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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정상회담 D-4/ 양측 준비 점검

    *남측 준비 점검.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미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상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평양 현지에서 밝힐 연설문을 마련하고 관련 자료를 최종 정리하고 있다.밤늦게까지 자료들을 읽으며 미비점을 챙기고 있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관련 서적 몇권도 통독했다. 짬짬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긴장을 풀기 위해 지인(知人)들을 불러 대화를 하기도 한다.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김대통령의 통상 일정을 줄인 것은 정상회담에 대비한 자유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여러 인사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정상회담 준비팀 역시 김대통령의 출발,도착행사 등 구체적인 준비작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밤을 새우고 있다. 평양 현지 취재 및 의전 여건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정상회담의 모든 상황이 평양 현지시간에 맞춰 서울에서도 파악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회담준비를 95% 이상 마친 상황”이라면서 “7일 취재단 가운데 중계 기술팀 3명이 처음으로 방북한 것은 정상회담이 실제 상황으로 들어섰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통일부 등 16개 부처로 구성된 정상회담 준비기획단도 서울과 평양의 준비상황을 입체적으로 확인하면서 최종 점검에 돌입했다.기획단 관계자들은 평양의 백화원초대소에 머물며 준비업무를 마무리하고 있는 선발대와 서울∼평양간의 직통전화를 통해 미진한 부분을 확인하고 있다. 평양에 체류중인 선발대도 480개 준비사항점검 목록 점검이 거의 완료단계에 들어선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회담장 의자와 책상,대통령이 걸어서 움직일 이동경로의 노면상태까지 하나하나까지 확인하고 있다”는 설명.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 3층에 마련된 준비기획단 상황실에서는 정상회담에 필요한 각종 자료들을 챙기며 빠진 것이 없나를 살펴보는 등 분주하게움직이고 있다.한 당국자는 “이제 거의 모든 준비가 끝나고 출발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양승현 이석우기자 yangbak@. *북측 준비 점검. 북한도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치밀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남측이 범정부 조직인 정상회담추진위원회와 준비기획단을 만든 것처럼 북한도 특별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특별팀에는 노동당 통일전선부와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조국평화통일위 등이 포함돼 있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통일전선부는 북한의 대남정책을 입안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노동당의 기구다.아태평화위는 당의 대남정책을 경제,문화 등의 분야에서 집행하는 당 통일전선부 산하기관이다.조평통은 지난 61년 북한의 정당·사회단체·각계인사를 망라해 조직한 기구로서 남북대화 과정에 깊숙이 개입해왔다.지난 94년당시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김일성(金日成)주석간의 정상회담 준비작업도주로 세 기관에서 맡았다. 북측은 지난 4월 22일 판문점 첫 준비접촉에서도 김용순 아태평화위원장 명의의 신임장을 남측에 제시했으며,최성익 조평통 부장과 권민 아태평화위 참사를 준비접촉 대표로 내보냈다.김용순 위원장은 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으로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구상을 파악해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회담전략을 수립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로 올려질 남북 경제협력 문제는 내각이,의전 및 정상회담과 미국·일본 교섭과의 연계전략은 외무성이,경호와 통신은 호위총국과 내각 체신성이 각각 주관해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5일 남측이 넘겨준 130명의 대표단에 호응하는 인사들로 대표단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우선 박재규(朴在圭)통일·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 장관 등 장관급 3명에 해당하는 북측 상대로는 김용순 위원장과 송호경(宋浩景)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함께 내각의경제담당 인사가 대표단에 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북 경협 등이 현안으로 떠오를 것을 감안할 때 북측에서도 경제전문가의 참석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현재로서는 북한에서 경제통인 홍성남 내각총리,조창덕·곽범기 부총리,혹은 한성룡 노동당 경제담당 비서가 점쳐진다. 이도운기자 dawn@.
  • 인사청문회 앞두고 되돌아본 역대총리

    최근 총리실(국무총리 비서실과 국무조정실을 통칭하는 용어)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역대 총리를 회고·평가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에 대한 첫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자연스럽게 이전 총리들의 성격과 역할을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 단명한 총리들/ 80년대 이후만 해도 20년 동안 무려 22명의 총리가 중앙청사를 거쳐갔다.건강이 좋지 않아 병가를 낸 진의종(陳懿鍾)전총리를 대행했던 신병현(申秉鉉)권한대행까지 포함하면 23명이다.평균 재임기간이 1년도안된다.2년 이상 재임한 총리는 노신영(盧信永)·강영훈(姜英勳)씨 둘뿐이다. ■ 총리 인선의 특징/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김영삼(金泳三·YS)등 영남출신 대통령은 의도적으로 영남이 아닌 지역의 인사를 발탁했다. 유창순(劉彰順)·신병현·노신영·강영훈·정원식(鄭元植)·현승종(玄勝鍾)·이회창(李會昌)·이영덕(李榮德)씨 등 이북 출신과 김상협(金相浹)·진의종·이한기(李漢基)·황인성(黃寅性)·고건(高建)씨 등 호남 출신이 많았다. 세 대통령 시절의 영남출신 총리는 노재봉(盧在鳳)·이수성(李壽成)씨 둘뿐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자민련과의 공동정부 구성 때문에김종필(金鍾泌)·박태준(朴泰俊)·이한동(李漢東)씨등 현역의원인 자민련 수뇌부가 총리로 임명됐다.YS집권 당시부터 총리 출신이 대통령 후보군에 편입되는 등 총리직의 정치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 역대 총리의 특징/ 총리실 직원들이 좋은 의미든 그렇지 않든 가장 많이거론하는 전직 총리는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이다.