ‘붕괴(崩壞)’라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우리는 편리함만을 추구하다 교량의 생명력을 간과하는 우(愚)를범했다. 재개통된 당산철교가 100년의 숨쉬는 생명력을 유지토록 하기 위해서는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끊임없는 진찰과 정성어린 보살핌이 뒤따라야 한다.당산철교가 부실의 과거를 털어내고 21세기로 향하는 다리로 다음세기에 기억되기 위해서는 안전진단과 보수가 뒤따라야 한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돋보기] 톰슨, 빛바랜 ‘코트의 포청천’

    제시 톰슨은 과연 ‘코트의 포청천’인가-.98∼99시즌부터 프로농구에는 휘슬을 입에 문 이방인이 등장했다.검은 피부에 날카로운 눈매,화려한 제스처…. 농구 종주국인 미국프로농구(NBA) 심판 경력 10년을 자랑하는 톰슨(63)이그 주인공.프로출범 이후에도 이런 저런 이유로 판정시비가 끊이지 않자 한국농구연맹(KBL)이 그를 심판부장으로 영입했다. 톰슨은 98∼99시즌 개막전 등 굵직 굵직한 경기를 깔끔하게 요리해 ‘코트의 포청천’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한 때 심판위원장 후보로까지 거론됐다.하지만 지난 시즌 막판부터 몇개 팀으로부터 “독선적이다” “경기를 연출하려 한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고 갈수록 그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주심을 맡은 21일 현대―SK전에서 3쿼터 2분31초쯤 박건연 SK코치를 석연찮은 테크니컬 파울 2개를 잇따라 줘 퇴장시킨 것을 계기로 “톰슨을냉정히 재평가 해야 한다”는 지적이 불거지고 있다.당시의 상황은 SK가 곧설명회를 요청할 예정이어서 규명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코트 안팎의 지배적인 견해는 두번째 테크니컬 파울 판정은 다분히감정적이었다는 것.화가 난 듯한 표정으로 박코치를 향해 요란스럽게 불어댄 휘슬은 마치 “내 권위에 도전 하겠다는 것이냐”는 시위처럼 비춰졌다는것. 더구나 톰슨 주심의 이날 판정이 전체적인 흐름으로 볼 때 매끄럽지 못했고박코치 퇴장이 결국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띠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고의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휘슬로 승부가 갈려서는 안된다’는 ‘금도’가 훼손된 것만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KBL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톰슨을 ‘요술방망이’쯤으로 여기는 자세에서벗어나야 한다.이미 많은 팬과 구단이 KBL만큼 톰슨을 신뢰하지 않고 있음을간과해서는 안된다. NBA 출신이라고 무작정 최고의 판정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어리석음에 다름 아니다.또 은퇴한 NBA 심판은 톰슨 말고도 많다. 오병남 체육팀차장
  • [외언내언] 민영교도소

