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FDA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LCC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26
  • KFC “트랜스지방 내년 모두 퇴출”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의 하나인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FC)’이 2007년까지 전 세계 점포에서 ‘트랜스 지방’ 성분을 모두 퇴출시킬 것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대상은 미국내 5500개 점포와 해외 8600개 KFC 매장이 해당된다.1984년 서울 종로에서 매장을 연 후 올해로 만 21주년이 된 국내 KFC 매장에서도 미국 내 점포와 같이 ‘트랜스 지방’이 완전히 사라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CBS방송,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은 30일 일제히 “패스트푸드 업계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발표”라고 보도했다. ‘트랜스 지방’은 심장병, 뇌졸중 등 관상동맥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인 1명당 매년 2.13㎏를 섭취하고 있으며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월 식품 성분 표시에 트랜스 지방의 함유량 공개를 의무화했다. KFC의 모기업인 윰브랜즈사는 이날 2007년 4월까지 트랜스 지방을 생성하는 경화유 식물기름을 전량 퇴출시키고 리놀렌 성분의 콩기름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USA투데이는 “소비자의 요구가 가장 중요한 결실을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시는 이날 트랜스 지방으로 제조한 식품을 전면 금지하는 공청회를 여는 등 외식업체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뉴욕시는 지난달 트랜스 지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12월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미 패스트푸드 업체의 주가는 트랜스 지방 논란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KFC 주식이 지난 27일 2% 급락한 데 이어 맥도널드의 주가도 세계적 금융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의 ‘구매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 알려지면서 1.5% 하락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트랜스 지방은 마가린과 튀김용 기름 등에 함유돼 있다. 인공 트랜스 지방산(Artificial Trans Fatty Acids)으로 불린다. 감자튀김, 피자, 도넛, 과자, 팝콘 등 대부분의 패스트푸드 식품에 함유돼 있다. 콜레스테롤을 늘려 관상동맥 질환과 함께 위암, 대장암, 당뇨 등과도 연관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바이러스로 암세포만 파괴 새 유전자치료법 국내 개발

    바이러스로 암세포만 파괴 새 유전자치료법 국내 개발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 골라 파괴하는 새로운 유전자 치료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1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이 치료법은 산자부가 지원하는 ‘난치성질환 유전자 치료제 개발´ 과제를 맡은 연세대 김주항·윤채옥 교수팀에 의해 개발됐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암연구지인 미국의 JNCI에 실린다. 김 교수팀은 아데노바이러스에 ‘릴렉신´(Relaxin)이라는 인체 호르몬 유전자를 주입한 새로운 바이러스(종양선택적 아데노바이러스)를 개발했다. 이 바이러스는 암세포에 깊숙이 침투, 하나의 암세포에서 바이러스를 1만배 이상 증식하면서 암세포를 파괴한다. 또 파괴된 암세포에서 나온 각각의 바이러스가 주변 암세포로 계속 침투·증식하면서 암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이번에 개발된 종양선택적 아데노바이러스는 암세포에만 공통적으로 활성화된 효소인 ‘텔로머라제´(Telomerase)를 찾아 침투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주변 정상 세포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김 교수팀은 밝혔다. 기존의 바이러스 암 치료법은 일부 암세포에만 작용, 전체 암덩어리를 죽이지 못했다. 일부 살아남은 암세포들이 급속히 성장하는 부작용이 생겼었다. 김 교수팀은 “종양선택적 아데노바이러스를 뇌종양과 간암, 자궁암, 폐암, 두경부암에 걸린 쥐의 종양 부위에 세 차례 주사한 결과,60일 이후 모든 암에서 90% 이상의 암세포가 죽었다.”고 밝혔다. 이어 “선택적 아데노바이러스 치료의 경우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으며 주입된 바이러스도 20일 이내에 세포내에서 자연 소멸돼 안전성이 보장된다.”고 덧붙였다. 개발 결과는 미국 FDA 공인기관(캐나다 소재)에서 이미 독성시험을 끝내고 현재 미국에서 임상시료(試料) 생산을 진행 중이다. 김 교수팀은 내년 초 두경부암에 한해 임상시험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전체 암에 대한 임상시험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흉터제거 시트붙여 말끔히…

    ‘흉터, 이제는 시트로 없앤다.’ 최근들어 제한적으로 고가에 수입, 보급되던 흉터 억제용 실리콘-젤 시트가 순수 국내 기술에 의해 개발, 보급된다. 지금까지는 외과적 방법을 통해서만 치료할 수 있었던 갖가지 흉터를 이제는 일상 생활 속에서 개인이 직접 축소 또는 제거할 수 있게 된 것. 바이오 벤처기업인 한스바이오메드는 최근 기존 수입제품보다 우수한 효과가 입증된 창상피복제 실리콘-젤 시트(제품명 스카클리닉)를 개발, 미국 FDA와 유럽 품질인증인 CE를 획득하고, 일동제약을 통해 본격적인 국내 보급을 시작한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보호층과 점착층의 반(半)밀폐성 실리콘-젤 시트를 화상 및 외상에 의한 흉터 부위에 지속적으로 점착시킬 경우 수분이 피부에 작용, 콜라겐 조직을 활성화시킴으로써 흉터가 도드라진 비후성 반흔이나 켈로이드성 흉터 등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함몰 흉터나 색소가 침착된 흉터의 경우 주변 피부와 유사한 색조를 갖도록 해 흉터 노출로 인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울퉁불퉁한 흉터는 편편하게, 딱딱하게 경화된 흉터는 부드럽게 해주며, 흉터에 의한 통증이나 가려움도 완화해 주는 효과가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실리콘-젤 시트를 활용한 흉터 관리는 처치가 간편하고 경제적이며, 다양한 흉터에서 폭넓게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점 때문에 최근들어 해외에서는 사용이 보편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는 다양한 임상 보고가 제시됐지만 국내에 시트형이 선보인 것은 스카클리닉이 처음이다. 연구팀 김태준 연구원은 “최근 외국 제품과의 비교 시험에서도 신장성과 내구성, 점착성 등이 월등히 우수하게 나타나는 등 수출 조건도 충족시켰다.”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주방용 밀폐용기 광고논란 법정으로

    주방용 밀폐용기 ‘락앤락’ 제조사인 하나코비가 경쟁업체인 코멕스산업이 ‘환경호르몬 논란’을 앞세운 허위·과장광고를 내보내 피해를 봤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4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하나코비㈜와 ㈜락앤락,㈜비앤비 등 3개사는 “코멕스산업은 객관적 근거 없이 원고측 주방용기 제품의 재질이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을 유발할 수 있다는 허위·과장광고를 해 재산적·정신적 손해를 입었다.”며 코멕스산업을 상대로 2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원고측은 소장에서 “피고가 광고에서 문제 삼고 있는 원고의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 제품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은 물론 각종 식품용기 적합검사를 통과했다. 그런데도 피고측은 PC 제품에서 모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만큼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이 배출된 것인 양 광고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코멕스 관계자는 “하나코비의 PC는 비스페놀 A라는 환경호르몬이 나올 수밖에 없는 분자구조를 가지고 있어 그린피스 등 세계의 환경단체와 학계에서 지속적으로 그 유해성이 제기돼 왔다. 소송을 통해 PC의 유해성을 증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반박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2) 파킨슨병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2) 파킨슨병

