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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양 유발 ‘변종 바이러스’ 공포

    종양 유발 ‘변종 바이러스’ 공포

    에이즈와 간염, 조류독감 등으로 대표되는 난치성 바이러스질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03년 세계 인구 사망원인을 보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질환이 전체의 25%로 심혈관질환(31%)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전문가들은 2008∼2010년 사이에 바이러스 대변이가 발생해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팬데믹(Pandemic)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인체에서 종양을 만드는 HPV를 비롯,B·C형 간염바이러스(HBV·HCV),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등의 경우 발병 초기에 특별한 자각증세도 없어 공포감을 더하고 있다. # 종양을 만드는 바이러스 체내에서 종양을 만드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는 HPV(자궁경부암),EBV(버킷림프종, 코인두암),B형 간염바이러스(간암),C형 간염바이러스(간암,HTLV T세포 림프종),HIV(에이즈, 카포시육종) 등이 있다. ●HPV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여성의 질에 서식한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암의 15%를 차지할 만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자궁경부암에 의한 사망자가 1995년 544명에서 2005년 1067명으로 10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HBV·HCV B·C형 간염바이러스는 만성간염을 일으켜 간암으로 진행된다. 만성간염을 일으킬 확률은 C형이 B형보다 높다.B형의 경우 꾸준한 백신 접종으로 젊은 세대의 감염률은 크게 줄었으나 C형은 백신 자체가 없고, 바이러스 변종이 많아 최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C형은 종래의 방법으로는 예방이 불가능해 세계적으로 1억 7000만명, 우리나라에 45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다. ●EBV EBV는 턱뼈 위쪽에 제한적으로 생기는 버킷림프종과 코인두암의 원인이다. EBV는 HIV나 AIDS에 감염된 사람, 장기 이식수술을 받은 사람이 수술 후 면역억제 치료를 받을 때 생길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발생하는 악성 종양환자 2500명 중 10%에 가까운 200여명이 바로 이 EBV에 의해 유발된 종양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HIV HIV에 감염되어 후천적으로 앓는 면역결핍증이 에이즈이다.HIV가 혈관을 돌면서 림프구를 파괴함으로써 면역체계를 무너뜨려 감기 등 가벼운 질병으로도 사망한다. 에이즈는 잠복기가 길고 뚜렷한 자각증세가 없어 처음에는 감염자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HIV는 또 카포시육종이라는 피부 종양을 일으키기도 한다. # 바이러스질환, 왜 난치일까 HIV와 HCV는 모두 RNA바이러스로 DNA바이러스보다 돌연변이가 잦고 빠르다. 유전자의 전사(Transcription)가 착오를 일으켜 생기는 바이러스 변이가 RNA에 비해 훨씬 많기 때문이다. 즉, 바이러스의 변이가 내성을 초래, 치료는 물론 치료제 개발을 어렵게 한다. 최근 개발된 2종의 자궁경부암 백신도 40여종에 이르는 자궁경부암 유발 바이러스 중 몇 종의 특정 바이러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을 뿐이다. # 치료제 개발은 다국적 제약사인 MSD는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의 접근을 차단함으로써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백신 ‘가다실’을 개발, 최근 국내 사용승인을 받았다. GSK도 자궁경부암 유발 원인의 70%를 차지하는 HPV 16·18번을 100% 억제하는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와 경구용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릭스’를 개발, 미국 FDA의 시판 승인을 앞두고 있다. 앞서 MSD는 영·유아의 설사를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 예방 백신 ‘로타텍’을 개발, 최근 FDA의 시판 허가를 받은 데 이어 국내 시판허가도 얻었다. 에이즈 예방백신의 개발 열기도 뜨겁다.BMS와 GSK 등 대형 제약사 30여곳이 에이즈 백신 개발에 뛰어들어 2005년에만 약10억 달러의 연구비를 쏟아 부었다. 에이즈 치료제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미국 VGX파마수티컬스가 개발 중인 ‘픽토비어’는 바이러스 돌연변이로 인한 심각한 내성을 줄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연구팀이 개발 중인 DNA플라스미드에 대한 세계 독점개발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DNA플라스미드는 HIV,HCV,HPV,AI 등을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그 이후] (9)국가기록원 포털 검색결과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그 이후] (9)국가기록원 포털 검색결과

