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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레르기 비염’ 레이저로 치료

    많게는 우리 국민의 20%가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알레르기 비염을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서울 성애병원 이비인후과 이규석 과장팀은 이 병원을 찾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 20명에 대해 파장 650nm(나노미터)의 붉은 빛 레이저를 2주 동안 매일 1회 각 10분씩 투사해 치료한 결과 전체의 86%가 넘는 17명에게서 재채기, 코막힘, 콧물, 코가려움 등의 증상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이런 치료 효과는 기존 약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에게서도 비숫하게 나타났으며,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수면장애와 발진 증상도 개선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치료에 의료기기 전문 에스엠 메디칼(대표 안승만·www.smmedical.co.kr)이 아시아에서 처음 개발한 ‘쎄라 650’을 사용했으며, 이 제품은 최근 식약청으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 허가를 얻은 데 이어 미국 FDA의 승인을 신청해 둔 상태라고 덧붙였다. 저에너지 레이저를 이용한 이 치료술은 국제적인 ‘알레르기천식 면역학지’에도 게재됐다. 의료진은 “인체에 전혀 해가 없는 파장 650nm의 레이저로 코 점막 부위를 자극, 세포를 파괴하지 않고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부분 면역력을 높이는 원리를 적용한 것”이라며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가 갖는 부작용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면역요법을 대체할 수 있는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전혀 새로운 치료접근법”이라고 말했다. 알레르기 질환인 알레르기 비염은 외부 항원에 대한 반응이 재채기나 코막힘, 콧물, 코가려움 등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아직까지는 뚜렷한 치료법이 제시되지 않았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이로 인한 집중력 감소, 숙면 방해로 학업에 지장을 받는가 하면 성장장애와 중이염, 축농증 등의 합병증을 앓을 수도 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패션+α]

    ●주방가구 전문업체 동양토탈은 새로운 고급브랜드 ‘아렉스’를 선보이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아렉스 키친갤러리’를 29일 연다. 아렉스(arrex)는 ‘Architecture(건축)’의 철학과 미학을 담아 주방가구의 ‘Rex(왕)’로 만들겠다는 의지에서 탄생했다.200평 규모의 키친갤러리는 최저 1500만원에서 최고 5000만원대에 달하는 주방가구 신제품 10세트를 전시하고, 고객 체험 마케팅의 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이다.(02)546-6230. ●네츄럴헤어스 두피관리점은 집에서 두피와 모발을 관리해 탈모를 막는 ‘3단계 홈케어 시스템’을 내놓았다.84가지의 천연원료로 제조돼 두피 자극이 거의 없고,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효능·효과와 안전성을 인증받았다고 회사측은 설명. 샴푸 겸 컨디셔너(473㎖), 스프레이형 스칼프클렌저(236㎖), 리바이탈라이징로션(29㎖) 세트가 30만원. 문의 (02)421-9368,www.naturalhairs.co.kr
  • “비아그라 먹고 시력 손상”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복용한 한 남성이 시력을 크게 손상받은 사례가 국내에서 첫 보고됐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비아그라를 복용한 한 남성(58)이 한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게 됐다는 신고가 지난달 국내에서 처음 접수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식약청은 “3년간 총 6알의 비아그라를 복용한 이 남성은 지난해 10월부터 시력 감퇴가 시작돼 왼쪽 눈이 10㎝ 정도 거리에 있는 사물을 볼 수 없게 됐다는 내용을 지난 4월 판매회사인 한국화이자측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그러나 “이 남성이 밤무대 가수여서 현란한 조명 등 시력에 부정적인 환경에 노출된 데다 당뇨증도 앓고 있어 시력 감퇴가 비아그라 복용과 상관이 있는지 증명하기 어려운 상태이며, 증상 추이를 관찰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약청이 집계한 비아그라 부작용 사례는 ▲2000년 46건▲2001년 124건▲2002년 101건▲2003년 158건▲2004년 119건▲2005년 5월말 현재 74건 등 지금까지 모두 622건이다. 미 식품의약국(FDA)도 지난달 비아그라로 인한 실명 사례가 50건 접수됐으며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미국인들의 애완견 키우기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미국인들의 애완견 키우기