정치 실세였기에 인사나정책조정 때 외풍을 막아줬다고 한다.김전총리는 세세한 정책내용까지는 알려 하지 않았고 큰 방향만 잡아줬다.특히 정책결정 과정에서 학자와 언론의의견은 참고만 하고 실제 결정은 공무원과 기업인,정치인의 의견을 따랐다. 강영훈 전총리를 거론하는 직원들도 많다.강전총리는 전임자인 이현재(李賢宰)전총리가 거부했던 총리실 제4·5 조정관 신설안을 결재했다.4조정관실은사정을, 5조정관실은 자유민주주의 이념 교육을 담당하는 기구였다.교수 출신인 이전총리는 ‘학자적시각’에서 두 기구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강전총리는 국가 통치에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호남 출신 총리들은 대부분 큰 일을 벌이기보다는 행정과 의전에 치중했던것으로 직원들은 기억한다.영남 정권 속에서 호남출신이 갖는 정치적 한계때문이었다는 해석이다. 박태준·이회창·노재봉 전총리는 공무원을 잘 믿지 않았다고 직원들은 회상한다.노전총리는 학자들로부터 자문을 받고 정책을 결정하는 일이 많았다. 박전총리는 포철출신 인사로부터 자료와 자문을 받았지만 최종결정은 대부분공무원의 의견을 따랐다.이회창 전총리는 ‘고독한 판관’이었다. 이전총리는 직원들에게 자료만 받고 결정은 스스로 했다.경찰 등 각 기관에서 올라온보고가 미덥지 못하면 행정조정실(현 국무조정실)의 조사심의관에게 비밀리에 재조사를 시키기도 했다.공교롭게도 공무원을 신뢰하지 않은 총리는 모두4,5개월 만에 자리를 떠났다. 이홍구(李洪九)전총리는 겉으로 온화하지만 YS와의 주례보고를 최대한 활용해 수많은 건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사람 사귀기좋아하는 이수성 전총리는 직원들의 보고내용보다는 보고자의 인적사항에 더 관심이 많았다.이전총리는 각종 행사에서 직원들이 요청한 것을 완벽하게 ‘연기’해냈다고 한다.외무부장관 출신인 노신영 전총리는 한때 전두환 전대통령의 후계자로 거론될 정도로 정치력을 발휘했다. ■ 이한동 총리서리/ 취임 이후 ▲정치인으로서의 활동은 가급적 배제하고 행정에 진력하며 ▲민생·행정 현장 방문을 늘리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남북정상회담 D-7/ 徐永敎국장 귀환 문답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의를 마치고 4일 서울로 돌아온 서영교(徐永敎)통일부 국장은 “정상회담이 완벽하게 이뤄지도록 남북이 모든 준비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으며 북측이 정성을 쏟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서 국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북한측의 일정 통보가 늦어진 이유는. 북한이 보내준 일정을 우리가 받아서 검토한 뒤 상호 협의하기로 했으나,북한이 협조를 잘해줘 선발대가 도착하면서부터 협의에 들어갔다. ■일정은 언제 확정되나. 북한이 잘 만들어서 며칠 내로 보낼 것이다.2∼3일후쯤 될 것 같으나 빨라질 수 있다. ■북한측 자세는. 북한이 적극 협조해줬다.경호·의전·통신 등 480여개 점검목록을 준비했는데 대부분 해결됐다.북측이 참관지와 공연내용 등을 복수로 제시했으며 우리측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했다.회담 장소와 방문할 장소의선택 폭이 넓어져 준비에 도움이 됐다.또 우리의 요구사항은 즉시 시정하거나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해줬다. ■민감한 장소 방문 요구는. 없었다. ■개성과 평양 분위기는. 고속도로노면이 팬 곳은 새로 메우고 농가의 담벽도 칠을 다시 했더라.농로도 잘 정리해 전원도시로 느껴질 정도였다.평양의통일거리나 광보거리도 정비가 잘 됐고 풀 뜯는 사람들이 보였다.정상회담에북한이 정성을 쏟는 것을 느꼈다. ■경호와 관련한 협의내용은. 북한 호위총국과 경호와 관련해서는 어떤 일이든 언론에 얘기하지 말자고 묵계했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북한측 설명은. 공식 발표 전에는 부인하다가 발표 뒤 그럴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양해를 구하더라. ■선발대 일과는. 아침 6시에 일어났다.공기가 맑아 조깅을 한 사람도 있다. 7시30분부터 8시까지 아침식사를 하고 연락관 협의를 통해 일정을 확정하고그에 따랐다. 이도운기자 dawn@
  • 민관 공동조사단 건의, 동강댐 철회·보호지역 지정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강원도 영월댐 공동조사단(단장 朴元勳)은 2일 동강에 다목적댐을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조사 결과를 정부 수질개선기획단에 제출했다. 공동조사단은 또 영월댐 건설 포기의 대안으로 홍수조절용 댐 건설을 건의했다. 정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당정회의 등을 거쳐 최종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조사단은 보고서를 통해 “동강 유역에는 황조롱이와 원앙새 등 천연기념물 13종을 포함,1,800여종의 동물과 1,000종에 가까운 식물이 서식하는 등생물 종 다양성이 높으며 지석묘 등 구석기 유적들도 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사단은 동강지역을 천연보호지역이나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제안했다.그러나 조사단은 영월댐 건설계획의 백지화로 오는 2011년쯤 기존 예상치 11억t보다 많은 18.8억t의 물 부족 현상과 홍수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도운기자 dawn@
  • “동강 홍수댐 건설안 제시”

    영월댐 민관 공동조사단은 2일 정부종합청사에서 동강유역의 홍수,물수급,환경,문화에 관한 최종 보고서를 발표한다. 총리실 수질개선기획단에 제출된 ‘영월댐 공동조사단의 최종 보고서’에는 홍수예방을 위한 4가지 대안의 하나로 자연통수식 홍수조절 전용댐 건설이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일 “보고서에는 당초의 동강 다목적댐 건설을 백지화하는 대신 홍수댐 전용댐 건설,산림정비 등 홍수 예방을 위한 몇가지 대안들이 제시됐다”고 말했다.정부는 공동조사단의 최종보고서를 바탕으로 수일내에 정부의 최종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운기자 dawn@
  • 국무총리 비서실장 李澤錫씨

    정부는 1일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이택석(李澤錫)자민련 부총재를 임명했다. 3선의 정치인 출신인 이비서실장은 87년 신민주공화당을 통해 정치에 입문했다.민자당으로의 3당 합당 이후 95년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가 탈당할 때 당에 남아 경복고 선배인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의 측근이 됐다.지난 98년 민자당 후신인 한나라당을 탈당해 자민련으로 들어갔다. 소탈하고 호방한 성격이란 평이다. 부인 조용자(曺龍子)씨와 4남. ▲경기 고양(65) ▲고려대 법대 ▲동양고속 이사 ▲13·14·15대 의원 ▲국회 내무위원장 ▲자민련 부총재이도운기자 dawn@
  • [새세기를새롭게 비전’한국21’](18)남도 좀 생각합시다

