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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P “한국 경제위기 끝… 亞 최고의 투자처”

    한국의 경제위기는 금융위기가 1년도 지나지 않아 끝났으며 한국이 훌륭한 투자처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주가가 올들어 40% 이상 올랐지만 여전히 스위트 스폿(라켓에서 공이 맞으면 가장 잘 날아가는 부분)이고, 아시아에서 가장 싸다.”는 크레디 스위스의 분석을 전했다. 특히 구매력을 뜻하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지난 2·4분기(4~6월)에 2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5.6% 올랐고, 국내총소득(GDP)은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경제 위기 극복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다른 국가보다 빠른 위기 극복은 낮은 유가와 원자재값, 그리고 원화 약세로 인해 자동차와 휴대전화 생산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획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WP는 이어 경제 회복이 한국 정부의 경기활성화 전략 이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지나친 물가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밝힌 바와 같이 탄탄한 세계경제 회복 신호가 실현되기 전까지 확장적인 거시경제정책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2분기 실질GNI 증가율 21년만에 최고라는데…

    2분기 실질GNI 증가율 21년만에 최고라는데…

    우리나라 국민이 지난 2·4분기(4~6월)에 나라 안팎에서 벌어들인 총소득(GNI)은 239조원이다.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벌어간 돈을 뺀 실질소득 기준이다. 1분기(226조 3000억원)보다 5.6% 늘었다. 2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다. 같은 기간 성장률도 2.6%로 한달 전 속보치(2.3%)를 훌쩍 뛰어넘으며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런데도 국민 개개인이 느끼는 체감 호주머니 사정은 별로다. 괴리의 원인도, 해결책도 고용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국은행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2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했다. 전기(前期) 대비 실질GNI 5.6% 증가율은 1988년 1분기(6.2%) 이후 2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서도 가장 높다.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2003년 4분기(2.6%)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국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이 크게 나아져 구매력이 커졌다는 의미다. 국민들이 이같은 해석에 쉽게 공감하지 못하는 까닭은 수치를 끌어올린 힘이 내공(펀더멘털)이 아닌 외생 변수에 있기 때문이다. GNI만 하더라도 소득 자체가 크게 늘었다기보다는 손실이 크게 줄었다. 교역조건 개선 덕분이다. 국제유가는 1분기에 비해 올랐지만 국내 수입 비중이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이는 수입물가 하락을 가져와 무역손실 규모는 4조 9000억원으로 1분기(-10조 7000억원)의 절반에 그쳤다. 물론 해외에서 벌어들인 이자·배당·근로 소득(국외 순수취 요소소득, 1조 8000억원)이 1분기에 비해 6000억원 늘어난 것도 실질GNI를 끌어올렸다. 통계적 착시효과(기저효과)도 있다. 비교 대상인 1분기 수치가 워낙 낮다 보니 2분기 통계가 반등했다. 긍정적인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실질GNI 증가율은 전년 동기(지난해 2분기) 대비로도 플러스(0.5%)를 기록했다. 1년 만의 일이다. 금액으로 봐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3분기 수준(203조 6000억원)을 회복했다. 민간소비 증가세(1분기 0.4%→2분기 3.6%)도 좋아졌다. 국내 총투자율(23.3%)이 3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이도 재고를 대거 떨어낸 요인이 크다. 정영택 한은 국민소득팀장은 “7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생산과 더불어 재고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생산·재고 동반 증가세는 경기회복 초기단계의 전형적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정 팀장은 “기업 현장에서는 어느 정도 경기 호전을 느끼고 있겠지만 이 체감지수가 개인(가계)으로 전이되려면 고용이 늘어야 하는데 아직 그 단계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때문에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1.6%)를 당분간 상향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고용과 투자가 살아나야 국민 체감지표가 호전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제사회 기여 걸음마 수준… ODA·PKO 참여 늘려야

    국제사회 기여 걸음마 수준… ODA·PKO 참여 늘려야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에 이어 지난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단연 눈길은 공동의장국 역할을 맡은 한국을 비롯, 일본·중국·인도·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에 쏠렸다. G20은 전세계 인구의 3분의2와 생산의 90%, 교역의 80%를 차지한다. 그러나 아직 아시아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도는 그리 높지 못하다. 국제사회 기여로 꼽히는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공적개발원조(ODA) 등에 대해 미흡한 상황이다. 아시아 국가들의 ODA 지원은 일본 정도를 제외하고는 걸음마 수준이다. 상당수가 원조를 받는 국가(수혜국)에 머물러 있다 보니 원조를 하는 국가(공여국)로 옮겨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 한국과 중국, 인도 등이 ODA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선진국 수준으로 가려면 갈 길이 멀다. 특히 중국은 지원을 받는 나라와 양자 관계로 접근, 채무탕감 형식으로 지원하고 있어 논란도 있다. 16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200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22개 회원국 등 ODA 규모(순지출 기준 잠정치) 상위 29개국에 아시아 국가는 일본(5위·93억 6200만달러)·한국(19위·7억 9700만달러)만 포함돼 있다. 상위 10위권은 미국(1위·260억 800만달러)에 이어 독일·영국·프랑스·네덜란드·스페인·스웨덴·캐나다·이탈리아 등 유럽과 북미의 선진국들이다. 일본과 한국은 국민총소득(GNI) 대비 ODA 비율이나 1인당 ODA 규모 순위에서는 20위권으로 밀려난다. 중국과 인도, 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도 ODA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ODA 지원 목적이 정립되지 않았거나 지원 대상이 지엽적이라는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아프리카·중남미·서남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주로 상업차관이나 정부투자 형식으로 지원, 추후 채무탕감을 하는데 액수를 발표하지 않아 ODA 공식 통계는 없다. 그러나 지난 2월 미 의회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07년 251억달러를 대외원조로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ODA 지원 1위인 미국의 같은 해 ODA 실적(217억달러)을 웃도는 규모다. 하지만 중국식 ODA는 수혜국의 자원 확보를 노리거나 양자 관계와 관련시켜 국제사회의 눈총을 받기도 한다. 인도는 부탄·네팔·아프가니스탄 등 주변국들과 아프리카 개도국 위주로 지원하다가 최근에는 중앙아시아, 동남아 등까지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ODA 지원을 위해 5억 4700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 전년보다 20% 정도 늘어난 수치다. 태국은 5년 전 국제협력청(TICA)를 설립, 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 등 인접국들을 대상으로 소규모 원조를 하고 있다. 주로 연수생 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은 2011년까지 유·무상 원조 통합평가체제를 구축, 원조 효과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유·무상 원조를 통합하는 체제를 만들 계획이다. 또 2015년까지 ODA를 GNI 대비 0.25%까지 확대하면서 무상원조를 100% 확대하고 비(非)구속성 원조를 75% 수준으로, 최빈국·고(高)채무빈국 대상 원조를 90% 이상으로 각각 올린다는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GDP성장률, 3년만에 플러스

