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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 국민소득 1만7000弗… 5년來 최저

    1인 국민소득 1만7000弗… 5년來 최저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GNI)이 1만 7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2008년(1만 9296달러)에 이어 2년 연속 뒷걸음질쳤다. 경기 침체에다 환율상승까지 겹친 게 주된 이유다. 다만, 올해는 경제성장률도 원화가치도 회복해 1인당 국민소득이 다시 2만달러대를 회복할 전망이다. 한은이 26일 발표한 ‘2009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1만 7175달러로 2008년보다 2121달러 감소했다. 2004년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1인당 GNI는 2004년 1만 5082달러, 2005년 1만 7531달러, 2006년 1만 9722달러, 2007년 2만 1659달러로 증가세를 이어오다 2008년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7000달러대까지 내려간 주범은 환율상승(원화의 가치 하락)이다. 1인당 국민소득은 국민총소득을 인구로 나눠 달러화(연평균)로 환산한다. 실제 원화로 계산한 1인당 국민소득은 2008년 2127만원에서 2009년 2192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2192만원이란 액수는 처음으로 2만달러 시대를 열었던 2007년 원화기준 1인당 국민소득 2015만원보다도 112만원이 많다. 하지만 2008년과 2009년 각각 원화의 가치는 18.7%, 15.7%씩 내려갔다. 물론 경기 하락으로 국민총소득 증가가 환율이란 변수를 넘지 못한 점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는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1.5% 증가해 2008년의 마이너스(-0.6%)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김명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인당 GNI는 환율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현재만 보고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환율이 최근 수준을 유지한다면 올 1인당 GNI가 2만달러를 넘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2008년보다 0.2% 성장해 한은이 지난 1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았다.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다행이지만 1998년(-5.7%) 외환위기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성장률이 2.9%→-1.6%, 서비스업이 2.8%→1.0%로 낮아졌다. 건설업은 -2.5%→1.9%로 상승했다. 현재와 미래의 성장력을 나타내는 저축률과 투자율도 감소했다. 총저축률은 30.0%로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1983년 28.9% 이후 27년 만에 최저치였다. 국내 총투자율은 전년보다 5.2%포인트 떨어진 25.8%를 기록해 1998년 25.2% 이후 11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받은 만큼 갚을 때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받은 만큼 갚을 때

    우리나라 해외원조 역사는 경제성장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우리나라는 1950~60년대까지 주로 선진국의 ‘무상원조’에 의존했다. 당시 우리나라 연평균 성장률은 4~5%, 연평균 투자율은 10%를 넘었다. 무상원조가 대부분을 차지했던 해외저축률은 8%에 달했다. 당시 우리 경제는 외국이 대가 없이 지원하는 원조물자에 크게 의지했다. 하지만 60년대부터 무상원조가 점차 감소해 유상원조로 대체됐고, 70년대 말에는 해외원조 대부분이 중단됐다. 이후 90년대까지는 소규모 지원만 받았다.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룬 90년대 중반 이후 우리나라는 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주는 국가’로 완전히 바뀌었다. 1995년까지 45년간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지원받은 유·무상 원조액은 약 330억달러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24번째로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했다. DAC는 OECD 산하 위원회의 하나로,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들이 모여 정책을 조정하는 ‘선진 공여국’ 단체다. 국가 경제를 주로 원조에 의존한 최빈국에서 ‘원조 선진국’으로 전환한 사례는 우리나라가 유일할 정도로 의미가 컸다. 우리나라의 해외원조 시작은 1963년 미국 국제개발청(USAID) 원조자금에 의한 개발도상국 연수생의 위탁훈련에서 비롯됐다. 1965년부터는 정부 자금으로 개도국 훈련생 초청사업을 시작했다. 1970년대 중반까지는 주로 유엔기구 등의 자금을 받아 지원했지만, 원조규모가 확대되면서 1977년에는 110만달러 규모의 우리나라 물자를 개도국에 지원하는 대규모 원조사업이 시작됐다. 1982년부터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개발도상국 주요 인사를 초청, 우리의 개발경험에 대한 교육을 하는 국제개발연찬사업(IDEP)을 시작했다. 1987년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해 300억원을 출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조성했다. 1991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설립해 각 부처에 흩어져 있던 기술원조, 인적교류사업 등을 통합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가 차원의 유상원조를 뜻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총 지출규모는 1조 860억원으로, 2008년 9328억원보다 16.4% 증가했다.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해외원조를 적극적으로 늘린 것이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해외원조를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이룬 만큼 진정한 선진국 반열에 합류하려면 원조액을 더욱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지난해 ODA 지출규모는 국내 총소득(GNI)의 0.11%였다.”며 “정부의 원조액이 계속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적인 추세와 비교하면 아직 저조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원조규모는 DAC 24개 회원국 가운데 19위였다. 민간단체를 통한 지원에도 국민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2007년 기준으로 기부에 참여한 우리나라 국민은 전체의 55%에 달한다. 1인당 평균 기부액은 10만 9000원이다. 하지만 이 기부금 가운데 해외구호에 사용된 것은 9.3%에 그쳤다. 원조단체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개발도상국 생산자들이 만든 물건을 구입해 국가의 구조적 빈곤을 해결하는 방법 등 빈곤국 원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열린세상] 光化·敦化·弘化·興化·惠化…/김정탁 성균관대 언론학 교수·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

