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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泰俊총리 거취 어찌될까

    박태준(朴泰俊) 국무총리는 24일 자민련의 공동여당 포기 선언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였다. 간부회의를 주재하던 9시50분 조영장(趙榮藏) 비서실장으로부터 자민련이팩스로 보내온 ‘대 국민 선언문’을 넘겨받은 박총리는 “총리실에 당원이누가 있나”고 물었다. 최재욱(崔在旭)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한 자민련 출신 공직자들이 당적을 모두 정리했다고 보고하자 박총리는 “나만 당원인가”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고 한다. 박정호(朴正浩) 공보수석이 언론에 뭐라고 발표할 것인가를 물었지만 박총리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간부회의가 끝난 뒤 조영장 실장은 “박총리는 이한동(李漢東)총재가 취임하자마자 당(자민련)에 이런 일이 생겨 가슴아프게 생각한다”면서 “마음이편치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총리는 이날 오전에 실업대책추진위원회를 주재한 뒤 오후에는 헬기로 울진으로 가 원전4호기 준공식에 참석했다.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지만 예정된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총리실 관계자는 자민련의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나 이한동 총재가 이날회견에서 총리직 사퇴나 당적 이탈 가운데 하나를 요구했다면 박총리는 후자를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에 따라 총리실과 자민련측이 회견전에 의견조정을 통해 ‘각자의판단에 맡긴다’는 정도의 표현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민련의 공동여당 포기 선언으로 박총리와 자민련간의 간극은 한뼘 더 벌어진 것 같다.박총리는 총선을 전후해 당적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총리실 고위관계자는 “당 총재까지 지낸 박총리가 한달만에 당적까지 버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해 때를 기다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총리실에서는 박총리가 자민련 당적을 떠나 총리직에 전념하다가 민주당에영입될 지도 모른다는 정치권의 추측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도운기자 dawn@
  • 朴총리 총리직 계속 수행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는 24일 오전 마포당사에서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동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2여(與)공조 파기’를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는 자민련이 공동여당 포기를 선언한 것과 관계없이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뜻을 측근을 통해 밝혔다.박 총리는 총리직 수행에 전념하기 위해 오는 4월 총선을 전후,자민련 당적을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박 총리는 현 시점에서 국정을 순탄하게 이끌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책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총리직 유지 방침을 전하고 “국민의 여망에 따라 4월 총선을 공명하게 치르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총리가 총리직을 마지막 봉사의 자리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현재 평당원 입장에서 자민련으로 돌아갈 자리도 없다”고 말해 적절한 시점에 자민련 당적을 떠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총리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최재욱(崔在旭)국무조정실장,조영장(趙榮藏)총리비서실장,김용채(金鎔采)한국토지공사사장,조용직(趙容直)의료보험관리공단이사장,최상용(崔相容)산업인력관리공단이사장,오형근(吳亨根)자원재생공사사장 등 30여명의 자민련 출신 공직자와 정부 산하 기관장 및 임원들도현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채·조용직 이사장 등은 “추진하던 업무 현안이 남아 맡은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으며,나머지 기관장들도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총리실은 정부기관에 들어온 자민련 출신 인사 가운데 박 총리만을 제외하고 모두 취임 당시 국가공무원법 등에 따라 당적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자민련 이한동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오늘부터 공동여당의 길을 완전히 포기하고 야당으로 새로이 태어나겠다”고 선언,지난 97년 대선때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 명예총재간 후보단일화를 통해 이뤄진 ‘2여공조’는김 대통령 취임 2년 만에 파국을 맞게 됐다. 이 총재는 “민주당과의 공동정부 운영,연합공천 등 공조는 더 이상 없다”면서 “박 총리를 비롯,정부 및 산하 기관에 파견된 자민련 소속 모든 공직자는 각자의 판단에 따라입장을 정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민주당의 내각제 강령 제외 ▲시민단체의 낙선·낙천운동에 대한 김 대통령의 묵인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의 논산 출마 ▲386 운동권출신들의 대거 공천 등 네 가지를 공조 파기 이유로 들었다. 김 명예총재도“당의 의사대로 공동여당에서 떨어져 나와 독자노선을 걷겠다”고 밝혔다. 이도운 김성수기자 dawn@
  • 공무원 개방형임용 새달 시행

