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CU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OSC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GD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WE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408
  • [기고] 국내 대학 산학협력·창업 중심 체질전환 시급/김창경 前 교과부 차관·한양대 교수

    [기고] 국내 대학 산학협력·창업 중심 체질전환 시급/김창경 前 교과부 차관·한양대 교수

    미국이나 유럽의 대학을 보면 대학마다 고유의 색깔이 있다. 크게 연구중심대학, 산학협력 중심대학, 지역사회의 기둥이 되면서 지역인재양성 및 지역사회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기둥(Pillar) 대학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어느 경우도 대학의 색깔 즉 인력양성 방향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 또 지향점이 뚜렷한 대학에서 길러진 인재들이 각국의 산업구조에 맞게 최상위 연구 인력부터 초우량 기업, 중견, 중핵, 중소기업 등에 폭넓게 유기적으로 분포돼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 대학에서는 대학교육의 지속적 혁신, 초우량 교수들의 영입, 기업들과의 협력 등이 당연시된다. 이렇게 길러진 창조적 인재들은 산업발전과 기술혁신의 핵심 원동력이 된다. 국가경쟁력이 대학경쟁력과 다르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은 대도시는 물론 군 단위까지 대학이 진입해 있다. 결국 이 대학들이 창조활동의 플랫폼이 된다면 국가 전체가 창조경제를 쉽게 실현할 수 있다. 한국의 대학은 인재를 공급함은 물론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재교육, 지역주민들의 작은 아이디어를 돈으로 만드는 원스톱 창구가 돼야 한다. 정부 역시 대학 재정지원 사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학이 창조경제주역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체질 개선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정권의 핵심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대학 재정지원 사업이 기획됐고, 시행됐다. 국민의 정부 때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의 기치를 내걸고 야심 차게 추진한 BK21사업, 참여정부 때의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산학협력중심대학 사업, 이명박 정부 당시의 세계수준연구중심대학(WCU)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대학이 맡고 있는 중요한 역할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아직 창조경제의 핵심축인 대학의 재정지원 사업이 논의되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또는 타임 등의 전 세계 대학평가 순위에서 상위 50개 대학의 순위는 거의 변하지 않는다. 상위 50개 대학으로 새로 진입하기도 어렵다. 한국 대학을 이 대학 순위에 진입시키기 위한 노력은 어찌 보면 너무 낭비적인 일이다. 논문의 질적 수준이나 발표수 등 대학평가의 지표에 매달리는 대신, 창조경제 시대 한국 대학은 인식을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 지식재산권 생산, 기업과의 협력, 창업 등이 새로운 이슈가 될 것이다. 모든 대학이 지식재산개론, 기업가론 등을 교육 과정에 포함할 필요도 있다. 산학협력 전담교수들의 역할도 강화돼야 한다. 산학협력 전담교수들의 정년이 보장돼 있는 경우조차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현 정부는 산학협력을 전혀 다른 차원에서 설계해야 하고, 현재 산학협력보다는 연구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수도권대학들 역시 산학협력 중심으로 체질을 전환해야 한다. 정부가 이 같은 체질전환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결국 창조경제를 구현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지원사업이 필요하다. 실용적 직업교육을 전문대학을 통해 실현하거나, 연구중심대학의 창업에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등의 제도가 절실하다. 대학은 대학대로 학생들이 자유롭게 창업할 수 있게 학칙을 개정하고 기술금융, 경영지원 등을 맡아줘야 한다. 산학협력, 기술이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교수들을 영리만 추구하는 교수로 매도하는 교수사회의 분위기도 빨리 불식돼야 할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고, 다시 말하지만 그 중심에는 대학이 있어야 한다.
  • 고장난 먹거리 체계 확 뜯어고쳐 봅시다!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먹거리 체계를 건설하려는 비영리 기구인 페어 푸드 네트워크(Fair Food Network)의 창립자이자 미국 농식품 분야 운동가인 저자가 ‘페어 푸드’를 집중 조명한 글이다. 미국 미시간 주립대 작물학 교수를 지냈고 지난 15년 동안 캘로그 재단의 ‘온전한 농업체계, 먹거리와 사회 프로그램’의 공동 리더로 활동했다. 그는 미국의 먹거리 체계(food system), 즉 먹을 것을 생산·유통·소비하는 시스템이 고장나 있다고 진단한다. 그래서 현재의 먹거리 체계를 혁신해 지속가능하면서도 모두를 위해 공평하고 정의로운(fair) 먹거리(food) 체계(system)를 미국 내에서 어떻게 하면 제대로 실현할 수 있을 것인가에 주된 관심을 두고 있다. 미국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에 얼핏 온도차가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다급한 처지에 놓인 한국의 먹거리 체계를 혁신하고 싶은 깨어 있는 소비자와 먹거리 활동가들에게는 충분히 참고가 될 만한 책이다. 책은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고장난 먹거리 체계를 놓고 환경·음식과 건강·사회적 불평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소상히 설명하고 있다. 2부는 공평성, 다양성, 생태학적 온전성, 경제적 활력 등 페어푸드의 원칙 네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먼저 공평성이란 사회정의의 문제다. 예를 들자면 특정지역에서 생산된 적정 가격의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먹거리를 ‘모든’ 사람들이 접할 수 있게 해야 한다거나, 농식품 생산자들이 턱없이 낮은 값을 받거나 터무니없이 열악하고 비인간적인 노동 여건에서 일해야 하는 현실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 등이다. 다양성이란 작물과 생물의 다양성, 경제와 소유구조상의 다양성, 사회적 다양성을 동시에 의미한다. 생태학적 온전성은 먹거리 생산의 근본 토대인 농지, 물과 하천, 해양 생태계의 건강을 근본 가치로 포용하는 보다 과학적인 농법의 실천이다. 경제적 활력이란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유기농산물 사업이 수익 창출로 이어져 지역경제, 녹색경제를 활성화하는 힘을 말한다. ‘의식 있는 소비자에서 참여시민으로’라는 제목의 3부는 소비자인 시민이 먹거리 체계를 혁신하기 위해 어떤 실천을 할 수 있는지 상세히 언급하고 있다. 여기서 저자는 구매자 모임 조직, 지역공동체 텃밭 일구기 등의 중요성을 얘기하면서 병원, 초·중등학교, 대학 등 여러 기관들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지역산 유기농 먹거리를 자체 조달하여 바람직한 먹거리 생산체계 창조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식농(food and agriculture) 관련 공공정책이 혁신되도록 정치 대표자들에게 이를 촉구하고 압박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아침식사 거르면 심장병 위험 크게 높아져

    아침식사 거르면 심장병 위험 크게 높아져

    아침식사를 하지 않으면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침을 정기적으로 거르는 사람은 치명적인 심장질환이나 심장발작 위험이 높아진다고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허핑턴포스트가 미국 순환기저널(journal Circulation)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 레아 카힐 박사는 “아침을 거르면 비만과 고혈압, 고혈당, 고콜레스테롤 등 위험요인에 노출되며, 이는 결국 심장 발작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카힐 박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45세부터 82세 사이의 남성 2만 6903명에게 지난 16년간의 음식 섭취에 관련한 질문을 던졌다. 조사결과 이들중 1572명은 이 기간중 처음으로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긴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특히 아침을 빼먹는 사람들은 관상동맥 질환이나 심장발작을 겪을 확률이 27%나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곧 아침을 거르는 것이 운동이나 수면, 알콜섭취, 흡연상태, 다이어트 등 다른 요인들과 함께 심장건강에 매우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식사를 언제 하느냐 여부도 심장병과 중요한 관계가 있었다. 특히 연구팀은 잠자리에 들기 직전 식사를 할 경우 관상동맥 질환을 겪을 위험이 55%나 높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국 공식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약 10%는 아침을 먹지 않으며,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이 거른다. 임창용 기자 sdragon@seoul.co.kr
  • 깊은 물에 빠진 악어 화제, “귀여워”

    깊은 물에 빠진 악어 화제, “귀여워”

    평소 얕은 물에서 사는 악어가 깊은 물에 빠지면 어떻게 될까? 일본의 한 네티즌이 트위터에 올린 악어의 사진이 화제다. 일반적으로 무서운 이미지의 악어가 깊은 물에 있을 때는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악어는 주로 탁한 강이나 호수에 살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 물속에서 어떤 자세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사진은 수조의 벽을 유리로 만들어 악어의 서 있는 자세를 볼 수 있게 만들었다. 깊은 물 속에 있는 악어는 짧은 두 발로 서서 물 위로 눈과 코를 내밀고 있다. 심지어 물의 굴절현상으로 몸이 작아 보이는 효과까지 있어 이를 본 현지 네티즌들은 “악어가 원래 이렇게 귀여웠나”, “데려다 키우고 싶다”와 같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트위터 @cutey_animals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그 이름만으로도 뜨겁다…이 여름 록페가 돌아왔다

    그 이름만으로도 뜨겁다…이 여름 록페가 돌아왔다

    전례없는 풍년을 맞은 올여름 록 페스티벌은 그 화려한 라인업에 눈이 부실 지경이다. 무엇보다 국내 음악팬들로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아티스트들의 무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설적인 밴드의 첫 내한에서부터 요즘 가장 ‘핫’한 신예까지 올여름 록 페스티벌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10개팀을 꼽아봤다. 올해 지산리조트에서 안산 대부도로 옮겨 열리는 안산밸리록페스티벌에서는 더 큐어(The Cure)와 더 엑스엑스(The XX)의 첫 내한공연을 볼 수 있다. 더 큐어는 1976년 결성된 영국의 록 밴드로 브릿팝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영국 록 밴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한국 관객들이 브릿팝의 원류를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또 몽환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록을 결합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더 엑스엑스는 지금보다 몇 년 뒤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 밴드다. 26~28일 안산 대부도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1일권 14만원~3일 캠핑권 25만 5000원. 1588-0688. 올해 8회째인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각각 2회와 1회에 참가했던 테스타먼트(Testament)와 스토리 오브 더 이어(Story of the year)를 다시 불러들였다. 1987년 데뷔해 슬래시메탈계의 전설로 자리 잡은 테스타먼트는 지금까지 초기의 원시성을 고수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하다. 스토리 오브 더 이어는 올해로 결성 10주년을 맞았다. 8월 2~4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 1일권 9만 9000원~3일권 16만 5000원. (032)433-4595. 록 페스티벌에 힙합 뮤지션이 웬일일까 싶지만 지산 월드 록 페스티벌을 찾는 나스(Nas)는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나스는 1994년 데뷔한 이래 힙합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그동안 미드와 영드 등에서 귀에 익은 삽입곡을 들려줬던 미국 밴드 댄디 워홀스(Dandy Warhols)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8월 2~4일 이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 1일권 12만 5000원~3일권 25만원. (02)322-1273. 슈퍼소닉 2013에서는 투 도어 시네마 클럽(Two Door Cinema Club)과 윌리 문(Willy Moon) 등 주목받는 젊은 뮤지션들에 시선이 간다. 2007년 북아일랜드에서 결성된 일렉트로닉 밴드인 투 도어 시네마 클럽은 이제 영국 록계의 초대형 밴드로 급성장했다. 뉴질랜드 출신의 24세 신예 윌리 문은 세련된 감각과 패션으로 세계적 스타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8월 14~15일 서울 올림픽공원. 2일권 16만원. (02)6002-7577.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9 시티브레이크에서는 잘 알려진 메탈리카와 뮤즈 말고도 주목해야 할 뮤지션들이 더 있다. 미국 펑크의 대부인 이기 팝(Iggy Pop)이 자신의 밴드 더 스투지스(The Stooges)와 함께 처음 내한한다. 환갑을 넘겼지만 강렬한 사운드, 정력적인 퍼포먼스는 여전하다. 미국의 펑크밴드 라이즈 어게인스트(Rise Against)는 생명과 환경 등을 주제로 힘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8월 17~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1일권 16만 5000원, 2일권 25만원. (02)332-3277.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스위스 알프스 그 너른 품에 안기다

