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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서 봤더라?”…‘얼굴 기억력’ 테스트

    “어디서 봤더라?”…‘얼굴 기억력’ 테스트

    영화 속 겨우 몇 초 동안 스쳐 지나간 조연배우를 다른 영화에서 알아본 경험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도 세계 2%에 속하는 ‘얼굴인식 천재’일지도 모른다. 영국 그린위치 대학에서 ‘안면인식 능력’을 시험하는 온라인 테스트를 내놓았다. 5분 정도 소요되는 이 테스트에선 우선 8초 동안 한 인물의 얼굴을 기억 한 뒤 그 다음에 나오는 서로 다른 8명의 사진 중에서 방금 봤던 인물을 골라내야 한다. 만약 10점 이상을 기록한다면 전 세계 2%에 속하는 ‘안면인식 천재'(super recogniser)에 속하는 것이라고 테스트의 개발자들은 말한다. 안면인식 천재들은 한번 봤던 얼굴 중 무려 80%를 이후에 다시 알아볼 수 있는 반면 보통 사람들은 20%만을 기억 할 수 있을 뿐이다. 과학자들은 이 천재들이 가진 능력의 비밀을 아직 온전히 파악하지는 못했다. 그저 두뇌의 양 측면에 위치한 ‘방추형 얼굴 영역'(FFA)에 관련돼 있으리라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FFA는 안면 인식 기능에 관련된 두뇌 영역으로써 안면인식 천재들의 경우 얼굴 사진을 보았을 때 이 영역이 보통 사람보다 훨씬 더 활성화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안면인식 천재들에 대한 기록은 수 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로마 황제도 이런 능력이 있는 사람을 선발해 수많은 군중 속에서 적과 아군을 구분해 내는 역할을 맡겼다. 현대에 들어서는 런던 경찰이 이 안면인식 천재들에게 큰 도움을 받고 있다. 2011년 영국에서 29세의 흑인 ‘마크 더건’이 경찰 체포과정 중 사망, 과잉진압 논란으로 폭동 사태가 벌어졌을 당시 영국 경찰은 CCTV에 찍힌 폭동 가담자들의 신원을 파악하느라 상당한 시간을 소모해야 했다. 당시 해당 작업에 동원된 안면인식 천재들은 전체 신원파악의 30%을 해결했으며, 이들 중에는 홀로 300여명을 구분해 낸 경찰관도 있었다. 반면 안면인식 컴퓨터 소프트웨어는 단 한 명을 찾아냈을 뿐이었다. 최고의 안면인식 천재 중 하나인 영국 경찰관 폴 하이랜드는 “한번 만났던 사람을 다시 보면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그들을 어디서 만났었는지 기억해낸다”며 자신의 신비한 능력을 증언했다. 그렇지만 이 능력이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는 “기본적인 일들을 잘 잊어버린다. 방안에 들어서자마자 무엇을 하려고 했었는지 잊을 때도 있고 쇼핑을 가서 사야 할 물건을 깜박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한다. 이 분야 전문가인 조시 데이비스 심리학 교수는 “이들의 능력은 얼굴에만 한정된 것으로 보인다. 꽃의 모습 또한 다른 사람보다 잘 기억하는지 실험해본 결과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다음 주소로 접속해 해당 테스트를 직접 시도할 수 있다.https://greenwichuniversity.eu.qualtrics.com/SE/?SID=SV_e3xDuCccGAdgbfT 사진=ⓒ그린위치 대학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모차르트·베토벤 중 ‘머리 좋아지는 음악’ 있다

    모차르트·베토벤 중 ‘머리 좋아지는 음악’ 있다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으면 지능이 좋아진다는 ‘모차르트 효과’가 입증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모차르트 음악을 감상하면 뇌 기능이 향상되는 것이 뇌파 측정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이탈리아 로마 라 사피엔차 대학 연구진이 평균 나이 33세인 건강한 젊은층 10명과 평균 나이 85세인 건강한 노인층 10명, 그리고 평균 나이 77세인 인지기능이 떨어진 노인층 10명을 대상으로 뇌파(EEG)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이 실험에서 참가자들에게 모차르트의 ‘2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 K.448’과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를 각각 들려주고 전후 뇌파를 기록했다. 그 결과, 인지기능이 떨어지지 않은 두 그룹 모두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었을 때 뇌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알파파 세기와 중파(MF) 빈도가 활발해졌다. 이런 뇌파 패턴은 지능지수(IQ)와 기억력, 인지 기능 등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베토벤의 음악을 들었을 때는 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모차르트의 소나타는 대뇌피질 조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차이는 이번 연구에서 밝혀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는 1993년 미국 캘리포니아대의 프란세스 라우셔 교수팀이 주장한 모차르트 이론을 지지한다. 이 이론은 모차르트 음악을 듣기만 해도 뇌의 활동이 촉진돼 지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이론은 이후 여러 실험에서 그 효과가 입증되지 않아 거의 지지를 받지 못해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의식과 인지’(Consciousness and Cognition) 온라인판 최신호(5월 29일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위), 의식과 인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모차르트 감상하면 ‘뇌기능 향상’ - 연구

    모차르트 감상하면 ‘뇌기능 향상’ - 연구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으면 지능이 좋아진다는 ‘모차르트 효과’가 입증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모차르트 음악을 감상하면 뇌 기능이 향상되는 것이 뇌파 측정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이탈리아 로마 라 사피엔차 대학 연구진이 평균 나이 33세인 건강한 젊은층 10명과 평균 나이 85세인 건강한 노인층 10명, 그리고 평균 나이 77세인 인지기능이 떨어진 노인층 10명을 대상으로 뇌파(EEG)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이 실험에서 참가자들에게 모차르트의 ‘2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 K.448’과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를 각각 들려주고 전후 뇌파를 기록했다. 그 결과, 인지기능이 떨어지지 않은 두 그룹 모두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었을 때 뇌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알파파 세기와 중파(MF) 빈도가 활발해졌다. 이런 뇌파 패턴은 지능지수(IQ)와 기억력, 인지 기능 등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베토벤의 음악을 들었을 때는 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모차르트의 소나타는 대뇌피질 조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차이는 이번 연구에서 밝혀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는 1993년 미국 캘리포니아대의 프란세스 라우셔 교수팀이 주장한 모차르트 이론을 지지한다. 이 이론은 모차르트 음악을 듣기만 해도 뇌의 활동이 촉진돼 지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이론은 이후 여러 실험에서 그 효과가 입증되지 않아 거의 지지를 받지 못해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의식과 인지’(Consciousness and Cognition) 온라인판 최신호(5월 29일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위), 의식과 인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개소리’로 성별·나이·기분 ‘통역’해주는 프로그램 개발

