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FDA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26
  • 中 사료업계 ‘윤리 불감증’ 심각

    “지난 15년 동안 멜라민이 첨가된 동물 사료를 만들었지만 불평한 고객도 없고 오히려 좋아했다.”(인터뷰에 응한 중국 허베이성 사료업체 카이웬 관계자) AP통신은 1일 미국에서 연이은 애완동물들의 죽음으로 대규모 리콜 사태를 일으킨 멜라민 첨가제가 중국산 동물 사료에서는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해 가능성이 높은 ‘식품 첨가물’조차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중국 식품업계는 ‘윤리 불감증’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업자들은 적당히 멜라민이 첨가된 밀 단백질이 동물에게 무해하며, 이를 애완동물이나 가축에게 먹이는 고객들의 반응도 좋았다는 주장을 폈다. 멜라민을 첨가한 중국산 동물 사료가 인간에게도 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사료로 키워진 가축의 고기와 계란을 사람이 먹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과학계는 현재 멜라민이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는 어떤 증거도 없지만 인체 내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멜라민 플라스틱 합성수지 재료로, 그 자체는 독성이 없지만 미 식품의약국(FDA)은 식품·사료 등에 멜라민 첨가를 금지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동물 사료에 멜라민을 첨가하면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으로 측정돼 제품 가격이 비싸지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
  • 美 ‘중국산 오염사료’ 파동 확산

    美 ‘중국산 오염사료’ 파동 확산

    미국에서 대규모 애완동물 사료(펫푸드) 리콜을 초래했던 멜라민 첨가 중국산 밀단백이 일부 주에서 돼지 사료로도 쓰인 사실이 추가로 밝혀져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24일(현지시간) 멜라민이 함유된 중국산 밀단백을 원료로 제조된 돼지 사료가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캘리포니아, 뉴욕, 유타, 오하이오, 미주리 주의 수천마리 돼지들에게 공급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FDA는 이에 따라 이들 돼지고기로 가공 처리된 식품들이 소비자에게 유통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FDA는 앞서 중국산 밀단백으로 제조된 펫푸드를 먹은 애완견과 고양이가 최소 16마리 죽고, 수천마리가 신장질환 등을 일으키자 문제 회사의 밀단백 수입을 중지시켰다. 또 메뉴푸드, 프록터앤드갬블, 콜게이트, 네슬레, 델몬트 등 유명 브랜드의 펫푸드에 대해 리콜 조치를 내렸다. 멜라민은 플라스틱 용기나 비료 제조에 들어가는 화학물질이다. 발암 물질로 분류돼 있지는 않지만 식용이나 사료용으로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단백질 함유 기준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멜라민을 첨가하는 것은 불법이다.FDA는 그러나 문제의 중국산 밀단백에 들어 있는 멜라민이 애완동물 죽음의 직접적인 원인임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FDA 관계자는 멜라민 파동과 관련해 수입 밀단백과 쌀단백을 조사한 데 이어 옥수수단백과 옥수수가루, 콩단백 및 쌀겨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감시 기준을 높였기 때문에 이들 제품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AP는 최소한 2종류의 중국산 야채단백에서 멜라민이 검출됨에 따라 수입 야채단백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라는 FDA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미 하원은 24일 청문회를 열어 FDA가 식품 안전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해 멜라민 파동이 촉발됐다며 향후 대책을 추궁했다. 민주당 소속 리처드 더빈(일리노이주)과 마리아 캔트웰(워싱턴주) 상원의원은 23일 FDA에 보낸 서한에서 멜라민 함유 밀단백 수입을 긴급 규제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른 수입건들이 속속 터져나오는 점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한편 중국은 ‘자체 조사’를 명분으로 FDA 관계자의 입국을 불허했던 기존 입장을 바꿔 이들이 중국에 들어오도록 허용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FDA의 조사 결과 중국측이 밀단백의 성분을 인위적으로 조작하기 위해 멜라민을 첨가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양국간 심각한 통상 마찰이 우려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中 ‘펫푸드 리콜’ 통상마찰로 번지나

    애완동물 사료(펫푸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마찰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미 상원이 오는 12일쯤 농업소위원회 주관으로 청문회를 예정이라고 UPI가 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의회에선 “펫푸드 대량 리콜이 심각한 문제”라면서 이 참에 미 식품의약국(FDA)이 감독을 강화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FDA는 현재 펫푸드에 대한 리콜을 제조사에 권고할 수만 있고 강제할 수는 없다. 민주당의 리처드 더빈 상원의원은 8일 “FDA가 펫푸드의 기준을 정하고 메이커 감시도 강화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손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중국업체는 “중국산 밀 단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발끈하고 나서 통상 마찰로 비화될 조짐이다. 중국측은 문제의 밀 단백을 원료로 중국 내에서 만들어진 펫푸드로 애완견이나 고양이가 죽거나 아팠다는 사실은 접수된 바 없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최신호는 문제의 밀 단백을 미국 등에 수출한 중국기업 ‘쉬저우 안잉 생명공학개발회사’가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 밀 단백을 사들여 연간 1만t 이상 미국에 수출해왔다면서 파문이 더 확산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앞서 FDA는 미국 내에서 최소 16마리의 애완견과 고양이를 죽게 만든 애완동물 사료 제조에 중국산 밀 단백이 들어갔다면서 수입을 전면 중단시켰다.FDA 권고로 캐나다 소재 북미 최대 펫푸드 메이커인 메뉴푸드는 모두 6000만 캔의 자사 제품을 리콜했다.또 중국의 같은 회사로부터 수입된 밀 단백을 넣고 애완견용 비스킷을 만들어 팔아온 미국회사 선샤인 밀스도 리콜을 발표했다. 사태가 확대되자 중국의 식품수출 문제를 전담하는 국가품질감독검역총국측도 조사에 들어갔다. 검역총국 관계자는 밀 단백에 함유됐다고 미국측이 밝힌 화학성분 멜라민에 대해 조사가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Metro] ‘춘계 서울컬렉션’ 28일 개막

    서울시는 가을·겨울 패션을 모은 ‘2007 춘계 서울컬렉션’을 28일부터 새달 5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와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협회, 서울산업통상진흥원, 한국패션아트스트협의회(SFAA), 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KFDA)등 디자이너그룹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이번 컬렉션에는 우리나라 유명 디자이너 48명이 참여하며 남성복은 28∼29일, 여성복은 30일∼새달 5일에 진행된다. 신진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2007 춘계 신진디자이너 컬렉션’은 새달 6일 오후 4시에 열린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OUR STORY] 봄맞이 대청소작전