    스위스 알프스 그 너른 품에 안기다

    그곳에 산이 있었기에 오르다가 놀고 먹고 쉬었다. 닮은 듯 다른 산들의 풍경을 만끽하면서 치즈도 만들어 보고, 3,100m 산꼭대기에 자리한 호텔에서 하룻밤 묵어 보기도 했다. 알프스가 줄 수 있는 모든 선물을 받아 누린 시간이었다. 도전자유여행 38탄 유기웅(29세·건설사 근무) 오직 여행을 위해 2주 연속 휴가를 쓸 수 있는 직장을 구했으며, 남미의 파타고니아부터 북극권의 아이슬란드까지 여행하며 사진을 찍을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는 여행 중증 환자(?)다. 그의 여권에는 이미 스위스 도장이 찍혀 있었다. 하지만 대학 시절, 스치듯 배낭여행으로 들른 스위스 여행에는 여전한 갈증이 남아 있었고, 세계 5대 미봉 중 하나인 마테호른을 가까이서 보고픈 욕망은 가시질 않았다. 열차시간표를 일일이 출력해 올 정도로 이번 여행에 열정을 보인 그는 올 여름 2주 휴가를 싹둑 잘라 스위스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여행지 스위스 여행기간 2013년 5월23~27일(4박6일) 항공편 터키항공(이스탄불 경유) 여행조건 당첨자는 내일투어 ‘스위스 금까기’ 상품으로 여행을 떠났으며, <트래비> 기자가 직접 동행 취재했다. 금까기 상품 내역에 해당하는 왕복항공권 및 호텔 숙박비 등을 제외한 개인 지출 비용은 독자가 개별 부담했으며, 일부는 스위스관광청의 협조를 받아 진행됐다. 스위스 금까기 상품가 129만원부터 포함내역 유럽 왕복항공권, 투어리스트급 호텔 및 조식, 스위스 플렉시 패스 3일 2등석 세이버, <스위스로 가출하기>, 1억원 여행자 보험, 기내용 슬리퍼, 네임태그·여권커버, 각종 면세점 할인쿠폰, ‘융프라요흐/티틀리스’ 할인 쿠폰 불포함내역 현지생활비, 유류할증료 및 세금 예약 및 문의 02-6262-5353 www.naeiltour.co.kr 가장 쉬운 알프스 공략법 Luzern루체른 취리히공항에 착륙하자마자 기차를 타고 루체른으로 서둘러 이동했다. ‘알프스 산악 체험’. 이번 여행의 주제는 ‘산’이었기에 필라투스, 리기, 티틀리스 등 유명한 산들이 기다리고 있는 스위스 중부 지역으로 가기 위한 거점으로 루체른이 제격인 까닭이었다. Rigi리기 메인코스만큼 배부른 애피타이저 “루체른은 한국인 여행객들에겐 필수 코스 같은 데죠. 대학 시절, 배낭여행을 왔을 때도 카펠교, 무제크 성벽, 빈사의 사자상 등을 둘러봤던 기억이 납니다.” 루체른은 크게 변한 게 없었다. 특히 구시가지는 중세시대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고, 1,300년에 세워졌다는 카펠교도 튼튼하게 루체른 호수 위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가벼운 도시 산책을 하던 기웅은 몸이 근질근질했다. 3,000m가 넘는 산들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모든 신경이 ‘산’으로 향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추웠던 날씨에 옷을 너무 얇게 가져온 것은 아닌지 걱정하며 루체른 구시가지의 상점들을 둘러보았다. 그러더니 기웅은 “사실 전 도시형 여행자는 아니에요”라고 커밍아웃을 했고, “시간이 충분할 것 같은데 리기Rigi 산을 다녀오면 어떨까요?”라며 태블릿PC에 담아 온 시간표를 내밀었다. 리기는 루체른에서 유람선과 산악열차를 타고 1,800m 산 정상까지 왕복 3시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는 산으로 필라투스와의 경쟁에서 우리의 간택(?)을 받은 것이다. 기차역 바로 선착장에서 배에 올라탔다. 루체른이 스위스의 모든 매력을 응축하고 있는 도시라는 사실은 유람선에 올라 호수 위를 가르면서 더 명징하게 확인됐다. 갈색 지붕의 중세 건물들이 시선에서 점점 멀어져 가면서 만년설에 뒤덮인 산들과 짙푸른 루체른 호수 위를 유유히 가르는 배는 사람들을 낙원으로 인도했다. 산과 호수를 타고 온 시원한 바람으로 장시간 비행의 피로가 한순간 사라졌음은 물론이다. 기웅은 일일이 지도를 확인해가며 “저기 도시 뒤편에 보이는 바위산이 ‘악마의 산’이라 불리는 필라투스고, 남쪽에 좌우로 길게 뻗은 설산이 티틀리스에요. 리기는 작은 언덕을 돌아가야 보일 것 같아요”라고 루체른을 둘러싼 산들에 대해 브리핑을 해줬다. 그리곤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으니 맑을 때 최대한 사진을 찍어둬야 한다며, 셔터를 누르기에 바빴다. 루체른 호수를 유유히 흐르던 배가 40분만에 비츠나우Vitznau에 정박하자 대부분의 여행객은 하선했다. 해발 1,800m, 리기산 꼭대기로 가는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산악열차를 타기 위함이었다. 140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열차는 가파른 산길을 천천히 그러나 능숙하게 타고 올라갔다. 종착역인 리기 쿨름Rigi Kulm에 이를 때 즈음, 모든 계절을 품고 있는 산의 위용이 드러났다. 아직도 남아 있는 눈의 흔적과 노란 야생화, 그리고 산 아래 너른 호수와 마을들의 풍경은 비현실적으로, 그러나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 연신 탄성을 내지르던 기웅은 “리기가 산들의 여왕으로 불리는 이유를 알겠어요. 빨리 꼭대기로 올라가시죠”라며 서둘렀다. 눈이 얕게 쌓인 리기산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평야지대와 남쪽의 3,000m급 고봉들을 파노라마로 볼 수 있었다. 오히려 높은 산, 안쪽으로 들어간 풍경보다 스위스다운 풍경을 감상하기에는 더 훌륭하게 느껴지는 경관이었다.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칼트바트Kaltbad역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웨지스Weggis에 내렸다. 기차, 케이블카, 유람선까지 1분 1초도 어긋남이 없는 스위스의 다양한 교통수단에 감탄하며 루체른행 배편에서 스치듯 지나간 감동을 돌이켰다. 1,800m라는 높이 때문에 앞으로 볼 산들의 애피타이저 정도로 생각했는데, 메인코스를 소화시킬 수 있을까 의심이 들 정도로 충분히 배부른 풍경이었다. 리기산 가는 법 리기산의 가장 큰 매력은 스위스패스만 있으면 무료로 유람선, 산악열차, 케이블카 등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해 여행할 수 있다는 점. 산악열차와 케이블카 티켓을 별도로 구매하면 왕복 30CHF이다. www.rigi.ch ▶travie info 스위스패스 스위스 내의 열차, 버스, 유람선 등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만능열쇠로 2인 이상, 5인 이하에게 할인해 주는 세이버 패스, 1달 이내에 날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플렉시패스 등이 있다. 470개 박물관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주요 관광열차와 케이블카를 무료 혹은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이등석 4일권은 272CHF(스위스프랑), 일등석 4일권은 435CHF이다. 한국에서는 가까운 여행사에서 구매할 수 있다. www.swisstravelsystem.com Titlis티틀리스 뜻밖의 눈 천지를 마주하다 낌새가 좋지 않았다. 루체른에서부터 가는 빗발이 날리더니 티틀리스Titlis산의 베이스캠프인 엥겔베르그Engelberg에 도착할 저녁 무렵에는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엥겔베르그에서도 가장 전망이 좋다는 테라스 호텔에 여장을 풀고, 다음날 맑게 갠 하늘을 간절히 바라며 스위스에서의 첫날밤을 마무리했다. 이른 아침, 티틀리스 산이 손에 잡힐 듯한 풍경을 기대하며 창을 열었다. 그런데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새하얀 눈 천지였다. 기웅은 티틀리스 꼭대기에서는 아무것도 못 보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했다. 이제야 고백하지만 스위스가 다섯 번째인 기자는 처음으로 내리는 눈, 그러니까 산꼭대기 만년설이 아닌 동화 같은 주택 지붕 위에 차곡차곡 쌓이는 눈을 ‘실시간’으로 보고 싶었고 엥겔베르그에서야 그 풍경을 맞딱드리게 된 것이다. 늦봄, ‘천사의 마을’이란 뜻의 엥겔베르그에 비로소 날개 단 천사가 강림할 것만 같았다. 호텔에서 약 15분을 걸어 케이블카 탑승역으로 향했다. 6명까지 탈 수 있는 소형 케이블카를 타고, 트뤼브제Trubsee에서 회전식 곤돌라로 갈아타자 어느새 산 정상에 다다랐다. 갈수록 굵어지는 눈발 때문에 장엄한 풍경은 포기해야 했지만 여름을 코앞에 둔 계절에 눈천지를 볼 수 있는 우연이야말로 여행의 묘미가 아니겠냐며 이 순간을 만끽했다.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5월 말 이 정도의 폭설은 스위스에서도 25년 만이었다고 한다. 산 정상에는 즐길거리가 많았다. 스위스 중부 최대의 스키 목적지답게 매년 10월부터 5월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빙하공원에서는 눈썰매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고 얼음동굴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올해는 티틀리스 케이블카 100주년을 맞아 흔들다리 클리프워크Cliff Walk가 선을 보여 다리 위에서 아찔한 절벽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곧잘 티틀리스와 융프라우를 비교하곤 하는데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회전식 곤돌라를 타고 순식간에 3,000m급 산 정상에 올라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티틀리스의 매력도 결코 뒤지지 않았다. 애초 목표로 했던 산 중턱에서의 야생화길 산책이나 트뤼브제 호수에서의 조각배 노 젓기 체험 등을 못한 아쉬움은 다시 티틀리스를 찾아와야 할 명분으로 남겨두었다. 티틀리스 로테어 엥겔베르그에서 티틀리스까지 운행하는 케이블카로 트뤼브제에서 회전식 곤돌라로 갈아탄다. 왕복 케이블카 요금은 86CHF, 스위스패스 소지시 50% 할인된다. 엥겔베르그에 위치한 테라스 호텔은 티틀리스 케이블카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다. www.titlis.ch ▶travie info 패스트 배기지Fast Baggage 여행 중 이동이 많은 여행객은 짐 걱정을 내려놓아도 된다. 패스트 배기지Fast Baggage 서비스를 이용하면 46개 역에서 짐을 따로 부치고 24시간 내에, 이르면 오전 9시 전에 부쳐 오후 6시 전에 받을 수도 있다. 요금은 짐 한 개당 22CHF. 철도청 사이트에서 배송 가능한 역을 확인할 수 있다. www.sbb.ch 스위스의 진짜 시골 Emmental에멘탈 우리는 에멘탈Emmental이라는 시골 마을에서 치즈를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 스위스인들과 가장 보통의 스위스를 체험할 수 있었다. 그 여운은 스펙터클한 알프스의 풍경보다 깊고 진했다. Cheese치즈 스위스 명품 치즈를 만들어 보다 엥겔베르그에서 열차를 타고 부르크도르프Burgdorf 역에 도착해 471번 버스를 타고 에멘탈 치즈공장으로 향했다. 엠메Emme 계곡 일대를 일컫는 에멘탈 지역에는 약 150개의 소규모 치즈공방에서 치즈를 생산한다고 하는데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융단 같은 구릉지대에 치즈의 공급원(?)인 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풍경이 펼쳐졌다. 그뤼에르 치즈와 함께 스위스를 대표하는 에멘탈 치즈는 엄격하게 품질이 관리되고 있는데 무엇보다 신선한 풀과 건초만을 먹은 건강한 소들이 명품 치즈의 근간이 된다고 한다. 물론 치즈 제조과정에서 어떠한 인공적인 요소도 가미하지 않는 전통방식을 고집하고 있다는 것도 중요하다. 치즈 공방은 크게 두 개의 관람장소로 나뉘어 있는데 전통방식의 제조소는 1750년부터 이어져 온 제작방식을 재현한다. 커다란 냄비에 우유를 담고 장작불을 지펴 32도로 가열해 박테리아를 제거하고, 다시 45도의 열로 40분간 가열하면 우유는 뿌연 물 같은 유장과 반고체 형태로 응고된 치즈로 분리된다. 커드Curd라 불리는 이 반고체의 치즈를 틀에 넣어 36시간 동안 소금물에 담갔다가 다시 물에 담근 후, 최소한 4달 이상 숙성시키면 고소한 치즈로 완성되는 것이다. 에멘탈 치즈는 최소 4달 숙성을 기본으로, 1년에서 최대 3년까지 숙성시키며 맛을 다양화하고 있다. 물론 3년 동안 치즈 덩어리를 방치하는 건 아니다. 아이를 어르고 달래며 키우듯 이틀에 한 번씩 뒤집어 주며 골고루 건조되고 그 안에서 영양분이 자라나도록 관리를 해줘야만 한다. 현대식 제조공장에서는 다양한 치즈를 맛보며 숙성과정도 볼 수 있었다. 현대식은 보다 많은 양의 치즈를 효율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방편일 뿐 제조방식은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에멘탈 치즈는 온도를 계속 바꿔주며 숙성시키는 과정에서 기포가 발생해 구멍이 뽕뽕 뚫려 있다. 치즈 덩어리를 위에서 아래로 잘랐을 때 5개 정도의 구멍이 있어야 이상적이라고 한다. 바로 이 숙성 방식이 일정한 저온으로 숙성시키는 그뤼에르 치즈와의 결정적인 차이점으로, 에멘탈은 그뤼에르 치즈에 비해 덜 짜고 고소한 맛으로 대중적인 명품 치즈로 꼽힌다. 치즈 제조공장 스위스의 대표적인 명품 치즈인 에멘탈 치즈의 제작과정을 볼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치즈를 판매도 하며, 레스토랑에서는 치즈요리를 즐길 수도 있다. 베이커리 벡Beck에서는 다채로운 빵, 제과류를 구입할 수 있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가이드 투어는 최대 30명까지 130CHF에 이용할 수 있다. www.showdairy.ch 에멘탈 치즈공방에서는 18세기식 전통 치즈 제조법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에멘탈 치즈는 구멍이 송송 뚫려 있다. 온도를 바꿔주는 건조법으로 기포가 발생하는 까닭이다 Farm House팜하우스소 젖짜고 말 밥 주고 ‘리얼’ 농촌체험 에멘탈에서 치즈공장만 구경하고 떠나기는 뭔가 허전해 가장 평범한 스위스 시골에서 하룻밤 묵을 수 있는 팜하우스Farm House를 찾아갔다. 부르크도르프Burgdorf 기차역에서 468번 버스를 타고 치에켈레이Zielgelei 정거장에 내려 야트막한 언덕길을 따라 15분쯤 걸어갔더니 가축 냄새가 물씬 풍기는 농장, 발음도 어려운 배트빌Battwil이 나타났다. 기웅은 조금은 불안한 기색을 내비쳤다. “정말 여기가 맞아요? 여기서 뭘 하라는 거죠?” 농장 안 쪽, 몇 채의 농가가 있는 곳으로 들어갔더니 수줍은 미소를 띈 주인 아주머니가 손을 흔들며 반겨 주었다. 영낙 없는 시골 큰엄마의 행색 그대로였다. “찾아오느라 고생했지? 자, 농장에 왔으니 무얼 하고 싶은지 말해 봐. 아, 먼저 잠자리를 봐야겠구나.” (그녀는 아들뻘 되는 동양 청년들을 ‘아들처럼’ 편하고 정겹게 대했다) 외양간과 바로 연결된 침실은 한국의 시골 헛간과 다르지 않았고, 서울서 나고 자란 기웅은 적잖이 당황했다. 그런데 날씨가 우릴 구해(?) 주었다. “지금은 너무 추워서 여기서 자는 건 곤란할 것 같은데 조금 더 편안한 숙소가 있으니 거기서 자는 게 어때?” 그렇게 기웅과 기자는 다행히도 웬만한 게스트하우스보다 깔끔한 숙소에 묵게 됐다. 아줌마가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농장 주변을 산책했다. 