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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로 10초에 1명 사망” -WHO 발표

    “음주로 10초에 1명 사망” -WHO 발표

    음주로 세계에서 연간 330만 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그 수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에이즈)이나 결핵, 폭력이 원인인 사망자를 웃돌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2일 발표했다. 이는 알코올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것. 이 새로운 보고서로는 음주 운전이나 음주 폭력과 학대 외에도 다수의 질병과 장해를 포함하면 전 세계 연간 사망자 중에서 20명 중 1명이 알코올로 사망하고 있다. 이 기관의 정신건강 및 약물남용 부문 대표인 세카르 삭세나는 “이는 알코올로 10초에 1명이 사망한 셈”이라고 지적한다. 기존 보고에 따르면 음주 사망자는 2012년에 약 330만 명에 달했으며, 이는 전 세계 사망자의 5.9%(남성 7.6%, 여성 4%)에 해당한다. 반면 에이즈가 원인인 사망자는 2.8%, 결핵은 1.7%, 폭력은 0.9%라고 한다. 또 음주는 간 경변, 암과 같은 질환 200여 종과도 깊은 연관성이 있다. 과음은 결핵이나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와 폐렴과 같은 감염에도 걸리기 쉽게 된다고 한다. 알코올 사망자의 직접적인 사인으로 가장 많은 원인은 심장 질환과 당뇨병으로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또 교통사고 등 알코올 관련 사고는 두 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으로 17.1%를 차지했다. 사진=알코올소비 세계지도(세계보건기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상공의 날 41주년… 기록 영상 공개

    상공의 날 41주년… 기록 영상 공개

    국가기록원은 상공업 진흥을 위해 1973년 제정된 ‘상공의 날’(3월 19일)을 앞두고 18일 관련 기록물을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 공개했다. 상공의 날은 상공인의 의욕 고취를 위해 발명의 날, 전기의 날, 계량의 날을 통합해 3월 20일로 정했다가 1984년부터 3월 셋째 수요일로 날짜를 변경했다. 국가기록원 제공
  • ‘병원 실수’로 HIV에? 뉴욕병원, 4천명에 검사 통보