    [OUR STORY] 봄맞이 대청소작전

    아마 올봄은 ‘먼지공포’에 시달릴 것 같다. 겨울이 채 끝나기도 전부터 황사가 몇차례 찾아와 우리를 불안케 했다. 꽃샘추위가 끝나는 이번 주부터는 예년의 날씨를 회복하면서 따뜻한 봄날이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올 황사는 중국의 겨울가뭄으로 인해 예년보다 더욱 심할 거라는 예상이다. 특히 고비사막의 경우 강수량이 평소 10분의 1 수준이라고 한다. 황사의 공습량이 어느 정도인지 예감할 수 있다. 이래저래 올 봄에는 겨울 내내 쌓인 먼지와 황사까지 겹쳐 그야말로 ‘먼지와의 전쟁’을 치러야 할 판이다. 이들은 알레르기와 천식 등 각종 질환을 유발시키는 원인이자 가족의 건강을 해치는 위험요소들이다. 그렇다면 ‘청소’와 ‘청결’이라는 무기로 이들과 맞서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적어도 황사가 끝나는 5월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다. 우선 겨우내 집안 곳곳에 쌓인 묵은 때와 곰팡이, 또한 그동안 몇차례 찾아와 집안에 잠입해 있는 황사먼지를 털어내야 한다. 자, 효과적으로 청소를 잘 하고 청결을 유지하는 여러 방법을 알아보자. ■ 글 이화용(집안환경크리닉 전문가·엔퓨텍 대표) 정리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12년차 주부 구본경씨 봄맞이 벼락청소 노하우 12년차 주부 구본경(36·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씨는 평일엔 회사일을 하느라 바빠 주로 주말에 밀린 청소를 한다. 초등생 아이들이 체험학습에 가거나, 공부를 봐주는 틈을 이용해 짧지만 확실한 청소를 해왔다. 시간 때문에 저절로 익혀진 ‘벼락청소 습관’이 어느새 10년째.2시간이면 대부분의 청소가 끝난다고 하는데, 구씨의 노하우를 들어보자. 우선 청소에도 순서가 있어야 한다는 지론이다. 즉, 청소는 위에서 아래로, 밖에서 안으로 한다는것. 베란다-거실-목욕탕-주방-침실 순이다. 안쪽부터 청소를 하면 먼지가 다시 모이기 쉬운데다, 베란다를 먼저 치우고 나면 집안 물건을 내놓고 청소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방마다 하나씩 청소하는 방식보다는 먼지털기, 청소기 흡입, 걸레질 등 같은 작업을 한꺼번에 끝내는 것이 청소시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이다. # 베란다야 반갑다 겨우내 닫아두었던 베란다, 이제 정리하고 화초를 내어놓을 차례다. 먼저 유리창은 유리세척제를 뿌리고 신문지로 원을 그리듯이 닦는다. 신문지에 있는 유기성분이 먼지를 잘 떨어뜨리고 윤기있게 하기 때문에 신문지를 애용한다. 창틀에 낀 먼지는 홈이 좁아 청소하기 쉽지 않다. 청소기 노즐을 좁은 것으로 해서 흡입한 뒤에 소금물에 적신 휴지를 창틀에 끼워놓았다가 때를 불려둔 후 청소가 끝날 즈음 나무 젓가락으로 긁어주면 쉽게 벗겨진다. 소금에는 먼지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방충망은 세제액을 묻혀서 가볍게 짠 스펀지 2개를 양손에 하나씩 들고, 밖에서 손을 넣어 양면의 같은 장소를 동시에 문지르는 요령으로 청소한다. 이렇게 해두면 몇 개월간은 먼지만 털어줘도 깨끗한 방충망을 볼 수 있다. # 집안의 얼굴, 거실청소 버티컬 블라인드를 빼서 그대로 둘둘 만 다음 세제를 푼 물에 하루정도 담가둔 후 물을 버리고 깨끗한 물을 위에서 두세 번 뿌려주면 깨끗해진다. 카펫은 먼저 소금을 뿌린 후 청소기를 이용해서 흡입하면 먼지도 쉽게 제거되고 색도 한결 선명해진다. 카펫 아래에 신문지를 깔아두면 카펫이 습기를 머금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큰 카펫은 파일이 안쪽으로 들어가게 말아서 보관하는데, 말 때 형태 변형을 방지하기 위해 안쪽에 종이 파이프나 대나무를 넣고 만다. 습기방지를 위해 사이에 신문지를 끼운다. 조명기구는 뜨거운 열로 인해 먼지가 눌어붙어 좀처럼 쉽게 닦이지 않는 물건 중 하나. 이럴 때는 조명기구 덮개 위에 휴지를 덮어둔 뒤 세제액을 스프레이로 뿌려주고 15분쯤 기다렸다가 먼지를 휴지와 함께 떼어내고 헝겊에 물을 묻혀 닦으면 깨끗이 닦을 수 있다. 오디오 세트, 텔레비전, 책장에 붙은 먼지는 먼지털이를 이용하기보다는 못 쓰는 양말이나 작업용 장갑을 손에 끼고 닦는다. 양말이 울, 아크릴계 섬유라면 최적. 구씨는 친환경 수세미를 짜는 아크릴사로 직접 만들었다는데 반들반들 윤기까지 난다고 한다. 흙 묻은 신발, 비에 젖은 신발. 곰팡이와 냄새가 자리잡기 쉬운 신발장은 신발선반에 신문지를 깔고 수시로 바꿔주어 습기를 없앤다. 신 안에는 원두커피와 차 찌꺼기 말린 것을 종이나 천에 싸서 넣어두면 냄새방지에 효과적. 계절이 바뀌어 안 신는 긴 부츠에는 신문지를 말아서 넣어둔다. # 욕실청소와 정리 욕실은 온도와 습도가 높아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장소. 평상시 목욕 후 뜨거운 물을 뿌려 비눗기를 깨끗이 제거하면 상당부분 방지된다. 그러나 이미 생긴 곰팡이는 곰팡이 전용 세제를 휴지에 묻혀 곰팡이가 생긴 부위에 눌러두었다가 하루 정도 지난 뒤에 걷어내면 깨끗하게 없어진다. 수도꼭지 뒷부분에 끼인 때는 못 쓰는 칫솔에 치약을 발라서 닦는다. 비누를 젖은 상태로 눅눅하게 방치하는 것도 세균을 번식시키는 요인이 된다. 요즘 저렴한 가격에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비누홀더를 이용해 항상 건조하게 유지시킨다. 젖은 발로 인해 항상 축축한 화장실 앞 매트도 세균과 진드기의 온상이다. 자주 빨 수 없는 매트는 치우고 수건을 접어서 대신한다. # 깨끗하고 안전한 주방 만들기 싱크대는 설거지 후 물기나 남아 있는 부분에 물때가 끼기 쉽다. 이럴 때 수세미로 빡빡 닦으면 흠집이 생기기 쉬운데, 음식 만들고 남은 채소의 껍질 안쪽을 이용해 문질러주면 쉽게 제거된다. 구씨는 평소 야채껍질도 안 버리고 국물 맛을 내는 재료로 활용한다고 한다. 싱크대 배수구의 거름망은 치약이나 중성세제를 묻혀 몇 시간두면 때도 빠지고 소독도 되어 일석이조. 이것도 모자라면 배수구로부터 올라오는 세균과 행주, 도마 등의 세균을 없애기 위해 매일 저녁 자외선살균기를 이용해 소독한다. 자외선 소독을 했을 때와 안 했을 때 주방의 아침공기가 다르다. 기름때는 기름으로 뺀다. 가스레인지의 기름때는 처음부터 수세미로 문지르지 말고, 신문지에 식용유를 조금 묻혀 닦은 뒤, 기름 안 묻힌 신문지로 닦고, 그 다음 세제로 닦는다. 레인지후드도 같은 방법으로 한다. 세균으로부터 냉장고를 지키려면,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내부선반 등을 소독용 알코올로 닦는다. 평상시에도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은 바로 버리고 상하기 쉬운 음식은 빨리 먹는다. 냉장고에 넣으면 안 좋은 음식들은 따로 보관한다. 바나나, 파인애플, 멜론 등 열대과일은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마늘, 양파, 감자, 고구마, 대파 등 뿌리 채소도 마찬가지. 망에 넣어 서늘한 곳에 둔다. 마요네즈는 섭씨 9도 이하에서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상태로 변질되므로 상온의 전용 수납장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겨우내 김장김치를 담아두어 냄새와 색이 밴 김치통은 쌀뜨물을 담아 1시간정도 두었다가 스펀지로 문질러 닦고 깨끗한 물로 헹궈낸다. # 침실청소와 옷장 정리 옷장 위나 침대 아래의 수북한 먼지는 스타킹털이(헌 스타킹을 봉에 만 것)를 이용해 먼저 제거한 뒤, 젖은 걸레로 훔쳐낸다. 세균, 진드기가 서식하기 가장 좋은 매트리스는 겨우내 먼지와 황사먼지까지 들러붙어 있을 상황. 먼저 매트리스의 먼지를 침구류 노즐을 이용해 흡입하고 햇볕이 강한 곳에서 통풍시킨다. 그러나 무거운 매트리스를 들고 옮기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자외선살균기를 이용해 침대를 살균한다. 젖은 걸레나 스팀청소기는 오히려 습도를 높여주어 진드기와 세균을 번식시킬 우려가 있어 쓰지 않는다. 침구도 자주 세탁하고 자외선으로 살균한다. 청소시 옷장을 활짝 열어 옷과 이불을 거풍해준다. 두꺼운 겨울외투류는 옷장에 넣을 때 어깨나 깃에 먼지가 앉지 않도록 커버를 씌우는 것이 좋다. 단, 세탁소 비닐커버는 금물. 습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부직포나 천으로 된 커버를 씌운다. 바지와 니트는 드라이클리닝 후 접어서 상자에 보관한다. 옷장에 접어두면 먼지가 쌓이기 쉽기 때문. 니트류는 늘어지지 않도록 반드시 접어서 보관한다. ■ 황사철 청소와 대비방법 ●공기청정기 필터는 세심히 관리 황사철에 매일 켜놓게 되는 공기청정기는 필터관리부터 시작한다. 큰 먼지가 걸러지는 프리필터는 1∼2주에 한 번씩 꼭 물이나 젖은 걸레로 세척한다. 교환이 필요한 내부 필터는 교환시기에 맞춰서 교환해주고, 기름성분이 달라붙어 청정효과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방과 떨어진 곳에 둔다. ●가습기 세척은 올바르게 겨울 내내 유용하게 쓰이는 가습기는 봄철 건조할 때와 황사철에 다시 한 번 쓰일 아이템. 미리 청소해두자. 가습기는 매일매일 물을 갈아주어야 세균이 번식하지 않는다. 하루 전 쓰고 남은 물은 버리고, 물통이나 겉면은 보통의 세척방법으로 닦는데, 초음파 가습기의 경우 진동자에는 세제를 묻히지 않도록 한다. 세제가 남아 있어 오히려 공기오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진동자는 부드러운 스폰지나 천을 사용해 가볍게 닦아주고, 오염이 심할 경우 베이킹소다를 사용해서 닦는다. ●천연 공기청정기인 공기정화 식물을 키운다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정서 안정에도 효과적인 식물을 키운다. 거실에는 휘발성 유해물질의 제거에 탁월한 아레카야자, 피닉스야자 등의 야자류와 인도고무나무, 보스턴고사리 등의 입이 넓은 식물이 좋다. 침실에는 적은 햇빛에도 잘 크는 선인장, 호접란, 다육 식물류가 적당하다. 아이들 공부방에는 음이온도 방출하고 기억력 향상에도 좋은 팔손이, 로즈마리, 파키라 등이 적당하다. 화초를 구입할 때는 화분의 형태도 잘 살펴야 한다. 위가 넓은 것은 물이 빨리 마르기 때문에 좁고 긴 형태의 것을 고르고, 플라스틱보다는 토기로 된 것을 선택한다. 물을 줄 때는 한 번에 많이 주고, 조금씩 자주 주어 위만 젖도록 하지 않는다. ●문풍지의 변신, 황사먼지 수문장 겨울이 지났다고 문풍지를 떼버리지 말고, 황사철까지 잘 관리해두자. 요즘은 문풍지도 현관용, 창문용, 외부창용 등 용도에 따라 재질과 두께가 달라서 목적에 맞게 골라서 사용하기 좋다. ●외출할 때 하나씩 꼭 휴대하세요 일반 마스크는 황사입자를 걸러주지 못한다.10㎛ 이하의 먼지가 통과할 수 없는 마스크를 선택하여 착용한다. 회사나 지하철 등 실내에 있을 때는 개인용 공기청정기를 호흡기 가까이 착용해 최대한 먼지 흡입을 막는다. 음이온으로 먼지와 가스를 중화시켜주는 방식으로 어디든지 들고 다니면서 쓸 수 있어 유용하다. ■ 이런 상품도 있어요 ●개인용 공기청정기 ‘에어폴-1’㏄당 100만개 이상의 음이온으로 착용자의 호흡기 주변 공기를 정화하는 제품이다.46g의 콤팩트한 사이즈로 목에 걸거나 셔츠주머니에 넣어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호흡기가 약한 노인, 유·소아나 황사철 일반인에게 유효한 제품. 충전지 사용. 온라인쇼핑몰 판매 중. 가격 5만원선. ●3M 문풍지 실외용(중) 13㎜폭,3.05m길이가 3000원선. 실내용(중) 13㎜폭,4.15m길이가 1500원 정도. 현관문용은 4.2㎝폭,91㎝길이 4000원선. 온라인쇼핑몰, 대형마트 구입가능. ●나노헬스 마스크 미 FDA에서 공인받은 나노실버 섬유와 활성탄소 섬유를 사용하여 5겹으로 제작한 마스크. 황사먼지뿐 아니라 분진, 유해균과 냄새까지 차단한다. 코 부분에 밴드가 있어 사용자의 얼굴에 맞게 조정하여 밀착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약국에서 구입가능.5000원선. ■ 집안청소 도움돼요 ●자외선살균기 ‘퓨라이트’ 햇빛의 1600배에 달하는 강한 자외선을 이용해 살균하는 제품. 침대 매트리스에 서식하는 진드기를 제거할 뿐 아니라, 집안의 각종 생활세균을 10초 이내에 살균소독할 수 있다. 미국 QLAB 환경연구소 살균력 인증상품. ●부직포 옷커버 세트 양모나 캐시미어 등 습기와 곰팡이에 약한 고급소재 옷을 보관할 때 유용한 부직포 커버, 재킷용(짧은 것)과 코트용(긴 것), 어깨부분만 덮을 수 있는 것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쪽에 투명한 비닐창으로 된 것이 어떤 옷인지 알아보기 쉽다. 양복용 15장+코트용 5장 2만원선. ●부직포 옷 정리함 종이 정리함처럼 딱딱하고 무겁지가 않아 옷이나 이불 등을 넣어 침대 밑이나 옷장 위에 넣어두기 쉽다. 역시 한쪽면이 비닐창으로 된 것을 선택해 내용물을 알아보기 쉽게 한다. 정리함(소)1개+정리함(대)1개+언더베드1개+특대형(이불수납용)1개 세트에 8000원선.
  • [메디컬 라운지]