    6월 항쟁 20주년을 맞아 정부가 6월 항쟁을 기리는 첫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지만 정작 6월 항쟁과 관련한 정부 기록물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8일 서울신문이 정부의 모든 기록물을 관리하는 행정자치부 산하 국가기록원의 ‘국가기록포털(contents.archives.go.kr)’을 검색해 본 결과 ‘6월 항쟁’과 관련한 자료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국가기록연구 관련 전문가들은 ‘기록이 없으면 정부도 없다.’는 격언을 인용하며 정부의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국가기록포털에는 역대 대통령 재가 문건과 기관별 간행물 등 총 982만 4810건의 국가기록물이 있지만 1987년 6월 항쟁 당시 기록은 거의 없었다. 심지어 ‘4·13호헌’과 ‘6·29선언’의 전문조차 없었다. 국가기록포털은 국가기록원에 이관된 모든 준영구보존 이상 국가기록물을 대상으로 국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찾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사이트로 조선시대와 일제시대, 정부수립 후 각종 문서와 도면, 시청각자료 등을 검색해 볼 수 있다. ●박종철열사 정부간행물 고작 10건 검색 결과에 따르면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열사에 대한 기록은 시청각기록물 1건과 정부간행물 10건에 불과했다. 시청각기록물은 공보처(현 국정홍보처)가 촬영한 ‘이한기 국무총리 박종철사건 수사결과 관련 담화문발표’ 자료였다. 정부 간행물 중 87년 1월14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을 받다 숨진 사건에 대한 정부 기록은 없었다.6월 항쟁의 상징인 이한열 열사에 대한 기록도 1건에 불과했다. 이 기록도 2005년 울산시교육청에서 발행한 계간지인 ‘울산교육’의 간단한 언급에 불과했다. ‘4·13호헌조치’도 ‘정관용 총무처장관이 총무처 4급 이상 공무원 부부에 대한 4·13호헌조치에 대한 특강’과 관련한 시청각기록물 8건이 전부였다.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87년 4월13일 발표한 특별담화 전문은 찾아볼 수 없었다.87년 당시 전 전 대통령의 기록물도 연설문집 1건이었다. 그나마 시청각기록물은 9048건을 찾을 수 있었다. 6월 항쟁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약속한 ‘6·29선언’과 관련된 기록물은 단 한건도 없었다. 당시 노태우 민주정의당 대표의원 관련 기록물도 시청각기록물 90건을 제외하면 아무 것도 없는 것으로 나왔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경찰이 시위진압을 위해 사용한 최루탄에 대한 기록이나 6월 항쟁 지도부 구실을 했던 국민운동본부(국본)에 관한 기록물도 없었다. ●“관련 자료 이관받지 못했다” 해명 이에 대해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각 기관에서 이관받은 6월 항쟁 관련 자료는 숫자도 워낙 적고 내용도 빈약해서 국가기록포털 특집으로 공개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면서 “국가기록포털 ‘이달의 기록’이라는 코너에서 오는 29일쯤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4·13 호헌 담화는 전문을 이관받지 못했고 시국사건 재판기록은 30년이 안 돼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개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 “또 6·29선언 전문은 발표자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민정당 대표 신분이기 때문에 정당 기록은 이관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민간연구소인 한국국가기록연구원 전진한 선임연구원은 “국가기록원은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민주화 관련 기록들을 적극적으로 이관·수집 받아 국민들에게 공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국민들이 알고자 하는 기록물을 국가기록포털에서 찾을 수 없다면 국가기록포털의 존재 의미가 사라진다.”고 꼬집었다. 이승휘 명지대 기록관리대학원 교수는 “현재 국가기록포털은 일반인이 손쉽게 접근하기 힘든 구조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나마 중앙기관은 국가기록원이 있지만 지방자치단체는 서울시조차 그런 기관이 없다.”면서 “기록관리전문기구가 모든 공공기관에 그물처럼 연결돼 있는 중국처럼 국가기록시스템을 전체적으로 정비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10일 정부차원 첫 기념식 ‘6월 민주항쟁’을 기리는 정부 차원의 첫 기념식이 열린다. 정부는 6월 민주항쟁 20주년을 맞아 1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민주인사 및 정부, 각계 주요 인사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정부 기념식을 갖는다고 8일 행정자치부가 밝혔다. 정부는 지난 5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 매년 6월10일을 기념일로 지정했다 ‘국민이 꽃피울 희망의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기념식에는 1987년 6월10일 태어난 ‘87둥이’ 등이 특별 초청되고, 식전 행사인 ‘다시 부르는 6월의 노래’ 순서에서는 6·10 민주항쟁 당시 대학생이었던 386세대와 그들의 자녀, 경찰관이 함께 나와 노래를 부른다.9일에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전야제가 열리며, 전국 시민축구 축전 등 전국적으로 38개 지역에서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정부 기념식과 별도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한국진보연대(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10일 낮 12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6월 항쟁 20주년 계승 범국민 대행진’을 벌인다. 범국민대행진은 6월 항쟁 참가자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자유 발언과 문화 행사를 마친 뒤 서울 광장을 출발해 명동성당까지 행진해 20년전 그날의 감동을 되살릴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종철 열사가 물고문을 당하던 상황과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쓰러지는 장면, 전투경찰 전투모에 꽃을 꽂아주던 여성 등 6월 항쟁을 상징하는 장면들도 재현할 계획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5·18 민주화운동 27주년] ‘광주항쟁 사망자’ 정부기록물 첫 공개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된 사망자 명단과 사망 원인 등을 담은 정부의 공식 기록물이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가기록원은 광주민주화운동 27주년을 맞아 광주시가 작성한 관련 기록물을 17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와 1988년 이후 생산된 기록 원문 등 70권은 국가기록포털(http:///contents.archives.go.kr)을 통해 18일 오후부터 내용이 제공된다. 광주시가 작성한 기록은 ‘광주사태사망자철’과 ‘광주사태수습철’,‘광주사태복구상황’ 등이다.‘광주사태사망자철’에 포함된 사망자명단은 1980년 광주시 보건사회국 사회과에서 만든 것이다. 부검 자료와 피해 접수대장, 검시 자료 등이 공개됐지만 희생자 162명의 인적 사항과 사망 원인, 사고 경위 등이 종합 정리돼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행정플러스] 대전청사서 ‘기록사랑 백일장’

    행정자치부 산하 국가기록원은 전국 초·중·고·일반인을 대상으로 오는 12일 정부대전청사 대강당에서 ‘기록사랑 백일장’을 개최한다. 참가 신청은 오는 8일까지 홈페이지(www.archives.go.kr)나 전화(042-6781-6778)로 받는다. 시상은 행자부 장관상인 대상(5명)을 비롯,200여명에게 상장과 부상이 주어진다.
  • 국가기록물 1호 ‘조선말 큰사전 원고’

    국가기록물 1호 ‘조선말 큰사전 원고’