    재정경제부를 비롯한 36개 기관의 120개 직위에 계약직 공무원을 임용할 수 있는 개방형 직위 임용제도가 다음달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22일 중앙청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이같은 내용의 재정경제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등 개정안 등 각 부처 직제개정안과 개방형 직위 운영 등에 관한 규정안을 의결했다. 개방형 직위 규정안은 각 부처의 개방형 직위에 해당하는 직급에 결원이 생기면 직무수행 요건을 갖춘 인물을 공직 내부와 외부에서 공개 모집하도록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당초 개방형 직위의 충원시기를 ‘상위 및 동일직급 결원이 생긴 때’로 하려고 했으나 이렇게 할 경우 개방형 직위제 도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2급 공무원의 내부 승진문제가 생겨 이를 제외했다. 개방형 직위 공무원의 임용기간은 3년 범위 안에서 소속 장관이 정하며,3년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임용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직제개정안과 개방형 직위 규정안에 포함되지 않은 검찰 사무국장 등 2개 기관 10개 직위의 개방형 임용이 별도로 추진돼 총 38개 기관 130개 직위가 개방된다”고 설명했다. 국무회의는 또 노인복지법 시행령을 개정,경로연금 지급대상 가구의 1인당월평균 소득을 도시근로자가구 대비 60%에서 65%로 상향조정,경로연금 수혜자를 지난해 66만명에서 올해 71만5,000명으로 확대했다. 국무회의는 아울러 시·도 단위로 설치돼 있는 신용보증조합을 신용보증재단으로 개편하는 내용의 지역신용보증재단법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또 재외국민등록법시행령을 개정,재외동포들이 우편으로도 재외국민등록을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박현갑 이도운기자 dawn@
  • 보험계리인·손해사정인 내년 선발인원 2배늘려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朴泰俊국무총리·李鎭卨서울산업대총장)는 16일 내년까지 보험관련 전문자격사인 보험계리인과 손해사정인 선발인원을 지난해의 두배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규제개혁위는 또 2002년부터는 일정한 시험점수를 얻은 응시자 전원에게 자격을 부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보험계리인은 40명,손해사정인은 160명으로 선발인원이 제한돼왔다. 규제개혁위는 또 보험 경력자에게 자격시험의 전부나 일부를 면제하던 제도도 폐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규제개혁위는 올 하반기부터 건설폐기물 수집·운반업과 화물운송업의 중복 등록을 허용해 서로 일반화물과 건설폐기물을 취급할 수 있도록 관련규정을 정비하기로 했다. 이도운기자 dawn@
  • 국무회의

    ◆ 金대통령 “1인2표제 무산 안타까워” 15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올해 7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6건,차관회의를 통과한 각종 의결안건 6건,즉석안건 1건,보고 2건 등 모두 15개 안건이 처리됐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등 정치개혁과 관련한 6개 법안 공포안을 의결하기에 앞서 “선거법이 1인2표 제도를 채택하지않은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로 헌법정신에도 부합하지 않아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개선된 부분도 있고 시간상 공포를 하지 않을 수가없으니 정치가 진일보했다는 생각으로 의결해 달라”고 말했다. 한국교원대 등 3개 국립대학 총장 임명안을 처리하면서 교수 출신인 김성훈(金成勳)농림수산부장관은 “세계적으로 국립대는 물론 사립대도 총장을 교수들이 직접 선출하는 나라가 없다”면서 “국립대부터 총장 직선제를 재검토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역시 교수 출신인 문용린(文龍鱗)교육부장관은 “개선을 위해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은최근 여행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과 관련,“한국은행 발표에는 유학경비가 포함돼 있다”면서 “유학경비를 빼면 200만 달러 흑자가 된다”고 설명했다.박장관은 “외국인들은 연초에 Y2K(컴퓨터 2000년 인식 오류) 우려 때문에 관광을 덜 했는데 우리 국민은 용감하게외국에 더 나간 것도 주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부장관은 “17일 의사들이 의료보험수가와 관련해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전하고 “전국 시·도 복지국장 회의,차관회의 등을 통해 오는 7월1일 의약분업 실시 후 의사들의 수익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보고했다.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는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올들어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됐다는 사실을 관계부처 장관들이 다시 한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의 시작에 앞서 안병엽(安炳燁)정보통신부장관은 “국가 정보화에 노력하겠다”고 신임인사를 했으며 최선정(崔善政)노동부장관도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맞춤형 공연'관객몰이 성공. 1,000원에 클래식을 들으며 낮잠을 즐기는 ‘낮잠 음악회’,점심시간에 2,000원을 내고 발레와 창극을 보는 ‘정오의 예술무대’,고객이 원하는 곳으로공연을 ‘배달’하는 ‘맞춤공연’…. 문화관광부 산하 공공법인인 정동극장의 달라진 모습이다.무턱대고 관객을기다리며 시민들의 문화의식을 탄식하는 다른 공연장과 달리 관객을 찾아다니고 최대한 그들에게 다가선다. 지난 95년 국립중앙극장 분관으로 문을 연 정동극장이 예의 공연장에서 이처럼 탈바꿈한 때는 97년 민간에 위탁되면서부터다.정부가 운영경비의 일부만 보조하고 나머지는 수익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정동극장은 관객에게 한층 다가서기 위해 다채로운 공연행사들을 강구해 냈다. 전통예술 상설무대를 마련,일본 여행사들에 패키지 관광상품으로 판매하는가 하면 ‘주부음악회’‘돌담길 추억이 있는 음악회’ 등으로 사각지대에놓인 주부나 40∼50대 장년층을 끌어들였다.극장 안에 탁아소와 미니갤러리,장애인리프트를 설치하고 외국어 예약 및 안내 서비스,좌석을 한눈에 알아볼수 있는 열린 매표소,관객과 사진찍기 등 적극적인 서비스 마케팅도 펼쳤다. 이런 노력으로 정동극장은 지난해 17억원의 수입을 올려 95년 9,000만원의19배에 이르는 성장을 일궈냈다.재정 자립도도 74%로 국내 주요 공연장 평균인 15%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기획예산처는 정동극장의 이같은 경영혁신을 ‘공공부문 경영혁신 우수사례’로 선정,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과거 공공기관이 민간기업에서 배우던 것과는 반대로 대기업들이 정동극장을 벤치마킹할 정도”라는 것이 예산처의 설명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외국인 국·공유지 임대료 인하

