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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수대상 불량식품 89% 시중에

    회수대상 불량식품 89% 시중에

    불량식품이 매년 급증하는 가운데 회수 대상 위해식품 10개 중 9개가 그대로 식탁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식약청과 지자체에 의해 최근 3년(2006∼2008년 6월)간 적발된 위해식품의 평균 회수율은 11.6%에 머물렀다.2006년 위해식품 회수율은 12.9%,2007년 9.9%를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13.4%로 드러났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위해식품 평균 회수율(36%)의 절반에 불과한 수치다. 회수대상 식품도 3년간 280건에 이르렀다.2006년 45건(84만 8116㎏),2007년 106건(156만 5660㎏)이던 적발건수는 올 상반기 이미 129건(72만 3602㎏)에 달했다. 특히 과자류, 캔디류, 젤리류 등 어린이 선호식품의 적발 건수가 2006년 4건,2007년 13건, 올 상반기 27건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들 제품의 회수율은 평균을 밑도는 8.99%(회수대상 99만 986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임 의원실은 “식품 당국이 회수명령을 내릴 때 해당 위반업소 영업자로부터 회수계획과 회수결과 등 증빙자료를 통해서만 보고받을 뿐 제대로 된 현장확인 절차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경제플러스] 에이즈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한국화학연구원 손종찬 박사팀이 에이즈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 다국적 제약사인 미국 길리아드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기술료 85억원과 15년간 러닝 로열티(매출 연동 경상기술료)를 받는 조건이다. 기존 치료제의 신경계통 부작용과 유전적 독성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길리아드가 올 하반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을 신청하면 5년쯤 뒤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연구원측의 설명이다.2013년부터 2028년까지의 러닝 로열티는 4500억원으로 추산된다.
  • [21세기 新다빈치 프로젝트-통섭을 말하다] 대표주자 MIT 미디어랩 - 촉각에 IT 무한도전

    [21세기 新다빈치 프로젝트-통섭을 말하다] 대표주자 MIT 미디어랩 - 촉각에 IT 무한도전

    |보스턴(미국) 박건형특파원|‘상상력 발전소’로 불리는 미국 MIT 미디어랩에 들어선 순간, 연구소가 아니라 놀이터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연구원들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은 운동장 같았고, 연구원들이 만들고 있는 각종 기계와 상품들은 그야말로 형형색색이었다. 미디어랩 연구실에는 방마다 책임자 이름과 3∼4줄 정도로 연구실의 지향점을 적어놓은 표지판이 붙어 있다. 윌리엄 미첼 교수가 이끄는 ‘스마트 시티’ 연구실의 경우 ‘건물과 도시가 주민들의 욕구에 좀 더 지능적으로 반응하는 법’이라고 연구 지향점을 적어 놓았다. 이곳에선 자유롭게 연구를 할 수 있지만, 철학만큼은 철저히 공유한다는 것이 삼성전자에서 파견나온 이우형 책임연구원의 설명이다. ‘촉각기반 미디어’ 연구실의 히로시 이시이 교수는 기계 작동에 어려움을 겪는 어머니를 위해 날씨에 따라 향기가 달라지는 유리병을 연구 중이다. 어머니가 라디오를 켜는 대신 아침 요리를 위해 병 뚜껑을 열 때 풍기는 냄새로 그 날의 날씨를 알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지체장애자인 휴 헤르 교수는 바이오기계공학 연구실에서 현실속의 ‘600만달러 사나이’를 만들고 있으며, 토드 매치오버 교수는 올 하반기 공연할 악기와 무대장치, 공연 등장물까지 모두 기계화된 오페라의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연구실 중 몇곳은 상상이 지나치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에드 보이던 교수는 원숭이의 뇌에 전극을 심어 자극을 주는 실험이 워낙 속도가 느리게 진행되자 실제로 자신의 머리에 전극을 꽂아 실험을 하기 위해 미국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승인을 받아냈다. 뎁 로이 교수는 인간이 언어를 배우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알아내겠다는 생각에서 집안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해 갓 태어난 아들을 ‘트루먼 쇼’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1985년 시작된 미디어랩의 상상실험은 지금까지 홀로그램, 입는 컴퓨터(웨어러블 컴퓨터), 동물형 휴대전화, 움직이는 액자,100달러 노트북 등을 만들어냈다. 유비쿼터스와 ‘생각하는 사물(TTT)’이라는 개념을 전세계에 확산시켰다. 미디어랩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정재우 연구원은 학부에서 작곡을 전공했지만 대학원 때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이수했다. 그는 “한국의 대학과 연구소, 지자체 등으로부터 매달 한 건 이상 미디어랩을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는다.”면서 “그러나 미디어랩이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쪽의 연구에 주력하다 보니 통섭적인 경향을 띠기 시작했을 뿐, 결코 ‘통섭’이 목표였다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디어랩 구성원들의 전공은 헤아릴 수없이 다양하다. 공식적으로 발표는 않지만, 미디어랩은 매년 지원자들의 출신 국가와 전공을 조절하면서 다양성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다. 이우형 책임은 “자유롭게 상상한다는 미디어랩의 철학을 공유하려고 노력해야지, 미디어랩을 모방하려고 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면서 “인도와 아일랜드에서 미디어랩을 수입해 운영하다 실패한 것도 목적과 수단을 혼동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itsch@seoul.co.kr
  • “식용 GM 옥수수에 살충 성분”

    “식용 GM 옥수수에 살충 성분”