    ‘병원 실수’로 HIV에? 뉴욕병원, 4천명에 검사 통보

    뉴욕주(州) 롱아일랜드에 있는 한 병원이 병원 측의 실수로 일회용 인슐린 주사기를 여러 번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4천 명이 넘는 환자에게 혈액 검사를 받아 볼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 충격을 주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욕 롱아일랜드에 있는 ‘사우스낫소커뮤니티’ 병원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 병원에서 인슐린 주사를 투여받은 4,247명의 환자에게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며 간염과 에이즈(AIDS)의 원인인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인슐린 주사기의 바늘은 이러한 감염 등을 막기 위해 오직 일회용으로 한 환자에만 사용되어야 한다. 그러나 병원 측은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여러 번 사용되었을 수도 있다는 말을 병원 내에서 들었다고 한 간호사가 밝히고 나서자 긴급히 관계 당국과 협의를 한 뒤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아직 이러한 주사기가 다시 사용되는 장면이 목격된 것은 아니라서 감염 가능성은 낮지만 예방적인 차원에서 무료로 환자들에게 혈액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들을 접한 이 병원 환자들은 “충격적”이라며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병원 측을 비난하고 나섰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병원 측이 사용한 인슐린 주사기 (CBS 방송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영화 多樂房]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영화 多樂房]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불치병에 걸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려 보게 되는 흔한 가정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런 상황에 닥친 사람들은 자신이 그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대개의 환자들은 병에 대한 부정, 분노와 두려움, 지푸라기라도 잡고픈 절박함 등의 감정을 순차적으로 겪게 된다. 로데오 게임을 즐기는 텍사스의 ‘상남자’ 론 우드루프(매슈 매코너헤이)도 예외는 아니다. HIV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론은 동성애 혐오자였던 만큼 자신의 병을 극구 부정하지만, 곧 하루라도 더 살 방법을 찾아 나선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에이즈에 걸려 30일 시한부 인생 판정을 받고도 7년이나 더 살았던 실존 인물을 그린 영화다. 그가 이런 기적을 이루어낼 수 있었던 것은 이른바 ‘복합약물요법’ 덕분인데, 그는 이 방법으로 수많은 다른 환자들의 생명까지도 연장시켜 주었다. 그 자체로 영화화되기에 손색 없는 소재지만, 장자크 발레 감독은 여기에 독특한 캐릭터들과 속도감 있는 연출을 보태 한층 신선한 작품을 탄생시켰다. 영화의 주인공은 방탕하고 괴팍하다. 그는 알코올과 코카인, 섹스를 즐기며 남성성을 과시하다가 에이즈에 걸린다. 본격적으로 치료를 시작하면서 자연히 이런 것들과는 멀어지게 되나, 매사 과격한 그의 언행은 거의 고쳐지지 않는다. 착하고 성실했던 사회적 약자가 청천벽력처럼 불치병에 걸려 눈물을 자아내게 만드는 멜로드라마와는 다른 방향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이 영화는 론에 대한 동정심이나 감정이입을 의도적으로 차단시킨다. 영화 내내 그가 환자복을 입은 모습조차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은 론을 환자가 아니라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운명을 지닌 한 인간으로 느끼게 만든다. 침대에 누워 있는 대신 론은 적극적으로 삶을 연장시켜 나간다. 론의 어머니가 그린 야생화는 억세고 끈질긴 그의 생명력을 암시하는 오브제이다. 그는 자신과 같은 상황에 있는 환자들에게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못한 약을 어렵게 구해다 팔면서 점차 가치 있는 삶을 살게 된다. 애벌레의 분비물로 만든 약에 대해 공부하던 론이 한 실험실의 문을 열자 눈앞에 수백 마리의 나비가 날아다니다가 론에게 살포시 내려앉는 장면은 너무나 인상적이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야생화, 그것도 그윽한 향기까지 뿜어내고 있는 꽃으로서 그의 존재가 강렬하게 전달되는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기적과도 같은 실화를 다루면서도 핸드헬드 촬영을 통해 현장의 거친 분위기를 주로 살리고, 클로즈업이나 롱테이크를 배제함으로써 담백하게 이야기를 끌어나간 연출 방식이 특별하다. 덧붙여 올해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에서 각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을 거머쥔 매슈 매코너헤이, 재러드 레토의 앙상블은 눈이 부실 정도이며, 특히 레토의 게이 연기는 발군이다. 영화를 보고 나면 그의 수상에 이견을 달기는 쉽지 않으리라. 6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허지웅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극찬 “상 긁어모아 바치고 싶다”

    허지웅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극찬 “상 긁어모아 바치고 싶다”

    영화평론가 허지웅이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극찬해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허지웅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매튜 맥커 너희에게 킬러 조 이후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이제는 거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처럼 보인다. 자레드 레토에게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상이란 상은 전부 긁어모아 바치고 싶은 마음. 배우가 내 새끼마냥 자랑스러워지는 근사한 영화”라는 글을 게재했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HIV 바이러스 감염으로 30일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 남자가 그에게 등 돌린 세상에 맞서며 7년을 더 살았던 기적 같은 실화를 다룬 영화. 제86회 아카데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포함한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제71회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허지웅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이 개최하는 GV에 참석한다. 세계 유수 영화제 수상 및 노미네이트 소식과 함께 쏟아지는 국내외 뜨거운 호평에 힘입어 국내 개봉 이전에 CGV 아카데미 기획전 코리아 프리미어 데이에서의 호응과 함께 릴레이 GV를 개최하는 것. 허지웅 뿐 아니라 김재식 작가와 CBS ‘신지혜의 영화음악’으로 10년 째 청취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신지혜 아나운서도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GV에 참석해 희망과 용기를 전해줄 예정이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오는 3월 6일 개봉한다. 사진 =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포스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브라질 카니발 기간 콘돔 1억100만개 무료 배포