    파리의 금고털이 샤리에르가 악덕포주를 살해,종신형을 선고받고 아홉번째탈옥시도 끝에 기아나의 ‘악마섬’을 탈출하는 내용의 ‘빠삐용’은 자유를갈망하는 인간의 집요한 의지로 감명을 준다. 프랑스정부는 70년 그에게 사면령을 내려 귀국을 허용했다.아내와 정부를 살해했다는 누명으로 종신형을살던 은행원 듀프레인이 세금적게 내는 요령을 알려줘 교도관들을 사로잡는기발한 방법으로 자유를 찾는 ‘쇼생크 탈출’도 인상적이다. 이들 영화들이 우리에게 감명을 주는 것은 교도소라는 특수조건에서의 생활과 자유를 갈망하는 끈질긴 집념,그리고 극한상황을 극복하고 자유를 쟁취하는 의지라고 하겠다.우리나라에서는 83년 조세형(趙世衡),97년 신창원(申昌源)의 탈옥사건이 범행수법과 행각 등으로 ‘대도’와‘신출귀몰’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었다. 탈옥수들이 검거된후 한결같이 주장하는 탈옥동기는 교도소내의 비인간적인대우와 비리이다. 형무소가 과거 범법자에 대한 신체자유 제한에 비중을 두다 교정·교화를 중요시하면서 명칭이 교도소로 바뀌어 수감자들도 신문과 TV를 볼 수 있게 됐다.하지만 늘어나는 범죄에 비해 시설이 부족해 재범률이높고 비리가 끊이지 않아‘범죄학교’라는 악명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전국 43개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재소자는 7만여명으로 10년전보다2만명이 늘었다.이에 따라 수용인원이 적정수준을 1만3,000명 초과해 평당인원이 2.3명(미국 0.9명)이다.과밀현상 해소 없이 재소자 인권을 생각할 수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2001년부터 기업식 민영교도소의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고 한다. 교정시설을 민간에 위탁, 운영하고 정부는일정액의 운영비를 민간 법인에 지급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간위탁이 만사는 아니다.민간인이 경영을 맡았을 때 운영자 자질과 더불어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경비 및 교도관의 파업·인권침해 등이 우려된다.미국은 막대한 건설비로 이익이 적어 아메리카교정회사등 다국적기업이 161개 교도소를 운영하지만 수용인원은 전체 재소자 160만명 중 9만명이다.우리나라 재소자 1인당 연간 관리비가 미국의 28% 수준인 640만원임을 감안하면 예산확보가 급선무다. 민간교도소의 운영과 더불어 법체계 정비와 준법정신 확립방안도 서둘러야하겠다.과실범을 양산하는 법운영의 개선과 벌금형·보석제도의 확대로 불구속 재판을 늘려 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 하겠다.또 법을 지키면 손해라는사회인식을 바로 잡아야만 교도소를 찾는 사람이 줄어 들고 ‘죄는 밉지만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는 법정신이 보편화 될 때 전과자의 재범률이 낮아질수 있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개막전서 나란히 쓴잔 50대감독에‘말들 많네’

    ‘50대 감독들’의 출발이 불안하다-.99∼00프로농구의 관심거리 가운데 하나는 돌아온 두 노장 사령탑의 활약 여부. 프로농구 출범과 함께 각 구단은 앞다퉈 젊은 지도자들을 사령탑에 앉혔다. 그러나 구단의 조급함과 농구계 안팎의 ‘보이지 않는 견제’에 막혀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난 현상이 ‘50대 지도자’ 영입.지난 두시즌에서 거푸 6강에 오르지 못한 SBS 스타즈는 올시즌을앞두고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은 강정수감독(37·현 기아코치)을 중도 퇴진시키고 김인건감독(55)에게 지휘봉을 넘겼다.삼보 엑써스도 지난 시즌이 끝난뒤 최명룡감독(47)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최종규감독(53)을 영입했다. 두 구단은 한국농구연맹(KBL) 기술위원장을 지낸 김감독과 심판위원장 출신인 최감독이 농구계에서 쌓아온 ‘경륜’이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잔뜩 했던 것이 사실.하지만 두 감독은 첫 경기에서 나란히 쓴잔을 들어 일단은 실망을 안겼다.김감독은 지난 9일 안양 홈 개막전에서 용병 1명이 빠진 LG에 예상을 깨고덜미를 잡히는 수모를 당했으며 최감독은 10일 청주 경기에서 SK에 전반을 5점차로 이기고도 결국 역전패했다. 전문가들은 “이제 겨우 한경기를 치렀을 뿐”이라며 평가를 유보하면서도“김감독은 96년부터 단장 부단장 등을 지내며 프런트에서만 활동했고 최감독도 팀을 맡아 지휘해본 경험이 별로 없다”고 말해 실전감각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시사했다.더구나 팀의 역대전적에 견줘볼 때 최소한 김감독은6강,최감독은 4강에 올라야만 체면치레를 할 수 있어 심리적인 부담도 만만치가 않다. 불안하게 첫발을 뗀 ‘50대 감독들’의 올시즌 행보가 자못 궁금하다. 대구 오병남기자obnbkt@
  • [외언내언] 경찰비리 추방