    이르면 올 상반기 안으로 ‘조선말 큰사전 원고’가 ‘제1호 국가지정기록물’로 등록된다. 유진오 박사의 ‘제헌 헌법 초안’, 미 군정 당시 공문서 등 보존 가치가 큰 민간 기록물들도 국가지정기록물로 등재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 산하 국가기록원은 올 상반기 국가기록관리위원회를 열어 민간 기록물의 국가지정기록물 지정문제를 확정지을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민간 기록물에 대한 국가지정기록물 지정제도는 지난 2000년 도입됐지만 지정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조윤명 원장은 “국가지정기록물의 범위를 국가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민간 기록물로 확대했다.”면서 “국가지정기록물 소유자나 관리자에게 보존 시설 설치 비용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가기록원은 한글학회가 소장하고 있는 조선말 큰사전 원고를 제1호 국가지정기록물로 등록하기 위해 협의를 벌이고 있다. 조선말 큰사전 원고는 지난 1942년 일제가 조선어학회 회원 등을 검거해 재판에 회부한 ‘조선어학회사건’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 등 역사적 가치가 높다. 1948년 대한민국 제헌 헌법의 기초가 됐던 유진오 박사의 헌법 초안, 희귀 자료인 미 군정 당시 안재홍 민정장관이 미 군정측과 주고 받은 공문서 등도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헌법 초안과 미군정 당시 공문서는 고려대 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아울러 김의원 대한건설진흥회 회장이 기증, 국토연구원이 관리하고 있는 1950∼1980년대 국토계획·도시계획 관련 기록물도 국가지정기록물에 오를 전망이다. 국가기록원 김미향 연구사는 “국가지정기록물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가기록원이 위탁 보존하거나 사본 제작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기록원은 이날부터 ‘국가기록포털’(contents.archives.go.kr)을 구축, 운영에 들어갔다. 일반 문서, 시청각 기록물, 대통령 기록물 등 2000여만건의 목록과 125만건의 원문을 제공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대 논술 이렇게 준비해라