    외국인의 국·공유지 임대료가 내리고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범위도 늘어난다. 정부는 15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외국인투자촉진법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지금까지 국·공유지를 임대하는 외국인투자기업은 일률적으로 토지가액의1,000분의10 이상의 임대료를 내왔다.그러나 앞으로는 산업자원부장관이 재정경제부장관이나 지방자치단체장과 협의해 따로 정할 수 있게 됐다. 개정안은 또 외국인이 미화 3,000만달러 이상의 수상관광호텔 시설을 설치하는 지역은 외국인투자지역 지정대상에 새로 포함시키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투자지역 지정범위를 ‘제주도와 일부 관광단지 및 관광특구에 미화 5,000만달러 규모 이상 종합휴양업 시설을 설치하는 경우’에서‘제주도를 포함한 모든 관광단지 및 관광특구’로 확대했다. 국무회의는 또 교원 노동조합 전임자에게 휴직을 명하는 직권휴직제도를 도입하되 휴직기간을 경력평정 기간에 포함,노조 전임활동으로 인해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도운기자 dawn@
  • [달라진 선거법 새 선거문화](5)여론조사

    서울 종로에 사는 정모씨는 최근 여론조사기관 종사자를 자칭하는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오는 4월 총선에서 A씨와 B씨,그리고 그동안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한 C씨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누구를 뽑겠느냐”는 것이 질문. 정씨는 여론조사를 가장해 노골적으로 C씨를 홍보하는 행위에 역겨움을 느꼈다고 한다.이같은 행위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기도 하다. 지난 9일 새벽 임시국회를 통과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개정안’은 여론조사와 관련한 기존 규정을 바꾸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 각 당과 후보들이 여론조사를 주요한 선거운동 수단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여론조사와 관련한 갖가지 통제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우선 정모씨가 경험한 것처럼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게 편향적인 질문을하는 것은 불법이다.여론조사를 빙자하여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유리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여론조사를 이용,선전하는 행위도 법에 어긋난다. 또 피조사자에게 응답을 강요하고 조사자의 의도에 따라 대답하도록 유도하거나피조사자의 의사를 왜곡하는 행위도 처벌된다. 아울러 피조사자의 이름을 공개하거나 이름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을 공개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여론조사를 하려면 조사 대상자에게 조사기관·단체의 명칭,주소,전화번호,그리고 조사자의 신분을 함께 밝혀야 한다.따라서 유권자들은 특정 후보의선거운동원이라고 판단되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오면 전화번호를 물은 뒤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선거일 60일 전인 지난 13일부터는 후보자나 정당 명의로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를 하는 것이 불법이다. 또 공식 선거기간이 시작되는 다음달 28일부터는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 그리고 이를 인용한 보도도 금지된다.그러나 선거 기간 중에도 언론기관이 여론조사를 할 수는 있다.또 투표 마감시각 이후에는 그 결과를 공표할 수도있다.특정 후보에 관한 지지도 조사를 하고,결과를 해당 후보자에게만 알려주는 것도 가능하다. 선거법 등이 규정한 이같은 장치만으로 여론조사를 교묘하게 악용하는 선거운동을 막기란 쉽지 않다.또 최근 급증하는 인터넷 여론조사와 관련한 별도의 규정도 없어 혼란이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 기간에 실시될 수많은 여론조사를 감시하기 위한 ‘여론조사검토위원회’를 구성했다.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는 각종 여론조사의 정확성과 타당성을 조사해 그 결과를 보도자료로 배포하고 웹사이트에 게재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인터넷 여론조사와 관련해서도 ▲샘플의 대표성 ▲특정 후보를 위해 여러 차례 참여하는 행위를 예방하는 조치 ▲정확성에 대한 근거 등 10가지 확인사항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도운기자 dawn@
  • 朴총리 취임 한달 “사이버총리로 불러 달라”

    “정치 얘기는 묻지 말아달라”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는 12일 취임 한달을 맞아 총리실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정치권과 관련한 질문은 아예 차단해 버렸다. 당분간 자민련 최고고문이라는 직함은 잊고 ‘사이버 총리’나 ‘경제총리’로만 불러달라는 것이 박총리측의 요구다. 박총리는 “개인적인 생각을 밝히는 것도 특정 정파에 이익이 될 가능성이있다”고 우려하면서 “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중립을 지켜달라는 것이 여야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총리는 “상황분석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와도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나겠다고 말했다. 정치와 관련한 언급을 삼가는 대신 박총리는 행정분야에 대해 비교적 소상하게 질문에 답변했다. 박총리는 특히 “아침에 집무실에 출근하면 가장 먼저 전자우편(E-mail)을확인한다”면서 정보통신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과시했다. 박총리는 “벤처기업 창업과 국민의 인터넷 사용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2003년으로 예정된 전국 초고속통신망 구축을 앞당겨보겠다”고 말했다. 박총리는 또 자동폐기될 위기에 놓인 반부패기본법안과 관련,“법안 내용을 다시 검토해 16대 국회에 제출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행정부,지방자치단체,국민이 함께 노력해 부패가 줄어드는 좋은 현상을 보인다면 다른 방향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총리는 개정된 선거법이 낙선운동을 금지해 시민단체가 반발하는 데 대해서는 “정치권이 최대한 재량을 부여했다고 보지만 시민단체 나름의 눈이 있는 만큼 이해를 한다”면서 “그러나 정부와 선관위는 법에 따라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를 아느냐’는 질문에는 “정확한 수치는 모르지만 어제(10일)10포인트 정도 떨어졌더라”고 비교적 정확하게 맞췄다. 이도운기자 dawn@
  • 민생·개혁 입법 끝내 무산