    [열린세상] 光化·敦化·弘化·興化·惠化…/김정탁 성균관대 언론학 교수·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제1조에 적시된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다. 그렇다면 500년 동안 이 땅을 지배한 조선왕조의 정체성은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을까. 조선의 국가이념이 유교에 입각해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지만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적시되었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경국대전을 비롯한 어떤 통치교본에도 이런 사실이 발견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 이름을 통해 우리들은 이에 어렴풋하게나마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광화(光化)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빛(光)으로 화하다(化)’이다. 경복궁 근정전에서 내린 임금의 교지가 정문인 광화문을 통과하면서 만백성에게 생명의 빛으로 화해서 다가갔으면 하는 염원이 담겨져 있다. 경복궁의 경복(景福)이 ‘햇빛(景)이 내린 복(福)’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에 이것이 정문을 통해 나갈 때 생명의 빛으로 화해야 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매우 타당하다. 왕도정치의 이상이 이렇게 멋들어지게 표현될 수가 있을까? 게다가 백성들이 수없이 지나가는 궁궐 앞에 떳떳하게 게시했기에 자신감 있는 통치자의 모습도 엿볼 수 있는 게 아닌가? 경복궁만 그런 게 아니다. 창덕궁의 창덕(昌德)은 ‘덕이 창성하다’는 뜻인데 창성한 덕이 돈화문(敦化門)을 지날 때 ‘두텁게(敦) 화했으면(化)’ 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 창경궁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창경(昌慶)은 ‘경사로움을 창성케 하다’는 의미인데 창성한 경사로움이 정문인 홍화문(弘化門)을 지날 때 ‘넓게(弘) 화했으면(化)’ 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 즉 삼천리 방방곡곡에 퍼져 나갔으면 하는 염원인 것이다. 경희궁(慶喜宮)의 흥화문(興化門), 동소문의 정식명인 혜화문(惠化門)도 같은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 세계 사람들은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를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대표적 광장이라 여긴다. 그러나 민주주의 역사는 일천한 반면 민주제와 반대되는 권위주의제가 인류 역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단지 절대왕정 체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말미암아 권위주의 체제 자체를 우리들의 머릿속에서 지우고 싶을 뿐이다. 조선의 궁과 그 궁의 정문 이름에 입각해서 정치를 펼 수만 있다면 오늘날 포퓰리즘의 위험에 마냥 노출된 민주주의 체제보다 훨씬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선은 세종대왕과 같은 세계 최고의 계몽군주를 배출한 나라이다. 다른 건 차치하더라도 문자를 만들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세종은 세계 역사상 가장 으뜸가는 계몽군주로 손색이 없다. 백성이 문자를 해독하면 통치에 방해된다면서 높은 문맹률을 방치했던 것이 동서양을 불문한 역사의 진실 아닌가. 이렇게 보면 세종은 광화문의 이름에 가장 부합하는 계몽군주이며, 광화문 광장은 세계에 자랑할 한국의 혼과 정신이 집약된 공간이라 할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보면 상징성이 높은 내용, 즉 기의(signified)들이 많다는 말이다. 사실 세계의 모든 광장들은 이런 의미있는 기의들을 발굴해서 이를 기표로 표현해 내기에 혈안이다. 그것이 천안문 광장이고, 개선문 광장이고, 콩코드 광장인데 이런 세계적 명성을 누리는 광장조차도 광화문 광장이 지닌 상징성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광장은 내놓을 만한 기의들이 부족해서 기표(signifier)잔치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서울 여의도광장도 그 중의 하나가 아닐까? 기의는 빠지고 토목공사 같은 기표만이 존재해서이다. 아무리 비싼 돈을 들여서 광장을 만들더라도 거기에 어떤 의미를 담아내지 못하면 광장으로서 제대로 된 구실을 할 수가 없다. 그런 광장을 가리켜 우리는 성형수술 광장이라고 말한다. 서울시에 요즘 유행하는 공공디자인이 이런 차원에서 그치고 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
  • [글로벌시대]대외원조 선진국의 길/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사무소 대표

    [글로벌시대]대외원조 선진국의 길/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사무소 대표

    선진공여국 그룹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의 24번째 회원국으로 우리나라가 가입한 것은 경사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에 따른 국제적 의무도 한층 무거워지게 됐다. 정부가 DAC 가입을 계기로 오는 2015년까지 대외공적원조(ODA) 규모를 현재보다 3배나 늘리기로 했으나 이는 우리 국민총소득(GNI)의 0.25%에 해당하는 것으로, 유엔이 권고하는 0.7%수준에 한참 모자란다. 따라서 우리가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상대적으로 충분치 않은 원조규모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기존 대외원조 체제와 역량을 선진원조국에 걸맞은 수준으로 강화하는 일이 필요하다. 첫째, 대외원조관련법을 선진화해야 한다. 정부는 여러 부처로 나뉜 ODA업무의 중복을 막고 효율성을 높이려 지난해 말 ‘국제개발협력기본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우리의 원조를 무상, 유상으로 나누고 무상은 외교통상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 유상은 기획재정부의 위탁에 따라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개도국에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유상원조가 지금 국제사회에서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점이다. 선진국은 물론 중국마저도 과거에 준 유상원조를 탕감하는 추세다. 유상원조를 고집하던 일본도 국제 여론에 밀려 최근에는 유상원조를 중단하고 있다. 반면 우리는 여전히 대외원조의 상당부분을 유상원조로 채우겠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국제기준에 맞게 유상원조를 줄여나가야 하며, 장차 무상원조에 기반을 둔 국제협력법의 개정도 필요하다. 둘째, 대외원조를 담당하는 기관을 재정비해야 한다. 무상원조를 담당하는 KOICA는 개도국 지원과 국제재난 복구 등 기존업무 처리도 벅찬 실정이다. 여기에 원조액 증가에 따른 업무 과중과 DAC 기준 선진화라는 무거운 짐을 추가로 지게 됐다. 선진원조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KOICA의 보강이 필요하다. 이제 정부가 대외원조를 직접 담당하는 시대는 지났다. 앞으로 KOICA는 기획·감독과 주요 원조사업에 주력하면서 다양한 민간주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장을 넓혀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EDCF는 개도국의 인프라 건설 등에 기여해 왔으나 구속성 유상원조가 많아 국제 추세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DCF는 당장의 이익보다 중장기적 차원에서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전환을 해야 할 것이다. 셋째, 그동안의 양자 원조를 다자 원조로 전환해야 한다. 선진화된 원조는 바로 유엔과의 협력 등 다자 원조로 통한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원조를 하면서도 국익과 결부된 양자 원조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국제 사회의 평가가 낮은 반면 중소국인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은 다자 원조를 활용해 국제원조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넷째, 국제 이슈 선점을 통한 진취적 원조를 펴야 한다. 유럽연합(EU)은 대외원조의 방향을 그린에너지, 기후변화, 환경보호 등 당면 국제이슈와 연계함으로써 국제사회를 견인하고 있다. 정부도 우리의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선·후진국 간 가교역할을 하는 ‘한국 특색의 원조’를 천명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론 선진원조를 수행하기 어렵다. 지난 수십년 금과옥조로 여겨온 한국 특색의 원조라는 기존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보다 거시적 관점에서 국제이슈를 선점할 원조정책을 펴 나가야 할 것이다. 다섯째, 선진 대외원조를 담당할 국제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한국이 DAC에 진입했다고 하나 국제협력을 수행할 인적자원은 아직 개도국 수준이다. 유엔 기구에 근무하는 한국인 수가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 대표적 예다. 아이티 지진참사가 보여주고 있는 것과 같이 국내와 국제이슈가 융합하는 글로벌 빌리지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제 국제사회와의 협력과 기여는 단순히 국격을 높이는 차원이 아니라 국제사회에 대한 의무이자 우리의 생존전략이다.
  • 작년 1인당 GNI 1만7000달러