    서울대 논술 이렇게 준비해라

    서울대가 최근 2008학년도 대입 모의논술 고사를 실시했다. 고등학교 교과서 지문을 적극 활용하고, 단계별 문항에서 여러 개의 논제를 해결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학원에서 배운 모범 답안식 글쓰기로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인문계와 자연계 등 계열별 통합이 아닌 각 계열 안에서 교과별로 통합한 문제가 출제돼 학교 수업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대 모의 논술고사 출제 경향을 바탕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아본다. ☞ 2008학년도 서울대 모의논술고사 문항 바로가기 서울대 모의 논술고사를 보면 교과서를 ‘제대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다. 교과서를 달달 외우거나 여러 참고서를 훑고 넘어가는 공부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를 공부하더라도 깊이 생각하는 공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은 학교 수업 무엇보다 학교 수업에 충실해야 한다.‘공자님 말씀’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동안 학생들이 소홀히 해온 ‘공자님 말씀’이 현실이 됐다. 학교 수업(내신) 따로, 논술 따로, 수능 공부 따로 하는 ‘따로국밥식’ 공부로는 시간도 부족할뿐더러 효과도 크게 떨어진다. 서울대 모의논술은 학교 수업에서 배우는 내용을 얼마나 깊이 생각하고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는지를 평가한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학교 수업을 기본으로 해서 깊이 있는 심화학습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비판적 사고 습관이 첫걸음 학교 수업을 깊이 공부하려면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수업 시간에 교사의 설명이나 교과서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어떤 반론이 있을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 교과서도 그냥 읽지 말고 ‘다르게 생각할 수는 없을까. 과연 그럴까. 나라면 어떨까.’ 하는 식으로 부단히 고민해야 한다. 이런 연습은 텔레비전을 보거나 교과서 외 책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다독(多讀)보다는 정독(正讀)이 훨씬 중요하다. ●논술 공부의 해답은 교과서에 있다. 서울대 모의논술을 보면 제시문을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항이 많다. 특히 논술에 정답은 없지만 제시문을 꼼꼼히 분석해 보면 제시문 안에 정답을 추리할 수 있는 요건이 있다. 그만큼 제시문을 정확히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양질의 지문을 분석적이고 비판적으로 독해하는 연습이 필수적이다. 이 역시 해결책은 교과서에 있다. 고교 전 교과서 각 단원마다 나와 있는 심화학습 문제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심화학습 문제를 통해 문단 쓰기와 서술적으로 답하는 방법도 익힐 수 있다. 실전 연습을 하고 싶다면 주요 대학의 기출문제 제시문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각 대학에서 엄선한 제시문이기 때문에 연습용으로는 가장 적당하다. 기출문제 제시문을 공부할 때는 문제 풀이가 아니라 지문 분석 연습용으로 활용한다. 예를 들어 한 문단이 6개의 문장으로 구성돼 있다면 이를 두 문장, 다시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연습이 도움이 된다. 이 경우 각 단락의 관점과 태도를 파악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나만의 생각을 정리해 두자 주요 쟁점 분야나 주제별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사회 교과에 나온 다양한 주요 개념들을 그대로 외우지 말고 ‘나만의 말’로 바꿔서 정리해 둔다. 이때에는 달랑 그것만 생각하지 말고 우리의 현실 및 삶과 연관지어 정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요즘 자살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데 이를 삶과 죽음, 생명 등의 문제와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습관이 안 돼 있으면 이렇게 하기가 쉽지는 않다. 이 때는 교과별 교사용 지도서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지도서에는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에 대해 다양한 관점과 글 쓰는 방향 등이 잘 나와 있다. ●교사를 귀찮게 하자 서울대 모의논술에 나타난 또 하나의 특징은 200∼1000자 분량의 짧은 답안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서론­본론­결론’ 식의 기계적인 글쓰기에만 익숙한 경우가 많다. 이런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짧은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합리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글쓰기를 연습해야 한다. 이 역시 교과서 심화학습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심화학습을 통해 글을 쓰거나 주제별로 글을 써 봤다면 반드시 다른 사람에게 보여서 의견을 듣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교사를 자주 찾아가 귀찮게 하는 것이다. 여의치 않으면 교사가 아니라도 주변 어른에게 의견을 들어보는 정도로도 도움이 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움말:이석록 강남메가스터디 원장 ■ 창의적 사고력 측정 중점… 자연계는 ‘오픈 북’ 허용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2008학년도 서울대 모의 논술고사와 관련,“고교 지문과 교재를 활용해 암기 지식이 아닌 창의적 사고력 측정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정시에서는 모의논술 출제 경향이 유지되나. -통합 정도와 난이도를 유지하면서 모의고사에 나온 제시문 선택, 구성 방법, 문제 유형 등 몇 가지를 정시에 반영하겠다는 뜻이다. 지식의 홍수 속에서 사는 시대에 지식의 내용을 묻는 것은 맞지 않다. 그런 지식을 어떻게 변형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하고자 했다. 교과서 내용을 외우려 하지 말고 어떻게 실제 생활에 적용 가능한지 내용을 익히라는 취지다. ▶어떻게 공부하면 되나. -심화학습을 해달라. 출제 문항들은 반 이상의 지문이 교과서를 활용했다. ▶창의성을 강조했는데. -심층적이고, 다각적이고, 독창적이어야 한다. 뚱딴지 같은 소리가 창의적인 것이 아니다. 남들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면 그게 창의적이다. ▶계열별 통합문제 유형은 없는가. -난이도를 고려해서 당분간 과목별 통합만 실시할 생각이다. 계열별 통합 논술은 아직 이르다. 같은 계열 통합만 해도 못 가르친다는 교사가 많다. 이상적으로 좋다고 해도 시기가 있다. ▶문항수는 3∼4개지만 문항마다 논제가 여러 개다. -문제 하나를 풀이 단계에 따라 여러 논제로 쪼갠 것이다. 외운 답안을 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단계별로 쓰게 하면 외운 것을 그대로 작성하지 못한다. ▶교과서를 참고하는 것도 허용했는데. -자연계에서 일부 ‘오픈 북’ 형태로 시험을 치르게 했다. 논술은 암기한 지식을 묻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교과서는 5권으로 제한했다. ▶정시에서도 ‘오픈 북’이 허용되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전례가 없어 망설이고 있다.(확정된다면) 인문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 ▶채점의 공정성은 어떻게 확보하나. -채점위원 3명 이상이 복수로 채점한다. 샘플을 뽑아 가채점한 결과를 놓고 토론을 벌인 뒤 채점 기준을 맞춰 채점에 들어간다. 만약 위원들 사이에 점수 차가 벌어지면 다시 채점한다. ▶채점 기준은 공개하나. -3월 중하순쯤 분석 결과를 발표하겠다. 채점 기준도 공개한다. 잘 쓴 답안을 공개할 생각도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서울대 모의논술고사(인문계) 문항3 제시문 (제시문) 사람들은 대체로 수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사용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국회의원 중 남자의 비율이 약 94%라고 했을 때 자신이 대한민국 남자이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될 확률이 94%라 믿는 사람은 없다. 실제로 대한민국 남자가 국회의원이 될 확률은 아주 낮다. 그런데 2002년에 노벨상을 수상한 카네만(Kahneman)과 그의 동료들은 사람들이 수치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 판단오류를 범하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판단오류는 교육을 잘 받은 사람에게서도 발생한다. (가) 에이즈를 야기하는 바이러스(HIV)의 발병률이 0.1%라고 하자. 한 과학자가 HIV 보균자를 탐지할 수 있는 검사를 개발하였다. 그런데 이 검사 방법이 완벽하지는 않다. 이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보균자로, 음성이 나오면 비보균자로 진단하게 된다. 이 검사는 HIV 보균자일 경우에 검사 결과가 100% 양성으로 나오지만,HIV 비보균자인 경우에도 양성으로 나올 확률이 5%가 된다. 만약 어떤 사람의 검사결과가 양성으로 나왔을 때, 이 사람이 HIV 보균자일 확률은 얼마일까. 이 질문에 대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95%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정답은 2%이하이다. (나) 육군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이 인터넷 게임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게임과 현실 속 폭력범죄의 연관성이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범인은 평소 휴가 때 국산 온라인게임을 열심히 즐기는 ‘게임광’ 수준의 게이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범인이 게임을 광적으로 즐겼다면 내부구조가 사각형인 군 내무반을 같은 사각형 구조인 컴퓨터 화면 속의 가상현실로 착각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등 이번 사건과 게임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게임과 폭력성의 상관관계가 부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특히 게임 내용이 갈수록 사실적이고 잔인해지면서 외국에서는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추세다. 미국에서는 컬럼바인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의 희생자 가족들이 “범인들이 폭력게임의 영향을 받았다”며 유명 게임업체를 상대로 소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학부모 단체나 종교 단체가 주도해 폭력적 게임에 대한 규제를 촉구하는 운동이 활발히 벌어지면서 게임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다. 논제 1. 제시문 (가)에서 정답이 2% 이하인 이유와 사람들이 95% 이상이라고 잘못 판단하게 되는 이유를 각각 설명하시오.(300자 이내) 논제 2. 제시문 (나)의 신문기사는 게임이 청소년의 폭력범죄의 원인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인터넷 게임을 하는 많은 청소년들은 심각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는 커다란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 학생이 폭력범죄에 미치는 게임의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비행 청소년 1000명을 조사하였는데, 그 중 990명이 게임에 중독되었거나 중독될 위험이 있는 집단으로 분류되었다. 그는 이러한 결과에 근거하여 게임이 청소년 폭력범죄의 주범이라고 주장하였다. 논제 1에 근거하여 이러한 주장을 비판하시오.(400자 이내) 논제 3. 논제 2에서의 비판에 근거하여 게임과 폭력의 상호연관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시오.(500자 이내) (서울대의 문항 설명) ▲ 논제는 일상에서 접하는 수리적 해석의 오류. ▲ 수학1에서 다루는 두 사건의 종속 여부에 대한 조건부 확률의 개념을 일상 현실 속에서 적용하여 올바른 해석을 할 수 있는지를 보고자 하였음. ▲ 상식적으로 알 수 있는 사실(대한민국 남자가 국회의원이 될 확률이 94%가 아니다)에서 수리적 원리를 찾아내고, 그 원리를 또 다른 사실관계(인터넷 게임과 현실 속의 폭력)에 적용하여 올바른 인과 관계를 파악하도록 세부 문항을 구성하였음.
  • “포경수술 에이즈 감염위험 줄인다”