    낯선 나라에서 부닥뜨린 경찰관을 보면 그 나라의 치안상태나 공직사회의기강 및 직업의식을 대충 짐작할 수 있다.경찰관은 국가공권력을 행사하는최일선 집행자이기 때문에 경찰관의 책임감 정도가 그 나라 공직자의 됨됨이를 가늠하는 척도로 보아 크게 어긋나지는 않다고 하겠다. 인천 호프집 참사사건 직전인 지난달 경찰관들과 관련된 두 가지 여론조사가 실시돼 우리 경찰의 위상을 짐작케한다.하나는 국회의원이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실태조사’이고 다른 하나는 시민단체들이 교사·직장인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청렴도조사’였다. ‘실태조사’결과 경찰관 10명 중 7명이 뇌물이나 청탁 유혹을 받고 고민한경험이 있으며, 유혹을 느낀 이유로는 49%가‘봉급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어서’였다.10명 중 4명은 받은 액수가 10만원 이상이었고 100만원 이상도 2명이나 됐다.또 응답자의 85%가‘업무에 비해 보수가 불공정하다’는 견해를보였다. 경찰관‘청렴도조사’에서는 개선이 잘 된 부문은 파출소(47%),교통(24%)순이나 유흥업소를 단속하는 방범지도계는 4%로 개선의 기미가 거의 보이지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두 가지 여론조사 결과는 참사사건 전 상황이나 경찰관들이 박봉에 시달리고 있으며 민원감독 부서의 부패가 심각한 우리 현실을잘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인천 호프집 참사사건 수사과정에서 경찰관이 금품을 받고 감독을 소홀히한 사실이 밝혀지자 위기의식을 느낀 경찰청이 지방경찰청장회의를 소집해‘비리추방을 위한 13개 실천방안’을 결의,유흥업소 밀집지역에 일정기간 근무한 단속경찰관을 전원 교체하고 비호사례가 드러날 경우 문책키로 했다고한다.이에 따라 경찰관 1,000명 이상이 자리 바꿈하는 사태가 예상된다. 경찰의 반성과 결의는 이해가 된다.그러나 결의만으로 우리 사회에 고질화된 업소와의 유착 비리가 근절되리라고 믿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까.결의보다 중요한 것은 경찰이 철저한 직업의식으로 무장하는 일이다.경찰의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험으로부터 경계하고 살피는 일이다.일부 경찰관들의 비리가 대형 참사의 원인 제공이 되는 것은 직업의식이 부족한 탓이다. 경찰에 대한 시민의 불신을 개혁의 발판으로 삼는 계기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15만 경찰 가족 전체의 의식 전환이 요구된다.박봉에도 묵묵히직무에 충실한 경찰관들의 사기를 북돋는 일이 중요하다.떠들썩한 구호보다경찰관의 직업의식을 높이는 방안과 함께 격무 해소책 등 경찰 본분에 충실할 수 있는 여건조성이 시급하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관록의 현대 개막전‘덩크슛’

    3연패에 도전하는 현대가 챔프의 저력을 한껏 뽐내며 6개월 대장정의 첫발을 상큼하게 내디뎠다. 현대 걸리버스는 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99∼00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힘과 스피드의 우위를 살려 2년연속 챔프전에서 맞붙은 ‘맞수’ 기아엔터프라이즈를 105―97로 완파했다.현대는 로렌조 홀(203㎝·20점 12리바운드)의 가세로 바스켓 장악력이 한층 좋아졌고 이상민(8어시스트) 추승균(13점) 조성원(21점 3점슛 5개) 등 국내 선수들도 자신감이 한껏 붙은 플레이를펼쳐 올시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보여줬다. 김영만(14점)이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데다 용병을 교체하느라 전열이 흔들린 기아는 3쿼터 이후 맥없이 무너졌지만 새로 영입한 존 와센버그(192㎝·41점 9리바운드)와 토시로 저머니(203㎝·21점 16리바운드 4슛블록)의 가능성은 확인했다.특히 뒤늦게 합류한 ‘백인탱크’ 존 와센버그(192㎝)는 현대 조니 맥도웰(193㎝·31점 12리바운드)을 상대로 다부진 몸싸움을 벌여 1쿼터 7분만에 3파울에 묶고 힘이 넘치는 골밑 공격을선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저머니도 경험 부족으로 2쿼터 2분여만에 4파울에 걸렸지만 1쿼터 7분26초쯤 올시즌 1호 덩크슛을 터뜨리는 등 합격점을 받았다. 현대는 홀과 맥도웰이 기아 저머니·와센버그의 견제에 막혀 초반 제공권을 확보하지 못했다.그러나 조성원 추승균 이지승 등이 호쾌한 3점포로 공격의 활로를 열고 홀도 저머니가 4파울에 걸린 2쿼터 2분쯤부터 위력을 되찾아 1·2쿼터를 55―49로 앞섰다.코트의 분위기를 장악하는데 성공한 현대는 3쿼터부터 벤치에서 쉬던 맥도웰을 다시 투입해 특유의 속공으로 거센 공세를펼쳐 85―69로 벌리면서 대세를 갈랐다.현대는 승부가 굳어진 종료 3분여전부터 2진 4명을 투입하는 여유까지 누렸다. 현대(1승) 105―97 기아(1패)오병남·박성수기자 obnbkt@ *농구 개막전 이모저모 ●개막전 2시간전인 오후 1시부터 서울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이 펼쳐져 코트의 분위기를 한층 ‘우아’하게 북돋웠다.금난새씨의 지휘로 1시간여동안 이어진 공연에서는 주페의 경기병서곡,카사트리안 모음곡,사라사테의지고이네르바이젠 가운데 마림바 콘체르토,보르딘의 이고즈댄스,스트라우스의 라데스키마치 등이 연주돼 관중들의 열띤 반응을 얻었다.특히 금난새씨는 자세한 해설로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즉흥적으로 자유투 2개를 던져 1개를 성공시키는 등 줄곧 재치 넘치는 진행을 해 인기를 모았다. 원년부터 줄곧 10대팬들을 겨냥해 현란한 레이저쇼와 요란한 댄스가수의 공연 등으로 개막전 축하쇼를 기획했던 KBL은 “새 천년을 맞아 팬들의 저변을 중·장년층으로 확대하기 위해 이같은 변신을 꾀했다”며 “성탄절과 신정·설날에 열리는 서울 중립경기에서 오페라 아리아 공연 등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식전행사에 이어 열린 개막식 공식행사에는 10개구단 선수단과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김상하 전 대한농구협회장,김운용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박장관은 현대-기아의 개막전 시구를 했다.
  • 윤세영 KBL총재 연임