    지난해 우리나라의 명목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만 7000달러 안팎으로 잠정 집계됐다. 2008년에 비해 2000달러 이상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경기회복으로 3년 만에 다시 2만달러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4일 “지난해 실질성장률과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나와야겠지만 현재로선 지난해 성장률이 0.2%로 예상돼 정부의 기존 전망과 거의 비슷할 것”이라면서 “여기에 연 평균 환율을 감안하면 1인당 국민소득은 1만 7000달러 내외로 보면 무방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2002년 1만 2100달러, 2003년 1만 3460달러, 2004년 1만 5082달러, 2005년 1만 7531달러, 2006년 1만 9722달러, 2007년 2만 1695달러, 2008년 1만 9231달러 등이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환율 영향이 크기는 하지만 2005년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재난뉴스 예방보도에 중점 뒀으면/이종혁 경희대 언론학 교수

    [옴부즈맨 칼럼] 재난뉴스 예방보도에 중점 뒀으면/이종혁 경희대 언론학 교수

    새해(1월5일) 신문 1면은 폭설 기사로 장식됐다. 서울 적설량이 신기록이었다니 그럴 만하다. 뉴스가치가 큰 소재라는 데 이견이 없었을 것이다. 언론학자 슈메이커의 ‘뉴스가치 모델’에 따르면, 일탈성(deviance)과 사회적 중요도(social significance)가 뉴스 가치를 결정하는 주요인이다. 이번 폭설은 과거와 달리 양이 엄청났고, 피해는 대부분 국민들에게 미쳤다. 뉴스 생산자 입장에서 1면감에 손색이 없다. 뉴스 수용자인 독자들은 아침에 신문 1면을 보고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또 눈 이야기야?”, “다 아는 내용인데 지겹다.” 대부분의 독자들이 TV 뉴스를 통해 폭설 상황을 자세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피해 상황, 교통 마비, 제설작업 등은 전날 TV 뉴스가 시간대마다 반복한 내용이었다. 인터넷으로 날씨 변화와 교통 상황을 시시각각 체크한 독자들도 꽤 있었을 것이다. 심정적으로 어느 신문 기사의 제목대로 ‘눈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결국 신문이 독자들이 이미 알고 지겨워하는 내용을 다시 제공한 셈이다. 신문 아닌 매체와 차별화된 내용이 없었다. 서울신문의 1월5일치 관련 기사를 보자. 1면을 포함한 3개면과 사설에서 폭설을 다뤘다. 피해 상황과 제설 작업을 소개하고, 서울시와 기상청의 무능력을 비판했다. 전날 9시 TV 뉴스 소재와 다름이 없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외국의 제설 시스템에 관한 기사였다. 대부분 기사가 피해 상황과 책임 규명에 관한 것이었다면, 이 기사는 폭설 예방과 대책을 다뤘다. 엔트만이란 언론학자는 뉴스가 사건을 보도할 때 사건의 성격 규명, 원인 해석, 도덕적 평가, 대책 제안 등의 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폭설과 같은 재난 보도에선 피해 상황과 아울러 대책 제안이 매우 필요하다. TV·인터넷과 같은 실시간 매체가 피해 상황을 신속히 보도한다면, 신문은 심층보도로 대책을 제안하는 데에서 차별성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예방보도’에는 신문이 더 효율적이다. 예방보도는 재난 발생에 앞서 사전 점검하는 역할에만 그치지 않는다. 사전 예방보도 이외에 재난 직후 단기적 대책을 제안하는 2차 예방보도와 장기적 대책에 관한 사후 예방보도도 있다. 뉴스 형태로 일반 뉴스 이외에 심층보도와 캠페인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다시 신문 기사들을 살펴보자. 서울신문을 포함한 대부분의 주요 일간지들은 대책 제안에 소홀했다. 피해 상황을 다시 정리하고, 누구 탓인가를 논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교통 지옥은 서울시의 미숙한 대응 때문’, ‘도마에 오른 기상청 예보’, ‘사고 예방 미흡-관리 부실 땐 국가 배상’, ‘남 배려 안 하는 차가 교통대란 부추겼다’,…. 물론 폭설 피해의 책임자를 찾아내 개선토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재난보도에서 책임자 규명은 시급한 일이 아니다. 피해 복구와 대책 마련에 전사회적 힘을 모으는 게 먼저다. 언론에는 부조리 고발뿐 아니라 사회 통합의 역할이 부여돼 있다. 재난과 같이 사회 공동체의 위기 상황에서는 후자의 역할이 더 필요하다. 우리 언론의 재난 보도에서 또 지적돼 온 것이 선정적 보도다. 인간적 흥미라는 뉴스가치에 부합하는 기사를 찾다 보니, 특정 인물이나 기관을 영웅시하거나 희화화하는 경우가 있다. ‘경찰관 아저씨는 슈퍼맨(버스 뒤를 혼자 미는 경찰관)’, ‘폭설 녹인 작은 영웅들(중·고생 제설 봉사단)’, ‘강남 스키족(눈 쌓인 도로에서 스키 타는 사람들)’, ‘눈 치우다 하이킥(주민간 다툼)’, ‘양치기 소년된 기상청’,…. 독자에게 재미를 선사하려는 목적은 많은 국민들이 고생하는 폭설 기간 동안 잠시 접어둬도 괜찮을 듯하다.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에 도움이 되는 ‘심각한’ 기사에 지면을 할애해야 한다. 폭설에 대한 사전 예방 기사를 싣지 못한 언론이 재난을 희화화하려는 것은 무책임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누구 탓을 굳이 따지려 한다면, 언론 스스로도 책임자 리스트에 넣어야 할 것이다.
  •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인색하지 않은’ 원조 전략은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인색하지 않은’ 원조 전략은