    포경수술이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절반으로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BBC,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아프리카 케냐와 우간다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 포경수술을 받은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이성과의 성관계에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될 확률이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HIV 음성반응을 보인 18∼24세의 남성 3000여명이 참가한 케냐 조사에서는 53%가,15∼49세의 남성 5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우간다 조사에서는 48%가 낮았다. 지난해 3280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연구에서도 포경수술이 HIV의 감염률을 60% 떨어뜨린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그러나 NIH는 이같은 실험을 계속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라고 보고 지난 2005년 9월 시작해 당초 2007년 중반에 끝낼 계획이었던 이번 연구를 금주에 조기 중단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행정플러스] 국가기록원 홈피 공공부문 최우수

    국가기록원 홈페이지(archives.go.kr)가 웹어워드 코리아가 선정하는 국내 최고 웹사이트 공공서비스부문 최우수 및 인기상을 수상했다. 국가기록원은 지난 8월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기록물 목록을 280만건에서 2200만건으로 대폭 확대했다.
  • [We랑 외국어랑 놀자-영어] I can pinpoint the location(at the library)

    A: Could you tell me where I can find the books of English Literature ? (쿠주 텔미 웨어 아이 캔 파인드 더북스 오브 잉글리시 리터러처)영문학 책들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말해 주시겠습니까? Librarian : The section of English Literature is located at aisle C.(더 섹션 오브 잉글리시 리터러처 이즈 로케이티드 엣 아일 씨) 영문학 분야는 복도 C 에 있습니다. Librarian : If you know the title or author of the book,I can pinpoint the location of the book.(이프 유 노우 더 타이틀 오아 어써 오브 더 북, 아이 캔 핀 포인트 더 로케이션 오브 더 북) 책의 제목이나 저자 이름을 아신다면, 제가 책의 위치를 정확히 집어 낼 수 있습니다. A : The titile of the book is Romeo and Juliet,and it is written by Shakespeare.(더 타이틀 오브 더 북 이즈 로미오 앤드 줄리엣 앤드 잇 이즈 리튼 바이 셰익스피어) 책의 제목은 로미오와 쥴리엣이고 저자는 셰익스피어입니다. Librarian : Let‘ me look up the archive.Oh,it is at aisle C,shelve 104,and there should be 3 copies available.(렛미 룩업 디 아카이브. 오! 잇 이즈 엣 아일 씨, 셸브 원 오 포, 앤드 데어 슈드 비 쓰리 카피스 어베일러블) 자, 기록을 볼까요. 여기 복도C의 104번 선반에 있습니다. 모두 3권이군요. inpoint the location : 장소를 정확하게 알아내다. archive : 공적인 기록 세종외국어학원 영어 담당:고병진 (02)723-4587
  • WHO “올 HIV사망 290만”

    올해 HIV(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사람은 290만명이며,430만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에이즈와 세계보건기구(WHO)가 21일 발표한 ‘2006년도 에이즈 전염병 업데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HIV에 감염된 사람은 약 4000만명에 이르며 그 숫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이 전세계 감염자의 63%에 이르는 2470만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지역 감염자 중 여성의 비율은 무려 59%에 달했다.제네바 연합뉴스
  • “에이즈 감염 20년간 사회활동”

    “저를 보세요. 에이즈 감염인도 함께 사회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20년간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로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스스로 전세계를 돌며 에이즈 예방활동을 벌이는 크리스토 그레일링(42) 목사. 지난 6일 방한한 그는 세상을 향해 “감염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라.”고 외친다. 8일 국제구호기구 월드비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부인 리젤(왼쪽) 여사와 함께 자신의 인생역정을 털어놨다. 지병인 혈우병 때문에 지속적으로 수혈을 받던 그는 1987년 에이즈바이러스(HIV)에 감염된 피를 잘못 받았다.시한부 선고를 받으면서 그는 모든 것을 정리하기로 했다. 당시 6개월째 교제 중이던 리젤에게 감염 사실을 알린 뒤 이별을 통보했다. 하지만 리젤 여사의 믿음은 변치 않았고 두 사람은 결혼했다. 힘든 치료가 시작됐다. 두 사람은 에이즈가 감염될 가능성이 거의 없을 만큼 바이러스 수치가 낮아진 것을 확인하고 부부관계를 가졌고 결국 두 아이를 낳았다. 네 살과 두 살인 딸들은 모두 건강히 자라고 있다.리젤 여사는 “담당 의사가 1년밖에 살 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장래가 불투명했지만 사랑했기 때문에 결혼했다.”면서 “덕분에 지난 19년간 정말 가치있는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92년 나미비아에서 열린 네덜란드 신교 집회에서 감염인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그는 이후 전세계를 무대로 에이즈 예방에 힘쓰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 성직자들로 구성된 네트워크(ANERELA+)와 월드비전의 아프리카 HIV AIDS 및 교회관계 자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HIV는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같은 전염병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감염인들에게 낙인을 찍는 것입니다.HIV 감염인들을 격리 수용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함께 살기 위해 어떻게 태도를 바꾸고 행동할지를 가르치는 게 중요합니다.”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90년대 중반까지는 에이즈 감염률이 이렇게 높아지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한국도 에이즈 감염률이 낮다고 안심하지 말고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계속적으로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서유럽 ‘동구 이민자’ 논란