푸른 밀밭과 소 떼들을 위한 목초지, 그리고 멀리 부르크도르프 성과 교회가 어우러진 풍경이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저녁 식사를 위해 집으로 돌아와 부엌을 ‘기습’했다. 스위스의 가정집에서 밥 짓는 풍경이 궁금했던 까닭이다. 라클렛 치즈와 감자 요리, 화이트와인 소스를 곁들인 돼지고기까지. 성찬이 준비되고 있었다. 스위스 전통 빵인 초프Zopf와 통밀빵까지. 입이 쩍 벌어진 우리를 본 엘리자베스는 “아이고, 나는 요리를 잘 못하는 편이야”라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그날 밤 우리는 여정 중 최고의 만찬을 즐겼고, 진한 치즈향에 적응한 기웅은 라클렛을 쉼없이 흡입했다. 식사를 하면서 아줌마의 수다를 듣는 것도 남다른 재미였다. 한국에 짧게나마 유학을 했던 딸 이야기부터 왜 에멘탈 지역 유제품의 질이 훌륭한지까지. 자식 자랑, 동물 자랑이 멈추지 않았다. 5성급 호텔, 미슐랭스타 식당에서도 누릴 수 없는 흥미롭고 배부른 밤이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농장에서는 알람이 필요 없었다. 엘리자베스는 “아침에 소 젖을 짜보고 싶으면 7시에는 일어나야 해”라고 했는데 그보다 일찍 닭이 울어 주었다. 외양간에는 건장한 체격의 아들이 열심히 소 젖을 짜고 있었고, 아버지는 퇴비를 긁어모으고 있었다. 소 20마리로부터 매일 아침 채취한 500~700리터의 우유는 바로바로 낙농회사에 납품된다고 한다. 관광객을 위해 볼거리로 소를 키우고 젖 짜기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은 없었으나 신선한 우유가 생산되는 과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웠다. “설마 이렇게 짠 젖을 바로 마시는 건 아니죠?” 기웅의 질문에 엘리자베스는 “물론 바로 마시지. 5도로 저온 보관을 하는 것 외에는 어떠한 가공과정도 필요가 없는 건 그만큼 우유가 신선하고 품질이 좋기 때문이지”라고 설명을 하더니 스위스의 우유회사 에미Emmi로부터 받은 품질 평가서, 우유 판매 내역서 등을 직접 보여줬다. 엘리자베스의 설명은 이어졌다. 스위스의 유제품이 훌륭한 건 소규모 농장들이 소를 약 20마리씩 정성 들여 키우고, 신선한 풀만 먹이기 때문이고, 수천마리 소를 한번에 키우는 미국이나 뉴질랜드에서는 절대 우유를 바로 마실 수 없다며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어쨌든 그렇게 한 마리, 한 마리 이름 붙여가며 정성 들여 돌본 소들이 공급해 준 그날 아침의 우유는 단연 최고였다. 소 젖 짜기를 구경한 뒤, 동물농장을 차례로 돌아봤다. 말들에게는 건초더미를 아침식사로 챙겨 주었고, 새끼 염소들에게는 사료를 직접 먹여 줬다. 간단한 아침 노동(?)을 마친 뒤 고대하던 아침식사를 시작했다. 메뉴는 간단했다. 삶은 달걀, 커피, 우유, 어젯밤에 구운 빵, 햄, 치즈. 어떤 호텔이나 가정집에서도 맛볼 수 있는 평범한 아침식사였지만 재료의 질과 신선도는 비교할 수 없었다. 사소한 잼과 사과주스까지 모두 농장에서 나온 재료로 엘리자베스가 손수 만든 음식들은 이른 아침부터 두 남정네의 혀끝을 황홀경으로 몰아넣었다. “자, 이제 아침을 먹었으니 소화를 좀 시켜야겠지?” 또 어떤 일감이 기다리나 했더니만 나귀를 태워 주겠단다. 마침 주말을 맞아 큰딸과 친구들이 나귀를 타기 위해 놀러왔는데 우리도 끼워주겠다는 것이었다. 나귀의 털을 골라 주며 정겹게 대화를 나누던 그녀들은 익숙하게 나귀를 몰았다. 말에 비해 온순한 나귀의 승차감은 페라리가 부럽지 않았고, 조금 더 높은 눈으로 굽어본 에멘탈의 아침 풍경은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미녀들이 나귀를 몰아 준 탓일까? 서울 총각 기웅의 입은 귀에 걸려 내려오지 않았고, 그는 여행을 마칠 때까지 에멘탈에서의 경험을 되새김질하며 행복해했다. 팜하우스Farmhouse 에멘탈, 부르크도르프 지역에는 잠자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약 10개의 팜하우스가 있다. 이번에 독자가 머문 베트빌Battwil 농장은 특별히 당나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신선한 목장 우유와 식사도 일품이다. 헛간에서의 1박은 25CHF이다. www.bauernhof-baettwil.ch 에멘탈 지역의 한 농가에서 하룻밤 머물렀다. 젖소, 염소, 양, 당나귀, 말, 돼지, 닭, 오리 등등 농장 주인은 일일이 손을 꼽아가며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있는지 자랑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말그대로 동물농장이었다. 농장에서 맛본 스위스 가정의 가장 평범한 두끼 식사는 이번 여정 중 단연 최고였다. 모든 재료는 농장에서 바로 공수했으니 그 신선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었다 ▶travie info 스위스 여행의 필수 어플┃SBB 스위스철도청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1분 1초도 어긋남이 없는 스위스의 모든 교통 정보를 담고 있다. 환승 시간, 도보 이동시간까지 정확하게 계산해 준다. 네트워크 되는 곳에서만 검색이 된다. 웹사이트 www.sbb.ch도 유용하다. Swiss Hike 스위스의 주요 하이킹 코스를 상세히 안내해 주는 앱으로, 한번 다운 받아놓으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여행한 대부분의 하이킹 코스도 포함돼 있다. 거친 산 속 호젓한 휴식 Valais발레 다음 목적지는 스위스 남부에 위치한 산악지역 발레주Valis. 마테호른의 관문도시인 체르마트Zermatt로 가기 전, 온천마을 로이커바트Leukerbad에 서 몸을 녹였다. Leukerbad로이커바트 스트레스가 금지된 물의 나라 굽이굽이 거친 바위산을 버스를 타고 오르면서 마주한 풍광은 이전의 산들과는 또 달랐다. 스위스 최대의 와인 생산지인 발레에는 계단식 포도농장이 가파른 비탈을 덮고 있었다. 로이커바트에 도착하자 뾰족뾰족한 형상이 거칠어 보이는 바위산이 마을을 굽어보고 있었다. 기웅은 역시나 산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내며 가이드에게 “케이블카를 타면 저 봉우리까지 갈 수 있는 거죠? 어서 구름이 걷혀야 기막힌 풍경을 볼 수 있을 텐데”라고 묻자 가이드는 “너무 서두르지 마. 로이커바트에서 스트레스는 금지돼 있거든”이라고 눙을 쳤다. 로마시대부터 온천 휴양지로 명성을 떨친 로이커바트에서 제대로 온천을 만끽하려면 몸을 조금 피곤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 하여 우리는 가벼운 하이킹에 도전하기로 했다. 소담스러운 샬레식 주택들이 줄지어 있는 마을을 지나 온천물이 솟아나는 온천협곡Thermal Canyon을 걸었다. 이곳에서 하루에만 3,900만 리터의 온천물이 솟아난다고 하니 예로부터 괴테, 마크 트웨인, 레닌 등등 유명인들이 이곳에서 뜨끈한 온천수에 몸을 녹였다 갔다는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다음엔 겜미패스Gemmi Pass로 향했다. 그런데 옅은 구름과 눈발 때문에 스위스에서도 가장 험하다는 트레킹 코스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그러나 이곳은 스위스가 아니었던가. 하여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2,350m에 달하는 전망대로 순간이동을 감행했다. 1200년경에 개통된 겜미패스는 발레주와 베른Bern주를 연결하는 통상의 길로 모파상과 셜록 홈즈의 작품 속에도 등장할 정도로 악명이 높다. 수직에 가까운 암벽에 지그재그로 난 길을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리는 이 길은 하이킹 마니아라면 도전해 볼 만한 코스다. 40년 전 눈으로 온천욕을 즐기다 이제 온천을 즐길 시간. 부르거바트Burgerbad와 알펜테름Alpentherme이 양대 온천으로 꼽히는데 부르거바트는 워터파크 형태로 가족여행객들이 즐기기 좋고, 알펜테름은 사우나, 스파 등이 있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성격이 달랐다. 알펜테름은 실내와 노천 풀장으로 크게 나뉘어 있었다. 기웅은 웅장한 산세를 감상하며 온천을 즐기기 좋은 노천 풀장으로 바로 향했다. 궂은 날씨는 온천에서는 색다른 재미로 다가왔다. 그러니까 머리 위에는 눈에 소복이 쌓이고 물에 담긴 몸은 뜨끈뜨끈 녹아내리는 기분이 오묘했다. 온천수는 40년 전에 내린 눈이 지하 500m까지 스며들어가 다시 끓어오른 물이라 한다. 그러니까 우리는 70년대에 로이커바트를 적신 눈으로 목욕을 한 것이었다. 온천에는 발레식 사우나도 있었다. 말로만 듣던 ‘전라’로 입장해야 하는 사우나였다. 기웅은 사우나 입구에서 “진짜 다 벗어야 하는 거에요?”라고 쭈뼛거리고 있는데 웬걸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이들이 아무렇지 않게 걸어다니는 것을 보고는 안도하며 어색하게 사우나와 냉탕을 오갔다. 분명 한국의 온천에 비하면 자극적이지는 않았으나 칼슘, 나트륨, 철분 등 130가지 성분이 담겨 있는 로이커바트의 온천수와 충격적인 사우나는 그날 밤 우리에게 가장 달고 깊은 잠을 허락했다. 로이커바트 추천 온천┃부르거바트Burgerbad 온도별로 10개의 풀장으로 이뤄진 가족형 온천시설이다. 미끄럼틀, 마사지풀 등이 다양하게 구비돼 있으며 사우나와 수영장도 있다. 3시간 이용권은 23CHF, 하루 이용권은 29CHF. www.burgerbad.ch 알펜테름Alpentherme 부르거바트에 비해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한다. 사우나는 전라로 입장하며, 로만-아이리시 스파와 테라피 시설도 있다. 사우나까지 이용할 수 있는 5시간 이용권은 39CHF. 하루 이용권은 53CHF. www.alpentherme.ch 겜미 케이블카 로이커바트와 겜미패스를 연결하는 케이블카로,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왕복 32CHF, 스위스패스 소지시 50% 할인된다. www.gemmi.ch Zermatt체르마트 스위스 산악 체험의 클라이맥스 로이커바트에서 체르마트로 가는 아침, 날이 맑게 갰다. 온천으로 재충전을 한 탓일까, 기다리던 마테호른을 만날 순간이 다가와서일까. 기웅은 어느 때보다 들떠 있었고 열차가 체르마트에 접근할수록 바쁘게 차창을 좌우로 오가며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체르마트 역에서 내려 마을 안쪽으로 조금 걸어 들어갔을 때 북쪽으로 마테호른이 그 환한 얼굴을 드러냈다. 완벽하게 푸른 하늘, 초록색 옷을 갈아입고 있는 산과 오래된 샬레식 주택들이 조화를 이룬 풍경에 화룡점정으로 뾰족한 마테호른이 더해지니 완벽한 한 폭의 그림이 만들어졌고 기웅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먹먹한 표정을 띄고 있었다. “저 봉우리 하나를 보려고 이곳으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이유를 알겠어요.” 며칠 전 내린 눈 때문에 산 중턱의 트레킹 코스는 폐쇄돼 있었다. 하여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퓨리Furi역에서 다시 체르마트로 내려오는 길을 걷기로 했다. 체르마트 관광청 직원이 추천한 레스토랑 레마모트Les Marmottes에서 쏟아지는 햇살을 만끽하며 퐁뒤와 스위스 전통식으로 배를 든든히 채웠다. 다양한 스위스 치즈와 화이트와인을 팔팔 끓여 빵을 찍어 먹는 스위스 전통식을 이처럼 찬란한 풍경 아래서 즐길 수 있다는 건 행운이었다. 체르마트로 향하는 내리막길에는 오래된 목조 건물들과 양떼들, 야생화가 만발해 있었다. 마테호른을 더 가까이 보기 위해 고르너그라트Gonergrat 열차에 올라탔다. 스위스 최초의 톱니바퀴식 산악열차는 느긋하게 산을 밟아 올라갔다. 기차가 방향을 꺾을 때마다 다른 각도의 마테호른이 보였고, 수목한계선을 넘어선 뒤로는 순백의 눈천지가 펼쳐졌고, 눈 위에는 동물 발자국만이 희미했다. 마침내 고르너그라트 정상에 위치한 정거장에 도착했다. 막차여서인지 인적이 드물었다. 굳이 막차를 탄 까닭은 산 정상에 있는 고르너그라트 3100 쿨름 호텔Kulm Hotel에 묵기 위함이었다. 해발 3,100m. 스위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호텔은 지어진 지 100년이 넘었다고 한다. 사위가 어둑해진 밤, 식당에 모인 여행객들은 마치 성지순례자처럼 창밖 풍경을 조용히 감상하며 경건하게 저녁식사를 즐겼다. 객실에 침을 풀고 창을 열었다. 마테호른 봉우리가 정면으로 한눈에 들어왔다. 저녁과 아침, 두 차례의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기웅은 넋을 놓고 봉우리를 바라다봤다. 해가 지고 달이 뜨고 다시 해가 뜨면서 달라지는 그 기묘한 색을 보면서 오랫동안 간절히 바라온 풍경을 가슴 속에 깊이깊이 새겼다. 3100 쿨름호텔 고르너그라트 1907년에 개장한 호텔로 스위스에서 최고 높이에 위치한 숙소다. 호텔이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29개의 4,000m급 봉우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데 이 봉우리들의 높이로 객실 번호를 매겼다. 풍광만큼 수준 높은 식사를 제공한다. 건물 위쪽의 돔은 천문 관측을 위한 용도로 쓰인다. www.gornergrat-kulm.ch 고르너그라트열차Gornergratbahn 해발 1,620m의 마을 체르마트에서 해발 3,089m의 고르너그라트까지 운행하는 톱니바퀴 산악열차다. 중간에 리펠알프Riffelalp, 리펠베르그Riffelberg 등의 역에서 하차하면 다양한 하이킹 코스를 소화할 수 있다. 체르마트 기차역 바로 앞에 탑승장이 있다. 왕복 요금은 82CHF, 스위스패스 소지시 50% 할인된다. www.gornergratbahn.ch 해발 3,100m에 위치한 고르너그라트 쿨름호텔의 창밖 풍경. 별빛 쏟아지는 밤하늘과 마테호른의 기막힌 장관을 넋 놓고 바라봤다 글·사진 최승표 기자 취재협조 내일투어 02-6262-5353 www.naeiltour.co.kr, 스위스관광청 www.Myswitzerland.com ●Swiss Review 풍경에 취하고 맛에 홀린 시간 5월의 스위스를, 그것도 ‘공짜로’ 다녀올 수 있다는 전화를 받고부터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특히 ‘알프스의 산 속 체험’을 테마로 했던 만큼 더욱 들뜨고 설레었다. 파라마운트 영화사와 토블론Toblerone 초콜릿의 상징인 마테호른을 마주하던 순간은 감탄의 연속이었다. 특히 고르너그라트의 정상에 자리한 ‘3100 호텔’에서의 밤은 영영 잊히지 않을 것 같다. 침대에 누워 고개만 돌리면 손에 잡힐 듯 마테호른이 보였고, 주변은 온통 만년설로 뒤덮여 있어 마치 우주의 어딘가에 와 있는 것만 같았다. 마테호른에 비하면 초라할지 몰라도 도착하는 순간 힐링을 느끼게 해준 리기산은 왜 ‘산의 여왕’이라 불리는지 알 만한 풍경을 선사해 주었다. 한국 여행자들에게 생소한 로이커바트에서 노천 온천을 즐기고, 예상치 못한 남녀 혼욕을 해본 것도 민망하면서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이탈리아의 토스카나를 연상시키는 에멘탈 지역은 압도적인 위용은 없었지만 잔상이 오래 남는 곳이었다. 특히 팜하우스는 지금껏 수많은 나라를 여행해본 경험 중 가장 이색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다. 라클렛을 비롯한 전통 스위스 식사와 신선한 치즈와 빵 등은 단연코 ‘생애 최고의 한 끼’였다고 할 것이다. 여행 기회를 선물해 준 내일투어와 <트래비>, 갑작스런 휴가를 허락해 주신 회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 도전자유여행 38탄 참가자 유기웅
  • 퀸즈랜드 Wildlife Encounter