    세계 경제위기란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북한 경제는 3년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8년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07년에 비해 3.7% 증가했다. 같은 해 남한 GDP 증가율인 2.2%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치로, 북한 GDP 증가율이 남한을 앞지른 것은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1998년 남한 GDP 증가율은 -6.9%, 북한은 -1.1%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북한의 농업과 제조업 등이 선전했다. 벼(21.7%) 등 일부 잡곡(7.2%) 생산이 크게 늘면서 농림어업 총생산은 8.2% 증가했다. 제조업도 경공업과 중화학공업 성장세로 2.5% 증가했다. 의외의 선전을 두고 전문가들은 곡물생산량이 증가한데다 국제사회의 중유 지원 등 호재가 이어진 덕으로 분석한다. 남북한의 경제력 차이는 다소 좁혀졌지만 간극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인 명목 국민총생산(GNI)은 27조 3472억원으로 집계됐다. 남한의 GNI(1030조 6363억 원)와 비교하면 38분의 1수준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실질 국민총소득 3분기째 감소

    실질 국민총소득 3분기째 감소

    국민들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3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 일각에서는 ‘바닥 통과’를 얘기하지만 국민들의 호주머니 사정과 체감경기는 여전히 나쁘다는 얘기다. 여력이 없다 보니 총저축률도 7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GNI는 전분기(2008년 4분기)보다 0.2% 줄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 같은 기간(2008년 1분기)과 비교해도 마이너스(-) 4.7%를 기록, 3분기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실질 GNI는 국민들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이는 소득을 모두 합한 것으로, 이 지표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그만큼 구매력이 떨어졌음을 뜻한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슈퍼 추경(추가경정예산)’ 등 정부 부양책에 힘입어 전기 대비 0.1% 성장했다. 한은이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다. 다만, 지난번 속보치 통계 때는 성장률이 0.05%로 나와 반올림해서 ‘0.1%’가 됐지만 이번 조사 때는 0.11%를 기록했다. ‘반올림 성장’이란 꼬리표를 뗀 셈이다. 통상 생산지표인 GDP가 증가하면 소득지표인 GNI도 늘어나지만 이번엔 엇박자가 났다. 정영택 한은 국민소득팀장은 “해외 근로소득 등이 큰 폭으로 줄면서 GNI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근로소득과 이자배당 소득 등을 합한 흑자액(실질 국외순수취 요소소득)은 전분기에 비해 8000억원 줄었다. 정 팀장은 “실질 GDP가 플러스를 기록한 데는 정부의 힘이 컸다.”고 풀이했다. 정부의 성장 기여도는 1.8%로 기존 평균치(0.6%)의 3배였다. 총저축률도 전분기 30.4%에서 29.3%로 30%대 아래로 떨어졌다. 2001년 4분기 (29.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민들의 가처분 소득이 감소한 데다 민간과 정부의 최종 소비지출이 증가한 탓이다. 국내 총투자율 역시 26.5%로 떨어지면서 98년 4분기(26.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열리는 지갑… 내수 살아나나

    열리는 지갑… 내수 살아나나

    신용카드 사용액이 증가하고 백화점 매출과 자동차 판매가 늘면서 내수가 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희망섞인 관측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지표가 호전되기는 했지만 정부 정책 등에 편승한 일시적 현상일 뿐 본격적인 소비회복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다. 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8.66% 늘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해 말 시작된 경기침체로 신용카드 사용액은 올 1월 증가율(전년동월대비)이 3.89%로 주춤했으나 2월 6.67%, 3월 6.22%, 4월 7%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1~5월 소비자물가 평균상승률(3.6%)을 고려하면 실질 카드소비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내수지표인 백화점 매출과 자동차 판매도 크게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매출은 1년 전보다 12.1%(전 점포 기준) 늘어났고,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20.3% 증가했다. 5월 한달간 자동차 판매량은 12만 4442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3% 늘었다. 고환율에 따른 외국인 여행객 증가와 정부의 노후차량 세제지원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심리지표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5로, 지난해 1·4분기(102)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CSI가 100을 넘으면 생활형편이나 수입 등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는 소비회복 지표로 일부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지금 경제상황은 내수 침체로 수입이 줄면서 불황형 흑자를 기록하고, 고용 부진도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큰 숲에 잠시 해가 비치는 것’과 같은 일시적인 현상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임형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도 “최근 주가 상승 등 소비기대심리가 늘면서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의 매출이 늘었지만 소비 회복 신호라고 보긴 어렵다.”면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1% 늘었지만 실질국민총소득(GNI)은 0.2% 감소해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오히려 떨어졌다.”고 환기시켰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올 경제규모 세계 16위로 떨어진다