    “주면서도 인색한 나라 이미지를 벗어야 합니다.” 국제구호전문가 한비야씨는 2007년 국제원조분야에서 한국의 ‘빈곤한’ 이미지를 한마디로 지적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2009년 한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 D) 원조국 클럽인 개발원조위원회(DAC) 대열에 합류했다. ‘선진국 중의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현실은 아직 외화내빈이다. 터키 대지진 때 국내 한 구호단체가 100만달러를 냈지만 한국정부 원조액수는 단 7만달러에 불과했다. 무상원조보다 유상원조, 정부 대신 민간이 원조를 떠안다시피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잔인할 정도로 해외원조에 인색한 나라’라는 평은 과언이 아니다. 12월 국가브랜드위원회의 대통령 업무보고 역시 이런 점을 염두에 뒀다. 원조규모를 2015년까지 국민순생산(GNI) 2.5% 수준, 비구속성 원조를 현 25%에서 75%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는 매년 약 30억달러 상당을 원조에 쏟아야 한다는 의미다. 한씨는 “천문학적인 액수로 보이지만 국민 1인당 한 달 400~500원 수준이면 충분한 액수”라고 말한다.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한국만의 경험을 활용해 정부개발원조와 민간기업 수출촉진의 시너지 효과도 노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원확보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은 개도국에 필요한 정보기술(IT), 과학기술, 보건의료 등 전문화된 기술, 그리고 이를 전수할 노하우를 갖고 있다. ●2015년까지 매년 30억달러 원조 싹은 이미 조금씩 틔우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세계은행이 발주한 640억달러 규모의 캄보디아 전력망 마스터플랜 사업을 국내 최초로 수주했다. 2001년 이후 한국국제협력단(KOIC A) 개발조사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실적을 인정받은 덕이다. KOICA는 최근 알제리 신도시인 시디 압델라의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재원 100만달러를 지원했다. 직후인 2008년 8월 경남기업은 현지에서 7억달러짜리 공사를 수주했다. 중국, 일본은 ‘자원의 보고’ 아프리카로 눈을 돌린 지 오래다. 중국은 도로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에만 수백억달러를 쏟아부었다. 일본이 주최하는 아프리카개발회의에선 지난해 엔차관 40억달러, 향후 5년간 공적개발원조(ODA) 2배 증가가 약속됐다. 반면 한국의 아프리카 ODA 비중은 1996년 6.2%에서 2007년 12.7%(8500만달러)로 거북이 걸음 수준.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제2회 한-아프리카 포럼에서 자원봉사자를 1000명 이상 파견하고 2012년까지 ODA 규모를 2008년 대비 2배로 늘리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외국공무원 무상교육으로 지한파 양산 정부가 24년간 진행해온 외국공무원교육은 한국적 ODA의 전형으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1984년 말레이시아를 선두로 그간 115개국 3320명이 이수했다. 교육주체인 행정안전부는 2000년 이후 교육대상을 중국, 일본, 필리핀부터 브루나이, 나이지리아, 튀니지, 파라과이 등 전 세계로 확대했다. 맞춤식 무료 교육과정은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KOICA와 공동운영하는 동남아 3개국 행정발전과정, 나이지리아 경제발전과정 등 6개 과정이 인기다. 행안부 중앙공무원교육원 박경배 국제교육협력관은 “한국이 최강인 전자정부, IT 분야 기술 전수로 지한·친한파 양산에도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을 거쳐 간 이들이 자국 주요 요직에 임명되는 사례도 부쩍 늘었다. 2008년 연수 후 필리핀 163번째 대법관에 임명된 루카스 베르사민, 말레이시아 신행정수도 건설공단 사장에 임명된 탄 스리 삼수딘 빈 오스만, 인도의 파르샤 사라디 레이 외무부국장, 아프간 주스위스대사에 임명된 아마드 에크릴 하키미 등이 대표적이다. 케냐에서 1년간 구호활동에 참여했던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 봉사자 유정도씨는 “막상 현지에선 한국의 민간원조만 어렴풋이 아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KOICA 관계자는 “여성노동이나 새마을운동 같은 정부주도의 경제개발·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경험을 기후변화 같은 글로벌 이슈에 접목시켜 한국적 원조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EU의회 내년예산 208조 승인

    유럽연합(EU) 의회는 1229억유로(약 208조원) 규모의 ‘2010년 예산안’을 승인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예산안(1160억유로)보다 6%가 늘어난 수준으로 EU 국가총소득(GNI)의 1.04%에 해당한다. BBC방송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은 농업 및 자원개발 부문에 가장 많은 580억유로, 역내 지원에 360억유로, 경기부양책에 24억유로가 각각 배정될 예정이다.
  • 1인당 국민총소득 38년새 243배↑

    1인당 국민총소득 38년새 243배↑

    우리나라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이 1970년 이후 38년새 243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1일 새 국민계정 통계 기준에 맞춰 과거 1970∼1999년의 통계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민계정 통계 기준연도를 2000년에서 2005년으로 변경했다. 새로 바뀐 통계기준으로 2008년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1030조 6363억원으로 1970년보다 367배 확대됐다. 1인당 GNI도 1970년 9만원에서 지난해 2120만원으로 증가했다. 미국 달러화로 표시한 1970년의 GNI는 82억달러로 세계 38위였으나 지난해에는 9347억달러로 세계 15위를 기록했다. 1970년 1인당 GNI는 255달러(세계 119위)에서 지난해 1만 9231달러(세계 52위)로 상승했다. 1971~2008년중 연평균 경제성장률(실질 GDP 성장률)은 7.5%로 나타났다.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한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연평균 7.1% 증가했다. 지난 38년간 산업구조도 큰 폭으로 개편되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서비스업 비중이 1970년 44.3%에서 지난해 60.3%로 높아졌다. 제조업의 비중도 18.5%에서 28.1%로 확대됐다. 반면 농림어업은 1970년 29.1%에서 2008년 2.5%로 11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3분기 GDP 7년만에 3%대 성장

    올 3·4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당초 예상치보다 0.3% 포인트 높은 전기 대비 3.2%를 기록하면서 7년6개월 만에 3%대로 진입했다. 반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교역조건 악화로 전기 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09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 10월26일 발표한 속보치보다 0.3% 포인트 높아졌다. 전기 대비로는 2002년 1분기의 3.8% 이후 최고치이다. 한은은 속보치 이후 입수한 9월 산업생산지수와 서비스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등과 기업 및 금융기관의 분기 결산자료 등을 추가 반영하면서 성장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GDP 성장률을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자동차와 반도체, 전자부품 등의 생산 호조로 전기 대비 9.8%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토목건설 둔화의 영향으로 0.5% 감소했다. 3분기 실질 GNI는 전기 대비 0.4% 증가하면서 GDP 성장률을 밑돌았다. 생산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소득의 실질 구매력이 전분기보다 소폭 커지는 데 그쳤다는 의미다. 한편 정부는 오는 10일 내년도 경제운용 방향을 발표하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5% 내외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취업자 수는 20만명 내외 증가, 경상수지는 150억달러 내외 흑자, 물가는 2% 후반대를 목표로 잡을 예정이다. 이종락 임일영기자 jrlee@seoul.co.kr
  • [한국, OECD 개발원조委 가입] 원조로 일군 ‘한강 기적’… 반세기만에 베풂으로 갚다