    윤세영 한국농구연맹(KBL) 총재가 제2대 총재로 재추대 됐다.오는 21일로임기가 끝나는 윤총재는 5일 임시총회에서 임기 3년의 제2대 총재에 취임한다.한편 KBL은 김영기 전무이사를 부총재로 승진시킬 예정이다.
  • [외언내언] 뒷북 軍검문

    10월 마지막 주말인 30일 서울 근교의 가을 정취에 취했다 밤 늦게 귀가하던 시민들은 예기치 않은 극심한 교통체증에 고생했다.통일로와 자유로는 물론 성산대교는 차량들이 꼬리를 길게 물고 늘어서는 바람에 다리를 건너는데만 1시간30분이 걸렸다.시민들은 갑작스런 검문으로 유례없는 주말 교통대란에 시달렸다. 이날 검문은 파주 군부대 무장탈영병을 잡기 위한 것이었으나 군의 대응이뒷북치기로 일관돼 시민들의 울화통을 터뜨리게 했다.방탄모와 군복 차림의탈영병들이 부대 근처를 지나던 군용차량을 세워“탈영병을 체포하러 간다”며 금촌역에 이른 것은 오후 9시30분쯤.택시로 바꿔 탄 탈영병들은 1시간 뒤에는 서울 미아리 유흥가에 도착해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탈영병들이 이동한 파주∼서울간 도로에는 상설 군경합동검문소가 2군데 설치돼 24시간 운영되고 있으나 이들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이들을 서울로 들여보낸 다음에야 육군은 파주와 서울을 잇는 주요 도로 9곳과 서울시내 28곳에서 검문에 들어갔다.택시기사 신고로 군은 이날 밤11시30분쯤 소재를 파악하고 검거에 나섰으나 검문은 탈영병들이 검거된 뒤인 다음날 새벽까지 계속됐다.국민 불편은 전혀 고려된 흔적이 없다. 무장탈영은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신속한 보고와 대응이 요구된다.그러나 소속 부대는 상부 문책이 두려워 자체 해결을 시도하다 늑장보고가 일쑤고 결국 피해는 국민의 몫으로 돌아간다.수도권에서만 한해 20여건의 검문검색이 실시되나 그때마다 검문체계의 심각한 허점을 드러내 원성을 사고 있다. 이번 무장탈영사건도 군 기강 해이와 검문소 운영의 허점,지휘부 보신주의,안일한 상황 대처 등의 문제점을 드러냈다.탈영병 신원파악도 제대로 못하고있었고 탈영시점과 실탄 보유량도 오락가락해 군의 상황 보고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 맹물 전투기 추락사고 후 군기문란 행위에 대한 국민적 질타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검문 개선 방안이 요구된다. 검문방법부터 바꿔야 한다.국민들 사이에는 그동안 효과도 없고 교통체증만불러일으키는 검문검색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탈영병 검거의 당위성 못지 않게 국민에게 짐이 되지 않는 검문방법도 중요하다.검문 발령과해제시점이 명확하고 검문 소요시간과 공간을 최소화해야 한다.간선도로를막는 투망식 검문은 가장 초보적 방법이다.도주로를 정확히 예측해 검문 길목을 줄이고 차선마다 검문 인력을 배치,차량 흐름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 국민의 입장에서 검문방법도 효율성 위주로 재고되어야 한다. [이기백 논설위원 kbl@]
  • 서울 통일농구대회 12월22-26일 개최