    올 경제규모 세계 16위로 떨어진다

    한때 세계 11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계속 후진 중이다. 올해는 16위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와 있다. 1인당 국민소득(GNI)도 경쟁국인 싱가포르나 홍콩에 훨씬 뒤처진다. 14일 한국은행과 세계은행에 따르면 2007년 기준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9698억달러(잠정치 기준)로, 비교 대상 188개국 가운데 14위를 차지했다. 전년과 순위 변화는 없다. 이는 세계은행이 각국 통계자료를 받아 지난달 말 분석 공개한 ‘세계발전지수’에 근거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2002년 세계 11위로 오르면서 10위권 진입 기대감을 키웠으나 2004년 12위로 내려앉은 뒤 2005년 13위, 2006년 14위로 뒷걸음질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경제 규모 순위가 2008년 15위, 2009년 16위로 더 떨어질 것이라고 지난달 세계경제 전망 발표 때 분석했다. 2011년에나 14위로 ‘전진’ 페달을 밟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다. 한은은 “자원 부국인 브라질, 러시아, 인도가 높은 경제성장을 보이면서 우리나라 순위가 밀렸다.”고 풀이했다. 미국의 경제 규모는 우리나라의 14배, 일본은 약 4.5배, 중국은 약 3배, 유로지역은 13배로 각각 나타났다. 명목 국민총소득(GNI) 순위도 비교 대상 209개국 가운데 14위에 그쳐 2006년보다 한 계단 밀렸다. 다만, 1인당 GNI는 1만 9730달러로 48위를 차지, 2006년의 51위에서 3계단 뛰어올랐다. 타이완(1만 7299달러)보다는 높지만 싱가포르(3만 2340달러·31위), 홍콩(3만 1560달러·33위)보다는 크게 낮다. 세계에서 돈을 가장 잘 버는 국가는 유럽의 소국 리히텐슈타인으로 나타났다. 1인당 GNI가 우리나라의 5배인 9만 9159달러다. 그 뒤는 버뮤다(8만 4159달러), 노르웨이(7만 7370달러)가 차지했다. 한은은 “인구 4000만명 이상 국가들만 놓고 비교하면 우리나라가 세계 8위”라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글로벌 시대] 감동을 주는 대외원조 돼야/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장 남상욱

    [글로벌 시대] 감동을 주는 대외원조 돼야/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장 남상욱

    1980년대 초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에서 근무할 때의 일이다. 이웃에 미국 선교사 부부가 살고 있었다. 대기근이 발생하면서 선교사 집에서 부부싸움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더니 하루는 부인이 엉엉 울면서 찾아와 하소연을 했다. 남편이 선교 일을 접고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다. 몇 달 후 남편은 귀국하고 말았다. 당시 에티오피아는 미증유의 가뭄으로 수백만명이 굶어 죽어 갔으나 국제사회는 별 관심이 없었다. 멩키스투 군사정권이 친소정책으로 서방과 멀어진 데다 소련의 원조도 군사분야에 치우친 탓이다. 국제원조가 개시된 것은 영국 BBC방송의 보도가 있은 다음이었다. 미국 선교사가 회의를 느낀 것은 선진국이 말로는 개도국을 도와야 한다면서도 실제로는 인색한 현실에 대한 갈등 때문이었다. 미국에서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에게 쓰는 돈만 있어도 에티오피아의 굶주리는 모든 사람을 살릴 수 있다. 이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미사여구가 아니라 식량과 의약품인 것이다. 국제원조는 2차대전 이후 정립된 개념이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유럽을 돕는 데서 출발하였다. 개도국 원조는 냉전의 부산물로, 동서진영이 개도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활용한 측면이 다분히 있었다. 냉전이 종식되면서 정체기를 맞다가 2000년 유엔정상회의에서 새천년개발목표(MDGs) 채택을 계기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전후 50년이 넘는 국제원조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개도국의 사정이 크게 나아졌다고 보기 어렵다. 국제원조가 공여국의 이해와 연계된 데다 비효율적으로 집행돼 수혜국의 적극 참여를 유도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국제원조의 중요성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테러와 분쟁, 환경 악화와 기후변화, 경제 위기 등 중첩된 어려움에 직면한 오늘날 국제원조는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따라서 국제원조는 선택이 아닌 의무다. 전 세계의 국방예산을 20%만 줄이거나 원조공여국들이 국민총소득(GNI)의 0.7%만 내놓아도 모든 개도국의 기아와 빈곤을 해결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새천년개발목표 달성 시한인 2015년까지 국민총소득 대비 공적개발원조(ODA)를 지금의 0.07%에서 0.25%로 높일 계획이다. 2010년에는 선진 원조공여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도 가입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이 실현되면 우리나라도 주요 원조공여국으로 부상할 것이다. 반세기 만에 최빈국에서 중진국으로 급성장한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원조를 해나간다면 주요한 몫을 담당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한국 특유의 원조를 정립하려면 여타 공여국의 시행착오를 반면교사로 삼는 것이 좋다. 첫째, 일본의 원조철학 부재다. 미국 다음으로 막대한 원조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국제 위상은 별로다. 기본철학이 불투명한 데다 미국 등 서방을 추종하는 경향 때문이다. 둘째, 중국의 장삿속 원조다. 원자재 확보와 인력 진출 등 실리만 추구하고 인권 등 보편적 가치에는 무관심하다. 셋째, 미국의 조건부 원조정책이다. 원조 수혜국의 민주화나 시장개방과 연계(워싱턴 컨센서스)하여 일부 개도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 우리나라가 DAC에 가입한다고 대외원조정책이 저절로 선진화되는 것은 아니다. DAC 가입에 앞서 원조철학과 특성을 가다듬는 것이 중요하다. 퍼주기식 원조보다 서로 도움이 되는 윈·윈 원조를 강화하며 선택과 집중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글로벌 경제위기는 기초체력이 허약한 개도국에 더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선진국들은 원조액을 축소할 태세다. 한국이 이때 원조를 늘린다면 국제사회에 큰 감동을 줄 것이다. 외교통상부, 기획재정부, 교육과학부 등 여러 부처에 흩어진 ODA시스템도 정비해야 한다. 젊고 유능한 국제전문가를 양성해 유엔 등 국제기구 진출을 장려해야 할 것이다.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장 남상욱
  • 1인당 국민총소득 2만달러 밑으로