    ●한국 존슨앤드 존슨사는 사용후 30초 이내에 구강내 세균의 99.9%를 살균하는 신개념 구강청결제 ‘리스테린’을 국내에 출시했다고 최근 밝혔다. 회사 측은 125년 전통의 리스테린이 치은염과 플라그 예방효과로 미국 치과의사협회(ADA)의 승인을, 안전성에 대해서는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제품으로, 인체에 무해한 알코올을 사용해 음식물 섭취에 관계없이 사용후 12시간 동안 효과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각급 병원과 약국, 슈퍼 등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권장 소비자 가격은 250㎖용량이 2900원이다.
  •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20) 하지불안증후군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20)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들이 이 병을 설명할 때 동원하는 표현을 보면 이 병이 왜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는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근질근질하다.’‘벌레가 기어다니는 것처럼 전신이 스멀거린다.’‘얼얼하고 욱신거린다.’‘쿡쿡 쑤시고, 당긴다.’‘몸속으로 물이 흐르는 것 같다.’‘지릿지릿 감전된 듯하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환자는 아예 ‘불에 데인 듯하다.’거나 ‘증상을 도저히 설명할 수도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신경운동장애인 하지불안증후군(RLS)을 설명하는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신경과 신원철 교수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RLS는 신체운동과 관련된 신경계 질환입니다. 환자들은 다리 부위에서 다양한 증상을 느껴 고통스러워하거나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이 다리를 움직이려는 충동을 겪게 되지요. 주로 다리에서 증상이 나타나지만 몸통이나 팔에서도 나타납니다.” 증상은 대개 앉아 있거나 누웠을 때, 또는 휴식이나 수면 중에 나타나며, 낮보다는 밤 시간에 더 심해진다. 다리를 움직여야겠다고 느끼는 것은 다리를 움직일 때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환자들은 증상 완화를 위해 경험적으로 걷기를 택하기도 한다. RLS가 환자의 일상적 삶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적이고 심각하다. 가장 심각한 영향으로는 수면장애가 꼽힌다.“환자의 80%가 수면 중 주기적으로 다리운동을 하거나 20∼30초 간격으로 일어나는 경련 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고, 이는 만성 수면부족으로 이어져 심각한 스트레스의 원인이 됩니다.”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20∼40대 성인의 4%,40∼60대의 11%,60대 이상 노인의 23%가 RLS로 인한 수면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런 RLS가 환자의 가정 및 사회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 환자의 54%가 우울하다거나 기분이 심각하게 처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 속의 도파민 전달체계 이상 때문이라는 게 정설이다. 운동을 통제하는 신경세포 간에 신호를 전달하는 화학물질인 도파민이 제 기능을 못해 생긴다는 것이다. 발병 유형도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첫째는 특발성 또는 가족성으로도 불리는 원발성이 있는데 이는 환자와 일촌 관계의 가족이 걸릴 확률이 50%나 될 정도로 유전성이 강합니다. 둘째는 이차성으로, 이는 임신, 당뇨병, 신장질환이나 피킨슨씨병, 철분 부족, 신경손상 등이 원인이지요.” “국내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10%에 이릅니다. 전국에 400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다는 건데, 적잖은 규모지요. 특히 이들 중 52.8%가 수면장애를 동반한 것으로 나타나 이 병과 수면의 상관성이 얼마나 큰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또 다른 특징은 전체 환자 가운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는 16%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나머지 84%는 디스크 질환 등 다른 병으로 알고 엉뚱한 치료를 받거나 아예 치료를 못받고 있는 거지요. 실은 저도 RLS를 갖고 있습니다.” 진단은 어렵지 않지만 증상의 특성상 상당수의 환자가 유년기에 증상을 경험하고도 ‘성장통’이나 ‘과민함’으로 오인, 중년이 넘어서야 병원을 찾는 예가 허다하다.“유·소아는 진단이 어렵습니다. 유·소아기 환자가 다양한 증상을 정확하게 묘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전 국민의 3%가량이 중간 정도 이상의 증상을 주 2∼3회씩 경험하지만 이 중에 정확한 진단을 받은 경우는 고작 0.25%에 불과하다는 역학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대부분 증상의 다양성 때문이라고 봅니다.”환자의 문제도 그렇지만 의사들의 RLS에 대한 인식 부족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신 교수는 지적했다. RLS 확진에는 ‘국제RLS연구그룹’이 제시한 4가지 진단기준을 주로 활용한다. 진단 과정에서는 환자가 말하는 증상이 중요한 판정 근거가 된다.“다리에서 느껴지는 불편하고 불쾌한 느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리를 움직이려는 충동을 받는가, 다리를 움직여야 하는 충동이 누워 있거나 휴식 중 또는 움직임이 없을 때만 나타나거나 더 심해지지 않는가, 다리를 움직여야 하는 필요와 불쾌감이 움직이는 동안에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없어지지 않는가, 다리를 움직여야 할 필요와 불쾌감이 밤에만 생기거나 밤에 더 심해지지 않는가 등이 바로 진단 기준입니다. 여기에 환자의 가족력, 병력을 참고하게 됩니다. 물론 다른 질환에 의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 근전도검사, 수면다원검사도 활용되고요.” 치료는 크게 비약물요법과 약물요법으로 구분한다. 중증의 환자에게는 생활습관을 개선해 수면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 적용되지만 지속적인 성공률은 낮은 편이다. 여기에는 균형잡힌 식단, 카페인 음료나 식품의 섭취 제한, 금주·금연과 적절한 운동, 명상, 요가 등이 권장된다. 수면장애가 심각한 만큼 건강한 수면을 위한 지침도 매우 중요하다.“특히 졸음과 이로 인한 피로감을 줄이기 위한 건강수면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쾌적한 수면 환경과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또 낮잠을 일상화하거나 수면제 복용, 알코올 의존 등도 피해야 합니다.” 약물요법도 중요한 치료법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특정 치료제가 없었지만 최근에 미국 FDA가 도파민 수용체를 자극하는 리큅(성분명 로피니롤 HCI)이라는 약제를 중등 정도 이상의 원발성 RLS 치료제로 허가하면서 유효한 치료법으로 부각됐다. 미국 FDA가 허가한 제품은 리큅이 유일하다. 물론 이전에도 일차 선택약제인 ‘도파미너직 에이전트’나 진정제, 통증완화제, 항경련제 등이 RLS 증상개선에 사용되기도 했다. 신 교수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무슨 병인지를 몰라 치료에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수면장애가 인간의 심신을 심각하게 괴롭히고 파괴한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해 RLS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 의식을 가질 때”라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美 FDA에 KT&G담배 성분 분석 의뢰 얼마나 위험한 첨가물 넣었는지 밝힐 것”