    퀸즈랜드 Wildlife Encounter

    QUEENSLAND Wildlife Encounter 반짝이는 해변이자 자연과 문명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꿈의 휴양지, 골드코스트. 골드코스트는 오직 해변이며 휴양지라는 여행자의 편견을 잠시 내려 놓으면 퀸즐랜드를 너머 호주를 대표하는 골드코스트의 자연이 보인다. 자연이 선물하는 예기치 않은 만남이 있기에 더욱 아름다운 골드코스트로 떠난다. ●Zoo 바람직하고 착하게 Q1빌딩의 스카이포인트에 오르면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에서 힌터랜드Hinterland까지 골드코스트의 구석구석이 눈에 들어온다. 스카이포인트의 풍경은 속삭인다. 내기하듯 내달려 끝내 수평선에서 마주한 바다와 하늘은 물론 강을 감싸고 푸르게 피어난 숲 모두가 골드코스트의 한 부분이라고. 솔직히 말해 내게 골드코스트는 서퍼스 파라다이스였다. 서퍼스 파라다이스는 말 그대로 서퍼스 파라다이스였다. 해변을 수놓은 마천루 아래 강렬한 태양과 높은 파도를 즐기는 서퍼들은 이미 서퍼스 파라다이스라는 ‘이름’ 속에 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골드코스트가 사방으로 펼쳐지는 스카이포인트의 230m 상공에 오르면 ‘골드코스트는 서퍼스 파라다이스’라는 공식이 애초에 틀렸음을 알게 된다. 골드코스트에는 서퍼스 파라다이스만이 아니라 수많은 지역이 존재하니 말이다. 지역적으로 분류하자면 서퍼스 파라다이스는 중부 골드코스트에 해당한다. 골드코스트의 중심인 이곳에서 남과 북으로, 또는 내륙의 힌터랜드 방면으로 조금만 움직여도 고층 빌딩은 자취를 감춘다. 서퍼스 파라다이스에서 남쪽으로 불과 17km 거리에 자리한 ‘커럼빈 야생동물 공원’도 그런 곳이다. 마치 원래부터 존재했던 자연의 일부인 양 공원은 숲 속에 파묻혀 있다. 커럼빈 야생동물 공원은 유칼리나무와 열대우림이 감싸안고 있다. 숲은 애초에 자생했지만 지금은 사람의 손을 빌어 푸르게 유지된다. 기업의 후원으로 심은 가녀린 나무는 몇 년이면 제법 모양새를 갖추고 코알라의 먹이가 되거나 안식처가 된다. 커럼빈에서 후원은 이처럼 중요하다. 입장료 등의 수익과 더불어 개인과 기업의 후원은 모두 동물을 위해 쓰인다. 커럼빈이 자랑하는 야생동물 병원만 봐도 알 수 있다. 최첨단 장비도 한몫을 하지만 병원은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무리 없이 돌아간다. 작은 도움들이 모여 벌써 7,000마리가 넘는 야생동물이 치료를 받고 새 생명을 얻었다. ‘동물의 보호와 번식, 연구를 꾀하고 일반인에게는 관람을 통하여 동물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동물에 대한 애호 정신을 기른다.’ 동물을 사랑하는 이들이 만든 커럼빈 야생동물 공원은 ‘사전적인’ 동물원의 의미를 바람직하고 착하게 실천하고 있다. 어차피 동물원에서 살아야 할 운명이라면 동물들도 커럼빈과 같은 곳을 희망하지 않을까 싶다. 동물을 대하는 사람들의 편견이 동물의 생존을 위협하는 일은 다반사다. 커럼빈의 오스트레일리아나 쇼Australiana Show. 큰 구렁이와 발이 달린 특이한 호주 뱀이 등장했다. 다소 징그러운 겉보기와는 달리 순한 파충류 아이들이다. 공연에서는 뱀 등 파충류가 사람들에게 해를 입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한다. 지레 겁을 먹은 사람들이 그들을 죽이고 본다니 커럼빈에서 외치는 “제발 내버려 둬Leave it alone!”는 쇼가 아니라 동물들의 생존 문제다. 1년에 평균 4명. 상어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의 수다. 한번에 수십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재난 영화 속의 상어와 실제 상어는 다르다. 약육강식의 논리에 맞게 상어는 자신보다 약한 물개나 물고기를 잡아먹고 산다. 사람은 고사하고 빠르게 헤엄칠 수 있는 건강한 물고기조차 절대 상어의 밥이 되지 않는다. 하여 씨월드 상어만Shark Bay에서는 작은 물고기와 커다란 상어들이 유유히 함께 노닌다. 요리조리 빠르게 헤엄치는 작은 물고기는 절대 상어 밥이 될 수 없기에 상어 밥은 다이버들이 따로 챙긴다고 한다. 커럼빈 야생동물 공원의 바람직하고 착한 기운이 해양 테마파크인 씨월드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듯했다. 씨월드에서는 펭귄, 북극곰, 상어, 돌고래 등과의 만남을 기뻐하는 작은 행동 하나도 해양 동식물을 보호하고 아끼는 태도의 바탕이 된다고 믿는다. 비영리 단체인 씨월드 연구구조재단을 후원하며 해양 생물 구조와 해양 환경 보존에 힘쓰는 까닭도 다름 아니다. ▶travie info 스카이포인트Skypoint 서퍼스 파라다이스의 Q1빌딩 77층에 자리한 전망대다. Q1은 거주 빌딩으로는 세계에서 5번째 높이인 322.5m.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면 42.7초 만에 230m 높이의 전망대에 닿는다. 전망대 유리창 너머로는 360도로 펼쳐지는 골드코스트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 내에 카페와 레스토랑이 자리하며, 스카이포인트 등반 등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주소 Level 77, Q1 Building, 3/3003 Surfers Paradise Boulevard, Surfers Paradise 관람시간 일~목요일 오전 7시30분~오후 8시30분, 금~토요일 오전 7시30분~밤 11시30분 문의 07-5582-2700 www.skypoint.com.au 커럼빈 야생동물 공원Currumbin Wildlife Sanctuary 27ha의 숲 속에 자리한 야생동물 공원으로 캥거루, 코알라, 악어 등 호주의 야생동물을 가까이에서 보거나 만질 수 있다. 오전 8시부터 야생 잉꼬새 먹이 주기, 캥거루 먹이 주기, 맹금류 공연, 오스트레일라나 쇼, 원주민 공연 등이 이어진다. 주소 28 Tomewin Street, Currumbin 관람시간 오전 8시~오후 5시 문의 07-5534-0803 www.cws.org.au 씨월드Sea World 호주 최고의 해양 테마파크다. 펭귄, 북극곰, 상어 등 다양한 해양 동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매진 돌고래 공연이 유명하다. 공원 내에 씨월드 리조트를 비롯해 워터파크 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소 Seaworld Drive, The Spit, Gold Coast 관람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문의 07-5588-2222 www.myfun.com.au ●Sea 자연의 모습 그대로 서퍼스 파라다이스에서 6km. 메인 비치의 마리나 미라지에서 보트를 타고 점핀핀 바Jumpinpin Bar로 간다. 바닷길의 규정 속도를 준수하며 때로는 느리게 때로는 빠르게 달리는 보트는 소버린 섬Sovereign Island을 지나 사우스 스트래드브로크 섬South Stradbroke Island의 최상단으로 향한다. 보트나 제트 스키를 이용하지 않고는 접근이 어려운 점핀핀 바는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는 물 반, 고기 반의 낚시 포인트다. 물고기 낚시에는 새를 따를 수 없는 법. 누가 먼저 자리를 차지했는지 알 수는 없으나 점핀핀에서는 펠리컨과 사람이 함께 낚시를 즐긴다. 북부 골드코스트에 해당하는 이곳에는 섬과 섬이 어지러이 널려 있다. 섬으로의 접근은 육지보다 수월하지 않은 덕분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남았다. 맹그로브숲은 조금씩 천천히 물을 정화하고 그 물에는 다양한 어종의 물고기와 더불어 거북이와 돌고래가 산다. 썰물 때 거북이와 돌고래를 보는 일은 참 쉽다. 바로 옆에서 떼를 지어 다니는 모습만 기대하지 않는다면 동물원에서 거북이와 돌고래를 보는 것만큼 쉽다. 섬에 보금자리를 튼 독수리와 물수리가 바다 위를 비행하는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눈이 아닌 몸으로 섬을 즐기려면 보트에서 내려야 한다. 사우스 스트래드브로크 섬에는 맥라렌 랜딩 리조트McLaren’s Landing Resort 등 몇 군데의 랜딩 포인트가 자리했다. 리조트에는 다이버들과 투어 여행자들을 위한 레스토랑과 제트스키, 카약, 세그웨이, 농구 등 액티비티 시설이 마련돼 있다. 사우스 스트래드브로크 섬을 구석구석 돌아보려면 4WD 아일랜드 에코 투어가 제격이다. 사륜구동 지프를 타고 섬 반대쪽 해변으로 가는 투어로 샌드 보딩이 포함된다. 차는 뱅크셔 나무와 고사리가 우거진 숲 사이 모랫길을 달린다. 불쑥불쑥 나타나는 왈라비 덕분에 몇 번은 차를 세우게 되는 길이다. 반대쪽 해변에는 곱고 흰 모래사장을 지닌 22km의 해변이 펼쳐진다. 섬의 시작과 끝이 시야에 담기지 않는 해변은 광활한 태평양이 껴안았다. 저 멀리 서퍼스 파라다이스의 마천루도 한눈에 들어온다. ▶travie info 에코 익스트림Eco Extreme 스피드와 쾌적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에코1 보트를 타고 인근 바다와 섬의 생태를 관찰하는 투어다. 마리나 미라지에서 출발한 보트는 사우스 스트래드브로크 섬의 최상단에 자리한 점핀핀 바까지 간다. 사우스 스트래드브로크 섬의 맥라렌 랜딩 리조트에 내려서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주소 Mariners Cove(D-Arm), Seaworld Drive, Main Beach 문의 0447-620-271 www.ecoextreme.com.au ●Forest 시시각각 모습을 달리하는 메인 비치, 서퍼스 파라다이스, 브로드 비치, 커럼빈 등…. 골드코스트의 해변은 이름을 달리하며 남과 북으로 이어진다. 이 길을 오가다 보면 마치 골드코스트가 해안 도시인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하지만 내륙으로 가는 서쪽 길로 접어들면 이러한 사실은 금세 잊힌다. 이 산 너머에 진정 바다가 있었던가! 서퍼스 파라다이스에서 서쪽으로 35km를 달리면 노스 탬보린North Tamborine이다. 차로 불과 30분 거리에 자리한 산 동네는 바닷가 동네보다 6~7도 정도 기온이 낮다. 사람들은 전망 좋은 산 위에 집을 짓고 레스토랑, 카페, 와이너리, 브루어리, 갤러리, 웨딩 가든 등을 차려 놓았다. 이들이 모여 있는 노스 탬보린의 갤러리 워크Gallery Walk에는 바닷가와는 또 다른 정취의 골드코스트가 존재한다. 오렐리 산장으로 가려면 탬보린 마운틴을 지나 서쪽으로 더욱 깊숙이 들어가야 한다. 서퍼스 파라다이스에서 차로 곧장 달려 1시간 30분 거리라지만 탬보린 마운틴의 갤러리 워크에서 이미 1시간을 써 버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노스 탬보린에서 탬보린 마운틴 로드를 따라 내려와 자리한 카눈그라Canungra의 길 위에서 여행자들은 또 시간을 보낸다. 산그늘 아래 녹색 평원을 펼쳐 놓은 개인 목장과 와이너리는 여행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딱 필요한 만큼의 시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카눈그라 타운의 풍경도 아늑하다. 이제 래밍턴 국립공원까지는 35km가 남았다. 오렐리 산장이 가까워질수록 초원은 사라진다. 숲 속에 난 외길은 하늘을 뒤덮은 열대우림으로 어둠에 휩싸였다. 래밍턴 국립공원 그린 마운틴 구역을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 10분을 더 달리면 오렐리 산장. 