    1인당 국민총소득 2만달러 밑으로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국민총소득(GNI)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서 외화내빈(外華內貧)이 됐다. 1인당 국민소득도 다시 2만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무엇보다 경제성장률과 직결되는 내수 기여도가 전년의 3분의1로 줄어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08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GDP(명목기준)는 1023조 9000억원이다. 2007년 975조원에 비해 48조 9000억원 늘었다. 하지만 원화 가치 약세(연평균 원·달러 환율 18.7% 상승)로 달러 환산액은 9287억달러에 그쳤다. 환율 하락 덕에 2007년 1조달러 돌파(1조 493억달러) 기록을 세운 것과 대조적이다. 비슷한 이유로 1인당 국민총소득(GNI)도 2007년 2만 1695달러에서 2008년 1만 9231달러로 11.4% 감소했다. 경제성장률을 의미하는 실질GDP 증가율은 당초 추산(속보치 2.5%)에 비해 나쁘게 나왔다. 전년보다 2.2% 증가에 그쳐 2007년 성장률(5.1%)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실질GNI 증가율은 마이너스(-0.8%)로 주저앉았다. 수출보다 수입 물가가 더 많이 오른 데 따른 교역조건 악화가 주된 요인이다. 지난해 실질무역 손실액은 49조 7558억원으로 전년(16조 8278억원)의 3배에 육박,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GDP와 GNI 증가율 모두 환란 때인 1998년(-6.9%, -8.3%)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가장 심각한 대목은 내수의 급격한 붕괴다. GDP에 대한 내수 기여도는 2007년 4.6% 포인트에서 2008년 1.4% 포인트로 급락했다. 역시 1998년(-18.4% 포인트) 이후 최저치다. 그나마 연간으로는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10~12월 -4.9% 포인트)에는 기여는커녕 오히려 GDP를 갉아먹었다. 이같은 추세는 올 1분기(1~3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성장 능력을 나타내는 투자(건설, 설비, 무형고정자산 투자 등을 합한 총자본형성) 기여도는 0%대(0.2% 포인트)로 떨어졌다. 최춘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교역 조건이 올 들어 나아지고는 있지만 저축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소비와 투자 냉각이 심각한 만큼 정부가 추경 편성 등을 통해 내수 살리기에 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올 1인당 GDP 1만5000弗 밑돌 듯

    올 1인당 GDP 1만5000弗 밑돌 듯

    올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5000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악의 경우 2007년의 절반 수준인 1만달러를 간신히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경영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은 11일 올해 1인당 GDP를 1만 4690달러로 추정했다. 경제성장률 -4.0%, 물가지표인 GDP디플레이터 2.1%, 원·달러 환율 달러당 1300원, 추계인구 4874만 7000명을 가정해 계산한 결과다. 송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지속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고환율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경제가 더 나빠져 성장률이 -6.0%까지 떨어지고 연평균 환율이 달러당 1500원으로 오른다면 1인당 GDP는 1만 2472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그는 추정했다. 다만 세계 경기 회복이 빨라지고 정부의 경기부양을 통해 성장률이 -2.0%, 환율이 달러당 1100원을 유지하면 1인당 GDP는 지난해와 비슷한 1만 7715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인당 GDP는 1만 7700달러(연평균 환율 1102.6원, 경제성장률 2.5%,GDP 디플레이터 3.0%,추계인구 4860만 7000명 전제)로 예측됐다. 한국은행의 공식 통계는 이달 말 나온다. 1인당 GDP는 1인당 국민소득(GNI)과 유사한 개념이다. GDP에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입(국외순수취 요소소득)을 더한 것이다. 국민소득은 추산이 어려워 1인당 GDP가 미리 가늠해 보는 잣대로 쓰인다. 1인당 GDP는 1995년 1만 1471달러로 1만달러 시대에 처음 진입했으나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1998년 7477달러로 곤두박질쳤다. 2000년 1만 888달러로 다시 1만달러를 회복한 뒤 2007년 2만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수출·내수 동반폭락… 올 1분기도 잿빛

    수출·내수 동반폭락… 올 1분기도 잿빛

    “나쁠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다.” 22일 지난해 4·4분기(10~12월) 성장률이 공표되자 여기저기서 터져나온 탄식이다. 열흘 전부터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5% 안팎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지만<서울신문 1월13일자 2면 참조> ‘설마’하는 기류가 역력했다. 추계를 맡은 한국은행조차도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수출, 내수, 투자 할 것 없이 모두 고공낙하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내수 붕괴를 수출이 받쳐줬던 외환위기 때나, 수출 부진을 내수가 메워 줬던 2000년대 초반의 ‘보완관계’가 무너졌다. 최춘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한마디로 비빌 언덕이 없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수출과 설비투자는 지난해 4분기에 전분기보다 각각 11.9%, 16.1% 감소했다. 수출 감소는 제조업에 직격탄을 던졌다. 제조업 성장률은 4분기에 전기 대비 -12%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0년 이래 가장 나쁜 수치다. 제조업의 추락은 감산(減産)→감원(減員)→소득 감소→소비 침체의 악순환을 야기했다.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 감소율(-4.8%)은 ‘신용카드 거품붕괴 사태’로 국민들이 지갑을 닫았던 2001년 1분기(-1.3%)보다 더 나쁘다. 특히 내수 붕괴 조짐이 심상찮다. 내수는 지난해 3분기 소폭(0.5%)이나마 성장했으나 4분기에는 -6.2%로 큰 폭의 역(逆)성장을 기록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 데 있다. 최 국장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워낙 나빠 올 1분기에는 전기 대비 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통계상 착시효과(기저효과)일 뿐, 경기 하강이 멈춘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올 1월에도 20일 현재 수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29%나 감소한 것은 이를 방증한다. 지난해 성장률은 이미 반토막났다. 전년대비 2.5% 성장에 그쳤다. 한은이 한 달여 전에 추정한 3.7%보다 훨씬 낮다. 재작년 성장률(5%)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하다. 올해 성장률은 아예 플러스(+) 자체를 장담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한은은 당초 ‘2.0% 안팎’을 내다봤지만 “상당히 낮아질 것”(최 국장)이라는 말 속에 마이너스 가능성도 묻어난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상황이 매우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도 정부나 중앙은행, 기업들이 상황의 절박성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지금 같은 추세로는 회복 시점을 점치기가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도 “올 하반기 성장률이 상반기보다 높아질 수 있지만 통계상 착시 효과를 제거한 본질적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내다봤다. 2007년 2만달러를 첫 돌파했던 1인당 국민소득(GNI)도 1만달러대로 다시 주저앉았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경영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7750달러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이날 내놓았다. 이는 연 평균 환율 달러당 1102.6원, 경제성장률 2.5%, 추계인구(4860만 7000명) 등을 적용해 산출했다. 송 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전년보다 약 12%(2300달러)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美연구팀 “잘사는집 아이가 더 똑똑하다”