    ‘동구권 이민자가 몰려와 서유럽 일자리를 싹쓸이할 것이다.’ 영국을 비롯한 서유럽 언론들은 요즘 연일 이런 부류의 보도와 전문가 경고를 싣고 있다. 과연 그럴까.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2일 동유럽 이민자에 대한 공포가 근거 없는 히스테리에 불과하다며 ‘일자리 싹쓸이론’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1면 기사를 내보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내년에 유럽연합(EU)에 가입하는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에 대해 자유로운 입국을 허용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기업가들은 동유럽 노동력을 원하고 있지만 정치권 반발이 만만치 않다.●정부, 동구 이민자 개방에 고심 노동당은 지난 2004년 새로 EU에 가입한 10개국에서 60만명이 영국 경제로 편입됐다면서 “이제는 ‘휴지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지난주 실업률이 지난 6년 이래 최고치에 이른 점도 이민자에 대한 강경 입장을 부추겼다. 반면 14개 영국 건설사 모임은 “값싼 임금과 관계없이 우리는 숙련된 장인이 부족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언론들은 대부분 이민자들이 영국의 학교와 병원 등 사회복지 서비스를 거덜내고 건설 부문 임금의 하락을 초래하며 폭력 범죄의 증가, 심지어 에이즈(HIV)의 범람을 부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독립이민조언서비스(IAS)의 사무국장 케이스 베스트는 “이 모두가 무지와 편견에 기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먼저 얼마나 많은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인이 영국으로 들어올 것인가. 개방 첫 해에 5만 6000명이 들어온다는 설부터 20개월 안에 30만명이 몰려올 것이란 추정까지 들쭉날쭉이다. 한마디로 공신력 있는 추산치가 없다.●‘이민자 공포’ 부추기는 보도 범람 데일리 메일은 지난 17일 동구 이민자가 실업률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그러나 전체 고용자수가 늘고 있는 긍정적 현실은 보지 않은 것이라고 IAS는 지적했다. 지난달 고용자수는 2894만명으로 1971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 더 선은 지난 18일 이민자가 늘어난 최근 몇년 사이 육체 노동자 수입이 50% 떨어졌다고 전했지만 지난 6월 평균 소득은 성과급을 제외해도 1년 전보다 3.9% 늘었다. 지난 20일 피플은 불가리아 마피아가 헤로인, 매춘, 총기류를 들여와 범죄를 부추길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러나 불가리아는 범죄율이 유럽 평균보다 낮고 치안상태가 덴마크나 호주보다도 좋다.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지난 20일 루마니아 10대를 ‘HIV 시한폭탄’으로 비유했다. 루마니아의 에이즈 보균자는 전체 인구의 0.7%로 영국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더 타임스는 지난달 31일 넘쳐나는 이민자들로 학교와 보건 서비스가 축날 것이라고 했다.그러나 컨설팅기업 ‘언스트&영’은 전체 노동력의 8%를 차지하는 이민자가 국내총생산(GDP)에 10% 기여하며, 이는 세수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워싱턴DC ‘에이즈와의 전쟁’

    인구 60만명의 미국 수도 워싱턴DC가 한바탕 난리통을 칠 것 같다. 미국에서 가장 에이즈 보균자가 많은 것으로 손꼽히는 도시에서 특단의 대책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영국 BBC는 27일 시 보건당국이 14∼84세 시민을 대상으로 에이즈 바이러스(HIV) 보균 검사를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려 8만명 분량의 진단 키트가 투입된다. 시민 10명 중 1명이 검사를 받는 미국 도시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조치인 셈이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와 건강 클리닉과 병원, 메디컬 센터 등에서 조사 대상자들이 입을 벌린 채 가검물을 면봉으로 채취받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물론 개인의 동의를 먼저 얻어야 하며 20분만 기다리면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미국에선 100만명에 이르는 에이즈 보균자에 매년 4만명이 새로 감염되고 있다. 전체 보균자 가운데 4분의 1은 감염 사실조차 모른다. 워싱턴DC는 이번 검사를 통해 감염자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 당국이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올 경우, 이들을 상담하고 지원할 수 있는가이다. 양성 판정을 받은 누구든 의료 처치를 받고 추가 상담이 제공될 것이라고 하지만 얼마나 많은 보균자가 쏟아져 나올지는 미지수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WORLD CUP] 제3세계 ‘열기’… 미국은 ‘냉기’

    ‘혁명은 축구공에서 나온다?’무게 441g의 축구공이 제3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전 세계 10억명의 눈을 사로잡을 지구촌 축제가 9일(한국시간 10일 오전) 독일 뮌헨에서 개막한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12일자 최신호를 통해 아프리카와 아시아, 아랍 등 제3세계에서 ‘둥근 축구공’이 불러오는 변화의 바람을 소개했다. 나이지리아 빈민가부터 단파 라디오로 중계 방송을 듣는 콩고 정글에도 환호성이 울려 퍼진다.44년 동안 국민들을 억압해 온 미얀마 군사정권과 핵문제로 서방과 날카롭게 대치하는 이란, 독립 4년 만에 내전에 휩싸인 동티모르에서도 축구는 스포츠 그 이상이다.축구는 아프리카 소년들에게는 그 어떤 교육 프로그램이나 인쇄물보다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시에라리온에서 HIV(에이즈 바이러스)예방 캠페인을 벌이는 시민단체 ‘크리스천 에이드’ 회장 레이첼 바갈레이는 “축구야말로 에이즈의 위험성을 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극찬한다. 그녀는 “축구는 서로 동료애를 느끼고 자부심을 키워 주는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한다. 케냐의 구호단체인 ‘얼라이브 앤드 키킹’이 후원하는 축구 경기는 효과적인 활동이다. 소년 선수들은 ‘안전한 놀이(safe play)’라는 빨간 리본을 달고 경기에 출전한다. 안전한 놀이는 ‘콘돔을 착용한 안전한 섹스’를 의미한다. 이 단체 사무총장인 짐 코건은 “에이즈에 노출된 아이들에게 축구야말로 위험을 알릴 수 있는 유일한 언어”라고 말한다. 2001년 ‘세계 홈리스(노숙자) 월드컵’을 창안한 멜 영도 축구를 통해 기적을 맛보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열린 1회 대회가 끝난 후 참가선수 141명 중 43명이 홈리스 생활을 청산하고 사회에 복귀했다. 축구는 정치·사회적 변화를 갈망하는 민주화의 신호탄으로도 작용한다. 이란 여성에게 축구는 자유의 상징이 됐다. 이란 정부는 여성들의 축구 경기장 입장을 법으로 금지하는 유일한 국가이다. 이란 여성들이 TV 중계를 통해 축구를 볼 수 있는 자유도 1987년에야 허용됐다. 지난해 6월 독일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놓고 이란과 바레인이 겨룬 지역 예선전이 열린 아자디 스타디움.100여명의 여성이 축구장 입장을 가로막는 경찰과 대치했다. 그들은 “자유는 내 권리, 이란은 내 조국”이라는 구호를 외쳤다.5시간 동안의 시위 끝에 50여명이 경기장에 들어갔고 남성들과 함께 축구를 관람했다.1979년 이란혁명 이후 처음으로 허용된 것이다. 이란 여성들의 쾌거는 당일로 끝나고 말았다.8일 국내에 개봉된 자르파 파나히 감독의 영화 ‘오프사이드’는 아자디 시위를 소개한 것이다. 이란 여성단체회장 아르페 엘야시는 “이슬람 율법이 결코 축구와 남녀 평등을 바라는 여성들의 열정을 꺾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다시 가둔 미얀마도 월드컵 열풍을 비켜갈 수는 없다. 축구는 1962년 쿠데타로 군부 독재가 시작되면서 민주화 운동과 함께 탄압받았다. 군부가 축구로 인해 민주주의가 전파될까 두려워한 탓이다. 그럼에도 미얀마 국민의 절반인 2500만명이 독일 월드컵을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얀마 전문가인 앤드루 마셜은 “정부가 전기를 배급하고 있지만 축구 시청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의 고통을 잠시나마 지워줄 월드컵 시청을 막는 게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군부는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도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전통적인 스포츠로 자리잡았던 크리켓보다 축구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탓이다. 인도 사회에서 축구의 대중화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 되고 있다. 뉴델리의 빅람 싱은 “축구야말로 글로벌 인도를 보여 주는 새로운 전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켓이 국민 스포츠인 방글라데시 대학생들은 최근 ‘축구 시위’를 벌였다. 대학 당국이 “월드컵 시청을 위해 TV를 비치해 달라.”는 학생들의 요구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자 기숙사 가구를 불태우는 등 격렬한 농성으로 대응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자국 대표팀의 경기 당일 절반 근무를 공식 선언했다. 에콰도르는 9일 폴란드와 본선 첫 경기를 벌인다. 국민들은 오전 근무만 하고 축구를 보러 바삐 퇴근하게 된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인구 매년 70만명 줄어” 푸틴 고민