    의사들은 파킨슨병을 일러 ‘오로지 악화만 있을 뿐 호전은 없는 병’이라고 말한다. 이런 파킨슨병은 희귀난치병이지만 이미 우리에게 익숙하다. 전설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나 영화배우 마이클 제이 폭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등이 모두 이 병을 앓았던 병력을 가졌던 까닭이다. 파킨슨병은 영국 의사 ‘제임스 파킨슨’이 1817년에 처음 발견해 붙은 이름이다. 그는 ‘손발이 계속해서 떨리고, 몸이 굳어 가면서 움직임이 느려지는 새로운 임상 증상’을 처음 학계에 보고했다. 흔히 파킨슨병을 치매의 이종(異種)으로 알고 있으나 그렇지 않다. 많은 경우 치매를 동반해 그렇게 오해하는 것뿐이다. 이 병은 뇌의 신경세포가 사멸하면서 주로 운동능력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도파민이 줄어서 생긴다. 알츠하이머와 함께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이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정선주 교수는 “많은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치매를 비롯해 우울과 불안, 불면증과 여타 정신병적 증상들이 함께 나타나는데 이는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도파민성 신경세포가 감정, 수면, 기억 등을 통제하는 다른 신경세포들과 함께 소멸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유병률은 높지 않으나 일단 병증이 드러나면 치료를 통한 통제가 쉽지 않다. 세계적으로는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1% 이상,85세 이상의 연령대에서 3% 정도의 유병률을 보인다. 국내의 경우 고령화로 유병률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게 우려되는 대목이다. 정 교수는 “벌써 이 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10년 전의 3배에 이른다. 노인층의 증가로 65세 이상 노인이 430만명에 이르는 2020년에는 이 가운데 16만명,1100만명에 이를 2030년에는 25만명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질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고통은 상상보다 크다. 환자는 인지능력이 정상인 까닭에 점점 이상한 행동을 하는 자신을 보면서 심신이 황폐화해 간다. 파킨슨병 환자가 겪는 고통이 치매보다 크다고 말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파킨슨병 환자인 김영현(69)씨는 현실로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보다 죽지 않고 자신과 가족을 괴롭히는 일이 더 괴롭다고 털어놓았다.“발병 2년후부터 ‘오프 현상(전기의 스위치가 꺼지듯 몸의 운동기능에 장애가 시작되는 현상)이 시작되면서 장기(臟器)가 굳어 걸핏하면 체하고, 변의도 느끼지 못하게 됐고, 불면과 우울증에 시달려야 했다.”면서 “이런 자신을 잊기 위해 매일 술을 마셔댔다. 술은 증상의 악화를 불러왔고 이런 악순환 속에서 나는 안타까워 하는 가족의 시선과 자존감 때문에 죽음을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일반적인 증상은 진전(떨림)과 서동(느린 행동), 경직으로 나타난다. 진전증은 주로 손발에 나타나며 환자의 75%가 경험한다. 특히 환자가 안정을 취할 때 나타나며, 서있거나 앉아 있으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 초기에 사지의 한쪽에만 나타나다가 점차 반대편으로 확산된다. 서동은 단추를 끼우거나 글씨를 쓰는 등의 미세한 움직임들이 점점 둔해져 눈의 깜박임, 얼굴 표정, 음식을 삼키는 일과 걸을 때의 팔 동작 등으로 이어지다가 아예 동작을 취하지 못하는 무동증으로 발전한다. 경직이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근육 등의 조직이 굳어지는 현상이다. 허리 통증, 두통, 팔다리저림, 소화불량 등 다양한 양태의 중상이 여기에서 비롯된다. 우울증과 언어장애,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는 불안정, 수면장애는 물론 파킨슨병 환자의 40% 정도가 겪는 치매도 문제의 증상으로 꼽힌다. 특히 우울증은 환자의 50%가 겪을 만큼 흔하다. 정 교수는 이 병의 경과를 1∼5단계로 설명한다.“1단계는 무표정한 얼굴,2단계는 느리고 보폭이 준 총총걸음,3단계는 자주 넘어지는 보행장애와 자세 불안정,4단계는 부축이 필요한 행동장애,5단계는 부축해도 서거나 걷지 못하는 상태를 이른다.”면서 “유전적 소인이 확실한 5∼10% 이외에는 음용수, 살충제 같은 유해 환경물질에의 노출도 중요한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파킨슨병은 다른 질환에 의한 운동장애와 유형이 흡사해 운동행태를 통한 진단은 쉽지 않으며, 아직은 이 병을 확진할 수 있는 다른 검사법도 제시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환자의 병력 분석과 비전형적 파킨슨 증후군을 감별하기 위한 신경학적 검사와 진단기준의 적용, 도파민성 약제에 대한 반응 등을 통해 진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뇌의 퇴행에 따른 질환인 만큼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약물치료가 일반적이다. 정 교수는 약물치료의 일반적 원칙으로 ▲가능한 한 오랫동안 독립적, 사회적 기능을 유지하고,▲최대한 활동적인 생활을 유도하며,▲환자에 따라 개별화된 치료를 시도해야 한다고 제시한다. 특히 그는 “환자가 젊을수록 초기 치료 때 장기적인 고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킨슨병의 1차적인 치료는 도파민 물질을 보충하는 약물을 투여하는 것. 여기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약제가 레보도파 계열의 ‘마도파’와 ‘시네메트’,‘미라펙스’ 등이다. 레보도파는 환자의 뇌에 부족한 도파민을 직접 보충해 주는 약물로, 모든 파킨슨병 환자에게 적용되는 주된 치료약이나 5년 이상 장기 투여할 경우 이상운동증, 운동동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므로 젊은 환자의 경우 투여에는 신중해야 한다. 미라펙스는 지난 97년 미 FDA에서 가장 먼저 승인한 도파민 효능제로, 초기 환자에는 단독요법, 레보도파와 병용해서 진행성 환자의 병용요법으로 사용하며, 파킨슨병 환자의 우울증 치료와 신경보호 효과도 검증됐다. 정 교수는 “파킨슨병은 서서히 진행하므로 치료시 약물의 조절이 필수적”이라면서 “증상 개선만을 겨냥해 처음부터 많은 약물을 투여하면 부작용도 빨리 나타날 수 있어 환자의 병증과 직업, 연령 등을 고려해 최적의 치료 방침을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美 사후피임약 처방전없이 구입 가능

    성관계 후 복용하면 임신을 막아주는 이른바 ‘사후피임약(일명 모닝 애프터 필)’을 미국 성인이면 누구나 의사의 처방전 없이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4일(현지시간) ‘플랜B’라는 사후피임약을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17세 이하의 청소년은 종전대로 의사의 처방전을 제시해야 구입할 수 있다. FDA의 이번 조치는 3년 동안 끌어온 미국 사회의 보수·진보 공방 끝에 이뤄진 것이다.여성인권단체와 의약계는 “사후피임약의 비처방 판매가 미국내 원치 않는 임신을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며 허용을 촉구해 왔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지금 경기도에서는] 배고팠던 옛시절 추억여행 ‘대박’

    [지금 경기도에서는] 배고팠던 옛시절 추억여행 ‘대박’