    美연구팀 “잘사는집 아이가 더 똑똑하다”

    ‘똑똑한 아이들은 집도 잘 산다.’는 농담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은 평범한 9~10세의 부유층 아이와 저소득층 아이들의 뇌를 검사한 결과 정보를 인식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지신경과학 저널’(The Journal of Cognitive Neuroscience)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저소득 가정과 고소득 가정의 아이들을 각각 13명씩, 총 26명을 대상으로 전두엽피질 EEG(electroencephalograph, 전자 뇌측정기)검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비교했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저소득층 아이들의 뇌는 시각적인 정보를 발견하거나 처리하는 반응 능력이 고소득층 아이들의 뇌에 비해 떨어졌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검사 대상 아이들은 모두 건강했으며 검사 중 연구 내용이나 진행 과정을 아이들에게 알려주지 않아 신체나 심리상태에 따른 변인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가 가정환경과 아이들의 뇌 성장의 관계에 대한 확대해석으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했다. 연구팀의 로버트 나이트 교수는 “이 결과는 아이들이 특별히 무엇인가 부족하다거나 건강상의 문제가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뇌 성장에 관련된 환경적인 요인들은 무수하게 많다. 단지 가정환경에서 비롯되는 스트레스가 뇌의 개발을 조금 늦추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 내용을 보도한 ‘인지신경과학 저널’은 “이번 연구는 경제적 빈곤의 새로운 영향을 일깨우는 경종을 울렸다.”고 덧붙였다. 사진=BBC 인터넷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실질국민소득 10년만에 최악

    실질국민소득 10년만에 최악

    요즘 경제수치를 다루는 사람들은 “통계를 열어보기가 겁난다.”고 토로한다.추락하는 각종 지표의 바닥이 어디인지 도무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일 3분기(7~9월) 국민소득을 발표했다.처분가능 국민소득 증가율이 10년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추락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국민총소득(GNI)에 해외에서 송금받은 돈(경상이전소득) 등을 합한 국민 총처분 가능소득(GNDI)은 2분기(4~6월)보다 0.4% 감소했다.이 지표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외환위기가 절정에 이르렀던 98년 3분기(-1%) 이후 꼭 10년 만이다.국민들의 주머니가 완전히 메말랐다는 의미다. 2분기 3.8% 증가에서 갑작스러운 마이너스 추락이라 국민들의 체감고통이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그렇다고 소비를 많이 한 것도 아니다.민간소비 증가율은 사실상 제로(0.1%)다. 정영택 한은 국민소득팀장은 “허리띠를 졸라맸음에도 소득 감소세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방증”이라며 “고유가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7~9월 실질 무역손실이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33조 4000억원)를 기록한 탓이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이 여파로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전분기대비 3.7% 감소,1998년 1분기(-9.6%)이후 최악을 나타냈다.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5%(전년동기대비로는 3.8%)에 그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내년 살림살이 더 팍팍해진다

    내년 살림살이 더 팍팍해진다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 전망이 갈수록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실제 살림살이와 직결되는 국민소득은 경제 성장률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이 경제 성장률에 크게 못 미치는 현상이 지난해 4·4분기 이후 지속돼 왔고,이것이 앞으로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적어도 내년 상반기의 국민소득 증가율은 경제 성장률이 얼마인가와 별개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국민 소득이 높아지지 않으면 전체 구매력이 살아날 수 없고,이는 소비와 투자 등 내수 부진으로 이어져 경제를 더욱 고꾸라뜨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는 전년 동기 대비 5.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그러나 국민들의 실제 경제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GNI 증가율은 성장률의 절반도 안 되는 2.6%에 그쳤다.고유가 등으로 교역 조건이 악화되면서 우리가 수출해 벌어들인 돈이 막대한 대외 지불로 빠져나가면서 막상 우리에게 남은 게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 들어서는 둘 사이의 차이가 더욱 확연히 벌어졌다.1분기와 2분기 경제 성장률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8%와 4.8%였지만 GNI 증가율은 각각 1.3%에 불과했다.각각 4.5%포인트와 3.5%포인트의 격차가 난 것이다.이에 따라 내년에 잘해야 2~3% 수준의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비슷한 격차가 나타날 경우 소득 증가율은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전 세계적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부진과 이로 인한 수출 단가 하락이 불가피해 적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국민소득 증가율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황 연구원은 그러나 “우리 경제에서 원유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유가 하락에 따라 시간이 흐르면서 성장률과 소득 증가율간 간극은 좁혀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득이 성장률을 따라가려면 대외 교역 조건이 호전돼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다.한국은행 관계자는 “국제 유가 하락 등은 수입 단가를 낮춘다는 점에서 교역 조건에 호재가 되지만,마찬가지로 석유 제품 등의 수출 단가가 떨어지는 데다 세계경기 침체로 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 가격 역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교역 조건이 반드시 좋아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LG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1970년대에는 GNI 증가율과 경제 성장률간 탄성치가 1.2였다.경제가 1% 성장할 때 소득은 1.2%가 늘었다는 얘기다.그러나 이 비율이 90년대 1.0으로 낮아지고 2000년대 들어서는 0.7로 더욱 줄었다.1% 성장 때마다 소득은 0.7%밖에 늘지 않은 셈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한국경제 97년 환란때와 같은점·다른점