    [한국, OECD 개발원조委 가입] 원조로 일군 ‘한강 기적’… 반세기만에 베풂으로 갚다

    여기 한 나라가 있다. 반세기 전 이 나라는 세계에서 제일 못사는 축에 속했다. 하루 세 끼를 제대로 챙겨 먹는 집안이 거의 없었다. 도시락을 못 싸가는 학생이 부지기수였다. 겨울에는 차가운 수돗물을 데워 씻었다. 연탄가스 중독의 불안을 베고 갈라진 구들장 위에서 고단한 잠을 청했다. ●DAC, 세계 원조 90% 담당 이 찢어지게 가난한 나라에 단비 같은 도움의 손길들이 들어왔다. 잘사는 나라들이 건네준 돈으로 이 나라는 호구(糊口)했고, 먹고 살 기반을 마련했다. 다행히 이 나라 국민은 부지런했다. 좋은 지도자를 만났을 때 이들의 근면성은 무지개처럼 피어났다. 꽃다운 처녀들이 손이 부르트도록 밤새워 재봉틀을 돌렸다. 한창 멋부릴 나이의 청년들은 공장에서 손가락이 잘려 가면서 일했다. 앞만 보고 달리다 돌아보니 이 나라는 어느새 세계 13위권의 경제강국이 돼 있었다. 이 나라는 가난할 때 받은 도움을 이제 다른 어려운 나라에 돌려줄 때라고 생각한다. 원조를 받은 나라가 주는 나라가 되는 경우는 지구상에서 이 나라가 유일하다. 바로 대한민국이다. 한국인이라면 25일 마음껏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해도 좋다.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의 회원으로 공식 가입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1961년 설립된 DAC는 선진국 클럽인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원조 규모가 큰 23개 나라가 가입한 ‘선진국 중의 선진국 모임’이다. 세계 원조의 90% 이상을 제공하는 ‘기부국 클럽’이다. 한국이 가입하면 24번째 회원국이 된다. 가입 여부는 기존 회원국들이 이날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 모여 결정하는데, 한국의 가입은 기정사실이라고 외교통상부는 24일 밝혔다. 가입 조건은 공적개발원조(ODA) 총액이 연간 1억달러를 넘거나 국민총소득(GNI) 대비 ODA 비율이 0.3%를 넘어야 한다. 한국의 ODA 지출은 2005년 7억 5200만달러로 GNI의 0.1%를 넘어섰다. 정부는 ODA 비율을 2012년 0.15%, 2015년에는 0.25%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이 지금까지 제공한 원조 총액은 48억달러다. 반면 1945년 해방 이후 1995년까지 한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원조액수는 127억달러다.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600억달러(70조원)에 해당한다. 한국은 1995년 비로소 세계은행의 원조대상국 신분을 벗어났다. 그리고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돕는 나라로 변신했다. 우리도 어려운 사람이 많은데 남을 도울 여력이 있느냐는 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 외교부가 지난해 8월 국민 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2%는 ‘한국의 대외원조가 국익에 기여한다.’고 평가하면서도 ‘원조 규모를 늘려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현 수준 유지’(53%) 또는 ‘줄이거나 중단해야 한다.’(28%)는 이율배반적 태도를 보였다. ●한국, 24번째 가입 영예 하지만 원조는 우리 자신을 돕는 일도 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베풀지 않는 부자가 자린고비로 지탄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가도 평소에 국제사회에서 인심을 얻어놓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천영우 외교부 제2차관은 “궂은일은 모른 척하고 이득이 되는 일에만 뛰어든다면 어떤 나라가 좋아하겠느냐.”면서 “DAC 가입은 국가 이미지와 품격을 격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원조받다 주게 된 유일한 나라의 책무

    우리나라가 오늘 새 역사를 쓴다. 파리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별회의에서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으로 가입함에 따라 원조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공식 탈바꿈한다. 20세기와 21세기를 통틀어 유일한 기록이다. OECD 산하에는 25개 위원회가 있다. 우리나라는 24개에 가입한 상태다. DAC에만 들어가면 모든 위원회의 회원국이 된다.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인정받고 고품격 국가로 가는 첫 길이다. 우리나라는 1945년 광복 이후 127억달러를 국제 원조로 받았다. 성공신화의 종잣돈이 됐다. 그 돈으로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중화학공업의 초석을 다졌다. 이를 바탕으로 ‘주는 나라’로 변신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지난해 국민총소득(GNI) 대비 공적개발원조(ODA) 비중은 0.09%로 OECD 평균 0.30%에 훨씬 못 미친다. 정부는 2015년까지 0.25%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에 대한 공적개발원조 규모는 2011년까지 두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를 무상 원조의 최우선 지역으로 정해 전체 원조의 40∼50%를 지원할 방침이다. 무상 원조 비율 확대는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우리나라는 원조를 주는 나라와 받는 나라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원조를 바탕으로 한 성공신화의 노하우를 효율적으로 전수해 줄 책무가 있다. 세계 13위에 걸맞은 위상을 확인하고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중국은 지금까지 160개국에 원조를 퍼부었지만 독재국가도 포함돼 있다. 우리만 해도 필리핀에 잘못 원조했다가 욕만 덮어쓴 경험이 있다. 대상 국가와 원조 규모를 정할 때 집중과 선택이 필요하다. 대외원조 기구는 여러 부처에 산재해 있다. 통합해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도 검토해 볼 만하다. 최근 정부가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는 곱씹어 볼 대목이다. 대외 원조에 72%가 찬성하면서도 규모 확대에는 81%가 부정적이었다. 지구촌 현안에 앞장서는 국민 의식 고취가 절실하다. 국격을 높이는 일은 총체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 한국 통신요금 국민총소득 0.8%