    제 210회 임시국회가 9일 새벽 선거법을 비롯한 정치관계법만을 처리하고폐회함에 따라 부패방지법,인권법,통신비밀보호법 등 개혁관련법과 민생관련법의 입법이 무산됐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9일 현재 각 상임위원회에 계류중인 법안은 총 389건으로 15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끝나는 5월29일 자동 폐기된다. 이 가운데 내부고발자 보호제도 도입,비위공직자 취업제한 등 광범위한 부패척결 장치를 규정하고 있는 부패방지법안은 특검제 도입을 주장하는 야당과 불가를 고수하는 여당의 입장이 맞서 법사위원회에 계류된 상태다. 또 권력기관의 인권 침해를 막기 위해 여당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인권법안도 인권위의 법적 성격과 위원 구성 방법을 둘러싼 여야의 의견 대립으로법사위에 묶여 있다.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은 여야 3당 모두 도·감청 남용을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입법을 추진했으나 긴급감청의 허용범위와 감청 사후통보제 도입 여부등을 둘러싼 여야의 이견으로 역시 법사위에 계류돼 있다. 이와 함께 동성동본 남녀의 혼인금지 조항을 삭제한민법 개정안과 소액주주의 집단소송 보장을 골자로 한 증권관련 집단소송법안도 해당 상임위에 계류돼 있다. 국회에 계류중인 법안이 폐기되지 않으려면 4월13일 총선을 실시하기 전이나 총선이 끝난 뒤 16대 국회가 구성되기 전에 임시국회를 다시 열어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마침 정부에서 서민층 지원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의 편성을 검토중이어서 2월에 다시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은있다. 그러나 여야 각 당과 국회 관계자들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이미 각당이 선거전에 돌입한 정치현실에 비춰볼 때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부패방지법을 비롯한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은 오는 6월 16대 국회가구성된 뒤에나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개혁법안의 입법이 무산된 것과 관련,시민단체와 국민들은 “개혁을 외쳐온 정치권이 정작 개혁에 필요한 주요법안 처리를 16대 국회로 넘긴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된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경기 행정부지사 2명으로 늘린다

    경기도 행정부지사가 2명으로 늘어나 한강 이북과 이남을 관장하게 된다. 정부는 8일 과천청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지방자치법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인구 800만 이상의 광역시와 도에 부시장·부지사를 3명까지 둘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개정안은 또 경기도의 경우 행정1부지사가 수원시 등 한강 이남의 21개 시·군 지역을,행정2부지사가 의정부시 등 한강 이북 10개 시·군 지역의 도 사무를 총괄하도록 규정했다. 이도운기자 dawn@
  • 金대통령 “서민 상대적 박탈감 없게”

    8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올해 여섯번째 국무회의에서는 서민생활 지원대책이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안건 처리를 마친 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며칠전 삼양동 재래시장을가보니 너무 썰렁해 장사가 어떠냐고 묻기가 쑥스러웠다”면서 각 부처 장관들에게 서민생활을 향상시킬 만한 방안을 제안하도록 했다.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은 “소득 분배가 문제”라면서 “물가를 안정시키고 금리를 낮춰 서민들이 장기적으로 재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1·4분기 중에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부장관은 “올해 최저생계비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이 2조원 확보돼 있다”고 보고하고 “노인과 장애인,노숙자 등 취약계층 지원에 8,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차장관은 “내년부터는 연금을 받는 인구가 300만명에 이르게 된다”면서 “2,3년내에 절대빈곤을 몰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룡(李相龍)노동부장관은 “여성 가장과 장애인의 실업이 심각하다”고밝히고 여성이 자영업을 할 수 있도록 1인당 5,000만원씩 600가구를 지원할계획”이라고 밝혔다.이장관은 또 “장애인을 채용하는 기업에 대한 임금 지원을 현재의 60%에서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보고했다. 진념 기획예산처장관은 “지난해 더 걷힌 세수 3조8,000억원 가운데 사용가능한 재원이 다음달 확정된다”면서 “서민 지원에 효율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남궁석(南宮晳)정보통신부장관은 “2001년 디지털 방송이 시작되면 140개채널이 생기고 많은 일자리가 나오게 된다”면서 “미래의 신산업으로 인력이 이동하는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국민들의 상대적인 박탈감이 문제”라면서 “대체로 생활이나아졌지만 ‘나는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마음이 들지 않도록 정부가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총리실도 총선바람 비서관들 잇단사표

    국무총리실에도 총선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총리비서실의 정두언(鄭斗彦)공보비서관(2급)은 오는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7일 사표를 제출했다.정씨는 한나라당 후보로 서대문 을선거구에 출마,새천년민주당의 장재식(張在植)의원과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지난 94년 총리로 재임할 당시 정무비서실 과장을 지냈다.이 총재는 경기고등학교 후배인 정씨를 무척 아꼈던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지난 4일 이 총재가 직접 전화를 걸어 출마를 제의했다”고 밝혔다.정씨는 광주 출신으로 6선을 지낸 정성태 전 국회부의장의 조카이다. 이에 앞서 민정비서실의 정홍교(鄭泓敎)민원비서관(2급)도 지난주 사직서를냈다.정씨는 경북 경주시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정씨는 오래 전부터 정치에 뜻을 두고 경주 지역구를 닦아 왔다고 동료들은 말했다.정씨는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했으나 여의치 않자 무소속 출마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에서는 고위 간부인 두 정씨가 야당인 한나라당 후보나무소속으로출마하는 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치적 선택은 본인 자유”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청와대 보기가 민망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또 일부에서는 총리실 내부의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그러나 총리실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기본적인 도의는알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씨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정해주(鄭海주)전 국무조정실장도 자민련에입당,경남 통영·고성에 출사표를 던지고 표밭을 갈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코스닥 증자제한 연내 폐지