    ■ ‘페티켓’ 법으로… ‘개똥녀’는 없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 세상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애완견을 사랑하는 미국인들. 그러나 미국에는 최근 한국 사회에서 문제가 된 ‘개똥녀(지하철에서 애완견의 배설물을 처리하지 않고 사라진 여인)’가 없다. 꼭 미국인들의 매너가 좋아서라기보다는 법률적·사회적 규제가 그같은 ‘얌체족’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워싱턴에 잇닿은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콘도(한국의 아파트에 해당)에 살면서 네살짜리 핏불 박서 종인 ‘베일리’를 키우는 데이비드 캡슨. 데이비드는 베일리를 데리고 외출할 때면 꼭 아파트 현관과 뒷문 옆에 설치된 애완동물 배변처리용 비닐 봉지를 챙긴다. 또 베일리의 주둥이를 끈으로 묶는 것도 잊지 않는다. 데이비드는 1년 전 보스턴에서 이곳으로 이사올 때 콘도 사무실로부터 애완견을 키우는 것과 관련한 ‘매뉴얼´을 받았다. 애완견의 배변을 철저하게 처리하고, 반드시 줄에 묶어 다녀야 하며, 털이 날리지 않도록 관리해 달라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독신 전문직들이 주로 사는 이 콘도는 애완동물에 대해 매우 관대한 편이어서 다른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사안이 아니라면 특별히 규제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최근 한두 달 사이에 애완견 2마리가 로비를 어지럽히는 작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콘도 사무실측은 애완견을 키우는 입주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재차 당부하기도 했다. 배변용 비닐 봉지함도 그 과정에서 설치됐다. 데이비드는 “보스턴에서는 지하철에 애완견을 데리고 탈 수 있었는데, 워싱턴에서는 허용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지하철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도견의 탑승만을 허용한다. ●지하철, 레스토랑에는 애완견 출입 금지 같은 콘도에 사는 아들 형제를 방문하러 메릴랜드에서 온 제임스 본(왼쪽 사진)은 며칠간 낮 시간을 애완견 ‘테일라(골든 리트리버 종)’와 함께 보냈다. 본의 아들 형제가 집을 떠나 워싱턴으로 이사하면서 테일라를 데리고 온 것. 본은 “두 아들이 테일라를 보면서 고향 분위기(A touch of home)를 느낀다.”고 전했다. 본은 주마다, 도시마다 그리고 빌딩마다 ‘애완견 금지’ ‘애완견은 허용된 지역에서만’ ‘주인 감시하에 애완견 입장 허용’ 등 애완동물과 관련한 개별 규정이 있다고 전했다. 본은 아들들이 일하러 나간 사이에는 애완동물 서비스 회사에서 방문해 테일라에게 물을 주고, 산책도 시킨다고 전했다. 콘도 열쇠 하나를 애완동물 서비스 회사가 갖고 있다. 본은 테일라를 키우는 데 사료 값으로 한달에 30달러, 전염병 예방 주사 접종 등 의료비가 1년에 150∼500달러 정도 든다면서 애완견을 키우는 것이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완견 주인, 법적·사회적 의무 지켜야” 버지니아주 셜링턴에 사는 존과 케이트 워커 부부(가운데 사진)는 단독주택에서 2년된 딕시 딩고 혹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종인 ‘로스코’를 키운다. 존과 케이트는 날마다 아침 저녁으로 로스코를 데리고 인근 공원을 산책한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케이트는 로스코를 키우는 것이 “아이를 기르기 위한 사전 훈련”이라고 말했다. 로스코가 집에서 신발이나 가구를 물어뜯어 화나게 할 때도 있지만, 앞으로 아이를 키우다 보면 더한 일도 많을 것이기 때문에 인내력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케이트는 “로스코가 늘 즐거워하고 남편이 일하러 나간 뒤에도 곁에 있어주기 때문에 위안이 된다.”면서 “그러나 배설물을 치우고 어지럽힌 주변을 정리하는 것은 귀찮은 일”이라고 말했다. 케이트는 특히 공공장소에서 로스코의 배설물을 치우는 것은 “법적으로도 의무가 있고 사회적·도덕적으로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케이트는 레스토랑에 갈 일이 있으면, 로스코는 밖에 놔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개의 털이 날려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음식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애완견의 레스토랑 출입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dawn@seoul.co.kr ■ “짖는법부터 다시 가르쳐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애완견도 사회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자리잡은 ‘우프 애완견 훈련 센터’의 조련사 블레인 사거는 애완견에게도 ‘사회적 매너’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블레인은 ‘페티켓’이란 단어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블레인은 “생후 4∼7개월된 개는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에 해당한다.”면서 “이 시기에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않으면 애완견들이 다른 동물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지내려는 경향이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블레인은 또 배변 가리기, 주인 말 잘 듣기 등 ‘착한 행동’도 이 시기에 잡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 개 조련사인 로라 샤키가 4년 전 설립한 우프 센터의 어린 애완견 교육은 2주 프로그램으로 비용은 1050달러(약 100만원)나 된다. 블레인은 ‘T-TOUCH’라고 이름 붙여진 프로그램에 ▲순종 ▲짖기와 씹기 ▲공포와 수줍음 극복 ▲점프와 개줄 적응 ▲노쇠와 관절염 증상 ▲공포로 인한 공격 ▲자동차 적응 ▲스트레스 해소법 ▲부상으로부터의 회복 등 다양한 애완견 훈련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우프 센터에서는 어린 애완견 훈련뿐 아니라 낮에 애완견 맡아 돌보기, 애완견 산책 시키기, 주인이 출장이나 휴가갈 때 애완견 임시 맡아주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우프 센터에 애완견을 반나절 맡기는 데 드는 비용은 19달러. 출장 등의 이유로 애완견을 5일 맡기는 데 드는 비용은 140달러 정도다. 블레인은 “평일의 경우 우프 센터에 맡겨지는 애완견이 60마리 정도”라면서 “애완견들은 대부분 말썽 없이 잘 지내다 간다.”고 전했다. 블레인은 미국인들의 애완견 선호 취향에 대해 “요즘은 크고 개성이 강한 개들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우프 센터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운영하는 ‘애완견 사교’ 행사에 18주된 자이언트 슈나우저 종인 ‘프레이어’를 데리고 온 그레고리 해드슨은 “다른 애완견들과 어울리면서 사회에 적응하는 것을 돕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개공원서도 배설물 안치우면 벌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버지니아주 알링턴 남부의 더글러스 공원단지 한쪽에 ‘견공들의 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철조망 담으로 둘러싸인 애완견 공원은 500평 정도의 넓이로 나무와 풀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개들이 목줄을 풀고 마음껏 달리고 짖으면서 놀 수 있는 공간이다. 또 축구공과 테니스공 등 개들이 좋아하는 놀이도구와 물을 마실 수 있는 작은 분수대도 설치돼 있다. 개 공원의 입구에는 이곳에서 지켜야 할 ‘페티켓’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주요 내용은 ▲배설물을 반드시 처리하고 ▲다른 개들과 다툼이 없도록 하고 ▲너무 크게 짖거나 소란스럽게 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는 것이었다. 또 개 공원 한가운데 설치된 게시판에는 애완견과 관련한 정부의 규정과 각종 애완견 사육 정보가 붙어 있었다. 낮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애완견 배설물 처리 모임’이 인근에서 열린다는 정보도 눈에 들어왔다. 지난 12일 오후 애완견 공원에서 만난 린다 피어링은 6개월된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 종인 애완견 ‘날라’가 다른 견공 친구들과 뛰노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는 예전에 카우보이들이 소몰이하는 데 이용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린다는 설명했다. 린다는 날라가 아직 어려서 가급적 자주 밖에 데리고 나와 다른 환경에 노출시키려 하고 있다. 일종의 사회화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린다는 조만간 애완견 교육 센터에 날라를 맡길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린다는 날라가 교육을 마치면 자신이 하는 말을 더 잘 따를 것으로 기대했다. 린다는 날라를 데리고 나올 때는 꼭 허리에 차는 작은 가방에 배설물 처리용 비닐 봉지를 넣어 온다. 배설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경찰이 ‘딱지’를 끊는다고 한다. 린다는 애완견을 기르는 것이 일종의 ‘교우(Companionship)’라고 말했다. 린다는 하루에 일하는 6∼8시간을 제외하면 늘 날라와 함께 지낸다고 했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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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캉골(Kangol)은 여름 가방 컬렉션을 선보였다. 모자에서 얻은 노하우와 감각을 그대로 가방에 적용시키고, 사랑스러운 캔디컬러로 구성해 귀엽고 발랄한 느낌을 준다. 소재와 크기에 따라 3만 5000∼9만 9000원. 현대백화점 무역점·신촌점, 갤러리아 등 플랫폼 매장에서 판매한다. ●로제화장품은 미국 FDA 피부안전성 테스트를 마친 화장품 ‘에스튜엔(Estiew-n)’ 미백라인을 출시했다. 펩타이드, 금나노, 자극완화 성분 등을 도입한 고기능성 제품. 미백성분 AA2G를 사용해 비타민C를 안정적으로 피부에 전달해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고, 이미 생긴 멜라닌을 집중 분해해 깨끗하고 투명한 피부로 가꾼다는 설명이다. 리얼화이트 크리미세럼 14만원, 리얼화이트 앰플 28만원. ●에스티로더는 탄생 10주년을 맞는 향수 ‘플레져’의 새로운 모델로 영화배우 귀네스 펠트로를 선택했다. 펠트로는 10주년 기념잡지와 TV 광고를 찍고, 향수와 메이크업의 모델로 활약할 예정. 귀네스를 비롯해 리-뉴트리브의 엘리자베스 헐리, 블루라인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의 캐롤린 머피와 리야 케베데 등 4명이 에스티로더의 모델로 활동 중이다.
  • 백내장 수술로 노안도 고친다