    [기로에 선 금융위기] 한국경제 97년 환란때와 같은점·다른점

    우리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외환위기가 재현되는 게 아닌가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환율과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율 등 금융시장의 상황이 11년 전과 유사하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와 비교했을 때 외환보유액이 7배에 달하고, 외환위기를 불러 왔던 기업의 건전성이 개선된 만큼, 당시와 비교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시장만 놓고 본다면 환란 때와 유사한 모습이 재현되고 있다. 외환위기가 일어난 1997년 원·달러 환율은 1월3일 843.4원에서 12월31일 1695원으로 두배 이상 뛰었다. 올해는 1월2일 936.9원에서 지난 24일 1424.0원으로 52% 상승한 상태다. 기간 대비 속도로만 따지면 97년 상황 못지않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올해 6월 기준으로 41.8%를 기록,97년 6월의 48%에 육박한 상태다. 특히 국민소득(GNI) 대비 총외채 비율은 지난해 말 39.3%로 지난 97년의 33.9% 수준을 넘어섰다. 경상수지 적자 역시 올해 8월까지 126억달러에 달하면서 97년 82억 9000만달러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정부의 대외신인도를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의 경우 한국(5.57%)은 태국(4.14%)이나 말레이시아(4.22%)보다 낮다.CDS는 채권이 부도가 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 주는 계약으로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크다는 뜻이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찮다.97년 6월 말 당시 외환보유액은 333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올해 9월 말에는 2396억달러로 세계 6위의 보유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68.1%로 외환위기 당시 264%에 비해 크게 낮다. 국내 기업의 부채비율은 92.5%로 지난 97년 말 424.5%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은행 BIS 자기자본비율 역시 올해 3월 말 현재 11.0%로 97년 말 7%에 비해 상승했다. 또한 CDS 프리미엄에 대해서도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태국은 경상수지가 올해 흑자이고, 외채도 한국보다 적다.”면서 “한국의 수출입 비중이 높다 보니까 국제적으로 신용이 경색되면 타격을 많이 입을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창조적 자본주의’ 실험의 場 케냐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창조적 자본주의’ 실험의 場 케냐

    |나이로비(케냐) 이재연특파원|아프리카 최대 빈민지역인 케냐 나이로비의 고로고초에도 삶은 있었다. 스와힐리어로 ‘쓰레기’란 뜻의 이 지역은 매립 쓰레기 언덕에 세운 불법 거주촌이다. 주민 12만명이 거주하는 언덕에 들어서자 악취가 코를 찌르고 다리 아래로는 시커먼 하수가 흐르고 있었다. 깡마른 몸집의 소년 셰디(13)는 이곳에 산다. 엄마와 누나, 두 명의 남동생과 함께 13㎡(약 4평) 남짓한 쪽방에서 지낸다. ■ “함께 돌보자”… NGO 주도 빈민구제 바람 엄마 비트리스(31)는 고철, 플라스틱을 주워 받는 하루 50실링(약 900원)으로 아이들을 먹여 살린다. 애들 아빠는 수년 전에 죽었다.4실링으로 바나나 1개를 겨우 살 수 있으므로 50실링으로는 다섯 식구 입에 풀칠하기도 빠듯하다. 그래서 하루 두 끼 먹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집에는 전기나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다.1주일 전 셰디를 제외한 남매들이 모두 말라리아에 걸렸지만 병원 문턱에도 가지 못했다. ●지구촌 절대 빈곤층 12억명 셰디네 가족은 검은대륙 아프리카에서 지극히 평범한 절대 빈곤층 중 한 가정일 뿐이다. 지난해 유엔 새천년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촌에서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절대 빈곤층은 12억명, 하루 3달러 미만 소득자는 30억명이었다. 세계 인구의 7분의1에 이르는 8억 5000만명 이상은 셰디네처럼 심각한 수준의 만성적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말라리아에서 살아남은 셰디의 누나 젠(15), 남동생 마빈(9)과 조(7)는 그나마 행운아 축에 든다. 지난해 10세 미만 어린이가 3초에 1명꼴로 굶주림이나 질병으로 인해 사망했기 때문이다. 깨끗한 물 한 잔이 없어 설사로 사망하는 아동도 연간 180만명이나 됐다. 그러나 셰디 가족을 직접 지원하는 손길은 케냐 정부가 아니다. 케냐는 지난해 대선 부정선거를 둘러싼 유혈충돌로 100명 넘게 사망했다. 올 들어 곡물 가격이 42% 오르는 등 경제도 파탄 직전이다. 셰디는 고로고초 지역의 지라니(현지어로 이웃이란 뜻) 초등학교를 다닌다. 이 학교는 케냐 정부가 운영하는 곳이 아니다. 근처에 시 의회가 운영하는 학교 두 곳이 있지만 교복 살 형편도 안 되는 아이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지라니 초등학교는 한국의 국제비영리단체 굿네이버스가 세계 23개국에서 벌이는 초등교육 사업의 하나로 세운 학교다. 케냐 정부로부터 정식인가를 받았다. 셰디 같은 아이들 180여명이 초등교육과정을 비롯해 목공, 재봉, 컴퓨터, 간호보조 등 맞춤 직업교육을 무료로 받고 있다. 수학을 좋아하는 셰디는 “돈을 잘 벌 수 있는 택시 기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빈민국에 급식·교육지원 이 학교에선 급식도 중요한 사업이다. 밀리 센트 교장은 “아이들이 먹는 하루 한 끼가 바로 급식인 우갈리(옥수수 가루로 찐 케이크)”라고 말했다. 셰디는 “수업이 없는 주말에는 종일 굶을 때도 많다.”고 했다. 먹고 싶은 간식이 있느냐는 질문에 “안 먹어 봐서 잘 모르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 학교의 급식비 등 각종 경비는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굿네이버스 기금으로 충당한다. 굿네이버스는 1996년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로부터 비정부기구(NGO)로는 최고등급인 ‘최상위 포괄적 협의 지위’를 인정받기도 했다. 이같은 비정부기구들이 없다면 케냐 같은 빈곤 국가들의 복지정책은 크게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올 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설에서 ‘창조적 자본주의’를 역설했다. 기업이 각국 정부, 비영리단체들과 협력해 자본주의 혜택이 가난한 이들에게도 돌아가도록 하자는 취지다. 셰디처럼 하루하루 생존싸움을 하는 이들에겐 창조적 자본주의가 구세주 같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본주의 혜택 가난한 이와 나누자” 유엔이 2000년 발표한 ‘새천년 개발 목표’는 2015년까지 세계적 빈곤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자는 구체적 행동 지침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은 공여국들이 국민총소득(GNI)의 0.7%만 내놓아도 현실이 될 수 있다. 이 액수는 전 세계가 국방비에 쏟아 붓는 돈의 5분의1에 해당한다. 절대빈곤층이 가장 많은 아프리카에 필요한 예산이 연간 24조 8000억원. 세계인들이 화장품을 사들이는 데 쓰는 돈은 연간 31조 4000억원임을 생각하면 창조적 자본주의의 길이 멀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불안정한 현지 정세나 식량, 유가 폭등은 비정부기구들의 자발적 구호활동에 한계요인이 된다. 세계식량계획(WFP) 나이로비 지부장 피터 멀던은 “올해 총예산 45억달러 중 20억달러가 순전히 기부금이고, 전 세계적인 곡물가격 인상분으로 올해 7억 5500만달러의 추가 예산이 책정됐다.”면서 “국제기구가 없다면 케냐 빈민들은 당장 굶어 죽을 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기구들은 순수 기부금으로 원조용 식량을 배분하기 때문에 올해처럼 식량가격 폭등 같은 위기 상황이 오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면서 “효율적 지원을 위해 각국 정부와 세계은행(WB) 등 정책결정권자들과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oscal@seoul.co.kr ◆ 용어 클릭 ●창조적 자본주의 기업활동을 통해 비즈니스와 사회봉사를 하나로 결합하는 형태의 활동을 말한다. 특히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각국 정부 및 비영리단체들과 협력해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창조적 자본주의’를 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는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에서 “자본주의의 방향이 부유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하루 1달러 미만의 생계비로 살아가는 전세계 10억 빈민을 도울 수 있는 ‘창조적 자본주의’의 길을 모색하자.”고 역설하기도 했다. 창조적 자본주의는 한 발 더 나아가 자본주의가 제공하는 풍요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존의 구호물품 제공 등에서 벗어나 자선활동 자체를 사업화하고 각국 정부와 연대해 빈곤 탈출을 위한 포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 한국 ‘창조적 자본주의’는 - 사회연대은행, 창업자금 등 지원 한국에도 따뜻한 피가 흐르는 ‘창조적 자본주의’가 자라고 있을까?‘마이크로크레디트’나 사회적 기업 등의 형태로 조금씩 구체화되고는 있지만 아직은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으로 잘 알려진 ‘마이크로크레디트’의 경우 이미 국내에서도 뿌리를 내린 상태다.2002년 설립된 사회연대은행(www.bss.or.kr)에서는 사회적 약자에게 창업자금을 지원해 생계 터전을 마련해 주고 있다. 지금까지 118억원의 창업기금을 조성,600여명의 음식점ㆍ도소매업 창업자들에게 혜택을 줬다. 최근에는 예금보험공사와 손잡고 사내 변호사 5명이 창업ㆍ임대차ㆍ개인회생 등 법률문제를 도와주는 무료법률상담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실직자, 노인 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의 증가세도 뚜렷하다. 지금까지 100여개 업체가 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아 활동하고 있다. 헌 옷이나 중고제품을 기부받은 뒤 이를 손질해 판매하는 ‘아름다운 가게’(2002년 설립)의 경우 현재 연간 매출액이 100억원을 웃도는 대표적 사회적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그럼에도 약자에 대한 개인과 기업의 기부 풍토는 아직도 무척 빈약하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국제사회에 대한 한국의 기여도는 일본의 100분의1밖에 되지 않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세계 11위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기여를 해달라.”고 호소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실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부 총액은 2003년 1382억원에서 지난해 26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정기적인 개인 기부율은 미국(83%)이나 캐나다(85%)의 절반 수준인 45%에 불과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씨줄날줄] 관료의 일구이언/우득정 논설위원