    브라질 정부가 카니발 축제 기간 대대적인 에이즈 예방 캠페인을 벌인다. 브라질 보건부는 25일(현지시간) “올해 카니발 축제 기간에 1억 100만개의 콘돔을 무료로 나눠줄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부의 자르바스 바르보자 위생국장은 “각 도시에서 벌어지는 삼바 학교의 퍼레이드 현장을 중심으로 콘돔을 배포할 것”이라면서 “15∼49세 남성이 주요 대상”이라고 말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브라질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는 현재 34만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은 실제 HIV 감염자 수가 50만명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16만명 가량은 자기가 HIV에 감염됐는지 여부조차 모른다는 의미다. 보건부는 카니발 축제에 이어 오는 6월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기간에도 에이즈 예방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24일 폐막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는 조직위원회가 10만개의 콘돔을 선수촌 등에 배포한 바 있다. 2012 런던 하계올림픽과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 때에도 각각 15만개와 10만개의 콘돔이 지급됐다. 올해 카니발 축제는 2월 28일부터 3월 4일까지 열린다.카니발 축제는 남동부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를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열린다. 상파울루와 리우의 삼바 경기장에서는 삼바 학교들의 퍼레이드 경연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브라질 카니발은 전 세계인의 축제다. 세계 각국에서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브라질을 방문하며 전 세계 160여 개국에 TV로 방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리화나로 에이즈 확산 막을 수 있어”(美 연구)

    “마리화나로 에이즈 확산 막을 수 있어”(美 연구)

    마약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마리화나(대마초)를 통해 불치병인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11일(현지 시간) 루이지아나 주립대 연구를 인용해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지난 주 ‘에이즈 연구 및 인간 레트로바이러스’ 저널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에서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원숭이들을 대상으로 약 17개월간 매일 대마초의 활성 성분(THC)을 투여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영장류 위에 분포한 면역세포 조직 손상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동물의 위는 몸 속에서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되는 가장 대표적인 부위다.  이와 관련 연구논문의 주요 필자인 파트리샤 몰리나 박사는 “이번 연구의 의미는 대마 성분이 질병 조절에 관여하는 메카니즘을 새로 발견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HIV는 감염, 또는 면역세포를 죽이는 방식으로 확산되는데, THC 치료를 매일 받은 원숭이들은 치료를 받지 않은 원숭이들보다 더 높은 수준의 건강한 세포를 유지했다.   몰리나 박사는 지난 2011년에도 에이즈 감염 원숭이중 THC 치료를 받은 원숭이들이 더 높은 생존율을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적이 있다. 또 2012년에는 에이즈 말기 환자의 경우에도 마리화나 류 화합물이 바이러스에 대항해 싸울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해 영국의 한 종양학자는 마리화나 화합물이 백혈병 환자의 암세포를 죽일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호주 치과환자 980여명 에이즈 집단감염 우려

    호주 시드니의 치과환자 980여명이 에이즈바이러스(HIV)에 집단 감염됐을 우려가 제기됐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보건당국은 최근 시드니 남동부 보건구역에 거주하는 치과환자 980여명에게 HIV나 B·C형 간염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통보했다. NSW주 보건당국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환자들은 모두 지난 10년간 시드니 시내 캐슬레이 스트리트 혹은 알프레드 스트리트에 있는 누하 카밀 박사의 치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이다. NSW주 보건당국은 카밀 박사가 재사용할 수 있는 각종 치료도구를 적절히 살균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해 환자들이 HIV 등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NSW주 보건부 관계자는 “2002년 8월부터 2013년 8월 사이 카밀 박사의 병원에서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한 치과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환자들에게 통보가 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환자 중 일부가 혈액을 매개로 감염되는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우려가 있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라며 “통보를 받고 당국에 문의를 해온 환자는 12명이며 환자들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출 1억 달러 기념에 시작한 ‘무역의 날’ 어느덧 50회

    수출 1억 달러 기념에 시작한 ‘무역의 날’ 어느덧 50회

    국가기록원은 제50회 무역의 날을 맞아 나라기록포털(contents.archives.go.kr)에 관련 기록물을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기록물은 1960∼1990년대 수출(무역)의 날과 관련한 문서 3건, 영상 6건, 사진 6건 등 모두 15건이다. ‘무역의 날’은 1964년 11월 30일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것을 기념해 ‘수출의 날’로 제정돼 1990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이어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달성한 2011년 12월 5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같은 달 5일로 날짜가 변경됐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죽을병·더러운 병… 오해의 시선에 더 아픕니다”