    백내장과 노안을 한번의 수술로 해결하는 치료법의 성과가 국내 처음으로 발표됐다. 삼성서울병원 안과 정의상 교수는 지금까지 사용해 온 고정식 인공수정체 대신 자동초점조절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은 23명(27건)의 백내장 환자를 추적 조사한 결과 수술 두달 후 일반시력이 0.7∼1.0의 정상수준으로 회복됐으며, 근거리 시력도 돋보기 없이 성경책을 읽을 만큼 향상됐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결과 백내장 수술 후 원거리 시력(일반시력)은 수술 2주 후 평균 0.83에서 한달 후 0.86, 두달 후 0.8로 안정적이었으며, 노안의 기준인 근거리 평균시력도 수술 2주 후 0.65이던 것이 한달 후 0.72, 두달 후 0.67로 돋보기 없이 성경책을 읽을 수준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근거리 시력 0.65는 돋보기 없이 성경책을,0.5는 신문을,0.4는 일반 서적을 볼 수 있는 수준이며, 통상 노안은 연령차가 있으나 0.15 이하의 근거리시력을 보인다. 백내장 수술의 경우 지금까지는 환자가 근거리나 원거리 시력 중 한 가지를 택해야 했으나 정 교수가 사용한 자동 초점조절 인공수정체는 안구 모양체 근육의 움직임에 따라 인공수정체가 앞뒤로 움직여 원근을 조절하는 기능을 가진 것으로, 이 수술법은 2003년 미국 FDA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에서 치료 성과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교수는 “미국에서는 이 수술을 받은 환자 74%가 돋보기 없이 생활한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이 수술로 백내장과 노안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 노년기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비아그라 복용 실명 부를수도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요주의 대상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의학적·사회적 부작용이 지적되면서 위험성이 경고되고 사용 제한조치가 취해진 것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복용한 일부 남성들이 시력을 잃었다는 보고를 조사 중이라고 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FDA는 보고를 조사 중이지만 비아그라가 실명의 원인이라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수전 크루잔 FDA 대변인은 말했다. FDA는 비아그라로 인한 실명 보고를 50건 접수했다. 이같은 부작용은 ‘비동맥 전방 국소 빈혈성 시신경장애’(NAION)로 불린다. 이 증상은 당뇨나 심장병을 갖고 있는 남성들 사이에 발생할 수 있다. 이 질병들은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환자들은 비아그라 복용을 더 많이 찾게 된다. 비아그라 제조사 파이저는 웹사이트에서 “비아그라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두통과 얼굴 홍조, 배탈 등”이라면서 “덜 흔한 부작용으로 시야가 흐려지거나 빛에 예민하게 되는 증상이 있다.”고 밝혔다. 파이저측은 포장지에 비아그라를 복용하는 남성들이 드물기는 하지만 실명하는 수가 있다는 문구를 넣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주지사는 연방정부의 압력으로 주 보건국에 성폭행 전과자들에게 비아그라와 발기부전 치료제를 제공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27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슈워제네거의 긴급 지시는 성폭행 전과자나 위험한 성범죄자들의 비아그라와 발기부전 치료제 처방을 정부 의료보장제도에서 지원하지 말도록 연방정부가 각 주 정부에 통보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디스크 수술할 필요 없어요”

    “디스크 수술할 필요 없어요”

    최근들어 비수술적 디스크 치료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무중력 원리를 이용한 디스크 감압치료가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급증하는 척추질환으로 수술치료가 급증, 적지않은 환자들이 근육 및 신경손상과 통증 등의 부작용을 겪는 가운데 수술 없이 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수술치료보다 재발률 훨씬 낮아 척추질환 전문병원인 조은병원 도은식 박사팀이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남자 58명 등 총 96명의 디스크 환자를 대상으로 ‘부분무중력 디스크 감압치료기(DRX 3000)’를 이용해 4∼6주간 치료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9%의 환자들이 ‘매우 만족한다.’거나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치료 효과가 ‘보통’이라거나 ‘효과가 없다.’는 응답자는 각각 8.6%,2.4%였다. 의료팀은 이같은 조사치와 임상 결과를 올 가을 대한신경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의료팀이 이들 환자에게 적용한 치료법인 부분무중력 감압치료는 우주의 무중력 상태에서는 우주인들의 추간판 높이가 증가하면서 요통이 사라진다는 사실에 착안한 치료법으로, 미국 FDA는 2년여 전에 이같은 치료를 가능하게 한 부분무중력 디스크 감압치료기 DRX 3000의 시판을 허가했었다. 이 치료법은 최고 -200㎜Hg까지 추간판 병변 부위에 감압 환경을 조성해 밀려난 디스크가 제 자리로 되돌아 오게 하는 원리로, 이 경우 일반적인 수술치료보다 훨씬 낮은 4% 정도만이 재발했다고 의료팀은 덧붙였다. 또 이 치료법은 정상인 다른 디스크의 상태를 악화시키거나 근육 및 신경손상 등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뿐 아니라 통증도 거의 없어 환자들이 겪는 불편이나 부담이 이전에 비해 크게 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통증 거의 없고 근육·신경 안 다치게 실제로 미국 정형외과 분야 권위지인 OTR(2003년 12월호)에 게재된 토마스 지오니스 박사의 임상 연구에 따르면 219명의 디스크 환자들에게 이 치료법을 적용한 결과 치료율이 수술치료보다 높은 86%에 달한 것으로 보고돼 있다. 도 원장은 “미국에서는 이 치료법의 성과가 좋아 병원들이 치료 성과가 없을 경우 치료비의 일정액을 반환하는 환불보증제(money-back guaranty)까지 도입하고 있다.”며 “디스크 환자들이 갖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나 후유증, 통증은 줄이는 대신 치료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라운지] 수명 2배 늘린 인공무릎관절 출시