탬보린 마운틴을 지나 래밍턴 국립공원의 오렐리 산장으로 가려면 공식적으로는 1시간 30분, 실제로는 4시간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 래밍턴 국립공원Lamington National Park은 호주에서 가장 큰 열대우림이다.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된 숲길만 160km에 이른다니 그 규모는 감히 상상조차 힘들다. 거대한 숲은 500여 개의 폭포를 품었으며, 200여 종에 이르는 새들의 보금자리가 된다. 오렐리 가족들은 이 열대우림을 개발해 산장을 짓고 손님을 맞았다. 1926년부터 시작했으니 90년이 다 돼 가는 일이다. 수영장과 스파 등의 부대시설이 마련돼 있지만 오렐리를 찾는 이들은 숲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원한다. 숲은 낮이 다르고 또 밤이 달라 하루를 묵어 가며 낮과 밤을 모두 만끽해야 속살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하루보다는 이틀, 이틀보다는 사흘이 낫다. 글렌Glen Threlfo이 오렐리에서 32년간 가이드를 할 수 있었던 이유도 시시각각 모습을 달리하는 숲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오렐리의 하루는 하여 조금 일찍 시작된다. 산안개가 희미하게 솟아오르는 오전 6시45분, 오렐리 산장 인근 숲으로 ‘버드 워크Early Morning Bird Walk’를 떠난다. 삼삼오오 모여든 사람들은 새 모이를 손에 쥐고 숲으로 향한다. 새의 지저귐을 쫓아 옮기는 발걸음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버드 워크는 조류 전문가인 마크 컬튼Mark Culleton이 이끈다. 새의 습성을 잘 아는 그를 따르면 4~5종의 새는 어렵지 않게 관찰할 수 있다. 낮 시간의 그는 ‘야생동물과의 만남Wildlife Encounter’이라는 프로그램 또한 진행한다. 올빼미, 포섬, 점박이 퀄 등 퀸즐랜드의 야생동물을 직접 보고 배우며 이해의 폭을 넓힌다. 오렐리의 자랑인 ‘트리 톱 워크Tree Top Walk’도 반드시 걸어 봐야 한다. 1986년에 세계 최초로 트리 톱 워크를 만든 이래 남미, 북미 열대우림 트리 톱 워크의 모델이 됐다. 오렐리의 트리 톱 워크는 9개의 출렁다리가 열대우림 한가운데를 연결한다. 두 층으로 이뤄진 나무 꼭대기 전망대는 사다리로 오를 수 있는데, 상층 전망대의 높이는 무려 30m에 이른다. 직각에 가까운 사다리를 기어올라야 하니 나무 꼭대기에서 열대우림을 굽어보는 기회는 강심장을 지닌 이들만의 특권이라 하겠다. 어둠이 내린 숲은 또 다른 풍경을 펼쳐 놓기에 오렐리의 하루 또한 조금 늦게 끝난다. 어둠을 뚫고 10분가량을 달린 사륜구동 버스가 인근 숲으로 향한다. 버스가 멈춰 선 숲 입구 풀밭에는 패디 멜론Paddy Melon 무리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다. 가까이 다가서면 숲 속으로 몸을 숨기는, 야생의 패디 멜론이다. 작은 손전등 하나에 의지해 숲 속으로 들어간다. 어둠은 나를 삼키고 발자국 소리만을 남긴다. 그렇게 내가 사라진 숲에서 나는 자연의 일부가, 한낱 소리가 된다. 숲의 어둠은 좀체 적응이 안 된다.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이 어둠 속에서 작은 벌레가 내는 빛은 인공의 조명보다 밝다. 개똥벌레가 점점이 박힌 까만 절벽은 별이 내려앉은 밤하늘, 숲이 이룬 작은 우주다. 이 작은 우주에는 새 생명이 자라난다. 절벽 바위 틈, 다이아몬드 목걸이마냥 알알이 열린 개똥벌레의 유충은 1년 후면 숲의 우주를 빛내는 별이 될 테다. 글·사진 Travie writer 이진경 취재협조 퀸즐랜드관광청 www.queensland.or.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ieinfo 오렐리O’Reillys 오렐리의 숲을 제대로 즐기려면 오렐리 산장에서 하루 이상 묵어가는 게 좋다. 오렐리의 로고로 사용되는 리젠트 바우어새의 이름을 딴 48개의 바우어 산장이 숲 속에 자리했다. 오렐리의 산장은 일반적으로 욕실이 딸린 2~3개의 룸과 거실, 완벽한 주방 시설을 갖춘 부엌, 바비큐 시설과 테이블이 있는 발코니로 구성된다. 붙박이 세탁기까지 꼼꼼하게 갖춰 놓았으니 시설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가 없다. 주소 Lamington National Park Road, Canungra, Beaudesert 문의 07-5544-0644 www.oreillys.com.au 오렐리 와이너리O’Reilly’s Canungra Valley Vineyards 골드코스트 힌터랜드의 카눈그라 밸리에 자리한 와이너리로 오렐리 산장과 더불어 즐기기에 좋다. 직접 생산한 와인을 구입하거나 테이스팅할 수 있다. 와인 테이스팅은 오후 4시30분까지 가능하며 비용은 3달러. 5가지 와인을 맛볼 수 있다. 주소 Lamington National Park Road, Canungra Valley 문의 07-5543-4011 www.oreillys.com.au ▶travel info Queensland [Restaurant] ●골드코스트 오메로스 브로스Omeros Bros 메인 비치의 마리나 미라지에 자리한 해산물 레스토랑. 다수의 기관과 매체에서 베스트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항구를 조망할 수 있는 실외와 정갈하게 꾸민 실내에 좌석이 마련돼 있다. 마리나 미라지 내에 자리한 글래스 다이닝 & 라운지 바와 맥스 브레너 초콜릿 바도 인기다. 주소 Marina Mirage, Seaworld Drive, Main Beach 문의 07-5591-7222 www.omerosbros.com 바자 레스토랑Bazaar Restaurant QT 골드코스트 호텔에 자리한 뷔페 레스토랑이다. 오픈된 주방에서 어떤 재료를 사용해 어떤 요리가 탄생하는지 눈으로 보고 즐길 수 있다. 신선한 해산물 요리부터 아시안 요리, 즉석 딤섬 요리 등 메뉴도 풍성해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킨다. 20여 가지에 이르는 디저트 메뉴 역시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주소 QT Gold Coast Hotel, Cnr Gold Coast Highway & Staghorn Ave, Surfers Paradise 문의 07-5584-1200 www.qtgoldcoast.com.au 갤러리 카페The Gallery Cafe 노스 탬보린의 갤러리 워크에 자리한 카페 겸 레스토랑이다. 나무로 마감한 깔끔한 실내와 탬보린 마운틴의 정취가 살아 있는 야외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진하게 로스팅한 롱블랙과 직접 구운 폭신폭신한 스콘이 아주 잘 어울린다. 주소 112 Long Road, Eagle Heights 문의 07-5545-2222 치앙마이 타이 레스토랑Chiangmai Thai Restaurant 크라운 타워 리조트 안에 자리한 태국 요리 전문점. 식사 시간이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몰려든다. 때문에 실내는 다소 소란스러운 편. 중국 스타일이 가미된 요리는 태국 전통의 맛과는 거리가 있지만 골드코스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태국 레스토랑임에는 틀림없다. 주소 5-19 Palm Avenue, Surfers Paradise 문의 07-5526-8859 ●브리즈번 조지스 파라곤George’s Paragon 브리즈번 강을 조망하며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 바닷가재, 새우, 게, 오징어, 굴 등 해산물과 디저트용 과일을 한 접시에 선보이는 ‘씨푸드 플래터Seafood Platter’가 추천 메뉴다. 양이 어마어마해 2~3명 즐기기에 충분하다. 점심시간이나 이른 저녁에 찾으면 반값으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주소 Level 1, Eagle Street Pier, Eagle Street, Brisbane 문의 07-3211-8111 www.georgesparagon.com 젤리피시Jellyfish 스토리 브리지Story Bridge가 내려다보이는 브리즈번 강 워터프론트에 자리한 레스토랑이다. 생선 요리가 주 메뉴로 재료에 따라 구이, 튀김, 조림 등으로 조리법을 달리한다. 식사 시간에는 늘 붐비는 편. 예약을 하고 찾는 게 좋으며, 요리가 나오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 주소 Boardwalk Level, Riverside Centre, 123 Eagle Street, Brisbane 문의 07-3220-2202 www.jellyfishrestaurant.com.au [Hotel] ●골드코스트 서퍼스 파라다이스 메리어트Surfers Paradise Marriott 골드코스트에서도 유일하게 해수 라군을 갖춘 리조트. 호텔 내 해수 라군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며 형형색색의 열대어를 관찰할 수 있으며, 오전 9시30분에는 열대어 먹이 주기 시간도 마련된다. 해수 라군 주변에는 일반 수영장이 하나 더 자리했다. 리조트 건물은 28층 높이로 총 객실 수는 329개다. 일부 객실 발코니에서는 서퍼스 파라다이스, 네랑 강, 호텔 해수 라군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주소 158 Ferny Avenue, Surfers Paradise 문의 07-5592-9800 www.surfersparadisemarriott.com.au ●브리즈번 브리즈번 트레이더스 호텔Brisbane Traders Hotel 장거리 버스와 기차, 시내버스, 시티 트레인 등이 정차하는 브리즈번 트랜짓 센터와 인접한 호텔이다. 걸어서 10분 이내에 브리즈번 CBD, 퀸스트리트 몰 등이 자리해 편리하다. 브리즈번 공항과는 15km 거리다. 5개 타입의 191개의 객실을 선보이는데 대부분이 디럭스 타입이다. 객실은 비교적 넓은 편에 속한다. 주소 159 Roma Street, Brisbane 문의 3238-222 www.shangri-la.com/kr/brisbane/traders ▶travie info 항공 대한항공에서 인천-브리즈번 직항편을 주 4회 운항한다. 인천에서는 월, 수, 금, 토요일 오후 8시5분, 브리즈번에서는 화, 목, 토, 일요일 오전 8시25분에 출발한다. 브리즈번에서 골드코스트까지는 차로 1시간가량 걸린다. 시차 한국보다 1시간 빠르다. 날씨 태양의 주州로 불리기도 하는 퀸즐랜드답게 연중 300일 이상 맑은 날이 지속되며 온난한 기후를 유지한다. 골드코스트의 6~8월 겨울 기온은 섭씨 11~21도 정도다. 전압 240/250V, 50HZ. 한국의 전기 제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 3핀 코드라 어댑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와이파이·데이터 일부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무료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다. 데이터를 구입하면 장소에 관계없이 스마트폰 3G 사용이 가능하다. 15일간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30달러. 국제전화 250분과 500MB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도 30달러다. 한국은 국제전화 가능 국가에 포함되지만 실제 연결이 잘 안 된다. 대신 호주 내에서 전화를 사용할 일이 많다면 전화와 데이터가 결합된 상품이 낫다. 공항이나 핸드폰 대리점에서 구입 가능하며 심 카드를 교체해 준다.
  • 응답하라, 노르웨이 2013