    서울 통일농구대회가 오는 12월 22∼26일 개최된다. 현대아산은 지난달 28·29일 평양에서 열린 통일농구대회의 교환경기 일정을 12월 22∼26일로 확정하고 23·24일 이틀에 걸쳐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현대와 기아는 통일농구대회가 열리는 때가 프로농구 정규리그 기간이지만 23·24일에는 두팀 모두 경기가 없어 한국농구연맹(KBL)과 협의,일정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참가팀은 북한의 벼락(남자)과 회오리(여자),한국의 현대-기아 연합팀(남자) 현대산업개발(여자)이고 경기방법도 첫째날 혼합경기에 이어 둘째날 맞대결로 평양대회 때와 같다.
  • [대한포럼] 전문밀렵꾼 뿌리뽑아야

    사냥은 현대인에게 다이내믹한 레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이 때문에 환경부는 순환수렵제를 도입해 해마다 겨울철이면 한 도(道)씩 돌아가며 사냥을허가하고 있다.올해는 충북이 순환수렵지구로 지정돼 11월1일부터 내년 2월까지 서식밀도가 높은 꿩과 멧돼지·고라니·멧토끼·청설모 등에 한해 수렵이 허용된다.순환수렵제는 국민의 건전한 사냥욕구를 충족시키고 여타 희귀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이나 이 기간을 틈타 밀렵이 극성을 부리고 희귀동물과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까지 희생되고 있어 강력한 단속이 요구된다. 겨울 사냥철을 앞두고 최근 환경부가 동물구조 관리협회에 의뢰해 조사한보고서는 반달가슴곰·사향노루·산양 등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만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표적밀렵자가 전국적으로 100여명인 것으로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후대까지 물려주어야 할 민족의 자산인 희귀동물만을 표적밀렵해 연간 거래액이 2,000억원에 이르고 있다는 것은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밀렵이 극성을 부리는 이유는 간단하다.수요가 있고 고가로 팔 수 있다는점이다.문화재와 마찬가지로 희귀동물이 일확천금의 대상이 되고 100여명의전문 밀렵꾼이 설쳐 댄다면 이들이 곧 멸종될 것은 뻔한 일이다.한번 멸종한 종(種)은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나버리기 때문에 희귀동물 밀렵행위는 우리후손과 인류에 대한 씻을 수 없는 범법행위라 하겠다. 그런데 한탕을 위해 희귀한 동물일수록 매력적인 밀렵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를테면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야생동물의 가격대는 반달가슴곰이 1억∼3억원,사향노루 3,000만원,저어새 1,000만원,물개·산양·독수리·두루미100만원,부엉이·매 50만원 이상이라는 것이다. 멸종위기에 몰린 동물들은 당연히 포획이 금지돼 있으며 반달가슴곰은 천연기념물 32호로 지정돼 있다.반달가슴곰이 마지막 모습을 드러낸 것은 83년 5월.설악산에서 총에 맞은 채 발견됐지만 곧 숨을 거두었다.이를 계기로 산림청이 실태를 조사,지리산 일대에 34마리,설악산에 11마리 등 모두 57마리가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지만 이는 곰의 발자국·배설물을 추적해 산출한 것이지 개체를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다. 표적 밀렵꾼 말고도 우리나라에는 2만여명의 일반 밀렵꾼이 해마다 수십만마리의 야생동물을 불법으로 잡고 있다고 대한수렵회가 보고서에 밝히고 있다.사냥 수법도 갈수록 잔인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산속 길목마다 올무와덫이 널려 있으며 동면하는 동물을 서치라이트로 찾아 쏘아 죽이고 있다. 사냥에는 엽도(獵道)가 있다.유럽의 사냥꾼들에게는 나름대로 규칙이 있어잠자는 동물이나 새끼 밴 동물,먹이를 먹는 동물에게는 총구를 겨누지 않는다.사냥으로 생계를 꾸려왔던 우리의 옛 사냥꾼도 마을로 내려온 동물이나부상한 동물은 마구 잡지 않았다고 한다.그런데 밀렵꾼들은 사냥 대상을 가리지 않는 데다 덫 등을 이용,동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동물애호단체들은 지적한다.심지어 덫에 걸린 고라니가 한달 후에 기진맥진한 채로발견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지구상에는 생물이 1,000여만종이 있으며 이중 인간이 확인한 것은 140만종이라고 한다.이들은 자기 나름대고 역할을 하며 생태계가 원만히 돌아가도록돕고 있다.이 생물들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을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2조9,280억 달러나 된다.아무리 미미한 생명체라고 해도 지구 생태계의 한 가족이며 귀중한 자산이다.희귀동물을 보호하는 것은 인류의 자산을 지키는 길이다. 야생동물들의 희생이 이어지는 것은 유난히 몸보신을 좋아하는 일부 계층의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토종 희귀동물들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청둥오리 등겨울철새 등도 검증되지 않은 보양식으로 알려지면서 밀렵행위가 이뤄지고있다니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마침 환경부가 야생조수보호와 단속에 나섰다니 이 기회에 우리 국토에서 밀렵행위가 없어지도록 철저한 시행을 바란다. 이기백 논설위원kbl@
  • 기아 ‘수입선수 도박’ 이번엔 성공할까