    한국스미스앤드네퓨는 내마모성이 뛰어나고 금속알레르기 위험이 없는 질코니움 인공 무릎관절 ‘옥시늄(Oxinium)’을 국내에 출시한다. 옥시늄은 기존 코발트크롬 재질이 가진 수명 10∼15년보다 2배나 긴 수명을 가졌으며, 질코니움을 산화처리해 내마모성을 4900배나 강화, 수명이 다하거나 마모로 인한 재치환술이 필요하지 않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옥시늄은 지난 97년 미국 FDA 승인을 받았으며, 보건복지부도 최근 인공 무릎관절로는 국내 처음으로 특가(Premium price)시판을 허가했다.
  • 美 동성애자 정자기증 금지 논란

    |뉴욕 연합|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동성애자의 정자 기증을 금지하는 법규를 추진하자 일부에서 ‘차별’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FDA는 최근 5년 동안 동성애를 경험한 남성은 익명으로 정자를 기증하지 못하도록 권고하는 새 법규를 도입할 계획이다. 동성애자들이 상대적으로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다. 이 법규는 오는 25일 발효된다. 이에 따라 이미 많은 의사와 불임 클리닉들은 미국생식의학협회의 규정과 FDA의 새 법규를 들먹이며 동성애자 정자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동성애자를 포함한 일부 비판가들은 정자 기증자가 실제적으로 위험한 성행위를 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지, 동성애자 전체를 위험한 집단으로 매도하고 낙인찍는 법 규정은 엄연한 차별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병원의 릴런드 트레이먼 원장은 “에이즈 바이러스를 가진 매춘여성과 함부로 성관계를 가진 이성애자 남성은 괜찮고, 한 명의 파트너와 안전한 성관계를 가진 동성애자 남성은 5년 간 금욕생활을 하지 않는 한 곤란하다는 뜻”이라며 법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레즈비언(여성 동성애자) 부부의 경우 자녀를 얻기 위해 남성 동성애자의 정자를 기증받기 원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 탈모증 ‘노르드법’ 따라 男7종·女1종으로 분류

    탈모증 ‘노르드법’ 따라 男7종·女1종으로 분류

    심 박사는 최근 들어 여성형 탈모증이 느는 것도 중요한 경향이라고 언급했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여성도 탈모증으로 인한 대머리가 있다. 역시 유전적 소인이 강하며 원인은 체내의 남성 호르몬이 작용한 결과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보통 20대 중반부터 탈모가 서서히 진행되나 유형은 남성과 달리 앞 이마선 부위의 모발은 유지되는 대신 머리 윗부분인 두정부에서 탈모가 일어난다. 치료제로는 미국 FDA가 공인한 미녹시딜이 유일하다. 민간요법으로 사용하는 해조류나 검은 콩, 검은 깨 등의 섭취가 탈모 억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지만 치료 효과는 검증된 것이 없다.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탈모 유형은 노르드 분류법(그림)에 따라 남성 탈모증은 7종 12유형, 여성 1종으로 구분하며 이런 유형 구분이 치료에 활용되기도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외증조부, 일제 한글탄압에 저항 자유를 위한 싸움 멈추지 않을것”

    |시카고 연합|19일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링컨박물관 개관 행사에서 한인 2세 여고생이 일제시대에 한글사전을 편찬하다 옥고를 치른 외증조부인 고 정인승(鄭寅承) 박사와 자유를 연관시킨 에세이를 낭송,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등 참가자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케이블 방송인 C-SPAN이 링컨박물관 개관 기념 사업의 하나로 주최한 에세이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메릴랜드주 조지타운 데이스쿨 11학년 이미한(17)양은 ‘새로운 국가, 새로운 세기, 새로운 자유’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낭독했다. 이양은 에세이에서 “나의 ‘자유’에 대한 이해는 언어의 이해와 강하게 연결돼 있다.”며 정 박사에 대한 일본의 억압을 거론했다. 이양은 “일본 정부가 한글 사용을 금지했던 1940년대, 최초의 한글사전을 편찬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외증조부께서는 개인의 사상을 형성하고 나누는 매개체인 언어를 금지하고 박해하는 것은 곧 사상을 박해하는 것이라고 믿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양은 “외증조부께서는 사람들이 자신의 언어로 사상을 나눌 자유를 위해 싸웠고 개개인이 사상을 가질 권리를 지켰다.”고 강조했다. 이양은 “21세기의 자유는 나이와 인종, 성, 지위, 언어 등과 상관 없는 개인의 자유를 의미한다고 믿는다. 자유를 누리되 이를 지키기 위한 싸움은 결코 멈추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박사는 전북 장수에서 출생, 연희전문학교 문과를 졸업한 뒤 1935년 한글학회 이사로 ‘큰사전’ 편찬사업을 주관하다 투옥됐으며 광복후 건국대 교수, 학술원 회원 등을 역임했다. 주미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양은 아버지 이종훈(FDA 병리학자) 박사와 박유미(조지타운대 영문학) 교수의 외동딸로 아버지의 외할아버지가 정 박사이다. 에세이 대회는 링컨 대통령의 게티스버그 연설 길이인 272단어 범위 내에서 ‘링컨과 새로운 자유의 탄생’을 주제로 작성하도록 돼 있다. 에세이 낭송 뒤 부시 대통령은 “자유사회에서의 삶에 대해 그녀의 뜻을 표현해 준 이양에게 특별한 감사의 뜻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 양은 교내 수학팀 팀장 및 아시안 소사이어티 회장, 수영팀 선수로 활약중인 우등생이다.5400여명의 참가자 가운데 대상을 차지한 이양은 상금으로 1500달러를 받았다.
  • 라식·라섹 안된다면 눈 안에 인공렌즈를

    라식·라섹 안된다면 눈 안에 인공렌즈를

    초고도 근시나 각막이 너무 얇아 라식 혹은 라섹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 안구의 홍체와 수정체 사이에 인공 렌즈를 삽입해 시력을 회복시키는 ‘홍채지지 안내 렌즈삽입술’이 새로운 시력 교정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렌즈삽입술은 라식이나 라섹수술의 야간 빛번짐 등의 부작용을 보완한 기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이 수술을 받은 환자의 90% 이상이 수술 전 최대 교정시력 또는 그 이상의 시력을 회복했다.’고 발표해 주목을 끌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이 시술에 사용되는 베리시스-알티산 렌즈가 FDA의 승인을 받기도 했다. 홍채지지 렌즈삽입술의 가장 두드러진 장점은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언제든 렌즈를 빼내거나 바꿀 수 있어 항상 적절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 또 라섹이 다른 수술에 비해 안전하지만 회복 기간이 길고 수술 후 통증 등이 문제로 지적되는 반면 렌즈삽입술은 회복이 빠르고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라섹은 수술 후 4∼5개월간 항생제 성분의 안약과 함께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6개월 정도 선글라스를 사용해야 하지만 이 시술의 경우 안약은 한달 정도 사용하며, 선글라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렌즈삽입술에서 베리시스-알티산렌즈보다 앞서 사용된 ICL렌즈(안내 삽입 콘택트렌즈)는 생체 친화물질인 콜라머로 제작해 수술은 간단하나, 난시 교정이 어렵고 백내장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실제로 미국 FDA는 ICL 시술 환자의 2.1%에서 백내장이 발생했으며, 이중 0.4%는 수술이 필요했다고 밝히기도 했다.ICL 이전 기술인 Phakic6 시술법은 부작용 때문에 지금은 거의 적용하지 않는다. 이에 비해 베리시스-알티산렌즈를 사용하는 홍채지지 렌즈삽입술은 레이저 교정의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고도근시인 -23.5디옵터 혹은 -7디옵터의 난시나 +12디옵터의 원시도 시술이 가능한 것이 특징. 그러나 시술 과정이 비교적 어려워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부작용을 없앨 수 있다. 최근 부산에서 열린 대한안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서울 ALC안과 유용성 원장과 건국대의대 임찬영 교수가 발표한 ‘홍채지지 안내렌즈 임상경과’라는 연구논문에 따르면 성인 111명(남 25명, 여 86명)을 대상으로 베리시스-알티산렌즈 삽입술을 시술한 결과 수술 전 평균 -9.6디옵터의 고도근시였던 이들 중 83%가 3개월 후 0.6 이상의 교정시력을 회복했다. 또 대상자의 90%는 최대 교정시력이 수술 전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했을 때와 비슷하거나 높아졌으며 수술 후 백내장, 녹내장, 각막부전 등의 부작용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유 원장은 “특히 고도근시나 난시 때문에 라식이나 라섹수술을 적용할 수 없었거나 이 수술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사람들에게 홍채지지 안내 렌즈삽입술을 효과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도움말 유용성 ALC안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FDA 자문위, 실리콘 유방성형 허용 건의