    대한매일은 ‘남도 좀 생각합시다’라는 주제를 끝으로 ‘새 세기를 새롭게’시리즈를 끝냅니다.날로 개별화되고 이기적인 사람이 늘어나는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요구되는 덕목이 무엇이냐를 살펴보는 것이이번 시리즈의 기획의도였습니다.때문에 이웃을 생각하고 공동체의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하려 합니다.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함으로써 사회의 일체감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북한까지를 포함,따뜻한 민족공동체를 추구하고 지구촌 가족으로서 역할을 해야한다는게 역사적 책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그와 관련한 사회 현실과 개선책,그리고 시민단체 움직임 등을 살펴봅니다. 1년 동안 미국 UCLA 대학에서 연수를 마치고 최근 귀국한 회사원 이모씨(35·여). 그는 서울에 도착,김포공항을 나서는 순간부터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몰려드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짐가방을 귀찮아 하는 택시운전사.도심의 교통체증을 가중시키는 끼어들기,신호위반,난폭운전….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러 간 강남의 한 식당에서는 어린애들이 식탁 사이를 뛰면서 누비고 장난을 쳐 분위기를 망쳤다. 이씨는 집으로 돌아와 TV뉴스를 보면서 다시한번 허탈감을 느꼈다.국가 현안을 도외시한 채 권력 쟁탈전만 벌이는 정치인,겉으로 개혁을 외치면서도여전히 뇌물을 챙기는 공무원,주주들이 모아준 자금으로 부동산이나 주식투자에 몰두하는 사이비 벤처기업인,휴일만 되면 전국의 산과 강을 쓰레기장으로 만들어버리는 행락객들. 이런 개인적·집단적 이기주의 현상은 대부분 이씨가 연수를 떠나기 전 일상적으로 체험했던 것이다.그러나 1년 해외체류를 계기로 이씨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제멋대로’ 돌아가고 있는가를 절실하게 깨닫게 됐고 ‘이래서는 안된다’는 자기반성도 했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도 ‘남도 좀 생각하자’는 자성(自省)의 소리가 커져가고 있다.단순히 남을 배려하는 윤리적 차원이 아니라 사회 기본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생존적’ 차원이 바탕에 깔려 있다. 사회학자들은 최근 우리사회에 기승하는 개인적·집단적 이기주의의 원인을 대체로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첫째,자원이 없는 좁은 국토에 많은 인구가 몰려 사는데서 나타나는 불가피한 경쟁과 편가르기 양상. 둘째,1가구 1자녀 가정이 늘어나면서 이완된 가정 교육. 셋째,동료 대신 컴퓨터와 일하는 정보화시대의 근무환경. 넷째,사회적 신뢰가 무너지면서 생긴 타인에 대한 막연한 피해의식. 다섯째,공정한 경쟁을 유도하는 사회시스템의 부족과 경쟁에서 낙오한 사람을 위한 사회보호망 미비 등이다. 이들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전문가들은 두가지를 제시한다. 하나는 개인에 대한 도덕교육의 강화이고,다른 하나는 사회의 제도와 구조,정책의 개선이다.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김상균(金尙均) 교수는 “우리사회에서 부정적인 이기주의가 부각되는 것은 공정한 경쟁의 룰을 제대로 확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경쟁에서 이긴 자는 너무 많은 보상을 받고,진 쪽은 모든 것을 잃는 것이 우리사회의 현상”이라고 진단했다.김 교수는 “정치·경제·사회각 분야의 경쟁에서 예측가능한 결과가 나올 수 있는 투명성이 중요하며,경쟁에서 진 사람도 살아갈 수 있는 사회보장체제 구축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시대를 맞아 정부가 서민층을 위한 ‘정보분배’에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이도운기자 dawn@. *시민사회운동 현황.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첨병으로 단연 시민사회단체가 꼽힌다. 지난해 시민의 신문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정부기구(NGO)는 4,000여개에 이른다.각 단체의 지역지부까지 합하면 2만개가 넘는다. 지난 83년 창립된 공동체의식개혁국민운동협의회는 가정윤리에서부터 경제살리기,예산감시까지 하면서 ‘나누는 삶’을 실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도 빼놓을 수 없다.자칫 물질문명의 노예로 전락하기쉬운 현대인들을 대상으로 가치관 확립을 위한 세미나,열린가족 만들기 운동,윤리총서 발간 등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이 단체 구영주(具英珠·35) 간사는 “굶주리는 사람이 없어지고 생명질서가 파괴되지 않는 공동선이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기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1년 창립돼 7만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한국이웃사랑회는 매년40억원 이상의 성금을 모금해 국내외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98년에는 북한남포에 젖소 200마리를 지원했다.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활동도 돋보인다.매달 회비를 내는 2만여명의 회원과 동전 모으기 등의 사업으로 매년 60억원의 기금을 마련,이 중 75%를 제3세계 어린이 지원사업에 쓰고 있다. 생활속에서 자원봉사를 실천하는 단체도 많다.6,500명의 회원이 참가하는사랑실은 교통봉사대는 14년 역사를 자랑한다.외출이 힘든 장애인과 노인들을 병원까지 무료로 태워주는 것이 이 단체의 주된 활동이다. 이 단체 봉사대장 손삼호(孫三鎬·62)씨는 “자원봉사를 하면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자원봉사에 나서면 더불어 사는 사회는 성큼 다가올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대표적 인권단체인 인권운동사랑방은 매일 ‘인권하루소식’을 발행하며 인권침해 사례를 고발하고 있다.성남 외국인 노동자의 집 등 외국인을 위한 노동자센터들은 각 공단에서 폭행이나 임금체불로 고통받는 외국인 노동자의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당면과제 무엇. 최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접촉에서 벌어진 해프닝 하나. “00일에 다시 회담하자”는 북측 대표단의 제안에 우리측이 다른 날짜를제시했는데 북측이 선뜻 “그렇게 합시다”라고 해 자리에서 일어섰다고 한다.그런데 확인과정에서 북측의 말뜻이 ‘자신들의 뜻대로 하자’는 말을 강하게 권유한 표현이었던 것으로 판명돼 양 대표단이 부랴부랴 다시 자리에앉는 일이 발생했다. 우리 사회내에서 ‘공동체의식’을 키우는 것과 함께 중요한 것은 ‘남북공동체’에 대한 준비다.이제는 북한도 ‘남’이 아닌 것이다.북한 주민들과어울려 공동번영을 추구하려면 가장 먼저 극복해야할 대상으로 ‘언어 이질화’가 꼽힌다. 북한 주민과 만나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못해 난처한 표정을 지은 경우가 있다고 한다.