    유전자 변형(GM) 옥수수가 국내에 본격 수입된 지도 두달여.MBC 스페셜은 20일 오후 9시55분 ‘밥 한 공기’편에서 우리 밥상 건강의 현주소를 긴급 점검한다. 또 앞으로 10년 뒤에도 우리 식량의 주권이 굳건히 지켜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전망해본다. 한국인의 주식인 쌀 자급률은 95%. 그러나 옥수수 자급률은 0.8%밖에 안 되는 국내 실정상 식용 GM 옥수수는 앞으로도 대량 수입될 수밖에 없다. 살인적인 곡물가 폭등으로 세계 곳곳에서 폭동과 소요가 발생할 때조차 별다른 외풍을 타지 않던 국내 분위기가 옥수수 수입 이후 갑자기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식용 GM 옥수수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 때문이다. 알곡이나 잎 등을 먹은 벌레가 죽어버린다는 이유로 일명 ‘살충 성분 옥수수’라고도 불리는 식용 GM 옥수수가 과연 사람에게는 안전할 수 있을까. 미국의 다국적 옥수수 개발 회사인 몬산토는 인체 유해성에 관한 쥐 실험 결과를 정리해 방대한 자료를 내놓았다. 1년여의 법정 소송 끝에 관련 자료를 받아낸 프랑스의 한 식품전문가는 “식용 GM 옥수수에 살충 성분이 들어 있음이 확실하다.”고 말한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동희 프로듀서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식용 GM 옥수수의 안전성을 검증한다지만, 서류상으로만 타당성을 검토해 승인해 주는 시스템이어서 미국 내에서도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전세계 유전자변형식품(GMO)생산의 60%를 차지하는 미국 현지 취재를 통해 GMO 재배 농가 및 바이오 에탄올 공장의 실태 등을 생생히 전한다. 또 2007년 우리나라에 각종 먹거리를 수출한 90여개국의 생산현장을 면밀히 검토함으로써 생산과정의 안전성을 저울질해 본다. 필리핀, 태국, 칠레 현지 취재를 통해 밥상의 세계화가 어떤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지 그 이면도 들춘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NYT “촛불시위 한국민 자존심의 표출”

    한국의 촛불시위는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에 대한 우려만이 아니라 민족적 자존심이 연관돼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 진단했다. NYT는 집회에 등장하는 반 이명박 정부 구호들은 쇠고기의 안전성 문제를 넘어 미국과의 협상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민족 자존심을 소홀히 여긴 데 대한 분노의 표출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소장의 말을 인용,“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족주의를 너무 강조한 것이 문제였다면 이 대통령은 실용적 지도력을 내세워 민족주의를 간과한 것이 문제”라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많은 한국인들은 이번 쇠고기 논란을 국민 건강이나 과학 또는 경제에 관한 것으로만 여기지 않으며, 대통령이 강대국의 압력에 저항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일종의 시험대로 인식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NYT는 앞서 지난 11일자에선 미국 내 광우병 검역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2003년 미국에서 광우병이 처음 발생했을 때 정부가 보여준 혼란스러운 반응과 방어적인 태도가 미국 소비자단체의 회의론을 촉발시켰으며, 외국 쇠고기 시장 재개방을 위한 협상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신문은 농무부가 미국에서 도축되는 연간 3000만마리의 소 가운데 극히 일부만을 검사하고 있는 것이 외국 소비자들의 불신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소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주장이 식품의약청(FDA)이 아닌 농무부에서 나온 것도 문제가 있다면서, 농무부 고위 관료들이 식품업계 로비스트 출신인 점을 꼬집었다. 지난 2월 휴먼 소사이어티가 공개한 다우너 소 강제 도축장면도 농무부의 식품안전 규정 이행에 대한 의지를 의심케 하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USA투데이도 이날 ‘미국 쇠고기에 대한 불만’이라는 사설에서 미국 쇠고기 검사 체제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신문은 “한국에서 광우병 공포가 과도한 것일 수 있지만 미국 축산업계와 연방정부도 식품이 철강이나 플라스틱과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줄기세포치료 허용 논란

    정부가 피부과나 성형외과 등에서 허가 없이 시행하는 ‘지방줄기세포 시술’에 대해 당초 방침을 바꿔 상당 부분 허용하겠다고 밝히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0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관에서 열린 ‘세포유전체치료제 조찬 포럼’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최소한의 범위에서 세포치료제 시술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이같은 내용의 개정안을 조만간 최종 확정할 예정이어서 병·의원의 줄기세포치료제 사용은 올 하반기부터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줄기세포 시술’은 사람의 지방에서 뽑아낸 세포혼합물 가운데 일부 세포층만 분리해 다시 주입함으로써 성형이나 탈모치료에 활용하는 것으로, 최근 일부 성형외과와 피부과에서 시술하고 있다. 그러나 식약청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4월 입안 예고한 세포치료제 법안 내용과 상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당초 식약청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규정에 따라 세포치료제 허가를 받지 않은 시술은 ‘물리적 조작’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겠다고 입장을 정한 바 있다. 특히 ‘콜라게나제’ 효소를 첨가하는 시술은 세포혼합물 잔류 가능성이 있고 안전성 검증이 이뤄지지 않아 허용하지 않기로 했었다. 이에 의료계와 바이오업계는 입안예고대로 세포치료제 규정이 확정되면 피부과나 성형외과에서 지방줄기세포 시술을 할 수 없다면서 반발해 왔다. 결국 식약청은 의료계와 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최소한의 물리적 조작을 허용키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식약청 관계자는 “의료계의 요구를 모두 수용한 것이 아니라 일부 효소 첨가 대목만 허용한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성분 분석을 시행해 안전성 여부를 따질 계획”이라고 해명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MD앤더슨, 송도에 전임상센터 설립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바이오메디컬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암·당뇨연구원, 생산기술연구원, 생물산업기술 실용화센터에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암 전문기관인 미국 MD앤더슨이 연세대와 손잡고 전임상(Pre-clinical·동물을 이용한 임상실험)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송도국제도시 내에서 신약 등의 개발과 전임상, 임상 실험, 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8일 MD앤더슨이 송도국제도시 5·7공구 연세대 송도국제복합단지 내에 ‘MD앤더슨-연세 조인트 전임상센터’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MD앤더슨은 다음달 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경제구역청에 제출한 뒤 연세대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2010년 말 개원할 방침이다. 센터는 신약개발 단계 중 임상실험 이전 단계인 동물을 이용하는 실험센터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기준을 충족하는 연구시설로 구분된다. 현재 국내에 10여개의 소규모 전임상 센터가 있지만 모두 FDA 승인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실험물량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센터가 들어서고 미국 뉴욕장로교병원(NYP), 펜실베이니아대 게놈연구소 등 바이오 기관이 유치되면 송도국제도시는 신약개발, 전임상과 임상실험으로 이어지는 BT(생명공학) 핵심라인이 구축된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美쇠고기 논란 새국면] ‘부실협상’ 파문 치명타… 사실상 재협상