    이 달 초 기획재정부는 감세를 근간으로 하는 세제개편안을 내놓으면서 일본, 미국 등 경쟁국에 비해 과도한 조세부담률(지난해 22.7%)이 민간 경제활동을 저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재정경제부는 참여정부 시절 우리의 조세부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26위로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증세를 합리화했다. 그러면서 우리보다 조세부담률이 낮은 일본이나 미국은 낮은 세율을 재정 적자로 메우는 ‘예외’로 치부했다. 재정부는 또 지난 23일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 상향조정의 당위성을 홍보하기 위해 소득대비 실효세율이라는 잣대를 들고 나왔다. 소득대비 보유세의 실효세율은 일본의 도쿄가 5.0%, 미국 뉴욕이 5.5%인 반면 서울시는 7∼8%나 된다고 지적했다. 우리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미국의 40%인 점을 감안하면 체감 부담률은 훨씬 더 높다고 덧붙였다. 특히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의 보유세 부담은 소득의 46.23%에 달한다며 종부세 경감 필요성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 정부에서는 보유세의 시가대비 실효세율은 우리가 0.28%로 일본이나 캐나다의 1%, 미국의 1∼1.5%에 비해 월등히 낮다며 ‘세금 폭탄’을 정당화하기에 급급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정부에서는 글로벌 기준에 맞춰 종부세를 ‘현실화’한다며 실거래가격 기준으로 급속히 올리더니 이번에는 실거래가로 보유세를 매기는 나라는 없다며 ‘공정시장가액’이라는 생소한 기준을 들고 나왔다. 국민들이 보기에 동일한 공무원들이 세금을 올릴 땐 OECD 회원국이 비교대상이라고 하고, 세금을 내릴 땐 미국이나 일본이 경쟁대상이란다. 또 보유세율이 낮다며 ‘시가 대비 1% 기준’을 외치다가 정권이 바뀌자 소득기준으로 보면 세금이 많다고 입에 거품을 문다. 종부세 과세 기준변경도 마찬가지다. 국민을 ‘무뇌아(無惱兒)’ 정도로 얕잡아 봤거나 자리 보전을 위해 말 바꾸기쯤이야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후안무치가 아니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이다. 이런 공무원들을 혈세로 먹여살리는 국민이 불쌍하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글로벌경제 악화되면 ‘직격탄’ 제조업 국내기반부터 튼실히