    본격적인 주 5일근무 시대를 맞아 우리의 전통음식을 맛보면서 농촌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슬로푸드(Slow Food) 마을이 각광받고 있다. 슬로푸드란 패스트푸드의 반대말로, 전통적인 방법으로 생육된 농산물을 재료로 만든 음식을 의미한다.1986년 이탈리아 로마에 맥도널드가 생긴 것을 계기로 전통음식을 소멸시키는 패스트푸드에 대항해 슬로푸드 운동이 시작됐다.1989년 프랑스 파리 슬로푸드 선언이 채택된 이후 국제적인 운동으로 확산돼, 현재 40여개국 7만여명의 회원들이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경기도 내에는 지난 2004년 양평 보릿고개마을, 이천 부래미 우렁마을, 파주 장단콩 마을 등 10개의 슬로푸드 마을이 지정됐다. 방문객수가 첫해 2만 4000명에서 지난해 24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농가는 연간 27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등 농가소득 증대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보릿고개도 관광상품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 용문산 자락에 자리잡은 ‘보릿고개마을’은 슬로푸드 마을로 지정된 이후 도시인들로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특별한 볼거리나 흥미로운 이벤트가 마련된 것도 아니다. 옛날 부모님들이 겪었던 배고팠던 시절의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게 전부이다. 마을에서는 각종 산나물과 함께 쑥개떡, 보리개떡, 호박밥, 보리밥 등 가난하지만 인정 넘치던 옛 시절을 떠오르 게 하는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마을 중심에 자리한 보릿고개 체험관에서는 잘 여문 보리를 직접 빻아 보리개떡도 빚고 호박밥도 지어 시식할 수 있다.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경험했거나 어른들로부터 들어온 옛추억을 반추하느라 험한 음식과 별반 재미도 없는 체험들에 푹빠지게 된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당도가 높은 복숭아나 배를 따는 과수농장 체험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이어진다. 계절에 따라 펼쳐지는 나물캐기, 고구마나 감자캐기, 옥수수 따기, 풋콩 구워먹기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보리나 밀집을 이용한 여치집 만들기, 새끼꼬기, 새집만들기, 짚신 만들기 등은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짚공예 체험이다. 경운기를 타고 계곡에 가서 어항이나 족대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생태체험은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다. ●민박 등 숙박시설 갖춰 화성시 궁평항에 자리잡은 ‘서해일미 마을’은 서해 낙조를 감상하며 드넓은 갯벌에서 채취된 각종 어패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연안 퇴적갯벌에서 잡은 낙지는 세발낙지보다 크면서도 육질이 쫄깃하고 씹을수록 감칠맛이 나는 최상품들이다. 이곳에서는 낙지를 무와 갈아 주무르면서 씻는 고유의 방법으로 조리하기 때문에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프라이팬이나 넓적한 철판에 산낙지를 넣고 콩나물·미나리·양파·양배추·당근 등 야채와 고추장을 버무려 익히면 즉석 철판낙지 볶음이 완성된다. 당도가 높은 서신포도를 옹기속에서 그대로 발효시킨 포도주를 양념으로 쓰는 간장게장은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고 맛이 독특하다. 이 곳 주민들이 마치 텃밭에서 상추 뽑듯 캐다 먹는 바지락 역시 다른 곳과 차별화된다. 갯벌체험과 함께 바지락을 얼마든지 채취할 수 있으며 인근에서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다. 인근 궁평리 유원지와 화성 8경(八景)인 궁평낙조도 빼놓을 수 없다. 궁평리 유원지는 50년 이상된 해송들이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풍경과 길이 2㎞, 폭 50m의 백사장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인근에 바닷길이 열리는 환상의 섬 제부도와 남양성지, 공룡알 화석지, 어도 경비행기 체험, 한경김치박물관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서울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주말 나들이 코스로도 적당하다. 한국의 토종 장류가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요즘 안성시 일죽면 화봉리 ‘서일농원’은 23년째 전통 방식으로 장과 반찬을 만들어내고 있다. 100년 이상된 2000여개의 항아리가 가지런이 놓여 있어 입이 딱 벌어진다. 때를 잘 맞춰 콩을 삶거나 장을 담그는 날 찾는다면 좋은 구경거리를 얻게 된다. 이 곳 된장은 지하 150m에서 끌어 올린 암반수와 기름진 토양에서 자란 안성 햇콩·소금을 사용해 만든다. ●된장은 FDA 승인받아 특히 소금은 1년 중 가장 볕이 좋은 6월에 거둬 들인 천일염을 3년 동안 지하실에 보관해 간수를 다 뺀 다음 사용한다. 된장 맛이 씁씁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렇게 만든 된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까지 얻어 미주지역에 수출되고 있다. 황토발효숙성실, 저온보관시설, 제품생산동 등을 갖추고 있다. 식당에서는 된장과 청국장찌개, 장아찌 등을 가득 담아낸 한정식을 맛볼 수 있으며 반찬들도 살 수 있다. 연꽃과 잎으로 뒤덮인 농원 연못의 장관도 볼 만하다. 여주군 강천면 가야1리 ‘오감도토리마을’은 남한강과 인접한 청정마을이다. 마을 주변에는 유난히 도토리가 많아 주민들은 10월 중순이면 야산을 오르내리며 지천에 널려 있는 도토리를 줍는다. 도토리는 떡갈나무를 비롯한 졸참·물참·갈참·돌참나무 등의 참나무과 열매다. 칼로리가 낮은 저열량, 알카리성 식품으로 대표적인 슬로푸드이다. ●청정환경, 수려한 경관 자랑 이 마을에서는 부녀회가 중심이 돼 도토리수제비를 비롯, 도토리술·도토리무침·도토리묵밥·도토리송편 등 다양한 음식을 개발해 놓고 도시민들에게 권하고 있다. 마을에 들어선 슬로푸드 체험관에서는 음식체험과 도토리까기, 도토리묵 만들기 등 체험에서부터 누에로 실을 뽑는 물레 잣기, 새총사격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포천시 이동면 도평3리 도리돌한방마을은 ‘다시 돌아오고 싶은 고향’이라는 의미의 이름처럼 오염되지 않은 청정자연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농가 새 소득원… 올 158억 수입 농촌 체험장이 새로운 농가수입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가소등 증대를 위해 경기도 내에 조성한 각종 농촌 체험장이 도시민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15일 도에 따르면 슬로푸드 마을을 비롯, 녹색농촌체험마을·주말농장 등 도내 농촌체험장 374곳을 운영한 결과 전년도보다 17만명 늘어난 104만명의 도시민이 체험장을 방문했다. 이에 따라 농촌체험장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은 모두 158억원으로 전년도 67억원에 비해 배 이상 증가했다. 도시민들에게는 전통음식과 농촌의 문화를, 농민들에게는 높은 소득을 안겨 주는 ‘윈윈게임’인 셈이다. 이 가운데 슬로푸드 마을 10곳은 전년도 4만 6000명에서 지난해 24만명으로 방문객이 5배로, 소득액도 6억원에서 27억원으로 4배로 각각 늘어났다. 올들어서도 방문객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6월말 현재 10만여명이 슬로푸드 마을을 찾았다. 이 밖에 녹색농촌마을 15곳에는 15만명이 방문했으며 주말농원과 주말과수원, 수확체험장, 농촌문화체험장 등 349곳의 주말농장에는 모두 65만명이 다녀갔다. 도는 슬로푸드 마을을 비롯한 농촌체험장에서 150만여명의 도시민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농촌관광포털사이트(www.kgtour.co.kr)를 통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눈도 입도 즐거운 농촌 만들터” “우리의 전통음식은 자연환경에서 생산된 재료를 이용해 숙성·발효 등 전통조리 방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완벽한 슬로푸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기도 김덕영 농정국장은 “인스턴트 식품인 햄버거, 피자 등에 길들여진 입맛을 되돌리고 국내 농산물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전통음식을 테마로한 슬로푸드 마을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슬로푸드 마을에서는 맛 체험은 물론 조리체험, 농사체험 등 다양한 농촌문화 체험을 할 수 있어 주말을 이용한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적당하다고 소개했다. 도가 선정한 10개 슬로프드 마을은 관광의 기본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마을 중에서도 지역의 풍토와 전통의 맛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서울에서 60㎞ 이내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 주민들의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슬로푸드를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체험장의 시설을 개보수하고, 현대식 화장실을 설치해 주는 등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그는 “우리의 농업이 농산물 수입개방 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지만 슬로푸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농민들은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이는 농업과 농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 국장은 “내년까지 슬로푸드 마을 3곳을 추가 지정하는 등 농촌체험장을 확충해 눈도, 입도 즐거운 농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더 싸고 질좋은 임플란트 환자들에 제공”

    “더 싸고 질좋은 임플란트 환자들에 제공”

    “요즘 세상에 과거처럼 포괄적으로 세계를 장악한다는 일은 있을 수도, 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오로지 전문 분야에서 전문성으로만 이룰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한국산 임플란트로 세계를 누빌 구체적인 희망과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치과 의사 최규옥(46). 국산 임플란트를 앞세워 세계 시장을 석권하겠다고 나선 현직 치과 의사이자 유망한 임플란트 전문기업 오스템 임플란트㈜의 최고경영자(CEO)다. 전적으로 수입품에 의존하던 임플란트를 자체 제작해 2005년 현재 50%에 가까운 국내 시장을 석권했는가 하면 지금까지 미국 영국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 독일 등 임플란트 기술로는 우리가 넘볼 수 없다고 여겼던 30여개 나라에 현지법인까지 설립해 의료선진국들과 당당히 기술을 겨루고 있다. 사실, 임플란트 전문회사인 ‘오스템’과 ‘최규옥’이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임플란트가 전문 의료 분야인 까닭이다. 서울대치대를 졸업하고 곧장 서울 강남에 ‘앞선치과병원’을 개원한 그가 최신 치의학 기술인 임플란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진료 현장에서 마주친 어려움 때문이었다. ‘치의학의 혁명’으로 불리는 임플란트는 치과 분야에서도 가장 정밀하고 어려운 치료로 꼽힌다. 치아를 빼낸 턱뼈에 특수 합금으로 처리된 인공치아를 심고, 부작용 없이 골융합이 이뤄지도록 하며, 여기에다 골손실을 막고 세포독성을 없애며, 치아의 미관까지 고려해야 해 지금도 ‘하는 사람이나 하는’ 분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0년대 말부터 대중화하기 시작해 이제는 치과의사들의 60% 이상이 임플란트 시술 경험을 가졌을 정도다. 그러나 불과 5∼6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시술되는 임플란트와 기자재가 대부분 스웨덴 등 외제 일색이었다. “지금이야 시장 상황이 많이 바뀌고 있지만 제가 회사를 설립한 2000년도만 해도 임플란트는 대부분 수입품이어서 서민들이 선뜻 선택하기에는 시술비가 너무 비쌌고, 평균적인 질은 기대에 못미쳤습니다. 이는 의사나 병원의 문제가 아니어서 피해도 고스란히 환자들 몫이었습니다.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었지요.” 최 대표는 그 와중에 국산 임플란트를 개발하고도 이를 사업화하지 못해 경영난에 허덕이던 부산의 한 치재회사를 인수, 임플란트 전문회사 ‘오스템 임플란트’를 출범시켰다. 나름대로 시장성을 확인한 그는 이 회사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세계시장에서의 기술경쟁을 염두에 두고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연구소를 회사의 중추기구로 자리매겼는가 하면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인력 양성에 주력했다. 그런 노력 덕분에 ISO 9001인증과 EU 품질인증인 CE마크에 이어 미국 FDA 승인까지 얻어냄으로써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임플란트도 신설 업체가 세계적인 브랜드와 경쟁한다는 게 꿈 같은 얘기지요. 그러나 경쟁의 관건은 품질이고, 품질만 된다면 못할 것도 없다고 믿었습니다. 매력적인 제품을 적정한 가격에 공급한다는데 눈길을 주지 않을 사람이 없지요.” 이렇듯 그는 세계화의 전제를 상식의 범주에서 찾았다고 토로했다. “사람들은 치과의사로 일해도 먹고 사는 일 어렵지 않은데 왜 사서 고생하느냐고 제게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 눈에는 갈수록 임플란트 수요가 증가할 텐데, 비싼 수입품 때문에 곤욕을 치를 우리 환자들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고, 그 단계에서 조금만 시야를 넓히면 국가경제나 치아건강도 함께 도모할 수 있겠다는 답을 얻은 거지요.”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입니까. 전국의 치과의사들이 단순히 국산이라는 이유 때문에 저희 제품을 선택해 주리라는 것은 순진한 생각입니다. 정말 좋은 제품, 거기에다 사후 관리와 가격 경쟁력 등 다른 제품에 없는 ‘매력’을 갖춰야지요.” 자신의 치아를 인공치아로 대체하는 임플란트의 특성상 제품에 대한 신뢰가 바로 기업의 미래라는 설명이었다.“오스템이 벌써 국내 1위, 세계 7위의 임플란트 회사로 성장했는데, 이런 성장의 배경 어디에도 노력 아닌 것이 없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자신의 일을 즐겼고, 앞으로도 그 ‘낙관’과 ‘긍정’으로 큰일 한번 저지를 태세다.“치과의사가 별일을 다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임상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도 본분이고, 저처럼 미진하고 미흡한 관련 분야를 개척해 보겠다고 엉뚱하게 팔 걷어붙이는 사람도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변하고, 변화는 곧 발전의 동력이기도 하니까요.”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홍삼의 힘’ 작년 건강보조식품 ‘매출 1위’