통일부 당국자는 “현재 남북간에는 일부 어휘상의 차이만 있을 뿐 문법 차이는 거의 없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큰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왕래(往來)를 북한이 ‘래왕(來往)’으로발음하고,이해(理解)를 ‘요해(了解)’로 말하는 식이다. 그러나 외래어가 봇물처럼 들어오면서 어휘상의 이질화는 갈수록 심화될 공산이 크다.지난해말 국립국어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북한 주민이 모르는 남한의 외래어는 8,284개에 달한다.‘모델’‘뮤지컬’‘콘돔’ 등 남측 주민들이 순우리말이나 다름없게 사용하는 단어를 북한 주민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화 시대를 맞아 이같은 언어 이질화가 폭발적으로 가속화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 문제다.컴퓨터 언어는 둘째치고,당장 컴퓨터 자판과 코드 등 기본적인 기준이 일치되지 않으면 통일후 매우 심각한 정보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정치적 색채를 일체 배제한 상태에서 남북 상호간 통일맞춤법 제정 및 음운구조 공동연구는 물론,정보화 부문에서 컴퓨터 언어및 자판 통일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공동체 의식개혁 국민운동協 徐聖喆 사무총장. “사회가 급변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상생(相生)의 정신이 더욱 절실한 때입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기에 앞장 서고 있는 ‘공동체의식개혁 국민운동협의회(공개협)’ 서성철(徐聖喆·43)사무총장은 28일 “청소년 범죄가 늘어나고 질서의식이 흐려지는 등 사회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이는 인성발달에 관심을 두기보다 경쟁력만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나’만 챙기는 개인주의나 이기주의가 극복되지 않고는 평화통일이나 환경살리기 등 국가적인 난제를 해결하는 것을 기대할 수 없으며 가족-이웃-나라사랑으로 이어지는 ‘작은 실천’이 바탕을 이뤄야 가능하다”고말했다. 극단적인 이기주의는 사회의 각종 문제에 대해 ‘나몰라라’하는 방관주의와 직결된다고 덧붙였다.그는 “의식개혁을 짧은 기간 안에 이룩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가정은 물론 사회의 각 단체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백년대계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개협은 이를 위해다음달 초 전국 109개 지부를 통해 초·중·고교와 대학교별 의식개혁 실천 프로그램을 개발해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YMCA와 YWCA를 포함,10개 이상의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 범국민적인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의식개혁 실천 프로그램은 가족·이웃간 인사 잘하기,교통질서 지키기 등의실천항목을 담게 된다. 공개협은 학계와 종교계 및 시민단체 대표자들을 총망라해 지난 93년 순수민간단체로 발족됐다.자아확립,사회,경제,민족부문에서 100대 공동체 의식실천과제를 선정해 국민운동을 펼치고 있다.한·일간 독도 영유권 마찰 등현안으로 떠오른 사회문제에 대해 국민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데도 힘쓰고있다. 공개협 임원으로 강영훈(姜永勳) 전 국무총리와 강원룡(姜元龍) 목사,전택부(全澤鳧) YMCA 명예총무,홍일식(洪一植) 전 고려대 총장 등 각계 인사들이활동하고 있다송한수기자 onekor@
  • 총리 비서실장 金鍾基씨 내정단계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를 보좌할 비서실장에 김종기(金鍾基·59)자민련 당무위원이 내정 단계에 이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김 당무위원은 10대부터 13대까지 내리 4선을 기록한 전직 의원이다.따라서차관급인 총리비서실장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으나 이 총리서리측에서는 “김종필(金鍾泌)총리도 5선에,장관까지 역임한 김용채(金鎔采)씨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고 말한다.지난 총선기간 내내 이 총리서리를수행한 ‘공’을 어떤 식으로든 보상해야 한다는 게 이 총리서리측의 분위기다. 당초 비서실장에 거론됐던 김영진(金榮珍)자민련 총재비서실장은 내무부 차관 경력을 내세워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 쪽으로 교통정리되는 분위기다.그러나 다음달 중순 개각때까지는 최재욱(崔在旭)현 국무조정실장이 계속 자리를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비서실의 정무·민정·공보수석 등 1급 자리를 놓고도 현직자와 이삼선(李三善)자민련 부대변인 등 이 총리서리 측근들이 물밑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박정호(朴正鎬) 공보수석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책은 유임 가능성이 높다. 이도운기자 dawn@
  • 李漢東 총리서리 ‘경제현안 챙기기’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가 24일 오후 국무조정실과 국방부로부터 현안보고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업무 파악에 들어갔다.국무조정실의 보고를 받으면서 이 총리서리는 특히 경제분야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총리실의 적극적인역할을 주문했다고 박정호(朴正浩) 공보수석이 전했다. 이 총리서리는 최근 경제위기 분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는 증시 침체의 원인을 “투신사 등 금융 구조조정 지연에 따른 경제전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고 진단한 뒤 “단기적인 부양대책은 또다른 부작용을 초래하는 만큼 근본적으로 시장의 신뢰성을 회복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서리는 이어 신뢰성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기업과 금융구조조정의 실상을 투명하게 밝히고 확실한 비전과 계획을 제시해 구조조정을 하루빨리 매듭지어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무역수지 개선과 관련,이 총리서리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에너지 절약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면서 총리실이 이 문제를 직접 챙길 것을 지시했다.