    “항소심에서는 KT&G 담배를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보내 성분의뢰도 할 계획입니다.KT&G 측이 담배에 얼마나 위험한 첨가물들을 집어넣었는지 밝히겠습니다.” 지난달 25일 국내 첫 담배소송에서 KT&G측이 승소한 판결이 나온 이후 의료계를 비롯한 시민단체 등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소송을 이끌었던 배금자(46) 변호사를 지난 8일 만났다.7년여를 끌었던 판결이라 1심 패소 이후 후유증에 시달릴 만도 한데 배 변호사는 여전히 의욕이 넘쳤다. 패소 이후 많은 ‘원군’들이 변호인단에 참여하기를 요청해왔기 때문이다. 부장판·검사 출신 변호사들을 포함한 10여명이 공동변호인단 합류를 요청했고, 로펌에서도 제안이 와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배 변호사는 1심 재판에 대해 “꿈에서도 질 줄 몰랐다.”면서 재판부의 결정에 대해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항소장을 판결문 정본이 도착한 당일 바로 법원에 제출한 것도 이 때문이다.1심 판결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표시였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완전 승소는 아니더라도 일부 승소는 할 것으로 보았죠. 우리가 낸 수만 건의 과학적인 증거자료를 모조리 무시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지난달 25일 재판부는 흡연과 폐암의 역학적 인과관계는 인정되나 개별적이고 의학적인 인과관계에 대한 증거는 부족하다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쉽게 말해 원고 개인의 폐암이 흡연에 의해서만 생겨났다는 걸 증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배 변호사는 질병의 유일한 원인을 밝혀내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아니라 의학적 인과관계 연구라고 볼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폐암의 가장 주된 원인이 흡연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는데, 나머지가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가장 중요한 원인을 무시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KT&G 측은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폐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 그것이 무엇인지 증명을 해야죠. 그래서 제출한 것이 우루과이에서 낸 ‘독주가 폐암의 원인이 된다.’는 내용의 논문입니다. 그 논문 한 편은 받아들이고, 우리가 제출한 권위있는 논문 수만 편은 배척한 셈입니다.” 1심 재판에서 첨예하게 대립했던 쟁점 사안이 아직 결론나지 않은 현재진행형인 것이다. 배 변호사는 이에 덧붙여서 담배첨가물에 대한 정보공개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1심 때는 KT&G 측이 기업비밀이라는 이유로 거부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에서는 이미 기업비밀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공개하도록 명령했고, 미국에서는 암모니아가 첨가물로 들어간 것 때문에 더 중한 판결을 받았다는 것이다.“1심 재판부는 담배가 담뱃잎만 가지고 만든 것으로 착각한 것 같습니다. 공정 과정에서 수백 가지의 첨가물이 들어갑니다. 화학물질이 많이 첨가돼 제조과정에서 훨씬 유해한 제조물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배 변호사는 1심에서는 돈이 많이 들어 엄두를 못 냈던 KT&G 담배 성분의 FDA 의뢰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성분의뢰에는 ‘1억원’가량 든다고 한다. “결국 돈이 문제입니다. 거대기업을 상대로 하는 소송은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꼭 이겨서 국민의 기본권인 건강권을 담배회사로부터 가져오겠습니다.”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처방전 필요없는 다이어트약 나왔다

    처방전 필요없는 다이어트약 나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사상 처음으로 처방전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다이어트 약의 판매를 승인했다. 해당 제약사는 1년 내에 500만∼60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세계 다이어트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욕타임스,AP통신 등은 7일 제약업체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개발한 ‘알리(Alli)’가 올해 여름부터 판매된다고 보도했다. 하루 3회 복용을 기준으로 가격은 2∼3달러 정도.FDA는 지난해 연방자문회의에서 알리에 대해 찬성 11, 반대 3으로 처방전이 필요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알리는 지방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해 체중 증가를 막고 동시에 감량까지 가능하게 한다. GSK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알리 복용자의 28%가 6개월만에 체중의 5∼10%를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용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알리는 전체 지방의 30% 이하에 대해서만 감량 효과가 있다는 지적이다.GSK는 알리에 대한 교육용 웹사이트(myalli.com)를 개설, 남용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FDA 찰스 갠리 박사는 “알리는 저칼로리·저지방 음식을 먹고 운동 등 체중감량 노력을 병행할 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만 전문가인 아서 프랭크 박사는 “임상 결과 안전한 것으로 판명됐다.”면서도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 지방으로 인해 설사나 기름진 변이 나오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FDA가 다이어트 신약을 승인한 배경에는 미국인의 비만이 사회적 문제가 된 것도 한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미국 성인의 31%인 6000만명이 비만 상태이며 64% 이상은 ‘과체중’으로 판정받고 있다. 1999년부터 미국에서 시판된 로슈사의 ‘제니칼’도 알리와 동일한 효과를 갖고 있지만 처방전이 필요해 대중화되지는 않았다. FDA는 현재 또다른 체중감량 신약에 대한 승인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약은 대뇌 식욕 중추를 조절하는 성분을 갖고 있지만 승인이 돼도 처방전이 필요하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18) 노인성 황반변성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18) 노인성 황반변성