    응답하라, 노르웨이 2013

    대자연 속 일상을 누리는 시간 응답하라,노르웨이 2013 산이 깊다는 역사학자 유홍준의 표현은 우리나라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었다. 노르웨이의 피오르는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산세가 그 속내를 알 수 없는 바닷물과 거의 직각을 이루며 굽이굽이 이어졌다. 그리고 잊을 만하면 나타나는 산속 작은 마을에는 사찰 대신 작은 교회가 어김없이 서 있었다. 신의 작품 앞에서 신음만 번지는 인간은 몸과 마음으로 자연의 위로를 받아들였다. FIORD 피오르 몸과 마음이 깨어나다 두어 해 연속 어렵게 만든 휴가를 서운하게 마쳤다. 무슨 영문인지 세계적인 도시에서 내도록 하품을 하며 멍하니 서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던 것이다. 그 멋진 상징물 앞에서도 시큰둥하고 줄이 긴 전시장에선 기다릴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여행에 관한 한 공항부터 조증에 걸린 양 들뜨는 사람에겐 퍽 당황스러운 증상이었다. 뜬금없이 지난 기억을 떠올리는 건 그에 대한 진단을 이곳 노르웨이 피오르에서 내리게 된 탓이다. 출발 전 과로나 장거리 비행, 빡빡한 현지 스케줄 등 조건은 다를 게 없는데 현장을 대하는 마음과 정신이 놀랍도록 명료하다. 그러니까 여행도 인연 못잖게 적절한 타이밍이 중요한 법이다. 이제 와 돌이켜보니 전후 사정은 생각도 않고 무리해 대도시를 찾은 게 화근이었던 듯하다. 노르웨이는 복지와 행복지수, 국민소득 등의 선두주자로 대단히 익숙한 이름이지만 여행지로 따지자면 유럽의 다른 나라에 비해 심리적 거리감이 느껴지는 곳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 국민이 아는 노르웨이어가 있다. 지리 시험 주관식 문제의 정답으로 꼭 한번은 등장했던 바로 그 이름 ‘피오르fjord’가 노르웨이 단어다. 그러니까 노르웨이로 향한다는 건 사전적 정의 그대로 ‘빙하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골짜기에 바닷물이 들어와서 생긴 좁고 기다란 만’을 찾아가는 길이기도 하다. 수도 오슬로부터 북단의 트론하임까지 노르웨이에는 수많은 피오르가 존재한다. 그 어디를 택하더라도 후회 없는 여정을 보장하지만 굳이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송네피오르Sognefjord나 하당에르피오르Hardangerfjord를 추천한다. 피오르에 몸을 맡기다 미르달Myrdal역에서 플램Flam행 열차에 탑승했다. 산악 지역 주민들의 이동을 돕기 위해 건설된 이 철로는 무려 20년의 공사 기간이 소요된 것으로 유명하다. 그도 그럴 것이 미르달에서 플램까지 거리는 20km에 불과하지만 해발 차가 860m에 달한다. 과장을 보태면 굽이굽이 산세를 거의 수직으로 내려가는 셈이다. 각종 매체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찻길이라 찬사를 보낸 곳답게 열차 밖으로 펼쳐지는 풍광이 가히 환상적이다. 기차는 숱한 터널을 지나며 지그재그로 회전하느라 천천히 달리는 데 비해 객차 안 다국적 승객들은 왼쪽과 오른쪽 창문을 오가느라 분주하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도 카메라를 내려놓지 못하는 승객들을 위해 중간에 5분간 정차 구간이 있다. 해발 699m 청명한 쿄스포센Kjosfossen폭포 앞에서 잠시 내려 선 여행자들은 감탄사를 내려놓고 깊은 숨을 들이쉬며 찰나의 여운을 만끽한다. 해발 2m 플램역에 도착하면 지나온 풍경이 꿈이었나 싶게 몽환적이다. 기차역에서 바로 눈앞에 보이는 고풍스런 건물이 프레타임Fretheim호텔로 플램 철도와 더불어 플램의 상징이 되는 곳이다. 인구 500명 남짓의 이 조그만 마을로 유럽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이 찾아오는 까닭은 바로 피오르의 비경을 목도할 수 있는 ‘피오르 사파리’를 경험하기 위해서다. 19세기 말에 지어진 프레타임 호텔은 피오르를 찾아오는 여행자와 함께 성장해 현재는 전통과 모던 객실 중에서 선택해 머물 수 있다. 객실 번호 대신 노르웨이의 대표적 이름이 붙은 전통 객실이든, 비스듬한 삼각 지붕이 매력적인 모던 객실이든 플램 특유의 푸근함만은 다르지 않다. 전통을 중시하는 마을답게 노르웨이 고어古語를 포함한 독특한 책을 소장한 자체 도서관을 운영하며, 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훈제용 스모킹룸이 남아있는 것도 흥미롭다. 이제 드디어 피오르에 몸을 맡길 차례다. 구명조끼를 겸하는 큼직한 방한복을 입고 배에 오르는 마음이 자못 두근거린다. 놀랍도록 잔잔한 물 위로 미끄러지듯 배가 나아가면 좌우로 우뚝 솟은 절벽의 단면이 펼쳐진다. 배가 속도를 높일수록 절벽과 천연 스키 슬로프, 순도 백프로의 폭포와 알록달록한 마을, 뾰족한 첨탑이 있는 교회 등이 다가왔다가 뒤편으로 멀어진다. 머리 위에는 천사의 머리띠마냥 구름이 살포시 걸려 있고 산봉우리 하나를 지나면 또 다른 봉우리들이 배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플램에서 출발한 배가 닿는 이곳은 풍광이 특히 빼어난 네뢰피오르와 아울란피오르로 노르웨이 최대 피오르인 송네피오르의 지류다. 물 위를 날 듯 달리노라면 서울에서 가져온 문젯거리들은 어느새 툭툭 바다 밑으로 털어 버리게 된다. 피오르 여행의 최고 시즌으로 꼽히는 7월과 8월 사이에는 보다 다양한 피오르 사파리 구간과 하이킹 코스가 열리므로 원하는 루트를 선택해 즐기는 호사도 부릴 수 있다. 육지에 발을 딛고 다시 펼쳐 본 노르웨이의 지도는 배를 타기 전과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 이처럼 노르웨이의 주인공은 단연 대자연이다. 하지만 이 자연이 위대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건 평생을 살아온 자신의 조국을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애인 보듯 사랑하며 가꾸는 노르웨이 사람들 덕분일 게다. 보기에 따라선 더없이 척박한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면서 동시에 즐기고 또 사랑하는 노르웨이 사람들로 인해 노르웨이는 오늘도 반짝반짝 빛난다. 일상이 풍요로운 노르웨이의 도시들 노르웨이의 대자연에서 가슴 속 고민들을 툭툭 털어냈다면 이제 발길은 사람의 흔적을 찾아 도시로 향할 차례다. 불황에 허덕이는 이웃 유로존과 달리 보편적 복지와 호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노르웨이의 도시들 속으로 들어가 보자. OSLO 오슬로 불황을 잊은 노르웨이의 심장 오슬로는 노르웨이 제1의 도시이자 수도지만 숨 막히는 인파나 위압적인 마천루는 찾아볼 수 없다. 또한 파리의 에펠탑이나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런던의 빅벤 같은 상징물로 연결되는 장소나 건축물도 없다. 그래서 순위 놀이에 익숙한 관광객들은 오슬로의 지도를 펼치고 잠시 머뭇거린다. 그런 서열을 매기기에 오슬로는 지극히 수평적인 도시다. 효과적인 마케팅 기법은 아닐지 모르겠으나 현지인의 삶에 관심이 많은 여행자라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300개가 넘는 호수와 200여 개의 공원이 있는 오슬로에서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찾는 것은 무의미한 일 같다. 그래서 오래도록 오슬로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도시로 유럽 전역에 알려져 왔다. 한데 최근 몇년 사이 오슬로는 이런 자연 위에 예술적 색채를 깊게 덧입고 있다. 오슬로 시정부가 펴낸 2013년 가이드북에서 안내하는 52개의 어트랙션 중 대부분이 ‘뮤지엄’ 등 예술의 꼬리표를 달고 있는 것만 봐도 이들이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짐작할 만하다. 인구 50만의 작은 도시 규모를 생각해 보면 대단한 비율이다. 게다가 시 전역에 흩어져 있는 이런 예술 공간은 여행자만을 위한 관광 명소가 아니라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공간이다. 매일을 살아가는 시민들의 일상에 여행자가 슬쩍 발을 들여놓는 셈이라고 할까. 실제로 만만찮은 무게의 예술가들이 이곳 오슬로를 배경으로 삶과 예술을 고민했다. 화가 에드바드 뭉크Edvard Munch와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드Gustav Vigeland 그리고 극작가 헨리크 입센Henrik Ibsen 등이 대표적이다. 특별히 올해는 뭉크 탄생 150주년으로 오슬로 전역이 떠들썩하다. 이를 기념해 뭉크박물관과 국립박물관은 특별전 준비가 한창이다. 유년시절부터 성인이 된 이후까지 어머니와 형제들의 죽음을 차례로 지켜봐야 했던 뭉크는 불안과 고독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격렬한 색감과 왜곡된 형태로 표현해냈다. 6월2일부터 시작된 뭉크 특별전은 1903년을 기점으로 그 이전 작품은 국립박물관에서, 이후 작품은 뭉크 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다. 특별전은 오는 10월13일까지 계속된다. 오슬로의 햇살을 만끽하기 가장 좋은 곳은 도심의 북서쪽에 위치한 비겔란 조각 공원이다. 로댕의 영향을 받았지만 특유의 섬세함으로 인간의 고뇌를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는 그의 작품 200여 점이 정문에서 후문까지 길 양옆으로 늘어서 있다. 인간의 희로애락을 주제로 작업한 그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탑 모양의 ‘모노리스Monolith’. 제작 기간이 13년이나 걸린 것으로 전해지는 이 대작은 121명의 남녀노소가 위로 올라가려 애쓰는 모습이다. 태어나 성장하고 늙어 가는 인생을 표현했다고 해석하기도 하는데 어찌 되었든 조급증에 지친 사람이라면 이 앞에서 잠시 서성이게 될 것이다. 이 공원에서 시선과 마음을 훔치는 것은 비단 비겔란의 작품뿐이 아니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이곳에선 오슬로 시민들의 행복한 일상을 쉽게 엿볼 수 있다. 2008년 개장한 오슬로 오페라하우스는 노르웨이에서 드물게 호들갑스런 화제를 낳았던 곳이다. 설계자 스뇌에타의 유명세나 고가의 대리석과 화강암, 세계 최고 수준의 음향 시설 등 호사스런 부연 설명은 차치하더라도 노르웨이의 상징인 피오르를 형상화한 구조는 이방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비스듬한 경사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지붕 위에 서게 되는 독특한 구조의 오페라하우스는 유리 안으로 들여다보이는 내부 시설만큼 바다를 향한 전망도 아름답다. 여름 기운이 더 완연해지면 오슬로 시민들은 이곳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발레와 오페라 등을 만끽할 게다. 오페라하우스 인근인 오슬로 중앙역에서 왕궁에 이르는 칼 요한슨 거리가 오슬로 최대 번화가다. 이 번화가를 중심으로 노벨평화상 수상식이 열리는 시청사와 수상 만찬이 열리는 그랜드 호텔, 그리고 국회의사당과 오슬로 대성당, 국립극장, 입센 뮤지엄 등이 조밀하게 자리하고 있다. 매년 12월이면 이 조용한 도시는 노벨평화상 수상식으로 소란스러워진다. 헛갈리는 이들을 위해 잠시 짚고 넘어가자면 평화상을 제외한 여타의 노벨상 시상식은 모두 스웨덴에서 거행된다. 오직 노벨 평화상만 이곳 오슬로에서 진행된다. 그 까닭을 두고는 설이 분분한데, 이유야 어찌 되었든 매년 세계 평화에 공헌한 이들을 맞이하는 것은 분명 가슴 벅찬 일일 게다. 그래도 명색이 수도인데 조금은 더 왁자한 자극을 원한다면 도심 북동쪽에 위치한 마탈렌Mathallen을 추천한다. 마탈렌은 건축자재 공장과 타이어 공장을 거친 뒤 방치되었던 낡은 건물을 레노베이션해 음식 백화점으로 살려낸 ‘잇플레이스’다. 3층 구조물인데 1층에 30여 개 상점이 오밀조밀 모여 있고 2·3층은 테두리에만 독특한 성격의 업장을 배치했다. 산업시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나 다채로운 음식의 변주를 보고 있노라면 흡사 뉴욕의 첼시 마켓이 떠오른다. 각각의 가게들은 좋은 품질의 식재료와 음식을 판매한다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또 요리강습과 실습, 푸드 페어 등 음식에 관한 다양한 행사도 진행 중이다. 공원에서, 뮤지엄에서, 레스토랑에서 마주친 오슬로 시민들이 빠뜨리지 않고 언급한 몇 개의 단어가 있다. 가족, 자연, 오늘 그리고 행복. 너무 당연해서 자주 잊고 사는 그것들에 콕콕 방점을 찍는 이 현명한 도시. 우리가 오슬로를 여행할 때 놓지 말아야 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BERGEN 베르겐 과거의 영화는 지금도 계속된다 세상 어디나 있는 라이벌 도시는 이곳 노르웨이에도 있다. 오슬로보다 먼저 수도였던 노르웨이 제2의 도시 베르겐. 도시 면적은 비슷하지만 인구로 보면 오슬로의 절반 규모인데도 베르겐 사람들은 오슬로를 마치 철없이 혈기 넘치는 어린 동생 보듯 한다. 상주인구가 25만에 불과한 이 작은 도시는 그러나 연중 문화 행사가 빼곡해 유럽 전역에서 밀려드는 문화 탐욕가들로 넘쳐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매년 5월 말 열리는 ‘국제 페스티벌’로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노르웨이 최대 문화 축제다. 노르웨이 국왕이 참석해 개막 테이프를 자르는 이 축제를 직접 즐기기 위해서는 적어도 반년 전에 호텔을 예약해야 할 정도란다. 실제로 이곳은 14~16세기 런던, 브뤼헤 등과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한자 동맹의 주요 거점이자 북유럽 최대의 물류 무역항이었다. 특히 대구와 소금 거래로 유명세를 떨쳤는데, 당시 이곳에서 거래되는 물량이 북유럽 최고였다니 베르게너의 자부심이 근거 없는 것은 아닌 듯하다. 선원과 상인으로 넘쳐나는 왁자한 부둣가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 브리겐Bryggen, 삼각형의 뾰족한 지붕이 열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사실 본래의 목조 건축들은 수차례의 화재로 소실과 복원을 반복했다. 특히 1702년 대화제로 일대는 완전히 잿더미가 되었는데, 20세기 들어 사료를 바탕으로 세심하게 복원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브리겐은 1979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며 과거 말린 대구를 보관하던 창고 자리는 현재 다양한 예술가들의 공방과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동화 같은 브리겐의 예쁜 정면 얼굴을 볼 수 있는 곳은 항구 건너편 어시장이다. 시장이라고 부르지만 세련된 건물 안에 자리한 쾌적한 공간이다. 바닷가재와 대구, 캐비아까지 다양한 해산물이 요리하기 좋게 손질되어 있다. 해산물뿐 아니라 질 좋은 노르웨이 치즈와 버터, 수공예품도 판매한다. 또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따뜻하고 고소한 생선스프와 짭조름한 생선튀김도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이 도도한 도시는 어느 계절에 방문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기억을 안고 돌아갈 수 있겠다. 연중 270일이나 비가 내리는 이 도시는 하루에도 먹구름이 끼었다가 햇살이 반짝였다가 우박이 내렸다가 다시 청명하게 개는 변덕스런 일기를 선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잦은 비 덕분에 베르겐은 청정한 노르웨이에서도 유난히 깨끗한 도시로 명성이 높다. 이 깨끗한 도시를 한눈에 내려다보려면 플뢰엔FlØyen 산 전망대에 오르면 된다. 산의 경사면을 따라 놓인 레일 위를 날아오르듯 부드럽게 이동하는 푸니쿨라Funicular에 몸을 실으면 약 7분여 만에 320m 높이 정상에 다다른다. 탁 트인 전망대의 시야는 그야말로 ‘파노라마 뷰’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듯하다. 호수와 항구, 피오르와 도심이 한데 어우러진 베르겐의 모습이 그야말로 거칠 것 없이 펼쳐진다. 오슬로에 에드바드 뭉크가 있다면 베르겐에는 에드바드 그리그Edvard Grieg가 있다. 물론 이런 이분법적인 구분은 바람직하지 않다. 뭉크 역시 이곳 베르겐에서 상당 부분 영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며, 그리그가 베르겐을 떠나 있었던 시간도 제법 길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르겐에서 그리그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그는 누구보다 노르웨이적 색채가 짙은 음악가로 명성이 높은데, 우리에게도 익숙한 ‘페르귄트 모음곡’ 중 ‘솔베이지의 노래’를 들어 보면 당시 식민 상황이던 조국에 대한 그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하다. 그리그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원하는 만큼 음악을 공부하고 작업하면서 오페라 가수였던 아내 니나와 평생을 해로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남모를 아픔이 있었으니 어린 딸을 잃고 그 아이를 평생 그리워하며 살았다. 그리그 부부가 30대 중반부터 여름철에 지냈던 생가가 바로 베르겐 외곽에 있는 트롤하우겐이다. 북유럽에서 요정을 가리키는 ‘트롤하우겐’은 노르웨이 사람으로는 눈에 띄게 단신이었던 그리그의 별명이기도 했는데, 그의 집이 지금도 요정의 정원으로 불리고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그리그 부부가 합장된 묘가 있는 이곳에는 그들이 사용했던 스타인웨이 피아노와 악보, 편지, 초상화 등의 흔적이 남아있다. 집에서 바다로 스무 걸음쯤 내려간 곳에 한 사람이 간신히 들어갈 만한 작은 오두막이 하나 있는데 바로 복원한 그리그의 작곡실이다. 그리그는 바다로 향한 창문을 중심으로 피아노와 책상, 오선지와 펜 등 최소한의 물건을 비치해 두고 곡을 썼다. 그리그 사후 이 작곡실을 복원할 때 전해지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아내 니나에게 최종 점검을 받는 중에 니나가 갑자기 집으로 뛰어가더니 두꺼운 악보집을 가져다 피아노 의자에 놓았다고 한다. 이것 없이 그리그의 작곡실은 완성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153cm의 단신이었던 그리그는 피아노를 칠 때 두꺼운 악보집을 깔고 앉아야 편하게 건반을 두드릴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작곡실과 함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을 갖춘 200석 규모의 콘서트홀이 자리하고 있다. 자연과 예술이 이렇게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곳에서 어떤 음악이 울려 퍼진들 감동적이지 않을까. 글 Travie writer 김정은 사진 Travie writer 김정은, 트래비CB, Travie writer 노중훈 취재협조 노르웨이관광청 www.visitnorway.com ▶travie info 항공 현재 우리나라에서 노르웨이까지 직항 정규 노선은 없다. 핀에어, KLM 등 주요 유럽 항공사가 1회 경유로 오슬로와 베르겐을 당일 연결한다. 언어 공용어는 노르웨이어지만 노르웨이 사람들은 1~2개의 외국어에 익숙하다. 영어가 가능한 여행자라면 노르웨이에서 언어 때문에 불편을 겪을 일은 거의 없다. 전기 220V이며 한국과 플러그 모양도 동일하다. 화폐 노르웨이 크로네Krone를 사용하며 공식적인 표기는 NOK이나 줄여서 kr로 표기한다. 1크로네가 약 200원 정도. 유로존이 아닌 만큼 유로화는 거의 통용되지 않는다. 여행자가 피부로 느끼는 물가는 상당히 비싼 편이라 카페에서 마신 커피 한 잔이 약 1만2,000원, 편의점에서 구입한 생수 한 병이 약 6,000원이었다. 날씨 백야가 시작되는 6월부터 10월 초까지는 날씨가 화창하고 청명해 그야말로 노르웨이 여행의 황금시즌이라 할 만하다. 오슬로의 7월 평균 낮 최고기온은 21.5도. 음식 바이킹의 후예답게 생선을 즐겨 먹는데 식탁에 자주 오르는 메뉴가 대구와 청어, 연어 등이다. 이와 더불어 빵과 감자의 소비량이 높다. 농지 비율이 낮기 때문에 야채나 과일의 생산량이 미미한 대신 목축업이 발달해 버터와 치즈 등 유제품의 품질이 좋다.
  •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가 추진 중인 전기자동차 사업은 자동차 산업에서 창조경제를 실증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사례다. 전기자동차는 전통적인 기계산업인 자동차에 첨단 정보기술(IT) 산업이 융합되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현재 내연기관 자동차에 장착되고 있는 전자제어기(ECU)는 모듈마다 엔진 제어기, 보디 제어기, 계기판 제어기 등이 각각 따로 설치돼 있지만 전기차는 주 제어기 하나와 여러 개의 종속 제어기로 구성된다. 석유 같은 화석연료는 과도한 엔진 제어 부담 때문에 주종 관계의 제어 구성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전기자동차는 엔진 제어 부담이 적다. 컴퓨터(PC) 제어 등에 쓰이는 주종 제어 방식을 도입하면 비싼 전자 제어기의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다. 또 전기자동차 제어 소프트웨어는 PC로 프로그램을 짤 수 있다. 내연기관의 폐쇄형 프로그래밍에서 개방형 전기차 프로그래밍으로 패러다임이 바뀐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중소·벤처 개발자가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전기차의 경우 온라인 접속 개념을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다. 전기차가 충전기에 접속되는 순간부터 충전망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정비소를 방문하지 않아도 원격 진단이 가능하고 인터넷 차계부도 쓸 수 있다. 르노삼성은 오는 10월부터 부산 공장에서 ‘SM3 ZE’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초기 자본 투자를 최소화하고 대량 생산 체제를 신속하게 갖출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해리포터’ 조앤 롤링 알고보니 인기 추리소설 작가였네