    지난 1992년부터 미국에서 금지된 실리콘 유방의 판매 재개 허용 여부가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가 13일 실리콘 유방 성형시술을 다시 허용하는 자문안을 7대 2로 의결, 불허 결정의 재고 절차가 이뤄지게 됐기 때문이다. 이날 AP통신은 ‘놀랄 만한 전환점’이라고 표현했다. 1962년 일반에 판매되기 시작한 실리콘 유방은 한때 여성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자주 터지고 누수가 발생, 섬유근육통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시판 금지됐다. 현재는 유방암 등으로 유방 절제나 연구 목적의 제한된 조건에서만 시술되고 있다. 자문위는 이날 멘토사가 새로 개발한 성형용 실리콘 유방의 파손율이 시술후 3년간 1.4%에 불과하고 최장 10년까지 쓸 수 있다는 회사측 주장을 수용했다. 그러나 일반 여성들이 실리콘을 손쉽게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9가지 조건을 달았다.FDA는 자문위 결정을 통상 수용하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어 이를 무시해도 상관없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패션쇼의 달 4월 서울컬렉션·패션아트전 등 줄이어

    패션쇼의 달 4월 서울컬렉션·패션아트전 등 줄이어

    4월은 패션쇼의 달이다. 서울패션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컬렉션’과 ‘2005 패션아트전’이 열려 패션 열기를 불태운다.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리는 서울컬렉션은 공동주관사인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 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KFDA), 뉴웨이브인서울(NWS) 등 3대 패션단체의 소속 디자이너 55명이 참가하는 통합 컬렉션으로 올 가을·겨울 패션을 미리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14∼17일에는 신장경 손정완 김동순 이상봉 최연옥 루비나 박윤수 오은환 등 22명의 디자이너가 21회에 걸쳐 패션쇼를 연다. 전체적으로 강렬한 색상에 과감한 레이어드룩, 모피 가죽 등을 활용한 스포티룩 등 자유롭고 대담해진 디자인을 선보일 게획. 18∼19일은 지춘희 심설화 강희숙 앤디앤뎁 김영주 등 개별 디자이너들의 쇼가 열린다. 해외 디자이너 중에서는 미치코 코시노(19일)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어 20∼23일 정욱준 홍은주 홍승완 한송 박윤정 등이 참가하는 NWS그룹전과 안윤정 김종월 김연주 강기옥 등의 KFDA그룹전이 이어진다. 한편 SFAA 15주년,30회 컬렉션을 기념해 진태옥 설윤형 박항치 등 SFAA 디자이너 23명이 자신의 대표작을 선정해 전시하는 ‘아트패션 전시회’가 함께 열려 한국 패션의 흐름을 짚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티켓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와 전화(1544-1555)로 예매할 수 있다.1장 7000원. 앞서 지난 10일부터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패션아트전’이 시작됐다. 한국패션문화협회(회장 금기숙 홍익대 교수)가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상상력을 넘어서:자연, 전통, 기술’을 주제로 진행하는 이 행사는 예술로 승화된 옷의 세계를 보여준다. 협회는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과 해외유명 패션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묶어 ‘패션아트북’을 펴낼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GMO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GMO