이에 따라 총리실은 자가용승용차 홀짝수 운영 등 획기적 방안까지 신중하게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이 총리서리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박찬숙입니다’와의 대담에서민주당과 자민련간의 공조복원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총리 추천과 공조복원 문제는 민주당과 자민련이 충분한 협의를 통해서 해결할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 총리서리는 또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은 15명 정도가 적당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자민련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으니 양당이 배려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인사청문회 이렇게/(중)3당 입장과 쟁점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의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에 앞서 ‘인사청문회법’제정을 둘러싸고 여야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최연희(崔鉛熙),자민련 김학원(金學元)의원 등 여야 3당 대표들은 24일 오후 국회에서 상견례를 겸해 첫 회담을 갖고각당의 입장 조율에 나섰다. 그러나 협상 첫날부터 청문회 기간과 절차,TV생중계 여부 등 쟁점사항을 놓고 이견을 보여 앞으로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민주당 청문회가 정략적으로 활용돼 야당의 공세장이 되면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청문회 준비기간을 3∼5일로 하고,실제 청문회는 1일 정도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질문의 경우 재산형성 과정 등 세부적 사안에 대해서는 서면질의하고 청문회 하루 전까지 답변서를 받으면 시간도 절약된다는 설명이다. 청문회 위원은 11명으로 구성하되 위원장은 여당에서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총인원은 홀수로 해 가급적 부결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면서도 내심 청문회에 소극적이다.여야간 의견이엇갈려 청문회가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이 경우 ‘특위’를 열어 인사청문회를 대신하는 쪽으로 여야간 협상 가닥이 잡히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 ■한나라당 이번 청문회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이총리서리를 공격,여권 전체에 타격을 주겠다는 속셈에서다.자료수집 기간은 최소 1주일은 넘겨야 하고,실제 청문회도 3∼5일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연희 의원은 “법조계 출신인 이총리서리의 경우 판결기록과 사건수임 내역,부동산 및 재산보유 실태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문회 위원은 15명선으로 하되 위원장은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맡아야 순리(順理)라는 입장이다.이와 함께 TV 생중계도 요구하고 있다. ■자민련 청문회 위원은 홀수로 하되 9명 정도가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준비기간은 3∼4일,실제청문회는 하루면 충분하다고 민주당과 같은 자세를 취했다. TV 생중계는 원론적으로 찬성하나 국가안위에 관계되면 제외할 수도 있다는다소 ‘신축적’인 입장이다. 특히 청문회가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당리당략적 정치공세의 장(場)이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김학원 의원은 “심각한 명예훼손의 경우 면책특권 범위에서 제외하는 방안 등 벌칙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광숙 주현진기자 bori@. -鄭浩永 수석위원 문답. 국회 운영위원회 정호영(鄭浩永)수석전문위원은 24일 “인사청문회란 고위공직자 임명에 었어 후보의 능력과 자질을 사전에 심사해 임명토록 하는 중요한 제도인 만큼 객관적 평가의 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청문회법 제정의 과제는. 청문회 대상이 지난 2월 국회법 개정때 정해진 만큼 현재 주어진 과제는 관련 법의 구성과 운영이 실효성에 중점을 맞춰 제정되도록 하는 것이다.인사청문회를 상임위처럼 상설화할 것인지,그때그때 특위방식으로 구성할 것인지,특위 위원수는 여야 동수인지 의석비율로 정할 것인지,청문회 예비조사 및실시 기간,위원 발언시간,후보에 모두(冒頭)발언기회 부여 여부 등을 정해야한다.특히 질의 내용에 있어서는 인신공격·인권침해 등 모독발언이없도록규제하되 후보에 관해 전반적으로 질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특수상황을 고려할 요인은. 현재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그들의 경우 600명의고위 공직자들이 청문회를 거쳐야 하며 1만8,000여 공직자는 국회의 인준을받아야 한다.그만큼 공직인사에 대한 국회의 견제 권한이 막강하다.그러나우리나라의 경우 대법원장 등 고위공직자와 국회에서 선출하는 헌법재판관등 모두 23명만이 인사청문회 대상이 된다.임명권자인 대통령의 막대한 권한가운데 일부분만을 견제하는 소극적 견제 시스템에 불과하다.많은 시행착오가 예상되나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이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받는다면 인사청문회를 받는 임명공직자의 대상을 순차적으로 넓혀 국회의 견제 기능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인사청문회의 키포인트는. 인사청문회는 공직자의 신상을 다루는 만큼 신중성이 요구된다.여야가 각각인사청문회를 볼모로 지루하게 시간을 끌기보다 청문회의 취지에 부합하도록실시하되 조속히 끝내도록 유도하기 위해 TV생중계 등의 장치를 이용,여론을 환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주현진기자 jhj@. *金대통령·李총리서리 인연.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는 24일 청와대에서 조찬 회동을 가졌다.조찬은 당초 부부동반으로 예정됐으나 김대통령과 이총리서리가 배석자없이 만나는 것으로 바뀌었다.따라서 이 자리에서는 최근의 정국과 관련해 폭넓은 대화가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와 총리실 관계자들은 김대통령과 이총리서리가 오랜 정치생활을 통해 서로의 품성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협조관계를 잘 맞춰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대통령과 이총리서리의 첫 인연은 지난 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서울지검 공안부 검사였던 이총리서리는 김대통령이 도쿄에서 납치됐다가 서울로 돌아온 뒤 주한 일본대사가 신병인도 확인을 위해 동교동 자택을 방문했을 때 우리 정부의 참관인 자격으로 동행했다.이총리서리는 가끔 사석에서이 일화를 거론하면서 “김대통령은 당시 동교동을 방문한 검사가 이한동인줄을 모르는 것 같더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총리서리가 정치에 입문한 81년은 김대중 대통령이 ‘5·18 내란음모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복역중이던 때다.이후 김대통령이 미국 망명과 연금 등 정치적 고초를 겪었기 때문에 한동안 이총리서리와 직접 정치현장에서만날 기회는 없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이총리서리가 여당 원내총무였던 89년 5공청산 청문회에서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의 국회 증언을 성사시키고,95년 통합선거법개정안을 타결시키는 과정에서 보여준 원만한 협상력을 높이평가했다고 한다. 특히 89년 서경원(徐敬元)전의원 밀입북 사건에 이어진 ‘공안 정국’으로평민당 총재였던 김대통령이 어려웠던 시기에는 당시 내무부장관과 원내총무를 맡았던 이총리서리가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검찰에 맞서 온건론을 폈던것으로 알려졌다. 이도운기자 dawn@