    [美쇠고기 논란 새국면] ‘부실협상’ 파문 치명타… 사실상 재협상

    정부가 지난달 18일 미국과 합의한 수입위생조건에 ‘검역주권’을 추가로 명문화하기로 한 것은 국내 여론이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권력 최고층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번 협상을 기술적인 문제로 치부하면서 대국민 설득에 나섰으나 협정문을 오역하고 미국보다 낮은 수준의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 기준까지 수용한 사실이 드러나 새 정부의 신뢰성은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처를 입었다. ●정부 최대위기 정면돌파 승부수 게다가 야권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쇠고기 협상을 연계해 17대 국회에서 FTA 비준안 처리를 거부, 이명박 정부 출범 3개월도 안돼 야당이 정국 운영권을 쥐는,‘예상치 못한 상황’마저 연출됐다. 당정은 다른 해명이나 설득은 역효과만 낸다고 판단,‘정면돌파’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15일로 예정된 고시 발효를 전격 연기하고 주한 미국 대사관과 주미 한국 대사관 등을 창구로 숨가쁜 재협의에 들어갔다. 미국측도 한국내 여론이 쇠고기 문제에서 ‘반미 정서’로 번지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결국 한·미 두 나라는 ‘검역주권 포기’ 논란을 부른 독소 조항들을 손질하기로 합의했다. 협정문 자체를 고치지 않고 부칙에 추가하기로 했지만 사실상 ‘재협상’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정부가 국민 건강 문제를 안이하게 다뤄 협상이 총체적으로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점은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재협의 결과, 핵심 쟁점 3가지 가운데 2가지는 별도 문서로 보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우리나라는 수입을 즉각 중단할 수 있게 된다. 앞서 타결된 수입위생조건 5조는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의 광우병 통제국 지위를 변경해야만 미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핵심 3가지 중 2가지 문서화 이로 인해 발표 첫날부터 검역주권 포기 문제가 부각됐고 수입반대 촛불시위로 이어지면서 정치 쟁점화됐다. 정부는 뒤늦게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20조 b항을 근거로 국민들에게 수입중단을 약속했고 미국도 지지를 표명했다. 다만 합의문 5조를 고치기보다 미국이 GATT 조항에 근거해 검역주권을 보장하는 외교문서를 쓰면 정부가 협정문 부칙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또한 등뼈에서 갈라져 나온 ‘횡돌기와 ‘측돌기’, 소 엉덩이 부분에서 돌출된 뼈인 ‘천추 정중천공능선’ 등도 수입이 금지되는 SRM에 추가된다. 이런 부위들은 미 식품의약국(FDA) 등 미국 내부 규정에 SRM으로 분류됐으나 이번 협상에선 국내 수입을 허용해 논란을 키웠다. 농식품부는 OIE와 유럽연합(EU)이 이런 부위들을 SRM에서 제외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식용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로 수입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해부학적으로도 척수 등과 직접적 접촉이 없다고 강조했으나 결국 입장을 양보했다. 다만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입허용 시점을 강화된 사료조치의 ‘공포’로 합의한 조항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이 관보에서 강화된 사료조치 내용을 ‘완화’했는데도 정부가 ‘강화’한 것으로 오역한 사실이 밝혀져 미국의 사료조치 강화 이행의지에 대한 불신감이 여전히 남아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美쇠고기 파문] 정부 또 말바꾸기

    [美쇠고기 파문] 정부 또 말바꾸기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 협상이 13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청문회의 주요 논제가 됐다. 특히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의 동물성 사료금지 완화조치를 담은 미 연방 관보의 내용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말해, 오역 논란을 다시 뒤집었다. 정부의 갈지자 해명으로 지난 7일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청문회 때보다 열기가 더해졌다. 통외통위 청문회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개최된다. ●재협상 가부 놓고 야권·정부 대치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정부가 미국 연방관보를 오역한 경위 등을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종훈 본부장은 “(미국의 동물성 사료금지 완화조치를 담은 미 연방 관보의 내용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말해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앞서 농림수산식품부와 청와대는 ‘30개월 미만의 소는 도축검사에서 불합격하더라도 동물성 사료로 쓸 수 있다.’는 협상내용이 담긴 미국 식약청(FDA)의 영문 보도자료를 오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야당은 미 쇠고기 협상에서 시작해 대미 협상 전반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미국 의회 주요인사들이 한·미 FTA 비준의 전제로 미 쇠고기 개방 문제를 들었다.”면서 “미 쇠고기 문제를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하려면 6월쯤 타결하는 게 적절한데,4월18일로 앞당긴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유명환 장관은 “미 쇠고기 수입 문제는 시장 개방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검역의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협상 타결 시기 공방에서 비껴서기를 시도했다. 이에 민주당 최재천 의원은 “통상과 검역을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면서 “죽은 미국 소가 떠내려온 것을 처리하는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장관고시 연기가 가능한지 묻자, 김종훈 본부장은 “어떤 의견이 들어오는지 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아는 것도 없는데” 질타에 유 장관 “퇴장” 소동 통외통위 소속 의원 6명을 교체하고 청문회에 나선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줄기차게 수입위생 조건 재협상을 요구했다. 정부는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ATT)’ 규정에 따른 후속조치가 가능하다며 재협상 불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야권과 정부가 팽팽하게 맞서던 도중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퇴장하겠다.”고 해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정부 협상 과정에 대해 유 장관의 대답을 듣다가 “아는 게 없다면 왜 답변하고 있느냐.”라고 질책하자 유 장관이 퇴장을 시사했다. 결국 김원웅 위원장이 제지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사이에서도 고성이 오갔다. 김 의원이 김 본부장에게 광우병 관련 질의 도중 원하는 답변이 나오지 않자 “이런 답답한 사람이 있나.”라고 하자, 김 본부장이 “사람이라니…말씀 조심하십시오.”라고 받아쳤다. ●민주당 6명 교체 싸고 FTA 음모 논란 청문회에 앞서 여야 의원들은 민주당이 통외통위 소속 의원 6명을 교체한 것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였다. 한나라당 간사인 진영 의원은 사보임 조치가 한미 FTA 저지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고 물었다. 같은 당 정몽준 의원은 “새로 온 것을 미리 알았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일전에 김원웅 위원장에게 전화했듯이 여러분에게도 전화했을 텐데 아쉽다.”라고 했다.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정상적 국회법 절차에 의해 사보임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최성 의원은 “이 대통령은 통외통위 위원장에게 전화할 시간이 있으면 미국 부시 대통령과 통화해 재협상 요구를 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정몽준 의원에게 되물었다. 홍희경 나길회 한상우기자 saloo@seoul.co.kr
  • AI 예방치료약 정신착란 등 부작용 우려