    8년 전 정년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김모(62)씨는 최근 신문을 보다가 갑자기 시야 중앙의 글자들이 시커멓게 뭉쳐 보여 깜짝 놀랐다. 부랴부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은 결과는 ‘노인성 황반변성’이었다. 의사는 “잃어버린 시력은 회복할 수 없지만 남은 시력은 유지할 수 있겠다.”며 “시력을 잃을 수도 있었는데 그나마 빨리 병원을 찾은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안질환은 크게 각막 질환과 망막질환으로 나뉜다. 이 중 망막질환은 특히 치료가 어려워 자칫 실명(失明)으로 이어지기 쉽다. 우리나라에서 망막질환의 권위자로 꼽히는 세브란스병원 안이비인후과병원장 권오웅 교수는 이에 대해 “특히 황반부는 망막의 중심으로, 색각을 담당하는 시세포가 집중돼 있어 이 곳이 건강해야 정상적인 시력 유지가 가능한데, 여기에 문제가 생겨 점차 시력을 잃어가는 황반변성(AMD)이 오면 자칫 ‘암흑의 노후’를 맞기 쉽다.”며 “의사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역설했다. 황반변성은 녹내장, 당뇨병성 망막증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성인 실명원인의 30∼40%를 차지하는 중증 안질환이다. 망막의 중앙에 있는 누른 부위로, 지름 0.5∼0.8㎜ 크기의 황반은 중심 시력에 매우 중요한 곳이다. 이곳의 세포가 변성을 일으켜 이상조직이 생기거나 출혈이나 세포괴사 등으로 시력이 저하돼 결국 실명으로 이어지는 것이 곧 황반변성이다. 주로 50세를 넘긴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황반변성은 대부분 양쪽 눈에 모두 생기고, 남성보다 여성 유병률이 다소 높으며, 가족력도 종종 관찰된다.“사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 흔치 않았으나 지금은 60세 이상 노인의 1.7%가 걸릴 만큼 증가세가 두드러집니다. 건보공단 자료에 따르면 2000년 7631명이던 환자가 2004년에 무려 1만 3673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는데, 지금의 고령화 추세를 감안하면 증가세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게 없다. 기름진 서구식 식생활과 고도 근시, 자외선 노출, 흡연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정도이다. 일단 황반변성이 오면 시각이 뒤틀려 사물이 정상보다 크거나 작게 보이고, 직선이 곡선으로 보인다. 욕실의 타일이나 자동차, 건물 등의 윤곽선이 굽어보이는 게 한 예다. 물론 독서나 텔레비전 시청, 다른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권 교수는 이런 황반변성을 크게 ‘근시성’과 ‘노인성’으로 구분했다.“근시성은 성장기가 지난 고도근시 환자의 안구가 지나치게 성장해 안구 내 맥락막, 브루크막, 안구 공막과 망막 조직 등이 전체적으로 변성을 일으켜 문제가 되는데, 심한 경우 브루크막이 찢어진 틈으로 맥락막의 새 혈관막이 자라 들어오면서 황반부 출혈을 일으킵니다. 다행히 근시성은 치료 성적은 좋은 편입니다.”문제는 노인성이다.“노인성은 다시 건성과 습성으로 구분하는데, 건성은 망막에 드루젠이나 망막 색소상피의 위축과 같은 병변이 생긴 경우로, 노인성 환자의 90% 정도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심한 시력상실을 유발하지는 않으나 습성으로 진행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이에 비해 습성은 망막 밑 맥락막에 새 혈관이 자라서 생기며, 망막 중에서 특히 중요한 황반부에 출혈 등을 일으켜 중심시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비정상적으로 생성된 혈관들이 파열되어 환자의 눈 가운데에 생긴 검은 원이 커지면서 한 순간 중심시력을 잃게 되고, 이때 황반에 흉터가 생겨 영구 시력 상실로 이어지게 되는데,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빠르면 수개월에서 3년 내에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되는 심각한 안질환이지요.” 황반변성의 자가진단은 의외로 간단하다. 바둑판 모양의 ‘앰슬러씨 격자무늬’를 이용하는데, 가정에서는 손바닥 크기의 흰 도화지에 검은 색 펜으로 촘촘하게 바둑판 모양의 선을 놓고 가운데를 응시해 격자의 선이 층이 져 보이거나 끊어져 보이면 황반변성일 가능성이 높다.“노인성은 이밖에도 다양한 증상을 보입니다. 글자체가 흔들려 보이고, 직선이 굽어보이며, 인쇄물의 글자에 공백이 보이기도 합니다. 또 그림의 한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거나 시야 가운데가 흐려 검거나 빈 부분이 생기기도 하며, 물체가 찌그러져 보이는 변시증, 색이 이상하게 보이는 변색증이 나타나기도 하지요.” 권 교수는 이런 황반변성의 치료 목표는 잃어버린 시력의 회복이 아니라 남은 시력의 유지에 있다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종래의 레이저치료 대신 최근에는 광역학치료법이 널리 쓰인다. 특수 약물을 주사한 뒤 망막을 통해 비열성 특수 레이저를 쏘아 신생혈관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미국 사이언스지가 지난해 10대 과학계 업적으로 소개하기도 한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도 관심을 모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제네텍이 개발한 ‘라니비즈맵’을 망막 황반변성 치료제로 허가했다. 라니비즈맵은 ‘VEGF’란 단백질을 자극해 정상적인 혈관 생성을 촉진해 시력 유지는 물론 회복까지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은 현재 ‘루센티스’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희귀병의약품센터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아직 황반변성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은 미흡하다. 진단 분야에서는 초기 진단법인 형광안저촬영, 치료 분야에서는 레이저치료와 광역학치료의 일부만 보험을 적용하고 있어 다른 희귀난치질환에 비해 환자 부담이 큰 편이다. 권 교수는 이런 황반변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고 거듭 역설했다.“지금까지는 황반변성이 발생해 최선의 치료를 해도 손상된 세포를 되살릴 수는 없습니다. 요즘처럼 고령화가 두드러진 세상에서 50∼60대에 시력을 잃는다는 것은 삶의 질이라는 점에서 치명적인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가능한 조기에 병을 발견,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식품업계 ‘트랜스지방’제로화 바람

    식품업계에 최근 ‘트랜스지방 제로(0)화’가 대세를 타고 있다.트랜스지방은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00g당 트랜스지방 함량이 0.5g 미만일 때 ‘트랜스지방 0’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국내에서는 12월부터 가공식품에서 함량 표기가 의무화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오리온·해태제과·삼립식품 등은 최근 제품에 트랜스지방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제품을 내놓고 있다.또 포장지에 트랜스지방 함량도 표기하고 있다. 의무표시 기한보다 앞당겨 시행하고 있다. 제빵업체들도 트랜스지방 함량 낮추기 노력을 하고 있다. 샤니·파리바게뜨·크라운베이커리·뚜레쥬르는 지난해 말부터 트랜스지방을 대폭 줄인 기름을 쓰고 있다.파리바게뜨는 “전체 품목의 트랜스지방 제로화를 마쳤다.”며 “한국식품공업협회 부설 한국식품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미국 기준의 트랜스지방 함량 0으로 표기가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뚜레쥬르는 매장에 진열된 제품에도 트랜스지방 함량 등 영양 성분을 표기하는 안내문을 내걸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행한다. 던킨도너츠는 트랜스지방 함량을 ‘제로화’한 튀김 기름인 혼합기름을 쓰고 있다. 그동안 트랜스지방 함량이 높은 쇼트닝을 써왔다.치킨업계도 대부분 트랜스지방이 없는 식물성 기름으로 바꾸었다. 패스트푸드 업계는 트랜스지방이 문제가 되자 팜유로 튀김기름을 바꿔 쓰고 있다. 애경백화점의 ‘라롬드뺑’은 트랜스지방이 적게 든 마가린과 트랜스지방이 전혀 없는 버터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트랜스지방 제로화는 통닭업체 제네시스가 국내 처음으로 시도했다. 이 회사는 2005년 11월 튀김기름을 올리브기름으로 바꿨다. 이후 식용기름 생산업체인 롯데삼강과 CJ가 트랜스지방 함량이 낮은 기름을 생산했다. 트랜스지방 제로화의 1차 경쟁이었다. 이후 업계에 이같은 바람이 확산됐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의 함량 표시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공인 검사기관이나 인증기관이 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16) 백반증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16) 백반증