    ‘홍삼의 힘’ 작년 건강보조식품 ‘매출 1위’

    우리 국민들은 홍삼을 최고의 건강기능식품으로 애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30%를 홍삼이 장악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홍삼 제품이 1919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알로에 제품 971억원, 영양보충용 제품 949억원, 글루코사민 함유 제품 643억원, 클로렐라 제품 576억원으로 매출액이 많았다. 이들 5개 품목의 매출액은 5058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74%를 차지했다. 건강기능식품의 전체 판매액은 6856억원으로 지난 2004년의 5781억원보다 19%(1075억원)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다. ●제대로 먹어야 도움 하지만 누구에게나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은 어디까지나 건강증진 및 유지를 위한 보충제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질병의 치료나 예방을 위해 섭취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구용희 식품의약품안전청 연구관은 “일반 건강식품, 보신식품 등과 달리 건강기능식품은 국가에서 엄격히 관리하고 있지만 약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는 자신의 건강 상태가 어떤지 먼저 점검한 후 자기에게 어떤 제품이 필요한지 파악한 다음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예를 콜레스테롤이 정상인보다 조금 높은 사람이라고 한다면 콜레스테롤을 조절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면 된다. 건강기능식품은 포장에 반드시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와 로고를 사용한다. 소비자는 구입하는 제품이 건강기능식품인지 유사 건강기능식품인지는 일단 문구 또는 로고로 확인하고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면 식품의약품안전청 홈페이지(www.kfda.go.kr)의 건강기능식품 코너에서 제품의 정보를 검색하면 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심장마비 사망 절반 줄일수 있어”

    “심장마비 사망 절반 줄일수 있어”

    “우리나라의 심장마비로 인한 응급사망률은 선진국의 2배를 넘는 15%나 됩니다. 말하자면 이 가운데 절반인 7∼8%는 소생이 가능한 목숨이었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박동형 인공심폐기로는 세계 최초로 수술 및 응급용으로 활용이 가능해 미국 특허까지 받은 ‘T-PLS’를 개발한 서울대의대 의공학과 민병구 교수는 이 장치가 명실상부하게 ‘생명의 기기’이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의학적으로 검증된 ‘T-PLS’의 유용성은 단순한 심폐보조장치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 심장 박동이 멈춘 상태이거나 심근경색 등 응급상황에서의 생명 보조장치로 사용되는 것은 물론 ▲폐부전 환자의 인공폐장치 ▲심장질환자의 심장 수술시 심폐 우회장치 ▲농약 등 독극물 음독 환자의 생명보조장치 ▲기타 체외순환이 필요한 환자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이 같은 ‘T-PLS’의 유용성은 공인된 통계로도 입증된다. 미국 심장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응급상황에서의 대처 형태에 따른 생존율은 ▲심폐소생술 없이 병원에서 전기충격을 가한 경우 0∼2% ▲이송 도중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병원에서 전기충격을 가한 경우 2∼8% ▲이송 도중 심폐소생술과 전기충격을 가한 경우 15% ▲이송 도중 심폐소생술과 전기충격을 가하고 체외 생명보조장치(T-PLS)로 보조하는 경우 30% 이상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일본의 스루가다이병원에서 2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는 체외 생명보조장치를 이용해 생명을 건진 환자 비율이 65%(15명)나 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기존 억대장치보다 가격 저렴 ‘장점´ 민 박사는 우리나라에서 심폐소생술이나 전기충격을 받고 소생한 환자가 최고 7%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기기가 갖는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며 “생명구조장치가 갖춰야 할 필수적 특성인 인체와 유사한 박동 체계와 시술, 응급처치 등에 폭넓고 빠르게 적용되며, 비용이 현실적인 점 등이 이 시스템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기기는 기존의 롤러형이나 원심형 체외순환기의 한계를 극복한 장치라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사실 기존 장치들은 비박동형으로 체외에서 인공으로 혈류를 공급하기 때문에 구동이 어려워 체계적으로 훈련받은 의료진이 없을 경우 사용하지 못할 뿐더러 가격도 8000만∼2억원으로 지나치게 비쌉니다. 그에 비해 ‘T-PLS’는 가격도 6600만원으로 저렴할 뿐 아니라 특히 응급장치로는 물론 수술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장치가 갖추지 못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T-PLS’의 특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생명보조장치의 조건은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사용이 간편해 빨리 적용할 수 있어야 하고, 다음은 적용 후 환자가 회복될 때까지 후유증없이 장기간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기존 비박동형 기기들은 장기간 사용할 경우 반드시 인체 부작용이 초래된다는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T-PLS는 이런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또 심근경색 등으로 장기간 심실보조장치를 사용해야 하는 환자들의 경우 심장 기능은 대체할 수 있으나 폐 기능을 보조해주지 못해 낭패를 겪는 경우도 허다하다.“T-PLS는 이런 점을 폭넓게 감안해 응급상황인 경우 10분 정도면 간호사에 의해서도 작동이 가능할 뿐 아니라 환자의 심장 박동과 흡사한 박동을 구현해 비박동형이 갖고 있는 치명적인 한계를 극복하게 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T-PLS는 우리나라 의공학의 개가라고 해도 전혀 부끄럽지 않습니다.” ●‘美특허´ 해외 우수성 입증… 전국 17곳 보급 이런 우수성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미국 특허를 얻었을 뿐 아니라 미국과 EU, 중국 등에서는 이미 ‘T-PLS’를 이용한 임상 및 전임상이 진행중이며, 미국 FDA도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물론 국내에서도 특허 획득은 물론 과학기술부의 ‘신기술 인정’까지 받았으며, 이 기기의 효용성이 알려지면서 서울대병원, 순천향대병원, 고려대병원 등 전국 17개 주요 병원에 보급되어 구명활동에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민 박사는 “심장의 이상은 현대인들이 갖는 가장 심각한 공포이자 현실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제가 ‘T-PLS’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것은 죽어가는 생명, 죽을 수밖에 없는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목숨의 가치를 말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경제플러스] 관절염 치료제 ‘티슈진-C’ FDA 승인

    코오롱그룹은 미국 현지법인인 티슈진사의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티슈진-C’가 미국 연방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실험 승인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티슈진-C는 9월부터 미국에서 임상실험에 들어간다. 한국엔 식약청에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했다. 코오롱은 2010년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 붙이는 치매치료제 이르면 연말 나올듯