    AI 예방치료약 정신착란 등 부작용 우려

    정부가 조류 인플루엔자(AI) 항바이러스제의 비축량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거의 유일한 AI치료제인 타미플루가 지난해 보건당국에 의해 10대 미성년자 금지약물로 지정돼 대안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2일 보건 및 방역당국에 따르면 서울 도심까지 확산된 AI로 일부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휴교에 들어가는 등 청소년의 AI감염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대표적인 AI 예방 및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정신착란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며 10∼19세 미성년자에게 투약을 사실상 금지했다. 합병증이나 과거 병력 등으로 고위험 환자로 분류되는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투약받을 수 있게 했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어린이·청소년들은 AI에 무방비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청소년층에서 집단적으로 AI 감염사태가 발병할 경우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할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실제로 일본에선 지금까지 타미플루를 복용한 환자 128명이 이상행동을 보였고, 이 중 100명이 19세 이하 청소년이었다. 특히 차량에 뛰어들거나 투신하는 등 이상행동으로 숨진 8명 가운데 5명이 10대였다. 이후 일본 후생노동성은 10대 청소년에게 타미플루 투약을 금지시켰다. 매년 3만명의 환자가 타미플루를 복용하는 국내에선 아직 청소년의 이상행동 등이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제조사인 로슈에 따르면 2005년 타미플루를 복용한 30대 여성이 악몽을 꿨다는 보고가 접수됐다.AI 항바이러스제의 안전성이 취약하다는 점은 그동안 수차례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11월 미 식품의약국(FDA)의 자문위원들은 로슈의 타미플루와 함께 같은 AI치료제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리렌자에 대해서도 경고문이 충분한 정보를 담고 있지 않다면서 문구 수정을 결정했다. 이 약품들은 애초 독감 치료제로 시판됐으나 AI에도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각광받았다. 하지만 일부 복용 환자들이 망상, 섬망, 자해 등의 부작용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돼 왔다. 국내 AI치료제 시장을 독점한 타미플루는 2001년 12월 국내에 처음 수입돼 판매되고 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신형근 정책실장은 “일단 AI가 발발하면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긴 하지만, 청소년들에게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경우에만 선별적으로 투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美쇠고기 파문] ‘광우병 괴담’ 5가지 오해와 진실

    [美쇠고기 파문] ‘광우병 괴담’ 5가지 오해와 진실

    정부 측과 미국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진영간 광우병을 둘러싼 백가쟁명(百家爭鳴)이 한창이다. 광우병의 안전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어떤 주장이 과학적으로 타당한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 측 입장과 반대 진영, 포항공대 생물학전문연구정보센터(BRIC) 집중토론방 등의 목소리를 통해 종합했다.BRIC은 생명과학 연구자들의 인터넷 커뮤니티로 황우석 박사의 논문조작 의혹을 파헤친 곳이기도 하다. 1 MM유전자 한국인 광우병에 취약?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희섭 신경과학센터장은 “김용선 한림대 의대 교수의 논문은 인간광우병인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브병(vCJD)이 아니라 산발성 크로이츠펠트야코브병(sCJD)에 대한 것”이라면서 “일본에서는 MM형 유전자가 sCJD의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고 말했다. 일본 규슈(九州)대 연구진에 따르면 한국인 대부분의 유전자형인 MM형을 가진 일본인의 비율은 95%에 이르지만 sCJD 환자에게서는 이 유전자형을 가진 사람이 81%에 그쳤다.MM형이 광우병에 취약하다면 100%의 sCJD환자가 MM형 유전자형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역시 생명과학계에서 반론이 만만찮다.vCJD와 sCJD 사이의 연관 관계는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sCJD 발병 환자 중 MM 유전자형이 많은 것은 사실인 만큼, 한국뿐 아니라 MM형이 압도적으로 많은 일본, 중국 등 아시아인은 광우병에 더 취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MM 유전자형의 취약성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조심해야 할 근거로는 충분하다는 말이다. 2 특정위험물질만 제거하면 안전? 서울대 수의대 이영순(서울대 인수공통질병연구소장) 교수는 최근 “광우병은 뇌 등 SRM만 엄격히 통제한다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산 쇠고기가 SRM이 제거된 상태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만큼 위험하지 않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서도 의문들이 제기된다. 과거 우리나라로 수입되던 미국산 쇠고기에서 당시 SRM이었던 등뼈가 발견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미국의 도축 시스템이 SRM을 100% 제거할 수 있다고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또한 vCJD(인간광우병)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변형 프리온은 SRM에 집중 분포돼 있고,SRM을 제거했을 때 광우병 발병 위험이 상당히 줄어든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그러나 일본 등에서는 소 살코기의 말초신경에서 변형 프리온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3 변형 프리온은 미량만 섭취해도 발병? 그렇다면 문제가 되는 것은 인간광우병 발병에 필요한 변형 프리온의 양인 최소감염량이 어느 정도인가다. 인류가 분자 정도의 양으로도 감염된다면, 곧 최소감염량의 기준치가 없었다면 인류는 일찌감치 멸종됐을 것이다. 만일 변형 프리온을 최소감염량 이상까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다면 광우병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미국 연구자인 란셋의 논문에 따르면 1㎎의 변형 프리온을 입에 투입한 15마리 소 가운데 한 마리가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입량을 0.001㎎으로 100배나 줄여도 마찬가지였다. 이보다 더 줄여도 발병률이 그대로일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4 소가죽 성분 화장품·생리대도 위험? ‘소를 이용해 만드는 화장품이나 생리대 등을 사용해도 광우병에 전염된다.’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 정부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괴담’이라고 말하고 있다. 의약품 등에 사용하는 젤라틴이나 콜라겐은 소가죽 등을 이용해서 생산되는데, 여기에는 변형 프리온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변형 프리온이 근육에서 검출된 적이 있고, 최소감염량 역시 매우 작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100% 안전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또한 미국 식약청(FDA)은 광우병에 걸린 소나 SRM으로 만든 화장품은 눈이나 피부상처 등을 통해 광우병에 전염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해 타이완에서는 한 여성이 소의 태반 추출물로 만든 주사를 맞고 인간광우병 증상으로 사망, 논란이 일기도 했다. 5 미국인들도 30개월 이상 소 먹는다? 정부는 미국에서도 SRM이 제거된 30개월령 이상 쇠고기를 먹고 있고, 미국인이 먹는 쇠고기와 우리가 수입하는 쇠고기는 같은 품질의 쇠고기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농식품부는 미국과의 협상 내내 미국 내 도축소의 90%가 20개월 미만이라 30개월 이상은 상업적인 가치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에서는 실제로 30개월령 이상은 거의 먹지 않는다는 말이다. 여기에 수입업자들은 미국에 30개월령 이하의 LA갈비를 주문해도 내장이나 머리뼈 등을 ‘끼워팔기’ 식으로 넘기고 있다고 전한다. 국내 시장이 사실상 ‘떨이 창고’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증거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연조직육종’ 치료제 판매허가