  • 李총리서리 “정상회담전 DJP회동”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는 23일 다음달 남북 정상회담 이후 단행될 예정인 개각과 관련,“가능하면 자민련의 능력 있는 분들을 각료로 추천하고싶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서리는 중앙청사 회의실에서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정상회담 이전에 만나 초당적 협력을 다지는 계기를 갖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도운기자 dawn@
  • 李 총리서리의 첫날

    23일 아침 일찍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가 사는 서울 서초구 염곡동 어귀에 대형 플래카드 2개가 걸렸다.‘총리 취임을 축하합니다’-마을 주민과노인회에서 내건 축하선물이었다.고향인 포천군의 13개 면에도 취임 축하 플래카드가 나부꼈다고 한다. 이 총리서리의 자택에는 아침 일찍부터 30여명의 손님이 모여들었다.전날부터 정치·경제·언론 등 각계에서 몰려들기 시작한 축하화분도 50개가 넘었다.가장 큰 것은 전두환(全斗煥) 전대통령이 보낸 난(蘭)화분이었다. 축하전화도 끊이지 않았다.한나라당 의원들도 상당수 포함됐다고 한다. ◆당직자회의 주재/ 이 총리서리는 오전 8시 자민련 마포당사에 도착해 마지막 당직자회의를 주재했다.당직자들이 총리 취임을 축하했으며,이 총리서리도 기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화기가 감돌던 분위기는 강창희(姜昌熙)사무총장이 나타나 사표를 제출하면서 다소 어색해졌다.이 총리서리는 웃으면서 “정식으로 반려한다”고 돌려줬으나 강 총장은 “그러면 정식으로 재제출한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국무회의/ 오전 9시30분.이 총리서리는 부인 조남숙(趙南淑)여사와 함께 청와대로 들어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으로부터 서리 임명장을 받았다.이어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했다.김 대통령은 “법률에도 밝고 행정경험을 두루 갖춰 총리에 적임자로 생각한다”고 소개했다.이에대해 이 총리서리는 “신명을 바쳐 나라와 대통령에게 충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취임식/ 취임식은 11시30분 중앙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이 총리서리는 취임사를 통해 의례적인 인사보다는 자신의 임명에 부정적인 여론을 불식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민주당과 공조하지 않겠다는 말을 뒤집었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16대 총선을 치르면서 자민련이 지고 있는 역사적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변신’의 이유를 설명했다.그는또 “저는 일부 언론에서 말하는대로 수구적인 보수가 아니라 개혁지향적인보수”라고 주장했다. 중앙청사 국무위원 식당에서 각료들과 오찬을 함께 한 이 총리서리는 곧바로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했다.이 총리서리는 방명록에 ‘진충보국(盡忠報國)’이라고 썼다. ◆간담회/ 첫 출입기자 간담회는 3시부터 9층 회의실에서 열렸다.이 총리서리는 16대 총선과정에서 민주당과의 공조가 없다고 거듭 강조하다가 말을 바꾼이유를 해명하는데 진땀을 빼야 했다. “국민에게 혼란을 끼친데 송구스럽고,그런 반면 이해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또 정치적 행보보다는 총리로서의 직무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경제 위기론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이 총리서리는 “지난해 11월이나 지난 2월과 마찬가지로 현재의 위기설은 실체가 없다”고 준비한 답변을 마친뒤 “경제전문가가 아니라서 답변이 어땠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도운기자 dawn@
  • ‘정치인 총리’ 기대반 우려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2일 이한동(李漢東) 자민련 총재를 신임 국무총리로 지명하자 관가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이한동 총리의 등장으로 민주당과 자민련간의 공조가 복원돼 정부의 정책추진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것이 기대감이다.반면,경제 불안 등 국가적으로중요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정치인 총리가 국정을 얼마나 잘 이끌어나갈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이한동 총리지명자가 지난 88년 내무부장관을 맡았을 때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행정경험도 있기 때문에 내각을 통솔하는 데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는 정치색을 완전히 탈피하고 행정에 주력함으로써 경제현안 해결에 힘을 보태왔다”면서 “이한동 지명자가 스스로 대권후보임을 의식한다면 총리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정경제부의 한 간부는 “정부가 개혁을 제대로 추진하려면 정국안정이필요하며,신임총리 지명은 이런 점을 충분히 감안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이 간부는 그러나 “총리 지명이 인물의 적합성 여부보다는 정치적 계산에 의해 결정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재경부측에서는이한동 총리가 경제에 밝지 않기 때문에 행정부처간 조율에 치중하고,주요경제정책은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이 전면에 나서 담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민주당과 자민련의 유대관계가 복원될 경우 2단계 금융·기업구조조정과 각종 경제개혁관련 법안 처리 등이 순조롭게 이뤄져 정치는 물론 경제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그는 특히 “구조조정을 둘러싼 여야간의 대립에서 여당측이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보통신부 고위관계자는 “이 신임총리가 자민련 총재가 됐을 때 장·차관 등 고위간부들이 인사차 당사를 방문,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 신임총리는 디지털 시대라는 문명사적 변화의 흐름에 상당한지식이 있었고 정보화에 대한 의지도 강했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이한동 총리지명자는 누구?