    피부에 붙이는 치매(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머지않아 시판될 전망이다. 스위스의 제약회사 노바티스가 개발한 패치형 치매 치료제가 올해 말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패치형 치매 치료제는 현재 알약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 엑셀론을 피부를 통해 혈관에 직접 흡수시키는 방식이다. 위장을 거쳐야 하는 알약보다 메스꺼움과 구토 등 부작용이 덜하다. 알약은 치매 환자에게 복용시키기도 어려운데 패치형은 하루에 1번 붙이면 된다. 효과가 24시간 지속된다는 이점도 있다.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의 벵트 빈블라드 박사가 21개국 환자 1195명을 시험한 결과 부작용도 알약 그룹이 패치 그룹보다 3배 높았다고 이날 열린 제10회 치매 질환 국제회의에서 발표했다. 패치의 부작용은 붙인 자리가 빨갛게 변하는 현상이다. 환자의 8∼9%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미국의 농식품 수입 규제 他 선진국 비해 까다로워”

    미국도 농산물 등 농식품 수입 규제가 까다로운 것으로 조사됐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지난 6월 대미 농식품 수출업체 49개사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43%인 21개사가 미국 시장의 규제나 시장접근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까다로운 것으로 응답했다고 9일 밝혔다. 원활한 편이라는 응답은 14%인 7개사에 그쳤으며 21개사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보통이라고 답했다. 애로 분야로는 통관과 위생·검역(SPS)이 각각 31%로 응답률이 제일 높았다. 이들이 구체적으로 제시한 애로사항으로는 ▲식품업체로서 수출에 필요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까다로운 등록절차 ▲바이오테러법 관련 과다한 첨부서류와 절차 ▲빈번한 통관보류와 증빙자료 요구 ▲과도한 검역처분 등이 꼽혔다. 유통공사 관계자는 “농식품 수출 분야에서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때 공세적인 자세를 취할 문제들이 있다.”고 강조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우리는 맞수 CEO] 유제품 한 우물… 박빙의 점유율 전쟁

    [우리는 맞수 CEO] 유제품 한 우물… 박빙의 점유율 전쟁

    ‘싸우면서 닮는다.’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이런 속설이 딱 들어맞는 기업이다. 두 기업의 문화와 업종이 너무나 닮았다. 마치 ‘일란성 쌍둥이’같다. 우유를 근간으로 하는 두 기업은 분유·치즈·발효유·음료 등 생산 제품군이 겹친다. 때문에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매출 규모는 지난해 남양유업이 7944억원으로 매일유업 7080억원보다 다소 앞선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우리는 치즈와 식자재 공급이 별도로 분리됐기 때문”이라며 “남양처럼 이를 포함하면 1000억원 이상 우위”라고 주장했다. 초장부터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일란성 쌍둥이 같은 두 기업 두 기업의 창업 배경을 살펴보면 닮은 점이 많다. 남양유업은 홍두영(87) 명예회장이 1964년 설립한 반면 매일유업은 지난 1월 타계한 김복용 회장이 1969년 한국낙농가공에서 출발했다. 창업주 두 사람 모두 이북 출신인데다 홍 명예회장이 한 살 많을 정도로 나이도 거의 비슷했다. 보수적이면서 유업 한 우물만 판 것도 닮았다. 두 회사는 이제 2세 경영체제로 접어들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김정완 매일유업 사장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경희대와 미국 웨슬리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딴 김 사장은 86년 평사원으로 매일유업에 입사, 각 부서를 돌았다. 주식 14.18%(190만주)를 보유한 김 사장은 최고경영자(CEO)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거친 홍 회장은 대학 시절인 73년부터 회사에 나와 가업을 도왔다. 등기임원으로 등재한 채 홍 회장은 부친 홍 명예회장과 함께 담당 업무를 ‘회장’으로 하고 있다.19.44%(13만 9964주)로 최대주주인 홍 회장이 남양호의 키를 쥔 사실상 CEO이다. ●보수적 경영 닮은 점 2세 경영으로 내려온 두 회사는 여전히 닮은꼴이다. 크렘린처럼 베일에 가린 경영, 언론 노출을 싫어하는 CEO 성격,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지 않는 보수적인 경영 방식 등 창업주 경영스타일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두 기업은 분유와 우유 등의 시장이 팽창하던 과거 모방과 카피 논란이 많았지만 서로에게 상당히 관대했다. 복제품인 미투(me-too) 제품에 대해서도 일정 정도 눈을 감아줬다. 그러나 출산율이 1.08%로 줄어들고, 우유에 대한 수요가 크게 감소하자 시장은 ‘레드오션’으로 변했다. ●돌이킬 수 없는 다리를 건너 상황이 바뀌자 경영스타일은 그대로 둔 채 상대에 대해 발톱을 세웠다. 과거 ‘좋은 게 좋다.’는 식의 경영관행과는 전혀 딴판이다. 발효유 공방이 대표적이다. 불가리스(남양유업)와 불가리아(매일유업)의 법정 공방 끝에 법원은 최근 남양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남양은 매일에 대해 손해배상소송과 함께 김 사장 등에 대해 형사고발 등 강력한 후속조치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두 회사는 지난해부터 주한 미군납 우유 논란으로 대치했다. 이면에는 우유 품질에 대한 대리전 양상이다. 미국의 경우 다른 식품은 모두 식품의약청(FDA)에서 관리하지만 기초식품이자 필수식품인 우유는 살균유법령(PMO)을 만들어 따로 관리하고 있다. 소가 마시는 식수부터 최종 생산까지 전 과정을 엄격히 관리한다. 남양이 지난해 3월, 매일이 지난해 6월 각각 PMO를 통과했다. 남양유업은 자사가 “전세계 미군의 납품 자격을 얻은 국내 유일의 우유”라고 자랑하자 매일유업이 “과대 광고”라고 맞받아쳤다. 매일유업은 “남양의 제품이 미군내 매점 등에서 판매되는 것을 과대 선전하고 있다.”며 “실제 급식용으로 납품되는 것은 매일의 우유”라고 주장했다. 이에 남양은 “제품이 공군의 도시락 메뉴 등에 공급되고 있다.”며 발끈했다. 이와 관련, 매일유업이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제소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의 차이점으로 “남양이 마케팅에 강하다면 매일이 연구개발 부문에서 좀더 나은 것 같다.”며 “감정싸움보다는 소비자 신뢰를 위해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두 기업의 다툼이 제품의 품질 향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기발한 바캉스용품 쏟아진다