    ‘개소리’로 성별·나이·기분 ‘통역’해주는 프로그램 개발

    이제 '개소리'를 단순히 '개소리'라고 치부하면 안될 것 같다.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 공대와 헝가리 에오트보스 로란드 대학 공동 연구팀이 개짖는 소리로 개들의 나이, 성별, 현재 감정까지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인간 최고의 반려동물인 견공(犬公)과 '소통'하는 시대를 앞당긴 이번 연구는 개짖는 소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얻어졌다. 먼저 연구팀은 피실험견 8마리를 대상으로 각기 다른 7가지 상황에 놓아두고 개를 짖게 만들었다. 예를들어 개가 자기 앞에 음식을 놓아둘 때, 눈 앞에 낯선 사람이 지나갈 때 등 각 개소리의 길이, 볼륨 등 특징을 통해 그 내용을 파악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한 것. 이 프로그램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85.13% 확률로 성별을 맞췄으며 나이대(어린, 젊은, 늙은) 역시 80.25%의 적중률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타마스 파라고 박사는 "소리만 듣고 개의 성별과 나이를 알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은 이번이 처음" 이라면서 "이제는 개가 외로운 지, 슬픈 지, 행복한 지를 개소리를 통해 대체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 개발이 의미있는 것은 역시 무궁무진한 사업적 확장성 때문이다. 파라고 박사는 "향후 반려동물로 개를 키우는 사람 뿐 아니라 수의사들에게도 이 기술이 큰 도움이 될 것" 이라면서 "아직은 프로그램이 초기 단계로 정말 '통역'을 위해서는 가야할 길이 여전히 멀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동물인지저널'(journal Animal Cogni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뉴스 분석] 자산가 소득·해외투자↑ 소비 ‘낙수효과’ 없었다

    [뉴스 분석] 자산가 소득·해외투자↑ 소비 ‘낙수효과’ 없었다

    실질 국민소득이 5년여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났다. 이자·배당소득 등 자산가의 소득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늘어난 소득도 가능한 한 쓰지 않고 저금해 저축률이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가 해외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소득 증가에 따른 ‘낙수 효과’는 사라졌다. 한국은행은 4일 올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전기 대비 4.2%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2분기 5.0% 이후 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실질 GNI는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 기간 동안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한 것이다. 지난해 1, 2분기 모두 1.0%였던 실질 GNI 증가율은 같은 해 3분기 0.2%로 뚝 떨어졌다. 이어 4분기에 1.6%로 오르더니 올 1분기에는 유가 하락 덕으로 껑충 뛰었다. 김화용 한은 지출국민소득팀 과장은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이자·배당소득 증가로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은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노동·자본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번 소득을 뺀 것이다. 늘어난 소득은 소비로 가지 않았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중 총저축 비중을 나타내는 총저축률이 36.5%다. 이는 전기보다 1.8% 포인트 오른 것으로, 1998년 3분기 37.2% 이후 17년여 만에 가장 높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3.6% 늘었지만, 최종소비지출은 0.7%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여윳돈이 늘어나 저금을 늘렸다기보다는 당장 생활비 압박과 미래 불안 등이 겹쳐 돈을 안 썼다는 의미다. 김영태 한은 국민통계부장은 “최근 소비 부진이 반영돼 저축률이 높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저축을 통해 마련된 돈은 결국 우리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의 소비와 투자 여력을 높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국내 투자는 부진한 반면, 해외 투자는 활발하다는 점이다. 국내 총투자율은 전기보다 0.6% 포인트 하락한 28.1%다. 이는 2013년 2분기 28.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국외 투자율은 전기보다 2.5% 포인트 증가한 8.6%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분기 8.7% 이후 가장 높다. 최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이 인도에 공장 추가 건설계획을 밝히고 있어 국외 투자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0.8%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와 같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채찍이 당근보다 2~3배 더 효과 있다” - 美 연구

    “채찍이 당근보다 2~3배 더 효과 있다” - 美 연구

    ‘당근과 채찍’으로 자주 비유되는 보상과 처벌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사람의 행동을 이끄는 데 효과적일까. 지금까지 이솝우화 ‘북풍과 태양’에 나오는 바람과 해처럼 각각 처벌과 보상을 제시했을 때는 보상을 주는 쪽이 인간의 행동을 유발하는 것으로 간주해왔다. 하지만 미국 워싱턴대가 시행한 연구성과에 따라 실제로 인간의 행동을 이끄는 데는 보상보다 처벌이 2~3배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학생 88명을 대상으로 5·10·15·20·25센트 동전 가운데 하나를 무작위로 골라 제시한 상대에서 누구나 쉽게 맞출 수 있는 질문을 냈다. 이때 정답을 제시하면 이 동전에 해당하는 돈을 주거나(보상), 만일 맞추지 못한다면 동전에 해당하는 돈을 벌금으로 징수한다(처벌)고 한 상황만 제시했다. 즉 보상과 처벌 가운데 어떤 방법을 제시했을 때 사람의 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실험한 것. 애초 연구팀의 예상과 달리 실험결과는 처벌을 내리는 것이 보상을 줬을 때보다 정답을 맞히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차이는 무려 2~3배 정도였다. 이런 결과는 사람의 행동 심리는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보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것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을 시사한다고 연구를 이끈 잔 쿠바넥 박사는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인지저널’(Journal Cognition) 6월호에 게재됐다. 사진=워싱턴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개소리’로 성별·나이·기분 알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개소리’로 성별·나이·기분 알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이제 '개소리'를 단순히 '개소리'라고 치부하면 안될 것 같다.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 공대와 헝가리 에오트보스 로란드 대학 공동 연구팀이 개짖는 소리로 개들의 나이, 성별, 현재 감정까지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인간 최고의 반려동물인 견공(犬公)과 '소통'하는 시대를 앞당긴 이번 연구는 개짖는 소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얻어졌다. 먼저 연구팀은 피실험견 8마리를 대상으로 각기 다른 7가지 상황에 놓아두고 개를 짖게 만들었다. 예를들어 개가 자기 앞에 음식을 놓아둘 때, 눈 앞에 낯선 사람이 지나갈 때 등 각 개소리의 길이, 볼륨 등 특징을 통해 그 내용을 파악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한 것. 이 프로그램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85.13% 확률로 성별을 맞췄으며 나이대(어린, 젊은, 늙은) 역시 80.25%의 적중률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타마스 파라고 박사는 "소리만 듣고 개의 성별과 나이를 알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은 이번이 처음" 이라면서 "이제는 개가 외로운 지, 슬픈 지, 행복한 지를 개소리를 통해 대체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 개발이 의미있는 것은 역시 무궁무진한 사업적 확장성 때문이다. 파라고 박사는 "향후 반려동물로 개를 키우는 사람 뿐 아니라 수의사들에게도 이 기술이 큰 도움이 될 것" 이라면서 "아직은 프로그램이 초기 단계로 정말 '통역'을 위해서는 가야할 길이 여전히 멀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동물인지저널'(journal Animal Cogni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평등한 양질 교육 보장’ 인천선언 채택