    이한동(李漢東) 신임 국무총리 지명자는 대표적인 보수주의 정객으로 입법·행정·사법 3부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6선의 정치인이다. 이 지명자는 경복고와 서울법대를 졸업,58년 제10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했다.합격 발표에 앞서 이등병으로 입대했던 그는 발표 뒤 중위로 임관,군법무관을 지냈다. 63년 2월 서울지방법원 판사로 법조계에 첫발을 디뎠다.당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함께 근무한 판사 동료였다.68년 법복을 벗고 변호사 개업을 했으나 6개월 만에 법무부 법무실 검사로 채용돼 서울지검 특수1·형사1부장 등을 거쳤다.특이하게 판사·검사·변호사를 모두 지냈다. 81년 당시 신군부의 ‘차출’케이스로 검사장 승진의 꿈을 접고 민정당 간판으로 11대 총선 때 고향인 연천·포천·가평에서 출마,원내 진출에 성공한뒤 내리 6선을 기록했다. 여당 원내총무 세번,사무총장 두번,정책위의장에다 신한국당과 한나라당 때는 대표최고위원까지 고위 당직은 안해본 게 없을 정도로 승승장구했다.88년에는 내무부장관을 역임했다.이지명자는 이때부터 ‘중부권의 대표주자’를자임,당시 김윤환(金潤煥)고문과 당내 최대계파인 민정계를 양분했다. 97년 7월21일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을 고비로 시련을 겪는다.경선에서3위로 낙선한 이지명자는 15대 대선 이후 당내 비주류의 중심축으로 활동했다.98년 8·31 전당대회에서 또 다시 이총재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지난 1월 보수대통합의 기치를 내걸고 한나라당을 탈당,자민련 총재로 변신했다. ‘일도(一刀·단칼)선생’이란 별칭 답게 두주불사(斗酒不辭)로 유명하지만최근에는 폭탄주를 자제하는 편이다. 대전여중·고와 충남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부인 조남숙(趙南淑)씨와 1남 2녀가 있으며,독서와 등산이 취미. 이도운기자 dawn@
  • TJ, 정치 아주 손 떼나

    박태준(朴泰俊)전 국무총리는 완전히 은퇴한 것인가.아니면 또다른 길을 모색할 것인가. 박 전 총리의 측근은 “워낙 갑작스럽게 물러났기 때문에 향후 계획을 생각할 틈도 없었다”면서 “당분간 조용히 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국(政局)이 변화무쌍한 데다 박 전 총리는 잠시라도 일을 하지 않으면 못 배기는 성격이어서 다양한 예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우선 자민련의 이한동(李漢東)총재가 후임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자민련 복귀설이 나온다.명의신탁 등 도덕성 파문으로 물러나 다시 총재를 맡기는 어렵겠지만,최고고문 등의 직함을 갖고 활동할 가능성은 있다.그러나조영장(趙榮藏)총리비서실장은 “박 전 총리가 총리직을 맡는 순간 정치는손을 뗀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와 함께 박 전 총리가 포항제철의 명예회장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이에 대해서도 박 전 총리의 한 측근은 “원하지도 않으며,그럴 상황도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 측근은 “박 전 총리는 재임 중 디지털혁명을 통해 우리 경제를선진 대열에 진입시킨다는 장기 구상을 세운 바 있다”면서 “일을 하게 되면 디지털경제 관련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오늘의 눈] 다시 도마오른 공직자 도덕성

    박태준(朴泰俊) 전 국무총리는 갑작스런 퇴진을 통해 적어도 세가지 교훈을남겼다. 첫째,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 하더라도 도덕적 뒷받침 없이는 고위공직을 맡을 수 없다는 점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정부에서 박 전총리는 최상의 인선으로 평가됐었다. 대통령과의 신뢰관계,해박한 경제지식,디지털 마인드,불도저 같은 추진력,영남출신이라는 점까지….그러나 그 모든 장점도 10년 전의 '편법적' 명의신탁이라는 오점을 덮지는 못했다. 둘째,우리사회 전체가 개혁을 소리치고 있지만 개개인의 개혁인식과 실천지수는 매우 낮다는 사실이다. 지난 17일 박총리의 명의신탁 사건이 처음 불거졌을 때 모두들 “어떻게 박총리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몰랐을까”라는 의문을 표시했다.크든 작든 정치적으로 파문이 예상되는 판결 일정은 검찰이나 경찰,국정원 등 정보관련 기관을 통해 미리 파악되기 때문이다.이번 파문도 박 총리의 재산관리인 조창선씨가 소송을 취하했으면 저절로 사라질 뻔한 것이었다.그런데도 판결까지 끌고가 화를 자초한 셈이다.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박총리가 재판 일정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남의 재산을 뺏은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고 신경을 쓰지않은 것이다.명예를 목숨보다 소중히 여긴다는 박총리조차도 18일 오전까지는 명의신탁이 왜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가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세번째 교훈은 새로 임명될 총리나 개각 이후 취임하는 장관들에게 전해줘야 할 것 같다.박총리의 명의신탁 사건 판결이 보도되고 사임이 받아들여지기까지는 불과 48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그 시간 동안 국무조정실과 비서실직원들의 분위기는 과연 어땠을까.박총리의 불운을 아쉬워하며 해명에 열을올렸을까.아니면 부도덕한 총리는 물러나야 한다는 소신을 폈을까. 총리실 사람들은 놀랄 만큼 냉정하고 무서울 만큼 침착했다.한 국장급 간부는 “총리가 김종필(金鍾泌)이든 박태준이든 별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다만 총리가 바뀌고 개각이 이뤄지면 누가 장·차관이 되고 승진을 할 수 있는가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새 총리와 장관들은 이렇게 '무서운' 공무원들을 이끌고 가야 한다. 단단히 각오하지 않으면 휘둘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도운 정치팀기자 dawn@
  • 박태준총리 사퇴/ 새총리 인선·개각 전망

    박태준(朴泰俊) 전 국무총리의 갑작스런 사퇴로 후임 총리 인선이 시급한현안으로 떠올랐다.또 총리 교체에 따른 개각 시기·폭도 주목된다. ◆총리인선 청와대는 다음주 초 후임 총리서리를 임명하겠다고 예고했다.후임에는 이한동(李漢東) 자민련 총재와 김용환(金龍煥) 한국신당 중앙집행위의장 등 ‘범 김종필(金鍾泌)계’ 인사들이 우선 거명되고 있다. 청와대측은 후임 총리 인선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간의 공조 복원을 가장 중요한 잣대로 삼고 있다.여소야대(與小野大)정국을 이끌어가려면 자민련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용환 대표가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최근 김 명예총재와의 관계회복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한광옥(韓光玉) 청와대비서실장은 금명간 김종필 명예총재를 찾아 후임총리 추천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민련 강창희(姜昌熙)사무총장은 19일 총리 천거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반면,이한동 총재측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결국 선택은김 명예총재의 몫이다. 자민련과의 공조가 재개되지 않는다면 김 대통령은 제3의 선택을 해야 한다.김중권(金重權) 전 청와대 비서실장,한승헌(韓勝憲) 전 감사원장 등이 총리실 주변에서 거명된다. 이와 함께 현재의 국가상황을 감안해 정치적 색깔이 없는 경제전문가를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개각전망 후임 총리 인선에 따른 개각은 6월 중순 남북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는 어려워 보인다.다음주 임명되는 총리서리는 법적으로는 각료 제청권이 없다는 지적도 있기 때문이다.어차피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서는 국정운영의 방향을 새롭게 잡는 대규모 개편이 불가피하다.따라서 다음달까지는 신임총리서리와 현 내각의 ‘동거’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제2의 경제위기설이 나오는 등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하루라도 빨리개각을 단행,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는 주장도 관가에서 나와 김대통령의 결심이 주목된다. 이도운기자 dawn@