    “인구 매년 70만명 줄어” 푸틴 고민

    그의 관심사는 미국과의 군비 경쟁도,“민주주의를 퇴보시켰다.”는 딕 체니 미 부통령의 공격도 아니었다.10일(현지시간) 크렘린 집무실에서 국정연설에 나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주제는 다름아닌 ‘사랑’이었다. 미국의 이중잣대를 에둘러 비판하고 “군비 경쟁의 종식은 시기상조”라며 핵전력 강화 방침을 밝힌 푸틴 대통령이 “이제 가장 중요한 일,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일은”이라고 말하자 집무실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들 사이에서 “사랑”이라고 답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맞아요. 국방장관이 정확하게 알고 있네요. 난 방금 사랑, 여성, 아기들에 대해 얘기하려고 했던 거예요.”라고 말했고 이때 관료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 전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가 오늘날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인구”라고 단언했다. ●한해 16명 사망에 신생아는 10명만 1991년 옛 소비에트 연방이 와해되기 전 1억 4800만명이던 러시아 인구는 현재 1억 43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500만명 이상이 줄었다. 매년 70만명씩 감소한 셈이다. 2050년이면 1억명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방 붕괴 이후 이민이 늘고 사망률은 치솟는 반면, 출산율은 떨어지고 에이즈 감염자가 급증한 탓이다. 사망률과 출산율의 엇갈린 행보는 2004년에 가장 두드러졌다.16명이 생을 마감할 때, 새로 태어나는 아이는 10.4명에 불과했던 것. 러시아 남성의 평균 사망 연령은 58.9세로 미국 여성의 기대 수명보다 20년이나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1958년과 이듬해 여성 한명당 자녀수는 2.63명이던 것이 1990년 1.89명을 거쳐 2004년에는 1.34명으로 떨어졌다. 뉴욕타임스는 주요 도시를 조금만 거닐어도 한자녀 가정이 드물지 않다는 것을 금방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HIV 바이러스 감염자가 전체 인구의 5∼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바이러스의 에이즈 발병 잠복기간이 15년임을 감안하면 사망률은 계속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연방 붕괴 직전의 낮은 비율과 비교할 때 놀라운 신장세여서 걱정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를 애써 언급하지 않고 대신 한때 소비에트 지도자들이 내세웠던 대가족 제도의 장점을 되풀이하기에 바빴다. ●18개월간 출산 장려금 월 5만원씩 올 가을부터 저출산 추세에 제동을 반드시 걸어야 한다고 강조한 푸틴 대통령은 10개년 계획을 세워 출산을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생아 출산 후 1년 6개월간 매월 700루블(약 2만 4000원) 지불하던 출산 장려금을 1500루블로 높이고 둘째 아이의 경우 3000루블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노동자 월 평균 임금과 맞먹는 파격적인 금액이다. 출산후 휴직 여성에겐 급료의 40% 이상을 주고 첫째 아이는 육아비의 20%를, 둘째는 50%를, 셋째는 70%를 국가가 지원하도록 법률을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둘째 아이를 낳은 뒤 복직을 포기한 여성에겐 일시금으로 8900달러(약 890만원)를 주기로 했다. 한편 크렘린은 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력 고갈을 우려, 수백만명의 이민을 옛 소련에서 이탈한 국가로부터 받아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무슬림과 중국인 이민 급증으로 슬라브와 기독교의 정통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반대론에 막혀 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는 지적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남아공 前부통령 주마 성폭행 혐의 무죄