    정부는 대규모 기업집단(재벌)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현재 30여개의 개별법에 산재해 있는 규제를 통합, 정비하는 ‘대규모 기업집단 규제와 관련한 특별법(가칭)’을 제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코스닥 등록 직전에 기업이 과도하게 유·무상 증자를 하는 것을 막기위해 도입한 유·무상 증자 제한도 올해안에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朴泰俊국무총리·李鎭卨서울산업대총장)는 2일이같은 내용의 올해 추진할 64개의 개혁과제를 확정,발표했다. 대규모 기업집단 규제와 관련한 특별법이 입법되면 지주회사의 설립 요건등 중복성 규제를 개선하는 방안이 담길 것이라고 규제개혁위 관계자는 밝혔다. 코스닥 시장과 관련,규제개혁위는 현재 코스닥 등록 1년전부터 2년전 자본금의 100% 이내로 유·무상 증자를 제한하던 규제를 완전히 풀기로 했다.대신 코스닥 등록 직후 대주주가 지분을 대거 처분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매도기간은 제한을 둘 계획이다. 규제개혁위는 이와 함께 현행 과외금지 규정을 재검토,실현가능한 방향으로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외국기업의 투자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법정 퇴직금제도에 유연성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될 예정이다. 규제개혁위는 아울러 현행 인가제로 돼 있는 증권업,투자신탁업의 등록제전환과 금융기관 겸업 허용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타회사 출자전환,유가증권 투자한도 등 금융 기관의 영업 관련 규제도 대폭 정비하기로 했다. 규제개혁위는 이밖에 운전면허증 갱신제도 폐지 문제를 검토하는 한편 민원인이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하는 증명 민원서류 건수를 대폭 축소해 나가기로했다. 영상산업 활성화를 위해 비디오물 완전등급제의 도입을 검토키로 했으며,인감증명의 용도를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폐지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택시, 버스 등 운송사업에 대한 진입규제,수도권 공장입지 규제 등도 주요개혁과제로 선정됐다. 이도운기자 dawn@
  • 국무회의

    1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올해 5번째 국무회의에서는 부산항 노사분규와관련한 정부의 대책이 집중 논의됐다. 의안 심의가 끝난 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부산 항만노조는 어떻게됐느냐”고 김상남(金相男) 노동부차관에게 물었다. 김 차관은 “복수노조를 세우려는 데서 문제가 시작됐다”고 경과를 설명하고 “2일로 예정된 파업을 철회하도록 노조를 설득중”이라고 보고했다. 이어 최인기(崔仁基) 행정자치부장관이 나서 “2일부터 파업이나 태업이 발생하면 설날연휴에 물류대란이 일어나는 등 적지않은 혼란이 예상된다”면서 “부두하역이 마비될 경우에 대비해 대체인력을 확보하고 경찰 고발,노조설득 등의 예방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항규(李恒圭) 해양수산부장관은 “파업에 대비해 예비인력을확보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일본의 고베 지진때는 모든 배가 부산으로 들어와 난리가 났다”면서 “이번에 파업으로 비슷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회의를 마무리하며 김대통령은 “이달부터 각 부처 순시에 나설테니 준비하라”고 국무위원들에게 통보했다.김대통령은 “2000년을 맞이해 각 부처가얼마나 개혁을 잘 추진할 것인가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는 중앙정부 권한의 지방이양을 촉진하도록 당부했다.회의에 앞서 지난달 말 임명된 박주환(朴珠煥)법제처장은 “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아 국민들이 쉽게 법제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신임인사를 했다. 이도운기자 dawn@
  • 뇌사 공식 인정

    오는 9일부터 뇌사(腦死)가 공식인정돼 뇌사판정을 받은 환자로부터 이식에필요한 장기를 적출(摘出)할 수 있게 된다. 또 돈을 주고 장기를 사고 파는 행위는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정부는 1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을 의결했다.시행령은장기 이식 대상자 선정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 신장·췌장·간장·심장·폐·골수 등 장기별 특성에 따라 혈액형,조직적합성,의학적 응급도 등을 기준으로 정했다. 의학적 기준이 동일한 경우에는 ▲장기기증 유경험자 ▲연소자 ▲이식 장기대기자 등의 기준으로 우선순위가 정해진다. 시행령은 뇌사판정기준을 심의하는 생명윤리위원회가 장기 이식 대상자 선정기준을 전문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7인 이내의 전문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와함께 국무회의는 국토이용관리법시행령을 개정,준도시지역내 개발계획수립 대상 면적을 3만㎡(아파트는 10만㎡) 이상으로 설정해 대도시에인접한농어촌지역에서 소규모 고층아파트의 무분별한 건립을 규제하기로 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시베리아 대탐방](7)軍·産 복합도시 첼랴빈스크