    우리나라는 전화나 인터넷 등 통신상품을 이용하는 데에 1인당 국민총소득(GNI)의 0.8%인 18만원가량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신요금 수준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분석에 따른 것으로, 비율이 낮은 순으로 봤을 때 전 세계 150개 국가 중 23번째를 기록한 것이다. 통상 1인당 GNI가 높은 선진국일수록 GNI 대비 통신요금 수준은 낮게 나타났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ITU는 16일(현지시간) 한국 통신상품의 연평균 요금이 지난해 기준 1인당 GNI의 0.8%인 158달러(한화 18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지난해 구매력평가(PPP) 기준 한국의 1인당 GNI는 1만 9690달러(2272만원)였다. 통신상품별로는 ▲유선전화 1인당 GNI의 0.4%(9만원), ▲이동전화 0.9%(20만원), ▲인터넷 1.2%(27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체 순위로 봤을 때 상품별 요금 수준은 유선전화(5번째), 인터넷(24번째), 이동전화(29번째)를 기록, 이동전화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ITU는 각 국가 간 통신요금을 비교하기 위해 ‘ICT 프라이스 바스켓(Price Basket)’이란 기준을 사용했다. 이는 유선전화 요금은 월 기본료에 30건의 통화를, 이동전화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량 사용자 기준에 따라 24건의 통화와 30건의 문자메시지(SMS)를, 인터넷은 월 사용료를 1인당 GNI로 나눠 산정하는 방식이다. 1인당 GNI 대비 통신요금 수준은 조사대상 150개국 중 싱가포르와 미국이 각각 0.4%로 가장 낮았다. 그리고 룩셈부르크, 덴마크, 홍콩, 아랍에미리트연합, 타이완, 스웨덴, 노르웨이 등이 각각 0.5%로 뒤를 이었다. 핀란드, 마카오, 스위스는 0.6%, 아이슬란드, 영국, 캐나다 등은 0.7% 수준으로 집계됐다. 일본과 벨기에, 호주는 0.9%, 그리스는 1.0%로 나타났으며, 오스트리아, 프랑스, 몰타, 트리니다드토바고는 1.1%, 슬로베니아와 뉴질랜드는 1.2%, 스페인은 1.3%의 결과를 보였다. 한국과 같은 0.8%인 국가들은 네덜란드, 키프로스, 바레인, 독일, 쿠웨이트, 아일랜드, 이탈리아 등이었다. 후진국으로 갈수록 높은 비율을 보였는데, 잠비아(53.4%), 르완다(55%), 탄자니아(55.4%), 우간다(60.4%), 토고(67.9%), 마다가스카르(71.7%) 등은 평균 1인당 GNI의 50% 이상을 써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내년 국민소득 2만달러 회복할 듯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GNI)은 4년 전 수준인 1만 7000달러대로 떨어지지만 내년에는 다시 2만달러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경제 성장률은 0% 안팎, 물가는 2.7∼2.9%, 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27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명목 GNI를 계산하면 원화 기준 1059조 4941억원, 달러화 기준 8342억달러로 계산된다. 이를 올해 인구 수(4875만명)로 나누면 1인당 소득은 2170만원, 1만 7100달러가 된다. 원화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2.5%가량, 달러화 기준으로 11%가량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내년에는 2007년(2만 1659달러) 이후 3년 만에 턱걸이 수준으로나마 2만달러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4% 안팎을 토대로 연구기관들의 예측을 종합한 결과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성장률 3.9%, 원·달러 환율 1130원 등을 토대로 내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 223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순상품 교역조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1인당 GNI 역시 2만달러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도 성장률 4.2%, 원·달러 환율 1120원을 전제로 1인당 GNI를 2만 300달러로 예상했다. 무역흑자 규모는 내년에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짜면서 수출 규모를 올해보다 11% 증가한 3935억달러로 잡았다. 수입은 3837억달러로 16%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대로라면 무역흑자는 98억달러로 올해 연간 무역흑자 예상액 400억달러 안팎의 4분의1 수준에 그치게 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9월 전망에서 내년에 수출 3990억달러, 수입 3828억달러로 162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올해에 비해 41% 적은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877억원 로또 대박’ 직장 동료 7명 일제히 “사표”

    ‘877억원 로또 대박’ 직장 동료 7명 일제히 “사표”

    영국의 직장 동료 7명이 유럽 9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통합 로또 ‘유로 밀리언스’에서 4550만파운드(약 877억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13일(이하 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추첨을 통해 9100만파운드 대박을 터뜨린 1등 복권 2장 가운데 한 장을 리버풀의 휼렛 패커드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7명이 단체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이들은 9일에야 뒤늦게 대박을 터뜨린 사실을 확인한 뒤 곧바로 직장에 사표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넉달 전 영화 ‘황야의 7인’ 원제목인 ‘Magnificent Seven’을 별칭으로 하는 복권계를 조직해 이런 행운을 거머쥐었다.  당초 현지의 일부 언론보도를 빌려 국내에도 영국의 30대 택시기사 부부가 장난삼아 같은 번호를 적어낸 두 장의 복권으로 당첨금을 ‘독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친구가 이들 부부의 말을 잘못 알아듣고 옮긴 헛소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그린녹 텔레그래프’가 10일 보도했다.아직 다른 한 장의 복권 주인에 대한 얘기는 언론에 비치지 않고 있다.  이들 7명 가운데 한 명이 챙길 수 있는 몫은 650만파운드(약 125억원).BBC는 쓸데없는(?) 의문을 품고 그에 대한 답까지 제시했다.이 정도 돈이면 평생 다시는 직장에 다니지 않고 먹고 살 수 있는가 하는 궁금증이다.  당첨자의 나이가 얼마인지,그리고 그가 무엇에 어떻게 투자하려는지에 달려 있겠지만 40대 여성이 55만 4676파운드의 당첨금을 약간의 리스트를 감수하고 투자하면 죽을 때까지 매년 평균연봉 정도는 챙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21세 남성이 리스크가 전혀 없이 평생 놀고 먹으려면 200만파운드 이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생명보험에 따르면 조기 은퇴를 결심할 수 있는 비용으로 21세 남성은 201만 9117파운드가 있어야 하고 40세 남성은 126만 8780파운드,21세 여성은 165만 8201파운드,40세 여성은 106만 9225파운드가 있어야 한다고 정리했다.  방송은 나아가 평균 연령 36세에 런던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10명에게 평생 놀고 먹을 만큼의 복권 당첨금이 얼마냐고 물었더니 100만~500만파운드,평균 220만파운드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하지만 한 가게 주인은 “일할수록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며 “그리고 돈만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리버풀의 ‘Magnificent Seven’은 이런 느낌에 공감하지 못할 것이다.이들 가운데 한 명인 28세 여성 제임스 베넷은 “가장 좋은 일은 아이들이 평생동안 먹고 살 수 있게 뒷받침할 수 있다는 거지요.이것보다 제 느낌을 더 짧게 잘 표현하는 게 없겠지요.”라고 말했다.  에휴,그 말이 맞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작년 수출액 北의 383배