    “죽을병·더러운 병… 오해의 시선에 더 아픕니다”

    “몸이 힘든 것보다 사람들의 시선, 그 시선이 아파요.” 2009년 온몸에 가려움증을 느껴 서울의료원을 찾은 김민규(40·가명)씨는 “그해부터 세상이 달라졌다”고 돌아봤다. 그의 병명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돼 면역세포가 파괴되면서 발생하는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이었다. 병은 김씨의 삶을 바꿨다. 그는 회사를 그만둬야 했고 종종 병원을 찾아야 했다. 살은 빠졌고 얼굴은 점점 검게 변했다. 김씨는 1일 “치료가 괴롭긴 하지만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똑같이 운동하고 목욕탕도 간다”면서 “약보다 괴로운 건 죽을병, 더러운 전염병이라는 시선”이라고 토로했다. 김씨는 “죽는 줄만 알았던 병이 최근엔 치료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분류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뿌리 깊은 두려움과 오해의 눈빛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에이즈는 땀이나 침으로 전염되지 않는다. 비감염인이 감염인과 어울려 생활해도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에이즈를 향한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정부는 세계 에이즈의 날(12월 1일)을 이틀 앞둔 지난달 29일 에이즈 예방 콘서트를 돌연 취소했다. ‘관련 단체의 시위가 시민 안전에 문제가 된다’는 것이 행사 취소의 이유였다. 에이즈 예방 콘서트에서는 한국HIV와 AIDS감염인연합회 KNP플러스가 감염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캠페인 진행, 팸플릿 나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김씨를 비롯한 감염인과 감염인 인권단체 등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차별 해소에 앞장서야 할 정부마저 단체의 활동을 ‘시민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규정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담담한 표정으로 “에이즈도 다르지 않다. 그저 아플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권미란 ‘HIV·AIDS인권연대 나누리’ 활동가는 “이번 행사 취소는 정부도 HIV 감염인에게 폭도라는 낙인을 씌우고 차별을 자행한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가 아직까지 HIV 감염인의 목소리와 참여를 배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남자는 많은 여자와 ‘잠자리’ 못한 것 후회…여자는?”

    “남자는 많은 여자와 ‘잠자리’ 못한 것 후회…여자는?”

    남자는 많은 여자와 ‘잠자리’ 갖지 못한 것을 가장 후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면 여자들은 잘못된 파트너와 ‘잠자리’를 한 것을 가장 후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미국 텍사스 대학과 UCLA 대학 연구팀은 총 2만 5000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결과를 관련 학술지(Archives of Sexual Behavior)에 발표했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분석한 이 연구 결과는 ‘성관계’를 놓고 남녀의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 여실히 보여준다. 먼저 남자의 경우 소심해서 (잠자리가 가능한)여성에게 접근하지 못한 것을 가장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젊은 시절과 총각 시절 ‘성적 모험’을 하지 못한 것을 꼽았다. 이에반해 여성은 잘못된 상대(wrong partner)에게 ‘처녀’를 준 것과 불륜남 혹은 과거 남자, 너무 빨리 상대와 ‘잠자리’ 가진 것을 후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UCLA대학 사회심리학 마티 하셀튼 교수는 “남자에게 있어서 새로운 ‘잠자리’ 파트너를 놓치는 것은 생식의 기회를 잃는 것으로 진화론적 관점에서는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여성의 경우 매력없는 파트너와 ‘잠자리’ 가진 것을 남자보다 더 후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국민의 생명줄 조이는 국가의 돈줄 죄기