    [첼랴빈스크 이도운특파원] 1999년 10월 22일 한밤에 도착한 우랄산맥 동남부의 첼랴빈스크 시는 중공업도시 그 자체였다. 이집트 신전의 열주(列柱)를 연상케하는 거대한 공장의 굴뚝 군(群)과 공단을 달리는 육중한 화물트럭,도심의 미아스 강과 잿빛 하늘 등이 이 도시가선보이는 첫인상이다. 인구 120만의 첼랴빈스크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군·산(軍·産)복합도시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수호이 전투기와 T-34 탱크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그런 탓에 이 도시는 블라디보스토크와 마찬가지로 1990년까지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의 출입도 엄격히 통제했다.그러나 개방이후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관문격인 첼랴빈스크에는 독일을 비롯한 각국의 기업이 투자를 타진하고있다. 첼랴빈스크 주정부의 알베르트 에나리브 경제담당 부지사.그는 경제간부 회의를 주재하다가 한국에서 기자가 왔다는 전갈을 받고 회의를 30분 중단한뒤 면담시간을 냈다.에나리브 부지사는 “한국은 전자 기술이 발달했으니 이곳의 철강·기계·자동차 공장과 합작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한국에서 오는 기업을 위해 협력할 모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만난 니콜라이 레자노프 주지사 정무비서관은 “한국기업은 사무실 없이 물건만 판다”고 불만을 표시한 뒤 “일본 도시바는 이미 비디오 합작공장을만들었다”고 은근히 경쟁심을 부추기기도 했다.도시바외에 첼랴빈스크에 진출한 외국기업은 볼보와 미국의 제약회사 KN,독일의 고속도로 건설사,네덜란드,이탈리아,중국,캐나다 등의 중소기업이다. 첼랴빈스크 주에는 철광석과 금,은,구리,니켈 등 주요 광물과 석유가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수정은 전세계 생산량의 20%가 이곳에서 나온다.풍부한 자원을 토대로 첼랴빈스크는 제철·기계·석유화학·자동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중공업 정책은 불가피하게 환경문제를 유발하고 있다.도시는 늘 뿌연 스모그에 뒤덮여 있고 제철소와 기계 공장 등에는 산업쓰레기가 마치 산처럼 쌓여있다. 주정부의 조마레프 미하일로비치 주지사 제1보좌관은 “처음 중공업을 육성할 당시에는 환경을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주요 수입원인철강판매 가격이 내리는 바람에 노후된 설비를 교체하는 데 많은 돈을 쓸 수 없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첼랴빈스크에 나와 있는 미국비즈니스센터(ABC)는 이곳의 환경오염을 역으로 이용,미국의 환경기술을 러시아에 팔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중공업 도시지만 첼랴빈스크 주정부는 문화정책에도 적극적이다.10월24일 12시 시내 중심부 혁명광장의 레닌 동상이 내려다 보이는 국립인민예술센터에서 타타르·바쉬키르 소수민족의 민속공연이 열렸다.마까로브 블라디미르 문화원장의 안내로 관람한 공연은 전업 예술인들이 아니라 주부·학생·노동자가 만든 것이었다.그러나 춤과 무용,노래와 조명·음향 모두 꽤 높은 수준이었다.무엇보다 소수민족의 문화를 존중하는 주정부와 러시아 주민들의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블라디미르 원장은 “러시아 핵물리학의 아버지 쿠르차트 박사를 배출한 첼랴빈스크 공과대학에서는 우주·생명공학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중”이라면서 이 지역의 높은 교육수준을 강조했다.첼랴빈스크에는 공과대학 말고도 음악·미술·문학 등 7개의 대학이 있다.첼랴빈스크 주정부는 최근 음악·미술등 예술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유럽 및 미국과의 교류도 늘려 각종 콩쿠르에서 입상하는 첼랴빈스크 출신 예술가가 늘어나고 있다. 첼랴빈스크 시 남쪽의 시민공원에는 1883년에 건축된 알렉산더 네브스키 교회가 자리잡고 있다. 2차 대전이 끝난 뒤 독일정부가 양국 화해를 기원하는 차원에서 이 교회에파이프 오르간을 설치해줬다.오르간은 이 성당의 원형구조와 절묘한 조화를이뤄 설치한 독일인들이 놀랄 정도의 섬세하고 화려한 음색을 냈다. 10월25일 저녁 첼랴빈스크를 떠나기 앞서 교회를 들렀다.관리인에게 오르간 소리를 들어보고 싶다고 하자,그는 마침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던 갈랴 페르미코바에게 연주를 청했다.페르미코바는 바하의 ‘비블리아 마트베이’라는곡을 짧게 연주했다.문외한이 들어도 아름다운 소리였다. 교회를 나가려 할 때 관리인이 “천정에 비가 샌다”며 은쟁반을 내밀었다. 왼쪽 주머니 속에서 100루블과 50루블짜리를 놓고 망설이다가 100루블을 꺼내줬다. dawn@ *투자 손짓하는‘우랄 공업벨트’ [예카테린부르그=이도운 특파원] 우랄이 한국을 부른다. 러시아 우랄지역의 지방정부 당국자와 경제인들이 한국기업의 투자와 기술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공업지역인 우랄은 석유와 광물이 풍부한 자원의 보고(寶庫).한국의 첨단기술과 생산력이 결합되면 비약적인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랄지역 상공회의소의 유리 마츄시킨 소장은 지난해 4월 한국을 방문한 바 있는 ‘지한파(知韓派)’다.사무실에도 LG-TV가 놓여 있다.한국의 자동차와 TV,비디오,전자렌지 등 전자제품에 관심이 많다.마츄시킨 소장은 지난해부터 기아 자동차 조립 및 부품 공장을 우랄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아직까지 사회주의적인 관행이 남아서인듯 마츄시킨 소장은 “한국 정치가들이 이 지역을 다녀가면 일 추진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예카테린부르그에 있는 우랄지역 경제교류협회의 세르게이 보즈드비젠스키회장.그는 국립 우랄대와 우랄공대,페름공대,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우랄지부를 중심으로 발달한 수학,신소재 개발 등 기초과학의 우수성을 강조한다.보즈드비젠스키 회장은 “러시아의 과학 역사는 100년이 넘었다”면서 “한국은 60,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축적된 기술은 러시아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우랄지역 연구소에서 현재 전기자동차와 비행기,자동차에 쓰일 초소형 엔진을 개발중”이라면서 “한국이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말했다.첼랴빈스크 주의 알렉산더 키셀료프 해외경제국장은 “LG,삼성,대우,현대 등의 전자제품·자동차는 충분히 이 지역에 들어와 있다”면서 “앞으로 공장 설립,기술 이전,투자 등의 문제를 의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페름 주의 조토프 스테파노비치 국제경제국장은 한국의 통신기술에 관심을보였다.그는 페름도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는 로켓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하면서 기술협력을 제안했다. 우랄지역 관계자들의 공통된 주장은 한국이 우랄지역에 영사관을 설치해야한다는 것.그리고 한국 기업이 모스크바를 거치지 말고 곧바로 우랄지역으로 진출하라는 것이다.예카테린부르그와 첼랴빈스크,우파,페름의 국제공항에는 독일,오스트리아,터키 등의 항공기가 취항중이며 장차 한국의 국적기도 오고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는 외국기업들이 토로하는 애로는 주로 세금과 과실송금,그리고 마피아 문제다. 예카테린부르그에 진출한 외국기업 관계자는 “물건을 팔아 이익이 나면 러시아 연방정부와 주정부에 똑같은 금액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이같은 2중 납세 체제에서는 사업을 이어나가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 주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기업이 진출하면 세금 문제를 협의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러시아에 진출해 성공한 것으로 손꼽히는 외국기업은 맥도날드와 네스카페.그 가운데 맥도날드는 “향후 10년간 이익금을 반출하지 않고 재투자한다”는 영업 방침을 통해 매장을 50개로 늘렸다.그러나 맥도날드 만한 자본력이 없고 단기성과를 노리는 한국기업으로서는 따르기 어려운 방식이다. 마피아와 관련해서는 “최근 마피아의 힘이 강해지면서 사업의 통로가 (마피아) 하나로 좁혀져 오히려 편하다”는 현지 기업 관계자의 평가도 있다. 우랄지역에 진출한 한국 기업 관계자와 고려인,한국 유학생 들의 공통된 의견은 “시베리아와 한국을 철도로 연결해야 한다”는 것. 한국의 자동차와 가전 제품을 철도로 실어와 팔고,대신 원유나 각종 광물을 가져가면 상호간에 엄청난 이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이들은 전망한다. 이와 함께 시베리아의 무진장한 소나무 숲에서 송이버섯 등을 채취하거나,풍부한 광물을 가공해 악세서리를 만드는 사업도 검토할 만하다고 현지의 한국인들은 말한다. dawn@
  • 의원3명 고소따라 총선시민연대 수사키로