    “팝의 제왕인 마이클 잭슨이 바로 백반증 환잡니다. 백반증이 심해 흰 반점이 생긴 피부를 정상적인 피부로 고치는 것보다 차라리 정상적인 검은 피부를 탈색시켜 백반증 부위와 비슷한 흰 색으로 통일시키는 게 낫다고 판단돼 그런 치료를 받은 경우지요. 그러나 누가 봐도 그의 피부색은 부자연스럽습니다. 지금과 달리 그가 세계적인 팝 스타로 군림했던 10∼20년 전의 의학적 치료 수준이 그 정도였지요.” 최광호(초이스피부과 대표원장) 박사는 백반증이 희귀난치병이지만 치료 성과는 당시와 크게 달라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를 통해 ‘마이클 잭슨을 울린 백반증’의 전모를 살펴 본다. 백반증이란 피부에서 국소적으로 멜라닌색소 생산이 멈춤에 따라 표피세포 내의 색소를 잃어 하얗게 변하는 질환이다. 피부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모발의 멜라닌세포 기능이 손상되면 눈썹과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며, 심한 경우 눈의 홍채나 망막 색소까지 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구의 0.5∼2%에서 발병한다. 우리 나라에도 인구의 1% 정도인 40만명가량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환자의 약 30%에서 가족력이 확인된다.“백반증이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얼굴 등 노출 부위에 생길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로 사회생활은 물론 대인 관계에도 치명적인 지장을 주게 됩니다. 완치가 어려우며, 사회생활과 성장이 왕성한 20세를 전후해 가장 많이 발병한다는 점도 문제고요.” 최 박사는 백반증의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아 여기에서 비롯되는 문제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원인을 모르는 만큼 민간요법도 많아 일부 환자의 경우 그나마 남은 색소 세포마저 완전히 파괴시켜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더 이상의 치료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력 등을 볼 때 유전성은 확실하다. 여기에다 스트레스, 자외선에 의한 화상 등이 직·간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 밖에도 가설이 많습니다. 자신의 면역기능이 색소세포를 ‘침입자’로 오인해 파괴시킨다는 ‘자가면역설’, 비정상 기능을 가진 신경세포가 화학물질을 분비해 주변의 색소세포에 손상을 가한다는 ‘신경체액설’, 멜라닌세포가 스스로 파괴되어 생긴다는 설 등이 대표적입니다.” 백반증은 동전 형태로 한 부위에만 나타나는 ‘국소형’, 얼굴이나 몸통, 사타구니, 팔·다리 등에 넓게 생기는 ‘전신형’ 좌우 한 측에 띠 모양으로 형성되는 ‘분절형’으로 나뉜다. 발병 양태는 먼저 피부에 흰 반점들이 나타나 점차 서로 융합하면서 백색 반점을 형성하고, 이 반점이 번지면서 경계가 둥글게 형성되는 양상을 보인다. 백반증은 마른 버짐과 흰 점, 어루러기 등과 증상이 비슷해 육안검사의 경우 오진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확진에 주로 활용하는 진단법은 ‘우드등검사법’이다. 주위를 어둡게 한 후 병증 부위에 등불을 비추면 백반증의 경우 하얗게 병증 부위가 반짝거린다. 또 환부를 쌀알 크기만큼 채취, 현미경을 이용한 조직검사를 하기도 한다. 특히 후천적으로 색소가 소실되는 백반증은 대부분의 병변에서 상당량의 색소가 잔존해 진단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최근에 국내 연구진이 백반증 환자 69명과 마른 버짐이나 흰 점 등 백반증과 비슷한 증상을 가진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멜라닌 지수를 측정했더니, 흰 점이나 마른 버짐, 어루러기 등이 75% 이상이었던 데 비해 백반증도 정상 피부색조의 50%가량이 멜라닌 색소로 나타났더군요. 이런 차이를 간과하면 오진이 되기 쉽습니다.” 치료는 백반의 확산을 예방하고, 기존 백반에 색소 침착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초기에는 색소 세포가 병변에 존재하는 색소세포를 이용해 치료와 예방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치료법은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을 먹거나 바르는 ‘약물요법’, 병변에 자외선을 쪼여 색소 발생을 촉진하는 ‘자외선(광선)요법’, 병변 부위를 살색으로 염색하는 ‘영구화장요법’과 자신의 피부를 이식하는 ‘표피이식술’ 등이다. 전신에 백반이 생긴 경우에는 ‘자외선요법’이 적용되며, 약물요법이나 자외선 치료로 호전이 안되면 ‘표피이식술’을 시행하나 이 경우 병증의 진행을 멈춘 환자에게만 시술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최근에는 자외선 요법을 발전시킨 ‘레이저요법’, 즉 ‘엑시머레이저’치료법과 여기에서 진일보한 ‘울트라 엑시머레이저’ 치료법이 좋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약 1만V의 전압이 엑시머 가스를 연소시킬 때 만들어지는 에너지를 백반증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308㎚ 파장의 광선으로 전환시켜 병변 부위에 조사하는 치료법이다.“이 방법은 치료효과가 광선요법보다 3∼4배나 높으며, 미국 FDA가 승인할 정도로 안전성도 뛰어납니다. 매주 2∼3회 정도씩 1∼2달가량 치료를 받으면 효과가 나타나는데, 중간에 치료를 포기했거나 아직 치료를 시도하지 않은 환자들도 대체로 만족하는 획기적인 치료법입니다.” 그러면서 최 박사는 자신의 임상 사례도 소개했다.“2002년 9월부터 1년 동안 비교적 안정적인 병변을 가진 18세 이상의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엑시머레이저 치료를 40회 이상 진행한 결과, 환자의 절반 이상인 58%에게서 병증의 75% 이상이 호전되었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치료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환자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2005년부터는 얼굴과 손, 목은 물론 팔과 무릎 이하의 부위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되어 백반증 치료가 더욱 쉬워졌다.10㎠ 이하 크기의 백반증은 종전 3만원이던 1회 치료비가 1만 400원으로,10∼49㎠ 크기는 5만원에서 1만 7200원으로,50㎠ 이상은 10만원에서 2만 4200원선으로 치료비 부담이 크게 줄었다. 최 박사는 “마치 백반증을 천형처럼 안고 사는 분들이 많은데 최근에는 치료기술 개발은 물론 건강보험까지 적용되는 만큼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새 삶의 시작이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어린이 감기약 2세미만에 치명적”

    일반 약국이나 슈퍼마켓에서 처방전 없이도 살 수 있는 기침약 등 어린이 감기약이 ‘2세 미만 유아들’의 생명을 빼앗을 수도 있다는 미국 정부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2005년부터 미국에서 감기약 복용에 따른 유아 사망이 잇따라 발생했다고 정부 연구기관들은 지적했다. 의학 전문웹진 헬스데이 뉴스는 11일(현지시간) 2005년에만 생후 6개월 미만의 유아 3명이 약물 사고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또 2004∼2005년 이 기간 동안 2세 미만 어린이 1500명 이상이 약물로 인한 응급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애덤 코헨 박사는 “기침약과 감기약은 2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해롭거나 치명적(fatal)”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CDC가 발간하는 ‘이환율과 사망률’이라는 저널(12일자)에 발표됐다. 사망한 유아들에 대한 부검 결과, 감기약 성분인 코충혈 억제제 ‘슈도에페드린’의 혈중 농도가 정상 용량보다 훨씬 높았다.3명의 유아 중 1명은 의사의 처방전으로 구입한 감기약을 복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현재 2세 이상 어린이용 약물만 판매를 허용하고 있지만 어린이 약물 자체가 2세 미만에게는 전혀 의학적 효과가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현재까지 2세 미만 연령대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은 없다는 설명이다. 마이애미 의대 그웬 흄 박사는 “2세 미만 유아들에게는 감기약보다는 가습기나 식염수 등으로 코의 분비물을 줄여주는 보조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FDA는 지난해 6월 어린이 비염 치료 성분인 ‘카르비녹사민’이 포함된 모든 감기약 판매를 3개월 동안 중단시켰다. 의학 전문가들은 “의사의 처방전 없이 유아들에게 감기약을 복용시키는 건 매우 위험하며 가급적 약물을 쓰지 않는 게 최선”이라고 경고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남양유업 ‘사카자키균’ 완전 제거 성공

    남양유업은 조제분유 무균화 생산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사카자키균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 성공하였다고 11일 밝혔다. 또 자사제품의 품질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100% 소비자 보증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유통중인 유아식 등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됐다는 식품의약청의 발표 이후 자체차단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그 뒤로 4개월동안 공장 리노베이션을 통해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첨단 무균생산시스템을 갖췄다. 남양유업은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무균실 속에서 제품을 생산해 균의 감염을 원천적으로 봉쇄했다. 또 공장 안으로 유입되는 공기 속 세균까지 거를 수 있도록 7겹의 공기필터 100여개를 사용했다. 모든 생산공정에 자외선(UV) 멸균설비와 제품용기나 스푼 등 부자재까지 소독하는 시스템을 갖춰 사카자키균 등 유해균의 유입을 방지했다. 남양유업은 “사카자키균뿐만 아니라 쇳가루 등 이물질도 검출되지 않는 제품을 생산하게 됐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하는 대로 사카자키로 인한 피해사례가 많았던 유럽 및 미국 등지에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해저 1100m서 ‘기적의 물’을 캔다