    글로벌경제 악화되면 ‘직격탄’ 제조업 국내기반부터 튼실히

    우리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외풍에 휘둘리는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4분기에 수출입 규모가 국민총소득(GNI)의 117.7%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우리나라 경제가 다른 나라가 없다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체제는 외부 여건이 좋을 때는 경제에 이로운 훈풍을 맞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약간의 바깥 찬바람만 맞아도 휘청거리게 된다. 자생력을 갖추지 못하고 외부에 의존하는 경제는 세계 경제가 악화될 때는 직격탄을 맞게 된다. 최근의 원자재 가격 상승, 세계경기 둔화 등의 외부 악조건에 우리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 이를 보여준다. 지난해 이후 수출과 내수간의 괴리는 더욱 벌어지고 있어 우리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심각하게 높은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2·4분기 수출출하 증가율과 내수출하 증가율간 격차는 11.8%포인트나 됐다.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3.6% 증가한 반면 내수는 고작 1.8% 늘었다. 해외 판매는 잘 됐으나 국내 판매는 내수 위축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는 뜻으로 2005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격차다. 지난해 1분기 2.5%포인트였던 수출과 내수간 출하 증가율 격차는 2분기 3.0%,3분기 5.9%,4분기 9.1%, 올해 1분기 9.0%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왔다. 높은 원유수입 의존도 등 대외부문 비중이 크다 보니 충격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순상품 교역조건은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2002년 1월 이후 올 6월까지 38.5%가 하락했다. 비슷한 기간 미국(-14.5%), 독일(-12.5%), 싱가포르(-11.7%)에 비해 많게는 3배 이상 영향을 더 받았다. 교역조건 악화는 무역이익을 감소시켜 소득을 낮추고 원화가치도 하락시킨다. 전문가들은 외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수를 늘려야 한다고 말한다. 국내의 소비 기반이 없이는 제조업은 ‘모래 위의 성’ 같은 존재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또 원유나 원자재 사용량을 줄이고 효율을 극대화 해 수입을 감소시켜야 한다고 덧붙인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외 의존도가 높다 보니 해외의 금융·실물 불안이 고스란히 우리 경제에 흡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대외 의존도에 따른 외부 충격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외화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내수를 진작시켜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내수 비중이 큰 서비스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은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 경제 둔화 등에 따른 악영향을 완화하려면 원자재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출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 이영표기자 windsea@seoul.co.kr
  • 경제 대외의존도 ‘사상최대’

    경제 대외의존도 ‘사상최대’

    미국발 금융위기와 세계경기의 침체 등 외부여건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대외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구조적 취약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2·4분기 우리나라의 국민총소득(GNI) 대비 수출입 비중은 117.7%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과 영국의 대외 의존도가 40%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3배에 이른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수출·수입이 GN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 2분기 117.7%로 뛰었다. 지난해 3분기 91.3%에서 4분기 100.8%로 처음 100%를 돌파한 데 이어 올 1분기 106.1%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외 의존도가 최근 들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수출과 수입은 급증한 반면 국민소득 증가는 그에 못 따라가기 때문이다. 유가상승에 따른 수입액의 증가도 큰 영향을 미쳤다. 올 2분기 수출 의존도는 58.9%, 수입 의존도는 58.8%로 지난해 2분기의 각각 46.9%와 46.2%에 비해 12.0% 포인트와 12.6% 포인트가 증가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외 의존도는 2002년만 해도 71.6%에 불과했으나 2004년 86.2%,2005년 85.2%,2006년 88.3%,2007년 94.2% 등 해마다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반면 미국은 지난해 40.6%로 우리나라(94.2%)의 절반이 채 안 됐다. 영국도 미국과 비슷한 41.6%(2007년)에 불과하고 일본은 더 낮아서 35.6%(2006년)였다. 김태균 이영표기자 windsea@seoul.co.kr
  • 민간소비 4년만에 최악

    민간소비 4년만에 최악

    올해 2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이 4년 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상반기 국민총소득(GNI) 증가율(1.3%)이 국내총생산 증가율(5.3%)을 크게 밑돌아 소비위축에 따른 경기둔화 가능성이 더 커졌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08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GNI는 전분기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실질 GNI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1.3%로 나타났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8%,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4.8% 성장해 지난 7월25일 발표한 속보치와 같았다. 지난해 동기 대비 실질 GDP 성장률은 올해 1분기 5.8%에서 1%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실질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5.3%로 집계됐다. 상반기 실질 GDP와 GNI성장률간에 4.0%포인트의 큰 차이가 난 것은 수출로 벌어들인 돈들이 대부분 수입으로 빠져나갔다는 의미다. 지난해 상반기 GDP성장률이 4.5%에 GNI성장률은 4.1%였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6개월간 외형적으로 성장했지만 고유가로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대폭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출부문에서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부진이 2분기 성장률의 발목을 잡았다. 민간소비는 국민총소득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전기 대비 0.2% 감소해 2004년 2분기(-0.1%)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통신 및 의료보건 서비스 소비가 증가한 반면 가정용 전기기기 등 내구재 소비와 의류 및 신발 등 준내구재 소비는 부진했다. 한은의 정영택 국민소득 팀장은 “물가가 많이 오르고 고용 사정이 좋지 않은 데다 가계부채 등으로 소비 여력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운수장비 투자가 감소했으나 기계류 투자가 늘면서 전기 대비 0.9%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재고가 쌓이면서 건물 건설이 부진해 1분기(-1.4%)에 이어 1.0% 감소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소비·투자 등 내수는 0.2% 증가에 그쳤다. 수출은 석유화학제품, 기계 및 전자기기, 운수 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4.3% 증가했다. 내수위축의 영향으로 인터넷 쇼핑몰 판매액도 감소세를 보였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올 2·4분기 전자상거래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사이버 쇼핑몰(기업→개인 또는 개인→개인 판매)의 거래액은 4조 3640억원으로 전분기 4조 4360억원에 비해 1.6%가 줄었다. 문소영 김태균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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