  • 朴총리 거취 어떻게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가 중요한 진퇴의 고비에 섰다. 박 총리는 17일 명의신탁 파문이 처음 제기되지 크게 당황했지만,일단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93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시절 ‘정치적인 이유로’ 수사를 받을 때 불거졌던 사안이고,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 총리는 18일 오후 예정에 없던 테헤란 밸리의 벤처기업을 방문하는 등 총리 직무를 계속 하는 모습을 보였다.박 총리는 테헤란 밸리로출발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재산등록 때) 다 신고한 것 아닌가”라고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저녁부터 또다시 본인과 가족들의 재산 규모·증식과 관련한의혹이 언론으로부터 계속 제기되자 박 총리는 사퇴를 심각하게 고려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총리의 측근은 “총리의 성격상 처음 의혹이 제기됐을 때 이미 거취를결정했을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정상회담을 앞둔 국내외 상황을감안하지 않을 수 없고 청와대측과의 의견조율도 필요하기 때문에 결단을 늦췄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조영장(趙榮藏)비서실장을 비롯한 총리실 간부들은 이날 오전과오후 내내 대책회의를 갖고 총리가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난상토론 끝에 일단 대(對) 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박 총리는 사과문을 통해 “모든 것이 부덕의 소치이고 주변을 잘 관리하지 못한 저의 책임일 따름”이라고 총리직에 연연하지 않을 입장임을 밝혔다.박 총리는 그러나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 없다”면서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총리실은 이날 저녁 추가로 불거진 의혹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밝혔다.구차한 변명이 필요한 시점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영장 실장을 비롯한 총리실 간부들은 17일에 이어 18일 밤에도 늦게까지삼청동 총리공관에 모여 대책을 숙의했다.총리의 결단이 임박한 것 같다. 이도운기자 dawn@
  • 朴총리 금명 거취 표명할듯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는 부동산 명의신탁 파문으로 총리직을 더이상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금명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거취와 관련한 의사를 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김대통령이 박총리의 거취표명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여부가 주목된다. 박총리는 18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사과문을 통해“국가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재산과 관련된 물의가 일고 있는데 대해 송구스럽다”면서 “모든 것이 부덕의 소치이고 주변을 잘 관리하지 못한 저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총리실은 이날 오후 광주 방문을 마치고 귀경한 김대통령에게 박총리의 사퇴의사를 밝히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남북정상회담 등 국내외 상황을 감안,일단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청와대측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도덕적인 타격을입은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국민들이 잘 이해해줘 사태가 아물게 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나 박총리는 명의신탁 파문에 이어 은닉재산,가족들의 재산 증식 등과관련한의혹이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퇴진을 심각하게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고위당국자는 “박총리의 판단은 이미 섰으며,남은 것은 청와대의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탈북 차별 끈기로 이겨낸 보험설계사 이애란씨

    탈북자 출신 보험설계사 이애란씨(37)가 최근 보험업계에서 화제의 인물이되고 있다. 97년 10월 일가족과 함께 서울에 도착한 이씨는 지난해 4월 삼성생명에 들어갔다.탈북자 출신 첫 보험설계사였다. 이후 이씨는 6개월 만에 ‘수습’에서 ‘일반급’‘전업급’‘우적급’등 4단계를 뛴 ‘전문급’으로 승진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최고직인 ‘프로급’으로 올랐다.이씨는 현재 사당지점 신명영업소에서 가장 실적이 높은 보험설계사 중의 한사람이다. 이씨는 “과욕을 부리지 않고 끈기와 인내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한 결과”라고 말했다.그러나 이씨가 남한에 도착한 뒤 보험업계에서 자리를 잡기까지는 눈물나는 시련의 연속이었다. 친정아버지인 이용운씨(65) 등 일가족 9명은 북한을 떠나올 때만 해도 남한에 가면 집과 돈,직업 등이 기다릴 것으로 기대했다.그러나 이들이 받은 정착금은 700만원 정도였다.남편도 없이 2살짜리 딸까지 둔 이씨에게는 생계를위한 취업이 급선무였다.관계기관의 조사가 끝난 후 학원에서 컴퓨터부터 익힌 뒤 발이 부르트도록이곳저곳 뛰어다녔다. 하지만 경제한파가 몰아쳐 일자리 얻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탈북주부라는이유로 매번 취직을 거절당했다.이씨는 “한 관리공단으로부터 탈북자여서받을 수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삶의 의욕을 잃기도 했다”고 아픈 기억을털어놓았다. 1년여 만에 주위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들어간 곳이 보험사였다.막상 입사는 했으나 친·인척,친구 하나 없는 남한에서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만나보험에 가입시킨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이씨는 “하루에 열두번도 더 그만두고 싶었지만 이제 물러서면 다시는 일어서지 못한다는 생각이발목을 잡았다”고 말했다. 인내심을 갖고 고객들의 마음을 두드린 끝에 두달여 만에 첫 계약을 맺었다.이씨는 그날 너무도 큰 성취감으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삼성생명 고준호(高準浩)홍보부장은 “이씨의 지난 해 실적이 전체삼성생명 설계사 6만명 가운데 1%인 600등 안에 들었다”면서 격려를 아끼지않았다.이씨는 19일 삼성생명에서 우수 설계사들에게 주는 연도상을 받는다.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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