    ‘기아의 두번째 도박은 성공할까’-.올시즌 외국인선수 트라이 아웃을 앞두고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제이슨 윌리포드와 클리프 리드를 모두 포기하자농구 관계자들은 고개를 갸우뚱 했다.윌리포드와 리드는 프로원년부터 국내에서 활약하며 기량을 인정받은데다 풍부한 경험까지 지녔기 때문.특히 키(193㎝)에 비해 탄력이 뛰어난 리드에 대해서는 ‘아깝다’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리드는 트라이 아웃에서 몇개 팀으로부터 뜨거운 시선을 끌었고 결국 SBS에 낙점됐다. 기아는 윌리포드 대신 토시로 저머니,리드 대신 ‘LA의 전설’이라는 별명을 지닌 안드레 디온 브라운을 영입해 내심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저머니는팀 훈련과 투어 챔피언십대회 등을 통해 정통센터로서의 위력을 보여 구단을 흐뭇하게 했다. 그러나 브라운은 팀에 합류한 직후부터 ‘전설’과는 거리가 먼 기량을 보이더니 결국 대학시절 무릎수술을 한 사실이 밝혀진데 이어 한국농구연맹(KBL) 주치의로부터 ‘4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검증된 용병’ 2명을 한꺼번에 버린 첫번째 도박에서 ‘절반의 성공’에그친 기아는 정규시즌 개막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브라운을 전격 퇴출하는두번째 도박에 나섰다.하지만 대타로 점찍은 킵 스톤이 18일 7주후에나 합류가 가능하다는 통보를 해옴에 따라 지난 시즌 삼성에서 뛴 이슈아 벤자민 등 몇몇을 놓고 고심중이다. 기아의 ‘도박’이 어떻게 끝맺음을 할지 자못 궁금하다. 곽영완기자
  • 동양 2연승 공동선두 ‘점프’

    동양 오리온즈가 2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동양은 17일 춘천으로 옮겨 벌어진 애니콜배 한국농구연맹(KBL) 투어챔피언십 A조 경기에서 주전 전원의 고른 활약으로 SBS 스타즈를 110-107로 따돌렸다.이로써 2연승을달린 동양은 현대 걸리버스와 함께 조 공동선두가 됐다.동양은 용병 로프튼(31점 11리바운드)과 전희철(24점) 조우현(23점 5어시스트) ‘트리오’가 공세를 주도했고 박훈규(14점 13어시스트)와 호프(15점 7리바운드)도 든든한뒷받침으로 승리를 도왔다. 곽영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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