    ‘해리포터’ 조앤 롤링 알고보니 인기 추리소설 작가였네

    해리포터 시리즈를 쓴 조앤 K 롤링이 추리소설 작가로 변신했다. 텔레그래프,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은 지난 4월 출간돼 독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소설 ‘더 쿠쿠스 콜링’(The Cuckoo’s Calling)은 롤링이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필명으로 쓴 것이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50쪽 분량의 이 소설은 영국 추리소설의 두 여왕인 P D 제임스, 루스 렌델의 스타일과 비슷하다는 평가와 함께 ‘범죄 소설의 고전’으로 묘사되며 출간 직후부터 큰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소설의 세계적인 인기몰이에도 작가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아 이를 두고 추측이 난무했다. 독자들은 ‘로버트’라는 이름으로 볼 때 남성으로 추정되는 작가가 어떻게 여성의 옷차림을 뛰어나게 묘사할 수 있느냐며 경이로움을 표하기도 했다. 갤브레이스가 롤링의 필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롤링은 “비밀이 좀 더 오래 지켜지길 원했다”며 “로버트 갤브레이스로 지내며 자유로운 경험을 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롤링은 “작품에 대한 기대와 홍보 없이 독자, 비평가들에게 조언을 얻는 것은 엄청난 일이자 순수한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더 쿠쿠스 콜링’은 난간에서 떨어져 숨진 한 모델의 사망 사건을 다룬 소설이다. 상이용사에서 사설탐정으로 변신한 코모란 스트라이크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롤링은 지난해 첫 성인 소설인 ‘캐주얼 베이컨시’(The Casual Vacancy)를 선보여 사전 주문판매가 100만부를 넘기는 등 큰 인기를 끌었으나 비평가들로부터는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클라라, 비키니 화보로 ‘미친 볼륨감’ 뽐내

    클라라, 비키니 화보로 ‘미친 볼륨감’ 뽐내

    클라라가 파격적인 비키니 화보를 공개해 다시 한번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한껏 뽐냈다. 클라라는 4일 발간된 스타 스타일 매거진 하이컷 화보에서 비키니 수영복으로 ‘미친 볼륨감’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러플이 달린 귀여운 비키니 수영복에서 야성미 넘치는 뱀피무늬 수영복까지 아레나에서 선보인 다양한 수영복을 완벽하게 소화해 촬영장을 뜨겁게 달궜다는 후문이다. 화보의 미공개 컷들은 하이컷 온라인(www.highcut.co.kr)에서 확인할 수 있따. 또 아이패드용 애플 앱스토어에서 ‘하이컷’ 디지털 매거진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지면에 다 싣지 못한 생동감 넘치는 화보와 영상을 감상할 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 최초 USIM칩 공인인증 LGU+ “모바일 해킹 원천봉쇄”

    국내 최초 USIM칩 공인인증 LGU+ “모바일 해킹 원천봉쇄”

    LG유플러스가 휴대전화에 장착된 범용가입자식별모듈(USIM)칩을 이용한 공인인증 서비스를 개시했다. 휴대전화 메모리에 공인인증서를 저장하거나 은행권에서 제공하는 마이크로SD카드를 활용하는 방식보다 보안성이 높아, 모바일 금융 경쟁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LGU+는 2일 롱텀 에볼루션(LTE) 스마트폰과 PC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공인인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USIM 공인인증 시범 서비스’를 11월까지 무료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스마트폰에 장착된 USIM칩에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 저장해두고 모바일 금융 거래 시 본인 확인을 할 때 사용하는 인증 서비스다. 휴대전화 내장 메모리나 마이크로SD카드 등에 저장하는 기존 소프트웨어 방식과 달리 USIM칩 내부에 인증서 보안을 위한 별도 공간이 존재해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게 LGU+의 설명이다. 해당 이동통신사의 LTE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가입자라면 USIM 공인인증 애플리케이션(앱)과 PC 전용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사용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가 USIM에 저장돼 있으면 휴대전화 번호와 앱에서 설정한 비밀번호만으로도 공인인증이 필요한 금융 거래, 공공업무, 신용카드 결제 등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USIM 공인인증은 차츰 확산되고 있는 모바일 금융을 위한 주요 기술 중 하나다. 모바일 금융 거래를 위해서는 개인정보를 저장하는 보안장치(SE·secure elements)가 필요한데 이통사들은 USIM에 이를 탑재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USIM 관련 서비스는 SK텔레콤과 KT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은행권은 금융결제원을 중심으로 SE가 탑재된 금융 마이크로SD카드를 활용해 공인인증서, 신용카드, 교통카드 등을 하나로 묶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GU+는 향후 USIM 공인인증을 활용해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수수료 형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LGU+ 관계자는 “현재는 관련 법 문제 등이 있어 운영 방안을 확정해 말하긴 어렵다”면서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서비스 요금이나 형태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남태평양의 보석, 바누아투

    남태평양의 보석, 바누아투

    덥다. ‘전력난’의 압박감이 짖누르는 사무실에서 연신 부채질을 해본들 시원한 바람이 실려 나올 리 없다. 문득 이런 상상이 떠오른다. 바닥까지 훤히 보이는 바닷물 위에 몸을 싣고 아무 생각 없이 두둥실 떠다니는 것. 만지면 묻어날 것 같은 파란빛의 바다라면 더욱 좋겠다. 이런 곳에서라면 반나절 만에 몸 속 체증이 죄다 사라질 듯하다. 이런 에코 힐링이 가능한 곳은 없을까.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라면 당신이 꿈꿨던 여행과 ‘싱크로율 99%’에 가까운 현실과 만날 수 있다. 가는 길도 쉽다. 에어칼린이 인천에서 바누아투와 인접한 뉴칼레도니아까지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묻지 않은 자연이 숨쉬는 남태평양의 한 섬에서, 당신의 여름에 쉼표를 찍는 건 어떨까. 바누아투로 가는 중간 기착지인 뉴칼레도니아는 프랑스령의 섬나라다. ‘남태평양의 프렌치 파라다이스’란 별명도 그래서 붙었다. 국토를 둘러싼 라군의 60% 이상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다. 그만큼 청정 자연이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다. 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구준표(이민호 분)와 금잔디(구혜선 분)의 로맨틱한 여행지로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뉴칼레도니아는 ‘Ever Spring’이라는 애칭이 붙을 만큼 일년 내내 산뜻한 봄 날씨를 유지한다. 언제 어디서나 푸른 바다와 하늘을 즐길 수 있다. 남태평양의 깨끗한 자연과 유럽의 정취가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도 매력적이다. 특히 수도 누메아에선 프랑스와 멜라네시안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치바우 문화 센터(Le Centre Culturel Tjibaou), 프랑스 조각가 마호의 셀레스테(Céleste) 분수대가 있는 꼬꼬띠에 광장(Place des Cocotiers), 하얀 요트가 늘어선 모젤항(Port Moselle)과 아침 시장 등 독특한 볼거리들과 만날 수 있다. 바누아투는 비교적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한 여행지다. KBS ‘인간극장’ 등 TV 프로그램에 거푸 소개되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미지의 세계로 인식됐다. 특히 SBS ‘정글의 법칙’에선 ‘병만족’을 반하게 만든 행복지수 세계 1위의 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바누아투는 호주 북동부의 브리즈번 해안에서 동쪽으로 약 2000㎞ 정도 떨어져 있다. 뉴칼레도니아와는 비행기로 1시간 10분 거리다. 바누아투 최고의 볼거리는 활화산인 야수르 화산이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자연 풀장을 만든 블루 라군지역에선 카약과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바누아투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원주민 전통 마을과 스노클링 명소로 유명한 하이더웨이 아일랜드 등을 돌다 보면 왜 이곳이 행복지수 세계 1위의 나라인지 실감하게 된다. 수도 포트빌라를 조금만 벗어나도 아름다운 바다와 열대 숲, 미네랄 온천, 파란빛의 석호(라군), 폭포 등 진귀한 풍경과 만날 수 있다. 뉴칼레도니아 국적 항공사인 에어칼린이 국내 여행사들과 함께 뉴칼레도니아와 바누아투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한진관광, 레드캡투어, 참좋은여행, 노랑풍선, 롯데관광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edm유학센터, 영국 필리핀 ‘여름방학 해외영어캠프’ 진행