    유전자 조작(GM)은 저주인가, 축복인가. 유전자 조작과 관련된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르면 올해 중국에서는 박테리아 마름병 등에 강한 내성을 지니도록 유전자가 조작된 새로운 품종의 벼가 재배된다는 소식이다. 영국에서는 유전자 조작으로 몸안에서 비타민A로 바뀌는 베타 카로틴을 대량 함유한 신품종 쌀이 개발됐다고 한다. 이런 유전자 조작이 과연 유익한 것일까? 그러나 많은 경우 유전자 조작의 안전성은 입증되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각국은 유전자 조작 식물의 재배와 유통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수입을 완전히 봉쇄하기는 어렵다. 최근에도 미국산 유전자 조작 옥수수가 다량 수입돼 식품원료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자 조작 작물의 재배면적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올해 전세계 유전자 조작 작물의 재배면적은 8100만㏊로 지난해에 비해 20%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전자 조작 작물이 인간의 생명과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유전자 조작이란 미래 가상영화인 가타카(Gattaca,1997)의 한 장면. 아기를 가지려는 부부가 태어날 아기의 유전 형질을 상담자와 논의하고 있다. 아기의 눈동자 색깔, 신장, 성격, 능력, 심지어 수명까지 미리 결정하고 있다. 영화 속 이야기이긴 하지만 미래에 이런 ‘맞춤형 아기’가 탄생하는 일이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유전자란 유전형질의 결정에 작용하는 세포내의 구조 단위이다. 유전자의 개념은 1865년 멘델이 어버이에서 자손으로 생식 세포를 통해 전해져 유전형질을 결정하는 것이 있다고 추정한데서 정립되기 시작했다.1944년 유전자의 본체가 DNA임이 밝혀졌고 1953년에는 DNA의 분자 구조가 2중 나선구조로 돼 있음이 확인됐다. 유전자의 구조가 변화하여 유전정보가 변하는 현상을 돌연변이라 한다. 자연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을 자연돌연변이라고 한다. 유전자 조작은 인위적으로 정상 유전자를 돌연변이로 유도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유전자 조작(genetic engineering)이란 한 종에서 유전자를 얻어 다른 종에 삽입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렇게 새로 만들어진 생명체를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 유전자 조작 생물체라 부른다. ●유전자 조작의 역사와 사례 유전자 조작 농산물은 중국에서 1990년 초 개발된 바이러스에 강한 유전자 조작 담배가 처음이다.1994년 미국 칼진사가 개발한 플레브 세이브(FLAVR SAVR) 토마토는 저장기간을 늘리기 위해 잘 무르지 않도록 만든 것이다. 그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검증이 완료돼 시판되는 제품은 39가지로 옥수수 13종, 콩 3종, 면화 3종, 식용유지류 8종, 토마토 4종에 이른다. 몬산토는 1996년 독성이 너무 강해 잡초는 물론 농산물까지 죽이는 제초제에 견디는 콩을 개발, 한해 10억달러를 벌어들였다. 2003년 유전자 조작 농산물의 재배 면적은 6770만ha로 처음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 상업적으로 재배된 1996년에 비해 약 40배가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콩, 카놀라, 면화, 옥수수의 각각 53%,16%,21%,11%가 유전자 조작된 작물로 보여진다. 재배지역은 2003년 18개국에서 700만 농민이 재배하고 있으며, 미국(63%), 아르헨티나(21%), 캐나다(6%) 3개국이 전체 재배면적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유전자 조작에 대한 반대 논리 GMO는 인류가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던 식품이다. 그 위험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먼저 유전자가 다른 종에 도입되면 새로운 물질이 생산되므로 독성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또 항생제 내성 표시유전자가 장내 박테리아와 병원균에 확산되면서 인체의 항생제 내성이 커진다. 다양한 병원균 사이에 병독성이 확산됨과 동시에 새로운 병원성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창출된다. 세포 감염으로 질병 바이러스를 재활성화시키거나, 운반체 자체가 세포로 들어가서 치명적인 증상을 유발한다. 영국의 로위트 연구소의 푸스타이 박사는 유전자 조작 감자를 10일 동안 쥐에게 먹였더니 간, 쓸개, 심장, 창자 등 주요 장기가 손상되고, 뇌의 크기가 줄어들었으며 면역기능이 크게 악화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GMO는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저항성 유전자는 쉽게 생태계 속으로 전이되고 해충과 잡초들이 저항성 유전자를 가지게 돼 슈퍼잡초와 슈퍼해충이 탄생할 수 있다. 변종(돌연변이)이 출현해 생태계를 교란시킨다.GMO는 완전한 폐기가 불가능하다. 조작된 유전자가 생태계 속을 떠돌아다니기 때문이다. 시간이 갈수록 더욱 증식하기 때문에 무서운 존재이다. 특히 생태계의 순환에 의존하는 유기농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GMO가 재배되는 반경 수십㎞ 내에는 유전자가 전이돼 유기농산물을 재배하더라도 GMO와 섞여버린다. ●유전자 조작에 대한 찬성 입장과 반박 GMO 찬성론자들은 GMO가 질병을 치유하고 빈민들의 영양상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몇가지 영양을 충분하게 섭취한다고 질병과 빈곤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다. 극빈국 문제는 부의 편중이 더 큰 원인이다. 질병 역시 환경이나 생활습관 등이 원인이므로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유전자 조작 작물은 제초제 및 살충제 사용을 절감시키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개발업자들은 주장한다. 그러나 제초제나 해충저항성 GMO는 처음에는 그런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몇 년이 지나면 오히려 내성이 증대돼 오히려 농약을 더 많이 써도 효과를 얻을 수 없는 악순환을 부른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유럽에서는 GMO가 슈퍼마켓과 식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90년대 중반부터 반대운동을 적극적으로 편 결과다. 일본에서도 된장 등의 장류는 비GMO로 만들게 되어 있으며 맥주 회사들과 식품회사들이 GMO를 사용하지 않기로 선언했다.2000년 1월 28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150개국 대표들이 모여서 GMO의 국제무역을 규제하는 생명공학안전성 의정서를 채택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런 조치나 표시 없이 콩, 옥수수 등의 GMO를 먹어왔다.2001년부터 표시제가 시행됐지만 아직도 인식이 낮고, 정부의 대응책도 미흡하다. 앞으로는 정부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시민운동도 활발히 펼쳐야 한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65)통영의 해양문화와 굴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65)통영의 해양문화와 굴