    해저 1100m서 ‘기적의 물’을 캔다

    인류 역사에서 물과 관련된 기적의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최근에도 유럽과 미국, 일본 등지에서는 물과 관련된 수많은 기적의 치유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국 웨일스의 홀리웰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인근의 잠잠 우물은 종교적 성지로, 일본의 벳푸 온천과 프랑스의 엑스 레뱅, 영국의 바스, 독일의 비스바덴 온천은 수치료, 즉 대체의학의 산실로 주목받고 있다. 물론 물과 관련된 기적의 체험사례라는 게 대부분 과장이거나 거짓이었지만 그렇다고 현대 과학이 경이롭게 여기는 ‘물의 기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는 없을까. 강릉시 심곡·금진 해저온천수가 답이 될 듯하다. 해저 1100m에서 용출되는 이 온천수는 프랑스의 루르드처럼 질병의 치유력에 대해 상당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들어 언론 보도나 입소문을 통해 꽤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여러 궁금증을 안고 지난주 그 현장을 다녀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영동고속도로에서 동해고속도로로 진입해 옥계IC를 벗어나자 일망무제의 동해가 가슴을 열고 맞는다.IC를 빠져나와 왼쪽으로 길을 잡으면 곧장 금진 포구에 닿는다. 지척에 정동진이 있는 자그마한 이 포구를 굽어보는 산자락에서 최근 입소문으로 세인들의 관심을 모으는 이른바 ‘기적의 물’ 해저 온천수가 솟구쳤다. 강원도와 강릉시가 이곳 온천원 보호지구의 진입로를 잘 닦아놨다. 개발이 한창인 현장에 들어서자 ‘큐어하우스(KURE HOUSE)’란 명패를 내건 말끔한 신축 건물이 눈길을 끈다. 이곳이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 알려진 금진 해저온천이다. 김정득 큐어하우스 대표는 “특별한 치료체계 없이 이 물을 1일 수차례씩 한 달가량 마시는 것만으로도 암의 진행이 억제되고, 치솟은 혈압과 혈당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며, 심장병 증상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심지어는 아토피 피부염과 탈모, 무좀까지 낫는다는 체험사례가 수집된 것만 수천 건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 각종 실험결과 효능 뛰어나 물론 이런 단순 체험사례만으로 이 온천수의 위력(?)을 믿으라고 하기엔 뭔가 석연찮다. 그래서 각계 전문가들이 이 물의 비밀을 풀겠다고 나섰다. 연세대 원주의대 생화학교실 김현원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물박사’. 그는 심곡·금진 온천수의 생리활성효과 연구를 통해 “이 물이 각종 난치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에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며 “분석 결과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여타 ‘기적의 물’들보다 빼어나다.”는 요지의 보고서를 냈다. 연구팀은 또 생리활성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이 온천수와 해수, 해양심층수로 배추를 재배한 결과 해수와 해양심층수를 준 배추는 이내 시들었으나 이 물을 준 배추는 일반 배추보다 왕성한 생육 실태를 보였다. 이 온천수가 가진 짠맛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짠맛을 내는 나트륨과 쓴맛을 내는 마그네슘은 해수에 비해 적은 반면 단맛을 내는 칼슘은 해수보다 5배나 많아 소금과는 전혀 다른 이온화된 짠맛을 보인다.”며 “사람이 마셔도 갈증 등 이상 증세를 거의 나타내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 동해권 새 건강아이콘 탄생 김 대표도 이 온천수의 성분을 규명하기 위해 미국 FDA 산하 검사기관인 ANRESCO와 일본 식품분석센터, 중국 칭화대학과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 한국화학시험연구원 등에 의뢰, 이런 연구 내용을 입증할 수 있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나름대로 특화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강릉 동인병원은 이 온천수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앞서 강릉시와 강릉대학,KIST 강릉분원과 동인병원이 참여한 산업화 협약도 체결됐다. 또 강원도는 온천수가 용출된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92의1 일대 87만평을 온천원보호지구로 지정했다. 이른바 우리나라의 대표적 관광벨트인 동해권에 새로운 건강 아이콘이 탄생한 셈이다. ■ 해저심층 온천수란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곳 해저 온천수는 이미 알려진 해양심층수, 즉 깊은 곳의 바닷물을 걸러 음용하는 해양심층수와는 달리 해저 1100m의 암반층에서 용출된다. 따라서 생성과정은 물론 성분 또한 전혀 다르다. 이 온천수는 발견 후 구전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처음에는 수도권과 강원지역의 가톨릭 성직자들이 음용을 시작해 특정 질병 치유효과가 확인되면서 전국에서 물을 구하려는 행렬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개신교와 불교 쪽은 물론 최근에는 운동선수들까지 이 물을 음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8월에는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육상선수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코오롱·한국체대 마라톤팀 등 수많은 단체들도 앞다퉈 이 물을 마시게 해달라는 공문을 보내오고 있다.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동물실험 결과 이 온천수는 음용수로서의 적합성과 안전성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온천수로는 드물게 빼어난 활성산소 제거 능력을 보여주었다. 이 온천수의 질병 치유력 역시 이 연장선에서 이해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이 온천수는 고생대 암반 지층에서 형성된 물로 용출 온도는 33.7도를 보이고 있으며, 지하 1100m에서 용출된다는 것이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성분과 효과 연세대 원주의대 생화학교실 김현원 교수는 심곡·금진의 온천수를 이렇게 요약했다.‘우리나라에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치유능력을 갖는 물들이 여럿 있는데, 특히 심곡·금진의 물은 미네랄 농도와 다양성에 있어서 비교할 만한 물을 찾기 힘들며, 그 성분이나 효과 면에서 세계적인 희소성을 가진 것으로 판단된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 온천수는 일반 광천수에 비해서 칼슘과 마그네슘의 농도가 매우 높을 뿐 아니라 그 함유비가 체내 흡수에 매우 적합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것. “실제로 이 온천수에서는 항암 및 항산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셀레늄이 500ppb(ppb는 10억분의1) 정도 관찰되는데, 광천수에서 농도 100ppb를 넘는 셀레늄이 발견된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습니다.” 의학적으로 셀레늄은 다양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온천수에는 셀레늄이 완전히 이온화된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그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셀레늄뿐만 아니라 게르마늄, 스트론튬, 망간, 아연, 구리, 코발트, 바나듐 등 희귀 미네랄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대목은 이 온천수가 드러낸 특정 질병에 대한 치료 및 예방효과. 김 교수는 “동물실험에서 항암 및 간 보호효과, 혈당강하 효과를 보였다.”며 “특이하게도 이 온천수가 짠맛을 보이는 데도 불구하고 혈압을 올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이 물을 마신 많은 고혈압 환자들의 혈압이 정상으로 환원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으며, 당뇨를 비롯한 다양한 성인병 환자들이 이 물을 마시고 치유되었음을 증언하는 사례도 많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문제는 미네랄 농도가 매우 높아 현재의 먹는 물 관리법 상 음용수로 인정되지 않는 점이 안타깝다.”고 지적하고 “외국의 경우 미네랄 농도가 높은 물을 의료용 광천수로 분류해서 사용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이런 전향적인 기준 정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창립 60돌 LG그룹 어제와 오늘

    창립 60돌 LG그룹 어제와 오늘

    한국경제를 떠받치는 대표적인 그룹인 LG그룹이 5일 창립 60돌을 맞는다.LG는 보다 젊어진 경영진과 첨단기술을 앞세운 진취적인 경영방침을 발판삼아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과 그 실행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락희(樂喜)를 아십니까 2006년 기준 7조 5650억원의 자본금과 매출 80조원대,14만명의 대가족을 거느린 LG의 역사는 1947년 1월5일 부산 서대신동에서 시작된다. 당시 41세였던 구인회 창업회장은 사돈사이였던 고(故)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과 함께 화장품을 생산하는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를 세워 LG의 초석을 놓았다. 3년 뒤의 한국전쟁으로 국민의 의식주가 황폐화된 가운데 LG는 빗, 비눗갑, 칫솔, 식기류 등의 플라스틱 제품을 시작으로 생활필수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67년 국내 최초의 민간정유회사인 호남정유를 설립하는 등 성장을 거듭했고 84년 1월부터 럭키금성그룹으로 새로 태어났다. 그후 95년 구본무 회장이 취임하면서 세계화와 21세기 경영을 위한 포석으로 그룹명칭을 LG로 통합했다. ●럭키크림에서 초콜릿·샤인폰까지 세상에 락희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알린 제품은 ‘럭키크림’이다. 갈색 용기에 당시 미국 유명 여배우의 얼굴을 담은 이 제품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54년 최초의 국산치약인 ‘럭키치약’을 개발, 당시 국내치약시장을 독점하던 미국의 콜게이트 치약을 제치고 국내 시장을 이끌게 된다. 특히 66년에는 가루형 합성세제 ‘하이타이’를 내놓으며 주부들의 사랑을 받았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사업영역을 확장하던 LG는 58년 금성사(현 LG전자)를 설립했다. 이듬해 국내최초로 라디오를 생산, 전자산업의 신기원을 개척했다.60년대 접어들면서 LG는 국산 가전제품시대를 열었다.60년에는 선풍기,61년에는 자동 전화기에 이어 65년에는 국내 최초의 국산 냉장고를 선보였다.70년대에는 에어컨, 세탁기, 컬러TV 등을 내놓으면서 가전제품의 대명사로 불리게 된다. 82년 국내 최초 마이크로 컴퓨터 ‘마이티’를 개발하면서 LG는 첨단제품 시대를 개척하기 시작했다.95년에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상용화에 성공했다.2003년에는 국내 제약사중 처음으로 미국 FDA의 정식승인을 받은 국산 신약 팩티브를 선보였다.2004년에는 세계 최초의 지상파DMB폰,2005년에는 생방송을 멈출 수 있는 타임머신TV를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1000만대 판매를 앞두고 있는 ‘초콜릿폰’과 후속작 ‘샤인폰’을 내놓았다. 또 100인치 LCD패널이 세계 최대 LCD로 기네스북에 오르는 등 기술을 인정받았다. ●100년 기업을 향한 LG 지난 2일 시무식에서 구본무 회장은 혁신과 공격적인 경영을 주문했다.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면 무한경쟁시대에 도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00년대 들어 잡음없이 LS그룹,GS그룹이 분가한 뒤 ‘일등LG’를 천명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지난해 LG전자 등 주력사업분야의 부진을 놓고 LG그룹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전자·정보통신 등 주력분야의 성패에 LG그룹의 미래,LG그룹의 100년이 달려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2006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네오팜 ‘아토팜’