    정부는 총선시민연대가 발표한 공천반대자 명단에 포함된 국회의원 3명이총선시민연대 관계자를 상대로 고소한 명예훼손·선거법위반 사건은 현행법의 처리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기로 했다. 그러나 고소·고발이 없는 사안은 현재 선거법 개정 논의가 진행중인 점과국민여론을 감안,신중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정부는 28일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 주재로 법무·행정자치·정보통신·노동부 장·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법무부는 “자체 법률검토와 선관위의 유권해석을 종합한 결과 시민단체의공천 부적격자 명단 공개와 특정 정당,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낙천·낙선운동은 현행 선거법상 사전선거운동 금지조항에 위반된다”고 보고하고 “각종단체의 활동과 관련자료 등을 수집,분석하는 등 수사착수에 철저히 대비하고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부는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한 불법선거운동을 단속하기 위해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모니터 요원을 10명에서 30명으로 늘리겠다고 보고했다. 선관위 심의결과 불법행위자로 판명되면 통신사업자가 이용정지나 게시물 삭제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노동부는 노동조합의 정치활동을 법의 테두리에서 이뤄지도록 지도하겠다고밝혔다. 박총리는 “정부의 선거관리 요체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과 선거사범에 대한 엄정한 단속”이라고 강조하고 “고위 공직자를 포함한 모든 공무원이 선거와 관련해 일체의 오해받을 행위를 금지하며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가차없이 신분상의 조치를 취해 일벌백계하겠다”고 밝혔다. 이도운기자 dawn@
  • TJ “총리직 철수라니”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는 요즘 가급적 여의도 쪽으로는 고개를 돌리지 않는다고 한다.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자민련총재인 박 총리가 민주당과 자민련의 분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그러나 감정 싸움에 끼여들거나 섣부른 중재 역할을 하기 보다는 국정에 몰두하며 분란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쪽을 택하고있다. 박 총리는 28일 오전 중앙청사 집무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대부분의시간을 올해 경제 전망을 보고받는 데 할애했다. 박 총리는 채권시장 활성화,기업어음 폐지의 추진상황을 점검하도록 맹정주(孟廷柱)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에게 지시하고 “재벌 대신 ‘기업그룹’이라는 용어를 쓰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정무와 공보비서실 쪽에서 공동여당 갈등,지역구 감축 등 정치현안을 보고했지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정국은 혼란스럽지만 박 총리는 취임 후 보름이 지나면서 행정부에서의 위치를 확고하게 잡아가고 있다. 박 총리는 최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이 각종 금융·경제지표와자료를 국무조정실에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총리실 관계자들은 ‘경제를 직접 챙긴다’는 표현에는 조심스러워 하지만경제쪽 비중을 늘린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또 이번주에 박 총리는 국정원의 고위 관계자로부터 정보 보고를 받은것으로 알려졌다. 박 총리는 김종필(金鍾泌)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한달에 두번 국정원으로부터정례보고를 받을 것으로 안다고 총리실 관계자는 밝혔다. 그러나 박 총리의 한 측근은 “박 총리가 행정만 챙기는 것은 아니다”고말했다. 그는 “박 총리가 드러나지는 않지만 김종필 명예총재나 주요 당직자들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하고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총리 철수 발언을 한 뒤 박 총리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도운기자 dawn@
  • 민원인 제공 금품 관서장에 보고