    기발한 바캉스용품 쏟아진다

    장마가 끝나는 7월 중순이면 ‘땡볕 더위’가 다가온다. 날씨가 우중충한 장마철보다는 ‘햇볕 쨍쨍한 날’이 더 좋다. 이쯤이면 누구나 여름휴가 준비를 슬슬 시작한다. 바캉스는 바쁜 도시생활을 훌훌 털어버리고 떠나는 게 제 맛이다. 그래서 더 기다려지는 게 여름 휴가다. 유통 업체들은 올해도 모처럼 찾아오는 휴가철에 맞춰 마케팅 준비를 마쳤다. 갖가지 바캉스 상품과 이벤트가 매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비치백, 모자, 선글라스는 기본이다. 휴가지에 디지털 카메라나 PMP 등 전자제품을 가져가는 사람들을 위한 아이디어 방수용품도 다양하게 나왔다. 아이스박스에 라디오가 달려 있는가 하면 멜빵처럼 찰 수 있는 아이스 조끼도 있다. 아이디어 벌레 퇴치용품, 노출 전용 속옷 등도 보다 ‘완벽한 휴가’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식음료업계는 바캉스 필수품을 덤으로 주거나 해외 여행을 보내주는 이벤트를 마련해 손님 잡기에 나섰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미리 챙길 걸….’ 휴가를 떠날 때 필요한 물품을 챙기지 않아 후회한 경험이 한번씩은 있다. 물품을 휴가지에서 사려면 값도 비싸고 구하기도 쉽지 않다. 휴가철을 맞아 네티즌들은 어떤 물건을 챙기고 있을까. 올 여름 인기를 끌고 있는 이색 바캉스 용품들을 온라인 매장을 통해 살펴봤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올 여름 가장 뜨고 있는 바캉스 용품은 ‘방수용품’이다. 물기에 민감한 디지털 카메라,PMP 등 휴대용 멀티미디어가 바캉스의 필수품이 되었기 때문. 휴가철이 되자 물을 견딜 수 있게 고안된 제품이나 물로부터 보호해 주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물을 막아라….” 방수용품 ‘인기 짱’ 디앤샵에선 디카를 물기와 습기로부터 보호해 주는 ‘아쿠아팩’(2만 5000원 안팎)이 사이즈별로 나와 있다. 특히 ‘디카팩’의 경우 디지털 카메라 전용 방수용품인데, 수심 5m까지 사용할 수 있는 데다 렌즈 보호캡이 붙어 있어 물속에서 줌 기능을 사용해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다. 아예 물 속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수중 카메라’는 하루 100개씩 팔릴 정도로 인기다.6900원으로 가격도 싼 데다 카메라와 방수용 케이스를 분리할 수 있어 평소에 일반 카메라처럼 쓸 수도 있다. 인터파크의 PDA·PMP 아쿠아팩(2만 8000원)은 특수 제작된 케이스의 창을 통해 스타일러스 펜으로 글씨를 쓸 수 있다. 방수팩에 넣은 PMP는 물에 빠져도 공기가 들어 있어 물 위에 뜬다는 장점도 있다. 탈착식 어깨끈으로 휴대성을 살렸다. 옥션 ‘방수 밴드’는 물에 젖어도 잘 떨어지지 않아 가벼운 상처에 응급조치용으로 알맞다. 가격은 30장 4200원. ●벌레 저리 가 앵앵거리는 풀벌레 소리는 바캉스의 낭만을 살려주지만, 벌레는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존재다. 피부를 물어 뜯거나 병균을 옮길 수 있다. ‘벌레퇴치 돗자리’(디앤샵 2만 4800원)는 돗자리에 벌레 퇴치 향팩이 부착돼 있어 향기로 벌레를 쫓아보낸다. 죽은 벌레를 치워야 하는 번거로움이나 살충제 냄새가 없어 여성들이 특히 좋아한다. 텐트 안에 걸어놓고 사용하는 ‘해충 살충기, 멀티킬러’(5900원)는 자외선을 방출해 날벌레를 유인한 다음 박멸하는 제품이다. 인터파크의 ‘벅스락’(900원)은 팔찌처럼 차고 있으면 모기가 달아나도록 고안됐다. ●아이디어 용품으로 시원하고 재밌는 바캉스를 에어컨이나 선풍기 대신 ‘아이스 조끼’(G마켓 4만 7000원)로 더위를 쫓을 수 있다. 멜빵 형태로 착용하며 지속 시간은 3∼4시간 정도.‘에어컨 스카프’는 패션 용품으로도 쓰인다. 물에 3분 정도 담가 두면 스카프가 부풀어 오른다. 냉장고에 보관해 뒀다가 목에 두른다.4개에 8500원. ‘라디오 미니 아이스박스‘(1만 2800원)는 아이스 박스에 라디오가 부착된 게 특징.8ℓ 용량의 소형 아이스 박스에 AM·FM 라디오 수신 기능과 외장 스피커를 설치했다.‘자가발전 손전등’(1만 9800원)은 손전등에 달려 있는 손잡이를 돌리면 자동으로 충전되기 때문에 따로 건전지를 살 필요가 없다.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노출 전용 속옷을 바캉스 노출은 몸짱 열풍에 힘입어 ‘대세’가 되고 있다. 그러나 무턱대고 드러낼 수는 없다. 제대로 몸매를 뽐내기 위해 노출용 속옷을 준비하는 네티즌들이 늘었다. 흔히 ‘누브라’로 불리는 노출용 브래지어는 끈이 없어 자연스러운 가슴 모양을 연출할 수 있다. 국산은 6000원대에 살 수 있다.GS홈쇼핑의 ‘누브라 페더라이트’는 미국 FDA에서 인증 받은 의료용 접착제와 실리콘을 사용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 6만 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어깨끈’을 없애 자연스러움을 추구하기보다는 일부러 끈을 보여줌으로써 멋스러움을 강조하는 사람도 있다. 디앤샵에서는 탈·부착이 가능한 어깨끈이 하루 평균 500여개 이상 팔려나가고 있다.‘속옷도 패션’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예년에 비해 훨씬 다양해졌다. 투명끈 외에도 빛을 받으면 반짝거리거나 화려한 무늬가 수놓여 있다. 빛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패션 누드끈 6종 세트(6700원), 보석이 박힌 ‘크리스탈 빈’(6900원)이 대표적인 인기 상품이다.
  • [인디아 리포트] (9) ‘메디컬 투어 메카’로 부상

    [인디아 리포트] (9) ‘메디컬 투어 메카’로 부상

    |뉴델리·뭄바이 이석우특파원|‘수술도 받고 관광도 하고?’ 관절염으로 고생하던 데보라 실리(미국 노스캘로라이나주 뉴베른)는 지난 5월 델리의 아폴로 병원에서 오른쪽 무릎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 수술경과가 좋다는 판정을 받고 열흘 만에 퇴원한 실리는 아폴로 그룹이 운영중인 첸나이 ‘어부의 만’ 지역 해안 리조트 단지에서 바닷가 풍광을 즐기며 요양중이다.‘수술후 회복 패키지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 디트로이트에서 왔다는 니컬러스 캔덜은 델리 에스코트 병원에서 심장수술을 받고 입원했다. 캔덜도 퇴원 뒤 케랄라주 해안 요양소에서 휴식을 즐긴 뒤 귀국할 계획이다. 방갈로르 수코야 같은 휴양지도 외국환자로 붐볐다. 실리나 캔덜처럼 수술과 치료를 위해 ‘메디컬 투어’로 인도에 온 외국인은 2005년 한 해 동안만도 15만명. 전년도에 비해 15%나 늘었다. 메디컬 투어는 정보기술(IT) 산업에 이어 주요 산업으로 고속 성장중이다.2012년까지 연간 23억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커질 전망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서남아, 중동, 아프리카에 이어 미국 등 선진국 사람들이 고객 대열에 합류했다. 워크하트 의료그룹 CEO 비할 발리는 “2004년 하반기부터 영국, 미국, 캐나다에서 환자가 몰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델리 에스코트 심장연구재단(EHIRC)에선 지난 한해 동안 1500명의 외국인 환자들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비롯한 심장수술을 했다. 그 가운데 700여명은 미국, 영국, 독립국가연합(CIS) 국가 환자들이었다. ●비용은 미국의 10분의1 인도가 메디컬 투어의 메카로 뜨는 이유를 물으니 “높은 의료 수준에 비해 값은 싸고 영어가 통하기 때문”이라고 아폴로병원의 S. 로비타는 말했다. 실리의 오른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비는 6500달러(약 620만원)였다. 미국의 9분의1 가격이다. 간 이식도 10분의1 정도면 가능하다. “고액 의료비, 길게 늘어선 수술 대기자 명단, 주치의 얼굴 한번 보기 힘든 상황 속에 선진국 사람들이 인도로 의료 피난을 오고 있다.”고 델리 에임스 병원의 수레시 다시 박사는 지적했다. ●심장·관절·정형수술 등 선진국 수준 게다가 인도 일류 병원 의사의 15%가량은 영국·미국 등에서 교육을 받거나 개업하던 ‘선진국 수준 의사들’이라고 다시 박사는 말했다.“의료 수준이 환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고 만족시킨다. 가격 경쟁력은 그 다음”이란 자부심 찬 설명도 이어졌다. 아폴로 병원처럼 심장수술 1만 5000번 시술에 성공률 99.6%를 자랑하는 일급 병원들이 적지 않다.“심장, 관절, 정형 수술 등에선 선진국 수준”이라고 다시 박사는 강조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의사 3할가량이 인도인인 것도 이런 수준과 무관치 않다. 델리 아폴로병원, 뭄바이 워크하트 병원 등은 미국의 좋은 병원 인증시스템 JCI에 가입, 인증받은 점도 영어권 환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EHIRC 심장내과 주임 나레시 트레한은 최근 혈관 우회술로 외국인들에만 83건의 심장 판막 수술을 했다. 해당 국가들에선 위험하다는 이유로 기피했지만 나레시는 위험률은 5% 미만이라고 말했다. ●전통의학 결합 회복 프로그램 인기 아폴로병원의 로비타는 인도 전통의학을 결합한 회복 프로그램도 외국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환자들에게 인기라고 말했다. 삭막한 병원에 들어간다는 기존 입원 개념을 뛰어넘은 휴양 및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치료개념으로 외국 환자들을 맞고 있다. “향료 요법, 진흙 목욕, 요가, 명상…. 전통과 첨단을 결합하고 고급 휴양지에 환자 스스로가 생활습관을 바꾸고 면역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아폴로 병원에서 관절수술을 받고 회복치료중인 해럴드 스미스는 “비행기 비용 등을 포함해도 캐나다의 절반 가격이 안 됐다.”고 말하면서 “의사들이 나를 왕처럼 대우하고 돌보더라.”며 만족해했다. jun88@seoul.co.kr ■ “국제화된 의료진이 가장 큰 자산” |뉴델리 이석우특파원|“미국 등 세계 의료 중심지와 함께 호흡하며 시차없이 연결돼 있는 국제화된 의사들이야말로 인도 의료계의 최대 자산이다.” 프라탑 레디 회장.1983년 아폴로 의료재단을 설립, 아시아 최대 민간병원이자 세계적인 의료재단으로 키웠다. 그 자신이 손꼽히는 심장전문의다. ▶미국 등에서 어떤 환자가 오나. -심장, 요추, 인공 관절 등 정형 및 성형 외과 환자가 대다수다. ▶왜 오나. -절반에서 10분의1까지 하는 저렴한 가격이 매력이다. 비싼 의료비를 견디지 못하는 은퇴한 노년층이 많다. 위험 등의 이유로 선진국에선 꺼리는 수술과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는 분야에도 몰린다. 뱃살 흡입술, 비만치료와 FDA가 아직 허가하지 않는 몇몇 수술들도 있다. ▶첨단의학에 전통의료, 의료에 관광업을 결합한 듯한데. -약과 수술로만 치료되는 게 아니다. 환자들이 자연과 더불어 스스로 면역력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그것이 인도 전통의 아유르베다 정신이다. ▶빠른 성장 비결은. -싱가포르의 테마섹과 파크웨이 홀딩스, 말레이시아, 캐나다 등 44개국 자본의 투자를 유치했다. 전체 자본의 60%가 해외자본이다. 국제화에 성공한 덕이다. ▶운영 신조는. -국제화와 신뢰감 확보가 핵심이다. 병원이야말로 첨단 서비스업이다. 초특급 호텔같이 편안하고 완전무결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매년 직원들의 15%는 미국 등 의료선진국에 연수를 보내 첨단기술과 서비스를 경험하게 하고 있다. 아폴로병원은 아시아 전역에 41곳 8000병상을 갖고 있다. 전문의 1800명 등 의사 3800명, 간호사 7800명, 직원 3만명의 직원들을 가진 초대형 병원재단으로 인도의 메디컬 투어를 선도하고 있다. jun88@seoul.co.kr ■ ‘텔레 메디신’으로 의료거리 초월 |뉴델리 이석우특파원|‘정보기술(IT)이 첨단 의료기술과 결합해 의료의 지평을 바꾸고 있다.’ 뉴델리 아폴로병원 원격치료실. 컴퓨터 모니터에 떠 있는 커다란 안구를 보면서 전문의들이 화상을 통해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델리의 경험 많은 전문의들의 지시가 컴퓨터 화상을 통해 푸네 교외의 시골 병원 수술실로 전달되는 순간이었다. 눈에 외상을 입은 환자에 대한 긴급 수술은 컴퓨터와 정보통신, 그리고 의료기술을 결합한 ‘텔레 메디신’ 덕택에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아폴로그룹 텔레메디신 재단의 비나이 에치는 “거리를 뛰어넘어 정확한 진단과 지시를 내리는 데 쓰이고 있다.”면서 “인도 국내뿐 아니라 콜롬보, 나이지리아, 탄자니아, 영국, 쿠웨이트 등 전세계 385곳을 원격 시스템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텔레메디신으로 거리를 뛰어넘어 한반도의 15배나 되는 인도 전역에 대한 의료 서비스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IT 강국의 이점을 의료분야에까지 적용, 거리의 한계를 뛰어넘어 의료 대중화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압둘 칼람 대통령 등 정부도 텔레메디신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의료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국가적 투자를 넓혀 나가고 있다. 아폴로병원 경영본부 크리샨 세티는 “입원 중인 환자의 치료 상황과 입원 생활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서 컴퓨터 화상 통신을 이용해 외국에 있는 친지들에게 보내 회복 상태를 확인시켰더니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아폴로병원은 시차가 정반대인 미국의 각 병원에서 그날그날 환자 병력상황 등 각종 병원기록 등을 정리하는 BPO(기업 업무처리 아웃소싱)로 연간 1500만달러에서 4000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인도는 2005년 한해 동안 BPO 부문에서 52억달러를 벌어들였다. jun88@seoul.co.kr
  • 겁주는 콜라 “암 걸려요”