    작년 수출액 北의 383배

    우리나라의 수출액이 북한의 390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무역 총액은 8573억달러로 북한(38억달러)의 225.6배였다. 특히 수출은 우리나라가 4220억달러로 11억달러에 그친 북한의 383.6배였고 수입은 4353억달러로 북한의 161.2배 였다. 지난해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우리나라가 9347억달러, 북한이 248억달러로 37.7배가 차이 났고 1인당 GNI는 우리나라가 1만 9231달러로 북한 1065달러의 18.1배에 달했다. 자동차 생산량은 200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409만대인 반면 북한은 5000대 수준에 그쳤다. 조강 생산능력은 우리나라(5151만 7000t)가 북한의 41.9배, 화학섬유 생산능력은 49.7배 우월했다. 쌀 생산량은 우리나라가 441만t(2007년)으로 북한 153만t의 2.9배였다. 반면 철광석 생산량은 북한이 2007년 기준 513만t으로 우리나라(29만 1000t)의 17.6배였다. 석탄 생산량도 북한이 2410만t으로 우리나라(288만t)를 크게 앞섰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청용의 힘 ‘키스 세리머니’

    ‘태극기의 힘으로’ 이청용(21·볼턴)은 26일 볼턴 리복스타디움에서 끝난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88분을 뛰며 올 시즌 홈 첫 승(3-2)을 이끄는 선제골을 뽑았다. 지난달 26일 버밍엄 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첫 골을 뽑은 지 한 달여 만의 시즌 2호 골이자 정규리그 3경기 만의 득점포. 벌써 잉글랜드 무대 4번째 공격포인트(2골 2도움)다. 이청용은 전반 16분 샘 리케츠의 크로스를 왼발 인사이드로 정확하게 맞춰 골망을 흔든 뒤, 태극기가 걸려 있는 관중석으로 뛰어가면서 유니폼에 키스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FC서울 시절 득점 후 항상 엠블럼에 키스하던 골 세리머니를 영국에서도 이어간 것. 이청용은 “팬들이 볼턴에서도 (키스 세리머니를) 꼭 보여달라고 했다. FC서울이 꼭 리그를 1위로 마쳤으면 한다.”고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그동안 팬들이 홈에서 이기지 못해 실망했을 수도 있는데 홈에서 거둔 리그 첫 승이라 의미가 있다.”면서 “이제 시작이다. 선수들끼리 하나가 된다면 어느 팀에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대단한 계약(Looks to be a great signing.)’이라는 평가와 함께 샘 리케츠, 케빈 데이비스와 같이 팀내 최고점인 평점 8을 매겼다. 볼턴 도착 이틀 만인 8월15일 선덜랜드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던 이청용은 지난달 26일 버밍엄전에서 출전 다섯 경기 만에 데뷔골을 뽑았다. 최근 한 달 동안은 2골 2도움의 탄탄대로. 이청용이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경기에서 볼턴은 무패(3승1무)를 달렸다. 팀에 예상보다 빨리 녹아든 이청용이 데뷔 첫 해 주전을 꿰찰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마저 나올 정도. 게리 맥슨 감독은 “기존의 4-5-1 포메이션에 이청용을 반대쪽 측면에 기용했다. 이청용이 상대선수들을 교란시켰기 때문에 풀백 리케츠 역시 적극적인 오버래핑이 가능했다.”며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 다만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완전히 지쳐보여 교체 필요성이 있었다.”고 체력의 아쉬움을 언급한 점은 과제로 남았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버풀과의 라이벌전에서 페르난도 토레스, 다비드 은고그에 연속골을 내줘 0-2로 완패했다. 무릎 부상으로 교체명단에도 오르지 않은 박지성은 7경기 연속 결장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하토야마 정권의 GNI 성장전략/박홍기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하토야마 정권의 GNI 성장전략/박홍기 도쿄특파원

    ‘분배냐, 성장이냐’, ‘성장없는 분배, 분배없는 성장’. 한국에서 한때 뜨겁게 달아올랐던 쟁점이다. 새삼스럽게 떠올리는 이유는 역사적 정권교체를 이룬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이 분배중시 정책을 채택한 까닭에서다. 출범한 지 10일째를 맞은 하토야마 정권은 ‘탈관료·정치주도’의 정책결정시스템을 별 탈 없이 가동시켰다. 54년간 독주해온 자민당의 구태에서 탈피하는 ‘열도 개조’는 비교적 순조롭다. 국민들의 바람도 높다. 지지율이 75%다. 문제는 경제정책이다. 정치개혁의 기대와는 달리 시끄럽다. 무엇보다 공약에서 자민당에 비해 똑 부러지게 성장전략을 제시하지 않은 탓이다. 자민당의 ‘2010년까지 연 2% 국내총생산(GDP) 성장 달성’과 같은 성장전략이 없다. 출범 이후에도 성장전략을 밝히지 않았다. 성장전략은 지속적으로 경제를 키우는 목표설정이자 수단이다. 명시하지 않았지만 ‘성장전략=내수확대’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핵심은 분배다. 아동수당 지급과 고속도로 무료화 등을 통해 가계의 소득이 커지면 소비가 활성화돼 경기가 진작되고 기업의 생산성이 상승하는 ‘선순환 구조’가 성장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자민당 정권과는 정반대다. 자민당은 생산성을 견인, 기업의 수익이 증대되면 근로자의 임금도 올라 가계도 윤택해진다는 공급, 즉 성장 쪽에 무게를 뒀었다. 결과는 자민당 의도와 달랐다. 기업은 정규직을 줄이고 비정규직으로 대체한 데다 주주 배당과 임원 보수로 수익을 분배, 가계의 몫까지 돌아가지 않았다. 기업만 호황이었다. 하토야마 정권의 정책은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자민당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가계에 직접 현찰을 주는 정책을 채택했다. 비정규직과 격차문제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제조업의 파견제를 원칙적으로 금지한 데다 최저임금도 인상키로 했다. 고용보험 가입조건도 31일 이상 고용으로 대폭 낮췄다. 수출을 내수로, 기업지원을 국민생활 지원으로 방향을 틀었다. 기존의 잣대로 보면 파격이다. 경기침체에다 엔고 영향으로 국제경쟁에서 뒤처지는 기업 입장에서는 불만이 만만찮다. 가는 길은 달라도 종착점은 경제재생이다. 따져보면 성장전략을 수치로 나타낸 실질 GDP 상승은 국민생활을 끌어올리기 위한 중간점이지 최종점이 아니다. 국민 개개인의 생활과 직결되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의 증대가 더 필요하다. 하토야마 정권은 “GDP뿐만 아니라 GNI를 안정적으로 늘리는 게 성장전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리가 있다. 하토야마 정권의 목표는 기본적으로 ‘국민생활’에 있다. 자립과 공생의 ‘우애사회’ 구현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나의 정치철학’이라는 글에서 “시장지상주의로부터 국민생활과 안전을 지키는 정책으로 전환, 공생의 경제사회”라며 지향점을 분명히 밝혔다. 사회적 유대와 빈곤·격차 해소를 위해 사회안전망에 충실했던 국민경제의 전통을 되찾으려는 노력이다. 한편으로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25% 삭감이라는 버거운 방안을 국민과 기업에 과제로 던졌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의 메시지를 건넨 것이다. 과거 오일쇼크 때 절약과 기술개발로 산업구조를 혁신, 세계 경제에 우뚝 섰던 전례에 따른 자신감의 표현인 듯싶다. 또 신산업에 대한 방향타다. 하토야마 총리는 25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일본은 바뀌었다.”고 역설했다. 또 실제 바뀌고 있다. 외적으로는 대등한 미·일 관계, 동아시아 공동체 구축에, 내적으로는 새로운 일본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성장이냐, 분배냐.’하는 부질없는 이분법적 논쟁을 떠나 하토야마 정권의 ‘우애사회’는 어떤 형태로든 가시화될 것이다. 시작에서부터 결과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박홍기 도쿄특파원
  • 치매 예방 ‘PASCAL’ 기억하세요