    한국얀센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희귀암인 ‘연조직육종’ 치료제 ‘욘델리스’(성분명 트라벡테딘)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198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된 ‘이포스파마이드’ 이후 20여년만에 새로 출시되는 연조직육종 치료제다.
  • 온 가족 ‘촛불’ 들고 뭉치다

    온 가족 ‘촛불’ 들고 뭉치다

    9일 저녁 서울 청계천 소라광장에 모인 이들은 촛불문화제를 가족 소통의 장으로 삼았다. 중3, 중1 아들과 함께 광장을 찾은 회사원 정시철(49)씨는 참가자들이 뭔가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때마다 아이들과 대화를 나눴다. 정씨는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기도 하고,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소통했다. 정씨는 “아이들이 TV나 신문 보도, 주변 친구들이 말하는 걸 보고 듣는 게 아니라 직접 나와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나왔다.”면서 “현장이 배움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먹거리를 걱정하는 엄마들의 목소리도 높았다. 남편, 작은 아들과 함께 나온 주부 김숙희(52)씨는 “미국 소가 수입되면 두 달 전 군에 간 큰아들과 구내식당 밥을 주로 먹는 대학생 작은아들이 주로 먹게 될 것”이라면서 “어미의 마음과 아내의 마음에서 가족을 설득해 집회에 나왔다.”고 말했다.9개월된 아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남편과 함께 집회 현장을 찾은 주부 임화영(34)씨는 “아들이 먹는 이유식에 쇠고기를 갈아 넣는데 미국소가 수입되면 알게 모르게 쓰게 될 것”이라면서 “아기를 낳으면 대한민국 엄마들은 모두 애국자가 돼 내 자식이 살 환경을 걱정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공노·민변 등 규탄 기자회견 도미노 공무원들도 분노했다. 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지난 7일 국회 청문회에서 공무원을 광우병 임상실험 대상으로 인식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규탄한다.9일부터 민공노도 촛불문화제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 현장에서 만난 민공노 이상석 대변인은 “8일 저녁 결정돼서 이날 100여명이 참석했지만 다음주부턴 6만명 노조원 중 상당수가 현장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쇠고기 논란은 계속 증폭되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농림수산식품부가 입법예고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를 수정하라고 촉구했다. 한택근 민변 사무총장은 “미국과 합의해 입법예고한 고시는 검역주권을 포기하고 국민 건강권·행복 추구권을 제약하는 중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 가축전염병 예방법 제34조 제2항의 ‘농식품부 장관 위임 범위’를 벗어난다.”고 주장했다. 민변은 고시에 대한 반대 의견을 농식품부에 제출했다.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등 청소년 단체들이 모인 ‘청소년 광우병 집회탄압 규탄 기자회견 참가일동’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시민으로서 자신의 주장을 알리기 위해 정치적 행동을 하려는 학생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정부는 설명하라.”면서 “경찰도 처음에 ‘정치적 선동’이란 표현을 쓰더니 이제 ‘업무방해죄’란 이유로 학생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교조 “자발적 집회 배후 지목은 명예훼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진화 위원장도 기자회견을 갖고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전국 시·도 교육감 회의에서 계기(시사)수업을 위해 미국산 쇠고기를 홍보하는 교사용 자료와 학생용 만화자료를 배포하겠다는 것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의사표현을 박탈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철회하지 않으면 전교조도 별도의 자료를 만들어 교사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의 자발적인 촛불문화제 참여의 배후세력으로 전교조를 지목하는 것은 전교조와 학생들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 행위”라고 말했다. 국민건강을 위한수의사 연대와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정부는 화장품, 생리대, 기저귀 등으로 광우병이 전염된다는 말이 괴담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광우병으로 가공한 제품으로 감염이 가능하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경원 김정은 장형우기자 leekw@seoul.co.kr
  • “정부 ‘광우병 문답’은 괴담만 더 퍼뜨릴 뿐”