    2030년까지 전 세계 교육의 방향타 역할을 할 ‘인천 선언’이 21일 인천 송도에서 채택됐다. 150여개국 교육부 장관 및 대표단, 국제기구·시민단체 대표 등은 이날 폐막한 2015 세계교육포럼에서 ‘2030년까지 모든 이들을 위한 포용적이고 평등한 양질의 교육 보장 및 평생학습기회의 보장’이라는 총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5가지 세부 교육목표를 발표했다. 포럼에서 글로벌 리더들은 4차례 전체회의와 6개의 주제별 토론, 20개의 분과회의를 통해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자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회원국은 ▲최소 9년 이상의 의무교육을 통해 양질의 무상교육을 확대하고 ▲모든 국민이 부담 가능한 수준에서 대학을 포함한 고등교육과 양질의 직업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교육의 평등성도 강조됐다. 이들은 교육 부문의 성차별을 없애고, 장애인·이주민 등 취약계층이 모든 수준의 교육과 직업훈련에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회원국들은 또 학습 성과의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도 다짐했다. ▲교사 및 교육자 권익 향상 ▲공정하고 적합한 채용 및 훈련 ▲풍부하고 효과적인 지원 시스템 마련 등을 통해 기초 수학능력뿐만 아니라 높은 수준의 분석력과 문제해결능력, 인지능력, 대인관계 및 사회성 습득을 보장하자는 것이다. 효과적인 교육 서비스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사용을 확대하는 내용 등의 평생학습기회 증진도 교육목표로 채택됐다. 이와 함께 분쟁 및 재난지역의 열악한 교육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탄력적인 교육 지원 시스템을 만들어 가기로 했다. 회원국들은 한국의 역사적 경험을 들며 “교육이 사회 발전을 이끄는 핵심 원동력으로서 지속가능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교육 재정에 최소한 국내총생산(GDP)의 4~6%, 공공지출의 15~20% 규모의 배분이 필요하다는 구체적 방안도 정해졌다. 선진국 국민총소득(GNI)의 0.7%를 공적개발원조(ODA)에 할당하는 기존 공약의 이행 등 개도국 지원을 위한 협력도 재차 강조됐다. 한편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가진 면담에서 아프리카 ICT활용 교육혁신 사업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르완다, 모잠비크, 짐바브웨 3개국의 문맹률을 낮추기 위한 유네스코의 ICT활용 교육 콘텐츠와 교사훈련 프로그램 개발 등에 한국이 2018년까지 모두 600만 달러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 아동성폭력예방인형극 진행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 아동성폭력예방인형극 진행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 www.gni.kr)는 최근 급증하는 아동 성범죄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아동성폭력예방인형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굿네이버스 아동성폭력예방인형극은 집이나 밖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아동 성추행 상황을 인형극으로 재연하여 아동 스스로 성폭력, 성추행 등 위험상황을 인지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성추행 예방 교육 대상은 외부 활동이 시작되는 나이인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들이다. 성추행(성폭력)이 일어날 경우 조기 발견이 가능한 때 인 점을 고려해 4~7세 유아와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아동들은 인형극을 통해 위험상황을 접하고, 직접 참여하는 활동과 상황극 훈련으로 실제 대처 방법을 배운다. 또한 교육을 받은 아동은 자신의 몸과 성에 대해 바르게 알고, 보호받을 권리에 대해 알아간다. 김정미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사업본부장은 “굿네이버스 아동성폭력예방인형극 만족도(2012)를 실시한 결과 참여한 아이들의 위험상황 인식 및 대처능력이 교육을 받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며 “교육기관의 만족도가 높아 신청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굿네이버스는 지난 8년간 전국 2만2597개교 216만2973명의 아동에게 성폭력 예방 인형극을 통한 아동보호 교육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전국 2,769개교(유아교육기관 및 초등학교 포함) 26만742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 웰빙’ 한국이 美·日보다 낫다?...세계 30위로 중상위권