    앞으로 민원인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공무원은 즉시 금품을 반환하고 그 사실을 관서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또 보고받은 관서장은 금품 등의 거절반환 관리대장에 기록하고 감사관에게보고해야 한다. 정부는 27일 최재욱(崔在旭)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감사관회의를 열어 국세청이 추진해온 이같은 내용의 금품·향응 거절 행동요령을 각 부처 민원공무원에게 적용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민원인이 공무원 몰래 금품을 놓고 가거나,억지로떠안기고 가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럴 경우에도 단호하면서도 정중히 거절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또 경기도 양평군 산업진흥과가 지난 98년 경기도와 농림부 등4개 기관으로부터 58회에 걸쳐 78일간이나 감사를 받은 사례 등 과다·중복감사의 피해사례가 보고됐다. 서울시 강남구는 98년 76회 117일에 걸쳐 위생·세무·건축·건설·환경 분야의 감사를 받아 민원업무 처리가 지연된 것으로 보고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수감 기관별로 연간 감사일수에 제한을 두는 감사 실링(ceiling)제도를 도입,중복감사를 막기로 했다. 또 수감기관 뿐만 아니라 수감기관의 상급기관에도 감사계획을 사전에 통보해 과다·중복 감사를 막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위생,건축,교통 등 부패취약분야의 민원 처리상황과 결과를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서울시의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을 모든 행정기관이 도입해나가기로 했다. 이도운기자 dawn@
  • [金대통령 연두 기자회견] 회견 이모저모

    26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연두회견은 시종 차분하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최근의 정국이 어지러운 점을 의식한 탓인지 김 대통령은 회견때 즐겨 사용하던 유머도 가급적 배제하고 신중하게 답변했다. ◆김 대통령은 TV를 통해 전국에 생방송된 회견에서 5분 정도의 짧은 서두발언을 한 뒤 곧바로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김 대통령은 가능한 한 많은질문을 소화하려는 듯 짧게는 20초,길게는 2분 안에 답변을 마쳤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김 대통령은 공동정부간의 최고 관심사인‘시민단체 낙천대상 명단발표 음모설’과 관련,“전혀 사실무근으로 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은 사실”이라고 못박았다.김 대통령은 또“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가 거기에 포함된 것은 나로서는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지난 대선 이후 김 총재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는 등‘배려’를 잊지 않았다. 또 총선 후 내각제 개헌문제에 대해 김 대통령은 “만일 선거에서 개헌을실현할 수 있는 의석이되고 국민이 내각제를 바란다면 우리는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두 가지 전제조건이 성숙돼야 내각제를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통령은 코스닥시장 육성방침이나 자치경찰제 실시시기 등 구체적인정책에 관한 답변은 이헌재(李憲宰)재경부장관과 박재규(朴在圭)통일부·최인기(崔仁基)행자부장관 등 배석한 관련 부처 장관들에게 보충 답변을 하도록 했다. 김 대통령은 또 물가안정과 관련한 정부의 대책과 관련,“저물가 저임금이정부의 기본정책”이라고 답변했다가 박준영(朴晙瑩)청와대 공보수석으로부터 표현이 잘못됐다는 보고를 받고“저물가 저금리로 정정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세계화시대를 반영하듯 이날 회견에서는 미국과 영국,일본,중국 등 외신기자들의 질문이 많았다. 영국 BBC 기자는 법질서 확립문제를,중국 신화사통신 기자는 탈북자문제와한·중관계를,일본 도쿄신문 기자는 북·일 수교문제를,미국 LA타임스 기자는 김 대통령의 지지도와 4월 총선의 관계를 물었다. 한편 총리로서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처음 배석한 박태준(朴泰俊)총리는 최근 공동여당간의 갈등 때문인지 다소 심각한 표정으로 국무위원들과 함께 앉아 김 대통령의 회견내용을 메모하다가 회견이 끝난 뒤 김 대통령에게“수고하셨습니다”는 인사말을 건넸다. 이날 회견은 지난해 7월 미국과 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공항에서 가진 귀국회견 이후 6개월여 만이다.회견장에는 내외신 기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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