    국민의 생명줄 조이는 국가의 돈줄 죄기

    긴축은 죽음의 처방전인가/데이비드 스터클러·산제이 바수 지음/안세민 옮김/까치/314쪽/2만원 불황기엔 자살과 마약·알코올 중독, 질병 발생이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각종 통계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오히려 불황기에 반대의 현상이 도드라지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다. 실제로 지금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는 경기 침체만 하더라도 후유증의 정도와 양상은 천차만별이다. 그 모순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긴축은 죽음의 처방전인가’는 바로 그 간극의 원인과 대안을 긴축정책과 공중보건의 관계에서 짚어 낸 책이다. 공중보건 전문가인 두 저자가 10여년간 철저한 자료 조사와 비교를 통해 훑어낸 통계와 사례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충격적으로 고발해 흥미롭다. 저자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문제점은 정책, 특히 긴축정책이 바로 공중보건을 해치는 주범이라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글로벌 경제 침체 이후 주로 정치 이데올로기나 이해관계에 집중된 해법 찾기는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도드라진다. 비록 의문형의 제목을 달았지만 책은 명쾌하게 긴축은 죽음의 처방전이라고 단언한다. ‘국민들의 건강을 위태롭게 한다면 성장률를 높여봐야 아무런 소용없다.’ 로버트 케네디가 1968년 대통령 선거 출마연설에서 남긴 이 말은 두 저자가 일관되게 천착하는 핵심이다. 실제로 그 명언은 부인할 수 없는 사례 비교를 통해 역력하게 입증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80년 전 이른바 대공황기에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제안한 뉴딜정책을 추진한 주와 그렇지 않은 주들 간의 큰 차이다. 일자리 창출과 사회안전망 강화에 초점을 맞춘 뉴딜 프로그램을 지지한 주에서는 공중보건이 크게 개선됐지만 반대했던 주에서는 정반대의 결과를 맞았다. 그런 차이는 미국의 주택시장 거품이 붕괴되며 세계경제를 강타한 최근의 상황에서 아이슬란드와 그리스가 선택한 정책 결과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긴축정책을 편 그리스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자가 52% 증가하고 자살률이 두 배로 늘어나는가 하면 말라리아가 다시 창궐했다. 공중보건 예산이 감축됐기 때문이다. 반면 최악의 은행위기를 겪고도 경기 부양을 위한 자금을 조성해 공중보건과 사회안전망 확충에 나섰던 아이슬란드는 국민 보건지표가 향상됐다. 결국 두 저자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재앙은 은행에 구제금융을 지급하거나 사회 안전망을 제거하기로 했던 정치적 선택이 빚어낸 결과이다.” 불황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지만 긴축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다는 경고. 그리고 그에 대한 명쾌한 대안은 경제적 효율성보다는 공동체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의 결집인 것으로 제시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에이즈 환자 요양사업 위탁병원, 환자 인권 유린 논란

    에이즈 환자 요양사업 위탁병원, 환자 인권 유린 논란

    “이 병원은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떠오르게 합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인권과는 거리가 멀죠. 의사와 간호사들은 에이즈 환자를 제대로 돌보지 않습니다. 기저귀를 갈고 나면 냄새가 난다고 병실을 외면합니다. 의사들은 환자와 눈도 마주치지 않습니다. 그저 허공에 대고 인사할 뿐이죠.” 에이즈 감염 간병인이었던 A씨의 목소리에는 울먹임과 탄식이 섞여 있었다. 5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열린 ‘에이즈환자 장기 요양사업에 대한 증언 기자회견’에 참석한 A씨는 “지난 8월 큰 병원으로 옮기지 않아 사망했다는 에이즈 환자 B(35)씨의 얘기를 들었을 때도 이러한 현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제의 병원은 국가로부터 에이즈환자 장기 요양사업을 위탁 수행하는 수도권의 S요양병원. 김종훈 전 국가에이즈관리사업 모니터단 활동가에 따르면 지난 8월 해당 병원에 입원한 B씨는 건강 상태에 이상을 느끼고 큰 병원으로 보내 달라고 병원 측에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 결국 B씨는 이 병원에 입원한 지 2주 만에 사망했고 김 활동가는 지난 10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이 사건을 진정했다. 김 활동가는 “B씨가 입원 기간 동안 수액 관리 등 적절한 의료 조치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 활동가는 “환자 B씨가 큰 병원으로 옮기고 싶다고 요구했지만 환자 이송에 수십만원이 드는데 보호자가 경제적으로 협조하지 않아 어려웠다고 병원 관계자가 설명했다”고 전했다. 김 활동가는 “국가예산으로 수행하는 에이즈 환자 장기 요양사업 도중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다”면서 “에이즈 환자의 인권을 제대로 보장하기 위해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에이즈 환자 장기요양 사업도 재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언자로 참석한 이훈제 인하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3년 전 이 병원의 간병인으로부터 동료 간병인(남·HIV 감염자)이 병실에서 환자와 성관계를 하는 것을 수차례 목격했다는 충격적인 제보도 받았다”면서 “환자는 60대 남성으로 거의 실명 상태에 의사소통도 자유롭지 않아 성폭행일 것이라는 취지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당시 질병관리본부 측은 S요양병원의 자체 조사 결과만을 청취했다”고 지적했다. 한국HIV·AIDS감염인연합회 ‘KNP플러스’와 HIV·AIDS인권연대 ‘나누리’ 주최로 열린 이번 증언 대회에는 해당 병원에서 일했던 감염자 간병인을 포함해 11명이 참석했다. 이날 대회는 S요양병원 원장과 관계자, 주최측 간의 마찰로 30분 정도 지연됐다. S요양병원 관계자는 “B씨는 질병이 깊어 사망이 예견된 분이었으며 (증언자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10년만에 합의로 끝난 ‘에이즈 감염 소송’