    최근 정부가 발표한 ‘광우병 괴담 10문10답’에 대해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이하 대책회의)가 ‘반박 10문10답’을 9일 발표했다. 이들은 “정부가 내놓은 광우병 10문10답은 논리적이지도 않고 과학적이지도 못할 뿐더러 오히려 괴담을 퍼뜨리는 것”이라며 정부가 내놓은 10문10답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했다. 대책회의는 “소를 이용해 만드는 화장품·생리대·기저귀 등 600가지 제품을 사용해도 광우병에 전염된다.”는 ‘괴담’에 대해 정부는 “감염사례가 없고,과학적 근거도 전혀 없는,정말 괴담”이라는 입장이지만 “미 식품의약국(FDA)은 광우병에 걸린 소나 특정위험물질(SRM)로 만드는 화장품은 눈이나 피부상처를 통해 광우병을 전염시킬 수 있어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미국인이 먹는 쇠고기와 우리나라에 수출하는 쇠고기는 다르다.”는 ‘괴담’에 대해 정부는 “미국인들도 30개월 이상된 쇠고기를 광우병 위험물질 제거 후 먹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대책회의는 “미국 내 도축소의 90% 또는 97%는 20개월 미만인 데도 우리 정부가 30개월 이상까지 수입하기로 잘못된 협상을 했기 때문에 이런 말이 퍼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인이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는 “이 주장은 정부보고서에서 시작된 것으로 정부도 2007년 9월 21일 작성한 ‘제3차 전문가 회의자료’에서 ‘골수의 위험성과 뼈를 고아먹는 우리의식문화와 인간광우병에 유전적으로 민감한 우리 민족의 유전적 특성을 고려할 때 (사골·골반뼈·꼬리뼈도) 수입금지’를 검토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정부는 칼과 도마는 물론 수돗물을 통해서 광우병은 전파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책회의는 수돗물로 감염 가능성이 희박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광우병을 전염시킬 수 있는 최소감염량은 0.001g의 미량으로 미국 도축장에서도 30개월 이상의 도축할 때 쓰는 도구와 30개월 미만 도축도구를 별도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칼이나 도마를 통한 감염이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는 참여연대 등 1500여개 시민단체 등이 최근 쇠고기 협상에 반대하며 결성한 협의체이며 이날 발표된 ‘반박 10문10답’은 대책회의 소속 보건의료단체연합과 수의사연대가 작성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광우병 화장품 전염’ 괴담이라고?

    소의 부산물로 만든 화장품이 인간 광우병(vCJD)을 유발할 수 있다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평가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파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지난 2일 공동기자 브리핑에서 “2005년 이전까지 화장품 원료인 젤라틴, 콜라겐의 광우병 유발 위험성이 제기됐지만 국제수역사무국(OIE)은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부인했다. 청와대도 ‘소를 이용해 만드는 화장품, 기저귀, 생리대를 사용해도 광우병에 전염된다.’는 광우병 괴담을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부인해왔다. 하지만 2004년 7월14일자로 FDA 웹사이트에 올라 있는 공식문서에는 “소 단백질이 사용된 화장품을 상처난 피부에 사용하면 단백질이 흡수될 수 있음이 실험으로 확인됐다.”고 보고됐다. 소에서 유래한 물질이 포함된 화장품 사용시 인간 광우병에 감염될 수 있다는 얘기다. FDA는 화장품에 포함된 광우병 유발물질 프리온이 인간 광우병을 유발하는 경로로 벗겨진 피부 조직, 화장품 삼키기 등을 지목했다. 눈의 결막 조직을 통한 광우병 감염 위험도 지적됐다.FDA는 “많은 화장품이 눈에 사용되고 마스카라, 샴푸같은 용품들이 비비는 행위로 눈에 침투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FDA는 프리온에 소량 노출됐을 경우 잠복기가 길어 발병까지 오래 걸리지만 소량의 프리온이라도 광우병 유발 위험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FDA는 화장품 제조에 사용되는 단백질이 어느 부위에서 나온 것인지, 처리과정이 프리온 농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피부나 눈을 통한 전염률이 얼마나 되는지 등은 불명확하다면서 감염위험률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다. FDA는 “화장품에는 단백질 함량이 적은 소 지방 파생물이 주로 사용돼 전염 위험은 낮은 편”이라면서도 “화장품으로 인한 광우병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제조과정에서 소 단백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춘천에 바텔연구소 설립

    강원 춘천에 세계 최고 수준의 제약연구·인증 기관인 미국 바텔연구소가 들어선다. 강원도는 7일 도와 춘천시,㈜유유사가 미국의 바텔연구소와 합작회사인 ISS를 춘천에 설립하기로 합의했다.ISS는 바텔과 유유사가 각각 250만달러를 투자하고 도와 춘천시는 시설을 신축해 장기임대 형식으로 지원한다. ISS는 춘천시 후평동 하이테크벤처타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 글로벌 제약 기준에 맞는 1650㎡ 규모의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BET) 시설을 구축하고 8월부터 제약관련 시험 및 연구·개발(R&D)사업을 추진한다. 또 2단계 사업으로 춘천시 신북읍의 바이오전용단지에 9900㎡ 규모로 FDA 기준의 우수 제약실험(GLP) 시설을 2009년까지 구축하고 신약개발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바텔연구소 현지 법인이 설립되면 우수한 인력, 기술력과 협력 투자사인 유유사의 국내외 마케팅 기반을 중심으로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의 바이오 의약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춘천 ISS에서 미국 FDA 등 전세계 의약품 관련 기관들로부터 인증을 받을 수 있어 이곳에서 생산된 의약품의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시장 수출도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ISS의 설립으로 중장기적으로 연간 생산 유발 1680억원, 부가가치 950억원, 세수유발 70억원, 고용 유발 3000여명, 연간 200여명의 고급 인력 고용이라는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바텔은 연간 예산 40억원, 고용 인원 2만명 규모로 미국 연방정부 등과 공동으로 800개 이상의 연구팀을 운영하면서 2000여개 기업과 정부 기관에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원 등 R&D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비영리 연구기관이다. 이근식 강원도 투자유치사업본부장은 “이번 바텔연구소 유치를 계기로 아시아 신약 개발의 허브 기지로 육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유전자변형농산물 홍수] (하) 일본과 유럽에서는…