    치매 예방 ‘PASCAL’ 기억하세요

    질병관리본부는 21일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의학계와 함께 국내 최초로 치매를 예방하는 건강관리지침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치매 예방지침의 공식명칭은 건강수칙 6개의 앞 영문자를 딴 ‘파스칼(PASCAL)’. 여기에는 ▲규칙적 운동(Physical Activity) ▲금연(Anti-Smoking) ▲활발한 사회활동(Social Activity) ▲적극적인 두뇌활동(Cognitive Activity)▲절주(Alcohol-in Moderation) ▲뇌 건강 식사(Lean body mass and healthy diet) 등의 지침이 포함됐다. 우선 ‘운동’은 뇌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뇌신경을 보호하며 신경세포 간의 연결을 원할히 해줘 뇌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을 3분의1로 줄이고 매일 운동하면 확률이 5분의1로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 ‘사회활동’은 뇌의 기능을 촉진하고 신경세포 간의 연결을 활발하게 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활발한 두뇌활동’도 인지기능 저하, 인지장애나 치매의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반면 ‘흡연’은 유해산소와 염증반응을 유발해 신경세포의 퇴화를 일으키고 ‘폭음’은 인지기능 장애를 유발해 위험하다. 뇌 건강을 유지하려면 골고루 적당하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은 금물.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한 정어리·참치·고등어·꽁치 등의 생선과 채소, 과일, 우유 등은 뇌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뉴스&분석] 창업하기 여전히 힘든 나라

    [뉴스&분석] 창업하기 여전히 힘든 나라

    20년 근무한 직원을 해고할 때 국내 기업은 평균 1년 9개월치(91주) 급여에 해당하는 돈을 퇴직금으로 지급한다. 한 푼도 안 주는 미국은 물론이고 1개월치만 지급하는 일본, 호주, 싱가포르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다. 급여 시스템의 차이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긴 하지만 해고에 따른 기업 부담이 다른 나라에 비해 크다는 점은 분명하다. 또 뉴질랜드에서는 인터넷에 접속해 마우스 클릭 몇 번만으로 바로 새 사업을 시작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창업 신청부터 인가까지 14일이 걸린다. 10일 서울신문이 세계은행 ‘2010 기업환경 평가(Doing Business)’를 부문별로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기업환경이 상당부분 개선되긴 했지만 절차나 비용 등에서 선진국들과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고시 평균 91주치 급여 지급 우선 국내 기업들은 91주치(법정퇴직금 86.7주일치 포함) 급여에 해당하는 금액의 해고비용(20년 근속 근로자를 해고할 때 드는 비용) 부담을 안고 있다. 이는 고용 부문 순위가 전체 183개 국가 가운데 150위에 그치는 결정적 이유가 됐다. 1990년대 이후 노동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일본은 해고 비용이 우리나라의 약 20분의1인 것은 물론이고 고용 경직성 지수(일본 11, 한국 44)와 근로시간 경직성 지수(일본 7, 한국 40)에서도 우리나라에 크게 앞서 있다. 창업의 경우 우리나라는 지난해 126위에서 올해 53위로 73계단 뛰었지만 여전히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운 것으로 지적됐다. 상호 등록, 은행계좌 설정, 세무서 신고, 지방노동청 취업규칙 신고서 제출 등 8단계를 거쳐 14일이 걸린다. 반면 경제개발부 산하 기업사무국에 온라인으로 사업등록만 하면 바로 창업할 수 있는 뉴질랜드를 비롯해 캐나다, 호주, 벨기에, 홍콩, 핀란드, 싱가포르, 스웨덴 등은 전체 창업 절차가 3단계 이하였다. 이 나라들은 최종 인가까지 걸리는 기간도 1주일이 안 됐다. 비용도 뉴질랜드는 1인당 국민소득(GNI)의 0.4%밖에 안 되지만 우리나라는 14.7%가 든다. ●건축 인·허가는 13단계 34일 소요 건축 관련 인·허가를 받는 데 우리나라는 토지소유권 확인, 국민주택채권 매입, 건축물 등기 등 13단계에 34일이 소요된다. 홍콩의 경우 시간은 67일로 우리나라의 2배 수준이지만 절차가 7단계로 간단하고 무엇보다 비용이 국민소득의 18.7%(한국 135.6%)로 저렴하다. 기업 납세 부문에서도 한국 기업들은 법인세, 부가가치세, 사회보험료 등 연간 14차례 세금을 낸다. 또 납세자료 준비와 장부 작성 등에 연간 250시간이 걸린다. 납세 환경 경쟁력이 3위인 홍콩의 경우 연간 납부 횟수는 4차례로 우리나라보다 10차례가 적고 시간도 80시간으로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국제교역에서는 수출·수입에 드는 비용이 742달러로 이 부문 1위인 싱가포르(컨테이너당 456달러)에 비해 63%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규제 완화 등 지속적으로 기업환경 개선 노력을 해 왔지만 단기간에 모든 것을 선진국 수준에 맞추기는 어렵다.”면서 “고용 등 우리나라가 특히 취약한 부분에 대해 관련 부처와 함께 지속적으로 과제를 발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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