    혈우병 치료제를 사용했다가 에이즈에 집단 감염된 환자들과 제약사 간 손해배상 소송이 10년 만에 조정으로 마무리됐다. 서울고법 민사9부(부장 강민구)는 혈우병 환자와 가족 등 95명이 녹십자홀딩스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파기 환송심에서 녹십자 측이 원고들에게 일정액을 지급하고, 원고들은 더 이상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조정이 성립됐다고 4일 밝혔다. 혈우병을 앓아 오던 이모씨 등은 1990년대 녹십자홀딩스가 설립한 한국혈우재단에서 혈우병 치료제를 공급받아 사용하다 에이즈에 걸렸다며 2003년 녹십자를 상대로 32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녹십자가 제공했던 혈우병 치료제가 에이즈 원인 바이러스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의 혈액으로 만들어져 감염됐다는 주장이다. 1심 재판부는 치료제와 에이즈 발병 사이 연관성을 최초로 인정했지만, 2심은 치료제와 에이즈 감염 사이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그러나 2011년 대법원은 둘 사이 인과관계가 인정된다며 다시 원고 승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父, 11개월 된 아들에게 에이즈 주사, 22년 후…

    父, 11개월 된 아들에게 에이즈 주사, 22년 후…

    생후 11개월이 됐을 때 아버지로부터 강제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에이즈) 감염 혈액을 주입 당한 한 청년의 사연이 소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4일자 보도에 따르면, 브라이언 잭슨(22)은 생후 11개월 무렵 병원에서 일하는 아버지가 강제로 에이즈 감염 혈액을 주사해, 현재까지 에이즈 치료를 받으며 살고 있다. 잭슨의 아버지 브라이언 스튜는 자신과 합의하지 않고 아이를 출산한 잭슨 어머니와 헤어지면서 아들을 살해해 양육비 의무를 피하고자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의료진은 잭슨이 5개월 이내에 사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는 꾸준히 치료받으면서 현재까지 삶을 유지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생후 11개월된 아들을 잔인하게 살해하려 한 댓가로 1급 살인미수죄 혐의를 받고 수감됐다. 현재는 가석방이 가능한 시기지만 현지 법원이 이를 승인하지 않은 상태다. 최근 그는 세인트루이스의 KPLR-TV에 출현해 “날 죽이려 했던 아버지의 구원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에이즈 혈액을 주사받고 죽을 고비를 여러번 넘겼지만, 다양한 비영리단체로부터 지원을 받아 치료를 이어왔다“면서 ”이제는 아버지를 용서하겠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잭슨은 2009년 재단을 설립해 에이즈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차별을 금지하자는 캠페인을 펼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아이들과 환자를 위한 여름 캠프 및 각종 오락행사를 주최하는 한편, 의과대학에서 강연을 하는 등 젊은 사회운동가로서 명성을 높이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다크초콜릿은 다이어트의 ‘적’ 아니다