    [유전자변형농산물 홍수] (하) 일본과 유럽에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월 말 복제동물의 고기와 젖을 먹어도 괜찮다는 최종 보고서를 냈다. 비타민 A·B12, 니코틴산, 칼슘, 철, 아연, 지방산, 콜레스테롤, 단백질 등을 분석한 과학적 연구의 결과였다. 소비자들의 체감과는 거리가 있지만 권위적인 기관의 판단이어서, 막연한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떨어뜨릴 수 있었다.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에 대해서도 과연 그럴까. 유럽과 일본을 통해 해외의 시각을 살펴본다. ■ 일본 - 소비자 불안 ‘GM 경계론’ |도쿄 박홍기특파원|‘유전자변형(GM)식품은 필요없다.’일본 시민단체인 그린피스 재팬의 캠페인 구호다. 지난해 3월부터 ‘GM표시제’의 개정을 요구하는 1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환경·음식점·농업분야 등 38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 2월25일 1차로 서명을 받은 16만명의 명단을 국회에 제출,GM표시제의 개정을 촉구했다. ●GM표시제 2001년 시행 일본도 다른 나라와 같이 GMO에 대해 민감하다. 먹거리의 안전·안심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현재 유전자를 변형한 작물에 대한 상업적 재배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식량 자급률이 39%에 불과, 쌀을 뺀 거의 모든 농산물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일본 대기업들은 최근 곡물가격의 폭등과 관련, 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예전에 비해 GMO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만큼 GMO에 대한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처지다. 일본에서는 지난 1996년 GM식품이 처음 식탁에 오르기 시작했다. 당시 표시제가 없었던 탓에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셌다. 정부는 99년 GM표시제를 확정,2001년 4월 시행에 들어갔다. 표시품목대상은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안전성이 확보된 GMO와 GMO를 가공한 식품이다.‘GM식품은 안전성 검사를 받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식품위생법과 일본농림규격(JAS)의 규정에서다. 옥수수·유채씨·감자·대두(콩)·목화·사탕무·토마토 등 32개 품목은 GMO 표시를 해야 한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GMO와 관련된 88개 품종과 14개 식품 첨가물의 판매가 허가됐다. 식품점이나 슈퍼 등에서 콩나물이나 간장·두부·기름 등의 제품 표시를 살펴보면 ‘유전자 조작이 아니다.’라고 쓰여 있다. 하지만 식용유나 기름, 간장 등은 표시 규정이 없는 제외 대상인데도 표시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소비자의 불안을 덜어 주기 위해서다. 주부 모리 아케미는 “워낙 식품 안전을 따지는 시대라 생산지와 함께 GM표시도 확인한다.”고 말했다. 특히 GMO가 의도되지 않고 들어간 ‘비의도 혼입률’이 5% 이하인 경우에도 표시 의무가 없다. 바꿔 말하면 GMO 성분이 5%를 넘지 않으면 GM식품이 아닌 것으로 간주되는 것이다. ●수입 옥수수 93%가 미국산 시민 단체들의 주장은 ‘GM표시제’의 강화다.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모든 식품을 대상으로 삼으며 ▲원료의 허용치를 현행 5%에서 더 낮추고 ▲가축용 사료나 애완동물의 먹이도 포함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난해 일본이 수입한 옥수수의 93%는 미국산이다. 미국의 옥수수 가운데 73%가량이 GM에 의한 생산이다. 결과적으로 일본에서 옥수수를 원료로 한 대부분의 식품은 GMO가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추정도 나온다. 실제 일본에서 쓰는 옥수수의 72%인 사료용 가운데 대부분이 GMO다. 특히 일본 최대 옥수수녹말 제조업체인 일본식품화공은 지난 2월 미국산 GM 옥수수를 수입, 처음으로 청량음료용 감미료 재료로 식품업체에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콩도 마찬가지다. 일본 식용유로 쓰는 콩(전체의 72%) 역시 거의 다 GMO다. 미국산 목화의 수입은 28.5%에 달했다. 문제는 콩이든 옥수수든 농작물의 수입 때 GMO의 구분이 불명확하다는 점이다. 일본 정부 측도 “수입 작물 중 GMO양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의 GMO식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75%가 부정적인 반면 13%는 긍정적이라고 봤다. 부정적인 시각의 이유로 78%가 GMO식품 섭취 때의 불확실성,69%는 GM 자체에 대한 불신 등을 꼽았다. 그린피스 재팬의 GMO 담당인 다나하시 사치요는 “현행 표시제로는 GMO가 들어간 식품인지 구분할 수 없어 소비자들이 GMO식품을 먹지 않을 권리조차 보장돼 있지 않다.”면서 “최소한 유럽연합(EU)의 GM표시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EU의 GM표시제는 모든 식품을 대상으로 한 데다 혼입률도 0.9% 이하로 가장 엄격한 편이다. hkpark@seoul.co.kr ■ 유럽 - 안전 강화속 ‘GM 대세론’ |파리 이종수특파원|GM 작물의 수입과 재배 문제는 지금도 EU의 ‘뜨거운 감자’다.1996년 GM작물 수입을 허용한 EU는 98년부터 2004년까지 일시적으로 수입 유예 조치를 단행했다. 그러다 미국·캐나다·아르헨티나 등의 제소로 2006년 세계무역기구(WTO)로부터 불공정 무역관행 판정을 받았다. 이후 EU는 GM작물 수입을 재개했다. 대신 승인 과정을 더 엄격히 했고 수입 GM작물에 대한 표시제도도 한층 강화했다. ●재배 허용 국가 아직은 적어 수입 허가 이후 GM작물에 대한 EU회원국의 주된 기류는 부정적이었다.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증거가 없고 토양 황폐화 등 환경 오염을 초래한다는 논거에서다. 수입도 미국 몬샌토사의 MON810 옥수수만 허용하고 있다. 재배를 허용하는 국가도 스페인·포르투갈·독일·체코 등에 불과하다. 프랑스는 2002년부터 GM옥수수 재배를 허용했다. 이후 규모가 갈수록 커져 재배면적이 지난해 2만 1174㏊로 스페인(7만 5148㏊)에 이어 유럽에서 두번째로 넓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농민단체, 녹색당 등의 강력한 반발로 GM옥수수 재배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총리실은 지난 1월 GM작물 재배와 판매를 금지하는 긴급조치를 내렸다. 이어 미셸 바르니에 농업장관도 2월 “프랑스 영토에서 GM 옥수수 종자인 미국 몬샌토사의 MON810 옥수수 재배를 금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문가 위원회가 “애초 발표보다 포자 확산 범위가 넓고 살충 과정에 다른 나방이나 미생물이 희생되는 등 부작용이 심하다.”고 판정했기 때문이다. ●“사료 비싸 GM작물 수요 증가” 농민운동가 조제 보베가 단식 투쟁을 하면서 MON801 재배 금지를 촉구한 것도 한 요인이다. 이에 수입 급감을 우려한 재배 농민들이 법원에 제소했으나 무릎을 꿇었으며 금지조치 유예 요구도 거부당했다. 그러나 재배 금지를 놓고 여권에서도 이견이 팽팽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앞서 장-루이 보를루 프랑스 환경장관은 지난달 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환경장관 회의에서 “안전·환경 등 광범위한 문제를 고려할 수 있도록 보다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현행 EU의 GM작물 승인 규정을 폐지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폴란드·이탈리아·스페인은 보를루 장관의 제안에 동의했지만 나머지 국가들이 사안의 민감함을 고려, 공론화에 반대하면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현재 EU가 재배를 허용하고 있는 GM작물은 MON810 옥수수다. 대부분 가축 사료로 쓰이는데, 대표적 재배 국가는 스페인이다. 최근 재배 금지를 결정한 프랑스를 비롯, 오스트리아·헝가리·그리스 등 대부분의 회원국은 농민·소비자 단체 등의 요구에 따라 재배를 불허하고 있다. 반면 GMO재배가 차츰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영국 농산물가공회사 ‘테이트&라일’의 이안 페르구손 회장은 “GM기술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역사적 순간에 직면했다.”며 “많은 세계적 농산물 수출회사들이 벌써 GM작물을 수출품목으로 채택했기에 이를 무시하면 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 농업 로비단체인 코파-코제카도 “사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가축산업이 사양화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GM작물 사료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vielee@seoul.co.kr
  • ‘30개월 이상 소’ 새달 수입… 안전성 비상