    ‘엄마 웰빙’ 한국이 美·日보다 낫다?...세계 30위로 중상위권

    국제아동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이 해마다 발표하는 '어머니 웰빙지수'에서 한국이 중상위권을 지켰다. 세이브더칠드런이 5일(한국시간) 발표한 '2015년 세계 어머니의 상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크로아티아와 함께 30위를 기록했다. 1위는 노르웨이가 차지했고 핀란드, 아이슬란드, 덴마크, 스웨덴, 네덜란드 등 북유럽 국가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스페인, 독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 유럽 국가들이 어머니가 살기 좋은 나라의 나머지 10강을 형성했다. 일본은 32위, 미국은 33위로 한국보다 뒤졌다. 아프리카의 최빈국 소말리아는 179위로 최하위로 처졌다. 지수는 모성사망 위험성, 5세 이하 어린이의 사망률, 어머니가 공식 교육을 받는 기간, 1인당 국민소득(GNI), 정치 참여도 등 5개 항목을 따져 산출됐다. 한국은 임신과 출산 때문에 숨지는 빈도를 뜻하는 모성사망 위험성에서 2900명 가운데 1명, 5세 이하 아동의 사망률에서 1000명 가운데 3.7명을 기록했다. 어머니 교육기간에서는 16.9년, 국민소득에서는 2만5920달러(약 2800만원), 전체 여성 공직자 비율 16.3%를 기록했다. 미국은 국민소득(5만3470달러)과 정치 참여도(19.5%)에서 한국을 앞섰고 교육기간(16.4년)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모성사망 위험성(1800명당 1명), 아동 사망률(1000명당 6.9명) 등 보건수준에서 열세를 나타냈다. 일본은 모성사망 위험성(1만2100명당 1명), 아동 사망률(1000명당 2.9명), 국민소득(4만6330달러)에서 한국을 앞서지만 정치 참여도(11.6%), 교육기간에서 뒤졌다. 최고로 꼽힌 노르웨이는 모성 건강(1만4900명당 1명), 아동 보건(1000명당 2.8명), 교육기간(17.5년), 소득(10만2610달러), 공직 점유율(39.6%)에서 모두 한국을 압도했다. 북한은 교육기간이 조사되지 않아 종합 순위에서 제외됐다. 모성사망 위험도가 630명당 1명, 아동 사망률이 1000명당 27.4명으로 보건이 양호하지 않았다. 여성의 공직 점유율은 16.3%로 한국과 같았고 소득은 620달러로 낮았다. 아동의 권리를 실현한다는 취지로 결성된 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은 올해까지 16차례 어머니 지수를 발표했다. 어머니의 복지는 아동 복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까닭에 어머니 지수를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올해도 선진국과 후진국의 모성지수 격차가 크다"며 "어머니와 어린이의 건강, 복지가 절실한 면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무력 분쟁이나 정부의 무능이 어머니,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도 고스란히 드러났다"며 "최하위 11개국 가운데 9개국은 내전 등으로 국가 자체가 불안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사진=포토리아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 아동정책포럼 열어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 아동정책포럼 열어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 www.gni.kr)가 ‘2015 굿네이버스 아동정책포럼’을 열고 아동학대 예방 및 보호를 위한 아동보호체계 개선의 필요성 및 방안에 대해 제안한다. 30일 오후 2시부터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되는 이 포럼에는 연구진, 정부기관, 유관단체 관계자, 전국 아동보호전문기관 실무자, 학계 및 일반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굿네이버스 이일하 회장의 개회사 및 남인순 국회의원의 환영사가 있을 예정이며, 굿네이버스 김정미 아동권리사업본부장이 사회자로 나선다. 포럼은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된다. 먼저 주제발표에서는 ‘아동학대 예방 및 보호를 위한 아동보호체계 개선방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진다. 가천대 사회복지학과 안재진 교수가 ‘아동학대관련 특례법 시행 이후 아동보호서비스 체계의 변화’에 대해 발표하고,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김기현 교수가 ‘미국, 일본, 영국의 아동보호체계 분석’을,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이봉주 교수가 ‘한국의 아동보호체계 중장기 개선방안’을 다룬다. 토론에서는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신혜령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정익중 교수, 보건복지부 아동권리과 정영숙 사무관, 법무부 여성아동인권과 홍종희 과장, 경찰청 여성청소년과 윤진영 경감, 서울시 동남권 아동보호전문기관 전미선 관장,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 안미현 팀장이 참석해 논의한다. 굿네이버스 이일하 회장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과 개정 아동복지법이 시행됨에 따라 민간과 국가의 역할이 커진 것은 우리나라 아동보호체계의 진일보로 평가될 수 있다. 그러나 아동학대 사건 위기대응 체계는 아직 미완성 단계이다”면서 “이번 포럼에서 우리나라 아동보호체계 개선을 위한 각자의 역할수행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바라며, 민관의 역할이 균형을 이뤄 더욱 발전적인 아동보호체계의 정책변화가 현장에 적용되고 체계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은 못 느끼는 ‘3만弗의 꿈’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경기나 나아지거나 수출이 늘어서가 아니라 환율 덕분이다. 그래서 국민의 체감과 차이가 더 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4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 8180달러다. 전년 2만 6179달러보다 7.6%(2001달러) 늘어났다. 여기에는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3.8% 하락한 효과가 담겨 있다. 2013년 달러당 평균 1095원이던 환율은 지난해 1053원으로 떨어졌다. 원화 가치가 높아져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커진 것이다. 1인당 GNI는 2006년(2만 823달러) 2만 달러를 돌파한 뒤 9년째 2만 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1인당 GNI에서 가계가 가져가는 몫인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 5786달러로 전년(1만 4704달러)보다 7.3% 늘어났다. GNI 증가율(7.6%)에 못 미치면서 1인당 GNI 중 가계가 가져가는 몫이 56.0%로 전년(56.2%)보다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62.6%에 한참 못 미친다. 이러한 기업으로의 쏠림은 ‘임금 없는 성장’ 탓이다. 박종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환 위기 당시 2년 반 만에 실질임금이 정체에서 벗어났는데 2008년 이후 지금까지 실질임금이 계속 정체되고 있다”며 “생산성은 높아지는데 임금은 오르지 않아 ‘30-50 클럽’ 가입이 가계 입장에서 실감 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30-50 클럽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에 인구 5000만명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1인당 GNI가 3만 달러가 되면 7번째 가입국이 된다. 올해 가입하려면 GNI가 6.4% 성장해야 한다. 그러나 0%대 물가상승률, 3%대 경제성장률이 예상돼 가입은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부모 잔소리 들을 때 청소년의 뇌는 멈춘다