    보통 초콜릿은 먹으면 살이 찐다고 생각하지만, 연구 결과 규칙적인 섭취는 건강에 도움이 될뿐더러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최근 과학 전문 매체인 라이브사이언스(livescience)가 전했다. 지난 8월 신경학 저널을 통해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콜릿은 나이 많은 사람의 뇌 활동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30일 동안 매일 두 컵의 코코아를 마셨다. 그 결과 뇌에 흐르는 혈액의 양이 8.3% 증가했으며, 기억력과 사고력 테스트에서도 이전보다 좋은 결과를 보였다. 또한 지난해 발표된 영국 의학저널 BMJ에 따르면 초콜릿은 심장을 건강하게 해 심장마비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초콜릿은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대부분 사람들은 초콜릿이 지방을 포함한 음식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미국의 의학 전문지인 ‘아카이브오브인터널메디슨’(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따르면 일주일에 5회 이상 초콜릿을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체지방의 양이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마지막으로 초콜릿은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초콜릿은 섬유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초콜릿을 규칙적으로 섭취한다면 결과적으로 평소보다 적은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 순수한 초콜릿은 쓴맛이 강하기 때문에 여러 재료를 첨가해 단맛을 낸다. 하지만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첨가물이 적은 다크초콜릿이라고 연구진들은 경고한다. 따라서 코코아를 마실 때에는 단맛을 내는 첨가물이 적게 들어간 파우더를 고르는 등 가능한 한 달지 않게 초콜렛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내가 에이즈 환자?“ 美여성 5억 배상 소송 제기

    “내가 에이즈 환자?“ 美여성 5억 배상 소송 제기

    뉴욕시 브루클린에 사는 에브릴 노런(25)는 지난 4월, 미국 뉴욕시 인근 지하철역 등에서 무상으로 배포되는 유명한 생활정보지를 받아 보고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뉴욕주 인권국이 신문 뒷면에 게재한 에이즈(HIV) 관련 전면 홍보 광고에서 멀쩡한 자신이 생뚱맞게 에이즈 환자로 둔갑해 있었기 때문. 광고는 자신의 전면 사진과 더불어 “난 에이즈 양성 반응자입니다”는 글귀와 함께 에이즈 감염자라도 뉴욕주 인권법에 따라 여러 권리가 있다며 인권국에 문의하라는 공익 홍보 광고였다. 하지만 노런은 자신이 에이즈 환자가 아닌 건강한 사람인데 이 광고로 인해 남자 친구를 비롯한 여러 지인으로부터 수모를 당하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노런과 그녀의 변호사는 뉴욕주에 법적 민원을 제기하기에 앞서 우선 이 사진을 뉴욕주 인권국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진 세계적인 사진 회사인 ‘게티이미지(Getty Image)’를 상대로 45만 달러(4억 9천만 원 상당)의 손해 배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2년 전 이 사진을 촬영한 사진작가도 “노런과는 아는 사이로 온라인 패션용으로 찍은 것인데 어떻게 이런 실수가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소속사인 게티를 비난하고 나섰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번 파문에 관해 뉴욕주 인권국과 ‘게티이미지’ 측은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사진=뉴욕 생활정보지(amny) 4월 3일 자 후면 광고(뉴욕주 인권국 제공)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봉인 풀린 한국사 문서들 인터넷으로 본다

    봉인 풀린 한국사 문서들 인터넷으로 본다

    미국의 한 싱크탱크가 한국 현대사와 관련한 세계 각국의 최신 비밀해제 문서들을 모아 공개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했다. 워싱턴의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우드로윌슨센터는 22일(현지시간) 자체 연구진이 개발한 ‘한국 현대사 포털’(Modern Korean History Portal)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이 포털의 인터넷 주소는 http://digitalarchive.wilsoncenter.org/theme/modern-korean-history-portal 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 후원으로 개발된 이 포털은 40여개에 이르는 세계 각국의 기록보관소 등에서 수집한 최신 비밀해제 문건을 원문 또는 번역문 형태로 수록하고, 이를 일반에 무료로 공개하는 인터넷 사이트다. 이 포털은 한반도 전문가인 제임스 퍼슨 연구원의 주도로 우드로윌슨센터 공공정책프로그램 소속 정보기술(IT), 대외협력팀이 3년간에 걸쳐 개발됐으며 이날 공개됐다. 날짜, 주제, 위치, 언어, 작성자 등을 기준으로 분류 검색이 가능하고, 검색 결과에 따라 연관된 문서도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에 필요한 관련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게재된 자료들은 주로 한국과 러시아, 중국, 미국, 루마니아, 독일, 알바니아, 몽골, 폴란드 등 수십여개 국에서 수집된 중요 문건, 연표, 논문, 주요 인사 프로필 등이다. 특히 남북관계는 물론 한·미관계, 북한과 공산권과의 관계에 관한 비화들이 담겨 있는 문서가 다수 포함돼 있다. 퍼슨 연구원은 “이 포털은 학자, 학생, 정책입안자들에게 필요한 교육과 연구의 기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면서 “지금은 외교·안보 중심이지만 앞으로 스포츠 등 여러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제교류재단 관계자는 “한국 근·현대사 자료를 총망라해 게시한 미국 최초의 포털”이라고 했다. 우드로윌슨센터는 이번 포털 개설을 계기로 앞으로 한·미 양국의 일선 학교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한국사공공정책연구소 설립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당신이 들은 신의 목소리, 뇌의 착란은 아닐까