    미국이 동물성 사료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도 다음달 중순부터 전격 수입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은 강화된 사료규제 조치를 내년 4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혀 앞으로 1년 가까이는 낮은 수준의 규제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게 돼 안전성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내년 시행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23일(현지시간) 모든 동물 사료에 30개월 이상된 소의 뇌와 척수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12개월 유예기간을 둬 내년 4월부터 발효된다. 미국은 1998년 소와 양 등 반추동물에서 나온 단백질 부산물을 다시 반추동물에 먹이는 것을 금지했으나 돼지고기나 닭 등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에 따라 광우병에 걸린 돼지고기 부산물이 다시 사료로 쓰여 소가 감염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미 두나라는 지난 18일 타결된 쇠고기 협상에서 1단계로 30개월 미만 쇠고기는 즉각 수입하고 30개월 이상은 미국이 강화된 사료조치 방안을 ‘공포’하면 수입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당시 2단계에 걸쳐 개방한다고 발표하면서도 미국이 곧 강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다음달 중순 전면 개방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중순부터는 뼈가 있건 없건, 미국산 소가 태어난 지 얼마이건 월령에 따라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만 제외되면 미국산 쇠고기가 모두 수입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미국으로부터 공문을 받지 않았으나 FDA 발표는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년 4월 강화된 조치가 발효되기 이전까지는 기존의 동물성 사료를 먹인 30개월 이상 뼈있는 쇠고기가 제한없이 들어올 수 있어 안전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加 보건국, 비스페놀에이 독성물질 규정…플라스틱 물병·젖병 ‘요주의’

    캐나다 보건국이 플라스틱 제품에 흔히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비스페놀에이(BPA)를 16일(현지시간) 독성물질로 규정했다. 그동안 BPA의 유해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지만 독성물질로 규정한 나라는 캐나다가 처음이다. 16일 캐나다 일간 글로브 앤드 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보건국은 60일간의 공청기간을 거친 뒤 BPA를 식료품 용기에 사용하는 것을 부분적 내지 완전 금지하는 추가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젖병 등에 쓰이는 BPA가 유방암, 전립선암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미 국립보건원 독극물연구소(NTP) 발표 직후 이뤄졌다. 그동안 BPA가 인체에 무해하다고 주장해온 미식품의약국(FDA)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 직후 캐나다에서 관련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즉각 제품을 회수하는 등 불똥 진화에 나섰다. BPA는 딱딱하고 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의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 때 사용되는 환경호르몬 물질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플라스틱 젖병에 든 BPA 유방암 유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가 아기 젖병과 음료수병, 콤팩트디스크, 선글라스 등 플라스틱 제품에 흔히 쓰이는 화학물질인 비스페놀에이(BPA)의 인체 유해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미국 국립보건원 독극물연구소(NTP)는 BPA가 유방암, 전립선암, 사춘기 조숙증 등의 발병과 연관됐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연구소는 사람이 노출되는 것과 비슷한 정도로 이 물질을 실험용 쥐에 노출시키자 전립선과 유방에서 암 증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또 아이들의 과잉행동과 같은 이상 증세와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6세 이상 미국인 93%의 소변에서 BPA가 검출될 정도로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BPA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BPA의 유해성 논란은 그동안 계속돼 왔으나 미국의 식약의약국(FDA)이 지난달 화학산업계가 지원한 2차례의 검사를 통해 BPA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을 내려 문제가 되고 있다. 미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이 연구 결과를 근거로,FDA에 BPA를 유아나 어린이에게 무해하다는 견해를 바꿀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뉴저지주 등 일부 주들에서는 BPA의 사용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캐나다의 CBC방송은 캐나다 보건국이 곧 BPA를 유해물질로 분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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