    겁주는 콜라 “암 걸려요”

    말썽많던「코카」,「펩시」등 외산(外産)「콜라」가 이번엔 발암설로 또한번「뉴스·메이커」가 되고있다. 미국 정부의「코카」,「펩시」,「로열·크라운」등「콜라」판금 조처는 이전투구(泥田鬪拘)하던 국내의「콜라」전쟁을 기습한 하나의 복병(伏兵)-화제가 분분하다.「짜릿한 맛」에「플러스·알파」로「암의 공포」라는「드릴」까지 선사하겠다는「가구가고(可口可苦)」,「백사가고(白事可苦)」의「콜라」를 지상 시음해 보니-. 판금령(販禁令)에 당황한 업계선 “설탕제다” 무해(無害)라고 주장 10월19일의 외신은 미국정부의「코카·콜라」「펩시·콜라」판금조처를 대리적으로 보도해 큰 충격을 불러 일으켰다.「로버트·핀치」보건후생성장관은 이들「콜라」의 판매금지 이유로 이에 함유된 인공감미료「사이클라메이트」가 실험결과 발암물질임이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코카·콜라」「펩시·콜라」의 미국 본사와 국내대리점인 한양·한미 두 식품회사는 이번에 판금된「콜라」가 식이요법용인「다이어트 펩시」와 「태브」「페스카」「콜라」에 국한되는 것이라고 해명, 일반「콜라」는 전혀 인체에 무해하다고 밝혔다. 『미국엔「다이어트」용으로 설탕 대신 「사이클라메이트」를 넣은「콜라」가 따로 있다. 그것은 전체 생산량의 몇%밖에 안된다. 국내에서 나오고 있는「코카」「펩시」두「콜라」는 순설탕으로 되어 있어 전혀 인체엔 해가 없다』-한양·한미식품 측의 해명. 그러나 국내에선 지금 1천8백「톤」의「사이클라메이트」가 해마다 생산되고 있다. 해외수출용인 8백「톤」을 제외한 나머지가 어쨌든 국내에서 식품첨가물로 해마다 소비되고 있다는 당국자의 말. 특히 청량음료의 경우 순설탕만으로 하기엔 많은 제조원가가 먹혀「사이클라메이트」가 전혀 쓰이지 않으리라는 것은 장담할 수 없다고 당국자도 솔직히 시인하고 있는 형편이다. 「사이클라 메이트」란?=「사이클라메이트」는 설탕 보다 40배의 감도(甘度)를 지닌 인공감미료로서 보통「사이클라민」산「나트륨」과「사이클라민」산「칼슘」으로 나뉜다. 「마이클·스베다」박사가 발명한「벤젠」의 정제로 미국에선 56년부터 실용화된 것, 문제는「사이클라메이트」국내소비 한해 천「톤」이나 우리나라에서 지금 사용되고 있는 인공감미료엔「사카린」과「사이클라메이트」의 2종류가 있다.「사카린」은 당도(糖度)가 설탕의 4백배나 되어 일반식품첨가제로는 적당치않아 보통 청량음료류나 과자류, 통조림류엔「사이클라메이트」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 실정. 「사이클라메이트」에 대한 실험은 지난 66년부터 미국 보건교육 및 후생성 산하 식량약품국에서 실시되었다. 그 결과「사이클라메이트」가 주입된 4천마리의 병아리 가운데 15%가 기형으로 판명되었다고. 또한「모르모트」실험에서는 염섹체균열과 담낭종양등의 부작용이발생되었다고「재클린·버릿」박사는 보고하고 있다. 「사이클라메이트」가 암의 원인이 된다는 설도「재클린·버릿」박사의 이 보고에 근거를 둔 것.「사이클라메이트」제조회사들은 이것이 인체에 해로운 것은 사실이나 현재식품에 들어있는 양은 극히 소량이기 때문에 별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발명자인「마이클·스베다」박사 같은 이는 적자 운영에 빠진 미국의 설탕 산업을 구하기 위한 정부의 비열한 정책적 특혜라고 독설을 퍼붓고 있는 실정. 미국에서는「사이클라메이트」함유 식품의 판금조처로 약10억「달러」의 손실을 보게될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 수출한다고 상륙한「콜라」어느덧「한국의 입」점령 외제「콜라」상륙경위=1967년 2월27일 한양식품 주식회사로부터「코카·콜라」공장건설을 위한 자본재도입 인가신청을 받은 상공부는 그해 7월24일『청량음료의 수출및 군납증대를 위해』이를 인가했다. 당시 국내 청량음료업계가 이런 상공부처사에 반발, 이를 따지자 상공부는『사업주체인 한양식품주식회사의 사업계획에 의하면 전량을 수출및 군납품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므로 본사업 추진으로』국내 청량업계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얼마뒤 국내 시판의 길을 열어주는 사업계획 변경을 승인, 시판개시는 68년7월부터. 「펩시」는「코카」등장후 칠성「사이다」와「스페시·콜라」의「메이커」인 동방음료가 한미식품을 창설, 서독차관을 얻어「펩시」생산에 전용, 올해 2월8일부터 국내 시판을 개시, 여름철 두제품의 하루 생산량은 30만병. 「콜라」의 정체=1886년 미국「조지아」주 시골의 한 약사에 의해 발명된「코카·콜라」는 1년에 2백 70억병을 생산, 그 중 3분의 2를 미국에서 소비하며 1년매상은 5억「달러」를 넘는다. 이보다 12년늦은 1898년 역시 미국「노드·캐롤라이나」주의 한 시골약사가 발명한「펩시·콜라」는「코카」의 30%규모로 세계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화학자들의 분석결과를 보면 2종류 모두 99.6%가 설탕과 물이며 나머지 0.31%가 기본적인「에키스」원액(原液)이다. 이 0.31%에 전세계인이 정복당한 셈이다. 이 0.31%를 다시 정량분석해 보면「카페인」이 ℓ당 1.55g으로 나타난다. 이「카페인」함유때문에 중독성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말썽이 나기도. 보사부는「코카」·「펩시」등의「콜라」류는 물론 일반 식품류도 수거하여 업자들 주장대로「사이클라메이트」가 사용되고 있는 지의 여부를 곧 가려내리라 한다.「사이클라메이트」를 사용금지품목으로 할경우 해마다 3천만「달러」어치의 설탕 원당을 수입해야한다니 발암「콜라」시비는 이제「사이클라메이트」시비로 연소(延燒)될판이다. 더 달고 값싼 인공감미료 여러 가공식품에 쓰는듯 「사이클라메이트」가 만든 식품들=현재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사이클라메이트」는 연간 1천8백「톤」. 이 중 8백「톤」이 수출되고 1천「톤」이 국내에서 소비된다. 말썽이 된「콜라」드의 청량음료외에도 과자, 빵, 과일 통조림등의 제조에 설탕대신 이「사이클라메이트」가 사용되고 있으리라는 당국의 추정. 설탕을 지독하게 아끼는 다방 같은데서도 시민들은 숙명적으로 발암물질인 이「사이클라메이트」를 섭취하고있는 셈. 보사부 전원배(田元培) 위생관리관은 이번「코카」,「펩시」소동에 대해『이것은 전혀 미국적 사고방식의 결과』라고 오히려 태연해 하고 있다. FDA(美 식량약품국)의 발표에 의하면「사이클라메이트」의 인체 유해량은 1일 3.5mg인데 이것은 발광(?)을 해도 하루엔 섭취할 수 없는 대량(大量)이라는 것. [선데이서울 69년 10/26 제2권 43호 통권 제 57호]
  • ‘구더기’ 당뇨성 궤양등 상처에 효과적