    에이즈(HIV) 바이러스 보균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전직 부통령 제이컵 주마(64)에 대해 법원이 8일 무죄를 선고했다. 윌렘 반 데르 머위 주심 판사는 이날 텔레비전과 라디오로 생중계된 판결문 낭독을 통해 “원고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며 “두 사람은 합의에 의해 성행위를 즐긴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머위 판사는 또 “딸이 집 안에 있었던 점, 경찰이 집 밖을 순찰하고 있어서 그녀가 성관계를 원치 않았다면 충분히 소리 지르며 저항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차기 유력한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주마 전 부통령은 지난해 11월 평소 가족끼리 아는 사이인 31세의 이 여성을 자택 침실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재판이 진행된 3개월 내내 주마 지지자들과 페미니즘 단체, 동성애 단체 등이 법원 주변에서 격렬한 찬·반 시위를 벌여왔고 국민 여론도 극명하게 갈라졌다. 주마 전 부통령 역시 지난해 6월 자신의 해임을 부른 부패 혐의로 다음달 다시 법정에 설 예정이어서 이날 무죄 판결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입지는 일정 부분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외교사료관 개관

    우리 외교의 발자취인 사료를 보존하고, 나아가 국민의 ‘외교학습장’으로 활용될 외교사료관(Diplomatic Archives)이 27일 문을 열었다.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 내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941평 규모로 완공된 외교사료관은 외교기록물 보존서고와 문서 소독·복원실, 외교사 전시실, 외교문서 열람실 등으로 구성됐다. 사료관 2층 200여평 규모의 보존 서고에는 1948년부터 1999년까지 생산된 5만 2000여권의 외교문서와 마이크로필름 1000여장이 보관돼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뇌질환 치료제 흡수 높이는 전달체 개발

    뇌질환 치료제 흡수 높이는 전달체 개발

    국내 연구진이 뇌질환 치료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새 물질을 개발했다. 과학기술부는 7일 21세기프런티어연구개발사업 중 생체기능조절물질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포항공대 화학과 정성기 교수 연구팀이 뇌질환 치료제를 효율적으로 뇌에 전달할 수 있는 약물전달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뇌를 포함하는 중추신경계 조직에서는 약물 등 외부 물질의 침투를 막는 혈뇌장벽 (Blood-Brain Barrier)이 둘러쳐져 있다. 때문에 개발된 의약품 상당수가 뇌의 치료 대상 부위로 공급되지 못해 효율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전달 물질은 뇌 질환 치료제가 뇌 안으로 효과적으로 흡수되게 만드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정성기 교수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바이러스(HIV-1)가 세포에 침투하는 메커니즘을 모방해 약물전달체를 설계·합성했다.”면서 “생쥐 실험을 통해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인 독소루비신이 이번에 개발된 새 전달 물질을 통해 뇌로 잘 흡수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약물전달체가 자연에 널리 존재하는 당질(carbohydrate)을 바탕으로 설계돼 뇌종양, 치매 등의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특히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독일화학회가 발간하는 화학 분야의 세계 최고권위지인 ‘안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최근호 인터넷 판에 실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미리 본 교황 요한 바오로2세 추모 사진전

    미리 본 교황 요한 바오로2세 추모 사진전

    “모든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고 사랑하며, 그것을 위하여 봉사하십시오. 오직 이 방향에서만 여러분의 정의, 참된 자유,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1995년 발표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회칙 ‘생명의 복음’ 중에서) 지난해 서거한 교황 요한 바오로2세는 전세계 가톨릭의 수장이면서 각지를 도는 평화의 순례를 계속하며 생명존중을 특별히 강조했었다. 서울갤러리에서 마련된 이번 사진전은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서거 1주기를 맞아 생전 그의 생명존중과 사랑실천의 편린들을 되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이다. ●폴란드 국민들의 가슴 뭉클한 추모행사 교황의 한국 방문 당시 모습과 고향 폴란드 주민들의 추모와 신앙심을 담은 작품 30여점은 지난 26년간 세계 각지에서 소외된 자들의 모습을 포착해온 프리랜서 사진작가 김경상씨가 직접 앵글에 담은 노작들. 특히 1984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순교자의 땅’을 외치며 한국 땅에 입 맞추는 장면, 소록도 한센병원에서 한센병 환자들과 함께 한 모습에선 교황의 한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이 그대로 읽혀진다. 2002년 10월 바티칸 시복식 장면, 지난해 2월 바티칸에서 신자와 함께 드렸던 ‘삼종기도’ 등 교황의 최근 모습을 만날 수 있으며 생가가 있는 고향 바도비체와 고향 인근 국경마을 스트라우치, 휴양지 자코파네 등지 주민들의 신앙생활도 전해진다. 폴란드 여러 성당들에서 거행된 서거 100일 특별미사 등 교황을 추모하는 폴란드 국민들의 모습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이 가운데 바도비체와 국경마을 주민들의 신앙생활을 담은 사진들은 책으로 발간돼 전시, 판매된다. ●테레사 수녀의 봉사활동 사진도 눈길 함께 출품되는 ‘마더 테레사’ 테레사 수녀의 봉사활동 사진 45점은 이번 전시의 의의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모두 교황 요한 바오로2세와 동시대를 살며 평생 ‘낮은 데’로 임했던 테레사 수녀의 영성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다. 특히 테레사 수녀의 봉사활동과 관련된 프놈펜 메리놀 HIV 임종의 집, 간치아파라 한센병 환자 재활농장의 모습 등은 처음 공개되는 것들이어서 눈길을 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실장 허영엽 신부는 전시와 관련,“생전 평화의 순례자로 생명존중을 거듭 강조하고 실천했던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에 생명존중 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02)2000-9753,9736.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에이즈 감염인 해고 못한다

    보건복지부는 에이즈 감염인의 근로권을 보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 개정안을 마련, 올 상반기 중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개정안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돼 항체가 형성됐더라도 건강한 경우에는 다른 근로자와 동등하게 처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또 HIV의 증상이 나타나 건강이 좋지 않을 때에는 다른 질병에 걸린 근로자와 균등한 처우를 하도록 의무화했다.즉, 병가 등 관련 규정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건강상의 이유로 해고 등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를 어긴 사용주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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