    부모 잔소리 들을 때 청소년의 뇌는 멈춘다

    #1. 주부 A씨는 곧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아들과 최근 자주 충돌해 걱정이다. 사춘기라 생각해 기분을 맞춰 주려고 애를 써봤지만 조금만 이야기를 하다 보면 바로 말싸움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A씨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방에 들어가서 나오질 않는다”면서 “아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아 고민이다. 요즘엔 자주 부딪치다 보니 ‘또 싸우지 않을까’ 싶어 말을 건네기도 겁이 난다”고 털어놨다. #2. 맞벌이를 하는 B씨는 고등학교 1학년인 딸과 이야기를 나눈 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하다. 직장생활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은 것도 이유겠지만 어쩌다 이야기를 해보려고 용기를 내면 딸이 오히려 바쁘다며 피하는 탓에 요즘은 남보다도 멀게 느껴지는 것 같다. B씨는 “이러다 딸이 엇나가는 건 아닌지 걱정돼 일을 그만둬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춘기 자녀의 양육은 모든 부모의 고민거리였다. 서양 중세시대에는 사춘기를 ‘악령이 깃드는 시기’라고 규정해 엄격한 규율로 다스리기도 할 정도였으니, 이에 비하면 최근 사춘기의 초입에 보이는 반항적 태도를 일컫는 ‘중2병’은 귀여운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춘기= 골든타임 현대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사춘기 청소년들이 보이는 이해하기 힘든 행태의 원인이 어느 정도 과학적으로 설명되고 입증됐다. 사춘기 청소년이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예민한 것은 감성이 최고조로 올라간 시기이기 때문이다. 어른에게 반항하고 걸핏하면 짜증을 내는 시기이지만, 한편으로 인생에서 가장 많은 음악을 몰입해서 듣는 시기다.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인간관계를 배우고, 삶과 죽음, 영적 세계와 신비로움에 대해 눈 뜨는 시기이기도 하다.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 태반이 이 시기에 자신의 예술성을 발견했고, 사회 정의를 삶의 기조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 시기에 세상의 모순과 부조리에 눈을 떴다. 뇌 의학계의 연구 결과 14~16세는 부모에게만 의존했던 청소년들이 독립적인 인격체로 어른이 될 준비를 하는 시기다. 이 시기 호르몬과 뇌, 심리적 구조도 역동적으로 바뀐다. 특히 대뇌가 폭발적으로 변하는데, 과잉 생산돼 있는 뇌 회로와 뇌 세포를 정리해 효율적인 뇌 구조를 형성한다. 예를 들어 그동안 뇌의 예술적 영역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그 부분은 쓸데없는 영역으로 여겨져 잘려 나가고, 언어 영역이 발달했다면 그 회로는 살아남는다. 살아남은 뇌 회로의 연결은 더욱 견고해져 활발한 두뇌발달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 시기를 전후로 청소년들이 받는 교육, 또래와의 관계, 예술적 경험을 균형 있게 만들어주면 이후의 발달과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부모와 자녀의 대화 등 기본적 소통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 ‘골든타임’을 헛되이 보낼 수밖에 없고, 대다수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고민 지점도 여기에 몰려 있다. ●잔소리는 이성적 사고 못하게 한다 미국의 ‘사회적 인지 및 감정 신경과학’(Social Cognitive and Affective Neuroscience) 최근호에 따르면 부모의 잔소리는 자녀의 이성적 사고를 멈추게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피츠버그의대와 UC버클리, 하버드대의 공동 연구팀이 평균 연령 14세의 청소년 32명에게 자신들 어머니의 잔소리를 녹음한 음성을 30초 정도 들려주고 뇌의 활성도를 측정하는 실험을 시행했다. 연구팀이 주목한 뇌 영역은 부정적 감정을 처리하는 것과 관련한 영역(대뇌변연계 등)과 감정 조절에 관련한 영역(전두엽), 타인의 관점과 사고 방식을 이해하는 것과 관련한 영역(두정엽과 측두엽의 접합부)까지 3개였다. 자녀들이 잔소리를 듣고 있는 동안은 부정적인 감정을 처리하는 것과 관련한 대뇌변연계 등의 활성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까지는 예상된 결과였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전두엽과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는 데 관여하는 두정엽과 측두엽의 접합부의 활성도도 떨어지는 것도 확인됐다. 이는 잔소리를 듣게 된 아이들의 뇌가 사회적 인식 처리를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부모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청소년 자녀가 곧 부모와 충돌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고, 이런 반응을 이해함으로써 부모의 대처 방법을 바꿔 아이들의 행동과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통 위한 ‘수평적 관계’ 필요 사춘기 자녀와의 원만한 대화는 기본적으로 부모와 자녀 간 관계가 수평적일 때 가능하다. 자녀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 별개의 인격체라는 것을 부모 스스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사춘기는 자의식이 강해지는 시기인 만큼 부모들은 자녀들의 반항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으로 인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부모들은 자녀가 유아일 때와 같은 방식으로 사춘기 자녀들을 대하는데 이럴 경우 부모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거칠어지기 마련이다. 자녀도 강압적으로 나오는 부모에게 거부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우선 자녀의 인격과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 학년이 올라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아이들은 부모의 말에 반항하거나 거부하는 태도를 보인다. 이 경우 대다수의 부모는 반항 자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자녀가 바른 길을 벗어나고 있다고 간주하고 자신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모들이 사춘기의 반항을 인간의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충고한다. 박재원 행복한공부연구소장은 “사춘기의 반항을 도덕적 일탈 행동으로 볼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성장과정으로 봐야 한다”면서 “청소년기의 반항은 인간 종의 다양성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가는 단계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모 입장에서 자신의 사춘기 시절을 떠올려 보고, 자녀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자녀와 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면 평소 자신이 자녀와 어떻게 대화하는지 녹음을 해볼 필요가 있다. 녹음은 하교 후나 저녁식사 시간을 기준으로 10분 정도가 적당하다. 녹음한 내용은 조용한 시간과 장소에서 반복해서 들어본다. 그렇게 하면 자신과 자녀가 나누는 대화가 대화인지 일방적 지시인지 아닌지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훈계 앞서 부모의 느낌을 전달 대화를 나눌 때 자녀에게 책임을 지우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 상대적으로 우월한 입장에 있는 부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녀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우는 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만약 자녀의 말과 행동이 객관적으로도 잘못됐다고 판단하면 “왜 그러니”라며 강압적 태도를 취하기보다 “그런 말(행동)을 하면 엄마(아빠) 마음이 어떻겠니”라고 되묻는 것이 효과적이다. 세계적 임상 심리학 박사인 토머스 고든이 창안한 ‘나 메시지’(I-message:자기표현기술) 전달법을 참고할 만하다. 이 방법은 생각이 아닌 느낌을 ‘나’ 전달법으로 하는 의사소통 방법이다. 주어를 ‘나’로 하여 자신의 감정을 먼저 표현함으로써 ‘네가 잘못했잖아’와 같은 ‘너 메시지’의 관점을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자녀나 배우자, 동료와의 대화에서 ‘너’를 주어로 하는 대화는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거나 비난하는 말투가 되기 쉽다. ‘나’를 주어로 자신의 감정을 조용하고 단호하게 전달하면 상대는 당신의 말을 더욱 잘 경청하게 된다. 물론 적절히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적극적 경청’을 섞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저녁식사 시간에 식사하러 오라고 했음에도 건성으로 대답만 한다면 “넌 왜 한번 말하면 듣지 않니. 멋대로 할 거면 저녁을 먹지 말아라”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보다 “차린 음식이 식고 있어. 정성껏 준비했는데 속상하네. 빨리 와서 같이 식사하면 엄마 마음이 좋을 텐데”라고 하는 것이다. 또 자녀가 공부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게임이나 스마트폰에 열중하고 있을 때 흔히 부모들은 “그럼 그렇지, 네가 웬일로 공부를 한다 했다. 괜히 숨어서 엉뚱한 짓 하지 마”라고 질책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때 “게임하고 있었구나. 나는 공부하는 줄 알고 응원하러 왔는데. 게임하고 싶으면 정해진 시간만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객관적인 상황’을 설명하고 부모로서의 ‘기분이나 느낌’을 덧붙인 다음에 ‘요청 사항’을 자녀에게 전달하면, 자녀 입장에서도 ‘또 잔소리하네’라는 즉자적 반응의 자극이 아니라 생각과 반성의 근거를 제시받게 되기 때문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개는 인간 행동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구별한다” (日 연구)