    ‘구더기’가 욕창과 당뇨성 족부궤양 등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바이오기업 메디라바텍은 무균 배양한 구더기(무균 마고트)를 이용해 당뇨성 족부궤양과 화상, 황색포도상구균(MRSA) 감염질환을 치료한 결과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치료 효과를 거뒀다고 최근 밝혔다. 임상은 강남베드로병원(13명)과 의정부 성베드로병원(5명), 한일병원(5명), 구로성심병원(1명) 등에서 모두 2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임상 결과는 최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한화상학회에 발표됐다. 치료는 한번에 200여 마리의 구더기를 염증이 생긴 상처부위(5×5㎝)에 올려 놓아 3∼4일간 괴사하거나 손상된 조직을 먹어치우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런 방법으로 최대 1개월 정도 치료를 받으면 염증이 가라앉으며 병세가 호전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실제로 척추디스크 수술 후 MRSA에 감염돼 1년6개월 정도 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던 윤모(55·여)씨의 경우 봉합수술을 하지 않았지만 구더기치료 후 상처가 아물었다. 또 교통사고로 오른쪽 발목 하단에 생긴 염증 때문에 괴사 위험이 있었던 소모(7)군의 경우 모두 8회에 걸친 구더기 시술을 받은 후 염증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메디라바텍 관계자는 “구더기가 방어 차원에서 자신에게 해를 입히는 병원균을 죽이기 위해 분비하는 특수 물질이 상처 내에 남아있는 병원균을 사멸시켜 상처가 빨리 아물도록 하는 효과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 FDA에서는 2004년 구더기와 거머리를 ‘의료장비’로 승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구더기를 이용해 임상시험을 하려면 FDA의 허가를 얻어야 하지만 국내에서는 생물에 의한 치료기술에 대한 규정이 없어 이 같은 행위를 진료행위로 보고 있다. 김헌태 메디라바텍 연구소장은 “현재 진행 중인 구더기의 치료물질 성분 규명 작업이 성공하면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물질이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신상품]

    ●마지스 레네는 피부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버섯 추출 아미노산이 든 ‘아미노-엘 기획세트’를 선보였다. 끈적임이 적은 젤 타입의 ‘모이스처 토너’와 장미에서 추출한 기름이 든 ‘모이스처라이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향과 색소,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9만 3000원대.(080)200-1004.●CJ㈜는 피부 미용에 관심이 높은 20∼30대 여성을 위해 100% 과일발효 음료식초 ‘미초’를 내놓았다. 천연 과일을 20일 이상 발효한 과일초를 사용했고, 식초 음료의 단점인 신맛을 뺐다. 사과·석류·매실 등의 과일을 2단계 발효과정을 거쳐 맛이 부드럽다는 게 회사측의 주장이다. 석류·사과·매실 3개 종류로 180㎖(1000원),340㎖(1400원).●㈜LG생활건강은 천연녹차 성분으로 아기의 피부를 항상 쾌적하게 유지하는 기저귀 ‘녹차 마망’을 출시했다. 녹차 추출물은 피부가 닿는 부위를 코팅 처리, 대소변의 유해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짓무름을 방지한다. 통풍이 잘되는 커버와 함께 2중 샘 방지 밴드로 움직임이 많은 아기도 안심하고 사용 가능하다.2만 9900원.(080)023-7007.●연세대는 검은깨·콩·현미·옥수수가 든 ‘연세 맛있는 두유 수(秀)’를 시장에 내놓았다.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맛으로 기존 두유에서 느낄 수 없는 풍부함을 느낄 수 있으며, 칼슘을 듬뿍 첨가해 성장기 어린이와 칼슘이 부족한 여성의 영양 간식, 무기질 섭취가 어려운 직장인에게 아침식사 대용으로 적합하다.200㎎ 1팩에 750원.●건일제약은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오마코’를 국내에 첫 출시했다. 제품은 그동안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로 사용되던 오메가-3 지방산을 주성분으로 한 최초의 전문 의약품으로 노르웨이 프로노바가 개발해 미국 FDA에서 전문 의약품으로 승인받았다. 다른 약물과 병용 투입해도 약물 상호작용이 없어 안전성과 내약성이 우수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 니코틴 섞은 ‘금연水’

    마시는 금연보조제로 유통된 ‘기꼬니코워터’가 불법 유해음료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5일 독성물질인 니코틴을 불법으로 넣어 만든 ‘기꼬니코워터’ 제조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식약청 검사 결과, 이 음료엔 니코틴이 1ℓ당 7㎎이 들어 있고 일반세균도 기준치보다 무려 1만배나 많은 140만마리가 검출됐다. 니코틴은 중추신경과 말초신경을 마비시키고 혈관을 수축하는 독성 때문에 유독물로 지정돼 식품원료로 사용이 금지돼 있다.식약청 관계자는 “니코틴은 유해화학물질로 관리돼 먹는 것은 물론 피부에 접촉하는 것도 막고 있다. 다만 금단현상이 심한 환자에 한해 의약품으로 지정된 금연껌 등을 처방할 수는 있지만, 의약품에 들어있는 니코틴 양도 2㎎정도로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업체는 독성물질인 니코틴을 넣어 금연보조음료로 판매하며 암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고 허위광고를 해왔다.또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거쳐 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속여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지난 1년간 2억 4000만원어치를 팔았다. 식약청은 해당 업체 대표를 고발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 제품을 판매한 인터넷 쇼핑몰 업자도 불구속 입건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