    어느 미국인 여성이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에서 신의 계시를 받았던 경험을 설명한다. “마치 기차가 달려오는 소리처럼 엄청나게 큰 소리였어요. 목덜미를 강하게 누르는 손길이 느껴졌죠. 목소리가 들렸어요. ‘넌 내게 속해 있다.’ 나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당신이 신이시라면 저는 신에게 속해 있습니다.’ 그러고 났더니 모든 게 환해졌어요.” 잠자코 있던 저자가 묻는다. “음…. 혹시 측두엽 간질 발작이라고 생각해 보진 않았나요?” 영적 체험은 신의 존재에 대한 증명일까, 뇌가 만들어 낸 정신적 착란에 불과할까. 저자는 1995년 비슷한 체험을 하면서 이런 의문을 품게 된다. 영적 체험의 강렬함을 잊지 못한 저자는 스스로 답을 찾기로 한다. 현재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의 대표 기자로 있는 그가 선택하는 방법은 흥미롭게도 과학이다. 그는 먼저 영성을 느꼈다는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경험담을 듣는다. “갑자기 뭔가가 등을 통해 몸 안으로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낀 뒤 알코올 중독을 극복했다거나 “운전 중에 문득 신과 완전한 일체감을 느꼈다”는 간증이 이어진다. 유체이탈이나 임사체험을 통해 신을 느끼고 왔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저자는 이러한 체험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뇌과학과 유전학, 신경신학 등을 동원한다. 취리히대의 프란츠 폴렌바이더는 영적 체험이 세로토닌 같은 화학물질의 작용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로렌시언대의 마이클 퍼싱어는 측두엽을 자극하면 신을 만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반면 마이애미대의 게일 아이론슨은 신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대한 면역 세포를 2배 오래 유지한다는 사실을 밝히며 영성을 옹호하는 결론을 낸다. 자신의 영적 체험에서 탐사를 시작한 만큼 저자는 애당초 유신론자에 가깝다. 그는 “과학은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지만 신이 없다는 것을 증명할 수도 없다”고 결론 내린다. 과학의 진보에도 불구하고 의문은 다시 믿음의 문제로 돌아온다. 선택은 결국 독자의 몫이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1940~80년대 추억의 ‘광복절 풍경’

    1940~80년대 추억의 ‘광복절 풍경’

    국가기록원은 광복절을 맞아 관련 기록물을 나라기록포털(contents.archives.go.kr)에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하는 기록물은 1940~1980년대 광복절 기념식 등 동영상 6건과 사진 6건, 일반문서 1건 등 모두 13건이다. ① 1960년 8월 15일 부산에서 진행된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시민들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시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② 1948년 8월 남대문의 광경. ‘경축, 대한민국 정부수립 만세’라는 현수막이 남대문에 걸려 있다. ③ 1948년 8월 15일 발표한 이승만 대통령의 대한민국정부수립 기념사가 담긴 관보 1호(같은 해 9월 1일자). 민주주의를 믿을 것, 민권과 개인 자유를 보호할 것 등 건국의 기초 조건과 민주주의의 모범 정부임을 세계에 알리자는 선언의 내용을 담고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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