    “개는 인간 행동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구별한다” (日 연구)

    때로는 진공청소기를 무서워하고 자신의 꼬리를 따라 뱅뱅 돌기도 하지만 개들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똑똑한 듯하다. 최근 일본 교토대 연구팀은 "인간의 아주 오랜 친구인 개들은 우리가 자신들에 하는 행동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구분할 수 있다" 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개는 일반적으로 사람 특히 주인이 무언가를 가리키면 해당 방향으로 달려간 뒤 냄새를 맡는 것이 상식이다. 이에 착안한 연구팀은 34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실험을 실시했다. 먼저, 한 연구원이 각 개를 대상으로 음식이 숨겨진 그릇이 있는 곳을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러자 개들은 해당 위치로 달려가 그릇 속에서 음식을 찾아내 먹는 모습을 보였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같은 연구원이 음식이 들어있지 않은 그릇을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러자 개들은 역시 목표를 향해 충실하게 달려갔지만 먹이를 얻지 못했다. 이어 지시를 했던 연구원이 실제로 음식이 든 다른 위치의 그릇을 향해 다시 가리키자 거의 모든 개가 그의 지시를 무시했다. 하지만 새로운 연구원이 각각의 개를 향해 실제 음식이 있는 그릇을 가리키자 다시 개들은 해당 장소로 열심히 뛰어가 먹이를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다카오카 아키코 박사는 영국 BBC뉴스에 “이는 개들이 사람을 신뢰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경험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아키코 박사는 개들이 생각보다 매우 빨리 한 사람에 대한 신뢰를 평가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개들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한 사회적 지능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지능은 오랜 기간 인간과 살아오면서 선택적으로 진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영국 브리스톨대의 존 브래드쇼 박사는 “개들은 사람의 행동을 예측하길 좋아한다”며 “일관성 없는 주인을 가진 개들은 종종 행동 장애를 보인다”고 말했다. 브래드쇼 박사는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동물 인지(Animal Cogni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같은 사진 올릴 뿐인데...매일 수천 명 ‘좋아요’ 꾹

    같은 사진 올릴 뿐인데...매일 수천 명 ‘좋아요’ 꾹

    "세계 최대 규모의 SNS이라는 페이스북에서 매일 수천 명이 내 페이지에 들어와 '좋아요'를 꾹꾹 눌러준다면..."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면 눈여겨 볼 이색적인 팬 페이지가 있다. 'La stessa foto di Toto Cutugno ogni giorno'(매일 토토 카투뇨의 같은 사진)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는 페이스북 팬 페이지는 매일 수천 명의 방문을 받는다. 슬쩍 들렸다 나가는 뜨내기는 얼마되지 않는다. 방문자 대부분은 페이지가 마음에 든다며 '좋아요'를 꾹 누른다. 신기한 건 페이지의 콘텐츠다. SNS 세상에서 누리꾼을 사로잡을 내용이 넘칠 것 같지만 이 페이지엔 볼거리가 별로 없다. 매일 새로운 글이 오르는 것도 아니고, 다양한 사진이 뜨지도 않는다. 동영상은 한번도 걸린 적이 없다. 구경할 것이라곤 1976년 산레모 페스티벌을 통해 데뷔한 이탈리아의 가수겸 작곡가 토토 카투뇨의 낡은 사진 1장뿐이다. 페이지엔 1976년에 찍은 토토 카투뇨의 사진이 매일 올라온다. 2014년 8월 페이지가 개설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같은 사진이 오르고 있다. 1장의 사진이 페이지를 도배하고 있는 셈이다. "어제도 이 사진, 오늘도 이 사진.. 지겨워" 이런 말이 나올 법도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매일 1500명 정도가 '좋아요'로 페이지를 응원한다. 급기야 사진이 달라보인다는 광적(?) 팬까지 등장했다. 열성팬들은 매일 오르는 동일한 사진에 "오늘은 좀 어두워 보이시네요" 다림질은 어제 사진이 더 잘된 것 같아요"라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페이지는 개설될 때부터 이런 식으로 운영될 예정이었다. 타이틀 'La stessa foto di Toto Cutugno ogni giorno'를 우리말로 옮기면 '매일 같은 토토 카투뇨의 사진을' 정도가 된다. 토토 카투뇨라는 가수에 경의를 표한다는 게 페이지의 기본 취지지만 콘텐츠는 1장의 사진뿐일 것이라는 사실을 처음부터 공지한 셈이다. 현지 언론은 "동일한 사진을 매일 올려 매일 평균 1500여 명의 '좋아요'를 받는 이 페이지가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한국 법인세 OECD 회원국과 비교해 보니