    국방, 예술, 수산, 관광, 생태. 이 복잡하고 동거가 불가능해 보이는 항목들이 한 동네에 밀집된 곳을 한 곳만 들라면 나는 주저없이 남해안 통영을 꼽겠다. 무언가 하나쯤이 돋보이는 바닷가는 많지만, 통영같이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곳이 또 있을까. 이름하여 ‘조선의 나폴리’. 섬과 섬이 꼬리를 문 한려수도의 미려한 절경이 펼쳐진 가운데 하얀 집들이 초록빛 바다색과 어우러지고, 비구름이 섬 봉우리를 감싸도는 풍광은 가히 ‘조선의 나폴리’란 별칭이 어울릴 만하다. 솔직히 말한다면 ‘이탈리아의 통영’이란 표현이 오히려 걸맞을 것 같기도 한 곳. ●군사와 예술이 묘하게 어우러진 곳 그래선지 예술가들이 유난히 많이 배출된 곳이기도 하다. 윤이상 김상옥 박경리 유치환. 그들의 고향도 통영이다. 임진왜란의 엄혹했던 시절,‘지고도 이긴 그 전쟁’을 상징하는 세병관이 있는 곳인가 하면, 코 앞에 한산도가 있어 당대의 피어린 해전을 돌이켜보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다 보니 승전무 같은 ‘국방예술’을 비롯, 나전칠기, 통영갓, 소목, 두석 같은 수공업이 발달했다.1604년 통제영이 이곳으로 옮겨 오면서 육방이 설치돼 군수품·관수품·민수품 등 다양한 수공예품이 생산되었다. 통영오광대, 남해안별신굿 같은 국가 중요무형문화재가 가장 많이 밀집된 곳 또한 통영이다. 군사와 예술이라는, 언뜻 서로 조화될 것 같지 않은 양자가 절묘하게 결합해 예부터 예향의 본거지로 꼽혔다. 세계 해전사에 빛나는 한산대첩도 기실 어부 김천손의 첩보에 힘입은 것이었다. 숱하게 왜구에 시달려 온 이곳 어부들은 평소에는 고기를 잡지만 유사시에는 전선에 배치돼 그들을 물리치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순신의 전략가적 자질을 과소평가할 수 없지만 그 바탕에 어부들의 숨은 공로가 있음은 무엇을 말하는가. 통영 사람들은 배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방이 바다인 곳에서 살아 바다생활에 체화되었기 때문이다. 태평양 팔라우제도의 원주민들을 보면 그들이 천부적인 뱃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작은 배로 망망대해를 용하게도 떠다닌다. 자잘한 다도해의 섬 사이를 누비면서 거칠 것 없이 달리고, 맘 먹은 곳에 닻을 내리고, 정확하게 낚시를 던진다. 해저 지형은 물론이고 조류, 어종, 바람, 암초 등 선대에게 배우고 스스로 체득한 온갖 바다정보를 유전인자처럼 내장하고 바다삶을 살아가고 있다. 통영사람들도 그들과 다르지 않다. 바다를 마당 삼아 살아온 덕분에 왜병을 물리치는 든든한 파수 역할을 해낼 수 있었으리라. 이순신이 새삼 강조되는 시대에, 그 이순신을 가능하게 한 인적 토대로서 바다사람들의 삶을 한번쯤 진지하게 되돌아 봐야 하지 않을까. ●왜란 때 통신수단으로 사용… ‘충무 방패연’ 통영의 삼덕포구, 한산도, 사량도, 견내량, 적덕, 착량, 걸망포 등은 당시 승첩의 현장이거나 함대의 병참·기항지로 제 역할을 다한 곳들이다. 전쟁이 끝나면서 지금의 통영땅 전신인 두룡포에 경상·전라·충청도 3도의 수군을 관장하는 삼도수군통제영이 옮겨오게 된다. 두룡포기사비문에 ‘서쪽으로는 판데목에 의지하고 동으로는 견내량을 끌고 있으며, 남으로는 큰바다와 통하고 북으로는 육지와 이어져 있어 깊어도 구석지지 않고 얕아도 드러나지 않아 진실로 수륙의 형세가 국방의 요충’이라 하였다. 말하자면 임진왜란이란 미증유의 전란을 겪으면서 국가적으로 건설된 계획적인 군사도시가 곧 통영이니, 그로부터 일제에 의해 통제영이 철폐될 때까지 300여년간 지속되면서 독특한 해양문화를 형성해 온 셈이다. 돌이켜 보면 ‘상처입은 용’ 윤이상 선생이 애타게 보고싶어 하던 고향도 바로 통영의 푸른 바다였다. 그는 루이제 린저와의 대담에서도 ‘보고 싶은 고향땅 쪽빛 바다’를 애달프게 증언하지 않았던가. 그는 아마 꿈 속에서 훨훨 날아오르는 유명한 ‘충무 방패연’을 상상했을 것이다. 내륙지방에서 만든 한지 반장짜리 연과 달리 바람이 센 바닷가 통영의 연은 대문짝만 하게 만들었다. 임진왜란 때 통신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유서깊은 그 연 아닌가. 그 연에 날지 못한 윤이상 선생의 비원이 서려 있는 듯하다. ‘통영문화의 지킴이’ 김세윤 문화원장은 “윤이상 선생이 통영에서 살 적만 해도 국악을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며 통영의 문화적 환경을 설명한다. 그의 음악에서 한국적 정서를 읽을 수 있다면 이는 전적으로 고향 바닷가에서 싹 틔우고, 배불린 것이리라. 그는 “통영이 예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통제영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활발한 수산업에 기반한 물적 토대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향’ 만들어낸 또 다른 공신, 굴 옳은 말이다. 수많은 통영의 예술인이 외국 유학을 떠날 수 있는 배경에는 수산업으로 형성된 진취적 기질과 풍요가 바탕이 된 셈이다. 이렇듯 통영의 역사와 문화라는 것도 모두 어업에 종사하며 삶을 일궈 온 통영 사람들만의 독특한 삶의 방식이 배태한 것 아니겠는가. 그들이 전통시대의 뛰어난 해군이자 노련한 어민들이었다는 사실이 곧 이곳의 역사이자 문화인 셈이다. 오늘날의 통영 어업을 이해하려면 통영항에 위치한 ‘굴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이란 다소 긴 이름의 조합을 찾아가야 한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굴의 80%가 이 조합에서 생산되고 있으니 굴이 없다면 통영경제도 사실상 ‘끝’이며, 도시의 소비자들도 굴 대신 금을 먹는 게 더 쉬울지도 모른다. 굴껍데기를 까는 여성 노동력, 굴 양식에 필요한 자재를 공급하고 판매하는 이들, 굴을 조리해 파는 음식점까지 모두 포함한다면 무려 4만여명이 굴에 생계를 의지하고 있다. 그만큼 굴은 통영 경제에 절대적이다. 20대에 굴조합에 뛰어들어 30년이 넘는 세월을 오로지 굴 하나에 바친 이 조합 이종훈 전무를 만났다. 그에 따르면 굴은 바위에 붙어사는 바위굴, 그리고 줄에 매달아서 물 속에 드리워 키우는 수하식 굴로 나누는데, 바위굴은 전체 생산량의 10%도 안 된다.90%의 굴이 수하식이다. 그런데 그 수하식을 사람들은 ‘양식’이라고 ‘오해’한다. 굴은 엄밀하게 말해 양식이 없다. 긴 줄에 수직으로 매달아 키워낼 뿐 인공 먹이를 주거나 하는 따위의 양식과는 전혀 다르다. 굴은 양식어류와 달리 제공하는 사료가 아닌 자연 플랑크톤을 먹고 성장한다는 아주 간단한 상식을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 한국인의 수산물 선호도는 높아가지만, 정작 수산물 이해도는 아직 낮다. 굴에 대해서도 엄청난 오해를 갖고 있지 않은가. 이곳에서도 처음에는 일본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맹종죽을 이용한 뗏목식 시설을 도입했다. 그러나 비싼 대나무값 때문에 물 속에 줄을 드리워 굴을 매다는 연승로프식인 수하식을 개발했다. 한국 굴의 대부분이 자라는 통영, 거제, 고성, 여수 바닷가에 둥둥 떠있는 긴 줄과 부표들이 바로 수하식 굴밭의 표지판이다.“수하식은 바다면적을 늘리는 일대 전환으로, 오늘날 우리가 이만큼 싸게 좋은 굴을 섭취할 수 있는 것도 전적으로 수하식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FDA도 인정한 통영의 굴 한국인들은 전통적으로 바위에 붙은 작은 굴, 즉 석화를 선호한다. 반면에 알이 큰 수하식 굴은 상대적으로 낮게 친다. 바위굴은 썰물 때 성장을 멈추는 반면 수하식굴은 항상 물 속에 잠겨 있어 물때의 영향을 받지 않고 성장한다. 이런 이치를 아는 외국에서는 그래서 우리와 달리 수하식 굴을 더 위로 친다. 실제로 미국 FDA는 매년 조사관을 파견해 통영, 고성, 여수, 고흥, 거제 일대의 굴밭을 샅샅이 조사한다. 미국은 물론 EU 및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수입식품으로 인한 자국민의 공중보건상의 위해를 차단하기 위해 자국으로 수입되는 수산물에 대하여 수출국이 그 위생상태를 보장하여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며 이렇게 현지조사를 벌이고 있으니, 그들의 검증이 곧 상품의 보증이기도 하다. FDA는 고흥, 여수, 남해, 통영, 거제, 고성 등의 남해안 일대를 수출용 패류생산 지정해역으로 설정, 엄정한 검사기준을 적용해 수입을 허가하고 있다. 말하자면, 까다로운 선진 외국에서 그 청정성을 인정해 사들이는 굴이 이곳 남해안의 수하식 굴이며, 국내 소비량도 90% 이상을 이곳에서 공급한다. 한려수도가 한국 최고의 청정해역임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씨알 작은 자연산 굴이 아무래도 좋다.”는 오해로는 더 이상 우리의 식탁 안전과 소비량, 낮은 가격 등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 이곳에서는 오후 6시면 전국 유일의 굴공판장이 열린다. 저마다 자신들이 생산한 굴을 박스에 담아 낸다. 굴조합 엄철규 과장은 “생산자들의 이름이 모두 등록되며, 같은 굴이라도 실명제로 체크되어 가격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고 설명한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굴이 클수록 비싸다. 이곳에서는 ‘벗굴’이라고 부르는, 크기가 주먹만 한 굴을 접시에 올려놓고 칼로 썰어먹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가 선호하는 ‘쪼잔한 굴’은 상품으로 치지도 않는다. 알이 꽉 차서 영양가가 오를대로 오른 큰 굴이 그들의 기호에 어울린다고 믿는 것이다. 반면 우리는 예전에 먹던 식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해 전국 생산량의 10%에도 못미치는 바위굴을 선호한다. 사실 바위굴 중에는 깨끗한 곳에서 나는 것도 있지만 갯가의 오염된 환경에서 채취되기도 해 식탁의 안전성을 위협하는 일도 없지 않다. 한국인의 보수성과 과거 집착은 굴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거기에서 비롯된 온갖 편견과 오해가 식탁을 점령하고 있다. 회는 물론 전, 찜, 튀김, 구이, 국이나 죽, 밥, 젓 등 세기조차 어려운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굴은 그저 날로 먹는 것으로만 아는 실정이다. 중국에서 선호하는 굴은 말린 건굴이며, 미국인들은 통조림문화에 길들여져 면실유로 만든 통조림을 수입해 간다. 반면 우리는 이만큼 다양한 굴음식을 향유하고 있으니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그럼에도 우리의 인식은 이렇듯 보수적이다. 술꾼들 해장용으로 선짓국, 콩나물국 등은 알려졌지만 굴국은 아는 사람조차 드물다. ●철마가 새끼치고, 돌계집은 노래하고 통영을 떠나오면서 습관처럼 미륵섬 미륵사를 찾았다. 조계종 초대 종정이었던 효봉선사가 창건한 절이다. 그가 미륵섬에 온 것은 한국전쟁 때. 도솔암에서 도솔선원을 차려 문제(門弟)들을 거느리고 선정(禪定)에 들었다. 아름다운 다도해에 고즈넉하게 자리잡아 미래사라는 현판을 걸었으니, 그도 미륵의 당래하생을 염원했던 것일까. 미래사 입구에 세운 효봉 스님 비문에 담긴 화두를 떠올린다.‘천지가 뒤바뀌고, 철마가 새끼치며, 돌계집은 노래하고, 나무장승 춤을 추다.’ 이 뒤집힘의 엄청난 미학까지 통영 바닷가에서 배우고 온다.
  • [경제플러스] 美軍등에 국산우유제품 첫 납품