    edm유학센터, 영국 필리핀 ‘여름방학 해외영어캠프’ 진행

    수준별로 시험을 치러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선택형 수능 시험이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5일 치른 2014학년도 수능 대비 6월 모의평가에서 국·영·수 영역의 A형과 B형의 난이도 차이가 확연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영어는 듣기 부분이 22문항으로 종전 수능과 비교해 5문항 늘어났고, 독해 부분은 23문항으로 10문항 줄었다. 실용적인 소재 위주의 A형에 비해 B형은 학술적인 내용의 다소 어려운 지문으로 구성돼 학생들이 혼란스러워했다는 반응이다. 수능 영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조기에 현지 영어를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국내외 영어캠프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을 이용해 영국, 필리핀 등 수준 높은 해외 영어캠프를 찾는 학부모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먼저 영국캠프는 체험과 다양한 활동을 중요시한다. 주당 15시간 내외의 영어수업과 야외활동, 스포츠, 여행 등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활동적이고 친구를 사귀기에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라면 영국캠프가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반면 필리핀캠프는 영어수업에 집중하는 몰입영어캠프로 1:1, 1:4, 그룹 수업 등 영어실력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학생들의 빠른 영어 실력향상 및 체계적인 실력진단을 통한 개개인의 성취 효과를 극대화하고 싶다면 필리핀캠프가 최적이다. 이런 가운데 edm유학센터가 다가오는 여름방학 동안 초등 4학년(만 10세)부터 고등 1학년(만 17세)을 대상으로 영국 및 필리핀 ‘여름방학 해외영어캠프’에 참가할 학생을 선착순으로 모집 중이다. 영국 영어캠프는 켄트지방의 세인트로렌스칼리지에서 진행되며, 7월 21일 출발해 8월 12일 도착하는 3주간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가는 전문 조기유학 컨설턴트와 여름캠프 프로그램 및 영국 조기유학 관련 상담을 통해 수준별 캠프 컨설팅으로 진행된다. 커리큘럼은 영어 수업은 1주일에 15시간으로 구성되며, 레벨 테스트를 거쳐 6단계의 반으로 배정된다. 한 반의 인원은 12~13명 정도로 소규모로 이뤄지고, 15개국에서 온 다양한 국가의 국제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언어적인 소통 외에도 다른 문화에 대해서 이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오후 액티비티 수업(Afternoon activities)은 수영, 프리스비(원반던지기경기), 농구, 축구, 테니스, 배드민턴, 영어연극, 댄스, 아트공연, 음악 등의 활동을 하며, 저녁 시간(Evening time)에는 환영파티, 디스코, 가라오케(노래자랑), 바비큐파티, 가장무도회, 보물찾기, 빙고, 퀴즈, 영화관람, 올림픽게임 등 다양한 활동시간으로 구성되었다. 익스커션(Excursion)은 1주일에 2번 이상 진행되는 여행프로그램으로 런던의 주요 관광지인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도버해협, 캔터베리, 라즈 성 등 다양한 지역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영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현지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다. 필리핀 영어캠프는 오는 7월 22일부터 8월 20일까지 4주간 필리핀 세부인투산리조트에서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대비몰입영어캠프’를 진행한다. 필리핀대표 어학연수영어학교인 ELSA에서 열리는 이번 캠프는 ‘일대일 집중수업’과 ‘현지담임선생님’의 배정으로 확실한 영어실력향상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영어 말하기, 쓰기 등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바로 파악할 수 있으며, 선생님의 지도로 집중적인 수업이 이뤄진다. 특히 수업은 체육수업을 포함해 하루 12시간씩 진행되는데, 영어 말하기와 듣기, 쓰기, 읽기 등 종합적인 영어능력향상을 목표로 구성된다. 레벨테스트를 통해 수준별 1대 1 수업이 진행되는 점도 이번 캠프의 특징이다. 캠프 종료 후에도 ELSA는 학생들의 영어능력이 더욱 향상될 수 있도록 ‘일대일 전화 영어수업’을 3개월간 제공한다. edm유학센터 서동성 대표는 “외국 학생들과의 문화적 교류가 많은 영국과 영어 집중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필리핀 등 맞춤형 영어캠프를 구성했다”면서 “영어공부는 물론 세계문화의 이해를 통해 열린 사고와 넓은 마음을 함양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edm유학센터는 형제, 자매, 지인 등 2명 이상이 모이면 최대 50만원까지 할인되는 ‘모여라!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edmuhak.com)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반 친구들과 떨어져 사진 찍은 7살 소년 논란

    반 친구들과 떨어져 사진 찍은 7살 소년 논란

    초등학교 반 친구들과 찍은 기념 사진에 자신만 혼자 떨어져 촬영돼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최근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에 사는 학부모 안나 벨랑제는 아들이 반 친구들과 찍은 기념 사진을 보고 화가 나 분통을 터뜨렸다. 담임 선생님과 함께 반 친구들이 찍은 기념 사진에 아들만 혼자 떨어져 촬영돼 있었던 것. 올해 7살의 아들 마일스 암브리지는 ‘척수성 근위축’(spinal muscular atrophy)으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아다. 사진 촬영시 마일스가 계단에 앉기 힘들자 학교 측이 편의적으로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것이 학부모의 지적이다. 엄마 벨랑제는 “학교 측이 일부로 이렇게 사진을 찍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 며 “평생 이 사진을 간직하고 보는 아이의 마음을 생각해 본 적 있는가” 라고 반문했다. 현지언론은 이에대해 사회가 얼마나 장애인에게 무관심 한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며 이 사건을 조명했다.  벨랑제는 “학교 측에 이 사진을 모두 회수해 다시 찍을 것을 요청했지만 아직 응답이 없다” 면서 “이 사진을 다시는 아이에게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8개 사이버대 하반기 입학 전형] 숭실사이버대학교

    오는 8월 19일까지 숭실사이버대가 2013학년도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방송문예창작학과, 실용영어학과, 중국언어문화학과, 사회복지학과, 상담심리학과, 아동학과, 평생교육학과 등 어문·휴먼서비스 계열 ▲디지털디자인학과, 정보보안학과, 컴퓨터정보통신학과, 경영학과, 부동산학과, 세무회계학과, 엔터비즈니스학과, 법학과, 소방방재학과 등 16개 학과를 운영한다. 일반전형과 학사편입학전형을 비롯해 산업체위탁전형·군과 중앙부처공무원위탁전형·교육기회균등전형·농어촌전형·새터민전형·외국인전형·장애인전형 등이 있다. 직장인, 주부, 만학도, 학교장 추천자 등에게 1년간 수업료 20% 감면 혜택을 주고 입학생 전원에게 1년간 수업료 10% 감면 혜택을 준다. 숭실대 도서관과 강의실 등 캠퍼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졸업 뒤에도 전공과목을 평생 무상으로 청강할 수 있고 재학 중 교내 모든 강좌를 무상으로 청강할 수 있다. 숭실대, 연세대 등 71개 오프라인 대학과 온라인 학점교류를 할 수 있다. 문의 (02)828-5501, 홈페이지(www.kcu.ac).
  • [8개 사이버대 하반기 입학 전형]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사이버대학 가운데 유일한 ‘외국어 특성화 대학’인 사이버한국외대는 다음 달 4일까지 2013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스페인어학부를 포함해 영어학부, 중국어학부, 일본어학부, 한국어학부, 글로벌경영학부, 미디어학부 등 7개 학부에서 정원 내 신입학 238명, 2학년 편입학 147명, 3학년 편입학 191명 등 모두 576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신입학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졌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편입학은 전문 대학 졸업자 및 4년제 대학에서 35학점 또는 70학점 이상을 이수한 경우 지원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전형평가는 자기소개서 70%, 학업소양검사 30%로 이뤄지며 특히 자기소개서의 비중이 크므로 성의 있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 학업소양검사는 학업을 위한 준비도와 기초 능력을 객관식으로 평가하는 과정으로 1회 응시를 원칙으로 한다. 어학 성적이나 국가기술자격증 보유 시 최고 5점을 가산점으로 받을 수 있다. 문의 (02)2173-2580, 홈페이지(www.cufs.ac.kr).
  • [8개 사이버대 하반기 입학 전형] 서울사이버대학교

    국내 최초의 사이버대이자 최다 입학 정원을 가진 서울사이버대가 2013학년도 하반기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모집 분야는 ▲인간복지학부 ▲심리·상담학부 ▲사회과학부 ▲경상학부 ▲IT·디자인학부 ▲문화예술경영학부 등 6개 학부 16개 학과다. 군경상담학과 등 특색 있는 학과가 많으며 16개 학과 모두 교육부의 특성화 혜택을 받고 있다. 서울사이버대는 올해 정원 내 일반전형 장학 범위를 확대하고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대한 입시 전형료를 없앴다. 신입학은 고졸 학력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편입학은 학년별 학력 자격만 충족하면 지원 가능하다. 서울사이버대는 올 상반기부터 사이버대 최초로 1년 4학기제를 운영하면서 개별 학생의 졸업 계획에 따라 맞춤형 학기 이수를 지원하고 있다. 유연한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이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사이버대의 특성을 지속적으로 살려 나갈 방침이다. 문의 (02)944-5000, 홈페이지(apply.iscu.ac.kr).
  • [8개 사이버대 하반기 입학 전형] 경희사이버대학교

    올해 신춘문예 당선자 4명을 배출하는 등 사이버대의 새 역사를 이끌어 가고 있는 경희사이버대가 다음 달 4일까지 2013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모집 학과는 ▲정보·문화예술 ▲사회과학 ▲국제지역 ▲경영 ▲호텔·관광·외식 등 5개 학부 19개 학과다. 원서는 온라인으로만 접수할 수 있으며 입학을 위한 전형 요소(학업계획서 70%, 인성검사 30%)도 모두 온라인상에서 입력한다. 특히 올해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인성검사는 입학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체험이 가능하다. 경희사이버대는 여러 기업과의 적극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선취업 후진학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와 함께 한화사내대학을 개강했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삼성생명보험 등과도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올해 1학기 입시에서는 지난해 대비 10대 지원자가 59% 늘었고 10~20대 지원자 비율이 전체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문의 (02)959-0000, 홈페이지(www.khcu.ac.kr).
  • 5300살 ‘아이스맨 외치’ 진짜 사망원인 알고보니

    5300살 ‘아이스맨 외치’ 진짜 사망원인 알고보니

    5300년된 아이스맨 외치(Ötzi)의 진짜 사망원인이 무엇일까. 독일 과학자들은 외치(Ötzi)의 사인이 치명적인 화살이 아니라 머리의 부상 때문이라고 주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독일 연구자들이 밝힌 외치의 사인은 2001년 오스트리아 과학자들이 제기한 머리 손상 이론을 재확인 시켜주고 있다. 외치가 1991년 9월 등산을 즐기던 부부에 의해 알프스 빙하속에서 발견된 후 과학자들은 이 아이스맨이 어떻게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국경지대에서 5300년 이상 묻히게 됐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많은 실험을 진행 시켜 왔다. 가장 오래된 미이라 ‘외치’는 발견된 지역명을 따 붙여졌다. 외치는 사망 당시 45살로 추정 됐다. 그의 얼굴, 음식, 옷 과 게놈등이 재구성 됐다. 치명적인 화살이 동맥을 뚫어 그의 어깨에 부상을 입힌 사실이 확인됐다. 위에선 소화가 안된 음식물이 검출돼 그가 매복 기습 공격을 받아 사망 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후 2001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학의 과학자들이 외치의 전신을 컴퓨터 기술을 이용해 스캔했다. 그 결과 미이라의 대뇌 뒷부분에 흑점이 발견됐다.이것으로 볼때 외치가 외부 공격을 맞서 싸우다가 두개골 뒷부분에 일격을 당해 머리 손상을 입은 것으로 판단 했다. 최근 독일 EURAC(the European Academy of Bolzano/Bozen) 연구진은 아이스맨은 머리 충격을 받아 뇌손상을 앓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생물학자 프랭크 맥시너(Frank Maixner) 동료 과학자 안드레 쏠레이(Andreas Tholey)는 컴퓨터를 이용한 내시경술을 사용해 미이라에서 핀(PIN)머리 크기의 작은 뇌세포 두개를 추출했다.이 샘플의 분석에 프로테옴(proteomes)라고 불리는 복합 단백질 혼합물 연구 방법이 동원됐다.이 연구진은 미이라의 두뇌 조직에서 추출된 단백질과 혈액 세포를 현미경으로 조사한 결과, 응고된 혈액을 발견 했다.이 혈액의 응고로 봐서 아이스 맨이 죽기직전 머리의 타박상을 앓았고, 그것으로 그가 사망했다는 결론를 내렸다. 그러나 신석기 시대의 살인 미스터리는 아직까지 명확히 풀리지 않고 있다. 외츠의 뇌 손상이 화살에 맞아 추락해서 발생했는지, 머리 위를 강타 당해서 발생했는지 명확히 밝혀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저널 ‘세포 및 분자 생명과학’(Cellular and Molecular Life Sciences)에 이번 아이스맨 외츠연구의 자세한 분석방법과 결과가 실려 있다. 사진=AP/IVARY 장상옥 기자 007jang@seoul.co.kr
위로