    한국 법인세 OECD 회원국과 비교해 보니

    법인세를 둘러싼 논쟁이 연일 뜨겁다. 증세 찬성론자들은 복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증세를 택한다면 법인세를 가장 먼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2009년 법인세 최고세율을 3% 포인트 내린 만큼 이를 되돌리는 것이 이치에 맞다는 판단에서다. 또 기업과 가계소득의 격차가 확대되면서 조세 형평성 차원에서도 기업이 더 많은 세 부담을 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반면 재계는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법인세를 인상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한다. 지금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법인세 비중이 최고 수준인데 여기서 더 올리면 경기만 침체된다는 이유에서다.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다 보니 자신들 입맛에 맞도록 법인세 관련 통계를 왜곡시키기까지 한다. ‘뜨거운 감자’ 법인세를 진실과 거짓으로 정리했다. ●우리나라 총조세 대비 법인세 비중은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진실이다. 2013년 기준 총조세 대비 법인세 비중은 14.0%다. OECD 회원국(조사 대상 27개국) 가운데 노르웨이(20.9%)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OECD 평균은 8.3%다. 다만 우리나라 법인세 비중은 2011년 15.5%에서 점차 내려가는 추세다. ●가계와 기업소득 증가율을 고려하면 법인세 비중이 높은 것은 아니다? 진실에 가깝다. 우리나라의 국민총소득(GNI) 대비 가계소득 비중은 1995년 70.6%에서 2012년 62.3%로 8.3% 포인트 떨어졌다. OECD 평균(4.2% 포인트)보다 2배 정도 더 하락했다. 반면 법인(기업)소득 비중은 같은 기간 16.6%에서 23.3%로 6.7% 포인트 올랐다. OECD 평균 증가율(1.6% 포인트)과 견줘 4배 이상 더 오른 셈이다. 가계소득의 경우 OECD 평균보다 두 배가량 더 나빠졌고 기업소득은 OECD 평균보다 4배 이상 더 늘어났다는 얘기다. 이런 통계지표를 감안하면 법인세 비중이 무조건 높다고 말할 수는 없다. ●부가가치세가 상대적으로 낮아 법인세 비중이 커 보인다? 진실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 비중은 4.4%로 OECD 국가 가운데 바닥 수준이다. OECD 평균은 6.8%다. 영국(6.5%)과 독일(7.3%), 프랑스(7.0%) 등 선진국들은 5% 이상이다. 우리나라 부가가치세 비중이 낮다 보니 총조세 대비 법인세와 소득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법인세율이 높다? 거짓이다. 우리나라 법인세 최고세율은 22%로 OECD 평균(23.4%)보다 낮다. 미국(35%)과 프랑스(33.3%) 등 선진국과 비교해도 10% 포인트 낮은 것이다. 여기에 각종 조세 감면을 빼고 실제로 내는 법인세의 실효세율은 이보다 더 낮다. 평균 실효세율은 2013년 14.68%까지 떨어졌다. ●법인세를 내리는 게 국제 추세다? 일부만 진실이다. 미국, 일본, 영국, 스웨덴 등은 최근 법인세를 낮췄지만 여전히 법인세율이 30%대인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호주 등은 내리지 않고 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청춘 뇌’ 가진 80세 노인’슈퍼에이저’ 뇌의 비밀

    ‘청춘 뇌’ 가진 80세 노인’슈퍼에이저’ 뇌의 비밀

    신체 나이는 80대 이지만 뇌 나이는 50대인 사람들이 있다. 자신보다 훨씬 젊은 사람들의 기억력과 맞먹는 ‘젊은 뇌’를 가진 이들을 ‘슈퍼에이저’(SuperAgers)라 부른다. 슈퍼에이저의 개념은 2007년 미국 노스웨스턴의과대학의 연구진에 의해 처음 도입됐다. 최근 슈퍼에이저의 뇌 특징 및 생활습관 등을 분석하고, 이 ‘비법’을 통해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노스웨스턴대학 소속 인지신경학 알츠하이머 질환센터(Cognitive Neurology and Alzheimer’s Disease Center) 연구진에 따르면 슈퍼에이저 노인의 뇌는 일반 노인의 뇌와 비교했을 때, 피질 부위가 매우 두껍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의 초기 증상과 연관이 있는 신경섬유의 개수가 일반 노인에 비해 90% 가까이 적었다. 뿐만 아니라 직관적인 판단과 고도의 사회적 지능과 연관이 있는 뉴런인 ‘폰 에코노모’ 뉴런이 발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폰 에코노모 뉴런은 인류와 연관된 혈통의 코끼리와 고래, 유인원을 제외한 다른 어떤 종에서도 발견되지 않는 세포로, 슈퍼에이저에게서 다수 발견되는 이 세포가 뛰어난 기억력의 열쇠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연구를 이끈 노스웨스턴대학의 겔라 박사는 “슈퍼에이저는 특별한 유전자나 뇌를 보호할 수 있는 복합적인 요소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슈퍼에이저의 뛰어난 기억력의 비법은 노인들이 자신의 인지능력을 ‘평범한’ 상태로 유지시키고 알츠하이머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저널인 '신경과학회지'(Journal of Neuro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억 6700만년 전 지구 누빈 ‘최고(最古) 뱀’ 화석 발견

    1억 6700만년 전 지구 누빈 ‘최고(最古) 뱀’ 화석 발견

    과연 뱀은 언제부터 나타나 땅 위를 기어다녔을까? 최근 뱀이 기존 예상보다 훨씬 오래된 약 1억 6700만년 이전부터 지구상에 살았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 대학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미국, 영국, 포르투갈 등지에서 발견된 뱀 화석 4종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1억 6700만년~1 억 4000만 년 전 사이에 살았다는 논문을 공개했다. 지구상의 뱀의 첫 등장과 진화 과정은 그간 학자들 사이에 주요 연구대상 중 하나였다. 기존에 발견된 최고의 뱀 화석은 1억 200만 년 전으로 이번 연구로 그 역사가 6500만년은 앞당겨지게 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확인된 최고의 뱀은 1억 6700만년 살았던 뱀(학명 Eophis underwoodi)으로 길이는 불과 25cm에 불과해 곤충이나 올챙이 등을 먹고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포르투갈에서 발견된 뱀(Portugalophis lignites)은 발견된 4종 중 가장 큰 1.2m 크기로 새, 개구리, 심지어 작은 공룡도 잡아 먹었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있다. 연구팀은 특히 당시 뱀들이 도마뱀에서 진화해 다소 줄어든 형태의 네 다리를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해 향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그 진화과정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케드웰 교수는 "수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한 눈에 '뱀이다' 라고 말할 만큼 모습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 면서 "오늘날 뱀의 특징인 유연한 턱과 날카로운 이빨 등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소 줄어든 다리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걸어 다니지는 않았을 것" 이라면서 "뱀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공포와 매력의 상징" 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ADHD의 전두엽, 두뇌훈련으로 활성화