    남양유업은 31일 미군 주둔 60년만에 처음으로 우리 국산 우유 제품을 미군 등 미국 정부기관 등에 단독 납품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이 통과한 미국 PMO 심사는 미국 FDA의 상부기관인 보건부에서 정한 ‘A등급 우유 품질기준’으로 목장의 원료우유등 120가지를 심사항목으로 하고 있어 국내 유가공업체가 인증 받기 어려웠다.
  • 아토피치료제 발암 위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인 ‘엘리델 크림(한국노바티스)’과 ‘프로토픽 연고(한국후지사와제약)’가 발암 위험성이 있다며 2세 이하의 영·유아에 대한 사용중지 지시를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식약청은 이와 함께 사용범위를 다른 치료제로 효능을 얻지 못한 경우나 아토피성 피부염에 내성이 있는 경우 2차 처방약으로 제한했다. 사용 기한도 단기간 또는 간헐적으로 제한하도록 했고 면역체계가 약한 성인의 경우도 사용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조치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지난 2001년 이들 치료제의 시판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4년 동안 각각 림프종(10건), 피부암(19건) 등 발암 가능성이 있는 부작용 사례가 접수돼 지난 10일 각국에 경고조치를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영화배우 이대근

    [어떻게 지내세요] 영화배우 이대근

    “늙어 죽을 때까지 같이 지낼 친구·후배들과 자주 만납니다. 같이 운동하고 저녁식사 하는 즐거움이 그만이지요.” 영화배우 이대근(64)씨. 그는 ‘LA용팔이’‘시라소니’‘거지왕 김춘삼’ 등으로 1970∼80년대를 주름잡은 액션스타였다. 그가 주인공을 맡으면 제작자와 배급자들이 너도나도 투자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그는 1964년 데뷔 이후 지금까지 무려 30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을 정도로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쏟았다. 근래에는 영화 ‘해적 디스코왕되다’(2002년) KBS드라마 ‘그녀는 짱’(2003년) 출연 이후 활동이 뜸한 상태. 지난 10일 인터뷰 요청을 위해 전화를 걸었다. 힘있는 목소리로 “이 나이에 매스컴에 나서 옛날일을 자랑하고, 떠들고 그러는 것이 성미에 맞지 않는다.”며 거절했다. 가족얘기를 하는 것도 부담스럽다고 했다. 근황만이라도 알려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그는 지난 82년 딸 셋을 미국에 보냈다. 이들은 워싱턴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미국식품의약국(FDA)에 근무하는 등 열심히 활동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다들 생활을 잘하고 있고, 큰딸은 결혼해 손자까지 안겨 주었다.”고 했다. 동료(영화배우)들과 만나느냐는 질문에 “요즘에는 연예계통이 아닌 친구·후배들과 자주 지내는 편”이라고 했다. 이어 “사명감 하나로 300편의 영화에 출연했다.”고 강조했다. 영화 ‘변강쇠’로 자신의 이미지가 잘못 전달된 부분에 대해서는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변강쇠’라는 영화는 유교문화적 인권의 사각지대를 해학적으로 다룬 향토예술”이라면서 “서자(변강쇠)와 과부(옹녀)에게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지 않으냐.”고 역설했다. 검도얘기가 나오자 그는 “요즘 일제청산 작업이 벌어지고 있는데 정작 일본식 검도는 계속 득세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부의 지원까지 받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우리의 전통검술을 계승·보급하기 위해 2001년 설립된 ‘한국검도연맹’에서 5년째 고문을 맡고 있다. 또 “우리의 전통검도는 일제에 의해 맥이 끊겼다.”면서 국제적인 조직을 통해 한국검도를 확산시키기 위해 얼마전 세계검도연맹을 창설했다고 설명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그는 태권도 초단이며, 한때 복싱과 레슬링에도 심취했다. 현재 서울 남산의 모아파트에서 혼자 살면서 세종로 네거리 부근의 한국검도연맹에 자주 들러 ‘토종검도’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가족이 보고 싶을 때면 훌쩍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고 귀띔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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