    [2006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네오팜 ‘아토팜’

    ‘아토팜´은 세라마이드를 함유한 ‘다중 층상 유화물(MLE)´ 제형으로 피부 라멜라구조와 매우 유사해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하고 건조, 민감, 아토피 피부에 보호·보습 역할을 하는 화장품이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없어 저자극적이고, 일반 오일류와 달리 끈적임이 없다. 무알코올, 무색소, 무향료로 피부 자극을 최소화했으며 본연의 피부 장벽을 회복시켜 피부 자체의 보호·보습기능을 유지해 준다. ▲전신관리를 위한 ‘보디워시´ ‘MLE로션´ ▲얼굴관리를 위한 ‘페이셜폼워시´ ‘MLE페이스크림´ ▲자외선관리를 위한 ‘MLE선블록´ 등 총 10개 제품으로 구성돼 피부의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미국특허(US6221371)와 국내특허(제10-0472125)를 받은 이 제품은 연세의대 및 충남의대 피부과학교실 임상테스트와 미FDA 인정기관 RCH의 안전성 테스트를 마쳤다.
  • 국산 캡슐형 내시경 내년 시판

    꿀꺽 삼키면 되는 ‘한국표’ 캡슐형 내시경이 최근 임상시험에 성공해 내년 초 시판된다. 선진국 제품보다 작고 가벼워 불쾌감을 덜 주면서도 촬영 수명과 선명도는 훨씬 좋아져 세계 3조원 내시경 시장을 넘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지능형 마이크로시스템 사업단이 개발하고 연세대 의과대학이 임상시험을 마친 ‘미로’가 주인공이다. 미로(MiRo)는 마이크로 로봇의 준말로 구불구불한 내장을 연상시킨다.21세기 프런티어 사업으로 책정해 지원을 맡은 산업자원부는 14일 “45명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 어떤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식약청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나오는 대로 내년 초부터 국내외에서 본격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로는 가로 1.1㎝, 세로 2.4㎝로 새끼손가락 끝마디 크기다.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외국 제품보다 세로 길이가 0.2㎝가량 짧다.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장 가볍다. 꿀꺽 삼키면 식도를 타고 내려가면서 위·소장, 대장을 촬영해 실시간 영상을 보낸다. 임상시험을 맡은 연세대 송시영 교수는 “소장의 미세한 융기를 생생하게 잡아낼 정도로 화질이 매우 선명하다.”면서 “무엇보다 배터리 수명(9∼11시간)이 외국제품(7∼8시간)보다 2∼3시간 길어 맨 마지막에 위치한 대장까지도 충분히 찍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진 제품과 경쟁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 내시경 시장 규모는 약 3조원. 이 가운데 초기 단계인 캡슐형 내시경 시장은 1200억원으로 추산된다. 캡슐형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어 정부는 바이오산업을 이끌 대표주자로 기대하고 있다. 삼킨 내시경은 3일 뒤 몸밖으로 나온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승남 원장의 헬스 클리닉] 발암물질 vs 항암물질

    선천적으로 면역기능이 결핍된 아이가 주인공인 ‘버블보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이 아이는 세균 등에 감염되면 바로 생명의 위험과 직결되기 때문에 특수제작된 ‘버블’속에서 살아야 해 이런 닉네임이 붙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발암물질도 마찬가지다. 음식, 물, 공기, 햇빛 속에 수많은 발암물질이 존재한다. 발암물질은 자체가 암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돌연변이 유전자나 암 유전자를 흥분시켜 암을 생성시키기 때문에 중요하다. 따라서 가능한 발암물질을 섭취하지 않아야 하고, 또 몸 밖으로 배출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암 예방법이다. 사실, 음식만 잘 섭취해도 소화기암의 30%는 예방할 수 있다. 위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타거나 짠 음식이다. 특히 질소비료로 키우는 채소의 경우 이 질소가 질산으로 바뀌어 뱃속에서 탄음식, 짠음식과 만나면 아질산나트륨으로 변하고, 여기에서 위암 유발 물질인 니트로소아민을 생성한다. 맥주 안주로 제격인 땅콩도 신장결석을 생기게 하고, 땅콩 곰팡이는 간염을 유발하는 강력한 아플라톡신을 함유하고 있다. 또 고사리에는 식도암을 일으킬 수 있는 푸다킬로사이드가 들어있고, 감자의 싹에 든 솔라닌이란 물질은 피부에 계속하여 접촉하게 되면 피부암을 일으킨다. 감자칩이나 튀긴 음식에 들어있는 아크릴아미드는 미국 FDA에서도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방부제나 인공착색료,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음식을 꾸준히 먹어도 암이 생긴다. 따라서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식품은 되도록이면 안 먹는 게 좋다. 비만이 암 유발 원인이라는 사실도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렇다 보니 맘 놓고 먹을 음식이 마땅찮다. 그러나 음식 속에는 발암물질의 활성을 억제하는 항암물질이 존재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갖가지 색깔의 컬러푸드 속 식물성 영양소인 피토케미컬이 바로 그 해결책이다. 이런 컬러푸드를 꾸준히 먹으면 항암효과뿐 아니라 노화방지 효과까지 얻으니 꿩먹고 알 먹는 셈이다.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주말화제] 복제母乳 마시고 약대신 식품 처방

    [주말화제] 복제母乳 마시고 약대신 식품 처방

    회사원 임모(43)씨 가족의 평소 식탁에는 밥과 된장찌개, 김치, 김, 중국산 마늘장아찌와 나물 등이 오른다. 평범한 미국인 식탁이라면 머핀이나 호밀빵, 베이컨과 계란프라이, 커피 혹은 우유 정도가 아닐까. 25년 뒤인 2031년 세계인의 식탁에는 어떤 변화가 있게 될까. 미국 ABC방송 인터넷판은 이때 식품의 ‘참살이 기술’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2일 보도했다. 유전자 맞춤형 식품인 ‘슈퍼 푸드’가 식탁을 지배하고 모든 식품의 유전자 분석이 종결되면서 약을 처방하듯 식품을 처방하게 된다. 데이비드 카츠미 예일대학 교수와 의학·영양학 전문가들이 분석한 것이다. 이때는 또 젖소에서 짜낸 우유 대신 ‘복제 모유’를 마시는 소비자가 늘어나게 된다.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합성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산물이 이 시기에 미국 전체 농산물의 절반을 차지하며, 미국인의 40∼50%는 채식주의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버드 의과대학 동물실험에서 비만 치료와 수명연장 효능이 확인된 ‘레드와인(적포도주)’도 빼놓을 수 없다. 사람들은 매일 아침 레드와인의 특수 성분이 압축된 ‘알약’을 복용할 것이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는 체중·혈압·시력 등 신체의 약점을 보완하는 ‘슈퍼 푸드’가 식탁에 오른다. 또 튀김류, 피자, 팝콘 등 패스트푸드에 많은 ‘트랜스 지방’이 완전히 사라진다. 선진국형 질환으로 불리는 비만과 당뇨 발병률은 향후 15년에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현재 시판되는 ‘밀크 초콜릿’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대신 건강에 좋은 ‘다크 초콜릿’이 시장을 장악한다. 쓴 맛의 다크 초콜릿은 당분도 많고 맛이 부드러운 밀크 초콜릿보다 카카오 함량이 50% 이상 많다. 항산화제 역할을 하는 폴리페놀 성분과 심장질환에 유익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함유돼 있다. ‘살균 바이러스’ 기술도 대중화돼 식품에 의한 세균 감염이나 식중독은 거의 사라진다. 사람들이 밥이나 빵 위에 살균 바이러스를 뿌려 먹는 장면이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할 것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박테리오파지’라는 스프레이형 살균 바이러스를 승인하는 등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고, 식품에 대한 방사능 활용 기술도 수년 안에 안전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과일과 채소, 콩, 호두 같은 견과류는 25년 뒤에도 유용한 식품으로 살아남는다고 내다봤다.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장면은 부모들이 브로콜리(혹은 시금치)를 먹으라고 잔소리하는 모습일 것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