    ADHD의 전두엽, 두뇌훈련으로 활성화

    최근 한 학급당 1명 정도의 발병률을 보이는 ADHD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의 약자을 뜻한다. 주로 학교 및 가정에서의 산만함, 수업 중 교실을 돌아다님, 집중력의 부족, 수업 중 떠들거나 친구들에게 장난침 등과 같은 모습을 보여 담임선생님에게 피드백을 받고 클리닉을 방문하시는 경우가 늘고 있다. ADHD, 즉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뇌의 영역 중 자극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부분의 기능이 약하여 생기는 증상으로 볼 수 있다. ADHD의 주된 특성으로는 주의가 산만하고 몸을 가만히 있지를 못하며 계획성 있는 활동과 정리정돈이 어렵고, 감정의 기복이 심하게 된다. 이와 같이 산만한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부모와 선생님들에게 많은 지적과 야단을 받게 된다. 이러한 부정적인 피드백으로 인해 ADHD 아동들은 자신감과 자존감이 떨어져 우울, 불안과 같은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거나 반대로 반항심이 생겨 청소년기의 비행이나 품행장애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ADHD는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ADHD의 치료 방법으로 대표적인 것은 약물치료이다. 그러나 약물치료는 약 복용시엔 산만한 행동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약효가 끝나면 ADHD 증상이 다시 나타나게 되기 때문에 아동의 장기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훈련이 필요하다. 최근 국내외연구진들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식 명상인 뇌파진동 숙련자와 일반인의 뇌를 비교분석한 결과, 한국식 명상훈련을 진행한 그룹의 뇌에서 전두엽과 측두엽, 또 내측 전전두엽의 회색질과 백색질의 두께가 동시에 증가한 것을 밝혀졌다. 이 연구는 세계 신경과학분야의 저널인 SCN(Social Cognitive Affective Neuroscience)에 실리기도 하였는데, 이와 같은 결과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것은, 명상과 같은 두뇌훈련으로 뇌 구조를 바꿀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전두엽은 ADHD의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뇌의 영역으로서, 사고 기능과 집중력, 감정 조절 등을 담당하는 부위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 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명상 수련 후 집중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지속적인 두뇌훈련은 전두엽의 발달과 함께 집중력과 주의력이 부족하며 산만한 경우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R집중력클리닉은 아동청소년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의 집중력 증진, 정서 조절,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클리닉으로, 뉴로피드백과 학습뇌파 검사 및 심리, 인지기능 검사 등 최신 뇌과학 기술을 이용한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씨줄날줄] 국민소득 3만 달러의 허상/김성수 논설위원

    “3년 안에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어 4만 달러 시대를 여는 초석을 놓겠다.”(2014년 1월 6일 신년기자회견), “올해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고 4만 달러 시대를 향한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2015년 1월 2일 신년인사회) 새해가 되면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소득과 관련해 시기만 앞당겨서 말했을 뿐 똑같은 얘기를 되풀이했다. 그만큼 국민소득 3만 달러 돌파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듯하다. 희망대로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 달러를 돌파할 것 같다.1인당 GNI란 한 해 동안 생산활동에 참여했던 가계, 기업, 정부가 국내와 해외에서 벌어들인 전체 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것이다. 1인당 GNI는 1970년 255달러로 시작해 김영삼 정부 때인 1995년 1만 달러를,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에 2만 달러를 각각 돌파했다.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 8000달러 안팎이다. 올해 3만 달러를 넘기면 2017년쯤에나 가능할 것이라던 당초 예상을 2년 앞서 초과 달성하는 셈이다. 국민 한 사람이 평균 3만 달러씩 벌게 되면 본격적인 선진국 대열에 드는 것은 사실이다. 축하할 일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살림살이가 전보다 나아졌다고 느끼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왜 그럴까. 통계적 착시현상 때문이다. 1인당 GNI가 3만 달러라고 했을 때 환율을 1100원으로 계산하면 3300만원이다. 4인 가구라면 연소득이 1억 3200만원이다. 풍족하게 살고도 남을 만한 돈이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다. 실제로는 소득이 이만큼 되는 집이 많지 않다. GNI는 가계뿐 아니라 기업, 정부가 번 돈도 전부 포함된다. GNI에서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61% 정도다. 39%는 기업과 정부의 소득이다. GNI에서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줄고 있다. 반면 기업 소득의 비중은 갈수록 커진다. 가계와 기업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가계가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은 3만 달러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친다. ‘환율효과’도 있다. 국민총소득은 달러로 표시한다. 원화 가치가 오르면(환율이 떨어지면) 이에 비례해 GNI도 상승한다. 지난해 적용한 원·달러 환율은 1053원으로 전년(1095원)보다 42원이 낮다. 달러로 표시하면 가만히 앉아서 4% 상승 효과를 본 셈이다. 통계 기준을 바꾼 것도 국민소득 증가의 한 요인이다. 지난해 3월부터 기업 연구개발(R&D), 무기류 생산액 등이 새롭게 소득 통계에 잡힌다. 이로 인해 늘어난 국민소득만 1인당 3000~4000달러에 이른다. 이런 이유에서 국민들은 1인당 소득 3만 달러를 체감하지 못한다. 가계부채가 1200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내수 침체는 여전하다. 새해 들어 공공요금은 줄줄이 오를 조짐이다. 갈수록 살기가 팍팍해지고 나아질 전망도 보이지 않는데,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이니, 4만 달러 시대이니 하는 구호만 외치는 것은 공허해 보인다. 김성수 논설위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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